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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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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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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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버릇 남주나…‘필드 악동’ 가르시아, 잔디 손상시켜 첫 실격[김종석의 TNT 타임]

    제 버릇 남 못준다고 했나. ‘필드 악동’으로 유명한 세르히오 가르시아(39·스페인)이 바로 그랬다. 나쁜 경기 매너로 도마에 자주 오른 가르시아가 또 다시 ‘사고’를 쳤다. 가르시아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실격당했다. 자신의 플레이에 화가 난 나머지 그린을 심하게 망가뜨렸기 때문이다. 가르시아는 3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 이코노믹시티의 로열그린스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를 1오버파로 마친 뒤 실격 처분을 받아 가방을 싸야 했다. 경기위원회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올해부터 새롭게 채택된 골프 규칙 1조 2항을 지키지 않았다. 이 조항은 플레이어가 타인을 배려하고 코스를 보호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르시아는 퍼팅이 잘 되지 않자 퍼터로 그린을 내려쳐 잔디를 심하게 손상시켰다. 훼손된 그린 만도 5개나 된다. 가르시아의 악행은 다른 선수들의 신고로 알려졌다. 유러피언투어에서 이 조항으로 실격당한 선수는 가르시아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르시아는 “속이 상해 몇몇 그린을 손상시킨 데 사과하며 동료 선수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과거에도 여러차례 안좋은 매너와 관련된 구설에 올랐다. 이 대회 2라운드 도중 벙커샷이 제대로 안되자 웨지로 벙커를 여러 차례 내려치는 볼썽 사나운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2002년 한국오픈 출전 당시 카메라 셔터 소음을 냈다는 이유로 자신의 클럽으로 갤러리를 치려는 제스처를 취해 대회에서 우승하고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가르시아는 2007년 LA채피언십에서 3퍼트를 하자 홀 속에 침을 뱉어 비난을 받았다. 화가 나면 채를 자주 집어던져 외신들은 가르시아가 스윙할 때는 공보다 클럽을 조심하라며 비꼬는 보도를 한적도 있다. 보통 샷을 할때 30차례까지 왜글(손목풀기)을 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2017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학수고대하던 메이저 타이틀을 처음 안은 뒤 매너 논란도 잠잠해지는 듯 했지만 이번 사고로 ‘역시 가르시아’라는 얘기가 나오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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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련한 ‘실버울프’냐, 풋풋한 ‘스카이베이’냐

    ‘실버울프’의 타이틀 방어냐, 새로운 ‘과천 퀸’의 탄생이냐. 제23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가 3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오후 4시 40분 출발하는 제9경주로 열린다. 국산과 외산을 통틀어 4세 이상의 암말만이 출전하는 이번 레이스는 1800m 장거리 경주여서 스피드와 지구력을 겸비한 명실상부한 최강을 가린다. 총상금 2억5000만 원에 우승 상금은 1억4250만 원이다. 디펜딩 챔피언 실버울프(사진)는 그동안 대상경주에서 6차례 정상을 차지한 현재 한국 최강의 암말 경주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2위를 무려 9마신(馬身·말의 몸길이로 1마신은 약 2.4m)에 해당하는 21.6m 차로 제치며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5월 부산일보배에서 수말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한 실버울프는 선행(초반부터 앞서 나가려는 성향)과 추입(막판에 추월하는 성향)이 모두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꼽힌다. 최초 도입가 1억20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경주마로 화제를 모은 ‘스카이베이’는 실버울프의 아성을 넘어설 신예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지영 리빙TV 해설위원은 “실버울프가 관록을 지녔지만 7세로 나이가 많은 게 핸디캡이다. 전성기에 해당하는 4세인 스카이베이는 지난해 11월 처음 출전한 2000m 레이스인 경남도지사배에서 여유 있게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뚝섬배에서 우승한 ‘청수여걸’은 데뷔 후 한 번도 순위 상금을 놓친 적이 없는 꾸준한 페이스가 장점이다. 다만 주로 단거리 경주에 참여해 1800m 경험이 없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상경주에 5번 출전해 4번 톱3에 입상한 ‘서울의 별’도 대항마로 주목된다. 지난해 이 대회 2위 ‘리드머니’는 1800m 레이스에 4번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한 저력을 지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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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개월 만에 PGA투어 복귀 최경주 이븐파 출발

    ‘탱크’ 최경주(49ㆍSK텔레콤)가 8개월 만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복귀 무대에서 이븐파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골프장(파71ㆍ7261야드)에서 열린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1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주고받아 중위권을 유지했다. 이날 최경주는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87야드를 기록했다. 드라이버 정확도는 50%였으며 그린적중률은 72.2%였다. 최경주는 지난해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 직후 허리 통증으로 병가를 낸 뒤 건강검진에서 발견한 갑상선 종양 제거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체중이 10kg 가까이 빠졌다. 최경주가 공식 대회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이후 처음이다. 중국 광저우에서 3주 동안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소화한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상태가 정상 컨디션의 80%까지 올라왔다. 첫 대회이니 만큼 무리하지는 않으며 쇼트게임을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전반에 1타를 잃었으나 후반 들어 4번홀(파3)에서 티샷을 1.2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았다. 7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2온 2퍼트로 보기를 했다. 하지만 9번 홀(파4)에서 190야드를 남기고 한 두 번째 샷을 2m에 떨어뜨려 버디를 추가해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김민휘는 8오버파로 최위권에 처졌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과 리키 파울러(미국)는 나란히 7언더파로 선두권에 나섰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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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존데카, 거리측정기 20만대 수출계약

    올해 들어 골프 거리 측정 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9년부터 새롭게 시행된 골프 규칙은 프로나 아마추어들이 출전하는 공식 대회에서도 거리 측정 장비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며 다만 로컬룰로 그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골프존데카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골프(PGA) 머천다이즈 쇼를 통해 골프거리 측정기인 골프버디 신제품 약 20만 대(약 158억원)의 사전 주문 계약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골프존데카는 이번에 54홀 연속 라운딩 가능하거나 음성 안내 기능이 탑재된 총 8종의 신제품을 공개하며 미국 메이저 스포츠용품 유통사와 입점 계약을 했다. 골프버디는 골프장의 홀과 코스에 대한 거리 정보를 알려 주는 휴대용 골프거리 측정기로 전 세계 170여 개국의 4만여 개 골프 코스 맵 데이터를 내장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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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배 이정현 패스, 후배 이정현 슛∼

    “예비 엔트리에 뽑힌 것만으로도 큰 영광입니다. 형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직접 배우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연세대 이정현) “같은 이름 후배가 같이 뽑혀 신기합니다. 어린 나이에 벌써 예비 명단에 선발된 걸 보니 놀랍기도 하고 자극도 되네요.”(KCC 이정현) 두 명의 정현이는 서로를 향한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2019년도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 24명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KCC 이정현(32·191cm)과 연세대 이정현(20·189cm)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동명이인 선수가 대표팀 명단에 함께 포함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두 선수는 띠동갑에 연세대 12년 선후배 사이다. 광주고를 졸업한 이정현은 2010년 프로에 데뷔해 KGC 시절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시즌 역대 최고인 경기당 평균 16.3점을 터뜨리고 있다. 군산고 출신인 후배 이정현은 지난해 대학 입학 후 연세대를 대학농구리그 3연패로 이끌었다. 당시 고려대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3점을 퍼부은 그는 리그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선배 이정현은 후배에 대해 “어린 나이에도 팀의 에이스 역할을 도맡아 잘 이끌어가고 있다. 저학년이지만 이미 대학에선 톱클래스 가드라고 생각한다. 잠재력이 아주 풍부하다”고 칭찬했다. 후배 이정현은 “고향이 군산이라 전주가 안방인 KCC 경기를 자주 보러 갔다. 정현이 형은 어릴 때부터 팬이었고 제 롤모델인데, 뛰어난 득점력과 센터와의 2 대 2 플레이가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힌 선배 이정현과 달리 후배 이정현의 12명 최종 엔트리 합류 여부는 미지수다. 김상식 대표팀 감독은 “2월 초에 최종 명단을 발표할 것이다. 작은 이정현은 대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선발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선배 이정현 역시 “24명 안에 들어간 정도면 이미 실력은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것이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2월 시리아, 레바논과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방문경기에 나선다. 대표팀은 이미 지난해 12월 본선 티켓을 확정지었기에 남은 경기를 젊은 선수들의 기량 점검 무대로 활용한 뒤 8월 본선에 대비하겠다는 게 김 감독의 구상이다. 허재 전 대표팀 감독의 두 아들 허웅(DB)과 허훈(KT)도 나란히 예비 엔트리에 합류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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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주기관차’ 하든, 정차역이 없다

    제임스 하든(30·196cm)의 득점포가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하든을 앞세운 휴스턴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휴스턴은 28일 안방인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에서 하든이 40점을 퍼부은 데 힘입어 올랜도를 103-98로 눌렀다. 이로써 하든은 23경기 연속 30점 이상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NBA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앞서 1~3위 기록은 모두 윌트 체임벌린이 갖고 있다. 최근 17경기에서 12차례나 40점 이상을 터뜨린 하든은 이날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 하든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36.3점으로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는 29.3점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다. 이날 하든은 전반에만 26점을 집중시킨 뒤 4쿼터 중반까지 주춤거렸다. 올랜도에 경기 한때 16점까지 뒤진 휴스턴은 하든의 침묵 속에 고전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역시 하든이 빛을 발했다. 하든은 95-95로 동점이던 4쿼터 종료 1분 15초 전 3점슛을 꽂은 것을 포함해 마지막 5분 동안 10점을 몰아쳤다. 부상으로 17경기를 결장하고 이날 복귀한 휴스턴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은 12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올렸다. 휴스턴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폴 조지(36득점, 13리바운드)가 골밑을 지킨 오클라호마시티는 동부 콘퍼런스 1위 밀워키를 118-112로 눌렀다. 오클라호마시티 러셀 웨스트브룩은 13득점, 13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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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 “막을테면 막아봐”… 10연승 폭주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차례로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KB스타즈의 쏜튼(사진)의 대항마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통합 7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은 공격력이 떨어지는 토마스(경기당 평균 9.6득점) 대신 장신(193cm)에 공격력을 갖춘 빌링스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마쳤다. 선두를 질주하던 우리은행은 최근 3연패에 빠져 2위로 밀렸다. 3위 삼성생명도 펜을 하킨스로 교체했다. 자신을 견제하기 위한 이런 움직임을 알기라도 했을까. 쏜튼이 더욱 펄펄 날았다. 쏜튼은 28일 청주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안방경기에서 37득점, 10리바운드로 74-68 승리를 이끌었다. 10연승을 질주한 선두 KB스타즈는 19승 5패를 기록해 2위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B스타즈의 팀 최다 연승 기록은 11연승이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은 “상대가 강했지만 우리도 경기하면서 강하다는 걸 느꼈다. 골밑 열세는 더 준비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안 감독의 말대로 KB스타즈는 리바운드 개수에서 33-40으로 밀렸지만 3점슛은 10개로 상대보다 3개 많이 넣었다. 쏜튼은 3점슛도 4개나 적중시키며 이날 삼성생명 유니폼을 처음 입은 하킨스(26득점, 9리바운드)를 압도했다. KB스타즈 주장 강아정도 16득점(3점슛 4개), 8리바운드로 제몫을 다했다. 4쿼터 한때 57-57로 맞선 KB스타즈는 쏜튼과 강아정이 번갈아 득점에 가세하며 경기 종료 21초 전 72-65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생명은 3연승을 마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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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럽 10개 넘게 바꾼 로즈, PGA 10승… 닉 팔도 넘었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저스틴 로즈(39·잉글랜드)가 바로 그랬다. 새해 들어 클럽 등 용품을 바꾼 로즈가 교체 후 2개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4라운드. 세계 랭킹 1위 로즈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애덤 스콧(호주)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로즈는 PGA투어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PGA투어에 따르면 로즈의 10승은 근대 골프의 기점으로 꼽히는 1945년 이후 잉글랜드 출신 선수로는 최다승 기록이다. 영국 언론들은 로즈가 PGA투어 통산 9승(메이저 6승 포함)을 올린 닉 팔도(61·잉글랜드)를 넘어서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우승 상금 127만8000달러(약 14억3000만 원)를 보태 PGA투어에서 역대 6번째로 받아 통산 상금 5000만 달러를 돌파해 5102만 달러를 찍었다. 로즈는 올해 초 지난 20년 동안 사용하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PGA투어 페덱스컵 우승 등을 엮어낸 테일러메이드 클럽과 결별한 뒤 혼마골프와 용품 사용 계약을 했다. 공, 3번 우드, 60도 웨지 등을 제외한 10개 넘는 나머지 클럽을 모두 교체한 그는 지난주 첫 대회였던 데저트 클래식을 공동 34위로 마친 뒤 두 번째 무대에서 잊지 못할 우승을 차지했다. 로즈는 “더 나아지기 위해 많은 걸 바꾸는 도전에 나섰다. 모든 게 만족스러워 행복하다”며 웃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오랜 세월 자신의 곁을 지키다 심장 수술로 회복 중인 전담 캐디를 대신해 임시 캐디와 호흡을 맞췄다.평소 마지막 라운드 때 늘 입던 붉은색 대신 핑크에 가까운 티셔츠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끈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5언더파를 쳐 강성훈 등과 공동 20위(최종 합계 10언더파)로 마감했다. ‘색깔 논란’에 대해 나이키골프는 “우즈가 오늘 입은 색상은 ‘체육관 붉은색(Gym Red)’이라고 설명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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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석기자의 퀵어시스트]‘모벤져스’서 조연시대로 바뀐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즌 초반 현대모비스는 슈퍼히어로들이 총출동한 영화 ‘어벤져스’에 빗댄 ‘모벤져스’로 불렸다. 호화멤버를 앞세운 절대 1강‘으로 고공비행했기 때문이다. 팀 평균 득점이 한때 100점을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모벤져스 주역으로 소개된 6명 가운데 라건아, 함지훈, 문태종을 제외한 절반이 현재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양동근, 이종현, 이대성이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된 것이다. 양동근은 발목을 다쳤고, 이대성은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 이종현은 슬개건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양동근(6억5000만 원) 이종현(1억8000만 원), 이대성(1억 원)은 팀 전체 연봉 합계(샐러리)의 39.24%를 차지한다. 이들 없이 경기를 치르는 건 장기로 치면 ’차‘ ’포‘ ’마‘ 없이 두는 거나 다름없다. 거듭된 악재 속에서 27일 SK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만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20년 넘게 감독하면서 이렇게 부상자가 쏟아지지는 건 처음이다. 초반에 벌어둔 (승수) 덕분에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현대모비스는 연장 끝에 2위 전자랜드에 패배를 당한 후유증도 있었다. 이날 최하위 SK를 맞아 선두 현대모비스는 17번 동점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86-85로 이겼다. 8할이 넘던 승률 보다는 못하지만 부상 병동이 된 새해 들어 현대모비스는 6승 3패(승률 0.667)로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유지하고 있다. 주전 선수 이탈 속에서도 현대모비스가 버틸 수 있는 건 ’헐크 센터‘ 라건아가 골밑을 확실하게 지켜주는 가운데 평소 출전 기회가 적던 ’잇몸‘들이 제몫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양동근과 이대성의 공백은 박경상과 고졸 루키 서명진이 맡고 있다. 골밑에선 배수용과 김동량이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교 3년 신분으로 지명받은 서명진은 과감한 패스와 3점슛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어린 나이에 하려는 의지를 감안해 서명진이 설사 실수가 나와도 웃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평소 벤치에 앉아있던 시간이 많았던 이들 조연들은 출전 갈증을 해소하려는 듯 코트에 선 순간 압박 수비와 팀플레이로 투지를 발휘하고 있다. 식스맨이나 후보 신분이지만 늘 출격 명력만을 기다리며 묵묵히 땀을 흘리지 않았다면 발휘하기 힘든 모습이다. 박경상은 “동근형이나 대성이가 빠지다 보니 리딩이나 볼을 운반할 선수가 없기 때문에 리딩 부분에 많이 쓰려고 한다. 원래 보조 역할을 하다 전면에 나서다 보니 어려움도 있는데 동료들의 도움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7일 SK전에서 7리바운드를 기록한 배수용은 “종현이가 빠져 팀 높이나 수비가 많이 약해진 게 사실이다. 내가 엄청나게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 보다는 리바운드나 궂은일에서 보탬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배수용은 또 “공격적인 부분엔 아쉬움이 많다. 감독님께서도 기회가 오면 안 들어가더라도 던지라고 말씀하시는 데 막상 경기에 나가면 마음대로 안된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함지훈(35)과 문태종(44)은 체력 부담으로 전성기에서는 벗어났지만 노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비마다 후배들을 이끌고 있다. 부상중인 양동근도 수시로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 스타 군단을 앞세운 화려한 공격농구를 펼치던 현대모비스는 최근 팀컬러를 과거와 같은 ’짠물 수비 농구‘로 다시 바꿨다. 기용할 수 있는 선수 폭이 줄어든 만큼 수비를 강화하고 공격은 확률 높은 세트 오펜스 위주로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자칫 무리한 공격을 펼치다 턴오버가 나올 경우 상대에게 손쉬운 속공이나 오픈 3점슛 기회를 헌납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의 발목을 잡던 턴오버도 줄었다. 현대모비스는 28일 현재 경기당 평균 13.6개의 턴오버(실책)로 이 부문 1위다. 새해 들어 치른 9경기에선 턴오버가 11.8개(4위)로 줄었다. 시즌 개막 후 12월 31일까지 턴오버는 14.2개에 이른다. 미국대학농구에서 전설적인 명장으로 꼽히는 밥 나이트는 “승리의 여신은 실수를 가장 적게 하는 팀을 총애한다”는 말을 남겼다. 턴오버 때문에 골치를 썩었던 유재학 감독은 조연들의 성장과 함께 줄어든 실책에 그나마 위안을 삼을 지도 모를 일이다. 양동근과 이대성은 1주 후부터는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당분간 잇몸들이 얼마나 버티느냐에 현대모비스의 설 연휴 분위기가 좌우될 것 같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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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오미 시대’ 선포한 오사카에게 세레나 향기가 난다

    세계 여자 테니스에 오사카 나오미(22·일본) 시대가 활짝 열리는가. 오사카는 27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서며 ‘오사카 천하’를 예고했다. 오사카는 전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2시간 27분의 접전 끝에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를 2-1(7-6<7-2>, 5-7, 6-4) 로 꺾었다. 이로써 오사카는 지난해 9월 US오픈에 이어 메이저 2연속 우승을 이루며 28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를 예약했다. 일본인 선수가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선수의 세계 랭킹 1위 등극도 남녀를 통틀어 처음. 또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15년 윔블던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4년 반 만이다. 오사카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제압했다. 오사카에 앞서 아시아 출신 메이저 챔피언은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 여자 단식을 제패한 리나(중국)가 있었다. 리나는 이번 호주오픈 시상식에서 오사카에게 트로피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제 21세 3개월의 나이인 오사카는 20대 초반에 이미 테니스 퀸으로 롱런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동안 테니스 코트를 평정한 윌리엄스의 뒤를 이을 강력한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다. 호주오픈 준결승에서는 서브 에이스로 매치포인트를 장식한 그는 결승에서도 서브 포인트로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고 시속 190km를 웃도는 강력한 서브는 야구에서 특급 투수의 결정구처럼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7경기를 치르면서 서브 에이스 59개를 꽂아 여자 선수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2위인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와는 22개나 차이가 났다. 경기 도중 좀처럼 표정 변화가 없어 ‘석상(石像)’이라 불릴 정도로 강한 멘털로 장점으로 꼽힌다. 오사카의 아버지는 아이티인이며 어머니는 일본인이다. 일본 홋카이도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오사카에서 두 딸을 낳았다. 둘째가 오사카다. 자매 모두 아버지 손에 이끌려 테니스를 시작한 사연은 윌리엄스 자매와 흡사하다. 오사카는 3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전문 테니스 교육을 받았다. 주니어 시절부터 파워 테니스로 무장해 ‘리틀 세리나’로 불린 오사카는 180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가 주무기다. 언니 마리의 세계 랭킹은 300위대. 가파른 상승세로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오사카는 돈방석에도 앉게 됐다. 호주오픈 우승 상금은 약 30억 원. 지난해 US오픈 우승 상금을 합치면 2개 대회 우승 트로피만으로 72억 원 넘게 받았다. 스폰서 계약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연말 아디다스와 4년에 연간 850만 달러의 조건으로 용품 사용 계약을 한 그는 요넥스, 시티즌, 일본 WOWOW 방송, 니신 푸드, 닛산, ANA 항공, 시세이도 화장품 등의 후원을 받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는 “오사카의 브랜드 가치는 치솟고 있다. 두 차례 메이저 우승을 통해 검증된 실력에 성장 가능성이 무한해 보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로 뛸 가능성이 높은 오사카는 더욱 주목받게 됐다. 지난해 초 세계 68위로 시즌을 시작한 오사카는 불과 1년 만에 세계 랭킹 최고 자리에 올라섰다. 오사카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이제 프랑스오픈에 도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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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셔틀콕 강국’ 日 벽 뚫은 태극소녀들…인도네시아 마스터스 8강 진출 ‘이변’

    일본은 최근 셔틀콕 강국으로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 한국 국가대표 시절 ‘배드민턴 황제’로까지 불리던 박주봉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국제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게다가 2020년 자국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폭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전력이 급상승했다. 특히 일본 여자복식은 현재 세계 랭킹 10위 안에 딱 절반인 5개조가 진입했을 정도로 초강세다. 세계 1, 2, 3위가 모두 일본 선수들로 채워졌다. 일본의 높은 벽을 뚫고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2개조가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나란히 8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50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과 공희용(전북은행)과 세계 14위 정경은과 장예나(이상 김천시청)는 이 대회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5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김소영-공희용 조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세계 7위 다나카 시호-요네모토 고하루(일본) 조를 2-0(21-17, 21-17)로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 여자복식의 간판 장예나와 정경은은 대회 1회전에서 세계 1위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일본) 조를 누른 여세를 몰아 8강까지 내달렸다. 소속팀 김천시청과 대표팀에서 4년째 한솥밥을 먹고 있는 장예나와 정경은은 지난 연말 광주 마스터스 우승 후 자신감을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소영과 공희용은 대표팀에서 새롭게 손발을 맞추고 있는 기대주로 꼽힌다. 안재창 대표팀 감독은 이들에 대해 “체력과 힘을 바탕으로 한 파워풀한 공격력이 좋다. 상대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파이팅도 강하다”며 “정교한 네트 플레이와 경기 운영은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영과 공희용은 세계 6위 이소희-신승찬, 장예나-정경은 조와 도쿄올림픽 출전을 향한 치열한 내부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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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서브’ 오사카, 테니스 여왕까지?

    매치포인트를 남겨둔 오사카 나오미(22·일본)의 시속 185km짜리 강력한 서브가 센터라인에 꽂혔다. 서브에이스를 확신한 오사카는 환호했지만 상대 코트에 있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7·체코)는 폴트 같다는 표정이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오사카의 서브는 라인에 살짝 걸친 것으로 나왔다.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오사카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세계 랭킹 4위 오사카는 24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8위 플리스코바를 2-1(6-2, 4-6, 6-4)로 눌렀다. 이로써 오사카는 26일 결승에서 세계 6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를 상대로 지난해 US오픈에 이은 메이저 2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크비토바는 4강전에서 세계 35위 대니엘 콜린스(미국)를 2-0(7-6<7-2>, 6-0)으로 꺾었다. 오사카와 크비토바의 결승에서 이긴 선수는 대회 우승 트로피뿐만 아니라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차지하게 된다. 두 선수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선수로는 사상 첫 호주오픈 결승 무대를 밟은 오사카는 최고 시속 191km에 이르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서브 에이스에서 15-3으로 절대 우위를 지켰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를 꺾고 챔피언이 된 뒤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왼손잡이 크비토바는 2014년 윔블던 우승 이후 2016년 12월 체코 자택에서 한 남성의 습격을 받고 왼손을 크게 다쳐 선수 생명을 마감할 위기를 맞았다. 라켓을 잡는 왼손 신경까지 손상돼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2017년 5월 프랑스오픈을 통해 복귀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크비토바는 “다시 코트에 못 설 줄 알았는데 오랜 여정 끝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세계 1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의 돌풍을 3-0(6-2, 6-4, 6-0)으로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다. 치치파스는 16강전에서 3연패를 노리던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나달 앞에선 1시간 46분 만에 힘없이 무너졌다. 2009년 호주오픈에서 한 차례 우승한 나달은 준결승까지 6경기 연속 무실세트 행진을 펼쳤다. 나달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뤼카 푸유(31위·프랑스) 경기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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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박세리, 올림픽 골프팀 2연속 지휘봉

    한국 골프의 간판스타 최경주(49)와 박세리(42)가 올림픽에서 2회 연속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골프협회는 2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남녀 대표팀 감독으로 최경주와 박세리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남녀 대표팀을 이끌었다. 4년 전 올림픽 기간 선수들을 위해 음식까지 해주며 뒷바라지를 했던 박세리는 박인비가 여자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자 눈물을 쏟기도 했다. 대한골프협회 강형모 부회장은 “한국 골프의 개척자이자 풍부한 경험을 감안해 선임했다. 큰 무대에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해 임명장을 받은 박세리는 “리우 올림픽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다. 다시 좋은 기회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2016년 들었던 팬들의 환호가 기억난다. 선수들 기량이 워낙 뛰어난 만큼 금, 은, 동메달 모두를 목표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라질은 비행 일정 맞추기 어려웠고 날씨와 음식 역시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일본은 가까운 만큼 여러 차례 사전 답사를 통해 숙소나 연습장 환경을 둘러보겠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밝혔다. 도쿄 올림픽 골프는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CC에서 열리며 남녀부 각각 60명씩이 출전한다.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세계랭킹 15위 이내인 경우) 나설 수 있다. 출전 자격은 지난해 7월 초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2년 동안의 성적을 바탕으로 매겨진 세계랭킹에 따라 부여된다. 한국은 리우 올림픽에선 남자 2명, 여자 4명이 출전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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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텃밭의 우즈… 힘찬 출정식

    타이거 우즈(44·미국·사진)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80승을 올렸다. 이 가운데 10%인 8승을 올린 ‘텃밭’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코스(파72)다. 우즈가 기분 좋은 기억이 많은 이 골프장을 새해 첫 무대로 삼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인지 모른다. 지난해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했기에 2019년을 마음 편히 시작하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우즈는 24일 이곳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 출전한다. 우즈의 PGA투어 정규대회 출전은 지난해 9월 투어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당시 5년 1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화려한 부활을 알린 우즈가 2019년 탄탄대로를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샘 스니드(미국)가 갖고 있는 역대 PGA투어 최다승(82회) 기록에 2승 차로 다가섰기에 새 골프 역사를 쓸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우즈가 마지막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08년 US오픈이다. 그때 대회 장소도 바로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개인 통산 메이저 14승 이후 10년 넘게 침묵을 지킨 우즈에게는 메이저 챔피언 복귀도 해묵은 과제다. 특히 우즈는 올해 열리는 4대 메이저 대회 코스 가운데 세 군데에서 우승 경험이 있어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때 1200위 가까이 밀려난 그의 세계 랭킹은 현재 13위. 세계 랭킹 1위 탈환도 노려 볼 만하다. 우즈는 대회 1, 2라운드를 이번 시즌 2승을 거둔 잰더 쇼플리,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와 같이 치른다. 새 강자로 떠오른 쇼플리와 피나우는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한 적이 없어 흥행 극대화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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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기란 말을 지운 지은희, 우상 박세리 넘다

    지은희(33)는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998년 골프를 시작했다. 당시 US여자오픈에서 맨발 투혼을 발휘해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박세리(42)의 영향이었다. ‘세리 키즈’에서 어느덧 맏언니가 된 지은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새해 첫 대회 우승과 함께 우상 박세리를 넘어섰다. 지은희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의 트란킬로골프장(파71)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이미림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이로써 지은희는 박세리가 2010년 5월 당시 32세 7개월 18일에 벨 마이크로 클래식에서 우승할 때 세운 한국인 LPGA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지은희의 우승 기록은 32세 8개월 7일이다. 우승 상금은 18만 달러(약 2억 원). 지은희는 “원래 서른 살까지만 선수 생활을 하려 했는데 큰 영광이다. 내가 다시 내 기록을 깨보도록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이날 그는 강풍과 섭씨 4도까지 내려간 날씨에 몸이 덜 풀려 1, 2번홀 연속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3번홀에서 15야드 칩 인 버디로 분위기를 되살렸다. 15번홀 보기로 이미림에게 1타 차로 쫓겼으나 16번홀에서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홀 50cm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해 2타 차로 달아났다. 지은희에게 처음 골프채를 쥐여준 건 수상스키 국가대표 출신인 아버지 지영기 씨다. 강원 춘천시 남이섬 부근에서 태어난 지은희는 다섯 살 때부터 수상스키를 타며 강심장을 길렀다. 학창 시절 마땅한 연습장이 없어 북한강에 거리를 표시한 스티로폼 부표를 설치해 놓고 아이언샷을 연마해 거리 감각이 뛰어나다. 2007년 대기선수로 LPGA투어에 입성한 뒤 2009년 박세리처럼 US여자오픈 타이틀을 안을 때만 해도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하지만 비거리를 늘리려고 무리하게 스윙 교정을 하다 8년 동안 203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다. 30대에 접어들어 2017년 대만 챔피언십에서 모처럼 우승한 뒤 지난해 KIA 클래식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3년 연속 정상에 올라 통산 5승째를 거뒀다. 그는 오랜 슬럼프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2018시즌을 앞두고 간결한 스윙을 위해 야구방망이까지 휘둘렀다. 지난해 말에는 한 달 가까이 김상균 한화큐셀 골프단 감독과 스윙 재교정에 매달렸다. 지은희는 “백스윙에서 몸이 많이 돌아가면서 채가 뒤로 처져서 내려오는 경향이 있었다. 백스윙 크기를 줄이고 다운스윙에서 오른쪽 무릎이 구부러지는 단점을 보완하니 탄도가 낮아지고 공의 스핀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하겠다는 의지가 유달리 강하다. 늘 노력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칭찬했다. 웃을 때 입꼬리가 올라가는 모습이 비슷하다고 해서 미키마우스란 별명이 붙은 지은희는 “스윙을 교정 중인데 첫 대회에서 우승해 자신감이 커졌다. 상금왕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지은희가 우승 스타트를 끊으면서 한국 선수들의 시즌 전망도 밝아졌다. 한국 선수는 최근 홀수해인 2015년과 2017년 역대 최다인 시즌 15승을 합작했다. 이 대회에서는 지난 2년간 LPGA투어 우승자와 스포츠 연예 스타 49명이 어울려 경기를 치렀다. 지은희와 같은 조로 플레이한 메이저리그 전설의 투수 존 스몰츠(52)는 최종 합계 149점으로 명사 부문 1위를 차지해 상금 1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명사들은 이글 5점, 버디 3점, 파 2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하는 0점 등 각 홀 결과를 점수로 환산해 승부를 가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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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7세 전미정, 연습 삼아 뛰었다 ‘덜컥 우승’

    다른 두 명과 공동 선두였던 18번홀(파5). 전미정(37)의 3.5m 버디 퍼팅이 컵 안으로 사라졌다. 좀처럼 표정 변화가 없던 그의 얼굴에 비로소 미소가 퍼졌다. 전미정이 16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다시 안는 순간이었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미정이 20일 대만 가오슝의 신이GC(파72)에서 열린 2019년 KLPGA투어 첫 대회인 대만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후반에만 버디 3개를 집중시키며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김민선과 짜이페이잉(대만)을 1타 차로 제쳐 2003년 6월 27일 파라다이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5686일 만에 KLPGA투어 통산 세 번째 타이틀을 안았다. 이로써 그는 KLPGA투어에서 가장 오랜 기간 만에 우승을 추가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그의 우승은 역대 5번째 고령 챔피언 기록이다. 최고령 우승 기록은 2002년 구옥희가 마주앙오픈에서 세운 45세 8개월 3일이다. 2002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전미정은 2005년부터 뛰어든 일본투어에서 통산 25승을 거두며 2012년에는 일본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전미정은 “지난해 무관에 그쳐 많이 힘들었다. 2019년 첫 대회를 우승으로 시작해 기쁘다. 믿어지지 않는다. 전반에 3타를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7년 11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처음 KLPGA투어에 나선 그는 큰 부담 없이 연습 삼아 출전했다고 했다. 새 시즌을 맞아 바꾸려는 공을 실전에서 테스트할 겸 날씨도 좋고 음식도 맛있는 대만도 찾을 겸 출전 신청을 한 것. 덜컥 우승까지 한 그는 16만 달러(약 1억796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전미정은 8번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5온 2퍼트로 더블보기를 한 뒤 9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잃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11, 12번홀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8번홀에서 결정적인 버디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돼지띠 동갑내기 김민선과 김아림(공동 4위)은 새해 첫 대회를 상위권으로 마무리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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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이 명함? 천하의 ‘테니스 황제’ 페더러도 출입카드 없으면 입장불가

    천하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도 AD카드(대회장 출입카드) 없이는 한발 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20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페더러는 호주오픈16강전을 앞두고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의 라커룸에 들어가려다 보안요원의 저지를 받았다. 목에 걸고 있어야 할 출입증이 없었기 때문이다. 페더러가 누구인가. 메이저 대회 통산 단식 우승 20회를 거뒀으며 이 가운데 호주오픈에서만 최근 2연패를 포함해 6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얼굴이 명함일 정도의 거물이었지만 보안요원은 원칙을 준수했다. 출입구에서 멋쩍은 표정을 지은 페더러는 뒤따라온 자신의 팀원들이 출입증을 보여준 뒤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현지 언론은 양측이 어떤 언쟁도 벌이지 않았으며 미소를 짓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대회 조직위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팬들은 ‘규칙은 규칙이다’. ‘보안요원이 일을 제대로 했다’. ‘지시를 따른 페더러도 대단하다’는 등 찬사를 보냈다.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도 AD카드는를 목에 걸지 않고 손에 쥔 채로 경기장에 들어가려다 보안요원의 지적으로 시정하기도 했다.한편 세계 랭킹 3위 페더러는 21세의 신예인 세계 1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에 3시간 45분의 접전 끝에 1-3(7-6, 6-7, 5-7, 6-7)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에 휘말렸다. 이로써 페더러는 호주오픈 17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통산 7번째 정상 도전이 무산됐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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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9세에 60타… 미친 미컬슨

    주말 골퍼 사이에 ‘그분이 오셨다’는 표현을 쓴다. 모든 게 술술 풀려 희한하게 스코어가 잘 나온 경우를 말한다. 필 미컬슨(49·미국·사진)에게는 2019년 들어 처음 오른 무대가 바로 그랬다. 미컬슨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CC(파72)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보기는 하나도 없었고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낚았다. 2위 애덤 롱(미국)에게 3타 앞선 단독 선두다. 18홀 60타는 자신의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그는 PGA투어에서 사상 처음으로 60타를 세 번 친 선수가 됐다. 앞선 두 번의 60타는 파71 코스에서 작성했다. PGA투어 통산 27번째 시즌을 맞은 그는 지금까지 모두 2077차례의 라운드를 했는데 그중 최다 언더파 기록이다. 첫 라운드에서 60타를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PGA투어에 나선 미컬슨은 “운이 좋았다. 집중적인 훈련을 못 했는데 다 맞아떨어졌다”며 웃었다. 미컬슨은 2002년과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도 있다. 절정의 쇼트게임을 펼친 미컬슨은 17번홀(파4)에서 4.5m 버디 퍼팅을 놓쳐 59타 기회는 날렸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7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60타를 완성했다. 새해 들어 PGA투어에는 40대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소니오픈에선 맷 쿠처(41)가 시즌 2승째를 올려 다승 선두에 나섰다. 부활한 타이거 우즈(44)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캘러웨이골프 김흥식 전무는 “클럽과 볼 등 장비 성능의 비약적인 개선과 스윙 분석 장비의 발전에 따른 선수 기량 향상의 영향이다. 멘털, 체력 등 코칭 기법의 세분화와 전문화도 40대 선수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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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성폭력 대책, 발표만 서두른 체육회

    대한체육회가 성폭력 관련 대책을 졸속으로 내놓아 논란이 되고 있다. 성폭력 관련 조사를 외부 기관에 의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해당 기관과는 사전에 업무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5일 이사회에 앞서 잇따른 체육계 ‘미투’ 폭로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폭력, 성폭력 관련 사안 처리는 외부 전문기관, 시민·사회단체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등에 전격 기관 의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이날 유일하게 구체적인 기관명을 언급한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측과 공식적인 사전 협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본보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 회장은 대책 발표 하루 전날인 14일 오후에 진흥원을 찾아가 체육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미투 폭로에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상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식적인 제안 및 결정은 없었다. 진흥원 관계자는 “대한체육회에서 진흥원을 방문했을 당시 시민단체, 분야 전문가, 관계부처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상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식적인 양해각서(MOU)를 맺거나 조사를 수락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진흥원 직원은 15일 언론 보도가 나오고 나서야 이 내용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인권진흥원은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대한체육회 측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외부에 조사를 의뢰할 기관의 ‘예’를 든 것뿐”이라며 “현재 다수 기관과 조사 의뢰에 대한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진흥원은 여성가족부 산하로 정부 간 조율이 필요해 빠른 시간에 협의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 회장이 진흥원을 방문한 시점은 8일 빙상 종목에서 성폭력 피해 폭로가 나온 지 7일 만이고 14일 전직 유도선수가 실명으로 미투 운동에 동참한 직후다. 대한체육회 측은 14일 이전에도 이 회장이 다른 여성단체 등을 찾아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성 인권 단체 등과 통화를 직접 하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던 2019년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을 잠정 연기했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해마다 공개 행사로 개최하던 훈련개시식을 성폭력 사태를 이유로 들어 사상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해 선수촌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난에 휩싸였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행사를 주관할 신임 선수촌장과 사무총장 인선을 매듭짓지 못해 미루게 됐다. 추후 일정은 다음 달 설 연휴 이후로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31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15일 발표하려다가 미룬 신임 선수촌장과 사무총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원주 takeoff@donga.com·김종석 기자}

    •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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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이정표’ 스무살 차이 임영희 박지현 동반 웃음

    스무 살 차이가 나는 맏언니 임영희(39)와 막내 박지현(19)이 코트에서 처음 함께 웃었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임영희와 박지현은 16일 인천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잊지 못할 기록을 남겼다. 임영희는 이날 선발로 나서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 기록(586경기)과 타이를 이뤘다. 이 부문 기록을 갖고 있던 신정자(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역 선수로는 물론 최다 기록이다. 이날 임영희는 27분 동안 수비에 치중하며 4득점, 4리바운드로 팀의 72-53 승리를 도왔다. 신정자와 같은 마산여고 출신인 임영희는 1999년 신세계에 입단해 20년 동안 한결 같이 달려온 끝에 새 이정표를 눈앞에 뒀다.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 6년 연속 통합 우승의 주역이자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이번 시즌에도 19경기에 모두 출전한 임영희는 18일 OK저축은행과의 안방경기에서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제 그는 사상 첫 600경기 고지도 눈앞에 뒀다. 임영희는 늘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갖고 뛰었다고 했다. 그는 “‘1년만 하고 은퇴하자, 마지막이다’ 이런 생각으로 하니 좀 더 모든 걸 쏟을 수 있었다. 코트에 서는 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말했다. 올해 초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여자농구 명가 우리은행에 입단한 박지현은 이날 2쿼터에 교체 투입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박지현은 10분만 뛰고 7점(3점슛 1개)을 보탰다. 출전시간이 짧았지만 야투와 자유투를 모두 실패 없이 적중시키며 탄탄한 기본기를 보였다. 박지현은 “오늘 데뷔를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해야 될 것만 하자고 마음먹었다”며 “출전시켜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선두 우리은행은 2위 KB스타즈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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