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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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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넷! 다자녀 엄마 기자입니다. 환경, 보건, 복지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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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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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가락 장맛비…한반도 상공 ‘기압 각축전’ 때문

    이번 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이란 예보와 달리 곳곳에서 비가 내리다 금세 그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장마같지 않은 장마’란 평가도 나온다. 최근 한반도 상공에서 여러 기압계가 ‘각축’을 벌이고 있어 당분간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 강원 영동, 남해안, 제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맑은 날씨가 될 것으로 예보했다. 한낮 기온은 서울 32도, 대전 32도, 대구 30도, 광주 31도 등이다. 다만 13일부터는 또 전국 곳곳서 비가 내린다. 14일 중부지방과 전북에서 비가 내리다가 15일 전국적으로 강수 예보가 있다. 최근 날씨의 특징은 며칠 동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맛비가 없다는 점이다. 비가 내린다고 예보된 지역 역시 게릴라성 호우가 쏟아지고 금세 하늘이 갠다. 이는 한반도가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 양상이 일반적인 장마와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장마는 봄철까지 한반도를 덮고 있는 북쪽의 한랭 기단이 남쪽에서 올라오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맞부딪히며 발생한다. 힘이 센 두 기단이 한반도 상공에서 한동안 힘겨루기를 하면서 오랜 기간 많은 양의 비를 뿌린다. 하지만 올해 한반도 상공의 일기도는 예년과 다르다. 11일 현재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고기압, 저기압이 각각 두세 개에 이른다. 절대적으로 강한 기단이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한반도 하늘에서 펼쳐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날씨가 오락가락 하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2일 날이 개는 이유는 북쪽에 있던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내려와 잠시 한반도 상공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반면 13일엔 다시 남서쪽에서 만들어진 저기압과 장마전선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린다. 14, 15일 역시 각 기압의 세력 다툼에 따라 곳곳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복잡하게 바뀌는 기압계에 따라 날씨의 변동성 역시 매우 큰 상황”이라며 “갑작스러운 날씨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 기상정보를 계속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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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가 더 유해하지 않겠어요?”…‘혐오’ 대상 된 사랑벌레는 억울하다

    “며칠만 기다리면 금방 죽고 사라질 텐데 안타깝네요.” 8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연구실에서 변혜우 연구관이 알코올에 담겨있는 곤충을 바라보며 말했다. 빨간 등을 제외하곤 온몸이 새까만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곤충. 최근 경기 고양시, 서울 은평구 등 북한산 일대에서 대거 나타나 이슈가 된 플래시아속(屬) 털파리였다. 성충이 되면 짝짓기를 하느라 며칠간 암수가 붙어서 날아다니기 때문에 ‘사랑벌레(러브버그)’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졌다. 별칭만 들으면 사랑스러울 것 같지만 생김새와 많은 개체수 탓에 다수 주민들이 혐오감을 호소했다. 언론에도 알려지며 연일 ‘습격’, ‘출몰’과 같은 무서운 단어들이 며칠 동안 이 곤충과 관련된 기사 제목에 걸렸다. 결국 지자체가 대대적인 살충제 살포에 나섰다. 그런데 과연 사랑벌레는 그렇게 위협적인 곤충일까.● 익충(益蟲)인데…“이 털파리(사랑벌레)는 해당 지역에 오랫동안 살아온 자생종입니다.” 이 곤충의 유전자 분석 등을 담당한 변 연구관은 말했다. 쉽게 말해 ‘토종’이라는 것이다. 기존에 알려진 털파리과(科) 플래시아속 자생종 2가지와는 다른 새로운 종의 털파리로 드러났지만 자생종이라는 건 이 곤충이 우리 생태계에 위협적이지 않다는 뜻이었다. 이들의 생태도 굳이 따지자면 인간에게 익충(益蟲)에 가깝다. 변 연구관은 “이런 털파리류는 애벌레 때 1년간 땅속에 살면서 나뭇잎을 먹어 분해하고, 성충이 되면 꽃꿀을 먹으면서 식물의 수분을 돕는다”며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일은 딱히 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징그럽다고 여긴 털파리 성충은 생육기간이 3~5일에 불과하다. 이 기간 내내 암수가 붙어 짝짓기를 하고, 짝짓기가 끝나면 수컷은 곧장 유명을 달리한다. 암컷도 알을 낳고는 금방 죽는다. 변 연구관이 ‘며칠 기다리면 죽고 사라졌을’ 것이라 한 것도 그런 의미에서였다. 그래도 새카만 벌레가 갑자기 득실거리면 징그러울 수 있다. 올해 갑자기 민가에서 보이는 이들 개체수가 급증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두 가지 이유를 꼽았다. 올해 유달리 길었던 봄 가뭄, 그리고 서식지와 민가가 인접해있었다는 점이다. 털파리들은 습도가 적정해야 성충이 되어 나오는데 긴 가뭄으로 그 시기가 미뤄지다가 장마 직후 떼 지어 성충이 됐고, 마침 이들이 많이 서식하는 지역이 어떤 이유에서든 민가와 인접해 불빛 혹은 먹이를 따라 이들이 대거 민가로 내려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 어느 쪽도 사랑벌레의 죄는 아니다. 변 연구관은 “모르는 곤충이 갑자기 떼로 나오니 재앙이나 재해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건 이해한다”며 “하지만 곤충 입장에서도 1년간 기다리다 생애 마지막 며칠 짝짓기를 위해 지상으로 올라온 것인데 본의 아니게 이런 상황을 맞아 황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멸·혐오의 대상…“살충제보다 곤충이 더 위험?” 갑자기 출몰한 곤충이 혐오와 박멸의 대상이 된 경우는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다. 2020년 서울 은평구 봉산 일대에서는 막대기처럼 긴 몸체와 다리를 지닌 대벌레가 갑자기 늘어 지자체가 대거 방역에 나섰다. 같은 해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은 마치 거머리나 기생충 같은 생김새로 많은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안겼다. 곤충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이강운 소장은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은 분명 문제지만, 깔따구가 인간 관점에서 징그러운 곤충이라는 이유로 곤충 자체에 대한 과도한 공포감과 혐오감이 조성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깔따구는 4급수에 살기도 하지만 1급수에도 사는 수생태계 대표적인 곤충이다. 이 소장은 “최근 이슈가 된 곤충들 가운데는 익충에 가까운 곤충도 많은데 단순히 곤충이라는 이유로 방제와 박멸의 대상이 되곤 한다”며 “이들의 생태를 이해한다면 굳이 박멸하거나 약을 치지 않고 훨씬 친환경적인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사랑벌레의 경우 곤충이 많이 출몰한 곳이 외부라면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고 건물 내부라면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기만 했어도 됐다는 것이다. “이 무해한 곤충을 잡는다고 살충제를 들이붓는 것이 더 유해하지 않겠어요?” 이 소장의 말이다. ● 공존의 대상…생태친화적 교육 필요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곤충이 갑작스레 대거 나타나는 상황은 계속 발생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변 연구관은 “도시개발로 인해 인간이 자연의 공간을 침범하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의 생태환경이 개선되는 것도 인간과 곤충의 접점을 늘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변 연구관은 “도시 개발을 할 때 인간과 자연 공간 사이에 완충지역도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며 “도시 계획단계부터 그 지역 생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전문가들은 곤충 등 자연을 공존의 대상으로 인식하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자연물과 친숙해지게 하는 생태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변 연구관은 “어릴 때부터 곤충을 봐온 제 아이들은 곤충을 전혀 무서운 존재로 여기지 않는다”며 “곤충과 맞닥뜨리는 것도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인천=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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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에 멸종위기종 돌아왔지만… “아프고 다쳐 구조하기 바빠요”

    《산양, 수달, 황조롱이, 안주애기박쥐. 이 야생동물들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 어딜까. 다름 아닌 인구 950만의 대도시 서울이다. 도시에도 많은 야생동물이 산다. 늘어나는 도시 야생동물과 슬기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알아본다.》도시 야생동물과 슬기로운 공존법 “부엉이 보셨다고 연락 준 분이시죠?” 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서울시야생동물센터 하민종 수의사가 경비실을 지키던 직원에게 물었다. 그는 바로 하 수의사를 지하주차장으로 안내했다. 주차장 천장에서 투명한 창문을 향해 막무가내로 몸을 날리는 비둘기만 한 크기의 새가 보였다. 천연기념물 제324호 솔부엉이였다. 아파트 관리직원들이 주차장 바깥에서 창문을 두드리면서 솔부엉이를 아래 방향으로 몰았다. 그러자 기다리던 하 수의사가 재빠르게 포획용 채를 날려서 솔부엉이를 낚아챘다. 하 수의사는 “새들은 공사장이나 지하주차장이 뭔지도 모르고 들어가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며 “유리창으로 나가려다가 머리를 세게 부딪쳐 안구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날 포획한 부엉이는 큰 외상이 없어 보였다. 세밀한 상태 점검을 위해 솔부엉이를 상자 안에 넣고 차에 태웠다. 뒷좌석엔 이미 이송용 주머니에 싸인 새끼 고라니 한 마리가 타고 있었다. 직전에 119수서안전센터에서 인수한 동물이다. 대치지하차도에서 발견된 이 고라니는 목과 앞다리에 자상과 쓸린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야생동물로 북적이는 구조센터서울시야생동물센터는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입은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해 다시 자연 생태계로 돌려보내는 곳이다. 하 수의사를 포함해 진료수의사 2명, 재활관리사 4명, 행정직원 1명이 상근한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 안에 있다. 센터는 서울시가 야생동물을 적극 구조하고 관리하기 위해 2017년 서울대 수의과대와 수탁운영 협약을 체결하면서 문을 열었다. 야생동물은 산과 들 또는 강 등 자연에서 서식하거나 자생하는 동물을 뜻한다. 소와 닭처럼 사람이 특정한 목적을 갖고 키우는 가축이나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센터에서 치료하지 않는다. 3일 찾아간 센터는 입원실 역할을 하는 계류장마다 야생동물로 북적였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비둘기, 참새, 우리나라 텃새인 흰뺨검둥오리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 조류가 가장 많았다. 포유류로는 족제비, 너구리, 고라니 등이 눈에 띄었다. 계류장 세 곳의 철제 우리와 플라스틱 상자가 동물 130마리로 가득 차 있었다. 피부가 벗겨지고, 날개가 부러지거나, 안구가 손상되는 등 부상 종류와 정도 역시 천차만별이었다. “대부분은 사람의 잘못으로 여기 옵니다. 인간이 만든 구조물 때문에 다치거나, 누군가 멋모르고 서식지에서 데리고 나와 미아가 되는 경우죠.” 하 수의사가 설명했다. 계류장 옆에는 간단한 처치를 하는 시술실, 센터 위층에는 더 큰 규모의 수술실이 있었다. 이날 기자가 센터를 방문한 시간에도 서울 마포구의 한 공사장에서 기름통에 빠져 화상과 외상을 입은 큰부리까마귀가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시술실에서 항생제와 진통소염제를 투여하고 외상 부위를 소독했다. 큰부리까마귀는 고통스러운지 재활관리사의 손을 부리로 물며 몸부림쳤다. 이렇게 치료를 해도 사망하는 동물이 적지 않다. 센터장인 연성찬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날개가 부러진 새는 어렵게 뼈를 붙여놔도 그 사이 근육과 인대가 굳어서 날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렇게 되면 방사해도 죽는 것이라 야생동물들이 다치는 일 자체가 줄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육상 야생동물만 304종서울시야생동물센터는 지난해 동물 1491마리를 구조하거나 치료했다. 개소 첫해인 2017년 293마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구조되는 야생동물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야생동물의 수가 늘었다는 뜻이다. 실제 서울에는 950만 명에 이르는 사람뿐만 아니라 야생동물도 많이 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에서 사는 육상 야생동물(곤충 제외)은 포유류 31종, 조류 235종, 파충류 22종 등 304종에 이른다. 이 중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도 각각 36종과 10종에 달한다. 최근엔 희귀한 야생동물이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이 서울 인왕산, 안산 등지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올해 1월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를 흐르는 탄천과 지난해 12월 여의도 샛강공원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이 발견됐다. 서울 청계천에는 ‘선비의 상징’이던 백로가, 서울 여의도와 강남구 빌딩숲에는 안주애기박쥐라고 불리는 작은 박쥐가 산다. 이 밖에 너구리, 족제비도 자주 발견되는 야생동물이다. 지난해 정부가 집계한 전국 야생동물센터 구조 개체 1만7545마리 가운데 서울과 5대 광역시에서 구조된 개체만 5702마리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물론 사람이 많이 살다 보니 신고 건수가 많았을 수도 있지만 야생동물 수가 적었다면 이 정도의 신고 건수가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전국 야생동물구조센터 연락처는 ‘한국야생동물센터협의회’(www.wildlife.or.kr)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다.○ 갈 길 먼 도시 야생동물 보호 야생동물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도시의 자연환경이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 들어 대도시 시민들의 녹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녹지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건강한 동식물 생태계가 꼭 필요하다. 이 때문에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야생동물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관리, 보존하는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서울시는 마포구 노을공원 맹꽁이 서식지 등 6곳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탄천 등 17곳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개발 및 이용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도로가 갈라놓은 녹지를 연결하기 위한 생태통로도 지난해 말까지 33개 설치했다. 하지만 도시 내 주거지 개발 등으로 야생동물은 꾸준히 서식지 위협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녹지와 공원, 습지, 생태통로를 더 늘리는 것과 함께 야생동물의 습성에 맞는 서식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새들에게 먹이가 되는 식물을 심거나 은신처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야생동물이 살기 용이한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도시 야생동물의 공존 방안을 연구해온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우동걸 선임연구원의 말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자료에 따르면 한반도 면적은 전 세계 육지의 0.15%에 불과하다. 하지만 살고 있는 동식물 수는 세계 전체의 2.5%에 이른다. 면적 대비 상당히 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다는 뜻이다. 우 연구원은 “국내에서 토지를 개발할 때 야생동물 영향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도 더욱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며 “본래 야생의 공간이었던 곳을 인간이 침범하는 것인 만큼 사람들이 야생동물에게 그들의 공간을 돌려주고 갚는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고 저감 위한 시설도 늘려야도시 개발사업을 하거나 건물을 신축할 때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인간이 만든 시설과 구조물로 인해 매년 많은 야생동물이 사망한다. 일명 ‘로드킬’로 불리는 동물 찻길 사고 신고 건수는 2015∼2019년 5년간 8만2170건에 이른다. 미신고건을 감안하면 매년 엄청난 수의 야생동물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야생동물들은 사고를 당하면 목숨을 부지하더라도 큰 부상을 입게 된다. 하 수의사는 “고라니가 교통사고를 당할 때 치이는 위치가 딱 척추 정도”라며 “살아남더라도 척추 손상으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 사실상 생존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하늘 위 로드킬’이라 불리는 조류 충돌은 세기가 어려운 정도다. 정부는 투명한 유리창에 부딪혀 폐사하는 야생조류가 연간 80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안타까운 죽음을 막으려면 각종 시설물을 만들 때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도로가에 야생동물의 월담을 막는 울타리를 설치하거나, 야간에도 볼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야생동물 표지판을 설치하는 게 대표적이다. 또 새들의 로드킬을 막기 위해 건물 외벽 및 방음벽에 불투명창을 설치하거나 투명창을 설치하더라도 새들이 장애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격자무늬 등 가로 10cm, 세로 5cm 이하의 무늬를 넣는 게 좋다.“다친 야생동물, 무작정 옮기면 안돼” “방생 대비해 발견 장소 기억을” 야생동물 어떻게 구조해야 하나 어린 새끼는 외상 없어 보이면, 어미가 데려가는지 지켜보고만질 때는 장갑 끼는 게 좋아 Q. 쌀쌀한 아침, 서울 여의도 샛강공원을 산책하던 A와 B는 나무 아래 수풀에서 아기 새 두 마리가 고꾸라져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음 중 좀 더 올바르게 행동한 사람은 누굴까? A. 날이 춥고 다른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새끼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킨 뒤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연락했다. B. 일단 구청 야생동물 담당자에게 신고한 뒤 조금 지켜보다 집으로 돌아왔다. 정답은 B다. A와 같은 경우가 많은 사람들이 혼자 떨어져 있는 야생동물 새끼를 만났을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둥지에서 떨어지거나 잠시 무리에서 벗어난 새끼를 무작정 옮기면 어미도 새끼도 영영 서로를 찾을 수 없게 된다. 새끼가 곧장 미아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어미와 떨어진 새끼는 건강을 회복해서 방사할 수 있는 상태가 되더라도 자연에서 온전히 제힘으로 살아남기 힘들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어린 야생동물 새끼가 다치거나 홀로 떨어져 있으면 어딘가로 데리고 가 구조 요청을 한다. 지역을 불문하고 구조센터에 들어오는 동물 가운데 가장 많은 수가 바로 이런 단순미아 건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 구조센터에 입소한 야생동물 1만7545마리의 입소 원인을 분석한 결과 미아로 들어온 경우가 4621건(26.3%)으로 충돌(3738건), 교통사고(1699건)보다 많았다. 전문가들은 다치거나 어미를 잃은 것 같은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 섣불리 구하려 하기보다는 구조센터나 지자체에 먼저 연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어린 새끼에게 큰 외상이 없어 보인다면 충분한 시간 멀리서 지켜보고 구조를 결정해야 한다. 포유류의 경우 어미가 잠시 먹이를 구하러 나간 것이거나 사람이 가까이 있어서 새끼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섣불리 나섰다가 오히려 선의를 가지고 구조하려던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 야생동물은 반려동물과 달리 사람을 공격한다. 기생충이나 질병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꼭 동물에게 다가가야 한다면 동물이 물거나 할퀴어도 다치지 않게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구조한 뒤에는 물이나 먹을 것을 함부로 주면 안 된다. 부적합한 먹이는 도리어 야생동물을 더 아프게 만든다. 장소를 옮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나중에 방생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게 처음 발견한 장소를 정확히 기억하도록 한다. 야생동물의 사체는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집단 폐사한 조류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같은 질병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 등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도로에서 동물을 치었을 때는 가급적 동물을 도로 밖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사체를 먹으려고 다른 동물들이 도로 위로 모여들면 추가 사고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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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생활 얼마나 힘겨웠니…너희, 서울을 뜨지 않았구나

    “부엉이 보셨다고 연락 주신 분이시죠?” 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서울시야생동물센터 하민종 수의사가 경비실을 지키던 직원에게 물었다. 그는 바로 하 수의사를 지하 주차장 안으로 안내했다. 주차장 천장에서 투명한 창문을 향해 막무가내로 몸을 날리는 비둘기만한 크기의 새가 보였다. 천연기념물 제324호 솔부엉이였다. 아파트 관리직원들이 주차장 바깥에서 창문을 두드리면서 솔부엉이를 아래 방향으로 몰았다. 그러자 기다리던 하 수의사가 재빠르게 포획용 채를 날려서 솔부엉이를 낚아챘다. 하 수의사는 “새들은 공사장이나 지하주차장이 뭔지도 모르고 들어가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며 “유리창으로 나가려다가 머리를 세게 부딪쳐 안구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날 포획한 부엉이는 큰 외상이 없어 보였다. 세밀한 상태 점검을 위해 솔부엉이를 상자 안에 넣고 차에 태웠다. 뒷좌석엔 이미 이송용 주머니에 싸인 새끼 고라니 한 마리가 타고 있었다. 직전에 119수서안전센터에서 인수받은 동물이다. 대치지하차도에서 발견된 이 고라니는 목과 앞다리에 자상과 쓸린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야생동물로 북적이는 구조센터서울시야생동물센터는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입은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해 다시 자연 생태계로 돌려보내는 곳이다. 하 수의사를 포함해 진료수의사 2명, 재활관리사 4명이 상근한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 안에 있다. 센터는 서울시가 야생동물을 적극 구조하고 관리하기 위해 2017년 서울대 수의과학대학과 수탁운영 협약을 체결하면서 문을 열었다. 야생동물은 산과 들 또는 강 등 자연에서 서식하거나 자생하는 동물을 뜻한다. 소와 닭처럼 사람이 특정한 목적을 갖고 키우는 가축이나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센터에서 치료하지 않는다. 3일 찾아간 센터는 입원실 역할을 하는 계류장마다 야생동물로 북적였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비둘기, 참새, 우리나라 텃새인 흰뺨검둥오리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 조류가 가장 많았다. 포유류로는 족제비, 너구리, 고라니 등이 눈에 띄었다. 계류장 세 곳의 철제우리와 플라스틱상자가 동물 130마리로 가득 차 있었다. 피부가 벗겨지고, 날개가 부러지거나, 안구가 손상되는 등 부상 종류와 정도 역시 천차만별이었다. “대부분은 사람의 잘못으로 여기 옵니다. 인간이 만든 구조물 때문에 다치거나, 누군가 멋모르고 서식지에서 데리고 나와서 미아가 되는 경우죠.” 하 수의사가 설명했다. 계류장 옆에는 간단한 처치를 하는 시술실, 센터 윗층에는 더 큰 규모의 수술실이 있었다. 이날 기자가 센터를 방문한 시각에도 서울 마포구의 한 공사장에서 기름통에 빠져 화상과 외상을 입은 큰부리까마귀가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시술실에서 항생제와 진통소염제를 투여하고 외상 부위를 소독했다. 큰부리까마귀는 고통스러운지 재활관리사의 손을 부리로 물며 몸부림쳤다. 이렇게 치료를 해도 사망하는 동물이 적지 않다. 하 수의사는 “날개가 부러진 새는 뼈를 붙여놔도 그 사이 근육이 굳어 날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그렇게 되면 방사해도 죽는 것이라 야생동물들이 다치는 일 자체가 줄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육상 야생동물만 304종서울시야생생물센터는 지난해 동물 1491마리를 구조하거나 치료했다. 개소 첫 해인 2017년 293마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구조되는 야생동물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야생동물의 수가 늘었다는 뜻이다. 실제 서울에는 950만 명에 이르는 사람 뿐 아니라 야생동물도 많이 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에서 사는 육상 야생동물(곤충 제외)은 포유류 31종, 조류 235종, 파충류 22종 등 304종에 이른다. 이 중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도 각각 36종과 10종에 달한다. 최근엔 희귀한 야생동물이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이 서울 인왕산, 안산 등지에서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올해 1월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를 흐르는 탄천과 지난해 12월 여의도 샛강공원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이 발견됐다. 서울 청계천에는 ‘선비의 상징’이던 백로가, 서울 여의도와 강남구 빌딩숲에는 안주애기박쥐라 불리는 작은 박쥐가 산다. 이밖에 너구리, 족제비도 자주 발견되는 야생동물이다. 지난해 정부가 집계한 전국 야생동물센터 구조 개체 1만7545마리 가운데 서울과 5대 광역시에서 구조된 개체만 5702마리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물론 사람이 많이 살다 보니 신고 건수가 많았을 수도 있지만 야생동물 수가 적었다면 이 정도의 신고 건수가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갈 길 먼 도시 야생동물 보호 야생동물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도시의 자연환경이 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 들어 대도시 시민들의 녹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녹지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건강한 동식물 생태계가 꼭 필요하다. 이 때문에 많은 지자체가 야생동물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관리 보존하는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서울시는 마포구 노을공원 맹꽁이 서식지 등 6곳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탄천 등 17곳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개발 및 이용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도로가 갈라놓은 녹지를 연결하기 위한 생태통로도 지난해 말까지 33개 설치했다. 하지만 도시 내 주거지 개발 등으로 야생동물은 꾸준히 서식지 위협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녹지와 공원, 습지, 생태통로를 더 늘리는 것과 함께 야생동물의 습성에 맞는 서식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새들에게 먹이가 되는 식물을 심거나 은신처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야생동물이 살기 용이한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도시 야생동물의 공존방안을 연구해온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우동걸 선임연구원의 말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자료에 따르면 한반도 면적은 전 세계 육지의 0.15%에 불과하다. 하지만 살고 있는 동식물 수는 세계 전체의 2.5%에 이른다. 면적 대비 상당히 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다는 뜻이다. 우 연구원은 “국내에서 토지를 개발할 때 야생동물 영향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도 보다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며 “본래 야생의 공간이었던 곳을 인간이 침범하는 것인 만큼 사람들이 야생동물에게 그들의 공간을 돌려주고 갚는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고저감 위한 시설도 늘려야도시 개발사업을 하거나 건물을 신축할 때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인간이 만든 시설과 구조물로 인해 매년 많은 야생동물이 사망한다. 일명 ‘로드킬’로 불리는 동물 찻길 사고 신고건은 2015~2019년 5년간 7만1999건에 이른다. 미신고건을 감안하면 매년 엄청난 수의 야생동물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야생동물들은 사고를 당하면 목숨을 부지하더라도 큰 부상을 입게 된다. 하 수의사는 “고라니가 교통사고를 당할 때 치이는 위치가 딱 척추 정도”라며 “살아남더라도 척추손상으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 사실상 생존이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하늘 위 로드킬’이라 불리는 조류 충돌은 세기가 어려운 정도다. 정부는 투명한 유리창에 부딪혀 폐사하는 야생조류가 연간 800만 마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안타까운 죽음을 막으려면 각종 시설물을 만들 때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도로가에 야생동물의 월담을 막는 울타리를 설치하거나, 야간에도 볼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야생동물 표지판을 설치하는 게 대표적이다. 또 새들의 로드킬을 막기 위해 건물 외벽 및 방음벽에 불투명창을 설치하거나 투명창을 설치하더라도 새들이 장애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격자무늬 등 가로 10㎝, 세로 5㎝ 이하의 무늬를 넣는 게 좋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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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까지 비, 주말 찜통더위… 다음주엔 장맛비

    8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린 뒤 주말에 다시 ‘찜통더위’가 찾아온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30mm, 강원과 충청권, 남부지방 등은 10∼60mm다. 남부지방엔 새벽부터 오후 사이 강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주말에는 비가 그치며 다시 기온이 오른다. 9일 한낮 기온은 대구 35도, 대전 광주 33도, 서울 32도 등으로 예보됐다. 비가 내린 뒤 올라간 습도 탓에 불쾌지수 또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도 많겠다. 다음 주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11, 12일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13∼15일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한편 무더위로 7일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만2990MW(메가와트)까지 치솟아 기존 최대치였던 2018년 7월 24일의 기록(9만2478MW)을 넘어섰다. 이날 전력공급 예비율은 7.2%로 안정권인 10% 아래로 내려갔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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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내린 뒤 주말 ‘찜통더위’…다음주 다시 전국 장마

    8일까지 비가 내린 뒤 주말에 다시 ‘찜통더위’가 찾아온다. 다음 주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이 한반도 상공에 머무르면서 중부와 남부지방에 다시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8일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린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와 남부지방, 제주도 산지 10~60mm 등이다. 남부지방엔 8일 새벽부터 오후 사이 강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주말부터 비가 그치며 다시 기온이 오른다. 9일 한낮기온은 대구 35도, 대전 광주 33도, 서울 31도 등으로 예보됐다. 비가 내린 뒤 올라간 습도 탓에 불쾌지수 또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열대야를 나타내는 지역도 많겠다. 다음 주는 장마전선이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11, 12일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13~15일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비가 내리는 동안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높은 습도가 유지돼 체감온도가 높을 전망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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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6월말 역대 가장 더웠다… 첫 ‘6월 열대야’까지

    올해 6월 말이 우리나라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웠던 6월 말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올해 6월 하순(21∼30일) 평균기온이 25.7도로, 전국적으로 기상망을 확충한 1973년 이래 6월 하순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고 6일 밝혔다. 두 번째로 더웠던 때는 2005년(24.7도), 세 번째는 2009년(23.9도)이었다. 올해 6월 전체 평균기온은 22.4도로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6월 초중순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기 때문에 전체 기온 순위는 다소 내려갔다. 올해 6월 열대야 발생일수는 62개 기상관측지점 평균 1.2일로 이 역시 역대 6월 중 가장 많았다. 서울, 수원, 춘천 등 13곳에선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발생했다. 때 이른 무더위가 7월로 이어지면서 폭염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이달 들어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어 2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115명이 나오는 등 매일 수십 명씩 발생하고 있다. 6월까지는 하루 10명 안팎에 그쳤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6일 전남도청에 따르면 5일까지 폭염으로 도내 농가 13곳에서 3326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오리 농가 5곳이 1700마리, 닭 농가 4곳이 1600마리 등의 피해를 입었다. 전력 공급 역시 비상이 걸렸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6일 오후 6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만1938MW(메가와트)로, 2018년 7월 24일의 9만2478MW 다음으로 높았다. 이날 전력공급 예비율은 8.7%로 떨어져 안정권으로 보는 10% 아래로 내려갔다. 7, 8일에는 중국에서 유입된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비가 그치면 주말에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찾아온다. 다음 주는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중부와 남부지방에 다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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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이틀간 비, 주말 찜통더위…다음주엔 장마

    7, 8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예정이다. 하지만 비가 그친 뒤 주말부터 다시 무더운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찾아오겠다. 다음 주는 다시 장마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6일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서울 대부분 지역과 대전, 대구, 광주 등 다수 지역에 폭염경보가, 나머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폭염경보는 기온과 습도를 고려하는 하루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주의보는 33도 이상이 이틀 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7일부터는 전국 곳곳이 흐리고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3호 태풍 ‘차바’가 남긴 엄청난 양의 수증기와 기압의 영향으로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르면 7일 오전부터 비가 내린다. 7, 8일 이틀간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30~100㎜,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산지, 서해5도는 10~60㎜, 강원동해안과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울릉도·독도는 5~30㎜다. 경기북부, 강원북부내륙·산지의 경우 강수량이 많게는 15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겠다. 비의 영향으로 한낮 기온은 이전과 비교해 1~3도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한낮기온은 서울 31도, 대전 33도, 광주 32도, 8일 서울 29도, 대전 31도, 광주 32도 등으로 예보됐다. 주말에는 저기압이 물러나면서 다시 무더위가 찾아온다. 고기압이 잠시 한반도 상공에 자리를 잡으면서 맑은 날씨가 이틀간 지속되고 이것이 습해진 공기와 함께 지면의 기온을 끌어올리면서 ‘습식사우나’ 같은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나타나겠다. 다음주부터는 다시 비가 내린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함께 정체전선(장마전선)을 형성하면서 다시 장마가 시작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장마는 주로 중부지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아직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주말까지 일기예보에 주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6일 올해 6월 기후특성을 발표했다. 올 6월 평균기온은 1973년 관측 이래 세 번째 높았다. 6월 전반부 기온은 평년보다 낮은 편이었지만, 후반 들어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분석됐다. 6월 하순 평균기온은 25.7도로 역대 6월 평균기온 가운데 가장 높았다. 올 6월의 전국 열대야일수 역시 평균 1.2일로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 수원, 춘천 등 13개 지점에서 첫 6월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전국 폭염일수는 평균 1.6일로 역대 세 번째로 많았다. 올해 장마는 평년과 비슷한 6월 하순에 찾아왔지만, 6월 전국 강수량은 188.1㎜로 평년(148.2㎜)보다 많았다. 6월 전반까지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후반에는 저기압과 장마전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 하순에는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수원, 서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6월 하루 강수량 기록이 바뀌기도 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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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덥고 습한 ‘습식 사우나’ 날씨 이어져…7일 전국에 비

    6일에도 전국에서 ‘습식 사우나’와 같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6일 한낮 기온은 서울 32도, 대전과 광주 34도, 대구 30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가 넘을 것으로 예보됐다. 제3호 태풍 ‘차바’와 제4호 태풍 ‘에어리’가 몰고 온 다량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습도까지 높을 전망이다. 5일 오전 한때 광주의 상대습도(기온에 따른 상대적 습도)는 안개가 잔뜩 끼었을 때와 비슷한 99%를 나타내기도 했다. 높은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도 올라 5일에는 남해안과 대관령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불쾌지수가 80 이상을 나타냈다. 불쾌지수가 75를 넘어가면 약 50%의 사람들이, 80을 넘어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낀다는 의미다. 7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지금보다는 한 풀 꺾일 전망이다. 하지만 일요일까지는 전국적으로 한낮 기온 30도 이상의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비가 내리는 날이 늘어 이번 주보다는 기온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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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온 41도’ 열사병 사망 속출… 폭염에 온열질환자 작년 2배로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집계된 온열질환자가 350명을 넘어섰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으로 많아진 것이다.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도 7월 들어 3명 나오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번 주 중반까지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낮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 등을 당부했다.○ “체온 41.8도까지 올라”… 온열질환자 속출경기 부천소방서는 4일 “전날 오후 1시 51분경 부천의 한 공원에서 온열질환자로 추정되는 A 씨(55)가 벤치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 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발견 당시 A 씨의 체온은 정상 범위(36∼37.5도)를 크게 넘어선 41.8도로 측정됐다. 이날 부천지역 낮 최고기온은 33도였다. 의료진은 고혈압을 앓고 있던 A 씨가 오랜 시간 더위에 노출돼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도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나왔다. 4일 오전 6시경 청주시 우암동의 한 주택에서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호소한 B 씨(79)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발견 당시 B 씨의 체온은 41.5도였다. 보건당국은 B 씨의 사망 원인을 열사병으로 추정하고 있다. B 씨는 전날 야외활동을 하다가 열사병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던 경남에서 40대 남성 C 씨가 농산물 공판장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고용노동부는 C 씨의 사망과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열사병 사망에 대한 최초의 중대재해법 적용 사례가 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전국 온열질환자는 모두 3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명)보다 203명(134%) 늘었다.○ 보건당국 “수시로 물 마시고 햇볕 차단해야”보건당국은 폭염 대비 건강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도 수시로 물을 마시고, 외출 시 모자나 양산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이후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119로 즉시 신고하라고도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활동 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자체는 폭염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고령층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전남에선 22개 시군이 매일 약 9000명의 취약계층에게 안부 전화를 하고 있다. 이번 주도 제3호 태풍 ‘차바’와 제4호 태풍 ‘에어리’가 몰고 온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대거 유입되면서 주 중반까지 덥고 습한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낮 기온도 서울 33도, 대전과 대구 34도, 광주 32도, 부산 30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이상으로 예보됐다. 다만 7일부터는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며 기온이 2∼3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는 8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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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전국 ‘무덥고 불쾌한’ 날씨, 오후 한때 소나기…7일 전국에 비

    5일까지 전국적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진다. 7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다시 전국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5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이 흐리고 오후 한 때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4일 서울과 경기,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남부지방(남해안 제외) 5~60㎜(많은 곳은 80㎜ 이상), 5일 전국 내륙 5~40㎜(많은 곳은 60㎜ 이상)다. 제4호 태풍 ‘에어리’는 4일 오후 9시 제주 서귀포 남남동쪽 약 270㎞ 부근 해상을 거쳐 일본 오사카로 향한 뒤 5일 오후 9시경 열대저압부로 바뀌어 소멸할 예정이다. 한반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진 않지만, 기상청은 태풍이 일으킨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4일과 5일 제주도 동부·남부·산지에 20~60㎜, 남해안과 제주 북부·서부에 5~20㎜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태풍이 몰고 온 고온다습한 공기 때문에 5일까지 전국적으로 무더운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5일 한낮기온은 서울과 대전 34도, 광주 32도, 대구 33도, 강원 원주 33도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30도를 넘을 예정이다. 높은 습도로 인해 불쾌지수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의 불쾌지수는 75를 넘었다. 불쾌지수가 75~80이면 약 50%, 80 이상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낀다. 7일부터는 경남권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비는 8일 오전까지 이어진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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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화된 노동계 ‘여름 투쟁’… 경제위기 속 커지는 ‘하투 리스크’

    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노동계의 여름 투쟁인 ‘하투(夏鬪)’가 본격화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그동안 억눌려 있던 임금 인상 요구가 최근 분출한 데다 새 정부 출범 후 노정 간의 ‘주도권 다툼’ 등이 맞물리면서 하반기(7∼12월) 내내 노사정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 도심서 4만9000명 집회“노조 탄압 중단하라!” “생존권을 쟁취하자!” 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는 ‘물가폭등 못살겠다’ 등의 손팻말을 든 시위대의 외침으로 가득 찼다. 이날 민노총이 주최한 ‘7·2 전국노동자대회’에는 경찰 측 추산 4만9000명이 모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도심 대규모 집회다. 시위대가 왕복 8차로 중 6차로를 점거해 자동차들은 나머지 2개 차로에서 거북이걸음을 했다.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 1만7000명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향해 행진했다. 서울경찰청은 대통령 집무실 앞 행진을 금지했지만 1일 서울행정법원은 ‘행진 인원 3만 명 이내, 버스 전용차로 침범 금지, 오후 6시 반 이전 해산’ 등의 조건을 달아 허가했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재벌 부자들 편에서 노동자와 민중을 외면하는 윤석열 정부에 경고한다”며 “경고가 쌓이면 다음은 퇴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와 행진으로 차량 운전자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나모 씨(70·서울 종로구)는 “시청에서 은평구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지만 시위 때문에 버스가 운행되지 않았다”며 “불편한 다리로 남대문시장까지 걸어가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본격화된 노동계 ‘여름 투쟁’이번 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하반기 노사정 갈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단일 사업장 노조로 국내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1일 조합원 71.80%의 찬성으로 파업 가결했다. 임금협상 난항 등이 이유다. 실제 파업에 나선다면 2018년 이후 4년 만의 파업이 된다. 현대차 노조는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2019년 이후 무분규 임금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다른 주요 기업 역시 최근 노사 갈등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노사협의회를 통해 9% 임금 인상에 합의했지만 노조와 협상을 마치지 못했다. SK하이닉스, 한국GM도 여전히 노조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산하 레미콘운송노조는 1일 파업에 돌입했지만 3일 가까스로 운송료 인상에 합의했다. 개별 기업뿐 아니라 상급단체 차원의 총파업도 예고됐다. 이달 중순 금속노조, 8월 15일 민노총이 각각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의 친기업 정책 추진 등이 이유다. 노동계 안팎에선 이번 갈등이 쉽게 해결되지 않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노사 양측의 임금협상 여지가 크지 않은 데다 정부 역시 노동 개혁 등을 예고하면서 양측의 중재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새 정부 출범 후 노조의 ‘주도권 잡기’ 차원의 대규모 파업도 우려되고 있다.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공공부문과 노동 개혁 등이 장기적으로 노동계와의 대화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경제 상황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해 노동계를 설득하고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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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만의 ‘노마스크’ 해수욕… 해운대 개장 3일간 15만 인파

    “백사장은 햇볕에 달궈져 뜨겁지만, 물속은 시원하고 좋아요.” 기온이 31.5도까지 치솟은 3일 오후 4시경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바닷물에 뛰어들었다 나온 30대 남성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웃었다. 튜브를 타고 노는 아이들부터 백사장에 누워 태닝을 즐기는 청춘 남녀까지, 피서객들은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해운대, 광안리, 다대포 등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이 1일 개장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개장 후 첫 주말인 2일 4만8638명, 3일 5만8919명 등 3일 동안 15만 명 가까운 인파가 다녀가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 급감으로 울상을 짓던 해운대 지역 상인들도 3일 이른 아침부터 테라스에 테이블과 의자를 내놓는 등 손님맞이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식당은 가게 밖까지 줄을 서는 등 종일 손님으로 북적였다. 장영국 구남로상인회장은 “그동안 매출이 많이 줄어 힘들었는데 올해는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은 4호 태풍 ‘에어리’의 북상 소식 때문인지 3일 다소 한산했다. 하지만 파도를 타거나 파라솔 밑에서 휴식을 즐기는 ‘노 마스크’ 피서객들의 표정은 밝았다. 최영석 씨(38·서울 서대문구)는 “마스크를 벗고 물놀이를 하니 코로나19 이전의 즐거움을 되찾은 느낌”이라며 웃었다. 제주의 12개 해수욕장도 1일 모두 개장해 피서객을 맞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에어리’가 일본 규슈(九州) 쪽으로 진로를 바꿨다고 3일 밝혔다. 4일 서울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6일까지 전국에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부터는 북상했던 장마전선이 내려오면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서귀포=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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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에어리, 무더위 남기고 일본으로…7일부터 또 장마

    6일까지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곳곳에서 돌풍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다. 7일부터는 북상했던 장마(정체)전선이 내려오면서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던 4호 태풍 ‘에어리’가 일본 규슈(九州) 쪽으로 진로를 바꿨다고 3일 밝혔다. 이 태풍은 5일 일본 규슈에 상륙한 뒤 6일 오전 9시쯤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다. 한국은 제주 남쪽 먼 바다 정도만 높은 파도 등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태풍이 몰고 오는 고온다습한 공기로 인해 6일까지 무더위가 이어진다. 서울은 3일 오후 올해 처음으로 동남, 서남, 서북권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대구‧경북, 광주, 충북 대부분 지역과 경기 동남부 역시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내려진다. 4일은 흐린 날씨에도 전국 한낮 최고기온이 29~34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충북 청주가 34도, 서울과 광주가 33도까지 오르는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대기 불안정 때문에 내륙 곳곳에선 5~40mm의 소나기가 내린다. 이번 더위는 7일 전국이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면서 한 풀 꺾일 전망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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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맘 편히 벗을 수 없는 백신 접종자들 “아직은…”

    “맘 편히 자식들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방송 들어보니 수도권은 (확진자가) 상당히들 많던데요” 전남 진도군 가사도 궁항리 이장인 조상일 씨(76)가 1일 아쉬운 듯 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 시행 첫날인 이날 동네 주민 7명과 점심으로 콩국수를 먹던 조 씨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조 씨는 올 여름 수도권에 흩어져 사는 다섯 자녀를 보러 갈 계획이었다. 5월에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조 씨는 “내가 코로나19를 옮아오면 섬사람들도 위험해진다는 생각에 애들 보러 간 지 2년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교사인 자녀 둘이 잔여 백신을 접종해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마음 놓고 자식들을 만날 계획에 들떴지만 그는 “당분간 확산세를 지켜 봐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비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예정대로 시행되는 한편, 수도권에서는 갑작스러운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수도권은 7일까지 현행 거리 두기 체계가 연장되는 가운데 백신 접종자 혜택(인센티브)은 전국에 적용된다. 1차 이상 접종을 받았다면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엔 사적 모임 인원수 집계에서 빠진다. 하지만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도 확진자 숫자 급증과 델타 변이의 국내 확산으로 섣불리 마스크를 벗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자인 김성규 씨(60)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 이후 폐 기능이 악화됐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때도 “구멍을 몇 개 뚫은 비닐을 뒤집어쓰고 숨을 쉬는 느낌”이라고 한다. 마스크를 쓰기 어렵다 보니 코로나19 이후 제대로 된 외출도 거의 한 적 이 없다. 김 씨는 6월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아 9월 3일 2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백신 접종자로 1일부터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아내와 산책에 나선 김 씨는 주택가를 벗어나 인적이 전혀 없는 개천가에 도착하고 나서야 조심스레 마스크를 벗었다. 최근 지인의 확진 소식까지 들어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씨는 “59세인 아내도 접종 일정이 확정돼 다행”이라며 “이번 추석에 장모님은 화이자, 저는 아스트라제네카, 아내는 모더나를 맞아 온 가족이 접종 완료자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서 2층짜리 카페를 운영하는 고장수 씨(44)는 날로 복잡해지는 방역 수칙을 손님들에게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다. 백신을 접종했다 하더라도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데 이날도 “나 백신 맞았어”라며 마스크를 벗고 있는 손님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달 31일에는 거리두기 개편안의 갑작스런 유예 소식을 들었다. 그는 “늦은 밤에 간식을 사가는 손님들이 있어 근무 시간도 조정하고 재료도 더 샀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자가 늘고, 방역 상황이 호전되면 다가올 여름 매출이 회복되리라 기대 중이다. “손님들께서 카페로 ‘북캉스’ 오실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마스크는 꼭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도권 거리 두기 개편안 적용 여부는 다음주에 발표될 전망이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수도권 지자체와 논의를 거쳐 다음주 중반 경 개편안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은 7일까지 기존과 같이 식당·카페 영업 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고, 4명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된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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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확진자 급증… ‘5인 금지’ 1주일 연장

    수도권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이 7일까지 1주일 연기됐다. 그 대신 기존 거리 두기가 1주일 더 이어진다. 사적 모임 ‘5명 이상 금지’, 식당·카페 ‘오후 10시까지 영업’, 유흥시설 ‘집합금지’ 같은 제한 조치가 연장된다. 그만큼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특히 인도발 ‘델타 변이’가 국내에서도 확산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0일 오후 4시경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수도권 전체의 거리 두기 재편을 1주간 유예하기로 결정했고 중대본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오전 ‘예정대로 시행’을 발표한 지 약 5시간 만이다. 새 거리 두기 시행까지는 불과 8시간 남겨둔 때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에서만 새 거리 두기가 예정대로 실시된다. 당초 계획대로면 수도권에선 모임 인원이 6명까지 가능하고,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도 밤 12시까지 연장된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에는 서울 등 수도권 확진자가 너무 빨리 증가하고 있다. 3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94명. 4월 23일(797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는 645명으로 전체의 80%를 넘었다. 수도권 확진자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델타 변이가 꼽히고 있다. 서울 마포구 식당과 수도권 영어학원 관련 집단감염은 첫 확진자 이후 불과 8일 만에 213명으로 늘었다. 이 중 9명에게서 델타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날 오후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긴급회의를 열어 새 거리 두기 적용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경기도 인천시가 동의했고 중대본도 논의 끝에 현재 방역수칙을 연장키로 했다. 연장 이후에 완화 여부도 불확실하다. 중대본과 수도권 지자체는 7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8일 이후 새로 적용할 거리 두기 기준을 결정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주일 정도 추이를 살펴봐도 확진자가 줄지 않으면 새 기준 적용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의 거리 두기 완화가 섣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일찍 ‘방역 완화’ 신호를 준 게 섣부른 판단이었다”며 “1주일 내에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단, 백신 접종 인센티브는 1일부터 전국에서 공통으로 실시된다. 수도권도 백신 접종 완료자는 모임 인원 제한에 관계없이 모일 수 있다. 백신을 한 차례만 맞아도 공원 등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박창규 기자 kyu@donga.com}

    •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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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중 수도권 비율, 한달새 64%→74%… 학원 집단감염 속출

    7월 1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확산세가 심상찮다. 서울의 경우 29일 오후 9시까지 37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올 들어 가장 많은 숫자다. 식당, 술집은 물론이고 학원,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29일 수도권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8명이 수도권 29일 0시 기준으로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사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60명 가운데 446명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왔다. 국내 발생 환자 10명 가운데 8명(79.6%)이 수도권에서 나온 셈이다. 신규 확진자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5월 넷째 주(5월 23∼29일) 수도권 환자는 전체의 63.5%였다. 그러던 것이 한 달이 지난 6월 넷째 주(20∼26일) 73.9%까지 증가했다. 서울은 6월 넷째 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01명으로 200명 선을 넘었다. 최근 수도권 환자를 분석해 보면 학원가 집단감염이 가장 눈에 띈다. 1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경기 각지의 원어민 강사 6명이 모여 식사했다. 이후 22일부터 경기 성남시, 부천시, 고양시, 의정부시 등에서 영어학원 학생과 학부모 등 162명(29일 현재)이 감염됐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 17명이 감염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다음 달 3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1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40여 곳에 9명씩 쪼개 집회를 신고했다. 마침 김부겸 국무총리가 29일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집회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민노총은 “안정적인 집회 장소를 제공해 달라”며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 “확진자 급증하면 접종자도 다시 마스크 써야” 정부는 새로운 거리 두기 적용 이행 기간인 7월 1∼14일 수도권 방역을 강화한다. 우선 환자가 다수 나오는 학원가부터 방역에 나선다. 서울시는 강남, 노원, 양천구 등 학원 밀집지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학원 강사를 대상으로 주 1회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급격히 감염이 늘어나는 젊은층이 자주 이용하는 유흥업소와 노래연습장 등의 현장점검도 실시한다.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업소는 처음 적발되더라도 과태료를 부과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한다. 특정 시군구에 방역 위반 사례가 많으면 그 지역만 영업시간 제한 및 집합금지를 실시하기로 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5, 6월 여러 차례 보낸 ‘방역 완화’ 메시지가 최근 확진자 수의 증가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면 정부가 7월 시작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를 다시 일부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총리는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7월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만약 상황이 악화되면 다시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송혜미 기자}

    •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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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미지]방역현장 528일의 사투, 7월도 방심해선 안 된다

    24일 오후 5시 서울의 한 구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앞에는 100명 가까운 사람이 줄 서 있었다.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서다. 이날 이 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10여 명. 한 직원은 “밀접접촉자를 감안하면 늘 검사자 수가 많은 편”이라며 “오늘도 오후 3시까지 1000명을 검사했다”고 말했다. 이곳 근무는 2교대로 운영 중이다. ‘오후조’ 근무가 끝나려면 아직도 1시간이나 남았지만 이미 직원들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낮 기온까지 29도로 오른 탓에 가만히 서 있는 기자도 마스크 안에서 숨이 턱턱 막혔다. 한 직원은 “오후조 직원들은 오전에 본인 업무를 하고 오후에 선별진료소에 투입된다”며 “대부분 1년 넘게 본래 업무와 코로나 대응 업무를 병행하다 보니 많이 지친 상태”라고 전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전국 어느 지역이나 상황은 비슷할 것이다.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자가 격리자 관리, 백신 접종까지 다양한 코로나19 업무에 지방자치단체 직원이 투입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얼마 전 역학조사를 담당하던 임신부 직원이 과로 탓에 근무 중 하혈까지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엄마와 태아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다. 그 직원은 곧장 다시 역학조사 업무에 투입됐다. “대체할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역학조사는 시간과의 싸움인데 한 사람 자리가 비면 타격이 크다”는 이유였다. 이렇게 힘든 상황이지만 많은 이들이 고생을 감내하며 묵묵히 일하고 있다. 국내 1호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 평택시 박애병원에서는 기존 의료진뿐 아니라 외부 의료진이 파견을 자청해 진료를 보고 있다. 그중에는 자신의 안식년 기간을 이용해 진료 중인 대학병원 교수도 있다. 그가 박애병원에서 하는 일은 콧줄 끼우기, 정맥주사 놓기 등 기본적인 업무다. 하지만 교수는 오히려 “코로나 탓에 못하게 된 해외봉사를 여기서 대신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국민과 의료·방역인력, 공무원들의 헌신이 가장 컸다”며 “(모두가) 뼈를 갈아 넣어 일했다. 결국 사람의 힘으로 해낸 것”이라고 표현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브리핑을 진행해온 윤 반장은 이달 말 개방형 공무원 임기가 끝나 본업인 부산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로 돌아간다. 그 역시 “(돌아가서)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다. 30일이면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528일째다. 7월부터는 일상 복귀의 첫걸음인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시행된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적으로 하루 2만 건 넘는 진단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격리치료 환자는 6000여 명, 자가 격리자는 7만5000여 명에 이른다. 마스크를 벗고 모임을 잡기에 앞서 의료진과 공무원 등 수많은 방역인력이 여전히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코로나19 발생 전의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다시 수많은 이들이 ‘뼈를 갈아 넣는’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이미지 정책사회부 기자 image@donga.com}

    • 202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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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 늘고 변이 우려… 비수도권 일부도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

    충북 등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이 일정 기간 유예될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수도권처럼 2주간 ‘6인 모임’을 허용하는 등 방역 조치가 점진적으로 완화된다. 거리 두기 개편안 시행이 눈앞에 다가왔는데,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국내외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는 탓이다.○ 방역 완화 직전인데 확산세 불안현재는 거리 두기 단계에 상관없이 사적 모임이 4인까지만 가능하다. 7월 1일 개편안이 시행되면 2단계에서도 8인까지 모일 수 있다. 1단계에서는 아예 인원 제한이 없다. 현재 상황대로면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모두 1단계다. 다만 방역당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수도권의 경우 2주 후 적용키로 했다. 정식 시행에 앞선 일종의 ‘준비 기간’이다. 이에 따라 7월 14일까지 수도권에서는 8인이 아닌 6인까지만 모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비수도권의 확산세도 심상찮다. 대전 유성구에서는 교회 집단감염이 발생해 누적 환자가 72명을 기록했다. 18일 첫 환자가 발견된 충북 충주시 지인 모임 집단감염도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수도권처럼 정식 시행을 늦추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최근 대전과 도내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2주간 사적모임 인원을 6인 혹은 8인으로 제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북도의 경우 각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사정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계획이다. 충남도와 세종시는 예정대로 거리 두기 1단계를 시행할 예정이다. 반면 전남도와 대구시 등 일부 지자체는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 방역당국은 27일 지역별 거리 두기 단계를 결정해 발표한다. 확산 상황에 따라 적용 시점을 미루는 곳이 늘어날 수도 있다. 25일 신규 확진자 수는 634명으로 사흘 연속 600명대였다. 최근 일주일(19∼25일) 지역사회 일평균 환자 수도 469.6명으로 지난주 454.3명보다 늘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현재 상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면 다음 달 중순 이후에야 확진자가 확실한 감소 추세에 들어선다”며 “그 전까지는 거리 두기를 급격히 완화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 갈수록 커지는 ‘델타 변이’ 공포델타 변이의 확산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2일 기준 국내 델타 변이 감염은 190명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해외 상황은 말 그대로 일촉즉발이다. 17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경기 관람객 중 최소 5명이 델타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AP통신 등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다음 달 6, 7, 11일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준결승, 결승 경기들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은 당초 경기장 관람객 인원을 4만 명으로 제한할 계획이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과 논의 끝에 6만 명까지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영국은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각해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개최국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유로 2020 개최국들 중심으로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몇몇 국가들이 유로 관람 허용 인원을 늘리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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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뼈 갈아 일했던 시간”…떠나는 ‘중수본의 얼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환자 발생부터 지금까지 520여 일간 방역업무를 진두지휘해온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이 이달 30일을 끝으로 임기를 마친다. 윤 정책관은 중수본의 정례브리핑을 도맡으며 ‘중수본의 얼굴’ 역할을 해왔다. 2018년 복지부의 개방형 공무원 공모를 통해 공공보건정책관에 임명돼 3년 3개월간 근무한 그는 이제 본업인 부산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로 돌아갈 예정이다. 윤 정책관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방역총괄반장으로서 그간 느낀 소회를 풀어냈다. 그는 “코로나19란 전례 없는 감염병은 예방의학 전문가인 나에게도 힘들고 내 한계를 느끼게 해준 시간”이라고 회고했다. 윤 정책관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대한예방의학회 메르스 대응을 위한 역학조사 및 방역활동단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공공보건정책관이었던 2018년에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그런 경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초기에 시스템의 부재로 고생했다고 윤 정책관은 밝혔다. 특히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1, 2, 3차 유행 때는 “(시스템이 없어) 사람의 뼈를 갈아 넣어 일했던 시간”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윤 정책관은 코로나19 대응지휘를 맡은 것이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위기 상황에 그런 역할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다”며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국내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해 윤 정책관은 “외국에 내놨을 때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대응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방역과 일상,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아가고 있다”며 “이제 일일 확진자 수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공의료 전문가인 윤 정책관은 공공보건정책관으로서의 성과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공공의료 정책에 대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부분은 아쉽다. 하지만 오히려 코로나19를 통해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수로 돌아가면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윤 정책관은 “7월 초 1~2주 정도는 쉬고 싶다”면서도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세종=이미지기자 image@donga.com}

    •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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