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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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6-03-19~2026-04-18
국방46%
정치일반21%
인사일반9%
대통령6%
남북한 관계6%
국제일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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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관 해법’ 육군출신 “해명기회 줘야” 해공군은 “물러나야”

    동아일보가 28일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장관 기용 타당성에 대해 전직 군 수뇌부 출신 예비역 장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전화여론조사에서는 출신 군과 직위에 따라 견해가 엇갈렸다. 김 후보자에 대한 잇단 의혹으로 제기된 자질과 도덕성 문제, 장관 기용에 대해 군심(軍心)이 양분된 것이다. 육군 출신으로 국방장관을 지낸 예비역 장성들(4명)은 대체로 김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김동신 전 장관은 “육사 한 기수에서 2, 3명이 배출되는 ‘4성 장군’을 지냈다는 사실만으로 자질과 역량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 국방장관 A 씨는 “김 후보자가 과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시절 미군 수뇌부도 감탄할 만한 전략적 식견으로 대북 작전계획의 맹점을 바로잡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전 국방장관 B 씨는 “국방장관의 하마평에 오른 사람들 중 김 후보자가 능력과 실력이 가장 출중하다”고 말했다. 무기중개업체 근무 이력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해 역대 국방장관들은 국회 인사 청문회를 통해 시비(是非)를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기 전에 정치권에서 지명 철회나 자진사퇴를 요구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전 국방장관 B 씨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은 청문회에서 충분히 해명이 가능할 것”이라며 “미리 결정적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마녀사냥’이나 ‘흠집내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전 국방장관 A 씨는 “김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불이익이 우려되는 군내 사람들이 정략적으로 음해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공군 참모총장을 지낸 예비역 장성들은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강했다. 응답자 8명 중 5명이 국방 수장의 자질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며 ‘후보 용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한호 전 공군총장은 “무엇보다 무기중개상에서 일한 것은 ‘4성 장군’ 출신으로 해선 안 될 일”이라며 “그런 일을 한 사람이 공직을 갖겠다는 미련을 가지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송영무 전 해군총장은 “대장 출신이면 스스로 판단하는 게 가장 옳다고 본다. 개인이나 국민을 위해 멋있게 (장관직을) 던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 해군총장도 “갖은 구설수와 잡음 때문에 청문회에서 큰 수모를 당하기 전에 개인과 군을 위해 김 후보자가 이쯤에서 그만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장정길 전 해군총장은 “여러 개인적 사정이 있겠지만 언론 등에서 여러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후보자의 용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장관에 기용될 경우 군 지휘체계와 사기 측면에서 부작용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전 총장은 “군 지휘관은 솔선수범이 가장 중요하고, 국방장관은 더욱 그렇다”며 “김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면 명령을 받은 부하들이 코웃음 칠 것”이라고도 했다. 김은기 전 공군총장은 “현 상황에서 김 후보자가 장관이 될 경우 군 전반에 절대 긍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 출신 군 수뇌부 중에서도 우려와 비판이 제기됐다. 김종환 전 합참의장은 “김 후보자가 이 상태로 ‘군의 총수’로서 영(令)이 설지 걱정된다”며 “군 사기 측면에서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스럽고, 대북업무에서 (북한의) 심리전에 역이용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일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대장 전역 뒤 김 후보자의 행보가 좀 이해하기 어렵고 (장관으로서) 리더십 발휘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의혹이 사실이고 국민들 앞에 불미스러운 내용이라면 거기에 맞게 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손영일·김기용 기자 ysh1005@donga.com}

    • 201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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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발 묶인 박근혜정부]靑 인선은 늦고 野는 비협조… 안보 컨트롤타워 ‘유령 기구’로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는 1월 국제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박근혜 정부는 21세기 들어 가장 어려운 대외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한의 핵 도발, 한일 및 중-일 영토 분쟁, 한반도를 둘러싼 미중 간 견제와 경쟁 등 어느 하나 만만한 현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일대오를 빠르게 형성해 이런 험난한 파고를 슬기롭게 헤쳐가야 할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팀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우선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난항을 겪으면서 안보의 핵심인 군 수뇌부 진용을 짜는 데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이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깜냥’도 안 된다며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있다. ‘자진 사퇴하라’는 압박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자신의 최근 안보 행보에 김 후보자를 동행시키며 임명 강행의 뜻을 내비쳤다. 정부 일각에선 “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반감이 워낙 강해 어렵게 인사청문회가 열리게 되더라도 무사할 수 있겠느냐”는 비관론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도 “야당이 박근혜 정부의 첫 조각 인사 중 김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꼽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는 북한의 대남 도발에 핵심적으로 대처할 국방 수장의 인선이 늦어질 경우 군의 지휘체계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기존 군 수뇌부를 중심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군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뒤 기존 장관과 장관 후보자, 즉 두 명의 국방부 장관이 서로 다른 공간에서 집무하는 상황”이라며 “비상시 예하 부대에 대한 일사불란한 지휘통제 등 원활한 군 통수권 보좌가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어떤 추가 도발을 할지 예측하기 힘든 ‘살얼음판 안보 국면’에서 국방 수장의 교체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것은 전체 군 사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외교안보팀의 컨트롤타워 격인 청와대 국가안보실도 정상 운영이 안 되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처리 지연 때문에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임명장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신설 조직인 국가안보실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법적 근거가 없는 유령기구인 셈이다. 따라서 김 내정자는 공식 활동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의 국지 도발 등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할 경우 NSC 간사인 김 실장이 정식 권한을 행사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국가안보실 소속의 비서관 등도 아직 공식 발령을 받지 못한 채 근무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의 국가안보실은 안보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판단과 의사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국가정보원장의 인선도 늦어질 조짐이다. 이명박 정부는 2월 말 국정원장을 인선했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나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이 거명되지만 구체적인 인선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한 전직 대사는 “국가안보실장에 이어 국정원장까지 군 출신이 담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선이 늦어지는 건 그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외교안보 부처의 실무 핵심 요직 인선도 덩달아 늦어질 수밖에 없는 도미노 현상도 우려된다. 외교부의 경우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의 시한이 올해 말 만료되지만 전담대사조차 임명하지 못했다. 북핵 문제를 전담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1, 2차관, 주요국 대사들의 인선 또는 유임 여부 결정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이정은 기자 ysh1005@donga.com}

    • 201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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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키리졸브 3월 10∼21일 실시

    한미 연합군사연습 키 리졸브가 3월 10일부터 21일까지 한국 전역에서 실시된다고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가 21일 밝혔다. 키 리졸브는 북한의 전면 남침을 상정해 미군 증원전력의 한반도 전개 절차와 한국군의 전쟁수행 능력을 점검하는 연례 합동 지휘소연습(CPX)이다. 이번 훈련엔 한국군 1만여 명과 미군 3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키 리졸브는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합참이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이전에는 한미연합사가 주도했다. 합참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합참이 주도하는 첫 연습”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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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딜레마에 빠진 한국] ‘레짐 체인지’의 한계

    “북한의 위협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뿐이다.”미국의 보수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사설을 통해 “북한은 로켓 실험을 핵실험처럼 협박도구화할 것이다. 미국에 대한 북한 핵 위협은 더이상 이론에 그치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로부터 두 달 뒤인 12일 북한은 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북한의 체제와 정권을 바꾸는 레짐 체인지가 북핵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란 목소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그 논리는 1993년 1차 북핵 위기 이후 20년간의 대화와 협상도, 어떤 대북제재도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북한의 태도, 보다 정확히 말하면 북한 지도부의 태도를 도저히 바꿀 수 없는 만큼 지금의 체제와 정권을 통째로 흔들어야 한다는 논리이다.문제는 그 구체적 방법과 실현가능성이다.○ 미국의 오락가락한 레짐 체인지 정책북한의 레짐 체인지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대표적 인물은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9·11테러 직후 북한을 ‘악의 축’ ‘폭정의 전초기지’로 분류했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처럼 북한의 체제도 바꾸지 않는 한 의미 있는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정책방향이 확고했다. 기독교에 정신적 바탕을 둔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은 독재자를 없애는 것만큼이나 민주주의 확산을 통해 정권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레짐 트랜스포메이션(regime transformation·정권 전환)’이라는 용어를 즐겨 썼다. 그러나 2006년 10월 9일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자 역설적이게도 부시 행정부는 정권 전환 정책을 사실상 버렸다. 그동안 ‘불량국가와 마주앉지 않겠다’며 거부했던 북-미 양자회담에 응하기 시작했다. 북한이 ‘피가 마르는 것 같다’며 고통스러워하던 대북 금융제재(BDA 금융계좌 동결)도 해제해줬다. 한국의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부시 행정부의 정권 전환 방침에 꾸준히 비협조적이었던 상황 요인도 반영된 조치였다고 정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미 정가에서는 ‘외교적 성과가 거의 없었던 부시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서만이라도 치적을 남기기 위해 태도를 돌변한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핵실험 도발을 강행한 북한의 전략적 성과만 높여주는 상황이 됐다.○ 레짐 체인지의 방법과 한계대표적 레짐 체인지 방법은 북한 지도부 제거다. 청와대는 1월 발간한 ‘이명박 정부 국정 성과’의 외교안보 분야에서 “무인항공기(UAV)에 무장이 가능토록 해 표적을 식별함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고 적었다. ‘북한 지도부를 찾아내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공공연하게 암시한 것이라고 안보 부처의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그러나 암살은 범죄행위여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 작전이 노출되거나 한국군이 포로로 잡히면 북한의 외교적 역공에 휘말릴 수도 있다. 탈북자를 중심으로 해외에 북한 망명정부를 수립하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 상하이에 임시정부를 만들었듯이 해외에 북한 정권교체 운동의 거점을 만들자는 구상이다. 하지만 고 황장엽 노동당 비서도 ‘활동의 중심은 대한민국이어야지 외국에 근거를 둬서는 안 된다’며 이 방안에 반대했다. 김정남(김정일의 장남)을 망명시켜 북한을 동요시키자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한 정보 당국자는 “김정남이 북한 주민들의 존경을 받는 지도자도 아니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에 데려올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최근에는 국민보호책임(R2P·Responsibility to Protection)이란 개념을 토대로, 북한에 대한 군사개입 필요성을 말하는 목소리도 높다. R2P는 정권이 자국민 보호라는 제 역할을 못 할 때 국제사회가 개입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2011년 미국이 리비아 사태에 군사개입을 하면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민간인 학살을 막기 위해’라며 R2P 명분을 내세웠다. 군 연구기관 관계자는 “한반도 상황은 다르다. 중국이 미국의 일방적 개입에 반발해 군사력을 북한에 투입하게 되면 한반도에서 미중 간 심각한 군사충돌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북한, 레짐 체인지에 격앙된 반응이명박 대통령은 14일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역대 정부에서는 북한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레짐 체인지’라는 말을 기피했지만 아이를 키울 때도 좋다 좋다만 하면 점점 버릇이 나빠지는 법”이라고 말했다. 15일 ‘국민원로회의’에서도 “(북한)정권이 무너지기 전에 핵 포기를 기대할 수 없다”며 레짐 체인지의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이에 대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민족반역자의 최후 발악” “만고역적” “대결병자”라며 이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북한은 레짐 체인지와 관련된 언급을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이라고 받아들인다. 대량 난민 발생 등 급변사태 관련 발언이나 보도만으로도 대화 중단을 선언하며 남북관계를 경색시켰다. 2004년 10월 급변사태 대비계획인 ‘충무계획’의 존재가 국회에서 거론되자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겉으로 화해니 협력이니 하는 남조선이 뒤에서 우리의 체제에 도전하면서 딴 꿈을 꾸는 게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2010년 1월 ‘북한붕괴론’에 근거한 비상계획(부흥계획)을 이명박 정부가 수립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을 때도 북한 국방위는 “이 계획을 주도하고 뒷받침해 온 남조선 당국자의 본거지를 송두리째 날려버릴 거족적인 보복성전이 개시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실제로 이런 위협은 북한의 도발로 이어졌다. 같은 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사건이 잇달아 터진 것이다. 조영기 고려대 교수는 “정부는 북한의 점진적·급진적 변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겠지만 어느 한 방법만으로 정권을 교체시키기는 어렵다. 북한을 정상국가로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전략적 접근방안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조숭호 기자·윤상호 군사전문기자 shcho@donga.com}

    • 20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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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산업체 뇌물 받은 軍장교 5명 적발

    방산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거나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군 장교들이 적발됐다. 군 검찰단은 19일 방산 및 국방시설 분야 뇌물사건 수사 결과 5명의 현역 장교를 구속기소하거나 소속 부대에 징계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단에 따르면 해군 소속 윤모 소령(41)은 A방산업체로부터 시뮬레이터 장비 사업 수주 및 납품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4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방위사업청 소속 공군 신모 중령(42)은 방산 관련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B방산업체로부터 베트남 여행 경비 42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징계 의뢰됐다. 이와 함께 해군 나모 중령(47)은 지난해 국방부 설계품질 평가 담당으로 근무할 때 건설업체 2곳에 시설 발주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500만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속됐다. 그는 다른 건설업체 직원의 부탁으로 국방부의 시설사업 설계평가위원인 해군 박모 소령(41)에게 현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박 소령은 또 다른 건설업체로부터 설계 심의에서 높은 점수를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국방부 국제정책관실에 근무하면서 취득한 해외첩보를 방산업체에 제공한 공군 김모 중령(47)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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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참전 미군이 찾는 ‘화상소녀’는 72세 김연순씨

    6·25전쟁 참전용사인 미국인 리처드 캐드월러더 씨(82·사진)가 60년 만에 자신의 도움으로 화상을 치료한 한국인 소녀를 찾았다. 캐드월러더 씨는 1953년 5월부터 1년간 경기 수원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중 심한 화상을 입고 어머니와 함께 부대를 찾은 한국인 소녀(당시 12세)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당시 그는 상부에 요청해 소녀를 헬기에 태워 부산의 미 육군이동외과병원(MASH)으로 보냈고, 몇 달 뒤 거의 완치된 소녀와 재회한 뒤 헤어졌다. 이후로도 소녀와의 소중한 인연을 잊지 못한 그는 지난달 국가보훈처에 사연을 담은 영상편지를 보냈다. 소녀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전에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으니 찾아 달라는 간곡한 호소였다. 이에 보훈처는 ‘화상소녀 찾기 캠페인’을 벌였고, 최근 한 통의 제보 전화를 받았다. 경기 수원시 매향리 인근 마을에서 ‘화상 소녀’의 이웃집에 살았던 한동학 씨(66·서울 동대문구)가 본보에 실린 캐드월러더 씨의 사연을 보고 60년 전의 기억을 더듬어낸 것이다. 보훈처는 한 씨를 통해 ‘화상 소녀’가 경기 화성시 우정읍 운평2리에 거주하는 김연순 씨(72)임을 확인했다. 한 씨는 “기사를 보고 대번에 그 누님이라는 생각이 들어 친인척 등을 통해 추가로 알아보고 보훈처에 알려줬다”고 말했다. 한 씨는 “당시 미군이 지프차를 타고 화상을 입은 누님 집을 찾았는데 아주머니가 대접한 삶은 달걀을 먹고 가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를 토대로 보훈처는 캐드월러더 씨가 근무한 부대가 있던 매향리 인근 마을의 방문 조사와 주민 면담을 거쳐 김 씨를 찾아냈다. 김 씨는 “부산에서 치료를 받다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긴 뒤 캐드월러더 씨가 매주 과자를 갖고 찾아와 그분이 오는 날만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은 입원비와 치료비 등을 고민하지 않았고, 캐드월러더 씨가 모든 편의를 제공했다”며 “당시 그를 ‘미국 아버지’라고 불렀다”고 회고했다. 김 씨를 찾는 과정에서 캐드월러더 씨와 김 씨의 통역을 맡았던 백완기 씨(74)의 제보도 크게 기여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백 씨는 “당시 김 씨의 어머니가 캐드월러더 씨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려고 큰 암탉을 부대로 가져갔는데 ‘미군은 살아 있는 닭은 먹지 않는다’고 통역을 해 돌려보내기도 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주에 거주하는 캐드월러더 씨는 “60년간 애타게 그리워하고 찾고자 했던 소녀를 한국 정부가 이렇게 빨리 찾아줘 무척 놀랍고, 대단히 감사하다”고 밝혔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보훈처는 유엔 참전용사 초청행사의 일환으로 다음 달 캐드월러더 씨 부부를 초청해 김 씨와의 만남을 주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21개 한국전쟁 참전용사협회와 함께 ‘60년 전 한국과의 인연 찾기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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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핵시설 분산돼 완벽 제거 불가능… 접경지역 타격땐 중국 반발 불보듯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의 한계가 드러날수록 주목받는 대안이 군사적 제재 방안이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북한의 핵 폭주를 저지할 경제적 채찍이 바닥난 만큼 군사력을 동원한 고강도 제재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나온다. 대북 군사적 제재의 국제법적 근거는 ‘평화에 대한 위협과 침해 및 침략행위에 관한 행동’을 규정한 유엔헌장 7장 42조다. 이 조항은 비군사적 제재가 불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육해공 병력에 의한 무력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문제는 군사적 제재를 쓸 수밖에 없는 ‘레드라인(red line·금지선)’이 설정돼야 하고 이에 국제사회가 합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 일각에선 북한이 핵기술이나 핵탄두를 다른 국가나 테러 단체에 확산시키거나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미국에 겨냥하는 경우 군사적 수단이 제재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 초고강도 군사적 옵션으로는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정밀타격(Surgical Strike)이 거론된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미국은 F-117 스텔스 폭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 등으로 영변 핵시설을 정밀폭격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전면전 확전과 막대한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데다 북한과 미국이 극적으로 제네바 합의를 이루면서 실행되지 않았다. 그 후로도 대북 강경파는 “이스라엘이 1981년 6월 이라크의 오시라크 원자로를 공습해 핵개발을 저지한 것처럼 북한의 핵 야욕을 막을 유일한 방안은 군사행동뿐”이라는 주장을 펴 왔다. 그러나 군사적 제재에도 딜레마가 적지 않다. 우선 대북 군사행동으로 북한의 핵을 완벽히 제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대부분의 핵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던 1차 핵 위기 때와 달리 지금은 북한 전역에 핵시설이 흩어져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하는 원심분리기 등 우라늄 농축시설은 학교 교실 2, 3개 규모의 지하공간에도 들어갈 수 있다. 그만큼 은폐하기가 쉽다. 1차 핵위기 때 영변 폭격 계획을 수립했던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1994년과는 상황이 매우 달라 군사공격으로 북한의 핵능력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도 “북-중 접경지역에 밀집된 핵시설을 선제 타격할 경우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우려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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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유정복, 골프장 증설 로비 자리 주선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지역구인 경기 김포시에서 골프장을 증설하려던 업주와 허가권자인 해병 2사단장의 부적절한 만남을 주선했던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업주는 이 자리에서 사단장에게 금두꺼비 선물을 건넸으나 사단장이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업주는 유 후보자의 고액 후원자로 확인됐다. 국회의원 신분으로 자신을 후원하는 기업인의 사업 진행에 개입한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18일 국가정보원과 국군기무사령부 등에 따르면 유 후보자는 2009년 2월 김포시 풍무동의 한정식집에서 김포CC(시사이드 컨트리클럽) 골프장 대표인 한모 씨(69)와 사단장 A 씨(2012년 소장 예편)의 저녁 식사 자리를 주선했다. A 씨는 이날 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팀과 만나 “설 직전 유 의원에게서 ‘할 얘기가 있으니 저녁 식사를 하자’고 연락이 왔다”라며 “열흘쯤 뒤 약속 장소에 가 보니 유 의원이 한 씨와 함께 나와 있어 당혹스러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씨를 데려오겠다고 미리 알려줬다면 절대 그 자리에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 씨는 분기에 한 번씩 있는 김포지역 기관장 모임에서 유 의원을 2, 3차례 본 적이 있지만 사적으로 만난 건 그날이 처음이었다고 한다. 당시 한 씨는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27홀로 늘리기 위해 A 씨에게 군사동의를 요청해 조건부 허가만 받은 상태였다.식사 도중 혼자 밖으로 나간 한 씨는 식당 주차장에서 A 씨 부관에게 “사단장과 이야기가 된 거니 전해 드려라”라며 상자를 건넸다. A 씨는 “식사 후 관사로 돌아가려고 차에 탔는데 부관이 한 씨가 줬다며 상자를 줘 열어 보니 금두꺼비가 들어 있었다”라며 “정중히 거절하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곧바로 돌려보냈다”라고 했다. 신광영 기자·윤상호 군사전문기자 neo@donga.com}

    • 201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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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가 만사다]유정복 안전행정장관 후보, 골프장 증설 로비자리 주선 논란

    현역 국회의원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군 부대장에게 사업 관련 청탁을 하려는 지역구 기업가와 군 장성의 만남을 주선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2009년 유 후보자의 주선으로 해병 2사단장 A 씨를 만나 금두꺼비를 건넨 김포CC 사장 한모 씨(69)는 1995년 경기 김포시 월곶면에 골프장을 열 때부터 지역 사회에서 논란이 있었다. 골프장 용지가 해병대 부대 바로 옆에 위치한 데다 내부 경사가 심해 골프장을 하기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A 씨는 18일 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10여 년 전 이 지역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할 때부터 누가 이런 곳에 골프장 허가를 내 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해병대 병사들이 골프장 바로 10m 옆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고 사격장과도 가까워 오발 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후 취재팀이 골프장 주변을 둘러본 결과 민간인통제구역임을 알리는 해병대 철책 주변에 ‘골프공 주의’ ‘코스 내 금연’이라고 쓰인 안내판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부대 안에선 주기적으로 사격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주민 남모 씨(41)는 “군부대로 둘러싸인 이런 곳에 골프장을 지으려면 해병대 사령관에게 로비를 해야만 가능할 것으로 봤기 때문에 골프장 사장은 군 장성 출신일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라고 전했다. A 씨가 골프장 증설에 동의해 달라는 한 씨의 요청을 두 차례나 반려한 이유도 골프장이 정상적인 부대 운영에 방해가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군부대 등 국가 주요시설이 인접한 곳에 골프장 등 시설물을 지으려면 군 책임자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A 씨는 “부대 사격장이 근처에 있어 골프장 이용객이 총에 맞을 우려가 있고 훈련에 지장도 크다는 이유로 동의 요청을 두 차례 연달아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동의 요청이 계속되자 A 씨는 골프장 입구 위치를 바꾸고 골프장 측이 일부 군 훈련장을 옮겨 주는 등의 여러 조건을 내걸었는데 한 씨가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해서 해 조건부 승인만 내줬다. 사실 한 씨는 A 씨의 전임 사단장에게서 2004년 골프장 증설 동의를 받았으나 군사동의를 받은 뒤 2년 내 착공하지 않으면 새 부대장에게 다시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A 씨에게 다시 동의를 요청한 상황이었다. A 씨는 “한 씨로선 전임 사단장에게서 동의를 받았기 때문에 (후임인) 나에게서도 군사동의를 받는 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라며 “하지만 증설 계획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조건부 승인을 내줬지만 한 씨는 용지 매입 등에 어려움을 겪어 현재까지도 증설을 못 하고 있다. A 씨는 금두꺼비를 돌려준 뒤 국군 기무사령부에 이 사실을 보고했고 기무사가 조사를 벌였다. 이어 이 첩보를 입수한 국가정보원이 한 씨가 유 의원에게도 금품을 건넸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였지만 입증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해 조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한 씨가 금두꺼비를 건넨 것은 공사 허가에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이후에도 군의 협조를 요구하는 성격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였다”라고 전했다. A 씨는 한 씨에게 금두꺼비를 돌려보낸 사실이 확인돼 뇌물수수 혐의를 벗었다. 한 씨도 이 건과 관련해 사정 당국의 정식 수사를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 씨는 2007년부터 2년여간 회삿돈 6억5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0년 6월 서울고법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유 후보자는 18일 취재팀과의 통화에서 “두 사람을 불러 식사자리를 가진 것은 맞지만 어떤 경위로 그런 자리를 만들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한 씨에게서 금두꺼비나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김포=김준일 기자·김민지 채널A 기자 jikim@donga.com ▼ “劉의원이 불러 가봤더니 골프장 사장과 함께 있어” ▼■ 당시 해병 2사단장 인터뷰… “뇌물 오해받아 인사 불이익”2009년 유정복 후보자의 주선으로 골프장 업자 한모 씨를 만났던 전 해병 2사단장 A 씨는 18일 취재팀과 만나 “한 씨가 준 금두꺼비를 곧바로 돌려줬는데 그 일로 ‘뇌물을 받았다’는 오해를 받아 인사에서 계속 불이익을 당했다”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다음은 A 씨와의 일문일답. ―그날 유 후보자와의 식사 자리 분위기는 어땠나. “한정식집에 도착해보니 두 사람이 함께 있더라. 내가 당황해하니까 유 의원이 겸연쩍어 하면서 ‘두 분 예전부터 아는 사이 아니냐. 그래서 같이 밥 먹자고 했다’고 얼버무렸다.” ―한 씨와는 어떤 관계였나. “부사단장 시절 선임 사단장이 한 씨를 만나는 자리에 두 번쯤 동석한 적이 있어 안면은 있었다. 사단장이 된 뒤에는 나와 사고방식이 안 맞아 관계를 딱 끊었다. (골프장 증설 동의 요청을) 내가 계속 커트하니까 한 씨가 다른 사람을 통해 연락을 많이 해왔다. 한 씨 전화는 계속 받지 않았다. 그러던 중 유 의원이 불러서 나간 자리에서 한 씨를 보게 됐다.” ―금두꺼비는 어떻게 받게 됐나. “부관한테 물었더니 ‘한 씨가 식사 도중 나와서 사단장과 다 얘기가 됐다고 하면서 차에 실었다’고 했다. 열어보니 금두꺼비더라. 물건을 돌려보내면서 점잖게 편지를 썼다. ‘내가 당신보다 깨끗이 살아서 돌려주는 건 아니지만 내 마음을 편하게 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식사 자리에선 어떤 대화를 했나. “골프장 증설은 내가 부담스러워할 거라고 봤는지 별다른 얘기를 안 한 것 같다. 유 의원이 ‘사단장님하고 한 회장님하고 잘 지내시죠’라고 묻긴 했다. 그 외엔 두 사람이 ‘사단장 하느라 고생이 많다’고 나를 위로하는 얘기를 주로 했다.” ―유 의원이 왜 그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보나. “유 의원이 시장을 오래 하고 지역구 의원도 하니까 (한 씨가) 후원을 좀 하는 것 같더라. 가깝게 지내는 사이는 맞는 것 같았다.”신광영 기자·윤상호 군사전문기자 neo@donga.com}

    • 201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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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실험 전날 장거리미사일 엔진 시험

    북한이 3차 핵실험 전날인 11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장거리 미사일의 엔진 성능 시험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창리 기지는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은하3호)을 발사한 곳이다. 군 일각에선 KN-08 신형 장거리 미사일의 엔진 성능 테스트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해 4월 김일성 생일 100주년(태양절) 기념 군사퍼레이드에서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린 KN-08 미사일을 최초로 공개했다. 군 고위소식통은 “북한이 KN-08의 사거리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5000km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엔진 개량 시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본격화하면 북한이 KN-08 미사일을 발사하는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이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도 이어졌다. 그 강도도 세지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은 15일(현지 시간) 북한이 연내 추가 핵실험 실시 계획을 중국에 통보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미국은 (추가 핵실험이) 북한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것임을 경고해왔다”고 밝혔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해 시카고로 향하는 대통령전용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마다 점점 더 고립되고 북한 주민에게도 끔찍한 영향을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에 국제 의무를 위반하는 추가 도발 행위를 삼갈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18일경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에 대해 금과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교역을 금지하고 북한이 발행한 공채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의 강력하고 새로운 제재를 결정할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6일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북 제재 강화 방안으로 “북한의 (은행) 계좌에 크게 그물을 칠 필요가 있다. 그러면 김정은 체제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물을 친다는 것은 외국 은행의 북한 관련 계좌를 동결한다는 뜻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교체)’를 잇달아 언급한 데 대해 북한은 ‘민족반역자의 최후 발악’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논평에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행위에 대처한 자위적 조치인 제3차 핵실험 앞에 어떻게나 얼이 나갔는지 시간이 갈수록 넋두리”라고 비난하며 ‘만고역적’ ‘대결병자’ 등 거친 표현으로 이 대통령을 비방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워싱턴=정미경·파리=이종훈 특파원 ysh1005@donga.com}

    • 201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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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차 핵실험 후폭풍]북한군 지휘부 건물 창문까지 초정밀 타격

    국방부는 14일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기지와 지휘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인 순항(크루즈) 미사일을 공개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이자 군사적 대응 조치의 일환이다.이날 공개된 미사일은 한국형 구축함(4400t)과 214급 잠수함(1800t)에서 각각 발사되는 함대지(艦對地) 잠대지(潛對地) 미사일이다. 군 당국이 공개한 50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공해상의 구축함과 잠수함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사각형 건물 모양의 표적 측면과 지붕을 정확히 타격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지난해에 실전 배치된 이 미사일들은 지상에서 발사되는 현무-3C 미사일을 구축함과 잠수함 발사용으로 개조한 것이다. 최대 사거리는 1000∼1500km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산 앞바다에서 발사하면 평양의 북한군 지휘부 건물의 창문은 물론이고 북-중 접경지역의 핵·미사일기지까지 몇 m 오차 이내로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구축함엔 30기 이상의 함대지 미사일이 탑재돼 다수의 적 표적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 잠대지 미사일은 아군 잠수함이 북한의 근해까지 은밀히 침투해 발사할 수 있어 기습적인 보복 타격이 가능하다.군은 이날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이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했다. 해군은 구축함과 호위함, 해상초계기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동해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16일까지 실시한다. 공군은 주한 미 7공군과 함께 북한의 도발을 상정해 F-15K, KF-16 전투기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육군도 15일부터 강원도 중부전선의 포병 사격장에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등이 참가하는 화력점검 훈련을 진행한다.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중부지역의 육군 유도탄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가 가진 미사일로 초전에 적의 맥을 끊고, 마지막에 적의 숨통을 끊을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유사시 대북 타격 계획을 보고받은 뒤 “북한은 나라 전체가 전망이 없는 불량국가다. 핵실험에 이어 앞으로도 계속 도발할 것이다”라며 만전의 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13일(현지 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나세르 주데흐 요르단 외교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은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에 위협이 되는 만큼 유엔 차원의 신속하고 강력하며 믿을 만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4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제재 결의를 신속하게 채택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이 독자적인 대북 금융제재를 실시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일본 중의원(하원)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참의원(상원)도 15일 비슷한 결의를 채택할 예정이다.윌리엄 제퍼슨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은 14일 오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날 한국 외교부는 “현재까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66개국이 규탄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를 비롯해 핵보유국인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도 포함됐다.반면 북한은 14일에도 국제사회의 제재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할 권리까지 주장하며 위협 발언을 계속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정론에서 “제국주의가 핵무기를 잡으면 우리도 핵무기를 잡아야 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면 우리도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해 원수들에게 공포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의 군인과 주민이 참석한 군중대회를 열고 제3차 핵실험의 성공을 자축했다고 조선중앙방송 등이 보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워싱턴=정미경 특파원·도쿄=배극인 특파원 ysh1005@donga.com}

    •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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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기자 칼럼/윤상호]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창설식이 끝난 직후 우리는 밴플리트 사령관에게서 뜻밖의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들이 행방불명됐다는 것이다. 전폭기 조종사로 참전한 중위 밴플리트 2세는 전날 밤 B-26기를 타고 군산비행장을 발진해 북한 지역에 야간 폭격 차 출격한 후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밴플리트 사령관은 이미 이 소식을 알고 식에 참가했으나 평소와 다름없이 태연하게 행동했다. 속은 얼마나 까맣게 타고 있었을지 생각하면 같은 아버지 입장에서 가슴이 저렸다.” 6·25전쟁 영웅인 백선엽 장군이 회고록인 ‘군과 나’에서 제임스 밴플리트 미8군사령관(중장)이 외아들을 잃은 비극을 묘사한 대목이다. 미국 웨스트포인트(육사) 출신인 밴플리트 장군은 1951년 4월 미8군사령관에 취임했다. 당시 중공군이 춘계 대공세에 나서자 상부에서 ‘서울을 포기하고 한강 이남으로 철수하라’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그는 서울을 끝까지 지켜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했다. 그리고 1년 뒤 세상에 하나뿐인 아들을 전장에 바치는 슬픔을 겪었다. 당시 아들의 수색작전 상황을 보고 받은 그는 작전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아들을 찾느라 적진에 장병들을 보내는 건 위험하다는 판단에서였다. 6·25전쟁 때 ‘혈육’을 잃은 건 그뿐만이 아니다. 미군 장성의 아들 142명이 참전해 35명이 죽거나 다쳤다. 월턴 워커 미8군사령관도 아들과 함께 참전했다가 같이 전사했다. 마크 클라크 유엔군사령관(대장)의 아들도 일선 중대장으로 ‘단장의 능선’ 전투에서 중상을 입고 후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영국의 대표적 명문 사립학교인 이튼 칼리지의 졸업생 중 2000여 명은 1, 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했다. 대부분 고위층과 귀족의 자제들이다.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둘째 손자이자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손도 이 학교 출신이다. ‘공적인 일에 용기 있게 대처하라’라는 이 학교의 교훈(校訓)은 오늘의 영국을 있게 한 정신적 지주다. 이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책무) 중에서도 위국헌신(爲國獻身)의 가치는 더 값지고 고귀하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초유의 안보위기에 직면한 한국 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현주소를 자문해 본다. 병역이 국민의 의무인 이 나라의 지도층과 그 아들 중엔 유독 병역 면제자가 많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뿐 아니라 국무총리, 여야 고위 정치인들도 이런저런 ‘사유’로 군대에 가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한 유명 정치인은 아들의 군 미필에 발목이 잡혀 대선(大選)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도 두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이 결정적 원인이었다. 김 후보자는 두 아들의 병역 면제 사유가 정당하다고 항변했지만 선뜻 공감이 가지 않았다. 자식을 군에 보낸 대부분의 부모들도 심경이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뒤이어 지명된 정홍원 총리 후보자의 아들도 1997년 첫 신체검사에서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4년 뒤 재검에서 디스크(수핵탈출증)로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고 한다. 지도층이나 부유층이 원정출산이나 장기유학으로 자식을 군에서 빼돌린 사례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그래서일까. ‘힘없고 백 없는 서민의 자식만 군대에 끌려간다’, ‘군대 간 사람은 어둠의 자식, 안 간 사람은 신(神)의 아들’이라고 자조하는 분위기가 아직도 남아 있다. 오죽했으면 지도층과 부유층 인사, 그 아들의 병역사항을 특별 관리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까지 추진됐을까. 이런 마당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거론하기조차 낯 뜨겁다고 느끼는 건 필자만의 생각일까. 최근 병무청은 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한 장병들의 수기집을 발간했다. 군 복무를 피할 수 있는 ‘특권’을 포기한 청년들의 숭고한 선택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곧 출범할 박근혜 정부는 ‘국민대통합’을 화두로 내걸었다. 그 요체가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아닐까. 그 출발점은 정치 지도자를 포함한 지도층과 부유층이 병역 의무를 앞장서 이행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는 어떤 국난도 극복할 수 있는 국가 단합을 이뤄 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앞당기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게 안 되면 대한민국은 미래도, 희망도 없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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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차 핵실험 후폭풍/북핵 딜레마에 빠진 한국] 핵 불균형 현주소

    북한의 3차 핵실험이 몰고 온 한반도의 핵 위기는 1차(2006년), 2차(2009년) 핵실험 때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다. 북한의 핵무장이 코앞의 현실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한국의 안보는 끝없이 고조되는 북한의 핵위협과 국제사회의 엄격한 비핵화 규범 사이에서 길을 잃고 있다. 사상 초유의 안보 딜레마에 휩싸여 옴짝달싹 못하는 샌드위치 신세가 돼버렸다.정치권 일각에선 비핵화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핵개발을 하거나 대북 선제타격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지만 현실적 한계와 제약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북한의 ‘핵 공갈’에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도 없다. ○ 현실로 다가온 북한의 핵공격 위협북한은 3차 핵실험 이후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정보당국은 ‘과장’이라고 평가했지만 핵보유국들의 핵무기 개발과정을 볼 때 개연성이 있다. 몇 년 내 핵탑재 미사일이 한국을 조준하는 상황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10∼20kt(킬로톤·1kt은 TNT 1000t에 해당하는 폭발력)급 핵미사일은 발사 3∼5분이면 서울 상공에 도달해 폭발한다. 단 1기로 적게는 수십만, 많게는 100만 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서울은 완전히 초토화된다. 개전 초기나 궁지에 몰린 북한이 여러 기의 핵미사일을 서울과 수도권에 투하할 경우 그 피해는 가늠조차 하기 힘들다.군 당국은 북한이 서북 도서나 수도권에 대해 기습도발을 감행하면서 핵미사일로 서울을 조준해 아군의 반격을 저지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한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핵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배치할 경우 유사시 미국의 대한(對韓) 안보 공약도 크게 위축될 수 있다. 미국이 뉴욕이나 워싱턴에 대한 핵공격 우려로 한국 안보에 적극 개입하기 힘든 상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북한의 ‘핵 인질’로 전락한 한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보 불능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남북 핵개발의 극단적 불균형 이런 사태가 초래된 주된 원인은 비핵화 정책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북한이 끈질기게 핵 개발에 몰두하는 동안 한국은 ‘비핵화’에 발목이 잡혀 잠재적인 핵개발 능력 등 핵 주권을 스스로 포기해야 했다. 실제로 1992년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과 핵재처리까지 포기한 비핵화 선언은 북한에 한국이 절대 핵개발을 할 수 없다는 보증을 해준 셈이 됐다.비핵화 약속을 준수한 한국은 안보 측면에선 결과적으로 ‘바보’가 돼버렸다. 북한의 핵 무장력 강화는 사실상 방치돼 남북 간의 극단적인 핵 불균형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한반도 비핵화 선언 직후부터 북한은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치밀하고 신속하게 핵개발을 진행해왔다.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전후해 플루토늄을 추출한 데 이어 2000년대 들어 비밀리에 고농축우라늄까지 확보했다. 6자회담은 핵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한 기만과 지연 수단에 불과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보고 ‘레드라인(금지선)’을 거듭 양보했지만 북한은 3차례의 핵실험을 거쳐 핵무장국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반면 한국은 핵확산금지 레짐(체제)의 철저한 감시 속에 어떤 종류의 핵개발도 할 수 없었다. 일부 과학자가 2000년 극소량의 우라늄 농축실험을 한 사실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하지 않은 것이 4년 뒤인 2004년에 IAEA에 적발돼 이른바 ‘남핵(南核) 파동’을 겪기도 했다. 정부 당국자는 “한국 핵 주권의 초라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 사건”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한반도 주변국은 이미 핵 강대국이거나 언제든지 핵보유국에 오를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1960년대 후반 핵보유국이 된 중국은 240여 기의 핵탄두를 갖고 있다. 일본도 사실상 ‘준(準)핵보유국’으로 봐야 한다. 지난해 일본 정부가 발표한 플루토늄 보유량은 30t에 달한다. 수천 기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북핵 대응에 ‘눈’만 있고 ‘주먹’이 없다 북한의 핵위협이 날로 고조되지만 우리 군의 대응수준은 빈약하다. 이지스구축함과 장거리레이더 등 북한의 핵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눈’만 갖췄을 뿐 이를 요격할 PAC-3, SM-3 미사일 등 ‘주먹’이 없다. 군은 2015년까지 PAC-3 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예산 문제와 미국 미사일방어(MD) 체제 참여 논란으로 원활히 이뤄질지 장담할 수 없다. 권명국 전 방공포병사령관(예비역 공군 소장)은 13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 세미나에서 “합참에 미사일방어 담당 장교가 1명도 없고, 국방부엔 방공포병 대령 1명뿐”이라며 “이처럼 대응수단이 없어 북한의 위협이 먹혀들어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더 큰 문제는 북한 핵위협에 대한 무방비 상황이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군 당국은 북한 전역의 차량탑재 탄도미사일을 30분 내 탐지해 파괴할 수 있는 ‘킬체인(Kill Chain)’을 당초 계획한 2015년보다 앞당겨 구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 나온다. 또 탐지와 식별은 미국의 정보자산에 의존하고, 결심과 타격은 한국군이 맡는 이중적 운용체계로는 북한 핵미사일의 위협에 완벽히 대처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최대한 늘리고, 미사일방어 체제를 조속히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이정은 기자 ysh1005@donga.com}

    • 201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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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차 핵실험]北, 1t미만 소형핵탄두 만들 수 있나

    북한은 핵무기, 생화학무기, 탄도미사일 등 대량살상과 기습공격이 가능한 이른바 ‘비대칭 전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2일 장거리 로켓 ‘은하3호’ 발사에 성공하며 중국에 버금가는 미사일 강국 반열에 올랐다. 사거리 300km 안팎의 단거리 미사일(SRBM)부터 최대 1만3000km에 이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모두 보유한 국가는 북한과 중국뿐이다. 한 군사전문가는 “군사강국인 미국과 러시아는 ICBM급 장거리 미사일만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1970년대부터 중국을 모델로 삼아 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1980년대 스커드 계열의 단거리 미사일, 1990년대 노동 계열의 준중거리 미사일(MRBM), 2000년대에 무수단 계열의 중거리 미사일(IRBM)을 잇달아 실전 배치했다. 북한이 12일 3차 핵실험을 계기로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데 성공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핵실험 직후 “폭발력이 크면서도 소형화 경량화된 원자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보유한 스커드-B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려면 무게 1t 미만, 지름 90cm 이내로 만들어야 한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조만간 미국을 겨냥한 높은 수준의 핵무기를 완성할 가능성이 높다. 핵무기 개발을 위한 핵실험은 핵분열 상태와 폭발력을 확인하는 1, 2단계 실험을 거쳐 소형화라는 3단계 실험으로 진행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20년 넘게 고폭장치와 핵물질로 이뤄진 핵탄두 소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관련 기술과 능력을 충분히 축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과거 파키스탄을 통해 관련 기술을 입수한 정황도 있어 핵탄두 소형화는 이미 성공했거나 시간문제로 봐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할 만큼 소형화하진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1993년 이후 고폭장치 관련 부품과 재료를 확보하기 힘들었고, 기술 수준 등을 감안할 때 1t 미만의 정교한 소형 핵탄두의 제작 능력은 아직 갖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탄두(4∼4.5t)의 절반 규모 정도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손영일 기자 ysh1005@donga.com}

    • 201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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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차 핵실험]北 우라늄탄 터뜨렸다면 핵무장 완료단계

    ‘플루토늄(PU)탄인가, 고농축우라늄(HEU)탄인가.’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에 사용된 핵물질의 실체를 파악하느라 모든 정보력을 동원하고 있다. 이번 핵실험에서 HEU가 사용됐다면 북핵 사태는 초유의 사태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1, 2차 핵실험에 활용한 PU탄에 이어 HEU탄까지 보유했다면 북한의 핵무기고는 비약적으로 증대되기 때문이다. 북한은 비밀농축시설에서 연간 핵무기 1기 분량인 40kg 정도의 HEU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원자탄의 작용 특성들과 폭발 위력 등 모든 측정 결과들이 설계 값과 완전히 일치하고 다종화된 핵 억제력의 우수한 성능을 과시했다”고 보도해 HEU탄의 핵실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 사용된 핵물질의 정체를 파악하려면 실험 이후 대기 중으로 퍼져 나간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을 2, 3일 안으로 채집해 분석해야 한다. PU탄과 HEU탄은 핵실험 시 유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동위원소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12일 “미국이 WC-135 특수정찰기를 동해상에 급파해 핵실험 직후 대기로 퍼져 나간 방사성 가스 검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정찰기는 2006년 1차 핵실험 때도 동해상에서 방사성 물질을 포착해 북한 핵실험을 확인했다. 하지만 북한이 1차 핵실험 이후 지하갱도를 대폭 보강해 방사성 물질의 외부 유출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2차 핵실험 직후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번 핵실험의 폭발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북한의 핵실험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인공지진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함북 풍계리의 북한 핵실험장에선 리히터 규모 4.9의 인공지진파가 포착됐다. 2차 핵실험 때(4.5)보다 0.4가 증가했다. 리히터 규모가 0.2 커지면 발생하는 에너지는 배로 증가한다. 산술적으론 3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2차 핵실험의 4배로 추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군 당국에 따르면 2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2∼6kt(킬로톤·1kt은 TNT 1000t에 해당하는 폭발력)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3차 핵실험 규모는 작게는 8kt, 많게는 24kt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는 기상청 측정만 놓고 본 계산이고 인공지진파 규모에 대한 관련 기관들의 종합적인 분석이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폭발력을 추정하기는 이르다. 또 지하갱도 규모와 지각 구조, 핵폭발 시 지질 상태 등에 따라 오차도 발생할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은 3차 북핵 실험의 폭발력은 6∼7kt으로, 정상적 핵무기의 폭발력인 10kt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규모는 시간을 두고 정밀하게 분석해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의 폭발력은 각각 21kt과 16kt이었다. 아울러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지난달 예고한 ‘높은 수준의 핵실험’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군 당국은 북한이 높은 수준의 핵실험을 언급한 만큼 1, 2차 핵실험보다 폭발력을 대폭 높이거나 동시다발적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일각에선 북한이 수소폭탄과 같은 핵융합 무기를 테스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예측은 모두 빗나간 셈이 됐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북한은 핵기술이 있고 장거리 탄도미사일도 갖췄다고 보지만 소형화 및 경량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며 “현재로선 북한이 핵무기화에 성공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탄두 소형화 및 경량화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지만 원자탄을 성공시켰다는 것(북한의 발표)은 과장 광고”라며 “경계를 늦춰선 안 되지만 북핵 능력에 대해 너무 과장되게 알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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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차 핵실험]한반도 군사력 균형 흔들… 새 대북전략과 한계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계기로 대북 군사적 대응 카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북핵 포기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 만큼 ‘군사적 옵션’으로 북한 핵시설을 제거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군사적 카드는 필요성 때문에 부상했다가 현실성 때문에 접어오곤 했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때 미국은 F-117 스텔스 폭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 등으로 영변의 핵시설을 정밀폭격(surgical strike)하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전면전 확전과 많은 인명 피해가 예상됐고, 북한과의 제네바 합의가 극적으로 진행되면서 취소됐다. 이후에도 1, 2차 핵실험 등 북핵 위기 고조 때마다 대북 군사행동은 ‘배제되지 않은 선택지’로 거론됐다. 하지만 북핵 위협에 맞선 군사적 행동에는 한계가 적지 않다. 우선 대북 군사행동을 통해 북한의 핵을 완벽히 제거하기는 힘들다. 영변 핵시설과 달리 원심분리기 등 우라늄 농축시설은 200∼300평 규모의 지하공간에도 들어갈 수 있다. 그만큼 은폐가 용이해 한국과 미국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다. 1차 북핵 위기 당시 영변 공습계획에 관여한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모든 핵시설이 한곳(영변)에 모여 있던 1994년에는 한 번의 타격으로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핵시설이 북한 전역에 흩어져 있고, 이곳저곳으로 핵무기 운반이 가능해 군사적 공격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계기로 대북군사전략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북한이 ‘절대무기(absolute weapon)’인 핵무기를 실전배치하면 한반도의 군사력 균형은 완전히 무너지기 때문이다. 현재 북핵 위협을 저지할 유일한 수단은 미국의 ‘핵우산 공약’이다. 핵우산은 적국의 핵무기 사용을 억제하고, 이에 실패할 경우 강력한 핵 보복 절차로 진행된다. 북한이 대남 핵 공격을 감행하면 미국은 전술 및 전략 핵무기로 몇십, 몇백 배의 핵 보복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핵우산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핵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는 핵우산은 실현하기 힘든 ‘선언적 수단’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 가능한 핵탄두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배치할 경우 핵우산의 실효성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주한미군에 전술 핵을 재배치하거나 독자적으로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대책과 관련해 “우리로서는 북핵 폐기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우리 스스로의 핵 억제력을 갖추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한의 핵무장은 한반도 비핵화의 근간을 흔들고, 동북아의 ‘핵 도미노’를 초래할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가 많다. 따라서 현 상황에선 미국의 핵우산 공약을 더 구체화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국군이 전시작전권이 한국군에 전환되는 2015년 전까지 핵무기를 가진 북한을 상대로 전쟁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이다. 2005년 전작권 전환이 처음 논의됐던 시기와 비교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크게 증대된 만큼 이를 원점에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 고위 소식통은 “북한의 핵위협이 가중되는 한 전작권 전환을 연기하거나 취소해 한미연합지휘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북핵 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에서 이미 한 차례 연기한 전작권 전환 일정을 다시 늦추거나 취소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국방부도 공식적으론 더이상 연기하기 힘들다는 방침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결국 한미 양국 군 통수권자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얘기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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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혈병 환자에 2차례 골수 기증한 해군소령

    백혈병 환자에게 두 차례나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한 해군 소령의 선행이 8일 뒤늦게 알려졌다. 방위사업청에서 근무 중인 인민식 소령(해사 50기·41·사진)은 생도시절인 1996년부터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당시 입양아 출신 미국 공사생도인 성덕 바우만 군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인 소령은 한국 조혈모세포협회에 골수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이후 2000년 7월 협회로부터 한 여성 백혈병 환자와 골수조직이 일치한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처음으로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 1년 뒤 같은 환자가 다시 골수이식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은 인 소령은 주저하지 않고 재차 수술대에 올랐다. 골수 기증자와 환자 간에 골수조직이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에 불과하다. 인 소령은 두 차례의 골수이식 수술을 하면서 최소한의 휴가를 사용한 뒤 부대로 복귀해 정상적으로 업무를 봤다고 한다. 자신의 선행이 주위에 알려지길 꺼렸기 때문이다. 그의 선행은 최근 방위사업청이 사랑의 릴레이 헌혈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일부 동료를 통해 10여 년 만에 알려지게 됐다. 인 소령은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골수를 기증할 의사가 있다”며 “보다 많은 사람이 생명 나눔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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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 내 작은아버지에 신장 기증한 육군일병

    설을 앞두고 한 육군 병사가 말기 신부전증으로 투병 중인 작은아버지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했다. 육군 5군단 예하 방공단에서 근무 중인 지우석 일병(22·사진)은 지난해 말 작은아버지가 신부전증 말기 판정을 받아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했다. 병원에선 신장이식 수술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후 모든 가족은 조직검사를 받았고 지 일병도 휴가를 내 동참했다. 검사 결과 유일하게 적합 판정을 받은 지 일병은 조금도 머뭇거리지 않고 작은아버지에게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지 일병은 6일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한쪽 신장을 떼어내 작은아버지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두 사람은 병실에서 건강하게 회복 중이며 수술 결과도 매우 양호하다고 육군은 전했다. 지 일병은 일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작은아버지도 3개월 뒤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쾌유될 것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지 일병은 어릴 적부터 작은아버지를 ‘인생의 멘토’로 삼아 진로와 고민 등을 상담했다고 한다. 지 일병은 “항상 친자식처럼 아껴주시던 작은아버지께 도움이 돼 기쁘다”며 “퇴원 후엔 많은 배려를 해준 부대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모범적인 군 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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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군, 美日공군 연합훈련 첫 참관

    미국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가 실시하는 합동 연례군사훈련에 한국군이 참관단을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군이 미국과 일본의 공군 연합훈련에 참가한 것은 처음이다. 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공군의 영관급 장교 3명이 최근 괌의 앤더슨 미군기지 일대에서 미국 공군과 호주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가 진행 중인 합동군사훈련에 참관단 자격으로 파견됐다. ‘COPE NORTH’라는 명칭의 이 훈련은 미국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가 역내 분쟁과 군사적 충돌 상황 등에 대비해 1970년대 중반부터 실시 중인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이다. 지난해부터 호주도 참가해 정식 참가국이 3개국으로 늘었다. 군 관계자는 “이 훈련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군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훈련에는 미국 공군과 호주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J와 F-16 전투기를 비롯해 B-52 폭격기, 조기경보통제기, 공중급유기 등 수십 대의 항공기와 1750여 명의 병력이 참가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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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원짜리 공군 ‘레밀리터리블’ 유튜브서 뜨다

    공군 장병들이 세계적 흥행에 성공한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을 패러디해 만든 영상물이 인터넷 공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군본부 미디어영상팀은 6일 ‘레밀리터리블(Les Militaribles)’이라는 제목의 13분짜리 영상물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 영상물은 하루 만인 7일 오후 기준 동영상 공유 프로그램인 유튜브에서 7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영상물은 공군 병사들이 폭설이 내린 계룡대의 비상활주로에서 당직사관인 ‘자베르 중위’의 감독 아래 눈을 치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죄수들이 배를 끄는 레미제라블의 첫 장면을 패러디한 것. 장병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제설작업을 하며 하늘을 원망하지만 자베르 중위는 조금도 봐줄 기색이 없다. 병사들은 삽과 넉가래로 힘들게 눈을 치우면서 영화 속 죄수들이 부른 ‘룩 다운(Look Down)’을 개사한 ‘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라는 노래를 장중한 코러스로 합창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제설 작업을 하던 장발장 이병이 여자친구 ‘코제트’와의 짧은 면회 시간을 아쉬워하면서 자베르 중위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부탁하지만 자베르 중위가 매몰차게 거절해 두 사람의 대립은 격화된다. 이 장면도 영화 속 장발장과 자베르 경감의 갈등 구조에서 따온 것이다. 이 밖에도 공군 장병들은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등 영화 속 노래를 군대 생활에 맞게 재미있게 개사해 불렀다. 공군 장병들은 기획부터 연출, 촬영, 출연, 편집 등 모든 영상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영화 속에 나온 음악(OST)의 개사와 편곡은 물론이고 노래와 연주도 공군 군악대 장병들이 맡았다. 영상물에서 코제트 역을 맡은 ‘홍일점 배우’도 공군 군악대 소속으로 성악을 전공한 이민정 중위다. 영상물의 총 제작 기간은 1개월이 걸렸고, 70여 명의 출연진에 촬영 장비 조달, 간식비 등으로 100여만 원이 투입됐다고 공군 측은 설명했다. 국내의 한 트위터리안이 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 경감 역을 맡은 배우 러셀 크로에게 이 영상물을 트윗하자 크로도 자신의 트위터 팔로어들에게 리트윗을 하면서 이 영상물은 해외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미국 워싱턴포스트 온라인판, AFP통신 등 해외 언론도 앞다퉈 한국군이 제작한 레미제라블 패러디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군 관계자는 “병사들의 제설 작업과 레미제라블의 연기를 연결해 보자는 아이디어로 패러디 뮤지컬을 만들었는데 이렇게 큰 화제가 될지 예상하지 못했다. 동영상 제작에 참여한 장병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일각에서는 “레미제라블의 죄수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하는 군인을 비유한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낳지 않을까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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