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우

신진우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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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신진우 기자입니다.

niceshin@donga.com

취재분야

2026-01-22~2026-02-21
미국/북미48%
국제일반26%
정치일반7%
국제정세5%
중동3%
외교3%
일본2%
대통령2%
국제정치2%
국제교류2%
  • 트럼프 “2주내 이란 군사개입 결정”… 핵 포기 시한 못박아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안에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19일(현지 시간) 밝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아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 조치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일단은 이를 보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2주’라는 기한을 설정하고 이란에 핵무기 개발 완전 포기를 압박하는 ‘최후통첩’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이란과 협상이 이뤄질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감안해, 앞으로 2주 안에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을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이미 이란 공격 계획은 승인했지만 마지막까지 이란의 핵 포기 여부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조치를 감행할 경우 미국이 감수해야 할 위험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CNN은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점심을 함께한 스티브 배넌 등 충성파 상당수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결정을 내릴 경우 (이란과의) 장기적인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일단 외교적 해법의 문을 열어뒀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을 재차 압박했다. 특히 이란과의 협상을 위한 핵심 조건으로 핵무기 완전 포기를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허용되지 않으며,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대응이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정된 영국·독일·프랑스 등 유럽 3국(E3)과 이란 간의 외교장관 회의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우라늄 농축 제한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의 공격이 멈추기 전엔 미국과 대화를 안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E3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이번 회의에선 이란 핵시설에 대한 감시, 탄도미사일 감축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20일에도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19일 밤사이 이란 수도 테헤란의 미사일 생산시설과 핵무기 연구개발 기관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밤사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이어갔고 전날에는 대량살상용 비인도적 무기 ‘집속탄’(한 개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다른 폭탄이 들어가 있는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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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韓국방비, GDP의 5%로 늘려야” 첫 공식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맹국들은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해야 한다고 19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간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아시아 동맹국들의 국방비 증액 필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지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요구해 온 ‘5% 기준’을 아시아 동맹국에도 그대로 적용해 압박하겠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동아일보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18일(국방부 예산안 상원 청문회)과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회의)에서 말했듯, 미국의 유럽 동맹들은 특히 아시아에서의 동맹 기준도 설정하고 있다”며 “그 기준은 GDP의 5%를 국방비에 지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한국의 국방예산은 약 61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명목 GDP의 2.39% 수준이다. 5%로 올릴 경우 당장 내년부터 국방비로만 130조 원을 넘게 써야 한다. 이 경우 복지와 교육 등 필수 예산을 줄여야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이 같은 국방비 증액 압박에는 대(對)중국 억제 등 주한미군을 포함한 해외 주둔 미군에 대한 역할 재조정을 확대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미군을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일본 등엔 미군 역할을 대신할 만큼 충분한 국방비를 증액해 자체 방위 역량을 키우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헤그세스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아시아 동맹들을 겨냥해 “동맹과 우방이 제 역할을 하기를 우리는 요청, 아니 강력히 주장한다”며 직설적인 표현으로 국방비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런 움직임이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핵우산) 조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동맹에 국방비 대규모 증액을 통한 방위력 강화를 요구하는 배경에 향후 미국의 전략 자산 전개 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24일부터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때 직접 한국에 국방비 증액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 정상회담을 재추진하고 있는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 “앞으로도 한반도 방위나 역내 평화, 안정에 대한 어떤 필요한 능력 태세를 구비할 수 있도록 한미는 꾸준히 관계를 유지해 가고 있고, 여러 상황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2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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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부 “한국도 GDP 5% 수준 국방비 지출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의 동맹들에도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수준의 국방비를 지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요구한 수준의 안보 부담을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들에도 지우겠단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24, 25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동맹들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션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19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의 관련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18일과 ‘샹그릴라 회의’(아시아안보대화)에서 말했듯, 미국의 유럽 동맹들은 이젠 특히 아시아에서 동맹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그 기준은 GDP의 5%를 국방비에 지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8일 헤그세스 장관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2026 회계연도 국방부 예산안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위협을 언급하며 “방위비를 늘리고 있는 일부 동맹국들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더 빠르게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다음 주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국들은 GDP의 5%를 국방비 및 국방 관련 투자에 지출하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아시아를 포함한 모든 동맹국이 따라야 할 새로운 기준이 됐다”고도 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국방비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사실상 이 발언은 아시아 동맹들에도 5% 수준의 방위비 부담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됐다.이런 가룬데 하루 뒤, 미 국방부는 실제 이 기준이 5%라고 기준을 확인한 것이다. 파넬 대변인은 “중국의 막대한 군사력 증강과 북한의 지속적인 핵 및 미사일 개발을 고려할 때,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이 유럽의 속도와 수준에 맞춰 국방비를 빠르게 증액하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아태 지역 동맹국들의 안보 이익에도 부합하고, 미국 국민들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보다 균형 잡히고 공정한 동맹 분담을 위한 상식적인 접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은 바로 이 ‘상식’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5% 기준을 설정한 배경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해 GDP의 2.8%가량(66조 원)을 국방비로 지출했는데, 미측이 설정한 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증액하면 그 액수는 118조 원에 달한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방위비 증액 압박은 이어질 거란 관측은 나왔지만, 방위비 부담이 이 정도로 늘게 되면 그 비용에 대한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다음 주 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비 증액이 예고된 가운데, 유럽은 이미 자체적으로 국방비 지출 확대에 대한 고민이 커진 상황이다. 전날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러시아가 지난해 EU 회원국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국방비로 지출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모든 유럽 국가와 나토 동맹국들은 국방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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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공격 계획 승인… 최종결정은 보류” 최후협상 나설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18일(현지 시간) 이란을 겨냥한 미군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해 “생각은 있지만,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진 않았다”며 “나는 마감 1초 전에 결정 내리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군사 개입 준비는 이미 끝났다며 이란에 최후통첩을 보낸 것이다. 그는 전날엔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요구하며,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등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서 중동 관련 긴급회의를 가졌다. 실제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어떤 시나리오가 적절할지, 성공 가능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고위 참모들과 비공식 회의에서 이란 공격 계획을 이미 승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이란의 핵포기 여부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거라고 WSJ는 덧붙였다.● 트럼프, 이란 핵시설 ‘포르도’ 해체 이상 원해“‘최후의 최후통첩’(the ultimate ultimatum)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이란에 최후통첩을 보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란의 핵무기 고도화가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 그렇다”면서 “나는 모든 상황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우리는 소위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쉬운 표적”이라고 했다. 항전 의지를 밝힌 하메네이 정권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협상은 이제 훨씬 더 어려워졌다. 간단히 말하면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란이 핵심 핵시설인 포르도를 해체하는 게 미국과의 협상 조건이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스라엘의 융단 폭격으로 궁지에 몰린 이란이 핵시설 해체 수준을 넘어 완전한 핵포기에 가까운 양보를 해야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는 매우 중요한 주가 될 것”이라며 “어쩌면 일주일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빠르면 일주일 내 군사 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국방부의 역할은 (대통령을 위한) 옵션을 마련하고, 그 함의까지 분석해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초대형 폭탄인 ‘벙커버스터’ 활용 등 다양한 군사적 선택지를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음을 시사한 것. WSJ는 미국의 잠재적 타격 목표 중 하나로 포르도를 지목했다. 산악지대 지하 깊숙이 위치한 데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포르도를 타격하려면 벙커버스터가 필요하다. WSJ는 또 미 해군 구축함 3척이 이미 동지중해에 배치됐고, 항공모함 전단 2개는 아라비아해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군사 개입 반대” 트럼프 지지층 분열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내부에서 분열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과 마가는 ‘미 우선주의’ 원칙에 따라 대외 군사 개입을 자제하는 기조를 갖고 있다. 그런 만큼 마가 내부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군사 개입을 지지하는 의견과 충돌하고 있다는 것. 보수 방송인 출신인 터커 칼슨은 16일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비판하며 “우리는 미국의 종말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힐을 신은 트럼프’로 불리는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조지아) 역시 17일 X에 “미국이 이란에 개입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아메리카 퍼스트’도 아니고 ‘마가’도 아니다”라고 썼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싸움을 원하진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싸움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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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중수로 핵시설 공격… 이란, 병원에 미사일 반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인 아라크 중수로를 19일(현지 시간) 공습했다. 이란도 같은 날 이스라엘 경제 중심지인 텔아비브와 남부 베르셰바 등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남부 핵심 의료시설로 약 1000병상 규모인 베르셰바 소로카 병원이 큰 피해를 입었다.AP통신은 이날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아라크의 중수로를 타격했다고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AP는 “방사능 위험은 없다”며 공격 전 대피도 완료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이곳에서 핵무기 개발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또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300km 떨어진 나탄즈의 핵시설도 공습했다.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소로카 병원 등을 공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절대 계속 존재해서는 안 된다”라고 비난했다. 반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병원 근처의 이스라엘 군 지휘 및 정보센터가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미국과 이란의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영국 프랑스 독일은 이란과의 대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CNN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20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유럽 주요국들이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핵시설 집중공습’ 이스라엘, ‘부상자 병원 타격’ 이란… 보복戰 격화[美-이란 일촉즉발]美통첩속 공격 수위 높여이軍, 13일 이어 핵설비 재공격… 미사일 생산시설-레이더도 공습이란, 미사일 20여발 ‘맞불’ 발사이스라엘이 공습 7일째인 19일(현지 시간) 이란의 아라크, 나탄즈 등 핵 시설 공격에 다시 집중하며 공습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플루토늄 생산의 핵심 요소인 아라크의 비활성 원자로, 나탄즈 인근 핵무기 개발 현장, 탄도미사일 및 방공 생산 시설, 레이더 시스템 및 미사일 저장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사전에 예고한 대로 아라크 원자로를 공격했지만 방사능 누출 위험은 없다고 이란 국영TV가 전했다.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져 있는 아라크의 원자로는 중수로다. 이스라엘은 이 시설이 핵무기 개발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생산하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플루토늄 생산용 부품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원자로가 복구돼 (플루토늄이) 핵무기 개발에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부인했고, 관련 국제기관은 아직까지 핵무기 개발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 시설은 수년간 가동됐지만 국제사회가 핵무기 확산을 막으려 압력을 가해 원자로는 완공되지 못했다.이스라엘군은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300km 떨어진 나탄즈 지역의 핵무기 개발 시설도 공습했다고 이날 공개했다. 이곳은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시작한 13일에도 공습을 받은 곳이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탄즈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의 원심분리기가 심각하게 손상됐거나 완전히 파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13일에 이어 재차 해당 핵 시설을 공격해 완전한 파괴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이란은 19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라마트칸, 베르셰바 등에 2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반격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소로카 병원 등이 공격을 받았다. 병원 측은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했다. 소로카 병원은 이스라엘 최고의 의료센터 중 하나다. 가자지구에서 불과 35km가량 떨어져 있다. 가자지구 인근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져 부상을 입은 이스라엘 국민들이 주로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은 보복을 주고받으며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군에 ‘이란의 전략적 목표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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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후의 최후통첩” 언급한 트럼프…이란 정권 교체도 “계획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이란을 겨냥한 미군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해 “생각은 있지만, 최종 결정을 아직 내리진 않았다”며 “나는 마감 1초 전에 결정 내리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군사 개입 준비는 이미 끝났다며 이란에 최후통첩을 보낸 것이다. 그는 전날엔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요구하며,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가능성까지 거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등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서 중동 관련 긴급회의를 가졌다. 실제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어떤 시나리오가 적절할지, 성공 가능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고위 참모들과 비공식 회의에서 이란 공격계획을 이미 승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이란의 핵포기 여부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거라고 WSJ는 덧붙였다.● 트럼프, 이란 핵시설 ‘포르도’ 해제 이상 원해“‘최후의 최후통첩’(the ultimate ultimatum)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이란에 최후통첩을 보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란의 핵무기 고도화가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 그렇다”면서 “나는 모든 상황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우리는 소위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쉬운 표적”이라고 했다. 항전 의지를 밝힌 하메네이 정권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협상은 이제 훨씬 더 어려워졌다. 간단히 말하면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란이 핵심 핵시설인 포르도를 해제하는 게 미국과의 협상 조건이냐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스라엘의 융단 폭격으로 궁지에 몰린 이란이 핵시설 해제 수준을 넘어 완전한 핵포기에 가까운 양보를 해야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는 매우 중요한 주가 될 것”이라며 “어쩌면 일주일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빠르면 일주일 내 군사 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런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국방부의 역할은 (대통령을 위한) 옵션을 마련하고, 그 함의까지 분석해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초대형 폭탄인 ‘벙커 버스터’ 활용 등 다양한 군사적 선택지를 이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음을 시사한 것. WSJ는 미국의 잠재적 타격 목표 중 하나로 포르도를 지목했다. 산악지대 지하 깊숙이 위치한데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포르도를 타격하려면 벙커 버스터가 필요하다. WSJ는 또 미 해군 구축함 3척이 이미 동지중해에 배치됐고, 항공모함 전단 2개는 아라비아해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군사 개입 반대” 트럼프 지지층 분열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내부에서 분열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과 마가는 ‘미 우선주의’ 원칙에 따라 대외 군사 개입을 자제하는 기조를 갖고 있다. 그런 만큼 마가 내부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며 군사 개입을 지지하는 의견과 충돌하고 있다는 것.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마가 분열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경력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진단했다.보수 방송인 출신인 터커 칼슨은 16일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란에 대한 군사 개입을 비판하며 “우리는 미국의 종말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이힐을 신은 트럼프’로 불리는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조지아) 역시 17일 X에 “미국이 이란에 개입하길 원하는 사람들은 ‘아메리카 퍼스트’도 아니고 ‘마가’도 아니다”라고 썼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싸움을 원하진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싸움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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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인내심 바닥”… 이란 핵시설 타격 ‘군사개입’ 열어둬

    “미국이 이스라엘 전투기의 공중 급유를 지원하고 이란 포르도의 지하 핵 시설을 3만 파운드(약 13.6t)짜리 폭탄으로 파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하며 초강경 압박에 나선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 시간) 그 기류를 이같이 전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외교 해법을 모색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반대하던 입장에서 완전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뒤 이란 핵 협상 타결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하지만 양측의 이견으로 협상이 지지부진했고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과 군사시설 수십 곳을 기습 타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리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긴급히 떠나 수도 워싱턴으로 귀국하면서 ‘외교로 이란 사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리의 인내심은 바닥나고 있다”고도 했다. 이란 핵 역량은 갈수록 고도화되는데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고 줄곧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해 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끈질긴 설득까지 더해져 미국이 직접 군사 개입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군사 압박해야 핵 협상도 성공”NYT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줄곧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이 핵무기를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기 전 압도적인 군사 공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외교 협상을 성공시키려면 군사 압박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 제거 계획까지 주장한 네타냐후 총리를 만류했다. 하지만 이란 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그의 생각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보고하자 공격 자체를 반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을 만류했던 기존 입장과 달랐던 것.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직접 동조하진 않고 이스라엘에 최소한의 지원만 해준 뒤, 추후 이란에 양보를 압박하는 방식을 택했다. 5일 뒤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해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군 수뇌부를 제거했다. 이란이 궁지에 몰리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또한 강경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이란과의 지지부진한 핵 협상을 마무리할 ‘골든타임’으로 여겨 ‘최대 압박’ 기조로 선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입장 선회 배경에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인정 욕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직후 친(親)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 등이 ‘성공적’이라고 호평하자 여기에 가담해 자신의 공 또한 인정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중재 및 관세, 반(反)이민 등 국내 정책에 대한 비판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치적 욕심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인질 사태 등 거치며 美, 이란에 깊은 혐오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80분간 이번 사태에 관한 국가안보회의(NSC)를 가진 뒤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측에 회의 결과를 공유하고,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이 실제 군사 지원을 단행한다면 이스라엘에 공중 급유 등을 지원하는 소극적인 지원에서부터 항공모함,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등을 투입하는 적극적인 지원 방식이 모두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최대 압박’ 기조의 근간에 미국 사회 전반의 뿌리 깊은 이란 혐오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란의 이슬람 세력은 1979년 2월 혁명을 통해 2500여 년간 유지됐던 전제왕정을 붕괴시켰다. 같은 해 11월 혁명 후 미국으로 도피한 팔레비 왕의 송환을 요구하며 444일간 수도 테헤란의 미국대사관을 점거하고 52명의 미국인을 인질로 잡았다. 최강대국 미국의 자존심이 크게 훼손됐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집권 1기 때부터 인질 숫자 ‘52’를 강조하며 이란에 적대감을 표시해 왔다. 미국은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이라크를 적극 지원하며 이란과 대치했다. 1983년 10월에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수도 베이루트의 미 해병대사령부 건물에 폭탄 테러를 가해 미군 241명이 사망했다. 베트남전쟁 이후 하루 만에 미군이 입은 가장 큰 인명 피해였다. 분노한 미국은 1984년 이란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은 2001년 9·11테러를 겪은 뒤 이란, 북한, 이라크를 묶어 ‘악의 축’으로 지칭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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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복하라” vs “전투 시작” 美-이란 일촉즉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다음 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이란 공격 여부를 묻자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내가 어떻게 할지 아무도 모른다”며 “이란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고 협상을 원한다”고도 말했다. 같은 날 이란의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TV 성명을 통해 “이란 국민은 결코 항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맞섰다. 하메네이는 같은날 소셜미디어를 통해선 “전투가 시작됐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하메네이 역시 항전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스라엘이 엿새째 이란 공습을 이어가고, 미국이 군사 개입을 검토하면서 중동에서 확전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하메네이나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실행하면 미국의 첫 이란 본토 타격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오후 워싱턴 백악관 상황실에서 80분간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었다. 폭스뉴스는 “이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 가능성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날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자산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에 점점 긍정적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항복을 요구하는 동시에 “우리는 소위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쉬운 표적”이라고 썼다. 이란이 가장 민감해하는 하메네이 제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특히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리(We)”란 표현을 반복해 사용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전쟁에 직접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 협상’을 우선순위에 뒀다. 하지만 이란과의 핵 협상이 성과가 없고, 핵 시설 타격 필요성을 강조한 네타냐후 총리의 설득에 생각이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NN과 BBC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18일 TV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미국은 그 어떠한 공격도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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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하메네이 “결코 항복하지 않아”…트럼프 압박에 항전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을 요구하자, 다음 날 이란의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TV 성명을 통해 “이란 국민은 결코 항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하메네이 역시 항전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스라엘이 엿새째 이란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이 군사 개입을 검토하면서 중동에서 확전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하메네이나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실행하면 미국의 첫 이란 본토 타격이 된다.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오후 워싱턴 백악관 상황실에서 80분간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었다. 폭스뉴스는 “이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 가능성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날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자산을 활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에 점점 긍정적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에 항복을 요구하는 동시에 “우리는 소위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쉬운 표적”이라고 썼다. 이란이 가장 민감해하는 하메네이 제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특히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리(We)”란 표현을 반복해 사용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전쟁에 직접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 협상’을 우선순위에 뒀다. 하지만 이란과의 핵 협상이 성과가 없고, 핵 시설 타격 필요성을 강조한 네타냐후 총리의 설득에 생각이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개입까지 고려하는 ‘최대 압박’ 전략으로 급선회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한편 CNN과 BBC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18일 TV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미국은 그 어떠한 공격도 심각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하메네이는 TV에 출연하지 않았으며, 진행자가 성명을 대독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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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인내심 바닥”…벙커버스터로 이란 핵시설 타격하나

    “미국이 이스라엘 전투기의 공중급유를 지원하고 이란 포르도의 지하 핵시설을 3만 파운드(약 1만3600kg)짜리 폭탄으로 파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하며 초강경 압박에 나선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 시간) 그 기류를 이같이 전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외교 해법을 모색하며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반대하던 입장에서 완전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뒤 이란 핵 협상 타결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하지만 양측 이견으로 협상이 지지부진했고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과 군사시설 수십 곳을 기습 타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리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긴급히 떠나 수도 워싱턴으로 귀국하면서 ‘외교로 이란 사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며 “우리의 인내심은 바닥나고 있다”고도 했다.이란 핵 역량은 갈수록 고도화되는데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고 줄곧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촉구해 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끈질긴 설득까지 더해져 미국이 직접 군사 개입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군사 압박해야 핵 협상도 성공”NYT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줄곧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이 핵무기를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기 전 압도적인 군사 공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외교 협상을 성공시키려면 군사 압박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제거 계획까지 주장한 네타냐후 총리를 만류했다. 하지만 이란 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그의 생각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보고하자 공격 자체를 반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을 만류했던 기존 입장과 달랐건 것.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직접 동조하진 않고 이스라엘에 최소한의 지원만 해준 뒤, 추후 이란에 양보를 압박하는 방식을 택했다.5일 뒤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격해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등 군 수뇌부를 제거했다. 이란이 궁지에 몰리자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또한 강경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이란과의 지지부진한 핵 협상을 마무리할 ‘골든타임’으로 여겨 ‘최대 압박’ 기조로 선호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특히 입장 선회 배경에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인정 욕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직후 친(親)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 등이 ‘성공적’이라고 호평하자 여기에 가담해 자신의 공 또한 인정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중재, 관세 반(反)이민 등 국내 정책에 대한 비판 등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치적 욕심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인질 사태 등 거치며 美, 이란에 깊은 혐오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80분간 이번 사태에 관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가진 뒤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측에 회의 결과를 공유하고,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이 실제 군사 지원을 단행한다면 이스라엘에 공중 급유 등을 지원하는 소극적인 지원에서부터 항공모함,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등을 투입하는 적극적인 지원 방식이 모두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최대 압박’ 기조의 근간에 미국 사회 전반의 뿌리 깊은 이란 혐오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란의 이슬람 세력은 1979년 2월 혁명을 통해 2500여 년간 유지됐던 전제왕정을 붕괴시켰다. 같은 해 11월 혁명 후 미국으로 도피한 팔레비왕의 송환을 요구하며 444일간 수도 테헤란의 미국대사관을 점거하고 52명의 미국인을 인질로 잡았다. 최강대국 미국의 자존심이 크게 훼손됐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집권 1기 때부터 인질 숫자 ‘52’를 강조하며 이란에 적대감을 표시해 왔다. 미국은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이라크를 적극 지원하며 이란과 대치했다.1983년 10월에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수도 베이루트의 미 해병대사령부 건물에 폭탄 테러를 가해 미군 241명이 사망했다. 베트남전쟁 이후로 하루 만에 미군이 입은 가장 큰 인명 피해였다. 분노한 미국은 1984년 이란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2001년 9·11테러를 겪은 뒤 이란, 북한, 이라크를 묶어 ‘악의 축’으로 지칭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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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핵무기 완전 포기해야” NSC 소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대응을 이유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캐나다에서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했다. 재집권 뒤 첫 다자외교 무대로 17일까지 일정이 촘촘하게 잡혀 있었지만 한밤중 워싱턴으로 급히 돌아온 것이다. 그는 귀국 즉시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귀국길 전용기에서 “이란 핵 문제의 ‘진정한 종식(real end)’을 원한다. 이란에 핵무기 완전 포기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란에 당장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 또 북한이나 러시아가 이란을 도우려는 정황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누구도 관여하려 할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귀국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모두 즉시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떠나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사실상 ‘소개령’을 내린 것으로, 이스라엘의 공습이 대폭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밤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의 만찬 후 오늘 밤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귀국 결정을 내린 건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13일 이란에 동시다발로 선제공격을 퍼부으며 시작된 이번 무력 충돌은 닷새째 이어졌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6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 개발에 대해 “죽음을 위협하는 암에 걸리면 그 암을 절제해야만 한다”며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전을 통해) 확실히 (이란) 정권의 붕괴나 심대한 변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이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암살까지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신정 체제인 이란에서 절대 권력자이자 종교 지도자인 하메네이를 암살할 경우 중동 정세는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17일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한미 양자 회담은 무산됐다. 위성락 대통령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캐나다 현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갑자기 귀국을 하게 됐기 때문에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어렵게 됐다”며 “미 측으로부터 이 같은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우리에게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었다”고 설명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캘거리=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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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서 급거 귀국 트럼프 “테헤란 즉시 떠나라, 훨씬 더 큰것 있다”

    “이란은 하나의 핵무기도 가질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 도중인 16일(현지 시간) 오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한 합의에 서명했어야 했다.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며, 인명을 희생시킨 것인가”라며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즉시 떠나라고 경고했다. 누구를 향한 메시지인지 밝히진 않았지만, 사실상 소개령을 내린 것이다. 이로부터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의 상황”을 이유로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이날 밤 귀국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중동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이번 주에 회담을 하는 방안이 양국 간에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 교체까지 거론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압박해 핵 협상을 추진하고, 궁극적으로는 핵을 포기하게 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참모들에게 이란과 회담 조속 추진 지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 결정은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 전격적으로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런 기류를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회담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귀국 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하는 대로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개최할 것도 지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도 이 회의에 참석하러 간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모두 즉시 이란 수도 테헤란을 떠나야 한다”고 쓴 데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조속히 나와야 한다는 절박함을 반영한 글이라고 CNN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악화된 게 결국 이란 탓이란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대화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건 진작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60일을 줬고, 그들은 60일을 가졌었다”며 “그리고 61일째 되는 날, 나는 ‘우리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선언했다”고 했다. 이란이 자신의 호의를 무시하고 불성실하게 핵 협상에 나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자초했다는 얘기다.● 트럼프, 이란 핵 협상 마무리할 ‘골든타임’ 판단 가능성도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예정된 회담을 취소하면서까지 백악관으로 조기 복귀한 것을 봤을 때 지금이 이란 핵 협상을 마무리할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이날 밤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을 위해 워싱턴에 간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말은 틀렸다”며 “휴전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그보다 훨씬 더 큰 것이다. 계속 지켜보라”고 썼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에 휴전을 제안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넘어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까지 염두에 둔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국은 현재까지 5차례에 걸쳐 핵 협상을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고 권력자 알리 하메네이 제거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을 막는 조건으로 핵 합의를 밀어붙이는 것일 수 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이란의 핵 역량도 포기하게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윗코프 특사와 아라그치 장관 간 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목표는 핵 합의 및 이스라엘-이란 전쟁 종식”이라고 전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도 미국의 외교 압박에 가세했다. 16일 정상들은 이란을 “역내 불안정과 테러의 주된 근원”이라고 규정하며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우리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분명히 일관되게 밝혀 왔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당초 공동성명 채택을 거부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각국 정상들이 대(對)이란 압박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성명을 수정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일각에선 이란과의 핵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이 이란 타격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귀국에 앞서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갈등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고만 답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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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현장을 가다/신진우]美 학교들 ‘전화와의 전쟁’… 교내 금지법 속속 통과 “대단한 승리”

    《“처음엔 좀 답답했는데 이젠 좋아요. 확실히 친구들이랑 얘기 나눌 시간이 많아졌어요.”(잭 설리번·13)“대학생들은 휴대전화를 쓸 수 있잖아요. 공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데, 아예 (전화를) 못 쓰게 하는 건 짜증 나요.”(오언 톰슨·14)미국 학교들은 지금 휴대전화와의 전쟁 중이다.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이미 절반이 넘는 26개 주가 학교 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다른 8개 주와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지역에 규정 권고를 내렸거나 규칙을 시행 중이다. 특히 이 같은 조치를 단행한 주는 올해만 17개에 달한다.》미국은 ‘자유’와 ‘인권’을 어느 가치보다 우선시하는 국가다. 그런데도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건 결국 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바꿔 말하면 전화 사용 허용에 따른 우려가 좌시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는 것이기도 하다.이러한 기류를 반영하듯 켈리 암스트롱 노스다코다 주지사(공화)는 최근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한 뒤 “대단한 승리”라고 자평했다. 또 “교사들이 원했고, 학부모들이 원했다. 교장 선생님들과 교육위원회 모두가 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학교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탁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웃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 조치가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들을 부각하며 그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못 쓰게 하는 게 부적절하단 지적도 나온다. 근본적으로 ‘학생 권리 침해’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비상 상황 발생 시 부모와의 소통 문제, 전화 수거 등 시행 과정에서 학교가 짊어질 경제적 행정적 부담 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교내 휴대전화 금지 법안 쏟아져”워싱턴 내 모든 공립학교에선 올해 가을부터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워싱턴교육청(DCPS) 차원에서 전체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한 전화 사용 금지 지침이 이번에 마련된 것. 지역 내 일부 학교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휴대전화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루이스 페러비 DCPS 교육감은 이번 지침을 시행한 배경과 관련해 “우리 도시 전반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학교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사용한 학생들이 그러지 않은 학생들보다 학습 성취도는 물론이고 실제 성적 자체도 낮았다는 것. 그는 휴대전화를 교실 밖으로 몰아내면 최근 미국 학교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휴대전화를 활용한 ‘사이버 괴롭힘’ 역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교내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문제의식은 다른 주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AP통신은 “다양한 주 의회에서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법안이 쏟아지듯 통과되고 있다”며 “이는 휴대전화가 아이들에게 해롭다는 광범위한 합의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다수의 교사와 학부모들은 휴대전화를 집중력 저하, 학습 방해 등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진단했다. 학생들이 종일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다.휴대전화 사용이 학습 방해 수준을 넘어 학생의 정신 건강을 악화시킬 거란 우려도 적지 않다. 조지아주 하원의원인 스콧 힐턴(공화)은 휴대전화 사용 금지 법안을 두고 “단순히 학업 관련 법안이 아닌 ‘정신건강법’이자 ‘공공안전법’”이라고 강조했다. 학교에서까지 휴대전화만 들여다보는 학생들은 고립, 외로움 등에 취약해져 정서적 결핍에 시달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런 문제의식이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되자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규정 자체도 엄격해지는 추세다. 처음엔 수업 시간 동안만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지만, 이젠 수업 전후와 점심시간을 포함한 모든 교내 시간 동안 사용 금지로 적용 폭을 넓힌 주가 많아졌다.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한 대부분 주에선 전화기뿐 아니라 스마트워치와 노트북 등 ‘개인 전자통신기기’ 지체에 대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지역마다 제한 방식 달라… ‘잠금 파우치’ 보관도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일부 지역에선 학생들이 전화를 지닐 수는 있지만, 개인적인 통화·문자 금지를 요구한다. 전원을 꺼서 주머니나 가방에 넣어두도록 하는 곳도 있다. 아예 학교에 있는 내내 별도의 자석장치로만 여닫을 수 있는 ‘잠금 파우치’나 사물함 등에 휴대전화를 보관하도록 강제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기자는 워싱턴의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만났다. 학생들은 대부분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데 대해 큰 불편함을 느끼거나 불만을 제기하진 않았다. 잭슨 리(11)는 “걱정했던 것보다 불편하진 않다”면서 “친구들과 약속을 잡으려면 친구 얼굴을 보고 직접 얘기하면 되고, 궁금한 게 생기면 선생님께 물어보면 된다”고 했다. 특히 휴대전화를 안 꺼내다 보니 확실히 수업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는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다만 일부 학생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어차피 휴대전화를 갖고 있어도 수업 시간에 그걸 보는 애들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그냥 우리를 못 믿어서 (휴대전화를) 못 쓰게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휴대전화 사용 제한에 직접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의 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휴대전화 금지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까지 시작했다.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보다는 학교가 책임 있는 사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존중과 자기 규제 문화부터 형성해야 한다는 내용이다.특히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 총격 사건 등 비상 상황 발생 가능성을 걱정한다. 그럴 때 휴대전화를 못 꺼내면 가족 간 연락이 힘들어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의료 목적 등 사용 허가하기도이처럼 휴대전화 사용 제한 조치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 만큼 휴대전화를 금지하더라도 예외 조항을 두는 학교가 많다.일단 다국어를 사용하는 학생이 수업 자료를 번역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건 대부분 허용하고 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 교사가 교육 목적으로 기기 사용을 허용한 경우엔 번역 장치 사용이 예외로 인정된다. 학생이 장애가 있거나 특별한 의료 목적이 있는 경우에도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을 대부분 허용하고 있다. 또 그 지역 사회 특성에 맞게 휴대전화 제한 정책을 일부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끔 유연성을 보장받은 학교들도 있다.교내 총기 사건 등 ‘긴급 상황’ 때 연락 두절 가능성에 대해선 교육 당국이 어떻게 보고 있을까. 페러비 교육감은 이 같은 위기 상황이 충분히 잘 관리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학교가 비상 상황 발생 시 문자메시지, 자동 전화 알림, 이메일 등을 통해 학부모와 소통하도록 돼 있다는 것. 그는 “학생들이 비상 상황에서 학교 직원과 어른들 지시에 따르지 않고 휴대전화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오히려 위험하다”고 했다.그럼에도 위급할 땐 휴대전화로 학생과 부모 간 긴급 소통이 꼭 필요하단 지적도 여전히 제기된다. 이에 일부 지역에선 학교가 휴대전화를 통제하더라도 긴급 상황에선 학생이 휴대전화를 쉽게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학생이 부모와 교신 가능하도록, 휴대전화가 안 된다면 다른 대체 통신 방법을 마련하도록 법으로 요구하는 곳도 있다.신진우 워싱턴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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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 고조시키는 트럼프…이란 몰아붙여 ‘핵포기 관철’ 노리나

    “이란은 하나의 핵무기도 가질 수 없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 도중인 16일(현지 시간) 오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은 내가 서명하라고 한 합의에 서명했어야 했다.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며, 인명을 희생시킨 것인가”라며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즉시 떠나라고 경고했다. 누구를 향한 메시지인지 밝히진 않았지만, 사실상 소개령을 내린 것이다.이로부터 몇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의 상황”을 이유로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이날 밤 귀국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중동특사인 스티브 윗코프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이번 주에 회담을 하는 방안이 양국 간에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정권 교체까지 거론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압박해 핵협상을 추진하고, 궁극적으로는 핵을 포기하게 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참모들에게 이란과 회담 조속 추진 지시”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 결정은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 전격적으로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런 기류를 전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회담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귀국 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하는 대로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할 것도 지시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자신도 이 회의에 참석하러 간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으로 복귀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모두 즉시 이란 수도 테헤란을 떠나야 한다”고 쓴 데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조속히 나와야 한다는 절박함을 반영한 글이라고 CNN에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이 악화된 게 결국 이란 탓이란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대화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건 진작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60일을 줬고, 그들은 60일을 가졌었다”며 “그리고 61일째 되는 날, 나는 ‘우리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선언했다”고 했다. 이란이 자신의 호의를 무시하고 불성실하게 핵협상에 나서 이스라엘의 공격을 자초했다는 얘기다.● 트럼프, 이란 핵협상 마무리할 ‘골든타임’ 판단 가능성도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예정된 회담을 취소하면서까지 백악관으로 조기 복귀한 건 지금이 이란 핵협상을 마무리할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이날 밤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을 위해 워싱턴에 간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말은 틀렸다”며 “휴전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그보다 훨씬 더 큰 문제다. 계속 지켜보라”고 썼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에 휴전을 제안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넘어 이란과 핵협상 타결까지 염두에 둔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국은 현재까지 5차례에 걸쳐 핵협상을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최고 권력자 알리 하메네이 제거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을 막는 조건으로 핵합의를 밀어붙이는 것일 수 있다는 것. 이 과정에서 이란의 핵 역량도 포기하게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윗코프 특사와 아락치 장관 간 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목표는 핵 합의 및 이스라엘-이란 전쟁 종식”이라고 전했다.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도 미국의 외교 압박에 가세했다. 16일 정상들은 이란을 “역내 불안정과 테러의 주된 근원”이라고 규정하며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정상들은 “우리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분명히 일관되게 밝혀왔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당초 공동성명 채택을 거부하려던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각국 정상들이 대(對) 이란 압박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성명을 수정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다만, 일각에선 이란과의 핵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이 이란 타격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귀국에 앞서 ‘미국이 이스라엘-이란 갈등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고만 답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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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 강공 예고 “G7서 몇건의 무역합의 있을 것”

    “우리는 몇몇 새로운 ‘무역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1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무역합의가 발표될 수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좋은 합의를 갖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서한을 보내는 것이며, 이는 당신이 지불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음 달 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약 3주 앞두고 이날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개막한 G7 정상회의에서 일부 국가들과 무역합의를 이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동시에 협상에 진전이 없는 국가에는 관세율이 적힌 서한을 일방적으로 보내겠다고 압박한 것이다. 다자외교를 통한 국제 협력의 장이 되어 온 G7 정상회의가 ‘트럼프발 무역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양자 외교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번 G7 정상회의는 국제 협력의 통합된 장면이 되기보다는 일련의 양자 대화 위주로 진행될 위험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각국 정상들 관세 유예 설득전”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캐나다 G7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처음 참석하는 다자외교 무대다. 그는 집권 1기였던 2018년 캐나다 G7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들과 충돌하며 ‘미국 대 G6’라는 전례 없는 분열을 야기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 뒤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폭탄’을 날리며 무역전쟁을 펼쳐 왔다. 그런 만큼 이번 G7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동시에 미국과 각 국가의 양자 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보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 등 주요 다자 이슈들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G7 회원국은 물론 이번에 초청받은 국가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는 분위기다. 의장국인 캐나다의 피터 뵘 상원의원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많은 국가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자국의 이익이나 우려 사안을 논의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특히 다음 달 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각국 정상들은 관세 유예 필요성을 최대한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李, 트럼프 첫 만남서 ‘관세 유예’ 언급 피할 듯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율되고 있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관세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무역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한 6일 통화 내용을 재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한국 정부 내에선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상호관세 유예 기간 연장을 요구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유예 연장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첫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관련 언급을 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의 향후 기여 방안을 집중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이나 액화천연가스(LNG) 투자, 비관세 장벽 해소같이 미국이 관심을 보여온 분야에 대한 기여 방안을 강조하면서 상호관세 및 품목관세 철폐를 우회적으로 요구할 수 있다는 것. 여권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제시할 대미 기여 분야에 대한 큰 틀은 마련됐지만 구체적인 리스트나 세부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합의 필요한 ‘공동성명’ 대신 ‘의장요약문’ 발표 예정이번 G7 정상회의도 트럼프 1기 때처럼 회원국 간 입장 차로 인해 공동성명이 발표되지 않을 예정이다. 2018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G6(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일본) 정상들과 강하게 부딪쳤다. 쥐스탱 트뤼도 당시 캐나다 총리가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모욕적”이라고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부정직하고 나약한 인물”이라고 비난하며 공동성명 승인을 철회했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얼마나 단합된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G7 관계자는 로이터에 “외교적 충돌을 막고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참가국의 합의가 필요한 ‘공동성명(joint communique)’ 대신 의장국이 정리하는 ‘의장 요약문(chair summaries)’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캘거리=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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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전쟁 후 첫 G7회의… 李-트럼프 협상 전초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15일(현지 시간)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개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뒤 처음으로 참석하는 다자외교무대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국제 유가와 환율이 출렁이는 등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 열리는 G7 정상회의는 글로벌 관세전쟁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호관세 유예 종료가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강공을 예고했다. 이번 정상회의가 ‘미국 대 G6(주요 6개국)’의 대결 구도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서 관세와 주한미군 재조정 등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며 ‘G7에서 무역협정을 발표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것이 당신들이 지불해야 할 금액이다’라는 서한을 보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몇몇 새로운 무역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 달 8일까지 발효를 연기한 상호관세를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영국과 캐나다, 일본 등 미국과 막판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는 국가들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G7 정상회의의 목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관계를 공정하고 호혜적으로 만드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진전을 이루고자 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알루미늄 관세 등을 두고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과 강하게 충돌했던 2018년 G7 정상회의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G7은 잊어버려라. 이제는 G6 대 트럼프의 대결”이라며 “외교적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번에도 공동성명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G7 정상회의를 통해 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이 대통령은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캐나다를 향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등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에선 관세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실무 협상을 통해 관세 협상 타결에 속도를 내자는 원칙적인 논의에 집중할 것”이라며 “첫 대면에서 관세 유예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캘거리=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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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생일날, 재집권후 최대 ‘反트럼프 시위’

    미국 육군 창설 250주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인 14일(현지 시간) 워싱턴 도심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다. 미국에서 이 같은 규모의 열병식이 열린 건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에 승리한 이후 처음이다. 최대 4500만 달러(약 616억 원)가 투입된 것으로 추산되는 열병식은 성대했다. 에이브럼스 탱크와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이 위용을 과시했고,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USA”를 환호했다. 친(親)트럼프 성향인 폭스뉴스는 “동맹에는 위안이 되고, 적국에는 억지력이 될 장면”이라고 전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이런 과시는 오히려 미국이 과거 영광에 집착하며 동맹국을 부담스럽게 여긴다는 부정적 인상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미 전역에선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열렸다. 2000여 곳에서 열병식을 겨냥한 ‘맞불 집회’가 동시다발로 진행된 것.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반(反)트럼프 시위로는 최대 규모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엔 가장 많은 8만여 명의 시민이 모여 “왕은 없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모습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극심해진 미국 내 분열상이 고스란히 노출된 하루란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생일파티’된 최대 열병식 vs 美2000곳 “노 킹스” 최대 시위육군 250돌 열병식, 걸프전후 최대… “616억원 세금들여 생일자축” 비판도‘건국 도시’ 필라델피아 8만명 운집“내가 누린 美, 우리 아이도 누리게”이날 열병식의 테마는 미 육군의 시대별 변천사였다. 영국으로부터 해방을 쟁취한 독립전쟁을 시작으로 남북전쟁, 제1·2차 세계대전, 한국·베트남·걸프 전쟁 등 시대순으로 활용된 군사장비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도로 양옆을 가득 채운 시민들은 이들이 등장할 때마다 큰 박수와 환호로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전쟁 당시 운용한 기마부대를 비롯해 2차 대전에 투입된 셔먼 탱크, 현재 사용 중인 에이브럼스 탱크, 스트라이커 장갑차, 팔라딘 자주포 등이 동원됐다. 하늘에선 2차대전 때 운용한 B-25 폭격기를 비롯해 블랙호크(UH-60) 헬기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 육군은 이날 열병식에 군인 6700여 명, 차량 150대, 항공기 50대, 말 34마리 등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美 위협하면 몰락은 완전하고 철저할 것” 이날 열병식을 참관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 육군은 악의 제국의 심장에 총검을 꽂았고, 악랄한 독재자들의 야망을 미 전차의 궤도 아래에 짓밟았다”며 “미국인을 위협하면 우리 군인들이 당신을 찾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당신의 패배는 확실하며 그 몰락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고 철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서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바스티유 데이’ 퍼레이드를 2017년 프랑스 파리에서 지켜본 후 워싱턴에서 비슷한 행사를 개최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1기 때 군 수뇌부 등이 말려서 못 했고, 재집권 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충성파’들을 배치한 뒤에야 소원을 이뤘다고 주요 매체들은 전했다. 이날 열병식엔 최초의 미 육군 차량과 1차대전 때 사용된 전차, 미 육군 주력 탱크까지 선보였다. 다만 “드론과 사이버 무기 등으로 바뀐 현재의 전쟁 현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구식 무기 전시’”라고 NYT는 꼬집었다. 4500만 달러에 달하는 열병식 비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애국심을 고취하고 미국의 힘을 세계에 보여주는 데 있어 푼돈”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원조나 기초과학 연구 지원 예산 등을 줄인 트럼프 행정부가 혈세를 ‘군사 쇼’에 쏟아부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열병식 개최 시점도 논란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시위 대응을 위해 주방위군과 해병대까지 동원했다. 자국 시민을 상대로 병력을 동원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열병식을 연 건 부적절하단 지적이 나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이 생일을 자축하기 위해 군을 부적절하게 이용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단에 올랐을 때 일부 군중은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파티장’을 방불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건국의 도시’ 필라델피아에 8만 명 ‘反트럼프’ ‘노 킹스’ 시위가 미 전역에서 열린 이날 필라델피아에만 8만여 명이 운집했다. 시위 시작 시간은 정오로 예고됐지만, 시위 참석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필라델피아 시청 옆 ‘러브 광장’에 모였다. 현장에는 경찰이 배치됐고, 공중에는 헬기와 드론이 떠다녔다. 이날 워싱턴이 아닌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가 열린 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열병식을 방해하는 시위에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시위 주최 측은 정부 당국과 충돌을 피하고 동시에 워싱턴 이전 미국 수도였던 ‘건국의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하려 했던 것이다. 이날 시위는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시위대는 필라델피아 미술관까지 2.5km를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을 희화화한 조형물과 거꾸로 든 성조기 등을 들고 행진했다. 시위 참가자인 개비 씨는 “나는 시민권자지만 가족들은 멕시코에서 와서 일하고 있다”며 “(가족들이) 두려움을 느껴 내가 대신 나왔다”고 했다. 신생아인 딸을 안고 참가한 에밀리 씨는 “내가 누렸던 것과 같은 미국을 아이가 누리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위에 왔다”고 했다. 뉴저지주, 버지니아주 등 다른 지역에서 온 시민들도 여럿 있었다. 한 시위 참가자는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필라델피아에서 목소리를 내고 싶어 다른 주에서 일부러 찾아왔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필라델피아=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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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생일날 두쪽난 미국…34년만 대규모 열병식 vs “왕은 없다” 최대 시위

    미국 육군 창설 250주년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인 14일(현지 시간) 워싱턴 도심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다. 미국에서 이 같은 규모의 열병식이 열린 건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에 승리한 이후 처음이다.최대 4500만 달러(약 616억 원)가 투입된 것으로 추산되는 열병식은 성대했다. 에이브럼스 탱크와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이 위용을 과시했고,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USA”를 환호했다. 친(親)트럼프 성향인 폭스뉴스는 “동맹에는 위안이 되고, 적국에는 억지력이 될 장면”이라고 전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이런 과시는 오히려 미국이 과거 영광에 집착하며 동맹국을 부담스럽게 여긴다는 부정적 인상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날 미 전역에선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열렸다. 2000여 곳에서 열병식을 겨냥한 ‘맞불 집회’가 동시다발로 진행된 것.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반(反)트럼프 시위로는 최대 규모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엔 가장 많은 8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왕은 없다” “이것이 민주주의의 모습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극심해진 미국 내 분열상이 고스란히 노출된 하루란 평가가 나온다. 이날 열병식의 테마는 미 육군의 시대별 변천사였다. 영국으로부터 해방을 쟁취한 독립전쟁을 시작으로 남북전쟁, 1·2차 세계대전, 한국·베트남·걸프 전쟁 등 시대순으로 활용된 군사장비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도로 양옆을 가득 채운 시민들은 이들이 등장할 때마다 큰 박수와 환호로 맞았다.이날 행사에는 독립전쟁 당시 운용한 기마부대를 비롯해 2차 대전에 투입된 셔먼 탱크, 현재 사용 중인 에이브럼스 탱크·스트라이커 장갑차·팔라딘 자주포 등이 동원됐다. 하늘에선 2차 대전 때 운용한 B-25 폭격기를 비롯해 블랙호크(UH-60) 헬기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 육군은 이날 열병식에 군인 6700여 명, 차량 150대, 항공기 50대, 말 34마리 등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美 위협하면 몰락은 완전하고 철저할 것”이날 열병식을 참관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 육군은 악의 제국의 심장에 총검을 꽂았고, 악랄한 독재자들의 야망을 미 전차의 궤도 아래에 짓밟았다”며 “미국인을 위협하면 우리 군인들이 당신을 찾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당신의 패배는 확실하며 그 몰락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고 철저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앞서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바스티유 데이’ 퍼레이드를 2017년 프랑스 파리에서 지켜본 후 워싱턴에서 비슷한 행사를 개최하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1기 때 군수뇌부 등이 말려서 못했고, 재집권 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충성파’들을 배치한 뒤에야 소원을 이뤘다고 주요 매체들은 전했다.이날 열병식엔 최초의 미 육군 차량과 1차 대전 때 사용된 전차, 미 육군 주력 탱크까지 선보였다. 다만 “드론과 사이버 무기 등으로 바뀐 현재의 전쟁 현실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구식 무기 전시’”라고 NYT는 꼬집었다. 4500만 달러에 달하는 열병식 비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애국심을 고취하고 미국의 힘을 세계에 보여주는 데 있어 푼돈”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원조나 기초과학 연구 지원 예산 등을 줄인 트럼프 행정부가 혈세를 ‘군사 쇼’에 쏟아부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열병식 개최 시점도 논란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시위 대응을 위해 주방위군과 해병대까지 동원했다. 자국 시민을 상대로 병력을 동원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열병식을 연 건 부적절하단 지적이 나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이 생일을 자축하기 위해 군을 부적절하게 이용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연단에 올랐을 때 일부 군중은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파티장’을 방불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건국의 도시’ 필라델피아에 8만 모여 반트럼프 시위‘노킹스’ 시위가 미 전역에서 열린 이날 필라델피아에만 8만여 명이 운집했다. 시위 시작 시간은 정오로 예고됐지만, 시위 참석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필라델피아 시청 옆 ‘러브 광장’에 모였다. 현장에는 경찰이 배치됐고, 공중에는 헬기와 드론이 떠다녔다. 이날 워싱턴이 아닌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가 열린 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열병식을 방해하는 시위에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시위 주최 측은 정부 당국과 충돌을 피하고 동시에 워싱턴 이전 미국 수도였던 ‘건국의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하려 했던 것이다.이날 시위는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시위대는 필라델피아 미술관까지 2.5km를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을 희화화한 조형물과 거꾸로 든 성조기 등을 들고 행진했다.시위 참가자인 개비 씨는 “나는 시민권자지만 가족들은 멕시코에서 와서 일하고 있다”며 “(가족들이) 두려움을 느껴 내가 대신 나왔다”고 했다. 신생아인 딸을 안고 참가한 에밀리 씨는 “내가 누렸던 것과 같은 미국을 아이가 누리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위에 왔다”고 했다. 뉴저지주, 버지니아주 등 다른 지역에서 온 시민들도 여럿 있었다. 한 시위 참가자는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필라델피아에서 목소리를 내고 싶어 다른 주에서 일부러 찾아왔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필라델피아=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5-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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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진전 원해” 北에 유화 메시지

    미국 백악관이 1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서신 교환에 여전히 열려 있다(receptive)”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친서 외교’ 재개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 재개를 시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첫 임기 중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진전을 다시 보고 싶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2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싱가포르 합의를 채택한 지 7년째 되는 날이다. 김 위원장은 이후 미국에 경제 제재 해제 등을 요구하며 비핵화 조치를 거부하고 있다.레빗 대변인은 “(북-미 정상 간) 구체적인 서신 교환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도록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의 유엔 주재 북한 외교관에게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려 했지만 이들이 친서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4월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에게 가까운 시일 내 연락을 취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 소통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이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6·15 정상회담 25주년 기념사에서 “소모적인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겠다”며 “중단된 남북 대화 채널부터 빠르게 복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2일 자정부터 대남 소음 방송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전날 정부가 이 대통령의 지시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외교성과 필요한 트럼프… 北의 친서 거부 논란에도 “열려있다”“트럼프, 김정은과 진전 원해” 배경은‘싱가포르 회담’ 7주년 앞두고… 대북매체 “트럼프, 金에 친서 시도”김정은, ‘군사 협력’ 푸틴 뒷배 확보… 제재 완화 ‘당근’ 없인 화답 미지수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시도한 정황이 알려져 그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재집권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가자전쟁, 이란 비핵화 협상 같은 외교 의제를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장담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집권 1기 때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북-미 정상의 대화 카드를 꺼내 외교 치적을 쌓으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다만 북한 측이 순순히 대화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11일(현지 시간)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재개를 목표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낼 친서의 초안을 작성했고, 친서를 전달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뉴욕의 북한 외교관들이 수령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12일 러시아 연방 설립을 기념하는 ‘러시아의 날’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조러(북-러) 친선 관계는 피로 맺어진 두 나라 장병들의 우애로 더 굳건해졌다”고 밝혔다. 보란 듯 러시아와의 ‘혈맹(血盟) 관계’를 과시한 것이다.● 백악관, ‘서신 발송 시도’ 보도 부인 안 해캐럴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서신 발송 시도를 확인해 달라는 기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서신 교환에 열려 있다. 2018년 싱가포르 (제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진전을 다시 보고 싶어 한다”고 답했다. 서신 교환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답하도록 남겨 두겠다”고 했다. 이처럼 공식 회견에서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은 자체가 사실임을 인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러브레터(연애편지)’로 불린 친서도 27통 주고받았다. 12일은 싱가포르 회담이 개최된 지 7년을 맞는 날이다. 그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염두에 두고 김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타진했을 가능성이 있다. 레빗 대변인이 싱가포르 회담을 콕 집어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올 4월 “(김 위원장과) 소통이 있다(there is communication).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그는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어느 시점엔 뭔가를 (북한과) 하게 될 것”이라고도 자신했다.그는 올 1월에도 김 위원장을 두고 “종교적 광신도(religious zealot)가 아니다. 똑똑한 남자”라고 추켜세웠다. 석 달 후에도 “매우 똑똑한 남자”라고 했다.● 푸틴 ‘뒷배’ 확보한 김정은, 대화 응할지 미지수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북한 제재 완화 등의 ‘당근’을 제시하지 않고 ‘선(先) 대화 재개, 후(後) 협상’ 기조를 채택한다면 북한이 화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김 위원장은 ‘노딜(No deal)’로 끝난 2019년 하노이 회담을 ‘치욕’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6년간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은 트럼프 집권 1기 때보다 대폭 강화됐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가 확실한 대북정책 노선 변화를 선언하지 않는 한 친서 몇 건에는 호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일 것”이라며 “과거 하노이 노딜의 굴욕을 반복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급속도로 밀착하고 있는 북-러 관계도 변수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에 최소 1만1000명을 파병했고 이를 통해 러시아와의 각종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라는 든든한 뒷배를 확보한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을 트럼프 1기 때보다 상대적으로 작게 느낄 수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이번 축전에서 러시아를 “형제 국가”로 칭했다.다만 양국 정상의 의지만 있다면 북-미 대화의 문이 언제든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키스 루스 미국 전미북한위원회(NCNK) 사무국장은 12일 최종현학술원과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출간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무대를 마련했다”며 “양측의 정기적인 접촉과 신뢰 형성이 이뤄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고, 김 위원장이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하는 광경을 전 세계가 지켜보게 될 수 있다”고 했다. 더그 밴도 케이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북한 비핵화에만 집착하지 말고 북한의 군비 통제, 군사 위협 축소 등 ‘봉쇄와 억지’ 전략에 초점을 맞추라고 권고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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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중동서 성과 못 올린 트럼프, ‘북미 대화 카드’ 만지작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시도한 정황이 알려져 그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재집권한 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가자전쟁, 이란 비핵화 협상 같은 외교 의제를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장담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집권 1기 때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북-미 정상의 대화 카드를 꺼내 외교 치적을 쌓으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다만 북한 측이 순순히 대화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1일(현지 시간)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재개를 목표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낼 친서의 초안을 작성했고, 친서를 전달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뉴욕의 북한 외교관들이 수령을 거부했다”라고 보도했다.특히 김 위원장은 12일 러시아 연방 설립을 기념하는 ‘러시아의 날’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조러(북-러) 친선 관계는 피로 맺어진 두 나라 장병들의 우애로 더 굳건해졌다”고 밝혔다. 보란 듯 러시아와의 ‘혈맹(血盟) 관계’를 과시한 것이다.● 백악관, ‘서신 발송 시도’ 보도 부인 안 해캐럴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서신 발송 시도를 확인해달라는 기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서신 교환에 열려 있다. 2018년 싱가포르 (제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진전을 다시 보고 싶어 한다”고 답했다. 서신 교환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답하도록 남겨 두겠다”고 했다. 이처럼 공식 회견에서 보도 내용을 부인하지 않은 자체가 사실임을 인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인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러브레터’(연애편지)로 불린 친서도 27통 주고받았다. 12일은 싱가포르 회담이 개최된 지 7년을 맞는 날이다. 그런 만큼 트럼프 대통령 이 이를 염두에 두고 김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타진했을 가능성이 있다. 레빗 대변인이 싱가포르 회담을 콕 집어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올 4월 “(김 위원장과) 소통이 있다(there is communication).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그는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어느 시점엔 뭔가를 (북한과) 하게 될 것”이라고도 자신했다.그는 올 1월에도 김 위원장을 두고 “종교적 광신도(religious zealot)가 아니다. 똑똑한 남자”라고 추켜세웠다. 석 달 후에도 “매우 똑똑한 남자”라고 했다.● 푸틴 ‘뒷배’ 확보한 김정은, 대화 응할지 미지수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對)북한 제재 완화 등의 ‘당근’을 제시하지 않고 ‘선(先) 대화 재개-후(後) 협상’ 기조를 채택한다면 북한이 화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김 위원장은 ‘노딜(No deal)’로 끝난 2019년 하노이 회담을 ‘치욕’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6년간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은 트럼프 집권 1기 때보다 대폭 강화됐다. 북한이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비핵화 협상에 나서더라도 북한이 요구할 반대급부의 눈높이가 훨씬 높아졌을 가능성이 크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가 확실한 대북정책 노선 변화를 선언하지 않는 한, 친서 몇 건에는 호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일 것”이라며 “과거 하노이 노딜의 굴욕을 반복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했다.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급속도로 밀착하고 있는 북-러 관계도 변수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에 최소 1만1000명을 파병했고 이를 통해 러시아와의 각종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라는 든든한 ‘뒷배’를 확보한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 필요성을 트럼프 1기 때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느낄 수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이번 축전에서 러시아를 “형제국가”로 칭했다.다만 양국 정상의 의지만 있다면 북-미 대화의 문이 언제든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키스 루스 미국 전미북한위원회(NCNK) 사무국장은 12일 최종현학술원과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출간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무대를 마련했다”며 “양측의 정기적인 접촉과 신뢰 형성이 이뤄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고, 김 위원장이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하는 광경을 전 세계가 지켜보게 될 수 있다”고 했다. 더그 밴도 케이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에만 집착하지 말고 북한의 군비 통제, 군사 위협 축소 등 ‘봉쇄와 억지’ 전략에 초점을 맞추라고 권고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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