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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이 ‘나비엔 매직’을 내놓으며 주방기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경동나비엔이 지난해 5월 SK매직의 주방가전 영업권을 인수한 이후 10개월 만에 주방기기 새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다. 나비엔 매직은 앞으로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레인지후드, 전자레인지 등 5개 품목 제품을 판매한다. 경동나비엔은 연간 가스레인지 45만 대, 전기레인지 26만 대, 전기오븐 5만 대 등의 생산 시설을 갖췄다. 경동나비엔은 노하우를 쌓아 온 실내 공기 질 관리를 주방기기에 접목할 예정이다. 나비엔 매직 제품은 요리가 시작되면 주방기기와 환기청정기가 단일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요리 시작과 동시에 ‘3D 에어후드’ 정면과 측면에 에어커튼을 형성해 조리 시 생기는 연기가 퍼지는 것을 막는다. 경동나비엔 측은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지난해 4115억 원이던 국내 매출을 2028년 1조 원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29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치러졌다. 40여 분간 진행된 추모식에는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3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유가족과 효성 임원 등이 참석했다. 회사를 반세기 동안 이끌며 기능성 섬유인 스판덱스 분야에서 효성을 글로벌 1위로 만든 조 명예회장은 지난해 3월 29일 89세로 별세했다. 조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시대 변화를 읽는 혜안과 강철 같은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선점한 결과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없는 격랑 속에서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할 때 아버지의 빈자리가 뼈에 사무치게 깊어진다”며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효성을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회사, 글로벌 정세에 민첩하게 움직이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헌화하며 조 명예회장을 추모할 수 있도록 본사 추모식장을 31일까지 개방한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GS그룹의 창립 20주년을 맞아 과거 한 식구였던 LG, LS, LIG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GS그룹은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GS 창립 20주년 및 GS아트센터 개관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GS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해 왔다”며 “창립 20주년을 맞은 만큼 변화와 도전이라는 자랑스러운 창업정신을 일깨워 앞으로도 더 큰 성장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GS 명예회장, 구광모 LG 회장, 구자은 LS 회장, 구본상 LIG 회장 등이 참석했다. 과거 LG라는 한 울타리에 있었던 기업 총수들이 GS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모두 모인 것이다. 구인회 LG 창업주와 그의 동업자 허만정 회장의 후손들은 LG그룹 경영을 이어가다 2005년 에너지와 유통 등을 분리해 GS그룹이 설립됐다. 이와 관련해 GS그룹 측은 “과거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해 각자 사업을 펼치는 기업 총수들이 만나 격려와 협력의 메시지를 나눴다”고 전했다. GS그룹은 2005년 LG에서 분리해 출범했을 당시 18조7000억 원이던 자산 규모를 지난해 약 4배로 늘린 80조8000억 원으로 키웠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3조 원에서 84조3000억 원으로 늘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사진)이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능력을 전 세계 10위권 밖으로 평가하면서 ‘AI 종속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세계 순위로 보면 한국은 (AI 능력이) 10위권 밖으로 처진다”며 “미래에 거대언어모델(LLM)이 필요하고, 우리의 LLM이 하나도 없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LLM을 내부에 장착하는 것이 안 되면 종속된다”며 “(한국이) ‘AI 종속 국가’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LM은 인간의 언어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학습과 추론을 거친 AI 모델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나 LG 등이 LLM을 내놓으면서 미국 빅테크들을 추격하고 있다. 최 회장은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과거처럼 ‘아주 좋은’ 정도는 아니다”라며 “강력한 경쟁자들이 이미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AI를 어떻게까지 제조에 도입해 남보다 좋은 물건과 제조 능력을 갖춰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제조업 공동화로 (공장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잡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선택지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AI를 움직여서 제조의 경쟁력을 남보다 더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옛날과 똑같이 이 땅에서 물건을 생산해 수출하려는 모델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련해 “미국 상품을 더 많이 사는 방향으로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 에너지는 중동 의존도가 컸던 것을 줄여 미국산을 수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APEC 기간에) 숙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북 포항에 크루즈선을 데리고 오겠다. 그걸 숙박시설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한국의 인공지능(AI) 기술 능력이 전 세계 10위권 밖이라고 평가하면서 ‘AI 종속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을 비롯한 후발주자들이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빠르게 쫓아오는 것도 AI를 접목한 제조업을 키워 극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미국발 ‘통상 전쟁’에 대해서는 미국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에너지 수입을 늘려 기존의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이달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취임 4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세계 순위로 보면 한국은 (AI 능력이) 10위권 밖으로 쳐진다”며 “미래에 거대언어모델(LLM)이 필요하고, 우리의 LLM이 하나도 없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필요한 LLM을 내부에 장착하는 것이 안 되면 종속된다”며 “‘AI종속 국가’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LLM은 인간의 언어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학습과 추론을 거친 AI모델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나 LG 등이 LLM을 내놓으면서 미국 빅테크들을 추격하는 입장이다.최 회장은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과거처럼 아주 좋은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강력한 경쟁자들이 이미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AI를 어떻게까지 제조에 도입해 남보다 좋은 물건과 제조 능력을 갖춰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제조업 공동화로 (공장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잡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선택지가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AI를 움직여서 제조의 경쟁력을 남보다 더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옛날과 똑같이 이 땅에서 물건을 생산해 수출하려는 모델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회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리는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가능한 미국 상품을 더 많이 사는 방향으로 해서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며 “에너지는 중동 의존도가 너무 높았었는데, (이제는 에너지를) 미국에서 수입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경쟁자가 들어오게 되고, 중동이나 미국도 더 팔려면 에너지값을 내릴 것”이라며 “우리에게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올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부대 행사로 열리는 ‘최고경영자(CEO) 서밋’도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APEC은 전체적으로 보면 7조4000억 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고, 2만 명이 넘는 새로운 잡(일자리)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PEC 기간에) 숙소를 댈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북 포항에 크루즈선을 데리고 오겠다. 거기에서 숙박시설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제조업체 10곳 중 4곳이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 목표를 낮춰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전국 제조업체 211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39.7%가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낮춰 잡았다고 응답했다. 대내외 불안 요소가 지속되면서 올해 매출 실적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치가 낮아졌다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34.7%, 상향하겠다는 응답은 25.6%였다. 올 2분기(4∼6월) 기업경기전망지수(BSI)도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2분기 BSI는 전 분기(61) 대비 소폭 상승한 79로 집계됐지만 15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BSI가 100 이하면 해당 분기 경기를 이전 대비 부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1), 중견기업(83), 중소기업(79) 모두 BSI 지수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대기업은 대외 정책 변화에 민감해 체감 경기지수가 더 낮았다. 기업들은 올 상반기(1∼6월) 사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위협요소(복수응답)에 대해선 내수 부진(59.5%), 원부자재 가격 상승(40.2%), 미국발 관세 정책(34.8%) 등을 꼽았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시행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주요 교역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수집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재계가 한국의 기업인 형사 기소 관행, 예고 없이 도입되는 각종 규제와 제재 등을 문제 삼았다. 이것이 일종의 비(非)관세 장벽으로 작용해 미국산 제품이 한국에서 더 많이 팔리는 것을 방해한다는 주장이다.20일(현지 시간) 미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상의는 앞서 11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미국 기업 경영진에 대한 형사 기소 △불투명하고 잦은 규제 △미국산 특허 의약품에 대한 낮은 가격 책정 등을 한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거론했다.미 상의는 한국에서 일하는 미국 기업의 경영자들이 근로기준법 위반, 세관 신고 오류 등으로 형사 기소, 출국 금지, 징역형 등의 처벌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특정 기업이 법을 위반해도 ‘개인’이 아닌 ‘법인’을 문제 삼고 관련 소송 또한 민사로 이뤄진다는 것이다.카허 카젬 전 한국GM 사장(2017∼2022년 재직)은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총 1700여 명을 불법 파견받은 혐의로 2020년 7월 기소됐다. 1심 재판 과정에서 검찰은 그의 출국을 세 차례 금했다.그는 2023년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18일 2심 결심 공판에서도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선고는 올 7월에 이뤄진다. 그가 이미 한국을 떠났음에도 법정 공방이 5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이에 미 상의는 “과도한 형사 처벌은 한국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 각국 최고의 인재를 한국으로 데려오는 데도 어려움을 낳는다”고 비판했다.미 상의는 기업 사무에 대한 한국 정부의 개입,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및 제재 또한 자의적이고 편향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법령과 규제가 예고 없이 도입될 때도 많다고 주장했다. 미국산 신약에 대한 특허 기간 인정에도 인색하다며 미국산 의약품과 기기에 대한 가격 책정을 더 높이라고 압박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2일부터 주요 교역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USTR은 관세 책정을 위해 각국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공정 관행이 심한 국가에는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에 건설을 준비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공장이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20일(현지 시간) 저널앤드쿠리어를 비롯한 인디애나주 지역 매체에 따르면 공장 용지 인허가를 심사하는 티페카누 카운티 지역계획위원회(APC)는 SK하이닉스의 공장 용지 조성안을 5대 9로 부결했다. 반도체 공장이 주거지역 인근에 들어서는 경우 예상되는 각종 환경 및 주민 건강 문제가 부각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 38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HBM의 패키징 생산시설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당초 36만4200㎡ 용지에 공장을 짓기로 했지만 이후 계획을 변경했다. 49만1650㎡에 달하는 더 넓은 인근 용지로 부지를 옮긴 것이다. 그렇지만 해당 용지의 일부가 주거지역에 편입됐다. 이에 따라 지역계획위원회로부터 공장 건설에 대한 심사를 받게 됐다.웨스트라피엣 시의회는 다음달 7일 해당 안건에 대한 최종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최종 투표에서도 부결된다면 SK하이닉스는 본래 낙점했던 부지로 다시 옮겨 HBM 패키징 공장 건설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청년취업 문제를 논의했다. 다만 주 52시간 근무에 예외를 허용하는 반도체 특별법 등과 관련된 의견 교환은 없었다. 이 대표와 이 회장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멀티캠퍼스에서 청년취업을 주제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2020년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장례식장에서 상주와 조문객으로 만난 적은 있지만 외부에 공개되는 공식 석상에서 따로 회동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표는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돼야 삼성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잘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삼성이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잘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삼성이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이 과실을 누리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SSAFY 교육생과의 간담회에서 “모든 국민이 인공지능(AI)을 사용할 수 있게 정부가 직접 투자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직접 투자해 첨단 전략 산업을 육성하는 ‘K엔비디아’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우리 미래에 투자한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SSAFY를) 끌고 왔다”며 “청년들이 오늘 (대표께서) 방문하신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느끼고 있고, 아마 기를 많이 받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10분 안팎의 비공개 환담도 진행했다. 배석자들에 따르면 반도체 특별법, 상법 개정안 등 최근 경제계 관련 입법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여기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삼성이 중소기업을 도와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 제조 공정을 개선한 것을 “가장 큰 보람”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LS그룹은 ‘미래 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글로벌 개발사업,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 등을 매년 실시하는 것이다. LS그룹은 지난해 5월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결혼한 가정을 돕는 교육·문화 공인 ‘LS 드림센터’를 베트남 하노이 센터에 이어 하이퐁시에 두 번째로 개소했다. ‘LS 드림센터 하이퐁’은 지상 4층에 다수의 프로그램 운영실을 갖춘 건물이다. 한국-베트남 가정을 위한 미취학아동 돌봄 프로그램과 가족 심리상담, 한국어 교실 등을 운영한다. 하노이 한베가족협회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베트남 가정은 2016년 약 500가구에서 지난해 약 3000가구로 6배 이상 급증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LS그룹은 베트남에 진출한 1세대 한국 기업으로서 현지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2023년 5월 하노이에 첫 LS드림센터를 개소했다. LS그룹은 2007년부터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대학생과 LS 임직원 25명으로 구성된 1000여 명의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선발 및 사전 교육해 파견을 실시해 왔다. 이를 통해 파견 지역에 매년 8∼10개 교실 규모의 건물인 LS드림스쿨을 신축했다. 올해로 19년째를 맞은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은 현재까지 총 27개 기수, 1200여 명의 대학생과 임직원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지역 초등학생들이 방학 기간을 이용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를 2013년에 시작했다. 초등학교 방학 기간에 경기 안양, 부산, 울산, 인천 등 총 9개 지역에서 이공계 전공 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초등학생들과 함께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AI) 미션챌린지’ ‘스펙트럼 스피커 제작’ 등 각종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월 17일부터 8월 28일까지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 20기를 진행해 초등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과학에 대한 꿈과 비전을 심어줬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SK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반으로 한 상생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이 경제적 가치 창출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하며 상생 경영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SK그룹은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SK그룹은 1999년 이후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하며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액이 2465억 원에 달했다. 특히 SK 계열사 임직원들은 자발적인 기부를 통해 추가적인 기금을 조성하며 연간 총 183억 원 규모의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은 매년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집중 봉사기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에는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등 8개 자회사 구성원이 2주간의 봉사기간 동안 무료 급식 ‘밥퍼’, 발달장애인과 홀몸노인 돌보기, 헌혈 등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 기간에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총 3100여 명이 참여해 모두 1만1000시간의 봉사활동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상반기(1∼6월)에 실시한 2주간의 집중 봉사주간에도 구성원 총 2800명이 봉사활동 6900시간을 기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계열 사업 자회사 사업장이 있는 서울, 대전 등 전국 각지의 홀몸노인들을 찾아가 경제 및 정서적으로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했다. 2016년 홀몸노인 돌봄을 집중 봉사활동으로 선정한 이후 지난 9년간 구성원 1만8000여 명이 홀몸노인 8만3000여 명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SK텔레콤은 매년 ‘행복AI코딩챌린지’를 개최해 장애 청소년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 힘쓰고 있다. 이 행사는 1999년 ‘정보검색대회’로 시작해 지난해 25주년을 맞이했다. 더불어 SK텔레콤은 최경주재단과 지난 12년 동안 장학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전국의 저소득층 가정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연간 10∼2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했다. 올해는 13명의 꿈나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009년 ‘행복나눔봉사단’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2011년부터는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구성원이 기부한 만큼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함께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해당 기금의 누적 기탁액은 약 322억 원에 달한다. 2016년부터는 치매 어르신과 발달장애인의 실종을 방지하고 어르신의 조기 발견을 돕는 ‘행복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시작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에쓰오일은 ‘햇살나눔’이라는 비전 아래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힘써 왔다. 서울 마포구 본사 앞에서 물과 차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도일 카페를 운영하고 매월 문화예술 및 나눔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마포구 관내 저소득 가정 후원 등의 나눔 활동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저소득 지역 주민에게 떡국을 배식하고 생필품과 식료품으로 설 선물 꾸러미를 직접 포장해 배달하는 ‘사랑의 떡국나눔’은 에쓰오일이 10년 이상 이어온 사회 공헌 활동이다. 올해 1월 22일에 진행한 행사에 참여한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도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이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 16일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한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을 통해 성금 20억 원을 전달했다. 이를 포함해 에쓰오일이 지난 22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온 성금은 총 270억 원에 달한다. 에쓰오일의 임직원들도 2008년부터 17년째 급여 우수리 나눔을 통해 담도폐쇄증 어린이 210명의 환아 가정에 약 22억 원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더불어 에쓰오일의 사진 동호회는 14년간 자발적으로 전국 각지의 담도폐쇄증 투병 가족들을 찾아 사진 촬영 봉사를 진행했다. 2007년에 출범한 에쓰오일 사회봉사단은 지역 실정에 맞게 구성된 전국 80여 개의 개별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지역봉사단은 2011년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에 포함된 봉사기관에 대한 기부금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올해 2월 17일에는 서울지역봉사기관에 1억2200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은 나눔을 통한 정서 회복, 자립 기회 제공, 환경 복원이라는 3가지 방향에 맞춰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사회 공헌 비용은 약 99억8000만 원으로 전년(약 82억5000만 원) 대비 약 21%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임직원 나눔 봉사활동은 약 5883시간, 누적 기부금은 6700만여 원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사회 공헌 활동은 사내 봉사활동 체험단 ‘함솔이(함께, 엔솔)’가 대표적이다. 올해 4년째를 맞이하는 함솔이는 각 사업장에서 대표 봉사단을 모집해 매월 1∼2회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월 어르신 무료 급식소 봉사활동, 현충원 묘역 정화 활동, 벽화 그리기 활동, 장애인 원데이 클래스 체험활동 등 다양한 테마의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임직원들에게 나눔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의 숲을 보호하기 위해 ‘집씨통 키우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가정에서 100일 동안 씨앗을 길러 다시 노을공원으로 돌려보내는 활동이며 임직원 42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6월에는 임직원과 가족들이 함께하는 ‘나무심기 가족봉사활동’도 진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 대전기술원에서는 연구개발(R&D)센터 특성에 맞춘 이색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임직원들은 대전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를 함께 조립하며 주행 원리에 대해 설명하는 ‘찾아가는 꿈나무 주니어 공학교실’을 열었다. 학생들이 과학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하는 재능 기부 형태의 나눔 활동이다. 충북 청주시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는 매월 조직별로 봉사활동 신청을 받아 운영하는 ‘나눔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각 조직에서 원하는 봉사활동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주주총회를 통해 ‘초격차 삼성’을 복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수요가 폭증한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주도권을 되찾고, 반도체 분야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인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19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현재 고객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HBM)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빠르면 2분기(4∼6월),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삼성의) HBM3E 12단 제품이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BM은 AI를 학습시키기 위한 반도체 장비인 ‘AI가속기’의 핵심 부품으로 이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경쟁사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전 부회장은 “시장 트렌드를 늦게 읽는 바람에 초기 시장을 놓쳤지만 조직 개편이나 기술 개발을 위한 토대를 다 마련했다”며 “HBM4나 커스텀 HBM 등 차세대 HBM에서는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총회 의장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정신 실천을 다짐했다. 이 창업주는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를 경영이념으로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회사의 경영철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격적인 M&A를 진행할 뜻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1년 1월 실적발표회에서도 “앞으로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재판이 계속되는 등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자 대규모 M&A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 부회장은 “올해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 개선 목소리도 나왔다. 발언권을 얻은 한 주주가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 예외 근로시간 특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전 부회장은 “개발 난이도 증가에 따라 신제품 개발 기간이 증가하고 있어 개발 인력 집중근무가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국내 업체 간 경쟁이 아니라 국가 간 반도체 패권 경쟁”이라며 “핵심 개발자들이 연장 근무를 하고 싶어 해도 현재 52시간 규제로 인해 개발 일정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제윤 사외이사(전 금융위원장)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 의장은 2020년 박재완 의장, 전임 김한조 의장에 이어 사외이사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는 세 번째 사례가 됐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56% 오른 주당 5만8500원에 마감했다.수원=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삼성전자가 지난 10년 동안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는 동안 삼성전자 안팎의 경영 환경은 급변했다. 우선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 경쟁이 거세졌다. 반도체에선 차세대 먹거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내줬다. 스마트폰과 가전에선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최근 삼성이 골머리를 싸매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가 반도체다. 절대적인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 업체들을 ‘초격차’로 눌렀던 과거 삼성 반도체의 모습은 이제 보기 어려워졌다. 경쟁사 SK하이닉스는 미국 엔비디아에 5세대 HBM3E의 핵심 공급업체 역할을 맡으면서 주도권을 확보했다. 심지어 범용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맹렬한 추격으로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반도체 시장은 PC가 보급될 때 한 번,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한 번, 이제 AI 시대를 앞두고 다시 한 번 성장이 기대된다”며 “그런데 현재 SK하이닉스가 HBM 기술 리더십을 가지고 있어 삼성전자로서는 위기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래 먹거리로 꼽혔던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삼성전자가 선두 탈환을 노렸던 파운드리 부문은 대만 TSMC의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10∼12월) 67.1%에 이르렀다. 2위인 삼성전자는 8.1%에 머무르며 이제는 TSMC와의 격차가 5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심지어 삼성전자가 올해 새로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5’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 엑시노스가 아닌 퀄컴 스냅드래건이 단독 채택되기도 했다. 이른바 ‘기술의 삼성’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일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가 이런 상황을 맞이한 것은 장기 사법 리스크의 영향이 작지 않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항소심에서 무죄가 나온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재판에서 1, 2심 합쳐 4년 5개월 동안 총 102차례 법정을 오갔다. 2주에 한 번꼴로 법정을 오가다 보니 경영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TSMC나 애플 등은 최고경영자(CEO)가 계속 법정에 불려 다니는 수준의 ‘사법 리스크’는 겪지 않았다”며 “이 시기 시장 상황에 맞는 과감한 투자와 인재 배치가 가능해져 이들 기업이 앞서 나갈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재판 때문에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미뤄지다 보니 책임 경영이 이뤄지지 않고, 이사회의 주요 경영 결정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등기이사가 아닌 만큼 회사 경영에 세밀하게 관여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검찰의 상고로 (이 회장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다”며 “법원도 경제 상황을 고려해 선고를 빠르게 내려야 기업의 불확실성이 걷힐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LG전자가 지난해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에 총 8조3900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3년 연속 8조 원대의 투자를 단행했다. 17일 LG전자가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R&D에 4조7633억 원을, 시설 투자에 3조6267억 원을 집행했다. LG전자는 2022년에 8조2100억 원, 2023년에는 8조4400억 원을 R&D 및 시설 투자에 투입한 바 있다. 지난해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국 대선, ‘홍해 사태’ 등으로 인한 해운 운임 상승 등 글로벌 경영 환경에 변수가 산적했음에도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 것이다. 시설 투자만 따로 떼어 보면 LG전자의 주축 사업인 가전 부문과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자동차 전자장비 부문에 집중됐다. 가전에 9199억 원, 자동차 부품에 9136억 원이 투입됐다. 둘을 합쳐 총 1조8335억 원으로 지난해 LG전자 전체 시설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LG전자의 지난해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홈, 자동차 부품·냉난방공조(HVAC) 등에 특히 투자가 집중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로봇이나 소재·부품, AI 등 LG전자가 8대 기반 기술로 선정한 분야에도 투자가 진행했다. R&D 투자가 늘자 LG전자의 특허 출원도 함께 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2만6566건, 해외 6만9765건 등 총 9만6331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년 사업보고서에 기재했던 숫자 대비 각각 1380건, 3663건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신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약 870억 원)를 투자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 지분 80%를 인수했다. LG전자는 “올해도 시설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4조3345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지분 투자 및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1∼6월)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채용 홈페이지에 ‘2025년 상반기 SK하이닉스 신입사원 모집’ 공고를 냈다. 마감일은 이달 28일까지다. 모집 대상은 올해 7∼8월 입사가 가능한 4년제 학사 이상 졸업 예정자와 기졸업자다. 근무지는 경기 이천·성남 분당 캠퍼스와 충북 청주 캠퍼스다. 모집 분야는 테크 연구개발(R&D)·제조 직무 내 R&D 공정, PGK(패키지) 개발, 양산 기술, 특허 개발, 기반 기술 유틸리티 기술 등이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알려졌다. 서류 전형 통과 이후 4월 필기 전형인 ‘SKCT’와 5월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한 해에만 총 7차례의 신입·경력 채용을 진행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주도권을 지키고 기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촉발해 2020년부터 본격화된 소비 위축이 중산층을 중심으로 장기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보다 중산층이 가계부채에 대한 체력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7일 발간한 ‘최근 소비 동향 특징과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직전 시점(2019년)을 기준으로 가계 소득 분위별 실질 소비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소비 부진이 전체 1∼5분위 중 2·3분위에 집중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을 100으로 잡았을 때 2분위와 3분위의 실질 소비지출액(물가 상승분 제외)은 각각 97.6과 97.1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소득 분위의 실질 소비지출액이 102.1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음에도 중산층에서는 소비 위축이 장기화하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이번 조사에서 2분위는 지난해 1분기(1∼3월)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이 271만 원, 3분위는 427만 원인 가구로 정의했다. 최저소득층인 1분위는 정부 지원으로 소비를 유지하고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인 4,5분위는 자산가치 증가로 소비 여건이 개선된 반면 중산층만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2분위와 3분위가 2022년부터 두드러진 이자 비용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봤다. 당시 국내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가계 대출 비용이 커졌다. 이에 따라 2분위 그룹의 한계소비성향은 2019년 90.8에서 지난해에는 81.8까지 하락했고, 같은 기간 3분위는 79.3에서 75.3으로 떨어졌다. 한계소비성향이란 소득증가분 가운데 얼마를 소비에 사용하는지를 뜻한다. 예를 들어 한계소비성향이 81.8이라면 100만 원의 소득증가분 중 81만8000원을 소비에 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상의 측은 “2022년을 전후로 가처분소득에서 이자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흐름은 1분위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에서 공통적으로 관측된다”며 “그렇지만 중위 소득 계층은 가계부채로 이자 비용은 늘어나지만 정부의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소비 여력이 급격히 하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구진경 산업연구원 서비스미래전략실장은 “중위소득 계층에서 가계부채 및 이자 비용 증가로 가처분소득이 줄어들면서 소비 여력이 급격히 하락했다”며 “소비 회복을 위해 중간 계층의 현금 흐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소비지출액 추이를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소비 회복 속도가 더욱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에는 가계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 평균치(2008∼2009년)가 2007년 대비 2.51% 감소했다가 2010년에 2007년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코로나19의 경우는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소비 수준을 4년 만인 2023년에야 회복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삼성SDI가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투자 자금 확보에 나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배터리 업계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멈추지 않겠다는 의도다.삼성SDI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시설투자 자금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의 주식 수는 1182만1000주(삼성SDI 전체 발행 주식의 16.8%)다.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 과정을 거쳐 신주에 대한 상장은 6월 19일에 마무리될 예정이다.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JV) 투자 공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8월 GM과 2027년 양산을 목표로 35억 달러(약 4조6000억 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자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들어설 합작법인에서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의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를 생산해 GM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더불어 BMW와 아우디 등 유럽 고객사들을 겨냥해 헝가리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설 전망이다.특히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미드 니켈 배터리 등의 기술개발과 양산에도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이미 2023년 파일럿 라인 구축을 마치고 지난해 고객사에 시제품을 공급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배터리 업계에서는 내년쯤부터는 전기차 캐즘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다시 가팔라질 것이라는 의미다. 만약 지금 투자를 주저하고 준비를 제대로 안 하면 다가올 호황기의 과실을 따 먹지 못할 수 있기에 공격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1조6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나선 바 있다. 에코프로도 지난달 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지난해 4분기(10~12월)에는 총 105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다만 삼성SDI의 경우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기존 주식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어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주주들의 불만은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고전압 미드 니켈 배터리’를 내세워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3사는 고전압 미드 니켈 배터리 제품을 개발해 최근 고객사 유치에 나서고 있다. SK온은 지난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에서 파우치형 미드 니켈 배터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7∼12월) 고전압 미드 니켈 배터리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도 인터배터리에서 유일하게 각형 미드 니켈 배터리를 전시하며 제품 공급 준비가 됐음을 알렸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각 사별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고전압 미드 니켈 배터리 공급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고전압 미드 니켈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배터리 중 니켈 함량이 40∼70% 수준인 제품을 의미한다. 니켈 함량이 80∼90%에 달하는 ‘하이 니켈 배터리’와 비교할 때 가격이 10% 가량 싸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양극재 소재 가운데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고 고온에서 쉽게 열을 발생시키는 니켈이 덜 들어갔기 때문이다.낮은 니켈 함량에 따라 전기차 출력이 줄어드는 단점도 고전압 기술로 극복했다. 배터리 설계나 화학적 배합 등을 손봐 적은 니켈 함량에도 고전압 출력이 나오도록 했다. 고전압 미드 니켈 배터리는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LFP 배터리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배터리 모두 1회 충전당 주행거리는 하이 니켈 배터리에 비해 떨어지지만, 가격이 싸고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에서 시장에 먼저 치고 나온 LFP 배터리의 경우에는 2021년 전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이 22%였는데 지난해 36%로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LFP 배터리의 점유율이 2028년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도 부랴부랴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섰지만 아직 후발 주자인 상황이다.NCM 배터리에 강점을 지닌 국내 배터리 3사는 미드 니켈 배터리를 앞세워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업계는 내년부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이때 폭발적으로 늘어날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EV볼륨스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저가(66%) 및 저가(15%) 전기차가 전체의 8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LFP의 아성을 넘기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하이 니켈 배터리에 대비해 20%가량 더 저렴한 LFP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지적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FP 배터리가 중국·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파고들어 시장을 선점했다”며 “고전압 미드 니켈 배터리는 주행거리 강점을 키워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