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미국 백악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19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국빈 방문을 맞이한다며 이번 일정에는 26일 국빈 만찬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백악관은 윤 대통령 부부의 이번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에서 외국 정상으로는 두 번째이자 인도·태평양 국가 정상으로는 첫 번째 국빈 방문이라고 설명했다.백악관은 “국빈 방문은 미국과 한국의 철통같은 동맹을 강조할 것”이라며 “동맹은 한반도를 훨씬 넘어 성장했으며 이제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에서 선의의 힘이 됐다”고 했다.그러면서 “정상들은 굳건하고 깊이 통합되며 인도·태평양과 너머에서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유지하는 한미동맹에 대해 공유하는 비전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25일 저녁 윤 대통령 부부와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쟁기념비를 방문할 예정이다.26일 오전에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백악관 앞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 행사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다.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회담하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이후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를 국빈 만찬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도 만찬에 참석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당정은 20일 전세사기 피해대책과 관련해 피해 주택 경매 시 일정 기준의 임차인에게 우선 매수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및 기획재정부 등 관계자들과 전세사기 근절 및 피해지원 관련 당정협의회를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박 정책위의장은 “전세사기 피해자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금융권의 경매·공매 유예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하고, 금융기관이 제3자에게 채권을 매각한 경우에도 경매 유예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피해 주택 경매 시 일정 기준의 임차인에게 우선 매수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저리 대출이 충분한 것인지 기간을 둬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당정은 이 과정에서 임차인 권리보호와 낙찰자 이해관계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합리적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또 “조직적 전세사기는 범죄 단체 조직죄를 적용하고 범죄수익은 전액 몰수보전 조치 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박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주장하는 임차인 보증금 우선 반환에 대해선 “사기 물건 등은 선순위채권으로 피해자에게 돌아가는 금액이 부족하다. 공공이 매입하더라도 선순위채권자에게만 이익이 돌아가 근본적인 피해자 구제방안이 될 수 없다”며 “사인 간 발생한 악성채무 공적 변제는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민 부담이 증가한다”고 반박했다.이날 당정협의회에서 원희룡 장관은 피해 임차인들을 위해 법률·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미 있는 제도도 활용 못 하거나 그걸 쳐다볼 최소한의 여력과 체력도 없는 피해자들에게 법률 전문가, 심리 전문가 각각 100명을 버스에 태워서 바로 찾아가겠다”고 부연했다.원 장관은 “지난 정부 5년 동안 특히 집값이 두 배 이상 폭등했다 보니까 청년들과 주거약자인 서민들이 빌라나 나홀로아파트 또는 오피스텔 같은 주거난민 형태를 보이면서 많은 위기에 몰렸다”며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그는 “집값 폭등기에 일방적인 임대차법의 개정으로 임대차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지금과 같은 전세사기 피해의 원인이 뿌려졌다”고 했다.이어 “거기에다 무제한 전세금 대출이라는 선심 정책까지 되다 보니까 처지가 어려운 서민들은 그게 결국 ‘빌라왕’ ‘건축왕’ 이런 무자비한 갭투자 사기꾼들이 쳐놓은 함정인 줄 모르고 폭등한 전셋값을 제대로 가격정보도 없이 들어갔다”며 “거기에 들어갔던 피해자들이 4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새 정부하에 피해가 터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금 정부는 이전 정부에서 원인을 제공한 것, 인천 ‘건축왕’을 비호했던 특정 정당의 거물 정치인들을 탓할 여력이 없다”며 “그것은 수사당국이 할 일이고 저희는 피해자들에 초점을 맞추고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원 장관은 “특별단속은 지난해 6월부터 이미 시작됐다. 예방대책은 지난해 9월 피해자 지원센터를 비롯해서 올해 1월 안심전세앱 그리고 악성 임대인들의 정보를 공개하는 입법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인천 지역 유력 정치인 개입 의혹이 있는 건축왕 남모 씨의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청에 특별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러시아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반(反) 러시아 적대행위로 간주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떠한 무기 제공도 반 러시아 적대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이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양국 관계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땐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러시아 정부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을 통해 “(한국의) 무기 공급 시작은 특정 단계의 전쟁 개입을 간접적으로 뜻한다”고 반발했다.러시아의 반응이 나온 직후 대통령실은 “러시아 반응은 가정적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배달 주문한 음식에서 벌레가 나와 환불을 요구했으나 가게 사장이 “일부러 안 넣었다”며 이를 거절해 논란이다.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달시킨 반찬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누리꾼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A 씨는 배달 앱을 통해 감자햄 짜글이를 주문해 먹었는데 반찬에서 벌레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그는 가게 사장에게 상황을 알리고 환불을 요구했는데 거절당했다고 주장하며 배달 앱 후기에 “반찬에서 벌레가 나왔는데 환불이 안 되는 게 말이 되나. 전화는 왜 안 받나”라고 남겼다.이에 사장은 “제가 정중히 사과까지 드렸다. 그런데도 계속 환불만을 원하셨다”며 “이미 반 이상을 드셨기에 환불은 안 된다”고 답했다.그러면서 “다음에 시키면 서비스 준다고 하니 계속 환불해 달라고 소리치지 않았나. 고객님 같은 분 때문에 자영업자 죽는다”며 “저희가 반찬에 일부러 벌레를 넣었겠냐. 사람이 먹는 음식을 설마 장난으로 만들까. 다시는 저희 가게 음식 시키지 말라”고 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해야 한다” “벌레 나왔는데 다음에 또 시킬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사과는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140여 개 장애인 단체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며 이틀간 지하철 시위를 진행한다.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8시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지하철 시위를 시작으로, 여의도 63빌딩 앞과 삼각지역 야외무대, 서울시청 인근에서 집회를 연다. 지하철 시위에서는 ‘시민권 열차를 태워주십시오!’라는 구호 아래 열차 탑승을 시도하겠다고 예고했다.21일에는 오전 8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지하철 시위를 한 뒤 서울시청으로 이동해 마무리 집회를 열 예정이다.이들 단체는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장애인권리입법 재·개정 △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자기준 완전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서울교통공사는 전장연 측의 역사 점거와 노숙이 예상되는 주요 역에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안전 인력을 배치했다. 전장연 측이 노숙을 목적으로 물품을 휴대해 역에 진입하면 퇴거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불응할 경우 경찰과 협력해 역사 내 시설물 보호에 나설 방침이다.교통공사는 “철도안전법 등 법률에 근거해 안전을 위협하고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시위와 유숙 행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열차 지연 행위를 시도하면 경고 후 탑승을 제한하고,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될 경우 무정차 통과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열차 운행 방해나 스티커 부착 등의 행위를 하며 철도종사자의 직무상 지시를 위반할 경우에는 철도안전법에 따른 과태료 부과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천의 고등학생 3명이 부모에게 공부방이 필요하다며 오피스텔을 계약한 뒤 마약 유통 사무실로 사용하다 적발됐다.19일 채널A에 따르면 인천 지역 한 학원에서 만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3명은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거래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4월 학생들이 텔레그램에 올린 글을 보면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사용하며 “장사도 하고 나도 투약하려고 도매를 떼왔다”고 홍보한다.이들은 점차 거래량이 늘어나자 부모에게 공부방이 필요하다고 말해 오피스텔을 계약하고 마약 유통 사무실로 이용했다.학생들은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사들인 뒤 운반책에게 구매자와 약속 장소를 알려주면 약속된 곳에 마약을 숨겨 전달하는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했다. 성인 6명을 운반책으로 고용해 배달 1건당 3만 원씩 지급하기도 했다.경찰이 주택가 계량기 뒤에서 일당이 숨겨둔 마약을 찾아내면서 이들의 범죄 행각이 들통났다.학생들의 오피스텔과 거래 장소에서 압수된 마약은 4억9000만 원 상당으로, 1만2000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 등 종류도 다양했다.학생들은 직접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는데, 학업에도 소홀하지 않아 부모들이 범행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이들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치러 모두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학생들과 운반책, 구매자 등 23명을 붙잡았다. 아직 공급책은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허광행 강북구의회 의장이 타고 있던 차량에 3세 아동이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오후 3시 45분경 서울 강북구 미아동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 골목길에서 3세 여아가 승용차에 치였다.여아는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분 만에 숨졌다.사고 차량에는 허 의장이 타고 있었다. 허 의장이 직접 운전한 것은 아니며 40대 운전사 김모 씨가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운전자가 전방주시 의무를 소홀히 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허 의장은 차에 동승했을 뿐 사고와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허 의장은 사과문을 내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의장직을 내려놓는 것이 고인과 유족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그룹 아스트로의 문빈이 2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20일 소속사 판타지오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며 “지난 19일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이어 “사랑하는 아들과 형제를 떠나보낸 유가족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아스트로 멤버들과 저희 판타지오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과 충격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문빈을 응원하고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그 누구보다 항상 팬들을 사랑하고 생각했던 고인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 비통할 따름”이라고 했다.소속사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문빈이 숨져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부검 등을 검토하고 있다.문빈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2일이다.1998년생인 문빈은 2009년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아역으로 데뷔했고,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해 메인댄서와 서브보컬을 맡아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유닛 문빈&산하를 결성해 지난 1월 세 번째 미니음반 ‘인센스’(INCENSE)를 내기도 했다. 문빈 여동생 문수아는 그룹 빌리 멤버로 활약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마약류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조직폭력배가 현지에서 붙잡힌 상태에서도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마약류를 유통하다 적발됐다.19일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도권 지역 조폭 출신 40대 A 씨를 형사 입건하는 등 마약류 유통·판매책 25명과 매수·투약자 33명 등 총 5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혐의가 중한 유통책 20명과 매수자 3명 등 23명은 구속했다.A 씨는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이민국 수용소에서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멕시코산 필로폰 3.5㎏(12만여 명 동시 투약분·시가 116억 원 상당)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국내에서 마약류 범죄를 저지른 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2018년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그는 2020년 9월 현지에서 폭력죄 등을 저지르다 검거됐고 이민국 수용소에 수감됐다. 필리핀 이민국 수용소는 범죄 혐의로 붙잡혀 추방되기 전 단계에 있는 필리핀 내 외국인이 수용되는 곳이다.A 씨는 수용소 내 휴대전화 반입이 가능한 점을 악용해 수감 중에도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고액 아르바이트’를 빙자한 글을 올려 국내에서 판매책 역할을 할 공범을 모집했다. 또 판매책들이 잠적이나 도주, 자수할 것에 대비해 신분증과 300만~1000만 원의 보증금을 받아두고 필로폰을 판매할 때마다 건당 수만 원의 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A 씨는 수용소에서 알게 된 국적 불상의 외국인을 통해 국내 체류 나이지리아인 40대 B 씨를 소개받아 국제특송 화물로 B 씨에게 필로폰을 전달했다.A 씨는 톱니바퀴 모양의 기어류 부품에 필로폰을 숨겨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해당 기어류 부품을 국내 기업이 요청한 부품 샘플인 것으로 위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톱니바퀴 등 기어류의 경우 기업이 해외에서 샘플을 들여와 바로 연구에 착수해야 해 통관 절차가 관대한 편인데, 이러한 허점을 이용해 필로폰을 밀반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B 씨는 A 씨로부터 받은 필로폰을 ‘던지기’(특정 장소에 물건을 가져다 놓으면 찾아가는 방식) 수법으로 판매책들에게 전달했고, 판매책은 또다시 하위 판매책들을 통해 매수·투약자들에게 판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유통·판매책 중 20대 초반 C 씨 등 4명에 대해서는 범죄단체조직죄(형법 114조)도 적용했다. 경찰은 사회초년생인 이들 4명이 마약류 포장·운반·판매 등 역할을 분담하고, 범행 및 체포 시 행동 강령을 마련하는 등 범행을 공모한 점에 미뤄 별도로 필로폰 유통 조직을 구성했다고 봤다.경찰은 필로폰 약 2.6㎏ 등 각종 마약류를 압수했다.정재남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은 “A 씨를 국제 공조를 통해 조속히 국내에 송환하고, 조직 유통망에 대한 추가 수사도 해나갈 계획”이라며 “마약류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른 현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2명이 더 늘어 누적 18명이 됐다.19일 질병관리청은 국내 엠폭스 확진환자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엠폭스 환자는 전날 16번째 확진자 발생 발표 이후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 누적 엠폭스 확진자는 18명이다.추가로 발생한 2명 모두 국내 감염 추정 환자로 17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 18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이다. 두 명 모두 피부병변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 후 확진됐다.지난 7일 첫 국내 감염 추정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엠폭스 국내 감염 추정 환자는 13명이 나왔다. 13명 모두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국내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당국은 위험요인 및 감염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감염 추정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5명, 경기 3명, 경남 2명, 경북 1명, 대구 1명, 전남 1명 등 총 6곳이다. 13명 중 내국인 12명, 외국인 1명이다.첫 국내 감염 추정 환자인 6번째 확진자는 감염원을 인터넷에서 익명으로 만나 아직 추적해 내지 못한 상태다.임숙영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 분들이 만나게 된 인터넷과 아이디(ID)를 통해서 저희가 추적했지만 이 서버가 외국에 있고 협조가 어려운 문제가 조금 있었다”며 “익명으로 만남을 갖는다든가 모르는 사람과 밀접 접촉을 한다든가 하는 행동들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확진환자의 주요 임상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 종창, 발진) 발생이 많았다. 발진은 모든 환자에게 나타났다.임 단장은 “전국에 걸쳐서 (환자가)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사회 내에서 (환자가) 일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질환이 잠복기가 길고 은밀한 방식으로 전파가 이뤄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현재까지 조사된 확진자의 접촉자는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으며 고위험 시설 내 접촉자 등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야 한다”며 “엠폭스는 주로 제한적인 감염경로를 통해 전파가 이뤄지는 감염병으로 전파 위험도가 낮고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어서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회 4·19혁명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해 횃불을 높이 들었던 학생과 시민의 위대한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4·19혁명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이 됐다”며 “꽃다운 젊은 나이의 학생과 시민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자유의 꽃’을 피우고 자유를 지키기 위한 민주주의의 초석을 놓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는 늘 위기와 도전을 받고 있다”며 “독재와 폭력과 돈에 의한 매수로 도전을 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지금 세계는 허위 선동, 가짜뉴스, 협박, 폭력이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왜곡하고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거짓 선동, 날조, 이런 것들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들은 독재와 전체주의 편을 들면서도 겉으로는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행세를 하는 경우를 세계 곳곳에서 저희는 많이 봐 왔다”며 “이러한 거짓과 위장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는 혁명 열사의 뒤를 따라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내겠다”며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4·19정신이 국정 운영뿐 아니라 국민 삶에도 깊이 스며들게 하겠다”는 결의를 드러냈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조국을 위해 용기 있게 헌신하신 분들을 찾아 대한민국 국가의 이름으로 끝까지 기억할 것”이라며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와 국격을 바로 세운 4·19혁명 유공자들을 한 분, 한 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 후세에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4·19혁명이 전개된 지역의 학교 기록을 포함해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공적이 확인된 31명에게 건국포장을 서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이 중 5명에 대해 직접 건국포장증을 친수했다.기념식에 앞서 윤 대통령은 국립묘지에 안장된 507위의 유영(遺影)이 봉안된 유영봉안소를 찾아 참배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등이 동행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새벽 시간 영업이 끝난 편의점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뒤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19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A 씨는 전날 오전 5시경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한 편의점에서 맥주, 담배, 휴대전화 충전기 등 3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그는 영업이 끝난 편의점의 자물쇠를 별다른 도구 없이 손으로 흔들어 연 뒤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A 씨는 ‘다음에 변상하겠다’는 글과 자신의 이름, 연락처를 남기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편의점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가 남긴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고, 인근에 있던 A 씨가 알려준 장소에서 그를 붙잡았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배가 고파서 그랬는데 미안해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A 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고 가족 없이 혼자 지내왔으며, 정상적인 대화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보장치 등은 울리지 않았으며 이후 출근한 직원이 상황을 파악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를 인지했을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이 공개됐다.18일 JTBC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10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나눈 전화통화 녹취파일을 공개했다.강 회장은 통화에서 “내가 조금 ‘성만이 형(이성만 민주당 의원) 준비해준 거 가지고 인사했다’고 (송 전 대표에게) 그랬더니 ‘잘했네 잘했어’ 그러더라고”라고 했다. 강 회장은 또 “영길이 형(송 전 대표)이 뭐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내용은 모르고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라고도 말했다.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 전 대표 캠프 관계자 9명이 국회의원 등 최소 40명에게 현금 총 9400만 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에 지난 18일 이번 수사 출발점이자 핵심인물인 이 전 부총장을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윤관석 의원과 이 의원 등을 통해 돈봉투를 뿌린 상황을 송 전 대표가 보고받은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 전 부총장은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윤 의원에게 300만 원씩 담긴 봉투 10개를 나눠줄 때마다 송 전 대표 최측근 보좌진인 박모 씨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윤 전달했음’ 등의 메시지도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 전 부총장 녹취파일 보도와 관련해선 “언론에 보도된 녹음파일이 검찰에서 제공한 것이 아님에도, 검찰에서 유출된 것처럼 사실과 다른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에 관여한 바 없고, 모르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프랑스에 체류 중인 그는 파리에서 오는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과 귀국 여부 등을 밝힐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나 21명이 사망했다.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낮 12시 57분경 베이징 펑타이구 한 병원 입원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소방당국에 의해 오후 1시 33분경 꺼졌다.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일 오후 6시까지 21명이 숨졌다.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환자 71명 가운데 일부는 중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다.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올라온 화재 당시 영상을 보면 건물 주변이 온통 검은 연기로 뒤덮여 있다. 검은 연기가 붉은 화염과 함께 건물 밖으로 치솟기도 했다.고층에 갇힌 사람들이 병상 시트를 밧줄로 묶어 창문을 통해 탈출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일부는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 등에 올라타 구조를 기다리거나 낮은 지붕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사고 발생 직후 인리 베이징시 당서기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지휘했고, 인명 구조와 부상자 치료에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말 것을 촉구했다.소방당국은 특별 실무팀을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1985년에 설립된 이 병원은 신경내과와 혈관종양 등을 전문으로 하는 베이징시 의료보험 지정 병원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핵으로 공격할 경우 핵으로 보복할 수 있다는 원칙을 밝혔다.18일(현지시간) 존 힐 국방부 우주 및 미사일방어 담당 부차관보는 미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위원회의 미사일방어 예산 청문회에서 소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세스 몰턴 의원에게 ‘미국이 어느 시점에서 북한의 핵 위협을 미사일방어가 아닌 핵무기로 억제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힐 부차관보는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MDR) 내용을 언급하며 “북한에 비용을 부과하는 미국의 역량에는 핵무기 대응도 포함되며 그건 항상 대북 억제 태세의 한 부분이었다”고 답했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MDR은 중국과 러시아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에 대해선 전략적 억제수단으로 대응하고, 북한에 대해선 미사일방어를 “핵 및 비핵 수단을 통한 직접적인 비용 부과(cost imposition)”로 보완한다고 규정했다.힐 부차관보는 “만약 북한이 핵무기로 공격한다면 그때부터 핵 보복과 전략 억제 부분도 역할을 하게 된다. 진심이다”라고 강조했다.몰턴 의원은 미군이 본토를 미사일 공격에서 방어하기 위해 운영하는 ‘지상 기반 대기권 밖 방어체계’(GMD) 교리상 ICBM 1대당 4∼5개의 요격미사일을 발사하게 돼 있다면서 북한이 지난 2월 열병식에서 ICBM 11대를 선보인 것을 언급했다.몰턴 의원은 “현재 우리는 44개의 요격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니 (ICBM) 11대 곱하기 4”라며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단 한대만 더 가지면 요격미사일이 부족해진다”고 지적했다.이에 국방부 부차관보와 동명이인인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우리는 제한적이지만 발전하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새 역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힐 청장은 미사일방어에 공백이 없도록 현 GMD 체계를 2030년 이후에도 운영할 수 있게 수명 연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요격미사일(NGI)을 늦어도 2028년에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내 발사하라고 지시했다.19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방문에서 “4월 현재 제작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낼 것”을 지시했다. 또 김 위원장은 “앞으로 연속적으로 수개의 정찰위성을 다각배치해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수집능력을 튼튼히 구축하라”는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북한이 앞서 이달 안에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국방 과업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의 언급으로 미뤄 북한이 이달 중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김 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보유에 대해 “최근 조성된 조선반도 안전 환경의 요구로 보나 전망적인 위협을 관리하는 견지에서 보나 절대로 포기할 수도, 놓칠 수도, 바꿀 수도 없는 필수불가결의 우리 무력강화의 선결적 과업이며 철저히 우리의 국가주권과 정당방위권에 속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미제가 핵항공모함과 핵전략폭격기를 비롯한 각이하고도 방대한 전략장비들을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에 상시배치 수준으로 전개하면서 남조선을 침략의 전초기지로, 전쟁화약고로 전변시키고 있는 현 실태”라고 규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구독자 약 120만 명을 보유한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가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무단침입하고 폭행·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중순 유명 유튜버인 20대 남성 A 씨를 주거침입·협박·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A 씨는 지난해 12월 헤어진 여자친구 B 씨가 외출한 사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B 씨의 자택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올해 2월 말에는 B 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얼굴을 수차례 때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 씨는 당시 112 신고를 취소하라며 B 씨를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사건이 보도되자 A 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제가 맞다”면서도 “현재 문제 된 기사 내용은 실제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그는 “이는 수사 과정에서도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피하는 거, 숨어 있는 거 아니다”고 했다. 이어 “구독자들께 먼저 어떤 상황인지 해명하는 게 도리일 것 같다”며 “곧 저의 입장을 정리해 올릴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그러면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확인 안 된 악성 댓글이나 영상을 올리시는 분들은 그에 따른 법적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의 공유 숙박업소에서 수돗물 120t을 쓰는 등 집주인에게 84만 원의 공과금 폭탄을 안긴 중국인 부부의 행동은 집주인의 예약 취소 거부에 대한 복수로 전해졌다.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서울 마포구에 있는 단독 빌라를 25일간 예약했다. 이들은 가격과 위치도 확인하지 않은 채 전액을 지불했다고 한다. 이후 숙소가 서울 중심이 아니라 불편하다고 판단해 체크인 사흘 전, 집주인에게 예약 취소를 요구했다.SBS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예약 취소를 요청했다. 집주인이 규정상 증빙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부부는 원래대로 입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숙소에 폐쇄회로(CC)TV가 있는지 물었다.CCTV가 없는 것을 확인한 부부는 해당 숙소에 체크인한 후 모든 수도꼭지, 조명, 전기제품 및 가스를 틀어 놓았다. 이들은 이 상태로 집에서 나온 뒤 다른 지역을 여행했다. 3~4일에 한 번씩만 해당 숙소에 들렀고, 이때마다 5분 이상 머물지 않았다. 25일간 해당 빌라에 다섯 번 정도만 간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부는 이곳에서 물만 120t 넘게 사용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공과금은 가스 요금 64만 원, 수도와 전기 요금 20만 원까지 모두 84만 원이었다. 집주인은 수도, 전기, 가스 외에도 기타 잡비로 약 96만 원이 들어 총 200만 원가량 손해 봤다고 주장했다.집주인은 에어비앤비 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에어비앤비는 “이용 약관상 기물 파손의 경우 강제로 손님에게 요금을 부담하게 할 수 있지만 공과금의 경우는 손님 동의 없이 그럴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이에 집주인은 부부에게 연락했는데, 부부는 “자신의 사용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계속 이럴 경우 중국 대사관을 통해 이 사안을 문제 삼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남 창원시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임금·단체 협상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19일 파업에 돌입했다.창원시 등에 따르면 창원 시내버스 노조는 첫차 시간인 이날 오전 5시 10분경 총파업을 결정했다.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경남지방노동위원회(경남지노위)에서 마지막 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노사는 협상을 이어가다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이날 오전 5시경 경남지노위에서 쟁의조정 중지를 선언했다.앞서 노조는 지난 1월부터 7차례에 걸쳐 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지난 3일 경남지노위의 쟁의조정 신청을 했다. 이후 지난 11일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과반의 찬성으로 파업권을 확보했다.노조는 당초 협상에서 올해 임금 9% 인상을 요구했다가 7.4%로 인상률을 수정해 제시했다. 정년 62세에서 65세까지 연장, 휴식 시간 보장도 요구했다.사측에서는 지난해 임금을 7.5% 인상했고, 올해 창원보다 버스 이용객이 많은 서울·부산·대구에서도 3.5% 인상으로 합의해 노조 요구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맞섰다.이날 14시간 동안 이어진 조정회의에서 노사 간 협상 끝에 지노위가 임금 3.5% 인상, 하계휴가비 10만 원 인상, 정년 62세에서 63세로 연장의 내용이 담긴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수용한 반면 사측에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협상 결렬 후 이경룡 창원 시내버스 노조 의장은 “시민 불편을 초래해서 죄송하다. 파국을 원치 않았고 타 지자체에 타결 수준에서 합의를 보고자 했으나 수용을 못 하는 사측의 입장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협상 결렬로 창원 시내버스 95%인 9개 업체 689대 버스가 멈춰 선다.창원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 버스 운행이 중단되면서 비상수송 대책을 시행한다. 시는 기존 시내버스 노선에 오전 6시부터 전세버스 143대, 공용버스 11대를 투입한다. 또 임차택시 800대를 오전 6시30분~9시, 오후 5시~7시30분 두 차례 운영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이 18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G7 외교장관은 이날까지 사흘간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회의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이는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반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북한의 행동은 지역 안정을 해치고 국제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며 “북한에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전날에도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북한은 지난 14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전날 발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당시 평양 외곽에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최고 고도가 3000㎞까지 올랐다가 약 1000㎞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다. 이는 올해 들어 9번째 쏜 탄도미사일이다.북한이 연일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국제 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안보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열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문제를 논의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