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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의 패배에 가장 행복했을 세계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꼽았다.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시사 매거진 ‘디 애틀랜틱’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사학자들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다.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 이름을 언급하며 “내가 선거에서 져서 가장 행복했을 사람이다. 순서를 정하자면 중국, 아니 이란 다음으로 가장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 이유로 자신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요구한 점을 들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은)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50억 달러(약 6조 원)로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내가 선거에서 이기지 못해 그는 가장 행복했을 것이다. 아마 한국은 (중국과 이란에 이어) 세 번째나 네 번째로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여전히 자신의 대선 패배 원인을 “선거 조작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이번 인터뷰는 지난해 미국 프린스턴대 줄리안 젤리저 교수가 구성한 역사학자 패널과 진행됐다. 젤리저 교수는 역사학자들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를 기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기: 첫 역사적 평가’를 저술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 후에 “완전히 시간 낭비”라면서 “이런 작가들은 사실과 무관하게 자기 의제와 생각대로 글을 쓰는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 경매에 나온다. 1966년 8월에 출시된 금성사의 19인치 흑백 TV다.문화예술품 경매사 코베이옥션은 7일~16일 진행하는 온라인 경매에 우리나라 최초의 텔레비전, 금성사의 ‘VD-191’이 출품됐다고 밝혔다.VD는 진공관식을 뜻하는 영어 ‘배큠 데스크 타이프’(Vacuum Desk Type)를, 191은 19인치 텔레비전 제1호를 의미한다.텔레비전 앞쪽에는 수동으로 돌리는 채널 변경 장치와 볼륨 조정 단자가 달려있고, 이른바 ‘학다리’라고 불리는 4개의 받침다리가 있다.시작가 2500만 원에 나온 이 텔레비전은 2013년 8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제품과 동일한 모델이다.발매 당시 가격은 6만 원대로, 그때 월평균 소득이 1만2000원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5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고가의 가전제품이었다. 하지만 추첨제를 통해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고 옥션 관계자는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음주운전에 적발되자 경찰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방송인 MC딩동(43·본명 허용운)이 결국 구속됐다.서울 종암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입건된 허 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서울북부지법은 전날 허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경찰은 지난 2월17일 밤 9시37분경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비틀거리며 운전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경찰은 허 씨 소유 흰색 벤츠를 적발했으나, 허 씨는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를 들이받고 경찰관에게 부상까지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뒤쫓던 경찰은 약 4시간 뒤인 오전 2시쯤 허 씨를 검거했다. 음주 측정 결과 허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허 씨는 SBS 9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불후의명곡2’,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사전 MC 등으로 활동해 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시 분당구갑)이 6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 했다.그는 이번 경기지사 선거에 대해 “이재명의 시대를 지속하느냐, 극복하느냐를 묻는 선거”라며 “민주당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분들은 하나같이 이 전 지사와 인맥을 과시한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경기도에서 권력을 연장하느냐, 중단하느냐를 묻는 선거다. 민주당을 멈추는 것만이 경기도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대통령, 서울시장, 경기지사가 원팀 일때 원활한 도정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는 국민의힘 의원으로서 지난 대선과 보궐선거에서 윤석열 당선인, 오세훈 시장과 호흡을 맞춰왔다. 이미 저희는 원팀”이라며 “경기도의 발전은 경기도만으로는 힘들다. 중앙정부, 서울시, 경기도가 긴밀하게 협치를 할 때, 조속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민주당은 이미 대통령 당선인과 투쟁을 선포하고 이 전 지사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 이상 민주당에게 경기도를 맡길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김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크게 ‘○공정한 경기 ○잘사는 경기’를 방향으로 내세웠다. 그는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새로운 경기, 발전하는 경기를 위해 저는 정책, 인사,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공정을 기준으로 도정을 펼쳐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기여도에 걸맞는 국고지원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의 부당이익 환수 ▲공정한 인사 ▲경기도내 외국인 부동산 소유와 투표권에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 적용 등을 공약했다.또 “잘사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서울과 함께 수도권으로 묶여있었던 경기도의 과도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미래산업을 선도 기업들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부동산 관련해선 “대장동 같은 특혜개발은 더 이상 없다”며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주택뿐만 아니라 LH의 경기도내 3기 신도시, 경기도내 시·군의 20여개 개발공사가 추진하는 모든 개발사업의 주택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했다.이어 ▲직주근접형 주택공급 확대 ▲1기 신도시 재건축마스터플랜 ▲경기북부 지역 규제 완화 및 신산업 유치 ▲경기남부 R&D 지원 벨트를 구축 ▲GTX A, B, C 노선 연장 및 D, E, F 노선 신설 확장 등을 약속했다.김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권교체가 완성되지 않았다. 정권교체는 경기도의 완성으로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이번 선거는 윤 당선인 뜻과는 관계가 없다. 저의 결심이었다”면서 “출마 결심을 하고 나서 말씀드렸다. (윤 당선인은) 덕담을 주셨다”고 전했다.앞서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경쟁하는 것에 부담이 없냐?는 질문에는 “왜 부담이 없겠나. 당연히 있다”면서 “비장한 마음은 유 전 의원이나 저나 마찬가지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민주당과는 차원이 다른 품격있는 선거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해 11월 15일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피해자 가족은 근황에 대해 “그냥 뭐 억지로 산다. 막 속이 상해서 매일 눈물로 보낸다”고 말했다.당시 가장 심하게 다친 여성의 현재 상태에 대해 남편 A 씨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에서 “뇌를 크게 다쳐 인지 능력이 매우 떨어진 상황”이라며 “당시 집도하신 교수님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두 살 정도 어린애 뇌라고 얘기를 하더라”고 설명했다.딸에 대해선 “얼굴에 상처가 너무 깊다. 어디 바깥에 돌아갈 정도의 상처가 아니라 너무 깊게 상처가 나서 성형수술도 15번 정도를 받아야 된다고 하더라”며 “성형을 안 하면 그 흉터가 끝까지 남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전날 공개한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에 대해선 “(경찰 출동 초기) 남자 경찰이 저를 데리고 나와서 잡고 ‘사건이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 와중에 현관문이고 뭐고 다 닫혀 있음에도 비명 소리가 들렸다. 딸의 비명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그래서 깜짝 놀라서 뛰어올라가 게 된 거다”고 설명했다.이어 “놀라서 막 뛰어 올라갔는데 1층 첫 번째 계단에서 여경이 내려오면서 ‘칼, 칼, 칼’하면서 목을 찌르는 시늉을 하더라. 저는 그냥 뛰어올라갔고 당연히 남자 경찰이 따라올 줄 알았는데 (안 왔다)”고 분개했다.또 “제가 범인을 다 제압을 하고 나서 (경찰이) 올라와서 수갑 채우고 내려갈 때도 범인 하나를 둘이서 잡고 내려가더라. 저희 집사람이 피를 흘려 피가 쏟아져 있으니까 남자 경찰보고 같이 좀 들고 내려가자고 말했는데, 쳐다보고 그냥 내려가더라. 그래서 내가 ‘야 이 개XX야’라고 욕을 한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5월부터 코로나19 사태 이후 닫혔던 해외 여행길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코로나 이전(2019년)의 50% 수준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하기로 방역당국 등 관계기관과 의견을 모았다고 6일 밝혔다.국토부는 그동안 방역정책으로 축소했던 국제항공 네트워크를 총 3단계에 걸쳐 정상화할 계획이다.1단계는 오는 5월~6월 시행한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8.9%로 축소된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한다.국제선 정기편은 코로나 이전, 주 4714회 운항됐으나 현재는 주 420회로 축소된 상황이다.국제 항공편의 모든 노선과 운항규모는 그동안 매월 방역당국 협의를 거쳐 결정했으나 5월부터는 국토부의 항공 정책 방향에 따라 증편이 이뤄진다는 설명이다.도착 항공편 수 제한도 완화한다. 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는 2년 만에 10대에서 20대로 완화하고, 부정기편 운항허가 기간도 당초 1주일 단위에서 2주일 단위로 개선한다.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지방 공항도 풀린다. 5월에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에는 김포·양양공항에서 국제선이 운항한다. 김해공항은 작년 11월 국제선 운항이 재개됐다.2단계는 7월부터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기까지 시행된다. 7월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300회씩 증편, 12월까지 국제선 복원 목표를 코로나 이전의 50%로 설정해 증편한다.인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는 30대로 확대하고 지방공항의 운영시간도 정상화한다. 방역 위험도가 높은 국가의 항공편 탑승률 제한도 폐지한다.3단계는 엔데믹 이후로, 국제선 정기편 스케줄은 코로나19 이전과 같게 정상화 할 계획이다. 국제표준에 맞춰 매년 2차례 인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인천공항 시간당 도착 편 수 제한도 40대로 정상화한다.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코로나19 관련 정책의 최종 목표는 우리 국민들이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이라며 “항공 분야도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항공업계에서 요청하는 PCR 검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질병청에서 논의 중이고 우리도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며 “내부 협의 중으로 언제부터 면제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세계의 문화권과 지역에 상관없이 인간이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향과 싫어하는 냄새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와 스웨덴 카롤린스카대 연구팀 공동 실험 결과를 소개했다.연구팀은 세계 9개 문화권 235명에게 여러가지 냄새를 맡게 했다.실험 대상에는 미국, 멕시코, 태국의 도시 거주민을 비롯해 남미 산악지대 농부, 동남아 열대우림 지역의 수렵채집인, 중미 태평양 연안 어촌 주민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을 포함했다. 서양 음식이나 물건을 거의 접촉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냄새에는 10가지가 사용됐다. 연구팀은 세계의 모든 냄새를 대표하기 위해 냄새와 관련된 약 500개 분자를 분석한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0가지를 골랐다.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에게는 “기분 좋은 냄새부터 불쾌한 냄새까지 순위를 매기라”고 요청했다.그 결과 바닐라 향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복숭아 향과 비슷한 에틸뷰티레이트 등이 뒤를 어었다.가장 불쾌한 냄새로는 땀에 젖은 발 냄새의 주범인 ‘이소발레르산’이 꼽혔다. 이는 치즈, 두유, 사과주스에도 포함된 냄새다.각 그룹 내에서 개인적 요소에 따른 선호도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그룹 간의 차이는 없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냄새가 본능적인 건지 문화적으로 학습된 것인지 살펴보고자 진행됐다.연구팀은 “지역, 언어, 음식과 관계없이 호불호가 비슷하게 나타난 것은 문화적인 요소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또 이는 냄새에 대한 선호도가 인간의 생존과 연결된 것일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인간의 후각이 독성과 관련된 냄새는 거부하고, 먹어도 안전한 식물의 냄새는 좋아하게 되는 식으로 발달했다는 추론이다.이 연구는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인근 산책로에서 6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쓰러진 채 발견됐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 남성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5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7분경 부천시 심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산책로에 A 씨(남·60대)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발견자는 “어떤 사람이 안면부 출혈이 있는 상태로 쓰러져 있다”며 신고했다.A 씨의 목 부위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A 씨 발견 지점에서 3m 정도 떨어진 곳에는 흉기가 있었다.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해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실을 파악했다. 영상에는 A 씨가 주거지에서 나와 사건 현장까지 혼자 이동하다가 하천 주변에서 피를 흘리며 30m가량 이동한 뒤 쓰러지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CCTV를 통해 A 씨가 혼자서 자해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 “조선족인 A 씨가 1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았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A 씨는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차에서 내리다 실수로 마약이 든 가방을 길거리에 떨어뜨린 여성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제주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대 여성 A 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50대 남성 B 씨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후 3시경 제주시 노형동에서 한 시민이 여성용 가방을 들고 경찰을 찾아와 “길거리에서 주웠다”며 습득 신고했다.경찰이 소유자 인적 사항 파악을 위해 가방을 열어보니 종이에 싸인 하얀색 가루가 있었다.경찰은 해당 가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고, 성분 분석 결과 필로폰으로 확인됐다.경찰은 탐문수사에 착수해 13일 만인 지난달 28일 가방을 분실한 A 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A 씨는 경찰에서 “차에서 내리다 가방을 떨어뜨려 잃어버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된 지인 B 씨도 붙잡았다.경찰은 이들이 필로폰을 입수하게 된 경로와 정확한 투약 횟수 등을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친여 성향을 노출해온 진혜원 안산지청 부부장 검사가 때 지난 논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뒤늦게 문제삼았다.네이버에서 ‘도리도리’라는 단어 이미지 검색이 안되는 이유를 정치적으로 해석한 것.진 검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현의 자유, 도리도리, 공산주의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겨냥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에 필수”라고 한 대목을 언급했다. 그리고는 “‘이웃집’에서는 갑자기 ‘도리도리’라는 용어 검색이 안 된다고 한다. 특정인의 특징을 파악해서 표현한 용어인 것 같다”고 썼다. 여기서 ‘이웃집’은 네이버, ‘특정인’은 윤석열 당선인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에서 ‘도리도리’를 이미지로 검색하면 “명예훼손, 저작권침해, 개인정보 유출 등 권리 침해 신고된 키워드. 불법정보 및 청소년 유해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있는 키워드”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도리도리’는 주로 친여 진영에서 윤 당선인이 대화 할때 고개를 좌우로 자주 돌리는 습관을 희화화해 부르는 단어이기도 하다. 진 검사는 “검찰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표현을 모욕으로 기소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며 “국내 광고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웃집의 조치나 공인을 한 단어로 표현하는 내용을 기소하는 조치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표현의 자유 제한이 쉽게 이루어질수록 실질적 민주주의가 위축된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잠시 이웃집 재개했는데, 다시 ‘안녕히 계세요, 어르신’ 해야겠다. ‘도리도리’가 네 음절로 길기 때문에 한 음절로 줄이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이웃집이 한 음절도 금지하는지 곧 알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는 지난해 이미 ‘마약 관련 용어’이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된 사안이다. 지난해 7월 이미 같은 논란이 있었고, 네이버 측은 “마약 관련 은어라 청소년 유해정보 키워드로 분류돼 2014년부터 검색 결과 일부가 제한돼 왔다”고 설명한 바 있다. ‘도리도리’는 엑스터시 등의 마약을 칭하는 은어다. 주로 좌우로 흔들며 춤추는 클럽에서 거래되고, 흡입 시 환각성이 강해 고개를 좌우로 격렬하게 흔드는 모습에서 ‘도리도리’라는 별칭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미지가 아닌 통합 검색이나 뉴스로 검색하면 ‘도리도리’ 관련 글을 검색할 수 있다. 다음 등 다른 포털에선 도리도리 이미지 검색도 가능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부산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속아 1억원이 넘는 피해를 당한 40대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5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부산 영도구의 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4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2월 21일부터 사흘 동안 보이스피싱 일당에 속아 1억6000만 원 상당을 빼앗긴 것으로 드러났다.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은 ‘기존 대출 이자보다 훨씬 저렴한 이자로 돈을 빌려주겠다’며 기존 대출금 상환을 요구했고, A 씨는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사흘간 3차례에 걸쳐 돈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경찰은 A 씨에게 돈을 넘겨받은 수금책 2명을 검거해 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나머지 일당은 추적중이며, A 씨 이외 피해자가 10여 명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지분 9.2%를 사들여 최대주주에 등극했다.트위터 애용자인 그는 최근 트위터가 언론자유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판해왔는데, 아예 주식을 대거 매수해 최대주주가 된 것이다.4일 AP통신 등이 전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14일 트위터 주식 7350만주(9.2%)를 확보했다.이는 지난주 금요일(1일) 종가 기준으로 약 28억9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어치에 달한다. 트위터의 공동설립자인 잭 도시 전 CEO나 뱅가드 그룹 같은 기관투자자들보다 지분이 더 많다는 얘기다.주로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혀온 머스크는 지난달 25일 “언론자유(Free speech)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데 필수적이다. 트위터가 이 원칙을 엄격하게 준수한다고 생각하시냐?”며 투표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조사의 결과는 중요할 것이다. 신중하게 투표해달라”고 덧붙였다.이미 14일 트위터 최대지분을 확보한 뒤 여론을 떠 본 것이다. 그러자 투표 응답자의 70.4%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이틀 후인 27일 “트위터가 사실상 공공 여론의 장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언론자유 원칙을 고수하지 못하면 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훼손된다. 무엇을 해야 하나?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한가?”라며 새 소셜미디어(SNS)를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머스크가 트위터 최대주주가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SNS 업계에 지각변동이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그의 자본력을 고려할 때 언제든지 추가 매수를 통해 트위터 경영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머스크의 개인 재산은 2730억 달러로 트위터의 시가총액(400억 달러)보다 훨씬 많다.리서치업체 CFRA의 앤젤로 지노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이번 투자는 그가 가진 재산의 극히 일부분”이라며 “전면적인 인수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전망했다.증권사 웨드부시의 테슬라 전문 분석가인 다니엘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 합병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트위터의 경영에 적극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머스크의 트위터 최대주주 등극 소식이 알려진 4일 뉴욕증시에서 트위터는 전거래일보다 27.12% 폭등한 49.97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트위터의 시총은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승용차들이 도로에 깔린 수십 개의 지뢰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되고 있다.1일 영국 BBC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소개했다.영상에는 27개의 대전차 지뢰가 깔려 있는 도로에서 운전자들이 대각선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차를 몰아 간신히 통과하는 모습이 담겨있다.직진해 통과할 경우 지뢰를 밟을 수 밖에 없게 돼 있어 탱크를 저지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위치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 포타쉬나 마을 근처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다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둘 중 어느 쪽이 지뢰를 설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전직 영국군 전차사령관 저스틴 크럼프는 이 지뢰들이 소련 시절의 TM-62M 대전차 지뢰로 보인다고 BBC에 밝혔다. 상당한 압력을 가해야만 폭발하며 약 7.5kg의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충북 음성의 한 야산에 개 사체 수십구를 무단으로 버린 동물병원 관계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음성군 금왕읍의 야산에 개 사체 70여마리를 투기한 혐의로 동물병원 직원 A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경찰은 전날 개 사체가 산에서 무더기로 발견되자 수사에 착수했다.사체는 죽은 지 얼마 되지 않는 것부터 백골상태까지 다양했다.인근 마을 주민은 지난해 겨울부터 사체가 눈에 띄게 많아졌고, 날씨가 풀리면서 악취와 함께 모습이 드러났다고 했다.경찰은 사체 한 구에서 발견된 동물 등록 내장칩을 추적해 사건 발생 지역에서 2㎞ 떨어진 병원의 진료기록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을 밝히기 위해 사체 5구를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로 보내 부검하고 있다”고 밝혔다.해당 병원은 지자체 위탁으로 유기동물 보호센터로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파악됐다.음성군 관계자는 “사체 소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조사되면 유기동물 보호센터 지정을 취소할 방침”이라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경남 사천에서 공군 훈련중 순직한 4명의 조종사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윤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비행훈련 중이던 우리 공군 훈련기 2대의 사고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젊은 조종사들이 영공을 수호하겠다는 꿈을 펼쳐보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했다.이어 “평생을 영공 수호에 몸담고 전역한 후에도 후배 조종사 양성에 매진해온 교수요원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호국 영웅들의 명복을 두 손 모아 기원한다.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1시32분경 사천기지에서 공중 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KT-1 훈련기 1대와 이어서 계기비행(계기에 의존해 하는 비행)으로 이륙한 KT-1 훈련기 1대가 1시37분경 기지 남쪽 약 6㎞ 지점 상공에서 공중 충돌해 추락했다.이 사고로 KT-1 훈련기 2대에 탑승한 학생 조종사(중위) 2명과 비행교수(군무원) 2명 등 4명이 순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경남 사천에서 공군 훈련중 순직한 4명의 조종사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문 대통령은 “조종 훈련 중에 안타까운 사고로 순직한 정종혁 중위, 차재영 중위, 전용안 비행교수, 이장희 비행교수의 명복을 빈다”며 슬픔에 잠겨 있을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문 대통령은 군 당국에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정성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다시 한번 국민들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조국의 하늘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애도했다.이날 오후 1시32분경 사천기지에서 공중 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KT-1 훈련기 1대와 이어서 계기비행(계기에 의존해 하는 비행)으로 이륙한 KT-1 훈련기 1대가 1시37분경 기지 남쪽 약 6㎞ 지점 상공에서 공중 충돌해 추락했다.이 사고로 KT-1 훈련기 2대에 탑승한 학생 조종사(중위) 2명과 비행교수(군무원) 2명 등 4명이 숨졌다.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실어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배우 브루스 윌리스(67)가 활동 당시 자신이 촬영장에 와있는 이유를 알지 못하거나 대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영화 관계자들이 말했다. 대사를 외우지 못해 이어폰을 끼고 연기했다고 한다. 1일 LA타임스와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영화에서 윌리스와 함께 작업한 사람들은 그가 최근 몇 년 동안 쇠퇴의 조짐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영화 관계자들은 조력자가 윌리스를 따라다니며 이어폰을 통해 대사를 알려줬다고 말했다.영화 ‘화이트 엘리펀트’의 한 제작진은 “누군가 윌리스에게 대사를 줬는데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꼭두각시 인형 같았다”고 증언했다.이 때문에 영화 제작진은 윌리스의 대사량도 줄여야 했다는 전언이다. 또 대부분의 액션 장면, 특히 총격신이 포함된 장면은 대역 배우가 촬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윌리스는 지난 4년 동안 약 22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대부분 혹평을 받았다.매년 ‘최악의 영화’ ‘최악의 배우’ 등을 선정해온 골든 래즈배리상(Golden Raspberry Awards)은 올해 윌리스에게 ‘최악의 연기상’을 줬는데, 이번에 이를 철회했다.골든 래즈베리 측은 “깊은 고민 끝에 윌리스에게 준 상을 회수한다”며 “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윌리스의 가족들은 전날(3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윌리스가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실어증 진단을 받았다며 연기생활을 은퇴한다고 선언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엄청난 굉음이 들리다가 ‘쾅’ 소리가 났다. 조금 있다가 주변에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우두둑’ 났다.”1일 경남 사천 정동면에서 발생한 공군 KT-1 훈련기 충돌 사고 현장 인근의 교회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해당 교회 옥상에는 기체 파편이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교회 아래 언덕과 밭 등 여기저기에도 파편이 흩어졌다.인근 옥정마을에는 주차된 승용차에 파편이 떨어져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파편은 가옥도 덮쳐 지붕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주민들은 큰 굉음 이후 낙하산 3개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낙하산 중 일부는 빈 낙하산으로 보였다는 증언도 있다.목격자는 “날개 같은 물체가 날아가는 것을 봤다. 하나는 산으로 날아갔고 낙하산에 사람 다리 2개가 쭉 빠져 떨어지는 것을 봤다”며 “사람이 없는 빈 낙하산 2개도 들판으로 날아가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사고는 이날 오후 1시 36분경 일어났다. 공군 사천기지에서 잇따라 이륙한 KT-1 훈련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해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야산에 추락했다.사고 직후 2대에서 모두 비상탈출이 이뤄졌지만 결국 4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당초 1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공군이 헬기를 동원해 수색을 벌인 끝에 이날 오후 4시22분경 정동면 여옥마을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했다.순직한 탑승자들은 학생조종사(중위) 2명과 비행교수(군무원)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권 10년을 기념해 발행한 우표첩에 주요 정상외교 사진을 담으면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은 쏙 빼놓았다.북한 조선우표사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우표로 보는 위대한 혁명영도의 10년’ 기념우표 발행 소식을 알렸다.공개한 우표는 총 49장으로, 지난 10년(2012~2021년)간 김 위원장의 외교활동과 굵직한 행적을 연도·분야별로 반영했다.특히 우표에는 2018년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김 위원장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과 책상에 나란히 앉아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모습을 담았다.김 위원장이 2018년 3월과 2019년 6월에 각각 중국과 평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것과 2019년 4월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 모습도 우표에 담았다.그러나 2018년 4·5월과 9월 각각 판문점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우표는 없다.2019년 6월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회동한 것은 반영했지만, 여기서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투 샷’만 보일뿐 문재인 대통령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북한은 이번 기념우표에 지난 10년간 개발한 무기들을 줄줄이 담아 국방력 강화 성과를 한껏 과시했다. 2012년 발사한 ‘광명성-3호’, 2016년 ‘광명성-4호’, 2017년 ‘화성-14형’과 ‘화성-15형’ 등을 우표에 담았다.그러나 지난달 24일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며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다루지 않았다. 한미 당국은 해당 미사일은 화성-17형이 아닌 기존의 화성-15형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일 오후 경남 사천에서 공군 훈련용 전투기 2대가 충돌해 추락했다. 탑승자 4명은 모두 순직했다.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6분경 공군 사천기지의 KT-1 훈련기 2대가 훈련 중 공중에서 충돌했다.오후 1시 32분경 공중비행훈련을 위해 사천기지에서 이륙한 훈련기 1대와 이어서 계기비행으로 이륙한 다른 1대는 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 충돌했다.계기비행은 조종사가 직접 맨눈으로 지형지물을 파악하는 시계비행과 달리 어둠이나 안개 따위로 앞이 보이지 않는 항로를 계기에 의존해 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충돌한 훈련기는 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야산에 추락했다. 당국은 헬기 3대와 소방차량 49대, 인력 62명을 현장에 급파했다.사고 직후 2대에서 모두 비상탈출이 이뤄졌지만 결국 4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당초 1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공군이 헬기를 동원해 수색을 벌인 끝에 이날 오후 4시22분경 정동면 여옥마을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했다.순직한 이들은 학생조종사(중위) 2명과 비행교수(군무원)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기 2대는 복좌(2인승) 형태로, 각각 학생조종사 1명 비행교수 1명씩 총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추락 현장 부근 교회 옥상에서 사고기 파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 없이 진압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민간인 인명 피해는 없으며 민가 등 재산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라고 공군은 밝혔다.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KT-1은 한국 최초의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기본훈련기로, 지난 2000년 8월부터 배치됐다. 학생조종사들이 전투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기본 교육을 받을 때 활용되며, 무장은 돼 있지 않다.KT-1 두 대가 공중에서 충돌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공군 관계자는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