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경

조유경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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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ris27@donga.com

취재분야

2025-06-12~2025-07-12
사건·범죄33%
사회일반19%
미담11%
검찰-법원판결11%
문화 일반8%
건강6%
경제일반3%
미국/북미3%
기업3%
부동산3%
  • 주호민 “녹음 증거 인정 안되면 약자 학대 묻혀버려” 법원 비판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해당 교사가 학대하지 않았다는 판결이 아니다”라며, 사건에 대한 왜곡된 해석을 경계해 달라고 호소했다.주 씨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많은 분이 2심의 무죄 판결을 보고 ‘교사의 행동이 학대가 아닌 정당한 교육활동이었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는 “2심 판결문에서는 교사의 발언이 학대에 해당하는지를 아예 판단하지 않았다”며 “그 발언의 증거 자체가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증거로 채택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법원이 이를 ‘불법적으로 수집된 증거’로 보고 내용 검토조차 하지 못한 채 무죄 판결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한 이유도 바로 그 부분과 관련되어 있다”며 “검찰은 ‘아이 보호를 위해 녹음한 것이고, 교사의 발언은 일방적인 폭언이며 통신비밀보호법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므로 증거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주 씨는 이번 대법원의 판결이 자신뿐 아니라,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발달장애인이나 요양원의 노인들이 학대를 당했을 경우, 우리처럼 증거를 찾아냈더라도 법정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면, 가해자는 처벌되지 못한 채 사건이 묻혀버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또한 “이번 대법원의 판단은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이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 될 수 있다”며 “왜곡되거나 오해된 부분을 바로잡고, 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달 13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2부는 특수교사 A 씨의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 관련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A 씨의 혐의 중 일부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2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한 바 있다.사건을 담당한 수원지검은 같은 달 19일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주 씨 부부는 지난 2022년 9월,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 B 군이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며 A 씨를 고소했다. 당시 이들은 아들의 이상 행동에 의심을 품고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에 보냈고, 녹취에는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밉상이네” 등 교사의 발언이 담겨 있었다.이 사건은 공론화된 이후,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교육적 지도인지,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인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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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멀게만 느껴진 토니상”…한국 창작뮤지컬이 만든 기적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과 연출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에서 초연된 창작 뮤지컬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한국뮤지컬협회는 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수상은 한국 창작 뮤지컬 생태계 전체의 성과이자 빛나는 금자탑”이라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한국 소극장 뮤지컬이 미국 브로드웨이 대극장 무대에서 성공을 거둔 첫 사례이자, 한국인 최초로 극본상과 음악상을 수상한 기록적인 성과”라고 밝혔다.협회는 또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초기 창작 단계부터 상업화, 그리고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뮤지컬 생태계가 지향하는 이상적인 모델을 구현했다”며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를 비롯해 초연부터 브로드웨이 공연까지 10년에 걸쳐 헌신한 모든 창작진과 제작진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고 덧붙였다.이어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지속적인 해외 진출과 함께 K-콘텐츠 산업의 차세대 주력 콘텐츠로서 뮤지컬의 부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오겜’ 황동혁 감독도 감탄… “토니상은 우리가 가장 멀다 생각한 상”에미상을 수상했던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황동혁 감독도 ‘어쩌면 해피엔딩’의 토니상 수상 소식을 접하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황 감독은 이날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오늘 오전 토니상 수상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K-콘텐츠가 오스카(기생충)도, 에미상(오징어게임 시즌1)도 수상했으니, 남은 건 그래미와 토니였는데 이제 토니상까지 달성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이 연출한 ‘오징어게임 시즌1’은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그는 “그래미상은 방탄소년단이 수상 유력 후보였지만 받지 못했고, 토니상은 우리가 가장 멀다고 생각했던 분야였다”며, “그런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 한국 창작 뮤지컬이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엄청난 평가를 받고 있었다. 오늘 기사를 보고 알게 됐는데 너무 기쁘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뮤지컬의 기적, 300석 소극장에서 브로드웨이까지‘어쩌면 해피엔딩’은 2016년 300석 규모의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주인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로봇이지만 점차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워가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섬세한 감동과 따뜻한 공감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아왔다.현재 이 작품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공연 중이다. 이번에 토니어워즈에서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세계적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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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의원직 제명 촉구’ 국민청원 40만명 돌파…역대 2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제명 촉구 청원에 4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국회 심사에 오르게 됐다. 이 청원은 국회 국민동의청원제도 시행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동의를 기록했다.9일 오전 11시 기준, 국회전자청원 국민동의청원에는 이 의원의 제명 청원에 41만 6590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원은 공개 후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국회에서 공식 심사 대상으로 다뤄진다. 이에 따라 조만간 관련 상임위 소위원회에서 심사가 진행될 전망이다.청원인은 “이 의원이 5월 27일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제3차)에서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하는 언어적 성폭력을 저질렀다”며 “이 의원의 발언은 헌정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이 의원은 이전에도 여성과 소수자를 끊임없이 ‘시민’과 ‘비시민’이라는 이분법적 구도 안에서 왜곡하며, 차별과 선동의 정치를 해왔다”며 “그 이후에도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하고,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 의원의 행위는 국회의원이 지켜야 할 헌법 제46조 1항(국회의원은 청렴의 의무가 있다)과 국회법 제155조 제16항(「국회의원윤리강령」이나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을 위반하였을 때)에 해당한다”며 이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청원한다고 설명했다.이번 청원은 지난해 12월 올라온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와 내란죄 수사 관련 특검법 제정 촉구 청원’(40만 287명)을 제치고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동의를 얻었다. 최다 동의 청원은 지난해 6월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으로, 당시 143만 4784명이 동의했다.한편, 이 의원은 5일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해단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 정도로 불쾌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계실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TV토론 당시로 돌아간다면 그런 발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후보 검증 과정에서 (해당 발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는 표현을 순화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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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규 ‘약물 운전’ 혐의 경찰 조사…“감기약 먹은 것” 해명

    코미디언 이경규(65)가 약물 복용 후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경규는 감기약 때문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경규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사건은 전날 오후 2시 5분경 강남구의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발생했다. 이경규는 해당 장소에서 자신의 차량과 동일한 차종의 타인의 차량을 오인해 몰고 자신의 회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차량 주인은 자신의 차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절도 신고를 했으며, 경찰은 주차관리 요원이 차량을 잘못 전달한 단순 실수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경규를 상대로 조사하면서 음주 측정을 실시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약물 양성 반응이 나타나며 논란이 일었다.이경규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약물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감기 몸살에 걸려 약을 먹고 운전했다. 경찰에서도 감기약을 복용한 것이라고 잘 소명하고 다 해결된 이야기”라고 밝혔다.이어 “약물 복용이라고 타이틀을 다니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감기약을 먹은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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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시간의 사투…구조견이 탈진한 치매 할머니 살렸다

    대구의 한 야산에서 실종된 80대 치매 환자가 구조견의 활약 덕분에 26시간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5일 대구동부소방서는 전날 “외출한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특히 80대 A 씨는 치매를 앓고 있어 상황이 더욱 위급했다.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고, A 씨가 동구 지묘동 공산댐 인근 야산으로 향한 것을 확인했다.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A 씨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지형이 험하고 수풀이 우거져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웠다. 구조본부는 구조견을 투입했다.훈련된 구조견은 실종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집중 수색했고, 결국 신고 접수 26시간 만에 A 씨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탈진한 상태로 발견된 A 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심춘섭 대구동부소방서장은 “구조견의 예리한 탐지 능력과 구조대의 수색 활동이 시너지를 발휘했다”고 전했다.구조견들의 구조 사례는 최근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7일 부산 기장군의 한 산악 지역에서도 시민들이 하산 도중 조난당했지만, 구조견 ‘충성이’가 10분 만에 위치를 파악해 구조에 성공했다.당국은 “최근 산악사고뿐만 아니라 치매로 인한 실종자가 늘고 있는 만큼, 구조견의 활용 범위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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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 반대” 美난임클리닉 테러공모 한국계 추정 30대 체포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난임 클리닉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테러 사건의 공범이 붙잡혔다. 체포된 인물은 한국계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으로, 극단적 반(反)출생주의 이념에 심취한 것으로 알려졌다.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 검찰청은 폴란드에서 붙잡힌 대니얼 종연 박 씨(32)가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송환된 뒤 체포 및 기소됐다고 발표했다.이 사건은 지난달 17일 발생했다. 용의자 에드워드 바트커스는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팜스프링스에 위치한 난임 클리닉 센터 앞에 세워두고 폭발시켰다. 바트커스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클리닉 건물 일부도 파손됐다.박 씨는 차량 폭발 테러를 일으킨 바트커스에게 폭발물 제조에 쓰이는 질산암모늄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바트커스에게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80파운드(약 81㎏), 90파운드(약 40㎏)의 질산암모늄을 배송한 것으로 드러났다.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박 씨와 바트커스는 모든 생명은 자연의 일탈이며, 출생은 비도덕적이고 잘못된 것이라는 반출생주의에 동조하고 있었다. 온라인상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인공지능(AI) 챗봇 등을 통해 폭발물 제조법을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범행 2주 전부터 두 사람은 바트커스의 부모 집에 머물며 차고에서 실험을 진행하는 등 범행을 계획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이 해당 차고를 수색한 결과, 범죄 계획이 담긴 노트와 사용되지 않은 화학 물질이 발견됐다.박 씨는 바트커스가 차량 테러에서 자폭해 사망한 뒤 폴란드로 도주했다. 팸 본디 미 법무부 장관은 폴란드 정부에 박 씨의 송환을 요청했고, 박 씨는 지난달 30일 현지 당국에 붙잡혔다.워싱턴주 출신인 박 씨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반출생주의와 ‘데스 컬트(Death cult·죽음을 숭배하는 사상)’에 심취해 있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박 씨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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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상현 ‘성추행 사과’ 소속사가 번복…“그런일 없었는데 도의적 책임”

    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이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사과한 이후, 소속사는 “상황을 면밀히 되짚어 본 결과, 나상현은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나상현씨밴드의 소속사 재뉴어리는 2일 입장문을 통해 “나상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상현이 술자리에서 함께한 여성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를 확인한 나상현은 “술에 취해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께 사과드린다”며 “기회가 된다면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성추행을 인정하는 듯한 입장을 밝혔다.그런데 약 일주일 후인 이날 소속사는 “나상현이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도의적 책임으로 먼저 입장문을 게시한 바 있다”며 “침묵보다는 논란에 대해 먼저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상현은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3~4년 전 음주 상태에서 언행을 지적받고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고 노력했다”는 나상현의 글에 대해, 소속사는 “이는 음주량이 늘었던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과정을 설명하고자 한 것이다. 해당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 입장을 다시 전한다”고 했다. 소속사는 “미숙한 대응으로 놀라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성 발언과 비방은 자제해 주시길 바라며,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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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찍으세요”…집마다 찾아간 60대 여성 체포

    전북 부안에서 60대 여성이 일일이 가정을 방문하며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권유하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전북 부안경찰서는 2일 공직선거법 위반(부정 선거운동) 혐의로 A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부안군 행안면에 사는 주민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하며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공직선거법 제106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하여 호별로 방문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단 예비 후보자나 후보자가 명함을 직접 주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부안군에 거주하는 주민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A 씨가 선거운동과 관련해 사주를 받았는지 아닌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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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드래곤, 사나와의 열애설 한 달 넘어서야 해명…이유는?

    가수 지드래곤이 그룹 트와이스 멤버 사나와의 열애설을 뒤늦게 부인했다. 해명이 늦어진 배경에는 출연 프로그램의 스포일러 방지 목적이 있었다는 설명이다.열애설은 지난 4월 22일 발생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경기 고양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을 관람했으며, 사나는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공연 중 지드래곤은 사나가 전광판에 잡힌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고, 해당 게시물에 사나의 개인 계정까지 태그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두 사람이 연인 관계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지드래곤이 해당 게시물을 조용히 삭제하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하지만 당시 지드래곤 측은 열애설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팬들과 대중의 궁금증이 한 달 넘게 이어졌다.지드래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6월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불거진 지드래곤과 사나의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소속사는 “지드래곤은 4월 14일 유튜브 웹 예능 ‘덱스와 사나의 냉터뷰’에 참여했다”며 “촬영 이후 친근감의 표시로 사나의 계정을 태그했을 뿐, 사적인 관계는 없다”고 설명했다.해명이 늦어진 배경에 대해서는 “‘냉터뷰’ 출연 사실이 공개되기 전이라 프로그램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열애설을 즉시 부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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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에만 생긴다? 착각입니다”…뼈·뇌까지 침투하는 결핵

    결핵은 일반적으로 폐에 발생하는 병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결핵균은 인체 거의 모든 장기에 침투할 수 있다. 폐 이외 부위에 생기는 결핵은 ‘폐외결핵’으로 분류되며,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는 급속히 악화돼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결핵균은 주로 호흡기나 소화기 점막을 통해 몸속에 들어와 혈액과 림프관을 따라 전신으로 퍼진다. 폐가 아닌 림프절, 흉막, 복부 장기, 뼈, 뇌와 척수막 등 다양한 부위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를 ‘폐외결핵’이라고 한다.익숙한 병명은 아니지만, 실제 폐외결핵 환자 수는 전체 결핵 환자의 약 20%로 적지 않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한재준 교수는 “질병관리청 ‘2024년 결핵환자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폐외결핵 환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폐외결핵은 감염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해 진단이 어렵고, 보고율도 낮아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폐외결핵은 과거에는 혈액투석, 장기간 스테로이드 투약, 간경변 등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폐외결핵 환자의 약 60%는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로 나타났다.폐외결핵은 감염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 부기, 운동 제한 같은 국소 증상이 흔하며, 발열, 무력감,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발한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에는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폐외결핵은 일반적으로 6개월간 항결핵제를 복용하는 표준 치료법이 적용된다. 치료 중에는 약제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인 혈액 검사와 경과 관찰이 필요하며, 치료 전에는 약제 내성 여부도 파악해야 한다.한재준 교수는 “폐외결핵이 전염된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폐결핵이 동반되지 않은 폐외결핵은 전염성이 거의 없고 격리 치료도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최근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크론병 등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도 폐외결핵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 체중 감소, 특정 부위의 만성 통증이나 부종이 지속된다면 감염내과 진료를 통해 조기에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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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롤할수록 멘탈 무너진다”…자극적 정보, 불안장애 올 수 있어

    스마트폰으로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소비하는 습관이 정신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2024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 중 22.9%가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스마트폰은 영화, 드라마 등 동영상 콘텐츠는 물론, 소셜미디어, 게임, 쇼핑, 교육 등 다양한 정보와 오락을 제공한다. 하지만 동시에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뉴스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부정적 정보에 반복적으로 몰입하는 현상을 일컫는 ‘둠스크롤링(Doomscrolling)’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둠스크롤링’은 ‘파멸(Doom)’과 ‘스크롤(Scrolling)’의 합성어로 전염병, 전쟁, 재난, 경제 위기 등 부정적인 뉴스에 지나치게 몰입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화면을 넘기며 정보를 소비하는 행태를 의미한다.문제는 이처럼 일상화된 스마트폰 사용 습관이 정신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도파민 → 불안장애? 자극 과잉이 부르는 역효과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영선 과장은 “스마트폰은 현대 사회의 유용한 도구지만, 지나친 사용과 과잉 자극은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새로운 정보를 접하면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돼 일시적으로 만족감이나 흥미를 느끼게 되지만,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고 과도해질 경우 뇌의 보상 시스템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오히려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둠스크롤링처럼 부정적 정보에 과도하게 몰입하면, 현실을 지나치게 비관하거나, 불안·우울증·수면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보 소비의 ‘양’과 ‘질’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런 증상, 불안장애 의심 신호일 수 있어불안은 누구나 겪는 감정이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지속되거나 통제하기 어려울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아래와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불안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특별한 이유 없이 불안하고 초조하다▲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지나치게 걱정한다▲최악의 상황만 반복해서 상상한다▲사소한 일에도 과도하게 걱정한다▲주변에서 도움받을 수 없다고 느낀다▲검사상 이상이 없는데도 심장마비, 질식 같은 위급 증상을 느낀다스마트폰과 온라인 콘텐츠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자기 관리 습관도 중요하다. 소셜미디어 사용시간은 하루 30분 이내로 제한하고 믿을 수 있는 출처의 뉴스와 긍정적인 콘텐츠 중심의 소비가 바람직하다. 아울러 운동이나 독서, 취미 활동 등 오프라인 활동을 병행하고,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지속될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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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 잭맨 7살 연하와 불륜설에…전처 “배신당한 자들에게 위로”

    배우 겸 프로듀서인 데보라 리 퍼니스(70)가 전 남편 휴 잭맨(57)의 불륜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2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퍼니스는 27일 성명을 내고 “배신이라는 트라우마를 겪은 모든 사람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퍼니스는 잭맨과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며 “많은 지혜와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배신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지만, 나는 더 높은 존재와 우주가 우리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이어 “우주는 때때로 우리가 ‘진정한 나 자신’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일부러 힘들고 고된 상황을 준다”며 “그 과정이 아플 수는 있다. 하지만 나의 기준과 가치를 지키며 사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며, 나답게 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퍼니스와 잭맨은 23일 뉴욕 서퍽 카운티 대법원에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입양한 두 자녀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잭맨의 약 2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450억 원)에 달하는 재산 분할에 대한 합의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996년에 결혼한 두 사람은 27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2023년 9월 별거를 발표했다. 당시 공동 성명을 통해 “개인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별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후 잭맨은 올해 1월, 뮤지컬 ‘더 뮤직맨’에서 함께한 동료 배우 서튼 포스터(50)와 데이트하는 장면이 포착되며, 퍼니스와의 결별 이유가 그의 불륜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US 위클리는 두 사람이 지난해 10월 말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퍼니스는 최근 잭맨과 포스터가 뉴욕의 펜트하우스에서 동거 중이라는 보도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집은 퍼니스가 수년간 애정을 담아 꾸민 공간으로, 자신이 정성껏 가꾼 집을 다른 여성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상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퍼니스의 성명 발표 이후 잭맨은 “퍼니스가 언론에 서로를 비난하지 않기로 합의했는데, 이번 발표는 그 약속을 어긴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발표에 매우 실망했다”는 입장을 밝혔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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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숨 쉴 권리가 우선”…프랑스, 야외 흡연도 금지

    “이제 여기서는 담패 피우면 안 됩니다!”프랑스 정부가 어린이 건강 보호를 위해 올해 7월부터 해변과 공원, 학교 주변 등 야외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전면 금지한다.30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몽드 보도에 따르면, 캐서린 보트랭 프랑스 보건·가족부 장관은 7월부터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 모든 야외 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금지 대상 장소는 해변, 공원, 학교 외부, 버스 정류장, 스포츠 경기장 등이다. 단, 카페나 술집의 야외 테라스는 이번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트랭 장관은 프랑스 일간지 우에스트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가 있는 곳에서는 담배가 사라져야 한다”면서, “흡연의 자유는 어린이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제한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어린이 건강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규정을 위반할 경우 135유로(한화 약 2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전자 담배는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니코틴 함량 제한 등 별도의 규제를 준비 중이라고 보트랭 장관은 말했다. 프랑스 금연 위원회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매년 7만 5000명 이상의 흡연자가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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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니, 서울대 의대에 1억 기부 “인재 양성에 보탬 되길”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1억 원을 기부했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발전후원회는 “제니가 인재 양성에 보탬이 되고자 의과대학 발전 기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고 30일 밝혔다.김정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장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제니의 깊은 뜻에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포용과 승복, 공감과 소통, 희생과 배려의 자질을 갖춘 리더로 성장해 국민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제니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제니의 개인 기획사인 OA엔터테인먼트(ODDATELIER)는 2023년에도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한편, 제니는 3월 솔로 정규 1집 ‘루비(Ruby)’를 발매했다. 4월에는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에서 공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7월 5일과 6일에는 고양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블랙핑크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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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우 남도형, 굿네이버스 ‘더네이버스클럽’ 등재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남도형 성우의 ‘더네이버스클럽’ 등재식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29일 굿네이버스 회관(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등재식에는 남 씨와 굿네이버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남 씨는 2012년 SBS 희망 TV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내레이션 참여로 굿네이버스와 인연을 맺은 이후, 해외 아동 1:1 결연과 내레이션 재능 기부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는 경남·경북 산불 긴급구호 후원에 동참하며, ‘더네이버스클럽’에 이름을 올렸다.‘더네이버스클럽’은 연 1000만 원 이상 후원 회원 중 특별한 나눔 활동을 통해 후원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고 기부 문화 확산을 이끌어가는 모임이다.남 씨는 “나눔은 도움을 받은 아동은 물론, 제 삶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이웃을 위한 나눔을 꾸준히 이어 나가며 좋은 변화에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현대중 굿네이버스 대외협력실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오랜 시간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남도형 성우님께 감사드린다”며, “성우님의 지속적인 나눔 활동이 소외된 아동과 가정에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굿네이버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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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대 졸업식 “유학생 없으면 하버드가 아니다” 스티커 착용

    미국 명문 하버드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조치와 압박 속에서 졸업식을 거행했다. 졸업생들과 연사들은 다양성과 진리(Veritas)를 수호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29일(현지시간)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캠퍼스에서 졸업생 약 9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74회 졸업식을 열었다.졸업생들은 학사모와 졸업가운을 착용하고 가슴과 모자에 흰 꽃을 달아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나타났다. 또한 ‘국제 학생이 없는 하버드는 하버드가 아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부착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입학 제한 정책에 대한 항의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앨런 가버 하버드 총장은 직접적인 정치 언급은 피했지만, “하버드는 세계 각지에서 온 학생들로 구성된 학교”라며 다양성의 가치를 강조했다. 수석 졸업생 토르 라이만은 “우리가 입학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캠퍼스를 떠난다”며, “하버드는 지금 미국 고등교육을 둘러싼 전국적 갈등의 중심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리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가치임을 확신하며 이 자리에 선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차석 졸업생 아이단 로버트 스컬리는 라틴어로 “권력자도, 군주도 진실을 바꾸거나 다양성이 우리의 힘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중국 출신 졸업생 유롱 지앙은 “하버드에서 ‘세계’ 공동체를 경험했지만, 최근 이런 세계관이 위협받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생각과 정치적 성향, 신앙이 나와 다르면 악하다고 생각하는 사회가 됐다.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데도 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하버드대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입학 제한 조치와 정부 보조금 중단, 면세지위 박탈 위협 등 각종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법적 대응을 포함해 학교의 정체성과 권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유학생들 때문에 하버드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하버드대의 외국인 유학생 비율을 15%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하버드의 외국인 학생 비율은 27.2%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에 외국인 유학생 명단 제출을 요구하며 “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인지, 매우 극단화된 지역 출신인지 알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2일에는 하버드대의 유학생·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종료시켜 외국인 유학생 등록 권한을 박탈했지만, 하버드 측이 즉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가처분을 받아들여 본안판결까지는 효력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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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음물 챌린지를 반려견에게?…“명백한 동물학대”

    반려견에게 얼음물을 붓는 챌린지 영상이 온라인에서 유행처럼 퍼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동물보호 전문가들은 “명백한 동물 학대”라고 비판하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보호자가 자신의 반려견에게 얼음물을 들이붓는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번 챌린지의 시작은 이러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가 정신 건강 단체 ‘액티브 마인즈(Active Minds)’를 지원하기 위해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부활시키면서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그런데 일부 SNS 이용자들이 챌린지를 변형해 자신이 아닌 반려동물에게 얼음물을 붓는 방식으로 참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아이스버킷 챌린지’는 2014년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사회적 캠페인으로, 루게릭병(ALS)에 대한 인식 제고와 연구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얼음물이 담긴 양동이를 자신의 몸에 부어 루게릭병 환자들이 느끼는 신체적 불편함을 상징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캠페인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토크쇼의 전설 래리 킹 등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이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다. “동물 입장에서 생각하라”…전문가들 강력 경고이 같은 영상이 순식간에 퍼지자, 동물보호 단체들은 “지나치게 잔인하다”고 비판했고, 해당 콘텐츠를 올린 계정을 동물 학대 행위로 신고해달라고 촉구했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의 제이슨 베이커는 “개에게 얼음물을 붓는 행위는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이라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반려동물은 큰 혼란과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들은 제발 상식적으로 행동해 달라”며 “이런 유행을 시도하기 전에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국의 반려동물 보호 단체인 블루 크로스(Blue Cross)의 라이언 나일은 “일부 보호자들이 ‘좋아요’를 받기 위해 동물을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은 장난감이 아니다. 물건처럼 다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런 경험은 반려동물들에게 큰 스트레스”라며 “이후에 이상 행동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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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본에 없는 성폭행 장면 강요” 케빈 코스트너, 소송 휘말려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케빈 코스트너(70)가 촬영 현장에서 대본에 없던 성폭행 장면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대역 배우에게 소송을 당했다.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코스트너가 연출한 ‘호라이즌 아메리칸 사가 : 챕터2’에 출연한 대역 배우 데빈 라벨라가 코스트너와 제작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라벨라 측이 제기한 소장에 따르면, 문제의 즉흥 장면은 2023년 5월 촬영되었다. 코스트너는 줄리엣 역의 배우 엘라 헌트에게 예정에 없던 강간 장면 촬영을 요구했고, 헌트는 당황해 이를 거부했다. 이후 해당 장면은 헌트의 대역 배우였던 라벨라에게 넘겨졌다. 라벨라 측은 “이 장면에 대해 사전 고지를 받지 못했고, 촬영이 시작된 후에야 장면의 세부 내용을 알게 됐다”며 “또한 해당 장면은 여러 차례 반복 촬영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벨라는 이번 촬영으로 인해 심각한 트라우마를 입었다”며 “코스트너와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미국 배우노조(SAG-AFTRA)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노조는 성적 노출이나 행위가 포함된 장면의 경우, 최소 48시간 전까지 사전 고지하고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이에 대해 코스트너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코스트너의 법률대리인은 “해당 장면은 라벨라에게 충분히 설명됐으며 리허설도 진행했고, 촬영 동의 또한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이후 라벨라는 코스트너에게 ‘감사하다’며 하트 이모티콘까지 보냈다”며 “라벨라의 행동과 이번 주장은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코스트너가 제작과 연출을 맡은 ‘호라이즌 : 아메리칸 사가 챕터’ 시리즈는 총 4부작으로 기획됐다. 지난해 6월 1편이 미국에서 개봉했으나 흥행에 실패했고, 같은 해 8월로 예정됐던 2편은 결국 개봉이 취소됐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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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사회의 힘”…호주전쟁기념관 태극기 앞 ‘중국 옷’ 철거

    호주 전쟁기념관이 한국 전통 의상으로 잘못 소개한 중국풍 의복 전시물을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항의 끝에 결국 철거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8일 “캔버라 한인회와 교민 사회, 유학생분들이 꾸준히 항의해 주신 덕분에 전시물이 철거됐다”며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서 교수가 이 문제를 처음 지적한 것은 지난해 10월이었다. 그는 호주 캔버라에 있는 전쟁기념관이 중국 청나라 시대의 유물로 보이는 의복을 태극기와 함께 전시하면서, 이를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잘못 소개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 등에 따르면, 해당 전시물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어린이 전통 의상’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이 사실을 알게 된 서 교수와 호주 교민 등은 전쟁기념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며, 이른 시일 내에 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이후 호주 전쟁기념관은 해당 의복을 ‘한국 전통 의상’으로 잘못 표기한 사실을 인지하고 설명 문구를 수정했다. 그러나 교민들은 문구가 수정되었더라도 태극기 앞에 중국풍 의복이 전시되어 있으면 방문객들이 오해할 수 있다며 철거를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결국 전쟁기념관 측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이 한복도 자신의 문화에서 유래됐다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외 박물관이나 전시관에 한국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1941년 문을 연 호주 전쟁기념관은 호주가 참전했던 전쟁의 군인들을 기리고, 관련 물품들을 전시하는 등 호주 내에서 중요한 국가 기념관 중 하나로 꼽힌다. 호주는 6·25전쟁 당시 약 1만 7000명의 군인을 파병하며 한국을 지원한 주요 참전국 중 하나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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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이후 무너진 보건 체계, 협력으로 해답을 찾다 [콜렉티브 임팩트]

    환경·교육·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으로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가 등장했습니다. 정부나 기업, 시민 등 다양한 영역의 주체들이 힘을 모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의 과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활동입니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여러 기업과 협업해 글로벌 사회공헌을 진행합니다. 사회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내기 위한 이들의 노력을 소개합니다.코로나19 이후, 라오스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의 보건 체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팬데믹 여파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현지 통화 가치 하락은 필수 의약품과 백신 확보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고, 의료 인프라의 붕괴는 아동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국내외 기관들과 손잡고 라오스 및 탄자니아에서 보건 지원 사업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라오스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아동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폐렴, 설사, 말라리아, 영양실조 등 한국에서는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질병으로 5세 미만 아동들이 사망하고 있다.팬데믹 이후 보건소의 진단 능력은 저하됐고, 의약품 공급에도 차질이 생겼다. 현재까지도 라오스 전역 보건소 중 약 25%는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지 못했고, 60%에 달하는 보건소는 전력 공급 중단 문제를 겪고 있다. 산 넘고 물 건너 전한 연대, 라오스 지역 건강의 내일을 밝히다굿네이버스는 라오스 내 의료 소외 지역의 보건 서비스 접근성 개선을 위해 KB캐피탈과 손잡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2021년부터 KB캐피탈과 굿네이버스 라오스는 국가 공공 보건 비상 운영센터(National Public Health Emergency Operating Centre, PHEOC)와 협력해 참파삭주 팍세 지역의 군 보건소에 5000만 원 상당의 방호복과 물품을 지원했다. 같은 해 12월부터 1개월간 9개 지역에서 이동 보건 교육도 진행했다.또한 같은 해 11월부터 5개월간 보건 공무원들과 함께 감염 의심 가정을 직접 방문해 총 718명을 검사했고, 확진자에 대해서는 격리 및 방역 조치를 취했다.2022년에는 보케오 지역의 NGO ‘PFHA(Promotion of Family Health Association)’에 전기자동차 2대를 지원, 보건 접근성을 높였다. KB캐피탈과 굿네이버스는 단순 물품 지원을 넘어 신규 의료 병동 건립에도 나섰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주의 상통 지역은 의료 사각지대로 분류되는 곳이다. 해발 162~919m에 달하는 산악 지형으로, 주민들은 병원을 찾기도 쉽지 않다. 3만여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시설은 단 4곳, 보건소 한 곳당 8500명을 담당하고 있어 WHO 권장 기준(5000명)을 훌쩍 넘는다. 특히 상통군 병원은 의료 인력 70명이 필요하지만, 실제 근무 인원은 31명에 불과했다.KB캐피탈과 굿네이버스는 지난해 4월부터 상통군 병원 일부 부지에 신규 병동 건립을 시작했다. 새 병동에는 외래 진료실 2개, 혈액검사실 1개, X-ray실, 화장실, 사무실 등이 갖춰졌으며 멸균 소독기, 분만침대, 소변 검사기 등 필수 의료 장비도 함께 지원됐다.의료 장비뿐 아니라 인력 보강도 병행했다. 상통군 병원에 10명의 인력을 추가 배치했고, 신규 병동에는 의사, 간호사, 조산사 등 11명의 필수 인력을 새롭게 배치해 안정적인 진료가 가능해졌다. 또한 마을 보건위원회도 조직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참여형 보건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라오스 상통군 퐁사반 시리판(Mr. Phongsavanh Siriphan) 청장은 “매월 약 3000명의 지역 주민이 외래 진료를 받을 때 좋은 시설과 장비를 활용해 수준 높은 보건 서비스를 받게 되어 감사하다”며 “중앙정부가 매년 인건비, 의약품, 유지관리 등 제반 비용을 배정하여 진료소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함께 만든 변화, 탄자니아 아동 건강의 희망을 밝히다코로나19 팬데믹은 아프리카 전역의 보건 시스템에 심각한 충격을 주며, 특히 아동의 영양 상태를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탄자니아도 예외는 아니었다. 2025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탄자니아 5세 미만 아동의 30.6%가 만성 영양실조를, 3~4%가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또한 세계식량계획(WFP)은 ‘탄자니아 아동 10명 중 3명(30%)이 성장 부진 상태’이며, 전체 가구의 59%가 ‘충분히 영양가 있는 식단을 섭취하지 못한 상태’ 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굿네이버스 탄자니아가 중점적으로 활동하는 므완자주 코메섬은 발육이 부진한 아동 15만 명이 거주하는 고위험 지역으로, 탄자니아 정부가 지정한 ‘영양 개입 우선 지역’이다.이 지역에서 굿네이버스는 2009년부터 한국 의료 전문 의원과 협력해 현지 의료·보건인력 워크숍과 소외열대질환(NTD) 질병 포럼 등을 개최하며 지역 보건역량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그 성과물이 2011년 개원한 소외열대질환(NTD Clinic) 전문병원이다. 굿네이버스가 수년간 탄자니아 므완자 지역에서 기생충 관리 사업을 통해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다. 이 병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탄자니아 므완자 보건연구소가 협력해 설립했다.NTD는 토양매개성 기생충, 주혈흡충, 사상충증 등 WHO가 지정한 20개 질환을 포함한 질병군으로, 전 세계 17억 명이 고통받고 있는 실정이다. NTD 전문병원 개원 이후, 주민들은 보다 나은 환경에서 치료와 예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또한 굿네이버스는 한국건강관리협회와 함께 2020년부터 KOICA 민관협력사업으로 탄자니아 코메섬에서 아동 건강 증진을 위한 보건 환경 개선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오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1964년 한국기생충박멸협회로 출범한 이래, 1986년 현재의 명칭으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감염병 대응, 건강검진, 건강증진, 조사연구 및 국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을 확대해 왔다. 특히, WHO 건강증진병원(HPH) 네트워크 회원기관으로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열대질환 예방 및 건강증진을 위한 실태조사, 기술 자문, 전문 인력 파견, 감염 치료 지원 등 국제 보건 협력사업을 활발히 수행하며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이 사업에서 굿네이버스와 한국건강관리협회는 학교운영위원회 및 WASH 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며, 급식 및 식수·위생시설의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구축해 왔다. 현지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난 5년간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며 지역사회 기반의 보건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아동의 영양 상태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이어졌다. 2020년 12개 학교의 학생 1만3891명에게 코로나19 대응 식량 키트를 지원했다. 이듬해인 2021년 상반기에도 1만5699명의 아동에게 식량 키트를 추가로 전달했다.같은 해 하반기부터는 복합미량영양소가 포함된 학교 급식을 도입, 보다 근본적인 영양 개선을 꾀했다. 이를 통해 현지 아동의 영양실조율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성과를 냈으며, 2023년에는 지원 대상 학교를 한 곳 추가해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급식의 질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굿네이버스는 식재료 품질 및 수혜 아동 수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관 방식에 대한 위생 교육을 통해 안전한 급식 환경을 조성했다.또한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한 학부모 식자재 기부 참여를 독려하고, 지역사회 기반의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지역 정부의 영양 담당자와 함께 학부모·지역 대표 회의도 정례화하며, 학교 급식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나갔다.식수 부족으로 인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50㎥ 규모의 대형 급수 저장 탱크를 설치, 약 10만 명의 주민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소외열대질환에 취약한 13개 학교에 구충약을 지원, 총 2만6681명의 아동이 치료 혜택을 받았다.공공 보건 체계를 유지하고 일상 속 위생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교사·지역 공무원·학부모·학생 등을 대상으로 위생 교육과 보건 인식 개선 활동도 병행했다. 굿네이버스는 교육을 통해 감염병 예방에 대한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실천을 이끌어냈다.굿네이버스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아동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희망의 씨앗을 세계 곳곳에 심고,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보건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접근 방식을 통해 여러 이해관계자가 협력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동 건강권 향상과 보건 환경 개선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모든 사람이 아플 때 걱정 없이 병원에 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 그것이 바로 보편적 건강 보장”이라며 “각 기관이 서로의 역할을 이해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건강한 사회를 위한 변화는 비로소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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