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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바다에도 전 세계 관광객을 실은 크루즈 선박이 들어온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과거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도시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전북 관광산업 활성화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7일 전북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연말 새만금항 신항과 경남 창원 마산항을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항 신항은 부산과 인천, 제주, 여수, 속초, 포항, 서산에 이어 국내 8번째 공식 크루즈 기항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광역자치단체가 추진해 온 크루즈 관광 육성 정책이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전북도의 설명이다. 그동안 동·남해안에 집중됐던 크루즈 기항 구조에서 벗어나 서해권에 새로운 국제 크루즈 거점이 마련되면서, 국가 크루즈 산업의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해수부는 이번 선정 과정에서 항만 기반뿐 아니라 배후 관광자원과 CIQ(세관·출입국·검역) 운영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새만금항 신항은 변산반도국립공원과 고군산군도 등 천혜의 자연경관은 물론 전주 한옥마을, 군산 근대역사문화지구 등 풍부한 관광 콘텐츠와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내륙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새만금항 신항은 선석 길이 430m, 수심 14m로 세계적인 추세인 22만t급 대형 국제 크루즈 선박이 무리 없이 입항할 수 있다. 수도권 관문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접안 능력 22만5000t, 수심 12m)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춘 시설 조건이다. 내년 하반기 1단계로 5만t급 2선석이 우선 개장하며, 2030년에는 4선석, 2040년까지는 총 9선석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국비 1조9575억 원과 민자 1조2901억 원 등 총 3조2476억 원이 투입된다.전북도는 이번 기항지 선정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필요한 숙박시설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약 4만 객실의 숙박시설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북도는 관람객 수요까지 고려하면 총 8만 객실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그러나 현재 전북 지역의 숙박시설은 약 1만 객실에 불과해 올림픽 선수와 코치, 관람객 등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북도는 이에 따라 4성급 또는 5성급 호텔 유치와 함께 호텔 신축에 비해 경제성과 환경성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 크루즈를 숙박난 해소 방안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전북도는 이번 기항지 선정을 계기로 새만금개발청과 전북연구원, 관광기관 등과 기획단(TF)을 구성해 내년 1월부터 관광 수용 태세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TF는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입항 환영 행사 준비, CIQ 시설 구축 협력 등을 추진한다.또 해수부와 협력해 중국·일본·대만 등 동북아 주요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포트세일즈(Port Sales)에 나서는 등 해외 마케팅도 강화한다. 전북도는 이를 통해 서해권 크루즈 노선을 정례화하고, 향후 동북아 항로 확장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김미정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새만금항 신항의 국내 8대 크루즈 기항지 선정은 전북이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크루즈 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 관광·물류·해양레저 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임실군의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이 지역을 대표하는 사계절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실군은 2022년 10월 옥정호 출렁다리 개통 이후 지난달까지 붕어섬 생태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이 176만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44만여 명이다. 개장 3년 만에 전국적인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한 것.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붕어섬 생태공원은 입장 수입 14억 원을 비롯해 판매장 20억 원, 카페 3억 원, 음식점 1억 원 등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반려견 동반 입장 제도에는 1603팀이 참여했다. 임실군은 옥정호 출렁다리를 만든 이후 붕어섬 생태공원의 사계절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썼다. 지난해 봄 ‘2025 임실 옥정호 벚꽃축제’를 개최해 이틀간 3만5000여 명이 찾았고, 가을철에는 국화, 코스모스, 구절초 등 계절 꽃을 심어 방문객을 이끌었다.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은 한파와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월 28일까지 휴장한다. 임실군은 휴장 기간 시설 전반에 대한 정밀 점검과 환경 개선을 진행한 후 3월 1일 재개장할 계획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 국사봉 등 임실의 핵심 관광자원을 고도화해 사계절 머무는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며 “지난해 관광객 920만 명이 임실을 찾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완성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임실군의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이 지역을 대표하는 사계절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임실군은 2022년 10월 옥정호 출렁다리 개통 이후 지난달까지 붕어섬 생태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이 176만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44만여 명이다. 개장 3년 만에 전국적인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한 것.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붕어섬 생태공원은 입장 수입 14억 원을 비롯해 판매장 20억 원, 카페 3억 원, 음식점 1억 원 등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반려견 동반 입장 제도에는 1603팀이 참여했다.임실군은 옥정호 출렁다리를 만든 이후 붕어섬 생태공원의 사계절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썼다. 지난해 봄 ‘2025 임실 옥정호 벚꽃축제’를 개최해 이틀간 3만5000여 명이 찾았고, 가을철에는 국화, 코스모스, 구절초 등 계절 꽃을 심어 방문객을 이끌었다.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은 한파와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2월 28일까지 휴장한다. 임실군은 휴장 기간 시설 전반에 대한 정밀 점검과 환경 개선을 진행해 3월1일 재개장할 계획이다.심민 임실군수는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 국사봉 등 임실의 핵심 관광자원을 고도화해 사계절 머무는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라며 “지난해 920만 관광객이 임실을 찾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천만 관광 시대를 완성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여보, 나 이제 어떡해. 아프지 말고 편하게 잘 있어야 해….”6일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 앞. 고 이승철 경정(55)의 영결식이 끝난 뒤 영구차가 출발하자, 미망인은 차에 실린 남편의 관을 붙잡고 오열했다. 현장에 함께한 동료 경찰들은 거수경례로 고인에게 마지막 예를 표했다.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이었던 이 경정은 4일 오전 1시 23분경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분기점(JC)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여 순직했다. 당시 SUV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전북경찰청장(葬)으로 엄수된 영결식은 묵념을 시작으로 약력 보고, 조전 낭독, 조사, 고별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고인에게는 녹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이 추서됐다. 영결식이 이어지는 내내 동료들은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이 경정을 추모했다.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조사에서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도, 거센 차량의 흐름 속에서도 고인의 눈과 마음은 오직 국민을 향해 있었다”며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국민을 살폈던 고인의 용기와, 위험을 알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뜨거운 마음은 경찰의 자랑이자 영원한 귀감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동료 이창근 경위는 고별사에서 “고인은 늘 말보다 행동이 앞섰던 사람이었다. 위험한 현장에서도 한발 물러서기보다 ‘내가 먼저 가볼 테니 기다리라’고 말하던 동료였다”며 “이제 함께 근무할 수는 없지만, 고인이 남긴 경찰 정신은 우리의 기억 속에 깊이 간직하겠다.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이날 영결식에는 이 경정의 유가족과 동료, 김관영 전북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등 330여 명이 참석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전북 전주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이날 오후 임실호국원에 안장됐다.앞서 전주지법 정읍지원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이 경정 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를 받는 A 씨(38)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대병원은 5일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5년 의료 질 평가’에서 전체 영역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료 질 평가는 의료의 질 향상에 기여한 의료기관을 지원해 국민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우수한 의료기관에는 ‘의료질평가지원금’이 지급된다. 이번 평가는 전국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2024년 한 해 동안의 진료 실적을 기준으로 6개 영역, 54개 지표를 평가했다. 그 결과 전북대병원은 △환자 안전 △의료의 질 △공공성 △전달체계 및 지원활동 △교육·수련 △연구개발 등 6개 전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병원 측은 전 분야에서 고르게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질을 갖춘 병원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환자 중심의 진료환경 조성, 필수 의료 수행과 지역의료 전달체계 지원, 교육·연구 기능의 균형적 수행을 통해 의료 질 전반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온 결과라는 평가다. 양종철 병원장은 “이번 결과는 환자 안전과 교육, 연구 등 병원의 기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의료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지역사회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현지 시간으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전북 공동관과 단독관을 동시에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해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다. 전북 공동관과 단독관에는 모스터일렉, 크로스허브, 하다, 에어랩, 딥세일즈, 퓨처덕, 펀잇, 엘앤디테크 등 8개 도내 기업이 참여한다. 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핀테크, 로봇, 디지털 헬스 등 분야의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북도는 기업의 전시 부스 임차 및 디자인 제공을 비롯해 전시 물품 운송, 항공·통역비, 홍보물 제작 등 전시 전반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혁신상 수상을 목표로 한 영문 신청서 사전 멘토링, 1 대 1 맞춤형 컨설팅은 물론이고 기업이 글로벌 심사 기준에 맞춰 기술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북도는 전시 이후에도 성과 분석과 후속 관리를 통해 수출 연계,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총 25개 기업의 CES 참가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5개 기업은 2년 이상 연속 참여하며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경험 축적과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양선화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CES 참가를 통해 도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앞으로도 공동관과 단독관 운영으로 전북 혁신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고속도로에서 사고 현장을 수습하던 경찰관과 견인차 기사가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 4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3분경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고창 분기점(JC) 인근에서 사고 수습 중이던 현장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덮쳐 이승철 경정(55)과 30대 견인차 기사가 숨지고 9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선 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이 경정 등이 앞서 발생한 음주운전 차량과 다른 차량의 추돌 사고를 조사하고 있었다. 1차로에 서 있던 음주운전 차량을 뒤따르던 다른 차량이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나자 도로 일부를 통제하고 조사를 한 것. 폐쇄회로(CC)TV 등에 따르면 사고 수습이 진행되는 1차로와 갓길에는 사고를 알리는 경광등과 불꽃 신호기가 선명하게 켜져 있었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SUV 운전자(38)는 이를 확인하지 못한 채 사고 수습 현장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이 경정과 견인차 기사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구급대원 2명과 SUV 운전자, 그의 가족 4명, 1차 사고 당시 각 차량에 타고 있던 2명 등 모두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급대원 중 1명은 중상을 당해 응급수술을 받았다. SUV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졸음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는 9559건, 사망자는 252명에 달한다. 숨진 이 경정은 1997년 순경으로 임용된 29년 차 베테랑으로, 평소 책임감이 강해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2024년 경감으로 승진하며 고속도로순찰대로 자리를 옮긴 고인은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고속도로를 지켜왔다. 한 동료는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동료를 챙기던 분이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을 위해 헌신하다 떠난 모습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경찰청은 그를 경감에서 경정으로 1계급 특진 추서했고, 행정안전부는 5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이 경정의 영결식은 6일 전북경찰청장장(葬)으로 엄수된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와 1남 1녀가 있다.고창=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며 시민의 안전을 지키던 경찰관과 견인차 기사가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4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7분경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전북 고창 분기점(JC) 인근에서 차량 2대가 부딪혔다. 1차로에 서 있던 음주운전 차량을 뒤따르던 다른 차량이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났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이승철 경감(55)은 동료와 함께 현장에 도착해 사고를 조사했다. 때마침 도착한 견인 차량과 119구급대원도 사고 수습과 부상자 후송을 도왔다.사고 수습과 부상자 후송을 준비하던 1시 23분경 뒤쪽에서 달려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1차 사고 현장을 덮쳤다. 당시 현장에는 사고를 알리는 불꽃 신호기와 경광등이 켜져 있었다.이 사고로 이 경감과 30대 견인차 기사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또 구급대원 2명과 38세 SUV 운전자, 그의 가족 4명, 1차 사고 당시 각각의 차량에 타고 있던 탑승자 등 모두 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구급대원 2명 가운데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 구급대원은 환자의 짐을 챙기기 위해 차량에 접근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SUV 운전자는 경찰에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졸음운전을 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1차로에서 사고 수습이 진행되고 있고, 1차로와 갓길에는 경광등 등이 켜져 있지만 SUV 승용차는 멈추지 않았다. 경찰은 SUV 운전자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숨진 이 경감의 비보에 경찰 조직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1997년 순경으로 임용된 고인은 전북경찰청 홍보담당관실과 감사계 등을 거친 29년 차 베테랑으로, 평소 성실함과 투철한 책임감으로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지난 2024년 경감으로 승진하며 고속도로순찰대로 자리를 옮긴 고인은 도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없이 고속도로 위를 지켜왔다. 한 동료는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으로 동료들을 챙기던 분이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을 위해 헌신하다 떠난 모습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회상했다.고인의 영결식은 전북경찰청장장(葬)으로 치러진다. 전북경찰청은 6일 청사 1층 온고을홀에서 고인의 영결식을 거행한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와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고창=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는 현지 시각으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전북 공동관과 단독관을 동시에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CES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가 주관해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다.전북 공동관과 단독관에는 모스터일렉, 크로스허브, 하다, 에어랩, 딥세일즈, 퓨처덕, 펀잇, 엘앤디테크 등 8개 도내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 핀테크, 로봇, 디지털 헬스 등 분야의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전북도는 기업의 전시 부스 임차 및 디자인 제공을 비롯해 전시 물품 운송, 항공·통역비, 홍보물 제작 등 전시 전반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혁신상 수상을 목표로 한 영문 신청서 사전 멘토링, 1대1 맞춤형 컨설팅은 물론 기업이 글로벌 심사 기준에 맞춰 기술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전북도는 전시 이후에도 성과 분석과 후속 관리를 통해 수출 연계,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총 25개 기업의 CES 참가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5개 기업은 2년 이상 연속 참여하며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경험 축적과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양선화 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CES 참가를 통해 도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며 “앞으로도 공동관과 단독관 운영으로 전북 혁신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고창군은 운곡람사르습지에 사는 식물 자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생태 도감 ‘고창 운곡람사르습지 일대에서 볼 수 있는 식물-함께 찾아보는 우리나라 풀과 나무 1-2’(사진)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이 도감은 2018~2023년 6년 동안 전문가들이 100회 이상 현장을 누비며 직접 조사하고 촬영한 기록의 산물이다. 도감에는 운곡습지 전역에서 확인된 600여 종의 식물을 포함해 인근 지역 식물까지 총 132과 850종류의 방대한 식물 정보가 생생한 사진과 함께 수록됐다.특히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백양더부살이와 가시연, 진노랑상사화의 자생 현황은 물론 운곡습지의 생태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논냉이’를 깃대종으로 소개해 학술적으로 가치를 높였다고 고창군은 설명했다.논냉이는 물에 잠겨 번식하는 독특한 습성을 지닌 식물이다. 과거에는 흔했으나 현재는 자생지가 파괴돼 찾아보기 힘든 희귀종이다. 운곡습지는 이러한 논냉이가 큰 무리를 이뤄 자생하는 소중한 공간임이 이번 조사를 통해 재확인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생태 도감은 30여년간 사람의 발길이 제한되며 원시 습지로 복원된 운곡습지의 경이로운 생명력을 기록한 소중한 결과물”이라며 “운곡습지의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이를 활용한 생태 관광 및 교육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지방 소멸 위기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이미 도시를 떠났던 청년층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전북 익산시의 정책이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는 지역 활력의 핵심 인구층인 30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진심을 담은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시는 지난해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30대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이 늘면서 수년간 이어진 감소세를 멈추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동력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30대 인구는 2만7082명이다. 2024년 12월 말(2만6402명)보다 680명 증가했다. 2023년 말(2만5909명)과 비교하면 1173명(4.5%) 늘어났다. 전북 14개 시군에서 20·30세대 8000명 정도가 한 해 순감하는 상황에서 나온 익산시의 30대 인구 증가는 눈길을 끈다. 30대는 일자리와 주거 기반을 마련하고 가정을 꾸리며 지역사회에 정착하는 전환기 인구로 도시의 활력과 직결되는 핵심 세대이기 때문이다. 30대 청년 인구 증가는 출생아 수 증가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1∼11월 1009명의 아이가 태어나 2년 만에 다시 1000명을 넘어섰다. 청년층 정착이 실제 출산으로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청년 삶 전반을 아우르는 촘촘한 정책 설계가 있어 수년간 이어진 30대 청년 인구 감소세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익산시의 진심을 담은 청년정책이 있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모든 청년 지원을 모아놓은 ‘청년 시청’을 신설했다. 지난해에는 시정 운영 방향을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이렇게 추진된 ‘다이로움 취업박람회’와 청년 창업캠프 등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 효과를 냈다. 근로자 통근버스나 근로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 다른 지역 이동 근로자와 학생을 위한 열차 이용 요금 지원도 호응을 얻고 있다. 청년층의 내 집 마련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전입자와 2024년 이후 혼인 가구의 경우 지원 대상을 대출잔액 상한은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연간 최대 지원금은 300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각각 높였다. 그 결과 267명이 다른 지역에서 익산으로 이사를 왔다. 청년이 지역에 들어와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주거 사다리가 ‘머무는 도시’가 아닌 ‘사는 도시’로 변화를 이끈 것이다. 여기에 문화생활은 물론이고 자기 계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청년 문화예술패스’와 익산시의 청년정책을 담은 책자와 생활 물품을 포함한 ‘전입 청년 웰컴 박스’ 등 정착 지원 패키지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익산시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두 잇(DO IT) 청년’이라는 구호 아래 청년이 주도하는 정책 기획, 생생 아이디어 발굴, 청년 마을 만들기, 고향 올래 정착 사업 등 청년이 단순 수혜자가 아닌 참여자이자 실행 주체가 되는 구조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유은미 익산시 청년일자리과장은 “단순히 인구가 늘어난 것만이 아니라 도시에 활력이 생기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라며 “올해도 생활·정주 인구를 아우르는 실질적 인구정책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대한민국 1호 인구 활력 도시 익산을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인 충북 괴산군은 올해부터 첫째 아이를 낳으면 2000만 원, 둘째를 낳으면 3000만 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으로 괴산군에서 아이 셋을 낳으면 셋째 이상에게 지급되던 장려금 5000만 원을 더해 총 1억 원의 출산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괴산군은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 장려금을 주고 있었지만, 지난해 출생아 수가 70여 명에 그치자 첫째와 둘째에 대한 장려금을 두세 배로 높이기로 한 것이다. 괴산군처럼 인구소멸 위기에 놓인 지방자치단체들이 출산 장려금 같은 지원책을 경쟁적으로 확대하면서 지난해 광역 및 기초 지자체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쓴 현금성 지원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미약하게나마 살아난 출산율 증가세를 이어가려면 일회성 인센티브에서 탈피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현금성 출산 지원 1조 원 돌파했지만 효과 제한적1일 보건복지부와 육아정책연구소가 발간한 ‘2025년 출산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자체의 출산지원정책 예산 가운데 현금, 상품권 등 현금성 지원은 1조145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8338억 원에서 2년 새 37.4% 급증해 1조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현금성 지원은 한계가 뚜렷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007∼2019년 지자체 230곳을 분석한 결과, 출산 장려금 10만 원이 증가할 때 가임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는 0.048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북 영양군은 첫째 자녀 360만 원부터 셋째 이상 최대 1200만 원까지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명으로 전년도(30명)보다 오히려 줄었다. 영양군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역에 젊은이가 먹고살 수 있는 일자리가 없는데, 한두 번 주는 지원금을 받으려고 정착해서 애를 낳겠느냐”며 “발상부터 잘못됐다”고 꼬집었다.인구소멸 지역들은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아예 없거나 어린이집이 부족한 곳이 대다수다. 이를 해결하려면 병원 개원을 지원하거나 어린이집을 확충해야 하는데 이는 출산 장려금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을 들여 손쉽게 효과를 보려고 현금성 지원에 주력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상림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지자체로서는 아동의 수가 적기 때문에 현금 지원을 한다고 해도 예산 부담이 크지 않다”며 “선거 때가 되거나 인근 지자체가 출산 지원을 확대할 경우 표심을 의식해 경쟁적으로 현금 지원을 늘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회성 인센티브 넘어 정주 여건 개선해야” 전문가들은 지역 일자리와 주거 안정, 돌봄 서비스 확충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출산율 반등세가 2, 3년 내에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산률 반등에는 정부와 지자체의 결혼·출산 장려책이 일정 부분 도움이 됐겠지만,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인 2차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아이를 낳는 30대 초중반에 진입한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전북 익산시는 지난해 11월까지 1009명의 아이가 태어나 2년 만에 다시 연간 출생아 1000명 선을 돌파했다. 익산시는 이러한 반등을 가임기인 30대 인구 증가 덕분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익산시의 30대 인구는 2만7082명으로 약 1년 만에 4.5% 늘었다. 익산시는 도시를 떠난 청년층을 불러들이기 위해 취업과 주거, 문화생활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개인에게 현금 지원을 한다고 해서 지역사회 보육의 질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금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출산 지원 정책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영양=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익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지방 소멸 위기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이미 도시를 떠났던 청년층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한 전북 익산시의 정책이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는 지역 활력의 핵심 인구층인 30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진심을 담은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익산시는 지난해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30대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이 늘면서 수년간 이어진 감소세를 멈추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동력을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30대 인구는 2만7082명이다. 2024년 12월 말(2만6402명)보다 680명 증가했다. 2023년 말(2만5909명)과 비교하면 1173명(4.5%) 늘어났다.전북 14개 시군에서 20·30세대 8000명 정도가 한 해 순감하는 상황에서 나온 익산시의 30대 인구 증가는 눈길을 끈다. 30대는 일자리와 주거 기반을 마련하고 가정을 꾸리며 지역사회에 정착하는 전환기 인구로 도시의 활력과 직결되는 핵심 세대이기 때문이다.30대 청년 인구 증가는 출생아 수 증가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1~11월 1009명 아이가 태어나 2년 만에 다시 1000명을 넘어섰다. 청년층 정착이 실제 출산으로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청년 삶 전반을 아우르는 촘촘한 정책 설계가 있어 수년간 이어진 30대 청년 인구 감소세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이 같은 배경에는 익산시의 진심을 담은 청년정책이 있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모든 청년 지원을 모아놓은 ‘청년 시청’을 신설했다. 지난해에는 시정 운영 방향을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이렇게 추진된 ‘다이로움 취업박람회’와 청년 창업캠프 등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 효과를 냈다. 근로자 통근버스나 근로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 다른 지역 이동 근로자와 학생을 위한 열차 이용 요금 지원도 호응을 얻고 있다.청년층의 내 집 마련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전입자와 2024년 이후 혼인 가구의 경우 지원 대상을 대출잔액 상한은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연간 최대 지원금은 300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각각 높였다. 그 결과 267명이 다른 지역에서 익산으로 이사를 왔다. 청년이 지역에 들어와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주거 사다리가 ‘머무는 도시’가 아닌 ‘사는 도시’로 변화를 이끈 것이다.여기에 문화생활은 물론 자기 계발에도 사용할 수 있는 ‘청년 문화예술패스’와 익산시의 청년정책을 담은 책자와 생활 물품을 포함한 ‘전입 청년 웰컴 박스’ 등 정착 지원 패키지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익산시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두 잇(DO IT) 청년’이라는 구호 아래 청년이 주도하는 정책 기획, 생생 아이디어 발굴, 청년 마을 만들기, 고향 올래 정착 사업 등 청년이 단순 수혜자가 아닌 참여자이자 실행 주체가 되는 구조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유은미 익산시 청년일자리과장은 “단순히 인구가 늘어난 것만이 아니라 도시에 활력이 생기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라며 “올해도 생활·정주 인구를 아우르는 실질적 인구정책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대한민국 1호 인구 활력 도시 익산을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정읍시는 내년부터 상시·지속 업무에 종사하는 기간제 근로자의 계약 기간을 12개월로 늘려 퇴직금 지급을 보장하는 등 인력 운용 방식을 개선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일부 공공 부문에서는 1년 미만으로 근로자를 채용하면 퇴직금 지급 의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이용해 11개월 단위 계약을 관례로 시행해 왔다. 이 같은 방식은 근로자의 고용 불안을 야기하고 퇴직금 등 정당한 복지 혜택을 가로막는다는 사회적 비판을 받아 왔다. 이렇다 보니 대통령까지 나서 편법으로 퇴직금 지급을 회피하는 관행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정읍시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체육·문화시설 등 연중 중단 없이 운영되는 공공시설에 배치될 기간제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로계약 기간을 12개월로 설정한다. 기간제 근로자 인력 운용 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사회 각계와 이재명 대통령의 개선 지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 정읍시는 다만 사업 성격이 한시적이거나 종료 시점이 명확한 프로젝트성 사업은 기존대로 근로계약 기간을 운영한다. 정읍시는 이번 조치로 내년에 6개월 이상 일할 기간제 근로자 채용 예정 인원 440명 가운데 65명이 퇴직금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65명 근로자가 12개월 동안 근무를 하게 되면서 이들에게 지급될 1개월분의 월급과 퇴직금을 위해서는 4억19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읍시는 추가로 필요한 1개월분의 월급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확보하고, 퇴직금은 내년도 예산에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읍시는 숙련된 인력의 지속적인 근무가 가능해져 공공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읍시는 계약제도 개선과 함께 기간제 근로자 운영 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불합리한 고용 관행이 남아 있는지 지속해서 살펴 올바른 고용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조치는 정부의 취약 근로자 보호 기조에 발맞춰 공공 부문이 고용과 민생에 대한 책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시민에게 제공되는 공공시설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근로자 삶의 질 향상도 함께 고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에서 매년 연말 성금을 두고 사라지는 이른바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성금을 기부했다. 26년째, 횟수로는 27번째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3분경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로 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 왔다. 이 남성은 “기자촌 한식뷔페 앞 소나무 아래에 상자를 두었으니 좋은 곳에 써달라”는 말을 남긴 뒤 전화를 끊었다. 현장에는 A4 용지 상자 하나가 놓여 있었고, 상자 안에는 5만 원권 돈다발과 돼지저금통, 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2026년에는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시는 전했다. 상자에 담긴 성금은 총 9004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얼굴 없는 천사가 전주시에 기부한 누적 성금은 11억3488만2520원이다.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4000원을 두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성금을 기부해 왔다. 전주시는 이번 성금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에서 매년 연말 성금을 두고 사라지는 이른바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성금을 기부했다. 26년째, 횟수로는 27번째다.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3분경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로 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 남성은 “기자촌 한식뷔페 앞 소나무에 상자를 두었으니 좋은 곳에 써달라”는 말을 남긴 뒤 전화를 끊었다. 현장에는 A4용지 상자 하나가 놓여 있었고, 상자 안에는 5만 원권 현금다발과 돼지저금통, 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2026년에는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시는 전했다.상자에 담긴 성금은 총 9004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얼굴 없는 천사가 전주시에 기부한 누적 성금은 11억3488만2520원이다.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4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58만4000원을 두고 간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성금을 기부해 왔다. 전주시는 이번 성금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정읍시는 내년부터 상시·지속 업무에 종사하는 기간제 근로자의 계약 기간을 12개월로 늘려 퇴직금 지급을 보장하는 등 인력 운용 방식을 개선한다고 30일 밝혔다.그동안 일부 공공 부문에서는 1년 미만으로 근로자를 채용하면 퇴직금 지급 의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이용해 11개월 단위 계약을 관례로 시행해 왔다. 이 같은 방식은 근로자의 고용 불안을 야기하고 퇴직금 등 정당한 복지 혜택을 가로막는다는 사회적 비판을 받아왔다.이렇다 보니 대통령까지 나서 편법으로 퇴직금 지급을 회피하는 관행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정읍시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체육·문화시설 등 연중 중단 없이 운영되는 공공시설에 배치될 기간제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로계약 기간을 12개월로 설정한다. 기간제 근로자 인력 운용 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사회 각계와 이재명 대통령의 개선 지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선 것. 정읍시는 다만 사업 성격이 한시적이거나 종료 시점이 명확한 프로젝트성 사업은 기존대로 근로계약 기간을 운영한다.정읍시는 이번 조치로 내년에 6개월 이상 일할 기간제 근로자로 채용 예정 인원 440명 가운데 65명이 퇴직금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65명 근로자가 12개월 동안 근무를 하게 되면서 1개월분의 월급과 퇴직금 지급을 위해서는 4억19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정읍시는 추가로 필요한 1개월분의 월급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확보하고, 퇴직금은 내년도 예산에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읍시는 숙련된 인력의 지속적인 근무가 가능해져 공공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정읍시는 계약제도 개선과 함께 기간제 근로자 운영 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불합리한 고용 관행이 남아있는지 지속해서 살펴 올바른 고용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조치는 정부의 취약 근로자 보호 기조에 발맞춰 공공 부문이 고용과 민생에 대한 책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시민에게 제공되는 공공시설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고, 근로자 삶의 질 향상도 함께 고려하겠다”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 부산 북구 덕천지구대 앞에는 현금 3만5000원과 김치 한 통이 담긴 상자가 조용히 놓였다. 편지에 이름 대신 자신을 장애가 있는 첫째를 포함해 세 아이를 둔 기초생활 수급 가정의 가장으로 소개한 그는 “올해는 폐지값이 떨어져 돈을 모으기 힘들었지만, 꼭 필요한 아이에게 좋아하는 선물 하나를 사 달라”고 당부했다. 그가 이름을 밝히지 않고 편지와 함께 나눔을 전한 건 벌써 8년째다. ● 폐지 줍는 가장부터 수억대 ‘키다리 아저씨’까지이처럼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제 몫을 덜어내는 ‘얼굴 없는 천사’들은 전국 곳곳에서 마음을 나누고 있다. 광주 북구 매곡동에는 의수(義手)를 착용한 남성이 7년간 매년 오토바이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채 적십자사 사무실에 나타났다. 그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달라”며 꼬깃꼬깃한 1000원짜리와 동전 등을 건넸다. 전북 고창군 흥덕면에는 올해도 삐뚤빼뚤한 글씨로 쓴 쪽지와 함께 두툼한 돈봉투가 도착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2021년부터 5년째 총 1125만 원을 내놓았다. 흥덕면 관계자는 “쪽지 내용이나 형태로 미뤄 기부자가 넉넉한 형편은 아닌 것 같지만, 그 마음은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으로 시작된 기부가 수년간 이어지며 누적 금액이 수억 원에 이른 사례도 있다. 연말연시마다 억대 기부금을 보내는 충남 논산시 ‘키다리 아저씨’는 2001년부터 최근까지 총 12억2300만 원을 맡기면서 한 번도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다. 그는 “아내의 고향인 논산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이 보다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고 한다.익명 기부는 세대를 잇는 전통이 되기도 한다. 경남 거창군 가조면 행정복지센터에는 20년 넘게 쌀과 라면 등 수백만 원어치의 식품을 기부해 온 ‘7인의 천사’가 있다. 이들은 3일에도 쌀 20kg짜리 60포와 라면 100상자 등을 트럭에 싣고 왔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아버지 세대에서 시작된 기부를 아들 세대가 이어오며 20년 넘게 지역의 전통처럼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27년째 쌀을 기부하는 제주 서귀포시 ‘노고록(‘넉넉하다’의 방언) 아저씨’도 항상 목도리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난다. 그가 보낸 쌀을 지원받은 강모 할머니(83)는 “그 양반 덕에 명절이나 연말이면 외로운 마음보다 노고록한 마음이 앞선다”고 전했다.● “불황·재난 뚫고 ‘내적 효능감’ 성숙한 문화로”감사를 전하려는 사회복지기관과 정체를 숨기려는 기부자 사이에 조용한 ‘숨바꼭질’이 벌어지기도 한다. 9년째 경남 창원시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입구에 국화꽃 한 송이와 함께 기부금을 놓고 사라지는 남성은 늘 발신자 번호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걸어 기부 사실을 알린다. 그렇게 맡긴 돈이 총 7억4600만 원에 이른다. 한 기부단체 직원은 “멀리 차를 세우고 걸어오는 기부자를 볼 때면 숨바꼭질하는 기분이 들지만, 그 수고로움 속에 담긴 진심을 알기에 굳이 뒤쫓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난히 익명 기부가 많았던 이유를 잇단 대형 재난에서 찾았다. 큰 피해를 불러온 재난을 안타깝게 지켜보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하고 있다”는 자신의 신념을 조용히 확인하려는 마음이 기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부자 개인보다 수혜 대상이나 사회적 상황이 더 주목받기를 바라는 태도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행이 또 다른 선행을 낳는 선순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철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타인의 선행을 확인한 뒤 이를 따르는 ‘친절 모방 효과’도 익명 기부의 전염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서지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고액후원팀장은 “젊은 세대 사이에선 예우 공간에 이름을 남기는 것마저 마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서지원 기자 wish@donga.com고창=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거창=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서귀포=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전북 전주시는 독서 소외계층과 청소년, 일반 시민 누구나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상생과 나눔 운동인 ‘함께라서(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비전을 토대로 △개방형 창의도서관 등 시설 개선 △특성화도서관 조성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전주독서대전·전주책쾌 등 책 문화산업 3대 축제 정착 △도서관 여행 콘텐츠 다양화 등 ‘책의 도시’ 브랜드를 구축해 왔다. 연말부터 추진되는 ‘함께라서’ 프로젝트는 전주시가 축적한 책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책 드림, 책 나눔, 책 누림의 3대 전략·8개 과제로 구성됐다. 책 드림 전략에는 책 한 권이 전하는 따뜻한 내일 ‘서(書)프라이즈’, 동네서점 청소년 도서 나눔 캠페인 ‘책 사줄게’, 지역 서점의 착한 환원 ‘책쿵20+’ 캠페인이 포함됐다. 책 나눔 전략으로는 지구사랑 책 장터, 서민 가치서가, 전주시민서고가 추진된다. 책의 도시 생활 문화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책 누림에는 책을 여행하고 머무는 ‘북스테이 전주’, 책으로 떠나는 뚜벅뚜벅 ‘전주 산책’이 포함됐다. 전주시는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 확산 등 전주형 책 기반 도시산업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기록의 도시이자 완판본으로 출판산업을 이끌던 출판의 도시”라며 “책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꿈을 키우며 상생 경제의 온기를 불어넣는 ‘함께라서’ 프로젝트는 전주 책 문화산업의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는 독서 소외계층과 청소년, 일반 시민 누구나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상생과 나눔 운동인 ‘함께라서(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책이 삶이 되는 책의 도시’ 비전을 토대로 △개방형 창의도서관 등 시설 개선 △특성화도서관 조성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전주독서대전·전주책쾌 등 책 문화산업 3대 축제 정착 △도서관 여행 콘텐츠 다양화 등 ‘책의 도시’ 브랜드를 구축해 왔다.연말부터 추진되는 ‘함께라서’ 프로젝트는 전주시가 축적한 책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책 드림, 책 나눔, 책 누림의 3대 전략·8개 과제로 구성됐다.책 드림 전략에는 책 한 권이 전하는 따뜻한 내일 ‘서(書)프라이즈’, 동네서점 청소년 도서 나눔 캠페인 ‘책 사줄게’, 지역 서점의 착한 환원 ‘책쿵20+’ 캠페인이 포함됐다. 책 나눔 전략으로는 지구사랑 책 장터, 서민 가치서가, 전주시민서고가 추진된다. 책의 도시 생활 문화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책 누림에는 책을 여행하고 머무는 ‘북스테이 전주’, 책으로 떠나는 뚜벅뚜벅 ‘전주 산책’이 포함됐다. 전주시는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 확산 등 전주형 책 기반 도시산업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는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기록의 도시이자 완판본으로 출판산업을 이끌던 출판의 도시”라며 “책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꿈을 키우며 상생 경제의 온기를 불어넣는 ‘함께라서’ 프로젝트는 전주 책 문화산업의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