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

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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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전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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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2025-12-06
지방뉴스91%
검찰-법원판결6%
역사3%
  • 1050원 ‘초코파이 절도’ 기소한 檢… 뒤늦게 “벌금형도 가혹 선고유예를”

    전북 완주군의 한 회사에서 초코파이 등 1050원어치 간식을 먹은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는 보안업체 직원 사건에 대해 검찰이 선고유예를 구형했다. 일명 ‘초코파이 절도 사건’으로 주목받은 이 사건은 1심에서 혐의가 인정돼 벌금형이 선고됐지만, 무리한 기소 논란이 커지자 검찰이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연 검찰시민위원회 권고를 재판에 반영했다. ● “유죄 가혹해” 시민위 의견 반영 30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김도형) 심리로 열린 김모 씨(41)의 항소심에서 검찰은 “보안요원인 피고인이 피해 회사 사무실 냉장고에서 권한 없이 음식을 꺼냈다”며 공소사실의 명백성을 강조했다. 이어 “10년 사이 두 차례 동종 전력이 있고, 범행을 인정·반성하지 않았으며, 피해자의 용서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검찰은 “피해액이 1050원으로 사회 통념상 매우 소액이고, 유죄 확정 시 직장을 잃게 되는 불이익이 과도하다”며 “마지막 선처의 의미로 선고유예를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고유예는 비교적 경미한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처벌을 면하는 제도다. 김 씨는 완주군의 한 제조회사 보안 협력업체 직원으로, 지난해 1월 물류회사 냉장고에서 초코파이(450원)와 카스타드(600원)를 먹었다가 절도 혐의로 기소돼 같은 해 8월 벌금 5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그는 “평소 탁송 기사들에게 ‘냉장고 간식은 먹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1심 재판부는 절도 혐의를 인정해 올해 4월 벌금 5만 원을 선고했다. 김 씨는 절도죄로 벌금형이 확정되면 경비업법상 결격사유로 해고될 수 있어 항소했다. 검찰은 27일 검찰시민위원회를 열어 다수 위원이 ‘선고유예 구형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이를 받아들였고, 30일 재판에서 선고유예를 구형했다. 전주지검은 최근 3년간 시민위원회가 심의한 29건 중 28건을 권고대로 처리했다.● 소액 범죄 형사처벌 적정성 논란 이번 사건은 1000원 남짓의 소액 절도에까지 형사처벌을 밀어붙인 전형적인 사례로 지적되며, 형사사법 자원의 낭비 논란을 불러왔다. 경미한 분쟁이나 단순 착오까지 법정으로 가져가는 등 무리한 고발-기소 관행이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2019년 서울 강남구에서 한 남성은 술자리 후 옆 테이블 손님의 패딩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해 들고 귀가했다가 절도 혐의로 2년간 재판을 받았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이 항소해 2심까지 이어졌다. 경기 파주시에 사는 20대 남성 역시 아버지와 함께 아웃렛을 방문했다가 결제가 끝난 줄 알고 9만 원 상당의 신발을 신고 나온 뒤 절도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례들이 ‘법 논리 중심의 형벌 남용’ 문제를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김종민 변호사(전 순천지청장)는 “초코파이 사건은 검사가 당사자 간 사정을 조정할 수 있었음에도 형사 절차로 밀어붙여 국가의 사법 자원을 낭비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충분히 대화로 해결할 수 있었던 일들이 소송으로 번지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인 대화나 협의가 결핍돼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김 씨의 변호인도 최후 변론에서 “18년 동안 변호사로 일하며 70∼80건의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선고유예는 5건도 안 될 만큼 요건이 까다롭다”며 “전과가 있는 피고인에게조차 검찰이 선고유예를 구형했다면, 이는 기소의 타당성 자체에 스스로 의문을 제기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 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27일 열린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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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파이 절도’ 무리한 기소 논란에…검찰, 선고유예 구형

    전북 완주군의 한 회사에서 초코파이 등 1050원어치 간식을 먹은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는 보안업체 직원 사건에 대해 검찰이 선고유예를 구형했다. 일명 ‘초코파이 절도 사건’으로 주목받은 이 사건은 1심에서 혐의가 인정돼 벌금형이 선고됐지만, 무리한 기소 논란이 커지자 검찰이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연 검찰시민위원회 권고를 재판에 반영했다.● “유죄 가혹해” 시민위 의견 반영30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김도형) 심리로 열린 김모 씨(41)의 항소심에서 검찰은 “보안요원인 피고인이 피해 회사 사무실 냉장고에서 권한 없이 음식을 꺼냈다”며 공소사실의 명백성을 강조했다. 이어 “10년 사이 두 차례 동종 전력이 있고, 범행을 인정·반성하지 않았으며 피해자 용서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검찰은 “피해액이 1050원으로 사회 통념상 매우 소액이고, 유죄 확정 시 직장을 잃게 되는 불이익이 과도하다”며 “마지막 선처의 의미로 선고유예를 내려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고유예는 비교적 경미한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처벌을 면하는 제도다.김 씨는 전북 완주군의 한 제조회사 보안 협력업체 직원으로, 지난해 1월 물류회사 냉장고에서 초코파이(450원)와 카스타드(600원)를 먹었다가 절도 혐의로 기소돼 같은 해 8월 벌금 5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그는 “평소 탁송 기사들에게 ‘냉장고 간식은 먹어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정식재판을 청구했다.1심 재판부는 절도 혐의를 인정해 올해 4월 벌금 5만 원을 선고했다. 김 씨는 절도죄로 벌금형이 확정되면 경비업법상 결격사유로 해고될 수 있어 항소했다. 검찰은 27일 검찰시민위원회를 열어 다수 위원이 ‘선고유예 구형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이를 받아들였고, 30일 재판에서 선고유예를 구형했다. 전주지검은 최근 3년간 시민위원회가 심의한 29건 중 28건을 권고대로 처리했다.● 소액 범죄 형사처벌 적정성 논란이번 사건은 1000원 남짓의 소액 절도에까지 형사처벌을 밀어붙인 전형적인 사례로 지적되며, 형사사법 자원의 낭비 논란을 불러왔다. 경미한 분쟁이나 단순 착오까지 법정으로 가져가는 등 무리한 고발-기소 관행이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2019년 서울 강남구에서 한 남성은 술자리 후 옆 테이블 손님의 패딩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해 들고 귀가했다가 절도 혐의로 2년간 재판을 받았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이 항소해 2심까지 이어졌다. 경기 파주에 사는 20대 남성 역시 아버지와 함께 아웃렛을 방문했다가 결제가 끝난 줄 알고 9만 원 상당의 신발을 신고 나온 뒤 절도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전문가들은 이런 사례들이 ‘법 논리 중심의 형벌 남용’ 문제를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김종민 변호사(전 순천지청장)는 “법 집행은 단순히 죄를 묻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사회적 갈등을 종결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초코파이 사건은 검사가 당사자 간 사정을 조정할 수 있었음에도 형사 절차로 밀어붙여 국가의 사법 자원을 낭비한 사례”라고 비판했다.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충분히 대화로 해결할 수 있었던 일들이 소송으로 번지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인 대화나 협의가 결핍돼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한국 사회가 소유에 대해 극단적으로 공유를 하지 않으려는 사회 세태와도 맞물려 떨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날 김 씨의 변호인도 최후변론에서 “18년 동안 변호사로 일하며 70~80건의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선고유예는 5건도 안 될 만큼 요건이 까다롭다”며 “전과가 있는 피고인에게조차 검찰이 선고유예를 구형했다면, 이는 기소의 타당성 자체에 스스로 의문을 제기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 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27일 열린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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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부안에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구축…부안군·현대차 등 협약

    전북 부안에 1MW(메가와트)급 고분자전해질(PEM) 수전해 시스템이 구축된다.부안군은 29일 군청에서 전북도,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전북테크노파크와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권익현 부안군수, 팔코 베르그 현대자동차 상무, 서유택 현대건설 상무,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했다.참여 기관들은 국내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북도는 부지 및 수전해 기반 시설 구축을, 부안군은 인허가 업무와 수전해 설비 지원시설 구축을 담당한다. 현대자동차는 수전해 설비 제작과 시험 운전을 맡고, 현대건설은 기술 자문을 진행한다. 생산시스템은 2027년까지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에 구축될 예정이다.전북도와 부안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수전해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신뢰도를 검증하고, 앞서 구축된 2.5MW급 수전해 수소 생산기지와 연계해 수소 모빌리티·연료전지 산업으로 확장 가능한 산업화 모델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협약은 국내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부안군이 수소를 직접 생산·활용하는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지속 가능한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기반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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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 동일업체 수의계약 연간 5회로 제한

    전북 익산시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수의계약 업무 운영 규정’의 정비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정비는 특정 업체와의 반복 계약이나 계약 비리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새 운영 규정에 따르면 1인 견적 수의계약의 계약 금액은 1500만 원 이하로 제한되며, 동일 업체와의 연간 계약은 최대 5회, 총 7500만 원을 초과할 수 없다. 반복 계약으로 인한 편중을 막기 위한 장치다. 또한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사회적기업 등과의 수의계약에도 일정한 경쟁 원칙을 적용해 계약의 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공단지 입주기업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경우에는 계약 전 사업장 운영 실태나 직접 생산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현장 확인 의무도 강화했다. 특히 계약 비리가 적발된 업체는 ‘부정당업자’로 지정해 수의계약과 입찰 참여에서 영구 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수의계약 배제 이력과 비리 이력 관리 등 사후 감시 체계도 정비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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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창에 조선시대 장터-주막 열린다

    전북 고창군 고창읍에 있는 사적 제145호 고창읍성. 백제 때 고창 지역을 ‘모량부리’라 불렀던 데서 유래해 ‘모양성’이라고도 불리는 이 성은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호남과 제주도 등 19개 고을 백성이 힘을 모아 쌓았다. 호남 지역민의 화합을 상징하고 호남 내륙을 방어하던 요충지였던 이곳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역사·문화·예술축제가 열린다. 고창군은 29일부터 5일간 ‘고창愛(애) 빠지다, 모양愛(애) 물들다’를 주제로 ‘제52회 고창모양성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모양성제는 축제 공간을 고창읍성뿐 아니라 꽃 정원, 전통예술 체험마을, 고창 그린마루까지 확장했다. 역사 문화 중심지인 고창읍성의 품격에 가을 정취가 깃든 꽃 정원과 전통예술 체험을 더해 ‘한 곳에서 즐기고 오래 머무는 축제’로 꾸몄다. 축제에서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이 펼쳐진다. 고창읍성이 완성된 1453년에서 착안한 ‘리턴즈 1453존’에서는 조선시대 생활상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 당시 장터를 재현한 ‘모양장터’에서는 전통 의복을 입고 향토 음식을 맛보며 수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다. 장터의 주모가 운영하는 조선 체험형 선술집 ‘모양주막’도 문을 연다. 호남 지역 19개 고을 주민이 힘을 합쳐 성을 쌓았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고창읍성 쌓기 챌린지’와 ‘힘센 사람 선발대회’가 열리고, 고창군의 14개 읍·면 주민과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가 함께하는 거리 행진도 진행된다. 작은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세 바퀴 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답성놀이’와, 군민과 관람객이 손을 맞잡고 둥근 원을 만들어 함께 도는 ‘강강술래 경연대회’도 열린다. 관람객의 염원을 담은 ‘소망등 달기’와 650대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쇼, 불꽃놀이 등 야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가수 김희재, 박지현, 김태연, 황가람, 최백호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어린이를 위한 친환경 놀이터와 ‘당근마켓’, ‘영어문화축전’이 열리고, 청소년 대상 ‘MZ 퀴즈 대격돌’, ‘청춘 나빌레라’, 전국 단위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도 진행된다. 고창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고창읍 상가와 연계한 ‘동리단길’ 주제 거리와 ‘금토끼 야시장’을 운영해 지역 소상공인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상생형 장터도 마련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조선시대 3대 읍성(고창·해미·낙안)의 가치와 자긍심을 지켜온 고창군이 전통과 현대,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진수를 보여드리겠다”며 “축제 기간 가족과 연인이 함께 고창을 찾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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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창에서 조선시대로 여행 떠나볼까…29일부터 제52회 모양성제

    전북 고창군 고창읍에 있는 사적 제145호 고창읍성. 백제 때 고창 지역을 ‘모량부리’라 불렀던 데서 유래해 ‘모양성’이라고도 불리는 이 성은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호남과 제주도 등 19개 고을 백성이 힘을 모아 쌓았다.호남 지역민의 화합을 상징하고 호남 내륙을 방어하던 요충지였던 이곳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역사·문화·예술축제가 열린다. 고창군은 29일부터 5일간 ‘고창愛(애) 빠지다, 모양愛(애) 물들다’를 주제로 ‘제52회 고창모양성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올해 모양성제는 축제 공간을 고창읍성뿐 아니라 꽃 정원, 전통예술 체험마을, 고창 그린마루까지 확장했다. 역사 문화 중심지인 고창읍성의 품격에 가을 정취가 깃든 꽃 정원과 전통예술 체험을 더해 ‘한 곳에서 즐기고 오래 머무는 축제’로 꾸몄다.축제에서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이 펼쳐진다. 고창읍성이 완성된 1453년에서 착안한 ‘리턴즈 1453존’에서는 조선시대 생활상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 당시 장터를 재현한 ‘모양장터’에서는 전통 의복을 입고 향토 음식을 맛보며 수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다. 장터의 주모가 운영하는 조선 체험형 선술집 ‘모양주막’도 문을 연다.호남 지역 19개 고을 주민이 힘을 합쳐 성을 쌓았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고창읍성 쌓기 챌린지’와 ‘힘센 사람 선발대회’가 열리고, 고창군의 14개 읍·면 주민과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가 함께하는 거리 행진도 진행된다.작은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세 바퀴 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답성놀이’와, 군민과 관람객이 손을 맞잡고 둥근 원을 만들어 함께 도는 ‘강강술래 경연대회’도 열린다.관람객의 염원을 담은 ‘소망등 달기’와 650대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는 드론쇼, 불꽃놀이 등 야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가수 김희재, 박지현, 김태연, 황가람, 최백호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어린이를 위한 친환경 놀이터와 ‘당근마켓’, ‘영어문화축전’이 열리고, 청소년 대상 ‘MZ 퀴즈 대격돌’, ‘청춘 나빌레라’, 전국 단위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도 진행된다.고창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도모한다. 고창읍 상가와 연계한 ‘동리단길’ 주제 거리와 ‘금토끼 야시장’을 운영해 지역 소상공인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상생형 장터도 마련했다.심덕섭 고창군수는 “조선시대 3대 읍성(고창·해미·낙안)의 가치와 자긍심을 지켜온 고창군이 전통과 현대,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진수를 보여드리겠다”며 “축제 기간 가족과 연인이 함께 고창을 찾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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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채 찍어 소비쿠폰 지급’ 법 개정 논란

    제한적으로만 허용되던 지방채 발행 사유가 대폭 완화됐다. 앞으로는 재해 복구나 대규모 투자뿐 아니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경기 침체, 대형 소송 비용 등과 같은 ‘긴급 재정’ 사유로도 지방채 발행이 가능해진다.지방자치단체가 예기치 못한 재정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방채 발행 요건을 확대한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금성 정책의 지방비 부담으로 재정난을 겪던 지자체들은 이번 조치로 부족한 재원을 조달할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하지만 재정 건전성 악화와 빚 의존 재정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현금성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면서 국비 부담률을 낮게 설정하자, 재정 여력이 부족한 지자체들은 자체 예산으로 이를 감당해야 했다. 일부는 다른 사업비를 줄이거나 재해기금을 끌어 써 예산을 충당한 뒤, 다시 지방채를 발행해 부족한 재원을 메우는 등 ‘돌려막기식 재정 운용’을 이어왔다.전문가들은 재정 자립도가 50% 미만인 지자체가 전체의 90%를 넘는 현실에서 이번 조치가 “결국 빚으로 복지 지출을 유지하는 구조를 고착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앙정부의 포퓰리즘성 정책으로 인한 재정 부담이 지방채로 전가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소비쿠폰 재정난, 지방채로 메워… 포퓰리즘 재정운용 우려”‘긴급재정에 지방채 발행’ 법 개정정부“발행한도 엄격관리” 밝혔지만… 지방선거 앞두고 앞다퉈 발행땐국가채무 증가 속도 더 빨라질수도… “현금성 복지 축소,지출 구조조정을”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으로 지방재정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채 발행 요건을 완화하는 법안이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정난에 시달리던 지방자치단체들은 숨통이 트이게 됐지만, 자체 세입이 취약한 지방재정 구조를 고려할 때 부채 확대를 통한 ‘포퓰리즘성 재정 운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소비쿠폰 재정난 ‘돌려막기’ 우려행정안전부는 이날 지방채 발행 사유를 확대하는 내용의 ‘지방재정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예측하지 못한 재정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방재정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재정 자율성을 확보해 지역경제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법 개정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으로 지방재정이 급격히 압박받은 상황과 맞물려 있다. 정부가 올 7월 소비쿠폰을 발행하면서 국비 부담률을 낮추자, 지자체들은 부족한 예산을 자체 재원으로 메워야 했기 때문이다.서울시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1조7999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통과시켰는데, 이 중 83%가 소비쿠폰 사업으로 알려졌다. 소비쿠폰 사업은 지방채 발행이 불가능한 항목이어서, 일부 지자체는 다른 사업비나 기금을 먼저 전용한 뒤 그 명목으로 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돌려막기’를 활용하기도 했다. 재정자립도가 22%에 불과한 전북 전주시는 1차 소비쿠폰 사업 때 다른 사업비를 먼저 사용한 뒤 65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했고, 2차 사업에는 기금을 전용했다. 430억 원을 투입한 대전시는 이미 행안부의 지방채 승인 한도(2819억 원)를 꽉 채운 상태다. 광주시는 2차 소비쿠폰 부담액 215억 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지방채가 아니라면 다른 지자체처럼 재해기금으로 소비쿠폰 부담액을 충당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지방채 발행이 쉬워지면서 지자체 재정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지방재정은 지방세·세외수입 등 자체 세입과 국고보조금·지방교부금 등 중앙정부 이전 재원으로 구성되는데, 자체 세입 비중이 낮은 곳이 대부분이다. 행안부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2022년 45.34%, 2023년 45.02%, 지난해 43.31%, 올해 43.18%로 4년 연속 하락했다. 전국 243개 광역·기초지자체 중 50%를 넘는 곳은 7곳(2.8%)뿐이다.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장들의 ‘선심성’ 재정 남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방채 발행을 폭넓게 허용하면 국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현금성 정책과 단기 투자에 예산이 흘러갈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지방채 증가가 중앙정부 채무 확대와 맞물려 국가 전체의 재정 건전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5∼2029년 국가채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지방정부 순채무는 올해 34조7000억 원에서 내년 36조700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추세가 가속화되면 올해 1301조9000억 원인 국가채무 역시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균형재정 원칙 허무는 것”행안부는 지방채 남발 방지를 위해 발행 한도와 채무관리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채는 전전년도 예산의 10% 이내에서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야 하며,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25% 초과 시 ‘주의’, 40% 초과 시 ‘경계’, 50% 이상은 ‘위기 단체’로 관리된다.그러나 이미 재정자립도 30% 미만 지자체가 80% 넘는 상황에서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번 개정안은 세입 규모에 맞춰 세출을 편성해야 한다는 균형재정 원칙을 허무는 조치”라며 “현세대의 현금성 지원을 위해 미래세대에 빚 부담을 떠넘기지 않으려면, 불필요한 예산을 줄이고 지출 구조조정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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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주읍,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 됐다

    17일 중국 저장성 후저우시 국제컨벤션센터.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개최한 ‘2025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 기념식’에서 ‘전북 무주군 무주읍’이 호명되자 객석에서 환호와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유엔 세계관광기구는 이날 기념식에서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역사회 발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무주읍을 비롯한 세계 52곳 마을을 시상했다. 23일 무주군에 따르면 유엔 세계관광기구의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은 세계 각지의 숨겨진 관광지 가운데 지속 가능한 관광을 통해 지역문화 자원을 보존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마을이다. 유엔 세계관광기구는 2021년부터 매년 문화와 자연 자원, 경제·사회·환경적 지속 가능성, 관광 개발 및 가치사슬 통합 등의 항목을 평가해 지역을 선정한다. 올해는 세계 65개국 270개 마을이 공모에 참여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무주읍과 경기 양평군 양수리 등 2곳이 선정됐다. 무주읍은 올 1월 ‘제5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에 도전장을 낸 뒤 2월 국내 후보지 8곳 가운데 1곳으로 선정됐다. 이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현장답사와 후보 마을 컨설팅을 받은 뒤 본선 공모에 나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뽑혔다. 유엔 세계관광기구는 이번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에서 무주읍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힐링 여행 마을, 미래 세대와 함께 누리는 아름다운 환경 도시’를 지향하는 점을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주읍은 자연 특별시 무주군의 중심지로 향로산 자연휴양림과 남대천, 반딧불이 보호구역 등을 품은 청정지역이다. 천연기념물이자 환경 지표 곤충 반딧불이의 서식지를 보존하면서 이를 관광 자원화한 국내 대표 친환경축제인 반딧불축제를 개최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대천 주변 야간경관 사업’을 비롯해 ‘태권브이랜드’ ‘생태모험 공원’ 등 무주군이 무주읍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관광 개발 사업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에 보탬이 됐다. 무주군은 이번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이 무주읍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으로 유엔 세계관광기구 공식 로고 사용과 공식 홍보 페이지 제작이 가능해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 무주군은 이번 선정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유엔 세계관광기구 주관 국제행사 유치와 최우수 관광마을 관련 상품 상설화, 관광 및 지역개발 관련 국내외 공모사업 참여 등 연계 사업 발굴과 대외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무주군은 이번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과 관련해 21일 군청 앞 광장에서 1000여 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한마당 행사를 열고 기쁨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세계인의 발길이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자원, 친환경 생태관광의 우수성, 주민 애향심이 모여 최우수 관광마을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라며 “세계적인 관광도시 대열에 선 만큼 무주만의 관광 모델을 만들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모범답안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유엔 세계관광기구는 전 세계 관광산업 발전과 지속 가능한 관광 촉진을 목적으로 1975년 설립된 유엔 산하 전문 기구다. 본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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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특별시 무주군 무주읍…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17일 중국 저장성 후저우 시 국제컨벤션센터.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개최한 ‘2025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 기념식’에서 ‘전북 무주군 무주읍’이 호명되자 객석에서 환호와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유엔 세계관광기구는 이날 기념식에서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역사회 발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무주읍을 비롯한 세계 52곳 마을을 시상했다.23일 무주군에 따르면 유엔 세계관광기구의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은 세계 각지의 숨겨진 관광지 가운데 지속 가능한 관광을 통해 지역문화 자원을 보존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마을이다.유엔 세계관광기구는 2021년부터 매년 문화와 자연 자원, 경제·사회·환경적 지속 가능성, 관광 개발 및 가치사슬 통합 등의 항목을 평가해 지역을 선정한다. 올해는 세계 65개국 270개 마을이 공모에 참여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무주읍과 경기 양평군 양수리 등 2곳이 선정됐다.무주읍은 올 1월 ‘제5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에 도전장을 낸 뒤 2월 국내 후보지 8곳 가운데 1곳으로 선정됐다. 이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현장답사와 후보 마을 컨설팅 받은 뒤 본선 공모에 나서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뽑혔다.유엔 세계관광기구는 이번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에서 무주읍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힐링 여행 마을, 미래 세대와 함께 누리는 아름다운 환경 도시’를 지향하는 점을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무주읍은 자연 특별시 무주군의 중심지로 향로산 자연휴양림과 남대천, 반딧불이 보호구역 등을 품은 청정지역이다. 천연기념물이자 환경 지표 곤충 반딧불이의 서식지를 보존하면서 이를 관광 자원화한 국내 대표 친환경축제인 반딧불축제를 개최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남대천 주변 야간경관 사업’을 비롯해 ‘태권브이랜드’, ‘생태모험 공원’ 등 무주군이 무주읍에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관광 개발 사업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에 보탬이 됐다.무주군은 이번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이 무주읍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으로 유엔 세계관광기구 공식 로고 사용과 공식 홍보 페이지 제작이 가능해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무주군은 이번 선정을 지역발전 동력으로 삼기 위해 유엔 세계관광기구 주관 국제행사 유치와 최우수 관광마을 관련 상품의 상설화, 관광 및 지역개발 관련 국내외 공모사업 참여 등 연계 사업 발굴과 대외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무주군은 이번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과 관련해 21일 군청 앞 광장에서 1000여 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한마당 행사를 열고 기쁨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세계인의 발길이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황인홍 무주군수는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자원, 친환경 생태관광의 우수성, 주민 애향심이 모여 최우수 관광마을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라며 “세계적인 관광도시 대열에 선 만큼, 무주만의 관광 모델을 만들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모범답안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유엔 세계관광기구는 전 세계 관광산업 발전과 지속 가능한 관광 촉진을 목적으로 1975년 설립된 유엔 산하 전문 기구다. 본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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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조형미 살린 ‘가로쓰기 서예’ 송하진 작가, 세종서 특별전

    정부 지정 ‘한글 문화도시’ 세종시에서 한글서예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정부세종청사 박연문화관에서 ‘한글의 멋을 담은 K-서예’를 주제로 한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세종시가 주최하고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주시장과 전북도지사를 지낸 뒤 서예가로 활동 중인 푸른돌(翠石·취석) 송하진 작가(73)의 작품 60여 점이 선보인다. 글자의 크기와 먹의 농담을 조화롭게 표현한 다양한 서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송 작가는 한글의 조형미를 살린 한글서예를 지향한다. 전통적인 세로쓰기 대신 한글 어순에 맞는 가로쓰기를 주장하며, 과거의 필법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의 개성과 생각을 자유롭게 담아내는 서예를 추구한다. 그는 한말의 유학자 유재 송기면 선생을 조부로, 현대 서예의 대가 강암 송성용 선생을 부친으로 둔 서예 명문가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한학과 서예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 5000여 점의 현판, 비석, 액자, 족자, 제호 등을 남겼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기획했고, 전북도지사 시절 비엔날레 전용 서예관을 건립하는 등 한국서예 진흥에 앞장서 왔다. 한글서예의 국가무형유산 등재에 기여했으며, 현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위원장으로 K-서예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송 작가는 “한국서예의 중심은 한자·한문에서 한글로 옮겨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로쓰기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다. 이번 전시가 한글문화를 더욱 꽃피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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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푸른돌 송하진 작가 초청 한글서예 특별전

    정부 지정 ‘한글 문화도시’ 세종시에서 한글서예 특별 기획전이 열린다.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정부세종청사 박연문화관에서 ‘한글의 멋을 담은 K-서예’를 주제로 한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세종시가 주최하고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다.이번 전시에는 전주시장과 전북도지사를 지낸 뒤 서예가로 활동 중인 푸른돌(翠石) 송하진(73) 작가의 작품 60여 점이 선보인다. 글자의 크기와 먹의 농담을 조화롭게 표현한 다양한 서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송 작가는 한글의 조형미를 살린 한글서예를 지향한다. 전통적인 세로쓰기 대신 한글 어순에 맞는 가로쓰기를 주장하며, 과거의 필법에 얽매이지 않고 작가의 개성과 생각을 자유롭게 담아내는 서예를 추구한다.그는 한말의 유학자 유재 송기면 선생을 조부로, 현대 서예의 대가 강암 송성용 선생을 부친으로 둔 서예 명문가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한학과 서예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 5000여 점의 현판, 비석, 액자, 족자, 제호 등을 남겼다.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기획했고, 전북도지사 시절 비엔날레 전용 서예관을 건립하는 등 한국서예 진흥에 앞장서 왔다. 한글서예의 국가무형유산 등재에 기여했으며, 현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위원장으로 K-서예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송하진 서예가는 “한국서예의 중심은 한자·한문에서 한글로 옮겨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로쓰기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다. 이번 전시가 한글문화를 더욱 꽃피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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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주 구천동 단풍길 걸으며 가을에 빠져볼까

    전북 무주군은 25, 26일 이틀 동안 대표 관광지인 구천동 일원에서 ‘어사길 걷기와 함께하는 가을 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무주군 관광협의회가 주최하고, 관광연합회와 상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구천동 계곡의 수려한 단풍과 공연, 체험을 할 수 있다. 우선 25일에는 구천동 계곡 일대에서 ‘그대 그리고 나’를 부른 가수 ‘소리새’의 공연이 이어진다. 무드등 만들기와 자개 체험 등 전통 체험행사도 열린다. 전북도 무형유산인 안성면 두문마을 낙화놀이보존회의 낙화놀이도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한지에 쑥과 숯, 소금을 넣어 만든 낙화봉을 긴 줄에 매달아 태우는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를 보며 형형색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덕유산 가을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 26일 오전 9시 반부터는 구천동 어사길 걷기 탐방에 이어 도자기 열쇠고리 만들기, 가훈 써주기 등이 마련된다. 이윤승 무주군관광협의회장은 “무주구천동의 단풍과 계곡, 낙화 불빛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무주의 가을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시나브로 물들어 가는 가을, 무주에서 좋은 음악과 자연이 선사하는 위로를 받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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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주군, 구천동 일원서 어사길 걷기 등 가을 축제

    전북 무주군은 25, 26일 이틀 동안 대표 관광지인 구천동 일원에서 ‘어사길 걷기와 함께 하는 가을 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무주군 관광협의회가 주최하고, 관광연합회와 상인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구천동 계곡의 수려한 단풍과 공연, 체험을 할 수 있다.우선 25일에는 구천동 계곡 일대에서 ‘그대 그리고 나’의 주인공 ‘소리새’의 공연이 이어진다. 무드등 만들기와 자개 체험 등 전통 체험행사도 열린다. 전북도 무형유산인 안성면 두문마을 낙화놀이보존회의 낙화놀이도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한지에 쑥과 숯, 소금을 넣어 만든 낙화봉을 긴 줄에 매달아 태우는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를 보며 형형색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덕유산 가을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26일 오전 9시 반부터는 구천동 어사길 걷기 탐방에 이어 도자기 열쇠고리 만들기, 가훈 써주기 등이 마련된다. 이윤승 무주군관광협의회장은 “무주구천동의 단풍과 계곡, 낙화 불빛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무주의 가을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시나브로 물들어 가는 가을, 무주에서 좋은 음악과 자연이 선사하는 위로를 받으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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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읍서 꽃 열차 타고 솔숲 투어 떠나요”

    전북 정읍시는 26일까지 산내면 구절초 지방정원에서 ‘제18회 정읍 구절초 꽃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건강과 치유, 심리적 위로’를 주제로, 방문객이 자연 속에서 온전히 휴식하며 가을 정취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방문객들은 정원 곳곳을 누비는 ‘정원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거나 낭만적인 ‘꽃 열차’를 타고 솔숲 사이를 유유히 지나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꽃과 정원을 바라보며 마음의 쉼을 얻는 ‘꽃 멍·정원 멍’ 프로그램이나 ‘나무 놀이 감성 체험’ 같은 이색 체험도 마련됐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3시에 열린다. 박창근·장민호·김태연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흥을 돋운다. 꽃밭 야외무대에서는 개그맨 김영희·정범균(19일), 윤택(25일), 최양락·팽현숙 부부(26일)가 출연하는 명사 토크콘서트도 진행된다. 농특산물 품평회를 통해 엄선한 구절초 두부김치, 산나물비빔밥, 정읍 한우 등 지역 특색이 담긴 건강한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도 있다. 정읍시는 축제 기간 산내면에서 행사장 입구를 거쳐 제3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축제장 진입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운영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구절초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정읍의 맛과 멋, 따뜻한 정을 느끼며 최고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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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읍시 26일까지 산내면서 구절초 꽃축제

    전북 정읍시는 오는 26일까지 산내면 구절초 지방정원에서 ‘제18회 정읍 구절초 꽃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건강과 치유, 심리적 위로’를 주제로, 방문객이 자연 속에서 온전히 휴식하며 가을 정취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방문객들은 정원 곳곳을 누비는 ‘정원 스탬프 투어’에 참여하거나 낭만적인 ‘꽃 열차’를 타고 솔숲 사이를 유유히 지나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꽃과 정원을 바라보며 마음의 쉼을 얻는 ‘꽃 멍·정원 멍’ 프로그램이나 ‘나무 놀이 감성 체험’ 같은 이색 체험도 마련됐다.개막식은 18일 오후 3시에 열린다. 박창근·장민호·김태연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흥을 돋운다. 꽃밭 야외무대에서는 개그맨 김영희·정범균(19일), 윤택(25일), 최양락·팽현숙(26일) 부부가 출연하는 명사 토크콘서트도 진행된다.농특산물 품평회를 통해 엄선한 구절초 두부김치, 산나물비빔밥, 정읍 한우 등 지역 특색이 담긴 건강한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도 있다.정읍시는 축제 기간 산내면에서 행사장 입구를 거쳐 제3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축제장 진입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운영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계획이다.이학수 정읍시장은 “구절초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정읍의 맛과 멋, 따뜻한 정을 느끼며 최고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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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엔 드론쇼-로봇 배틀, 밤엔 광한루 공연 본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전국 자치단체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가운데 전북 남원시가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축제를 준비했다. 드론과 로봇으로 미래 사회를 체험할 수 있는 국제드론제전과 흥부제, 국가유산 야행이 그것이다. 남원시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천거동 광한루원과 월락동 남원종합스포츠타운 등에서 ‘2025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 ‘2025 남원 국가유산 여행’ ‘제33회 흥부제’ 등 3대 가을 축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와 미래 산업도시 남원에서는 고전소설 속 이야기부터 빠르게 성장하는 첨단 산업까지 한자리에서 보고 즐길 수 있다”며 “이번 주말 남원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봇쇼부터 드론 레이싱·글로벌 먹거리까지‘2025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은 16∼19일 남원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다. 남원시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최하고 항공안전기술원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로봇 융복합 축제 가운데 하나다. 올해는 △드론·로봇 스포츠대회 △전시 및 콘퍼런스 △공연 및 체험 △푸드 페스티벌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스포츠대회로는 드론 레이싱 경기, 청소년 드론 스포츠리그, 로봇 배틀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제 드론대회 등이 열린다. 전시 및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최신 기술이 적용된 드론과 로봇, 드론 스포츠 장비, 자율비행 시스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드론과 로봇의 미래 발전 방향과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 전략을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도 이어진다. 체험 행사로는 드론 라이트쇼, 드론 날리기, 드론 축구, 드론 농구 등이 준비돼 있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존과 다문화 음식 존, 남원의 향토 음식점들이 참여하는 먹거리 존도 운영돼 국내외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전통문화와 남원의 아름다운 밤 풍경 남원의 대표 전통문화예술 축제인 흥부제는 올해로 33회째를 맞았다. 고전소설 ‘흥부전’의 배경지인 고정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남원시 사랑의 광장 일원에서 진행된다.‘흥 넘치고 도파민 터지는 대박 흥부제’를 주제로 총 45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이 직업체험 ‘키자니아’, 전통문화 놀이, 매일 밤 열리는 음악 공연, 가족이 함께 즐기는 명랑운동회, 백일장, 추어 요리대회, 창극 흥부전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놀거리가 마련된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남원을 즐길 수 있는 ‘국가유산 야행’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광한루원 일원에서 열린다. ‘월궁에 입사한 달 토끼’를 주제로 전시·공연·체험 등 32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경관 조명을 대폭 확충해 고즈넉한 광한루원의 밤 풍경을 한층 아름답게 연출한다. 전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무주 안성 낙화놀이’가 17일 밤 요천에서 펼쳐지고, 참가자들이 소원을 담은 등을 밤하늘에 띄워 보내는 ‘천등 날리기’ 행사도 진행된다. 천등 날리기는 남원 국가유산 여행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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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파이 절도’ 항소심 앞두고, 전주지검서 27일 시민위원회

    초코파이 등 1050원어치 간식을 먹은 보안회사 직원이 절도죄로 항소심 재판을 받는 가운데, 검찰이 시민위원회를 개최한다. 전주지검은 이 재판과 관련해 27일 검찰 시민위를 열고 시민의 의견을 듣는다고 15일 밝혔다. 검찰 시민위는 2010년 검찰의 기소독점주의 폐해를 견제하고 수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주로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나 공소 제기 등의 적정성을 심의한다. 결정에 구속력은 없지만 수사·공판 단계에서 주된 참고 자료로 사용된다. 27일 시민위에서는 이번 재판이 항소심 단계라는 점을 감안해 수사 관련 내용보다는 구형 등 공판 과정에서의 검찰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시민위가 피고에 대해 선처를 권고하면 검찰이 2년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문제 없이 기간이 지나면 사실상 처벌을 면해주는 선고유예를 구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대해 신대경 전주지검장은 지난달 “그것(선고유예 구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북 완주군의 한 제조회사 보안 협력업체 직원 김모 씨(41)는 지난해 1월 물류회사 냉장고에서 450원짜리 초코파이와 600원짜리 카스타드를 꺼내 먹은 혐의(절도)로 기소돼 벌금 5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김 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올해 4월 1심에서 벌금 5만 원을 선고받자 항소했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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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코파이 절도’ 항소심 앞두고…檢, 시민에게 의견 묻는다

    초코파이 등 1050원어치 간식을 먹은 보안회사 직원이 절도죄로 항소심 재판을 받는 가운데, 검찰이 시민위원회를 개최한다. 전주지검은 이 재판과 관련해 27일 검찰 시민위를 열고 시민의 의견을 듣는다고 15일 밝혔다. 검찰 시민위는 2010년 검찰의 기소독점주의 폐해를 견제하고 수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주로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나 공소제기 등의 적정성을 심의한다. 결정에 구속력은 없지만 수사·공판 단계에서 주된 참고 자료로 사용된다. 시민위원은 각계각층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주지검에는 36명의 시민위원이 위촉돼 있다. 이날 회의에는 10~12명의 위원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27일 시민위에서는 이번 재판이 항소심 단계라는 점을 감안해 수사 관련 내용보다는 구형 등 공판 과정에서의 검찰 역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시민위가 피고에 대해 선처를 권고하면 검찰이 2년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문제없이 기간이 지나면 사실상 처벌을 면해주는 선고유예를 구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대해 신대경 전주지검장은 지난달 “그것(선고유예 구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전북 완주군의 한 제조회사 보안 협력업체 직원 김모 씨(41)는 지난해 1월 물류회사 냉장고에서 450원짜리 초코파이와 600원짜리 카스타드를 꺼내 먹은 혐의(절도)로 기소돼 벌금 5만 원 약식명령을 받았다. 김 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고, 올해 4월 1심에서 벌금 5만 원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30일 열리는 항소심 2차 공판에서는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에 대한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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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서 전통·첨단 어우러진 드론제전·흥부제·야행 등 ‘풍성’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전국 자치단체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가운데 전북 남원시가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축제를 준비했다. 드론과 로봇으로 미래 사회를 체험할 수 있는 국제드론제전과 흥부제, 국가유산 야행이 그것이다.남원시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천거동 광한루원과 월락동 남원종합스포츠타운 등에서 ‘2025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 ‘2025 남원 국가유산 여행’, ‘제33회 흥부제’ 등 3대 가을 축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최경식 남원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와 미래 산업도시 남원에서는 고전소설 속 이야기부터 빠르게 성장하는 첨단 산업까지 한 자리에서 보고 즐길 수 있다”며 “이번 주말 남원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봇쇼부터 드론 레이싱·글로벌 먹거리까지‘2025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은 16∼19일 남원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다. 남원시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최하고 항공안전기술원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로봇 융복합 축제 가운데 하나다.올해는 △드론·로봇 스포츠대회 △전시 및 콘퍼런스 △공연 및 체험 △푸드 페스티벌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스포츠대회에서는 드론 레이싱 경기, 청소년 드론 스포츠 리그, 로봇 배틀쇼,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제 드론대회 등이 열린다.전시 및 콘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최신 기술이 적용된 드론과 로봇, 드론 스포츠 장비, 자율비행 시스템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드론과 로봇의 미래 발전 방향과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 전략을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도 이어진다.체험행사로는 드론 라이트쇼, 드론 날리기, 드론 축구, 드론 농구 등이 준비돼 있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 존과 다문화 음식 존, 남원의 향토 음식점들이 참여하는 먹거리 존도 운영돼 국내외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전통문화와 남원의 아름다운 밤 풍경남원의 대표 전통문화예술 축제인 흥부제는 올해로 33회째를 맞았다. 고전소설 ‘흥부전’의 배경지인 고정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남원시 사랑의 광장 일원에서 진행된다.‘흥 넘치고 도파민 터지는 대박 흥부제’를 주제로 총 45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이 직업체험 ‘키자니아’, 전통문화 놀이, 매일 밤 열리는 음악 공연, 가족이 함께 즐기는 명랑운동회, 백일장, 추어 요리대회, 창극 흥부전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놀거리가 마련된다.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남원을 즐길 수 있는 ‘국가유산 야행’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광한루원 일원에서 열린다. ‘월궁에 입사한 달 토끼’를 주제로 전시·공연·체험 등 32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경관 조명을 대폭 확충해 고즈넉한 광한루원의 밤 풍경을 한층 아름답게 연출한다.전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무주 안성 낙화놀이’가 17일 밤 요천에서 펼쳐지고, 참가자들이 소원을 담은 등을 밤하늘에 띄워 보내는 ‘천등 날리기’ 행사도 진행된다. 천등 날리기는 남원 국가유산 여행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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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제주 “세계유산-관광 콘텐츠 개발 협력”

    전북도와 제주도가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세계유산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전북도는 제주도와 문화교류 협력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북 부안 출신 고려시대 문신 지포 김구 선생(1211∼1278)이 제주도 판관 재임 당시 돌담 정비 사업을 시행해 제주 돌담문화 형성에 공헌한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한다. 그동안 양 지역의 민간 단체는 김구 선생의 제주도민에 대한 애민정신을 기리고 선양하기 위해 영정 봉헌, 공적비 건립 등 교류를 이어왔다. 전북도와 제주도는 이번 협약으로 세계유산 및 세계기록유산 연계 활성화, 대표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 전주 여름올림픽 유치 홍보 등 국제 문화·스포츠 행사의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전북도와 제주도는 2026년 개원 예정인 한국학미래진흥원 내에 전북·제주 문화교류의 상징적 기념물이 될 제주도 현무암 돌담을 설치하고, 11월에는 문화교류 행사를 전북에서 열어 문화적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과 제주가 가진 역사·문화·관광 자원을 연계해 두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문화로 상생하는 미래 공동 발전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전북과의 문화교류를 통해 제주의 역사·문화적 자산이 널리 알려지고 두 지역의 문화·관광 산업이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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