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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글로컬(Global+Local)대학’ 사업에 선정된 전북대가 유학생 5000명 모집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 주요 대학과의 협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7일 전북대에 따르면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이 유럽과 아프리카 주요 대학과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 4일 출국했다. 양 총장 등은 가장 먼저 프랑스 보르도공과대(Bordeaux INP)를 찾아 양 대학이 자랑하는 공학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양 대학은 학술교류 협정을 통해 공동 연구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방문단은 이어 보르도몽테뉴대(Bordeaux Montaigne University)를 찾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보르도몽테뉴대에서 한국학과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도 참석해 양 대학의 교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양 총장은 “전북대가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 담대하게 나아가는 데 밀알이 될 수 있도록 뛰고 또 뛰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동학농민혁명 관련 각종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학술지가 출간됐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연구소는 학술지 ‘동학농민혁명 연구’를 창간했다고 6일 밝혔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이다. 학술지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역사학, 민속학, 지리학, 사회학, 경제학, 정치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연구 논문을 담는다. 매년 두 차례 발간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앞으로 이 학술지를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 및 등재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창간호에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일반 논문 4편, ‘홍재일기로 본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특집 논문 4편, 경북 김천의 동학농민혁명을 기록한 신자료 ‘갑오일기’ 등이 실렸다. 앞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올 4월 신영우 충북대 명예교수를 소장으로 한 동학농민혁명연구소를 출범시켰다. 연구소는 ‘동학농민혁명 신국역총서’ 발간을 비롯해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식,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학술대회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교육청은 2024학년도 대입 정시 지원을 앞두고 14∼21일 ‘정시 집중 대면상담 기간’을 운영한다. 정시 집중 대면상담은 전북도교육청과 6개 교육지원청에서 운영된다. 전북도교육청은 평일 오후 4∼9시,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교육지원청에서는 16일 오전 9시∼오후 4시 진행된다. 상담 장소는 전주교육지원청 학력지원센터, 군산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익산교육지원청 교육상담실, 정읍교육지원청 회의실, 남원교육지원청 대입지원실, 김제교육지원청 학력지원센터다. 상담을 원하는 학생·학부모는 전북 진로진학 홈페이지에서 ‘대입대면상담 신청’ 배너를 클릭하고 사전 신청하면 된다. 상담 신청은 1회에 한하며, 중복 신청 때는 모든 상담이 취소될 수 있다. 상담 때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자료를 지참해야 한다. 전북 대입진학지도지원단 진학 상담교사 40여 명이 상담을 진행한다. 전북도교육청은 현장 방문이 어려운 학생에게도 진학 상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화상상담도 운영한다. 화상상담을 원하는 학생은 줌(Zoom) 사용법을 익힌 뒤 신청하면 된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무주군은 ‘2024 무주 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 특성과 정체성을 담은 BI(Brand Identity)를 새롭게 만들었다고 4일 밝혔다. 새 BI는 무주 상징물인 반딧불이, 덕유산, 다슬기 모양을 형상화하고 초록색 자연을 강조하면서 ‘자연특별시 무주’라고 표현했다. 간결한 형상과 초록 계열의 단색, 타이포그래피 등을 활용한 이미지로 상징성과 집중도를 높였다. ‘그린하트’는 무주의 상징 ‘반딧불이’를 표현한 것으로, 반딧불이 환하게 비추는 상부의 ‘그린산’은 겹겹이 펼쳐진 덕유산과 무주의 자연을 표현했다. 무주군 관계자는 “반딧불이 세상을 밝히듯 무주의 기운이 널리 뻗어 나가는 것을 형상화했다”며 “각종 홍보·인쇄물, 굿즈 등의 쓰임새를 고려해 한글 버전 응용 BI나 심벌을 조합해 유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 연고 기업인들이 30일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부의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달라”며 삭감된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복원을 촉구했다.윤방섭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와 기업 대표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새만금 SOC 관련 정부 예산안의 78%가 삭감돼 기업의 투자에 차질이 우려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이들은 2527개 기업이 동참한 호소문을 통해 “새만금에 애정 있는 국민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국회 예산 심사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새만금 투자를 확정하거나 고민 중인 기업도 새만금 SOC의 온전한 추진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간 출향인을 비롯한 전북인과 정치인들은 삭감된 새만금 예산의 회복을 위해 삭발과 곡기를 끊는 투쟁 등으로 정상 추진을 위한 간절함을 내보였다”면서 “더 이상 새만금을 정치 논리의 희생양이나, 기업인의 마음을 애태우는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그러면서 “원칙도, 논리도 없이 삭감된 새만금 예산을 원상회복해 새만금이 동북아경제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국가의 의지를 증명해 달라”고 호소했다.기업인들은 회견 이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잇따라 면담하고 새만금 사업 정상 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관련 예산의 원상회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첫 민간 관광개발 투자 사업인 ‘챌린지 테마파크’의 착공식을 28일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사업 부지에서 개최했다.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관광개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챌린지 테마파크는 1443억 원을 들여 짓는 체류형 관광시설로, 2026년 준공해 2027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휴양콘도미니엄과 단독형 빌라 등 숙박시설과 함께 공연·상업시설, 대관람차 등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호텔 서비스 기업인 한화호텔앤리조트가 운영에 참여해 체계적인 관광 서비스를 제공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사업이 완료되면 새만금 홍보관, 국립 새만금 간척박물관 등 주변 명소와 연계한 새만금의 새로운 관광 중심지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고용 창출 효과는 1600여 명, 경제적 파급 효과는 143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을 찾는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공간 조성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급증하는 기업 투자 수요에 발맞춰 관광 사업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완주군 비봉면에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햅쌀 5포대를 기부했다. 28일 완주군 비봉면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전날 행정복지센터에 20kg짜리 햅쌀 5포대가 택배로 도착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행정복지센터에 전화를 걸어 “모두가 어려운 시기”라며 “작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 익명 기부자의 선행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올해까지 6년 동안 그가 보내온 쌀은 모두 20kg짜리 30포대에 달한다. 그는 매년 직접 농사지은 쌀을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매번 쌀을 보내기 전 행정복지센터에 전화해 2, 3분가량 통화하는데 주로 비봉면에 사는 어려운 이웃을 걱정하는 얘기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들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가을걷이가 끝나고 겨울이 올 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형숙 비봉면장은 “얼굴 없는 천사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쌀은 매년 그랬던 것처럼 복지 사각지대의 취약계층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완주군 비봉면에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나타나 햅쌀 5포대를 기부했다.28일 완주군 비봉면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전날 행정복지센터에 20kg짜리 햅쌀 5포대가 택배로 도착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행정복지센터에 전화를 걸어 “모두가 어려운 시기”라며 “작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이 익명 기부자의 선행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올해까지 6년 동안 그가 보내온 쌀은 모두 20kg짜리 30포대에 달한다. 그는 매년 직접 농사지은 쌀을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매번 쌀을 보내기 전 행정복지센터에 전화해 2, 3분 가량 통화하는데 주로 비봉면에 사는 어려운 이웃을 걱정하는 얘기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들은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가을걷이가 끝나고 겨울이 올 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형숙 비봉면장은 “얼굴 없는 천사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쌀은 매년 그랬던 것처럼 복지 사각지대의 취약계층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교육청은 전북 전주 에코시티 내 학교 용지로 이전할 고등학교를 공모한 결과 전라고가 단독으로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에코시티에는 1만300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지만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2곳만 있어 고교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재정 투자 심사와 까다로운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 학교 신설 대신 비교적 수월한 기존 학교 이전 후 신설을 목표로 전주 국공립 평준화 고교 6곳을 대상으로 이전 공모를 진행했다. 전라고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학교운영위원회, 동창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근 이전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라고는 남학생 공립고다. 전북도교육청은 자격 적격 여부를 심사한 뒤 다음 달 초 학교 구성원 대상 설명회를 열어 향후 절차와 각종 지원 사항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학생과 학부모 대상 투표는 12월 중순 이뤄질 예정이다. 투표에서 찬성이 절반을 넘으면 전라고는 2028년 3월 남녀 공학 고교로 새출발하게 된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조용히 선행을 베풀고 싶었습니다.” 전북 정읍시에 사는 9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평생 모은 4000만 원을 기부했다. 23일 정읍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경 연지동 행정복지센터에 A 씨가 찾아왔다. A 씨는 민원 업무를 보던 직원에게 하얀 봉투(사진)를 하나 건넸다. 봉투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라’라고 써 있었다. A 씨는 직원에게 “작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하고 싶다”고만 밝힌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 봉투를 열어본 직원은 안에서 1000만 원짜리 수표 4장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A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최근까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며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복지센터 측이 A 씨에게 연락하자 “혼자 살면서 돈을 쓸 일이 크게 없어 조금씩 모았고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떠들썩하지 않게 조용히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또 “절대 신원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고명석 연지동장은 “소중한 성금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A 씨가 건넨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뜨끈한 쌍화차 한 모금 마시니 얼어붙었던 몸에 온기가 도는 것 같아 너무 좋네요.” 21일 전북 정읍시 장명동 ‘쌍화차 거리’의 한 전통찻집에서 만난 김정성 씨(39)는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쌍화차를 마신 뒤 이렇게 말했다. 광주에 사는 김 씨는 이날 아내와 내장산을 찾았다가 따뜻한 차를 마시기 위해 쌍화차 거리를 찾았다고 했다. 김 씨는 “찻집에 들어서자마자 한약재 향이 많이 나서 쌍화차가 너무 쓰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맛있었다”며 “지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 체온을 올려주고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정읍 쌍화차를 마시기 위해 찾아오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정읍시에 따르면 정읍세무서 후문부터 정읍경찰서까지 약 350m 길이의 도로는 쌍화차 거리로 조성돼 있다. 이 거리에서는 전통찻집 18곳이 손님을 맞고 있다. 1980년대부터 전통찻집이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해 지금의 쌍화차 특화 거리로 이어졌다. 정읍 시내에는 쌍화차 거리에 있는 전통찻집 18곳 외에도 26곳의 전통찻집이 시내 곳곳에서 영업 중이다. 정읍에 이처럼 많은 전통찻집이 몰려 있는 이유는 과거부터 차 문화가 번성한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정읍은 내장산과 섬진강 물줄기가 시작되는 옥정호와 동진강에 접해 있는 북방한계선 위에 위치해 일찍이 ‘차(茶)’와 약재 재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조선시대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등의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정읍은 특히 쌍화차의 주재료인 ‘지황’의 주산지다. 한때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읍에서 생산되는 지황은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진상됐다고 전한다. 이런 이유로 정읍의 쌍화차는 여러 종류의 차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힌다. 일교차가 큰 계절 쌍화차를 마시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정읍을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읍 쌍화차는 20여 가지 한약재를 72시간 동안 끓여내 곱돌로 만든 찻잔에 담아 손님상에 내놓는다. 이 곱돌은 차를 다 마실 때까지 온도를 유지해 준다. 쌍화차 안에 들어 있는 잣, 대추, 은행, 밤 등의 고명이 입안에서 한데 어우러지며 깊은 맛을 더한다. 각각의 전통찻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쌍화차와 함께 내놓는 가래떡구이, 요구르트, 누룽지, 구운 달걀, 고구마 등의 주전부리는 끼니를 거른 이들이 주린 배를 채우는 데 부족함이 없다. 정읍시는 숙지황과 경옥고, 십전대보탕의 주재료이자 쌍화탕의 주재료인 지황의 명성과 품질을 이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5년까지 30억 원을 들여 지역 특화산업 클러스터를 만든다. 재배 면적을 늘리고 재배 기술 상향 평준화를 위한 교육도 진행 중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정읍 쌍화차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며 “정읍을 방문해 찻집에서 정성을 가득 담아 끓여낸 쌍화차 한잔 마셔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조용히 선행을 베풀고 싶었습니다.”전북 정읍시에 사는 9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평생 모은 4000만 원을 기부했다.23일 정읍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경 연지동 행정복지센터에 A 씨가 찾아왔다. A 씨는 민원 업무를 보던 직원에게 하얀 봉투를 하나 건넸다. 봉투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라’라고 써 있었다. A 씨는 직원에게 “작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를 하고 싶다”고만 밝힌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봉투를 열어본 직원은 안에서 1000만 원짜리 수표 4장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A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최근까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며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복지센터 측이 A 씨에게 연락하자 “혼자 살면서 돈을 쓸 일이 크게 없어 조금씩 모았고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떠들썩하지 않게 조용히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또 “절대 신원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명석 연지동장은 “소중한 성금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A 씨가 건넨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심정지 환자의 자발 순환 회복률이 매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소방본부는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발 순환 회복률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이송한 환자 1145명 가운데 126명이 자발 순환을 회복해 11%의 회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8.9%, 2022년 8.6%보다 높아진 것이다. 전북 심정지 환자의 자발 순환 회복률은 전국 평균 9.9%보다 낮았었다. 이에 따라 전북소방본부는 이 지표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심정지 신고 접수 시 최초 목격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지도하고, 모든 구급대를 대상으로 심정지 상황 팀워크 훈련 등 집중 교육을 강화했다. 2021년 4만6000여 명에 그쳤던 전북 도민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해 2022년 11만665명, 올해 10월 말 기준 11만9988명에 대한 교육을 완료했다. 심정지 환자에 대한 전문적인 처치 제공을 위해 구급대와 응급의학과 전문의와의 영상 의료 지도도 적극 추진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를 처음 목격한 시민의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때 자발 순환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필요한 교육과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국 상당수 지방자치단체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전북 무주군이 추진하는 맞춤형 귀농·귀촌 정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무주군은 도시민이 인생 2막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고의 환경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20일 무주군에 따르면 2018년부터 최근 5년간 무주군 6개 읍면에 귀농·귀촌한 인구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이 기간 동안 한 해 평균 736가구 1021명이 새로 둥지를 틀었다. 이는 전입신고와 농업경영체 등록 등 현황을 토대로 집계한 것이다. 무주군 전체 인구가 2만3000여 명이고, 36%가 65세 이상 노인 인구인 점에 비춰 보면 매년 적지 않은 도시민이 무주를 새로운 삶터로 선택하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무주군은 귀농·귀촌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대한민국 귀농·귀촌 1번지’, ‘시니어 천국 무주’를 목표로 설정하고 필요한 기반을 조성하고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무주군은 도시민이 귀농·귀촌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시민은 귀농을 위해 평균 24.5개월, 귀촌은 15.7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예비 귀농인 학습, 창업 교육, 멘토 컨설팅을 비롯해 도시와 농촌 청년 삼락(三樂)캠프, 임시 거주시설 제공 및 정착 활성화 지원, 영농활동 밀착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도시민이 농촌에서 미리 살아보며 주거지를 찾거나 영농 실습에 참여하는 체류형 가족 실습 농장과 농촌에서 살아보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개월 동안 무주에 머물면서 주민과 소통하며 귀농·귀촌 이후 삶을 준비하도록 돕고 있다. 무주군은 또 1년 동안 임시 거처에 머물며 귀농·귀촌을 준비할 수 있는 귀농인의 집을 비롯해 3일 동안 여행하듯 무주 군내 곳곳을 둘러보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귀농·귀촌 게스트하우스도 운영하고 있다. 전북도가 주관한 ‘2023년 임시 거주시설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36억 원을 들여 내년에 추가로 16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거주시설을 만든다. 무주군은 귀농·귀촌인 집들이 비용과 건축 설계비, 농지 취득세, 지역 정착 이사비, 임시 거주지 임차료, 주택 수리비를 지원하고 있다. 귀농인 농지 형상 복구와 고령 은퇴 도시민 영농 및 생활, 청장년층 영농 지원과 귀향인 유턴 정착도 추진하고 있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주민과의 협치, 지역에 필요한 유형의 귀농·귀촌인 유치로 지속 가능한 무주를 만들어 지역 소멸 위기를 타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2024년 1월 18일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뼈대가 될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전부개정안’ 연내 통과를 촉구하는 행사가 21일 국회에서 열린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회의실에서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전부개정안 연내 통과를 기원하는 ‘전북인 한마음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전북 지역 국회의원, 시군 단체장, 전북도민과 출향민 등이 참석한다. 참가자들은 특별법 추진 경과보고에 이어 건의문 낭독, 도민지원단 위촉, 법안 통과를 기원하는 전북도민의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은 28개 상징적 조항으로만 이뤄져 전북도는 실질적인 자치분권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자치도에 부합하는 권한을 갖기 위해 232개 조문을 담은 전부개정안을 정부 부처와 협의해 마련했다. 전북도는 이렇게 마련된 전부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위해 9월 중순부터 8주 동안 전북도민과 출향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였다. 서명운동에는 111만3594명이 참여했다. 김 지사와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등은 최근 여야 지도부를 만나 서명부를 전달한 뒤 도움을 요청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놓인 지방대의 명운을 가를 정부의 ‘글로컬(Global+Local)대학’ 사업에 전북대가 이름을 올렸다. 전북대는 지역 사회와 지역 대학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기회로 만들어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전북대에 따르면 지방대의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경쟁력을 갖춘 지방대를 중점 육성하기 위해 추진한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돼 향후 5년 동안 국비 1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전북도와 전주시·남원시에서 지원하는 950억 원까지 합하면 전북대는 이번 선정으로 19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전북대의 이번 선정은 대학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마련한 혁신안에 자치단체와의 협력이 주효했다. 전북대는 사업 신청에 앞서 조직 개편 및 학생과 조직원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진행했다. 전북도를 비롯한 자치단체와도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전북대는 이번 글로컬대학 사업 선정을 계기로 ‘전북과 지역대학을 미래로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대학’이란 비전 아래 지역 산학협력 혁신, 교육 혁신, 글로벌 혁신 등을 통해 전북 주력산업 및 미래 신산업의 발전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우선 새만금과 전주-완주, 익산-정읍을 삼각형으로 잇는 대학 산업 도시 트라이앵글을 구축한다. 각 지역의 강점을 활용해 새만금 지역에는 2차전지와 K방위산업, 센서반도체, 전주-완주는 농생명과 그린수소 클러스터, 익산 정읍에는 펫바이오와 동물의약품 등 지역의 주력 첨단 산업 분야를 육성한다. 전북대 지역발전연구원을 설립하고 산하에 14개 시군 연구소를 만들어 각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선다. 특히 대학의 폐교로 어려움을 겪는 남원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서남대 폐교 캠퍼스에 전북대 남원 글로벌 캠퍼스를 만든다. 전북대는 이곳에서 수요자 맞춤형 한국어학당을 운영하고, 남원시의 특화산업인 화장품과 드론 등의 분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교육 과정 혁신에도 나선다. 전북대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도전하면서 ‘학생 중심대학’을 중점사항으로 내세웠다. 먼저 106개 학과의 모집 단위를 광역화해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뽑고, 전학과 전과 및 복수 전공 확대를 통해 학생 전공 선택권을 보장한다. 모듈 전공 개설과 전공선택제, 디지털 역량교육 인증제를 통해 지역 맞춤 모듈형 학사 구조를 만들고 캠퍼스 완전 개방과 각종 교육콘텐츠 공유로 전북지역 대학 간 벽도 허문다. 외국인 유학생 5000명을 유치해 이들이 지역 대학에 머물면서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든다. 이를 위해 전북의 주력산업과 연계한 특화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정주 여건도 개선한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1947년 개교 당시 ‘쌀 한 톨을 밥그릇만 하게 만들어 지역민들의 삶을 책임지라’는 전북도민들의 바람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긴다”며 “지역과 지역 대학의 상생 발전을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북도는 글로컬대학 선정을 지역과 지역대학 전체가 공존하고 상생하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2024년 1월 18일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뼈대가 될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전부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바라는 전북도민의 서명부가 국회에 전달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은 14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만나 서명부를 전달하고 조속한 입법을 당부했다. 김 지사 등은 16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도 만나 전북도민의 염원을 전달하고 협조를 부탁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9월 중순부터 8주 동안 전북도민과 출향민을 대상으로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전부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번 서명운동에는 111만3594명이 참여했다. 현재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은 28개 상징적 조항으로만 이뤄져 전북도는 실질적인 자치분권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자치도에 부합하는 권한을 갖기 위해 232개 조문을 담은 전부개정안을 정부 부처와 협의해 마련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 올려진 전부개정안은 법안소위 심사와 공청회, 법사위, 본회의 심의 등 까다로운 입법 절차를 앞두고 있다. 김 지사는 “서명운동에 참여한 도민께 감사드리며 전부개정안이 반드시 연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특성화 세트장을 만든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K-Film 제작 기반 및 영화산업의 허브’ 구축 사업의 하나다. ‘J3 버추얼 스튜디오(가상 스튜디오)’와 ‘특성화 세트장’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터에 국비 113억 원 등 230억 원을 들여 지어진다. 전주시는 디지털 융합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촬영 장비 등을 보유한 시설을 만들어 전주를 영화 촬영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J3 버추얼 스튜디오에는 1973㎡ 규모로 드라마 제작에 특화된 U자형 대형 무대 1개, 라이브커머스·확장현실(XR)에 자주 활용되는 코너형 무대가 들어선다. 915㎡ 크기의 특성화 세트장은 주민센터·병원응급실·경찰서 등으로 채워진다. 전주시가 진행한 설계 공모에서 종합건축사사무소 창 외 2인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전주시는 인허가 등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 2025년 말까지 공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이영숙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영화·영상 촬영을 위한 버추얼 스튜디오와 특성화 세트장을 조성한다”며 “촬영팀이 전주에 오면 원포인트, 원스톱 촬영이 가능하도록 시설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무주군의 대표 축제인 반딧불축제와 산골영화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뽑혔다. 13일 무주군에 따르면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은 잠재력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도가 높은 지역 야간관광 자원을 발굴해 국내 야간관광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반딧불축제와 산골영화제는 야간관광 자원의 특화성, 매력성, 성장 가능성, 지속 가능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주반딧불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 반딧불이와 먹이 서식지를 소재로 한 환경축제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았다. 반딧불이 신비 탐사, 반디별 소풍, 낙화놀이, 드론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골영화제는 덕유산국립공원, 무주읍 등나무운동장, 한풍루 등 지역 명소에서 영화를 상영해 초여름 야간관광 활성화를 주도할 자원으로 꼽혔다. 대규모 국제영화제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관객이 모이는 영화제다. 오해동 무주군 관광진흥과장은 “밤밤곡곡 100선 선정은 ‘2024년 자연특별시 무주방문의 해’를 맞아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든든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숨겨진 야간관광 자원을 발굴해 아름다운 무주의 매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9조9842억 원(본예산 기준)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9조6618억 원보다 1224억 원(1.2%) 늘어난 것이다. 정부와 상당수 자치단체가 ‘긴축 재정’을 내세우는 가운데 전북도는 세출 구조조정과 채무관리, 지역개발기금 등을 활용해 예산을 늘렸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2일 “내년 예산안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대외적 여건과 도민의 삶 그리고 전북의 특별한 미래를 고려한 고민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예산안이 도민 모두의 삶을 포용할 수 있는 예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는 주요 재원인 보통교부세와 지방세가 줄어든 상황에서 경상경비 10% 일괄 삭감과 물품 교체 한시적 중단, 긴급하지 않은 행사성 사업 중단 등으로 사회 취약계층 보호,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 투자유치 등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했다.● 미래 먹거리 챙기고 민생 안정전북도는 우선 투자기업 인센티브 1238억 원과 중소기업 육성기금 166억 원을 편성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또 금리 인상으로 어려운 자영업자를 돕고자 특례 보증, 이차보전 기금으로 2820억 원과 364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지역 내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를 확대하고 펀드를 통한 투자재원을 기반으로 투자·성장·회수·재투자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기 위해 2026년까지 1조 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이에 필요한 518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차전지와 바이오, 방위산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첨단산업 육성에도 힘쓴다. 도는 이차전지·반도체 핵심 소재부품 기술 자립화에 10억 원을 지원하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산·학·연·관 혁신 자원이 모두 참여하는 추진단을 운영한다. 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 기반 시설 구축에 5년간 50억 원을 지원하고, 호남권 드론 통합지원센터 구축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했다. 농축산용 미생물 산업 공유 인프라 구축과 바이오 역량 강화 지원에는 각각 200억 원과 36억 원을 투입한다.● 취약계층 보호·도민 안전 복지 강화전북도는 취약계층 보호를 비롯한 도민 건강과 안전 및 복지 분야에는 3조7106억 원을 편성했다. 우선 나라를 위해 봉사한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한다.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여한 7000여 명의 참전유공자에게 주는 보훈 수당을 2배로 늘렸다. 취약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벽지, 장판을 친환경 자재로 교체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해 환경성 질환을 예방한다.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한 공급관 설치를 확대해 연료비 부담을 줄여주고, 도시가스 공급관 설치가 어려운 농어촌 마을에는 액화석유가스(LPG) 소형 저장탱크를 보급해 도시가스 수준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제공하기 위해 24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보호아동과 자립준비 청년의 안정적 사회 정착을 지원할 전담 기관인 희망디딤돌 전북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자립 수당을 현재 4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인상해 지원하는 데 필요한 30억 원도 마련했다. 난임 부부에게 소득 기준과 관계없이 최대 110만 원의 시술비와 최대 30만 원의 난임 검사비를 지원하고, 전북 동부권과 서남권에 2곳의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한다. 가정 형편 등의 사정으로 밥을 먹지 못하는 노인을 돕기 위한 무료 경로식당의 급식 단가도 올린다. 일상화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도민 안전 보험료의 지원 항목과 보상 금액도 확대한다. 이번 예산안은 도의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다음 달 중순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