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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사이버 공격은 정치도 아니고 지지도 아니다. 명백한 테러 행위”라며 “사이버 성폭력, 허위사실 유포, 모욕 범죄는 무조건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이 박 전 위원장의 과거 영상을 꺼내들고 ‘아동 성추행’ 공격을 펼친 데 대해 강경 대응을 시사한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인이라고 욕설과 성희롱, 사이버 폭력을 견뎌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 한 남성 유튜버가 한 주택 앞에서 박 전 위원장이 사는 집이라며 1시간가량 자신을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지지했다고 알렸다.박 전 위원장은 “제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를 위해 마스크를 벗기까지 고뇌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누군가의 집 주소를 터는 일이 이렇게 쉽다는 것을 디지털 성범죄를 파헤치면서 수백 번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남성 유튜버는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영유아 성추행범”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인터넷 상에는 박 전 위원장이 교회에서 한 아이와 이른바 과자 뽀뽀하는 사진이 돌았다. 그는 “제가 다녔던 교회에서 사랑으로 돌본 아기다. 태어날 때부터 봤다”며 “주일마다 보던 아기와 놀면서 과자로 장난치는 장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저를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아갔다”며 “해서는 안 되는 범죄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전 위원장은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 무조건 법적 조치하겠다. 선처는 없다”면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모든 여성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아무 두려움 없이 말하고, 밤길 걱정 없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미국 출장을 마치고 7일 귀국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법무부는 8일 공지를 통해 “한동훈 장관이 미국 출장 귀국 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자가격리 기간인 오는 13일까지 자택에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 장관은 현재 특별한 증상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한 장관은 지난달 29일 미국 출장길에 올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운영에 참고하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을 찾아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시스템을 살펴봤다. 이외에도 월드뱅크, 뉴욕남부연방검찰청, 유엔 등을 방문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데 대해 불복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윤리위 결론에 대해 “수사 절차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 속에서 중징계가 내려졌다는 것은 윤리위원회의 형평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8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금까지 수사기관이나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한 결과에 따라 윤리위가 처분을 내리는 것이 관례였고, 당 출신들은 대법원 판결까지 받아서 아직까지 윤리위 처분이 늦춰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저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새벽 이 대표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했다. 성 상납 의혹이 없었다는 확인서를 받는 조건으로 7억 원의 투자를 약속하는 각서를 작성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서도 당원권 정지 2년이 의결됐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 대표는 ‘김 실장이 올해 1월 장모 씨를 만나 성 상납이 없었다는 사실확인서와 각서 등을 작성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소명했지만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에 대해 “품위유지 위반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으로 인해 당에 끼친 손해가 무엇인지를 객관화해서 봐야 되는데 선거를 두 번 이긴 직후인 마당에 품위 유지를 잘못해서 당에 손실을 끼친 것이 무엇인지 듣지 못했다”며 “증거인멸교사로 징계한 건 분위기상 보니까 왠지 교사했을 것 같다는 것인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당대표 권한으로 ‘징계 처분’을 보류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윤리위 규정을 보면 윤리위의 징계 결과 징계 처분권이라고 하는 것이 당 대표에게 있다”며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 징계 처분을 보류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처분이 납득 가능한 시점이 되면 당연히 받아들이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가처분이라든지 재심이라든지 이런 상황을 판단해 어떤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 배후에 특정 정치인이 있다는 전날 JTBC 보도를 두고 “그에 대한 후속 보도도 계속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제 내용만으로는 확정되지 않은 게 있기 때문에 그럴 것 같은데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상황에 대해 윤리위가 고려하지 않고 빠르게 판단한 것이 의아하다”고 했다. ‘윗선’이 누군지 아느냐는 질문에는 “일부는 제가 보자마자 식별할 수 있었다. 다만 확정 지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징계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은 여전히 의혹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고 했다.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논편에서 “집권여당 당 대표라는 지위의 무거움이나 제기된 의혹의 죄질에 비춰 중징계는 당연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당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리위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사건 관련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해선 징계를 내린 반면 징계 심의 대상이 아닌 성 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의 판단을 내리지 않은 점을 비판한 것이다.앞서 윤리위는 이날 새벽 이 대표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했다. 성 상납 의혹이 없었다는 확인서를 받는 조건으로 7억 원의 투자를 약속하는 각서를 작성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서도 당원권 정지 2년이 의결됐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 대표는 ‘김 실장이 올해 1월 장모 씨를 만나 성 상납이 없었다는 사실확인서와 각서 등을 작성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소명했지만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 사안을 회피하기에 급급해하며 국민의 눈을 가렸다”며 “이 대표 징계 문제를 당권싸움에 이용하는 추태를 연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징계가 있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공당의 책임과 국민에 대한 도리는 철저히 외면되는 등 이 대표 징계와 별개로 국민의힘 또한 이 사건의 공범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사과와 반성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민물고기인 나일틸라피아를 참돔으로 속여 판매한 음식점이 적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온·오프라인 등에서 도미(돔)로 표시·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구매해 유전자 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총 44건 중 1건이 나일틸라피아로 확인됐다. 수입·유통업체는 이 생선을 나일틸라피아로 판매했으나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이를 알고도 참돔으로 만든 초밥인 것처럼 표시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돔은 바다, 나일틸라피아는 민물에 살고 원물 형태로는 구분이 쉽다. 다만 순살(필렛)의 경우, 흰살과 붉은 줄무늬 등 성상이 비슷하다.이에 따라 식약처는 관할 지자체에 소비자 기만 표시·광고 위반행위로 해당 업체를 행정 처분하도록 조치했다. 소비자 기만 표시·광고 행위는 △1차 위반 시 시정명령 △2차 위반 시 영업정지 5일 △3차 위반 시 영업정지 10일의 행정처분을 받도록 돼 있다.식약처는 “국민이 안전한 수입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성상이 비슷한 제품을 둔갑시켜 판매·유통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진위 판별이 어려운 다양한 품목에 대한 검사·단속을 실시하기 위해 진위 판별법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의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음성이 나온 시민들의 손등에 확인 도장을 찍어주면서 ‘인격 모독’ 논란이 불거졌다. 도축한 돼지 몸에 등급표시나 합격도장을 찍는 사진과 비교하는 게시글이 잇따르자 해당 지역 보건당국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지난 5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 거주하는 한 지역 주민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량시(梁溪)구에 위치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그는 “음성이 나왔는데 이걸 찍어주더니 3일간 유지하라더라. 이게 무슨 짓이냐”라며 “다른 방법으로 할 수 없느냐”고 토로했다. 도장은 그의 손등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크기로, ‘의료기관 전용’ 등의 글자가 쓰여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웨이보에는 가축 도살장의 검역 확인 도장을 연상케 한다며 사람을 동물 취급한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어디서 많이 봤나 했더니 도축 전 돼지 몸에 찍는 도장 아니냐” “고기가 식품안전검사를 통과할 때 품질 증명 도장을 받는 느낌” 등 불쾌해했다. 일각에서는 “더운 날씨에 3일간 손도 제대로 닦지 말라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분노가 커지자 방역당국은 이튿날인 6일 보건소 내 혼잡함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우시에는 무증상 감염자가 34명 추가되면서 검사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보건센터는 사과문을 통해 “직원이 간단하게 업무를 처리하려고 불편함을 드렸다”며 “타당치 못한 방법을 선택해 죄송하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새벽 시간대인 오전 1~6시 물건 가격을 3~5%가량 더 비싸게 받는 ‘편의점 심야할증제도’ 도입을 요구하면서 찬반 여론이 일었다. 관련 업주는 논란이 거세지자 최저임금 인상으로 운영이 더욱 힘들어져 생존권을 주장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 협회장은 지난 6일 오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심야할증제도를 꺼낸 이유는 배수진 같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3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5%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지난달 30일 확정됐다. 계 회장은 “내년도 최저시급인 9620원에 주휴수당을 합치면 1만1544원이다. 여기에 4대 보험을 더하면 1만2500원, 퇴직금을 합치면 거의 1만3000원을 지급해야 하는 것”이라며 “숨겨진 플러스 29%가 있다. 그렇게 따지면 굉장히 큰 금액”이라고 토로했다.계 회장은 전기료 인상 등으로 상황이 더욱 힘들다고 했다. 그는 “내년에는 전기료도 인상된다고 하고 월급 받는 사람들 연봉이 내년에는 ‘500만 원 삭감된다’ 이렇게 통보받은 것”이라며 “미래가 굉장히 불안하다. 이걸 계속해야 되나 말아야 하나 생계가 막막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그(새벽) 시간에 편의점에 안 가는 분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 ‘매출이 더 떨어지시지 않겠나’ 등의 지적이 나왔다. 계 회장은 이에 대해 “최소한의 점주를 위한 보호장치로 제도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편의점 본사와 정부가 응답하라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20대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 이상은 기업 선택 시 재택근무 여부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은 재택근무를 한다고 해도 회사 제공 복지가 동일해야 한다고 답했다. 취업플랫폼 캐치가 20대 취준생 1067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는 기업 선택 시 재택근무 여부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다만 나머지 38%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재택근무 관련 규율 법제화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78%가 ‘필요하다’고 답했다.재택근무 시 지원범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가 ‘출근할 때 누리던 복지를 동일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어디까지 지원해야 하나’라는 물음에는 ▲장비·기기 제공(61%) ▲식대·간식비 제공(26%) ▲전기·수도세 제공(12%) 등 순이다. 김정현 캐치 소장은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가 Z세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복지제도로 급부상했다”며 “각 회사의 상황에 따라 일반적인 복지제도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내부 구성원들과 협의를 통한 다양한 방식의 적용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아보카도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크리스 에더튼 연구팀은 아보카도 섭취가 체중과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6개월간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 1000명은 아보카도 섭취 그룹과 비섭취 그룹으로 나뉘었다. 아보카도를 섭취하는 그룹은 평상시 식단을 유지하며 매일 아보카도를 추가로 먹었다. 6개월이 지난 후 결과를 비교해보니, 두 그룹 사이 △몸무게 △체질량지수 △혈압 등에서는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효과는 콜레스테롤 수치에서 나왔다. 아보카도를 섭취한 그룹은 총 콜레스테롤(Total Cholesterol)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콜레스테롤(LDL-cholesterol) 수치가 감소한 것이다.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이면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기면서 심근경색이나 심장질환의 위험성이 커진다. 연구팀은 또 몸무게 변화가 없다는 것에 주목했다. 일반적 크기의 아보카도는 1개당 약 240칼로리다. 하지만 두 집단이 체중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을 두고 연구팀은 “아보카도는 고지방 식품이지만, 가공된 포화 지방과 달리 천연의 좋은 지방으로 이뤄져 체중 감량을 촉진하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도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아보카도와 심혈관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주 1회 아보카도를 1개씩 섭취한 사람은 이보다 적게 먹거나 아예 먹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16% 낮게 나타났다. 아울러 심장병에 걸릴 위험은 21%나 낮았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딸이 대학생 시절 혼전임신으로 낳은 손녀를 친자녀로 입양하고 싶다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이의 엄마인 딸은 외국에서 자리를 잡았고, 사위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는 “입양 요건은 충족하지만 자녀 복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한 판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YTN라디오 ‘양소영 변호사의 상담소’는 지난 5일 손녀를 친딸처럼 키우고 있는 제보자 A 씨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부부의 딸은 대학생 시절 혼전임신으로 사귀던 남성과 급하게 결혼했으나, 6개월 만에 이혼했다. 이혼 후 힘든 시간을 보낸 딸은 아이를 낳고는 부모에게 유학길에 오르겠다고 했다. A 씨 부부는 딸의 행복을 위해 손녀를 맡아키우기로 했다. 손녀가 돌도 채 안 됐을 때 일어난 일이다. 6년의 시간이 흘러 손녀가 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면서 부부는 고민이 생겼다. 딸은 한국으로 들어올 생각이 없고, 이혼한 전 사위는 연락두절 상태다. 손녀가 자신들을 부모로 알고 자란 탓에 차라리 입양을 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판단이다. 입양은 일반 입양과 친양자 입양 등 두 가지로 나뉜다. 친생 부모의 친권을 벗어나서 양부모 친권에 따른다는 점과 양자와 양부모 사이에 부양관계와 상속 관계가 생긴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다만 친양자 입양은 입양 전에 친족관계가 종료하는 완전 입양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또 일반 입양은 배우자 없이도 가능하지만 친양자 입양은 독신자는 불가하고, 3년 이상 혼인 중인 부부가 공동으로 입양해야 되는 게 원칙이다. 김선영 변호사는 A 씨 부부의 사례를 봤을 때 입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변호사는 “부모가 3년 이상 자녀에 대해 부양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 입양이 가능하다”면서 “일반 입양의 경우 법정 대리인인 딸만 동의하면 되고 친권자 입양이라고 하더라도 친생 부모 중 1인인 사위의 동의를 받을 수 없는 이유가 연락두절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위 동의 없이도 입양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미성년자 입양 및 친권자 입양의 경우 모두 가정법원에 허가가 필요하고 법원은 입양이 미성년자 복리에 반한다고 판단하면 불허할 수 있다”면서도 “손녀가 오랜 기간 A 씨 부부를 부모로 알고 성장했고,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딸을 대신해 손녀를 안정적으로 돌보는 것 또한 입양의 주된 목적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미성년자의 자녀의 복리를 위한 것으로 보아 입양이 허가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금융·증권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미국 검찰 당국자와 만나 자료 공유 등 실질적인 공조 수사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현재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산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 수사도 미국과의 공조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6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해 안드레아 그리스울드 수석법률고문과 스캇 하트만 증권금융범죄수사단장을 만나 가상자산이나 국제적 부정부패 범죄에 대한 공조 수사 방안을 논의했다. 한 장관은 취임 직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이른바 ‘여의도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금융·증권범죄 합수단을 설치했다.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은 뉴욕증권거래소와 대형 금융회사들이 있는 맨해튼 월가를 관할한다. 주로 주가 조작 등 대형 금융범죄와 증권범죄를 수사해 ‘월가의 저승사자’라는 별칭이 있다.양국 검찰은 수사 중인 가상화폐 사건과 관련해 미국 연방검찰이 확보한 수사 자료를 신속히 공유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수단은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하고 있고, 미국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상대로 위법 여부를 조사 중이다.한 장관은 이날 유엔본부도 방문해 부정부패에 대한 대응 노력을 논의했다. 또 경제사회이사회 콜린 빅슨 켈라필 의장을 만나 소년범 교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동향과 이들의 사회복귀, 재범방지를 위한 형사사법 시스템 개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일정을 마친 한 장관은 오는 7일 오후 귀국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 중인 중국 드라마 ‘진수기’가 ‘대장금’을 표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뒤늦게 불거졌다. 여주인공이 천하제일 요리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황궁으로 들어가 뛰어난 요리 솜씨로 태자의 사랑을 받고 성공한다는 내용을 두고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2003년 방영된 드라마 ‘대장금’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드라마를 즐겨보는 이들이 모인 국내 한 커뮤니티에서는 ‘진수기’ 속 의상을 두고 ‘한복 아니냐’는 이야기가 일찌감치 흘러나왔다. 지난 5월 올라온 이 게시물에는 “고려, 여말선초 의복 같다” “포스터만 보고 한국 드라마인 줄 알았다” 등 우리 전통의상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중국 전통음식을 모티브로 했다는 설명과 달리 여주인공은 삼겹살을 구워 쌈채소에 싸 먹기도 했다.올해 초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한복을 두고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이른바 ‘문화 공정’ 사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국내 누리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대체 몇 번째냐” “전세계에 서비스되는 OTT 플랫폼을 통해 방영되는 만큼 우리나라 문화를 중국의 것으로 착각할 수 있는 상황” 등 우려를 내비쳤다. 중국은 국내에서 이러한 논란이 불거진 것을 의식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환구시보 인터넷판인 환구망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 누리꾼들이 또 트집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차오 랴오닝대 미국동아시아연구소장은 환구망에 “조선시대 관복은 중국 명나라 의복을 거의 모방한 것과 같다”면서 “최근 한국과 중국의 문화 분쟁은 한국의 일부 청년들이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 “명나라 복식은 맞지만…”그렇다면 한국궁중복식 전문가는 ‘진수기’ 속 의상에 대해 어떠한 의견일까. 박민재 한국궁중복식연구원 학예연구실장 겸 성균관대 의상학과 겸임교수는 동아닷컴에 “(드라마 속 궁중 의례복은) 명나라 초기 복식이 맞다”면서도 “다만 여성들의 복식은 고려양(고려여성 복식스타일)”이라고 했다. 명나라 때 입었던 복식은 맞지만, 그 원류는 원나라 말기부터 명나라 초기까지 유행한 ‘고려의 전통복식 스타일’이라는 설명이다. 또 포스터 속 궁중 요리사들의 앞치마는 ‘대장금’을 상당 부분 참고한 것 같다는 의견이다.박 교수에 따르면 조선시대 궁중 의례복은 송·당나라 때 만들어진 유교 복식과 유사하다. 그는 “유교 문화를 받아들인 우리나라·중국·베트남 등은 관복이 다 비슷하다. 품이 좁거나 소매 폭 차이 등이 있지만 기본적인 양식은 규정화돼 있는 것”이라고 했다. 쉽게 말해 ‘유니폼’과 같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니폼을 받아들여서 똑같이 입은 것이지 속국이라거나 영향을 받았다는 (중국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박 교수는 재차 “그걸(규정화된 복식) 빌미로 우리나라 전통 복식 전체가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관복이나 의례용 복식만 명나라 복식과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이지, 명나라가 망한 뒤 조선 중기 이후부터는 조선 자체 스타일로 변형시켰다”고 했다. 치마-저고리-두루마기 등이 기본인 우리나라 전통 한복까지 패션쇼를 통해 문화 공정을 시도하는 것은 잘못된 행태라는 것이다.다만 “중국의 우리나라 한복에 대한 역사왜곡도 문제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 의례(궁중복식)를 무조건 우리나라 전통복식이라고 하는 데도 문제가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토착화되는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복식도 맞지만, 그 원류를 두고 서로 문화소유를 주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문화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강 하구에서 남자 어린이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6일 경기 일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경 김포시 한강 하구에서 물에 떠 있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를 처음 발견한 어민은 인근 해병대 부대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군부대는 감시장비로 시신을 확인한 뒤 경찰에 알렸다. 발견된 시신은 10세 전후 남자 어린이로 상의 없이 반바지만 착용한 상태였다. 경찰은 눈에 보이는 외상은 없으나 부패가 시작돼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또 인근 지역 아동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일면식도 없는 남성이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을 밟고 지나가는 황당한 일을 저질렀다.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힌 이 남성은 “술 마시고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그랬다”는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늘어놨다. 차주는 “상대방이 수리비의 절반도 채 주지 못한다고 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4일 ‘제 차 테러한 범인을 잡았다’는 제목으로 3분 51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건은 지난달 6일 오후 6시경 경기도 오산시의 한 노상주차장에서 일어났다. 공개된 영상 속 남성은 제보자 차량 뒤에 세워진 검은색 승용차 보닛 위로 올라섰다. 이 남성은 두 발짝 걷더니 이내 앞에 주차된 제보자 차량으로 뛰어넘었다. 그는 차량 전체를 짓밟은 뒤 유유히 사라졌다.차주인 제보자 A 씨는 “새 차로 구매해서 타고 다니는 차인데 보닛이 많이 찌그러졌고, 트렁크 쪽도 밟고 올라가 움푹 패었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끝에 최근 범인을 잡았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 마시고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범인은 수리비 124만 원을 두고 “줄 수 있는 게 50만 원이 전부”라는 입장이다.한문철 변호사는 “상대방이 순수한 형사상 위로금으로 50만 원에 합의하자고 하면 받아라”고 조언했다. 합의해도 남성의 처벌 수위가 낮아질 뿐 처벌은 받기 때문이다. 대신 “민사는 별도”라고 했다. 차량 수리비를 자차보험 처리하면 보험사가 남성에게 구상금을 청구하게 된다. 다만 “자기부담금은 (차주가) 따로 청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했다.한 변호사는 “나중에 상대가 위로금 50만 원에 합의해달라며 민사는 별도로 책임지겠다고 하면 합의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검사에게 ‘벌금형이 아닌 재판에 넘겨달라’는 진정서를 써내라”고 조언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도로에 나타난 오리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는 경찰의 모습이 공개됐다. 최근 10대 형제가 서울 도봉구 하천에 살던 오리 가족에 돌팔매질한 사건과 대비되면서 훈훈함을 자아냈다.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는 지난 4일 “도로에 산책 나온 오리 가족을 귀가 조치 시킨 경찰관”이라는 설명과 함께 1분 10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파주시 교통경찰관은 오토바이를 타고 관내를 순찰하던 중 오리를 발견하고 갓길에 정차했다.경찰이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니 길을 잃은 오리 가족 8마리가 인도에서 내려와 왕복 7차선 도로를 위험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경찰은 오리가 도로 한가운데로 가지 못하도록 막아선 뒤 인도로 올려보내기 위해 손짓했다. 이에 어미 오리는 연석을 넘어 인도로 올라섰지만, 새끼 오리는 몸집이 작은 탓에 오르지 못했다.경찰은 결국 오리들을 손으로 직접 잡아서 인도로 올려줬다. 이 과정에서 재빠르게 도망 다니는 새끼 오리를 잡기 위한 경찰의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경찰은 마지막 한 마리까지 구조해 7마리 새끼를 모두 안전하게 어미 품으로 보내줬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고물가 등 민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불요불급한 자산을 매각하고 과감한 지출 구조 조정과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로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장에서 국민의 어려움을 듣는 등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면서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집무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경우 6% 상승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물가 민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와 유류세 인하로 공급비용을 낮추고 취약계층의 생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민생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에 공공부문이 솔선하고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약 600개에 이르는 정부위원회를 구조 조정할 방침임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많은 전문가가 지적해왔듯 정부에 존재하는 각종 위원회는 책임행정을 져야 하고 행정의 비효율을 높이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대통령 소속 위원회부터 과감하게 정비해서 예산을 절감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책임행정의 기틀을 세우겠다”고 했다. 절감한 예산은 어렵고 힘든 국민에게 두텁게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예년에 비해 폭염이 일찍 시작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취약 계층 보호 대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력 사용량 급증에 철저히 대비하고 철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점검해달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댄서 노제(본명 노지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비가 수천만 원에 달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중소업체 광고 제품의 게시물을 업로드하지 않거나 삭제했다는 주장에는 “반성하고 있다”며 의혹을 인정했다.노제 소속사 스타팅하우스는 지난 4일 입장문을 통해 “노제가 명품과 중소로 브랜드를 나눠 SNS 게시물을 업로드한다는 것과 게시물 1건당 3~5000만 원을 받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앞서 노제는 SNS 광고 진행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를 보도한 매체는 일부 중소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노제가 계약된 게시물 업로드를 요청 기한이 지나도 SNS에 게재하지 않았으며, 간곡한 호소 끝에 올렸지만 그마저도 얼마 뒤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노제 인스타그램에는 대부분 명품 브랜드 제품만 남아있다는 주장이다.소속사 측은 이에 대해 “계약 기간을 확인 후 그 일정에 맞게 업로드를 진행하고 있다”며 “게시물 삭제 역시 사전에 노제가 당사와 협의하에 진행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고 관계자들과 오해 없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이튿날인 5일 소속사 측은 재차 입장문을 배포해 광고 게시물 업로드와 삭제 관련해 “당사 불찰로 광고 관계자와 사전에 약속한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고 노제와 미흡한 의사소통으로 기한 내에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못하거나 삭제됐다”며 이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심각성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한편 노제는 지난해 방송돼 인기를 끈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한 댄서로 댄스 크루 웨이비의 리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814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6253명) 대비 약 3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이자 지난 5월 26일(1만8805명) 이후 40일 만에 최다 확진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국내발생 확진자는 1만797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71명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9894명)보다 8253명 많다. 전체 누적 확진자는 1841만3997명이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들어 반등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1만249명→9449명→9379명→1만540명→9864명→6089명→1만7976명이다. 전날을 제외하고는 줄곧 9000명~1만 명대 확진자를 기록 중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1995명(11.1%), 18세 이하는 3737명(20.8%)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2명 줄어든 54명이다. 지난달 12일(98명) 이후 100명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다. 사망자는 2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4576명으로 코로나19 치명률은 0.13%다.전문가들은 늦어도 8월 중에 재유행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탁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페이스북에 “경기도 감염재생산지수가 1.12”라며 “이대로면 7월 중에 일일 확진자가 2만 명을 넘고 8월 중에 5만 명을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역당국도 전문가들의 예측을 인용해 하루 15~20만 명 정도의 확진자가 나올 것을 대비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달 초 “의료체계 측면에서 하루 15만 명 내외 정도는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6월 소비자물가가 6.0%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2~3%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는 올해 3월(4.1%) 4%대를 기록했다. 또 5월에는 5.4%를 기록했다.일반 국민이 자주 구매하는 쌀과 라면 등 생활물가지수는 7.4%로 올랐다. 이 역시 1998년 11월(10.4%)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과일과 채소 등을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도 5.4% 상승했다. 먹거리 등 ‘밥상물가’가 치솟으며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은 클 것으로 보인다.전기·가스·수도도 1년 전보다 9.6% 급등했다. 지난 4∼5월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된 영향이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9.3% 뛰었다. 등유(72.1%)·경유(50.7%)·휘발유(31.4%)·자동차용 LPG(29.1%) 등 석유류가 39.6%나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10.3%)과 채소류(6.0%)를 중심으로 4.8% 올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20대 여성 직장인이 일주일째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지난달 27일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 씨(24)를 찾고 있다. 김 씨는 실종 당일 강남에 위치한 회사에서 일을 마친 뒤 미용실에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하지만 오후 9시 30분 이후부터 가족·지인들과 연락이 두절됐다. 김 씨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장소는 가양역 인근이다. 하지만 그날 밤 11시경 김 씨의 강서구 자택에 구급대원이 출동했다. 신고자는 김 씨로 추정되고 있다. 김 씨 언니는 “동생이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며 신고했다더라. 구급대원은 (제가)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갔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김 씨가 구조요청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쏟아냈다. 이전에도 위급한 상황에 노출됐던 피해자가 경찰서 등에 전화를 걸어 음식을 배달해달라며 자신의 위치를 알린 사례가 종종 있었다. 다만 강서경찰서 측은 이와 관련해 동아닷컴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할 수 없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한편 김 씨는 키 163㎝에 마른 체형이다. 짧은 흑발에 왼쪽 팔에는 타투가 있다. 실종 당일에는 베이지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레인부츠를 착용하고 있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