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김지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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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경찰팀, 산업부 재계팀 거쳐 정치부 국회팀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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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신기한 갤럭시 기어? 곧 대중적 제품될 것”

    《 “‘갤럭시 기어’는 세계 6000여 명의 소비자에게 묻고 또 물어 만든 제품입니다. ‘갤럭시 노트’가 패블릿(5인치 이상 대형 스마트폰) 시장을 창출했듯 갤럭시 기어도 곧 새로운 시장을 열 것으로 확신합니다.” 2일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 R5에서 만난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전략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로즈골드 색상의 갤럭시 기어를 손목에 차고 있었다. 그는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최고마케팅경영자(CMO)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평소 같으면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할 정도로 바쁜 그이지만 이날은 스마트폰을 가방에 넣어뒀다고 했다. 그는 “갤럭시 기어를 사용한 뒤로 비즈니스 매너를 지킬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갤럭시 기어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28일 출시한 첫 웨어러블(wearable·몸에 착용할 수 있는) 기기다. 소니 등의 기존 스마트워치와 달리 통화와 사진 촬영 기능 등이 있어 스마트폰 대용품으로 쓸 수 있다.》이 부사장은 “갤럭시 기어에 대한 세상의 반응을 충분히 들으려 한다”고 했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제품을 처음 공개한 이후 그가 뉴욕과 파리, 밀라노를 오가며 패션위크마다 참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개인적 차이는 있었지만 실제 제품을 본 사람은 열광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글로벌 패션업계를 좌우하는 패션피플들에게 갤럭시 기어를 보여주고 입소문을 냈다”며 “뉴욕에서 만난 힐턴호텔 상속녀 패리스 힐턴이나 가수 카니에 웨스트 같은 셀러브리티는 먼저 명함을 주며 갤럭시 기어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으는 이들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갤럭시 기어 사진을 올리는 것만으로 삼성전자는 막대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이 아직 시장조차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웨어러블 기기의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는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온 소비자 조사 결과 얻은 자신감 덕분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은 제품을 내놓기 전에 글로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조사를 한다. 이 부사장은 “2011년 ‘갤럭시 노트’를 처음 내놓았을 때도 ‘그렇게 커다란 스마트폰을 창피해서 어떻게 쓰느냐’는 비판이 적지 않았지만 우리는 소비자 조사 결과를 믿었다”고 말했다.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MP3플레이어와 다이어리, 태블릿PC 등 평균 3.5개 제품을 들고 다니는 데 지쳐 있었고, 조금 크더라도 이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기기를 원하는 것을 파악했다. 그는 “갤럭시 기어 역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만든 제품”이라며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신기한’ 제품이 아니라 ‘대중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4분기(10∼12월)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성수기다.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11월 추수감사절 다음 날)가 있고 크리스마스 선물 시즌이기도 하다. 이 부사장은 “4분기에 업계 1위다운 마케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업계 1위다운 마케팅’이란 제품에 담은 철학과 신념을 소비자에게도 전달하는 것이다. 삼성이 갤럭시 기어를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당신의 삶을 디자인하라(design your life)’, 즉 갤럭시 기어를 통해 자신의 영감(靈感)을 끄집어내라는 의미다. 이를 돕기 위해 연말에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와 손잡고 다양한 협업을 한다. 이 부사장은 “메시가 유명 축구선수이기 이전에 ‘메시재단’을 만들어 낙후 지역에 축구장을 건립하는 등 자선활동을 해온 점에 주목했다”며 “메시와 함께 ‘여러분도 다양한 삶의 영감을 찾아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가 유니폼 대신 정장을 입고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 기어를 이용해 자선활동을 하는 모습을 담은 다양한 영상을 15일부터 세계 각국에서 선보인다. 이 부사장은 “소비자라는 단어가 적절한지도 고민하고 있다”며 “단순히 삼성 제품을 사는 사람이 아닌, 삼성과 영감을 주고받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표현을 찾고 싶다”고 했다. 그의 진정성 있는 마케팅에 대한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아 보였다.수원=김지현 기자·정지영 기자 jhk85@donga.com}

    •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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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다이슨, 프리미엄 청소기 격돌

    청소기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영국의 다이슨이 각각 프리미엄 청소기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6일 ‘푸드쇼케이스 냉장고’, ‘버블샷3 W9000 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사용해 온 고효율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단 ‘모션싱크’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효율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달아 연간 최저 에너지 비용을 달성하는 동시에 에너지효율 2등급을 획득한 친환경 제품으로 거듭났다. 삼성전자는 모터에 대해 10년 무상보증기간을 제공한다. 이번 제품은 독일 인증기관인 SLG로부터 미세먼지 제거력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받았다. 출고가는 85만∼99만 원 선이다. 다이슨 역시 신제품 ‘디지털 슬림 DC45 애니멀’을 내놓았다. 기존 모델(DC35)에 비해 성능과 사용시간이 두 배 더 강력해졌다는 설명이다. 5시간 반 동안 배터리를 충전하면 최대 20분을 사용할 수 있다. 청소기의 무게중심이 손잡이에 있어 여성도 가볍게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도구로 바닥부터 천장, 카펫까지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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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SSAT 사회적 비용 너무 커 개선 검토”

    삼성그룹이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취업준비생들이 삼성 입사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대거 몰려 사회적 비용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은 2일 “대규모로 SSAT를 운영하다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과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SSAT로 인해 취업준비생, 나아가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있어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이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실시한 하반기(7∼12월) 신입사원 공채 지원서 접수에는 사상 최대인 10만여 명이 몰려들었다. 상반기(1∼6월)를 포함하면 올해 전체로 18만 명가량, 인턴까지 합치면 20만 명에 이른다. 삼성은 취업준비생들이 선망하는 직장인 데다 다른 기업과 달리 서류전형 없이 지원자 전원에게 SSAT 기회를 주고 있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응시자가 많다. 13일 10만여 명이 한꺼번에 시험을 보려면 최소 200개가 넘는 고사장이 필요하다. 상반기에 전국 120여 개 고사장을 빌린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나는 것이다. 이에 더해 고사장 관리 인력과 SSAT 시험지 인쇄 및 배송에 드는 비용까지 더하면 직접적인 비용만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사장은 “삼성 채용의 기본 원칙인 ‘능력 중심 채용’과 저소득층, 지방대 졸업생, 여성인력 등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는 ‘열린 채용’은 유지하되 SSAT를 준비하면서 발생하는 개인적,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처럼 정기적으로 대규모 공채를 하는 기업은 SSAT 같은 인·적성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적은 인원을 채용할 때는 인턴십 등을 통해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보고 함께 일하는 것이 정확한 평가방식이지만 삼성처럼 1년에 1만 명가량을 채용하려면 객관식 시험이 가장 공정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삼성도 SSAT의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응시자 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대학 학점, 오픽(OPIc) 점수 등 지원자격을 높여 자연스럽게 응시 인원을 줄이려는 것이다. 또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먼저 낸 다음에 SSAT를 치르도록 전형 순서를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부담 때문에 SSAT 응시를 포기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 등 국내 기업과는 달리 구글,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은 대규모 공채 대신 수시로 추천서를 받아 인재를 뽑기 때문에 이 같은 홍역을 치르지 않는다. 삼성전자 인사부장을 지낸 신원동 한국인재전략연구원 대표는 “공채 제도는 한국 특유의 ‘기수 문화’가 녹아 있어 쉽사리 사라지진 않겠지만 일본의 대기업들처럼 공채와 수시 채용을 병행하면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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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조성진 LG전자 사장, 15년만에 CF 출연

    “제가 만든 세탁기, 제 이름을 걸고 보장합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15년 만에 다시 세탁기 광고 모델로 나선다. 그는 4일부터 TV를 통해 방영되는 LG전자 ‘트롬 세탁기’ 광고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조 사장이 TV 광고에 출연하는 것은 1998년 ‘다이렉트 드라이브 드럼 세탁기’ 광고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세탁기연구실장이던 그는 자신이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다이렉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알리기 위해 직접 광고에 출연했다. ‘내가 만든 세탁기는 내가 책임지겠다’는 취지로 광고에 출연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인 덕에 당시 다이렉트 드라이브 드럼 세탁기는 대당 150만 원이 넘는 비싼 가격에도 출시 한 달 만에 2만 대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조 사장은 지난해 세탁기뿐 아니라 냉장고, 에어컨 등 LG전자의 가전제품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승진했지만 이번에도 그의 전문 영역인 세탁기 홍보에 나선다. ‘고졸 성공 신화’로 널리 알려진 그가 광고에서 자신을 소개하며 LG전자의 차별화된 세탁기 기술을 설명해 자신을 믿고 LG전자 제품을 선택해 달라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사실 조 사장의 광고 출연은 이렇다 할 ‘스타 최고경영자(CEO)’가 없는 LG전자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LG전자 측은 “고객들에게 우리의 차별화된 기술을 가장 잘 전달해 설득할 수 있는 모델은 조 사장이라는 의견을 실무진에서 먼저 냈고, 조 사장이 흔쾌히 수락해 진행된 광고”라며 “조 사장은 평소 성격대로 성실하게 대사를 외웠다”고 전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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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산水가 대세… 냉장고 버튼 하나로 OK

    삼성전자는 1일 탄산수 디스펜서가 달린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를 국내에 출시했다. 세계 최초로 버튼을 누르면 정수된 물에 탄산을 넣어 스파클링 워터로 바꿔주는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다. 탄산수는 소화를 촉진시키고 얼굴 각질 제거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럽 등 해외 탄산수 문화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일반 생수 시장보다 3∼4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 추산 시장 규모는 2011년 100억 원대에서 지난해 130억 원대로 커졌다.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는 탄산 기술 업계 글로벌 1위 업체인 소다스트림의 탄산가스 실린더를 냉장고 안에 설치했다. 취향에 따라 탄산의 농도를 연한 맛(L당 3g), 중간 맛(5g), 강한 맛(7g) 등 세 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탄산가스 실린더 교체 비용은 2만4000원으로 한 번 설치하면 최대 224병(330mL 기준) 분량의 탄산수를 만들 수 있다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한국인 입맛에 가장 잘 맞는 ‘한국형 탄산수’를 만들기 위해 국내 워터 소믈리에와 협업했다”며 “탄산수의 맛은 섭씨 8도에서 가장 상쾌하다는 분석 결과를 기준으로 냉장고 디스펜서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의 정수 필터는 국내 정수 품질 인증마크인 ‘물마크’를 획득했으며 미국의 식품안전관리기관인 NSF로부터 정수 성능을 인증받았다. 용량은 790L, 가격은 443만 원이다. 집에서 직접 탄산수를 만들 수 있는 소형 탄산수 제조기도 최근 혼수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버튼만 누르면 천연 탄산기포를 내는 노즐을 통해 탄산수를 5초 만에 만드는 식이라 간편하고 경제적이다. 식음료 업체들도 탄산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페리에 등 해외 업체들이 장악했던 시장에 국내 업체들도 발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09년 처음 출시했던 탄산수 ‘디아망’이 인기를 끌자 지난해 10월 제품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디아망의 편의점 가격은 1900원. 하이트진로음료 측은 “토종 탄산수의 자존심을 걸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5년 내에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최근 탄산수 ‘트레비’의 용기와 맛을 리뉴얼해 내놨다. 기존 ‘트레비 라임’에 천연 레몬향이 들어간 ‘트레비 레몬’, 순수한 탄산수인 ‘트레비 플레인’을 추가했다. 편의점 가격이 280mL 병 기준 1500∼1600원.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다이어트나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탄산수 시장이 2년 새 2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조만간 캔과 병 제품 외에 1.2L 페트병 제품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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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고문에 노키아출신 사이먼 버스퍼드 영입

    삼성전자는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스(NSN·현 노키아솔루션스앤드네트워크스)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사이먼 버스퍼드 씨(사진)를 네트워크사업부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장비 시장의 최고 전문가인 버스퍼드 고문을 영입한 것은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의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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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브랜드가치 42조… 인텔 꺾고 세계 8위로

    ‘삼성’이라는 브랜드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30일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는 396억 달러(약 42조7680억 원)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329억 달러에 비해 20% 증가한 수치로,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높은 것이다. 삼성은 2009년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 순위 세계 20위 안에 진입한 이래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에는 9위에 오르며 세계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매년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와 초고화질(UHD) TV, 프리미엄 생활가전 등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은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삼성은 지난해 ‘모든 발견과 혁신은 우리 손에서 시작한다(Discovery Starts Here)’라는 내부 슬로건을 공표하기도 했다. 심수옥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부사장)은 “소비자들이 열망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회사의 브랜드 이상을 새로 정립하고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이를 반영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보다 10단계 상승한 43위로 사상 처음 50위권에 들었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90억 달러(약 9조7200억 원)로 산정했다. 이는 100대 브랜드에 처음 이름을 올렸던 2005년의 35억 달러에 비해 160% 증가한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전년 대비 15% 상승한 47억800만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나타냈으며, 순위로는 4단계 오른 83위였다. 올해는 브랜드 가치 1, 2위를 둘러싼 글로벌 기업 간 각축전도 치열했다. 지난해 2위였던 애플이 코카콜라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983억 달러로 삼성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 역시 28%로 삼성보다 높았다. 지난해 4위였던 구글은 코카콜라, IBM을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932억 달러로 지난해(697억 달러)보다 34% 늘어 ‘톱10’ 기업 가운데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세계 100대 브랜드의 평균 브랜드 가치 증가율은 8%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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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용 프로젝터도 풀HD 시대” LG 미니빔 TV 마스터 출시

    LG전자는 휴대용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터 최초로 풀HD 화면을 지원하는 ‘미니빔 TV 마스터(모델명 PF85K)’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 미니빔 TV마스터에는 디지털TV 방송 튜너가 들어있어 전용 안테나만 있으면 야외에서도 생생한 화질의 방송을 즐길 수 있다. 인터넷과 연결하면 웹서핑, 앱장터, TV 및 영화 다시보기 등 스마트 TV 기능도 사용할 수 있고 무선 영상 전송 기능을 통해 PC나 스마트폰 속 콘텐츠를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음성 명령어 인식이 가능한 ‘Q보이스 매직 리모컨’을 사용할 수 있으며 스테레오 스피커로 소형 TV 수준의 음향을 제공한다. 저전력 친환경 LED 광원을 사용해 3만 시간 이상의 수명이 보장된다. 하루 4시간 사용하면 램프 교체 없이 20년간 사용할 수 있다. 판매가는 165만 원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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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SK’ STX에너지 인수 포기

    총수 형제의 동반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SK그룹이 1조 원 규모의 STX에너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에너지·발전회사인 SK E&S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내려진 27일 STX에너지에 대한 인수의향서 제출을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SK그룹 관계자는 “STX 에너지 인수는 1조 원 규모의 대형 투자라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 없이는 이뤄지기 어렵다”며 “더욱이 SK E&S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는 최 부회장까지 구속돼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TX에너지 본입찰에는 LG상사-GS에너지 컨소시엄, 포스코에너지, 삼탄 등 3곳만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측은 경영 공백이 장기화됨에 따라 STX에너지 인수 등 신사업뿐만 아니라 그동안 성장세를 이어온 기존 사업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 회장과 최 부회장이 그룹의 글로벌 사업과 신수종 사업을 총괄 지휘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그룹 전체의 성장에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SK그룹은 최 회장이 구속된 이후 지난 8개월간 해외 사업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주요 사업이 최 회장의 개인 인맥을 바탕으로 추진돼 왔기 때문이다. 최 회장이 직접 나서 태국의 잉락 친나왓 총리에게 제안했던 정보기술(IT)을 이용한 홍수 및 재해 조기경보·대응시스템 구축 사업도 최 회장 구속 이후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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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 경영]학생 선발해 실무 교육…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한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창조경영의 출발점이라고 보고, 전사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11년 12월에는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하드웨어만큼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하고 ‘소프트웨어센터’를 설립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구 및 발굴하는 ‘MSCA’를 신설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부품 부문 소프트웨어 컨트롤타워인 ‘소프트웨어연구소’도 세웠다. 이 연구소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과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총괄한다.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1991년부터 이어온 ‘소프트웨어 멤버십’ 제도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조기 발굴해 잠재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멤버십 학생들은 삼성전자 사업부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가 하면, 원하는 주제를 정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한양대 컴퓨터공학부와 협력해 ‘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하고 신입생 30여 명을 선발했다. 삼성전자가 학과에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직접 개발하고 삼성전자 실무 기반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2011년 하반기(7∼12월) 신입사원 공채부터는 기존 연구개발(R&D) 직무와 함께 뽑던 소프트웨어 직무를 별도로 구분해 선발한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다. 창조적 아이디어를 마음껏 낼 수 있는 조직 문화도 만들고 있다. 그동안 실험적으로 운영해오던 창의개발연구소 등 소규모 혁신조직을 상설 조직으로 제도화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또 사업부별로 틀을 깨는 창조적 시도를 장려하기 위해 독립된 근무 공간을 보장하고 자율적인 근태관리 등 사내벤처 방식을 접목한 ‘C랩(Creative Lab)’을 신설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해 실제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각 사업장의 인프라도 개선해 대학 캠퍼스 같은 업무단지로 꾸미고 있다. 수원 사업장은 ‘삼성 디지털 시티’, 기흥 사업장은 ‘삼성 나노 시티’ 등으로 명명하고 각각 생태공원 등 다양한 체험형 조경 공간과 야구장, 풋살장, 바비큐 시설 등을 갖췄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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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삼성전자, 갤럭시노트3-기어 출시 이벤트 外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기어 출시 이벤트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의 국내 출시에 맞춰 TV 광고와 함께 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퀴즈 이벤트 등 전국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작한 체험 존을 전국 주요 지역에서 운영한다. 또 온라인 홈페이지(www.samsung.com/sec/galaxynote3)에서 다음 달 15일까지 갤럭시노트3를 매일 3대씩 총 60명에게 선물하는 ‘친절한 ○·×퀴즈’를 펼친다. ■ 현대車, 고객에 연비 올리는 운전법 교육현대자동차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탄천주차장 카트경기장에서 고객 700여 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연비를 높이는 경제운전 방법을 교육하는 ‘에코 다이어트 비포서비스’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객들이 몰고 온 차량에 대한 △와이퍼 교체 △오일류 보충 △항균 필터 교환 등의 점검 서비스도 이뤄졌다. ■ 한화, 10월 5일 여의도서 세계불꽃축제 개최한화그룹은 다음 달 5일 오후 7시 반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앞 한강공원에서 ‘2013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2000년부터 시작된 한화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으로 올해 행사는 서울시가 후원한다. 이번 불꽃축제에는 한국, 캐나다, 일본, 프랑스 등 4개국의 팀이 참가해 총 11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 기아차, 브랜드 체험 미술전시회 개최기아자동차는 27∼29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예술 작품을 통해 기아 브랜드를 체험하는 ‘기아 서프라이즈 위크엔드’ 행사를 가졌다(사진). 이 행사에는 국내 설치 미술가 ‘빠키’, 홍콩의 피겨 아티스트 ‘마이클 라우’가 기아차 ‘쏘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 등이 전시됐다. ■ 갤러리아百 ‘고메이494’ 1주년 행사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 WEST의 식품관 ‘고메이494’가 개점 1주년을 맞아 다음 달 2일부터 각종 희귀 와인 할인판매 등의 행사를 한다. 입점 레스토랑들도 새로운 메뉴를 선보일 계획. 백화점 측은 정기세일 기간(10월 2∼27일)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열 예정이다. ■ 신세계百 영등포점 10월 2∼10일 뷰티박람회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10월 2∼10일 고객이 직원 없이 편하게 화장품 샘플을 써보고 메이크업 교육과 피부 진단 등을 받을 수 있는 ‘뷰티박람회’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SK-II, 달팡, 코스메데코르테, 오리진스, 키엘 등 11개 유명 수입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한다. ■ 중기청, 개성공단 생산제품 특별 판매전중소기업청이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특별 기획전을 연다. 4월 개성공단이 통행 금지되기 전 생산했으나 제때 들여오지 못 했던 제품들이다. 나인제이아이티, 만선, 화인레나운 등 9개 기업이 의류, 잡화, 주방용품 등 50여 가지 상품을 정상가보다 50∼70% 싸게 판다.}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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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재벌家의 제왕학

    삼성그룹을 창업한 고(故) 이병철 회장은 철저하고 빈틈이 없는 성격이었다. 고집도 대단했다. 자녀들과 겸상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한 유교적 가풍을 따랐다. 하지만 한 가지에서만큼은 아들 앞에서 어려움을 털어놓을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 사람 보는 일이다. 그는 한때 삼성 경영에 참여했던 맏아들 이맹희 씨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업의 성패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는데,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반반의 확률밖에는 자신이 없구나.” 면접에서 자기가 고른 사람이 나중에 보니 실망을 안겨줄 때면 크게 낙담했다. “사장학(學)은 인간학”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자신이 세운 회사를 이어받을 자식들에게 ‘인재를 알아보고 쓰는 법’만은 꼭 물려주려 했다. 이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평생 ‘사람’이라는 화두를 놓지 않았다. “나 자신 삼성의 회장으로서 제일 힘든 일이 사람을 키우고 쓰고 평가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중국의 제왕학(帝王學)은 사람을 뽑아 쓰는 일을 황제의 자질 가운데 으뜸으로 꼽았다. 맹자는 “군주가 천하를 도모하려면 불소지신(不召之臣)을 얻으라”고 했다. 임금도 함부로 오라 가라 하지 못할 만큼 소신과 판단력을 가진 신하를 말한다. 이 창업주는 역사를 통틀어 조직의 리더에게 고스란히 적용되는 경영의 원리를 자식에게 물려주려 했다.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식에게 삶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물려주고 싶어 한다. 어려서부터 경영자 교육을 받는 대기업 가문의 자녀들은 선대(先代)로부터 무엇을 배워 왔을까. 삼성, 현대, LG, SK 같은 대기업 가문이 자녀들을 리더로 키우는 법, 이른바 ‘총수 가문의 제왕학’을 취재했다.  ▼ 삼성家 “상대 경청하고 내 말은 아껴라” 카리스마 전수 ▼#1. “지도자는 좋은 평판만 받으려 해선 안 된다.”(이건희 회장) “나쁜 사람들로부터 방어를 위해 군주는 스스로 좋지 않은 사람이 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마키아벨리, 군주론) “부하들보다 입을 먼저 열지 말라. 그들이 먼저 입을 열어야 진짜 의도를 알 수 있다.”(한비자·韓非子) 드라마 ‘황금의 제국’에서 극 중 성진그룹 회장인 최동성(박근형 분)은 딸 서윤(이요원 분)에게 그룹의 경영권을 물려주며 이렇게 충고한다. “남들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지 말고, 남들이 무서워하는 사람이 되거라.” 큰 조직의 리더가 돼 사람들을 가려서 뽑고 움직이게 하려면 일반적인 개인과는 다른, 리더의 덕목을 좇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카리스마적 리더였던 정주영 현대 창업주는 “(시도를) 해보기나 했어?”라는 질문으로 부하들을 꼼짝 못하게 했다. 스스로 현장을 누비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신화를 쌓아 왔기에 누구도 이 질문 앞에서 움츠러들지 않을 수 없었다. “다시 해보겠습니다. 꼭 해내겠습니다”라고 답하고 현장으로 뛰어나갈 수밖에. 정 창업주는 자녀 교육에서도 ‘나를 보고 따르라’는 식이었다. 자녀들과 겸상을 쉽게 허락하지 않은 이병철 창업주와 달리 그는 매일 오전 5시 자식들을 불러 모아 함께 식사를 했다. 지각하는 자녀는 심한 꾸지람을 들었다. 밥상머리 교육으로 자기관리와 성실, 겸양, 예절을 가르친 것이다. 이를 물려받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주말마다 자녀들과 아침식사를 한다. 현장을 샅샅이 누비면서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자녀에게 현장경영론을 물려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삼성가(家)에서 전해 내려오는 경청(傾聽)과 목계(木鷄)의 교훈도 널리 알려진 용인술이다.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들으며 진심과 의도를 끄집어내야만(경청) 상대방을 설득해 움직일 수 있다. 어떠한 싸움닭이 덤벼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 닭(목계)의 초연함과 의연함은 리더의 권위를 만들어낸다. 이건희 회장은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부하 직원들의 보고를 받고도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로 반응할 뿐이다. 기나긴 침묵 뒤 한마디 말의 힘을 안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 “세계 초일류를 지향해라”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은 이렇게 힘을 얻었다. 프랑스 절대왕정을 만들어낸 타고난 정치가 루이 14세도 침묵의 힘을 잘 아는 사람이었다. 장관과 귀족들이 논쟁을 벌이다 의견을 물으면 “잘 생각해 보겠다”고 할 뿐이었다. 모든 것을 털어놓고 스스로를 무장해제한 신하들은 그의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2. “믿지 않으면 사람은 떠나고 만다.”(이병철) “처음에 얻지 못한 신용은 나중에도 얻기 힘들다.”(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집을 팔아서라도 약속은 지켜라.”(이원만 코오롱 창업주) 여러 대기업 가문이 대대로 강조하는 화두는 신뢰다. LG가도 “한번 사귀면 헤어지지 말고 부득이 헤어지더라도 적이 되지 말라”는 구인회 창업주의 말을 용인술의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삼는다. 구 창업주의 손자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5월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 활동을 마친 뒤 미국 워싱턴의 현지 숙소에 머물지 않고 바로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지체했다가는 1월 한 행사장에서 만나 약속한 대학원생 7명과의 저녁식사를 지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신용을 쌓는 데는 평생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지킨 것이다.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는 자신이 인수한 기업의 사장이 빚더미에 올라앉자 그를 위해 집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남에게 믿음을 주지 않는 리더는 결국 배신당한다. 한 그룹의 오너 회장은 자기에게 보고서를 올리는 사장들을 항상 의심했다. 눈앞에서 보고서를 찢으며 “지금 당신의 생각대로 결정하기를 강요하는 것이냐”고 윽박지르기도 했다. 평생을 그룹에 바친 경영진을 아무런 사전통보 없이 물러나게 하는 일도 잦았다. 몇 년 뒤 그는 검찰 수사를 받고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재계에서는 “내부 핵심 인물의 제보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을 것”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중견기업 J사의 C 회장은 남들 앞에서 종종 부하 직원들을 흉봤다. 당사자가 있건 없건 가리지 않았다고 한다. C 회장 역시 세월이 흐른 뒤 전 임원들과 고소, 맞고소를 벌이며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한 대기업의 고위 임원은 “개발독재 시대에 그룹을 살리려 부정한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던 몇몇 총수는 자기 아랫사람도 믿지 못했다”며 “일부 기업인이 자식이 아니고선 곳간 열쇠를 맡기지 않으려 했던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왕학의 교과서 정관정요(貞觀政要)는 ‘물(조직원)은 배(리더)를 띄우지만, 배를 뒤집기도 한다’고 경고한다.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는 리더들은 자신만의 각별한 경영철학을 만들어 실천한다. 대성그룹 창업주 김수근 회장의 손자인 김요한 툰부리닷컴 대표(서울도시가스 기획조정실장)는 종종 부친인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으로부터 색다른 테스트를 받는다. 회사 임직원 전부의 이름과 인적사항을 다 외우고 있는지 묻는 것이다. 김 대표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독실한 크리스천인 아버지는 신앙에 기반을 둔 경영철학을 강조한다”며 “수백 명이든, 수천 명이든 함께 일하는 직원이 누구인지 알고,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내 배려해야 비로소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3. “검소함으로 집안을 다스리고 공경함으로 몸을 닦아라.”(LG가의 가훈 10계) “기업가의 자식이라도 남의 밥을 먹어봐야 한다.”(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 “풍년 곡식은 모자라도 흉년 곡식은 남는다.”(이재준 대림 창업주) “부귀한 곳에서 태어나 민간의 고통을 모르는 군주는 일족이 몰살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당 태종, 정관정요) 그룹 총수들은 자신이 쌓은 큰 부(富)가 자녀에게 남다른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그들의 미래를 망치는 독(毒)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더 신경 써 교육을 시킨다.   ▼ 두산 박두병 “남의 밥 먹어봐야” 아들들 다른 회사 보내 ▼박두병 초대회장은 자녀들을 남의 회사에 보내 노동의 중요성을 배우도록 했다. 그 자신도 조선은행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자녀인 박용곤 명예회장, 고 박용오 회장, 박용성 회장, 박용만 회장 모두 은행에서 근무했다. 우애와 인화를 가르치려 매를 드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정신은 지금의 형제경영과 ‘사람이 미래다’라는 경영 철학으로 이어졌다. 총수들은 돈 버는 법보다 쓰는 법을 정성스레 가르쳤다. 정주영 창업주는 자녀나 손자, 손녀를 자가용 승용차에 태워주는 일에 인색했다. 젊었을 때 콩나물 버스에서 시달려봐야 내 힘으로 자가용을 타게 됐을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논리였다. 구인회 LG 창업주는 물건을 사면 반드시 사용기한을 정해 그때까지 아껴 쓰도록 했다. 작은 돈이라도 함부로 쓰는 것을 용서하지 않았다. 자녀에게 “돈은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돈을 낭비하고 천하게 쓰는 것은 악덕 중 하나”라고 늘 강조했다.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는 은퇴해 가축을 기르던 시절 아들과 며느리는 물론이고 손자들이 양계장에 와 달걀을 가져갈 때에도 달걀값을 받았다. 모든 노동에는 반드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려는 생각이었다.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는 아들(김석원 전 회장)을 미국에 유학 보낸 뒤 생활비를 부치면서도 사용명세서를 요구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2010년 아들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이 부인과 함께 일본에서 유학하던 때 생활비를 한 달에 400만 원 부쳐줬다. 월세 200만 원을 뺀 나머지 200만 원으로 부부가 한 달 동안 살라는 뜻이었다. 총수들은 자녀에게 이토록 인색하게 굴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최종건 SK 창업주의 아들인 최신원 SKC 회장은 아들 성환 씨와 편지로 대화한다. 한번은 이렇게 적었다고 한다. “성환아 이게 다 네 돈이 아니야. 네가 잘나서 갖게 된 게 아니라고. 그러니 항상 머리를 숙여라. 항상 겸손해라. 남들과 어울릴 줄 알아야 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 입사 평균 28세, 임원승진 31.8세 ▼■ 재계 2∼4세 55명 프로필 분석주요 그룹 2∼4세 자제들의 출신 학교와 입사 후 첫 직책, 현 직책을 분석해 보면 과거와 다른 여러 변화가 눈에 띈다. 예전에는 국내에서 학부를 마친 뒤 해외 유학을 가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동아일보가 2∼4세 55명의 학력 및 경력을 분석한 결과 1973년 이후 출생(40세 이하)은 고등학교 졸업 후 곧장 유학길에 오르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이들의 대학교 학부 전공은 경영학, 인문학, 자연과학 등으로 다양한 편이었지만 석박사 과정은 해외 명문대 경영대학원(MBA)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공부를 모두 마친 뒤 그룹 계열사에 입사하고 난 뒤의 삶은 어떨까. 2010년 한 조사에 따르면 현직 임원으로 재직 중인 대기업 총수 자녀들의 당시 평균 나이는 31.8세에 불과했다. 평균 28세에 입사한 것을 감안하면 3.8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셈이다. 아예 임원으로 입사한 케이스도 많다. 최근에는 외국계 투자회사나 금융회사, 컨설팅 회사를 거치며 ‘스펙’을 쌓은 뒤 임원을 달기 직전 부장급으로 경력 입사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 LG 구인회, 장남 부르더니 공장 지키는 일부터 맡겨 ▼■ 다양한 경영수업 노하우경영 수업 핵심 과목은 ‘사람 관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받은 경영 수업은 사람과의 관계 맺기가 핵심 중 하나였다. 이건희 회장은 아들에게 철저하게 경영자로서의 인맥을 다지도록 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에 적을 둔 채 일본 게이오기주쿠(慶應義塾)대 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났다. 도쿄대, 와세다대가 아닌 게이오대를 택한 까닭은 일본 재계와의 네트워크 구축에 있었다. 일본 재계엔 게이오대 출신이 많았다. 대학원을 졸업한 뒤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박사과정을 밟는다. 이건희 회장의 부탁을 받은 잭 웰치 GE 회장의 배려로 세계 최고의 인재 사관학교라는 크로턴빌에서 연수도 받았다. 이 부회장은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네트워크를 다졌다. 그룹 안으로는 식사를 하거나 골프를 치며 대부분의 임원과 얼굴을 익혔다. 밖으로는 세계 경영계 주요 인사들과 관계를 맺었다. 삼성그룹 비서실장을 거쳐 당시 삼성물산 회장으로 재직했던 현명관 창조와혁신 대표의 회고다. “1년에 한 번 일본 은행장이나 재계 인사들을 방문할 때면 당시 이 상무가 반드시 동행했어요. 그가 관련 업무를 맡은 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조용히 듣기만 했죠. 중요한 경영 파트너와 안면을 익히는 경영 수업을 받았던 겁니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에 엮이는 총수 자녀들은 만나면 이로운 사람과 해로운 사람을 가리는 법도 자연스럽게 배운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로,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아들인 정경선 씨는 최근 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항상 사람을 겸손하게 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나치게 친절하거나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을 경계하라는 가르침도 받았죠. 결국 중도(中道)를 지키는 사람을 가까이하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는 아들 조석래 회장에게 다음과 같이 ‘사람 가리는 법’을 가르쳤다. 첫째 반골유무(叛骨有無·배신할 사람을 주의할 것), 둘째 지론출중(持論出衆·탁월한 지식을 가진 인재를 만날 것), 셋째 진정가장(眞正家長·가정을 잘 보살피는 사람을 가까이할 것)이다.대를 이어 토론 수업하는 집안 아버지와 자녀들이 유럽을 여행하고 있었다. 낮에 관광지를 돌 때는 평범한 가족여행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저녁이 돼 식탁에 앉아 나누는 대화가 심상치 않았다. 이 나라 국민의 소비문화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경제는 어느 정도 수준이며, 정치 환경은 안정적인가…. 여행길에서 심각한 토론을 벌인 이들은 최태원 SK㈜ 회장과 그의 자녀들이었다. 토론은 최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회장 때부터 내려오는 집안 전통이다. 최 회장과 두 아들 태원, 재원의 토론은 오후 7시쯤 시작해 3시간 넘게 계속될 때가 많았다. 한번은 ‘디지털이 무엇이냐’는 주제가 나왔다. “디지털이 왜 (아날로그보다) 더 좋은 것인지 설명해 봐라.” 이런 식의 질문을 던지면 두 아들은 열심히 답해야 했다. 최종현 회장은 한 번도 답을 알려 주지는 않았다. 나중에 경영에 참여한 두 아들이 고민을 상의할 때도 얘기를 듣고 나서는 “그건 네 문제구나. 그걸 왜 나한테 가져오느냐”고 말하곤 했다.총수 일가 자녀들도 스펙 시대 구인회 LG 창업주의 장남인 구자경 명예회장은 진주사범학교를 나와 교편을 잡았지만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가업(家業)에 동참했다. 폼 나는 일을 한 게 아니다. 부산 범일동 플라스틱 공장을 밤낮으로 지키고 관리하는 업무였다. 공장에서 군용 슬리핑백 하나로 새우잠을 자다 오전 5시면 일어나 상인들에게 물건을 내주는 일을 몇 년 동안 했다. 기업 현장, 특히 제조업의 핵심인 공장의 상황을 속속들이 알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흘러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구 창업주는 구 명예회장을 불러 경영권을 물려주며 이렇게 말했다. “너는 장남이니까. 선생질 그만두고 공장에 와서 고생할 때 너 아버지를 원망했제?” “…….” “그래서 안 배웠나. 공장 어느 구석엔 무엇이 있고 어데 가면 누가 일하고…. 이젠 너도 박사제. 공장에 대해선?” “웬만한 건 다 알고 있습니다.” “그게 밑천이다. 너만치 아는 사람도 그리 없다. 자신을 갖고 일해라.” 구 명예회장의 아들 구본무 회장도 ‘사업 현장 경험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다. 현장 경험으로 사람과 사업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의 아들 구광모 LG전자 부장은 2006년 LG전자에 입사한 뒤 재무, 상품 개발, 글로벌 사업 업무를 두루 익히고 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두 아들을 원양어선에 태운 것도 밑바닥에서부터 배우라는 의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장보다는 회사 밖 외국계 기업이나 컨설팅 업체에서 경력을 쌓은 뒤 ‘화려한 스펙’을 앞세워 그룹에 들어오는 2, 3세가 많다. 아무리 2, 3세라고 해도 경영자로 입지를 다지려면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그런데 덩치가 커져 성장이 정체된 그룹 내에선 현장을 누빈다고 해도 능력을 보여 주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렇다 보니 스펙에 매달리게 된다는 거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총수 자제들은 그룹 내에서 경영 수업을 받을 때 중요한 직책이나 특정 사업을 맡기를 꺼리기도 한다”며 “자칫 사업에서 실패하면 경영 능력에 흠집이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평판 관리 A그룹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자제인 B 군은 대원외국어고에 입학한 뒤 10개월 만에 자퇴하고 미국 사립고로 유학을 떠났다. “어차피 유학할 텐데 왜 힘들게 외고 입시를 준비했느냐”는 친구들의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중학교 마치고 곧장 유학 가면 공부 못해 도피 유학 간 것처럼 보이잖아. 명문 외고를 거쳐 유학 가는 게 평판상 좋겠다는 부모님의 권유로 입시를 준비했어.” 총수 일가라도 후손이 늘어나면서 학력과 스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과거 경기고, 경복고 등 서울 명문고에 몰렸던 총수 일가 자녀들이 고교 평준화 이후 외국어고 등에서 새로운 학맥을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외국어 공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외고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예비 신랑 신부감으로서의 가치를 높여 준다. 한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는 “해외 유학은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지 않아도 돈이 많으면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다 보니 국내 명문 학교 합격 기록이 결혼에 메리트가 된다”며 “머리가 좋고 성실하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져 부잣집 자녀들 사이에서도 차별화가 된다”고 설명했다. 자녀의 스펙을 만들어 주기 위해 사(私)교육의 힘도 빌린다. 주로 서울 강남 대치동의 유명 학원 강사들을 집으로 불러 야간에 교육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C그룹의 3세 D 씨는 언어·수리·외국어 영역별로 ‘1타 강사’(학원가 최고 인기 강사)를 섭외해 특별 과외를 받곤 했다. 여러 재계 2, 3세 모임에 참석한다는 김요한 서울도시가스 실장은 “경영에 참여한 2, 3세들은 처음엔 스펙 경쟁을 벌이고 사업에 관여하면서는 조직관리 능력 경쟁을 벌인다. 그 다음은 실적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제가 아는 2, 3세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암투만 벌이지는 않습니다. 인정받고 살아남으려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죠. 세상의 시선이 곱지 않은 건 이해합니다. 남들보다 좋은 조건을 갖췄으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돈이 많다고 손가락질하는 건 옳지 않아요. 그걸 운영할 능력이 없다면 비난받아야 마땅하지만 능력이 있으면 인정해 줘야죠.”어떤 삶을 물려줘야 하나 자식에게 어떤 삶을 물려줄지 부모는 고민한다. 총수 일가의 경영권 물려주기가 문제가 되면서 ‘경영 능력은 세습되는가’라는 논쟁이 인 적이 있다. “경영 능력은 유전되지 않으므로 뛰어난 기업가의 자녀라고 해서 뛰어나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의견과 “경영자의 자질을 어려서부터 직접 길러 주는 부모와 그 집안의 가풍이 ‘경영 DNA’로 전수되는 것”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의 아들 피터 버핏은 ‘위대한 유산’이라는 책에서 “자식을 도와주는 것과 그 자식을 통해 아버지의 꿈을 영속시키는 것은 다르다”며 자신에게 큰 재산을 물려주지 않고, 기업인의 길을 강요하지 않은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을 표시했다. 전성철 IGM세계경영연구원 회장은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 마쓰시타전기 창업주의 견해를 전하며 이렇게 조언했다. “경영자는 사람을 다루는 능력과 우주의 섭리를 깨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대기업 총수들은 자녀에게 기업의 지분만 물려주는 게 아니라 기업의 존재 목적과 운영 철학, 기업가로서 가져야 할 가치관과 삶의 목표를 물려줘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자녀들이 직접 경영에 나서도 고통스러운 기업가의 길을 견뎌 내지 못할 것입니다.”김용석·김지현 기자 nex@donga.com}

    • 201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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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애플 스마트폰 ‘금빛 전쟁’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황금색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잇(it) 컬러’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불을 지핀 것은 애플의 ‘아이폰5S’ 골드(gold) 컬러다. 20일(현지 시간) 미국과 중국 등 9개국에서 출시된 아이폰5S가 예상 밖의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반전의 대박’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디자인은 골드 컬러다. 애플이 선보인 3가지 색상 중 유독 금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 컬러 아이폰5S는 출시 10분 만에 매진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최근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는 51차례의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다른 제품과 색상만 다른 골드 컬러 아이폰5S가 1만100달러(약 1188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특히 열광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국에서 황제를 의미하는 금색은 행운과 재물을 가져다준다고 알려져 많은 중국인이 금색 제품을 부적처럼 몸에 지닌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17일 시작된 중국 내 아이폰5S 예약판매에서 골드 컬러는 1시간 만에 예약이 완료됐다. 20일 일부 물량이 시장에 나온 뒤에는 프리미엄이 붙어 정가 5288위안(약 92만 원)의 두 배를 넘는 1만600위안(약 186만 원)까지 거래가격이 치솟았지만 금세 품절됐다. 애플은 골드 컬러 아이폰5S의 생산량을 3분의 1가량 늘릴 계획이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중국을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넣으면서 시도한 ‘골드 마케팅’이 대박을 쳤다”며 “삼성전자 프리미엄 휴대전화만 알던 중국 부호들이 서서히 애플 제품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골드 컬러 전쟁’에 삼성전자도 가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국과 중동 시장에 내놓았던 ‘갤럭시S4 골드 에디션’의 판매 지역을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일부 외신은 “애플이 아이폰5S 골드 컬러를 내놓은 지 5일 만에 삼성이 골드 에디션을 베껴 출시하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골드 컬러는 우리가 8월에 먼저 내놓았던 색상”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동과 중국 소비자들은 워낙 금색을 선호해 과거에도 현지 TV 광고에 ‘골드 마케팅’을 시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외에 대만의 HTC도 황금색 컬러의 ‘HTC 원’을 곧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골드 컬러 전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골드 컬러 정보기술(IT) 제품은 이미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붐’이 됐었다. 캐논은 2010년 중국 시장 한정판으로 모델명과 다이얼을 금색으로 각인한 프리미엄 카메라를 출시했다. 당시 인기 배우 청룽(成龍)을 모델로 내세우면서 ‘龍’(용)이라는 금색 글자를 내장 플래시 위에 새긴 이 제품은 큰 인기를 끌었다. 모토로라도 2008년 제품 로고와 일부 키에 18K 골드 도금으로 포인트를 준 ‘레이저 스퀘어드 럭셔리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김지현·정지영 기자 jhk85@donga.com}

    •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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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수능’

    23일 오전 10시 삼성그룹 3급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공채 홈페이지에 지원자들의 접속이 폭주했다. 반나절도 안 돼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등 서울 이외 지역은 삼성이 마련한 고사장의 수용 인원이 꽉 찼다. 이에 따라 지방의 응시생들이 시험일인 다음 달 13일을 앞두고 대거 상경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정모 씨(24)는 “정오에 접속했더니 이미 부산과 대구는 접수가 끝나 있어 당혹스러웠다”며 “시험 전날 서울 친척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시험을 볼 생각으로 서울행 기차표를 끊었다”고 했다. 삼성 관계자는 “3년 전까지 10 대 1 정도이던 경쟁률이 올해 상반기 15 대 1을 넘어섰다”며 “상반기에 전국 120개 고사장을 빌렸는데 하반기에는 지원자 수가 더 늘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삼성 입사를 지원하는 응시생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SSAT 시험을 통과한 뒤 서류전형에 지원할 수 있게 바뀌면서 SSAT를 치르는 인원이 더 늘었다. 하반기에는 5500명을 뽑는데 경쟁률이 15 대 1만 돼도 8만2500명이 SSAT 시험을 보게 된다. 워낙 많은 인원이 시험을 치르다 보니 삼성 공채 일정이 뜰 때마다 대학가는 물론 출판업계, 학원가도 들썩인다. 현재까지 출간된 SSAT 수험서는 모두 321종. 국내 30여 개 출판사가 반기마다 SSAT 수험서 업그레이드 판을 쏟아낸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SSAT 수험서는 국내 10대 그룹 직무적성검사 서적 판매량의 70%에 이른다.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2004년 처음 SSAT 수험서가 출간된 뒤 10년 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올해는 공기업과 금융회사의 채용 규모가 줄어 취업준비생들이 SSAT에 더 몰릴 것으로 보고 출판 부수를 더 늘렸다”고 전했다. 취업준비학원들도 대목을 맞아 이른바 ‘삼성 1타(첫 번째) 강사’로 불리는 스타 강사들을 앞세워 온·오프라인 특강을 개설하고 있다. 서울 A학원은 27, 28일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대규모 SSAT 모의고사를 치른다. 서울 강남의 B학원은 13만 원짜리 ‘SSAT 종합반’과 9만 원짜리 ‘단기 SSAT 완성반’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C학원은 자체 개발한 모의고사 정답과 해설 동영상을 9만 원에 팔고 있다. 삼성은 이제까지 SSAT 기출문제를 외부에 공개한 적이 없다. 시중의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는 학원 및 인적성시험기관이 자체 개발하거나 시험 당일 고용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문제를 외워서 나오게 시킨 뒤 편집해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시중의 문제집을 보니 출제된 적이 없는 문제가 버젓이 기출문제라고 나와 있는가 하면 매우 복잡한 도형 문제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실려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삼성 입사를 위한 특별과외를 마련하는 대학도 있다. 한양대는 여름방학 동안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SSAT 점수를 올리기 위한 2박 3일 인적성시험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달 27일과 다음 달 2일에는 800여 명을 모아 SSAT 모의고사도 치른다. 서울대도 이달 30일 캠퍼스에서 모의고사를 치른다. 한 대학 관계자는 “삼성 취업자 수가 대학 홍보에도 좋은 수단이다 보니 일부 지방대는 ‘SSAT의 이해’라는 교양과목까지 만들 정도”라고 전했다.김지현·정지영 기자 jhk85@donga.com}

    • 20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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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손님, 꼼짝마!”… 에스원, 서울전역 5분마다 체크 ‘밤샘 경계’

    유독 길었던 이번 추석 연휴, 출동경비업체 에스원은 특별 비상근무를 했다. 매년 명절 연휴 때면 빈집털이 등의 사건이 평소보다 10%가량 더 발생하기 때문이다. 비상근무 첫날인 16일 에스원의 VIP 관리지역 순찰차에 동승했다. 서울 경기권 상황을 총지휘하는 경기 수원통합관제센터도 찾았다. 오후 6시 교대한 192호 차량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고급주택 지역 순찰로 일과를 시작했다. 분당 끝머리에 있는 이 단독주택가에는 유명 연예인과 대기업 오너들이 다수 살고 있다. 윤정혁 대원은 “고급주택가는 인적이 드물어 경광등을 켠 채 순찰을 돈다”며 “사흘 전 판교의 고급주택가에서 강도사건이 발생해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경찰과 달리 1인 근무체제인 에스원은 출동차량 내부를 개조해 운전석 옆자리에 금고를 놓는다. 여기에는 고객들이 맡긴 열쇠와 카드 키 800여 개가 보관돼 있다. 비상시에는 곧바로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에스원이 고객의 주택 또는 사무실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침입자가 출입구의 세콤 보안장치를 무단으로 뚫고 들어가면 자동으로 통합관제센터의 알람이 울린다. 내부에 설치한 열 감지기도 작동해 침입 여부를 재확인한다. 세콤이 혹시 작동하지 않더라도 고객이 침대 옆 등에 숨겨둔 비상벨을 누르면 곧바로 출동한다. 대원들은 가스총과 3단봉을 들고 다니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우선 도주로를 막은 뒤 경찰과 공조하는 것이 원칙이다. 에스원의 서비스를 받으려면 단독주택은 3년 계약 조건으로 평균 월 15만∼25만 원을 내야 한다. 그러나 집안 구조와 평형, 층수, 유리창 개수 등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330m² 크기의 아파트도 중간층이면 1층의 165m² 집보다 싸게 계약할 수 있다. 기자가 동행한 내내 차량에 비치된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와 무전기가 번갈아가며 울렸다. 수원 통합관제센터에서 보내오는 출동 및 알림 메시지였다. 오후 8시 18분 한 고객이 “연휴 동안 집을 비운다”며 자택 주변 순찰을 요청했다. 빈집처럼 보이지 않는지, 침입 흔적은 없는지 살펴본 윤 대원은 “출동 차량이 자주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도둑들의 범죄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무실에 침입 감지신호가 울렸다. 미리 받아놓은 열쇠로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깜빡 잊고 보안시스템을 해제하지 않고 들어온 직원 한 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가장 흔한 오인 신고다. 192호 차량을 비롯해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지역의 차량과 오토바이 360대를 총괄 지휘하는 곳이 수원 통합관제센터다. 오후 10시경 센터에 들어서니 전면 중앙에 걸린 모니터 16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모니터에는 서울 전역이 한눈에 보이는 대형 지도와 함께 ‘침입 123건, 화재 5건, 고객 요청 99건’ 등 상황이 5분마다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26명의 관제사는 서울 강남, 경기 안산, 안양 등 지역별로 구분된 부스에 앉아 각각 전화 3대와 모니터 3대로 상황을 처리했다. 동시에 20건 이상의 사건을 지휘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50분 단위로 교대한다. 사건 발생 신호가 들어오는 즉시 가장 가까운 대원에게 출동을 명령한다. 차량의 실시간 위치와 평균 속력까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 도착한 대원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이후 상황을 지휘하는 것 역시 관제사들의 몫이다. VIP와 VVIP(초우량고객) 주택은 월평균 납입액과 가입기간, 저명인사 여부 등에 따라 선정되며 빨간색과 초록색으로 별도로 표시해 특별 관리한다. 최근에는 슈퍼마켓과 이동통신사 대리점도 중점관리 지역이다. 류승환 상황팀장은 “불경기가 길어지면서 대형 계획범죄보다는 생계형 범죄가 많아졌다”며 “요즘 담배와 휴대전화가 현금화하기가 가장 쉽다 보니 슈퍼마켓과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타깃이 되는 경우가 늘었다”고 전했다.수원=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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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뷰3’ 27일 출시… 3:4 황금비율 유지

    LG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LG 뷰3’(사진)을 27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 뷰3은 지난해 3월과 9월 출시한 ‘옵티머스 뷰’와 ‘옵티머스 뷰2’에 이어 나온 뷰 시리즈 제품이다. 뷰3은 뷰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3 대 4 화면비를 그대로 적용했다. 3 대 4 화면비는 교과서나 A4용지의 가로세로 비율과 같아 전자책이나 웹페이지 등 콘텐츠를 편하게 볼 수 있는 황금비율로 알려져 있다. 전체 길이와 너비는 전작과 같게 유지하면서 제품 테두리는 줄여 이전 제품보다 0.2인치 큰 5.2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뷰3이 전작과 가장 차별화되는 것은 내장형 러버듐 펜과 반투명 소재를 활용한 전용 커버다. LG전자는 그동안 뷰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전용 러버듐 펜을 기기 내장형이 아닌 별도로 지급했으나 펜 휴대가 어렵다는 소비자의 의견에 따라 내장형으로 바꿨다. 또 뷰3 전용 커버인 ‘퀵뷰 케이스’는 발광다이오드(LED)가 들어있는 반투명 소재로 만들어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오면 케이스가 7가지 애니메이션 형태로 알려준다. 기기 보호 기능만 하던 휴대전화 케이스에 메신저 기능을 더한 것이다. 날짜와 시간 등도 케이스의 자체 발광을 통해 커버를 열지 않고도 알 수 있다. 뷰3 판매가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보다 20만 원가량 싼 80만 원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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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한 당신께 賞을 드립니다”

    무리 지어 다니는 남극의 펭귄들은 먹잇감을 구하려 바다로 뛰어들어야 할 때가 되면 모두 머뭇거린다. 바다표범이나 범고래 같은 천적이 두려워서다. 하지만 용감한 펭귄 한 마리가 먼저 뛰어들면 일제히 따라 들어간다. 이처럼 조직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용기 있는 도전자를 ‘최초의 펭귄(The First Penguin)’이라 부른다. 비록 천적에게 잡아먹혀 실패할 수도 있지만 다른 펭귄들에게 도전 정신을 불어넣는 역할 자체를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기업에도 용감한 펭귄들은 있다. 그리고 최근 이런 최초의 펭귄들을 찾아내 시상하고 공개적으로 축하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실패하더라도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고 반드시 그 원인을 분석해 동료들과 공유함으로써 ‘성공보다 가치 있는 실패’를 즐기라는 의미다. 13일 경기 화성시 석우동 한국3M의 기술연구소 강당에는 김치득 연구소장(부사장)과 150여 명의 연구원 전원이 모였다. 이 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시상식인 ‘펭귄 어워드’가 열리는 날이었다. 2003년 제정된 펭귄 어워드는 한국3M 연구원이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 하는 자랑스러운 상이다. 한국3M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포스트잇’과 ‘습윤 밴드’도 사실은 접착제나 반창고를 만들려다 실패한 뒤 탄생한 작품이다. 이곳 연구원들이 ‘실패에서 배운다’는 교훈을 항상 마음에 새기는 이유다. 한국3M은 분기마다 펭귄 어워드 지원자를 모집해 실무급 연구원 9명의 평가를 거쳐 수상자를 정한다. 수상자는 인사평가에 가점을 받고, ‘펭귄 주차장’ 한 칸을 한 분기 동안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이날 2분기(4∼6월) 펭귄상은 허은광 책임연구원에게 돌아갔다. “2분기 실패자 허은광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해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그는 자신의 연구 프로젝트, 실패로 결론 낸 이유, 그리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동료들 앞에서 발표했다. 허 연구원이 개발한 제품은 휴대전화의 필수 부품인 페라이트 시트. 1년 6개월간의 연구 끝에 유연성과 전파 흡수성이 뛰어난 세라믹 재질의 페라이트 시트를 만드는 데 성공했고, 양산 라인을 갖춘 제조업체까지 선정했다. 완벽한 성공처럼 보였지만 갑작스레 그 제조업체가 한국3M이 납품하려던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선정되면서 계약은 자동 무산됐다.   ▼ 한국3M-포스코 “실패 속에 아이디어 넘쳐” ▼허 연구원은 “개발자로선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실패”라며 “연구 결과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려면 시장 상황과 납품 체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대비한 플랜B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 연구소장은 “일부러 실패한 것이 아닌 한 경영진이 실패자를 질책해서는 결코 안 된다. 단, 그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을 동료들에게도 알려 같은 실패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정신은 3M이 111년 동안 지켜 온 기업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 역시 지난달 처음으로 ‘실패 상’을 만들어 1000만 원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실제로 현장에 적용되지는 못했지만 개발 과정에서 얻은 새로운 노하우를 향후 기술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뜻에서 의미 있는 실패작에 주는 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더라도 실패하기까지의 과정 자체를 회사가 인정해 줌으로써 조직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걸음마 단계이지만 외국 기업들은 일찌감치 실패 격려 제도를 도입했다. 미국의 산업디자인 기업인 아이데오는 직원들에게 ‘실패할 수 있는 권리(license to fail)’를 주고 여러 번의 실패가 창의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 ‘빨리, 많이 실패할 수 있는 12가지 방법’을 교육해 효과적인 실패 방법론을 공유한다. 혼다는 ‘실패 왕’을 선발하고, BMW는 ‘이달의 창의적 실수 상’을 선정해 포상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실패는 숨기고 싶어 하는 것이 사람의 자연스러운 본능이지만 실패를 숨기거나 무시하면 유사한 실패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더 큰 실패를 낳는다”며 “창조적 기업은 실패를 독려하며, 실패로부터 배운 구체적 전략을 실천하는 ‘실패 정복자’”라고 분석했다.화성=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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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스마트폰 秋격전 열도서 붙는다

    올가을 일본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소니 등 한미일 3국의 대표 기업들이 ‘스마트폰 대전’을 치른다. 일본은 지난해 2850만 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된,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 애플은 ‘아이폰 5S’와 보급형 ‘아이폰 5C’ 등 전략 스마트폰 모델을 내놓고 일본시장 본격 공략을 선언했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소니도 ‘엑스페리아 Z1’을 앞세운 엑스페리아 시리즈로 시장 재탈환에 나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7∼12월) 성적에 따라 향후 일본시장 순위가 굳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세 업체 모두 제휴 통신회사와 고객 잡기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4∼6월) 일본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엑스페리아 Z’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2.0%의 점유율을 보인 소니가 차지했다. 소니가 자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어 애플이 21.0%로 2위를, 삼성전자가 13.0%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부터 번번이 애플에 밀리며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던 삼성전자로서는 소니의 부활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니와 애플의 점유율 확대를 막기 위해 다음 달 이례적으로 동시에 현지 통신사 두 곳을 통해 갤럭시노트3를 출시하기로 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를 통해서만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판매해 왔지만 이번에는 2위 통신사인 KDDI와도 손잡고 시장 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연동되는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를 앞세워 갤럭시노트3 판매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인들은 시장에 가장 먼저 등장한 ‘원조 제품’에 대한 관심과 충성도가 높아 갤럭시 기어도 좋은 반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 갤럭시 기어 관련 소식을 일본 유력 매체들이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단말기’ 시장에서 삼성이 애플보다 앞서 나가게 됐다”고 비중 있게 보도한 것도 점유율 확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최근 “중국과 일본에서 더 열심히 할 것”이라며 애플을 제외한 외산 브랜드들이 유독 고전하는 일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충성도 높은 일본 소비자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애플도 최근 소니의 반격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애플 역시 아이폰 5S와 5C는 처음으로 NTT도코모와 손잡고 판매하기로 하고 일본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소니는 엑스페리아 Z1의 판매를 늘려 하반기에도 시장 1위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니는 일본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일본 휴대전화 산업이 부활해야 한다”는 애국주의적 마케팅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해지고 있는 일본 소비자들의 ‘우리 제품 사용하기’ 분위기에 따라 NTT도코모가 소니, 후지쓰 등 일본 휴대전화 제조사들의 판매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는 점도 소니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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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이야, G카페”… LG 모바일 ‘컴백쇼’

    “‘LG G2’는 흥미로운 제품이다. 뒷면에 있는 버튼과 얇은 베젤(테두리), 최대 이틀까지 버티는 배터리 용량까지…. 안드로이드폰 마니아라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미국 정보통신 전문지 폰아레나 리뷰) “LG전자의 ‘G패드’는 1등급 스펙을 지닌 LG전자 역대 최고의 태블릿PC다. 애플 ‘아이패드 미니’에 대적할 만한 라이벌이 등장했다.”(영국 정보통신 매거진 스터프 리뷰) 11일(현지 시간) 막을 내린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 LG전자가 보여준 새로운 도전에 대해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6년 만에 모바일 전용 부스를 설치하고 G2와 G패드 등 모바일 신제품을 해외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2011년부터 매년 IFA 개막을 앞두고 베를린에서 대대적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신제품을 발표해왔던 것과 달리 LG전자는 그동안 IFA에서 가전제품 전시에만 주력해왔다. 그러다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시작으로 모바일기기 사업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자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 것이다. LG전자 모바일 부스는 전시회 기간 내내 오랜만에 공개된 LG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눈으로 확인하려는 국내외 취재진으로 붐볐다. IFA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픈하우스 행사에서는 참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모바일 분야를 담당하는 취재진이었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LG전자는 관람객들이 G2와 G패드를 직접 만져보고 가치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전시 부스를 구성했다. 전시장 한가운데에 대형 G2 모형을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 제품의 옆면에 있던 전원 버튼을 뒷면 중앙으로 옮겨놓은 후면키를 관람객들이 한눈에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이와 함께 G2가 자랑하는 카메라의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위아래로 흔들리는 마네킹의 손 위에 G2와 경쟁회사 휴대전화를 올려놓은 채 카메라를 동작시켜 손떨림 정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전시도 인상적이었다. G패드는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인 ‘Q페어’ 기능 중심으로 선보였다. 모바일 부스 디자인을 맡은 황재영 LG전자 MC사업본부 IMC팀 차장은 “‘LG와 함께 매 순간 가능성이 열립니다(lt’s All possible with LG)’라는 회사의 슬로건이 의미하는 것처럼 관람객들이 G2와 G패드를 체험하면서 꿈의 화질과 스마트한 삶을 느껴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G2는 이번 IFA 기간에 미국의 한 정보통신 매체가 실시한 제품 선호도 조사에서 삼성, 소니 등 글로벌 경쟁사의 제품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LG전자는 IFA에서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계기로 유럽 시장 스마트폰 톱3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의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1∼3월) 1.1%에서 올해 2분기(4∼6월)에는 6.7%로 크게 높아졌다. LG전자 관계자는 “G시리즈가 성공하면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며 “유럽 시장에서 이달 중 G2 판매를 시작하고 G패드도 4분기(9∼12월) 중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베를린=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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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삼성 ‘열정락서 시즌5’ 24일 고려대서 시작 外

    ■ 삼성 ‘열정락서 시즌5’ 24일 고려대서 시작삼성그룹이 여는 대학생 대상 토크 콘서트 ‘열정락서’ 시즌 5가 2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청춘이 묻고 최고가 답한다’는 새 슬로건을 내건 열정락서 시즌 5는 11월까지 부산, 대전, 충주, 대구, 광주, 진해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12차례 열린다. 고려대 편에는 영화감독 박찬욱과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멘토로 나선다. 참가 신청은 12일 오후 2시부터 열정락서 홈페이지(passiontalk.youngsamsung.com)에서 하면 된다.   ■ 밀레, 어린이용 다운재킷 4종 출시아웃도어 브랜드 밀레가 12일 어린이 전용 다운재킷 4종을 선보이면서 아동용 아웃도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7∼11세를 타깃으로 한 밀레의 다운재킷 제품군은 솜털을 90%, 깃털을 10% 비율로 충전해 가볍고 활동하기 편한 것이 장점이다.   ■ 에쓰오일, 임직원 100여명 송편나누기 봉사활동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와 임직원 100여 명은 12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이대성산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S-OIL과 함께하는 사랑의 송편나누기’ 봉사활동을 했다. 이들은 직접 빚은 송편과 생필품 등을 마포구 관내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800가구에 전달했다.  }

    • 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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