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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가 8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실에 따르면 2020년 17건에 불과했던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는 2022년 121건에서 2023년 85건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143건을 넘었다. 올해는 8월까지 77건이 적발되며 지난해 부정유통 건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부정유통 유형별로 보면 물품거래 없이 상품권을 현금화한 것이 1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맹점이 비가맹점 대신 환전하는 사례가 125건으로 뒤를 이었다. 주소지 이전 후 가맹 미취소 등의 가맹제한이 85건, 결제QR코드 외부 배포는 58건으로 나타났다. 부정유통이 늘어나는 것은 약한 처벌 조항으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상 온누리상품권이 부정유통될 경우 부당이득금을 환수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부당이득 금액을 파악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온누리상품권 유통 감시 시스템 상에서 상품권 환급이 갑자기 늘어나는 등의 이상징후를 파악해 조사를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가맹점이 자진해서 부당이득 금액을 말하지 않는 이상 부당이득 금액을 정확하게 파악할 방법은 없다”며 “실제 정상거래로 올린 매출과 물품 거래 없는 상품권 매입 등으로 올린 보조금 편취를 구분해 내기 위해서는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부정유통 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부정유통에 부과된 과태료는 전체 443건 중 7억3000만 원에 불과했다. 적발 한 건 당 평균 164만 원 가량의 과태료만 부과된 셈이다. 이에 국회에서는 온누리상품권 부당이득 시 과징금을 부당이득의 2배 이상 부과하고 가산금을 부당이득의 2배 이내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정안을 올 6월 발의한 바 있다. 이종배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부당이득 규모가 눈에 띄게 불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더 이상 부정유통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부정유통 조사를 확대하고 과징금을 철저히 부과하는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주요 농수산물의 여름철(6∼8월) 가격이 기온보다는 강수와 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측하기 어려운 강수 패턴이 농수산물 피해를 키우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1일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실과 김태영 경상국립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에 따르면 최근 10년(2016∼2025년) 동안 기온 및 강수량과 주요 농수산물 15개의 가격 변동을 비교한 결과 9개는 강수량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5개는 기온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기온·강수량과 농수산물의 상관관계를 ―1부터 1까지로 표시했다. 1에 가까울수록 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농수산물 15개 품목 중 여름철 강수로 인해 가격에 상당한 영향(상관계수 0.35 이상 0.8 이하)을 받는 품목은 9개였다. 애호박(0.72), 복숭아(0.64), 배추(0.59), 양파(0.53) 등이다. 반면 기온과 상관관계가 높은 품목은 5개였다. 무(0.79), 포도(0.62), 수박(0.62), 복숭아(0.54) 등이다. 노호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위원은 “농산물의 경우 노지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아 비가 많이 올 경우 농산물 출하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극한기상 현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도 강수가 농작물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한 상품 물가상승률은 기온이 1도 오르는 ‘고온 충격’ 발생 시 1년간 0.043%포인트, 일일 강수량이 10mm 늘어나는 ‘강수 충격’에는 0.061%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2020년 강수량이 2019년 대비 100.9% 늘자 애호박의 여름철 평균 소매가격은 개당 1769원으로 전년도 1286원 대비 37.5% 올랐다. 2019년 포기당 3111원이었던 배추는 78.7% 급등해 5559원으로 가격이 뛰었고, kg당 1403원이었던 양파 역시 2020년 6∼8월 폭우로 가격이 46.1% 급등하며 2050원까지 상승했다. 농민들은 특히 예측할 수 없는 강수 패턴으로 인해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경남 합천군에서 하우스 딸기 농사를 짓는 김우중 씨(64)는 올 7월 경남 지역 수해로 비닐하우스 7개 동 중 5개 동이 무너지거나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김 씨는 “한평생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2, 3년 전부터는 집중호우가 심해졌다. 특히 올해처럼 비가 강하게 멈추지도 않고 5시간 정도 내리 내리는 것은 처음 봤다”며 “폭염은 모종을 늦게 심거나 이런 식으로 대처라도 할 수 있지만 폭우로 하우스가 무너지고 진흙탕물에 모종이 잠기면 손쓸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토로했다. 김태영 교수는 “주요 농작물의 가격 변화가 강수량에 더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등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물가 관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확한 예측에 기반해 사전에 피해를 완화할 수 있는 스마트 농업 정착과 공급망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정부가 현금 보유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 등으로부터 상속세로 받은 9조2275억 원 규모의 주식 가운데 현금화된 비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실에 따르면 199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주식물납 제도로 기획재정부가 받은 9조2275억 원어치의 기업 주식 중 현금화를 완료한 금액은 1조6845억 원(약 18.3%)에 그쳤다. 현금화가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휴·폐업으로 주식 가치가 사실상 없어졌거나 경영권이 없는 지분의 주식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식물납 뒤 문을 닫는 기업이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199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주식으로 상속세를 낸 기업 311곳 중 128곳(41.2%)이 폐업했다. 대표 지분이 줄어들어 경영권 방어 약화 등의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충북의 한 전선 중소기업 관계자는 “요즘 불경기로 상속세를 낼 현금 마련이 어렵다”며 “주식물납을 고민해 봤지만 공동대표 체제에서 지분이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정부가 현금 보유 능력이 없는 중소기업 등으로부터 상속세로 받은 9조2275억 원 규모의 주식 가운데 현금화된 비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실에 따르면 199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주식물납 제도로 기획재정부가 받은 9조2275억 원어치의 기업 주식 중 현금화를 완료한 금액은 1조6845억 원(약 18.3%)에 그쳤다.현금화가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휴·폐업으로 주식 가치가 사실상 없어졌거나 경영권이 없는 지분의 주식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식물납 뒤 문을 닫는 기업이 많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199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주식으로 상속세를 낸 기업 311곳 중 128곳(41.2%)이 폐업했다. 대표 지분이 줄어들어 경영권 방어 약화 등의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충북의 한 전선 중소기업 관계자는 “요즘 불경기로 상속세를 낼 현금 마련이 어렵다”며 “주식물납을 고민해봤지만 공동대표 체제에서 지분이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현금이 없어 주식으로 상속세를 낸 기업 10곳 중에 4곳이 문을 닫을 정도로 기업 승계 시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정부는 상속세 등 관련 세제 완화와 제도 개선을 통해 중소기업 등의 승계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주요 농수산물의 여름철(6-8월) 가격이 기온보다 강수와 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측하기 어려운 강수 패턴이 농수산물 피해를 키우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었다.1일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실과 김태영 경상국립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에 따르면 최근 10년(2016~2025년) 동안 기온 및 강수량과 주요 농수산물 15개의 가격 변동을 비교한 결과 9개는 강수량과 높은 상관 관계를 보였다. 5개는 기온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김 교수는 기온·강수량과 농수산물의 상관관계를 -1부터 1까지로 표시했다. 1에 가까울수록 강한 연관성이 크다. 농수산물 15개 품목 중 여름철 강수로 가격에 상당한 영향(상관계수 0.35이상 0.8 이하)을 받는 품목은 9개였다. 애호박(0.72), 복숭아(0.64), 배추(0.59), 양파(0.53) 등이다.반면 기온과 상관관계가 높은 품목은 5개였다. 무(0.79), 포도(0.62), 수박(0.62) 등이다. 노호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산물의 경우 노지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아 비가 많이 올 경우 농산물 출하에 직접적 타격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극한기상 현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도 강수가 농작물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은 기온이 1도 오르는 ‘고온 충격’ 발생 시 1년간 0.043%포인트, 일일 강수량이 10㎜ 늘어나는 ‘강수 충격’에는 0.061%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파악됐다.실제로 2020년 강수량이 2019년 대비 100.9% 늘자 애호박의 여름철 평균 소매가격은 개당 1769원으로 전년도 1286원 대비 37.5% 올랐다. 2019년 포기당 3111원이었던 배추는 78.7% 급등해 5559원으로 가격이 뛰었고, kg당 1403원이었던 양파 역시 2020년 6-8월 폭우로 가격이 46.1% 급등하며 2050원까지 상승했다.농민들은 특히 예측할 수 없는 강수 패턴으로 인해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경남 합천에서 하우스 딸기 농사를 짓는 김우중 씨(64)는 올 7월 경남 지역 수해로 비닐하우스 7개동 중 5개동이 무너지거나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김 씨는 “한평생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2,3년전부터는 집중호우가 심해졌다. 특히 올해처럼 비가 강하게 멈추지도 않고 5시간 정도 내리 내리는 것은 처음 봤다”며 “폭염은 모종을 늦게 심거나 이런 식으로 대처라도 할 수 있지만 폭우로 하우스가 무너지고 진흙탕물에 모종이 잠기면 손을 쓸 수가 없는 상황이 된다”고 토로했다. 김태영 교수는 “주요 농작물의 가격 변화가 강수량에 더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등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물가 관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확한 예측에 기반해 사전에 피해를 완화할 수 있는 스마트 농업 정착과 공급망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이마트 피코크와 현대카드가 차별화 상품 개발을 위해 만났다. 이마트가 현대카드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실제로 자주 찾는 ‘진짜맛집’을 발굴하고 해당 메뉴를 피코크 상품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피코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명 맛집이나 오랜 역사의 노포와 협업해왔다. 이번에는 결제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이 실제로 선호하는 진짜 맛집을 찾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측은 성장하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시장에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로 이마트는 맛집 3곳과 함께 5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홍복’은 블루리본 맛집이자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1등 맛집으로 선정된 곳이다. 유니짜장면(620g/7980원)은 다진 고기와 양파를 춘장에 볶아낸 홍복 레시피 기반 소스로 맛을 냈다. 유림기(520g/1만2980원)는 닭다리살을 얇고 바삭하게 튀겨내 고추향 가득한 소스가 속까지 잘 배어들 수 있게 했다. ‘라무라’는 성수 지역 MZ(밀레니얼+Z)세대가 가장 많이 다녀간 일식 라멘 맛집이다. 흑라멘(1.26㎏/1만3980원)은 담백한 닭 육수에 라무라만의 비법 간장을 더한 검은 국물의 이색적인 라멘이다. 닭껍질 교자(270g/7980원)는 다진 닭안심살을 닭껍질 속에 묵직하게 채워 튀겨낸 사이드 메뉴다. ‘야키토리 파노’는 청담 야키토리(일본식 닭꼬치) 업장 중 현대카드 프리미엄 회원의 사용액과 재방문율 모두 1위를 차지한 맛집이다. 만능 타레소스(280g/4480원)는 야키토리 파노의 특제소스로 구이류는 물론 덮밥 소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마트와 현대카드는 상품 판매 데이터와 고객 반응을 토대로 후속 메뉴도 개발할 계획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GS리테일이 유통의 미래를 혁신할 스타트업 7개사를 최종 선발하고 협업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1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더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 3기 밋업 행사를 열고 선발된 스타트업들과 공식 협업을 시작했다. ‘퓨처 리테일’은 GS리테일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2023년부터 운영해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GS리테일은 인공지능(AI)·데이터·디지털 전환(DX) 기반 스타트업과 PoC(Proof of Concept)를 추진하며 매장 운영 효율화, 디지털 마케팅 고도화 등 구체적인 혁신 성과를 만들어왔다. 최근 2년간 11개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사업 성과를 입증했다. 올해 3기에는 150여 개 기업이 지원했다. GS리테일은 3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데이터라이즈 △제트에이아이 △리콘랩스 △드랩 △크랩스 △오믈렛 △팀리미티드 등 7개사를 최종 선발했다. GS리테일은 이들 스타트업과 AI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 Gen AI를 활용한 숏폼, 3D 영상 및 CG 제작,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자동화 등 DX의 핵심 기술을 유통 현장에 직접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CRM 마케팅 영역에서는 데이터라이즈와 제트에이아이가 GS샵과 협업한다. 이들은 고객 행동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의 도입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리콘랩스, 드랩, 크랩스는 3D 콘텐츠 제작부터 방송 CG·자막, 숏폼 영상 자동화까지 다양한 기술로 홈쇼핑 방송을 고도화할 방안을 모색한다. 오믈렛은 편의점 발주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방안을 시험한다. 팀리미티드는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결합한 타깃 마케팅으로 GS25 경쟁력 강화를 모색할 방침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가 발생한 후 첫 평일을 맞은 29일 일부 시스템이 긴급 복구되면서 ‘민원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현장 곳곳에선 혼란스러운 모습이 이어졌다. 정부 내부 행정 업무 시스템도 먹통이 되면서 공무원들의 업무 처리 방식도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갔다. 이날 오전부터 전국 관공서에는 마비 상태인 전산망 대신 직접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유치원 교사 최모 씨(33)는 출산 전 검사비 지원을 받기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인천 남동구청 민원실을 찾았다. 하지만 길게 늘어선 대기줄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최 씨는 “예산 소진 시 검사비 지원을 받을 수 없어 최대한 빠르게 서류를 떼야 하는데, 마음만 급해진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이모 씨(32)는 “사업 계약상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주말 내내 발급이 안 돼 (센터를) 찾았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구청을 찾은 회사원 김모 씨(27)도 “주말에 정부24 사이트가 마비돼 관련 서류를 발급받으러 연차를 쓰고 구청을 찾았다”고 말했다. 정부 내부 행정 업무 시스템도 먹통이 되면서 공무원들은 수기(手記)로 결재를 처리하고 팩스로 문서를 보내는 방식으로 업무를 소화해야 했다. 해양경찰청에선 수기 방식 문서 결재가 이뤄지고 있다. 한 해양경찰관은 “직원이 상급자나 다른 부서 직원들을 찾아다니며 결재를 받는 모습이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하다”고 했다. 한 중앙 부처 공무원은 “내부 메신저랑 메일 시스템이 먹통이 되며 부서 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동식저장장치(USB 메모리)를 들고 다니면서 타 부서 자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정부 부처 관계자도 “결재는 물론이고 주요 민원인의 민원 내용까지 수기로 받고 있다. 혹시라도 상사가 부재중이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9일 오후 10시 기준 화재의 영향으로 마비됐던 647개 시스템 중 복구된 것은 81개(12.5%)에 그쳤다. 행정안전부는 전소 피해를 본 96개 전산 시스템을 국정자원 대구 분원으로 옮길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전소된 시스템이 재가동되려면 한 달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행안부 1차관은 “정보자원 준비에 2주, 시스템 구축에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구 센터 입주 기업의 협조하에 최대한 일정을 당기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다음달 31일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국가 행사 일정으로 결혼식 예약 일정 등을 무더기로 취소했던 서울 신라호텔이 최근 예약자들에게 “원래 일정대로 식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호텔신라 관계자는 29일 “지난 주말에 해당 고객들에게 원래 일정대로 결혼식 진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안내했다”고 말했다.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호텔은 APEC 기간 예약됐던 국가행사 예약에 대한 취소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신라호텔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서울 숙소로 유력하게 점쳐졌던 곳이다. 중국 측은 시 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서울에서 한중 정상회담 등을 개최하는 일정 등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경주와 서울에 모두 숙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신라호텔은 11월 초 예식 예약자들에게 “국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 변경을 안내드린다”며 결혼식 취소 사실을 통보해 논란이 일었다. 다만 신라호텔은 이번 소동으로 결혼식 일정을 이미 변경한 고객에는 당초 약속한 대로 결혼식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 신라호텔은 국가행사로 인해 11월 초 호텔 예식장을 예약했던 예비 부부에게 예약 취소를 알리고 예약 변경 및 결혼식 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결재판을 들고 다니며 사인을 받고 있습니다.”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전산실 화재로 공직 업무 핵심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전자결재가 막히자 공무원들은 결재판을 들고 청사를 오가며 서류를 결재받는 등 아날로그 시대로 회귀한 풍경이 29일 공공기관 곳곳에서 목격됐다.내부망 접속이 안 되는 부처 공무원들은 이날 내부 이메일 등 사용이 제한돼 업무 처리에 혼선을 빚었다. 공무원들은 기안과 결재를 손으로 작성해 수기 처리했다. 문서 등록·관리는 ‘임시 문서등록대장’에 직접 기록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가 각 부처에 배포한 임시 매뉴얼에 따라 공문 송신은 팩스·우편·직접 방문으로 대체됐다.한 정부 관계자는 “급한 내부 결재 문서는 수기로 작성해 대면으로 전달하고 있다”며 “전산망이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중앙부처 직원은 “내부 메신저와 메일까지 멈춰 이동식저장장치(USB)를 들고 부서를 오가며 자료를 주고받고 있다”며 “평소 10분이면 끝날 일이 반나절씩 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문자 전송, 주소 검색 등 일부 기능에 오류가 발생했으며, 주소 검색은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공익직불금 지급 대상 농업인의 자격 검증 기간을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했다. 행안부 시스템 마비로 개별 검증이 늦어졌기 때문이다.민원인 등 시민을 상대로 한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광주경찰청은 이날 오전까지 국가수사본부 명의 수사 결과 통보, 출석요구 등 민원인 통보가 이뤄지지 않다가 오후에 정상 복구됐다고 밝혔다. 우편 통지는 현재도 작동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지 시스템이 정부 전산망에 연동돼 있어 발송 지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신문고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다른 부처에 관련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정부 부처 브리핑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e브리핑’ 시스템도 사용이 불가한 상태다.국감 시즌을 앞둔 국회도 비상이다. 한 국회 보좌진은 “부처에 요청한 국감 자료가 도착하지 않고 있다”며 “급한 자료는 직접 담당자를 만나러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전했다.가장 큰 문제는 정부 전 부처의 문서 작성·결재·메일을 통합 관리하는 온나라 시스템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온나라 시스템이 멈추면서 공문 발송과 결재, 부처 간 협조 절차가 사실상 올스톱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무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 내부망 ‘프라임넷’과 홈페이지 역시 접속이 불가능하고, 장기 복구 대상 시스템(96개)에 포함돼 상당 기간 장애가 이어질 전망이다.정부 관계자는 “온나라 시스템을 비롯한 핵심 시스템의 조기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민 불편과 행정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24시간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백화점으로 계열 분리 이후 첫 대규모 인사를 26일 진행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66)는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 파크 개점 등 백화점 콘텐츠 혁신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정유경 회장의 남편이기도 한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53)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까지 겸직하게 됐다. 실적 부진에 빠진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신임 대표로는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76)가 발탁됐다. 지마켓 신임대표에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전문가인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40)이 내정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대표로는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55)이, 코스메틱1부문 대표에는 서민성 대표(45), 코스메틱2부문 대표는 이승민 대표(40)가 각각 선임됐다. 이 신임 대표는 그룹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신세계푸드는 대표로는 임형섭 B2B(기업 간 거래) 담당이 선임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최훈학 전 SSG닷컴 대표(53)가 이끌게 됐다. SSG닷컴 대표로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58)이 선임됐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지 않은 기업의 의약품에 대해 내달부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SNS 트루스 소셜에 “기업이 미국에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 않다면 2025년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 의약품(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의약품 중 특정 상표명으로 판매되는 제품) 또는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미국은 한국보다 먼저 합의한 유럽, 일본산 의약품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뒤 한국에 최혜국 대우를 약속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우려했던 25% 관세가 아니라 15% 관세로 합의될 것이라며 안도해 왔는데 이것이 지켜질지 매우 불투명해진 것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39억8000만 달러(약 5조6000억 원) 규모의 의약품을 수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생산기지를 미리 확보해 둔 기업과 아닌 기업들 간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직 입장을 밝히기 이르다는 태도다. 미국이 특허 의약품에만 관세를 매길 경우 바이오시밀러는 제외될 수 있고, CMO에 대한 언급도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 생산 공장을 인수한 셀트리온은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재 미국 내 2년 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2년 동안은 관세 우려가 없고, 이후부터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미국 내 공급될 예정인 만큼 관세에 대한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미국에서 판매 중인 SK바이오팜도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둔 상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북미 생산 거점을 확보해 영향이 제한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발표에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제약사들이 연이어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를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압박이 성과를 낸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외국산 대형 트럭에 25%, 주방 수납장 및 욕실 가구에 50%, 겉천이 씌워진 가구에 3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대형 트럭 관세의 경우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승용차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욕실용품 관세 타격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는 중국에서 생산을 해 받아오는 상황이라 해외로 수출하는 곳이 많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콜마비앤에이치는 26일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사내 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임시주총 출석 주식수 중 찬성 69.9%로 각각 통과됐다.이 전 부사장은 윤 부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로써 기존 6명이었던 이사회는 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기존 이사회 6명 중 3명이 윤 부회장 측이었던 만큼, 이번 의결로 윤 부회장 측은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며 경영 주도권을 쥐게 됐다.이날 임시주총은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과 윤 부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모두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안요원도 배치됐지만 별다른 소동 없이 30여 분 만에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임시주총은 윤 부회장이 요구해 법원의 허가를 거쳐 열렸다. 앞서 윤 부회장은 여동생이 대표로 있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과 주가가 5년간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을 내세워 임시주총을 요구해왔다. 윤 부회장이 31.75%의 지분을 보유한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 44.63%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윤 부회장 등이 이사로 선임되면서 콜마비앤에이치를 둘러싼 갈등은 윤 부회장 의지대로 결론이 난 셈이다.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경영 정상화를 바라는 주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전문경영인 체제 복원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구성은 일단락 됐지만 콜마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가족 간 분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창업주인 윤 회장이 2016년과 2019년 아들인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주식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콜마홀딩스 지분은 윤 회장이 5.59%, 윤여원 대표가 7.45%를 보유하고 있다. 윤 회장이 만약 증여 주식 반환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최대주주로서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문구기업 모나미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견고한 내구성을 갖춘 프리미엄 ‘모나미 서명용 펜’을 30일부터 1000세트 한정으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모나미 측은 “지난달 25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용한 방명록 펜에 모나미 ‘마카 펜’ 심의 기술력이 적용돼 주목받았다”며 “여기에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프리미엄 ‘서명용 펜’을 선보여 소비자에게 특별한 필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방명록 펜에 장미 원목 커버를 적용했다. 무늬, 색상, 광택에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펜 전체는 균형 잡힌 무게감과 충분한 두께로 안정적인 그립감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모나미 서명용 펜은 본품과 리필심을 포함한 마그네틱 인케이스와 함께 제공된다. 인케이스에는 방명록 펜이 장착된 본품 외에도 둥근 닙의 유성 리필심이 포함됐다. 다양한 재질과 표면에도 선명한 색상으로 필기가 가능하도록 실용성을 높였다. 잉크 소진 시에는 ‘모나미 방명록 펜’으로 심을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은 30일부터 1000세트 한정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7만 원이다. 온라인은 모나미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와 교보문고 온라인몰, 오프라인은 모나미 스토어와 교보문고 일부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5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서울시,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공공기관들의 취업 안내 부스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최근 공공기관에서 중장년 재취업 지원 정책을 강화하며 영올드 층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윤여철 씨(55)는 내수 침체로 일감이 줄어들자 재취업을 고민하던 중 잡페어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이른 아침부터 광화문을 찾았다. 그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한국폴리텍대 서울정수캠퍼스가 협력해 기술 교육을 지원하는 ‘직업캠프 취업과정’ 프로그램을 소개받았다. 온·오프라인 교육과 현장 실습 등 4주간 실무 역량을 기른 뒤 취업까지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윤 씨는 “모자를 제작해서 판매하는 자영업을 해왔는데 일감이 줄어들어서 취업 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다”며 “기술교육 상담을 받았고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청년 구직자를 위한 고용 인공지능(AI)도 인기를 끌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고용24’ 부스에서는 AI 직업심리검사와 취업확률모델, AI 직업 훈련 등 AI 기반 맞춤 원스톱 취업 지원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구직자가 관심 있는 직종을 골라 선택하면 취업을 위해 갖춰야 할 직무 역량과 추천 자격증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해수부 산하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에서는 해양수산 연구개발(R&D) 직군에 관심 있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기관 안내를 진행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기관에서 채용하는 청년 일자리나 기간제 인턴 등의 채용과 내년 채용을 소개했다”고 말했다.구직자들은 공공기관 부스를 돌며 다양한 취업·재취업 지원 정책을 한자리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모 씨(44)는 “10년간 영어 강사 일을 했는데 사람을 계속 상대해야 하는 게 힘들어 새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다”며 “정부에서 이렇게 다양한 취업 지원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는 걸 몰랐는데 와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만족한다”고 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희망리턴패키지’ 부스와 여가부의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부스에도 구직자들의 상담 문의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장에 설치된 다양한 이벤트 체험존도 인기를 끌었다. 면접 때 깔끔한 인상을 주기 위한 퍼스널컬러 진단 부스에는 50명 넘는 이들이 찾았다. 아모레퍼시픽 부스에서 메이크업 상담을 받은 소윤지 씨(26)는 “혼자 면접용 메이크업을 준비하다 보니 얼굴에서 어떤 부분을 강조해야 하는지 어려움이 있어서 들르게 됐다”며 “내 얼굴의 강점과 약점, 수정할 점들을 알 수 있게 돼 좋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물티슈가 고객 컴플레인이 많다 보니 미국에 진출할 때 어떤 보험에 가입해야 할지 결정하는 게 가장 까다로웠는데, 오늘 현지 전문가가 한 번 정리해주니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24일 제주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열린 ‘중소기업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한종오 한울생약 대표(47)가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23일 개막한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다. 세미나에는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어려움을 겪는 미국 금융·보험·법률·행정 분야의 현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울생약은 2020년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해 물티슈를 판매하고 있다. 이날 한 대표는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에게 미국 보험과 법인 설립 시 받을 수 있는 혜택 등에 대해 물었다. 한 대표는 “저출산으로 국내 시장이 줄어들다 보니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국내에서 미국으로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보험 등이 더 생겨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며 이들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1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수출 중소기업 609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응답 기업의 63.1%가 미국의 상호 관세가 대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가장 큰 애로 사항은 ‘미국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47.8%)와 ‘수출 계약 감소·지연·취소’(40.7%)였다. 기업들은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 ‘물류 지원’(73.2%), ‘정책 자금 확대’(38.8%) 등을 꼽았다. 이날 세미나에서 바니 리 한미은행장은 투자·금융 환경과 한인은행 인프라 활용 전략을 제시했다. 박기홍 허브인터내셔널보험 회장은 인사 위험관리와 배상책임보험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미국 진출 기업은 종업원 상해보험, 제품 책임보험, 고용주 책임보험은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며 “미가입 시 막대한 보상금이나 과징금, 심지어 형사 책임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투자 규모는 49억 달러(약 6조8000억 원)로 20년 만에 19배 늘었다. 미국 내 신규 법인도 424개로 파악됐다. 중기중앙회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7∼12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한국 상품 전시회를 개최해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조지아주 비자 관련 한국인 구금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미국에 진출할 때는 현지 법률과 규제 등을 사전에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며 “금융·보험·법률·행정 분야에서 한국 기업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전문성이 뛰어난 한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해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서귀포=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25일부터 열리는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구직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관과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일자리부르릉’ 버스에서는 이력서 사진 촬영을 무료로 지원한다. 이곳에서는 취업 전문가들이 공공기관 취업을 위한 구직 상담도 진행한다. 구직 컨설팅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등이 준비돼 있지 않더라도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단계별, 분야별로 맞춤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취업의 최종 단계인 면접에서 심사 위원들에게 좋은 느낌을 주기 위한 조언도 받을 수 있다. 퍼스널 컬러 체험관에서는 구직자들에게 어울리는 색깔을 찾아주고 적당한 의상도 추천해 준다. 또 전문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구직자에게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체험거리도 마련됐다. 인공지능(AI) 포토부스에서는 프로필 이미지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또 전문 아티스트가 개인의 개성을 살려 캐리커처도 그려 준다. ‘취업 타로 부스’에서는 취업 준비에 지친 구직자들이 취업운 등을 점쳐 볼 수도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스탬프를 모아오면 선착순으로 스타벅스 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는 경품 추첨 행사도 진행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물티슈가 고객 컴플레인이 많다보니 미국에 진출할 때 어떤 보험에 가입해야 할지 결정하는게 가장 까다로웠는데, 오늘 현지 전문가가 한 번 정리를 해주니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24일 제주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중소기업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에서 한종오 한울생약 대표(47)가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23일 개막한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다. 세미나에는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가장 많이 어려움을 겪는 미국 금융·보험·법률·행정 분야의 현지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한울생약은 2020년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해 물티슈를 판매하고 있다. 이날 한 대표는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에 미국 보험과 법인 설립 시 받을 수 있는 혜택 등에 대해 물었다. 한 대표는 “저출산으로 국내 시장이 줄어들다보니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생존의 문제가 됐다”며 “국내에서 미국으로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을 위한 수출보험 등이 더 생겨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나며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1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수출 중소기업 609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응답 기업의 63.1%가 미국의 상호 관세가 대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가장 큰 애로는 ‘미국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47.8%)와 ‘수출 계약 감소·지연·취소’(40.7%)였다. 기업들은 정부에 필요한 정책으로 ‘물류 지원’(73.2%), ‘정책 자금 확대’(38.8%) 등을 꼽았다.이날 세미나에서 바니 리 한미은행장은 투자·금융 환경과 한인은행 인프라 활용 전략을 제시했다. 박기홍 허브인터내셔널 보험 회장은 인사 위험관리와 배상책임보험을 발표했다.박기홍 회장은 “미국 진출기업은 종업원 상해보험, 제품책임보험, 고용주 책임보험은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며 “미가입 시 막대한 보상금이나 과징금, 심지어 형사 책임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투자 규모는 49억 달러(약 6조 8000억 원)로 20년 만에 19배 늘었다. 미국 내 신규 법인도 424개로 파악됐다. 중기중앙회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7~12월) 미국 라스베가스 등에서 한국상품전시회를 개최해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조지아주 비자 관련 한국인 구금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미국에 진출할 때는 현지 법률과 규제 등을 사전에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며 “금융·보험·법률·행정 분야에서 한국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전문성이 뛰어난 한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서귀포=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가을이 시작되면서 톤온톤의 Y2K 패션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데님’, 이른바 청청 패션입니다. 데님은 Y2K를 대표하는 소재로 기성세대에는 ‘향수’로,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힙함’으로 자리 잡은 소재입니다. 특유의 자연스러움과 범용성으로 세대와 스타일을 가리지 않는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죠. LF몰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9월 7일까지 데님 관련 검색량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님은 116%, 청은 126% 늘어났습니다. 특히 데님 바지와 데님 재킷 검색량은 전년 대비 각각 166%, 86% 급증했죠. 올가을 유행하는 데님 패션은 크게 클래식과 변주 등 두 가지입니다. 진청, 스트레이트핏, 청청 같은 클래식 무드와 워싱, 컬러, 스터드 데님 같은 변주된 데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패션 브랜드들도 이러한 흐름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헤지스에서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아이코닉 라인’에 데님을 전면 배치했습니다. 진청 컬러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핏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죠. 기존에는 슬림핏으로 구성했던 청바지 제품군을 슬림, 스트레이트, 릴랙스 핏으로 확대해 선택권을 넓혔습니다. 뉴욕 감성 컨템퍼러리 브랜드 ‘질스튜어트 뉴욕’에서는 데님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전년 대비 60% 늘렸습니다. 가을부터 시작된 데님 트렌드가 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간절기의 얇은 두께감의 데님 라이크 팬츠부터 기모형 데님 팬츠까지 소재감도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합니다.최근에는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핑크 애슬레저룩인 ‘핑크필라테스프린세스(PPP)’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3년 말 틱톡에서 시작된 PPP는 핑크톤의 애슬레저 패션을 중심으로 필라테스 같은 웰니스 활동을 즐기는 삶의 태도 전반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이랜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의 핑크 컬러 상품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2% 올랐습니다. 에블린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핑크 컬러 상품 수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습니다. ‘서포트 언더웨어’ 라인이 대표적입니다. 이 라인은 편안한 착용감의 브라렛과 레이스, 메시 소재를 활용한 디테일을 통해 운동 중에도 우아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다시 떠오르는 톤온톤 패션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해보면 어떨까요.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중소기업중앙회가 롯데호텔 제주에서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을 23일 개최했다.올해로 18회째를 맞은 리더스포럼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 시대적 현안에 대한 고민과 해법을 제시하는 등 중소기업의 정책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럼에서는 정치, 경제 분야 강연과 오피니언 리더들의 경험 공유가 이뤄진다. ‘도전과 혁신,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전국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400여 명이 참석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도약이 곧 대한민국의 도약”이라며 “중소기업이 혁신과 도전을 통해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는 길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경제와 중소기업의 재도약을 위한 3대 과제를 제시했다. 정부가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김 회장은 “기업들도 이번이 재도약의 기회라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중소기업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의 청년 근로자 부족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요즘 중소기업 공장에 가면 외국인과 고령 인력이 대부분”이라며 “정부와 중소기업계가 힘을 모아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직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남북 경협이 재개돼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중소기업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2004년 개성공단이 문을 열 당시 시범단지 기업으로 입주해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바 있다. 리더스포럼은 이날부터 4일간 열린다. 포럼 2일 차인 24일에는 ‘중소기업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가 진행된다. 최근 미국 관세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미국 현지 전문가들이 함께하며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다양한 시각과 실질적인 해법을 제공할 예정이다.서귀포=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