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이소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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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소정 기자입니다.

so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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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왕복요금 최소 3100원…이르면 6월 150원 인상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6월부터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기본요금이 150원 오르면서 왕복 요금은 3100원을 넘기게 된다.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도를 함께 시행하는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경기도의회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상반기(1~6월) 중 수도권 전체의 동시 인상이 가능해졌다.● 지하철 왕복요금 3100원 시대경기도의회는 15일 제3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철도 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내용의 ‘도시철도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도의회 의견청취안’을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 소비자정책위원회를 거치면 요금 인상을 위한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된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경기도가 요금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위원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요금이 인상되면 교통카드 기준 성인 운임은 155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각각 900원과 550원이 된다. 정확한 인상 날짜는 이달 말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한국철도공사)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인상 적용 시기는 6·3 조기 대선 이후인 6월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상된 요금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전체 역사 내 단말기의 인식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르면 6월, 늦어져도 7월 안에는 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행정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티머니가 시스템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누적 적자 18조 원 넘어당초 요금 인상은 대선 국면에 따른 정치적 고려로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수도권 철도의 심각한 재정난이 결정을 앞당기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경기도의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도내 6개 철도노선에서 연간 998억 원의 운영 적자가 발생했다. 같은기간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등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은 연간 1조 2513억 원의 적자를 냈다.수도권 지역 지하철 기본요금은 2023년 10월, 8년 만에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다. 당초 시내버스처럼 300원을 한꺼번에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감안해 150원씩 두 차례에 걸쳐 나누기로 했다.그러나 2024년 두 번째 인상은 추진되지 못했다. 정부의 물가안정 방침에 따라 시기가 미뤄지면서 계획이 지연됐다.이런 가운데 물가 상승, 인건비 증가, 승객 수요 변화, 코로나19 여파 등이 겹치면서 철도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사의 지난해 말 기준 당기순손실은 전년보다 40% 증가한 7241억 원, 누적 적자는 18조9000억 원에 달한다. 부채는 7조3474억 원으로, 하루 이자만 3억 원이다.● “무임승차 보전 없이는 적자 해결 어려워”시와 서울교통공사는 구조적인 재정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서울 지하철의 요금현실화율(수송원가 대비 운임 비율)은 55%에 불과하다. 승객 1명을 태울 때마다 858원씩 손해를 보는 셈이다.주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이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이다. 교통공사는 지난달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2023년 기준 무임승차 인원은 하루 평균 751만 명으로 전체의 약 17%를 차지하며, 이로 인한 손실액은 약 4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원 대책 없이 무임 손실이 계속 증가하면 구조적 적자는 불가피하고, 결국 안전 투자가 위축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2023년 한 해 동안 서울교통공사가 무임승차로 입은 손실은 4134억6200만 원으로, 이 중 3511억6700만 원(85%)은 만 65세 이상 노인 무임승차로 발생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무임승차로 인한 누적 손실은 최근 10년간 3조 원을 넘어섰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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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토허제 의심거래 59건 적발…정밀조사 진행

    서울시가 지난달부터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벌인 결과, 불법·편법 거래가 의심되는 사례 59건을 적발했다. 지난달 공개한 17건보다 42건 늘어난 수치다.서울시는 20일 “국토교통부·자치구와 함께 구성한 합동점검반이 3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중개사무소 214곳을 점검한 결과, 편법 증여 11건, 차입금 과다 25건, 허위신고 1건, 기타 22건 등 총 59건의 의심 거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시는 앞서 한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려 집값을 부양하려 한 담합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이번에 적발된 거래 중 잔금 지급이 완료된 12건에 대해서는 자금 출처 등 정밀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가족 간 차입금 내역이 불분명해 증여세 탈루가 의심되는 1건은 국세청에 통보했다. 또 29억 원 상당의 주택을 매입하면서 임대보증금 1억 2000만 원을 제외한 28억 원 전액을 부친에게서 증여 또는 차입한 ‘갭투자’ 사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시는 자기자금 대비 차입금 비율이 과도한 이 거래가 편법 증여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서울시는 이날 강남·서초·송파·용산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고 밝혔다. 4월 둘째 주 상승률을 3월 셋째 주와 비교한 결과, 강남구는 0.83%에서 0.16%로, 서초구는 0.69%에서 0.16%로 떨어졌다. 송파구는 0.79%에서 0.08%로, 용산구는 0.34%에서 0.14%로 각각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지난달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시는 이번 주부터 국토부·자치구와 함께 해당 지역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 이행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점검반은 아파트를 방문해 우편물 수령 여부, 관리사무소 입주대장, 차량 등록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실거주 의무를 위반한 경우 실거래가의 최대 10%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실효성 있는 후속조치를 이어가는 한편 주택공급 확대와 시장 모니터링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병행해 실수요자가 안정적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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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물 방치 폐교 367곳, 주민 창업-문화공간으로

    전남 여수시 소라중앙초 폐교 부지는 17일 기준 여섯 번째 매각 입찰이 진행 중이다. 학교가 문을 닫은 건 1992년, 지금으로부터 33년 전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여수해양소년단이 활용했지만, 이후엔 사용 의사를 밝힌 기관이나 단체가 없어 그대로 방치됐다. 현재는 풀이 무성하게 자란 운동장과 함께, 허물어져 가는 학교 건물과 충무공 이순신 동상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입찰 공고는 지난해 7월부터 이어졌지만, 9개월 동안 문의 전화는 단 두 건에 불과했다. 전남여수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폐교는 대개 도심이 아닌 벽지에 위치해 있어 투자 매력도가 낮고, 관심을 갖는 이들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활용 폐교 면적만 축구장 575개 크기 부지 활용에 애를 먹고 있는 건 소라중앙초뿐만이 아니다. 경북 영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1993년 폐교된 영천군 석계초도 활용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부지가 시내에서 떨어진 외곽에 있고, 주변에 축사가 있어 악취도 심하다”며 “한 차례 캠핑장으로 대부할 수 있는지 문의가 있었지만 포기하더라”고 전했다.지방교육재정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전국 누적 폐교 3955곳 중 매각된 건 2609곳에 불과하다. 매각되지 않은 곳도 지자체가 사용하거나 민간에 위탁해 활용할 수 있지만, 소라중앙초나 석계초처럼 활용되지 않고 방치된 미활용 폐교도 367곳에 달한다. 이들 미활용 폐교의 건물 연면적과 대지 등을 합친 면적은 410ha(헥타르)로, 축구장 약 575개 규모다. 문제는 이들 부지가 대부분 인구 감소 지역에 위치해 있어 수익성이 낮고, 매각이나 재활용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75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 72곳, 경북 57곳, 강원 56곳 순이다. 여기에 매각가는 수억 원대에 이르러 부담도 적지 않다. 소라중앙초의 경우 매입 비용이 7억6356만 원이며, 석계초의 연간 대부료는 공시지가 기준 ㎡당 2만6700원으로 약 4억 원에 달한다.● “교육청·지자체·주민 위원회 만들어 논의” 이날 행정안전부와 교육부는 폐교재산 활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폐교재산의 활용 촉진을 위한 특별법(폐교활용법)에 따르면 폐교 부지는 교육용시설, 사회복지시설, 문화시설, 공공체육시설, 귀농어·귀촌 지원시설, 소득증대시설 등 6가지 용도로 우선 활용돼야 한다. 하지만 사업성이 낮은 데다 활용 목적까지 제한돼 대부나 매각이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폐교를 ‘공유재산’으로 보고, 공유재산법을 적용해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유재산법에 따르면 지역 주민을 위한 창업 공간 등으로도 용도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이드라인만으로는 미활용 폐교 부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폐교활용특례법에 활용 목적 다양화를 명시해야 한다. 가이드라인만으론 현장에서 학교 관련 용지를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여전히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시도교육청 단위에서 미리 위원회를 구성해 폐교가 예상되는 학교들에 대한 계획을 주민, 지자체 등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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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구민 3만여 명 “강북횡단선 재추진을”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 주민 3만3000여 명이 강북횡단선 사업을 다시 추진해 달라고 서명했다. 구는 서명부를 정부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재직하던 2019년 2월 시가 발표한 강북횡단선은 동대문구 청량리역에서 시작해 평창동 등 종로구 지역을 거쳐 양천구 목동역을 잇는 노선이다. 연장 25.72km에 19개 역을 갖춘 사업비 2조 원 규모의 경전철로 계획됐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탈락해 사업이 좌초 위기에 몰렸다. 구는 올 2월부터 이달 3일까지 서명 운동을 벌여 강북횡단선 재추진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부암동 평창동 주민 6700명, 상명대 학생 1357명 등 총 3만3763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구 관계자는 “종로구 서북부 지역인 부암동 평창동 일대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취약한 철도 시설 불모지”라며 “강북횡단선이 중단되거나 대안 노선에서 우리 지역이 제외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현행 예비타당성 조사의 문제점,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재조사가 절실하다”며 “서울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이달 중 서명부를 기재부에 직접 전달하겠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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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장애인 복지 예산 1조7685억 투입

    서울시는 올해 장애인 복지 예산으로 1조7685억 원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1321억 원(8.1%) 증가한 규모다. 시 관계자는 “올해 서울시 전체 예산(48조1145억 원)이 지난해보다 5.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장애인 복지 예산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며 “장애인 관련 예산은 2022년부터 매년 평균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예산 대비 장애인 예산 비중도 지난해 3.6%에서 올해 3.7%로 소폭 상승했다. 올 2월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장애인은 38만5343명으로, 전체 인구(933만 명)의 4%에 해당한다. 장애 유형은 지체장애가 15만5000명(40%)으로 가장 많고, 이어 청각장애 6만6000명(17%), 시각장애 4만 명(10%), 뇌병변장애와 발달장애(지적·자폐성)가 각각 3만7000명(10%, 9%) 순이다. 장애 원인은 질병·질환(58%), 사고(30%) 등으로 약 88%가 후천적 요인이다. 장애인 복지 예산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다. 시는 이 항목에 지난해보다 459억 원 늘어난 6979억 원을 편성했다. 활동지원급여는 활동 보조, 방문 목욕, 방문 간호 등을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는 제도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돕는다. 올해 수급자는 2만7439명이며, 시급은 지난해 1만6150원에서 1만6620원으로 인상됐다. 서울시는 활동지원 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고난도 돌봄 지원도 확대한다. 시는 4개 권역에 전문 활동지원기관을 지정하고, 와상·사지마비 환자나 도전적 행동이 심한 발달장애인 등 돌봄이 특히 필요한 최중증 장애인과 활동지원사를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난도 돌봄을 맡는 활동지원사 약 150명에게는 ‘고난도 활동지원사 수당’으로 월 3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올 한 해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행복한 삶을 위해 촘촘하게 정책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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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올해 장애인 복지 예산에 1조7000억 원 투입

    서울시는 올해 장애인 복지 예산으로 1조7685억 원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1321억 원(8.1%) 증가한 규모다.시 관계자는 “올해 서울시 전체 예산(48조1145억 원)이 지난해보다 5.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장애인 복지 예산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며 “장애인 관련 예산은 2022년부터 매년 평균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예산 대비 장애인 예산 비중도 지난해 3.6%에서 올해 3.7%로 소폭 상승했다.올 2월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장애인은 38만5343명으로, 전체 인구(933만 명)의 4%에 해당한다. 장애 유형은 지체장애가 15만5000명(40%)으로 가장 많고, 이어 청각장애 6만6000명(17%), 시각장애 4만 명(10%), 뇌병변장애와 발달장애(지적·자폐성)가 각각 3만7000명(10%, 9%) 순이다. 장애 원인은 질병·질환(58%), 사고(30%) 등으로 약 88%가 후천적 요인이다.장애인 복지 예산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장애인 활동지원급여’다. 시는 이 항목에 지난해보다 459억 원 늘어난 6979억 원을 편성했다. 활동지원급여는 활동 보조, 방문 목욕, 방문 간호 등을 바우처 형태로 지원하는 제도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돕는다. 올해 수급자는 2만7439명이며, 시급은 지난해 1만6150원에서 1만6620원으로 인상됐다.서울시는 활동지원 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고난도 돌봄 지원도 확대한다. 시는 4개 권역에 전문 활동지원기관을 지정하고, 와상·사지마비 환자나 도전적 행동이 심한 발달장애인 등 돌봄이 특히 필요한 최중증 장애인과 활동지원사를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난도 돌봄을 맡는 활동지원사 약 150명에게는 ‘고난도 활동지원사 수당’으로 월 3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올 한 해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행복한 삶을 위해 촘촘하게 정책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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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주민 3만3000명 “강북횡단선 재추진” 서명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 주민 3만3000여 명이 강북횡단선 사업을 다시 추진해달라고 서명했다. 구는 서명부를 정부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재직하던 2019년 2월 시가 발표한 강북횡단선은 동대문구 청량리역에서 시작해 평창동 등 종로구 지역을 거쳐 양천구 목동역을 잇는 노선이다. 25.72㎞ 연장의 19개역을 갖춘 사업비 2조 원 규모의 경전철로 계획됐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탈락해 사업이 좌초 위기에 몰렸다.구는 올 2월부터 3일까지 서명 운동을 벌여 강북횡단선 재추진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부암·평창동 주민 6700명, 상명대 학생 1357명 등 총 3만 3763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구 관계자는 “종로구 서북부지역인 부암동, 평창동 일대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취약한 철도시설 불모지”라며 “강북횡단선이 중단되거나 대안 노선에서 우리 지역이 제외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힜다.정문헌 구청장은 “현행 예비타당성조사의 문제점,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재조사가 절실하다”며 “서울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이달 중 서명부를 기재부에 직접 전달하겠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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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속 산불에… 최대순간풍속 반영해 범위 예측

    정부가 최근 경북에서 발생한 초고속 산불을 계기로, 산불 확산 범위를 예측할 때 평균 풍속뿐 아니라 최대순간풍속도 반영하기로 했다. 대형 산불 시 주민 대피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초고속 산불 대비 주민 대피 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영남 지역 산불의 후속 대책이다. 당시 산불은 ‘재난성 기후’로 불릴 만큼 강한 돌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특히 경북 안동 지역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7.6m를 기록했다. 국내 산불에서 기록된 바람 중 역대 세 번째 강풍이다. 이로 인해 드론 등 장비로 화선(불길의 둘레) 파악이 어려워 산불 예측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했고, 대피 과정에서 31명이 숨졌다. 정부는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을 개선해 최대순간풍속을 반영하고, 화선 도달 예상 시간이 5시간 이내면 ‘위험 구역’으로, 8시간 이내면 ‘잠재적 위험 구역’으로 지정해 각각 즉시 대피 또는 사전 준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기상 악화로 관측이 어려울 경우에는 경북 사례를 기준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27.6m, 확산 속도 시속 8.2km를 적용해 예측 범위를 설정한다. 이와 함께 산불 확산 수준에 따라 주민 대피 단계를 ‘준비, 실행 대기, 즉시 실행’의 3단계로 구분하는 ‘산불재난 주민 대피 체계’도 도입한다. 인근 시도에서 산불이 발생해 이동에 주의가 필요할 경우 ‘준비 단계’, 확산 상황에 따라 대피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으면 ‘실행 대기 단계’, 즉시 대피가 필요할 경우 ‘즉시 실행 단계’로 나누어 대응한다. 산불로 인해 전기와 통신망이 끊길 가능성에 대비해 민방공 경보 단말기를 활용해 대피 정보를 전파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마을 방송, 순찰대, 경보 시스템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주민에게 신속히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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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출산정책 효과… 무자녀 부부 69% “아이 낳겠다”

    서울시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한 뒤 서울에 사는 부부의 출산 의향이 늘었다고 밝혔다. 16일 서울시는 ‘양육행복도시정책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성과 평가는 2022년 8월 시작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에 대한 중간 평가 차원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2023년 추진한 세부 사업을 평가한 결과 19개 지표 중 16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시의 양육친화도는 5점 만점에 3.56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작 전인 3.30보다 0.26점 증가한 수치다. 양육친화도는 ‘서울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육아 친화적 도시다’라는 양육자의 인식을 나타내는 척도다. 출산 의향은 무자녀 부부 68.5%, 유자녀 부부 30.3%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2%포인트, 3%포인트 오른 것이다. 특히 2024년 기준 시 정책 유경험자와 무경험자를 비교해 볼 때, 무자녀 부부의 경우 정책 무경험자의 출산 의향이 65.7%인 반면, 정책 유경험자는 90.9%였다. 유자녀 부부의 경우도 정책 유경험자 36.9%, 무경험자 16.2%로 2배 이상 높았다. 다만 성과지표 가운데 양육 어려움 경감도는 ‘보통’, 양육 친화 시설 충족률과 양육 친화 시설 등급은 ‘미흡’으로 평가됐다. 사업별로는 서울형 아이돌봄비와 영유아 긴급 보육 지원 등 5가지 정책이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번 성과 평가 내용을 추후 정책 추진 시 반영하고 분석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시 저출생 종합대책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가 첫 평가에서 양육 친화 인식 개선, 출산 의향 상승 등 저출생 극복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성과 평가를 바탕으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2를 차질 없이 추진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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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로봇수술 분야에 150억 투자 유치

    서울시는 로봇수술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인튜이티브 서지컬과 150억 원의 증액 투자 및 신규 고용을 핵심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로봇 보조 시스템을 이용해 기존 개복 수술보다 작게 절개하는 ‘최소침습’ 분야 선도 기업이다. 수술 로봇 ‘다빈치’의 제조사이기도 하다. 시는 2017년 이 회사와 수술혁신센터 설립 등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DMC 첨단산업센터에 위치한 수술혁신센터를 통해 국내외 의료진을 양성하고, 고용 창출 등 서울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향후 5년간 수술혁신센터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에 150억 원을 증액 투자해 100여 명을 추가 고용한다. 시는 2027년 만기인 수술혁신센터 입주 기간을 5년 연장해 주기로 했다. 또 연구개발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정부와 협력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렌 버보소 인튜이티브 서지컬 아시아지역 총괄 수석부사장은 “한국에서 혁신적인 의료 기술을 발전시키는 한편 로봇 보조 수술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앞으로도 양자·인공지능(AI)·로봇 등 신성장동력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공격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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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수술 세계 1위 업체 , 서울시에 150억 투자

    서울시는 로봇수술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시는 이날 중구 서울시청에서 인튜이티브 서지컬과 150억 원의 증액 투자 및 신규 고용을 핵심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로봇 보조 시스템을 이용해 기존 개복 수술보다 작게 절개하는 ‘최소침습’ 분야 선도 기업이다. 수술 로봇 ‘다빈치’의 제조사이기도 하다. 시는 2017년 이 회사와 수술혁신센터 설립 등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DMC 첨단산업센터에 위치한 수술혁신센터를 통해 국내외 의료진을 양성하고, 고용창출 등 서울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이번 협약에 따라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향후 5년간 수술혁신센터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에 150억 원을 증액 투자해 100여 명을 추가 고용한다. 시는 2027년 만기인 수술혁신센터 입주 기간을 5년 연장해 주기로 했다. 또 연구개발 등 신규사업을 추진할 경우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정부와 협력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글렌 버보소 인튜이티브 서지컬 아시아지역 총괄 수석부사장은 “한국에서 혁신적인 의료 기술을 발전시키는 한편 로봇 보조 수술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앞으로도 양자·인공지능(AI)·로봇 등 신성장 동력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공격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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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출산정책 경험한 유·무자녀 부부 모두 출산의향 늘었다

    서울시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한 뒤 서울에 사는 부부의 출산 의향이 늘었다고 밝혔다. 16일 서울시는 ‘양육행복도시정책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성과 평가는 2022년 8월 시작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에 대한 중간 평가 차원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2023년 추진한 세부 사업을 평가한 결과 19개 지표 중 16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시의 양육친화도는 5점 만점에 3.56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작 전인 3.30보다 0.26점 증가한 수치다. 양육친화도는 ‘서울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육아친화적 도시다’라는 양육자의 인식을 나타내는 척도다. 출산의향은 무자녀 부부 68.5%, 유자녀 부부 30.3%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2%포인트, 3%포인트 올랐다.특히 2024년 기준 시 정책 유경험자와 무경험자를 비교해 볼 때, 무자녀 부부의 경우 정책 무경험자의 출산의향이 65.7%인 반면, 정책 유경험자는 90.9%였다. 유자녀 부부의 경우도 정책 유경험자 36.9%, 무경험자 16.2%로 2배 이상 높았다. 다만 성과지표 가운데 양육 어려움 경감도는 ‘보통’, 양육친화시설 충족률과 양육친화시설 등급은 ‘미흡’으로 평가됐다.사업별로는 서울형 아이돌봄비와 영유아 긴급보육 지원 등 5가지 정책이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번 성과평가 내용을 추후 정책 추진 시 반영하고 분석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시 저출생 종합대책인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가 첫 평가에서 양육친화 인식개선, 출산의향 상승 등 저출생 극복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성과평가를 바탕으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시즌2를 차질 없이 추진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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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맞춤 직무로 ‘일하는 기쁨’ 누려요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이렇게 일자리 사업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어 좋습니다.”15일 서울 마포경찰서 민원안내 데스크에서 근무 중인 박순준 씨(64)는 이렇게 말했다. 지체장애 3급인 박 씨는 2018년 마포구청 민원여권과에서 처음 민원 안내 업무를 시작한 뒤 이달부터 마포경찰서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는 “전일제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며 “지역마다 이런 사업이 더 확대돼 많은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화예술·장애유형 맞춤형 일자리 발굴 장애인 일자리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2007년부터 추진해 온 제도다. 고용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돕고, 직업 경험과 소득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마포구에서는 지금까지 구청, 동주민센터, 사회복지시설, 학교, 도서관 등에서 누적 2147명의 장애인이 이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었다. 현재는 58개 공공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서 총 226명이 근무 중이다.박 씨는 올해 초 마포구의 제안에 따라 경찰서로 근무지를 옮겼다. 3월 김완기 마포경찰서장과 박강수 마포구청장의 면담 과정에서 경찰서 현관 로비 민원 안내 수행 인력이 없다는 것을 듣고, 민원 업무 경험이 풍부한 박 씨가 추천돼 배치가 성사됐다. 마포구 관계자는 “구청에서 근무할 때 늘 친절하고 업무 파악이 빠르신 분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며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경찰서로까지 확대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올해 장애인 일자리 유형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기존 일자리 사업은 행정업무 보조를 중심으로 한 일반형, 복지관 도우미 등 복지형, 발달장애인을 위한 요양보호사 보조 등의 특화형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문화예술 분야가 새롭게 추가됐다. 미술 분야에 소질이 있는 장애인이 월 1회 이상 작품 활동을 하면 이를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첫 전시는 이달 19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장애예술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마포구는 이 밖에도 정신장애인을 위한 특화 직무 개발, 발달장애인을 노인복지시설에 배치해 요양보호사 업무를 보조하는 등 장애 유형에 맞춘 맞춤형 일자리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은평·영등포구, ‘장애인의 날’ 행사 개최 20일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각 자치구들도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은평구는 17∼18일 이틀간 불광천 수변무대에서 ‘은평봄봄축제’를 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행사 기간 장애인으로 구성된 연주단 ‘우리 앙상블’의 공연과, 장애인들이 희망하는 직업 복장을 입고 참여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영등포구는 18일 오후 1시부터 영등포아트홀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장애인사랑나눔의 집’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지역 장애인과 가족, 관계 기관들이 함께하며 △장애인복지 유공자 표창 △장애인 인권헌장 낭독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성장하며, 소외 없는 성숙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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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16m 높이 ‘친환경 조형물’ 선봬

    올해 9월 열리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가로 90m, 높이 16m 규모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14일 동국제강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세계 여러 도시와 도시문제 해법을 함께 고민하고 건축 문화를 교류하기 위해 2017년부터 2년마다 개최하는 국제행사다. 매회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전시와 포럼, 시민 참여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올해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을 주제로 9월에 열린다. 총감독은 세계적 디자이너로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토머스 헤더윅 씨가 맡았다.시와 동국제강그룹은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열리는 주제전의 눈길을 사로잡을 메인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프린팅’ 컬러강판 기술과 친환경 건축자재 등을 사용해 조형물을 제작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기술을 접목한 조형물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도시건축에 관해 관심을 갖고 기술과 미래 비전을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은 “서울시가 그려가는 미래 도시의 청사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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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일자리 사업으로 다양한 활동 지원”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이렇게 일자리 사업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어 좋습니다.”15일 서울 마포경찰서 민원안내 데스크에서 근무 중인 박준순 씨(64)는 이렇게 말했다. 지체장애 3급인 박 씨는 2018년 마포구청 민원여권과에서 처음 민원 안내 업무를 시작한 뒤, 이달부터 마포경찰서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는 “전일제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며 “지역마다 이런 사업이 더 확대돼 많은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예술·장애유형 맞춤형 일자리 발굴 장애인 일자리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2007년부터 추진해 온 제도다. 고용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돕고, 직업 경험과 소득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마포구에서는 지금까지 구청, 동주민센터, 사회복지시설, 학교, 도서관 등에서 누적 2147명의 장애인이 이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었다. 현재는 58개 공공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서 총 226명이 근무 중이다.박 씨는 올해 초 마포구의 제안에 따라 경찰서로 근무지를 옮겼다. 3월 김완기 마포경찰서장과 박강수 마포구청장의 면담 과정에서 경찰서 현관 로비 민원 안내 수행 인력이 없다는 것을 듣고, 민원 업무 경험이 풍부한 박 씨가 추천돼 배치가 성사됐다. 마포구 관계자는 “구청에서 근무할 때 늘 친절하고 업무파악이 빠르신 분으로 정평이 나있었다”며 “장애인 일자리 사업을 경찰서로까지 확대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올해 장애인 일자리 유형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기존 일자리 사업은 행정업무 보조를 중심으로 한 일반형, 복지관 도우미 등 복지형, 발달장애인을 위한 요양보호사 보조 등의 특화형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문화예술 분야가 새롭게 추가됐다. 미술 분야에 소질이 있는 장애인이 월 1회 이상 작품활동을 하면 이를 전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첫 전시는 이달 19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장애예술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마포구는 이 밖에도 정신장애인을 위한 특화 직무 개발, 발달장애인을 노인복지시설에 배치해 요양보호사 업무를 보조하는 등 장애 유형에 맞춘 맞춤형 일자리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은평·영등포구, ‘장애인의 날’ 행사 개최 오는 20일 제45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각 자치구들도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은평구는 17~18일 이틀간 불광천 수변무대에서 ‘은평봄봄축제’를 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행사 기간 동안 장애인으로 구성된 연주단 ‘우리 앙상블’의 공연과, 장애인들이 희망하는 직업 복장을 입고 참여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영등포구는 18일 오후 1시부터 영등포아트홀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장애인사랑나눔의 집’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지역 장애인과 가족, 관계 기관들이 함께하며 △장애인복지 유공자 표창 △장애인 인권헌장 낭독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성장하며, 소외 없는 성숙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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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16m 친환경 조형물’ 선보인다

    올해 9월 열리는 제 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가로 90m, 높이 16m 규모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14일 동국제강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세계 여러 도시와 도시문제 해법을 함께 고민하고 건축 문화를 교류하기 위해 2017년부터 2년마다 개최하는 국제행사다. 매회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전시와 포럼, 시민 참여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올해는 ‘매력 도시, 사람을 위한 건축’을 주제로 9월 열린다. 총감독은 세계적 디자이너로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리는 토마스 헤더윅 씨가 맡았다.시와 동국제강그룹은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열리는 주제전의 눈길을 사로잡을 메인 조형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프린팅’ 컬러강판 기술과 친환경 건축자재 등을 사용해 조형물을 제작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기술을 접목한 조형물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도시건축에 관해 관심을 갖고 기술과 미래 비전을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은 “서울시가 그려가는 미래 도시의 청사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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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전문가 8인이 직접 찾아가는 ‘송파 사랑 건강주치의’ 도입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 보건지소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의사가 직접 방문해 진료하는 ‘송파 사랑 건강주치의’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송파사랑 건강주치의는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운동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임상병리사, 치과위생사까지 8명이 한 팀으로 각 가정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다. 구민들의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방문관리 서비스를 통해 간호사가 각 가정에 방문해 기본적인 건강 체크를 진행했다”며 “이번 송파사랑 건강주치의는 의사를 중심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가정을 방문하여 전문적·통합적인 진료와 치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초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하는 어르신‧장애인이 늘어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방문 보건팀 간호사들이 방문 진료가 필요하고 의뢰한 고위험군 및 65세 이상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보유자 등 100여 명 구민이다. 방문 진료는 우선 1차적인 사전 조사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이후 의사, 간호사, 운동치료사 등 의료팀이 가정을 방문해 진단부터 영양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까지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에도 환자별 특성에 따라 최적화된 치료팀을 구성해 맞춤형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구민들의 건강관리를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구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촘촘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실시해 구민 누구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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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에게 ‘AI 면접 체험-정장 무료 대여’ 제공

    서울시가 고용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급변하는 취업 트렌드에 발맞춰 비대면 인공지능(AI) 채용에 대비할 수 있도록 AI 면접 체험과 역량 검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은 1만5506명의 청년 구직자가 이용했으며 95.8%의 이용 만족도를 보였다. 올해는 1인당 월간 이용 가능한 수검 횟수를 지난해보다 늘려 월 최대 10회까지 제공한다. 다양한 취업 전문가의 라이브 특강도 운영한다. 실시간 토크콘서트 방식이며 총 10회 진행된다. 첫 특강은 25일 ‘AI 변혁(Transformation) 시대! 일 잘하는 준비된 취준생이란?’을 주제로 열린다. 면접용 정장을 무료 대여해 청년 구직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취업날개’ 서비스도 이어간다. 지난해 5만7000여 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32만6000여 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올해는 성북점과 신림점이 추가돼 총 12곳에서 정장을 대여할 수 있다. 이용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부터 39세 이하의 서울시 거주 청년이다. 1회 3박 4일간, 연간 최대 10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예약은 서울일자리포털 홈페이지(job.seoul.go.kr)에서 가능하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유망 기업에서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는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도 확대 운영한다. 올해 참여 기업 및 기관은 DHL코리아, 퀄컴코리아, 한국3M, SR 등 국내외 유망 기업 77곳이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등 국제 협력 기관 24곳도 참여한다. 올해는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인턴십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4개월로 늘렸다. 지난해 4기 직무캠프에서는 민간 기업 기준 184명의 청년이 인턴으로 근무했다. 이 가운데 108명(58.7%)이 취업에 성공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고용 한파와 구직 의욕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지원책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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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들 힘내라”…서울시, 취업 면접준비-정장 대여 등 지원 강화

    서울시가 고용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한 취업 지원 프로램을 운영한다.시는 급변하는 취업 트렌드에 발맞춰 비대면 인공지능(AI) 채용에 대비할 수 있도록 AI 면접체험과 역량 검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은 1만5506명의 청년 구직자가 이용했으며 95.8%의 이용 만족도를 보였다. 올해는 1인당 월간 이용 가능한 수검 횟수를 지난해보다 늘려 월 최대 10회까지 제공한다.다양한 취업 전문가의 라이브특강도 운영한다. 실시간 토크콘서트 방식이며 총 10회 진행된다. 첫 특강은 25일 ‘AI 변혁(Transformation) 시대! 일 잘하는 준비된 취준생이란?’을 주제로 열린다.면접용 정장을 무료 대여해 청년 구직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취업날개’ 서비스도 이어간다. 지난해 5만7000여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32만6000여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올해는 성북점과 신림점이 추가돼 총 12곳에서 정장을 대여할 수 있다. 이용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부터 39세 이하의 서울시 거주 청년이다. 1회 3박 4일간, 연간 최대 10회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예약은 서울일자리포털 홈페이지(job.seoul.go.kr)에서 가능하다.청년들이 선호하는 유망기업에서 인턴십을 경험할 수 있는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도 확대 운영한다. 올해 참여 기업·기관은 DHL코리아, 퀄컴코리아, 한국3M, SR 등 국내외 유망기업 77곳이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등 국제협력기관 24곳도 참여한다. 올해는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인턴십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4개월로 늘렸다. 지난해 4기 직무캠프에서는 민간기업 기준 184명의 청년이 인턴으로 근무했다. 이 가운데 108명(58.7%)이 취업에 성공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고용 한파와 구직 의욕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지원책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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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산촌의 기적’… 폐목재 발전소 세우자 인구-관광객 늘었다

    《日 인구소멸지역 되살린 숲오카야마현 마니와시는 산림 면적이 80%에 달하는 일본의 대표적 산촌이다. 목재 생산으로 지역 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주택 경기 침체로 목재 수요가 줄며 젊은층이 떠나고 인구도 급감해 인구소멸 지역으로 전락했다. 반전의 계기를 만든 것은 다시 ‘숲’이었다. 버려지던 폐목재를 원료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세워 전기를 생산하고 그 전기로 다시 목재를 가공하며 친환경 순환 경제를 이뤄냈다. 지속가능한 산촌 모델로 주목받자 도시 청년들까지 하나둘 정착했다. 숲을 잘 활용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결과적으로 숲도 사는 ‘그린시프트’를 이뤄낸 것이다.》“친환경 산림 관련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산촌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일본 중부 오카야마현 마니와시(市)에서 만난 나카야마 나오키 씨(35)에게 산촌 생활을 묻자 이런 답이 돌아왔다. 나카야마 씨는 돗토리현 소재 대학의 전기전자공업과를 졸업한 뒤 2014년 마니와시 목재 및 발전 기업인 메이켄(銘建)공업에 입사해 이곳에 정착했다. 일본 또한 젊은 사람들은 대개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가지만, 역으로 산촌으로 들어와 12년째 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현재 회사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관리 및 기계 운용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나카야마 씨는 “바이오매스 발전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이곳을 택한 이유를 말했다.● 인구소멸지역에 日 최대 폐목재 발전소 나카야마 씨가 정착한 마니와시는 2005년 3월 인구가 줄어든 9개 마을을 합해 새로 탄생한 시다. 관할 내 산림 면적이 80%에 달해 임업과 목재 생산이 지역 경제 생산의 약 30%를 차지했다. 하지만 저출산 고령화가 지속되며 주택 경기가 침체됐고 목재 수요도 줄었다. 다른 산촌처럼 젊은이들이 지역을 떠났고 고령화가 심해졌다. ‘3K’(위험하고 고되고 불결한 일·3D의 일본식 표현)로 인식되는 임업과 목재 산업의 종사자는 갈수록 줄었다. 이런 지역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이 목재 가공 과정에서 버려지는 가지, 톱밥 등 폐목재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다. 폐기물 감량은 물론 나무가 흡수한 탄소를 발전 과정에서 다시 배출하는 것이라 탄소 중립 효과도 있다. 매연저감설비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발생도 최소화했다. 메이켄공업은 1984년 발전능력 175kW짜리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지역에 처음 만들었다. 이어 1998년 1950kW짜리를 추가했다.2015년엔 마니와시와 메이켄공업을 비롯한 10개 지역 기업들이 함께 출자해 ‘마니와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립했다. 마니와시 관계자는 “‘폐목재를 버리느니 한번 회사에서 필요한 전기를 직접 만들어 보자’란 생각이었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생산됐다”며 “침체된 지역 경제의 활로를 찾으려던 다른 기업들까지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총자본금 2억5000만 엔(약 25억 원) 중 마니와시도 3000만 엔을 출자했다. 이곳은 일본 최대 목재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됐다. 연간 8만7500MWh의 전력을 생산해 약 20억 엔의 매출을 올린다. 버리는 목재를 재활용하면서 연간 1억 엔이 들었던 폐기 처분 비용도 절감했다.● ‘산촌의 기적’ 보러 연 4만 명 관광폐목재로 만든 전기는 지역 기업, 관광서, 학교, 주택에 공급된다. 마니와시의 에너지 자급률은 72%에 달한다. 목재 재활용으로 목재도 살고, 지역도 사는 ‘친환경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일본 내에서도 ‘산촌 경제’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산촌의 기적’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마을 사람들은 2006년 투어 상품도 만들었다.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출발해도 반나절 넘게 걸리는 이곳 벽지를 다녀간 사람이 연 4만 명이 넘는다. 나카야마 씨도 이런 지역의 가능성을 믿고 정착했다. 6년 전 회사에서 차로 5분 거리인 곳에 새집을 짓고 세 아이를 낳았다. 그는 “더 공부하고 노력해 친환경 발전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마니와시에서 미래를 그리는 것은 나카야마 씨뿐만은 아니다. 메이켄공업에는 도시에서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이 찾아오고 있다. 1923년 창업한 메이켄공업은 기존 집성판보다 강도가 높은 CLT(합판을 직각 교차해 압축시켜 강도를 높인 집성판)를 생산한다. 목재로 지어진 2020년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뿐 아니라 2025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시설에도 마니와시에서 생산된 CLT가 사용됐다. 메이켄공업 인사과 관계자는 “우리는 100년 넘게 목재를 다룬 회사다. 바이오매스 발전뿐 아니라 목재를 가공하는 기술과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 이를 배우러 도쿄나 오사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하는 젊은이도 적지 않다”며 “도시에서 온 젊은이들이 15명 정도”라고 했다. 마니와시 본사와 공장에는 약 300명이 근무 중인데 20∼40대 직원이 전체 직원의 60%다. 평균 연령은 39.8세다. 일본의 제조업 근로자 평균 연령이 43.1세(2021년 기준)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젊은 회사인 것이다.● “산림 경제의 새로운 성공 모델” 사람들은 삶의 터전인 숲을 더 가꾸고 있다. 전체 산림 중 인공적으로 조성한 숲이 57%가 넘는다. 보존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가꾸고 활용하면서 숲도 되레 더 커졌다. 시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이곳 목재 기업은 벌목부터 목재 가공까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연간 1500t의 음식물쓰레기와 배설물 등을 수거한 뒤 발효시키고, 이 과정에서 나온 바이오가스로 발전을 한다. 액체 비료도 생산된다.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게 마니와시의 목표다. 2018년에는 일본 정부가 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시범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야자키대 산림환경학과의 사쿠라이 린 부교수는 “마니와시의 시민, 기업가, 공무원들은 ‘숲을 통해 우리가 함께 지속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공통된 의식을 확실히 공유하고 있다. 그런 믿음이 산림 경제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는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이소정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

    •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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