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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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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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9번을 패했다…성민규 프로세스, 지금까지가 최선인가요?[데이터 비키니]

    성민규 단장(41) 선임 이후 롯데의 300번째 패배가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롯데는 19일 프로야구 사직 안방 경기에서 키움에 3-6으로 패했습니다.그러면서 성 단장을 처음 선임한 2019년 9월 3일 이후 롯데는 총 574경기를 치러 262승 13무 299패(승률 0.467)를 기록하게 됐습니다.참고로 성 단장 선임 직전 574경기에서 롯데가 남긴 성적은 263승 7무 304패(승률 0.464)였습니다.그러니까 성 단장 부임 전후로 롯데 성적에는 사실상 아무 변화가 없습니다.롯데는 2019년 7월 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동시에 팀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이로부터 56일이 지나 성 단장을 선임하면서 “반복된 성적 부진과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팬들 앞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그러면서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없으며 분명한 방향성과 전략에 맞춰 팀을 빠른 속도로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그러나 성 단장 선임 이후에도 롯데는 ‘야구팬들이 원래 알던 롯데’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그럼 ‘야구팬들이 원래 알던 롯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2015년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때였습니다.대회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삿포로에 도착해 시내로 이동하던 중 공항철도에서 롯데 관계자를 우연히 만났습니다.이제는 팀을 떠난 이 관계자는 의례적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투수를 어떻게 영입하면 좋겠냐’고 의견을 물었습니다.“정우람(38·현 한화)을 영입하는 게 실제로 팀에 도움이 되겠지만 롯데라면 손승락(41·현 KIA 퓨처스리그 감독)과 윤길현(40·은퇴)과 계약하고 ‘우리가 이만큼 했다’고 하지 않을까요?”라고 답했습니다.결과는 여러분이 아시는 그대로입니다.NC가 제9 구단으로 프로야구에 참여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성 단장 부임 이전인 2019년 시즌 개막 전까지 롯데가 FA 시장에서 쓴 돈은 총 613억 원입니다.같은 기간 2위인 한화(566억5000만 원)와 비교해도 46억5000만 원이 많은 금액입니다.롯데는 왜 이렇게 돈을 엉뚱하게 쓰는 걸까요?이번에는 롯데가 한창 부진에 빠져 있던 2019년 여름 채널A ‘숏토리’와 공동으로 인터뷰했던 송정규 전 롯데 단장(70)이 힌트를 줄지 모릅니다.송 전 단장은 원래 ‘마도로스’ = 선장 출신으로 야구와는 거리가 있던 인물입니다. 그러다 1990년 자비로 ‘필승 V 전략 롯데자이언츠 : TOP SECRET’이라는 책을 펴낸 걸 계기로 결국 이듬해부터 롯데 살림살이를 책임지게 됐습니다.롯데에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1992년)을 안긴 게 바로 송 전 단장입니다.송 전 단장은 “롯데는 돈을 써야 할 때 쓰지 못하고 계속 아낀다. 속된 말로 알아서 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어 “그러다 성적이 바닥이 되고 팬들이 ‘롯데 물러나라. 시민구단 만들겠다’며 나서야 위에다 ‘부산 민심이 안 좋습니다’라고 보고한다”고 전했습니다.계속해 “그러면 오너가 ‘왜 말 안 했느냐? 돈 써라’ 그런다. 그제야 뒤늦게 한꺼번에 200억~300억 원씩 뿌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그러면서 “그래서 적재적소에 돈을 못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롯데는 2019년 신인과 외국 선수를 제외한 선수단 연봉으로 101억8300만 원을 썼습니다.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선수단 연봉으로 100억 원을 넘게 쓰는 팀은 롯데뿐이었습니다.그러고도 팀 성적은 48승 3무 93패(승률 0.340)로 최하위였습니다.롯데는 2021년 선수단 연봉 규모를 52억2000만 원까지 줄였습니다.2021년은 성 단장이 “승부를 걸겠다”고 약속했던 해입니다.물론 시즌 결과는 65승 8무 71패(승률 0.478)로 8위였습니다.그래도 성 단장이 롯데를 ‘돈도 많이 쓰고 못 하는 팀’에서‘돈은 적게 쓰고 못 하는 팀’으로 체질을 바꾼 건 틀림 없는 사실입니다.성 단장은 계속 “지금은 돈을 쓸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그렇다는 건 역설적으로 오너가 ‘돈 써라’고 이야기할 차례가 됐다는 뜻입니다.㈜롯데자이언츠는 지난해 190억 원을 유상증자했고 성 단장은 스토브리그 때 원 없이 돈을 썼습니다.포수 유강남(31)과 80억 원에 FA 계약을 맺는 등 롯데가 지난해 스토브리그 때 쓴 돈은 총 308억 원에 달합니다.사실 롯데에서 성 단장을 선임하면서 내린 첫 임무가 ‘좋은 포수 구하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2018시즌을 앞두고 강민호(38)가 삼성으로 떠난 뒤 롯데는 주전 포수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기 때문입니다.2019년 시즌이 끝난 뒤 FA 시장에 김태군(34·현 KIA)과 이지영(37·현 키움)이 풀렸지만 성 단장은 “원하는 포수보다 뛰어난 포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어떻게 영입하는지 보여드리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그리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가 바로 지시완(29·개명 전 지성준)이었습니다.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통계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시완은 롯데에 합류한 2020년부터 현재까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0.99를 기록했습니다.같은 기간 김태군은 WAR 3.06, 이지영은 1.80이었습니다.이 두 선수 모두 포기하면서 롯데는 2018년 나원탁(29)을 시작으로 △2019년 안중열(28·현 NC)에 이어 △2020년 정보근(24) △2021년 김준태(29·현 KT) △2022년 지시완(29)으로 개막전 포수를 바꿨습니다.그전까지 개막전 선발 경험이 없던 선수를 이렇게 해마다 바꿔 가면서 시즌 첫날 주전으로 내세운 팀은 물론 프로야구 역사상 롯데가 처음입니다.그래도 지시완은 성 단장이 트레이드를 잘한 선수에 속합니다.아니, 유일하게 잘 데려온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성 단장이 트레이드로 영입한 나머지 8명은 WAR 0163을 합작하는 데 그쳤습니다.거꾸로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나간 선수 WAR 합계는 7.19입니다.물론 트레이드로 나간 선수가 롯데에 계속 남아 있었다고 해서 이만큼 했으리라는 보장은 당연히 없습니다.환경이 바뀌면 사람이 달라지는 건 어떤 의미에서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성 단장 이전에 롯데가 트레이드를 엄청나게 잘했던 팀도 아닙니다.그렇더라도 성 단장이 트레이드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성 단장은 또 2022년 FA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손아섭(35)을 NC에 빼앗기기도 했습니다.이후 성 단장은 “김재유(31)의 오른손 투수 상대 성적, 추재현(24)의 언더핸드 투수 상대 성적, 신용수(27·개명 후 신윤후)의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을 합하면 손아섭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손아섭이 지난해부터 올해 현재까지 상대 투수 유형별로 남긴 OPS(출루율+장타력)는 △오른손 0.731 △언더핸드 0.968 △왼손 0.783이었습니다.같은 기간 세 선수가 남긴 타격 성적은 팬 여러분 정신 건강을 염려해 생략합니다.프로세스를 세우고 어떤 일을 진행했는데 ‘석세스’로 연결하지 못했을 때는 두 가지 경우밖에 없습니다.프로세스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프로세스가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거나.프로세스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했다면 어디서 어떻게 구멍이 생겼는지 살펴보고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물으면 됩니다.프로세스에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다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따져 보고 프로세스를 다시 마련하면 됩니다.프로야구팀에서 단장은 프로세스를 세우고 그 프로세스를 따라 일을 진행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게 일입니다.달리 말하자면 2019년 SBS에서 방영을 시작한 ‘스토브리그’에 나오는 백승수 단장 흉내를 내면서 월급을 받는 자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성 단장이 롯데에서 월급을 받게 된 지 1480일이 지났습니다.성 단장의 프로세스는 과연 롯데 팬들이 원하는 결말을 향해 가고 있나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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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자배구, 파리 올림픽 출전 물거품…美에도 패하며 예선 4전 전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한국은 20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예선 C조 경기에서 미국에 1-3(25-20, 17-25, 19-25, 17-25)으로 역전패했다.이번 예선에는 총 24개 나라가 참가해 8개 나라씩 A~C조 세 개 조로 나눠 풀 리그를 진행하며 조 1, 2위가 파리행 티켓을 받는다.현재 C조에서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4전 전승으로 나란히 승점 12를 기록 중이고 그 뒤를 폴란드(3승·승점 9), 독일(3승·승점 8)가 뒤따르고 있다.한국은 순위는 5위지만 승점은 이날 1세트를 따내면서 받은 1이 전부다.한국이 남은 3경기에서 승점 9를 더한다고 해도 이탈리아나 미국을 따라갈 수 없다.순위나라승점승패세트득실률①이탈리아124012.000②미국12406.000③폴란드9309.000④독일8303.000⑤한국1040.333⑥태국0030.111⑦슬로베니아0030.111⑧콜롬비아0040.083파리 올림픽 본선에는 개최국인 프랑스를 포함해 남녀 각 12개 나라가 참가한다.국제배구연맹(FIVB)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일단 6개 나라에 출전권을 배분한다.그러면 자동 출전권을 받은 프랑스까지 총 7개 나라가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나머지 다섯 자리는 내년 6월 24일자 FIVB 랭킹에 따라 주인을 가린다.다만 해당 대륙에 본선 출전권을 따낸 나라가 없을 때는 이 대륙에서 랭킹이 가장 높은 나라에 출전권을 우선 배분하기로 했다.한국은 현재 FIVB 랭킹이 36위까지 떨어진 데다 같은 아시아 국기인 일본이 B조 1위(승점 12), 중국이 A조 2위(승점 10)를 기록 중이라 이 출전권을 받을 확률도 희박하다.이전까지 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놓친 건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이 마지막이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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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자배구 ‘항저우 참사’…인도에 2-3 무릎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인도에 무릎을 꿇었다.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27위 한국은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臨平)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인도(73위)에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재역패했다.군 복무 중인 나경복(29)이 31점, 전광인(32)과 허수봉(25·이상 현대캐피탈)이 각 22점을 올렸지만 승리를 따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정지석(28·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프로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인도에 패한 건 2012년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준결승 이후 11년 만이다.이번 대회 남자배구는 A~F 6개 조로 나눠 예선을 치른 뒤 조별 1, 2위가 1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C조에는 한국과 인도 그리고 캄보디아 세 나라가 속해 있다.인도는 캄보디아에 3-0(25-14, 25-13, 25-19) 승리를 거둔 뒤 이날도 승리하면서 조 1위를 확정했다.한국도 21일 열리는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캄보디아를 물리치면 조 2위로 1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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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야구’ 확률 KIA 72.8%-SSG 69.6%-두산 59.9%…강승호는 1호 ‘리버스 사이클’ [어제의 프로야구]

    강승호(29·두산)가 프로야구 30번째 ‘사이클링 히트’ 주인공이 됐다. 6위 두산은 5위 KIA를 승률 0.001 차이로 추격했다.강승호는 두산이 KIA에 8-6 역전승을 거둔 15일 광주 경기에서 3회초에 홈런, 5회초에 3루타, 6회초에 2루타를 날린 데 이어 9회초에 투수 강습 타구로 단타를 치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미국에서는 홈런 → 3루타 → 2루타 → 단타 순서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걸 ‘리버스(reverse) 사이클’이라고 한다.한국 프로야구에서 리버스 사이클링 히트는 이날 강승호가 처음이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사이클링 히트 344번 중 10번,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76번 중 2번이 리버스 사이클링 안타였다.거꾸로 단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순서는 ‘내추럴(naturail) 사이클’이라고 부른다.한국 프로야구에서는 김응국(57·롯데)이 1996년 4월 14일 안방 한화전에서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적이 있다.내추럴 사이클은 MLB에서는 15번, 일본에서는 5번 나왔다.강승호가 이날 사이클링 히트를 치면서 두산(6회)은 공동 1위였던 삼성(5회)을 제치고 사이클링 히트를 가장 많이 기록한 구단이 됐다.이전에는 임형석(55), 이종욱(43), 오재원(38), 박건우(33), 정진호(35)가 두산(OB) 선수로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한 적이 있다.두산은 이날 승리로 62승 1무 57패(승률 0.521)가 되면서 승패마진 +5가 됐다.이제 두산은 60승 2무 55패(승률 0.522)를 기록 중인 KIA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진 6위다.두산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SSG(62승 2무 56패·승률 0.525)가 지키고 있는 4위 자리도 넘볼 수 있다.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즌 성적을 예상하는 사이트 psodds.com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기준으로 두산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확률은 59.9%다.KIA(72.8%)나 SSG(69.6%)보다는 확률이 낮지만 7위 롯데(1.9%)와 비교하면 확실하게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프로야구 선두 LG는 대전 방문 경기에서 한화에 4-3, 7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3위 NC는 창원 안방 경기에서 삼성을 8-1로 꺾었다. LG와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KT는 5.5경기 차이로 벌어졌고 KT와 NC는 0.5경기 차이로 줄어들었다.롯데와 키움이 맞붙은 사직 경기에서는 끝내기 밀어내기가 나오면서 롯데가 5-4 승리를 기록했다.▽16일 선발투수△잠실: SSG 오원석-LG 켈리 △사직: 키움 김선기-롯데 윌커슨 △광주: 두산 알칸타라-KIA 황동하 △대전: KT 쿠에바스-한화 산체스 △창원: 삼성 김대우-NC 페디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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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신, 18년 만의 ‘그것’까지 딱 한걸음…‘커넬 샌더스의 저주’마저 깨뜨릴까 [황규인의 잡학사전]

    일본 프로야구 한신(阪神)이 18년 만의 ‘아레(アレ)’에 딱 한 걸음만 남겨뒀습니다.여기서 ‘아레’는 이것(これ) 저것(それ) 그것(あれ)이라고 할 때 그 ‘아레’ 맞습니다.한신은 13일 한신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센트럴리그(CL) 안방 경기에서 3회말 터진 사토 데루아키(佐藤輝明·24)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요미우리(讀賣)에 4-0 완승했습니다.한신은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기록하면서 78승 4무 44패(승률 0.639)를 마크했습니다.반면 이날 CL 2위 히로시마(廣島)는 야쿠르트에 1-5로 패하면서 68승 4무 58패(승률 0.540)가 됐습니다.그러면서 한신은 ‘오테(王手)!’ 그러니까 (장기에서) ‘장군’‘을 외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14일 안방 요미우리전에서 승리하면 한신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그것’에 성공하게 됩니다.한신 팬들이 리그 우승을 ‘그것’이라고 부르게 된 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15년 만에 다시 한신 지휘봉을 잡게 된 오카다 아키노부(岡田彰布·65) 감독 때문입니다.오카다 감독은 가을 캠프 첫날인 지난해 10월 24일 선수단과 만나 “내년에 곧바로 우승에 도전할 생각”이라며 “오늘은 우승이라고 했지만 내일부터는 ‘그것’이라고 표현하겠다”고 말했습니다.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오카다 감독이 ‘그것’이라는 표현을 처음 쓴 건 오릭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0년이었습니다.퍼시픽리그(PL) 소속인 오릭스는 당시 CL 팀과 PL 팀이 맞붙는 고류센(交流戰·교류전)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오릭스 선수단이 혹시라도 부담을 느낄까 염려한 오카다 감독은 인터뷰 때 우승 대신 ‘그것’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오릭스는 결국 이해 16승 8패(승률 0.667)를 기록하면서 팀 역사상 첫 고류센 우승을 차지했습니다.가을 캠프 기간 한신 선수들도 “그것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 같이 인터뷰하면서 ‘그것’을 유행시키기 시작했습니다.사실 올해 한신 팀 캐치프레이즈부터 그것 그러니까 ‘아레’ 조금 더 정확하게는 ‘A.R.E.’입니다.한신에서 “‘명확한 목표(Aim)를 세우고 야구와 선배에 대한 존중(Respect)을 잊지 않으며 더욱더 파워업(Empower)하자’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아사히신문은 “원래는 Aim, Respect, Empower 자리에 다른 낱말이 들어간 오리지널 버전이 따로 있었다”고 전했습니다.그러면서 “그런데 오카다 감독이 어학에 능통한 아내 도움을 받아 새로 낱말을 보냈고 결국 수정안을 최종 채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A.R.E.는 얼핏 생각하면 e스포츠 팀에서나 쓸 법한 캐치프레이즈이지만 ‘그것’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구단 안팎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한신 구단 내부에서는 내년에도 계속 이 캐치프레이즈를 써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캐치프레이즈를 해마다 바꿔야 한다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그것’이 현실이 된다면 내년에도 이 캐치프레이즈를 다시 보게 될지 모릅니다.효고(兵庫)현 니시노미야(西宮)시 연고지로 삼고 있는 한신은 간사이(関西) 지방을 대표하는 인기 구단이지만 ‘그것’에 성공한 건 1962, 1964, 1985, 2003, 2005년 등 다섯 번밖에 되지 않습니다.한신이 지금까지 마지막으로 그것에 성공한 2005년 이 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인물이 바로 오카다 감독이었습니다.또 한신이 그것을 넘어 니혼이치(日本一·일본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건 1985년 딱 한 번뿐입니다.1985년 한신 주장이 바로 당시 팀 5번 타자를 맡았던 오카다 감독이었습니다.오카다 감독은 한신 선수가 되고 싶어서 야구를 시작해 이 팀 감독까지 두 번 지낸 ‘성덕’(성공한 덕후)이기도 합니다.그러니 한신에 그것은 물론 니혼이치를 안기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사실 오카다 감독은 2005년에도 이런 평가를 받았지만 한신은 이해 일본시리즈에서 △1차전 1-10 △2차전 0-10 △3차전 1-10 △4차전 2-3으로 네 경기 점수 합계 3-44로 참패하고 말았습니다.1985년 ‘그것’이 현실이 되자 한신 팬들은 오사카(大阪) 도톤보리(道頓堀)에 모여 기쁨을 만끽하다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 판매장 앞에 있던 커넬 샌더스 인형을 헹가래 치다가 강에 던져버렸습니다.행정구역은 다르지만 도톤보리에서 고시엔 구장까지는 20k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샌더스 인형이 강에 빠진 뒤 한신이 각종 악재에 시달리게 되면서 세상에는 ‘커넬 샌더스의 저주’라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그러다 2009년 3월 강바닥 준설 작업 도중 이 인형을 발견하자 한신 팬들 사이에서 ‘드디어 저주를 풀 수 있게 됐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이 인형이 물 밖으로 나온 뒤 열린 일본시리즈 14번 가운데 한신이 우승팀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현재 CL 1위와 PL 1위가 올해 일본시리즈에서 맞붙는다고 하면 한신은 ‘디펜딩 챔피언’ 오릭스와 대결하게 됩니다. 오릭스 역시 오사카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팀입니다.과연 한신이 올해는 드디어 커넬 샌더스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한신이 ‘그것’을 코앞에 두자 주오사카 한국 총영사관에서도 안전에 신경써 달라는 공지를 띄웠습니다.그런데 팀 이름을 한신 ‘타이커즈’라고 잘못 썼습니다. ‘거’가 아니라 ‘커’라고 쓴 것.사실 한국에서도 KIA 때문에 ‘타이거즈’라고 쓰는 일이 많지만 이 팀 이름은 일본어로 ‘タイガース’라 ‘즈’가 아니라 ‘스’라고 써야 합니다.그러니까 오승환만 ‘아레’를 ‘아래’라고 잘못 쓴 게 아닙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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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황규인]달성군청 정구부의 마지막 아시안게임

    한국이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20개 이상 따낸 종목은 총 14개다. 이 중 ‘금메달 획득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양궁이다. 한국 양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까지 아시안게임 양궁에 걸린 금메달 60개 중 42개(70%)를 가져왔다. 그렇다면 양궁 다음은 어떤 종목일까? 예전에 ‘정구’라고 부르던 소프트테니스다. 아시안게임 소프트테니스 금메달 총 41개 중 25개(61%)가 한국 선수 목에 걸렸다. 소프트테니스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부터 따지면 양궁 금메달은 26개로 소프트테니스보다 딱 한 개가 많을 뿐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소프트테니스가 양궁 못지않은 ‘메달밭’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양궁과 달리 소프트테니스는 올림픽 종목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국은 2020년 8월 17일까지 국민체육진흥법 제1조가 “체육을 통하여 국위 선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는 표현으로 끝났던 나라다. 체육으로 국위 선양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이런 나라에서 올림픽에 나갈 수 없는 종목 선수로 뛴다는 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가져와도 계속 눈치를 봐야 한다는 뜻이다. 누구 눈치를 봐야 할까? ‘공무원’이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여름 종목’ 실업팀 1178개 가운데 735개(62.4%)가 시도청, 시도체육회 등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팀이다. 사기업이 운영하는 팀은 102개(8.7%)밖에 되지 않는다. 소프트테니스 남녀 실업팀 25개 가운데는 DGB대구은행과 NH농협은행만 기업 팀이고 두 팀 모두 여자 팀이다. 남자 선수 전원은 계약직 공무원 또는 그와 비슷한 신분으로 뛰고 있는 셈이다. 시장·군수가 자동으로 각 시군 체육회장을 맡았던 2019년 이전까지만 해도 이 ‘어공’(어쩌다 공무원) 신분이 나쁜 건 아니었다. 시·군청 소속 실업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 그게 곧 시장·군수 업적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군수가 체육회장을 아예 맡을 수 없게 된 뒤로는 ‘늘공’(늘상 공무원)이 예산 절감 등을 이유로 팀을 없애겠다고 할 때 이에 맞설 명분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이런 이유로 1996년 창단 후 남자 소프트테니스 ‘명가’로 군림했던 달성군청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게 됐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5명 중 2명이 달성군청에 몸담고 있는데도 그렇다. 달성군청 소속 이현수(39)와 김현수(35)가 항저우에서 금메달 몇 개를 가져와도 군청에서 해체 결정을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다. 소프트테니스에 쓰던 예산을 프로축구 K4(4부리그) 팀 창단에 쓰기로 했다는 소문이 이미 파다하다. 그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언론 기사나 TV 중계에서 달성군청 ‘현수 콤비’가 눈에 띄면 응원 한 번만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이건 내가 아시아 1등’이라고 내세울 만한 재주 하나 없어도 우리 모두가 응원 받을 만한 존재인 것처럼 아시아 1등을 꿈꾸는 이들 역시 응원 받을 자격 정도는 충분하지 않은가.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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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MLB 가장 느린 삼진 공 10개 중 7개가 류현진 [데이터 비키니]

    ‘블루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은 13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 경기에서 텍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냈습니다.이중 백미는 0-2로 끌려가던 4회초에 너새니얼 로(28)에게 루킹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이었습니다.류현진은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스탯캐스트 기준 시속 62.6마일(약 100.7km)짜리 커브볼을 던져 로를 꼼짝 못 하게 만들었습니다.시속 62.6마일은 올해 MLB에서 ‘투수’가 삼진을 잡을 때 쓴 가장 느린 공입니다.이전 기록 역시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안방 경기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스(25·클리블랜드)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낼 때 던진 시속 64.6마일(약 104.0km)짜리 커브볼이었습니다.올해 MLB에서 삼진을 잡을 때 쓴 가장 느린 공 10개 중 7개를 류현진이 던졌습니다.히메네스 방망이를 끌어낸 이 시속 64.6마일 커브볼은 볼카운트와 관계없이 올해 MLB에서 투수가 헛스윙을 유도한 가장 느린 공이기도 합니다.‘루킹 스트라이크’ 가운데서는 류현진이 지난달 27일 콜로라도 방문 경기에서 4회말 헌터 굿맨(25)을 상대로 던진 시속 62.4마일짜리 공이 오늘 던진 커브보다 0.2마일 더 느린 투수 최저 기록입니다.그러니까 류현진은 그 옛날 컴퓨터에서 ‘← + s + d’ 조합으로 날리던 ‘느린 하도켄(波動拳)’을 현실 세계에서 날리고 있는 겁니다.다만 4월 28일 시카고 방문 경기에서 팀이 화이트삭스에 14-3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한 루크 레일리(29·탬파베이) 등 올해 마운드에 오른 ‘야수’ 가운데는 이보다 느린 공으로 삼진을 잡아낸 사례가 6건 있습니다.레일리는 시속 50마일(약 80.5km)짜리 공으로 삼진을 잡아내면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아버지 로저 클레먼스(61)가 현역 시절 강속구 투수였던 코디 클레먼스(27)는 5월 2일 경기에서 시속 56.7마일(약 91.2km)로 삼진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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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메드베데프, 2021년 이어 올해도 US 오픈 결승 격돌

    2021년 챔피언이 2022년 챔피언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그러면서 2021년과 똑같은 결승 대진표가 나왔다.2021년 US 오픈 테니스 대회 챔피언 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3위)는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올해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대회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1위)를 3-1(7-6, 6-1, 3-6, 6-3)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2위)가 벤 셸턴(21·미국·47위)에게 3-0(6-3, 6-2, 7-6)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의 상대 전적에서는 조코비치가 9승 5패로 앞서 있다.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승리는 메드베데프가 가져왔다.메드베데프는 2021년 US 오픈 결승에서 3-0(6-4, 6-4, 6-4) 승리를 거두면서 조코비치의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무산시켰다.이 승리로 메드베데프는 개인 첫 메이저대회 정상도 차지했다.조코비치는 이번이 개인 10번째 US 오픈 결승이다. 이 중 2011, 2015, 2018년에는 정상까지 밟았다.메드베데프는 라파엘 나달(37·스페인·139위)에게 패한 2019년 결승을 포함해 개인 세 번째로 US 오픈 결승에 올랐다.올해 윔블던 대신 2021년 대회 결승 리턴 매치가 된 US 오픈 남자 단식 결승은 11일 열린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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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 95.8%”[어제의 프로야구]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해 한걸음 더 전진했다.프로야구 선두 LG는 8일 광주 방문경기에서 5위 KIA를 12-2로 물리쳤다.LG는 이날 승리로 70승(2무 44패) 고지를 선점했다.‘계단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진행한 33시즌 중 25시즌(75.8%)은 70승 선점 팀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현재 순위표를 보면 올해 LG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확률은 이 비율보다 더 높다고 할 수 있다.LG가 현재 승률(0.614)로 시즌을 마친다고 하면 2위 KT는 남은 25경기에서 23승 2패(승률 0.920)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같은 기준으로 계산하면 3위 NC는 27승 3패(승률 0.900), 4위 SSG는 27승 1패(승률 0.965)를 해야 LG를 넘어설 수 있다.LG가 ‘현상 유지’만 해도 하위 팀이 LG를 넘어서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 셈이다.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즌 성적을 예상하는 사이트 psodds.com에 따르면 LG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확률은 95.8%에 달한다.LG는 70승에 선착했던 1990년과 1994년에는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그러나 2013년에는 가장 먼저 70승을 기록하고도 2위에 그쳤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탈락했다.다만 2013년에는 LG가 70승 고지에 먼저 도달했을 때도 승률(0.588)에서는 68승을 거둔 삼성(0.591)에 뒤져 있었다.psodds.com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도 삼성(49.1%)이 LG(38.5%)보다 높았다.2위 KT는 이날 수원 안방 경기에서 4위 SSG를 16-7로 꺾었지만 플레이오프 직행을 장담하기엔 아직 이르다.3위 NC도 창원 안방 경기에서 롯데에 4-3 재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기록하면서 1.5경기 차이를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다.9일에는 NC가 연속경기(더블헤더)를 치르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서는 KT와 NC가 자리를 맞바꿀 수도 있다.반면 4위 SSG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면서 플레이오프 직행과도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6위 두산은 이날 잠실 안방 경기에서 삼성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KIA를 2경기 차이로 추격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9위 한화와 최하위 키움이 맞붙은 고척에서는 한화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한화는 승률 0.431(47승 6무 62패)를 기록하면서 삼성(승률 0.427·50승 1무 67패)을 9위로 끌어내리고 8위가 됐다.9월 9일에는 총 9개 경기가 열린다. 수원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장에서 전부 더블헤더가 열리기 때문이다.▽9일 (1차전) 선발 투수△잠실: 삼성 뷰캐넌-두산 장원준 △광주: LG 임찬규-KIA 황동하 △수원: SSG 오원석-KT 김민 △고척: 한화 김기중-키움 김동혁 △창원: 롯데 박세웅-NC 송명기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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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프 vs 사발렌카… “US오픈 女왕좌 주인 가리자”

    ‘제2의 세리나’ 코코 고프(19·세계랭킹 6위)가 2001년 준우승자 세리나 윌리엄스(42·은퇴) 이후 22년 만에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10대 미국 선수가 됐다. 고프는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카롤리나 무호바(27·체코·10위)를 2-0(6-4, 7-5)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고프가 결승에서도 승리하면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윈블던, US오픈) 첫 우승 기록을 남기게 된다. 고프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개인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이가 시비옹테크(22·폴란드·1위)에게 우승 트로피를 넘겨줘야 했다.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2위)가 매디슨 키스(28·미국·17위)를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 끝에 2-1(0-6, 7-6, 7-6)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발렌카가 이번 대회에서 세트를 내준 건 이 경기 1세트가 처음이었다. 다음 주 랭킹 발표 때 세계 1위로 올라서는 사발렌카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개인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 간 상대 전적에서는 고프가 3승 2패로 우위다. 고프가 승리한 세 경기 모두 US오픈처럼 하드 코트에서 열렸다. 결승전은 10일 오전 5시에 시작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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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런 41개>단타 40개, 카일 슈와버의 ‘싸나이’ 본능[데이터 비키니]

    사나이도 이런 사나이가 없습니다.사나이가 넘쳐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이런 ‘싸나이’는 보기 드문 존재입니다.7일 샌디에이고 방문 경기에서 비거리 142m짜리 홈런을 친 카일 슈와버(30·필라델피아) 이야기입니다. 슈와버는 MLB 역사상 네 번밖에 없었던 기록 두 가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7일 경기에서 터뜨린 선두 타자 홈런은 슈와버의 시즌 41호 포였습니다.슈와버는 이날 2회초에는 시즌 40번째 단타를 날렸습니다.그러니까 슈와버는 홈런이 단타보다 더 많습니다.지난해까지 MLB에서 한 시즌에 4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 가운데 홈런이 단타보다 더 많았던 건 아래 네 사례뿐입니다.이 표에 있는 타격 기록을 합치면 타율 0.280(1955타수 547안타)이 나옵니다.반면 올해 슈와버는 팀 경기 일정이 없던 8일까지 0.195(503타수 98안타)가 전부입니다. 이날 기준으로 MLB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타율이 가장 낮은 타자가 슈와버입니다.대신 ‘조정 득점 창출력’(wRC+)은 120으로 43위입니다.MLB에는 총 30개 팀이 있으니까 각 팀에서 ‘넘버 2’ 정도 되는 타격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겁니다.이전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MLB 타자 가운데 1할대 타율로 100이 넘는 wRC+를 기록한 것도 아래 네 명뿐입니다.조이 갈로(30·미네소타) 역시 이 표에 두 번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그런데 갈로는 치사하게(?) 2020, 2021년 2년 연속으로 골드글러브를 받을 만큼 수비를 잘합니다.반면 슈와버는 포수로 지명을 받았지만 ‘수비가 먹는 건가요?’ 모드로 사실 지명타자가 제일 어울리는 선수입니다.그러니 현재 MLB 최고 ‘싸나이’는 역시 슈와버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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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카라스-메드베데프, 윔블던 이어 US오픈서도 4강 격돌

    US오픈 테니스 대회 작년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세계랭킹 1위)와 재작년 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3위)가 올해 대회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알카라스는 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6·독일·12위)에게 3-0(6-3, 6-2, 6-4)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메드베데프도 앞서 열린 경기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26·러시아·8위)를 역시 3-0(6-4, 6-3, 6-4)으로 물리치고 4강행 티켓을 따냈다. 두 선수는 9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대회 5연패를 달성한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 이후 15년 만의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는 7월에 열린 직전 메이저 대회 윔블던 준결승에서도 맞대결을 벌였다. 56일 만에 두 선수가 ‘리턴 매치’를 벌이는 것. 윔블던에서는 알카라스가 3-0(6-3, 6-3, 6-3) 승리를 거둔 뒤 결국 대회 우승까지 차지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알카라스가 2승 1패로 우위다. 다만 하드 코트에서 두 선수가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메드베데프는 그동안 하드 코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메드베데프는 하드 코트 대회인 US오픈에서 2019년부터 올해까지 5차례 중 4번이나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올해 윔블던 여자 단식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24·체코·9위)는 이날 매디슨 키스(28·미국·17위)에게 0-2(1-6, 4-6)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키스는 8일 아리나 사발렌카(25·벨라루스·2위)와 준결승전을 치른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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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5이닝 2실점 시즌 2패째, “졌지만 제구 잘돼… 내용은 만족”

    홈런 한 방으로 류현진(36·토론토)의 연승 행진이 3경기에서 멈췄다. 류현진은 7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방문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한 뒤 팀이 1-2로 뒤지던 6회 구원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이날까지 7번 등판했는데 6이닝 이상을 한 번도 던지지 못했다. 토론토가 2-5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부상 복귀전에 이어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48에서 2.65로 올랐다. 이날 류현진은 공 77개를 던졌고 이 중 5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3회까지 오클랜드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카를로스 페레스(33)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내주며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류현진은 평소와 다른 환경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동안 줄곧 호흡을 맞춰 왔던 주전 포수 대니 잰슨이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대신 타일러 하이너먼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 때문인지 류현진은 이날 3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도루 3개를 내준 건 MLB 데뷔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투구 내용에 만족한다. 홈런을 내준 공도 (몸쪽 낮은 코스로) 제구는 잘됐다”면서 “남은 게임(22경기)이 많지 않다.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토론토(77승 63패)는 3연승을 마감했지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텍사스(76승 63패)에 0.5경기 차로 앞선 3위를 유지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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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책, 그게 뭔데?…롯데는 수비를 도대체 얼마나 못 할까? [데이터 비키니]

    롯데는 6일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최소 실책 3위(81개) 팀입니다.사실 삼성에 2-7로 재역전패한 6일 경기에서 유격수 구드럼(31)이 실책을 기록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부문 공동 2위 팀이었습니다.그런데도 롯데는 왜 이렇게 수비를 못 하는 것만 같을까요?당연히 실제로 수비를 못 하기 때문입니다.야구에서 ‘수비를 잘한다’는 건 ‘아웃을 잘 잡아낸다‘는 뜻입니다.그러니 어떤 팀이 수비를 얼마나 잘하는지 알아보려면 아웃을 얼마나 잘 잡아냈는지 알아보면 됩니다.넓게 보면 안타든 실책이든 ‘못 잡았다’는 점에서는 똑같기 때문입니다.이건 어떻게 따질까요? 그냥 세어 보기만 하면 그만입니다.올 시즌 현재까지 롯데 투수진이 허용한 인플레이 타구(홈런을 제외한 페어 타구)는 총 3096개입니다.롯데 야수진은 이 가운데 2039개(65.9%)를 아웃으로 처리했습니다.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이렇게 페어 타구를 범타로 처리한 비율(DER)이 3분의 2(66.7%)가 되지 않는 건 롯데뿐입니다.그러니까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롯데가 수비를 가장 못 하는 팀입니다.롯데 선수단은 또 실책에 엄청 민감합니다.실책이 하나도 없던 58경기에서 롯데는 35승 23패(승률 0.603)를 기록했습니다.실책이 나오면 성적은 18승 37패(승률 0.327)로 내려갑니다.실책을 저지른 경기와 그렇지 않은 경기 사이에 승률 차이(0.276)가 가장 큰 팀이 바로 롯데입니다.롯데가 실책이 민감한 건 실책을 중요한 순간에 저지르기 때문입니다.세이버메트릭스(야구통계학)에서는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을 따질 때 레버리지 인덱스(LI·Leverage Index)라는 지표를 씁니다.예를 들어 1회초에 경기를 시작할 때 LI는 0.9 정도 됩니다. 안방 팀이 1점 차로 뒤지고 있는 9회말 2사 만루가 되면 LI는 10.9까지 치솟습니다.롯데가 실책을 저질렀을 때 평균 LI는 1.43이었습니다.평상시(LI 1.0)보다 43% 중요한 순간에 실책을 저지른 겁니다.물론 이 역시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이러니 실책이 나오면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실책이 나온 뒤 해당 이닝이 끝날 때까지 내준 평균 점수 역시 롯데가 최다 1위입니다.중요한 순간에 실책을 저지르는 데다 이를 수습하지 못하고 결국 점수를 내주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는 겁니다.이런 팀이 야구를 잘하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니까 수비를 원래 못하는 데도 수비를 못하는 상황에 익숙해지지 않는 선수들이 롯데에서 뛰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치기 힘든 공은 치지 말고, 잡기 어려운 공은 잡지 말자.”소설가 박민규 씨는 (1990년대 PC통신 ‘천리안’에서 유행하던 게시물 ‘거꾸로 보는 프로야구’를 표절해) 2003년 발표한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 삼미가 이렇게 “자기 수양으로서의 야구”를 했다고 썼습니다.롯데가 잡기 어려운 공은 잡지 않는 팀이라는 건 이제까지 확인해 보셨을 터.롯데는 상대 투수가 던진 공을 가만히 지켜본 비율(56.1%) 역시 리그 1위 팀입니다.선수들이 ‘자기 수양으로서의 야구’를 하는 건 자유라고 쳐도 롯데 팬들은 도대체 무슨 죄란 말입니까.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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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2-3 LG서 황재균 4-3 끝내기…나성범 김도영 홈런 KIA 9연승[어제의 프로야구]

    황재균(36·KT)이 팀을 4연패 수렁에 구해냈다. 2위 KT는 선두 LG를 다시 5.5경기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KT는 6일 프로야구 수원 안방 경기에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황재균이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고우석이 시속 145km짜리 커터를 던지자 황재균이 받아쳤다.홈 플레이트 앞에서 바운드한 공은 LG 3루수 문보경(23)의 글러브에 맞은 뒤 좌익수 쪽으로 흘러갔다.그사이 3루에 있던 배정대(28)는 물론 2루 주자 김상수(33)까지 홈을 밟으면서 그대로 승부가 끝났다. 황재균은 그렇게 개인 9번째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황재균은 “무조건 끝내겠다는 마음보다 ‘어제 못 친 거 오늘은 쳐야지’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황재균은 전날 4-5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1루 상황에 고우석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팀 패배를 확정했던 타자다.KT는 이날도 9회말 공격을 시작할 때만 해도 LG에 0-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그러나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문상철(32)이 2루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장성우(33)가 문상철을 홈으로 불러들였다.고우석은 대타 안치영(25)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박경수(39)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가 됐다.이어 배정대가 중전 안타로 장성우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김상수가 볼넷을 얻어내면서 1사 만루가 됐다.이어 김민혁(28)의 1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뛰던 2루 주자 박경수를 잡아내면서 2사 만루가 됐다.LG는 아웃 카운트 하나만 지워내면 LG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결국 황재균에게 당하고 말았다.KT가 7일에도 승리하면 4.5경기 차이로 LG를 추격할 수 있다.황재균은 “괜히 위를 보고 쫓아가다가 아래 팀에게 잡힐 수도 있다. 일단 이길 경기부터 이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KT 선발 벤자민(30)은 이날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LG 킬러’ 모드를 이어갔다.벤자민은 이날까지 LG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4승을 올리면서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 중이다.LG로서는 ‘가을야구’ 무대에서 만나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벤자민은 “LG에 왼손 타자가 많아서 LG에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반면 또 다른 KT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33)는 통산 상대 평균자책점이 8.53일 정도로 LG에 약하다.쿠에바스는 전날에도 3이닝 동안 4점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비가 내려 104분 동안 경기를 중단하는 바람에 서둘러 마운드에서 내려온 게 다행스러울 정도였다.이강철 KT 감독은 “(LG 타자들이) 배팅볼 치듯이 치더라. 앞으로 (LG를 상대로는) 안 쓸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5위 KIA는 잠실에서 안방 팀 두산을 7-1로 꺾고 9연승을 이어갔다.KIA가 9연승을 기록한 건 2013년 6월 8~20일 이후 10년 2개월 17일(3730일) 만이다.KIA가 7일에도 두산을 물리치면 2009년 7월 30일~8월 11일 이후 5139일 만에 10연승을 기록할 수 있다.다만 KIA에 0.5 경기 차이로 앞서 있던 4위 NC도 이날 창원 안방 경기에서 키움을 8-2로 물리치면서 KIA는 순위는 끌어올리지 못했다.KIA는 이날 3회초에 터진 나성범(34)의 2점 홈런(시즌 15호)으로 먼저 앞서가기 시작했다.4회초에도 무사 1, 2루에서 박찬호(28)가 적시 타를 친 뒤 김도영(20)이 2점(시즌 4호) 홈런을 때려내면서 5-0으로 앞서갔다.KIA는 이후 1사 2, 3루 상황에서 소크라테스(31)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4회초에만 5점을 뽑아 7-0으로 앞서갔다.두산은 9회말 좌전 안타로 출루한 대타 박준영(26)이 무관심 도루로 2루에 가 있는 상태에서 박지훈(23)이 적시 2루타를 치면서 영패를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7위 롯데는 울산 안방 경기에서 8위 삼성에 2-7로 재역전패했다.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25)은 이날 개인 통산 최다인 공 115개를 던지며 6이닝 8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2회초 수비 때 유격수 구드럼(31)이 평범한 내야 뜬공을 놓치면서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을 뿐 나머지 이닝에서는 1점도 내주지 않았다.롯데 타선도 6회말 공격에서 2점을 뽑아내며 나균안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그러나 7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롯데 두 번째 투수 최준용이 1사 1, 3루 위기에서 삼성 3번 타자 구자욱(30)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나균안의 승리가 날아갔다.8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21)이 세 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분위기는 삼성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김진욱은 선두타자 오재일(37)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다음 타자 류지혁(29)에게 2루타를 내줬다.이후 이재현(20), 김지찬(22), 김현준(21)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1실점했다.롯데 더그아웃은 투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진승현(20)이 구자욱에게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강민호(38·삼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결국 백기를 들어야 했다.한화는 대전 안방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SSG에 6-5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4-5로 끌려가던 9회말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31)을 두들겨 5-5동점을 만든 한화는 연장 11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정은원(23)이 투수 강습 내야 안타로 3루에 있던 장진혁(30)을 홈에 불러 경기를 끝냈다.이 승리로 45승 6무 62패(승률 0.421)가 된 한화는 키움(51승 3무 72패·승률 0.415)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SSG 최정(36)은 이날 3회초에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다음 타자 에레디아(32)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개인 통산 1356번째 득점을 기록했다.‘라이언 킹’ 이승엽 두산 감독(47)이 현역 시절 세운 통산 득점 1위 기록을 새로 쓰는 순간이었다.그러나 팀이 결국 역전패하면서 최정도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7일 선발 투수△잠실: KIA 양현종-두산 최원준 △수원: LG 이정용-KT 고영표 △대전: SSG 엘리아스-한화 페냐 △울산: 삼성 원태인-롯데 심재민 △창원: 키움 장재영-NC 태너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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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코비치 47번째 메이저 4강… 페더러 추월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세계랭킹 2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역사상 메이저대회 4강에 가장 많이 오른 선수가 됐다. 조코비치는 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 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테일러 프리츠(26·미국·9위)를 3-0(6-1, 6-4, 6-4)으로 제압하고 개인 47번째 메이저대회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전까지는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도 조코비치와 똑같이 4대 메이저 대회(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 남자 단식 4강에 46번 오른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크리스 에버트(69·미국)가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4강에 54번 오른 기록이 있어 47번이 남녀부 전체 최다 기록은 아니다. 이날까지 US 오픈에서 13전 전승 기록을 남긴 조코치비는 “경기 내내 (미국 선수인) 프리츠를 응원하는 팬들 목소리를 못 들은 척하느라 힘들었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4강에서도 미국 선수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틀간 휴식을 취할 수 있으니 체력을 회복해 좋은 승부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9일 벤 셸턴(21·미국·47위)과 4강전을 치른다. 왼손잡이인 셸턴은 이날 프랜시스 티아포(25·미국·10위)를 3-1(6-2, 3-6, 7-6, 6-2)로 꺾고 개인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올랐다. 셸턴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빠른 서브(시속 240km)를 넣은 ‘빅 서버’로 에이스(76개)도 대회 1위다. 조코비치가 셸턴과 맞대결을 벌이는 것도, US 오픈 4강 또는 결승에서 미국 선수와 맞붙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코코 고프(19·미국·6위)가 옐레나 오스타펜코(26·라트비아·21위)를 2-0(6-0, 6-2)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10대 미국 선수가 US 오픈 여자 단식 4강 진출에 성공한 건 2001년 세리나 윌리엄스(42·은퇴) 이후 22년 만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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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여자배구, 카자흐에 무릎…아시아선수권 역대 최저 6위로 마무리

    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카자흐스탄에도 완패했다.한국은 6일 태국 나론차마시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5, 6위 결정전에서 카자흐스탄에 0-3(24-26, 23-25, 23-25)으로 무릎을 꿇었다.한국은 이 경기 패배로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이 29위에서 36위로 내려갔다.그러면서 랭킹 39위로 이 경기를 시작한 카자흐스탄(33위)에도 오히려 밀리게 됐다.한국은 예선에서 베트남(40위)에 발목이 잡혀 C조 2위로 8강 라운드에 오른 뒤 태국(14위)에 패하면서 5~8위전으로 떨어졌다.한국 여자 배구가 아시아선수권 4강에 오르지 못한 건 1975년 대회 첫 참가 이후 이번이 처음이었다.한국은 인도(65위)를 잡고 5위 결정전까지 올라왔지만 결국 6위에 만족해야 했다.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7일 귀국한 뒤 다시 폴란드로 건너가 2024 파리 올림픽 예선(16~24일)을 치른다.한국은 C조에서 미국(2위), 이탈리아(6위), 폴란드(7위), 독일(12위), 태국(14위), 콜롬비아(20위), 슬로베니아(27위)와 맞붙는다.조 2위 안에 들어야 파리행 티켓을 따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1승도 자신할 수 없는 상태다.한편 태국은 결승에서 중국에 3-2(25-20, 25-27, 25-19, 20-25, 16-14) 진땀승을 거두고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복귀했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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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주, 순창오픈 소프트테니스 혼합복식 우승…“3관왕 차지해 영광”

    김민주(22·DGB대구은행)가 2023 순창오픈 종합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김민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5일 전북 순창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 김종윤(달성군청)과 짝을 이뤄 출전해 윤지환(수원시청)-나지현(사하구청) 조를 5-3으로 물리쳤다.김민주는 전날 팀 동료 김하설과 함께 여자복식에서 우승한 뒤 단식 정상까지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른 상태였다.김민주는 “3관왕을 차지해 영광”이라면서 “올해 마지막 대회인 전국체육대회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전 세계 8개국에서 200명(국내 135명, 해외 65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 남자복식 우승은 이현권-임권호 조(서울시청), 남자단식 우승은 서권(인천시체육회)에게 돌아갔다.황규인기자 kini@donga.com}

    •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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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체육활동 대입에 반영해야”… ‘체육 없는 한국 교육, 미래도 없다’ 세미나 개최

    한국체육기자연맹이 국내 학교 체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그리는 ‘체육 없는 한국 교육, 미래도 없다’ 세미나를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김예지, 이달곤(이상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대학 교수, 의학 전문가, 체육기자들이 한데 모여 학교 체육의 문제점을 짚고 개선책 마련을 위해 토론하는 자리였다.양종구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은 “인간이 태어나 자라면서 몸을 움직이며 노는 행위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대한민국은 어느 순간부터 몸을 쓰는 게 이상한 나라가 됐다. 어린 학생들이 뛰어다니며 놀아야 할 어린 나이부터 국어 영어 수학을 달달 외우며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살고 있다”고 짚었다. 도 의원도 “지금까지 한국 체육교육은 운동과 공부는 별개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이뤄졌다. 일반 학생은 체육 교과 배정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스포츠를 온전히 즐길 기회가 사려졌고, 청소년 체력 저하라는 문제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자라나는 시기의 우리 학생들에게 신체 활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국민생활체육 조사’를 보면 10대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52.6%로 연령대 중 최저를 기록했다”면서 “학생들이 더 많이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며 즐거움과 성장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세미나에서는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 유상건 상명대학교 교수, 채용현 연세새봄의원 원장이 차례로 주제 발표에 나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부분에 학문적 이론을 접목해 체육교육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신화창조의 주역은 머리가 아니라 몸이다’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유 교수는 “몸은 마음이 거주하는 집”이라며 “몸이 달라지면 모든 게 달라진다. 건강한 육체를 만들기 위해서 체력 향상을 위한 작은 움직임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스포츠 고고학’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유 교수는 “신체활동이 생물학적 몸의 체력 요소만 증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안에 있는 두뇌의 다양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 원장은 “8개국 국제 어린이 행복 종합지수 비교에서 한국이 7위에 머물렀다”고 지적한 위 “과거와 현재 체육을 대하는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지덕체(智德體)가 체지덕(體智德)로 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주제 발표가 끝난 뒤에는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김대진 교육부 교육연구관, 양 회장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발제자들은 “국내 여건상 학교 체육을 활성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어떤 방법으로든 대입 제도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입을 보았다. 김 연구원은 “국내 일부 학교에서 보여주듯 운동을 해도 학습 능력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좋아진다는 사례가 계속 알려져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들의 체육활동을 바라볼 수 있게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과거 학생들이 대학교에 가기 위해 체력장을 하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에는 모든 학생이 잘하든 못 하든 체력장 만점을 위해 운동을 하면서 성장했다”며 “하지만 국어 영어 수학 위주의 입시 전쟁이 시작되면서 학생들은 체육을 멀리하고 금기시하게 됐고, 모든 연령대 중 가장 체력이 약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졌지만 어떠한 제도 개선도 이뤄지지 않았다. 대학 입시에 체육을 포함하는 등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을 꼭 이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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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 韓메이저리거 첫 30도루 돌파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한 시즌 30도루에 성공했다. 4일 안방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앨릭스 코브(36)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다음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지난달 26일 밀워키 방문경기에서 시즌 29호 도루를 기록한 뒤 9일 만에 나온 시즌 30호 도루였다. 시즌 31번째 도루는 이날 바로 나왔다. 김하성은 팀이 4-0으로 앞서던 4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낸 뒤 다시 한 번 2루를 훔쳤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 도루를 2개 이상 기록한 건 이날이 이번 시즌 4번째다. 다만 김하성은 1회에는 주루사, 4회에는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올리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결국 샌프란시스코를 4-0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이어갔다. 이전까지는 추신수(41·SSG)가 2010년 클리블랜드에서 기록한 22개가 한국인 MLB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이었다. 배지환(24·피츠버그)도 올 시즌 현재 2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달 5일 이미 시즌 23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현재 17홈런을 기록 중인 김하성이 남은 2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더하면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MLB 무대에서 20홈런-30도루 기록도 남길 수 있다. 김하성은 골드글러브 선정 기준 가운데 하나인 미국야구연구협회(SABR) 수비 지표 SDI(SABR Defensive Index)에서도 8.3으로 2루수 부문 MLB 전체 1위를 지키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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