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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민박집에서 30~40대 남성 4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6일 경기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분경 “남성 4명이 방안에 죽어 있다”는 한 공유민박 업주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숨진 남성 4명은 전날 오후 6시 30분경부터 이 민박에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민박 업주는 이들이 퇴실하지 않자 이들의 방을 찾았는데 숨져있는 것을 보고 112에 신고했다.경찰은 이들이 숨진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 중이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검토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어떤 관계인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일본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체포된 대학생 16명이 26일 석방됐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구속 사유가 없어 석방한다”고 밝혔다. 현행범 체포로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는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이들 대학생 16명은 지난 24일 오후 1시경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일본대사관이 있는 서울 종로구 중학동 트윈트리타워 건물에 무단 침입해 불법 시위한 혐의(건조물침입 등)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 진보성향 단체 ‘진보대학생넷’ 소속으로 알려졌다.이들은 4명씩 금천·서초·종암·강동경찰서로 넘겨져 이틀간 조사받았다.일부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인적사항 조사 등을 거부했다. 경찰은 압수수색검증 영장을 받아 지문 채취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경찰은 일본대사관 진입 시도 이유와 집회시위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알래스카의 대표 관광인 ‘개 썰매’에 동원되는 개들이 추위 속에 방치되고 굶주리는 등 학대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진도믹스견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다.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알래스카 관광 개 썰매 이면의 잔혹함’이라는 영상을 올려 개 썰매 관광을 위해 이용되는 개들의 열악한 상황을 고발했다.영상을 보면 수십 마리의 개가 제대로 된 집도 없이 눈과 얼음 속에 방치돼 있다. 땅에 박힌 쇠사슬에 목줄이 묶인 모습이다. 개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은 플라스틱 통과 나무상자뿐이다.혹독한 추위에 개들은 온몸을 덜덜 떤다. 사료와 물이 부족해 눈을 퍼먹기도 한다. 발에 상처가 나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다.이 개들은 알래스카 스포츠 ‘아이디타로드’에 동원된다. 아이디타로드는 사람과 개가 팀을 이뤄 썰매를 끌며 1600㎞ 이상 달리는 경주다.추위에 약한 진도믹스견의 모습도 보인다. 진도믹스견은 본래 썰매 개로 분류되는 시베리아허스키나 알래스카 말라뮤트 종이 아닌데도 오랜 시간 추위를 견디며 썰매를 끌어야 하는 것이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한국에서 버려진 진도믹스견이 해외로 입양돼 학대당하고 있다”며 “해외 입양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페타에 따르면 아이디타로드 경주 시작 이후 150마리 이상의 개가 썰매견으로 이용되다 죽었다. 페타는 “개들은 피를 흘릴 때까지 뛰어야 한다”며 “개 썰매 관광을 이용하지 말고 이 학대를 끝내게 해달라”고 호소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12세 의붓아들을 반복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계모가 1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25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류호중)는 1심 선고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43)의 죄명을 아동학대치사죄로 변경해 징역 17년을 선고했다.또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A 씨의 남편 B 씨(40)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두 사람에게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재판부는 A 씨에 대해 “주거지 내 (범죄사실을 비추고 있는) 홈캠을 제거하지 않았고 남편에게 폭행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며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면 증거영상을 없애거나 다른 사람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판례나 관련 증거를 비춰볼 때 피고인이 피해자를 살해하려는 고의가 미필적으로라도 있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렇다면 무죄를 선고해야 하지만 피고인이 아동학대치사죄 등은 인정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치사죄는 유죄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은 피해자가 남편의 전처를 닮았다거나 자신이 유산한 원인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학대를 시작했다”며 “보호와 양육의 대상인 피해자를 자신의 분노 표출 대상으로 삼아 사망하게 한 행위는 그 자체로 반사회성과 반인륜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피해자의 일기장을 보면 피고인의 용서나 애정을 구하는 표현이 있다”며 “그런데도 계속된 냉대와 지속적인 학대로 피해자가 느꼈을 좌절과 슬픔은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B 씨에 대해선 “아내의 학대 행위를 인지하고도 친부로서 피해자를 지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학대에 동조했다”며 “아동학대치사 혐의는 받고 있지 않아 사망에 따른 형사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피해자 방임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실관계가 유사한 ‘정인이 사건’을 참고했다”며 A 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B 씨에게는 징역 10년을 구형했다.A 씨는 지난해 3월 9일부터 올해 2월 7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에서 의붓아들 C 군(12)을 반복해서 때리는 등 50차례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A 씨는 C 군이 성경 필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무릎을 꿇린 채 장시간 벌을 세웠으며 연필로 허벅지를 찌르거나 알루미늄 봉 등으로 온몸을 때렸다.또 C 군이 숨지기 이틀 전에는 옷으로 C 군의 눈을 가린 채 커튼 끈으로 의자에 손발을 묶어 16시간 방치했다. A 씨는 방 밖에서 폐쇄회로(CC)TV와 유사한 홈캠으로 C 군을 감시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지난해 4월 태아를 유산하자 모든 원망을 C 군에게 쏟으며 심하게 학대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친부 B 씨는 2021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드럼 채로 C 군을 폭행하는 등 15차례 학대하고, A 씨의 학대를 알고도 방임한 혐의로 기소됐다.C 군은 10세에 38㎏이었지만 부모로부터 장기간 학대를 당하며 사망 당시 29.5㎏까지 줄었다. 온몸에서 멍과 상처가 발견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너와 나의 마음뿐이다그것만이 정말로 세상에 있는 것이다”나를 이루는 모든 ‘너’에게 전하는 나태주의 사랑 시집.맑고 애정 어린 목소리로 작은 존재들의 곁을 지켜온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시 중 ‘너’가 들어가는 171편을 한 권에 모았다.시집에는 ‘나는 너에게 무엇이었을까? 무엇으로 존재해야 좋을까?’에 대한 나태주 시인의 다정한 답이 담겼다.나태주 시인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너’와 ‘나’로 구성돼 있다고 말한다. 나는 한 사람이고, 너는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기에 오직 한 사람일 뿐인 내가 잘 살기 위해서는 모든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인은 ‘너’에게 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인간의 길이라고 강조한다.1부 ‘오늘 너를 만나’는 너를 만나 행복했음을 노래하는 시들을 담았다. 2부 ‘너를 생각하는 마음은’은 너에게서 얼마간 멀어져 그리워하는 나날로 채워졌다. 3부 ‘너는 흐르는 별’은 너와의 여정이다. 4부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에 이르러 너와 내가 결국 우리가 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천에서 양손에 너클을 착용하고 또래 남성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25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10시 50분경 인천시 남동구 길거리에서 양손에 너클을 끼고 20대 남성 B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 씨 측 진술 등을 토대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A 씨는 B 씨와 중고차 거래 이후 보험료 이전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신원 등을 확인하고 귀가시킨 상태”라며 “추가 조사를 거쳐 신병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해 기소된 장영하 변호사가 재판에서 자신의 주장이 허위인지 증명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장 변호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통상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직접 출석의무가 없지만 장 변호사는 이날 직접 출석해 “당시 허위성을 의심했거나 허위성을 인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장 변호사는 “경찰 수사 기록에는 제가 허위사실을 인식해 짜고 터뜨렸다는 자료만 100% 담겨 있다”며 “충분히 그런 사실이 있을 만한 의심이 있어 검증 차원에서 공개한 것인지, 악의나 고의를 가지고 허위성을 의심하는데도 공개한 것인지 심리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어 “성남지역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 씨의 말을 단 한 획도 보탠 것 없이 그대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에게 전달했을 뿐”이라며 “당시 기자회견에서 박철민 씨 주장이 왜 믿을만한가를 설명했을 뿐 새로운 사실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그는 2020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한 것에 대해 “이재명은 범죄꾼 중의 범죄꾼으로 세게 로비해서 뒤집힌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재명은 조폭과 밀접하다는 점이 밝혀진 것도 있고 경제적 대가를 받았다는 점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장 변호사는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 씨의 법률대리인이다. 그는 2021년 10월 박 씨 말을 근거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중 국제마피아 측근에게 사업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20억 원가량을 받았다고 기자회견에서 주장하며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에게도 이 내용을 전달했다.김 의원은 장 변호사에게 받은 현금다발 사진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공개하기도 했으나, 이 사진은 의혹과 무관한 자료로 드러났다. 이에 민주당은 장 변호사를 고발했다.서울중앙지검은 장 변호사가 박 씨 말을 사실이라 믿었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했으나, 법원이 민주당의 재정신청을 인용해 장 변호사는 재판에 넘겨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지난달 18일 월북한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23)의 어머니는 아들이 망명 의사를 밝혔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아들이 집으로 돌아와야 할 이유가 너무 많다”면서 의문을 제기했다.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킹 이병의 어머니 클로딘 게이츠는 전날 거주지인 위스콘신주 러신에서 진행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미국에 가족이 있는데도 북한에 머물고 싶어 한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아들은 미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인종차별주의자 같은 타입도 아니다”라며 킹 이병이 미군 내 인종차별 등에 반감을 품고 망명을 희망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다만 “삼촌들에게는 그런 말을 조금 했다고 들었다”며 “삼촌들은 아들을 대하는 방식이 엄마인 나와는 조금 달랐다”고 부연했다.게이츠는 아직도 아들의 행동이 당황스럽다며 아들이 몇 달 전부터 입대 초기에 비해 가족과 소통이 줄어든 상태였다고 전했다.킹 이병은 한국에서 폭행 등으로 두 달 가까이 구금됐다가 지난달 17일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달아난 뒤 다음 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 투어에 자신을 민간인이라고 밝히고 참가했다. 그는 판문점 건물 견학 도중 무단으로 월북했다.킹 이병의 가족은 킹 이병이 폭행으로 인한 추가 징계와 전역 가능성에 두려움을 가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킹 이병을 향해 “나는 네게 화나지 않았다. 단지 네가 집에 돌아오길 바랄 뿐”이라고 호소하며 “아들에게는 창창한 앞날이 있다. 아직 젊은 나이”라고 강조했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미군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한 중간조사결과’라는 보도를 통해 “트래비스 킹은 불평등한 미국사회에 환멸을 느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나 제3국에 망명할 의사를 밝혔다”며 “조사과정에서 킹은 미군 내에서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인종차별에 대한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넘어올 결심을 하였다고 자백했다”고 주장했다.미국은 북한의 주장을 검증할 수 없다면서 킹 이병의 안전 귀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약혼녀에게 살아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20세의 나이로 산화한 국군 전사자 유해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25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10년과 2017년 경북 영덕군 우곡리 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신원이 국군 제3사단 소속 고(故) 황병준 하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국유단과 해병대 제1사단 장병들은 2010년 3월 6·25전쟁 당시 개인호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고인의 유해 중 머리뼈와 위팔뼈 등을 처음 발굴했다. 이후 2017년 3월 첫 발굴 지점으로부터 약 10m 떨어진 곳에서 아래턱뼈도 수습했다.국유단은 고인의 병적자료에서 본적지가 경북 의성군임을 확인한 뒤 의성군의 제적등본 기록 대조를 통해 조카로 추정된 황태기 씨(72)의 유전자 시료를 채취·분석한 결과, 가족관계임을 확인했다. 2000년 4월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이 시작된 이후 215번째 신원 확인 사례다.황 하사는 1929년 9월 의성군 신평면에서 4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큰형이 일제강점기 때 강제 징용된 탓에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챙겼다.고인은 1950년 5월 부산에 있는 제3사단 23연대에 입대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그는 입대 전 약혼녀에게 “꼭 살아 돌아올 테니 결혼해 아들딸 낳고 잘살자”고 약속하며 눈물로 이별했다.고인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경북 울진군으로 이동해 그해 7월 ‘울진-영해 전투’에 참전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14일 ‘영덕 전투’에 참전 중 20세의 꽃다운 나이로 전사했다.확인된 전사자의 신원을 유족에게 알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전날 대구 동구의 유가족 자택에서 진행됐다.조카 태기 씨는 “70여 년이 지난 시점에서라도 삼촌 유해를 찾아 다행”이라며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끝까지 찾아 예우해 주는 국가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유해를 찾아 가족 품으로 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6·25 전사자 유가족(전사자의 친·외가 포함 8촌까지)은 국유단에 전사자 유해 신원 확인에 필요한 유전자 시료 채취를 신청할 수 있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000만 원이 지급된다.국유단은 “6·25전쟁 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참전용사·유가족의 고령화로 유가족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해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충북 지역에 시간당 70㎜ 이상의 기습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한 시민이 바지를 걷어붙이고 배수구를 뚫는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확인 결과 이 시민은 박재주 충북도의원(청주6, 국민의힘)으로 밝혀졌다.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기습 폭우로 잠긴 청주시 충북대학교 앞 개신오거리에서 배수구를 뚫는 시민을 칭찬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오늘 청주에 또 비가 한꺼번에 와서 이곳저곳 침수됐는데 아저씨가 동네에서 배수구를 뚫고 다녔다더라”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사진을 보면 회색 민소매 차림의 남성이 침수된 도로에서 빗자루를 들고 있다. 그는 긴 바지를 걷고 배수구를 뚫으려는 듯 허리를 숙인 모습이다.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아저씨는 현실의 작은 영웅” “존경스럽다” “정말 멋진 분이다. 감사하다”며 남성을 칭찬했다. 또 “이걸 동네 아저씨가 해야 하는 거냐”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을 시민이 하고 있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이에 한 누리꾼은 “도의원이시다. 저 장소에서 본인 사업장이 가까이 있다”며 잘한 일은 칭찬하자고 댓글을 달았다.이 남성은 박재주 충북도의원이다. 개신동에 사는 박 도의원은 당일 오후 3시 25분경 “도로가 물에 잠겼다”며 경찰에 신고한 뒤 침수된 도로로 뛰어들었다.박 도의원은 “2017년 이 지역에 큰 침수 사태가 있었는데 어제도 그때와 같이 흙탕물이 도로에 들어왔다”며 “할 수 있는 일은 배수구를 뚫는 일뿐이라고 생각해 무작정 뛰어들었다”고 말했다.이어 “한 시민이자 도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더 열심히 도정에 임하겠다”고 전했다.박 도의원이 배수구를 뚫은 해당 도로는 지형 특성상 물이 고이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지형상 아저씨가 계신 곳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이 오르막 경사를 이루는 곳이라 비가 오면 물이 모여든다”며 “시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곳인데 아직 비상시 대책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전날 충북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충북대 앞 개신오거리를 비롯해 진천군과 청주시 율량동 등에서도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도내 비 관련 피해 신고는 60여 건이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배구선수 김연경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팀에서 방출된 이다영·이재영 자매의 폭로에도 조용히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모교에 음료수를 선물한 사실이 알려졌다.22일 한봄고등학교 인스타그램에는 “한봄고 졸업생 김연경 선수님이 음료수를 선물해 주셨다. 바쁜 와중에도 모교 학생들을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이 올라왔다.함께 게시된 사진에는 김연경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음료수 두 상자의 모습과 음료수병을 들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인배의 행보다” “김연경 선수 응원한다” “실력도 인성도 월드클래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학교폭력 논란으로 2021년 팀에서 퇴출당한 뒤 해외 리그에서 뛰는 이다영은 지난 5일 프랑스로 출국하기에 앞서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김연경과의 갈등을 표면화한 후 김연경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는 등 폭로를 이어오고 있다.김연경은 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김연경 소속사 라이언앳은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에버랜드가 중국 측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귀환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태어난 ‘국내 1호’ 아기 판다로, 올해 만 3세다.24일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은 판다월드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판다 관련 중국과의 협약에 귀환 시점은 ‘만 4세 이전’으로 돼 있다”며 “푸바오가 세 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달부터 중국 측과 귀환 협의를 시작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답변을 받진 못했다”고 밝혔다.에버랜드 동물원은 푸바오 귀환에 대해 중국 내 야생동물 관리·정책을 담당하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에버랜드 판다 연구 파트너인 중국 ‘자이언트판다보존연구센터’와 협의 중이다.정 원장은 “푸바오 귀환 시점은 과거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3월에 국내로 온 사례가 있고, 5~7월은 다소 덥기 때문에 3월 전후인 2~4월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했다.이날 브리핑에는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도 함께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언젠간 이별해야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고, 푸바오를 위해서는 중국으로 보내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어서 크게 서운하지는 않다”며 “푸바오를 중국으로 보내더라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환경에서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지만 잘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본다”며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데리고 올 때 우리 동물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노력했다. 중국 현지 사육사들이 우리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이날 푸바오와 아빠 러바오는 건강하게 여름을 난 기념으로 에버랜드로부터 얼린 놀잇감 한상 세트를 선물 받았다. 한상 세트는 판다 부녀가 평소 즐겨 먹는 당근, 워토우(판다용 건강 빵), 얼린 대나무 잎 등으로 이뤄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씨름 수업 도중 다친 초등학생의 학부모가 교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교육당국이 대응에 나섰다.24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도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체육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씨름을 지도하던 도중 한 학생이 쇄골을 다쳐 해당 교사에게 손해배상이 청구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도교육청에 따르면 A 교사의 씨름 수업에서 B 학생이 쇄골을 다쳤고, B 학생의 부모는 A 교사를 상대로 정신적 충격에 따른 위자료 2600만 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입대를 앞둔 2년 차 교사인 A 교사는 이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 병가를 냈다.임 교육감은 해당 사안에 대해 “법률자문단에 요청해서 학교안전공제회를 통해 규정상 허용 가능한 범위에서 피해보상을 진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그는 “정상적인 교육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그걸 교사에게 문제 삼으면 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100m 달리기를 하다가 넘어져도 이를 선생님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며 “수업 도중 학생이 다치면 안전공제회에서 치료비 등 책임보험을 진행하면 되는데 그 이상을 교사에게 요구하는 것으로, 이런 경우 법률자문단을 꾸려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도 교육청은 법률자문단 지원을 비롯해 학부모 상담 및 민원 대응 시스템 구축, 학생의 학습권 보호를 위한 단계별 분리 교육, 저경력 교사 지원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교권 존중 및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지난 16일 발표했다.이날 임 교육감은 내달 4일로 예고된 ‘공교육 멈춤의 날’ 추모행사에 전국 교사들이 참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전쟁이 나도 멈추지 않는 게 수업이다. 국회에서도 교권 관련 법안이 조속히 추진되고 있는데 학교 수업을 멈추는 것은 정당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이어 “집회는 소통이 되지 않을 때 하는 것인데 교사들의 목소리가 외면당한 시기가 있지만 지금은 심지어 학부모를 비롯해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소통 목적이 아니라면 49재 추모를 위한 것인데 추모를 위해 학교 수업을 다 멈춘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최근 교육 관련 커뮤니티 등에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1학년 담임교사의 49재 때 집단 연가 등 단체행동에 나서자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도교육청은 경기 지역에서 2만4000명가량의 교사가 단체행동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제6호 태풍 ‘카눈’이 제주로 근접하던 시간대 공원에서 나무 탁자를 훔친 일당이 붙잡혔다.24일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70대 여성 2명과 남성 2명 등 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10일 오전 5시 35분경 제주시 일도2동 신산공원 쉼터에 있던 나무 탁자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사라진 탁자의 무게가 약 70㎏, 길이가 약 1.5m인 점을 고려해 2명 이상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지난 21일부터 이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70대 여성 A 씨는 쉼터에 탁자 2개가 포개져 있어 사용하지 않는 줄 알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이 탁자를 지인인 B 씨와 C 씨 부부 집에 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범행 당일에는 A 씨와 이들 부부뿐만 아니라 A 씨 지인인 D 씨까지 합세해 탁자를 트럭에 실어 제주시내 B 씨 자택까지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B 씨 자택에 있던 탁자를 회수하는 한편, 피의자들이 모두 고령인 점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앞서 지난 9일 평소 쉼터를 자주 들리던 노인들이 태풍 북상 소식에 탁자 2개를 포개어 두고 귀가했다가 이튿날 1개가 사라지자 제주시에 신고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영업 중이던 인천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에서 천장이 부서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24일 홈플러스는 “전날 오후 8시 20분 발생한 송도점 지하주차장 천장 마감재 탈락과 관련해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고 즉시 주차장 입차를 차단하고 잔해물 제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인명·차량 피해는 없었으나 천장 자재가 떨어지고 먼지가 날려 손님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손님은 인터넷 카페에 “제 차 바로 뒤로 천장이 무너져 먼지가 휘날렸는데 방송도 없었고 직원은 설명도 없이 치우기에 급급했다”며 “안 다쳤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무대응에 화도 나고 무섭다”는 글을 올렸다.홈플러스는 내부 조사를 위해 이날 지하주차장을 임시 폐쇄할 계획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보수·보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하주차장 외 송도점 매장은 정상 영업한다.홈플러스는 “2019년에도 동일한 사고가 발생해 고객 안전 확보를 위해 건물 임대인과 주차장 시공사에 전면 재시공을 요구했음에도 사고가 재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해당 건으로 임대인과 시공사 간 소송도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2019년 4월에도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마감재가 부서져 내려 승용차 1대가 파손됐다. 당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시공사 측이 설계 도면과 다르게 시공해 천장이 붕괴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3일(현지시간) 사망한 것과 관련해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백악관에 따르면 휴가차 네바다주 타호 호수에 머무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를 보고받았다.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다.그는 “여러분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전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했다.이어 ‘이번 사고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물음을 받고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별로 없다”며 “그러나 나는 그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 지난 1시간 30분 동안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답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프리고진의 신변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내가 그 사람이라면 먹는 것을 조심할 것이다. 메뉴를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 중 누구도 러시아에서 프리고진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프리고진이 사망했다는 CNN보도를 공유하며 “만약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미국 국무부도 왓슨 대변인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러시아 당국은 이날 프리고진 등이 탄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던 중 트베리 지역에 추락해 탑승자 10명 전원이 숨졌다고 밝혔다.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을 이끌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최전선에서 전투를 벌였다. 이후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에 대한 러 국방부의 탄약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며 군 수뇌부를 저격했다. 이를 진압하기 위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비정규군에 국방부와 정식 체결하도록 지시했으나 프리고진은 거부하며 지난 6월 무장반란을 일으켰다.푸틴 대통령은 이를 반역 행위로 규정하며 “가혹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러시아에서 푸틴 정권에 반기를 들었던 사람들이 의문사한 사례는 적지 않다. 푸틴 대통령이 배후로 의심되는 암살설은 2006년 6월 발생한 ‘홍차 독살 사건’이 대표적이다.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호텔에서 전 동료가 전해준 홍차를 마시고 숨졌는데, 당시 찻잔에서는 자연 상태에서 존재하기 어려운 방사성물질인 폴로늄이 발견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관을 사칭해 살인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남성은 블라인드에 불만을 가져 논란을 일으키고자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이날 오후 협박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1일 오전 블라인드 자유게시판에 경찰 직원 계정으로 “오늘 저녁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칼부림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블라인드에 대한 사회적 논란을 발생시키려고 글을 작성했다. 실제로 살인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그는 과거 블라인드에 올린 글에 욕설 댓글이 달리자 업체 측에 삭제를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만을 품었다고 한다. 그러다 범행 당일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살인 예고 글을 게시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다만 실제 살인을 실행할 수단이나 방법은 구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경찰은 A 씨가 경찰관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A 씨는 경찰관으로 근무한 적이 없으며 가족 중에도 전·현직 경찰 직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자신이 회사원이라고 진술했다.경찰은 A 씨가 경찰 계정을 얻은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블라인드는 이메일이나 재직 관련 서류로 소속된 직장을 인증해야 가입해 글을 올릴 수 있다. 부당한 방법으로 계정을 생성했다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가 추가될 수 있다.경찰은 A 씨가 ‘경찰청’으로 직장이 표시될 줄 알면서도 살인 예고 글을 올린 것을 두고 형법상 공무원자격사칭이나 경범죄처벌법상 공무원사칭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식당에서 60대 남성이 식사 도중 갑자기 쓰러지자 근처에 있던 경찰이 심폐소생술(CPR)로 목숨을 살렸다.23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지난달 2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 남성 A 씨가 급체 증상을 보였다. 일행이 A 씨의 등을 두드리던 중 갑자기 A 씨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자리에 쓰러졌다.당황한 일행이 어쩔 줄 모르고 있던 사이 다른 손님들이 “사람이 쓰러졌다”며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축 늘어진 A 씨에게 하임리히법을 실시했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이때 한 여성이 다가와 곧바로 CPR을 실시했다. 여성은 119상황실과 통화하며 침착하게 CPR을 실시했고 3분 후 A 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A 씨는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으며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의 목숨을 구한 여성은 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홍도연 경장이다.경찰은 “시민분들의 안전을 위해 서울경찰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세균수가 기준치를 넘어 검출되거나 효모수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 우유 등이 적발돼 회수 및 폐기 조치됐다.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부패·변질 우려가 큰 유가공품 534건을 지난달 수거해 검사한 결과, 5건이 부적합 판정됐다고 밝혔다.식약처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제주우유의 ‘제주 목초우유 무항생제’에서는 대장균군과 세균수가, 강원 평창군 대화면 소재 보배유가공방의 ‘평창보배 목장우유’에서는 대장균군이 각각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경북 구미시 옥성면 소재 풀마실유가공 영농조합법인의 ‘구미별미풀마실 블루베리 요구르트’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경기 김포시 통진읍 소재 ㈜연보람 우유의 ‘건초먹인 신선한 저온살균우유’에서는 유지방이, 강원 철원군 김화읍 소재 철원민들레유산양 영농조합법인의 ‘다온산양유 요구르트’에서는 유산균수 또는 효모수가 기준치 미만으로 검출됐다.식약처는 아울러 유가공업체와 우유류 판매업체 등 414곳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특별점검한 결과, 자가품질검사를 하지 않은 업체 등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업체 5곳을 적발해 관할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해당 업소는 세종시 조치원읍 소재 느티나무 치즈(건강진단 미실시), 충북 음성군 맹동면 소재 주식회사 원플러스원(자가품질검사 미실시), 경북 안동시 북후면 소재 밀크푸드(자가품질검사 미실시), 경남 의령군 대의면 소재 아침마당 영농조합법인(자가품질검사 일부 항목 미실시), 경남 하동군 옥종면 해뜰목장 꿈앤들(자가품질검사 및 건강진단 미실시) 등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면식 없는 행인에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조선(33)이 첫 재판에서 피해자들을 살해하려는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2부(부장판사 조승우 방윤섭 김현순)는 살인·살인미수·절도·사기 및 모욕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선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조선 변호인은 이날 “공소사실과 같은 행위 자체를 한 것은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들을 살해하려 한 고의에 대해서는 일체 부인한다”고 말했다.이어 “공소장에 기재된 것처럼 또래 남성들에 대한 열등감과 분노를 품어온 사실은 없다”며 “이러한 이유로 또래 남성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하려 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그러면서 “(누군가) 본인을 미행한다는 피해망상 등을 겪어 그들을 닮은 듯한 남성들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변호인은 “경위를 떠나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마트에서 흉기를 훔치고 택시에 무임승차한 혐의는 모두 자백하고 반성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재판부는 이날 조선에게 직접 사건과 관련해 밝힐 의견이 있는지 물었지만, 그는 얼굴을 감싸 쥔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피해자들 유족과 직간접적 피해자를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조선은 지난달 21일 오후 2시 7분경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골목 안쪽에서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그는 범행 당일 인천 서구에서 서울 금천구까지 택시를 무임승차한 뒤 금천구의 한 마트에서 흉기 2개를 훔치고 신림동까지 재차 택시를 무임승차한 혐의도 받는다.또 지난해 12월 익명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특정 게임 유튜버를 가리켜 ‘게이 같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모욕 혐의로도 기소됐다.검찰은 조선이 가족관계 붕괴와 구직 실패 등 반복된 좌절로 열등감을 겪으면서 은둔생활을 하다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한 글로 고소당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