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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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정치일반46%
사회일반25%
국제일반16%
문화 일반6%
경제일반5%
과학일반2%
기업0%
  • 北무장공비가 일가족 살해…法 “북한·김정은 손해배상하라”

    19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일가족 5명을 모두 잃어 고통 속에 살다 생을 마감한 고(故) 고원식 씨의 유가족이 북한 측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했다.19일 고원식 씨 아들 고모 씨의 소송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중심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 오지영 판사는 고 씨 측이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씨 측 청구원인에 따르면 울진·삼척을 통해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들은 1968년 11월 20일 평창에서 고원식(당시 35세) 씨의 아버지(60), 어머니(61), 아내(32), 첫째 딸(6), 둘째 딸(3)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당시 예비군소대장이었던 고원식 씨는 근무를 위해 집을 비워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원고 측은 “북한은 고인의 위자료 청구 채권을 상속한 원고에게 2억2500만 원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며 우선 일부 금액인 4000만 원의 배상을 청구했다. 김정은에 대해서는 909만 원을 청구했다.원고 측은 “일가족이 참혹하고 잔인하게 살해되기까지 느꼈을 정신적·육체적인 고통과 함께 그 시체가 유기되는 과정까지 전체적으로 살펴본다면 고인이 느꼈을 정신적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고원식 씨는 피고들의 불법행위로 인해 일가족의 몰살이라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피해를 봤고, 긴 시간 형언할 수 없는 정신적인 고통을 겪다가 생을 마쳤다”고 밝혔다.이어 “비록 오랜 시간이 지나 현재 일가족들이 그 사망으로 인해 발생한 일실수익(사망에 따른 예상 수입 상실분)을 산정하기는 어렵더라도 배우자가 젊었고, 자녀들도 매우 어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원고 측은 통일부와 이북5도위원회를 통해 북한 측에 소장을 보낼 방법을 타진했으나 방법이 없었다. 결국 재판은 공시송달로 진행됐다. 공시송달은 통상의 방법으로 서류를 보낼 수 없는 경우 서류를 법원에 보관하고 그 사유를 법원 게시판 등에 공고해 상대방이 언제라도 받을 수 있게 하는 송달 방법이다.재판부는 청구액 전액을 인용, 북한과 김정은에게 각각 4000만 원과 909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배상액에 대해 사건이 발생했던 1968년 11월 20일부터 2022년 2월 18일까지 연 5%, 그다음 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연 12%의 비율로 계산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했다.고 씨 측은 현재 법원에 공탁된 국내 방송·출판사들이 북한 저작물을 사용하면서 북한에 내야 할 저작권료 20억 원을 대상으로 강제집행을 시도할 계획이다.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1968년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북한 무장공비 120명이 울진과 삼척 지역에 침투해 12월 28일까지 두 달여간 민간인 등 40여 명을 무참히 학살한 사건이다. 당시 북한 무장공비 7명이 생포되고 113명이 사살됐다.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지난 10일 고원식 씨 일가족 희생 사건에 대해 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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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차 적재함서 변사체 발견…경찰, 살인용의자 체포

    공터에 주차된 화물차 적재함에서 발견된 변사체와 관련해 경찰이 살인 용의자를 붙잡았다.19일 전남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7시 35분경 해남군 산이면 한 공터에 주차된 1톤 화물차 적재함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화물차는 A 씨 소유로 확인됐다.경찰은 A 씨가 살해당한 정황을 토대로 용의자 50대 남성 B 씨를 특정, 이틀 만인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B 씨는 동네 주민인 A 씨를 살해하고 화물차 적재함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A 씨 가족 신고로 일대를 수색하던 중 숨진 A 씨를 발견했다.A 씨 몸에서 외상 흔적이 발견되고 몸이 비닐로 덮여 있던 점 등을 미뤄 경찰은 타살을 의심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 씨 차량 이동 경로 등을 토대로 B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경찰은 B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숨진 A 씨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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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10대 ‘車 절도 챌린지’로 피해…현대차·기아 2700억원 물어준다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한 ‘차량 절도 챌린지’의 표적이 됐던 현대차와 기아가 자동차 도난 피해 집단소송을 당해 2억 달러(약 2670억 원) 규모의 보상에 합의했다.1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차량 소유자들의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에 드는 금액은 약 2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합의는 도난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 손해 등을 현금으로 보상하기로 한 것이다.합의는 최대 900만 명의 차량 소유자에게 적용될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보고 있다.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를 미장착한 특정 현대차 차량(2016~2021년)과 기아 일부 차량(2011~2021년)이 대상이다.차량에 보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고객은 운전대 잠금장치 및 기타 도난 방지 또는 예방 장치를 구매할 경우 최대 300달러(약 40만 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지난해 미국에서는 10대들을 중심으로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노리는 절도 사건이 급증했다.ABC뉴스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밀워키 10대 차량 절도단의 범죄 행각을 다룬 영상이 지난해 6월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뒤 미국 전역에서 차량 절도 피해가 급격히 늘었다. 절도단은 주로 기아 차량을 훔쳐 달아나 ‘기아보이즈(kiaboys)’라고 불렸다. 이들의 수법을 모방한 범죄 장면을 찍어 틱톡 등에 올리는 ‘기아챌린지’ 놀이도 확산했다.이들은 키홀 주변의 플라스틱 커버를 뜯어내고 USB 케이블과 드라이버를 사용해 시동을 걸어 차량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차키 시동 방식이면서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이 범죄의 표적이 됐다.도난 사고가 이어지자 아이오와, 미주리, 켄자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 차주들이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을 생산하고 소비자에게 결함을 숨긴 차량 제조사의 과실”이라고 주장하며 기아와 현대차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섰다.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월부터 절도 피해 가능성이 있는 미국 내 차량 830만 대에 도난을 방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있다.현대차 북미 지역 최고 법률책임자 제이슨 어브는 “도난 방지를 위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설치 및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 배포를 지속하고, 보험 가입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고객에게는 AAA(미국자동차협회)를 통한 보험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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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차 적재함서 40대男 숨진채 발견…경찰, 타살 의심 수사

    공터에 주차된 화물차 적재함에서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9일 전남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7시 35분경 해남군 산이면 한 공터에 주차된 1톤 화물차 적재함에서 4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가족 신고로 일대를 수색하던 중 숨진 A 씨를 발견했다.A 씨 몸에서 외상 흔적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경찰은 타살을 의심하고 있다.A 씨가 발견된 화물차는 A 씨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의 차량 이동 경로 등을 토대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경찰은 A 씨가 살해당한 정황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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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봉투 의혹’ 이성만, 검찰 출석…“돈 전달한 사실 없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이 19일 검찰에 출석하며 “저는 돈을 준 사실이 없다. 전달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이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47분경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돈봉투 전달 과정에 공모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이 의원은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짧은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따져 검찰 조사에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하겠다”며 “저의 결백을 밝힐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검찰 수사가 미리 짜인 각본에 의한 답, 정해진 결론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확정되지 않은 피의사실을 불법적으로 유출하고 의혹을 부풀려 여론 재판으로 단죄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 일정과 내용 등이 실시간으로 유출되는 정황도 심히 유감스럽다”고 했다.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음 파일과 관련해선 “제가 진위 여부를 따질 순 없다. 다만 (녹음 파일) 하나는 3월 30일경, 또 하나는 5월 30일경이라 한 달이라는 시간이 경과했는데 이걸 마치 하나의 연속된 일인 것처럼 묶어 편집해 처리한 건 다분히 의도를 가지고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녹음 파일에 나온 돈 얘기와 관련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 의미가 뭔지 검찰 조사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며 “조사가 끝난 뒤에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전 총장의 녹음 파일에는 이 의원이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라고 말하는 대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압수수색과 거의 동시에 편집된 녹취록이 일방적으로 보도됐다. 해당 녹취록은 고의적 혐의사실 유포를 위한 불법적 유출이라는 의심을 사는데, 결국 실체적 진실과 상관없이 여론 재판으로 단죄하려는 정치적 기획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등과 공모해 정치자금 1000만 원을 마련해 이 중 900만 원을 경선 캠프 지역본부장들에게 제공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경선 캠프 소속 지역본부장들에게 돈을 준 경위, 자금의 출처 및 구체적인 전달 경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관여 여부, 또 다른 자금 공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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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김선교 의원직 상실…회계책임자 벌금 1000만원 확정

    2020년 21대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법 후원금을 모금한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무죄를 확정받았다. 다만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에게 벌금형이 확정되면서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잃게 됐다.18일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의원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회계책임자 A 씨 역시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당선자의 회계책임자가 선거 과정에서 회계 관련 범죄로 기소돼 징역형 또는 3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의원 당선을 무효로 한다.김 의원과 A 씨 등은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3∼4월 연간 1억5000만 원으로 정해진 후원금 액수를 초과해 모금하고 현금 후원금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들은 선거사무원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등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선거비용을 넘겨 사용하고도 3000여만 원의 지출을 회계보고에서 누락한 혐의도 받는다.김 의원은 1심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적지 않은 미신고 후원금을 선거운동 자금으로 사용한 것을 알고도 묵인한 정황이 있다”면서도 “모금이나 사용을 지시한 증거는 (후원회 회계책임자) 진술뿐인데, 책임자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심 재판부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정치자금법 위반을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A 씨는 1심에서 벌금 800만 원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 1000만 원으로 형이 늘었다. 2심 재판부는 “초과된 선거비용 일부를 누락해 회계보고했으며 금액이 적지 않은 점, 동종 전과가 있는 점,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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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이리와” 대리기사에 욕설·폭행한 만취 승객…핸들도 뺏으려해

    대리운전 기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해 차량 핸들까지 뺏어 잡으려 했다.17일 SBS 보도에 따르면 50대 남성 A 씨는 지난 1일 만취한 채로 서울 마포구의 한 공원 앞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차량 뒷자리에 탑승했다.차량이 서대문구의 한 도로를 달리던 중 A 씨는 별안간 기사인 40대 B 씨에게 “야, 이 XX야. 너 어디 가는 거야”라고 욕설을 쏟아냈다. 이어 “너 이리 와. 확 XX버리기 전에”라며 운전 중인 B 씨를 뒤에서 폭행했다.심지어 A 씨는 주행 중인 차량의 운전대까지 잡으려 했다. 대부분의 운행 구간이 빠른 속도로 차들이 달리는 내부순환로였기에 자칫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B 씨는 사고를 막기 위해 20분 가까운 운행 시간 동안 욕설과 폭행을 견뎌야 했다.경찰은 A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은 일반 폭행 사건보다 훨씬 무거운 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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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응천 “김남국 제소 만시지탄…이재명, 행정가 때 못벗어”

    수십억 원대 코인 보유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민주당이 뒤늦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자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만시지탄”이라고 비판했다.18일 조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의원이 전격적으로 탈당 선언을 했을 때 ‘(민주당의) 꼬리 자르기다, 면피용이다’는 말들이 얼마나 많았나”며 “(윤리특위 제소는) ‘그거 아니다’라고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또 마지막 기회였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런데 그걸 그냥 보내버리고 떠밀리듯이 나흘 지나서 (윤리특위 제소를) 발표했다”며 “읍참을 하려면 단칼에 해야 하는데 ‘할까 말까’ 이걸 나흘 정도 해버리면 마속은 아마 졸려서 죽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윤리위 제소로 모든 게 다 끝나는 게 아니다. 지금 당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 않나”며 “과감한 결단, 한 박자 빠른 결정이 필요한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치가로서 결단하기에는 행정가로서의 때를 벗지 못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좀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김 의원이 상임위원회 질의 과정에서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세상에 질의하면서 코인 거래를 어떻게 하냐, 그건 불가능하다”며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제명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하려면 명백한 불법 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김 의원이) 상임위가 진행되는 도중에 코인 거래를 한 건 지금 밝혀졌다. 이걸로 국민들이 공분하는데 왜 징계를 못하나. 지금 당장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김 의원이) ‘이모’ 발언했지 않은가. 나중에 보니까 원래 그 방(김남국 의원실)에서 준비한 질문지가 아니었던 것 같다. 다른 의원 질문지를 받아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모’ 발언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나왔다. 당시 김 의원은 익명의 인물을 뜻하는 ‘이모(某) 교수’를 어머니의 여자 형제인 ‘이모’로 잘못 이해해 질문했다.조 의원은 강성 지지자들이 김 의원을 옹호하면서 김 의원 징계를 요구한 이들을 ‘수박’(겉과 속이 다름)이라며 몰아세우는 상황과 관련해선 “이런 여론이 형성되는 곳이 바로 ‘재명이네 마을’(이 대표 온라인 팬클럽)”이라며 “이 대표가 이장으로 있는데 이장 그만두셔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의원들이 ‘강성 유튜브’ 채널에 출연할수록 중도층 민심이 멀어진다며 이 대표에게 ‘유튜브 채널 출연 금지령’을 내려줄 것도 요청했다. 조 의원은 또 “우리 강성 당원들은 좀 도가 지나치다. (도가 지나친) 당원이라면 징계위에 회부하고 당원이 아니면 고발하는 정도의 조치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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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3.6억’ 산청의료원 포기했던 의사, 설득에 마음 바꿨다

    연봉 3억6000만 원을 걸고도 구하지 못했던 경남 산청군 보건의료원 내과 전문의가 마침내 채용됐다.17일 산청군은 60대 내과 전문의 A 씨를 채용했다고 밝혔다.충청권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 중인 A 씨는 의사로서 본분에 충실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12일부터 2년간 정식 근무에 들어가며, 근무는 2년 연장할 수 있다.A 씨는 4차 채용 공고 당시 뽑혔으나 돌연 근무를 포기했었다. 의료원 관계자는 “A 씨는 당시 가족 등과 논의 끝에 합격을 포기했었다. 군에서 그를 설득했고 의사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채용을 최종 승낙했다”고 설명했다.인구 3만4000여 명의 농촌 지역인 산청군은 대도시와 달리 큰 의료시설이 없기 때문에 보건의료원을 운영한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종합병원급 진료와 입원 치료가 가능한 곳이어서 지역민들이 많이 찾는다.특히 진료의 절반 정도를 내과가 차지하지만, 지난해 4월 내과 전문 공중보건의가 전역한 뒤 1년 가까이 공석이었다. 1~2차 채용 공고에서는 지원자가 없었고 3차에서는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연봉 3억6000만 원은 전국 보건의료원 15곳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임금임에도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었다.그간 임시방편으로 의료원장과 다른 진료과 공중보건의들이 경증이나 일반적인 내과 질환 진료를 봤지만 중증과 전문 진료는 볼 수 없어 역부족이었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근에 있는 진주 경상국립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일주일에 한 차례 전문적인 내과 진료 지원을 받아왔다.군 관계자는 “그간 고위험군 환자 처방이 산청에서 불가능해 환자들이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역 병원으로 넘어가야 했다”며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져 마음이 한결 가볍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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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세 20억 든 거제 ‘짝퉁 거북선’, 154만원에 팔렸다

    20억 원을 들여 제작하고도 ‘짝퉁 논란’과 부실 제작 등으로 애물단지가 된 거제 거북선이 154만 원에 팔렸다.17일 경남 거제시는 전날 진행한 ‘거제시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에서 ‘임진란 거북선 1호’가 154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거제시는 지난 2월 1억1750만 원으로 거북선 매각을 추진했지만 7번이나 유찰된 끝에 154만 원에 매각됐다.낙찰자는 개인이며 사용 용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낙찰자는 낙찰일로부터 10일 이내 잔금을 치르고 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또 계약 후 30일 이내에 물건을 인수해야 한다.거북선 인수인계에 드는 모든 제반 비용은 낙찰자가 부담해야 한다. 거북선은 길이 25.6m, 폭 8.67m, 높이 6.06m 크기의 3층 구조이며 무게만 100t이 넘어 이동이 쉽지 않은 탓에 그간 계속 유찰됐다.이 거북선은 2010년 김태호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도가 진행한 ‘이순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국비와 도비를 합쳐 총 20억 원이 투입됐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의 거북선을 재현해 ‘1592 거북선’으로도 불렸다.당초 경남도는 거북선 제작에 국내산 소나무 금강송을 썼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거북선 건조업체 대표가 계약과 달리 임의로 80% 넘게 수입산 목재를 써 약 10억 원의 차익을 남기면서 ‘짝퉁 거북선’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 일로 업체 대표는 구속됐고, 김두관 당시 경남도지사는 사과했다.거제시는 2012년 경남도로부터 거북선을 인수해 거제 지세포항 앞바다에서 승선 체험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흔들림이 심하고 비가 새는 등 관리가 어려워 결국 육지로 옮겼다. 현재 조선해양문화관 광장에 전시돼 있다.거북선은 목재가 심하게 부식되거나 뒤틀렸고 태풍 힌남노 당시 선미 부분이 파손됐다. 거제시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지 보수에 쓴 예산만 1억5000만 원이다. 거제시는 수억 원을 들여 거북선을 유지 보수해도 내구연한이 7~8년에 불과해 효용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매각을 결정했다.거제시 관계자는 “제작 당시부터 수입 소나무를 사용해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태풍 등 영향으로 파손되기도 했고, 안전사고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어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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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 노출 우려에…편의점 반투명 시트지 떼고 ‘금연광고’ 붙인다

    편의점 내 담배광고를 밖에서 안 보이게 하기 위해 유리벽에 붙인 반투명 시트지가 도입 2년 만에 사라진다.17일 국무조정실 소속 규제심판부는 회의를 열어 편의점에 부착해 놓은 반투명 시트지를 제거하고 금연광고로 대체할 것을 보건복지부 등에 권고했다.국민건강증진법과 담배사업법에 따르면 담배소매점 내 담배광고는 그 내용이 외부에 보이지 않게 전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사실상 사문화된 법이었으나 2019년 감사원이 이를 지적한 뒤 복지부가 2021년 단속을 예고하자 담배 제조·판매 업계는 반투명 시트지를 편의점 외벽에 부착하는 방식을 스스로 채택했다.그러나 반투명 시트지는 편의점 내·외부 간 시야를 차단해 편의점 종사자들이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종사자가 폐쇄감을 느끼는 등 근로 환경이 악화해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이에 규제심판부는 편의점 개방감을 높여 종사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외벽을 가리는 시트지를 제거하고 금연광고로 대체할 것을 결정했다. 담배광고가 외부에 불가피하게 보이는 문제를 금연광고 효과를 통해 상쇄하자는 취지다.금연광고 규격은 점포 규모 및 내부 광고물의 높이 등을 고려해 소매점 내부 상판 담배광고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또 외부에서 볼 때 성인 눈높이 위치이자 편의점 내 담배광고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해야 한다.손동균 국무조정실 규제총괄정책관은 “금연광고 도안은 복지부가 청소년 금연을 주제로 여러 개 시안을 마련해 제공할 것”이라며 “광고물 제작·부착은 편의점 점주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편의점 본사가 맡아 진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국무조정실 관계자는 “담배광고 규제와 관련된 문제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라며 “법령개정을 통해 문제해결을 도모할 경우 논의 과정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갈등만 증폭될 가능성도 함께 고려했다”고 부연했다.규제심판부는 편의점 내 담배광고를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담배 제조사 등 관련 업계에 개선을 촉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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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찾은 트뤼도 “韓민주주의 큰 성공”…김진표 “양국 관계 밝아”

    한국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양국의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트뤼도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연설에 앞서 의장 접견실에 들러 김 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 30분가량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회 사무처와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이 배석했다.김 의장은 먼저 인사말로 “요즘 한국 날씨가 좋다.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기 바란다”며 “오늘 국회 연설이 캐나다 총리로서는 14년 만이고, 외국 정상으로는 2017년 이후 처음이라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양국의 수교 60주년이다. (오늘 연설은)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우리 국민들에게 소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어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지속 발전을 위한) 특별 결의안을 발의해 채택 추진 중”이라며 “캐나다 의회도 같은 결의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안다. 양국 의회가 함께 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김 의장은 “양국 관계는 100년 전으로 소급해 볼 수 있다”며 “당시 캐나다 선교사들이 한국에 많은 학교와 병원을 지어줬고, 6·25 전쟁 때는 3대 참전국으로 2만7000여 명의 캐나다 군인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워줘 우리 국민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캐나다는 한국의 젊은 청년들이 가장 호감을 가진 나라 중 하나다. 지금도 많은 청년이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양국 관계는 더 밝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개인적으로 특히 캐나다에 고마운 것은, 제 며느리가 코리안-캐나다인이다. 몬트리올에 있는 콩코르디아 대학에서 공부하고 지금 캐나다 HSBC의 한국지사 전무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트뤼도 총리는 “수교 60주년은 양국이 미래로 전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는 두 나라가 가져온 친선 우호 관계와 연결성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그는 이날 일정을 국립현충원에서 시작했다면서 “캐나다인이지만 한국의 애국지사로 간주되는 스코필드 박사의 묘비를 참배했다. 굉장히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이어 “수십 년간 한국의 민주주의는 많은 것을 달성했고, 강력하고도 자유로우며 참여하는 정치 사회를 만들어 냈다”며 “이런 큰 성공은 다른 국가에도 많은 기회와 영감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사람들은 기후 변화 문제, 전쟁, 에너지 가격 폭등, 인플레 문제 등 여러 도전 과정과 불확실한 이슈들에 강한 영감을 줄 모델을 필요로 하는데 한국과 캐나다가 협력한다면 함께 긍정적인 미래를 건설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환담 사진 촬영 중 김 의장은 트뤼도 총리와의 키 차이를 의식한 듯 “(발을) 좀 들어야겠다”며 까치발을 들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도 무릎을 굽히거나 다리를 벌려 김 의장과 높이를 맞춰 촬영에 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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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휠체어 의지해 천천히…길 못건너자 달려와 도운 학생들

    휠체어에 의지해 한 발 한 발 어렵게 내딛던 어르신이 학생들의 도움으로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넜다.17일 충북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군 홈페이지 ‘군수와의 대화’ 코너에 ‘착한 일을 한 영동군 청소년들’이라는 제목의 주민 글이 올라왔다.주민 A 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경 영동읍 계산리의 한 횡단보도에서 목격한 훈훈한 장면을 소개했다.그는 “당시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학생 두 명이 횡단보도를 건넜고, 걸음걸이가 느리신 할아버지가 휠체어를 끌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보행자 신호등이 점멸등으로 바뀐 상황에서 횡단보도를 다 건넌 학생들은 할아버지를 보더니 왔던 길을 되돌아가 할아버지를 에스코트해 반대편 인도까지 함께 건넜다”며 “이 장면을 본 차들도 일제히 비상등을 켜고 기다려 줬다”고 말했다.A 씨는 “이 학생들을 보고 요즘 청소년 문제로 사회가 시끌한 데 아직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말 쉽지 않은 용기를 내준 두 학생을 칭찬하고 싶어 글을 남긴다”고 덧붙였다.이곳은 국도 4호선과 상가 등이 연결돼 종일 교통이 복잡한 곳으로 알려졌다.정영철 군수는 “학생들이 대견해 글을 올린 주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아름다운 선행을 펼친 두 학생을 찾아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하겠다”고 말했다.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학교에 안내 공문을 발송해 선행을 펼친 두 학생을 찾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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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 견딘다”던 中해저터널, 개통 보름만에 물바다

    중국 다롄의 해저터널이 개통 보름 만에 물바다로 변했다.다롄 해저터널 운영사 등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32분경 터널 바닥에 물이 고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올라온 당시 터널 내부 상황을 보면, 천장과 벽에서 물이 콸콸 쏟아진다. 바닥에는 물이 차면서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차들은 바퀴 일부가 물에 잠긴 채 서행한다.누리꾼들은 “개통한 지 얼마 안 된 터널에서 물이 새는 걸 이해할 수 없다” “해저터널 누수는 매우 무서운 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터널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터널 운영사 측은 일부 구간에 물이 고였으나 오전 10시경 긴급 보수 작업을 마무리해 정상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다롄시 공안국은 소방 밸브에서 물이 샌 것일 뿐 터널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공안국 관계자는 “터널 자체에서 물이 샌 것이 아니라 보조 도로에 있는 소방밸브에서 물이 샌 것”이라며 “해저터널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주장했다.다롄 해저터널은 착공 4년 만인 지난 1일 개통했다. 다롄 중산구와 간징쯔구를 잇는 왕복 6차로 간선도로(12.1㎞)에서 다롄만 해역 지하 5.1㎞를 뚫은 구간이다. 한랭지대인 중국 북부에서 최초로 개통한 해저 터널이다.당국은 개통 당시 100년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 굴착 공법이 적용됐다고 밝힌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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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 이어 또 10억…복권 연속 당첨돼 ‘20억 잭팟’ 터진 여성

    복권 2장이 연속으로 당첨돼 20억 원을 거머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17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중년 여성 A 씨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산 ‘스피또2000’ 47회차 복권에 1등으로 당첨됐다. 스피또2000은 한 세트(2장)를 구매할 경우, 연식 발행으로 최대 20억 원에 당첨될 수 있는 즉석 복권이다.A 씨는 “1등 당첨이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주일에 한 번씩 소액으로 복권을 구입해 왔다”고 운을 뗐다.그는 “남편 옷 수선을 위해 세탁소에 갔다가 건너편에 있는 복권판매점이 보여 방문했다. 마침 현금 5000원이 있었고 스피또2000 한 세트(4000원)를 구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집에 돌아와 저녁에 복권을 확인했는데 당첨된 복권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처음에는 1000만 원에 당첨된 줄 알고 기뻐했는데 다시 확인해 보니 10억 원에 당첨된 것이었다. 놀란 마음에 다음 장도 긁어봤는데 역시나 10억 원에 당첨됐다”고 했다. A 씨는 총 20억 원의 당첨금을 손에 쥐게 됐다.그는 “기분이 너무 좋았고 가족들과 함께 기뻐했다”며 “당첨금으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가족 여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머지는 대출금 상환, 자동차 구입에 사용하고 일부는 아이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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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상황입니다”…애플워치 신고로 음주운전 덜미 잡힌 20대

    “충격에 의해서 사용자가 응급 상황입니다.”지난 13일 오전 1시 22분경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119상황실로 걸려 온 긴급구조요청 전화에서 이 같은 자동 음성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신고자는 미국 애플사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였다. 애플워치는 충돌, 넘어짐 등을 감지하고 일정 시간 사용자의 응답이 없으면 자동으로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한다.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사고 장소인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인근 주차장으로 출동해 차 앞 범퍼가 부서져 있는 사고 차량을 발견했다. 차 앞에는 20대 A 씨가 서 있었다.소방당국은 A 씨가 횡설수설하는 것을 이상히 여겨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였다.A 씨는 “내가 운전하지 않았다. 누가 운전했는지 모르겠다”며 음주운전을 부인했다.경찰은 애플워치가 충격을 감지해 119에 긴급구조요청을 하고, 사고 차량 주변에 A 씨 외에 아무도 없던 점을 토대로 A 씨가 해당 차량을 운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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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송영길 자금 관리 前비서관 소환조사…‘먹사연’ 업무 추궁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자금 관리 이력이 있는 최측근을 불러 조사했다.16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주 송 전 대표의 전 비서관이자 국회의원 시절 후원금 관리를 맡아온 최측근 이모 씨를 소환 조사했다. 이 씨는 송 전 대표 보좌진 중 가장 오래 그의 자금 관리를 해온 인물로 전해진다.이 씨는 2008년 송 전 대표가 당선된 18대 총선 무렵부터 그를 가까이에서 보좌했고, 2010년 인천시장 당선 뒤에도 함께 근무했다. 2020년 국회의원 당선 뒤에는 의원실 후원금 계좌 등을 관리했고, 당 대표 캠프에서도 자금과 일정 관리 등을 도맡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시간 송 전 대표를 보좌한 만큼 돈봉투 전달 의혹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또 이 씨는 송 전 대표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에서도 근무한 적 있다.검찰은 이 씨 소환 조사에서 먹사연 재직 당시 자금 관리 내역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앞서 수사 직전 송 전 대표가 체류하던 프랑스 파리에 다녀온 먹사연 회계 담당자 박모 씨를 조사한 데 이어 이 씨까지 불러 조사하면서 먹사연 관련 자금이 송 전 대표의 당 대표 경선 캠프로 흘러 들어갔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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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음료’ 막 마셨는데…“인공감미료, 살 안빠지고 당뇨 위험”

    ‘제로슈거’ 음료에 흔히 사용되는 인공감미료가 장기적으로 체중조절에 효과가 없고, 당뇨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발표가 나왔다.15일(현지시간) WHO는 비당류감미료(NSS)에 대한 새 지침을 발표해 몸무게를 조절하거나 비전염성 질병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 NSS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NSS에는 아세설팜 K, 아스파탐, 어드밴타임, 사이클라메이크, 네오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스테비아와 스테비아 파생물 등이 포함된다.프란체스코 브란카 WHO 영양·식품 안전국장은 “유리당(과일이나 벌꿀 등에 있는 천연 당분)을 NSS로 대체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NSS는 필수적인 식이 요인이 아니고 영양적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WHO는 성인이나 어린이의 체지방을 줄이는 데 NSS가 장기적으로 아무 효과가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증거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이번 권고의 토대로 삼았다고 설명했다.이번 권고는 이미 당뇨가 있는 사람을 제외한 모든 이들에게 적용됐다. 당뇨 환자에 대한 권고는 별도 자문과 연구를 근거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WHO는 NSS를 장기간 섭취하면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위험, 성인의 경우 사망 위험을 키우는 등 잠재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WHO는 이번 권고가 잠정적이라고 덧붙였다. WHO는 “연구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NSS 섭취 습관과 질병 발생률 간의 관계가 혼란스럽다”며 권고 수준을 잠정적으로 결론 내린 이유를 밝혔다.브란카 국장은 “자연 발생 당분이 든 음식을 소비하는 것과 같은 유리당 섭취를 줄일 다른 방식이나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음식을 고려해야 한다”며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 시작해 식품의 단맛을 전체적으로 줄여가야 한다”고 당부했다.WHO의 이번 결정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미국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 회원 스테파니 맥버넷 영양사는 뉴욕타임스에 “WHO가 일반 탄산음료와 NSS가 첨가된 다이어트 탄산음료 사이에 건강상 이점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둘 다 가공식품인 만큼 설탕이 아니더라도 심장병, 당뇨병,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니타 퍼로히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학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권고는 잠정적 성격을 고려할 때 맥락 속에서 이해돼야 하고 각국은 그에 걸맞은 정책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당류감미료가 단기적으로 열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다”며 “따라서 (비당류)감미료를 사용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체중조절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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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 하나 손으로…크리스털 5만개 박힌 웨딩드레스, 기네스북 등재

    크리스털 5만890개가 박힌 웨딩드레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크리스털이 달린 웨딩드레스’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10일(현지시간)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Guinness World Records)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웨딩드레스 패션쇼 ‘시 스포사이탈리아 콜레쪼니(Sì Sposaitalia Collezioni)’에서 이탈리아 유명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미켈라 페리에로는 크리스털 5만890개로 장식된 웨딩드레스를 공개했다.해당 크리스털은 모두 오스트리아 명품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의 제품이다.투명한 시스루 소재로 제작된 이 드레스는 타이트한 실루엣, 하트 모양으로 파인 부분 등이 특징이다.드레스에 연결된 양 팔 부분에도 크리스털이 장식돼 움직일 때마다 팔과 다리 모두 반짝거려 시선을 사로잡는다.이 드레스를 제작하는 데는 4개월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페리에로는 단순히 웨딩드레스에 크리스털을 많이 박아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웨딩드레스 철학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느라 디자인할 때 긴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페리에로의 브랜드 철학은 항상 잊을 수 없고 질 좋은 드레스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페리에로는 디자인이 확정된 후 크리스털 패턴 간격을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전문 제작자들 및 재봉팀과 협력해 드레스를 만들었다.특히 웨딩드레스의 몸 부분이 수천 개의 크리스털을 지탱해야 하기에 드레스의 기초를 잡는데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또 신체에 딱 붙는 드레스의 얇은 소재에 크리스털을 한 개씩 수작업으로 다는데 200시간 이상이 소요됐다.이전에는 2011년 1월 29일 터키 웨딩드레스 디자인사 ‘오즈덴 게린릭 모다 타사림’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공개한 4만5024개의 크리스털이 달린 드레스가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었다. 페리에로의 드레스는 종전 기록을 크리스털 5866개 차이로 경신했다.기네스 월드 레코드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품에 사용되는 모든 크리스털은 품질 및 정품 인증서가 있는 정품이어야 한다.페리에로의 크리스털 드레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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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만의 슈퍼 엘니뇨로 무더위 가능성…강수량은?

    올여름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최악의 폭염 가능성이 제기됐다.16일 함유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7~8년 전 자동차 보닛 위에 달걀을 깨면 프라이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무더위가 왔다. 이번에 슈퍼 엘니뇨로 인해 이런 더위가 또 올 수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함 교수는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이라며 “슈퍼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0.5도 이상 올라가는 현상이다.함 교수는 “지구 온난화가 있기 전부터 엘니뇨는 계속 있었다”면서도 “슈퍼 엘니뇨 발생 빈도가 높아지거나 강도가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 엘니뇨와 기후변화가 관련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그는 “통상 엘니뇨는 동아시아 지역이나 호주 지역의 가뭄을 유발하는 경향성이 있다. 동태평양 지역 인근의 남아메리카 대륙에는 홍수를 유발하는 경향성이 있다”며 “슈퍼 엘니뇨가 오면 관련성은 더욱 강화하는 현상이 있다”고 부연했다.그는 최근 동남아 지역에서 45도 이상의 이상기온이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가 중첩돼서 나타나는 효과”라며 “슈퍼 엘니뇨 단독으로 만든 것보다는 기후변화가 중첩돼서 온도가 급히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슈퍼 엘니뇨에 의한 올해 우리나라의 강수 상황과 관련해선 “과거 엘니뇨가 발생했을 때 전반적으로 한반도 강수가 어땠는지 분석해 보면 엘니뇨가 발달하고 있는 여름철에는 강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는 한다”면서도 “슈퍼 엘니뇨들만 뽑아서 분석했을 때는 강수보다는 온도 상승이 조금 더 두드러진다. 강수가 증가하는 현상은 그렇게 뚜렷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함 교수는 극단적 기상 현상이 나타나는 것 자체가 ‘뉴노멀’(새로운 기준)처럼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기후변화 관련 뉴스들을 많이 보고 관련한 말들을 많이 듣게 되니까 (극단적 기상 현상이) 실생활에서 확 와닿지 않으실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비가 오거나 온도가 높으면 건물 안에 들어가서 에어컨을 틀면 되지 않나”면서도 “지구 기온이 2도 정도 상승하면 생물종은 15~40% 정도 멸종한다”고 경고했다.이어 “계속 (기후변화 등에) 관심을 갖고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이런 것들을 저감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을 계속 생각해 주셔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함 교수는 올해 7월 사흘을 제외하고 매일 비가 내린다는 날씨 예보가 온라인상에서 확산한 것과 관련해선 “가능성이 높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비 예보 시스템이 아직은 계속 개발 중인 단계인데 그런 것들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실제로 그렇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비가 많이 올 가능성이 있는 것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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