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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올해 8월부터 시작한 토요 NIE 캠프의 마지막 행사를 23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경기도청소년수련관에서 전국 다문화 학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연다. NIE 캠프는 220여 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NIE 체험 활동을 통해 신문 읽기 생활화, 창의력 신장과 진로탐색을 도와준다. 8월 경기 가평군 산내들 캠프를 시작으로 지역별로 여섯 차례 열렸다. 02-2001-7867■ YBM조기유학센터는 겨울 YBM 해외 영어캠프 참가자와 제15기 미국 프리미엄 관리형 유학 참가자를 12월 6일까지 모집한다. 영어캠프는 미국 영국 등 해외 명문 교육기관에서 영어 실력을 키우는 최대 8주 프로그램으로 초1부터 고1까지 참가할 수 있다. 관리형 유학은 미국 어바인의 명문 사립학교에서 공부하며 초4부터 고1까지 가능하다. 홈페이지(www.ybmteensuhak.com) 접수. 1688-0602}

안녕하세요. 올해 1월부터 동아일보의 ‘신문과 놀자’에 ‘임형주의 뮤직 다이어리’를 쓰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27)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신문을 꾸준히 읽었습니다.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신문기자를 했을지 모르지요. 2011년에는 한국신문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신문읽기 스타상’을 받았답니다. 대학에서 틈틈이 신문에 대한 강연을 할 정도로 신문 사랑이 남달라요. 비밀 하나 알려 드릴까요. 저는 매일 아침마다 신문 15종을 읽어요. 신동아 7년 독자이기도 합니다. 제 서재에는 낯설지만 촌스러운 표지의 옛날 신동아부터 15일자 동아일보 신문까지 빼곡히 꽂혀 있어요. 까만 뿔테 안경을 끼고 신문을 찬찬히 훑어 내려가는 제 모습을 보면 예사롭지 않다고 하지요. 언제부터 신문을 읽었느냐고요? 초등학교를 다닐 때 방과 후 특활반으로 웅변을 배웠어요. 동화 구연 웅변대회에 나가려고 하면 선생님이 과제를 내주고 이렇게 얘기하셨습니다. “집에 있는 신문을 소리 내서 읽어라.” 발음이 또박또박해지고 문장의 육하원칙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는 이유였어요. 이후로 자연스럽게 신문을 보게 됐습니다. 매일 아침 신문을 갖고 화장실로 갔죠. 아버지가 신문을 다 보신 후에 저는 그 앞에 앉아서 소리 내어 기사를 읽었어요. 나중에는 제가 나오는 기사를 스크랩하다 보니 자연스레 신문과 친해졌습니다. 어렸을 땐 “기자 아저씨가 되고 싶어요”라고 했었는데…. 저더러 ‘신문 애호가’라고 합니다. 활자 중독자라고도 합니다. 대학에서 신문에 대해 특강을 하면 학생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여러분 오늘이 지나면 뭐가 돼요?” 모두 “어제요” 또는 “내일요”라고 합니다. 저는 “아니요. 오늘이 지나면 역사가 되죠”라고 합니다. 신문을 보면 어제 일이 역사가 돼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 겁니다. 신문은 저의 동반자예요. 해외에서 어떻게 공연했는지, 무슨 상을 받았는지, 앞으로 무슨 공연을 하는지 다 알려 줍니다. 개인적으로도 제 삶을 돌아볼 수 있어요. 제가 했던 인터뷰 기사를 나중에 읽어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설정해 주죠. 그만큼 신문은 제게 특별해요. 제 자랑을 좀 해볼까요? 저는 2010년 동아일보 오피니언면 동아광장에 최연소 필자로 칼럼을 쓰기 시작했어요. 2011년에는 ‘임형주, 장희빈을 부르다’라는 수필집을 냈습니다. 이젠 글을 쓰는 게 익숙해졌을 법도 하다고요? 아니에요. 신문을 많이 읽는 저도 아직까지 글을 쓸 때 긴장해요. 특히 ‘뮤직 다이어리’ 주제를 고민하다 보면 5시간 정도 허공을 보는 일은 기본입니다. 그래도 노력은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고, 신문을 꾸준히 많이 읽었기에 이제는 글쓰기가 두렵지 않아요. 제 칼럼은 인터넷에 영원히 남습니다. 누군가 지면이나 인터넷으로 제 글을 접한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아, 그만큼 행복합니다. 모두들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가 글쓰기에 욕심을 내는 이유를 궁금해 하더라고요. 저는 예술인은 오른손잡이라도 왼손잡이 같은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혈액형은 AB형이고요, 왼손잡이입니다. 꼼꼼함과 대범함을 모두 갖고 있어요. 또 성악을 좋아하지만 책을 읽고 글 쓰고 영화 보고 사색하는 걸 즐깁니다. 제가 파스타만 먹을 것 같지요? 사실 토속적인 음식을 좋아해요. 막창 곱창 대창. 와인보다는 막걸리를 좋아합니다. 시래기된장무침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읽는 학생 여러분에게 얘기해 주고 싶어요. 신문은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요. 800원짜리 개인비서이자 개인교사지요. 뻔한 대답 같지만 신문을 많이 읽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신문은 우리 일상과 조국,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담습니다. 신문은 어떤 사건이든 아주 쉽게 풀어 줍니다. 인터넷의 발달,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신문은 정보의 정확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신문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느낌이 정말 좋아요. 요즘 학생들은 왜 이런 즐거움을 모를까요. 저는 신문을 넘길 때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지성인으로서 살아가는 토대잖아요. 마치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다운로딩 중…’ 그런 거. 여러 신문을 읽으려는 학생에게 조언을 할게요. 우선 신문의 단독 기사, 기획 기사부터 먼저 훑어보세요. 또 똑같은 사안을 어떻게 다르게 썼는지 살펴 보세요. 이렇게 습관을 들이면 1시간 30분 안에 다 읽을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저의 음악 활동에 대한 얘기도 빼놓을 수 없겠죠? 저는 올해로 국내 데뷔 15주년, 세계 데뷔 10주년을 맞았어요! 제가 직접 말하기 민망하지만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등 3대 공연장에서 제 이름을 걸고 독창회를 했습니다. 자랑이자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정규앨범 5집(파이널리·Finally)이 나옵니다. 이런 오늘의 나를 만든 원천은 바로 신문입니다. 여러분도 신문을 통해 더욱 성장하기를 바랍니다.임형주 팝페라테너정리=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가 김형태 교육의원의 교원 겸직금지 규정 위반 여부를 두고 파행을 빚었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승현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은 “김형태 의원이 요구한 자료를 왜 주지 않느냐”는 한학수 교육의원의 질문에 “김 의원은 현행법에 따라 의원 신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김 전(前) 의원은 의원직을 그만두고 학교로 복귀하든지 교원직을 사퇴하든지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발언을 두고 몇몇 의원의 의견이 갈리면서 목소리가 높아졌다. 서윤기 시의원(민주당)은 “조 감사관의 발언이 부적절하다. 회의록에서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달라고 요구하며 몇몇 의원과 충돌했다. 결국 최홍이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감사 중지를 선언한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앞서 한국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는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형태 교육의원이 내달라는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서울시교육청과 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가 반발하는 이유는 김 의원이 겸직금지 조항을 어겨 퇴직 대상이므로 교육의원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서울 양천구 양천고 교사로 재직하다 2009년 파면당한 뒤 서울시 교육의원에 당선됐다. 2011년 서울고등법원의 해임결정 취소판결에 따라 교원 신분이 회복됐지만 의정활동을 계속했다. 7월 본보 보도로 이런 사실이 드러나자 교육부 법제처 안전행정부는 8월 김 의원의 의원 퇴직이 당연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러나 김 의원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의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감사를 한다며 시교육청 및 관련 기관에 자료 111건을 요구했다. 2010년도 이후 특별감사를 받았던 모든 학교의 감사결과 보고서, 감사 이후 진행사항,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감사결과 보고서 등이다. 법인협의회는 김 의원에게 자료를 낼 의무가 없다는 법률 자문을 토대로 “감사 증인으로 출석은 하지만 김 의원 질의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한국장학재단은 대학 학자금 지원을 전문적, 종합적으로 전담해 의지와 능력을 지닌 누구에게나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주요 사업으로는 학자금 대출, 장학, 인재육성지원 등이 있다. 학자금 대출로는 △든든 학자금 대출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농어촌 출신 대학생 학자금 융자 등을 운영한다. 한국장학재단은 재단채권 발행을 통한 직접대출 방식을 도입해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실제로 2009년 설립 당시 금리는 7.3%였지만 점차 낮춰 올해는 2.9% 정도다. 국가장학금 지원도 2010년 4293억 원에서 올해 2조7750억 원으로 해마다 늘려왔다. 든든 학자금 대출은 학자금 대출을 원하는 대학생에게 등록금 실소요액 전액을 대출해주고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한 다음 학생이 취업해 일정 기준의 소득이 발생하면 원리금을 나눠 상환하는 제도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은 7%대 금리를 3%대로 낮춘 수요자 중심의 대출로 거치기간과 상환기간을 지정해 합리적인 대출이 가능하다. 또 온라인 직접 대출 방식을 도입해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농어촌 출신 대학생 학자금 융자는 무이자 대출로 농어업인 자녀들의 고등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재학 기간 중 상환 부담을 없앤 융자제도다. 장학사업으로는 경제적 사정이 곤란한 학생을 위한 복지장학금, 우수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성적우수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기부장학금인 사랑드림장학금을 통해 학생 가장, 산재 근로자 가정, 한부모 가정, 장애인 가정, 북한이탈 주민 가정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 인재육성 지원 사업으로 지도자 및 지식봉사 멘토링을 통해 사회적으로 지식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국인재멘토링네트워크(KorMent)’는 기업 최고경영자, 석학 등 사회 각계 지도층 인사와 우수 대학생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꿈과 열정, 바른 품성과 리더십을 갖춘 사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고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섬기는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려는 목적이다. 또 국가장학금 수혜 대학생들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학습지도와 멘토링을 해주는 지식봉사 사업도 운영한다. 대학생에게는 지식봉사로 전문지식과 봉사정신을 갖춘 전인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우수 대학생으로부터 비용 부담 없이 학습지도를 받을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국장학재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UNGC 10대 원칙’과 정부 핵심추진 전략 중 하나인 공정사회를 구현하는 데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사회책임경영 활동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UNGC는 2000년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지지와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만든 세계 최대의 자발적 기업·시민 이니셔티브다. 이 밖에 재단 창립주간 사회공헌 활동, 사랑의 밥퍼 활동, 사랑의 헌혈 활동, 남산 환경정화 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고교생, 대학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KBS ‘도전! 골든벨’의 지식 실크로드 대장정 협찬으로 고교생들에게 해외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2011년 8월엔 4박 5일 동안 대학생과 소년소녀가장 각 40명이 함께한 해양문화재단 해양영토대장정 행사를 지원했다. 전국 대학교에 대학생 홍보대사 ‘장학 앰배서더’를 운영해 재단 사업을 홍보하고 재단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총 210개교, 350명을 선발해 현재 3기가 활동 중이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제작한 전자사보인 웹진 림(林)을 통해 온라인 홍보도 열심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1년 10월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어워드(IBA)의 파이낸셜 서비스 분야 본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의 창간사보 부문에서 우수 창간사보대상을 받기도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내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가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변경하기로 함에 따라 서울의 주요 대학이 모집군을 바꾸기로 했다. 대학들은 2015학년도 입시요강의 주요 사항을 15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우수 지원자를 경쟁 대학에 빼앗기지 않을지 고심하며 다른 대학의 동향을 살피는 중이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모집군을 현재 ‘가’군에서 ‘나’군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와 같은 모집군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고육지책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우리가 서울대와 같은 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면 최상위권 수험생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결과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려대 또는 연세대와 복수지원하는 상위권 수험생을 겨냥해, ‘나’군에 편성하거나 ‘나’군을 포함해 분할모집을 실시하던 상위권 대학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가’군과 ‘나’군으로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 중 ‘가’군에 주력했던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주력 모집군을 ‘나’군으로 바꿀 방침이다. ‘나’군과 ‘다’군으로 분할모집을 하는 서울시립대는 ’가‘군과 ’나‘군으로 분할모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대와 같은 ‘나’군이었던 서강대는 ‘다’군을 포함한 모든 군으로 옮겨갈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이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지금까지는 분할모집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는데 상황이 급변하면 분할모집까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려대 연세대와 같은 ‘가’군이었던 이화여대는 입학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가’군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학들은 서울대가 정시 요강 제출 시점 직전에 이런 결정을 내려 충분히 대처할 시간이 없다며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김현 경희대 입학처장은 “서울에 있는 대학뿐만 아니라 지방대까지 모두 영향을 받는 사안이라 파장이 크다. 대교협 서류 제출을 불과 이틀 남기고 서울대가 왜 이러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윤배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가’군이나 ‘나’군에 걸친 대학은 모두 셈을 해봐야 하니까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내년 정시요강을 결정할 시간이 필요하니 대교협이 제출 기한을 연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학의 모집군 변경안은 교육부가 2015학년도부터 적용할 대학입시 간소화 방안과 맞물려 수험생의 지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내년 정시부터 한 대학이 같은 모집단위를 여러 군으로 나눠 모집하지 못하도록 했다. 대형 모집단위는 당분간 유예기간이 있지만 상당수 대학이 교육부의 눈치를 보느라 분할모집을 미리 축소하는 분위기이다.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이 인기 학과를 여러 군에 걸쳐 분할모집하고 수험생이 해당 학과에 복수지원하는 양상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대학끼리 모집군에 따라 유불리를 따지는 눈치작전은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상위권 대학의 군별 이동은 연쇄적으로 서울 중위권 대학에 영향을 준다. 이는 정부의 분할모집 제한에 따른 영향과 더불어 내년 정시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희균 foryou@donga.com·전주영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여학생 스포츠 한마당’ 행사를 연다. 1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기여고에서다. 초중고교 학생 1900명, 학부모와 교직원 300여 명이 참가한다. 주제는 ‘여학생의 감성과 스포츠의 만남’. 여학생을 위한 스포츠 행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었다. 남학생 중심의 경쟁적 스포츠 문화를 개선하자는 취지도 담았다. 잊혀 가는 우리 전통놀이 및 문화를 알려 주기 위한 전통마당, 창작댄스 경연 표현마당, 도전마당, 감성마당 등 모두 8개 마당으로 나뉜다. 여학생 체력 달인 선발 팔씨름대회, 건강체력 측정 및 체험, 스포츠 관련 서적 및 홍보물 전시, 스포츠 영화 상영, 스포츠 미술·백일장 등 다채로운 융합형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포츠댄스, 치어리딩, K팝 댄스 경연도 벌인다. 경쟁보다는 서로 존중하고 함께하는 내용이 많다. 전통마당에 참여하는 이태원초등학교의 ‘우리 함께 덩더쿵’ 팀이 눈길을 끈다.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러시아, 중국 출신 4명을 포함한 학생 12명이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탈춤을 추고 강강술래 춤사위를 벌인다. 함께 어우러져 한국 안에서 세계를 담아 보자는 의미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하도록 구성했다. 이 밖에 올해 8월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 초청 프랑스 세계민속축제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서울국제고 무용반 ‘화용월태’ 팀 등 18개 팀 251명이 전통마당에 출전한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스포츠 적성 검사 및 관련 학과 소개 등 진로 상담 도우미로 나선다. 평소 스포츠 관련 직업이나 진로에 관심이 많은 초중고생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개막식에 앞서 시교육청과 이화여대는 여학생 체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전문 지도자 인력 풀 구축 및 전문성 제고 연수 실시, 여학생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지원 및 여학생 스포츠 행사 개최, 스포츠 체험과 연계한 식품영양·보건·위생·진로상담교육 콘텐츠 개발 및 지원에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이다. 행사 이후에도 시교육청은 전통춤사위 경연대회(내년 5월), 전통춤사위 사이버 축제(내년 10월)를 연다. 스포츠 아카데미 사업 역시 확대한다. 여학생의 감성에 맞는 스포츠 프로그램, 스포츠 체험, 진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원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무상급식, 누리과정, 초등돌봄교실 등 교육복지사업에 약 1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2014년도 예산안 7조4391억 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11일 제출했다. 2013년도 7조3689억 원보다 702억 원(1%) 늘어났다. 이 중 교육사업비는 1조5436억 원으로 올해 1조4062억 원보다 9.8%(1374억 원) 늘었다. 교육사업비의 70%인 1조804억 원이 교육복지에 쓰인다. 세부적으로 △누리과정 5473억 원 △무상급식 2631억 원 △저소득층 학생 지원 1377억 원 △교과서 무상지원 542억 원 △초등돌봄교실 461억 원 △교육복지특별지원 320억 원이 각각 편성됐다. 내년부터 서울시교육청이 새로 부담해야 할 보육비가 증가함에 따라 누리과정 예산은 올해 4640억 원에서 833억 원(18.0%)이 늘었다. 만 4∼5세와 3세 중 소득 하위 30%를 합한 총 19만5519명의 학비와 보육비를 지원한다. 공립유치원은 1인당 월 11만 원,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은 1인당 월 29만 원이다. 2015년부터는 만 3세 소득하위 70%의 보육비 638억 원도 부담할 예정이다. 올해 중학교 2학년까지 시행됐던 무상급식은 내년에 중학 3학년까지 확대돼 253억 원을 늘렸다. 무상급식 인원은 64만8000명에서 72만9000명으로 늘어난다. 총 소요액은 5262억 원이지만 서울시가 30%, 자치구가 20%를 부담해 서울시교육청은 나머지 절반만 책임진다. 초등 돌봄교실은 올해보다 189억 원이 늘어나 올해 650개에서 내년 1450개로 확대한다. 다만 저소득층의 학비, 급식비, 방과 후 자유수강을 지원하는 금액은 올해 1492억 원보다 115억 원 줄었다. 교과서 무상지원금도 소폭 줄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올해 4년제 대학 정시모집에서는 수험생이 입시 전략을 짜기가 매우 어렵게 됐다. 선발 인원이 지난해보다 줄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선택 유형 및 반영 비율이 대학마다 제각각이다.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커진 점도 변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1일 발표한 ‘2014학년도 정시모집 주요사항’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97곳은 올해 모집인원의 33.7%(12만7624명)를 정시로 뽑는다. 2010학년도 이후 정시 비율이 계속 줄어든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7653명이 더 줄었다.○ 정시 경쟁, 역대 최고 수능의 영향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더욱 커졌다. 수능만 100% 반영하는 대학이 지난해보다 6곳 늘어난 104곳(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이다. 상위권 대학 대부분은 수능 성적만으로 정원의 절반 이상을 우선선발한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는 2단계에서 수능 반영 비율이 60%다. 지난해의 배로 늘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모집 정원의 70%를 수능만으로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일반선발은 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를 절반씩 반영한다. 학생부 성적의 편차가 적으니 사실상 수능이 일반선발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B형을 2과목씩 의무화했다. 중상위권 이하 대학은 선택형 수능에 따른 혼란과 눈치작전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에서 등급이 떨어져 최저학력기준을 채우지 못한 학생이 정시로 몰리면 경쟁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입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영어의 경우 A형과 B형을 모두 허용하는 대학이 인문계 125곳, 자연계 99곳, 예체능계 132곳이다. 어려운 B형에 가산점을 주는 기준과 비율이 대학별로 천차만별. 수험생은 특히 자신의 영어 성적에 따른 유불리를 잘 따져야 한다. 예를 들어 영어B형에 26∼30%의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인문계열은 5곳, 자연계열은 7곳으로 다양하다.○ 이전 배치표는 도움 안돼 영어를 B형으로 지정한 대학이라도 수험생은 예년 입시 결과와 비교할 때 백분위 점수를 기준으로 하면 자신의 성적이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지원대학을 정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지원전략을 짤 때는 지난해 입시 결과를 전혀 참조할 수 없고, 입시기관의 배치표가 정확하지 않으니 온라인에서 정보를 최대한 많이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기존의 나열식 배치표는 올해 입시에 적용하기 어렵다. 모의지원 사이트에서 다른 수험생의 전반적인 지원 현황을 파악하고, 성적대별로 활성화된 점수공개 게시판 등 온라인 카페를 통해 정보를 많이 주고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학생은 등록을 하지 않아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에서는 모집 군별로 한 곳만 지원해야 한다. 산업대, KAIST, 3군 사관학교, 경찰대는 상관없다. 대교협은 올해 선택형 수능으로 인해 입시 상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상담교사단과 상담전문위원 210명이 전화로 상담한다고 안내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600-1615로 전화하면 된다.김희균 foryou@donga.com·전주영 기자}
주부 이옥임 씨(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가 불우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11일 동아꿈나무재단에 100만 원을 보내왔다.}
고 윤두식 전 법무연수원장의 자녀들이 부친을 추모하면서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11일 동아꿈나무재단에 3000만 원을 보내왔다.}

“1억5000만 원 들였는데 성적이 안 나와 당장 아이들 대학 보내는 것부터 고민입니다. 방과 후 나머지 수업도 15명 부르면 서너 명 올까요….” 매년 1억4000만∼1억5000만 원씩 지원받아온 서울의 A혁신학교(고교) 교장의 말이다. 인성교육에 방점을 두고 출범한 지 2년째다. 하지만 각종 체험활동 때는 활기차다가 수업시간만 되면 무기력해지는 학생들, 이상을 내세우는 교사들과 낮은 성적을 두고 현실을 헤아리는 교사들 간 갈등을 중재하느라 이 교장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혁신학교의 실상이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서울형 혁신학교의 첫 평가에 드러났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서울형 혁신학교는 억대 지원금에 비해 학업성취도는 일반학교보다 낮았다. 현재 서울형 혁신학교 67곳 중 45곳을 조사했다. 1년 이상 운영한 59곳이 대상이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들이 반대해 14곳은 불참했다. 초중고교 모두 혁신학교 학생들이 일반학교 학생들에 비해 우수학력 등급비율이 낮았다. 반면 보통학력, 기초학력, 기초학력미달 등급은 높았다. 특히 국어 영어 수학 과목에서 격차가 컸다.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간 우수등급 비율 차이를 보면 초등학교에서 수학(―10.85%포인트) 영어(―10.22%포인트) 국어(―7.33%포인트) 등으로 혁신학교가 크게 낮았다. 중학교도 영어(―15.13%포인트) 국어(―10.46%포인트) 수학(―10.40%포인트) 등으로 혁신학교가 모자랐다. 고등학교 역시 영어(―15.30%포인트) 수학(―12.65%포인트) 국어(―10.27%포인트) 등으로 혁신학교가 처졌다. 한국교육개발원은 “학교 운영과 관련해 혁신학교는 합리적인 예산편성과 집행은 물론이고 기초학력 부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어 수학 영어 모두 A형과 B형으로 나뉜 선택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7일 치러졌다. 쉬운 A형, 종전 수준의 B형이라는 출제 원칙과 다르게 문제가 나와 수험생은 입시 전략을 세우기가 아주 어렵게 됐다. 교육 당국은 올해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지만 수험생들은 난도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학습 부담을 줄이겠다며 도입한 A형은 국어와 수학 모두 어렵다는 반응이어서 수준별 수능이 실익 없이 혼란만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고교 교사와 입시기관의 분석을 종합하면 이번 수능은 특히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B형을 선택한 자연계 수험생에게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국어는 지난해 언어영역이 너무 쉬웠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A형이 꽤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A형 응시 집단이 대부분 이과생임을 감안하면 체감 난도는 훨씬 높은 셈이다. 수학 B형은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리 ‘가’형과 비슷한 수준. 특히 4점짜리 고난도 문항에 최상위권 수험생 역시 애를 먹었다. 영어 B형은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 까다로운 데다 응시자가 줄어 등급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김희균 foryou@donga.com·전주영 기자}

경찰이 7일 운영한 ‘112 수험생 원스톱 수송 교통경찰대 및 112신고센터’ 전화는 오전 내내 불이 날 정도였다.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지 않아 고사장을 못 찾고 있다, 아들이 도시락을 놓고 갔다, 딸이 시계가 없다고 전화 왔는데 가져다줄 시간이 없다, 수험생을 중간에 내려줬는데 고사장과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수험생과 학부모, 시험감독관의 요청이 가지각색이었다. 행선지를 잘못 알아들은 택시운전사 때문에 지각할 뻔한 수험생도 있었다. 백령도에서 온 수험생 B 양(19) 등 2명은 인천정보산업고라고 했으나 기사가 문학정보고 앞에 내려줘 발을 동동 구르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기 파주시에서는 한 수험생이 아버지 승용차를 타고 고사장에 가다 타이어가 터져 가슴이 철렁했다. 다행히 월롱역 부근에서 순찰차를 얻어 타고 고사장에 갔다. 서울 중구 이화여고를 이화여외고로 착각한 몇몇 수험생은 경찰의 도움으로 부리나케 자기 고사장을 찾아갔다. 학교 후배들의 열띤 응원은 올해도 이어졌다.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에서는 댄스 동아리가 텀블링을 하는 등 비보이 응원전을 선보였다. 신나는 대중가요 리듬에 열렬히 율동하며 “수능 대박”을 외치는 고2 학생도 눈에 띄었다. 서울 양천구 양정고에서는 수험생 아버지가 잠이 덜 깬 얼굴에 슬리퍼를 신은 채 “수험표를 놓고 갔다”며 정문에서 교사에게 수험표를 전달했다. 한 어머니는 정문 안까지 딸을 쫓아 들어가다 경비원의 제지를 받았다. 일부 학부모는 한 번 안아주고는 아쉬웠는지 다시 한 번 불러 자녀를 끌어안았다. 김미경 씨(47·여)는 “딸이 고생한 걸 아니까 마음이 짠하다. 아이가 재수를 했기 때문에 올해는 꼭 합격해야 하고 잘 볼 거라 믿고 있다”고 힘을 불어넣어주었다. 수험생 문예은 양(18·세화여고)은 “걱정이 앞서긴 하지만 그동안 고생한 만큼 잘 치르고 오겠다”고 또박또박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성모 기자}
국어는 A, B형 모두 지문 세트마다 ‘보기’를 참고해 푸는 문제가 들어갔다. A형 40번(이하 짝수형 문제지 기준)은 왕방연 임제 원천석의 시조를 한데 묶은 제시문과 ‘보기’(상춘곡)를 비교하는 문제였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평시조 3편을 묶는 식으로 예상하지 못한 구성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B형에서는 제시된 고전소설(옥루몽)의 공간을 활용한 33번, 제시문(소문의 벽)과 보기(정신적 외상에 대한 글)를 엮은 37번이 어려웠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소문의 벽’은 EBS 교재에 없고 지문이 관념적이어서 변별력이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학에는 세트형 문항이 처음 출제됐다. A형은 13번 수열의 합을 구하는 문제와 14번 순서쌍의 개수를 구하는 문제를 묶었다. B형은 13번 이차곡선에서 회전체의 부피를 구하는 문제와 14번 회전변환에서 삼각함수의 값을 구하는 문제가 함께 나왔다. B형에서는 모비율의 신뢰구간을 묻는 26번, 벡터를 활용해 공간도형에 관한 문제의 해결방법을 묻는 29번, 미분개념 이해를 토대로 복잡한 계산을 요구한 30번이 상위권 변별력 구분용으로 꼽혔다. 영어는 기존 유형과 거의 비슷했다. 김영일교육컨설팅의 김영일 대표는 “듣기에서 짧은 대화를 듣고 응답하는 신유형이 나왔다. B형에서는 빈칸 추론 문제가 상위권 수험생의 등급을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탐구에서는 일평균 기온 변화 그래프를 통해 계절 일수의 변화폭을 계산하는 한국지리 10번,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남녀 간 평균 임금 격차 추이에 대한 자료를 보고 의미를 파악하는 사회·문화 17번, 한 집안의 혈액형과 유전병에 대한 자료를 분석해 각 구성원의 유전자형 및 특정 표현형의 아들이 태어날 확률을 묻는 생명과학Ⅰ 17번 등이 어려웠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B형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어려웠다. A형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체감 난도가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능을 쉬운 A형과 기존 수준의 B형으로 이원화하겠다던 교육 당국의 구상은 결국 계열별 수능으로 변질됐다. 이에 따라 수험생이 유일하게 자신의 실력을 감안해 A, B형을 고른 영어가 입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됐다. 특히 어렵게 출제된 영어 B형은 상위권 수험생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수능에서 수학과 영어 과목의 변별력이 특히 높아 중상위권 이상의 입시 결과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A, B형에 각기 응시한 수험생 집단의 실력을 사전에 파악할 수 없어 전문가들조차 등급의 구분점수나 표준점수 분포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입시기관이 내놓은 분석 결과는 제각각인 데다 수시로 바뀌었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매년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예상 점수나 등급을 자신 있게 발표했지만 올해는 솔직히 내놓고 싶지 않은 심정이다. 실제 입시 결과를 얼마나 맞힐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면서 “수험생의 선택 유형도 너무 여러 가지라서 배치표를 여러 형식으로 만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국어 주로 이과생이 보는 A형과 문과생이 보는 B형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언어영역은 만점자가 전체 수험생의 2.36%로 매우 쉬웠다.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A형이 비슷하고 B형이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이 나온다. 9월 모의평가의 만점자 비율은 A형이 0.58%, B형이 0.86%. 올해 B형 만점자 비율은 0.5% 수준까지 떨어질 거란 예측도 나왔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다만 상위권 응시자가 B형에 대거 몰려 1등급과 2등급을 나누는 구분점수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A형도 의학계열에 진학하려는 수험생 등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의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쉽게 출제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A, B형 모두 어려운 문제는 EBS와 연계되지 않거나 크게 변형된 것들이었다.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인봉 서울 잠실여고 교사는 “선택형이 처음 도입된 만큼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문제 유형 자체는 특별한 게 없었지만 EBS 연계 부분에서 어려움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학 지난해 수리영역에서 만점자 비율은 이과생이 주로 치른 ‘가’형에서 0.76%, 문과생이 주로 본 ‘나’형에서 0.98%였다. 난도 조절이 전반적으로 적정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난도 조절이 잘됐던 만큼 올해도 최대한 이 수준에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현장 교사들은 수학 A형은 평가원 의도대로 지난해 ‘나’형과 비슷했지만 B형은 ‘가’형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금수 서울 중앙대사범대부속고 교사는 “B형은 EBS 체감 연계율이 떨어져 점수가 내려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도 B형 점수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보 정보학원 원장은 “B형 1등급 구분점수가 90점 내외로 예상된다. 만점자 비율도 0.5% 내외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B형에서 1, 2등급을 받아 온 재수생 김모 씨는 “9월은 물론이고 지난해보다 어렵게 느껴졌다. 시간도 빠듯했다”고 말했다. 다만 9월에는 A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B형보다 11점이나 높았다. B형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해 낸 몇몇 어려운 문항을 수험생이 의외로 쉽게 풀어내서다.○ 영어 국어, 수학에 비해 A, B형 난도 차가 뚜렷했다. A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B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9월보다 어려웠다. 난도 기준을 B형 10으로 했을 때 국어, 수학 A형이 8∼9 정도라면 영어 A형은 6∼7 수준이다. 수험생은 B형이 대부분 지문 자체가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6, 9월 모의평가 영어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신지현 양(서울 진선여고)은 “EBS 연계 문제란 건 알겠는데 전문적인 분야의 지문이 많아 힘들었다. 지문 자체도 길었다”고 말했다. 김은지 양(서울 경기여고)도 “보통 시간이 많이 걸리는 빈칸 추론 문제가 3점짜리에 몰려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B형을 어렵게 출제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해석을 내렸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상위권 학생이 몰린 B형에서 문제가 쉬우면 한두 문제로 등급이 갈릴 수 있다. 평가원이 현장 혼란과 ‘로또 수능’이란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 B형 난도 올리기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신진우 niceshin@donga.com·곽도영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6일 광주 서구 광덕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7일 자신들이 들어갈 고사장을 미리 확인하고 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김준규 씨는 “어린 대학생이 만들었다고 외국 제품을 능가하지 말란 법은 없다”고 말했다. 앳된 얼굴이지만 사업 모델을 설명하는 목소리는 확신에 찼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꾸린 ‘준규와 아이들’이라는 팀으로 최근 열린 전국 대학(원)생 기술사업화 경진대회(From Idea To Startup)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팀은 공중에 떠다니는 무인정보 수집 및 송신 시스템을 선보였다. 풍선에 매단 기상측정기는 바람이 빠지면 아무데나 떨어져 회수가 불가능했던 점을 개선해 아이디어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김 씨는 “민들레 홀씨가 떠다니는 모습을 보다가 낙하선 원리를 차용했다. 2011년에 특허도 출원했다”며 웃었다. 대회는 올해로 3회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공동 주관했다. 지난해부터는 BMW 코리아 미래재단에서 후원했다. 지난해 360팀 619명에 이어 올해는 560팀 1250명이 참가했다. 창업 부문에서 대상 1개 팀, 창업과 혁신아이디어 부문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 각 1개 팀, 장려상 각 2개 팀을 뽑았다. 총 3000만 원 상당의 창업지원금과 해외 혁신현장을 방문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상은 입에 물고만 있어도 양치질이 되는 마우스피스형 칫솔 ‘물고만’을 만든 ‘미래를 여는 지혜’팀(류창한 이세헌 홍윤석 한양대 기술경영대학원)이 받았다. 홍 씨는 “노약자와 장애인 가운데 0.5%만 ‘물고만’을 구입해도 첫해 7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외출한 주인과 집의 애완동물이 소통할 수 있는 기기 ‘싱글펫’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면 전자급식기로 연결돼 주인과 애완동물이 소리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대회의 가장 큰 장점으로 멘토링 제도를 꼽는다. 다른 창업경진대회와 다르게 팀별 전담 멘토가 4주간에 걸쳐 전문적인 지도와 조언을 해준다. 류창완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장은 “기술력을 갖춘 청년창업 활성화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예비 최고경영자(CEO)의 도전정신을 자극하고 미래사회를 이끌 기업가에게 필요한 소양과 역량을 체계적으로 전수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3일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열린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북한 14호 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32·오른쪽)는 10월 23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신 씨는 미국과 유럽에서 1년의 절반 이상을 보내며 북한 인권 개선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가 앞으로도 세계 곳곳을 누벼 북한 인권 개선의 선도자가 되길 응원합니다.}

8월 고려대는 잔칫날 분위기였다. 석·박사급 창의 인재를 육성하는 국책사업인 ‘두뇌한국(BK)21 플러스사업’에서 고려대 29개 팀이 연간 223억 원의 연구비를 7년간 지원받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선 13개 사업단이 선정돼 사립대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교수들의 활발한 연구활동에다 기업과의 산학협력이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고려대는 2012년 국가와 산업체로부터 2104억 원 규모의 연구비를 수주 받아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1996년 사립대학 최초로 지식재산에 대한 관리개념을 도입해 지식 창출의 길을 터줬다. 그 덕분에 고려대는 지식재산(IP)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2013년 대학지식재산 경쟁력 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가 발표한 2011년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평가 지식재산경쟁력 부문에선 3위에 올랐다. IP 핵심 특허가 2012년 732건 등 누적 특허건수도 4312건에 달한다. 맞춤형 교육, 투자설명회 등 ‘찾아가는’ 지식재산 발굴 서비스가 큰 역할을 했다. 활발한 창업과 기술이전 고려대는 1999년부터 보유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창업을 적극 독려하는 창업보육사업을 해왔다. 2000년부터는 보유 기술의 사회적 확산을 위한 기술이전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예비창업기업 22개를 보육 중이다. 기술이전료는 지난해 28억9000만 등 총 136억 원에 달한다. 2006년 보건복지부 바이오 산업화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이상헌 의학과 교수 연구팀과 유앤아이㈜가 공동 개발한 디스크치료기를 유앤아이㈜에 기술이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ISO 13485 품질시스템 인증,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 유럽안전인증(CE) 등 국내 최초로 국제 인증을 받았다. 고려대는 1996년 삼성, 포스코, KT, LG 등 대기업과 기업연구센터를 설치해 보유 기술을 이전하고 사업화했다.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체로 영입하기 위한 테크노 콤플렉스도 세웠다. 테크노 콤플렉스에는 현재 1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산학협력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2009년에는 대학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해 12개의 자회사가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2020년까지 자회사를 더 늘려 2조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산학협력 맞춤형 교과과정 국내 대학 최초로 캠퍼스 CEO 교과과정을 도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2008년부터 600여 명의 학부생들이 수료했고 이를 기반으로 7개 기업이 창업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2개 기업은 현재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보육하고 있다. 2012년에는 서울시의 창조전문 인력양성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13개 대학에서 이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석·박사과정 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과대학원은 나노반도체공학과(하이닉스) 등 3개 학과, 정보보호대학원은 KB금융보안학과(KB금융) 등 6개 학과를 운영 중이다. 또 테크노 콤플렉스의 산업체 연구소 외에 별도로 삼성연구센터와 하이닉스연구센터도 유치했다. 김상식 산학협력단장은 “산학협력은 상생발전이 중요한 만큼 이웃 대학과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산학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교학사를 제외한 7종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 협의회가 만든 자체 수정안은 당초 예상과 달리 교육부의 수정·보완 권고안에 가까웠다. 그러나 일부 교과서는 김일성 전집에서 주체사상 관련 부분을 인용해 싣거나 북한의 토지개혁이 ‘무상 몰수, 무상 분배’가 옳다며 교육부의 권고안을 거부했다.○ 주체사상-토지개혁 수정 거부 집필진이 수정을 거부한 교육부 권고안 65건 중 근현대사 관련 항목은 22건에 이른다. 이 중에는 북한의 주체사상과 김일성 우상화, 토지개혁 등과 관련된 항목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체사상이나 김일성 우상화와 관련된 교육부 권고에 대해 금성출판사 미래엔 천재교육 집필진은 권고 사유에 문제가 있다고 맞섰다. 천재교육 집필진은 본문은 아니지만 ‘주체의 강조와 김일성 우상화’ 자료 읽기 코너에 ‘김일성 전집’에 나온 구절을 실었다. 이 집필진은 “주체사상의 등장 배경을 알 수 있는 직접적 자료”라며 수정을 거부했다. 교육부는 북한의 주체사상 부분을 체제 선전 자료인 김일성 전집을 인용한 것은 교과서 집필기준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북한의 ‘무상 몰수, 무상 분배’는 경작권만 지급한 것으로 수정하라고 했으나 미래엔을 제외한 금성 두산동아 리베르스쿨 천재교육 비상교육 집필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금성 두산 천재교육 비상교육 집필진은 김성보 연세대 교수(사학과)의 ‘남북한 경제구조의 기원과 전개’를 근거로 “북한이 단순하게 경작권만 지급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북한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편협한 이해”라며 반박했다. 이런 항목에 교육부가 구성한 전문가심의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남은 수정 절차의 전개 과정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심의위원회가 이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결론 내리면 교육부 장관은 수정명령권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집필진이 소송 제기로 대응하면 일선 학교의 교과서 채택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일부 교과서의 검정 취소나 발행 정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교육부 안팎에서는 협의회의 자체 수정안이 크게 무리가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어서 예상외로 순조롭게 수정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부 민감한 부분은 권고 수용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에서 남한과 북한을 대등하게 서술했던 교과서의 집필진들은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표현을 고쳤다. 비상교육은 ‘남과 북에 서로 다른 정부가 들어서다’라는 문장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다’로 바꿨고 ‘주체사상은 북한의 실정에 맞추어 주체적으로 수립한 사회주의 사상으로’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미래엔도 ‘유엔총회에서는 선거가 가능했던 한반도 내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유일한 합법정부임을 승인했다’는 문장에서 ‘선거가 가능했던’ 구절을 삭제했다. 천재교육은 ‘38도선 이남 지역에서 유일한 합법정부’라고 썼던 표현을 ‘한반도 유일한 합법정부’로 수정했다. 북한의 인권 문제와 관련해 두산은 ‘북한 내부의 인권 문제 등이 국제 사회의 쟁점이 되었다’는 문장을 ‘사상 통제, 정치범 수용소, 공개 처형 등 인권 문제로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라고 구체화했다. 천재교육은 ‘3대 세습’ ‘심각한 인권 문제’라는 표현을 추가했다. 리베르는 분단의 책임이 남한에 있다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수정 권고를 받은 ‘대한민국 정부의 출범’ 단원에서 ‘북한에서는 이미 실질적인 정부의 성격을 띤 북조선 임시 인민 위원회가 조직되었다’는 문장을 새로 넣었다.김희균 foryou@donga.com·전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