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4일 유럽 시장 점검을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에는 신종훈 현대차 품질총괄담당 부회장, 김용환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부회장 등이 동행했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 현대차 체코 노쇼비체 공장 등 현지 생산 공장을 방문해 차량의 품질을 점검한다. 또 독일에 있는 현대·기아차 유럽기술연구소, 유럽판매법인 등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고 판매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러시아 내 대표 판매 모델로 자리 잡은 현대차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등의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의 유럽 방문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5개월 만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질리나 공장, 노쇼비체 공장 등을 방문해 제품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정 회장은 “유럽시장 침체에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시장점유율을 높여왔지만 브랜드 인지도 부족으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이제는 질적인 도약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4% 줄어든 73만7439대를 팔아 7위를 기록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우와, 테이블이 펴지잖아.” 차에 시동을 건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뒷좌석에 앉은 친구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비행기에서나 볼 수 있던 접이식 테이블이 자리 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올 1월 국내에 선보인 고급 세단 ‘뉴 XJ’(사진)에서 가장 처음 눈에 띈 부분은 바로 이 프리미엄 비즈니스 클래스 리어 시트였다. 롱휠베이스(기존 모델의 차체 길이를 늘린 것) 모델에 한해 적용되는 이 좌석에는 테이블 말고도 10.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 독서등 등이 설치돼 있었다. 마사지 프로그램이 내장된 리어 시트는 최대 14.5도, 앞뒤로 103mm까지 각각 조정할 수 있었다. 좌석 이름에서 연상되듯 마치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내부 장치도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12.3인치 크기의 디지털 계기반은 차량의 스포티한 성능을 강조하는 느낌을 줬다. 음향장치도 메리디안 오디오 등 총 4가지 중 선택이 가능했다. 좌석 양옆에서 풍성하게 울리는 사운드 덕에 뒷좌석에 앉은 친구들의 대화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시동을 걸면 튀어나오는 은색 다이얼 변속기도 인상적이었다. 주행 성능은 재규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최고출력 340마력인 엔진을 달아 2t이 넘는 올 뉴 XJ(포트폴리오 롱휠베이스 모델 기준)가 물에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달려 나갔다. 코너에서의 주행 성능은 더욱 인상적이었다. 속도가 올라갈수록 좌우 양옆으로 낮게 깔리는 듯한 느낌에 스티어링휠의 묵직함까지 더해 안정적인 느낌을 줬다. 연료소비효율(연비) 측면에서는 아쉬움도 있었다. L당 연비는 8km(포트폴리오 모델 기준)로 연비등급은 가장 낮은 5단계다. 체크할 때마다 눈에 띄게 줄어든 연료 게이지는 자꾸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게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이런 주행 성능에 높은 연비까지 바라는 건 애초부터 우리의 욕심이었다는 것을.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가격은 1억990만∼2억2790만 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제주항공 “일본행 왕복권 특가 판매”제주항공은 10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일본행 왕복항공권에 대한 특가 판매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가격 할인이 제공되는 노선은 인천발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오사카행 노선이다. 나고야는 김포발 노선도 있다. 가격은 최저가 기준 도쿄 노선이 22만3600원, 오사카가 20만8100원, 나고야 18만3100원, 후쿠오카 18만6100원이다. ■ GS샵, 저소득층 중고생에 교복 지원GS샵은 새 학기를 맞은 저소득 가정의 중·고등학생 700여 명에게 교복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교복은 약 1억5000만 원어치다. GS샵은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저소득 가정의 청소년들을 위해 2008년부터 ‘해피스타트 교복지원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 대우건설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행사대우건설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주택문화관 ‘푸르지오밸리’에서 임직원 가족 49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행사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해외 건설현장에 파견된 임직원 자녀들이 주로 참여한 이 행사에서 완성된 모자들은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저체온증, 폐렴 등으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영유아들에게 전달된다. ■ 아웃도어 마모트, 4월 6일까지 할인판매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주요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해피 봄봄봄 페스티벌’을 4월 6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2014년 신제품인 ‘프리십’ 재킷(정가 18만 원대)을 12만6200원에 선보이며, 신제품을 3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다용도 가방인 ‘미니 하울러’를 증정한다. ■ LG유플러스, 안양에 亞최대 IDC 건립LG유플러스는 경기 안양시에 2015년 7월까지 1단계 완공을 목표로 아시아 최대 규모 차세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짓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장비, 서버 저장장치인 스토리지 등이 설치된 시설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지난달 막을 내린 ‘2014 소치 겨울올림픽’을 언급하며 도약을 위한 분위기 전환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3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창사 45주년 기념식’에서 “이전 대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다음 대회에서 메달을 보장하지 못하듯 과거의 성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현재에 자만하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해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를 언급하며 “(대표팀이) 하나를 이루었을 때 어느 팀보다 강했던 점을 명심하라”며 “한마음으로 밀어주고 이끌며 진정한 하나를 이루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가 강원 평창군으로 선정되던 2011년 당시 유치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일로 창사 45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은 창사 50주년인 2019년을 초일류 항공사로서 비상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대한항공은 2009년 창사 40주년 당시 △고객 중심 명품 서비스 제공 △핵심 역량 강화 △사업영역 확대 등을 통해 2019년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3일 현재 147대인 항공기 보유 대수를 2019년 18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2009년 11월 포스코 사내 스킨스쿠버 동호회 회원 60여 명은 바다의 아름다움을 지키자는 취지로 ‘클린오션 봉사단’을 출범시켰다. 지난해 말 기준 봉사단원은 775명으로 12배 이상으로 늘었다. 봉사단은 연간 60회 이상 경북 포항시와 전남 광양시 인근 바다에서 수중 환경 개선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900t의 생활쓰레기, 폐기물 등을 처리했다. 봉사단은 올해부터 독도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에는 크레인 작업이 가능한 전용선박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호’도 마련했다. 연간 1억 원이 드는 선박 관리비는 회사가 지원할 계획이다. 봉사단은 수중 환경 작업은 물론이고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캠페인도 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월 사회적 기업 포스에코하우징과 포스위드의 통합법인인 ‘포스코휴먼스’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포스코휴먼스는 전체 직원의 약 51%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일 정도로 취약계층의 고용에 초점을 맞춘 사회적 기업이다. 현재 스틸하우스 건축 사업 및 포스코 그룹사 직원들의 근무복 등을 세탁하는 사업 등을 하고 있다.포항=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880만 명.’ 제1고로를 착공한 1970년부터 지난해까지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은 누적 방문객 수다. 지난해에만 24만 명이 다녀갔다. 포스코가 경북 포항시에 뿌리 내린 지 50년 가까이 되면서 포항제철소는 포항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가 2003년 7월 세운 지상 3층짜리 건물 ‘포스코 역사관’은 인기 견학코스다. 용지면적 9917m²(약 3005평), 연면적 3636m²(약 1100평) 규모인 역사관은 창업기, 포항건설기 등 총 9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포항제철소 초기 모습은 물론이고 제철소를 짓기 전 포항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등도 전시돼 있다. 제철소 건설 당시 작업자들이 착용했던 방열복, 방열 안전모 등도 전시해 놓았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1968년 회사 출범 당시 세웠던 건설사무소를 원형 그대로 복원해 놓은 것. 이 건물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독일 육군 원수 로멜이 쓰던 건물과 비슷한 모양이라고 해서 ‘로멜 하우스’라고도 불렸다. 건물 지붕에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회사 건설’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제1고로 화입식 당시 사용한 화입봉 모형 등도 전시돼 있다.포항=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일 경북 포항시에는 1.3km 길이의 물길이 새로 열렸다. 포항시가 수질 개선 및 관광코스 조성 등을 위해 만든 포항운하가 준공된 것이다. 2012년 5월 첫 삽을 뜬 지 약 1년 10개월 만의 일이다. 지난달 21일 기자가 찾은 포항운하는 준공식을 앞두고 한창 들뜬 모습이었다. 형산강 너머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운하 입구에서는 17인승, 46인승 유람선들이 시범운행을 하며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운하가 생기면서 형산강과 물길이 이어지게 된 동빈내항 지역 상인들도 표정이 밝아졌다. 동빈내항 인근 죽도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주달막 씨(78·여)는 “운하가 만들어지면서 그동안 골머리를 앓던 악취 문제가 사라졌다”며 “최근 들어 외지에서 온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총 1600억 원이 투입된 이번 공사에서 포스코는 300억 원을 부담했다. 1968년 회사(당시 포항종합제철) 설립 이후 50년 가까이 뿌리내리고 있는 포항 지역사회를 위해 회사가 나선 것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운하 건설을 추진했으나 예산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며 “포스코가 건설비 지원을 결정해 운하 건설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포항 인구의 15%가 포스코와 유관 1973년 6월 포항제철소 제1고로에서 처음으로 쇳물이 쏟아진 지 41년. 인구 6만여 명의 조용한 어촌도시였던 경북 포항시는 포스코와 함께 인구 52만4093명의 대규모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1만9500여 명(협력사 직원 1만여 명 포함). 단순하게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시 전체 인구 중 15%가 포스코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철강산업 전체로 시야를 확대해 보면 그 비중은 더 높아진다. 포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2년 포항 지역 제조업체 908개 중 철강산업과 연관된 업체는 360개로 그 비중은 40%에 육박한다. 도시가 발전하면서 외국인 거주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08년 3686명이었던 포항시 외국인 거주자는 2012년 4432명으로 20% 이상 증가했다. 포스코가 포항시에 납부하는 지방세 또한 시 세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2012년 포항시가 거둔 전체 지방세 3000억 원에서 포스코가 낸 금액은 357억 원으로 약 12%를 차지했다. ○ 외형 불리기를 넘어 삶의 질 개선에 초점 포스코는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매년 7, 8월 포항시 형산강체육공원에서 열리는 ‘포항국제불빛축제’다. 현재 포항시가 주최하고 있는 이 축제는 포스코가 처음 개최했다.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환원 활동의 일환으로 2004∼2006년(1∼3회) 축제를 포스코가 연 것이다. 포스코는 지금도 포항 지역 기업 10여 곳과 함께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꽃경연대회 행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10회 축제에는 188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경제유발효과도 1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코는 포항시내 야경 개선을 위해 2005년 제철소 내 형산강 방향에 있는 건물 곳곳에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설치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철소 야경을 즐기러 오는 젊은 커플이 늘면서 형산강 주변에 전에 없던 카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 신임 회장에 대한 기대도 커 교육·기술적인 측면에서 포스코가 지역 사회에 이바지한 공로도 적지 않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포스텍은 물론이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가 2009∼2011년 원장을 맡았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포항에 자리 잡은 것도 포스코가 있었기 때문이다. 취임을 앞둔 권 회장 내정자에 대한 지역 사회의 기대도 크다. 김준홍 포항대 철강산업회계실무과 교수는 “최근 국제 철강경기 불황에 따른 포스코의 부진으로 지역 경제가 타격을 본 것이 도리어 포스코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계기가 됐다”며 “새로운 수장이 포스코를 재도약시켜야 한다는 지역 사회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포항=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두산연강재단은 27일 서울 중구 동호로 라마다서울동대문호텔에서 ‘2014년 두산연강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사진)을 열어 장학생 390명에게 총 12억6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박용현 재단 이사장은 “장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해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자동차대여사업조합 ▽이사장 김주평 ◇에미레이트항공 ▽지사장 장준모◇캐세이퍼시픽 ▽이사 강성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7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그룹 본사에서 ‘금호아시아나 베트남 장학생 증서 수여식’(사진)을 가졌다.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베트남 학생 5명을 선발해 4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삼구 회장과 팜흐우찌 주한 베트남대사 등이 참석했다.}

‘자존심 회복.’ 지난달 기아자동차가 선보인 2014년형 ‘K9’에 주어진 과제다. 기아차는 2012년 5월 K9을 선보였다. 벤츠나 BMW 등 해외 유명 브랜드 대형 세단과 싸우겠다고 만든 전략 제품이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2012년에는 7599대, 지난해에는 그보다 적은 5029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1만2147대)나 에쿠스(1만2733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자존심에 금이 간 기아차가 약 1년 8개월 만에 2014년형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모델보다 디자인이나 인테리어에서 보다 고급스럽고 중후한 매력을 살리려 노력했다는 게 기아차 측 설명이다.전면부에서 인테리어까지 다양한 디자인 변화 차량의 ‘얼굴’인 전면부 디자인부터 바뀌었다. 전면부 라디에이터그릴은 상하좌우 전 방향으로 폭을 키웠다. 크롬 격자 형상도 적용했다. 발광다이오드(LED) 포지션 램프의 길이를 늘렸다. 헤드램프 내에 있던 LED 주간보조등을 안개등 위로 올린 것도 기존 모델과의 차이점이다. 전반적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모델 대비 두꺼워진 펜더 장식의 크롬 테두리는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후면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LED 방향지시등 렌즈 커버를 흰색으로 바꾼 것 또한 기존 모델과의 차이다.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있다. 라디오 등 멀티미디어 장치와 공조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는 센터페시아는 고광택의 검은색 계열로 마감 처리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차량 문짝을 우드그레인 및 크롬 재질로 감싸는 등 차량 곳곳에 포인트를 준 것도 특징이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새로 적용한 것도 이전 모델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일반 선루프에 비해 채광성은 물론 개방감이 뛰어난 편이다.뒷좌석에도 여러 편의장치 승차감을 좋게 하는 장치도 많다. 공을 들인 부분은 시트. 기아차는 K9에 음이온이 방출되는 고급 가죽 시트를 적용했다. 쾌적한 착좌(着座)감을 제공하기 위해 앞뒤 좌석에는 냉난방 통풍시트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운전자가 설정한 시트, 스티어링휠, 사이드미러 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높이 등을 조정하는 메모리 시트 기능을 조수석에도 적용했다. 운전자 체형에 맞게 헤드레스트는 물론 쿠션 길이를 전동으로 조정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뒷좌석에도 다양한 편의장치가 숨어있다. 고급 세단의 경우 뒷좌석 편의 장치는 차량 판매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고급 세단의 차량 소유주들은 별도의 운전사를 둔 채 뒷좌석에 앉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K9에서 눈에 띄는 것은 원터치 릴렉스모드. 한 번의 스위치 조작으로 우측 뒷좌석 시트가 움직이고 조수석 시트의 등 부분이 앞으로 접히는 이 기능은 뒷좌석 탑승객이 보다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뒷좌석에서도 편안하게 시트 및 공조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도록 암레스트에 여러 버튼을 단 것도 특징이다. 장시간 탑승에도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네 방향 조절이 가능한 전동식 허리지지대도 뒷좌석에 적용됐다. 뒷좌석 모니터의 크기는 9.2인치로 센터페시아 내 내비게이션 화면(일반모델 기준·8인치)보다도 크다.주행 성능은 기존 모델과 같아 주행 성능에서는 기존의 K9 DNA를 그대로 옮겨왔다. 등급에 따라 람다 3.8 GDI, 람다 3.3 GDI 엔진이 장착됐다. 3.8L급의 최고출력은 334마력, 3.3L급은 300마력 수준이다. 연료소비효율은 19인치 타이어 기준 3.8L급이 L당 9.3km, 3.3L급이 9.4km다. 후륜구동 플랫폼도 그대로 적용됐다. 엔진 및 조향 시스템은 전방에, 구동시스템은 후방에 둔 이 플랫폼은 중량이 배분돼 조종안정성이 높고 뒷바퀴의 접지력이 높아 가속 능력이 우수한 점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주행모드는 기본 모드를 비롯해 에코, 스포츠, 스노 모드 등 총 4종류가 있다.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횡방향 장애물 감지 기능이 추가된 후측방 경보시스템과 전동식 파워 트렁크 등을 장착하기도 했다. 가격은 3.3L급 모델이 4990만∼5590만 원, 3.8L급은 6260만∼7830만 원 선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일수가 적은 2월이어서 일까. 지난달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들을 대거 선보이며 새해 기선 제압에 나선 것과는 달리 이달에는 신차가 많지 않았다. 눈에 띄는 모델은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가 11일 출시한 스포츠세단 ‘Q50.’ 지난달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패스파인더’를 내놓은 한국닛산은 두 달 연속 국내 시장에 신차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Q50 출시 하루 만에 계약대수가 200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달 2014년형 ‘파일럿’을 국내에 내놓았던 혼다코리아 또한 6일 2014년형 올 뉴 오딧세이를 선보였다. 미국고속도로보험협회(IIHS)에서 실시하는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미니밴 등급 최초로 최고 안전 등급을 획득한 오딧세이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독일 아우디가 스포츠카 ‘아우디TT’ 50만 대 생산을 기념해 선보인 한정 모델 ‘TTS 컴피티션’도 눈길을 끈다. 12일 출시된 한정 모델에는 2L급 고성능 TFSI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265마력, 최대토크는 35.7kg·m 수준이다. 이 차는 세계 시장에 500대, 국내에는 60대 한정 판매될 계획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20일 XJ의 고성능모델인 ‘XJR’의 사전계약에 돌입하기도 했다. 최고출력 55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보유한 이 차의 가격은 2억600만 원이다. 국산 신차 중에서는 14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싼타페 2014’가 눈에 띈다. 과거 방수처리 기능 관련 논란을 의식한 듯 닦임 성능이 뛰어난 에어로 타입 와이퍼와 우천시 빗물의 양을 감지해 와이퍼의 구동 및 속도를 제어하는 레인센서를 새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스포츠에 새로운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모델을 11일 선보였다. 신차에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5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2월에 출시된 신차들을 동아일보 자동차 담당인 강유현, 강홍구 기자가 살펴봤다.크라이슬러 뉴 그랜드 보이저출시: 2월 4일가격: 6070만 원한줄평·기대도:강유현- 미국의 광활한 대륙의 느낌, 그러나 가격이… ★★★강홍구- 미니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차 ★★☆혼다 2014년형 올 뉴 오딧세이출시: 2월 6일가격: 5190만 원한줄평·기대도:강유현-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매력적 ★★★☆강홍구- 미니밴으로 자존심 회복 가능할까 ★★인피니티 Q50출시: 2월 11일가격: 4350만∼6760만 원한줄평·기대도:강유현- 전장기술과 파워로 독일 디젤차 따라잡을까 ★★★☆강홍구- 연초부터 바람몰이 나선 한국닛산 ★★★★쌍용차 코란도스포츠 자동변속기 모델출시: 2월 11일가격: 2463만∼2773만 원한줄평·기대도:강유현- 운전하기 한결 편해지겠다 ★★★강홍구- 벤츠의 변속기를 쌍용차에서 ★★☆아우디 TTS 컴피티션출시: 2월 12일가격: 7820만∼8120만 원한줄평·기대도:강유현- 죽이는 뒤태와 가죽시트 스티치… 한정판답다 ★★★★강홍구- 국내에 단 60대 ★★★★☆현대차 싼타페 2014출시: 2월 16일가격: 2802만∼3198만 원한줄평·기대도:강유현- 기능은 추가됐지만 가격은 비슷 ★★★☆강홍구- 새로운 싼타페는 안녕하십니까 ★★★푸조 뉴 3008출시: 2월 17일가격: 4120만∼4340만 원한줄평·기대도:강유현- 날렵해진 디자인, 풍부한 수납공간 ★★★☆강홍구- 날렵해졌다 ★★☆재규어 XJR출시: 2월 20일가격: 2억600만 원한줄평·기대도:강유현- 한층 강력한 파워로 무장 ★★★☆강홍구- 고성능 모델의 짜릿함 ★★★정리=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래 친환경차인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을 둘러싼 현대자동차와 일본 도요타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한 현대차는 25일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신차의 미래 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차) 디자인을 공개했다. 추가 모델을 선보여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다. 내년부터 수소연료전지차를 본격 양산하겠다고 발표한 도요타는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충전소 100개 설치계획을 등에 업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획이다. ○ 새 모델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현대차 현대차가 이날 디자인을 공개한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 ‘HED-9’(인트라도)는 다음 달 4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2014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된다. 지난해 선보인 양산형 모델과 마찬가지로 SUV 형태인 HED-9는 현대유럽디자인센터가 개발을 맡았다. 36kW급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완전 충전 시 최대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탄소섬유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써 차체 무게를 줄인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는 SUV 모델 외에 중형 세단형 모델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SUV보다는 세단 판매가 많기 때문이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현대차가 확보한 리더십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빨리 추가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해 2020년 이후에는 현재 대당 1억5000만 원 수준인 차량 가격을 대량생산에 따른 비용 절감 등을 통해 6000만 원대로 낮출 계획이다.○ 가격면에서 비교 우위인 도요타 도요타는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중형 세단급 수소연료전지차로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게 목표다. 국내외 자동차 업계에서는 도요타 수소연료전지차 가격이 500만 엔(약 5250만 원)대로 책정돼 현대차에 비해 가격경쟁력 면에서 비교 우위에 서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 내부 상황도 도요타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5년까지 100개의 수소충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일본 JX에너지의 지주회사인 JX홀딩스가 지난달 대량의 수소를 안전하게 수송하는 신기술을 개발한 것도 도요타에 호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 기술이 적용되면 수소충전소 건설비용은 3억∼5억 엔(약 32억∼53억 원)에서 2억 엔(약 21억 원)대로 30% 이상 줄어들게 된다.○ 미국 시장 선점이 관건 국내외 자동차 업계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시장을 선점하는 업체가 향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주 정부가 2023년까지 수소충전소를 100곳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미국 안에서도 친환경차 보급에 가장 적극적인 주다. 이곳에서 교두보를 마련하면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이 확산될 미국 내 다른 주에서도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상대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리스 사업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3000명 이상이 리스를 신청하는 등 현지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내년으로 예정된 양산과 동시에 미국에 신차를 투입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가 차세대 에너지 연구를 위해 만든 기관인 ‘APEP’와 기술 제휴를 맺고 현지 수소충전소 규격에 맞는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독일 세단에 도전장.’ 한국닛산이 이달 11일 고급브랜드인 인피니티의 스포츠세단 ‘Q50’을 출시하며 밝힌 포부다.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67.5%를 차지한 독일 브랜드를 견제하겠다는 의미다. 한국닛산의 기대대로 Q50은 24일 오전 10시 현재 모 포털사이트 자동차 검색어 순위에서 수입차로는 가장 높은 3위에 랭크되는 등 시장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닛산은 15일부터 4주간 주말마다 부산, 대구 등 전국 전시장을 돌며 론칭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초반 분위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1116대) 대비 34% 높여 잡은 올해 판매 목표(1500대)를 달성하는 데 Q50이 일등공신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모습이다.세계챔피언이 점검한 차 Q50은 인피니티가 차량 이름에 Q를 적용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인피니티가 Q50에 얼마만큼 공을 들였을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Q50은 설계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포뮬러원(F1) 대회 인피니티 레드불 레이싱팀 소속이자 최연소로 4시즌 연속 챔피언에 등극한 제바스티안 페텔이 차량의 주행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차량 개발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페텔은 미국, 독일 등 세계 다양한 서킷에서 Q50을 타며 주행 감각 및 스티어링휠의 조향 반응 등을 점검했다. 이번에 국내에 선보인 Q50은 2.2L급 디젤 모델과 3.5L급 하이브리드 모델(엔진과 전기모터를 번갈아 사용하는 차) 두 종류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모델로는 3.7L급 가솔린 모델이 있다. 디젤 모델의 경우 2.2L급 직분사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70마력 수준이다. 50kW급 전기모터와 3.5L급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고출력은 364마력이다. 주행모드는 스탠더드, 스포츠, 스노, 에코, 퍼스널 모드 등 총 5종류가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 적용 최첨단 기술도 대거 적용했다. 대표적인 기술이 인피니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이다. 전자장비를 통해 스티어링휠과 타이어를 연결하는 이 시스템은 스티어링휠 조작에 따라 차량이 즉각적이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거친 노면 위를 주행할 때 스티어링휠로 전달되는 진동이 작은 것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메인 전자제어장치(ECU) 외에 ECU 2개를 추가로 마련해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전자 장치 오류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피니티의 이 기술은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AJAC)가 선정한 ‘2014 최고의 혁신 기술상’을 받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Q50에는 전방 추돌 예측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실내 공간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실내 공간 규모는 2885L 수준이며 휠베이스(앞바퀴 중앙부터 뒷바퀴 중앙까지의 거리) 2850mm, 헤드룸(탑승객의 머리가 위치하는 공간) 1002mm 등의 공간은 동급 차량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가격은 디젤 모델이 4350만∼4890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6760만 원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4일 서울 강서구 오정로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는 창립기념식 겸 신입사원 100명의 입사식이 열렸다. 1988년 823명의 직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이로써 창립 26년 만에 직원 1만 명 시대를 열게 됐다. 20일 현재 회사의 총 임직원 수는 1만78명. 일찍이 2014년 새해를 제2 창업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아시아나항공은 직원 1만 명 돌파를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차세대 항공기 도입으로 재도약 꾀해 도약을 위한 첫 번째 방안은 에어버스의 A380 등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 A380 2대를 시작으로 총 6대의 A380을 도입할 계획이다. ‘하늘 위의 특급호텔’로도 불리는 A380은 기체와 부품의 40%를 탄소섬유 강화복합소재 등으로 제작해 소음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새로 도입하는 항공기에는 퍼스트 스위트, 비즈니스 스마티움 좌석 등을 업그레이드해 장착한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인테리어 디자인업체인 탠저린과 계약해 좌석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와 태평양을 오가는 노선에 신형 항공기를 주로 투입할 방침이다. 2017년부터는 A350도 50대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제2격납고로 연간 170억 원 절감 기대 지난해 8월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격납고도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1년 3월부터 약 2년간 총 1700억 원을 투자해 제2격납고를 지었다. A380과 같은 대형항공기 2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제2격납고는 인천공항 내 최대 규모의 정비시설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제2격납고를 통해 제품 정비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도 노리고 있다. 기존 1격납고에 2격납고가 추가됨으로써 회사 측은 연간 1600만 달러(약 17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공기를 운영하는 데 드는 유류비, 영공통과료 등을 줄이고 또 영업기회비용 손실을 낮춤으로써 연간 43억 원 수준의 추가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2격납고 건설로 연간 15대 정도를 추가로 국내에서 정비하면서 이를 담당할 정비인력 100여 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도약에 맞춰 아시아나항공은 체제 개편도 진행했다. 계열사인 에어부산을 이끌던 김수천 사장이 지난달 1일부로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수장(首長)이 됐다. 김 사장은 “임직원 1만 명 시대를 맞아 아시아나항공이 제2창업을 경영방침으로 정한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다”며 “회사를 신뢰하는 고객과 회사가 몸담고 있는 사회를 위해 구축해온 아시아나항공의 가치를 발전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일부 승무원 학원이 허위 광고로 수강생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항공사 인사팀과의 인맥, 항공사 근무 경력 등 있지도 않은 사실을 앞세워 수강생을 모집하지만 항공사 취업 과정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항공사와는 무관 지난달 대한항공 인재개발실에는 한 승무원 지망생 어머니의 문의 전화가 걸려왔다. 회사 인사팀과의 인맥을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며 학원 측이 소개한 채용 일정이 맞는지를 확인하려는 전화였다. 인재개발실 관계자는 “회사 채용 일정과 전혀 맞지 않았다”며 “회사 인사팀 직원이 개별적으로 학원에 채용 내용을 공지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승무원 학원의 수강료는 대개 최종 합격 때까지 1인당 100만∼150만 원 선이다. 대한항공 인재개발실은 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 회사 채용홈페이지에 ‘객실승무원 지망생 분들께 드리는 당부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450여 자 분량의 글에는 ‘최근 일부 특정 승무원 학원에서 회사 인사부서와의 허위 인맥을 내세우면서 근거 없는 객실승무원 채용 일정으로 승무원 지망생들을 모집하려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학원의 허위·과장 광고에 현혹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7월에도 회사 블로그에 “회사 객실 승무원을 사칭해 지망생들에게 불법 강의를 해온 사례가 적발됐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 30대 여성이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이라고 속여 과외 수업을 하다 수강생 40여 명으로부터 집단고소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회사 이미지를 이용해 승무원 학원 광고를 하는 불법 사례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객실 승무원의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지망생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명 학원을 사칭하는 사례도 승무원 지망생들은 두세 차례 면접에 체력·수영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채용 전형이 다양한 데다 또 수백 대 1 수준의 높은 경쟁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인사팀과의 인맥’ ‘전직 승무원 강사’ 등을 내세운 학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승무원을 준비하는 김모 씨(24·여)는 “승무원으로서 적합한 미소, 말투 등이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울며 겨자 먹기로 항공사 출신 강사를 내세우는 학원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명 승무원 학원, 승무원 관련 커뮤니티 관계자 등을 사칭하며 수강생을 모집하는 곳들도 있다. 코세아승무원학원 관계자는 “실제 있지도 않은 학원의 강남분원을 사칭하며 수강생을 모집하는 곳이 있었다”며 “피해 방지를 위해 학원 홈페이지에 경고 글을 띄웠다”고 했다. 승무원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전현차(전직현직차기 승무원 다 모이세요)’에는 일부 회원이 승무원 출신이라며 허위 경력을 댄 사례를 적발한 글도 게재돼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사팀 관계자는 “특정 인물의 이름을 대며 회사 인사팀에 근무하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이 자주 들어온다”며 “실제로 회사 근무 경력이 없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국내 기업들이 알제리에서 총 35억 달러(약 3조7275억 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GS건설은 19일 각각 14억 달러(약 1조4910억 원), 13억7000만 달러(약 1조4590억 원), 7억1500만 달러(약 7615억 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알제리 전력청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GS건설은 대림산업과 조인트벤처(JV)를 각각 구성했다.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사업을 따냈다. 이 기업들은 알제리 비스크라, 지젤(대우인터내셔널), 모스타가넴, 나마(삼성물산), 카이스(GS건설) 등에 총 5기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게 된다. 복합화력발전소는 발전과정 중 가스터빈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열을 다시 보일러에 통과시켜 다시 한 번 발전하는 방식이다. 국내 기업들이 짓는 5기의 복합화력발전소 중 가장 발전용량이 큰 발전소는 1600MW급이다. 이번 사업은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 등 모든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기는 3년 반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도로와 철도, 발전플랜트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알제리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강홍구 windup@donga.com·김현진 기자}

현대로지스틱스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재복 부사장(60·사진)을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이 대표는 3PL사업본부장, 국내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현대중공업은 19일 울산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본사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설비(LNG-FSRU)’ 명명식을 열었다. LNG-FSRU는 해상에서 LNG선이 운반해온 가스를 액체로 저장했다가 필요 시 재기화(氣化)해 공급하는 설비다. 현대중공업이 노르웨이 해운사인 회그LNG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2662억 원)에 수주한 이 설비는 2011년 6월부터 울산조선소에서 2년 8개월간 건조됐다. 길이 294m, 폭 46m, 높이 26m 크기의 이 설비는 리투아니아 연안에 설치돼 7만 t가량의 가스를 저장하게 된다. 설비 이름은 독립을 뜻하는 영어 ‘인디펜던스(Independence)’로 결정됐다. 그동안 가스 공급을 러시아에 의존해오던 리투아니아가 이번 설비 가동으로 에너지 독립을 꾀하게 됐다는 의미에서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레이프 회그 회그LNG 부회장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현대중공업은 앞으로도 리투아니아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협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상반기(1∼6월)까지 LNG-FSRU 3척을 회그LNG에 추가로 인도할 예정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공장을 지을 땅이 없어 8조 원 투자를 미뤄온 에쓰오일이 한국석유공사의 울산 석유비축기지 터를 매입해 석유화학공장을 증설할 수 있게 됐다. 에쓰오일은 18일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의 부동산 매각 입찰에 참여해 울산 울주군 온산읍 내 92만 m²의 땅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낙찰금액은 5190억 원이다. 에쓰오일은 이사회를 거쳐 공장 증설 계획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석유화학 소재 부문을 키우는 데 낙찰받은 토지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세르 알마하셰르 에쓰오일 사장은 지난해 4월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외국인 투자자 간담회에서 “수십억 달러 투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용지 확보를 못하고 있다”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었다. 지난해 5월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정부는 에쓰오일이 울산 석유공사 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쓰오일은 1조3000억 원을 투입해 2011년 3월 연간 생산 90만 t 규모의 파라자일렌(PX) 생산 설비를 완공했지만 여전히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 확보한 땅에는 PX 생산 설비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이달 13일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석유화학기술센터를 짓기 위해 서울시로부터 2만9099m²의 땅을 1000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에쓰오일 사례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로 기업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며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들이 있다면 하루빨리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