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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콘에 3가지 맛을 내는 김 스낵을 개발했는데 해외에서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올해 7월 중국과 베트남에 김 스낵을 처음 수출한 정대한 대한물산 대표(36)는 2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 농공단지에 입주한 이 업체는 2022년 해조류 가공식품에 대한 미국 농무부(USDA)의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위생뿐만 아니라 장비의 세척과 유지보수, 보관, 유통 등에 이르기까지 첨단 시스템을 갖춘 덕분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인증 절차를 통과할 수 있었다. ● ‘국민 반찬’ 김의 변신 정 대표는 본래 바다와는 거리가 멀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그는 고려대 농구부를 거쳐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 소닉붐에서 프로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농구의 꿈을 접고 고향에 내려와야 했다. 건어물 중매인인 아버지로부터 2015년 회사를 물려받은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국내외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를 쫓아다니며 소비 트렌드와 신기술을 배우고 있다”며 “앞으로 수산물 대체육을 개발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농구선수에서 전문 어업경영인으로 탈바꿈하는 동안 완도의 특산물이자 ‘국민 반찬’인 김도 변신을 거듭했다. 김의 위상은 이제 K팝 못지않게 높아졌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7000만 달러로 원화 기준 1조 원을 넘어섰다. 마른 김 외에 외국인이 좋아하는 조미김, 김 스낵류가 많이 팔린 덕분이다. 전국에서 가장 넓은 해안을 끼고 있는 전남의 대표 수산물은 단연 김이다. 전남의 김 양식 면적은 양식품종 중 가장 넓은 617km²로, 서울시 면적(605km²)보다 크고 여의도 면적(2.9km²)의 212배 규모다.김은 대개 육지와 가까운 연안에서 양식된다. 보통 9월에 채묘해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물김(원초)을 채취하고 이를 일정한 크기로 말려 마른 김을 생산한다. 물김은 전남 진도, 해남, 고흥, 완도, 신안 등 다도해에서 77.7%를 생산한다. 이 지역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바닷물이 섬을 비스듬히 드나들면서 김에 적당한 양분을 제공하고 김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해주는 등 물김 생산의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 집에서 즐기는 전복 간편식 완도에서 전복을 취급하는 우현규 완도다어업회사법인 대표(55)는 젊은 고객으로부터 “활전복을 샀는데 손질이 귀찮아 냉동고에서 썩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전복 간편식을 개발했다. 올 4월 전남도청에서 시식회를 연 그는 “전복 차우더와 감바스, 리소토에 이어 전복 순살을 넣은 어묵을 개발했는데 식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현재 광주·전남 각급 학교에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4년 전부터 해외로 눈을 돌린 우 대표는 지난해 수출 10억 원을 포함해 매출 2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을 2배로 늘려 잡았다. 완도산 전복을 넣은 간편식은 미국과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호찌민의 대형마트에 입점해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 중이며 대형 백화점 입점에도 성공했다. 청정 다도해를 품은 전남은 전복 최대 생산지이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양식 전복 생산량 2만4126t 가운데 99.2%가 전남에서 생산됐다. 전복은 전통적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이 주 소비처인데 한류의 영향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전복 수출량은 총 2825t으로 전년(2580t) 대비 9.5% 증가했다.완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가 25일 오전 10시 광주 광산구 보문고 강당에서 ‘제15회 한말 호남 의병 추모제·어등산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행사는 아레테 예술단의 살풀이춤 공연을 시작으로 황성철 성악가의 독립군가 제창, 특강 순으로 진행된다. 특강에 나서는 홍영기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은 ‘어등산 의병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김갑제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호남 의병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스스로 일어선 민군이다”라며 “의병들의 독립 정신을 국민 정신으로 승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말 호남 의병은 1907년 전후부터 1910년까지 전국 항일 의병 투쟁을 주도했다. 1909년에 가장 치열한 항일 투쟁을 벌였는데 전국에서 발생한 교전 1738회 가운데 820회(47.3%)가 광주를 비롯한 호남 지역에서 있었다. 교전 의병 수도 2만3155명에 이르러 전국 의병의 60.1%를 차지했다. 당시 호남을 무대로 활약한 의병장은 면암 최익현, 녹천 고광순, 성재 기삼연, 박도경, 죽봉 김태원(준)·김율 형제, 전해산, 심남일, 안규홍, 조경환, 김원국·김원범 형제, 양진여·양상기 부자 등이다. 호남 의병들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이후 1909년 이른바 ‘남한대토벌작전’ 때까지 10여 년간 일제와 전투를 벌이다 1000여 명이 순국했다. 또 3000여 명이 체포돼 전남 강진∼경남 하동 국도 2호선 개설에 강제 투입되는 등 큰 고초를 겪었다. 광주 광산구는 의병들의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10월 25일을 한말 어등산 의병의 날로 지정하고 해마다 추모식을 열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내 유일 ‘문학관광기행특구’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54)이 어릴 적 머물렀던 곳, 그리고 현재 그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85)가 살고 있는 전남 장흥군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한강은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지만 유년 시절부터 아버지의 고향인 장흥의 문학적 정서를 물려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승원 작가는 딸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기자회견에서 “광주와 서울에 살 때 (한강에게) 고향을 심어주고 싶었다. 장흥은 (한강이) 감수성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됐다”면서 “여름, 겨울방학 때 꼭 시골에서 김을 매게 하는 등 일을 시켰다”고 말했다. 장흥은 한승원, 이청준, 이승우, 송기숙 등 걸출한 현대문학 작가들을 배출한 ‘문학의 성지’다. 예로부터 글을 숭상하고 의로운 기상의 전통을 이어 나간다는 ‘문림의향(文林義鄕)’의 기치를 내세우는 곳이다. 조선시대 백광홍, 백광훈, 위백규 등 문인들이 장흥에서 활동했고 이런 문맥을 명망 있는 소설가와 시인들이 이어받았다. 현재도 100여 명의 문인이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천관산, 억불산, 탐진강 등 산수가 수려한 장흥은 문학의 고장답게 어디를 가나 문학 명소를 찾아볼 수 있다. 문인 54명의 글을 바위에 새긴 후 비석으로 층층이 세운 천관산문학공원, 장흥 출신 작가들의 작품과 일대기 등을 볼 수 있는 천관산문학관도 있다. 여다지해변을 따라 걷는 산책길에는 한승원 작가의 시를 적은 시비 30여 개가 세워져 있고 이청준 문학자리, 선학동 마을, 천년학 배경지, 이승우 샘섬 배경지 등이 자리하고 있다. ‘문림’이라는 장흥의 정체성과 자부심은 2008년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되는 계기가 됐다. 이후 424억8600만 원이 투입돼 65만7725㎡ 규모 문학특구가 조성 중이다. 장흥군은 16년간 추진해 온 문학관광기행특구 사업과 한강 부녀(父女) 문학관(가칭), 한승원 생가 등을 한데 묶어 노벨문학관 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기존 ‘한승원 문학산책로’에 한강 작가와 관련한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장흥에서는 눈만 뜨면 문학을 떠올릴 수 있도록 디자인하겠다”고 말했다.장흥=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신안군 자은도는 ‘피아노의 섬’으로 불린다. 신안군은 프랑스 파리 인근 작은 마을 르투케파리플라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피아노 페스티벌 ‘레 피아노 폴리에’에서 힌트를 얻어 지난해부터 ‘100+4피아노섬 축제’를 열고 있다. 피아니스트 104명의 화려한 공연이 축제를 수놓으면서 지난해 4만 명, 올해는 1만6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다. 신안군은 ‘100+4피아노섬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임동창 피아니스트가 최근 자은초교에 어쿠스틱 피아노 5대를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임동창 피아니스트는 ‘100+4피아노섬 축제’ 음악감독으로 자은도 주민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기증은 자은초교 학생들이 언제든지 피아노를 향유하며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그는 “어쿠스틱 피아노는 건반을 누르면 해머가 현을 때리고 그 진동이 향판에 전달돼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울림을 만들어 낸다”며 “청소년들의 감각을 섬세하게 깨우고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자은초교 학생들에게 선물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임동창 피아니스트 덕분에 자은도가 꿈꾸는 피아노섬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학생들의 생태적 감성과 음악적 감수성이 더해져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시가 공무원들이 직접 제작한 시정 홍보 영상을 선보인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부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총 18개의 쇼츠(짧은 영상)를 21∼25일 광주시의 종합 홍보 플랫폼인 ‘모두의광주’ 누리집에 공개한다. 광주시는 ‘제 홍보 제가 알아서 할게요’를 주제로 8월부터 두 달간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셀프 홍보 어워드’ 이벤트를 진행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본 영상과 공감(좋아요)을 가장 많이 받은 영상 2개 부문에서 각각 우수작을 선정한다. 우수작은 광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빛튜브’에도 게시될 예정이다. 투표에 참여한 시민 중 1등을 맞힌 응모자 50명에게는 1만 원 상당의 커피 쿠폰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올해 광주시가 만든 영상 중 5·18 시내버스 무료 운영, 광주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 릴스 영상이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기는 등 온라인 홍보 영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광석 광주시 대변인은 “시민들이 시정을 쉽고 재밌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벤트를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좀 더 재미있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시정 소식을 시민에게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화순군이 가을꽃 축제를 열면서 새로운 실험에 나선다. 단순히 꽃을 즐기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탄광 아이스크림 등 화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품을 제한하는 등 친환경 축제를 치른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국가정원 등록 기반을 다지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힐링 축제‘2024 화순 고인돌 가을꽃 축제’가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 춘양면 대신리 등 고인돌 유적지에서 열린다. ‘10월 낭만 화순!’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4ha에 달하는 드넓은 공간에 국화, 코스모스, 해바라기, 맨드라미 등 알록달록한 꽃길을 걸으며 인생 샷을 남기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장 곳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고인돌로 알려진 핑매바위 등 174점의 꽃 조형물이 볼거리를 선사하고 400여 점의 국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화순군은 이번에 축제 대표 메뉴를 개발해 판매한다. 과거 탄광지구로 유명했던 화순을 알리기 위해 개발한 탄광 아이스크림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초콜릿 아이스크림보다도 색상이 더 진한 탄광 아이스크림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원액에 흑임자와 오징어 먹물을 섞어 만들었다. 먹으면 입속과 혀가 까맣게 되는데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국화 향을 입힌 국화 로스팅 커피, 축제마다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들순이 국화빵, 화순 대표 과일 복숭아를 형상화한 복숭아빵도 축제 기간에만 맛볼 수 있다. 꽃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과 체험, 은은한 조명은 한층 더 황홀한 가을여행을 선물한다. 밤에는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관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9일과 26일에는 오후 9시까지 불을 밝혀 꽃과 조명이 어우러진 황홀한 야경을 즐길 수 있다. 팀·최유리·BMK·부활(박완규) 등이 출연하는 ‘2024 DM콘서트’도 야간에 열린다. 축제장에는 야외카페 ‘화순미림’, ‘고인돌 책방’ 등 자연과 함께 느긋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쉼과 여유를 누릴 수 있다. 친환경 축제로 치러지는 것도 특징이다. 축제의 모든 판매 부스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이 제한된다. 그 대신 화순군에서 준비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관광객들은 취식 후 다회용기를 지정된 장소에 반납하면 된다. 올해는 처음으로 축제 입장료 5000원을 받는다. 유료지만 화순사랑상품권으로 전액을 돌려줘 축제장은 물론 화순군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화순군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다.● 농특산물 할인 이벤트 축제와 연관된 행사와 이벤트도 열린다. 화순군은 19일 화순문화원에서 ‘2024 화순 고인돌 유적지 관광 활성화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화순군 도곡면과 춘양면에 걸쳐 분포한 500여 기의 고인돌은 그 규모와 역사적 가치 때문에 한국의 대표적인 선사시대 유적으로 손꼽힌다. 화순 고인돌 유적지는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제3회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도곡면 모산마을을 기념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와 문화유산 보전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제1섹션에서는 이희성 단국대 교수, 박성용 컬처마스터즈 대표, 아리 바소에기 STUPPA 인도네시아 재단 코디네이터 등이 발제자로 나서 고인돌을 비롯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역사회의 참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제2섹션인 ‘관광·홍보·활용의 사례’를 주제로 자야라잔 바얄카라 국제무형도시연합(ICCN) 사무총장, 나오미 고창운곡생태문화공동체 대표, 에브프라 맘베코브 카자흐스탄 주르겐노프 국립아카데미 교수 등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화순군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화순팜’은 축제 기간 전 상품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화순팜 회원에게 전 상품 10% 할인 쿠폰을, 신규 회원에게는 2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화순팜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후기를 작성하거나, 축제장을 방문하고 인스타그램에 화순팜 태그와 함께 인증사진을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화순팜 적립금을 지급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무안국제공항 국제노선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8개국 16개 노선으로 크게 늘어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에서 이 기간 운항 계획 중인 국가별 노선은 △일본 오사카, 나리타,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라오스 비엔티안, 루앙프라방 △중국 장자제, 항저우 △베트남 냐짱(나트랑), 다낭, 달랏, 하노이, 푸꾸옥 △필리핀 마닐라 등이다. 항공사별로 운항 시기는 차이가 있으나 지난해 동절기보다 2개국 4개 노선이 늘어난 것이다. 12월부터는 국제선 일본 오사카, 나리타, 대만 타이베이, 국내선 제주 노선에 매일 정기편을 운항할 예정이어서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의 항공교통 서비스 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외 항공사를 방문해 정기편 유치 활동에 나선 결과 제주항공 등 국내외 3개 항공사와 정기편 운항 업무협약을 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다만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운항하던 무안∼제주 노선은 동절기 운항 준비 및 항공기 정비 등을 위해 11월 잠시 운항을 중지하고 12월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무안국제공항은 2019년 89만 명이 이용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정체기를 겪었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기존 손실 지원을 운항장려금으로 바꾸는 등 정기편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올 들어 9월 말까지 이용객은 3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다. 전국 8개 국제공항 중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연말까지 목표 이용객은 50만 명이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항공사와 협력해 다양한 정기편을 유치하고 공항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군민 뜻을 받들고 더 겸손한 자세로 곡성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10·16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조상래 당선자(66·사진)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군민의 선택을 받은 만큼 군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하나씩 펼쳐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조 당선자는 전남도의회 재선 의원, 곡성군의회 의원을 지냈다.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주승용 전 민생당 의원(72)이 처남이다. 무소속으로 두 번이나 군수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그는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로 나서 3수에 성공했다.그는 “인구 감소 여파로 전체 인구가 2만7000여 명에 불과하고 2024년 예산은 5000억 여 원으로 자립도가 9.2%로 매우 낮다”며 “무엇보다 군민의 사기를 북돋우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가 선거 기간 동안 내세웠던 구호도 ‘새로운 변화, 더 큰 곡성’이었다.조 당선자는 “매년 50만 원씩 군민 기본소득을 지급해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상권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간 5억 원의 군비를 투입해 2025년부터 군민 무료 버스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공약 이행 계획도 밝혔다. 조 당선자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65세 이상 노령 인구는 지하철 요금이 100% 면제된다. 곡성은 65세 이상 인구가 약 40%이므로, 버스 무료화가 절실하다며 “어르신들이 병원도 가면서 건강도 챙기고, 지인 만남 횟수도 증가하는 동시에 시장에 장 보러 오는 횟수도 늘게 되면서 지역 상가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조 당선자는 매년 200억 원어치의 지역화폐(심청상품권)를 발행해 소비지출의 역외 유출을 막고 곡성군 부산물센터 가축분 퇴비 무상화, 농기계보험 및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 지원 등도 약속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구례군 광의면 지리산 정원은 2008년부터 구례군이 조성한 전국 최대 규모의 산림 휴양단지다. 지리산 자락인 지초봉(해발 601m)을 중심으로 남서쪽에 있으며 야생화 테마랜드, 숲속 수목 가옥, 구례생태숲, 지리산 자생식물원, 숲속휴랜드, 유아 숲 체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압화 체험원, 음악 분수, 생태연못, 소나무 숲 등을 조성해 자연에서 쉬고, 배우는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14일 구례군에 따르면 최근 구례 지리산정원이 전남도 제3호 지방정원으로 지정됐다. 지방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정원 중 10ha 이상 면적에 40% 이상이 녹지이고 정원관리 전담 부서 설치, 정원의 관리와 운영 조례 제정, 주차장과 편의시설 조성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도지사가 지정, 등록할 수 있다. 전남 1호 지방정원은 순천만정원, 2호는 담양 죽녹원이다. 구례군은 10.8ha에 하늘정원, 별빛숲정원, 어울림정원, 와일드정원, 프라이빗정원 등 5개의 주제정원을 조성했다. 정원 주변에는 탐방안내소와 유리온실, 휠체어나 유모차 대여 시설, 음수대, 야외 카페 등 편의 시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정원 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높은 부가가치를 내는 선진국형 산업”이라며 “지리산정원과 구례수목원, 산수유자연휴양림 등을 연계해 체류형 힐링 관광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전남 신안군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도전한다. 지구환경 보호에 기여한 도시에 수여하는 ‘2024 리브컴 어워즈(LivCom Awards)’ 결선에 진출해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경 분야 최고 권위 ‘그린 오스카’ 도전 신안군은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열리는 2024 리브컴 어워즈 본선에서 세계 16개국 23개 도시와 경쟁을 펼친다. 리브컴 어워즈는 전 세계 도시가 우수한 환경과 정책 등을 뽐내는 경연장이다.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세계 살기 좋은 도시상 협회(IALC)가 주관하는 상으로, 환경 분야 최고 권위를 인정받아 ‘그린 오스카(Green Oscar)’로도 불린다. 유엔환경계획(UNEP) 공인으로 세계 모든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대회는 리브컴 어워즈가 유일하다. 1997년 영국 버크셔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래 매년 전 세계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리브컴 어워즈는 ‘살기 좋은 도시상(Whole City Awards)’과 ‘프로젝트상(Project Awards)’, ‘우수사업 장려상(Bursary Award)’ 등 3개 분야로 나눠 시상한다. 각 국가의 신청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경관 증진과 문화유산 관리,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 환경적으로 섬세한 실천, 건강한 생활양식, 미래로의 계획 등 6개 항목을 평가한다. 인구수를 기준으로 A∼E그룹으로 나누는데 인구가 3만8133명(2024년 9월 기준)인 신안군은 코스타리카 리코야, 포르투갈 아게다, 폴란드 오스트루프비엘코폴스키, 조지아 포티, 팔레스타인 라말라, 코스타리카 쿠리다바트 등과 B그룹(2만∼7만5000명)에 속해 있다. 결선에 진출한 도시는 각국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정책을 발표한다. 신안군은 박우량 군수가 현지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전성희 신안군 세계유산과 지속가능팀장은 “결선에 진출한 것만으로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 발전의 표본을 전 세계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신안군 신안군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정책으로 이번 대회 수상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안 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은 2021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신안 갯벌은 전체 유산구역의 약 86%인 1100만 km²로 가장 넓다. 군 전역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등 청정 갯벌 보존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안좌면의 작은 섬 반월도·박지도를 ‘퍼플섬’으로 꾸며 유엔 세계관광기구로부터 자연 풍광과 문화의 다양성, 지역의 가치, 농촌 마을의 공동체 보호 활동을 높이 평가받아 ‘세계 최우수 관광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섬 하면 떠오르는 ‘고립과 불편’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문화·예술이 꽃피는 신안’을 테마로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1도(島) 1뮤지엄(Museum)’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 세계적인 미술 거장들과 함께 총 26개(박물관 11개, 미술관 13개, 전시관 2개) 가운데 15개 사업을 완료했고 11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매화정원, 팽나무 숲길, 분재정원 등 각 섬의 생태 특성을 살린 1섬 1정원화 사업도 벌이고 있다. 또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탄소 흡수와 저장 능력이 뛰어난 블루카본의 대표 수종인 맹그로브를 도입하기 위해 도초면 죽연리 갯벌에 맹그로브 종자를 식재했다. 햇빛과 바람을 지혜롭게 활용해 지역사회와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을 구축해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8년 전국 최초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주민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서 발생하는 이익의 일부를 연금 형태로 받고 있다. 박 군수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참신하고 다양한 정책들을 발굴하고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한 게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아울렛 남악점과 전남 무안군이 손을 잡고 소비활동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쇼핑 환경 개선에 나선다. 무안군은 올 5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24년 주소 체계 고도화 및 주소 기반 혁신산업 창출 선도 자치단체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장애인, 노약자, 영유아 동반 고객 등 소비 활동이 어려운 이동 약자들이 대형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한 뒤 매장에 맡겨두면 스마트폰으로 로봇을 호출해 상품을 주차장까지 배송하는 자율주행로봇 배송 모델이다. 롯데아울렛 남악점은 이를 위해 자율주행로봇의 남악점 내 브랜드 개별 주소를 부여하고 매장에서 로봇이 딥러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11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아울렛 남악점은 무안군과 함께하는 자율주행로봇 배송 모델이 유통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홍 롯데아울렛 남악점장은 “자율주행로봇 배송 모델이 이동 약자들의 쇼핑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 친화적 서비스를 늘려 누구나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제30회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27∼29일 전남 목포시 용해동 목포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남도의 맛, 세계를 잇다’를 주제로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남도음식에 푹 빠지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남도 명인 푸드쇼에선 남도 음식 명인들의 음식을 3000원에 맛볼 수 있다. 27일 오전 10시 김봉화 명인의 집장, 낮 12시 김영숙 명인의 앙금절편, 28일 오후 1시 최윤자 명인의 모싯잎떡, 오후 3시 임화자 명인의 육포, 29일 낮 12시 천수봉 명인의 홍어무침을 선보인다. 22개 시군관에서는 시군 대표 음식을 관람객이 직접 맛보고 현장 스티커 투표를 통해 인기 음식을 선정한다. 시간대별로 특산물 시식 이벤트도 진행된다. 시식 특산물은 나주 배 식혜(1일 210잔), 담양 유과(1일 100개), 고흥 오란다(1일 2000개), 무안 고구마말랭이(1일 100개) 등이다. 요리 인플루언서 쿠킹쇼도 현장 라이브로 펼쳐진다. 28일 오후 3시 반부터 1시간 동안 주무대에서 수요미식회로 유명한 홍신애의 김치클래스, 27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주무대에서 중국 요리의 대가 여경옥의 남도 자장면을 시연하고 30명에게 특별 시식 기회를 제공한다. 30주년 기념 글로벌 미식존도 운영한다. 남도음식의 글로벌 콘텐츠화를 위해 유명 셰프들이 남도 식재료를 활용해 딤섬(정지선), 바비큐 덮밥(남준영), 라멘(니시무라 다카히도), 파에야(오세득) 등을 만들어 선보인다. 반올림피자와 함께 전남 특산품인 ‘고흥 유자, 영암 무화과’로 개발한 ‘남도 1호 피자’를 축제 기간 매일 1800여 명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28일에는 오세득 셰프가 남도음식체험관에서 남도음식 다이닝을 운영하며, 마지막 날인 29일엔 남도 식재료를 활용한 남도김밥 요리경연대회가 열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나주는 ‘에너지 도시’다. 세계 유일의 에너지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KENTECH·켄텍)를 비롯해 한국전력 등 300개 이상의 전력기업과 에너지 분야 산학연 기관의 집적화로 에너지 신산업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됐다. 나주시는 꿈의 에너지원인 인공태양 연구개발뿐 아니라 120만 ㎡의 에너지국가산단, 40만 ㎡의 산학연 에너지클러스터, 기회발전특구, 분산에너지특구 지정을 통해 미래 에너지 산업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도약 중인 나주에서 미래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국제포럼’이 처음으로 열린다.● 세계 최고 수준 에너지 국제포럼 나주시는 26∼27일 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켄텍 일원에서 ‘나주 글로벌 에너지 포럼 2024’를 개최한다. 포럼은 켄텍과 함께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이슈를 선도하고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미래 비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주가 만들어가는 에너지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세계 석학의 기조연설과 발표, 토론 등이 이어진다. 포럼 전날인 25일엔 유튜브 채널 구독자 117만 명의 과학 인플루언서 ‘궤도’(본명 김재혁)가 켄텍 대강당에서 ‘기후 위기, 인류는 극복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오후 1시 반부터 3시까지 시민 특강을 진행한다. 궤도는 비과학적 영역을 과학적으로 해석하거나 대중에게 친근한 소재로 과학 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풀이해주는 유튜버로 유명하다. 26일 포럼 기조연설은 세계적인 석학이자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로 잘 알려진 리처드 뮬러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맡는다. 포럼에선 분산에너지, 수소에너지, 원자력과 핵융합 등 3개 세션을 다룬다. 분산에너지 세션은 미국 스탠퍼드대 마크 제이컵슨 교수가 강연한다. 27일 오전 수소에너지 세션은 사우디아라비아 명문대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 마니 사라시 교수가 강단에 선다. 오후에는 원자력과 핵융합 세션이 진행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에너지 수도 나주에서 열리는 국제포럼은 에너지 산업 패러다임 전환과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지역산업 경쟁력 확보, 지역 소멸 극복 등 국가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현안을 미래 에너지라는 키워드로 풀어내는 공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역대 최대 기업 참여 잡페스티벌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은 나주시 ‘잡(JOB)페스티벌’은 ‘나주 글로벌 에너지 포럼 2024’와 함께 대규모 일자리 박람회로 열린다.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켄텍 일원에서 열리는 잡페스티벌에서는 참여 기업 현장 면접, 일대일 취업 컨설팅, 채용 설명회, 일자리 매칭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페스티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7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들 기업은 현장, 사무, 기술, 설계, 노무, 회계 등 분야에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기업들은 온라인 채용관에서 온·오프라인 면접을 통해 인재를 발굴한다. 나주시 일자리종합지원센터, 동신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LINC 3.0사업단, 나주·광주고용센터 등 일자리 관련 기관에서도 다양한 연령대의 구직자들을 위한 맞춤형 고용 정책, 구직 정보를 제공한다. 한전, 한전KPS, 한전KDN, 한국전력거래소는 현직자 멘토링을 통한 공공기관 취업 노하우를 전수한다. 구직자와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행사장 일원에선 이력서 사진 촬영, 면접 이미지메이킹, 취업 타로, 직업적성 컨설팅(MBTI) 등 부스를 운영한다. 잡페스티벌 관련 자세한 내용은 나주시(www.naju.go.kr), 나주시 일자리종합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시청 일자리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에는 2023년 말 현재 5만3000여 명의 다문화가족이 살고 있다. 이는 전국 다문화가족의 4.4%로 전국 시도 중 7번째로 많다. 전남도와 영광군은 2011년부터 모국(母國)의 우수한 춤 문화를 선보임으로써 다문화사회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고 결혼이민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전국 다문화가족 모국춤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페스티벌이 열린 21일 영광군 상사화축제장에서 전국 참가자 중 예선을 통과한 8개 시도 10개 팀, 총 74명이 끼와 열정의 무대를 선보였다. 페스티벌은 이주 여성들의 화려한 전통의상과 수준 높은 춤사위가 어우러지면서 모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널리 알리고 다문화가족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날 경연에서는 캄보디아 결혼이민자와 근로자로 구성된 광주시 아시아인권문화재단의 ‘쿠엇트랄옥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쿠엇트랄옥팀은 여성가족부장관상과 함께 3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금상은 광양시 가족센터의 ‘내 사랑 인도네시아팀’이 차지해 전남도지사상과 25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영광군수상과 2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은상은 전북 군산시 가족센터의 중국 ‘뮬란댄스팀’이, 150만 원의 상금과 한국가족센터협의회장상이 주어지는 동상은 울산시 외국인주민지원센터의 ‘아름다운 몽골여성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는 지속적인 폭염으로 발생한 벼멸구 피해와 인삼 잎·줄기 마름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7월 21일부터 8월 31일까지 폭염일수가 23.1일로 평년보다 16일이 길고 평균 기온도 섭씨 28.5도로 평년보다 2.2도가 높아 벼멸구가 급속히 확산하고 인삼도 잎마름 등 생육 장애 피해가 발생했다. 벼멸구는 중국 남부지역에서 기류를 타고 유입되는 해충이다. 수면 위 10cm 이내 볏대에 집단으로 서식하면서 볏대의 즙액을 먹으면서 피해를 준다. 심한 경우 벼가 완전히 말라 죽으며 국소적으로 폭탄을 맞은 듯 주저앉는 ‘호퍼번(hopper burn)’ 피해를 유발한다. 이날 현재 도내 벼멸구 피해는 1만9603ha로, 전체 벼 재배면적 14만8000ha의 13.3%에 달한다. 시군별로 고흥 2667ha, 해남 2554ha, 보성 1988ha, 장흥 1776ha, 무안 1500ha 등이다. 인삼 잎·줄기가 말라 죽는 피해도 발생했다. 피해 규모는 영암 68ha, 해남 42ha, 나주 19ha, 영광 5.7ha 등 총 135ha다. 이는 전남 인삼 재배 면적(378ha)의 38%에 달한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쌀값 하락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벼멸구와 인삼 피해까지 겹쳐 농가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번 피해는 장기간 지속된 폭염이 주된 원인이므로 농업재해대책법 등에 따라 정부 차원의 신속한 조사와 복구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시군에서는 벼멸구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방제비 46억 원을 지원한 후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벼멸구가 확산되면 추가로 방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 대가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1510∼1560) 선생을 기리는 추향제(秋享祭)가 20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하서는 퇴계 이황(1501∼1570)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로, 1540년 별시문과에 급제하고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인종 서거 뒤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와 제자 고암 양자징(1523∼1594)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祠宇)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한 곳이다. 이날 추향제에는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김상국 울산김씨 대종회장, 김상백 울산김씨 문정공대종중 도유사, 이흥규 김해향교 원로 유림, 최성종 전 성균관전례위원장, 박래호 필암서원 집강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초헌관(첫 잔을 올리는 제관)을 맡은 박 전 지사는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오늘날 필요한 주인정신’을 주제로 강론했다. 그는 “하서 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필암서원은 한국 유학과 선비정신을 그대로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며 “유학의 핵심 가치는 바로 ‘사람다움’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선비정신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뿌리 깊은 그 유산이 오늘날 한국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겨누게 만드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추향제가 끝난 뒤에는 ‘제22회 하서 추모 유적지 탐방 글짓기 대회’ 시상식이 열려 ‘황룡강의 물줄기처럼’을 주제로 글을 쓴 조이엘 양(12·진원초 5학년)이 으뜸상을 받았다.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의 학생들이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의 참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군함도, 아소 탄광, 미이케 탄광 등에서 벌어진 참혹한 실상을 기록해 그 시절 역사의 아픔을 기리기 위해서다. 전남 영암군 삼호고 동아리 ‘컬쳐웍스’는 올해 초 특별한 프로젝트 하나를 기획했다. 전남도교육청 청소년 미래도전 프로젝트 활동을 하다 우수팀으로 선정된 것이 계기가 됐다. 국외 활동의 기회를 얻게 된 김은서, 박의빈, 조가인, 김하윤, 고시은 등 팀원들은 어떤 주제를 다룰지 고민하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의 생애에 주목했다. 가장 먼저 강제 징용 관련 서적을 읽고 자료를 찾았다. 주제 특강을 듣고 지역별 강제 징용의 유형과 특성을 조사했다. 강제 징용 지도를 제작하고 연표를 작성했다. 조선인 노동자들의 삶을 쫓아가면서 교과서에 실린 몇 문단의 글로는 알지 못했던 실상을 알게 됐다. 프로젝트 제목을 ‘미완의 귀환’으로 정하고 탄광에서, 외딴섬에서 노역하다 미처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비극을 다큐멘터리에 담기로 했다. 7월 팀원들은 6박 7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조선인 수천 명이 강제 노역했던 미이케 탄광을 취재하고 희생 노동자의 위령비를 참배했다. 혹독한 노동 환경으로 악명 높았던 아소 탄광에서 조선인들의 흔적을 생생하게 담았다. 아소 탄광 한편에 자리한 조선인 강제 징용 노동자들의 공동묘지에서 생수와 빵으로 제를 올리기도 했다. ‘지옥섬’으로 불렸던 군함도에서 강제 노역 현장 곳곳을 둘러봤다.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조선인들의 집단 거주지 우토로 마을에서 평화기념관 관계자들을 만나 그 시절의 참상을 자세히 들었다. 광복 후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승선했다가 폭살당한 우키시마호 사건의 위령비 앞에서 ‘이 역사를 잊지 않고 널리 알리겠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김은서 양은 “어떤 곳에도 조선인들의 강제 징용 사실과 잔혹한 학살, 학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우리가 이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영상에 담아 알려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일본 현지 촬영 및 취재를 마친 학생들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한 자료 정리와 편집에 매진하고 있다. 하반기에 교내에서 다큐멘터리 제작 발표회 및 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최재원 지도교사는 “프로젝트는 지난 역사의 아픔을 학생들이 직접 기획, 취재해 강제 징용 현장의 참상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치유와 화해를 위해 과거에 대한 깊은 성찰과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걸 알리는 다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지난달 27일 지천댐 건설을 위한 충남 청양군 주민설명회는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일부 주민들은 설명회장 연단을 점거한 채 ‘댐 건설 반대’를 외쳤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마디 발언조차 못했다. 결국 설명회는 30여 분 만에 무산됐다. 지천댐은 정부가 금강권역인 지천에 신설을 계획 중인 저수용량 5900만 t의 다목적댐이다. 환경부는 올 7월 지천댐을 포함해 전국 14곳에 신규 댐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극한 호우와 최악의 가뭄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국가전략산업으로 인한 신규 물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추가적인 물그릇 확보가 시급하다”며 댐 건설 추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목적댐 건설이 추진되는 건 14년 만이다. 하지만 강원 양구군 수입천댐, 충북 단양군 단양천댐 등 5곳은 주민 반대 등으로 설명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올해 안에 댐 후보지 최대 10곳 추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는 구상이다. 댐 건설에 찬성하거나 그동안 댐 건설을 요청해 온 곳도 적지 않은 만큼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댐 건설을 둘러싼 각 지역의 속내를 살펴봤다.● “삶의 터전 사라져” vs “홍수 피해 막아야”강원 양구군은 댐 건설 반대 여론이 거센 지역이다. 이곳에는 이번에 발표한 14개 댐 중 가장 큰 저수용량인 1억 t 규모의 수입천댐이 추진된다. 주민들은 9일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입천댐 건설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댐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이날 “댐 건설은 청정 자연을 파괴하고 양구군의 소멸을 가속화시켜 군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양구군은 1944년 화천댐, 1973년 소양강댐 준공으로 상당수 마을이 수몰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전남 화순군 역시 동복천댐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장태수 화순군 사평면 주민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동복천에 3번째 댐이 들어서는 것은 주민들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동복천을 중심으로 1971년 동복댐, 1991년 주암댐이 들어선 이후 안개 등이 자주 생기며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고 주민 호흡기 질환도 늘어났다고 호소했다. 사평면 이장 등 80여 명이 구성한 대책위원회는 “도시민 식수원과 공장 용수 등을 늘리기 위해 농촌인 사평면 주민들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반면 경기 연천군은 아미천댐 조성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연천군은 차탄천 상류인 연천읍 동막리 아미천에 4500만 t의 저수용량을 갖춘 다목적댐이 설치되면 수해 예방과 홍수 조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주민설명회 참석자들도 대체로 댐 건설에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동막2리 주민 이모 씨는 “수십 년간 상류 지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하류 지역 마을과 농경지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댐이 있었다면 유량을 조절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현 연천군수도 “연천군민 대부분은 아미천댐 건설을 찬성하고 있다”며 “수변 공간을 활용한 관광사업으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남 강진군 역시 2017년부터 국토교통부에 댐 건설을 요청해 왔다. 지난해엔 환경부에 댐 건설을 재차 건의하는 등 공을 들여 왔다. 주남식 강진군 병영면 지로마을 이장은 “마을에서 10여 년간 원했던 사업이었던 만큼 주민 대부분이 댐 건설을 찬성하고 있다”며 “갈수기에 물 구하기가 어려워 지하수를 파곤 했는데 댐이 들어서면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홈골제 일대에 190만 t 규모의 병영천댐이 건설되면 농업용수 확보는 물론이고 홍수 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이다. 경북 예천군도 총저수량 160만 t 규모의 용두천댐 건설을 반기고 있다. 예천군에선 지난해 7월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예천군 효자면 도촌리의 한 주민은 “이미 오래전에 댐이 건설됐어야 했다”고 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도 “지난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상류 지역에서 물을 조절할 수 있는 큰 물그릇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내에선 상반된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지역도 있다. 지난달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충남 청양군이 대표적이다. 최문갑 지천댐 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댐을 건설한다고 홍수 피해를 막을 순 없고 각종 규제로 땅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성우 충남 청양군 대치면 구치리 이장은 “지천 하류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댐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며 “하류 지역 수질 개선, 제방 붕괴 방지, 용수 확보를 위해 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동의 지역부터 댐 건설 추진”환경부는 우선 찬성하는 지역부터 댐 건설 절차를 밟아 나갈 방침이다. 김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곳부터 기본구상 등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산기천댐 등 지역에서 건의한 댐 8∼9곳 등은 계획대로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관건은 국가주도댐인 수입천댐 등 반발이 큰 지역”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역 반대가 심한 댐은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대답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주민설명회가 진행 중인 만큼 마지막까지 반대 주민들을 설득해 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다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충남 청양군 지천에선 1991년, 1999년, 2012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댐 건설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전문가들은 “댐 건설 추진을 위해선 지역 주민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인 만큼 피해주민 보상법 개정 등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상만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는 “수몰 예상 지역 주민들의 동의가 중요하다”라며 “주민에게 수몰 토지만 보상해 줬던 과거와 달리 보상 항목을 확대해 실질적인 피해를 모두 포함시키는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창삼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는 “과거 국토부에서 하던 수자원 관리 업무를 환경부가 맡게 된 만큼 환경 파괴 우려를 최소화하는 친환경댐의 청사진을 보여 주는 등 주민 설득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도 여러 당근책을 준비하고 있다. 김 장관은 “현재의 보상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댐이 들어서는) 지역에 재정적, 행정적으로 충분히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상 액수를 늘리는 협의를 재정 당국과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환경부는 신설될 댐 대부분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설정되지 않을 것이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취수시설이 없으면 댐이 조성되며 형성되는 호수 주변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규제 대상으로 묶이는 일도 없다는 것이다. 환경부가 신설을 추진하는 14개 댐 중 취수시설이 예정된 댐은 동복천댐 1개뿐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청양=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강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양구=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초대형 스크린에서 고전영화 감상하세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은 13일까지 ‘2024 ACC 빅도어시네마’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ACC 예술극장 극장1 빅도어에서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빅도어시네마는 2016년 시작해 올해로 9회 차를 맞는 ACC 대표 야외 프로그램이다. 예술극장 극장1의 빅도어를 열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상영한다. 11일 시드니 폴락 감독의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이어 12일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사운드 오브 뮤직’이 상영된다. 도레미송으로 유명한 이 영화는 음악을 사랑하는 말괄량이 견습 수녀 마리아가 가정교사로 들어간 집의 아이들과 그들의 아버지인 폰 트랩 대령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겪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 속 알프스의 풍경과 환상적인 하모니가 가을밤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13일에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타이타닉’이 상영된다. 남자 주인공 ‘잭’ 역할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여자 주인공 ‘로즈’ 역할의 케이트 윈즐릿이 두 번 다시 없을 세기의 사랑을 노래하는 영화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고전 명작시리즈 3편을 모두 관람하면 소정의 상품도 받을 수 있는 ‘벽돌깨기 이벤트’도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ACCF 누리집(www.accf.or.kr)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여름이 끝나가면서 전남의 가을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남도한바퀴’ 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도는 가을 남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28개 코스를 새롭게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울긋불긋 가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산림과 민간정원, 고즈넉함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사찰코스까지 남도의 매력을 담은 다양한 코스를 1만2900원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사계절 꽃 피는 바다 위 비밀정원 ‘고흥쑥섬여행’ △선암사를 거닐며 가을 산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순천·광양 주말여행’ △바다 위 케이블카에서 유달산의 단풍을 즐기는 ‘목포 아찔한 비행’ 코스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의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는 ‘전남·광주 공동상품’도 매주 금·일요일 2회 운영한다. 색색의 꽃단지가 있는 ‘광주호 호수생태원’, 역사와 문화를 품은 ‘포충사’를 경유한다. 남도한바퀴는 외지 관광객이 쉽게 이용하도록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에서 출발하며 KTX 광주송정역을 경유한다. 관광지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전남 지역 관광지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10월부터는 무안국제공항 입국 중화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남도한바퀴’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도한바퀴 가을코스 상품 예약은 누리집(citytour.jeonnam.go.kr)이나 콜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