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호

차준호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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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인천취재본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청 인천경제청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run-juno@donga.com

취재분야

2024-04-29~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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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교육감 임태희 27% vs 성기선 21%… 인천교육감 도성훈 20% vs 최계운 17%

    경기도교육감 여론조사에서 중도·보수 성향의 임태희 후보가 진보 성향의 성기선 후보와 오차 범위(±3.5%)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 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임 후보는 27.3%, 성 후보는 20.7%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후보의 격차는 6.6%포인트로 14, 15일 실시했던 1차 여론조사(3.1%포인트) 때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다만 아직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40.9%여서 막판 부동층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차 여론조사 때(60.1%)보다 20%포인트가량 줄었다. 연령별로는 임 후보가 60세 이상에서 44.6%를 얻어 성 후보(12%)보다 지지율이 크게 높았다. 40대 지지율은 성 후보가 26.2%로 임 후보(18.3%)보다 7.9%포인트 앞섰다. ‘어떤 성향의 후보가 당선되어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진보’를 택한 응답자는 34.9%, ‘보수’를 고른 응답자는 33.2%였다.인천에서는 현 교육감인 진보 성향의 도성훈 후보가 19.6%, 보수단일화 후보인 최계운 후보가 16.8%를 얻어 오차 범위(±3.5%) 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인천하이텍고(옛 운봉공고) 교장을 지낸 보수 성향의 허훈 후보가 16일 사퇴 후 ‘최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면서 도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시의원을 지낸 서정호 후보는 3.4%에 머물렀다. 1차 여론조사에선 현역 프리미엄을 누린 도 후보가 12.5%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고 최 후보는 5.6%를 얻는 데 그쳤다. 도 후보는 20∼40대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고, 최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54.3%에 달해 선거 막판 표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성향의 후보가 당선돼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진보’를 택한 응답자는 34%, ‘보수’를 택한 응답자는 32.1%였다.이번 조사는 24, 25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인천 804명, 경기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선(20%) 및 무선(80%) 전화면접으로 표본오차는 인천, 경기 각각 95% 신뢰수준에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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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보진영 텃밭’ 인천 부평구, 50대 후보간 양보 없는 맞대결

    한국지엠(GM)과 부평국가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인천 부평구는 12년간 진보 진영의 텃밭이었다. 근로자 인구 비중이 높아 진보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직장인이 많아 계양구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인천 ‘북부 벨트’로 불린다. 부평구에서는 민선 5∼7기 12년간 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잇따라 당선됐다. 현재 부평 지역 국회의원 2명도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3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0.84% 득표율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45.03%)을 5.81%포인트 앞섰다. 6·1지방선거 인천 부평구청장 선거는 50대 후보 사이에 양보 없는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현직 구청장 차준택 후보(53)가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은 인천시의원을 지낸 유제홍 후보(50)가 대항마로 나섰다. 이들은 민선 6기(제7대) 인천시의원을 함께 지내며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구청장 선거를 치르면서 선거관리위원회 신고와 형사 고발을 주고받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유 후보가 차 후보를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뉴스 더 원’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20, 21일 인천 부평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주민 51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차 후보는 44.3%, 유 후보는 42.4%의 득표율을 보이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부평 토박이인 차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69.81%를 얻어 상대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민선 7기 구청장에 당선됐다. 그는 “4년간 부평구를 이끌며 복개된 굴포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해 부평의 미래를 채울 공간을 마련했다. 구정을 이끈 경험을 토대로 ‘더 큰 부평’을 그려나가 부평을 수도권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옛 미군기지 캠프마켓 반환 부지에 시민공원을 조성하고, 청천동 1113공병단 자리에 문화 상업 기능을 갖춘 대형 복합시설을 유치하는 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인천의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한 청년창업 재정 지원 사업을 확대해 ‘청년 사장’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부평역 GTX B노선 유치 △부평∼연안부두선 트램의 일신동 연장 △부평 11번가 도시재생뉴딜 사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에 맞서는 유 후보는 “민주당이 집권한 지난 12년 동안 부평구는 도시 슬럼화가 이뤄지고 취업률이 떨어지는 등 지역경제가 무너졌다”며 “부평구청장을 탈환해 부평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부평을 새롭게 디자인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쇠락하는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캠프마켓과 제3보급단, 부평공원, 산곡5·7구역 등을 포함한 165만 m² 규모의 미니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부평에 대형 백화점을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갈산동 일대 30년 노후 아파트인 대동, 주공타운, 갈산주공, 하나, 태화, 동남, 아주, 두산, 동아, 한국, 팬더아파트 등 6500가구(약 42만9000m²)를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 대단위 종합개발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구단위계획 수립 때 건폐율, 용적률, 건축물의 높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토지이용계획을 합리화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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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상풍력 조성 때 배후 항만 함께 짓는다

    인천시는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할 때 지역 산업과 연계해 ‘배후 항만 건립’ 방안을 마련하는 용역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인천 산업단지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용역은 12월까지 7개월간 이뤄지며 인하대 산학협력단이 수행자로 선정됐다. 정부는 2020년 7월 해상풍력 발전방안을 통해 2030년까지 해상풍력발전 100배 확대(0.12GW→12GW)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2027년까지 사업비 19조 원 규모의 해상풍력 3.7GW 설치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용역을 통해 △항만 조성의 타당성 및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통한 당위성 확보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 실무협의를 위한 최적의 항만 조성 방안 수립 △해상풍력사업과 지역 산업의 연계를 통한 지역경제의 부가가치 창출 방안 등을 모색한다. 시는 유럽, 대만 등 해외 배후 항만을 조사하고 유럽 해상풍력 산업 동향 검토 등 용역 관련 기초조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해 왔다.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한번 조성되면 30년 이상 유지, 관리가 필요해 이와 관련된 공공인프라 구축, 연구개발(R&D) 및 인력 양성 등이 절실하다. 시 관계자는 “배후 항만 조성방안 마련과 함께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지역 산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지역 해상풍력산업 생태계와 공급망을 면밀히 분석해 고용 창출이 높은 분야의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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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 속 송도 백사장, 워터프런트로 귀환

    인천 송도국제도시 호수와 수로를 ‘ㅁ’자 모양으로 연결하는 워터프런트에 인공백사장 등 시민들이 즐겨 찾는 수변공간이 조성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워터프런트 조성과 관련해 내달 3일까지 송도 워터프런트 1-2단계(9.53km) 실시 설계안을 놓고 주민 의견을 듣는다고 23일 밝혔다. 워터프런트 1-2단계 송도 6·8공구 인공호수(유수지)∼북측연결수로∼북측수로∼아암 호수로 이어지는 물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인공 백사장인 골든 레이크비치가 인천아트센터 옆에 조성된다. 옛 송도 백사장을 재현한 모래와 자갈 해변을 조성해 송도를 대표하는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 연결수로와 수변 로드는 주변 주거·업무시설 등을 고려해 산책과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워터프런트 1-2단계 행정절차를 마치고 올해 말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앞서 2019년 4월 착공한 워터프런트 1-1단계(0.93km)는 다음 달 말 준공돼 6공구 인공 호수와 바다가 수로로 연결된다. 인천 신항 배후단지와 송도 시가지 사이에 조성되는 워터프런트 2단계(5.73km) 사업은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설계용역 등을 거쳐 2024년 착공해 2027년 완공할 계획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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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남춘 “인천 公금융뱅크 세워 서민 지원”

    “인천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손발을 맞춰본 이재명 후보와 ‘시장과 국회의원’으로 다시 만난다면 인천 발전을 위한 더 큰 미래를 함께 그려갈 수 있을 것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1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인천의 미래를 그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물포고 동문으로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는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를 향해선 “4년 전 지방선거와 2년 전 국회의원 선거에서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후광을 믿고 다시 출마했지만 그것만으론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장에 재도전하는 이유를 말해 달라. “지금까지 재선에 성공한 인천시장은 2명뿐이었다. 시장이 자주 교체돼 주요 정책도 손바닥 뒤집듯 바뀌었다. 제자리걸음만 하다 후퇴하는 시정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지난 4년을 미래로 더 크게 이어가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 ―지난 4년 동안의 성과와 아쉬웠던 점을 꼽아 달라. “최대 성과는 지역화폐인 ‘인천e음’ 카드를 한국 최고의 지역화폐로 키워낸 것이다. 재선한다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e음 카드를 발전시켜 시민들께 더 많은 혜택을 드리겠다. 아쉬운 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다. 시의 역량을 방역과 시민 안전에 집중하다 보니, 임기 절반이 넘는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주요 공약을 소개해 달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인천e음 카드를 계층별로 세분해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 공공금융 플랫폼인 ‘인천e음 뱅크’를 설립해 금융 소외계층과 소상공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지역 내 경제 선순환 규모를 100조 원까지 키우겠다.” ―최근 수도권 대체매립지 부지로 ‘경기 포천’을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포천이 대체매립지 부지로 확정됐다’고 말한 게 아니다. 추진되고 있다고 들은 내용을 밝혔을 뿐이다. 실현될 경우 인천은 영흥도에 조성 중인 자체매립지를 사용하고, 서울·경기는 포천의 대체매립지를 사용하면 된다. 인천은 계속 친환경 자체매립지를 추진할 것이다.” ―자신만의 강점을 밝힌다면…. “80년 묵은 부평 캠프마켓 반환 문제, 20년 묵은 장기미집행공원 및 도로 문제 등을 해결했다. 재정 건전화를 통해 3년 연속 재정 최우수·우수 도시를 달성했다. 앞으로도 시민들께 인천에 산다는 자긍심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박남춘 후보 프로필△출생일: 1958년 7월 2일 △출생지: 인천 중구△학력: 고려대 행정학 학사△주요 경력: 인천시장, 19·20대 국회의원, 노무현 정부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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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복 “내항 재개발로 제물포 르네상스”

    “이번 지방선거는 인천이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하느냐, 아니면 퇴보의 길을 걷느냐를 결정할 선거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10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무능, 무책임, 불통의 시정(市政)을 보여준 지난 4년은 인천 시민의 불행이었다”며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비판했다. 또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인천을 도피처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4년 만에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리턴매치를 펼치는데…. “주요 후보 둘이 모두 인천시장을 지낸 터라 시민들이 판단하기 쉬워졌다. 유권자들은 재임 시절 누가 제대로 일했는지, 사심 없이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했는지, 미래의 희망과 비전을 갖고 있는지 구별할 것이다.” ―주요 공약을 소개해 달라. “인천 내항(內港) 재개발을 통해 ‘제물포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 내항 42만 m²를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수변 관광명소와 쇼핑, 주거, 청년 창업 공간을 조성하겠다. 용도지역과 용적률을 조정하고 규제를 완화해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겠다. 부평역사에 ‘부평광역복합환승센터’를 유치하겠다.” ―인천형 일자리 창출 계획은…. “스타트업 벤처폴리스 1조 펀드를 조성해 인천을 청년 일자리 천국으로 만들겠다. 인천을 아시아권의 대규모 해외 진출 기지로 만들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민주당 이재명 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는데…. “인천을 은신처나 피난처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도망자가 도피처 찾을 때 거수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본다면 인천 시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유권자들은 합당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 ―엄마들이 행복한 도시는 어떻게 만드나. “우선 ‘인천 맘’ 센터를 설치할 것이다. 센터에서 출산·보육서비스를 통합해 보육과 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지원하겠다. 현재 200만 원인 출산장려 지원금을 1000만 원까지 늘리고 임산부 교통비 50만 원도 지급해 엄마가 즐거운 도시를 만들겠다.” ―여당 후보로서 정부와의 공조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공약 이행 점검 회의에 참석해 수도권 매립지 문제 등 인천 현안을 논의했다. 저는 시장 시절 환경부 장관과 서울시장, 경기도지사와 4자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진전시켰는데, 박남춘 후보는 시장을 하면서 4자 협의체를 가동조차 안 했다. 만약 4년 전 제가 시장이 됐다면 수도권 매립지 문제는 벌써 마무리됐을 것이다.”유정복 후보 프로필△출생일: 1957년 6월 16일 △출생지: 인천 동구△학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연세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과정 수료△주요 경력: 인천시장, 17∼19대 국회의원, 농림수산식품부·안전행정부 장관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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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병원 ‘메디 스토리’]과도한 음주는 간에 치명적… ‘간 건강’ 지키려면 금주해야

    말술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평소 술을 즐겨하던 A 씨(52)는 3월 말 극심한 피로와 함께 얼굴이 노래지는 황달 증상을 느꼈다. 평소와 달리 배도 빵빵해졌다. 동네 의원을 찾았는데 서둘러서 큰 병원에 갈 것을 권유했다. A 씨의 몸 상태를 정밀 검사한 인하대병원 의료진은 간이 굳어지면서 얼굴이 노랗게 변하고, 배에 물이 차고, 정신을 잃는 등 간 기능이 크게 떨어진 ‘비대상성 간경변’이라고 진단했다. 비대상성 간경변은 간의 70∼80%가 망가진 상태로 회복이 어렵다. A 씨의 간은 오랜 폭음으로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기증자로부터 새로운 간을 이식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기약 없이 간 이식 대기를 하던 중 4월 중순 기적이 일어났다. 뇌사 기증자가 나타나 한 달이 안 돼 간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그는 응급 간 이식 수술을 받은 뒤 퇴원해 현재 정상적인 간 기능 수치를 유지하며 회복하고 있다. A 씨는 “기증자와 가족의 숭고한 마음을 잊지 않고 살겠다. 긴급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인하대병원 의료진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간 이식 수술을 집도한 신우영 교수(인하대병원 외과·장기이식센터장)는 “알코올성 간경변증으로 간 이식을 받은 환자 중에서 건강 회복 후 다시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금주가 삶의 원칙이 되어야 한다”며 “간 이식 후 거부 반응, 담도계 합병증, 면역억제제에 의한 당뇨,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복약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정기검사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체 장기 중 가장 큰 기관인 간은 우리 몸에서 해독을 포함한 대사 작용과 단백질 및 혈액응고인자 합성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간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다양한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만성 간염이 지속되면 간의 섬유화가 진행돼 간경변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알코올성 간 질환과 비만에 따른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간이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간 이식 외에 뚜렷한 방법이 없다. 간 이식의 수요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뇌사 기증자의 간은 기증을 받는 환자의 상태가 얼마나 위독한지에 따라 배정된다. 멜드(MELD) 점수로 응급도를 평가하는데 외국은 30점만 돼도 간 이식을 받지만, 국내는 뇌사 기증자가 부족해 최고점인 40점에 도달해도 뇌사 기증자를 기다리다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다. ‘간 건강’을 지키려면 금주를 실천해야 한다. 술을 과도하게 마시면 간에 지방이 축적되고 알코올의 대사 물질이 간세포를 손상시킨다.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될 시간적 여유 없이 다시 술을 마시면 알코올성 간염과 간경변, 간암으로까지 진행된다. 인하대병원은 최근 간 이식팀을 새롭게 구축했다. 신 교수가 팀을 이끌고 풍부한 임상 경험이 있는 이식외과 전문의 김경덕 교수가 합류했다. 장기이식센터는 간담췌외과, 소화기내과, 심장내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전문 의료진이 참여해 긴밀한 협진체계를 갖추고 있다. 장기이식센터 이유리 코디네이터(간호사)는 “인하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4시간 상담이 가능하고 365일 응급 수술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며 “코디네이터가 늘 센터에서 상주하면서 환자별 맞춤 상담과 이식 전후 면역과 영양 관리를 전담하는 전문적인 케어를 펼친다”고 설명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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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환경질환 모니터링 ‘인천 환경보건센터’ 문 열어

    다양한 환경오염 관련 질환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인천 환경보건센터’가 문을 열었다. 인천시는 ‘인천시 권역형 환경보건센터’가 남동구 구월동 가천대 길병원 국민검진센터 7층에 문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날 ‘제1회 인천 환경보건포럼’을 함께 열고 환경성 질환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나눴다. 환경보건센터는 지난해 1월 ‘환경보건법’ 개정에 따라 지역의 맞춤형 환경보건 정책 추진을 위해 환경부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3월 가천대가 센터 운영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센터는 △환경보건 취약 지역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 △인천시 환경보건 정책 수립 지원 △환경보건 거버넌스 구축 및 포럼 운영 등을 수행한다. 올해는 환경 문제와 관련된 질환이 의심되는 시민 누구나 방문해 상담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환경성 질환 안심진료센터’(가칭)를 7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또 남동국가산업단지 인근 지역인 남동구 논현지구 주민의 환경성 질환 유무 및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안영규 인천시장 권한대행은 “인천시 환경보건센터가 환경유해인자로 인한 시민 건강 피해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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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들 택시대란 비상… 경기 “부제 해제” 대구-광주 “요금 인상”

    박모 씨(34)는 13일 경기 용인시 죽전카페거리에서 회식을 마치고 화성시 동탄동 집에 가려고 오후 11시 20분경부터 1시간가량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으로 여러 차례 호출했지만 ‘이용 가능한 택시가 없다’라는 메시지만 떴고, 도로에서도 빈 택시를 찾기 힘들어 결국 가족이 차로 데리러 왔다. 박 씨는 “대로변에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 천지였다”라며 “요즘은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소연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후 서울뿐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대도시와 수도권 번화가에서 밤마다 ‘택시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의무휴업제(부제) 해제와 택시요금 인상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법인 기사, 배달·택배업계로 떠나최근 택시 승차난은 법인택시 기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손님이 줄자 배달·택배업계로 대거 이직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기지역의 경우 2019년 12월 말 약 1만5000명이던 법인택시 기사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4000여 명(약 27%) 줄어 최근에는 약 1만1000명만 남았다. 인천도 같은 기간 약 5600명에서 1300여 명(약 23%) 감소해 약 4300명만 남았다. 경기지역 택시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동안 승객은 없는데 연료비가 계속 오르자 법인택시 기사들이 생계를 위해 배달과 택배업계 쪽으로 떠났다”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상당수의 법인택시가 차고지에서 ‘놀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등록된 법인택시는 1만255대지만 실제 운행 중인 택시는 7000여 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코로나19 이후 기사를 구하지 못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부제 풀고, 택시요금 인상 검토최근 심야시간 개인택시 부제를 한시 해제한 서울시처럼 부제 해제를 추진하는 지자체들이 적지 않다. 부제는 차량 정비와 기사의 휴식을 위해 휴무를 강제하는 제도(3부제는 이틀 운행 뒤 하루 휴무)다. 경기도는 택시 부제 해제 권한을 갖고 있는 각 시군에 해제 요청 공문을 16일 보냈다. 이에 의정부시와 부천시, 의왕시 등에서 부제 해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시와 양주시는 이미 부제를 해제한 상태다. 경기지역 31개 시군의 택시 3만7852대 가운데 부제를 적용받는 택시는 수원시 등 11개 시군의 4522대다. 떠나간 기사들을 택시업계로 되돌리기 위해 요금 인상도 검토 중이다. 광주시는 진행 중인 택시요금 연구용역이 끝나면 택시비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도 “택시 운송원가 관련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요금 인상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요금을 올린 곳도 있다. 강원도는 지난달 25일 기본요금(2km까지)을 기존 3300원에서 3800원으로 500원 인상했다. 2019년 인상 후 3년 만이다. 세종시도 기본요금을 지난달 1일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렸다. 다만 최근 물가가 급등하는 와중에 택시요금까지 오르면 시민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상 폭이 관건”이라며 “너무 많이 올리면 나중에 물가가 안정됐을 때 오히려 택시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싸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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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대란 전국 확산에…경기 “부제 해제” 대구-광주 “요금 인상”

    박모 씨(34)는 13일 경기 용인시 죽전카페거리에서 회식을 마치고 화성시 동탄동 집에 가려고 오후 11시 20분경부터 1시간가량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으로 여러 차례 호출했지만 ‘이용 가능한 택시가 없다’라는 메시지만 떴고, 도로에서도 빈 택시를 찾기 힘들어 결국 가족이 차로 데리러 왔다. 박 씨는 “대로변에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 천지였다”라며 “요즘은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소연했다.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서울 뿐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대도시와 수도권 번화가에서 밤마다 ‘택시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의무휴업제(부제) 해제와 택시요금 인상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법인 기사, 배달·택배업계로 떠나최근 택시 승차난은 법인택시 기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손님이 줄자 배달·택배업계로 대거 이직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기지역의 경우 2019년 12월 말 약 1만5000명이던 법인택시 기사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4000여명(약 27%) 줄어 최근에는 약 1만1000명만 남았다. 인천도 같은 기간 약 5600명에서 1300여명(약 23%) 감소해 약 4300명만 남았다. 경기지역 택시조합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동안 승객은 없는데 연료비가 계속 오르자 법인 택시 기사들이 생계를 위해 배달과 택배업계 쪽으로 떠났다”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상당수의 법인 택시가 차고지에서 ‘놀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등록된 법인 택시는 1만255대지만 실제 운행 중인 택시는 7000여 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코로나19 이후 기사를 구하지 못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부제 풀고, 택시요금 인상 검토최근 심야 시간 개인택시 의무휴업제(부제)를 한시 해제한 서울시처럼 부제 해제를 추진하는 지자체들이 적지 않다. 부제는 차량정비와 기사의 휴식을 위해 휴무를 강제하는 제도(3부제는 이틀 운행 뒤 하루 휴무)다. 경기도는 택시 부제 해제 권한을 갖고 있는 각 시군에 해제 요청 공문을 16일 보냈다. 이에 의정부시와 부천시, 의왕시 등에서 부제 해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시와 양주시는 이미 부제를 해제한 상태다. 경기지역 31개 시군의 택시 3만7852대 가운데 부제를 적용받는 택시는 수원시 등 11개 시군의 4522대다. 떠나간 기사들을 택시업계로 되돌리기 위해 요금 인상도 검토 중이다. 광주시는 진행 중인 택시 요금 연구 용역이 끝나면 택시비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도 “택시 운송원가 관련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요금 인상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요금을 올린 곳도 있다. 강원도는 지난달 25일 기본요금(2㎞까지)을 기존 3300원에서 3800원으로 500원 인상했다. 2019년 인상 후 3년 만이다. 세종시도 기본요금을 지난달 1일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올렸다. 다만 최근 물가가 급등하는 와중에 택시요금까지 오르면 시민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상폭이 관건”이라며 “너무 많이 올리면 나중에 물가가 안정됐을 때 오히려 택시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싸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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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에 전국 8번째 귀어학교 설립, 내년 하반기 운영… 양식업 등 교육

    인천 어촌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귀어학교가 문을 연다. 인천시는 해양수산부의 귀어학교 개설 사전 공모에 선정돼 내년에 전국 8번째 귀어학교를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귀어학교는 어촌 정착에 어려움을 겪거나 귀어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어업 양식업 등과 관련한 기술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시는 10억 원을 들여 인천수산기술지원센터 내 대회의실을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지상 2층 규모의 기숙시설을 신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80명의 수산 전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인천 수산업 특성을 반영한 지역 특화 귀어학교 개설로 어업과 양식업을 포함해 어촌 관광·서비스업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한다. 인천에는 1만5200여 명(7900가구)이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인천의 귀어 가구는 전년 대비 72.3%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김율민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 소장은 “최근 귀어·귀촌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일부는 정착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귀어학교를 통해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지역 특화 정책도 발굴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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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바이오도시 송도,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약 후보 물질 개발과 연구뿐만 아니라 제조와 대량 생산 등 산업화를 위한 전문 인력이 중요한 상황이다.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국책 사업으로 미래 제약·바이오산업을 이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바이오 인력 양성을 앞에서 이끌고 있는 곳은 지난달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문을 연 ‘실습교육센터’다. 아일랜드의 유명 바이오 공정 교육기관 나이버트(NIBRT)를 본뜬 실습교육센터는 국제캠퍼스 ‘Y-PLAZA’에 1190m² 규모로 실습 장비 74종을 갖춰 조성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9월부터 이론 교육을 시작했는데, 생명공학과 등 관련 학과 졸업생과 바이오 기업 재직자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는 비학위과정으로 백신특화과정 137명과 일반공정과정 144명의 교육생을 각각 배출했다. 올해는 백신특화과정 120명, 일반공정과정 180명 등 총 300여 명의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9월에 착공해 2024년 1월 준공한다. 센터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안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900m² 규모로 세워진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인데, 국비 222억 원과 시비 91억 원을 합쳐 총 31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제약·바이오산업 공정과 유사한 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수준의 교육장이 갖춰져 있어 연간 200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정부는 2023년까지 바이오 생산시설 및 품질관리 분야의 신규 인력 수요를 1만6554명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인력 공급은 1만356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양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의약품) 생산업체는 현재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인력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송도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 바이오 인력을 양성하는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 2월 세계보건기구(WHO)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로 한국을 단독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한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정 교육 훈련을 제공할 수 있다.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가 간 백신 불평등 문제 발생으로 중·저소득국의 바이오 의약품 제조 역량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을 인식해 이들 국가의 백신 자급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추진한 국제 프로젝트다. 정부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인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와 함께 역량을 모을 경우 바이오 인력 육성이 더욱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규석 인천시 바이오산업팀장은 “정부의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 사업에 적극 협조해 인천이 명실상부한 K-글로벌 백신 허브의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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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도서관 그룹스터디룸 개관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IGC)은 도서관 그룹스터디룸을 개관했다고 11일 밝혔다. IGC는 2012년부터 차세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되고 있는 해외 대학 확장 캠퍼스다. 현재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SBU),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FIT) 등 5개 외국 대학과 스탠퍼드대 스마트시티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그룹스터디룸 1층에는 1·4·6인실, 단체실 등 다양한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그룹스터디룸 22개를 조성했다. 2층에는 6명에서 12명까지 수용 가능한 12개의 그룹스터디룸이, 3층에는 국내 자료실과 라운지가 마련됐다. 열람석은 기존 400석에서 800석으로 2배로 넓혔다. 학생 정원의 20%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 수를 마련하고 쾌적한 학습과 연구 공간으로 꾸몄다. 그룹스터디룸 조성에는 12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IGC에 입주한 대학생들은 외국 본교와 동일한 수준의 교육을 받는다. 재학 기간 중 1년은 본교에서 수업을 받는다. IGC 유병윤 대표이사는 “도서관 리모델링을 통해 소통, 협력, 토론 공간 등 학생들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을 마련했다. 도서관이 캠퍼스 연구 활동과 정보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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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첨단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 2년만에 16일 재개장

    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33층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 인천경제청 직원들이 새롭게 단장한 각종 시설물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었다. 2015년 3월 문을 연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은 해마다 관람객 30여만 명이 찾는 송도의 대표적인 관람 명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2020년 2월 운영을 중단했던 홍보관이 휴관한 지 2년 3개월여 만인 이달 16일 다시 문을 연다. 홍보관은 역사전시관을 디지털화하는 등 다양한 시설물을 새롭게 설치해 관람객을 맞는다.○ 최첨단 미디어 기술 접목 다시 개관하는 홍보관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33층 전용 홍보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과 마주한다. 전광판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방문을 환영한다’는 자막과 함께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의 현재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LED 바와 영상을 연동하는 파사드가 구현되는 것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변화상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역사전시관은 최신 미디어 콘텐츠 기술이 접목돼 있다. 과거 갯벌이었던 송도와 허허벌판이던 영종, 청라의 개발 초기 모습부터 현재까지의 발전상을 연도별로 LED 전광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960년대 송도 갯벌의 모습 △2003년 국내 최초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당시의 모습 등 다양한 영상을 디지털화해 보여준다. ‘TV 속 그 장소 여기가 거기였어?’도 눈길을 끄는 최첨단 영상 콘텐츠다.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의 주요 건축물, 공원, 관광명소를 클릭하면 그곳에서 촬영했던 TV드라마 등이 상세히 소개된다. 예를 들어 송도국제도시의 포스코타워를 클릭하면 ‘태양의 후예’와 ‘SKY캐슬’ ‘닥터스’를 촬영했던 곳이라는 정보를 알려준다. 송도의 경우 맛집 거리를 비롯해 인천도시역사박물관, ‘록 페스티벌’이 열리는 달빛축제공원, 인천노을명소 솔찬공원 등을 소개한다. ‘주변 포토 스폿’을 누르면 드라마 속 촬영 장소 등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을 알려준다. 홍보관은 전망대 역할도 한다. 경기 시흥시 배곶신도시와 오이도를 비롯해 송도 신항, 송도 6·8공구 등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2015년 3월 G타워에 문을 연 뒤 누적관람객은 122만8000여 명에 달한다. 홍보관은 당분간 주말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 인천경제청 지원찬 미디어문화과장은 “디지털 등 새로운 시대 흐름에 맞춰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재개관하는 홍보관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요 시설 단계별 개방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방침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 주요 시설물이 단계별로 개방된다. △송도컨벤시아 △아트센터 인천 △트라이보울 △인천 스타트업파크 △스마트시티운영센터 △인천경제자유구역 글로벌센터 △하늘문화센터 △영종씨사이드파크가 대상이다. 아트센터 인천과 트라이보울은 지난달 25일부터 거리 두기 좌석제가 해제됐다. 공연장과 로비에서 물 음료 등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다. 제한적으로 운영되던 인천 스타트업파크의 투어(매주 목요일 오후 2, 4시)와 벤치마킹(별도 접수)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영종씨사이드파크의 경관 폭포는 지난달 26일 다시 가동했고, 족욕장이 이달 24일부터, 물놀이장 등이 6월 28일부터 각각 운영에 들어간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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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고액 체납자 징수 위해 체납처분 위탁 추진

    인천시는 고액·상습 체납자의 지방세 체납 징수를 위해 관세청에 체납처분을 위탁해 수입 물품 압류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체납처분 위탁은 지방자치단체와 관세청이 협력해 체납액을 징수할 수 있는 제도다. 이에 따라 고액·상습 체납자가 해외여행 후 입국할 때 반입한 명품이나 해외직구 물품 등이 공항에서 압류된다. 체납처분 위탁 대상은 지방세 체납액이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 체납자로 명단이 공개된 사람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지방세 체납액이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 법인 65곳과 개인 43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시는 이들에게 지방세 납부를 촉구하는 예고문을 4월 발송했다. 5월 예고 기한까지 체납액을 납부하지 않은 체납자에 대해 6월에 체납 처분을 위탁한다. 관세청은 체납 처분 위탁을 받은 체납자가 수입하는 물품을 압류해 매각과 충당 절차 등을 진행한다. 단, 명단 공개 당시 금액의 50% 이상 납부한 경우 위탁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진태 인천시 재정기획관은 “시는 관세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악의적인 고액·상습 체납 근절에 나서 조세 정의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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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의LK’사업 환경영향평가 통과… 용유·무의 개발 탄력

    인천 영종국제도시 용유·무의 지역에 추진 중인 ‘무의LK’ 등 개발 사업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월 용유 오션뷰에 이어 최근 무의LK 개발 사업이 한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2017년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시작한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시행자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하고 협의를 거치면서 늦어졌다. 인천경제청은 한강유역환경청의 의견을 반영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개발 면적을 축소하고 저층·저밀도 건축물로 개발 계획을 보완했다. 무의LK는 시행자인 그랜드개발㈜이 인천 중구 무의동 산 349-1 일대 124만 m²에 고급 풀빌라, 컨벤션, 콘도미니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교통·재해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착공한다. 앞서 3월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용유 오션뷰는 인천 중구 을왕동 산 70-1 일대 12만4000m²에 테라스하우스로 구성된 친환경 고급 리조트와 공원 등을 조성한다. 현재 실시계획 승인을 위한 교통·재해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는데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이 밖에 실미도해수욕장 인근 무의동 705-1 일대 44만 m²에 레저·휴양 기능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무의 쏠레어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도 한강유역환경청과 연내 환경영향 평가를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협의한 후 본안 협의를 위한 환경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무의LK와 용유 오션뷰 개발 사업이 실시계획 승인 전 중요한 행정 절차인 환경영향평가가 잇따라 마무리돼 용유·무의 지역 숙원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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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도시공사, ‘부동산자산운용’ 날개 달고 시민 주거안정 돕는다

    인천도시공사(iH)가 자산관리회사(Asset Management Company·AMC)와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s) 시스템을 도입해 ‘부동산 자산 관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2일 iH에 따르면 지난해 5월 iH는 지방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른 ‘AMC 겸영 인가’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 AMC는 리츠로부터 자산의 투자 운용 업무를 위탁받아 업무를 수행하는 회사다. iH는 별도의 분리된 회사가 부동산 금융을 조달해 공기업 부채 증가라는 부담을 덜고 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신규 사업을 활발히 펼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iH는 ‘AMC 겸영 인가’가 시민의 주거 안정과 주거 복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랜 기간 거주가 가능하고 임대료가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는 임대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iH는 미추홀구 도화지구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와 공공임대 등 모두 3개 리츠를 통해 3173채의 임대주택을 공급해 운영하고 있다. 리츠에서 공급한 임대주택은 임대 기간 8년 이상, 임대료 인상률은 연 5%로 제한해 임차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iH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리츠를 통해 개발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초기 임대료가 일반임대주택은 주변 시세의 95% 이하, 청년임대주택 등은 주변 시세의 85% 이하로 공급한다. 여기에 임대료 상승률을 연 5%로 제한하고 임대 기간도 10년 이상으로 정해 임차인의 경제적 부담과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조성한다. iH는 지난해 9월 검단 AA27블록과 올해 1월 영종 A65블록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방식으로 공급하기 위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했다. 이들 리츠는 분양가 확정 분양전환형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할 때 입주자와 리츠가 가격 상승분을 공유한다는 장점이 있다. iH는 서구 검암플라시아 복합개발사업은 특수목적법인(SPC)이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방식으로 공모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주택개발리츠, 대토보상리츠, 도시재생리츠 등 다양한 부동산 금융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와 iH가 보유한 토지에 청년, 신혼부부 및 고령자 등 주거 취약 계층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임대주택리츠가 가능해졌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균형 발전을 위한 ‘도시공간 재창조’를 도시재생리츠를 통해 추진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했다. AMC 겸영 인가를 통해 리츠를 활용한 다양한 금융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iH는 주택도시기금, 민간자본 활용을 통한 안정적인 주택 공급을 위해 1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산관리본부를 신설해 부동산 금융사업 기능을 확대하고, 자산 관리 전문기관으로서의 조직을 갖췄다. 최근에는 한국리츠협회와 ‘부동산 금융 분야 공동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승우 iH 사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부동산 금융은 개발사업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AMC 겸영을 통해 도시 재생과 주거 복지를 이끌어가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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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다음달부터 코로나 선별검사소 축소 운영

    인천시는 내달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소 추세에 따라 선별검사소를 축소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인천에서 운영 중인 17곳의 선별진료소를 12곳으로 줄일 예정이다. 축소 대상 선별검사소는 △동인천역북광장(동구) △인천대 제물포캠퍼스(미추홀구) △원인재역(연수구) △ 예술회관역(남동구) △신트리공원(부평구) 등 5곳으로 이달 30일까지만 운영한다. 다만 구·군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한다.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주말과 휴일은 오전 9시∼오후 1시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송도달빛공원 주차장 △인천시청 앞 광장 △열우물경기장 내 운동장 임시 선별검사소는 주말과 휴일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을 확대한다. 인천지역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과 휴일은 오전 9시∼오후 1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년 12월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왔다. 구별로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시철도역과 광장, 공원 등에 드라이브스루(차량 탑승검사) 방식 3곳을 포함한 총 17곳을 설치해 365일 연중 운영해 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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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계운 인천대 교수, 인천시교육감 보수 단일 후보로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사진)가 인천시교육감 선거 범보수진영 단일 후보로 25일 선출됐다. 단일 후보 경선은 22∼24일 여론조사 70%와 현장투표 3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최 후보는 각각 9702표와 2707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대형 후보(경인교대 교수)는 2위를 차지했다. 최 후보는 “범보수는 원팀으로 6월 1일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전교조 폐해’를 끝장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도성훈 현 교육감(진보진영)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보수진영 경선 승자) △허훈 전 하이텍고등학교 교장(보수진영 독자 출마)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중도진영) 등 4자 구도로 치러진다. 최 후보는 보수 단일화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이 교수와 박승란 전 인천숭의초등학교 교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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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의 ‘진보 텃밭’ 계양구에 무슨 일이…

    인천의 전통 진보 텃밭인 계양구가 술렁이고 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1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면서 그의 지역구인 계양을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를 중심으로 전략 공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25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송 전 대표가 30일 이전에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 6·1지방선거에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계양을은 ‘경선이 곧 본선’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송 전 대표는 계양구를 기반으로 국회의원 5선을 지냈다. 2010년에는 인천시장에도 당선됐다. 이 때문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과 현 정부 출신 인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어 전략공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지역이다. 그러나 계양을 민주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전략공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보궐선거의 전략공천에 명분과 실리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정치 개혁’의 하나로 3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종로 등 3곳)에서 무공천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에 귀책사유가 있어 재·보선이 발생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번 보궐선거에 전략공천을 강행할 명분이 부족하고 민주당의 ‘공정 경쟁 원칙’에도 위배된다는 여론이 높다. 민주당원 A 씨(49)는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로 지역 민심이 흉흉하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정한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이 이루어진다면 민주당은 민심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는 벌써부터 계양을 보궐선거로 뜨겁다. 민주당에서는 계양구청장 3선에 당선돼 6월 임기를 마치는 박형우 현 청장의 출마 가능성이 있다. 송 전 대표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한 인천 토박이 박성민 시의원(53·민주당·계양구4)도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계양구 출신인 윤대기 인천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양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민주당 채이배 비상대책위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20대 총선 당시 계양갑에서 유동수 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배한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출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인천시의사회 회장을 지낸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원식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남아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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