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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사건을 수사했던 특별검사 케네스 스타(사진)가 13일(현지 시간)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타 전 특검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병원에 입원 중 합병증으로 숨졌다. 1946년 텍사스주 버넌에서 태어난 그는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연방대법원 재판연구원, 연방판사, 법무부 차관 등을 지냈다. 그는 1994년 부동산 비리를 수사하는 특검으로 임명됐지만 수사 과정에서 당시 현직 대통령이던 클린턴과 르윈스키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났다. 이 사건이 일파만파 커져 1998년 미국 의회에서 클린턴에 대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돼 하원을 통과했으나 이듬해 상원에서 부결됐다. NYT는 “그는 클린턴의 비판자들에게는 영웅 같은 존재, 지지자들에게는 레미제라블(장발장)의 자베르 경감 같은 존재였다”고 평가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멕시코에서 양국의 대규모 경제협력 계획을 12일 밝혔다. 멕시코 북부의 리튬 매장지 일대를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미국은 멕시코에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의 생산 시설에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국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블링컨 장관과 러몬도 장관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 타티아나 클루티에르 경제장관과 고위급 경제대화를 열고 반도체, 전기차 분야 등에서 경제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멕시코의 동참을 끌어내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양국은 멕시코 북부 접경 지역인 ‘소노라’를 리튬 배터리, 전기차, 태양광 에너지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 계획도 협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반도체 공급망의 주요 부문이 이미 멕시코에 잘 확립돼 있고 인텔, 스카이워크스 등 미국 기업이 멕시코에서도 연구개발, 설계, 조립, 테스트 제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멕시코는 반도체 제조 시설뿐만 아니라 테스트, 포장 및 조립 분야 등에도 기회를 갖고 있다. 양국의 일자리 창출 기회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미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도 다량 매장돼 있다. 미국은 동맹국 한국에 대해선 자국 내 공장 건설을 압박하고 전기차 보조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하면서도 핵심 자원을 갖고 있는 멕시코에는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자국 이익을 절대적으로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멕시코를 방문해 양국의 대규모 경제협력 계획을 밝혔다. 양국은 멕시코 북부의 리튬 매장지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미국은 미국 반도체 기업의 멕시코 내 연구 및 생산시설에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 등을 향해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에서 생산하라”고 압박 중인 미국이 국경을 맞댄 접경국이자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를 향해선 러브콜을 보내는 모양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은 멕시코와 반도체, 전기차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경제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과 러몬도 장관은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무장관, 타티아나 클루티에르 경제장관과 고위급 경제대화를 열었다.미국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자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과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멕시코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방문도 그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반도체 공급망의 주요 부문이 이미 멕시코에 잘 확립돼있고 인텔, 스카이웍스 등 미국 기업들이 멕시코에서도 연구개발, 설계, 조립, 테스트 제조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반도체 지원법은 이런 유형의 작업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의 발언도 주목됐다. 그는 “멕시코는 반도체 제조 시설뿐만 아니라 테스트, 포장 및 조립 분야 등에도 기회를 갖고 있다. 중국과 대만에는 관련 기업 60여 곳이 있고, 이 분야 산업 규모는 600억 달러(약 83조 원), 그 중 북미가 차지하는 것은 30억 달러(약 4조 원)”라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와 미국에서 일자리 창출의 기회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얼마 전 반도체 등 미래 분야를 ‘미국이 장악해야 한다’고 말했던 인물이다. 미국은 한국 등을 향해선 미국에 생산 시설을 짓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압박하며 한국산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전방위적 ‘미래 기술 공급망 장악’을 추진 중이다. 이런 미국이 멕시코에 대해선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멕시코의 특별한 지위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는 미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2020년 8월 기준으로 미국 대외 무역의 14.1%를 차지한다. 미국의 5대 상위 교역국은 멕시코, 캐나다, 중국, 일본, 독일 순이다. 게다가 멕시코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이 다량 매장된 국가다. 아직까지는 상업용 생산을 안 하고 있지만 5월 멕시코 정부는 리튬을 전면 국유화하며 리튬 산업을 국가가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멕시코의 리튬이 본격적으로 채굴되면 전 세계 공급량의 2%를 차지하는 세계 10위의 리튬 생산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RA도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멕시코 등 '북미 3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멕시코는 지리적으로는 북미에 있지만 관례상 보통 '북미'를 칭할 때는 영어권 국가인 캐나다와 미국만을 지칭해왔다. 멕시코는 스페인어를 쓴다. 하지만 멕시코의 국내총생산(GDP)는 세계 16위이고 남미 이민자들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가는 등 이민자 문제도 얽혀 있다. 게다가 멕시코는 산유국이고 미국 에너지 기업들도 상당 수 멕시코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때문에 2018년 미국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Mexico-Canada AgreementㆍUSMCA)'를 출범 시켰다. 이는 1994년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대체하는 무역 협정이다.게다가 멕시코는 남미의 일명 ‘리튬 삼각지대(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칠레)’와 리튬 생산 연합체 구성을 추진 중이다. 리튬 삼각지대 3국은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58%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잠재력이 큰 곳이다. 현재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은 칠레, 최대 생산국은 호주다. 멕시코가 리튬 삼각지대 국가들과 손을 잡는다면 세계 리튬 공급의 ‘맹주’가 될 수도 있다. 때문이 미국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멕시코는 여러모로 '미국의 이익'과 밀접한 국가다.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과는 대우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미국과 멕시코는 멕시코 북부의 미국 접경지역인 ‘노소라’를 리튬 배터리, 전기차, 태양광 에너지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 계획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미국 측에 이를 설명했다고 밝혔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주요 정상들이 19일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國葬)으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인텔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왕 서거 당일 백악관과 미국의 모든 공공장소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나루히토(德仁) 일왕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장례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 주요 영연방 국가 지도자들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각국에서 많은 지도자가 방문할 것을 고려해 장례식에 오는 외국 지도자들에게 가급적 상업용 항공기를 이용할 것을 권유하고, 전용기로 올 경우 런던 인근의 덜 붐비는 공항을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 폴리티코가 전했다. 런던에서도 특정 장소에 모여 버스로 이동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정상 본인과 배우자, 그에 준하는 한 명만 참석을 허용했다.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해온 영국과 사이가 안 좋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고 대표단만 보낼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9∼19일 안동하회마을에 있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 ‘충효당’ 앞에 여왕 추모 단상을 설치해 운영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9년 4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안동을 찾은 인연이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영국 즉위위원회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이틀 만인 10일(현지 시간) 장남 찰스 3세를 국왕으로 공식 선포했다.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한 당일(8일) 자동으로 왕위를 계승했고 9일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접견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찰스 3세는 첫 대국민 연설에서 “여왕이 변함없이 헌신했던 것처럼 나도 내게 허락된 시간 동안 충성심과 존경, 사랑으로 국민을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역사상 최고령(74세)으로 국왕에 올랐다. 영국은 왕과 관련된 상징물을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군주가 머무는 곳에 거는 왕실 깃발 ‘로열 스탠더드’, 영국 관공서 깃발에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상징 문장과 영어 약자인 ‘EIIR’(Elizabeth Ⅱ Regina)가 찰스 3세의 것으로 바뀐다. 영국 국가인 ‘하느님, 여왕을 지켜 주소서(God Save the Queen)’의 제목과 가사에 나오는 ‘여왕(Queen)’은 ‘왕(King)’으로 바뀐다. 여왕의 얼굴이 새겨진 영국 파운드화 지폐와 동전도 새로 찍는다. 영국 BBC는 찰스 3세에 대해 “수줍음이 많고 예민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바쁜 어머니와 엄한 아버지(필립 공) 아래서 살가운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중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어린이들에게 해리포터 시리즈를 구연동화처럼 읽어주는 자상한 면모도 가졌다. 그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처럼 영국인에게 사랑받는 군주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찰스 3세의 현 부인인 커밀라 파커 볼스 왕비는 2005년 재혼한 배우자다. 1981년 다이애나 왕세자빈과 결혼했으나 유부녀였던 커밀라 왕비와 불륜 관계를 유지하다가 1996년 다이애나와 이혼했다. 1년 뒤 다이애나가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하다가 교통사고로 숨지자 찰스 3세는 국민적 비난을 받았다. 찰스 3세가 10일 즉위식에서 보인 태도도 논란이 됐다. 그가 즉위 선언문에 서명하기 전 탁자 위 쟁반이 거슬리는 듯 얼굴을 찌푸리며 미는 시늉을 하자 수행원이 황급히 쟁반을 치웠다. 조금 뒤에는 잉크통을 보고 치우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 이 장면은 영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영국 가디언 등은 “여왕이었다면 직접 옮겼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11일 옥스퍼드와 에든버러에서는 시위대가 “누가 찰스를 국왕으로 뽑았느냐”고 외치며 항의하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런던=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여왕의 죽음은 대영 제국의 유산에 대한 논쟁에 불을 붙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를 계기로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은 일부 영연방 국가에서 군주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영연방 국가인 뉴질랜드는 더 이상 영국 군주를 국가수반으로 섬기지 않고 공화국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공화국 전환에 대한 질문에 “결국 뉴질랜드가 향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영연방 소속 섬나라인 앤티가바부다도 이날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제로 전환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3년 내 실시하겠다”고 선언했다. 19세기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야당인 경제자유전사(EFF)는 성명을 내고 “여왕은 제국의 잔혹 행위를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않았다. 애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750년 넘게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아일랜드에서는 여왕 서거 당일인 8일 수도 더블린 탈러 축구경기장에 있던 일부 관중이 “여왕이 드디어 죽었다”며 조롱하는 노래를 부르는 일도 있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72년 영국군이 북아일랜드의 비무장 가톨릭 시위대에 총을 쏴 14명을 살해했을 때 영국군 지휘관에게 훈장을 수여해 논란이 됐다. 같은 날 케냐의 변호사 앨리스 무고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여왕을 애도할 수 없다. 우리 조부모들은 대부분 (영국에) 억압당했다”고 썼다. 최근 런던 버킹엄궁 인근에서 군주제 반대 1인 시위가 벌어지는 등 영국 내부에서도 군주제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다. “불륜과 성추문, 미성년자 성매매 등 왕실 관련 의혹을 더는 묵과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영국 즉위위원회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이틀 만인 10일(현지 시간) 장남 찰스 3세를 국왕으로 공식 선포했다.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한 당일(8일) 자동으로 왕위를 계승했고 9일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접견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찰스 3세는 첫 대국민 연설에서 “여왕이 변함없이 헌신했던 것처럼 나도 내게 허락된 시간 동안 충성심과 존경, 사랑으로 국민을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역사상 최고령(74세)으로 국왕에 올랐다. 영국은 왕과 관련된 상징물을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군주가 머무는 곳에 거는 왕실 깃발 ‘로열 스탠더드’, 영국 관공서 깃발에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상징 문장과 영어 약자인 ‘EIIR’(Elizabeth Ⅱ Regina)가 찰스 3세의 것으로 바뀐다. 영국 국가인 ‘하느님, 여왕을 지켜 주소서(God Save the Queen)’의 제목과 가사에 나오는 ‘여왕(Queen)’은 ‘왕(King)’으로 바뀐다. 여왕의 얼굴이 새겨진 영국 파운드화 지폐와 동전도 새로 찍는다. 교체 대상인 화폐의 액면가를 합하면 110조 원 규모에 달해 교체 작업에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찰스 3세에 대해 “수줍음이 많고 예민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바쁜 어머니와 엄한 아버지(필립 공) 아래서 살가운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중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어린이들에게 해리포터 시리즈를 구연동화처럼 읽어주는 자상한 면모도 가졌다. 그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처럼 영국인에게 사랑받는 군주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찰스 3세의 현 부인인 커밀라 파커볼스 왕비는 2005년 재혼한 배우자다. 전 부인은 생전 영국 국민들의 ‘슈퍼스타’로 통했던 다이애나 스펜서 왕세자비. 찰스 3세는 1981년 다이애나와 결혼했으나 당시 유부녀였던 커밀라 왕비와 불륜 관계를 유지하다 1996년 다이애나와 이혼했다. 1년 뒤 다이애나가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의 추격을 피하다 교통사고로 숨지자 찰스 3세는 국민적 비난을 받았다. “왕위 계승 서열에서 그를 빼야 한다”는 요구까지 일었다. 현재도 찰스 3세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 런던에서 만난 택시 운전사 카릴 씨는 본보에 “새 국왕이 옛날에 다이애나를 버리고 카밀라와 재혼했기 때문에 다들 싫어한다. 다이애나가 살아있다면 오히려 그녀가 여왕이 될 만했다”고 말했다. 11일 옥스퍼드와 에딘버러에서는 시위대가 “누가 찰스를 국왕으로 뽑았느냐”고 외치며 항의하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런던=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에 반도체 공장 신설을 검토하던 대만 기업을 설득해 미국에 투자하도록 돌려세웠다며 이를 성과로 홍보했다. 세계 3위의 실리콘 웨이퍼 생산기업인 글로벌웨이퍼스가 50억 달러(약 7조 원)를 들여 한국에 공장을 지으려 하자 미국 투자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러몬도 장관은 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다. 핵심 광물,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AI) 같은 분야를 미국이 지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미래 기술 공급망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동맹국에 대한 투자도 가로챌 정도로 미국의 이익이 더 중요함을 드러낸 것이다.○ 美 첨단기술 경쟁서 동맹보다 자국이익 강조러몬도 장관은 WSJ에 6월 도리스 쉬 글로벌웨이퍼스 최고경영자(CEO)와 1시간가량 통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이 회사는 독일에 새 공장을 지으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대체 부지로 건설비가 비교적 저렴한 한국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었다. 러몬도 장관은 “쉬 CEO가 (당시 통화에서) ‘미국의 추가 지원이 없다면 새 공장은 한국에 지어야 할 것’이라고 하여 나는 ‘우리가 그 계산을 맞추도록 할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보름 뒤 글로벌웨이퍼스는 미국 텍사스에 신공장을 건설해 15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의 핵심 소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월 백악관에서 손에 둥근 웨이퍼를 들고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세계 웨이퍼 시장 1, 2위는 일본의 신에쓰와 섬코다. 대만의 글로벌웨이퍼스(3위), 독일의 질트로니크(4위), 한국의 SK실트론(5위)이 뒤를 잇고 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2020년 질트로니크 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반도체 지원법 관련 브리핑을 열고 “기업들이 (법에 따라) 미 행정부의 지원금을 받으면 기업들은 이 돈을 중국에 투자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며 “기업들이 지원금을 받은 뒤 법을 어기면 지원금은 회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도체 지원법은 지원금을 받은 기업들이 10년간 중국에 신규 투자를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도 지원금을 수령하면 이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시진핑 “핵심 기술 공산당 지휘 강화”중국은 미국과의 반도체 패권 전쟁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일 공산당 회의에서 “핵심 기술에 대한 당의 지휘를 강화해 공격 방향과 돌파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발전 억제를 본격화하자 맞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핵심 기술에 대한 전략적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전국적 체제 개선을 통해 자원 할당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4년부터 66조 원 규모의 국가 펀드를 조성해 반도체 기업들을 지원해 왔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은 11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FDI 유입 증가율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1.7%에 이른다. 일본도 지난해 11월 6조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TSMC 구마모토 반도체 공장 등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이 주도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는 국가에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를 아예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한국이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에 동참할 경우 심각한 부정적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원유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얻는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주요 구매국들이 공동으로 러시아산 석유 가격을 통제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우리의 경제적 이익에 반대된다면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겠다. 가스도 원유도 석탄도 휘발유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외교부 제1아주국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국장은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에 “손해를 보면서 원유를 팔진 않을 것이다. 한국은 더 비싼 가격에 원유를 사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는 원유 상한제 동참 의사를 밝혀 왔다. 같은 날 러시아 외교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중단한 북한에 대한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도 밝혔다. 러시아가 북한에 얼마나 유류를 공급할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북 제재 무력화 시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서방 제재로 우크라이나 전쟁용 군사물자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가 북한 무기를 구매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6일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 구매 과정에 있다는 징후가 있다. 로켓과 포탄 수백만 발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구매가 이뤄졌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지금으로부터 2억2500만 년 전 지구에 살았던 최초의 포유류가 이빨 화석을 통해 확인됐다고 6일(현지 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브라질로돈 쿼드랑굴라리스(Brasilodon quadrangularis)’라는 이름의 동물로 땃쥐를 닮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 킹스칼리지런던,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연방대 연구팀은 해부학 저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브라질 최남단 지역에서 발견된 이 동물의 뼈와 이빨 화석을 분석해 길이 20cm가량의 포유류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논문 수석 저자인 마샤 릭터 자연사박물관 연구원은 “이전에는 이 동물이 진화한 파충류로 여겨졌으나 이빨을 자세히 조사한 결과 포유류였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파충류는 이빨을 여러 번 갈지만 포유류는 젖니와 영구치만 난다. 지금까지 확인된 인류의 가장 먼 조상인 셈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이 주도하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는 국가에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를 아예 수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한국이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에 동참할 경우 심각한 부정적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원유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얻는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주요 구매국들이 공동으로 러시아산 석유 가격을 통제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우리의 경제적 이익에 반대된다면 아무것도 공급하지 않겠다. 가스도 원유도 석탄도 휘발유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러시아 외무부 제1아주국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국장은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에 “손해를 보면서 원유를 팔진 않을 것이다. 한국은 더 비싼 가격에 원유를 사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는 원유상한제 동참 의사를 밝혀 왔다. 같은 날 러시아 외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중단한 북한에 대한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도 밝혔다. 러시아가 북한에 얼마나 유류를 공급할지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북제재 무력화 시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서방 제재로 우크라이나 전쟁용 군사물자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가 북한 무기를 구매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6일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 구매 과정에 있다는 징후가 있다. 로켓과 포탄 수백만 발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구매가 이뤄졌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중국이 자국 대학 내 서버에 있던 항공 우주 관련 주요 데이터들을 미국 정보기관에 해킹 당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주요 매체들도 이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미국을 비난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미래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5일(현지 시간) 분석했다.이날 블룸버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컴퓨터바이러스 긴급대응센터는 성명을 통해 “미국 국가안보국(NSA) 산하 기관이 중국 산시성 시안의 노스웨스턴 폴리테크놀로지대(중국명 서북공업대·西北工业大学)에 ‘트로이 목마’ 사이버 공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센터와 중국 국영 보안기업 360시큐리티테크놀로지사는 4월 이 대학이 해외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고 이후 대학 내 정보 시스템을 분석해왔다. 이들은 이 대학의 서버 시스템과 인터넷 단말기에서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 표본을 추출했다고 밝혔다. 트로이 목마는 정상적인 프로그램인 척 위장해 남의 컴퓨터에 설치된 뒤 데이터를 빼내는 등의 해킹 작업을 수행하는 악성 코드를 말한다.이번에 해킹 피해자로 지목된 노스웨스턴 폴리테크놀로지대는 해당 주(州)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항공, 우주, 해양기술, 공학 분야의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서도 재정을 지원받아 전투기 개발 등 국가안보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다. 센터는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며 “NSA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을 겨냥해 1만 건 이상의 악랄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고 140GB(기가바이트) 이상의 중요 정보를 빼갔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NSA 산하 해킹 부서로 알려진 ‘특수접근작전실(TAO)’의 범행이라고 지목했다. 중국 외교부도 미국을 규탄하며 “중국은 어떤 형태의 사이버 공격도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도 미국 비판에 가세했다. 베이징의 민간 싱크탱크 ‘중국과 세계화 센터’의 앤디 목 선임연구원은 “워싱턴의 과거 행적들을 볼 때 놀랍지 않다. 미국은 사이버 전쟁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위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제기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NSA와 국무부는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중국은 사이버 공격 문제를 놓고 점점 더 치열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미국 정부 기관을 직접 지목해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7월 미국 연방수사국(FBI)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서방 기업들에게 “중국은 궁극적으로 자국이 핵심 산업을 장악하려고 외국의 지적재산을 탈취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 자격으로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양국 사이에 사이버 공격과 지적재산권 문제가 대화 의제로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중국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e메일 시스템을 해킹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사만다 호프먼 호주전략정책연구소 선임분석가는 “중국의 주장이 사실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며 “중국은 이와 유사하게 계속 미국을 비난하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과거부터 자국을 ‘해킹 피해자’로 묘사하고 반면 미국을 '해커의 제국'으로 비난해왔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중국 사이버 활동 전문가인 그레그 오스틴은 “미국의 활동에 대한 대중의 경계심을 높이고 미국과 동맹국들로부터 외교적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중국의 노력”이라고 분석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약탈된 고대 그리스 로마 이집트 문화재를 전시했다가 검찰에 압수당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문화재 밀거래업자에게 직접 사들인 것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들은 이번 주 이탈리아와 이집트로 돌아간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런던 대영박물관, 파리 루브르박물관, 러시아 예르미타시박물관, 대만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세계 5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3일(현지 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청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약 1300만 달러(약 177억 원) 규모의 약탈 문화재 27점을 압수했다. 맨해튼검찰은 원래 1년 이상 걸리던 반환 절차를 앞당겨 21점은 이탈리아에, 6점은 이집트에 이번 주 반환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와 이집트는 반환 행사를 열기로 했다. 맨해튼검찰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약탈 문화재가 흘러들어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 올 2월과 5월 이집트 문화재 6점을 압수했다. 7월에는 추가로 이탈리아 문화재 21점을 압수했다. 이 문화재들 중에는 기원전 3세기∼기원전 2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리스 조각상, 기원전 470년경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작된 테라코타(점토로 구운 토기) 술잔, 기원전 400년경 만들어진 그리스 여신 테라코타 조각상도 있었다. 맨해튼검찰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약탈 문화재 중 8점을 스위스 문화재 밀거래업자 잔프랑코 베키나에게서 직접 구매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이탈리아 문화재 정보를 검찰을 통해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했지만 ‘출처도 검증하지 않고 약탈품을 사들여 전시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25일(현지 시간) 한때 원자로에 전력 공급이 완전히 중단됐다. 다행히 예비 전력이 가동됐지만 유럽에서 핵 재앙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이 폭발하면 ‘체르노빌 참사’의 10배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는 원전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넘겨줘야 한다”며 압박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83일째인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 6기 중 가동 중인 2기에 전력 공급이 한때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 에네르고아톰에 따르면 24일 원전 옆에 있는 자포리자 화력발전소에 화재가 발생했고 그 여파로 원전을 연결하는 송전선까지 불에 타 끊어졌다. 원전과 외부를 연결하는 고압 송전선은 총 4개였는데 3개는 전쟁 초기 파손됐고, 이번 화재로 마지막 남은 것마저 파괴돼 원전을 가동시킬 전력을 외부에서 공급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에네르호다르 측은 “침략자(러시아군)들이 원전을 전력망에서 분리시켰다”며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비판했다. 정전이 90분 이상 이어지면 원자로가 과열된다. 이번에는 자체 비상 전력이 가동되면서 참사를 막았지만, 정전이 길어지면 냉각 시스템이 멈춰 원자로가 녹아내리는 ‘멜트다운(노심용융)’이 벌어진다. 1986년 20만 명이 피폭된 체르노빌 원전 사고도 같은 원인으로 벌어졌다. 자포리자 원전이 폭발하면 독일 등 주변국까지 방사능에 오염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는 이 원전을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분리한 뒤 생산된 전기를 크림반도와 자국으로 빼돌리려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포격 때문에 불이 나 전력 차단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력망을 교체하다가 사고를 냈거나 일부러 송전선을 불태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끊어진 송전선을 다시 연결하겠다고 나섰지만 러시아는 “복구는 불가능하다”며 가로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능 누출 공포가 커지자 원전 직원들의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전쟁 전만 해도 1만1000여 명이 근무했지만 현재는 10∼15%가량만 남았다. 한 직원은 “최근 보름간 동료들이 겁에 질려 미친 듯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연설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자포리자 원전이 멈췄다. 세계는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야 한다”며 “러시아가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방사능 재앙 직전까지 몰고 갔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전문가들을 자포리자 원전에 긴급 파견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초 전에 IAEA 사찰단 파견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25일(현지 시간) 한때 전력 공급이 완전히 중단됐다. 다행히 예비 전력이 가동됐지만 유럽 내 핵 재앙이 벌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이 폭발하면 ‘체르노빌 참사’의 10배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는 원전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넘겨줘야 한다”며 압박했고 국제사회도 대응에 나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83일 째인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 6기 중 2기에 한때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 에네르고아톰은 “마지막 4번째 송전선이 전력망에서 완전히 분리됐다. 침략자(러시아군)들이 원전을 전력망에서 분리시켰다”고 밝혔다. 정전이 90분 이상 이어지면 원자로가 과열돼 폭발할 수도 있다. 이번에는 비상 전력이 가동되면서 참사를 막았다.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는 현재 2기만 가동 중이다. 사용 후 핵연료 174개도 보관돼있다. 전력을 공급하는 고압 송전선로 4개 중 3개가 전쟁 초기 파손됐다. 3월에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원전 부속 건물에 불이 났고, 이달 들어서도 원전 주변에서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이 원전을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분리한 뒤 생산된 전기를 크림반도나 자국으로 빼돌리려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정전이 벌어진다면 냉각 시스템이 멈춰 원자로가 녹아내리는 ‘멜트다운(노심용융)’이 벌어지고, 그 결과 방사능 누출로 이어질 수 있다. 1986년 2만5000여 명이 숨지고 20만 명이 피폭된 체르노빌 원전 사고도 이 같은 원인으로 발생했다. 자포리자 원전이 폭발하면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까지 방사능 물질이 퍼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측은 사고 직후 “우크라이나의 포격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다. 전력 공급이 재개됐고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원전에서 일하는 우크라이나 국적 직원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전쟁 전만 해도 1만1000여 명이 근무했지만 현재는 일부만 남은 상태다. 한 직원은 “최근 보름간 직원들이 겁에 질려 빠져나갔다”고 CNN에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 연설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자포리자 원전이 멈췄다. 세계는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야 한다”며 “러시아가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방사능 재난 직전까지 몰아붙였다”고 비난했다.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원전 사찰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던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원전 에너지를 무기화 하거나 전용(轉用)하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전문가들을 자포리자 원전에 긴급 파견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IAEA는 러시아와 시찰단 파견을 협상 중이다.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파견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영국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액이 6월에 사상 처음으로 제로로 떨어졌다.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이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제재를 가하고 대러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하는 상황에서 영국이 가장 먼저 결실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 섰던 영국은 러시아와의 교역 규모도 줄이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영국 국가통계청(ONS) 등에 따르면 영국의 6월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금액은 ‘0파운드’였다. 이는 199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전쟁이 벌어지기 1년 전만 해도 영국은 한달 평균 4억9900만 파운드(약 7900억 원) 어치의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해왔다. 러시아는 영국의 최대 정제유 공급국이었다. 영국이 수입하는 정제유 중 24.1%가 러시아산이었다. 수입 원유의 5.9%, 수입 가스의 4.9%도 러시아산이었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한 뒤 러시아가 자국의 에너지 수출을 무기화 하자 영국은 의존도를 낮춰왔다. 원래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줄여 연말에 완전히 수입을 중단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도 가능한 빨리 중단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예정보다 6개월 빨리 목표에 도달한 것이다. 영국은 부족한 에너지를 러시아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네덜란드, 벨기에, 쿠웨이트 등에서 수입했다. 영국은 에너지뿐만 아니라 모든 상품 분야에서 러시아산 수입을 줄이고 있다. 러시아산 보드카는 아예 수입 중단 상태이고 철강, 금, 은, 목재, 사치품 등에도 수입 제한 조치를 걸거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6월 영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총 상품 규모는 3300만 파운드(약 522억 원)로 이전보다 97% 가량 감소했다. 그러자 러시아도 영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줄이며 맞불을 놨다. 영국의 대러 수출은 전쟁 전만해도 월 평균 2억5100만 파운드(약 3972억 원)였지만 6월에 8300만 파운드(약 1313억 원)로 줄어 67% 감소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현지 시간)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이 날은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이다. 러시아가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존슨 총리가 키이우를 방문한 것은 벌써 세 번째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존슨 총리가 자국에서는 궁지에 몰렸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여전히 환영 받고 있다”며 “이번 방문은 그에게는 일종의 휴식”이라고 평가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명예 훈장을 수여 받은 뒤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지금은 (러시아와) 협상을 위한 어설픈 계획을 추진할 때가 아니다”며 850억 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존슨 총리는 자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위반하고 파티를 즐겼다는 일명 ‘파티 게이트’ 이후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2019년 총리에 오른 그는 결국 3년 만에 사임 의사를 밝혔고 후임자가 정해지는 내달 6일 퇴임할 예정이다. 하지만 영국과 달리 우크라이나에서는 존슨 총리의 인기가 높다. 영국은 전쟁 초기부터 미국과 함께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원했고 군수물자도 보냈다. 존슨 총리는 전쟁 발발 이후 4월에 주요 7개국(G7) 정상 중에서는 처음으로 키이우를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는 존슨 총리의 이름을 딴 거리 ‘보리스 존슨 스트리트’가 생겼고 수도 키이우에는 그의 이름을 딴 빵집도 생겼다. WP는 “존슨은 영국 내에선 좋지 않은 상황에 처했지만 반대로 우크라이나에서는 자신이 환영 받을 것을 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재임 기간 내내 갖가지 구설수에 올랐지만 이번 전쟁에서 초기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과감한 지원을 결정하고 단행한 것은 그의 ‘정치적 유산’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WP는 “존슨 총리에게 비판적인 사람들도 이 부분에서의 업적은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미국 CNN은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를 세 번이나 방문한 정상은 존슨 총리 이외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정도”라고 전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최근 뉴질랜드에서 중고로 판매된 여행가방에서 아시아계 아동 시신 2구가 나왔는데 가방이 보관됐던 창고를 임차했던 사람이 40대 한국계 뉴질랜드인 여성으로 드러났다. 뉴질랜드 경찰은 이 여성이 한국에 있다고 보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한국 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2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해당 여성이 숨진 아동들의 어머니라고 추정하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과거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2018년 한국에 입국한 기록은 있지만 출국 기록은 없어 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의 한 가족은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은 물건을 창고 회사가 처분하는 창고 물건 경매에서 유모차와 장난감, 여행가방 2개 등을 샀다. 그런데 이 여행가방에 각각 심하게 부패한 어린이 시신 1구씩이 담겨 있었다. 현지 경찰은 아동들이 적어도 3년 전 5∼10세로 숨진 것으로 분석했다. 뉴질랜드 경찰이 추적 중인 여성은 가방이 보관돼 있던 창고를 장기 임차한 기록이 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의 거주지 등을 확인하려면 뉴질랜드 법원 영장이 필요해 뉴질랜드 측에 서류 보완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만약 뉴질랜드 경찰이 살인 등 중범죄 혐의로 해당 여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경우 인터폴에서 적색수배를 내리게 된다. 이후 뉴질랜드 측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면 법원 심사를 거쳐 검사가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뒤 구속해 인도하는 것이 일반적 절차다. 사망한 아동들이 한국 국적일 경우 한국 수사당국이 별도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인터넷에선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던 프랑스인 여성이 출산한 두 영아를 살해한 후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뒤늦게 발각된 ‘서래마을 영아 유기 사건’(2006년)과의 유사성이 거론되고 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처음으로 만든 개인용 컴퓨터 ‘애플-1’ 시제품이 경매에서 67만7196달러(약 9억731만 원)에 낙찰됐다. 경매를 주관한 미국 RR옥션은 “잡스와 애플의 여러 기념품 중 성배(聖杯) 같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2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18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경매에서 애플-1 시제품 한 대가 익명의 수집가에게 팔렸다. 이 시제품은 1970년대 중반 잡스가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컴퓨터 판매점 바이트숍 주인 폴 테럴에게 애플-1 작동을 시연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워즈니악이 설계했고 잡스는 판매를 담당했다. 두 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부품을 납땜하는 식으로 제작했다. 잡스는 이 시제품을 애플 창고에 보관하다가 약 30년 전, 이번 경매 직전까지의 소유주에게 넘겼다. 이후 시제품은 행방이 묘연해 분실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애플-1 전문가 코리 코언은 “진품이 확실하다”며 13쪽 분량의 공증 보고서를 작성했다. 테럴이 1976년에 찍은 시제품 사진과도 외양이 일치한다. RR옥션이 공개한 애플-1 시제품 모습은 현재 컴퓨터와는 매우 다르다. 모니터 키보드 케이스도 없이 각종 칩이 집적된 회로기판만 덩그러니 있다. 약 50년 전에는 이 기판에 키보드와 모니터를 연결해 사용했다. 당시 애플-1 가격은 약 600달러로 200여 대가 제작, 판매됐다. 보비 리빙스턴 RR옥션 부사장은 “이 시제품 없이는 애플-1이 태어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최근 뉴질랜드에서 중고로 판매된 여행가방에서 아시아계 아동 시신 2구가 나왔는데 가방이 보관됐던 창고를 임차했던 사람이 40대 한국계 뉴질랜드인 여성으로 드러났다. 뉴질랜드 경찰은 이 여성이 한국에 있다고 보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을 통해 한국 경찰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 2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해당 여성이 숨진 아동들의 어머니라고 추정하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과거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2018년 한국에 입국한 기록은 있지만 출국 기록은 없어 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언론 ‘뉴질랜드 헤럴드’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각)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의 한 가족은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은 물건을 창고 회사가 처분하는 창고 물건 경매에서 유모차와 장난감, 여행가방 2개 등을 샀다. 그런데 이 여행가방에 각각 심하게 부패한 어린이 시신 1구씩이 담겨 있었다. 현지 경찰은 아동들이 적어도 3년 전 5~10세로 숨진 것으로 분석했다. 뉴질랜드 경찰이 추적 중인 여성은 가방이 보관돼 있던 창고를 장기 임차한 기록이 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의 거주지 등을 확인하려면 뉴질랜드 법원 영장이 필요해 뉴질랜드 측에 서류 보완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만약 뉴질랜드 경찰이 살인 등 중범죄 혐의로 해당 여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경우 인터폴에서 적색수배를 내리게 된다. 이후 뉴질랜드 측이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면 법원 심사를 거쳐 검사가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뒤 구속해 인도하는 것이 일반적 절차다. 사망한 아동들이 한국 국적일 경우 한국 수사당국이 별도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인터넷에선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던 프랑스인 여성이 출산한 두 영아를 살해한 후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뒤늦게 발각된 ‘서래마을 영아유기 사건(2006년)’과의 유사성이 거론되고 있다.이기욱 기자71wook@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