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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전에 화답하는 답전에서 “(북중 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날 김 위원장은 한국과의 대화 가능성은 일축하면서도 북미 대화 가능성은 열어놓겠다는 취지의 담화를 냈다.김 위원장은 북한 정권 수립일(9·9절) 77주년을 맞아 축전을 보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21일 답전을 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답전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창건 77돌에 즈음해 열렬한 축하와 충심으로 되는 축원을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것을 언급하며 “총서기동지와 뜻깊은 상봉을 진행하면서 우리 당과 정부, 인민에 대한 중국당과 정부,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각별한 친선의 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전통적 조중(북중) 친선협조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동지들과 함께 사회주의 위업을 실현하는 공동의 투쟁 속에서 조중친선관계발전을 보다 활력있게 추동해나감으로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복리를 마련해주게 되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미국의 비핵화 협상 포기를 전제로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공개 메시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우리 정부에 대해선 “한국과 마주 앉을 일이 없으며 그 무엇도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체 상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에미레이트 항공이 승무원의 체중 등 몸매를 엄격하게 관리했다는 폭로가 22일(현지시간) 나왔다. 체중 관리에 실패한 승무원은 비행에 나서지 못하거나 회사를 떠났다고 한다. 에미레이트 항공사에서 6년간 관리자로 근무한 A 씨(38)는 이날 영국 데일리메일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승무원들은 비행 전마다 유니폼을 입은 채 체크를 받아야 했다”며 “유니폼이 타이트해 보이면 (관리자가) 보고한 뒤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돌입한 승무원은 영양사와 함께 식단 관리를 받으며 정해진 기간 내에 체중을 감량해야 했다. 체중 감량에 실패하면 비행 업무에서 제외되거나 직장을 잃기도 했다.A 씨는 “관리에 실패한 승무원에 대해 눈감아 주려고 했으나 선배들로부터 (보고하라는) 압박이 있었다”고 했다. 실제 일부 승무원은 극단적 다이어트를 자주 하면서 요요 현상이 반복됐다고 한다. A 씨는 “체중을 감량하지 못하면 비행에서 제외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건강에 해로워도 단기간에 살을 빼는 승무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 승무원은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3년간 받다가 그만뒀다고도 한다. 사측은 일부 승무원에 한해 체질량지수(BMI)까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폭로는 에미레이트 항공 팀 클라크 경 회장이 한 인터뷰에서 “나이가 많고 예쁘지 않은 여성의 고용이 금지돼 있느냐‘는 질문을 부인한 직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미레이트 항공 대변인은 전직 직원들의 주장에 대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안전을 책임지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만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산부의 타이레놀 복용이 태아의 자폐증 유발과 연관성이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산부들에게 타이레놀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명확한 의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타이레놀이라고 잘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을 임산부가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타이레놀’의 주성분은 해열 작용을 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이다. 이부프로펜 등과 같은 성분과 달리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산부에게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져 약 복용에 민감한 임산부에게도 사용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식품의약국(FDA)이 이러한 내용을 의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FDA는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며 “고열이 난다면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겠지만 아주 적게만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임신 기간 내내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이번 발표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 내에서 ‘백신 음모론자’로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AP통신은 “새로운 권고에 대한 의학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도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신뢰성 높은 증거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또다시 강하게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을 겨냥한 손팻말을 노트북에서 떼지 않자 퇴장을 명령했고,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하며 여야간 고성이 터져나왔다. 이 과정에서 추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서울대 선후배 사이인 나경원 의원을 향해 “이렇게 하시는 것이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이 되냐”고 말했다. 이날 법사위는 약 2시간 동안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끝에 파행됐다. 이날 오전 국회 법사위에서는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 관련 검찰개혁 입법청문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치 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 등의 문구가 쓰인 손팻말을 노트북 앞에 붙였다. 추 위원장은 이를 두고 “국회법 위반”이라며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경고하겠다. 회의 진행 방해 물건 반입 금지 조항을 어겼다. 경고 2회 넘으면 3회째는 퇴장 조치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결국 추 위원장은 손팻말을 떼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회의 질서 유지권을 발동하겠다”며 나경원·송석준·조배숙 의원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석으로 몰려가 “의사진행발언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추 위원장은 이를 무시한 채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 및 참고인을 소개하는 등 회의 진행을 이어갔다. 신응석 전 서울남부지검장은 선서를 마친 뒤 위원장석 앞에 몰려있는 여야 의원들을 비집고 선서문을 추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이때도 나 의원 등은 추 위원장에게 “의사진행발언권도 안 주고 경고한 뒤 퇴장하라는 법이 있느냐”고 따졌다. 추 위원장은 “위원장석을 둘러싸서 회의 진행을 방해하면 국회법 위반”이라며 “자리로 돌아가라”고만 했다.여당 의원석에선 퇴장하지 않는 야당 의원들을 두고 “상대가 너무 소란하다” “퇴장시켜달라” “윤석열(전 대통령)이랑 똑같은 사람들”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 등의 고성이 나왔다. 추 위원장은 국회 경위에게 “의원들에 대해 퇴장을 명했으니 협조해달라”며 “퇴장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추 위원장은 이어 “왜 회의 진행을 방해하느냐”며 “검찰 개혁되면 큰일 나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느냐, 나경원 의원”이라며 “그렇게 하시는 게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시겠느냐”고 비꼬았다. 나 의원은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윤 전 대통령의 3년 후배다.추 위원장은 여야의 고성이 잦아들지 않자 정회를 선언했다. 회의는 약 30분 만에 속개됐으나 여전히 큰 소리가 이어졌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심문이 시작된 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또다시 위원장석으로 몰려가 “말이 안 된다”며 “(퇴장한다면 야당 의원) 5명 중에 3명의 발언권이 없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여당 의원들도 자리를 박차고 나온 뒤 “나가라” 등 소리쳤다. 추 위원장은 “국회 선진화법 위반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자체가 위력으로 회의 진행 방해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위원장은 회의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한 듯 약 15분 만에 다시 정회했다.속개된 회의에서 추 위원장은 “위원장의 경고에도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며 “선진화법 위반한 것이고, 위원장 회의 진행과 위원의 발언을 방해했다. 매우 위중하고 엄중한 사안에 대해 위원들과 논의해 별도의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추 위원장의 ‘윤석열 오빠’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촉구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추 위원장이 공식 회의장에서 내뱉은 한마디는 귀를 의심케 하는 저급한 막말이자 국민 앞에서 국회의 체면을 바닥에 내던진 추태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 권위와 민주주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추 위원장은 더 이상 법사위원장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물러남으로써 국회의 마지막 체면이라도 지켜야 할 것”이라며 “더 추해지기 전에 지금 떠나라”고 했다. 나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추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부산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편의점으로 돌진해 2명이 다쳤다. 22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6분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교차로에서 20대 남성 A 씨가 몰던 SUV차량이 도로 옆 편의점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와 편의점 직원(40대·여)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사고 충격으로 편의점 출입문 등이 크게 파손됐다. 경찰은 A 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세종대왕께서는 법을, 왕권 강화를 위한 통치 수단이 아니라 백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그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규범적 토대로 삼으셨다.”조희대 대법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세종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법치와 사법 독립의 정신을 굳건히 지켜내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 숨 쉬는 미래를 함께 열어갈 지혜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종대왕의 사법 철학을 두고는 “오늘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법의 가치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고 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대법원이 2016년 이후 9년 만에 개최하는 국제 행사로, 세종대왕의 법사상을 세계와 공유하고 법치주의의 미래와 사법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최근 여당의 사퇴 압박과 맞물리며 조 대법원장의 개회사 내용에 관심이 집중됐다.조 대법원장은 “세종대왕은 백성을 위한 정의롭고 공정한 사법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셨다”며 사법 영역에서 세종대왕의 탁월한 업적을 언급했다. 그는 “통일된 법전을 편찬하고 백성들에게 법조문을 널리 알려 법을 알지 못해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하셨다”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백성들이 억울함이 없도록 형사사건 처리 절차를 분명하게 기록하게 하고 사건 처리가 장기간 지체되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문과 지나친 형벌을 제한함으로써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이 이뤄지도록 하셨다”며 “감옥 내 인권 보호와 복지를 개선하셨다. 이처럼 세종대왕은 사법의 전 영역에서 인권 존중의 가치를 일관되게 실천하셨다”고 했다. 조 대법원장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원리와 철학을 설명하며 “백성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는 정의의 문자이자 법치주의 정신을 구현한 제도적 장치였다”고 했다. 그는 “‘훈민정음해례본’에는 세종께서 신하 정인지의 손을 빌려 ‘훈민정음으로 소송 사건을 기록하며 그 속사정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셨다”며 “신하 최만리의 반대 상소에 대해 ‘사형 집행에 관한 법문을 이두로 기록할 경우 뜻을 이해하지 못한 무지한 백성이 한 글자의 착오로도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으나 언문으로 직접 기록하면 누구나 쉽게 이해해 원통함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언급했다. 조 대법원장은 신하들이 세종대왕의 성실함과 근면함을 높이 기렸다며 “법조인은 언제나 중요한 사건을 다루는 직업에 속하므로 주어진 모든 사건을 한결같이 성심을 다해 처리해야 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법조인에게는 무엇보다도 변함없이 꾸준한 노력이 요구된다고도 했다. 조 대법원장은 “세종대왕께서는 국정 운영에서는 신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필요할 경우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올바른 결론에 이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법의 공포와 집행에 있어서는 백성들에게 충분히 알리셨고 공법 시행을 앞두고서는 전국적으로 민심을 수렴해 백성들의 뜻을 반영하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조 대법원장은 “세종대왕의 법사상을 기리고자 마련된 이번 콘퍼런스가 법치주의와 사법의 이상을 새롭게 확인하고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세계 각국의 법조인과 관련 전문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지혜를 모으는 과정을 통해 각국의 사법 발전에 귀중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는 싱가포르·일본·중국·필리핀·호주·그리스·이탈리아·라트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몽골·카자흐스탄 등 10여 개 국가의 대법원장·대법관 및 국제형사재판소 전·현직 소장 등이 참석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쇼트트랙 황제’로 불리는 김동성이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다. 김동성의 아내 인민정 씨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발급받은 쇼트트랙 지도자 자격증을 공개했다. 다만 별다른 설명 없이 “굿 잡(Good job)”이라는 메시지만 남겼다. 김동성은 지난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25 쇼트트랙 지도자 강습회’에 참석한 바 있다. 김동성이 이 강습회에 참석한 것은 약 8년 만으로 알려졌다. 김동성은 그간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쇼트트랙 지도자 자격증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김동성의 지도자 자격증 취득 사실에 “재능이 아까웠는데 잘됐다” “열심히 사는 모습 보기 좋다”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쇼트트랙 전설로 불리는 김동성은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아시안게임에선 3개의 금메달을 땄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그룹 유엔(UN) 출신 배우 최정원 씨와 불륜 의혹에 휩싸였던 A 씨에게 혼인 파탄 책임이 있다는 1심 판결이 뒤집혔다. A 씨 법적 대리인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고등법원은 19일 A 씨와 그 남편 사이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두 사람(최 씨와 A 씨)의 관계가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으며 혼인 파탄의 책임은 남편의 강압적인 태도에 있다고 판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원심 판결을 파기한 것으로 앞서 1심 재판부는 최 씨와 A 씨의 만남을 ‘부정행위’로 판단하며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이 A 씨에게 있다”고 봤다.항소심 재판부는 “두 사람이 부정한 행위를 했다거나 이로 인해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인정하기 어렵고, 오히려 이로 인해 발생한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피고(남편)가 원고 등에게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함으로써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결문에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변호사는 “1심 판결 이후, A 씨는 ‘불륜녀’라는 사회적 낙인 속에서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앞서 A 씨의 남편은 2022년 12월 A 씨와 최 씨의 불륜을 주장하며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최 씨와 A 씨 양측은 “어릴 때부터 가족끼리 친하게 지낸 지인”이라며 불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내달 초 명절 연휴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 국민 대청소 운동’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10월 1일까지 10일간은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이라고 올렸다. 이 대통령은 “추석 명절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새로운 대한민국, 깨끗한 국토에서 가족과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마련된 전 국민 대청소 운동”이라며 “특히 생활 환경이 열악한 지역과 전통시장 주변에서는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힘을 합쳐 집중적인 정화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통령은 “아쉽게도 저는 UN 총회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지만, 해외에서도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이날 미 뉴욕으로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많은 분께서 (전 국민 대청소 운동에) 동참해 주신다면 깨끗한 대한민국 땅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미국이 전자여행허가(ESTA) 수수료를 이달 말부터 2배가량 인상한다. 전문직 취업 비자 발급 수수료를 100배 올린 데 이어 미국 여행 시 주로 이용하는 ESTA 수수료까지 인상하자 ‘노골적인 비자 장사’라는 비판이 나온다.21일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달 30일부터 ESTA 신청자는 수수료로 40달러(약 5만6000원)을 내야 한다. 기존 수수료 21달러(약 3만 원)에서 두 배 가까이 올린 것. 한국에 2008년 도입된 ESTA는 관광·상용 목적으로 90일 이내 미국을 방문할 때 별도 비자 없이 입국을 허용하는 제도다. 국내에선 이번 수수료 인상을 두고 강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여행 관련 카페 등에선 “비자 장사하네” “미리 발급을 받아야 하나 고민이다” “갑자기 2배를 올려버리네” “돈을 떠나서 별로 가고 싶지 않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전문직 취업 비자(H-1B) 발급 수수료도 대폭 인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H-1B 발급 수수료를 1000달러(약 140만 원)에서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로 100배 올리는 내용의 포고문에 19일 서명했다. 새 규정은 신규 발급자에 한해서 21일 0시 1분부터 발효된 상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한 뒤 2시간 만에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했다면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접종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인정한 판결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김영민)는 최근 A 씨가 질병관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예방접종 피해보상 거부처분 취소소송 1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A 씨의 배우자인 B 씨는 2021년 12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지 2시간 만에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일주일 뒤 숨졌다. B 씨는 치료 과정에서 모야모야병이 발병한 사실을 알게 됐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지는 희소질환으로,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A 씨는 배우자 사망이 백신 접종 탓이라고 보고 예방접종 피해보상을 신청했으나 질병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 씨의 직접사인이 두개내출혈인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이에 불복한 A 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A 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사망과 백신 접종과 시간적으로 밀접해 있고, 기저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악화시킴으로써 사망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며 인과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봤다. 이어 “백신 접종 전에는 모야모야병과 관련된 어떤 증상도 발현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B 씨의 뇌출혈이 예방접종과 전혀 무관하게 발생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백신이 예외적으로 단기간에 개발된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는 한국과 마주앉을 일이 없다”며 “일체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통일에 대해서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남북 관계 개선 여지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화 손짓에는 미국이 비핵화 목표를 포기한다면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2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이 기회에 한국과의 관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보다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전했다. 이어 “우리와 대한민국은 지난 몇십 년 동안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두 개 국가로 존재해왔다”며 “조선반도에 지구상 가장 적대적인 두 국가,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이 첨예하게 대치돼온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고 했다. 북한이 2023년 말부터 꺼내온 ‘적대적 두 국가론’을 부각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통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하게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모든 분야가 미국화된 반신불수의 기형체, 식민지속국이며 철저히 이질화된 타국”이라며 “통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결단코 통일은 불필요하다”며 “적대국과 통일을 논한다는 것은 완전한 집착과 집념의 표현일 뿐, 그렇게 고집한다고 현실적으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어느 하나가 없어지지 않으면 안 될 통일을 우리가 왜 하느냐”고 말했다.2022년 9월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한 북한은 핵 포기 의사가 없다는 점도 명확히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에게서 ‘비핵화’라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무장해제시킨 다음 미국이 무슨 일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세상이 이미 잘 알고있다. 우리는 절대로 핵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의 ‘핵 중단→축소→폐기’ 3단계 비핵화론에 대해선 “우리의 무장해제를 꿈꾸던 전임자들의 ‘숙제장’에서 옮겨온 복사판에 지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북한에 대화 손짓을 보내왔다. 다만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만남에 ‘비핵화 목표’ 포기를 조건으로 뒀다. 그는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해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공존을 바란다면 미국과 마주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나는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는 과거 트럼프 집권 1기 시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 등을 주고받는 등 교류했던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500억 달러(약 486조 원)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 펀드와 관련해 “통화 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부가 안전장치 없이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에둘러 설명한 것이다.이 대통령은 19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투자 처리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아직 합의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해 미국이 지정한 투자처에 한국이 현금을 지원하고, 투자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가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 뉴욕으로 출국을 앞두고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비전을 담은 기조연설에 나서고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 토의를 주재할 예정이다.정부는 대미 투자 펀드 관련 미국에 통화스와프를 요구한 상태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합의할 가능성이나 협상이 진행되기에 충분한 지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세부사항을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상업적 합리성을 보장하는 세부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핵심 과제이지만 여전히 가장 큰 장애물”이라면서도 “혈맹국 간 최소한의 합리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 관련 논의가 내년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냐는 외신 기자 질문에 “우리는 이 불안정한 상황을 가능한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초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구금된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민들은 근로자에 수갑을 채우는 등 참혹한 대우에 분노했다”며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경계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구금 사태로 한미 동맹이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구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아닌 과도한 법 집행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고 (양측이) 합리적 조치를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진행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이 북핵 동결을 합의하면 수용 가능하다고 했다. 북한은 2022년 9월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면서 비핵화는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핵 동결이) 임시적 비상조치로 실현 가능하고 현실적 대안이 될 것”이라며 “비핵화라는 장기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도록 하는 것에는 분명한 이점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 상호 신뢰가 있는 것 같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약 밀매 조직원들이 탑승한 선박을 폭격해 제거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군이 마약 운반선을 격침한 것은 이달에만 벌써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판매를 중단하고 미국에 대한 폭력과 테러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내 명령에 따라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미 남부사령부 관할에서 마약 밀매를 자행하는 테러 조직과 연계된 선박에 공격을 지시했다”고 올렸다. 이어 “정보에 따르면 이 선박은 불법 마약을 밀매하고 있었으며 미국인을 중독시키기 위해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선박에 타고 있던 마약 테러범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선박을 폭격하는 모습이 담긴 1분 분량의 영상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군용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마약 운반선을 정확하게 명중시키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선박은 폭발을 일으키며 단시간에 화염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격으로 인해 미군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내 펜타닐 등 불법 마약 판매를 중단하고 미국인에 대한 폭력과 테러 행위를 중단하라”며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직후인 올해 1월 말 중남미의 주요 마약 밀매 조직을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불법 마약 밀매 단속을 명분으로 내세워 카리브해 남부에는 병력을 증파한 상태다. 현재 최소 7척의 미 군함과 핵잠수함 1척, 스텔스 전투기 10대 등이 인근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과 15일에도 베네수엘라의 마약 밀매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공격했고 1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이를 두고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정치인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크게 격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어지는 공격에 대해 ‘전면적 침략’이라고 규정한 뒤 ”우리를 범죄자 취급할 때 그것은 사법적 침략이고, 매일 우리를 위협하는 성명을 낼 때 그것은 정치적 침략이자 외교적 침략, 그리고 지속적인 군사적 성격의 침략“이라고 했다. 베네수엘라는 미군이 격침한 선박을 두고 ‘마약 운반선’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그룹 리센느가 때아닌 소속사의 학대 의혹에 휩싸이자 멤버와 소속사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해당 의혹은 14일 리센느 멤버 메이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방송 중 인근에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여성의 비명 소리가 송출됐고, 뒤이어 남성의 고성이 수초간 이어졌다. 메이는 걱정하는 팬들 반응에 “뭐지? 리센느가 있는데, 서로 놀고 있나 봐요”라고만 말했다. 이후 별다른 멘트 없이 카메라만 응시하는 메이의 모습을 본 팬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다” “놀란 기색 없이 카메라만 보는 게 SOS 같다” “남성의 고함 소리가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이 느껴진다” 등의 추측을 이어갔다.논란이 확산하자 메이는 16일 팬들에게 “많은 이야기가 와전되고 있다”며 “저희는 회사와 평등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소리는 건물 밖 골목에서 들려온 생활 소음이었다”며 “평소 외부 소리가 잘 들리는 구조라서 처음에는 멤버들인 줄 알았다. 더 이상 오해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측도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리센느의 라이브 방송 및 예능 활동과 관련해 근거 없는 루머와 악의적 비방이 발생하고 있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인 남성을 흉기로 찌른 여성 유튜버가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이날 새벽 2시 50분경 부천 원미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생방송을 하던 30대 B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B 씨는 복부와 손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A 씨는 주거지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는 사이”라며 “홧김에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한국 남성 100명 중 85명은 일본 여성과의 만남에 긍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일본에서는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 등이 인기를 이어가고, 한국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 흥행하는 등 양국의 문화 교류가 확대된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외교, 역사에서는 그간 양국이 반목했지만 청년층에서는 서로 거부감 없이 호감, 교류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소셜디스커버리서비스 위피를 운영하는 엔라이즈는 12~17일 엿새간 한일 남녀 회원 1만 명을 대상으로 ‘2030 한일 연애·만남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일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한국 남성 응답자의 85%가 ‘일본 여성과의 만남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답했다. 실제 만남 의향에는 96.9%가 긍정적이었고, 일본 문화에 대한 긍정 인식도 91.3%에 달했다. 반면 ‘일본 남성과의 만남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답한 한국 여성은 47%에 불과했다. 실제 만남에 ‘긍정 답변’은 72.8%로 높게 나왔으나, ‘아직 모르겠다’는 답변도 22.4%였다. 한국 여성은 일본 남성과의 만남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문화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58.5%다.일본인 회원 조사에서 ‘한국 남성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일본 여성 응답은 80%로 매우 높았다. 일본 남성은 한국 여성과의 만남에 70.2%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응답이 각각 72.3%, 73.1%로 집계됐다. 다만 결혼까지 고려한다는 비율은 이보다 다소 낮았다. 한국 남성 25.1%, 일본 여성 9%에 그쳤다. 한국 여성은 일본 남성과 연인으로 발전 가능성에 72.3%가 긍정적이었지만, 결혼 고려는 3.5%에 불과했다. 일본 남성은 58.4%가 한국 여성과 연인 발전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친구로만 만나고 싶다’는 의견도 24.7%였다.한국 남성은 일본 여성에 대해 ‘세심·배려 깊음’(62.2%), ‘차분·온화함’(40.8%)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한국 여성 43.7%는 일본 남성을 두고 ‘특별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43.7%)고 했다. 일본 여성은 한국 남성을 ‘세심하고 배려 깊다’(52.6%)고 평가했다. 일본 남성은 한국 여성에 대해 ‘스타일·외모가 매력적’(64.9%)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혜 위피 프로덕트 오너는 “이번 조사는 단순한 호감도 조사를 넘어, 한국과 일본 2030세대가 서로에게 어떤 기대와 이미지를 가졌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2025~2026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부 경기 도중 중국과 베트남 선수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심판의 경기 중단으로 일단락됐으나 4명이 경고를 받는 등 ‘최악의 경기’라는 평가가 나온다.베이징 궈안과 하노이 공안은 18일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양측 선수들 간의 대규모 충돌은 경기가 막바지로 접어든 후반 35분경 발생했다. 베이징 소속 선수가 넘어진 상태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자 하노이 소속 일부 선수들이 공격을 진행하기 위해 그를 라인 밖으로 끌어내려고 했다. 그러자 베이징 선수들이 달려와 제지했고, 순식간에 양측 선수들이 모여들어 서로를 밀치거나 주먹을 휘둘렀다. 이는 축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벤치 클리어링’을 연상케 했다. 해당 경기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열렸다. 관중석 바로 앞에서 양팀이 몸싸움을 벌이자 흥분한 일부 중국 팬들은 하노이 선수들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심판은 결국 경기를 잠시 중단했다. 이번 난투극으로 양팀 선수 각 2명씩 총 4명이 경고를 받았다. 몸싸움과 별개로 현지 언론은 경기 수준이 팬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키케 세티엔 베이징 궈안 감독의 경질이 멀지 않은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세티엔 감독은 과거 FC 바르셀로나를 이끌기도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이른바 ‘한덕수-조희대 회동설’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전체주의 1인 독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 철저히 준비하고 조직적으로 계획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혹을 제기한 여당 의원들을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했다.장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에 정말 뻔뻔하고 대담한 정치 공작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회에 조작된 음성파일을 들고 와서 전국민을 상대로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의혹’은 민주당 유튜브 채널 열림공감TV가 제기한 뒤, 민주당 서영교·부승찬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대정부질문에서 거론하며 확산됐다.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 측은 “회동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장 대표는 “이번 공작이 성공했더라면 그래서 대법원장을 축출하고 사법부를 결국 장악한다면 결국 대한민국은 1인독재 체제의 서막이 열리는 것”이라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끔찍한 정치공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책 특권은 공작 정치인들에게 부여된 날조면허증이 절대 아니다”며 “조직적이고 계획된 반헌법적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 적용될 틈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전날 민주당은 야당의 역공에 ‘조희대 대법원이 대선에 개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장 대표는 이에 “날조와 조작, 공작이 들통나니까 딴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수사를 받으면 밝혀질 일”이라고 했다. 이는 앞서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하며 “수사받으면 밝혀질 일”이라고 말한 것을 되받아 친 것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직 취업비자를 신설하는 법안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발의됐다. 이달 4일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구금된 사건이 발생한지 보름 만이다. 톰 수오지 하원의원(민주·뉴욕)은 이날 뉴욕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E-3 전문직 비자 쿼터에 한국을 추가하는 내용의 법안을 재발의했다고 밝혔다. 전문직 취업비자인 E-3는 전 세계에서 호주만 유일하게 취득해 연간 1만500명까지 안정적으로 미국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비자 쿼터를 다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오지 의원은 지난해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으나 진전 없이 폐기됐다. 수오지 의원은 이번에 법안을 재발의한 배경에 대해 “얼마 전 조지아주에서 일어난 현대차-LG엔솔 공장 급습 소식을 들었다”며 “미국이 좋은 친구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시각적으로 매우 끔찍한 장면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와 함께 뜻을 같이하는 의원으로 캘리포니아 출신 한국계 미국인 영 김 의원(공화)이 있다”며 김 의원이 법안의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