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샘

이새샘 차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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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과 시장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부알못’과 ‘부잘알’ 사이, 보통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부동산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iamsam@donga.com

취재분야

2026-05-21~2026-06-20
부동산20%
경제일반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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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10%
산업10%
미국/북미3%
  • [문학예술]경제학자가 말하는 고미술의 매력

    ◇ 고미술의 유혹/김치호 지음/360쪽·2만2000원·한길아트경제 정책을 연구하는 경제학자다. 그런데 고미술 책을 썼다. 1987년 업무에 지쳐가던 저자는 우연히 들른 가게에서 낙관도 찍혀 있지 않은 매화 민화 한 점과 마주친다. 그 뒤 20년이 넘도록 고미술의 유혹에 몸을 맡겨 왔다. 월급의 두 배가 넘는 거금을 주며 옛 도자기를 사들이고 고구려 와당에 빠져 중국을 여행했다. 도공의 손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는 철화분청병, 시골 청년 같은 건장함을 지닌 박천반닫이, 고려 ‘청자’ 대신 고려 ‘토기’…. 저자가 관심을 갖는 고미술품은 대부분 소박하지만 고유의 멋이 살아있는 것들이다. 그동안 저자가 쌓아온 내공은 특히 고미술품 위작과 감정 현장의 이야기에서 도드라진다. 저자는 위작이 나오는 이유와 역사 속 위작의 사례, 한국 고미술품 시장의 위작 사건들, 감정 논란을 지켜본 경험 등을 서술한다. 고미술상의 안목과 상도덕을 아쉬워하는 저자의 목소리와 감정실명제, 정부의 고미술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저자가 내놓은 해결 방안은 새겨들을 만하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0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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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단신]‘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전남대 호남학연구원’ 外

    ■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와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은 12일 오전 10시 강원대 도계캠퍼스 국제회의장에서 ‘감성과 인문치료’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채연숙 경북대 교수가 ‘감성적 자아의 문학적 치유과정’, 홍경자 한양대 교수가 ‘감성과 철학상담’, 김선의 강원대 교수가 ‘인문치료 고통에 대해 묻다’, 한순미 전남대 교수가 ‘현대 치유담론에 대한 성찰’을 발표한다. 033-250-7253■ 서울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은 2010년 2월 15일까지 ‘조선왕조의 관인(官印)’전을 연다. 관인은 국가기관이 공적으로 사용한 인장(印章). 조선 왕조는 중요한 국가 통치 수단의 하나로 여겨 엄격히 관리했다. 160여 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제국 때 정부기구의 개편으로 관인도 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02-3701-7640}

    •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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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 연구, 동아시아 큰 흐름에서 봐야”

    “학생시절 한일회담 반대시위를 겪으며 일본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일본이 한국에 대해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펼칠지 그 답을 일본고대사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임나일본부설의 허구성을 밝히며 일본고대사와 한일관계사 연구에 매진해온 김현구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65·사진)가 2010년 2월 정년퇴임한다. 1985년 같은 과 교수로 부임한 지 25년 만이다. 김 교수는 8일 고려대에서 가진 고별강연에서 “‘일본근현대사’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조용하게 떠나려 했지만 학과장의 제의로 이 자리에 섰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 교수가 1977년 일본 와세다(早稻田)대로 유학을 떠날 때만 해도 국내의 일본사 연구는 불모지였고 귀국 후의 전망도 불투명했다. 일본학계는 세밀한 주제 하나에도 수십 편의 논문이 나와 있어 파고들 틈이 보이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 학계의 ‘수준 차’를 절감했다. “당시 와세다대 교환교수였던 강만길 고려대 교수와 1년 정도 함께 자취를 했는데 술만 마시면 강 교수가 한국사로 전공을 바꾸라고 권유하더군요. 잠깐 흔들렸던 때도 있었죠.” 김 교수는 “매일 책과 씨름하다 보니 일본 고대사 연구가 임나일본부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한국과의 관계에서 객관성이 결여돼 있다는 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삼국통일 전후의 한일관계사 연구에 매진했다. 당시 한반도 남부에 왜군이 들어왔었다는 기록은 남아 있지만 이는 백제의 선진문물과 왜의 군사력을 서로 교환했던 것일 뿐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연구 성과로 내놓았다. 이 같은 성과를 정리한 논문 ‘야마토 정권의 대외정책’으로 1985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교수는 한국 역사학계가 자국 중심적 연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동아시아가 협력관계로 나아가는 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사, 세계사의 흐름에서 한국사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 교수는 퇴임 후 대중 역사서를 집필할 계획이다. 현재 구상 중인 것은 임나일본부설에 관한 연구결과를 쉽게 풀이한 책. 한국어로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를 내고 일본어로 ‘한반도남부경영론은 사실인가’를 펴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또 “요즘 역사 드라마와 소설은 사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아 생명력이 짧다”며 “그간 모은 사료를 바탕으로 김춘추의 삼국통일 활약상을 그린 역사소설을 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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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학술상 대상에 이재정 씨

    이재정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관의 ‘조선출판주식회사’가 2009년 한국출판학술상 대상으로 9일 선정됐다. 이만희 강원대 국어교육과 조교수의 저서 ‘16∼19세기 서적중개상과 소설서적 유통 관계 연구’, 박익순 대한출판문화협회 사무국장의 논문 ‘출판자의 권리 보호를 위한 표준 출판계약서에 관한 연구’는 한국출판학술상을, 변정수 씨의 ‘편집에 정답은 없다-출판편집자를 위한 철학에세이’는 한국출판평론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2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사간동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열린다.}

    •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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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대 기자협회장 우장균 씨

    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치러진 제42대 한국기자협회장 선거에서 YTN 해직기자 출신인 우장균 후보(45)가 당선됐다. 우 회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YTN 앵커, 정치부 문화부 기자 등을 지냈다.}

    • 20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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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영화인 공로상 故 도금봉 씨

    고 도금봉 씨가 여성영화인모임이 주관하는 여성영화인 공로상 수상자로 8일 선정됐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7시 반 서울 종로구 신문로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 20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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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랑은 인생고뇌 표현한 노래… 인류 보편성 지녀”

    “‘아리랑’은 한국 역사 속에서 인생의 고뇌와 어려움을 표현하는 비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리랑’은 세계 누구에게나 통하는 보편성을 가집니다.” 야마우치 후미타카(山內文登·사진) 국립대만대 음악학연구소 조리교수(한국의 조교수)는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아리랑연합회가 주관하는 아리랑상(賞) 연구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4회를 맞은 이 상을 외국인이 받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아시아의 언어를 하나 배우고 싶다”며 한국어를 익혔다. 아리랑상 활동상 부문은 전은석 씨(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 회원)가 받는다. 야마우치 교수는 일본 잡지 ‘국문학’ 2009년 2월호에 발표한 ‘아리랑에 맡긴 역사-특공과 혁명’으로 이 상을 받았다. 이 글에서 그는 조선인 가미카제 특공대 탁경현이 출격 전날 아리랑을 불렀다는 일화와 님 웨일스의 ‘아리랑’ 속 독립운동가 김산의 사연을 엮어 아리랑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조명했다. 이 글에서 그는 아리랑에 대해 “단지 하나의 노래라기보다 개개인의 인생의 의미를 부여한 노래이자 공동체 역사를 아우르는 화법”이라고 설명했다. 김연갑 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는 “아리랑이 단순한 민요가 아니라 민족사와 관련된 현장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고 불려왔다는 점을 제3자의 시각에서 정확히 짚어낸 글”이라고 평가했다. 야마우치 교수는 1998년 일본 대중문화가 한국에 미친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유학을 온 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한국 대중음악사에 관심을 가졌다. 2005년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올해 논문 ‘일제시기 한국 녹음문화의 역사 민족지: 제국질서와 미시정치’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야마우치 교수는 아리랑을 중국어로 부른 음반 ‘사연야곡(思戀夜曲)’을 11월 입수했다고 전했다. 1939년 발매된 이 음반에서 ‘아리랑’은 편곡과 개사를 거쳤지만 가락은 그대로 살아있다. 야마우치 교수는 “이 음반에서 보듯 아리랑은 중국, 대만, 일본에서 영토를 넘어 널리 불렸던 노래”라며 “앞으로 아리랑이 동아시아에서 전파, 수용되는 과정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에서 열린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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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훈언론상 최선영-장영운 씨

    최선영 연합뉴스 북한부 부장대우와 장영운 차장대우가 ‘북 김정일, 3남 정은 후계자 지명’ 최초 보도로 8일 제27회 관훈언론상에 선정됐다. 제21회 최병우기자기념국제보도상은 ‘미 여기자 북한 군 억류’를 최초 보도한 이미숙 문화일보 정치부 차장이 받는다.}

    • 20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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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훌륭한 피고인들 만나 많이 배웠다”

    김대중 전 대통령 내란음모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한승헌 변호사(75·사진)가 자서전 ‘한 변호사의 고백과 증언’을 냈다. 그는 1965년 소설 ‘분지’ 필화사건을 비롯해 여러 시국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한 변호사는 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상에서는 피고인이 변호인을 잘 만나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변호사가 피고인들을 잘 만난 경우”라며 “내가 만난 피고인은 전부 나보다 훌륭한 사람들이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서전에는 동백림 사건, 김지하 시인의 ‘오적’ 사건 등 지금까지 변호를 맡았던 재판들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담았다. 한 변호사는 “남 벌 받은 이야기로 책을 낸 셈”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 책은 한 일간지에 연재한 글을 보완하고 가족 이야기와 신앙관 등을 덧붙였다. “처음에는 박해받는 사람들을 외면했지만 나중에 양심의 가책을 받아 괴로울 것 같다는 생각에 변호사 일에 나섰습니다. 평탄치 못한 삶에서 제가 겪었던 어둠은 오히려 절 성숙시켜 준 태양이었죠.” 그가 정한 새해 목표는 ‘정리’. 그는 “나이로 봐서 내 인생도 정리할 때가 됐다”며 “지금까지 발표한 글을 정리해 분야별로 나누는 선집도 내고, 책이나 자료를 정리하는 ‘구조조정’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0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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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인간영혼 살찌운 유럽교양의 歷史

    ◇교양의 탄생/이광주 지음/840쪽·2만7000원·한길사 “그리스인의 이름은 이제 출생의 이름이 아니라 정신의 이름으로 생각되고, 교양을 나누는 사람들은 이제 그리스인으로 불리게 되었다.” 페리클레스는 이렇게 수천 년 전의 고대 그리스를 교양의 탄생지로 정의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몽테뉴, 토머스 모어, 루소, 괴테, 에밀 졸라…. 고대부터 현대까지 면면히 이어져 온 서양사 속 교양의 역사를 짚어낸 책이다. 플라톤은 이상적 인간상인 철학자를 그리스적 파이데이아, 즉 교양을 구현해낸 사람으로 정의했다. 그에게 교양이란 “영혼의 건강과 같은 것, 혹은 아름다움이나 반듯하게 배우고 알아야 할 최대의 덕”을 의미했다. 특히 폴리스에 대한 사랑, 즉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봉사할 줄 아는 덕을 지향했다. 이처럼 신이나 영혼이 아닌 인간에 주목한 데서 서양 특유의 인문주의 전통이 탄생했다. 중세는 흔히 암흑의 시대라는 오해를 받아왔다. 그러나 저자는 “성서가 상징하듯이 그리스도교는 문자의 종교, 지적 종교”라고 말한다. 특히 파리, 볼로냐, 옥스퍼드 등에 있었던 중세 대학은 수도원학교와 주교좌성당학교가 발전한 지적 전통의 집합소였다. 저자는 당시 대학이 “자유로운 토론에 의한 탐구, 개인 스스로 인식하는 지(知)의 단련, 그리고 학문에 대한 논의,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는 학풍이라는 유럽의 지적 전통을 쌓아올렸다”고 평가한다. 대학이 국가권력에 편승하면서 화려했던 지적 전통의 중심은 도시와 궁정으로 옮겨간다. 특히 귀부인과 기사의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들의 작품과 당대 사교문화는 “여성에 대한 섬세한 마음가짐”이라는 서양 특유의 유럽적 교양인의 덕목을 낳았다. 르네상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교양인은 ‘폭넓은 독서와 고전연구를 바탕으로 다방면에 재능을 갖춘 인간’으로 정의됐다. 대화와 담론을 즐기는 살롱의 전통도 이때부터 본격화했다. 당대 최고의 교양인이자 지식인으로 우상을 늘 경계했던 에라스뮈스는 “나는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는다”고 선언해 ‘자유’를 교양인의 또 다른 조건으로 만들었다. 18세기에 이르러서는 ‘계몽주의’가 탄생한다. 어둠을 비추는 빛으로서의 계몽주의는 곧 교양의 수혜자를 좀 더 많은 이에게로 넓히는 것을 의미했다. 이는 지식인의 사회참여를 이끌어내 프랑스혁명이 태동했다.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이때의 지적 전통은 드레퓌스 사건이나 ‘68년 학생운동’에서도 알 수 있듯 현대 유럽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저자는 “교양이 ‘정신의 육성’을 뜻하건대 교양인은 바로 마음을 ‘경작’하는 자”라며 “인간은 본질적으로 교양 지향적”이라고 말한다. 니체가 유럽 최고의 교양인 중 한 명이었던 몽테뉴를 가리켜 “‘유럽의 좋은 사람들’의 모범”이라고 말했다는 일화에서 진정한 교양인의 조건을 엿볼 수 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0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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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역사의 격랑 속 장제스의 고뇌

    ◇장제스 일기를 읽다/레이 황 지음·구범진 옮김/648쪽·2만9500원·푸른역사 장제스(蔣介石·1887∼1975)는 1915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일기를 썼다. 첫 3년간의 일기는 분실됐지만 나머지 일기 속에는 당시 상황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중국군 장교로 항일전쟁에 직접 참여했다 미국으로 망명한 역사학자가 그의 일기를 통해 중국 근현대사를 돌아봤다. “부모도 없는 몸뚱이는 또 한 해를 견뎌냈다. 사람들은 영광과 위엄 속의 나만을 볼 따름이다. 주변 환경이 내게 가하고 있는 고뇌를 누가 알아줄 수 있겠는가?”(1930년 12월 31일) 장제스가 이 일기를 쓴 1930년은 그가 5회에 걸쳐 중국공산당 포위전을 수행했던 해다. 중국 내 통일을 항일투쟁보다 앞세워 공산주의자를 숙청했던 당시의 심정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저자는 장제스와 중국 근현대사에 대해 “장제스와 국민당은 나라를 위해 새로운 상부구조를 만들었고, 마오쩌둥과 공산당은 하부구조를 해체해 다시 꾸렸다”고 평가한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0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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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자율고 모집 일단 순항… 특목고 대안 될까 外

    서울시내 최초의 자립형사립고인 하나고에 이어 내년에 도입되는 13개 자율형사립고의 원서접수가 끝났다. 자율고 경쟁률이 특목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자율고가 외고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고교 간 경쟁구도를 재편하는 태풍의 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일 ‘화폐개혁 작전’ 13시간 직접 지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전격 단행한 화폐개혁을 10여 일 전에 예행연습까지 시키며 진두지휘했다는 소식이다. 인민보안성(경찰청)의 특수차량들이 ‘최고사령관의 특별명령’이 담겼다는 봉인된 지시문을 싣고 전국 보안서(경찰서)에 배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3시간이라는데….■ “30분내 6명 구하라” 119 구조견 대회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 어디서든 조난자들을 척척 찾아내는 전국 119구조견 15마리가 한자리에 모여 경진대회(사진)를 벌였다. 구조견들은 사람에 비해 최고 5만 배 이상 발달한 후각을 바탕으로 실족한 등산객 등으로 분장한 소방방재청 직원들을 찾는 경쟁을 펼쳤는데….■ ‘수정안’ 발표 앞둔 세종시 땅값 보니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가 다가오면서 세종시 주변의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세종시 입주권(딱지)은 이미 매물이 사라졌다. 사업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발 빠른 투자자들의 행동이 시작된 것이다.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지 분위기를 살펴봤다.■ ‘세계화 식단’이 16억 비만인구를 낳았다 전 세계 비만 인구는 1950년대 약 1억 명에서 현재 16억 명으로 늘어났다. 책 ‘세계는 뚱뚱하다’는 비만 인구 증가의 원인을 세계화에서 찾는다. 미국 인도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비만을 연구해온 저자가 관찰한 세계적 비만화 현상과, 그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들여다본다.■ 신태용, 이동국, 최강희의 얽힌 운명 프로축구 성남 신태용 감독은 1년 전 ‘라이언 킹’ 이동국을 방출했다. 팀 컬러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 전북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동국은 올해 득점왕을 차지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둘은 26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치른다. 최후에 웃는 사람은 누구일까.■ 명품 가전 뱅앤올룹슨엔 디자이너가 없다?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정작 회사에는 디자이너가 없다. 덴마크의 명품 가전업체인 뱅앤올룹슨의 얘기다. 사내 디자이너를 두지 않는 것은 관료화될 것을 걱정해서다. 상식을 깨는 혁신으로 상위 0.01% 시장을 제패했다.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하는 국내 전자업체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뱅앤올룹슨의 덴마크 경영현장을 취재했다.}

    • 200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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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용기타]인간은 비만을 향해 진화해가나

    ◇세계는 뚱뚱하다/배리 팝킨 지음·신현승 옮김/264쪽·1만4000원·시공사 16억 명. 현재 전 세계에서 과체중과 비만 상태인 사람들의 수다. 1950년대에는 그 수가 1억 명을 넘지 않았다. 살찐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당뇨와 고혈압 같은 ‘비만병’도 뒤따라 증가했다. 영양학자인 저자는 이 같은 현상을 세계화로 인한 식단의 변화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평평한(Flat) 세계’가 ‘뚱뚱한(Fat) 세계’를 낳은 셈이다. 이 책은 미국, 인도, 중국, 러시아, 필리핀, 브라질 등 세계 곳곳의 가정을 직접 관찰해 전 세계적인 비만인구 증가의 원인을 살핀다. 세자르 씨와 안나 가르시아 씨는 1985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 집에서 직접 만든 토르티야를 먹으며 자랐다. 이주 초기에도 주로 쌀, 콩, 토르티야를 먹었다. 차츰 수입이 늘고 아이들이 TV에 나온 음식을 먹고 싶다고 조르면서 식단이 변했다. 물 대신 청량음료나 맥주를 마시고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가 아이들의 점심식사가 됐다. 토르티야는 월마트에서 사서 먹는다. 대형 할인점의 토르티야는 값싼 미국산 옥수수 가루로 만든다. 전통 토르티야의 영양분은 대부분 빠져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 이후 미국은 물론 멕시코 현지에서도 주로 미국산 옥수수로 만든 토르티야를 먹는다. 세계화는 정제되고 단 음식, 고칼로리 식단으로 사람들의 식생활을 변화시켰다. 대표적인 예로 식물성 기름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콩, 해바라기, 땅콩 등 지방이 많은 종자를 대량 재배해 싼값에 거래하면서 세계적으로 구이나 튀김에 드는 비용이 급격히 하락했다. 설탕도 마찬가지다. 물 대신 당분을 가득 넣은 음료수를 마신다. 패스트푸드처럼 대부분 음식이 저렴할수록 더 기름지고, 더 달다. 사람들의 평소 운동량은 줄어들었다. 1970년대 필리핀 가정의 음식 준비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이었지만 최근 20∼40분으로 줄었다. 믹서나 푸드프로세서 같이 편리한 도구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냉동식품이나 미리 조리된 식품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제생명과학회는 식품안전과 약물중독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는 식품산업 기업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비만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운동을 유독 강조한다. 설탕을 넣은 음료를 덜 마시는 칼로리 줄이기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교묘하게 피해간다. 또 ‘비만은 유전자 때문’이라는 주장 역시 칼로리 과다 섭취에 대해 면죄부를 주고 있다. 책에는 한국이 두 차례 등장한다. 저자는 “채식 위주의 한국은 비슷한 경제규모의 국가들보다 비만인구가 훨씬 적지만 자유무역에 동참하고 서구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비만인구가 점점 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 역시 ‘뚱뚱한 세계화’의 물결에 휩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자르 씨는 현재 당뇨병에 걸려 고통 받고 있다. 자녀들 역시 뚱뚱한 편이다. 저자는 “나쁜 식습관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부자들의 세계”와 “피둥피둥 살이 찌면서 심각한 건강 이상을 겪는 가난한 자들의 세계”로 분열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학교에서 청량음료나 패스트푸드 금지하기, 건강에 해로운 음식에 세금 부과하기 등이 저자가 제시하는 뚱뚱한 세계의 ‘다이어트 방법’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0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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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속의 근대 100景]新의술과 공중보건

    《“그동안 까닭 만튼 부산의 괴질검역은 민간에 말성 만튼 바이더니 오는 열흘날로부터 그 검역방법을 개정하야 실행한다 하는데 그 요y은 종태에는 부산에 입항하는 련락선은 먼저 항구밧 신선대에 머무르게 하고 승객의 대변검사를 한 뒤에 선창에 대이게 하야 하역케 하얏슴으로…” ―동아일보 1920년 8월 9일자》 신의술, 즉 서양 근대의학은 개항과 함께 국내에 활발하게 도입되기 시작했다. 1879년 지석영은 두 살 난 처남에게 종두법을 시술했다. 근대의학을 백성들의 건강증진을 통한 부국강병의 방편으로 여긴 고종은 1885년 제중원 설립을 명하고 근대의학 보급에 적극 나섰다. 근대의학은 공중보건과 위생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1919년과 1920년 조선에서는 콜레라가 유행해 3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전염병을 옮기는 파리에 대한 전국적인 소탕 운동이 벌어졌다. 1924년 5월 5일 동아일보는 “녀름 한철 우리의 죽음은 거의 반수 이상이나 괴질노 인한 줄을 알 때에 우리는 본능0으로라도 파리를 보고 잡지 안을 수가 업슬가 한다”며 파리 박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제는 전염병이 번지면 ‘위생경찰’을 투입해 방역과 환자 색출 작업을 실시했다. 일제 의료정책은 식민정책의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강제적으로 집행됐다. 1927년 3월 함경남도 영흥에서 폐디스토마를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심장 중독성이 강한 에메틴을 주사하다 사망자 6명, 중태 6명, 활동 부자유자 93명이 발생한 사건은 이 같은 정책이 낳은 비극이었다. 동아일보는 1927년 3월 27일 ‘독침의 희생, 실신한 듯한 독자(獨子)의 가족’ 기사에서 3대 독자를 잃어버린 한 유가족의 슬픔을 전했다. 결핵도 1930년대 후반 환자가 약 4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위협적인 질병이었다. 결핵 치료에는 주로 선교병원이 나섰다. 미국 북감리회 선교사 셔우드 홀은 1928년 조선 최초의 결핵 요양원인 해주 구세요양원을 세웠던 인물. 그는 1932년 7월 21∼25일 동아일보에 결핵치료법인 인공기흉요법을 소개하는 글을 5회 연재했다. 한의학과 서양근대의학을 결합한 소화제 활명수, 기침과 천식에 복용하는 용각산 등이 당시를 풍미했던 약이다. 1926년 유한양행, 1935년 금강제약소 등 근대적 제약기술을 갖춘 기업들도 생겨났다. 동아일보 1934년 1월 23일 ‘백년 뒤에는 의술이 얼마나 변할가?’ 기사는 미래 의학의 발전상을 전망했다. 암에 대해서는 “‘라지움’의 방사선을 쓰면 보통 사람의 눈으로 보면 전혀 알 수 없을 만치 없어지는 것이나 다시 2, 3년 지나면 또 생깁니다”라며 백년 뒤에도 완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폐결핵에 대해서는 “폐병은 낫는다고 하드라도 폐의 호흡작용이 약하여져서 건강한 몸을 될 수가 없다”고 썼다. 그러나 암은 현재 대부분 50% 이상의 완치율을 보이고 폐결핵도 완치 가능한 병이 됐다. 130여 년 전 서양의 종두법에서 출발한 한국 근대의학은 이제 외국인이 한국에서 치료받는 ‘의학 수출 시대’를 열고 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0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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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에는 계층갈등 통합” 정진석 추기경 사목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사진)은 29일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를 2010년 사목 목표로 발표했다. 정 추기경은 새해 사목교서에서 “시대의 어려움에 직면할수록 교회는 일치와 화해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에 참된 가치와 평화를 심어줘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우선적인 과제는 상호불신과 반목, 분쟁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계층 간의 갈등을 통합하고 마음의 일치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에서는 교회달력(전례력)의 시작인 대림(待臨) 시기가 있는 12월에 새해가 시작된다.}

    •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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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이성재 前서울대 음대학장 별세

    원로 작곡가 이성재 전 서울대 음대학장(사진)이 29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서울대 작곡과를 나와 서울대 음대 교수, 수원대 음대학장 등을 지냈으며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모임인 창악회를 만들어 1958∼74년 회장을 맡았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아시아작곡가연맹회장, 안익태기념재단이사장도 지냈다. 유족은 부인 김순 씨(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전 대표)와 종건(해외 거주) 종진(지휘자) 종서 씨(건축가) 등 3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2월 2일 오전 9시. 02-2072-2018}

    •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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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고동학] 제임스 조이스 작품에 빠진 ‘율리시스 독회’

    “8년째 읽지만 읽을수록 단맛” “‘율리시스’는 ‘chewing cud’야. 소가 여물을 씹을수록 단물이 나오니까 자꾸만 더 씹잖아요? ‘율리시스’도 읽으면 읽을수록 더 재미가 느껴지는 소설이지.”(김종건 고려대 명예교수)소설 한 권을 읽는 데 7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걸린다면? 게을러서가 아니다. 2002년 9월부터 이달까지 매달 한 번씩 쉬지 않고 모여 4시간씩 읽었는데도 전체 18장 중 15장을 읽고 있다. 바로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읽는 모임, ‘율리시스 독회’다.28일 오후 2시 서울대 사범대의 한 강의실. 윤희환 강남대 교양학부 교수, 강서정 단국대 강사 등 독회 회원 13명이 모였다. 책상 위에는 ‘율리시스’ 원서부터 번역본, 제임스 조이스 전기, 노트가 있었다. 먼저 인터넷으로 내려받은 ‘율리시스’ 낭독 음성 파일을 들었다. 그 뒤 시작한 토론은 왜 이들이 8년째 ‘율리시스’를 읽는지 짐작하게 했다.“2088행에 보면 ‘the rite is poet's rests’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rite’를 형식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보고, ‘rest’는 영원한 휴식, 그러니까 죽음의 의미로 보면 되지 않을까요? 조이스는 예술가의 의무가 그 시대 삶의 정수를 표현하는 거라고 봤으니, 형식만 남아 있는 상태는 죽음이라는 거죠.”‘율리시스’는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1904년 6월 16일 소시민인 레오폴드 블룸이 일상 속에서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겪는 방황을 엮어낸 소설이다. 이날 읽은 부분은 15장 중 술에 취한 블룸의 의식의 흐름을 묘사한 부분. 토론은 ‘율리시스’ 전체는 물론이고 조이스의 삶과 작품 세계를 넘나들었다.원서-낭독파일 등 준비 매달 4시간 격없는 토론“난해해도 파격적인 소설 일반인도 참여하세요”독회에 참여하는 회원은 15∼20명. 대부분 영문학과 교수로 조이스의 작품을 전공으로 삼고 있다. 이종일 세종대 영문과 교수(한국제임스조이스학회장)는 “지금까지 ‘율리시스’를 네 번 읽었는데 처음 읽을 때는 8개월, 두 번째 읽을 때는 6개월이 걸렸다”며 “처음 읽을 때는 난해하지만 그 속에 질서의 실마리를 교묘하게 숨겨놨기 때문에 보물찾기하듯 그 실마리를 찾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김길중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는 “‘율리시스’를 읽었기 때문인지 처음 더블린에 갔을 때 꼭 와봤던 곳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며 “조이스가 더블린이 없어지면 자기 작품만으로도 더블린을 복원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을 정도로 당대 역사, 문화, 사회를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문학에서 가능한 모든 실험을 한 작가”(김상욱 경남대 영어학부 교수), “깊이만큼 구절마다 유머가 넘쳐서 읽는 즐거움이 있다”(전은경 숭실대 영문과 교수)는 평도 따랐다.특히 김종건 고려대 명예교수는 ‘율리시스’만 세 번, 조이스의 작품 전체를 번역한 ‘국내 조이스 연구의 산증인’이다. 김 교수는 “해석의 모호성, 복수성(複數性) 때문에 외국에는 ‘조이스 산업’이라고 부를 정도로 연구자가 많다”며 “앞으로는 셰익스피어를 능가하는 작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율리시스’가 난해한 작품으로만 평가받는 것은 경계했다. “당시 금서로 지정됐을 정도로 파격적인 작품이었어요. ‘율리시스’의 18장은 워낙 재미있어서 그냥 드러누워서도 읽을 정도거든.”민태운 전남대 영문과 교수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조이스 학회에 갔는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식당 주인이 왔더라. 전공자도 아닌 일반인들이 ‘율리시스 독회’를 하면서 학회에 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일화는 ‘율리시스’의 재미를 좀 더 많은 사람이 느꼈으면 하는 회원들의 바람을 대변한다. 독회의 문호도 열어뒀다. 클래식 현악기 전문점 ‘심포니’를 운영하는 정인경 씨는 3년 전부터 지인의 소개로 독회에 나온다. 정 씨는 독회 내내 색색의 볼펜으로 토론 내용을 필기했다. “내용이 어려워서 전 토론 때 한마디도 못해요. 하지만 읽을수록 ‘율리시스’의 깊이에 놀라죠. 이 독회에만 오면 마음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어요.”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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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우즈 교통사고 재구성… 안풀리는 미스터리 5가지 外

    27일 새벽 발생한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를 둘러싸고 현지 언론이 온갖 추측성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우즈의 외도 때문에 부부가 싸움을 하다 남편이 차를 타고 도망가려 했고, 아내가 이를 막기 위해 골프채를 휘둘러 사고가 났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우즈 부부(사진)는 입을 다물고 있어 의혹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그날 골프 황제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美왕창세일 ‘블랙프라이데이’ 르포 27일(현지 시간)은 미국의 최대 쇼핑 이벤트인 ‘블랙 프라이데이’(사진)였다. 소매업체들은 쇼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파격 세일을 벌이고 미국인들은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날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인들의 소비로 기업들이 흑자로 돌아선다고 해서 붙은 이름.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현장을 둘러봤다.■ 읽고 또 읽고… ‘율리시스’ 8년째 읽는 모임‘20세기 최고의 소설’ 중 하나로 꼽히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8년째 읽고 있는 모임, ‘율리시스 독회’를 이번 ‘동고동학’ 시리즈에서 소개한다. 이들은 “읽을수록 단물이 난다”고 ‘율리시스’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회원들이 꼽은 ‘율리시스 속 이 한 문장’도 전한다.■ 당신이 금연에 실패하는 3가지 이유‘작심삼일’ 금연을 결심했다가 실패한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말이다. 바야흐로 이제는 금연도 전략의 시대다. 금연 실패에는 대표적으로 세 가지 유형이 있다. 물론 각 유형에 맞는 금연법도 있다. 나는 어느 유형인지를 알면 그만큼 금연에 한 발짝 다가선 것이다.■ 성남, 포항 꺾고 챔피언 결정전 올라창과 창의 대결에서 ‘포항 불패’ 성남 일화가 ‘안방 불패’ 포항 스틸러스에 올 시즌 홈경기 첫 패를 안겼다. 성남은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몰리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을 1-0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日시장 ‘루저’ 현대차, 도요타에 배울 점현대자동차는 2000년 일본에 판매법인 ‘현대모터저팬’을, 일본 도요타도 같은 해 한국에 ‘한국토요타’를 설립하면서 상대방 진영에 깊숙이 진출했다. 그로부터 9년이 흐른 2009년 도요타는 한국에서 잘나간다. 하지만 현대차는 일본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도요타에 비해 현대차는 무엇이 부족했던 걸까.}

    •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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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물리 역사 철학 종교… 시간을 보는 8개의 시선

    ◇타임/카틴가 리더보스 외 지음·김희봉 옮김/304쪽·2만 원·성균관대출판부“아무도 내게 묻지 않는다면 나는 시간에 대해서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려 한다면, 나는 시간에 대해 알지 못한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중에서) 시간은 무엇인가. 물리학자, 역사학자, 유전학자, 철학자, 심리학자 등 각 분야의 학자 10명이 시간과 물리학, 시간여행, 시간의 유전학, 시간과 종교 등 시간에 관한 8가지 질문을 던지고 답을 내놓았다. 물리학에서 시간은 물질과 운동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로 특정 시점에서 존재의 상태를 설명할 때 사용된다. 이때의 시간은 고정된 시간이다. 두 번째로 그 존재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설명할 때 사용된다.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간은 이처럼 하나로 정의할 수 없다. 서양에서는 직선적 역사관이 일반적이다. 인도의 시간관은 순환적이지만 직선적 시간관도 내포하고 있다. 거대한 순환 안에는 작은 순환들이 있는데 이 순환은 시작과 끝이 맞물리는 원이 아니라 나선, 파동, 구부러진 선으로 표현된다. 순환 안에서도 직선적 시간관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시간은 흐를 뿐 되돌릴 수는 없다’는 것은 시간에 관한 명제 중 하나다. 미래로의 여행은 인간의 신진대사를 늦춤으로써 가능하지만 과거로의 여행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 어떤 사람이 과거를 여행할 때는 필연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미래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다. 특정 시공간에 ‘존재’한다는 말은 그 시공간의 다른 존재와 상호 작용해 흔적을 남긴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렇듯 시간 안에 단단히 얽매여 있다. 특히 ‘24시간’이라는 시간주기는 인간을 지배한다. 야근이 건강을 해친다든가 시차병이 존재한다는 점은 이 주기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박테리아, 식물, 동물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초파리의 사랑 노래는 60초 주기이며, 성충이 될 때는 하루 중 새벽녘에만 고치를 찢고 나온다. 시간의 통제를 벗어나기 위해 인간은 이야기를 찾는다. 이야기꾼이나 작가는 어제의 일을 붙잡아 오늘에 되살리는 일을 한다. 이야기 속에서라면 독자는 마음껏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갈 수 있다. 단, 이야기꾼은 듣는 사람의 현재를 지배하지만 작가는 미래의 독자에게 호소해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종교 역시 ‘영원’을 통해 인간을 시간에서 해방시킨다. 신은 영원하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신은 인간의 시간에 개입해 역사에 관여하기도 한다. 이런 특성은 전지전능한 신도 시간의 지배를 받는다는 모순을 초래해 신학계와 철학계의 논쟁을 부르기도 했다. “시간과 공간보다 더 당혹스러운 것은 없다. 그보다 더 당혹스러운 것은 내가 그것에 대해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영국의 수필가 찰스 램) 각 문화권에서는 시간을 가리키는 단어도 다르고 시제를 표현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그만큼 시간에 대한 인간의 생각은 서로 다르다. 책에 담긴 8가지 주제를 통해 시간의 다양한 면모를 돌아볼 수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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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동시대 최강의 군대를 만든 10명의 독일장군들

    ◇히틀러의 장군들/남도현 지음/556쪽·1만9800원·플래닛미디어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은 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지 고작 20년이 지난 뒤였다. 비록 또다시 패전했지만 독일은 한때 전 유럽을 위협할 정도로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했다. 저자는 당시 독일 장군 10명에게서 이 같은 ‘성공’의 이유를 찾는다. 1차 대전이 끝난 뒤 패전국 독일은 10만 명의 병력만 보유할 수 있었다. 종전 직전 전체 병력인 250만 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종전 뒤 독일군을 맡았던 한스 폰 젝트 상급대장은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그는 소수정예화를 목표로 군대의 수를 줄여 나갔다. 남아 있는 군인들은 여러 사람의 몫을 할 수 있도록 혹독하게 훈련했다. 그 덕분에 히틀러가 재무장을 선언했을 때 독일군은 빠른 속도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나치군 상급대장이었던 하인츠 빌헬름 구데리안을 “기갑에 관련된 모든 패러다임을 완성한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전차는 당시까지만 해도 보병의 보조적 수단으로만 여겨졌지만 구데리안은 이 통념을 뒤집어 독일군을 승리로 이끌었다. 엔지니어로서의 능력도 뛰어나 전차에 통신 장비를 설치하고 포탑에 360도 시계(視界) 확보가 가능한 큐폴라를 설치하면서 전차 장비를 개선해 내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그는 히틀러와 자주 대립했고, 결국 전쟁 막바지인 1945년 3월 해임됐다. ‘히틀러의 장군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이가 에르빈 요하네스 오이겐 로멜이다. 그는 기갑사단장으로 프랑스와 북아프리카 전선에서 활약해 ‘사막의 여우’로도 불렸다. 저자는 로멜의 지휘력이나 눈부신 전공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이면을 드러내는 데 더 집중한다. 뛰어난 전술가였으나 전장 전체를 보는 전략가의 역량이 떨어졌으며, 히틀러의 총애를 받던 로멜이 개인적 야심 때문에 북아프리카 전선을 확대했고 결국 독일의 군사력을 분산시켰다고 평가한다. 저자는 당시 독일 군부의 최고 원로였던 카를 루돌프 게르트 폰 룬트슈테트, 기갑부대를 최초로 지휘했던 루트비히 에발트 폰 클라이스트, 병사들의 아버지로 불렸던 헤르만 호트 등도 함께 소개한다. 저자는 이들이 전범(戰犯)의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동시대에 다른 나라의 군대와 차별될 만큼 독일군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 이유는 결국 사람의 문제로 귀착된다”고 말한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0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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