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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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4~2025-12-24
정치일반44%
사회일반26%
국제일반17%
문화 일반7%
경제일반5%
과학일반2%
기업-1%
  • “어느 뺨 맞을래”…또래 여중생 집단 폭행 후 영상 유포까지

    여중생들이 또래 여학생을 집단 폭행하고 이를 촬영해 유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26일 YTN에 따르면 지난 22일 강원도의 한 노래방에 모인 중학교 학생들은 1학년 여학생 한 명의 뺨을 때리고 무릎을 꿇리는 등의 행위를 저질렀다.당시 2학년 여학생이 피해 학생의 뺨을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세게 때렸고, 피해 학생은 겁에 질린 듯 크게 울었다. 가해 학생들은 “어디 맞을래” “오른뺨 맞는대”라고 말하며 조롱했다. 이어 다른 2학년 여학생이 피해 학생의 뺨을 세 대나 때렸다.피해 학생은 폭행에 가담한 같은 학교 동급생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이틀에 걸쳐 노래방과 골목, 집 등으로 데리고 다니며 폭행하고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은 주변 친구에게 보여주거나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가해 학생들은 자신들을 험담하거나 쳐다봤다는 이유로 폭행했다고 피해 학생이 전했다.피해 학생은 “개학하고 학교 갔을 때 마주칠까 봐 겁나고 동영상 보고 놀림 받을까 봐 무섭다”고 토로했다. 학생의 어머니도 “손발이 떨리고 잠도 못 자고 그런다. 이건 아이들이 할 행동들이 아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일부 가해 학생 부모들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피해 학생에게 사과했다고 주장했다.경찰은 피해자의 진정서를 접수해 수사 중이다. 해당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들도 자체 조사를 실시해 강원도교육청에 보고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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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가서 송금” 대게·초밥 50만원 먹튀 男, 4배 벌금 문다

    음식점에서 대게와 초밥 등을 먹은 뒤 ‘먹튀’(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남)한 5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6일 춘천지법 형사3단독 이은상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54)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21년 4월 18일 저녁 한 식당에서 “신용카드를 분실해 결제할 수 없으니, 집에 도착하는 대로 송금해 주겠다”며 입금을 약속하고 영덕대게 2마리 등 음식을 주문했다.A 씨가 주문한 음식값은 28만 원이었다. 식사를 마친 A 씨는 시간이 지나도 음식값을 보내지 않았다.A 씨의 사기 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같은 해 3월 28일 한 일식집에서는 돈을 낼 것처럼 행세하며 25만 원 상당의 초밥 2인분 등을 시켜 먹은 뒤 돈을 내지 않았다.결국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는 법원에서 무전취식한 총금액의 4배가량인 200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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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옥수수밭서 3살 아이 실종…헬기 ‘적외선 카메라’로 찾았다 (영상)

    미국 오하이오주의 거대 옥수수밭에서 실종된 3세 여자아이가 구조 당국의 적외선 카메라에 발견돼 구조됐다.2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페이스북에 헬기를 이용해 실종된 아이를 찾는 영상을 게시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하이오주 그린 카운티의 한 가정집에서 3세 아이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뒷마당에서 놀던 아이는 보모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울타리를 넘어 집 서쪽에 있는 옥수수밭으로 달려간 뒤 사라졌다.경찰이 올린 영상을 보면 부모가 넓은 옥수수밭을 바라보며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순찰대는 실종 신고 직후 헬기를 띄웠지만 공중에서도 육안으로는 아이가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이때 헬기에서 순찰대가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하자 옥수수밭 안을 헤집고 다니는 아이의 모습이 드러난다. 아이는 손으로 풀숲을 헤치며 앞으로 걸어가는 중이었다.헬기에 탑승한 구조대원은 무전기를 통해 “아이를 발견했다. 아이가 밭 모서리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며 지상 순찰대에 아이의 위치와 이동 방향을 자세히 전달했다. 집에서 약 457m 떨어진 지점이었다.아이 부모와 지상 순찰대는 곧바로 해당 위치로 뛰어갔다. 부모는 아이를 번쩍 안아 올린 뒤 머리 위에 뜬 헬기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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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식 봐서 참고 사는 거 아니었다…이혼 망설인 이유 1위는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들이 결혼 생활 도중 이혼을 할지 말지 망설였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은 ‘결혼 생활 중 노력’을, 여성은 ‘불투명한 미래’를 꼽았다.25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17~22일 전국의 재혼 희망 이혼남녀 518명(남녀 각각 25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이혼 여부로 고심할 때 이혼을 망설이게 한 요인’을 두고 남성은 ‘그동안(결혼 생활 중)의 노력’(30.1%)을, 여성은 ‘불투명한 미래’(28.6%)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2위는 남녀 모두 ‘자녀’(남성 26.3%·여성 27.0%)를 꼽았다. 이어 남성은 ‘불투명한 미래’(21.2%)와 ‘이혼에 대한 선입견’(15.1%)을 이유로 들었다. 여성은 ‘이혼에 대한 선입견’(22.0%)과 ‘그동안의 노력’(1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온리-유 관계자는 “남성, 특히 10년 이상 장기간 결혼 생활을 영위한 남성들은 그동안 가정의 주 경제권자로서 집을 마련하고 자녀 양육에 필요한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 질주한 과거가 아깝게 생각된다”며 “여성은 그동안 경제적 보호막 안에 있다가 울타리 밖으로 나가게 되는 데 대해 불안감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전 배우자와 결혼 생활 중 이혼 여부로 고심할 때 이혼을 결행하도록 용기를 준 것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선 남성이 ‘돌싱의 증가’(31.3%), 여성이 ‘이혼 관련 방송’(28.2%)을 각각 가장 많이 선택했다.이어 남성은 ‘이혼 관련 방송’(25.1%), ‘재혼 성공 사례’(21.2%), ‘부모·형제’(15.8%)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부모·형제’(25.4%), ‘자녀’(23.2%), ‘돌싱의 증가’(16.2%) 등의 순으로 답했다.‘전 배우자와 이혼하면서 결혼 생활에 대해 본인이 반성해야 할 사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남성이 ‘신뢰감을 못 줌’(32.1%), 여성이 ‘차이 인정 노력 미흡’(33.2%)을 각각 가장 많이 선택했다. 2위 이하는 남녀 모두 ‘상대 존중 노력 미흡’(남성 24.3%·여성 26.3%), ‘공감대 형성 노력 미흡’(남성 19.7%·여성 18.2%)과 ‘역할 수행 미흡’(남성 16.6%·여성 1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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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딸도 똑같이 죽어…꽃 한 송이 없었다” 기간제 교사 父 절규

    “잠깐만요! 제 딸도 똑같이, 똑같이 죽었습니다. 제 딸 억울한 사연도 좀 들어주세요. 제발 같이 조사해 주세요.”2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 교원단체총연합회, 서울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3개 교직단체 긴급 공동 기자회견 도중 한 남성이 이같이 울부짖었다.이 남성은 이날 시교육청과 교직단체 발표 이후 질의응답이 시작되자 “우리 딸도 이번에 같이 조사해달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딸은 사립학교 기간제 교사였는데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극단적 선택) 사건과 거의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딸도 지난해 7월 병가를 내고 지내다가 6개월 전에 이렇게…”라며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남성은 “사립이고 기간제 교사라 도움을 받기 힘든 것 같다”며 “전국에 비슷한 사례가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 포함해서 같이 조사해달라. 민원을 넣으니까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사건이 이대로 지나가서 묻히면 우리 딸은 억울하다”며 오열했다.남성은 “전날 서초구 초등학교에 가서 많이 울었다. 그 선생님에게는 조화가 놓였는데 우리 딸은 꽃송이 하나 못 받고 죽었다”며 흐느꼈다. 그러면서 “그 선생님도 자랑스러운 딸이겠지만, 우리 딸도 똑같은 대한민국 교사였고 자랑스러운 딸이었다”며 “사랑스러운 제 가족, 제 딸을 이번 대책에 넣어 다 같이 처리해달라”고 호소했다.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취재진에게 “딸이 수업을 마치고 잠깐 교무실에 갔다 온 사이 (학생) 세 명이 한 명을 괴롭혔는데 이 네 명 학부모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가해 학생의 한 부모가 지속해서 ‘옷을 벗기겠다, 다시는 교단에 못 서게 하겠다, 콩밥 먹이겠다’ 이런 식으로 한 달 동안 (협박했다)”고 주장했다.조희연 시교육감은 이 사안에 대해 “저도 이전에 보고받은 바 있다”며 “관련 부서와 면담을 해주시면 저희도 그것을 검토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사립에서의 교원 권리나 인권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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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부터…” 아기와 계단서 구른 미혼모에 요금 안받은 택시기사

    택시기사가 아기와 함께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미혼모를 병원에 데려다주고 택시비를 받지 않는 등 온정을 베푼 사연이 알려졌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충북 청주에서 막 돌이 지난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다는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 씨는 지난 21일 아이 정기검진을 위해 충북대학교병원에 가려 택시를 호출했다. 평소처럼 아기 띠 속에 아이를 단단히 안고 계단을 내려가던 A 씨는 순간 중심을 잃고 2층에서 1층으로 굴러떨어졌다.천만다행으로 아이는 어디 하나 다친 곳 없었으나, A 씨는 서 있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크게 다쳤다. 다리에서는 피가 흘렀고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놀란 아이를 달래면서 간신히 택시 앞까지 이동했다. 택시기사는 A 씨를 보자마자 “목적지보다는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 가야 할 것 같다”면서 트렁크에 있는 휴지를 다급히 꺼내와 지혈하라고 건넸다.기사는 응급실에 가는 내내 “어떻게 된 거냐. 아이는 괜찮냐. 응급실에서 치료하려면 누가 있어야 할 텐데 연락할 보호자 없냐”고 물으며 A 씨의 상처 부위를 살폈다. 이에 A 씨는 “전 미혼모여서 아무도 없어요”라며 눈물을 터뜨렸다.기사는 “괜찮다. 걱정하지 말라”고 A 씨를 계속 다독이며 응급실로 향했다. 이어 청주 효성병원 응급실 앞에 도착한 뒤 A 씨를 부축하고 접수까지 해줬다. A 씨는 “기사님 전화번호라도 알려주세요. 택시비도 안 받으셨잖아요”라고 말했지만 기사는 “얼른 치료받으라”며 홀연히 사라졌다.검사 결과 A 씨는 발목에 금이 가 깁스를 했으며 찢어진 상처는 꿰맸다. 다행히 아이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A 씨는 “살면서 이렇게 큰 은혜를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고 적었다. 그는 기사에게 택시비라도 꼭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택시 앱을 통해 전화를 걸었지만, 기사는 “괜찮냐. 치료는 잘 받았냐”며 걱정부터 했다.A 씨는 “2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같은 따뜻한 마음에 자꾸 눈물이 나서 말도 제대로 못 했다”며 “택시비도 계속 거절하셔서 전화기 붙들고 고개를 꾸벅이며 감사 인사를 드렸다”고 전했다.그는 “택시비는 물론 기사님의 따뜻한 배려와 은혜를 어찌 갚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기사님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항상 건강하시고 이보다 더한 행복한 일이 생기길 기도드리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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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민, 부산대 이어 고려대 상대 ‘입학취소 처분 무효’ 소송도 취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32)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이어 고려대를 상대로 낸 입학취소 관련 소송도 취하했다. 이에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와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의 효력이 유지된 상태에서 법적 다툼이 마무리됐다.24일 고려대와 서울북부지법에 따르면 조 씨 변호인은 이날 서울북부지법에 고려대 입학취소 처분 무효확인 소송 취하서를 냈다.조 씨는 지난해 1월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은 뒤 부산대와 고려대가 자신의 입학을 취소하자 이에 불복해 두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이후 조 씨는 지난 7일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고려대와 부산대를 상대로 낸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사흘 뒤인 지난 10일 부산고법에 부산대에 대한 항소취하서를 제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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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병대 “하천 수색 시 구명조끼 착용 구체적 매뉴얼 없어”

    호우피해 실종자 수색 중 해병대 1사단 고(故) 채수근 상병(20)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가운데, 해병대에 하천변 실종자 수색 시 구명조끼 착용 여부 등에 관한 구체적인 매뉴얼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24일 최용선 해병대 공보과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수변 지역에서의 실종자 수색 작전 간 구명조끼 착용 등 대민 지원 형태별 구체적인 매뉴얼은 없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다 구체적으로 위험 상황별 안전대책과 현장 안전조치 요령을 보완 중”이라고 밝혔다.해병대가 포상 휴가를 걸고 실종자 수색을 독려했는지에 대해선 “14박 15일 포상 휴가 조치는 (수색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신을 찾은 병사의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부여한 것”이라며 “사고 원인과 직접 연관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채 상병 동료들의 주말 출타와 면회가 제한됐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주말 간 외출자가 3명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인했다.다만 그는 “현장에서 신속한 수해 복구를 위해 주말에도 수해 복구가 계속 시행될 것으로 예상돼 ‘(출타가) 제한될 수 있다’는 양해를 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채 상병은 지난 19일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임무를 수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당시 구명조끼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수색 작전에 투입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채 상병을 포함해 당시 현장에 투입한 해병대원 30여 명은 가슴 높이까지 일체형으로 제작된 멜빵장화를 입고 일렬로 선 채 강바닥을 수색했다. 로프나 튜브처럼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안전장구도 갖추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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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정상회담 전날 ‘오늘 좀 마십시다’ 건배사?…與 “가짜뉴스” 유튜브 고발

    국민의힘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폴란드 정상회담 전날 동포간담회에서 ‘내일 뭐 별거 없으니 오늘은 좀 마십시다’라는 취지의 건배사를 했다고 주장한 친(親)민주당 성향 유튜브 채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대통령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를 금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미디어법률단에 따르면 ‘고양이뉴스’는 지난 20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윤 대통령이 폴란드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동포간담회에서 “내일 뭐 별거 없으니 오늘은 좀 마십시다”라는 취지의 건배사를 했다는 글을 게시했다.미디어법률단은 이를 두고 “마치 윤 대통령이 국가 간 중요한 회담인 폴란드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비하하고,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게을리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가짜뉴스를 게시했다”며 “국가적 공인인 대통령의 사회적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명백히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고양이 뉴스’는 이번뿐 아니라 대통령 관련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지속적으로 게시해 왔다”며 “국민의힘은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릴 가짜뉴스, 유언비어, 괴담 등에 대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가짜뉴스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지난달 개설한 카카오톡 채널 ‘가짜뉴스 편파방송 제보센터’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제보받아 사실 확인을 거친 뒤 고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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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기호, 김어준 고소… ‘초등교사 사망 연루설’ 유포 관련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24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자신의 가족이 연루돼 있다는 루머를 퍼뜨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의원실에 따르면 한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관련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소 대상자에는 해당 연루설을 인터넷에 최초로 퍼트린 유포자와 해당 사건에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이 연루돼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방송인 김어준 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한 의원은 고소장을 접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가 이렇게 사실적인 근거도 없고 아무런 연관도 없는데 한 사람을 매장하고, 또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이젠 심판하고 반드시 진위를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고소 취하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앞으로도 2·3차 고발(고소)을 할 것”이라며 “여기서 끝내지 않고 아직도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 여교사 A 씨(25)가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A 씨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학부모가 법조인이다’ ‘학생의 할아버지가 3선 국회의원이다’ 등 확인되지 않은 글이 확산했다.이에 한 의원은 “해당 학교에 제 가족은 재학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혼외자식설’ 등 추가적인 온라인 의혹 제기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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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네 딸인지 기특”…폭우 속 슬리퍼로 하수구 퍼낸 소녀들

    폭우가 쏟아진 경남 창원에서 여중생 4명이 도로가 침수되지 않도록 바지를 걷어붙이고 하수구를 뚫는 모습이 포착됐다.20일 경남MBC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두동 신항 부영아파트 5차와 6차 사이 왕복 6차선 도로에 성인 무릎 높이까지 빗물이 찼다. 이곳은 매년 장마철마다 도로가 침수되는 상습 침수 구역이다.진해신항중학교 1학년 여학생 4명은 빗물 속에서 우산으로 열심히 막힌 하수구를 뚫으려 했다. 이들은 “우리 발로 빼자, 발로”라고 말하며 하수구에 파묻힌 각종 쓰레기와 낙엽, 이물질 등을 걷어냈다. 2시간 동안 하수구 6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직접 치웠다. 그 결과 하수구로 물이 회오리치듯 빠지기 시작했다.학생들은 “와, 우리 진짜 물 많이 뺐다”고 기뻐했다. 이들은 빗자루와 슬리퍼로 남은 쓰레기를 모으는 등 도로를 깨끗이 청소하고 떠났다.당시 쓰레기를 치운 학생 중 한 명인 김연우 양은 “지렁이 사체도 있었고 맥주캔, 박스, 비닐, 특히 나뭇가지랑 낙엽이 제일 많았다”고 말했다.이규은 양도 “물이 생각보다 너무 깊길래 이거 진짜 안 치우면 아예 침수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직접 나선 이유를 밝혔다.창원교육지원청은 이들 4명에게 표창을 검토 중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험하고 힘들었을 텐데 큰일 했다” “부모님이 정말 뿌듯해하시겠다” “대견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학생들을 칭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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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림동 목격 상인 “범인과 눈 마주쳐…여고생들 노랗게 질려 뛰어와”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남성 조모 씨(33)가 ‘묻지 마 흉기 난동’을 벌여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을 목격한 인근 상인이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사건 현장 거리에서 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A 씨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밤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낮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며 “사고가 날 때쯤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상점 사람들이 오픈하려고 준비하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A 씨는 “저도 준비하고 은행에 가려던 중 ‘쿵’ 소리가 나 놀라서 밖에 나가 보니 한 사람이 바닥에 누워서 버둥거렸다”며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은 발로 차고 주먹질하면서 발버둥 치는 사람을 30㎝ 정도 되는 칼로 10여 차례 휘두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사건은 오후 2시 7분경 일어났다. 그 사람이 피가 뚝뚝 흐르는 칼을 들고 안쪽으로 도망가길래 저는 얼른 가게로 들어와서 112에 신고하고 있었는데 그 사람과 저의 눈이 마주쳤다. (범인도) 당황한 눈빛이었다. 저는 너무 무서워 (가게) 문을 잠갔다”고 했다.이어 “문을 잠그고 있는데 갑자기 고등학생 여학생 두 명이 막 울면서 뛰어 들어와서 ‘죄송하다, 여기 좀 들어가면 안 되겠냐’고 하더라”며 “학생들 얼굴이 거의 노랗게 변해서 눈물 바다였다. 창문을 내다보지도 못하고 그냥 소파에 엎드리다시피 해서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학생들에게 ‘(범인이) 도망갔다, 괜찮다’고 했더니 ‘(범인이) 집 방향으로 도망갔다’고 하더라”며 “울고 있는 학생들을 달래주고 있는데 경찰이 와서 어느 정도 수습한 뒤 (학생들을) 저희가 데려다줬다”고 했다.A 씨는 “제가 여기서 한 10여 년 일했는데 이런 일은 전혀 없었다. 그 사람의 액션이 매우 커서 너무 무서웠다”고 토로했다.조 씨는 지난 21일 신림역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다른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조 씨는 체포 후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 분노에 가득 차 범행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범행 장소로 일부러 사람이 많은 서울 시내 번화가를 골랐다고도 했다. 조 씨는 지난 23일 구속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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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교사 “학부모 민원에 담임 5번 교체…학생이 명퇴 도우미”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교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학부모의 항의 때문에 1년간 담임이 5차례 이상 바뀌는 등 교권이 무너지는 상황이라는 현직 교사의 증언이 나왔다.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16년째 교직 생활 중이라는 경기 오산 금암초등학교 이상우 교사가 나와 10여 년 사이 달라진 교육 현장의 모습을 고발했다.이 교사는 “전에는 어떤 선생님이 (교권침해를) 당했다고 하면 ‘혹시 선생님이 좀 실수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누구나 당할 수 있는 거구나’ ‘내가 그동안 운이 좋았던 거구나’ ‘아무 잘못을 안 해도 심각한 교권침해를 당하고 아동학대로 신고당할 수 있겠구나’ 이런 두려움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이어 ‘교사들 사이 이런 분위기가 많이 퍼져 있다는 말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퍼져 있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 교실이, 우리나라의 교실이 불안과 공포로 가득할 정도”라고 답했다.이 교사는 “예전에는 주로 학생 자체에 대한 사건이었지 부모까지 이어진 경우는 많지 않았다”면서 “최근에는 학부모들이 교사의 정당한 지도 행위와 수업에 불만을 갖고 무리하게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하거나 끊임없이 국민신문고나 교육지원청 또는 학교 교장실까지 찾아오면서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정말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악성 민원의 예로 “학생이 생활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까 1년에 담임이 다섯 번이나 바뀌었다. 그 뒤에도 더 바뀌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 교사는 “저학년 학생인데 수업 시간에 돌아다니고 소리치면서 친구들을 위협해 수업이 진행이 잘 안되는 상황이었다. 선생님이 제지했는데도 안 되는 거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부모님은 ‘우리 애가 어려서 그렇다, 함부로 낙인찍지 말라’고 하고 상담 권유에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어 “그러다 보니 결국 담임선생님도 힘들다 보니까 병 휴직에 들어가셨다. 이후 기간제 선생님이 들어왔는데 기간제 선생님들도 감당이 안 되는 거다. 또 그만두니까 결국 또 다른 교과 전담을 맡은 선생님이 (담임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이 교사는 “이처럼 담임이 자주 교체되는 학교들이 존재한다”며 “어떤 경우는 ‘내년에 이 학생이랑 같은 학급 하지 않겠다’는 민원이 들어오고 (문제 학생이 있는) 그 학급은 기피 학급이 돼 선생님이 아무도 맡지 않으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그는 학생 지도 어려움에 대해 “초등학교도 그렇지만 중학교에선 선생님을 조롱한다든지 수업 방해 행동을 심하게 한다”며 “(학생이 수업 시간 중) 누워 휴대전화를 보는 그런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최근 문제 행동이 심한 학생들에 대해 나이 든 선생님은 ‘명퇴 도우미’라고 부른다”며 “요즘 정년퇴직을 기대하는 선생님은 별로 없다. 언젠가 나도 아동학대로 고소당하고 언제든지 교직을 그만둘 수 있다는 위기 속에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아울러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 처벌법, 예방법의 전반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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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좌석 툭툭 치더니 맨발 올려…촬영하니 욕” 영화관 민폐男 [e글e글]

    영화관에서 앞좌석을 발로 차고 맨발까지 올린 남성이 뭇매를 맞고 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인스타그램에는 리클라이너 영화관에서 뒷좌석 남성의 행동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누리꾼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리클라이너 영화관은 등받이가 조절되면서 일반관보다 넓고 푹신한 좌석이 구비돼 있다.A 씨는 “뒤에서 계속 발로 툭툭 치는 느낌이 들었고, 왼쪽 여성분도 느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참았는데 계속 (발로 좌석을) 쳐서 (뒷좌석) 남성에게 ‘치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그런데 남성이 ‘뭘 쳤어요, 안 쳤다고요’라고 말하더니 사진처럼 발을 리클라이너에 올렸고 발가락을 계속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A 씨 머리 뒤로 한 남성의 양쪽 맨발이 튀어나와 있다.A 씨는 “증거 남기려고 영상 촬영을 했는데 남성이 쌍욕을 했다. 황당한 건 (남성의) 여자친구가 남성을 말리지 않고 까르르 웃고 좋아했다”고 전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관 예절 캠페인 영상을 그렇게 보여줘도 이러나”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영화관 측에서 퇴장시켜야 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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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행순찰차에 잡힌 시속 168㎞ 과속운전…무죄 선고 이유는

    암행 순찰차에 의해 시속 168㎞로 과속 주행한 혐의로 적발된 운전자가 정식 재판을 청구한 결과 무죄를 선고받았다.18일 광주지법 형사10단독 나상아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56)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11월 4일 오전 10시 5분경 전남 나주시 국도 1호선 도로(최고속도 시속 80㎞ 제한)를 시속 168㎞로 과속 주행한 혐의로 단속됐다.당시 경찰은 암행 순찰차를 운용하다 A 씨 차량의 과속 단속 사진을 촬영했다.A 씨는 왼쪽으로 굽은 이 도로에서 시속 168㎞로 달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속 당일 내부 철심이 보일 정도로 닳은 타이어 교체를 문의하려고 타이어 전문점을 다녀오기도 했다고 밝혔다.A 씨는 경찰에 도로 통행 및 차량 상태를 볼 때 과속은 불가능하고 측정 위치·시간·주변 사물 간섭 등으로 순찰차 탑재 단속 장비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결국 검찰로 넘겨졌다. 그는 행정처분으로 면허정지 80일을 사전통지 받고 30만 원 벌금 약식명령을 받았다.A 씨는 과속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하며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그는 “단속 장소는 나주에서 광주로 가는 길목이라 통행량이 많았다. 특히 단속 지점 2차로에서 대형 덤프트럭이 운행 중이었다. 트럭을 가로질러 과속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어 “암행 순찰 단속 지점 600m 전에 고정식 과속 단속 카메라를 정상적으로 통과했다. 이후 경찰이 측정한 순찰차 탑재 단속 장비에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A 씨는 타이어 마모 상태·교체 사실 확인서와 경찰에 정보 공개를 신청해 회신받은 내용 일부(암행단속 현황 등)를 법원에 제출했다.재판부는 “단속 지점은 굽은 도로이고, 차량 통행량이 많은 시간대에 시속 168㎞로 과속했다고 하기에는 위험해 믿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이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해당 단속 구간 주변에서 암행 순찰차에 탑재된 교통단속 장비로 140㎞를 초과해 주행한 사례는 A 씨가 유일하다. 130㎞를 초과한 사례도 3건뿐”이라며 “이런 점을 종합하면 시행된 지 얼마 안 된 암행 순찰차에 탑재된 교통단속 장비에 의한 속도 측정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무인단속 자료 관리 조회 화면과 단속 차량 사진만으로는 A 씨의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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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퉁퉁 불어 터져도…침수 속 시민 목숨 구한 공무원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침수 사고 당시 시민들의 목숨을 구한 공무원들의 구조 활동이 감동을 주고 있다.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시민 3명을 구한 ‘남색 셔츠 의인’은 증평군 상하수도사업소에서 근무하는 정영석 하수도팀장으로 밝혀졌다.정 팀장은 사고 당일인 지난 15일 침수가 시작돼 차량 지붕으로 대피한 순간 아래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여성 등을 끌어올렸다.정 팀장은 “아주머니 한 분이 못 올라오고 살려 달라고 말씀하셔서 일단 아주머니를 끌어올렸다. 철제 뚜껑까지 쭉 붙어있는 구조물을 잡고 (갔고) 뒤에 계신 분들은 전선을 잡고 갔다”고 KBS에 당시 상황을 말했다.생존자들과 줄지어 온갖 구조물을 붙들고 밖으로 나온 정 팀장의 손은 군데군데 벌겋게 벗겨지고 물집이 터졌다. 그는 “스티로폼이나 나무, 판자나 목재 같은 걸 잡고 둥둥 떠 있는데 화물차 기사분이 저를 먼저 꺼내주셨다”고 전했다. 화물차 기사는 유병조 씨로 전해졌다.정 팀장은 난간에서도 물살에 떠내려가는 시민들을 끌어올렸다. 한 생존자는 “허우적대고 있는데 네이비 색깔 티셔츠 입으신 남자분이 제 손을 잡아서 난간에다가 같이 잡아주셨다”며 정 팀장에게 감사를 표했다.같은 날 충북 괴산군 괴산댐 월류로 하류 지역이 침수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막은 공무원들도 있다. 그날 오전 4시 20분경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괴산댐 월류 가능성을 통보받은 괴산군 감물면 이진우 면장과 연경모 주무관은 원이담마을을 집마다 방문해 주민 피해를 안내했다.이 면장은 “대피 안내방송을 했지만 새벽 시간이라 직접 마을로 달려가 주민들을 깨웠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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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대신 ‘소문난’ 어때요?”…초등생 편지에 간판 바꾼 상인들

    “사장님! 마약○○ 대신 소문난 ○○, 대박 난 ○○과 같은 단어로 바꾸는 거 어떠세요?”18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전주 풍남초등학교 학생들은 전주 한옥마을 식음료 매장 두 곳을 방문해 광고 문구에 ‘마약’ 단어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손 편지를 전달했다.편지에는 마약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마약○○’이라는 광고 문구가 자칫 마약을 쉽게 여기게 하고, 외국인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풍남초 6학년이라는 한 아이는 “이번에 ‘마약’을 주제로 수업했는데 ‘마약’이라는 이름이 붙은 가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한옥마을 곳곳에 있는 ‘마약○○’ 사장님들께 이러한 제안이 담긴 편지를 전달하게 됐습니다”라고 적었다. 아이는 “마약 대신 ‘소문난’ ‘대박 난’ 같은 단어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대안도 제시했다.아이들의 진심이 담긴 손 편지에 인근 상인들도 화답했다. 한 상인은 풍남초를 방문해 “풍남초 학생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답장 손 편지와 간식을 전달하고 광고 문구를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풍남초 학생들은 지난달 19~23일 진행된 ‘약물예방 교육주간’ 토론 수업을 통해 이같은 편지를 작성하게 됐다. 김도신 풍남초 보건교사는 5∼6학년 학생 71명에게 학교 인근 상가의 ‘마약○○’ 광고 문구에 대해 토론하고 대안을 생각해 보게 했다. 학생들은 직접 편지를 써서 상인들에게 의견을 전달하자고 제안했다.김 교사는 “학교 주변에서 ‘마약○○’이라는 광고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어 이런 수업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손 편지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아이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 상인분들에게도 닿았는지 편지를 전달하고 이틀 뒤 정말로 광고 문구가 ‘마약’에서 ‘원조’로 바뀌었다”고 전했다.직접 매장을 방문해 편지를 전달한 학생 대표 황건하·차노영 학생은 “우리가 바꿀 수 있을까 기대 반 의심 반이었는데 손 편지가 좋은 결과로 이어져 너무 뿌듯하다”며 “좋은 결정을 해주신 사장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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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에코백 속 샤넬백’ 이라더니…野 “아닌 것으로 보여” 정정

    더불어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박영훈 부의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에코백 안에 명품 가방을 담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정정했다.박 부의장은 17일 트위터를 통해 “김 여사의 에코백 속의 가방 또는 파우치는 샤넬 제품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탑 핸들의 유무 등에서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저도 더욱 확인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박 부의장은 트위터에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에 나서며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한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김 여사가 당시 든 에코백의 내부 사진과 샤넬의 파우치 사진을 비교하며 “에코백 속에 숨겨진 가방은 샤넬 명품 가방, 캐비어 코스매틱 케이스 미듐 2-WAY 515만 원”이라고 주장했다.이후 한 누리꾼은 “손잡이 부분이 불일치한다”고 의견을 냈고, 박 부의장도 자신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인정하며 의혹 제기 글을 삭제했다.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에 대해 18일 “조작이 전문인가, 습관인가. 치고 빠지는 속칭 ‘떴다방’ 식 유형과 흡사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부인의 에코백 속에 숨겨진 가방이 ‘샤넬 명품 가방’이라고 사실인 양 단정 짓더니 ‘아님으로 보입니다’라고 슬쩍 오리발 내민다”고 지적했다.이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무조건 내지르고 보자는 식”이라며 “나중에 아니면 슬그머니 한 줄 해명 아닌 해명으로 넘어가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한 줄이라도 해명하는 건 양반이다. 오히려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이 다반사”라며 “‘떴다방’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 게 ‘조작’이다. 이런 게 국민 현혹하는 ‘가짜뉴스’”라고 날을 세웠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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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실 자리없어 로비서 1시간 대기…투석 환자 끝내 사망

    제주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받기 위해 1시간 넘게 병원 로비에서 대기하던 60대 남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18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에서 투석 치료를 받던 60대 남성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 30분경 상태가 악화하자 의료원 측의 권유로 구급차를 타고 제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당시 제주대병원 응급실이 포화상태였던 탓에 A 씨는 병원 로비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그는 1시간 넘게 기다리다 심정지를 일으켰고 의료진이 심폐소생술(CPR)을 했지만 결국 숨졌다.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으며 의료기관 간 대처가 적절했는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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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치다 머리 ‘쾅’ 부딪혀 뇌진탕…우리 아이 IQ 떨어질까?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물체에 부딪혀 뇌진탕이 발생하는 경우 지능지수(IQ)가 낮아지지 않을지 부모들의 걱정이 크다. 최근 뇌진탕과 IQ 저하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8일 캐나다 캘거리대 키스 예이츠 교수와 미국 조지아주립대 애슐리 웨어 교수팀은 의학저널 ‘소아과학’(Pediatrics)에서 뇌진탕과 정형외과적 부상 환자 860여 명을 조사한 결과, 뇌진탕은 IQ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예이츠 교수는 “뇌진탕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큰 우려가 있고 가장 큰 의문 중 하나는 뇌진탕이 전반적인 지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라며 “이에 대한 데이터는 엇갈리고 의료계 내 의견도 다양하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캐나다 캘거리·밴쿠버·에드먼턴·오타와·몬트리올 등 5개 어린이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부상 3개월 후 IQ를 검사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어린이병원 2곳의 환자들을 대상으로는 부상 3~18일 후의 IQ를 검사했다. 연구에는 8~16세 뇌진탕 환자 566명과 정형외과적 부상 환자 300명이 포함됐다.뇌진탕 그룹과 정형외과적 부상 그룹의 부상 직후 및 3개월 후 IQ 검사 결과를 사회경제적 지위·성별·부상 심각도·뇌진탕 병력·부상 당시 의식 상실 여부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뇌진탕은 IQ 저하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인구통계학적 배경과 통증 경험 등 IQ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을 통제한 뒤 부상이 IQ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을 때 뇌진탕 그룹과 정형외과적 부상 그룹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전반적인 연구 결과는 오히려 소아 뇌진탕 후 첫 몇 주에서 몇 달간 지능이 감소하는 것에 반하는 것이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웨어 교수는 뇌진탕이 IQ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론은 뇌진탕 발생 며칠 후와 부상에서 회복된 3개월 후의 IQ 검사를 통합해 얻은 것이라는 점에서 아주 명확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자녀가 뇌진탕에 걸리면 부모들은 큰 두려움에 휩싸인다”며 “이 연구 결과는 부모들에게 안심하라는 좋은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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