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김윤종 부장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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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먼 나라’ 같지만 한국의 미래상이 담겨있는 ‘이웃나라’입니다. 저와 함께 뉴스의 ‘배낭여행’을 함께 떠나실까요?

zozo@donga.com

취재분야

2024-04-14~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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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3%
경제일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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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시간만에 사임한 스웨덴 첫 여성총리, 5일뒤 다시 뽑혔다

    스웨덴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된 지 7시간 만에 사퇴했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사회민주당 대표(54)가 29일 총리로 재선출됐다. 사퇴 5일 만에 총리로 재선출되는 과정 자체가 불안정한 스웨덴 정치상황을 투영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스웨덴 의회에서 열린 총리 인준 투표에서 총 349표 중 찬성 101표, 75명 기권, 173표 반대표로 안데르손 대표가 다시 총리로 선출됐다. 스웨덴 정치법 상 총리 후보자는 반대표가 과반(175석)에 이르지 않으면 선출된다. 안데르손 새 총리는 30일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을 만나 총리 임명식을 가진 후 내각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데르손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정당과 협력하는 전통을 이어가면서 기후변화 대응, 사회 복지, 범죄예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안데르손은 스웨덴에서 여성 참정권이 보장된 지 100년 만에 여성으로는 처음 총리로 선출됐다. 그러나 자신이 속한 집권 여당 사민당이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이 부결되자 7시간 만에 사퇴했다. 녹색당은 반(反)이민 성향의 스웨덴민주당 측 요구가 반영됐다며 예산안 반대에 이어 연정까지 탈퇴하는 등 정치적 혼란이 컸다.이에 안데르손 총리는 사퇴 후 내년 9월 치러질 총선을 통해 재집권하는 방향으로 선회했지만, 녹색당이 다시 안데르손 지지에 나서면서 의회 투표가 이날 진행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집권 여당 사민당의 의석 점유율이 총 349석 중 100석에 불과한데다 포퓰리즘 정책을 내세운 스웨덴민주당(65석)의 영향력이 강해 안데르손 총리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1야당 보수당도 “안데르손 총리 내각은 9개월 짜리 과도 정부”라며 폄하했다. 스웨덴 남동부 도시 웁살라 출신인 안데르손 신임 총리는 수영 선수 출신이다. 고교 진학 후 경제학에 관심이 커져 스톡홀름경제대, 미국 하버드대 등에서 경제학을 연구한 후 1996년 예란 페르손 총리의 자문역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스테판 뢰벤 전 총리 내각에서 2014년 재무장관으로 발탁됐다. 강력한 추진력에 별명이 ‘불도저’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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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도 오미크론 감염자… “면역 회피-전파력 막강 ‘프랑켄슈타인 잡종’”

    전파력과 면역 회피 능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28일(현지 시간) 캐나다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북미 대륙에도 이미 상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변이가 코로나19 ‘5차 대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여행객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로써 29일까지 남미를 뺀 모든 대륙에 걸쳐 총 15개국에서 이 변이의 전파가 확인됐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서부여서, 아프리카 남부에서 출현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아프리카 전역에 확산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럽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덴마크로 입국한 이 변이 감염자 2명이 28일 확인되고, 포르투갈에서 축구선수 등 13명이 확진되면서 이 변이 전파 국가 수가 9개로 늘었다. 감염 의심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아프리카 남부에서 돌아온 여행객 8명이 이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고, 스위스도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다. 남미 브라질에서는 27일 남아공에서 돌아온 20대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의심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지역 감염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29일 스코틀랜드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6명 중 일부는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투갈의 감염 역시 남아공에 다녀온 선수 1명이 스태프 등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에서는 감염자 2명이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거나 교회와 상점, 식당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탈리아의 감염자도 로마 등 대도시를 이동하며 식당과 호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이 변이의 상륙을 기정사실로 보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8일 “오미크론 변이는 미국에서도 확인될 것이고, 미국이 5차 확산(wave)으로 갈 명백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과 회의를 연 뒤 “모든 성인은 최대한 빨리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고, 아직 맞지 않은 이들은 즉각 맞으라”고 했다.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중증 발병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변이 전파를 늦추기 위해 각국은 국경의 문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대응하고 있다. 28일 0시부터 남아프리카 9개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및 자국민들에 대해 국가 지정 시설에서 10일간 격리토록 결정했고, 29일 0시부터는 남아프리카 9개국에서 출발한 외국인 신규 입국을 막았다. 이어 30일 0시부터는 전 세계로부터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금지했다. 이런 조치는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우선 12월 31일까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로 했다. 제약사 모더나의 스티븐 호지 사장은 오미크론 변이를 두고 “최고 유행작을 모두 모은 ‘프랑켄슈타인 잡종’과 같다”고 말했다. 베타, 델타 등 여러 변이에서 강한 면역 회피 능력과 전파력을 이끌어낸 변이들이 모두 나타나 위험하다는 얘기다. 필요시 오미크론 변이에 맞춘 새로운 백신을 곧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모더나의 폴 버턴 최고의학책임자(CMO)는 28일 영국 BBC에 출연해 “지금의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 앞으로 2주 정도 알아봐야 한다”면서 “새 백신이 필요하다면 대량 생산에 앞서 내년 초에는 백신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측도 “이 변이가 기존 백신의 면역을 회피할 경우, 6주면 백신을 수정할 수 있고 100일 안에 새 백신의 선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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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해법 나오나…푸틴 “바이든과 연내 정상회담 희망”

    올해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났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안에 두 번째 미러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최근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격화하자 미러 정상회담을 통해 이를 진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러시아 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2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미국 측과 정상회담의 날짜 및 시간을 논의하고 있다”며 “형식은 화상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 등 외신은 다음달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2차 정상회담의 의제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 긴장,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 여부, 벨로루시와 폴란드 국경지대의 난민 문제 등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서 고조되고 있는 무력충돌 위기를 가라앉히려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러시아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9만2000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 미국 또한 12일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터키과 함께 크림반도 흑해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벌였다. 그러자 러시아 해군 역시 24일 흑해 훈련을 실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친러 무장세력이 다음달 1, 2일로 계획했던 쿠데타 계획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 또한 21일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던 러시아가 내년 초 우크라이나 재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이에 미국 국무부 또한 “모든 선택지를 탁자 위에 올려뒀다”며 우크라이나를 도와 군사 대응에 나설 뜻을 시사하면서 양측의 군사적 긴장이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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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유럽-중동-호주로 번져… 한국도 비상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이 듣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그리스 문자 ο) 변이’(B.1.1.529) 공포가 순식간에 전 세계에 현실로 닥쳤다. 면역 회피 능력과 전염성이 델타 변이를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현을 보고한 지 사흘 만인 27일(현지 시간) 유럽 여러 나라와 호주, 아시아에서도 확인됐다. 한국 시간 28일 오후 10시 현재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는 12곳이다. 남아공과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체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호주 이스라엘 홍콩이다. 각국은 국경에 빗장을 걸었고, 회복세를 보이던 글로벌 경제는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돌아온 여행객이 이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 이스라엘은 29일 0시(현지 시간)부터 2주간 국경을 폐쇄하고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한국은 28일부터 남아공 등 남부 아프리카 8개국에서 출발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고 대상 국가 확대를 검토 중이다. 외국인 입국 금지는 지난해 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이후 처음이다. 미국도 27일부터 남아프리카 8개국으로의 여행을 금지하고 이 나라들에서 오는 외국인 입국을 막았다. 일본과 홍콩 등도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주로 남아프리카를 다녀온 여행객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됐다. 최근 남아공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여행객 2명이 이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고, 이탈리아에서는 모잠비크를 다녀온 여행자의 감염이 확인됐다. 호주와 홍콩 역시 최근 귀국한 해외 여행객에게서 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남극을 제외하고 이 변이가 발견되지 않은 대륙은 미주뿐인데 미국도 이 변이의 상륙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7일 NBC방송에서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확산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학자 앤드루 페코즈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보수적으로 잡아도 이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지는 2주가량 됐다는 시각이 있어 왔다”며 “이 변이가 이미 세계적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뉴욕에도 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유전학연구소장 프랑수아 발루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다면 국경 폐쇄로는 끝내 전파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포함해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등 확산에 대비할 시간은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긴급회의를 열고 오미크론을 13번째 변이이자 델타 변이에 이은 5번째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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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남아공 등 8개국 여행금지령… 英, 모든 입국자 검사-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남아프리카 지역을 벗어나 다른 대륙의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면서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유럽은 오미크론이 전역에서 발견되자 최근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사태에 기름을 붓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현재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한 12개국 중 7개 나라가 유럽에 있다. 유럽에서는 26일(현지 시간) 벨기에에서 처음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한 백신 미접종 여성이 이달 11일 귀국하고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하루 만인 27일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달아 1, 2명씩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대부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남부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는 26일 남아공에서 돌아온 여행객 6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중 13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28일 확인됐다. 드러나지 않은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보건부 역시 27일 남아프리카에서 입국한 여행자 2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의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유럽 전역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와 가까운 중동 국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AFP통신은 “(감염이 확인된) 이스라엘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등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의심사례가 7건 발견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국 보건당국은 남아프리카 국가에서 출발하는 여행자의 입국 금지, 이들 나라로의 여행금지 조치와 함께 입국자의 검역 강화에 나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 매우 높음’으로 올렸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부터 8개국에 대해 여행 제한을 명령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27곳은 남아프리카 7개국에서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제한했다. 홍콩은 27일부터 남아공 등 8개국에서 최근 3주간 머문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등도 이들 나라에서 오는 입국 제한에 합류했다. 한국은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을 오가는 직항편이 없지만, 정부는 다른 곳을 경유한 입국도 차단할 방침이다. 영국은 27일 “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음성 진단을 받을 때까지 모든 입국자들의 격리를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남아프리카뿐 아니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온 다른 나라에서 온 여행객에 대한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영국, 체코 등에서 출발한 입국자의 경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도 10일 동안 격리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 이상의 전파력을 지닌 것으로 확인될 경우 각국의 ‘위드(with) 코로나’ 정책은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위드 코로나’에 들어간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30일부터 상점과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각국 정부는 방역 규제를 강화하거나 재도입해야 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록다운(lockdown·폐쇄)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CNN도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밝혀질 경우 전 세계의 방역 완화 조치는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긴급회의를 통해 “‘B.1.1.529’ 변이를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지정하면서 “다수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이 코로나19 변이는 다른 코로나19 변이에 비해 전파 위험이 증가했음을 예비적 증거가 보여준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남아공 모든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 나라의 코로나19 4차 유행을 이끌고 있다. 현지 보건당국에 따르면 27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220명으로 두 달여 만에 가장 많았다. 최근 남아공 확진자의 90% 정도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인 것으로 전해졌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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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中 정부 vs 親대만 시위대… 솔로몬제도 ‘양안 갈등 대리전’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솔로몬제도에서 친(親)중국 성향의 정부를 상대로 퇴진을 요구하는 친대만 세력의 반정부 시위가 거세지면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인접국들이 군대를 파견하는 등 혼란이 커진 가운데 양안(兩岸) 갈등의 ‘대리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솔로몬제도 과달카날섬에 있는 수도 호니아라의 차이나타운 지역 내 상점인 오케이마트가 시위대가 지른 불에 전소됐다. 마트 안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는데 시신이 심하게 불에 타 중국인인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중앙정부 소속 머내시 소가바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24일부터 시작된 이번 시위로 총리의 집과 국회의사당이 공격받고 도시 내 많은 건물이 불에 탔다. 체포된 사람도 100명이 넘는다. 소가바레 총리 요청에 따라 인접 국가인 호주와 파푸아뉴기니는 25일 평화유지군 150명을 파견해 현지 경찰과 치안 유지에 나선 상태라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차이나타운 방화 등 폭력 시위는 이어지고 있다. 인구 70만 명의 솔로몬제도는 수도가 있는 과달카날섬, 인구가 가장 많은 말라이타섬 등 6개의 주요 섬과 900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영연방국가다. 독일, 영국 식민시대를 거쳐 1976년 독립해 과달카날섬에 중앙정부가 들어섰지만 말라이타섬 주민들은 중앙정부가 자신들을 방치한다면서 불만을 품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정부가 2019년 오랫동안 원조를 받아온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지원이 늘어난 중국과 수교하자 친대만 성향의 말라이타섬은 이를 반대하며 독립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말라이타섬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2500만 달러(약 300억 원)를 지원받기도 했다. CNN은 말라이타섬 주민 1000여 명이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있고, 시위가 솔로몬제도 내에서 친중파와 친대만·서방 세력 간 대결구도로 확산됐다고 전했다. 소가바레 총리는 26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퇴진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중국과의 외교를 원치 않는 국가들이 시위대를 독려하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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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불해협 난민 참사’에… 존슨-마크롱, 서로 “네 탓”

    영불(英佛)해협을 건너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오는 난민 문제를 두고 두 나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4)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7)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26일 기자회견에서 “난민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심각해져야 한다”며 “국가 정상들은 이런 사안에 관해 트위터나 공개편지로 소통하지 않는다. 우린 내부 고발자가 아니다”라며 존슨 총리에게 쓴소리를 했다. 앞서 25일 존슨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프랑스에 보내는 공개편지’를 띄웠다. 이 편지에는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에 도착한 난민들을 다시 프랑스로 돌려보내고 영국과 프랑스가 합동으로 프랑스 해안을 순찰하는 등 5개의 요구사항이 담겨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공개편지에 분노한 이유는 이 문제와 관련해 23일 진행한 양국 정상 간 전화 회담에서는 전혀 거론되지 않던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28일로 예정됐던 영불해협 관련 유럽연합(EU) 장관 회의에 영국을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4일 프랑스 칼레 인근에서 영불해협을 건너던 고무보트가 침몰해 임신한 여성과 어린이 등 난민 27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간 르몽드는 “영국이 EU를 떠나는 브렉시트 후 양국은 영국 해역에서의 조업권을 놓고 분쟁 중인데 이런 갈등이 난민을 둘러싼 책임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4월 재선을 노리는 마크롱은 자국의 이익을 강하게 대변하는 모습이 필요한 상황이며, 존슨 역시 집권여당 보수당의 반이민 정서를 의식하고 있다”며 양국의 정치적 상황이 난민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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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칼럼/김윤종]‘위드 코로나’보다 ‘위드 마스크’부터 다시…

    “거기는 좀 어때? 코로나와 공존이 정말 가능해?” 근래 들어 한국에 있는 지인들로부터 이런 문자 메시지를 자주 받는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652일 만인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들어갔다. 방역 규제가 완화되자 한국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를 시행했던 프랑스나 다른 유럽 국가의 상황을 궁금해했다. 프랑스는 백신 1차 접종률이 전체 성인의 70%에 이르자 8월 9일부터 백신여권을 도입했다.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서를 갖고 있어야 식당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대신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동제한 등 방역조치는 대폭 완화했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EU) 주요국들도 상대적으로 높은 백신 접종률을 앞세워 비슷한 시기에 ‘위드 코로나’를 택했다. 6월에 2차 접종을 마친 기자 역시 4개월간 ‘위드 코로나’ 사회에 익숙해져갔다. 백신 접종 증명서 도입 첫날 파리의 각종 체육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쓴 사람이 거의 없었다. 레스토랑, 카페, 술집에서도 접종 증명서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자리를 즐겼다. 타인과 근접 대화를 할 때도 마스크를 찾는 이가 거의 없어 ‘코로나19 대유행은 옛날이야기’라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프랑스인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너무 빨리 풀어버린 것은 아닌지 하고 여기던 기자 역시 마스크를 잊고 취재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났다. 항상 챙겼던 손 소독제도 주머니에서 점차 사라졌다. ‘코로나19 사망자 100명’이란 보도를 봐도 무감각해졌다. 프랑스 지인 중에 백신 거부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됐다. 40대 여성은 “백신은 맞지 않았다. 친구의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복사해서 사용한다”고 고백했다. 회사원 프히덩 씨(55)도 “안티 백신 모임에서 만난 의사로부터 백신 접종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았다”고 했다. 희미해져가는 두려움에 대한 경고일까? 지난달 25일 1295명이던 프랑스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약 한 달 만인 이달 26일 3만4436명으로 급증했다. 다급해진 정부는 같은 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성인 전체 부스터샷(추가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오스트리아는 22일, 슬로바키아는 25일 다시 봉쇄령을 내렸고, 체코는 30일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유럽 주요국의 2차 백신 접종률은 평균 70% 안팎이다. 그럼에도 이달 셋째 주 기준 전 세계 신규 코로나19 감염자의 67%가 유럽에서 나왔다. 2차 백신 접종률이 각각 87%, 89%인 포르투갈, 아일랜드도 감염자가 다시 급증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에서 27일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들까지 잇따르자 유럽은 말 그대로 ‘멘붕’ 상태다. 유럽의 위드 코로나는 사실상 ‘실패’로 판정됐다. 그럼에도 배울 점은 있다. 중증 예방 등 백신의 효과는 분명히 있지만 백신 접종만으로 팬데믹을 종식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교훈을 남겼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을 강조했던 대유행 초기의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때다. 철저한 개인 방역이 함께 따라야 ‘위드 코로나’도 가능하지 않을까. 김윤종 파리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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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벌써 11개국 확산…파우치 “美도 이미 상륙했을 것”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이 듣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그리스 문자 ο) 변이’(B.1.1.529) 공포가 순식간에 전 세계에 현실로 닥쳤다. 면역 회피 능력과 전염성이 델타 변이를 뛰어넘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현을 보고한 지 사흘 만인 27일(현지 시간) 유럽 여러 나라와 호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확인됐다. 한국 시간 28일 오후 현재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는 11곳이다. 각국은 국경에 빗장을 걸었고, 회복세를 보이던 글로벌 경제는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돌아온 여행객이 이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 이스라엘은 29일 0시(현지 시간)부터 2주간 국경을 폐쇄하고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한국은 28일부터 남아공 등 남부 아프리카 8개국에서 출발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고 대상 국가 확대를 검토 중이다. 미국도 27일부터 남아프리카 8개국으로 여행을 금지하고 이들 나라에서 오는 외국인 입국을 막았다. 일본과 홍콩 등도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외신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주로 남아프리카를 다녀 온 여행객을 통해 유럽으로 전파됐다. 최근 남아공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여행객 2명이 이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고, 이탈리아에서는 모잠비크를 다녀온 여행자의 감염이 확인됐다. 호주와 홍콩 역시 최근 귀국한 해외여행객에서 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남극을 제외하고 이 변이가 발견되지 않은 대륙은 미주뿐인데 미국도 이 변이의 상륙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7일 NBC방송에서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확산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학자 앤드루 페코즈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이 변이가 이미 세계적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영국 런던UCL유전학연구소장 프랑코 발루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다면 국경 폐쇄로는 끝내 전파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포함해 백신 접종을 확대하는 등 확산에 대비할 시간은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긴급회의를 열고 오미크론을 13번째 변이이자 델타 변이에 이은 5번째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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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몬제도 반정부 시위에 인접국 군대 파견…양안 갈등 ‘대리전’ 양상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솔로몬제도에서 친(親)중국 성향의 정부를 상대로 퇴진을 요구하는 친 대만 세력의 반정부 시위가 거세지면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인접국들이 군대를 파견하는 등 혼란이 커진 가운데 양안(兩岸) 갈등의 ‘대리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솔로몬제도 과달카날섬에 있는 수도 호니아라의 차이나타운 지역 내 상점인 오케이마트가 시위대가 지른 불에 전소됐다. 마트 안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는데 시신이 심하게 불에 타 중국인인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중앙정부 소속 미나세 소가바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24일부터 시작된 이번 시위로 총리의 집과 국회의사당이 공격받고 도시 내 많은 건물이 불에 탔다. 체포된 사람도 100명이 넘는다. 스가바레 총리 요청에 따라 인접 국가인 호주와 파푸아뉴기니는 25일 평화유지군 150명을 파견해 현지 경찰과 치안 유지에 나선 상태라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차이나타운 방화 등 폭력 시위는 이어지고 있다. 인구 70만 명의 솔로몬제도는 수도가 있는 과달카날섬, 인구가 가장 많은 말라이타섬 등 6개의 주요 섬과 900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영연방국가다. 독일, 영국 식민시대를 거쳐 1976년 독립해 과달카날섬에 중앙정부가 들어섰지만 말라이타섬 주민들은 중앙정부가 자신들을 방치한다면서 불만을 품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정부가 2019년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하자 친대만 성향의 말라이타섬은 이를 반대하며 독립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말라이타섬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2500만 달러(약 300억 원)를 지원받기도 했다. CNN은 말라이타섬 주민들 1000여 명이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있고, 시위가 솔로몬 제도 내에서 친중파와 친대만·서방 세력 간 대결구도로 확산됐다고 전했다. 소가바레 총리는 26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퇴진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중국과의 외교를 원치 않는 국가들이 시위대를 독려하는 등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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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 SNS에 공개편지 띄운 존슨에 격노…“난민문제는 진지해야”

    영불(英佛)해협을 건너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오는 난민 문제를 두고 두 나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44)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7)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전쟁과 가난을 피해 탈출하는 난민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심각해져야 한다”며 “국가 정상들은 이런 사안에 관해 트위터나 공개편지로 소통하지 않는다. 우린 내부 고발자가 아니다”라며 존슨 총리에게 쓴 소리를 했다. 앞서 25일 존슨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프랑스에 보내는 공개편지’를 띄웠다. 이 편지에는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에 도착한 난민들을 다시 프랑스로 돌려보내고 영국과 프랑스가 합동으로 프랑스 해안을 순찰하는 등 5개의 요구사항이 담겨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공개편지에 분노한 이유는 이 문제와 관련해 23일 진행한 양국 정상 간 전화 회담에서는 전혀 거론되지 않던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28일로 예정됐던 영불해협 관련 유럽연합(EU) 장관 회의에 영국을 초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4일 프랑스 칼레 인근에서 영불해협을 건너던 고무보트가 침몰해 임신한 여성과 어린이 등 난민 27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간 르몽드는 “영국이 EU를 떠나는 브렉시트 후 양국은 영국 해역에서의 조업권을 놓고 분쟁 중인데 이런 갈등이 난민을 둘러싼 책임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4월 재선을 노리는 마크롱은 자국의 이익을 강하게 대변하는 모습이 필요한 상황이며, 존슨 역시 집권여당 보수당의 반이민 정서를 의식하고 있다”며 양국의 정치적 상황이 난민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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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숄츠의 ‘신호등 연정’ 출범… 메르켈 정책서 ‘좌회전’ 예고

    9월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제1당이 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24일 좌파 녹색당, 우파 자유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 대표(63)는 다음 달 6일 연방하원 표결을 거쳐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임자가 된다. 연정 합의문에 석탄발전 중단 시기 앞당기기, 최저임금 인상, 투표 연령 하향, 대마초 합법화 등 진보적 정책이 많이 담겨 숄츠가 이끄는 독일은 중도우파 메르켈 총리의 16년 집권기와는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숄츠 대표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 많은 진보를 위한 위험(Risk More Progress)’이란 제목의 연정 합의문을 공개했다. △시급 9.6유로인 최저임금을 12유로(약 1만6000원)로 인상 △18세인 투표 연령 16세로 하향 △2038년으로 예정됐던 석탄발전 중단 시기를 2030년으로 앞당기는 것 등이 합의문에 포함됐다. 함부르크 태생인 숄츠 대표는 변호사 시절 노동자 보호에 앞장섰다. 작년 11월에는 재무장관 자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회복을 위해 재정을 ‘바주카포’처럼 투입해야 한다”고 발언해 ‘바주카포맨’이란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는 임금 삭감, 복지 축소 등을 앞세운 노동시장 개혁을 지지하는 등 좌우 진영을 넘나들어 ‘정치적 카멜레온’으로도 불린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신중하고 절제된 언행으로 메르켈 총리와도 유사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여자였다면 메르켈 총리가 주로 입는 바지 정장을 입었을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40), 로베르트 하베크(52) 녹색당 공동대표는 새 정부에서 각각 외교장관과 경제기후보호장관을 맡는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자민당 대표(42)는 재무장관에 오른다.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사민당은 이후 두 달간 연정 구성을 추진해 왔고 독일 역사상 3개 정당의 연정은 처음이다. 사민당, 자민당, 녹색당의 당 색깔이 각각 빨강, 노랑, 초록이어서 ‘신호등 연정’으로도 불린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인권을 중시하는 새 연정이 메르켈 총리 재임 때보다 중국과 러시아에 더 강경한 노선을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켈 총리는 재임 중 중국을 12차례나 방문했다. 독일은 2016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교역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새 연정의 3당 모두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탄압, 화웨이 등 중국산 통신장비의 사이버보안 문제, 독일 경제의 과도한 중국 의존도 등을 이유로 중국과 거리 두기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베어보크 녹색당 대표는 9월 총선 당시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중국 제품을 독일에 들일 수 없다”고 했다. 새 정부가 러시아에 대항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핵 공유 협정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내용도 합의안에 담겼다. 미국은 독일에 유럽 최대인 3만5000명의 미군을 뒀고, 남서부 뷔헬 공군기지에는 약 20개의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다. 숄츠 대표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주권, 프랑스와의 우호,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3당의 노선이 많이 달라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각각 복지와 기후대응을 강조하는 사민당과 녹색당의 정책은 감세, 규제 완화 등을 강조하는 자민당과 큰 차이가 있다. NYT는 연정 내부의 의견 차이가 심해지면 국제사회에서 독일의 지도력이 상실될 수 있다고 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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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신호등 연정’ 탄생…내달 ‘포스트 메르켈’ 숄츠 정부 출범

    9월 독일 총선에서 1당이 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24일 좌파 녹색당, 우파 자유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 대표(63) 또한 다음달 6일 연방하원 표결을 거쳐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임자에 오른다. 연정 합의문에 석탄발전 중단시기 앞당기기, 최저임금 인상, 투표권 하향, 대마초 합법화 등 진보적 정책이 대거 포함돼 숄츠가 이끌 독일이 중도우파 메르켈 총리의 16년 집권기간 때와 많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숄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더 많은 진보를 위한 위험(Risk More Progress)’이란 제목의 연정 합의문을 공개했다. △9.6유로인 최저임금을 12유로(약 1만6000원)로 올리고 △18세인 투표권을 16세로 낮추고 △2038년으로 예정됐던 석탄발전 중단 시기를 2030년으로 앞당기는 것 등이 골자다. 함부르크 태생인 숄츠 대표는 변호사 시절 노동자 보호에 앞장섰다. 지난해 11월에는 재무장관 자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회복을 위해 재정을 ‘바주카포’처럼 투입해야 한다”고 발언해 ‘바주카포맨’이란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에는 임금삭감, 복지축소 등을 앞세운 노동시장 개혁을 옹호하는 등 좌우 진영을 넘나들어 ‘정치적 카멜레온’으로도 불린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진단했다. 신중하고 절제된 언행으로 메르켈 총리와도 유사점이 많다는 평을 듣는다. 그가 여자였다면 메르켈 총리가 주로 입는 바지정장을 입었을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40), 로베르트 하벡(52) 녹색당 공동대표는 새 정부에서 각각 외무장관과 경제기후보호장관을 맡기로 했다. 크리스티안 린드너 자민당 대표(42)는 재무장관에 오른다.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던 사민당은 이후 두 달간 연정 구성을 추진해왔으며 독일 역사상 3당 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민당, 자민당, 녹색당의 당 색깔이 각각 빨강, 노랑, 초록이어서 일명 ‘신호등 연정’으로도 불린다.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인권’을 중시하는 새 연정이 메르켈 집권 때보다 중국과 러시아에 한층 강경한 노선을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켈 총리는 집권 중 중국을 12차례나 방문했다. 독일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을 제치고 중국의 최대 교역국 위치를 지키고 있다. 새 연정의 3당은 모두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 화웨이 등 중국산 통신장비의 사이버 보안 문제, 독일의 과도한 중국경제 의존도 등을 이유로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베어보크 녹색당 대표는 9월 총선 당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중국 제품을 독일에 들일 수 없다”고 규탄했다. 합의안에 새 정부가 러시아에 맞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핵 공유 협정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미국은 독일에 유럽 최대인 3만5000명의 미군을 뒀고, 남서부 뷔헬 공군기지에는 약 20개의 전술 핵무기를 배치했다. 슐츠 대표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주권, 프랑스와의 우호,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3당의 노선이 상당히 달라 향후 정책결정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각각 복지와 기후대응을 강조하는 사민당과 녹색당의 정책은 감세, 규제완화 등을 주창하는 자민당과 큰 차이가 있다. NYT는 연정 내부의 의견 차가 심해지면 국제사회에서 독일의 지도력이 상실될 수 있다고 평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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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까지… 북유럽 4國 여성총리

    스웨덴 집권 여당인 사회민주당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대표(54)가 24일 신임 총리로 선출됐다. 스웨덴 역사상 첫 여성 총리다. 이에 따라 스웨덴을 포함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5개국 중 4개국의 총리가 여성이 됐다고 BBC는 보도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8년간 여성 총리인 에르나 솔베르그가 이끌었으나 9월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사임했다. 스웨덴 남동부 도시 웁살라 출신인 안데르손 신임 총리는 유년 시절 수영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고교 입학 후 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돼 수영 선수를 그만두고 스톡홀름경제대에 입학했다. 이곳에서 경제학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 후 오스트리아 빈 대학과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연구했다. 세무 분야가 주 전공이다. 1996년 당시 예란 페르손 총리의 자문역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스테판 뢰벤 총리 내각에서 2014년 재무장관으로 발탁됐다. 좌파 성향의 사민당 소속이지만 무리한 재정이나 복지 확대에는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추진력을 가져 ‘불도저’라는 별명도 있다. 이날 안데르손 대표의 총리 인준은 사실상 정해진 수순이었다. 2014년부터 총리직을 맡아온 뢰벤 총리(64)의 측근이자 후계자로 꼽힌 안데르손 대표는 10일 뢰벤 전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자 그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안데르손 총리가 스웨덴 첫 여성 총리가 되면서 아이슬란드의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총리,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핀란드의 산나 마린 총리 등 북유럽 4개국은 여성 총리가 정부를 이끌게 됐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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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 첫 여성 총리 탄생…북유럽 4개국 ‘여성총리 시대’

    스웨덴 집권 여당인 사회민주당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대표(54·사진)가 24일 신임 총리로 선출됐다. 스웨덴 역사상 첫 여성 총리다. 이에 따라 스웨덴을 포함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4개국의 총리가 모두 여성이 됐다고 BBC는 보도했다. 스웨덴 남동부 도시 웁살라 출신인 안데르손 신임 총리는 유년 시절 수영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중학생 때 스웨덴 국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해 수영 유망주로 꼽혔다. 고등학교 입학 후 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돼 수영 선수를 그만두고 스톡홀름경제대에 입학했다. 이곳에서 경제학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친 후 오스트리아 빈 대학과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연구했다. 세무 분야가 주 전공이다. 1996년 당시 예란 페르손 총리의 자문역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스테판 뢰벤 총리 내각에서 2014년 재무장관으로 발탁됐다. 좌파 성향의 사민당 소속이지만 무리한 재정이나 복지 확대에는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추진력을 가져 ‘불도저’라는 별명도 있다. 이날 안데르손 대표의 총리 인준은 사실상 정해진 수순이었다. 2014년부터 총리직을 맡아온 스테판 뢰벤 총리(64)의 측근이자 후계자로 꼽힌 안데르손 대표는 지난 10일 뢰벤 전 총리가 사임을 발표하자 그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안데르손 총리가 스웨덴 첫 여성 총리가 되면서 아이슬란드의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총리,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 핀란드의 산나 마린 총리 등 북유럽 4개국은 여성 총리가 정부를 이끌게 됐다.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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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드라마 열풍… 떡볶이-달고나 만드는 파리지앵들

    “친구들에게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하는 한국 먹을거리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8구의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영화 및 드라마에 나오는 한식을 배우는 수업이 열렸다. 한류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면서 극에 등장하는 한식을 직접 배우고 싶어 하는 파리 시민의 요구가 커지자 한국문화원이 마련한 자리였다. 8일 시작해 다음 달 첫째 주까지 매주 2회 진행한다. 이날 수업의 주제는 청년들의 창업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스타트업’에 나오는 한국식 핫도그였다. 2010년부터 프랑스 벨기에 그리스 등 유럽 각국에서 한식 조리법을 강연해온 백성희 셰프가 이날 강사로 나섰다. 나무젓가락에 꽂힌 소시지에 밀가루 반죽을 묻혀 핫도그를 만들던 참가자 크리스토프 씨와 멜라니 씨는 ‘스타트업’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을 잘 그려냈다고 호평했다. 둘은 “주인공 서달미(수지)의 할머니가 핫도그 장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늘 ‘한국식 핫도그’를 맛보고 싶었다”고 했다. 또 다른 참가자 사바나 씨는 “한류 콘텐츠의 강점은 다양성과 품질인데 한식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이곳에서 한식을 배워 운영 중인 가게에서 판매하고 싶다”고 했다. 마리안 씨는 “한식 수업을 통해 나처럼 한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좋다”고 했다. 한국문화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한정된 조리 장비 등으로 수업 참가자를 10명으로 제한하는데도 매번 수백 명의 신청자가 몰린다”고 했다. 이전 수업에서는 드라마 ‘빈센조’에서 주인공 송중기가 먹는 떡볶이, 영화 ‘국제시장’ 속 비빔당면, 드라마 ‘꼰대인턴’에 등장하는 소떡소떡,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에 나오는 모둠전 등이 소개됐다. 특히 23일 수업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달고나’ 만들기가 주제여서 평소보다 신청자가 더 많았다고 한국문화원 측은 밝혔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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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중기 떡볶이-오겜 달고나 만들고 싶어요” 佛 파리 한식배우기 열풍

    “친구들에게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하는 한국 먹을거리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8구의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영화 및 드라마에 나오는 한식을 배우는 수업이 열렸다. 한류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면서 극에 등장하는 한식을 직접 배우고 싶어 하는 파리 시민의 요구가 커지자 한국문화원이 마련한 자리였다. 8일부터 다음 달 첫째 주까지 매주 2회 진행되며 이날 수업의 주제는 청년들의 창업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스타트업’에 나오는 한국식 핫도그였다. 2010년부터 프랑스 벨기에 그리스 등유럽 각국에서 한식 조리법을 강연해온 백성희 셰프가 이날 강사로 나섰다. 나무젓가락에 꽂힌 소시지에 밀가루 반죽을 묻혀 핫도그를 만들던 참가자 크리스토프 씨와 멜라니 씨는 ‘스타트업’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을 잘 그려냈다고 호평했다. 둘은 “주인공 서달미(수지)의 할머니가 핫도그 장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늘 ‘한국식 핫도그’를 맛보고 싶었다”고 했다. 또 다른 참가자 사바나 씨는 “한류 콘텐츠의 강점은 다양성과 품질인데 한식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이곳에서 한식을 배워 운영 중인 가게에서 판매하고 싶다”고 했다. 마리안 씨는 “한식 수업을 통해 나처럼 한국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좋다”고 했다. 한국문화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제한된 조리장비 등으로 수업 참가자를 10명으로 제한했음에도 매번 수백 명의 신청자가 몰린다”고 했다. 이전 수업에서는 드라마 ‘빈센조’에서 주인공 송중기가 먹는 떡볶이, 영화 ‘국제시장’ 속 비빔당면, 드라마 ‘꼰대인턴’에 등장하는 소떡소떡,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에 나오는 모둠전 등이 소개됐다. 특히 23일 수업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달고나’ 만들기가 주제여서 평소보다 신청자가 더 많았다고 한국문화원 측은 밝혔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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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광’ 프란치스코의 ‘교황 축구팀’, 집시 구호단체와 친선경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종, 종교를 떠나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자’는 취지로 만든 일명 ‘교황 축구팀’이 21일(현지시간) 첫 시합을 가졌다. 교황청 매체인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일명 교황청 소속 축구팀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은 이날 이탈리아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 소속 명문구단 ‘라치오’의 로마 훈련구장에서 집시 구호단체인 국제로마니연합 소속 축구팀과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소수민족인 집시를 비롯해 차별받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모금이 목적이다. 이들은 시합에 앞서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교황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모든 형제들’은 이민자·난민, 소수민족에 대한 사회적 포용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교황청에서 만든 축구팀이다. 교황이 지난해 10월 ‘인간의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를 회복하자’며 발표한 회칙 이름인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에서 축구팀 이름을 따왔다. 소속 선수는 가톨릭 사제, 교황청 소속 평신도 등 교회 인사들과 난민, 장애인, 교황을 호위하는 스위스 근위병 등으로 구성됐다. 그리스의 대규모 난민 시설인 레스보스섬 캠프에서 생활하다 가톨릭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이탈리아에 정착한 이민자들도 포함됐다. 이날 경기의 심판은 ‘라치오’의 간판 공격수이자 통산 160골을 놓은 이탈리아 대표 축구선수 치로 임모빌레가 맡았고, 바티칸 라디오가 중계했다. 바티칸 라디오가 축구 경기를 중계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전했다. 교황은 시합 하루 전인 20일 선수들을 바티칸에 초청해 “누가 많은 골을 넣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희망과 통합이 승리하고 서로 간의 장벽이 패배하는 골을 만들자”며 격려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교황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팀인 ‘CA산로렌조’을 응원하는 등 열렬한 축구팬으로도 유명하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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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여성, 3일에 1명 꼴로 데이트폭력 사망…전역서 시위

    프랑스 전역에서 수만 명의 시위대가 여성에 대한 폭력 방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20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 파리를 비롯해 마르세유와 리옹 등에선 수만 명이 모여 ‘여성에 대한 성차별과 성폭력을 중단하라’는 대형 현수막을 앞세우고 행진을 벌였다. 최근 프랑스 여성단체는 자체 집계를 통해 올 들어 적어도 101명의 여성이 현재 연인이나 헤어진 연인에게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3일에 1명꼴로 데이트 폭력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올 9월 초 프랑스 남동부 도시에서 38세 여성이 출근길에 전남편에게 칼에 30차례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범행은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졌다. 2017년 프랑스에서 이뤄진 전국 단위의 연구에 따르면 매년 22만 명 이상의 프랑스 여성들이 파트너로부터 신체적,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내에서 데이트 폭력 문제가 심각해지자 프랑스 정부는 올 9월 기준 총 2500대의 긴급 구조 전화기를 전국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폭력 발생을 줄이는 데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시위 참가자는 “(데이트 폭력을 저질러) 일시적으로 구금되거나 심지어 투옥되었지만 결국 아무런 조치 없이 풀려난 남성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현지에선 정부가 3억6000만 유로(약 4841억 원)의 돈으로 보호소를 만드는 현재 정책을 고집하기보다는 실질적인 폭력 방지를 위해 매년 10억 유로(약 1조3448억 원)의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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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라루스 난민 밀어내기 뒤에 푸틴… 美-러 갈등으로 확산”[글로벌 포커스]

    “우리는 벨라루스와 유럽연합(EU) 사이에 갇힌 인질이었습니다.” 18일(현지 시간) 벨라루스 국경 지대에서 폴란드로의 입국을 시도하다가 입국이 좌절되자 본국인 이라크로 다시 돌아온 난민들이 한 말이다. 이날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 출신 난민 390명을 수송 여객기를 이용해 귀환시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살기 위해 조국을 떠났던 난민들은 폴란드와 벨라루스 간 갈등 속에서 본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게 된 처지를 한탄했다. 이날 시리아 난민 부부의 한 살 된 아기도 국경 지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기는 굶주림과 탈수로 심한 복부 통증을 앓고 있었다. 이 가족은 한 달 반 동안 국경을 넘지 못하고 숲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틀 전인 16일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이 맞닿은 쿠지니카 일대에는 약 3000명의 난민이 몰렸다. 일부는 도끼와 칼로 국경 사이 철조망을 훼손하고 국경을 넘으려 했고, 일부는 폴란드 국경수비대에 돌을 던졌다. 국경수비대는 물대포, 최루탄, 섬광탄으로 맞섰다. 폴란드 내 국제인권단체들은 이번 사태로 폴란드 국경 일대에서 최소 13명 이상의 난민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경 일대에서의 충돌에 대해 폴란드는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67)을 맹비난했다. 미국, EU 등 서방이 벨라루스에 제재를 가하자 루카셴코가 이라크, 시리아 난민을 자국 항공기로 실어 나른 뒤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인접한 국가로의 월경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3만 명 이상의 난민이 벨라루스에서 폴란드로 불법 월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루카셴코 대통령 못지않게 서방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인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9)이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53)는 벨라루스의 ‘난민 밀어내기’에 대해 “지휘자는 푸틴 대통령”이라며 “사람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한 새로운 형태의 전쟁으로 (이를 통해) EU를 불안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간 더타임스는 이번 난민 사태가 폴란드와 벨라루스의 갈등을 넘어 미국, EU를 중심으로 한 서방과 러시아 간 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왜 푸틴은 루카셴코를 돕나 러시아는 난민 밀어내기의 배후라는 의혹 제기에 사실 무근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지만 실제로는 벨라루스 지원에 나선 상태다. ‘강한 러시아’의 부활을 꿈꾸는 푸틴 입장에서 벨라루스는 미래의 러시아가 될 곳이기 때문이라고 일간 르몽드는 분석했다. 동유럽에 위치한 내륙국이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는 과거 ‘백러시아(White Russia)’로 불렸다. 우크라이나,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맞닿아 있어 위치상 유럽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통로다. 지정학적으로 벨라루스는 러시아 동맹의 서부 최전선,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 최전선이어서 과거부터 몽골, 러시아, 독일 등 강대국들의 침략이 잦았다. 벨라루스는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1990년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후 한동안 친서방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러시아에 의존하게 됐다. 세계 3위 산유국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싸게 구입해 가공, 수출하는 석유화학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1994년부터 집권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집권 초기에는 러시아와의 통합에 반대했다. 그러나 경제적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자 1999년 그는 러시아와의 ‘연합국가(Union State)’ 창설 조약에 서명했다. 다만 자신의 권한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구체적인 통합에는 합의하지 않았다. 그는 “연합국가가 아닌 일방적인 흡수”라고 반대하는 야당과 시민사회를 앞세워 연합국가 진행을 미뤘다. 이 때문에 푸틴은 처음에는 루카셴코를 탐탁지 않아 했다고 러시아 주재 외교관들은 전했다. 러시아는 2018년 “벨라루스가 유리한 특혜 조건으로 원유를 공급받아 러시아가 피해를 본다”며 세제 개편을 단행해 양국 간 갈등을 빚기도 했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해부터다. 루카셴코는 지난해 8월 대선에서 80% 이상의 득표율로 6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부정선거 의혹으로 20만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올해 5월에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언론인을 체포하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켜 비행 중이던 아일랜드 여객기를 강제로 착륙시키기도 했다. 미국, EU 등 서방은 국가가 벌인 ‘하이재킹’(운항 중인 항공기를 공중에서 납치하는 일)이라며 벨라루스에 각종 제재를 단행했다. 서방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게 되자 루카셴코는 러시아에 경제는 물론이고 안보까지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일정 간격의 거리를 두던 루카셴코가 지난해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서방의 압박을 받게 된 후 전략을 바꿨다”고 전했다. 올해 9월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두 나라를 통합하는 ‘연합국가’ 창설을 위한 세부안인 28개 로드맵에 합의했다. 2023년까지 단일 가스 시장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석유와 석유제품 시장을 통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에너지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5억 달러(약 6000억 원)의 차관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 우크라이나 일대 러시아 병력 증가 러시아는 벨라루스를 폴란드 등 인근의 EU 회원국과 친미 국가들을 견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다. 현재 난민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벨라루스-폴란드 국경 지대는 전통적으로 서방이 러시아를 침공했던 주요 경로이기도 하다. 나폴레옹과 히틀러 등이 모스크바를 침공할 때 해당 지역을 통해 진입했다. 러시아 역시 이 지역을 통해 서방으로 침공했다. 그러나 2004년 5월 폴란드, 체코 등 과거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동유럽 국가들이 EU와 나토에 가입한 데 이어 2007년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도 가입하면서 러시아는 안보적 완충지대를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마저 EU와 나토 가입을 추진하자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대해 일종의 안보 강박증이 발동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석환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는 “벨라루스가 친서방화된다면 안보적 측면에서 러시아는 서구의 중·단거리 미사일 등을 비롯한 무력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뿐 아니라 발트해-흑해-카스피해로 이어지는 지대에 강력한 대(對)러시아 봉쇄망이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난민 밀어내기 사태에 대해 나토가 “벨라루스가 러시아에 종속돼 ‘제2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이 우려된다”는 논평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14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크림공화국을 지원한 후 러시아에 합병했다. EU와 미국 등은 러시아의 확장에 따른 유럽의 안보를 우려하며 강력한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이달 1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서남부 지역인 브랸스크와 쿠르스크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하는 위성사진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3일 기준 국경 지역에 남아있는 러시아군이 약 9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에 병력을 증강하면서 제2의 ‘크림반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12일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해 유럽의 동맹국들에 경고했다고 전했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올겨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경고를 서방의 정보기관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서방은 우크라이나 주변 군사 활동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5일 “러시아의 추가 도발이나 군사 활동은 매우 심각하다”고 했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2014년처럼 우크라이나에 또 다른 ‘심각한 실수’를 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긴장 고조 행위”라며 “오히려 흑해에서 미국을 포함한 나토 국가 공군기들과 정찰기들의 활동이 강화됐다”고 반박했다.○ 미국과 러시아 대결로 가나 난민을 국경 밖으로 밀어내려는 벨라루스와 폴란드의 갈등과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서의 군사력 집결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러시아 간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조짐이다. 미국은 터키,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과 함께 이달 12일 흑해 공해상에서 연합 해상 훈련을 벌였다. 폴란드 엄호에 나선 나토군도 유사한 해상 훈련을 진행했다. 폴란드는 국경에 1만5000병력과 탱크 등을 배치해 벨라루스 혹은 러시아군과의 교전을 준비하고 있다. 러시아도 10, 11일 벨라루스에 자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Tu(투폴레프)-22M3 2대를 출동시켰다. 이 폭격기들은 극초음속 미사일과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어 논란이 됐다. 루카셴코는 13일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미사일 시스템이 벨라루스에 배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러시아는 옛 소련권 국가의 안보협력기구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의 군사력도 정비하고 있다. CSTO는 2002년 옛 소련에 속했던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6개국이 결성한 군사·안보 협력체다. 지난달 이들은 타지키스탄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푸틴은 18일 러시아 외교부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미국, EU 등에 대해 “러시아가 그은 ‘레드 라인’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일부 외신들은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러시아 간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도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과 EU는 현재 갈등이 지속 중인 국경 지대들에서 군사 작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닉 카터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13일 영국 타임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냉전시대 양측의 긴장을 완화해주던 전통적인 외교적 도구와 장치가 더는 없다”며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의 우발적인 전쟁 발발 위험이 미국-소련 냉전시대 이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제2차 정상회담을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채널1 방송에서 푸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양자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상황과 나토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이 성사되면 양국 정상은 6월 제네바에서 열린 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는 것이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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