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이민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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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에 밀접한 소비자 경제를 취재합니다. 제보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omg@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경제일반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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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고로케’에 열광하는 美日… “K팝 듣다가 K빵에 빠져”

    #1 지난달 8일 오후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 거리에 있는 한인마트. 이곳에서 만난 오노데라 히나노 씨(27)의 장바구니에는 잡채용 당면과 고추장 등이 담겨 있었다. 오노데라 씨는 “한국 아이돌 ‘르세라핌’의 팬인데 멤버들이 한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K푸드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오노데라 씨는 한 달에 한 번은 한인마트를 찾아 재료를 사서 집에서 잡채, 삼계탕, 감자탕, 보쌈 등을 만들어 먹는다. #2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 뚜레쥬르 세리토스점. 사거리를 두고 스타벅스, 맥도널드 등 미국을 대표하는 카페 및 외식 체인점과 경쟁하고 있는 이 매장 내에서 고객들이 ‘김치고로케’ 등 한국식 빵과 음료를 즐기고 있었다. 한국식 빵과 음료 인기가 해외 시장에서 높아지면서 뚜레쥬르 해외 법인 매출은 2021년 851억 원에서 지난해 2116억 원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해외 매장도 미국 인도네시아 등 9개국 560개로 늘었다. 비빔밥 등에 한정됐던 해외 K푸드 인기가 K팝 인기를 타고 잡채, 감자탕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K팝 팬들은 한식을 외식뿐 아니라 직접 요리해 먹는 문화로까지 즐기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농수산물 수출액은 99억8000만 달러(약 13조5700억 원)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이는 최근 3년간 수출 성장률의 3배에 가까운 높은 증가율이며 2015년 이후 9년 연속 단 한 차례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은 것이다. ● “낯선 음식의 진입 장벽을 무너뜨린 K컬처”K푸드가 빠르게 세계 각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K컬처가 있다. 익숙지 않은 한국 음식을 ‘나도 한번 먹어볼까’ 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K컬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레지나 슈나이더 CJ푸드빌 아메리카 마케팅총괄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들은 한류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미국 시장에서 받고 있다”며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이색 메뉴로 김치고로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한 K푸드를 보면서 낯선 식감에 대한 거부감이 호기심으로 바뀌는 효과도 있다. 쫄깃한 떡의 식감이 고무같이 느껴져 떡볶이를 찾지 않던 외국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따라 떡볶이를 먹는 일이 생긴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학부 교수는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입에 넣는 것은 굉장히 두려운 일이지만, 유튜브 등에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배우가 먹는 걸 보면 그런 두려움이 극복된다”고 말했다. 경영학계에서도 K푸드의 확산을 문화가 산업의 확장을 이끈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은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 식품에 대한 사례 연구를 했다. 이 연구를 통해 “K컬처의 세계화로 K푸드가 함께 국제적인 조명을 받았고, 한식 시장의 규모까지 글로벌 수준으로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영화·드라마·TV쇼에 K푸드를 적극 활용하고 음악 축제인 케이콘(KCON)에서 K푸드 시식 이벤트를 벌이는 등 글로벌 접점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실제 K팝 공연장에는 K푸드를 소개하는 부스가 빠짐없이 들어서고 있다. 지난달 10일 오후 찾은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케이콘 저팬 2025(KCON JAPAN 2025)’ 현장에도 떡볶이나 김밥, 라면은 물론이고 팥빙수, 냉면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체험하려는 일본인들로 북적였다. 비비고 부스에서 떡볶이, 김밥, 튀김 등 분식을 맛본 야마시타 미사키 씨(29)는 “한국 아이돌 ‘제로베이스원’ 팬이 되면서 감자탕, 부대찌개, 간장게장 같은 한식도 좋아하게 됐다”며 “지금은 한 달에 두 번은 꼭 신오쿠보(일본 한인타운)에 가서 한국 음식을 먹는다”고 말했다.● 10년간 K푸드 폭발적 성장… 베이커리로 관심K컬처의 영향력이 확산되는 동안 한국 식품 기업들의 해외 매출은 줄지어 조 원 단위로 올라섰다. 불닭볶음면으로 전 세계를 휩쓴 삼양식품의 2015년 해외 매출은 307억 원이었는데, 약 10년 후인 2024년에는 1조3359억 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의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이 기간 농심의 연간 해외 매출은 2015년 약 6050억 원(5억50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에서 1조3037억 원으로 뛰었다. 미국 2위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를 인수하기 전인 2018년 6748억 원이었던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지난해 5조5814억 원으로 급증했다. K컬처라는 날개를 단 ‘한식’은 밥, 김치, 만두 등 한국 음식에서 서양에서 즐겨 먹는 빵 등 서양 음식으로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 ‘빵 없이 못 사는 나라’ 미국에서 한국식 베이커리가 유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K푸드가 전통적인 의미의 ‘한식’의 영역을 넘어설 수 있었던 배경으로 K콘텐츠를 통한 잦은 노출과 한국 식품의 높은 품질을 꼽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워낙 높다 보니 맛뿐 아니라 모양, 색깔까지도 국내 브랜드들은 매우 섬세하게 연구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제품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빵의 본고장은 유럽 등 서양권임에도 불구하고 더 맛있게, 예쁘게 제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K베이커리에 외국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 영화, 드라마 등은 김치, 불고기 등 특정 음식을 넘어 ‘한국인들은 뭘 먹는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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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배달앱, 내수진작 정책 기대속 규제 강화 우려

    대형마트와 배달 앱 업계가 이재명 정부의 유통업계 규제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이 해소되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예고한 새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이 본격화되면 위축된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과 동시에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내비치고 있다.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의 개정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현행법상 대형마트는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휴무해야 하며, 평일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할 수 없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공휴일로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은 소상공인 보호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마련한 ‘민생 분야 20대 의제’ 가운데 첫 번째 의제로 담겨 있다. 현재 대형마트는 각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평일에도 휴업을 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집에는 대형마트 영업 규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지는 않지만 민주당은 대형마트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민주당은 3월에는 전통시장 반경 1km 내 대기업슈퍼마켓(SSM) 출점을 제한하는 규제를 5년 연장하는 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앱들도 규제 방향을 지켜보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를 규제하겠다고 공언해 왔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일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서 “배달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와 불공정행위가 이어지며 노동자들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면서 “플랫폼 중개수수료율 차별을 금지하고, 수수료 상한제를 도입하는 등 법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규제 강화 가능성에 “10여 년 전 유통 환경과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며 규제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며, 쿠팡을 필두로 이커머스 업체들이 약진하는 상황”이라며 “오프라인 마트 중심의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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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김상현 부회장, 최대 유통박람회서 ‘혁신’ 소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에서 롯데의 성장 전략과 혁신 사례로 ‘글로벌 시장 확장과 인공지능(AI)’을 소개했다.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3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전미소매연맹(NRF) 빅쇼 아시아퍼시픽 2025’ 행사에 참석해 ‘롯데의 유통 혁신’을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그룹의 비풀 차울라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했다.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한 유통 플랫폼을 지속해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사례로 그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들었다. 김 부회장은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한 한국 유통시장이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에 기반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회장은 5일 롯데쇼핑 실적 개선 전략과 주주 환원 강화 실행안이 담긴 ‘CEO IR 레터’를 주주들에게 전달했다. 2006년 상장 이후 처음이자 유통업계 최초로 중간 배당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올해 중간배당액은 1200원이며 배당기준일은 6월 30일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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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부 출범에 웃지 못하는 대형마트-배달앱 왜?

    대형마트와 배달 앱 업계가 이재명 정부의 유통업계 규제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이 해소되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예고한 새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이 본격화되면 위축된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과 동시에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내비치고 있다.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등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의 개정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현행법상 대형마트는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에 휴무해야 하며, 평일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할 수 없다.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공휴일로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은 소상공인 보호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마련한 ‘민생 분야 20대 의제’ 가운데 첫 번째 의제로 담겨있다. 현재 대형마트는 각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평일에도 휴업을 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집에는 대형마트 영업 규제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겨있지는 않지만 민주당은 대형마트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민주당은 3월에는 전통시장 반경 1㎞ 내 기업형슈퍼마켓(SSM) 출점을 제한하는 규제를 5년 연장하는 법을 발의하기도 했다.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 앱들도 규제 방향을 지켜보며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를 규제하겠다고 공언해 왔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일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서 “배달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와 불공정행위가 이어지며 노동자들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면서 “플랫폼 중개수수료율 차별을 금지하고, 수수료 상한제를 도입하는 등 법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규제 강화 가능성에 “십여년 전 유통 환경과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며 규제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경쟁하는 구도가 아니며, 쿠팡을 필두로 이커머스 업체들이 약진하는 상황”이라며 “오프라인 마트 중심의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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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김상현 부회장 “글로벌-AI 날개로 새로운 기회 찾을 것”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에서 롯데의 성장 전략과 혁신 사례로 ‘글로벌 시장 확장과 인공지능(AI)’을 소개했다고 롯데그룹이 5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3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전미소매연맹(NRF) 빅쇼 아시아퍼시픽 2025’ 행사에 참석해 ‘롯데의 유통 혁신’을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그룹의 비풀 차울라 최고경영자(CEO)와 대담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한 유통 플랫폼을 지속해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사례로 그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들었다. 김 부회장은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한 한국 유통시장이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에 기반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의 자체 브랜드(PB) 수출 전략도 소개됐다. 김 부회장은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싱가포르 현지에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개장하고 PB 상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5일 롯데쇼핑 실적 개선 전략과 주주환원 강화 실행안이 담긴 ‘CEO IR 레터’를 주주들에게 전달했다. 2006년 상장 이후 처음이자 유통업계 최초로 중간 배당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올해 중간배당액은 1200원이며 배당기준일은 6월 30일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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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도 줄줄이 희망퇴직… ‘불황 그늘’에 허리띠 졸라맨다

    올해 들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주요 기업에서 희망퇴직이 줄을 잇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대로 진단하는 등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며 허리띠를 졸라매려는 기업들의 궁여지책으로 풀이된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물론이고 내수까지 동반 부진한 가운데 미국 정부의 전례 없는 관세 압박까지 겹치면서 새로 출범한 정부는 시작부터 거친 파고에 직면했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달 들어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무직을 대상으로 5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중국산 철강의 저가 밀어내기로 악재를 맞고 있는 철강업계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3월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현대제철은 전체 임원 70여 명의 급여를 20% 삭감한 데 이어 4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사업을 시작한 지 39년 만에 굴착기용 무한궤도 사업을 접기 위해 중기사업부 매각도 추진 중이다. SK그룹 역시 올 3, 4월 SK플래닛과 SK시그넷, 원스토어 등 자회사들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침체로 유통업계도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창립 이래 최초로 올 4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도 올해 초 4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총 80명이 회사를 떠났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199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3월과 12월에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롯데그룹의 롯데웰푸드도 올 4월 희망퇴직을 시행했고, 이커머스 회사 롯데온도 지난해에만 2번의 희망퇴직을 단행했다.주요 기업들에서 줄줄이 이어지는 희망퇴직은 올해 대내외 환경 악화로 한국 경제가 위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0.8%로 대폭 낮췄다. 지난달 국내외 41개 기관이 전망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평균치는 0.985%로 0%대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수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국 최대 수출국인 미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지난달 8.4%나 추락한 가운데 전체 수출이 같은 기간 1.3% 떨어지며 4개월 만에 역성장했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하면서 고용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일자리 수는 2090만2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3000개 늘어난 데 그쳤다. 늘어난 일자리 수가 20만 개를 밑돈 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에도 평균 50만 개씩 늘어난 일자리가 급격히 꺾인 것이다. 특히 한국 경제의 허리 격인 40대 근로자 일자리가 8만4000개 줄어들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고 고용마저 얼어붙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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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더리스’ 의류, 변화무쌍한 날씨에 인기

    올해 변화무쌍한 날씨로 인해 추위, 더위, 우천, 자외선 등을 모두 아우르는 ‘웨더리스(Weatherless·날씨와 무관한)’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전형적인 여름 의류인 반팔, 민소매 셔츠를 넘어 날씨에 관계없이 걸치거나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편리한 겉옷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 20일∼5월 19일) 뜨거운 햇빛 아래나 추운 실내 에어컨 바람에 유용한 ‘리넨 카디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이 같은 여름용 겉옷 신제품 트렌드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주도하고 있다. 본래 냉감 등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예상치 못한 비를 맞거나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성 겉옷까지 영토를 확장한 것이다. K2에 따르면 4월 말 출시한 경량 바람막이 ‘웨더리스 썬자켓’(사진)은 출시 한 달이 지난 지난달 29일 기준 판매량이 1만5000장을 넘겼다. 이 가운데 1만 장은 여성용 제품이었다. 잦은 기온 변화와 길어진 여름에 대응해 올해 처음 출시된 제품이다. 매우 얇은 초경량 소재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방풍과 발수 기능이 있고, 자외선 차단 지수 UPF 50+를 획득했다. 스포츠웨어 기업들은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웨더리스 겉옷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LF의 골프웨어 브랜드 닥스골프는 최근 여름철 라운딩을 위한 아우터 ‘에어리 시리즈’를 선보였다. LF 관계자는 “에어리 시리즈는 초경량 설계와 기능성 소재를 통해 통기성과 활동성을 갖춘 여름 전용 골프웨어 아우터”라며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 변화와 강한 자외선에도 쾌적한 플레이를 가능케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최근 패션업계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내세우는 키워드는 ‘변화무쌍한 날씨’, ‘길고 뜨거운 여름’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오클리는 변화무쌍한 날씨를 대비할 수 있는 신제품으로 반팔 셔츠, 카고 바지, 브이넥 베스트 등을 선보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여름철 대표 소재인 시어서커에 냉감 기능을 강화한 원사를 적용한 폴로 티셔츠, 라운드 티셔츠, 쇼트 팬츠, 테이퍼드 팬츠 등을 출시했다. 패션업계는 웨더리스 트렌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와 길어진 여름에 대비해 기능성과 실용성을 갖춘 경량 바람막이, 카디건 등 여름 겉옷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는 곳이 많다”며 “봄부터 여름까지 쭉 입을 수 있는 웨더리스 겉옷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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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 더위에… 물놀이장-야외 수영장 개장 최대 2주 앞당겨

    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길고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물놀이장과 호텔 수영장이 잇달아 조기 개장하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이른 더위에 ‘워터 버스터’를 계획보다 2주 앞당겨 6일부터 조기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스플래쉬 슬라이드, 레일 슬라이드 등 총 2종 14개 레인으로 구성된 워터 버스터는 에버랜드가 여름축제를 맞아 새로 준비한 체험시설이다. 겨울철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가 운영되는 알파인 빌리지에 설치됐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리조트 제주중문과 서귀포는 수영 시설을 각각 전년 대비 12일, 10일 일찍 개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켄싱턴리조트 제주중문은 워터플레이존을 이달 16일부터, 켄싱턴리조트 서귀포는 야외 수영장을 5일부터 개장한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제주는 일찍 무더위가 시작돼 수영장 개장 전부터 고객 문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 중에는 일찌감치 야외 수영장을 개장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곳들도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3월에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개장일을 열흘 앞당긴 것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지난해와 비슷한 5월 초에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를 오픈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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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넬 또 가격 인상…클래식 플랩백 라지 1800만원 육박

    샤넬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일부 가방과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또 인상했다.2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이날 샤넬 클래식 라지 플랩백 가격을 1678만 원에서 1795만 원으로 약 7%(117만 원) 올렸다. 클래식 라지 플랩백은 2021년 7월 942만 원에서 1049만 원으로 인상되며 1000만 원을 넘겼다. 이후 팬데믹 당시의 명품 소비 열풍을 타고 3년여 간 가격이 71% 올랐다.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 가격은 기존 1557만 원에서 1660만원으로 103만 원(6.6%) 인상했다. 샤넬의 ‘클래식 플랩백’은 1983년 출시돼 샤넬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가방이다. 국내에서는 결혼 예물이나 프로포즈 선물로 선호한다. 샤넬22백 미디움 가격은 867만 원에서 938만 원으로, 스몰 가격은 822만 원에서 889만 원으로 각각 8.2% 올랐다. 샤넬은 올해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하면서 22백과 클래식백은 인상하지 않았다. 일부 주얼리 제품 가격도 인상됐다. 코코 크러쉬링(18K)은 253만 원에서 273만 원으로 7.9% 인상됐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매장 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조정했다”며 “가격 조정은 각국의 유로 환율을 기반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션과 파인 주얼리 평균 조정률은 각각 6%, 4.4% 수준으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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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변화로 이른 더위 예상되자 물놀이장 조기 개장 행렬

    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길고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물놀이장과 호텔 수영장이 잇달아 조기 개장하고 있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이른 더위에 ‘워터 버스터’를 계획보다 2주 앞당겨 오는 6일부터 조기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스플래쉬 슬라이드, 레일 슬라이드 등 총 2종 14개 레인으로 구성된 워터 버스터는 에버랜드가 여름축제를 맞아 새로 준비한 체험시설이다. 겨울철 눈썰매장 ‘스노우 버스터’가 운영되는 알파인 빌리지에 설치됐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리조트 제주중문과 서귀포는 수영 시설을 각각 전년 대비 12일, 10일 일찍 개장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켄싱턴리조트 제주중문은 워터플레이존을 이달 16일부터, 켄싱턴리조트 서귀포는 야외 수영장을 5일부터 개장한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제주는 일찍 무더위가 시작돼 수영장 개장 전부터 고객 문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 중에는 일찌감치 야외 수영장을 개장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곳들도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3월에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개장일을 열흘 앞당긴 것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지난해와 비슷한 5월 초에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를 오픈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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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울 땐 나시? 길어도 쿨하게…기능성 ‘여름용 겉옷’ 인기

    올해 변화무쌍한 날씨로 인해 추위, 더위, 우천, 자외선 등을 모두 아우르는 ‘웨더리스(Weatherless·날씨와 무관한)’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전형적인 여름 의류인 반팔, 민소매 셔츠를 넘어 날씨에 관계 없이 걸치거나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편리한 겉옷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 20일~5월 19일) 뜨거운 햇빛 아래나 추운 실내 에어컨 바람에 유용한 ‘린넨 카디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이 같은 여름용 겉옷 신제품 트렌드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주도하고 있다. 본래 냉감 등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예상치 못한 비를 맞거나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성 겉옷까지 영토를 확장한 것이다. K2에 따르면 4월 말 출시한 경량 바람막이 ‘웨더리스 썬자켓’은 출시 한 달이 지난 지난달 29일 기준 판매량이 1만5000장을 넘겼다. 이 가운데 1만 장은 여성용 제품이었다. 잦은 기온 변화와 길어진 여름에 대응해 올해 첫 출시된 제품이다. 매우 얇은 초경량 소재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방풍과 발수 기능이 있고, 자외선 차단 지수 UPF 50+를 획득했다. 스포츠웨어 기업들은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웨더리스 겉옷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LF의 골프웨어 브랜드 닥스골프(DAKS GOLF)는 최근 여름철 라운딩을 위한 아우터 ‘에어리 시리즈’를 선보였다. LF 관계자는 “에어리 시리즈는 초경량 설계와 기능성 소재를 통해 통기성과 활동성을 갖춘 여름 전용 골프웨어 아우터”라며 “예측하기 어려운 날씨 변화와 강한 자외선에도 쾌적한 플레이를 가능케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최근 패션업계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내세우는 키워드는 ‘변화무쌍한 날씨’, ‘길고 뜨거운 여름’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오클리는 변화무쌍한 날씨를 대비할 수 있는 신제품으로 반팔 셔츠, 카고바지, 브이넥 베스트 등을 선보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여름철 대표 소재인 시어서커에 냉감 기능을 강화한 원사를 적용한 폴로 티셔츠, 라운드 티셔츠, 숏 팬츠, 테이퍼드 팬츠 등을 출시했다. 패션업계는 웨더리스 트렌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와 길어진 여름에 대비해 기능성과 실용성을 갖춘 경량 바람막이, 카디건 등 여름 겉옷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는 곳들이 많다”며 “봄부터 여름까지 쭉 입을 수 있는 웨더리스 겉옷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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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컬처는 무형적 사회간접자본… 푸드-뷰티 수출 도로 닦았다”

    “어떡해….” “가지마!”지난달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 2025(KCON JAPAN 2025)’. K팝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무대가 끝나자 일본인 관객들이 한국어로 이렇게 외쳤다. 이들은 케플러, 이즈나, 예나 등 K팝 가수들의 한국어 노래를 ‘떼창’하고 “사랑해”, “멋있어요” 등을 한국어로 외치며 열광했다. 이시카와현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이곳에 왔다는 이나가키 호노카 씨(20)는 “X(구 트위터)에서 ‘보넥도(보이넥스트도어)’ 공연 영상을 우연히 보고 팬이 됐다”고 말했다.K팝에 대한 관심은 K푸드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하고 있었다. 지난달 13일 오후 10시(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버시티파크의 현지 식료품 체인점인 ‘랄프스’에 마련된 아시아 음식 전용 매대 ‘아시안 데스티네이션(구역)’ 앞. 대학생 알리 에르그드너 씨(23)가 CJ제일제당에서 생산한 찐만두를 고르고 있었다. 그는 “K팝 그룹인 스트레이키즈의 팬이 됐고,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이 궁금해졌다”며 “만두뿐 아니라 김치, 떡볶이, 참기름, 고추장 등 한국 음식, 식재료를 일주일에 한 번은 먹는다”고 말했다. 한국 수출의 ‘무형적 사회간접자본(SOC)’으로 K컬처의 역할이 급부상하고 있다. 식품,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산업들은 K컬처라는 무형의 인프라를 타고 해외로 나가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도로라는 인프라가 생기면 자동차 판매가 늘고, 화물차를 이용한 물류 산업이 발전하고, 접근성이 좋아진 지방에 관광 산업이 발전하는 원리다. ● “한국 무역의 히든카드”1995년 CJ의 영상산업 세계 진출 선언을 기점으로 K컬처는 30년 내공을 길러 왔다. K컬처에 열광하기 시작한 전 세계 소비자들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를 맛보고,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인기 토크쇼에서 ‘최애 과자’로 언급한 ‘바나나킥’을 궁금해하고 있다. 이 토크쇼 이후 농심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CJ그룹이 전 세계 12개국(24개 도시)에서 15-49세 소비자 6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K컬처 이용 경험이 있는 글로벌 소비자의 절반(55%)이 주 1회 K푸드를 사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5%가 주 1회 이상 K팝을 듣고, 60%가 주 1회 이상 K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J그룹 관계자는 “전 세계인이 매년 2∼3편의 한국 영화를 보고, 매달 1∼2번씩 한국 음식을 먹고, 매주 1∼2편의 한국 드라마를 보고, 매일 1∼2곡의 한국 음악을 듣게 하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불가능해 보였던 꿈이 결국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수출국 1위 자리를 꿰차고, 일본 내 수출 1위국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K뷰티 역시 K컬처 인프라 확장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는 산업군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달 8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로프트’ 매장에서 만난 대학생 모모카 씨(18)는 “틱톡에서 한국 아이돌, 인플루언서의 메이크업을 보고 ‘나도 저렇게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K뷰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K컬처 경험 푸드·뷰티 등과 상호 연결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發) 관세 전쟁 속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기존 수출 효자 품목이 큰 타격을 입는 가운데 K컬처는 무형적 사회간접자본으로서 경제 위기 속 한국 무역의 ‘히든 카드’가 됐다. CJ그룹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글로벌 K컬처 연관 키워드를 뽑아 분석한 결과,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 K컬처 경험은 K푸드, K팝 등을 넘나들며 상호 연결되는 경향을 보였다. 예컨대 방탄소년단의 음악으로 시작된 K팝 선호가 멤버 ‘진’의 전역을 기념해 출시된 ‘비비고’ 신제품 키워드로 이어지며 K푸드까지 확장됐고, 그것이 다시 ‘김치’, ‘매운맛’ 등으로 연결되는 식이다. 블랙핑크 제니에 대한 관심이 그가 모델로 있는 ‘젠틀몬스터’ ‘탬버린즈’ 등의 브랜드를 알게 하고, K패션과 K뷰티로 확장되는 식이다. 2019년 미국에서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를 2조 원을 들여 인수하면서 북미 시장에서의 K푸드 확산에 앞장선 CJ제일제당은 미국 매출이 지난해 4조7138억 원으로 2018년 대비 약 13배 증가했다. 11일 미국에서 만난 CJ제일제당의 미국 자회사 ‘슈완스’의 페데리코 아레올라 브랜드마케팅 경영리더는 “K컬처로부터 굉장히 많은 수혜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2000년대 접어들면서 K뷰티, K푸드는 저렴하면서도 개성 있고 품질까지 갖춘 상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세계인이 매력적으로 느끼고 찾아보고 싶은 상품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드라마와 영화 같은 K콘텐츠의 힘이 컸다”며 “콘텐츠에 노출된 것이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직접 K브랜드를 경험해 보게 만드는 일종의 ‘씨앗’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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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 의약바이오 사업 힘 준다…인적 분할해 법인 신설

    삼양그룹 지주사인 삼양홀딩스가 의약바이오 사업부인 바이오팜 그룹을 분리해 삼양바이오팜이라는 법인을 신설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지주사에 속해 있어 저평가된 의약바이오 사업부를 독립시켜 시장에서 제대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삼양홀딩스는 30일 바이오팜 그룹을 별도의 회사로 인적 분할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분할은 삼양홀딩스 주주가 기존법인과 신설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비례해 나눠 갖는 인적분할로 진행된다. 분할 비율은 삼양홀딩스가 90.4% 삼양바이오팜이 9.6%로 현행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했다.삼양바이오팜은 모든 절차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11월 1일 독립 법인으로 출범해 같은 달 24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 전날인 10월 30일부터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 전날까지 삼양홀딩스의 주식거래는 일시 정지된다. 현재 삼양홀딩스는 엄태웅, 김경진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분할 이후 지주사인 삼양홀딩스는 엄 대표가 맡아 자회사 관리 등의 역할만 맡고, 삼양바이오팜은 김 대표 체제에서 의약바이오 사업을 전담한다.삼양홀딩스는 이번 의약바이오 사업 분리의 목적으로 “바이오팜 부문의 가치를 재평가받고 전문경영인의 독립경영을 통해 급변하는 제약바이오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팜 부문이 산업 내 높은 기술력과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주사 내 사업 부문으로 있어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삼양그룹은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해 현재 원사 공급량 기준 글로벌 봉합원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약 45개국 190개 이상의 기업에 원사를 공급하고 있다.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등 항암제 의약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항암주사제 공장을 짓고 일본과 유럽에서 우수 의료품 제조와 품질관리기준(GMP)을 획득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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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사망 열흘만에… SPC삼립, ‘크보빵’ 생산 중단

    19일 공장에서 직원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이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던 인기 제품 ‘크보빵’(KBO빵·사진)의 생산을 다음 달 1일부로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사망 사고 발생 후 열흘 만에 나온 대책이다. SPC삼립은 이날 홈페이지에 안전사고 후속 조치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 힘쓰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컨베이어벨트 기계가 잘 돌아가도록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화공장은 크보빵의 주요 생산 공장이다. 지난달 SPC삼립이 KBO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은 구단 대표 선수·마스코트 등이 그려진 띠부실(스티커)을 무작위로 넣은 제품으로, 프로야구 인기를 타고 돌풍을 일으켰다. 역대 최단 기간에 1000만 봉이 판매된 히트 상품이지만 잇따른 공장 근로자 사망 사고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과 여론 악화에 SPC삼립은 해당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다음 날인 20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크보빵을 비롯해 SPC삼립 제품을 불매하자는 서명 운동이 시작됐다. SPC삼립은 사고 발생 직후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경찰 등 관계 기관의 조사가 완료되면 사고 설비를 철거·폐기한다는 방침이다. 사고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에게는 4주간 1 대 1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근로자에게는 추가 치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노사 협의를 통해 연속 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 3교대 시범 운영을 도입하기로 했다. SPC그룹 계열사 사업장에서는 근로자 사망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22년 10월 15일 경기 평택 SPL 공장, 2023년 8월 8일 성남 샤니 공장에서도 근로자가 작업 중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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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 사망사고’ SPC삼립 “크보빵 생산 중단…안전 강화할 것”

    19일 공장에서 직원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이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던 인기 제품 ‘크보빵’(KBO빵)의 생산을 다음달 1일부로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사망 사고 발생 후 열흘 만에 나온 대책이다. SPC삼립은 이날 홈페이지에 안전사고 후속 조치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 힘쓰겠다”고 공지했다.앞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 기계가 잘 돌아가도록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화공장은 크보빵의 주요 생산 공장이다.지난달 SPC삼립이 KBO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은 구단 대표 선수·마스코트 등이 그려진 띠부실(스티커)을 무작위로 넣은 제품으로, 프로야구 인기를 타고 돌풍을 일으켰다. 역대 최단기간에 1000만 봉이 판매된 히트 상품이지만 잇따른 공장 근로자 사망 사고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과 여론 악화에 SPC삼립은 해당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다음날인 20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크보빵을 비롯해 SPC삼립 제품을 불매하자는 서명 운동이 시작됐다.SPC삼립은 사고 발생 직후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경찰 등 관계 기관의 조사가 완료되면 사고 설비를 철거·폐기한다는 방침이다. 사고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에게는 4주간 1 대 1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근로자에게는 추가 치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노사 협의를 통해 연속 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 3교대 시범 운영을 도입하기로 했다.SPC그룹 계열사 사업장에서는 근로자 사망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22년 10월 15일 경기 평택 SPL 공장, 2023년 8월 8일 성남 샤니 공장에서도 근로자가 작업 중 기계에 끼어 사망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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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부터 맥주까지… 대선前 먹거리 가격 줄인상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번 달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식생활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상승, 원재료 국제 거래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 압박도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계엄-탄핵-대선 정국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물가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커피업계 등에 따르면 원두와 코코아 가격의 상승으로 커피와 초콜릿 제품 가격이 잇달아 오르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이달 29일부터 커피류의 가격을 사이즈별로 200∼300원 올렸다. 뚜레쥬르는 30일부터 주요 커피 32종을 100∼500원 올린다. 동서식품은 6월부터 맥심 등 커피 전 제품 가격을 평균 7.7%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평균 8.9% 인상에 이은 추가 인상이다. 6월부터 ‘페레로로쉐’와 ‘킨더’ 초콜릿류 출고가는 평균 11.5% 인상된다. 하이트진로의 테라·켈리·하이트 맥주의 355mL 캔 제품은 2250원에서 2500원으로, 500mL 병 제품은 2400원에서 2500원으로, 1.6L 페트병 제품은 7900원에서 8300원으로 각각 오른다. 평균 인상 폭은 2.7%다. 오비맥주는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 가격을 지난달 평균 2.9% 인상한 바 있다. 농심, 서울우유, hy, 진주햄, 코카콜라음료 등도 가격 인상을 확정했다. 정부는 식품업체들의 연이은 제품 가격 인상을 대선과 연관 짓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식품업계의 가격 결정은 원재료 가격, 환율, 인건비와 같은 원가 요인을 반영한 것이지, 정치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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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대선 앞두고 먹거리 가격 줄인상… 커피·초콜렛·맥주·콜라까지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주 소비되는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식생활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계엄-탄핵-대선 정국 속 ‘물가 컨트롤타워 부재’ 상태에서 커피, 콜라, 초콜렛 등 다양한 식품 가격들이 줄지어 오르고 있다. 가격 인상을 발표한 회사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 원재료 국제 거래 가격 상승 등을 주된 이유로 들고 있지만, 정치권과 정부의 압박이 덜 할 때 가격을 올려 부담을 덜고자 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대표적인 곳은 커피업계다. 원두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가격 인상 사유다. 엔젤리너스는 이달 29일부터 커피류의 가격을 S사이즈 200원, R사이즈 300원 올렸다. 동서식품은 6월부터 맥심 등 커피 전 제품 평균 7.7%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 12월 평균 8.9% 인상에 이은 추가 가격 인상이다. 뚜레쥬르는 30일부터 주요 커피 32종을 100~500원 인상했다. 아메리카노는 100원 올린 3300원에 판매한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22일부터 커피류 가격을 소폭 상향 조정했고, 남양유업도 커피 제품 가격 인상을 협의 중이다.초콜렛의 원료인 코코아 가격의 상승으로 초콜렛 제품 가격도 오른다. 매일유업은 다음달 1일부터 ‘페레로로쉐’와 ‘킨더’ 초콜릿류 출고가를 평균 11.5% 인상했다. 대표 초콜릿 제품인 페레로로쉐 3구는 3000원에서 3500원으로, 16구 벨 제품은 2만200원에서 2만4200원으로 각각 16.7%, 19.8%씩 오른다. 해당 제품을 국내에 유통·판매하는 매일유업은 “주요 산지의 기후 불안정, 병해충 등으로 코코아 가격이 약 150% 상승했다”며 가격 인상 배경을 밝혔다. 농심은 다음달 1일부로 ‘보노스프’ 제품 4종의 가격(편의점 판매가 기준)을 각각 10%씩 인상한다. 하림은 마늘후랑크 70g 등과 같은 닭가슴살 제품의 가격을 다음달부터 기존 2300원에서 2400원으로 100원 올린다. 음료 가격도 줄지어 오른다. 하이트진로의 테라·켈리·하이트 맥주의 355ml 캔제품은 2250원에서 2500원으로, 500ml 병제품은 2400원에서 2500원으로, 1.6L 페트병 제품은 7900원에서 83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앞서 코카콜라음료는 이달 1일부터 스프라이트, 미닛메이드, 조지아 등 음료 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서울우유는 이달부터 가공유, 발효유, 주스류 54종의 가격을 평균 7.5% 올렸고, hy는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20원에서 250원으로 13.6% 올렸다.정부에서는 식품업체들의 연이은 가격 인상을 대선과 연관짓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식품업계의 가격 결정은 원재료 가격, 환율, 인건비와 같은 원가요인 등을 반영한 것이지, 정치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에도 정부와 업계는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인상 품목과 인상률, 인상시기 등을 조정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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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금지에 브라질 닭고기 가격 2배로… 동네 닭강정-닭꼬치 가게 “못버틸 지경”

    서울 광진구의 한 시장에서 9년째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지난주 닭강정 중(中)자 가격을 1만 원에서 1만2000원으로, 대(大)자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씩 올렸다. 김 씨는 “1kg당 4500∼6000원이던 브라질 닭고기 소매가가 1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임시방편으로 가격을 올려 영업하고 있지만 브라질 닭고기 가격이 안 떨어지면 팔아도 손해여서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한 브라질산 닭과 계란 수입이 17일부터 금지되면서 국내산보다 저렴한 브라질 닭고기를 주로 사용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25일 외식·유통업계에 따르면 1kg당 브라질 닭고기 거래 가격은 2배 가까이 뛴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닭고기는 국내산에 비해 맛과 신선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살집이 두툼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이 때문에 대부분 닭강정·닭꼬치에 사용된다. 닭꼬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사업가는 “국내산 닭은 가격이 비싸고 강정이나 꼬치를 만들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다”며 “국내 닭강정·닭꼬치는 대부분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든다”고 말했다.브라질산 닭고기는 2005년 9월 수입을 시작한 이래 유통량을 늘려 왔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은 2015년 9만359t에서 2020년 12만4389t, 지난해에는 15만8355t까지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79만1000t)의 20%에 해당한다. 전체 수입 닭고기 가운데 브라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0.7% △2020년 89.8% △2024년 85.7%로 80,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4월 기준 닭고기 수입량 7만2215t 중 89%인 6만4295t이 브라질산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브라질산 닭고기는 주로 동네에서 개별적으로 장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공급됐다. 갑자기 치솟는 가격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유다. 술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최악의 내수침체 속에서 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가 ‘카운터펀치’가 됐다”며 “이대로라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가격 급등 상황을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유통업자들의 행태도 영세 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간 유통업자들이 냉동창고에 재고가 있는데도 가격을 더 올려 받기 위해 판매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일부 자영업자들은 브라질 닭고기를 이용한 메뉴를 없애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당분간 깐풍기를 팔지 않을 작정”이라며 “원가가 5000원 올랐다고 판매 가격을 5000원 올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교촌, BBQ, BHC 등 대형 업체들은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브라질 닭고기 수입 금지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산 닭고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연쇄적으로 치킨 가격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우선 전면 중단했던 브라질 닭고기 수입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다.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한 닭고기만 선별해 수입하는 ‘지역화’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수입 물량이 실제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역도 강화할 방침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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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패스트푸드-편의점… 창업 대표업종 다 줄었다

    치킨집을 비롯한 패스트푸드점, 커피숍, 편의점 등이 올 1분기(1∼3월) 일제히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창업의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히는 이들의 가게 수가 줄어든 건 2018년 관련 통계 개편 이후 처음이다.25일 국세청에 따르면 1분기 평균 커피음료점 수는 9만5337개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43개 줄었다. 편의점도 1년 새 455개 감소했고, 치킨·피자집이 포함되는 패스트푸드점도 180개 줄었다. 3개 업종의 가게 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건 2018년 통계 개편 이후 처음이다. 한식음식점 수도 2024년 1분기보다 484개 줄었는데, 이 역시 2018년 이후 첫 감소세다. 이들 업종이 이미 포화 상태인 가운데 내수 부진 장기화, 원가 부담 상승 등이 겹치면서 가게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코로나도 버틴 3대 창업 주자, 공급 과잉-내수 부진에 줄폐업[침체 직격탄 맞는 자영업자]통계 개편 이후 점포 첫 감소치킨집 절반 이상 3년도 안돼 폐업… 철거업자 “2년전보다 문의 2배로”올 폐업공제금 6000억 넘어 최대… “버텨도 안된다는 절망감에 부담 커”서울 서대문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김모 씨(68)는 지난달 가게 문을 닫았다. 더 이상 가게를 운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저녁 회식이나 모임도 줄어들어서 지난해부터 매출이 확 줄었다”며 “단골들이 아쉬워해서 마음이 안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후련하다”고 말했다.가게 철거 문의도 올 들어 계속 늘고 있다. 경기 시흥시에서 철거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 씨(59)는 “지난해 상반기(1∼6월)부터 문의가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올해 들어 더 늘었다”며 “2023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소규모 커피숍을 비롯해 무인 점포, 분식집 등이 특히 철거 문의가 많다”고 덧붙였다.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올 1분기(1∼3월) 자영업자의 대표적인 창업 업종으로 꼽히는 커피숍, 편의점뿐만 아니라 치킨집이 포함되는 패스트푸드점까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때 없었던 가게 수 감소25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 1분기 평균 커피음료점과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수는 전년 동기보다 180∼743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게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 경제를 덮었던 2020년에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 1분기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2020년 1분기 커피음료점은 전년보다 9814개 늘었고,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2640개, 2869개 증가한 바 있다.내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원가 부담마저 커져 이들 업종의 가게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내수 부진 장기화로 올해 1분기 편의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0.4% 감소했다. 편의점 매출액이 줄어든 건 12년 만이다. 또 브라질과 베트남 등에서 폭우와 가뭄으로 커피 원두 생산량이 줄면서 원두 가격도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라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커피 원재료의 수입물가는 1년 전보다 64.2% 상승했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버티면 좋아질 것이란 믿음이 있다면 쉽게 폐업에 나서지는 않을 텐데 그런 기대마저 없다 보니 휴·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장사는 안 되는데 원가 등의 비용마저 뛰어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폐업 자영업자에게 지급되는 ‘노란우산 폐업공제금’은 올 들어 4개월 만에 6000억 원을 넘겼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6%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다.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과 비교하면 두 배다.● 3년 버티기 힘든 커피숍, 치킨집커피숍과 편의점, 치킨집 등은 진입장벽이 낮아 자영업에 나서는 이들이 주로 선택하는 업종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외식업종 가맹점 중 한식업종이 22.9%로 가장 많았고 치킨(16.4%), 커피(15.5%) 등이 뒤를 이었다. 외식업 창업 2, 3위가 치킨집과 커피숍인 것이다. 편의점 역시 전체 도소매업종 가맹점의 80%를 차지해 가맹점 수가 가장 많았다.시장 자체가 이미 포화 상태여서 내수 부진에 더욱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세청 분석에 따르면 치킨 전문점의 절반 이상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도 버티지 못하고 폐업했다. 한식음식점(50.1%), 피자·햄버거 전문점(51.0%), 커피음료점(53.2%)도 3년간 사업을 지속한 비율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로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줄어든 데다 심각한 내수 부진이 영향을 주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뒤집을 방안의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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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금지에…닭강정 가격 1만→1만2000원

    서울 광진구의 한 시장에서 9년째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지난주 닭강정 중(中)자 가격을 1만 원에서 1만2000원으로, 대(大)자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씩 올렸다. 김 씨는 “1kg당 4500~6000원이던 브라질 닭고기 소매가가 1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임시방편으로 가격을 올려 영업하고 있지만 브라질 닭고기 가격이 안 떨어지면 팔아도 손해여서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지(HPAI)가 발생한 브라질산 닭과 계란 수입이 17일부터 금지되면서 국내산보다 저렴한 브라질 닭고기를 주로 사용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외식·유통업계에 따르면 1kg당 브라질 닭고기 거래 가격은 2배 가까이 뛴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닭고기는 국내산에 비해 맛과 신선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살집이 두툼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이 때문에 대부분 닭강정·닭꼬치에 사용된다. 닭꼬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사업가는 “국내산 닭은 가격이 비싸고 강정이나 꼬치를 만들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다”며 “국내 닭강정·닭꼬치는 대부분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든다”고 말했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2005년 9월 수입을 시작한 이래 유통량을 늘려 왔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은 2015년 9만359t에서 2020년 12만4389t, 지난해에는 15만8355t까지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79만1000t)의 20%에 해당한다. 전체 수입 닭고기 가운데 브라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0.7% △2020년 89.8% △2024년 85.7%로 80~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4월 기준 닭고기 수입량 7만2215t 중 89%인 6만4295t이 브라질산이다.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브라질 닭고기는 주로 동네에서 개별적으로 장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공급됐다. 갑자기 치솟는 가격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유다. 술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최악의 내수침체 속에서 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가 ‘카운터 펀치’가 됐다”며 “이대로라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가격 급등 상황을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유통업자들의 행태도 영세 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간 유통 업자들이 냉동 창고에 재고가 있는데도 가격을 더 올려받기 위해 판매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일부 자영업자들은 브라질 닭고기를 이용한 메뉴를 없애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당분간 깐풍기를 팔지 않을 작정”이라며 “원가가 5000원 올랐다고 판매 가격을 5000원 올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교촌, BBQ, BHC 등 대형 업체들은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브라질 닭고기 수입 금지가 장기화 할 경우 국내산 닭고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연쇄적으로 치킨 가격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우선 전면 중단했던 브라질 닭고기 수입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다.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한 닭고기만 선별해 수입하는 ‘지역화’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수입 물량이 실제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역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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