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김윤진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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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j@donga.com

취재분야

2026-04-13~2026-05-13
미국/북미41%
국제일반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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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선 벌써 차기 대권주자 거론… 공화 밴스-민주 뉴섬 ‘선두’

    올 1월 백악관에 재입성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9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2028년 11월 치러질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3년 이상 남아 있지만 워싱턴 정가에선 벌써부터 여러 ‘잠룡’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미 헌법은 3선을 금지하므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1946년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79세이며 3년 후 82세가 된다.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나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매체 더힐은 지난달 31일, 이달 1일 양일간 각각 집권 공화당과 야당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더힐은 “아직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무대를 장악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많은 관심이 2028년 대선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논평했다.● ‘MAGA 후계자’ 1위 밴스… 트럼프 장남도 주목더힐은 공화당 잠룡 1위로 J D 밴스 부통령(41)을 선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은 미국의 2인자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으며 1984년생으로 다른 잠룡보다 젊은 편이다. 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러스트벨트’에 사는 가난한 백인 노동자 ‘힐빌리(hillbilly)’ 출신이며 이들을 분석한 저서 ‘힐빌리의 노래’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가 됐다. 밴스 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의 히틀러”라고 맹비난했다. 이후 친(親)트럼프 진영으로 전향했고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을 거쳐 부통령에 올랐다.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부터도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더힐은 “당내에 밴스의 적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48) 등과의 관계도 좋은 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아직 이런 이야기를 하기에 이르지만 밴스 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며 “현재 (나의 후계자로) 가장 유력한 인물”이라고 했다. 잠룡 2위에는 트럼프 주니어가 뽑혔다. 부친의 집권 1기 때부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의 발탁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각료 인선 등에 깊이 관여하며 ‘막후 실세’로 떠올랐다는 평이다. 잠룡 3위는 중국 러시아 북한 등에 대한 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톰 코튼 상원의원(48·아칸소)이다. 하버드대 로스쿨,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전 참전 용사 출신으로 백인 엘리트 유권자의 지지가 높은 편이다.● 민주당 1위 ‘反트럼프 선봉’ 뉴섬민주당 잠룡 1위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58)가 꼽혔다. 지난해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이 지도부 공백에 빠진 상황에서도 ‘반(反)트럼프 진영의 리더’를 자처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 6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가 벌어졌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군대를 투입해 시위를 진압했다. 이런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맞서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키웠다. 특히 친(親)트럼프 성향인 보수 매체 폭스뉴스에도 종종 출연하고 있다. 뉴섬 지사는 최근 에머슨대가 민주당 지지자를 상대로 조사한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에서도 1위에 올랐다. 다만 ‘민주당 텃밭’ 캘리포니아주 출신이어서 대선의 핵심 경합지로 꼽히는 러스트벨트에서의 경쟁력은 낮을 것이란 분석이 있다. 잠룡 2위는 민주당 내 강경 좌파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36·뉴욕).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외치며 부유세, 건강보험 확대 등을 주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부터 대통령과 강하게 대립했다. 대통령의 재집권 후 성향이 비슷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과 함께 전국 곳곳의 ‘반트럼프’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의 민주당 후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완패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61)이 3위에 올랐다. 23일 대선 회고록 ‘107일’ 발간을 앞두고 미 전역에서 회고록 홍보를 겸한 정치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107일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후보가 된 그가 대선 캠페인을 펼친 기간이다. 더힐은 그의 정치적 능력에 대한 의문 부호가 여전하다며 이번 홍보가 얼마나 성공하느냐가 정치인 해리스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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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벌써 대권잠룡 거론…공화 밴스-민주 뉴섬 ‘선두’

    올 1월 백악관에 재입성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9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2028년 11월 치러질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3년 이상 남아 있지만 워싱턴 정가에선 벌써부터 여러 ‘잠룡’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미 헌법은 3선을 금지하므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없기 때문이다.특히 1946년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79세이며 3년 후 82세가 된다.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나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매체 더힐은 지난달 31일, 이달 1일 양일간 각각 집권 공화당과 야당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더힐은 “아직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무대를 장악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많은 관심이 2028년 대선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논평했다.● ‘MAGA 후계자’ 1위 밴스…트럼프 장남도 주목더힐은 공화당 잠룡 1위로 J D 밴스 부통령(41)을 선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은 미국의 2인자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으며 1984년생으로 다른 잠룡보다 젊은 편이다. 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 ‘러스트벨트’에 사는 가난한 백인 노동자 ‘힐빌리(hillbilly)’ 출신이며 이들을 분석한 저서 ‘힐빌리의 노래’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가 됐다.밴스 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의 히틀러”라고 맹비난했다. 이후 친(親)트럼프 진영으로 전향했고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을 거쳐 부통령에 올랐다.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부터도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더힐은 “당내에 밴스의 적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48) 등과의 관계도 좋은 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아직 이런 이야기를 하기에 이르지만 밴스 부통령이 일을 잘 하고 있다”며 “현재 (나의 후계자로) 가장 유력한 인물”이라고 했다.잠룡 2위에는 트럼프 주니어가 뽑혔다. 부친의 집권 1기 때부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밴스 부통령의 발탁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각료 인선 등에 깊이 관여하며 ‘막후 실세’로 떠올랐다는 평이다. .잠룡 3위는 중국 러시아 북한 등에 대한 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톰 코튼 상원의원(48·아칸소)이다. 하버드대 로스쿨,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전 참전 용사 출신으로 백인 엘리트 유권자의 지지가 높은 편이다.● 민주당 1위 ‘反트럼프 선봉’ 뉴섬민주당 잠룡 1위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58)가 꼽혔다. 지난해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이 지도부 공백에 빠진 상황에서도 ‘반(反)트럼프 진영의 리더’를 자처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올 6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가 벌어졌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군대를 투입해 시위를 진압했다. 이런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맞서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키웠다. 특히 친(親)트럼프 성향인 보수 매체 폭스뉴스에도 종종 출연하고 있다.뉴섬 지사는 최근 에머슨대가 민주당 지지자를 상대로 조사한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에서도 1위에 올랐다. 다만 ‘민주당 텃밭’ 캘리포니아주 출신이어서 대선의 핵심 경합지로 꼽히는 러스트벨트에서의 경쟁력은 낮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잠룡 2위는 민주당 내 강경 좌파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36·뉴욕).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외치며 부유세, 의료보험 확대 등을 주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부터 대통령과 강하게 대립했다. 대통령의 재집권 후 성향이 비슷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과 함께 전국 곳곳의 ‘반트럼프’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지난해 대선의 민주당 후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완패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61)이 3위에 올랐다. 23일 대선 회고록 ‘107일’ 발간을 앞두고 미 전역에서 회고록 홍보를 겸한 정치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107일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사퇴로 후보가 된 그가 대선 캠페인을 펼친 기간이다. 더힐은 그의 정치적 능력에 대한 의문 부호가 여전하다며 이번 홍보가 얼마나 성공하느냐가 정치인 해리스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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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디 김 “주한미군 유연성과 ‘확장억제’ 병행 가능”

    한국계 첫 미국 연방 상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민주당·뉴저지)이 최근 한미 정상회담이 미국 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양국 대통령 사이의 강한 업무관계(working relationship)를 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한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하면서도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김 의원은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회 건물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최근 양국 정상의 만남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상원의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그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백악관과의 관계를 잘 만들어 갈 수 있었다고 느꼈고 실질적인 관계가 구축된 부분도 있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한미 관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순위라는 강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공동성명과 같은 문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것을 두고는 “백악관과 행정부에서 경험한 결과 (문서화는) 중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 김 의원은 “취임 몇 주 만에 이런 수준의 정상회담을 치른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회담 계기에 나온 한국의 조선 분야 대미 협력과 투자 의지에 대해서도 “백악관과 의회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현재 한미 동맹 현대화 차원에서 미국이 한국에 요구하고 있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선 “우리는 확장 억제를 보장하면서 전략적 유연성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미 간 논의 중인 전략적 유연성은 주한미군의 역할을 대북 억제에 국한하지 않고 대(對)중국 견제로 확장한다는 의미다. 확장억제는 한국에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지력을 제공하는 개념으로, 미국 정부의 대한국 안보 공약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김 의원은 “안보 태세에 있어서 항상 영민할 필요”가 있고, “큰 그림”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억지력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어떤 비상사태나, 이슈를 다루기 위한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한반도 방어를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의원의 발언은 변화하는 지역 안보 환경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한미간에 별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주한미군 병력 수준(현재 약 2만8500명)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주한미군 감축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나는 항상 말하지만 한국이 어떤 발표로 놀라게 되는 상황을 보고 싶지 않다”며 “한국은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으로서 (사전에 미국과) 협의 및 대화를 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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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음모론’ 복지장관에 저항한 美CDC 국장, 한달만에 경질

    미국 내 질병 대응을 총괄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수전 모나레즈 국장(51)이 27일(현지 시간) 취임 한 달도 안 돼 경질됐다. ‘백신 음모론자’로 알려진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갈등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 장관 취임 후 예산 삭감과 인력 감축, 본부 건물에 대한 총격 사건으로 불안정한 위치에 놓인 CDC에 리더십 공백이 예상되면서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미국 보건복지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모나레즈 국장이 더 이상 CDC 국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언론을 통해 그의 해임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31일 취임 후 4주 만으로 역대 CDC 국장 중 가장 짧은 임기다.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모나레즈 국장이 백신 정책을 바꾸라는 케네디 장관의 지시에 저항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사임 압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CDC 백신 안전 감독센터장 등 고위 인사 3명을 해고하라는 지시에도 모나레즈 국장이 불응했다고 CNN은 전했다.모나레즈 국장은 20여년 간 정부 기관에서 일한 보건 전문가다. 공화당과 민주당 정부 양쪽에서 모두 일한 적이 있다. 미생물학과 면역학 박사 학위가 있는 그는 1950년대 이후 최초로 의사 출신이 아닌 CDC 국장으로 화제를 모았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 장관과 그의 측근들은 지난달부터 모나레즈 국장에게 특정 코로나19 백신의 승인 철회 등 백신 정책 변경에 동조하라는 압박을 가했다. 25일 케네디 장관은 모나레즈 국장을 불러 재차 정부의 백신 정책에 동의하는지 물었고, 그가 ‘자문단과 상의 없는 정책 변경은 안 된다’고 하자 사퇴를 촉구했다.사퇴도 거부한 모나레즈 국장은 이후 그는 미 상원 보건위원회 공화당 위원장인 빌 캐시디 의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케네디 장관 인준 과정에서 ‘기존 백신 프로그램 보호 약속’을 받아냈던 인물이다. 캐시디 의원에게 전화를 받은 케네디 장관은 격분했고, 모나레스 국장에게 “정보 유출자”라고 비난하며 해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케네디 장관은 과거 백신이 자폐증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백신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그는 취임 전 코로나19 백신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백신”이라 부르며 독극물이 들어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취임 후 미국의 백신 정책 방향은 크게 흔들렸다. mRNA 백신 연구 자금 지원이 중단됐고 CDC 백신 자문위원도 전원 해고됐다.여기에 이달 8일 한 남성이 CDC 애틀랜타 본부에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빚어진 혼란도 수습되지 못한 상태다. 총격으로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건물에는 수백 발의 총상이 남았다. 범인이 코로나19 백신 음모론에 빠져있던 것으로 알려지자 일각에선 백신에 대한 불신을 부추긴 케네디 장관에 대한 책임론을 주장했다.모나레즈 측 변호인단은 언론 성명을 통해 “모나레즈 국장은 사임하지 않았고, 백악관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지도 않았으며, 정직하고 과학에 헌신하는 사람으로서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사퇴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케네디 장관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공중보건을 무기화하고 수백만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DC의 고위 관리 4명도 공개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한편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이날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의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하면서 대상자를 대폭 축소했다. 기존에는 생후 6개월 이상 대부분의 사람에게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권고됐지만, 앞으로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로 접종 대상이 제한된다. 케네디 장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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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스타 스위프트, NFL스타 켈시와 약혼 발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36)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주장 트래비스 켈시(36)와 약 2년간의 교제 끝에 약혼했다. 26일(현지 시간)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 결혼한다”는 게시글을 통해 약혼 사실을 알렸다. 이는 팬들이 평소 독서광으로 유명한 스위프트를 영어 교사, 운동 선수인 켈시를 체육 교사에 빗대 전혀 다른 배경의 두 사람의 만남을 설명했던 ‘밈(meme)’을 차용한 것. 함께 게시된 사진에는 한쪽 무릎을 꿇고 스위프트를 올려다보는 켈시와 왼손에 다이아몬드 반지를 착용한 스위프트의 모습 등이 담겼다. 이 게시물은 게시 9분 만에 인스타그램에서 1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교제는 전 세계적인 팝스타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미식축구의 스타 플레이어 간 연애로 큰 관심을 받았다. 스위프트는 미국 최고 음악상 중 하나인 그래미 어워드에서 14관왕, 이 중 ‘올해의 앨범상’만 4번이나 수상하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또 켈시는 소속팀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을 3번 이끌어 역대 최고의 타이트엔드(공격 포지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민주당 지지자인 스위프트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들의 약혼 소식에 축하를 전했다. 이날 내각 회의 중 기자들에게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켈시는 훌륭한 선수이고 훌륭한 사람이다. 스위프트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에게 큰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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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가 죽는 방법 탐색 도와” 美서 소송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부모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아들의 죽음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운영사인 오픈AI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올 4월 스스로 생을 마감한 16세 소년 애덤 레인의 부모 맷과 마리아 씨는 26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챗GPT가 아들이 자살 방법을 탐색하도록 적극 도왔다”며 오픈AI에 과실 치사, 설계 결함, 챗GPT 관련 위험성에 대한 경고 의무 미이행 등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레인은 지난해 11월경 건강 문제로 학교를 나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학업 보조용으로 챗GPT를 사용했지만 곧 감정적인 고민도 털어놓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올 1월 챗GPT에 유료로 가입한 뒤 구체적인 자살 방법을 묻기 시작했고, 이를 토대로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살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는 정신적 고통이나 자해 등을 암시하는 프롬프트를 감지할 경우 사용자에게 상담 전화를 권유하도록 설계됐다. 레인에게도 챗GPT는 반복해서 위기상담센터에 전화할 것을 권고했지만, 그는 “소설 집필을 위한 것”이라고 답하며 안전장치를 우회했다. 그의 부모는 “챗GPT가 자살 예방을 우선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각종 기술적인 조언까지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레인이 세상을 떠나기 몇 시간 전 자신의 자살 계획을 소개하자 챗GPT는 이를 분석하고 ‘업그레이드’를 제안했다. 오픈AI 측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위기 대응 프로토콜을 보완하고, 부모가 자녀의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생성형 AI의 윤리적 책임과 안전장치의 한계 등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14세 소년이 챗봇과 깊은 정서적 애착을 느끼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AI 스타트업 ‘캐릭터.AI’를 상대로 소송이 제기됐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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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정부 뜻밖의 진실…성소수자 고위관료 수두룩

    성소수자 권리 보호 정책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동성애자 관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의 거대한 게이 정부(Big Gay Government)’란 제목의 기사에서 올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남성 동성연애자(게이)인 고위 관료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A-게이스(A-Gays)’라는 사적 모임이 신흥 권력 집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도 전했다.NYT는 이 모임 구성원들에 대해 “대부분 커밍아웃했고(동성애자임을 밝혔다는 의미),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은 국방부부터 국무부, 백악관, 케네디 센터에 이르기까지 수도 워싱턴 전역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평가했다.미국 정부 내 동성애의 역사를 연구한 언론인 제임스 커치크는 NYT에 트럼프 행정부 이전 가장 최근의 공화당 내각인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예로 들며 “당시에도 고위직에 동성애자가 있었지만, 그것을 매우 조심스럽게 숨겨야 했다”며 “아우팅(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성적 지향이 공개되는 일)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변화의 큰 부분임은 명백하다. 그는 동성애자들과 함께 있는 것을 편안해한다”고 전했다.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동성애자 관료로 꼽히는 이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다. 그는 동성 배우자인 존 프리먼과 함께 대리모를 통해 얻은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1기 독일 대사와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을 역임한 리처드 그리넬 북한·베네수엘라 특임 대사, 제이컵 헬버그 국무부 차관보도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다.트럼프 1기 행정부에도 그리넬 대사 등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관료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다. NYT는 당시 ‘정계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 공화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행정부를 꾸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보수파의 목소리를 대변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등을 중용하면서 이들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그러나 지난해 대선을 거치면서 공화당의 주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으로 바뀌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도덕적 보수를 중시하는 세력이 인사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인사가 좌우됐다.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를 진행하던 시절 한 출연자에게 동성연애자냐고 물은 뒤 “난 스테이크를 좋아하는데 누구는 스파게티를 좋아한다. 그래서 메뉴판이 있고, 세상이 훌륭한 것”이라며 다양성과 관련한 농담을 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행정부 내 동성애자 관료들은 “우리의 존재가 트럼프 대통령이 동성애에 우호적임을 증명한다”고 설명한다.다만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등 진보 의제 척결을 내세워 성소수자 권리를 제한하는 정책을 펼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에이즈 예방을 위한 예산이 삭감됐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동성애 인권운동가인 하비 밀크의 이름을 붙인 군함의 명칭을 바꿀 것을 지시한 것 등이 그 예다.전체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이 여전히 소수인 것도 사실이다. 특히 민주당 성향이 강한 워싱턴에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하는 동성애자’임이 알려지면 같은 동성애자 집단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한다.마가 지지자이면서 케네디 센터에서 근무하는 동성애자 케이시 플로레스는 “좌파 동성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동성애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동성애자에게 제일 못되게 구는 자들은 다른 동성애자”라고 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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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프트-켈시 약혼 발표…“영어선생님과 체육선생님 결혼”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36)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주장 트래비스 켈시(36)와 약 2년 간의 교제 끝에 약혼했다. 26일(현지 시간)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영어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이 결혼한다”는 게시글을 통해 약혼 사실을 알렸다. 이는 팬들이 평소 독서광으로 유명한 스위프트를 영어 교사, 운동 선수인 켈시를 체육 교사에 빗대 전혀 다른 배경의 두 사람의 만남을 설명했던 ‘밈(meme)’을 차용한 것. 함께 게시된 사진에는 한쪽 무릎을 꿇고 스위프트를 올려다 보는 켈시과 왼손에 다이아몬드 반지를 착용한 스위프트의 모습 등이 담겼다. 이 게시물은 게시 9분 만에 인스타그램에서 1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이들의 교제는 전 세계적인 팝스타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미식축구의 스타 플레이어 간 연애로 큰 관심을 받았다. 스위프트는 미국 최고 음악상 중 하나인 그래미 어워드에서 14관왕, 이중 ‘올해의 앨범상’만 4번이나 수상하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또 켈시는 소속팀 치프스의 슈퍼볼 우승을 3번 이끌어 역대 최고의 타이트엔드(공격 포지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해 치프스가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을 땐 스위프트가 콘서트를 마치자마자 전용기를 타고 경기장으로 달려가 화제가 됐다.민주당 지지자인 스위프트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들의 약혼 소식에 축하를 전했다. 이날 내각 회의 중 기자들에게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켈시는 훌륭한 선수이고 훌륭한 사람이다. 스위프트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에게 큰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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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가 자살 방법 알려줘”…아들 잃은 美부모, 오픈AI 고소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부모가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아들의 죽음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운영사인 오픈AI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올 4월 스스로 생을 마감한 16세 소년 애덤 레인의 부모 맷과 마리아 씨는 26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챗GPT가 아들이 자살 방법을 탐색하도록 적극 도왔다”며 오픈AI에 과실 치사, 설계 결함, 챗GPT 관련 위험성에 대한 경고 의무 미이행 등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레인은 지난해 11월경 건강 문제로 학교를 나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학업 보조용으로 챗GPT를 사용했지만 곧 감정적인 고민도 털어놓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올 1월 챗GPT에 유료로 가입한 뒤 구체적인 자살 방법을 묻기 시작했고, 이를 토대로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살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챗GPT는 정신적 고통이나 자해 등을 암시하는 프롬프트를 감지할 경우 사용자에게 상담 전화를 권유하도록 설계됐다. 레인에게도 챗GPT는 반복해서 위기상담센터에 전화할 것을 권고했지만, 그는 “소설 집필을 위한 것”이라고 답하며 안전장치를 우회했다. 그의 부모는 “챗GPT가 자살 예방을 우선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각종 기술적인 조언까지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레인이 세상을 떠나기 몇 시간 전 자신의 자살 계획을 소개하자 챗GPT는 이를 분석하고 ‘업그레이드’를 제안했다.오픈AI 측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위기 대응 프로토콜을 보완하고, 부모가 자녀의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생성형 AI의 윤리적 책임과 안전장치의 한계 등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14세 소년이 챗봇과 깊은 정서적 애착을 느끼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AI 스타트업 ‘캐릭터.AI’를 상대로 소송이 제기됐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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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준 이사 첫 “해임” 밝힌 트럼프… 금리인하 압박-제 사람 심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해임한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이 제기된 쿡 이사에 대해 “정직성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없다”며 해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연준 안팎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기 위해 쿡 이사를 해임하고 대신 자기 사람을 심으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왔다. 외신들은 “1913년 연준 설립 이래 대통령에 의해 해임된 이사는 없었다”며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훼손하는 전례 없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적들 겨냥한 주담대 사기 혐의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기준금리 결정, 달러화 공급 관리, 금융기관 감독 등을 통해 세계 금융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기준금리 결정은 연준의 가장 핵심적이며 상징적인 권한으로 꼽힌다. 미국과 각국 간 기준금리 차이는 투자와 환율 변동 등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연준 이사회는 총 7인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쿡 이사는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 지명됐다. 그는 연준 최초의 흑인 여성 이사로, 임기는 2038년까지다. 하지만 최근 빌 풀티 연방주택금융청(FHA) 청장이 그를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법무부 수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발표가 이뤄지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풀티 청장은 “쿡 이사는 2021년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임대용 주택을 실거주용으로 신고해 금리 우대를 받았다”며 쿡 이사에 대한 공격을 주도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하겠다”고 공언하다 결국 이날 해임을 결정한 것이다. 외신들은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로 꼽히는 풀티 청장이 반(反)트럼프 인사를 겨냥한 정치 보복에 나섰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와 트럼프 대통령은 정적이라 여겨지는 인물들을 상대로 유사한 사기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며 “그중에는 민주당 소속인 애덤 시프 상원의원과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있다”고 꼬집었다. 풀티 청장은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자금을 후원하는 등 강력한 우군으로 활약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풀티 청장은 조용했던 주택담보대출 규제기관을 정치 투쟁의 플랫폼으로 재탄생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날 쿡 이사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날 해고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나는 사임하지 않을 것이고, 미국 경제를 돕기 위한 내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법은 ‘사유가 있는 경우’ 현직 이사의 해임을 허용하지만 이는 위법 행위나 직무 유기가 있을 때를 의미한다”며 “이번 일은 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연준 이사회 과반 확보하면 “독립성 종말” 연방준비은행 지역 총재들과 함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구성해 기준금리를 정하는 연준 이사회를 장악하려면 총 7명의 이사 중 4명을 확보해야 한다. 이 중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먼 이사는 트럼프 집권 1기 때 지명됐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연준 이사는 1일 임기 만료를 5개월 앞두고 돌연 사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그 자리에 지명했다. 여기에 쿡 이사까지 물러나면 4명을 확보할 수 있는 것. 워싱턴포스트(WP)는 “앞으로 몇 주 내 쿡 이사가 교체되고 마이런 위원장이 인준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이사 과반수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일제히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피터 콘티브라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우리가 아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이날 쿡 이사 해임 발표 직후 투자자들의 미 장기국채 매도세가 이어져 30년 만기 수익률이 오르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AP통신은 “정치적 독립성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데 필수 요소”라며 “그렇지 않으면 금리 인상 같은 인기 없는 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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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BI, ‘反트럼프’ 볼턴 압수수색… “비판자에 보복 새로운 장”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지만 각종 외교 정책에서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 경질된 존 볼턴 전 보좌관(77)의 메릴랜드주 자택, 워싱턴 사무실을 22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사임 후 회고록, 언론 인터뷰, 강연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온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다. FBI 측은 볼턴 전 보좌관이 2020년 6월 출간한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 등을 통해 국가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며 수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파를 위협하기 위해 연방 수사기관을 동원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미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위기를 맞았고 연방 수사기관에 대한 신뢰도 하락했다”며 ‘트럼프식 보복 정치’를 우려했다. ● 미-러 정상회담 비판 후 전격 압수수색 캐시 파텔 FBI 국장은 22일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 요원들이 업무를 수행 중”이라며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 사실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관련 질문을 받자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나는 볼턴의 팬이 아니다. 그는 정말 저급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됐지만 볼턴 전 보좌관이 구금되거나 체포되지는 않았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란, 북한, 러시아 등에 대한 강경 정책을 주장하는 신(新)보수주의자, 즉 ‘네오콘’의 대표 인물이다. 2018년 4월∼2019년 9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지만 내내 대통령과 불화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의 주요 치적 중 하나로 내세우는 북-미 정상회담에 매우 부정적이었다. WP는 볼턴 전 보좌관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비판한 후 본격적으로 대통령의 눈밖에 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상회담 사흘 전인 12일 인터뷰에서 “(회담 개최만으로) 이미 푸틴은 승리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선제 침공한 러시아에 유화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어렵게 만드는 어리석은 사람들’ 중 하나로 볼턴 전 보좌관을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그가 회고록을 출간했을 때부터 기밀 누출을 이유로 발간을 금지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책이 나온 후에도 줄곧 “국가 안보에 위협”이라는 주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대통령 직책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묘사했고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각종 난맥상과 외교 비화를 폭로해 큰 파장을 불렀다.● “사적 보복에 직권 남용” 비판 이번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인도계 파텔 국장이 작성한 이른바 ‘블랙리스트’도 논란이다. 파텔 국장은 2023년 1월 연방정부가 익명의 기득권 관료 집단 ‘딥스테이트’에 좌우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담은 ‘정부의 깡패들’이란 책을 출간했다. 당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딥스테이트에 연루된 여러 인물을 손볼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명단에는 볼턴 전 보좌관 외에도 알렉산더 빈드먼 전 육군 중령,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과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거나 2016년 미 대선에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을 돕기 위해 개입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 수사 등으로 대통령과 악연(惡緣)을 맺은 이들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볼턴 전 보좌관이 파텔 국장의 명단 60명 중 다섯 번째로 수사 대상이 된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두고 “대통령이 비판자들을 향한 보복 캠페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비판했다. WP는 “행정부를 정적 공격의 ‘무기’로 삼는 것은 상호 보복의 악순환을 촉발한다”고 우려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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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턴 前 백악관 보좌관 압수수색…‘FBI 블랙리스트’ 논란 재점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던 인사 중 하나로 꼽히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 연방수사국(FBI)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반대파를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식 ‘보복 정치’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과거 캐시 파텔 FBI 국장이 작성했던 ‘블랙리스트’ 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블랙리스트에 거명된 인사들이 올 1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수사기관의 표적이 되고 있어서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볼턴 전 보좌관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파텔 국장의 명단 60명 중 다섯 번째로 수사를 받은 인물이라고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파텔 국장은 2023년 저서 ‘정부의 깡패들’을 출간하면서 부록에 ‘행정부의 딥스테이트 회원들’이라는 제목을 단 명단을 수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 내 기득권 관료 집단 ‘딥스테이트’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딥스테이트 척결’을 강조해 왔다.또 파텔 국장은 올 1월 연방 상원의 인사청문회 당시 해당 명단이 정적(政敵)들을 기록한 블랙리스트가 아니냐는 질의를 받았다. 당시 그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해당 명단은 정부를 ‘무기화’한 사람들을 기록해 놓은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나 7개월 만에 명단 속 인물 중 5명이나 수사 대상이 되면서 파텔 국장의 당시 답변이 무색해졌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명단에는 볼턴 전 보좌관 외에도 본인 또는 측근이 수사 대상이 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과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일스 테일러 전 국토안보부 장관 보좌관, 알렉산더 빈드먼 전 중령 등이 포함됐다.코미 전 국장과 브레넌 전 국장은 2016년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것과 관련해, 테일러 전 보좌관은 익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책을 출간한 것과 관련해 법무부 수사 대상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당시 불리한 증언을 한 빈드먼 중령의 경우 쌍둥이 형제인 유진 빈드먼이 우크라이나 원조 사업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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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 방일 취소 美급파… ‘안보 의제’ 이견 가능성

    조현 외교부 장관이 21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준비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초 23일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기로 한 일정을 취소하고 미국을 찾아 한미 정상회담 준비 막판 협상에 나선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장관은 첫 번째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와 무게감을 감안해서 좀 더 면밀하고 철저한 준비를 위해 먼저 미국을 방문해서 직접 현장에서 미 측과 최종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교수장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일 정상회담 배석을 취소하고 미국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조 장관의 긴급 방미는 한국 측의 제안으로 전날 확정됐으며, 조 장관은 직항편을 구하지 못해 경유 항공편을 이용해 방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세와 ‘동맹 현대화’ 등 정상회담 주요 의제를 두고 한미가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정상회담 전 미국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장관을 만날 계획이다. 주미 한국대사로 내정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현재 국제 정세와 무역 질서가 재편되는 중에 풀어야 할 현안이 너무 많다”며 “제가 정말 고민되는 것은 국가의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조현 美급파 전날 결정, 직항편 못구해 경유로 가”[내일 한일 정상회담]트럼프 측근 “방위비 이견 있을 것”한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1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일본 방문을 취소하고 미국에 급파되면서 한미가 회담 의제와 결과를 둘러싸고 조율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조 장관의 긴급 방미는 전날 급히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수장인 조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 미 측 주요 인사와의 면담 일정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긴급하게 미국을 찾기로 했다는 것. 외교 소식통은 “장관이 워싱턴 직항편을 구하지 못해 경유 항공기를 탈 정도라면 방미 결정이 윗선에서 급박하게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두고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동맹 현대화’를 두고 한미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한국의 공개 지지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한미 정상회담 이후 공동선언문이 채택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 부의장은 이날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에 대해 (한미 간) 이견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의 방일·방미 일정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23일 일본으로 출국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한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에 도착해 재미동포 만찬간담회를 갖고,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26일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필리 조선소를 시찰한 뒤 귀국한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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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트닉 “반도체 보조금 대가로 지분 확보”… 美공장 짓는 삼성-SK하이닉스 영향 주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도입된 반도체지원법(칩스법) 보조금을 받고 현지에 공장을 짓는 각국 반도체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현재 자국 기업 인텔에 100억 달러(약 13조9000억 원)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대신 지분 10%를 획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한국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에도 적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대미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당근’으로 제시했던 보조금을 민간기업의 지분 획득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도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러트닉 “보조금 대가로 지분 받는 건 정당한 접근” 로이터통신은 칩스법 예산을 관리하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이 구상을 주도하고 있고, 관련 논의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트닉 장관은 같은 날 CNBC에 출연해 “칩스법 보조금의 대가로 해당 기업의 지분을 받는 건 미 납세자를 위한 정당한 접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안보를 위해 반도체는 미국에서 직접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는 우리 정책의 핵심이고 한국과의 (통상) 합의에도 포함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전 대통령은 그 돈(칩스법 보조금)을 그냥 줘버리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민을 위한 지분으로 바꾸려 한다. 이것이 트럼프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민간기업 개입이 ‘기업 국가주의(corporate statism)’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기업의 지배구조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초 칩스법 보조금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한국과 대만 등 해외의 경쟁력 있는 반도체 기업의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유치하려고 만든 것이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집권 말기였던 지난해 말 삼성전자 47억5000만 달러, SK하이닉스 4억5800만 달러, 마이크론 62억 달러, TSMC 66억 달러의 보조금 지급을 확정했다. 하지만 올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미 상무부는 지급 액수 재검토에 들어갔다. 로이터는 “보조금 대부분이 아직 기업들에 지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문가들이 전례 없는 기업에 대한 정부 개입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업계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 떨어질 듯” 반도체 업계는 당혹스러워하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공장을 거의 완공하고 가동을 앞두고 있다. 대만 TSMC는 지난해 말 가동에 돌입한 애리조나주 1공장 외에도 미국 내 제2, 제3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조금의 대가로 지분을 준다면 그 순간부터 보조금이 아닌 것”이라며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에 투자하려는 기업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앞으로도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기업에 대한 보조금은 축소하고, 자국 기업에 지원을 몰아주는 방향의 정책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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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은 풍력-태양광, 韓은 첨단기술에 강점…협력할 영역 많아”

    “유럽 및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는 분리될 수 없는(indivisible) 동전의 양면이다. 불확실한 세계에서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은 영국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다.”캐서린 웨스트 영국 외교개발부 인도태평양 장관(정무차관)이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달 영국 해군 호위함이 부산항에 입항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항공모함 타격단이 지역 순방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웨스트 차관은 영국의 협력 의지를 보여주는 “실질적인 신호”라며 이 정부하에서 한국과의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한국은 미국과 영국, 호주의 3자 안보협력체인 ‘오커스(AUKUS)’에서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 개발하는 2단계 협력인 ‘필러(pillar 2·기둥)’에 참여할 의향을 밝혀 왔다. 다만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에서 AUKUS 협정 재검토를 언급하는 등 향후 협정의 운용 방식이 불확실해진 상황이다.한국과 관련한 얘기가 오갔는지에 관한 질문에 웨스트 차관은 “(AUKUS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협력할 수 있는 때가 되면 관련 분야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훌륭한 친구이기 때문에, 시기가 맞을 때 한국이 참여하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전날 웨스트 차관은 2년 반 만에 재개된 한·영 고위급 경제협의회에 참여했다. 그는 “매우 긍정적인 대화”였다며 양국 경제 협력 분야의 다변화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과 영국의 관계는 인적 교류, 디지털, 안보 등에서 점점 더 강화되고 있다. 양국 경제는 상호 보완적”이라며 다분야 협력을 위한 고위급 포럼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웨스트 차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영국 외교부 고위 인사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6월 G7 정상회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이 대통령이 연내 FTA 개정 완료에 뜻을 모은 가운데, 그는 다음 달 중 더글러스 알렉산더 무역 정책 장관(정무차관)이 방한해 논의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웨스트 차관은 “영국 정부는 1년 전 출범했고, 한국 정부도 6개월 전 협상 권한을 이어받았다. 이제 전임 정부에서 이어받아 심화시킬 단계”라며 “무역은 정부를 아우르는 장기적인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한국과 영국의 협력이 유망한 분야로 첨단 기술과 방산, 에너지를 꼽았다. 자신도 기아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한 웨스트 차관은 “영국은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선도국이고, 한국은 휴대전화나 자동차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매우 앞서 있다. 우리가 더 많은 협력을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전망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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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부, 삼성전자 등에 반도체 보조금 대가로 지분 요구할 것”

    “왜 인텔이나 TSMC 같은 1000억 달러, 1조 달러 규모의 기업들한테 그냥 돈(반도체 보조금)을 퍼줘야 하나? 그냥 돈을 주는 건 말이 안된다. 돈을 주는 대신 우리는 지분을 받아야 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19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보조금을 받는 회사들에게 그 대가로 지분을 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인텔에 100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대신 인텔 지분 10%를 획득하는 협상을 하고 있는데, 이를 대미 반도체 투자를 진행한 한국의 삼성전자나 대만 TSMC 등에도 확대 적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당초 대미 반도체 시설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한 ‘당근’으로 제시했던 칩스법 보조금을 돌연 기업 지분 획득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이어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 투자만 해달라더니…돌연 지분 요구 이날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관계자 등 소식통을 인용해 “러트닉 상무장관이 인텔 외 다른 회사에도 반도체 보조금을 대가로 지분을 요구하려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참여는 하고 있지만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건 527억 달러 규모의 칩스법 예산을 관리하는 러트닉 상무장관”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보조금을 주고 기업 지분을 받는) 아이디어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당초 칩스법 보조금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 부흥을 위해 한국과 대만 등 해외의 경쟁력 있는 반도체 기업을 미국으로 유인하려 만든 것이었다. 이에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적극적인 시설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해 말 미국 상무부는 삼성전자에 47억5000만 달러, SK하이닉스에 4억5800만 달러를 비롯해 마이크론에 62억 달러, TSMC에 66억 달러의 보조금 지급 액수를 확정했다.하지만 올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미 상무부는 “보조금 지급이 지나치게 관대했다”며 지급 액수에 대한 재검토 및 재협상에 들어갔다. 로이터 통신은 “보조금 대부분이 아직 기업들에게 지급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분 요구’라는 새로운 조건이 추가된 데 대해 “전문가들이 전례없는 기업에 대한 정부 개입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대미 투자 신뢰 사라져” 반발이날 러트닉 상무장관은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칩스법 보조금의 대가로 해당 기업의 지분을 받는 것이 미국 납세자들을 위한 정당한 접근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반도체는 여기, 미국 내에서 직접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는 우리 정책의 핵심이고 한국과의 합의에도 포함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때 약속한 자금을 지급하되, 그에 상응하는 지분을 받겠다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그 돈(칩스법 보조금)을 그냥 줘버리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한 지분으로 바꾸려 한다. 이것이 트럼프의 방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민간 기업 개입이 ‘기업 국가주의(corporate statism)’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기업의 지배구조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한편, 이날 전해진 소식에 국내외 반도체 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공장을 거의 완공하고 가동을 앞두고 있고, TSMC는 지난해 말 가동에 돌입한 애리조나 1공장 외에도 2, 3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의 대가로 지분을 준다면 그 순간부터 보조금이 아니게 되는 것”이라며 “미국 정부와 대미 투자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지는 방안으로 중장기적으로 미국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궈지훼이 대만 경제부 장관은 “TSMC는 국유기업이 아닌 민간기업”이라며 “TSMC 및 TSMC 주주인 국가개발위원회와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상무장관 발언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논의와 평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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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박 때와 확 달라진 트럼프, 웃으며 어깨 툭… 젤렌스키 12차례 “생큐”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 ‘오벌 오피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 2월 말 이후 약 6개월 만에 얼굴을 다시 맞댔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며 거칠게 몰아붙였던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날도 배석했다. 다만 회담 분위기는 2월과 완전히 달랐다. 바뀐 분위기는 회담 전부터 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젤렌스키 대통령을 환한 표정으로 반갑게 맞았다. 이어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회담이 시작되자 작심한 듯 트럼프 대통령을 내내 추켜세웠다. 언론에 공개된 약 27분의 대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12번이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반년 전 밴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지원에 충분히 감사하지 않는다며 “당신의 나라를 구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쏘아붙였다. 이를 의식해 이번에는 노골적인 감사 표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내내 침묵으로 일관했다.두 정상은 이날 선물도 교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다리를 잃은 우크라이나 군인으로부터 받은 골프채를 ‘골프 애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백악관 모양의 열쇠를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인은 훨씬 더 큰 군대(러시아)와 싸우고 있다. 지옥처럼 용감하다”고 높이 평가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정장을 입었다. 반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검정 티셔츠에 삼지창이 새겨진 전투복 차림의 젤렌스키 대통령을 보고 “제대로 차려입었네”라고 비꼬았다. 당시 보수 성향 케이블 채널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브라이언 글렌 기자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았느냐. 많은 미국인이 당신이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여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렌 기자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정장 차림이 멋지다”고 칭찬한 뒤 자신의 이전 발언을 사과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옷을) 바꿔 입었는데, 당신은 그대로”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를 지켜보던 트럼프 대통령도 크게 웃었다.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건 대통령님이 아닌, 부인께 보내는 편지”라며 자신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쓴 서한을 건넸다.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당시 멜라니아 여사가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에 납치된 우크라이나 아동을 우려하는 서한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젤렌스카 여사의 서한을 받아 든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말하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영국 BBC 또한 우크라이나의 ‘서한 외교’가 트럼프 대통령 부부 모두를 추켜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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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에 편지 전한 젤렌스키 “제 아내가 부인께 전해달랍니다”

    1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개월 만에 백악관에서 다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 ‘외교 참사’로 기록된 2월 회담과 달리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 간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회담서 지적받은 태도와 옷차림에 변화를 주며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이날 진행된 양국 간 정상회담은 약 6개월 전 회담과 같은 장소에서 이뤄졌다. 올 2월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추진 방향 등에서 견해차를 드러내며 언쟁을 벌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에 감사할 줄 모른다”며 면박을 줬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군복 차림도 문제 삼았다. 반면 이날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검은색 셔츠와 정장 재킷을 갖춰 입고 등장했다. 2월 회담에서 러시아의 전쟁 범죄 등을 강조하며 긴장감을 조성했던 것과 달리 연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공개적으로 발언한 4분 30초간 트럼프 대통령에 11차례나 감사를 전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하며 ‘트럼프 상대법’을 고민한 흔적을 역력히 드러냈다. 앞서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아동을 염려하는 서한을 보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가 우크라이나 아동 문제를 언급한 데 감사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를 모두 추켜세우며 정상 부부 간 유대를 쌓으려는 노력이었다고 BBC는 지적했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전달하며 “이건 대통령님이 아니라 부인께 보내는 편지”라고 말하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서한을 받아 든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등 기분이 좋은 모습이었다.다만 이날 회담서 양국 정상은 뚜렷한 합의는 내놓지 못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긍정적인 분위기였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없다”며 “전반적으로 세부 사항이 부족해 합의에 더 가까워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논평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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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재무-상무부 밥그릇 싸움… ‘관세 전담부서’ 표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초강경 관세 정책을 펴고 있지만 관세 징수 및 관리를 전담할 신설 조직 ‘대외수입청(ERS)’의 건립은 표류하고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이 16일 보도했다. 관세 수입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대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ERS 신설의 주무 부처를 둘러싼 혼란과 갈등 또한 심각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당일인 올 1월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ERS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관세 정책에 따른 수입이 ‘수조 달러’에 이를 것이므로 이를 전담할 기관이 필요하다고 자신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및국경보호국(CBP)에서 관세 부과 및 징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원래 재무부 산하 조직이었지만 2001년 9·11테러 이후 국토안보부로 이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초 재무부에 ERS 신설에 관한 타당성 평가 업무를 맡겼다. 그러나 상무부가 이에 개입하려 들면서 양측 갈등이 격화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관세 등 각종 통상 정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를 원했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ERS 또한 상무부 산하에 두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의 타당성 검토도 끝나지 않은 올 3월 관련 업무를 상무부에 넘겼다. 하지만 러트닉 장관은 관세 수입이 기대에 못 미치자 ERS 설립 논의에 흥미를 잃었다고 폴리티코는 진단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지난달까지 약 반년간 누적 관세 수입은 약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최소 월 500억 달러를 기대했던 러트닉 장관의 기대와 완전히 어긋난다. “관세 수입으로 감세 정책의 재원을 마련하고, 국민들에게 배당금도 지급할 것이며, 국부펀드 또한 설립하겠다”고 호언했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구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것이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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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우크라전 결말, 한국전쟁과 같은 방식이 최선”

    우크라이나와 유럽 정상들이 18일(현지 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식 결과(Korea-style outcome)”가 유럽에 최선의 시나리오라는 분석을 내놨다.WSJ은 17일 우크라이나 종전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한 분석 기사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들에 가장 유리한 결말로 “분할과 보호(Partition with protection)”를 제시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당한 약 20%의 영토를 사실상 포기하고, 나머지 80%는 독립 국가로 유지하는 구조다.이 경우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의 영토에 대한 확고한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1953년 한국전쟁 종전으로 남북한이 분단된 뒤 한국에 미군이 주둔해 온 것과 유사하다. WSJ은 “한반도는 분단된 채 남았으나, 남한은 특히 미국 주둔을 통해 방어 받았다”고 짚었다.실제로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의 안전 보장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WSJ은 한국식 결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역사적인 실패”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는 차지하지만,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영토를 영원히 잃고 서방 군대가 보호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이러한 ‘후퇴’를 택할 경우 △전쟁이 러시아 내 안정을 위협할 만큼 감당하기 어려운 정치·경제적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나 △미국 주도의 제재가 심화하면서 러시아가 버티기 어렵다는 판단이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WSJ은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에 큰 타격을 입히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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