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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넷! 다자녀 엄마 기자입니다. 환경, 보건, 복지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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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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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우 강’ 태풍 난마돌 북상…‘힌남노 관통’ 부산-포항 등 초긴장

    태풍 반경이 410km에 이르는 매우 강한 태풍 ‘난마돌’이 19일 일본으로 북상하면서 제주와 영남 남해안 지역이 영향권에 든다. 특히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관통했던 부산, 포항 등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가능성이 있어 각 지자체가 대비에 들어갔다. 기상청은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19일 새벽 일본 규슈 서쪽 해안에 상륙해 일본 혼슈를 관통할 것”이라고 18일 예보했다. 태풍은 중심풍속이 초속 44~54m(시속 158~194km)로, ‘매우 강’ 상태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이나 커다란 돌을 날릴 수 있는 수준이다. 상륙 시 중심 기압은 940~950hPa(헥토파스칼), 강풍 반경은 410km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덮친 태풍들과 비교할 때 힌남노는 물론 역대 가장 강한 태풍이었던 ‘매미’(2003년)보다 더 강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태풍의 길목과 가까운 제주와 영남 남해안 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든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시기는 거제의 경우 19일 오전 9시, 부산 오전 11시, 포항 오후 1시다. 이 지역에는 18, 19일 이틀간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시간당 30~60mm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강원 영동 50~100mm, 영남권 동부 내륙, 제주 산지 20~80mm, 호남 동부, 경상 서부 내륙, 제주 5~40mm의 비가 내린다. 강풍 피해도 우려된다. 서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밀려와 태풍의 습한 공기와 충돌해 강한 바람이 발생하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18일 남부 지방 곳곳에 태풍과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이달 6일 힌남노 피해가 컸던 지역들은 철통 대비에 나섰다. 부산시는 18일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자연재해 우려 지역 389개소에 대한 사전 점검을 진행했다. 해운대구는 마린시티와 미포, 청사포 등 해안가 인접 상가의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 3600개를 주요지점에 배치했다. 포항시는 이날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고, 경북도는 17일부터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제주도는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해 해안가 및 하천 등 위험지역 통제선 내 출입을 금지했다. 18일 영국과 미국, 캐나다 3개국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공항에 환송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엄중하게 대처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힌남노에 이어 난마돌까지 역대급으로 강한 태풍이 연이어 한반도 쪽으로 북상하면서 ‘가을 태풍’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8월 말부터 9월 사이에 발생한 태풍은 기압계 구조에 따라 주로 한국이나 일본 쪽을 향한다. 지구 온난화로 동중국해와 일본에 이르는 해역의 수온이 오르면서 이 열을 흡수해 성장하는 태풍의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 전체 태풍 수가 줄어든 것도 강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발생한 태풍은 14개로 아직 올해가 다 가지 않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평년(25.1개)에 비해 적은 편이다. 국가태풍센터 출신인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지구에 열이 많은데, 그 열로 인해 생기는 태풍의 수가 적다면 그 열이 다 어디로 가겠나”며 “태풍 하나, 하나의 강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달 말에도 한두 개의 태풍이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20일부터는 ‘맑고 서늘한 가을 날씨’가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부산=김화영기자 run@donga.com}

    • 20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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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동물원 멸종위기종 77%, 질병-사고로 폐사

    국내 동물원이 보유한 국제적멸종위기 야생동물(CITES) 가운데 77.2%가 자연사가 아닌 ‘자연사 외’ 요인으로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이나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동물원에서는 ‘의문사’한 야생동물의 사인을 조사한 결과 질병 집단감염이 확인되기도 했다. 특히 이곳 동물들이 감염된 질병은 사람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동물에서 발원한 인수공통감염병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동물원 환경과 전시 형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노웅래 의원 등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7월까지 국내 109개 동물원이 보유한 국제적 멸종위기 야생동물 가운데 폐사한 야생동물은 총 1854마리였다. 동물원이 신고한 이들의 폐사 원인을 살펴보니 77.2%인 1432마리가 자연사가 아닌 다른 요인으로 인한 폐사였다. 동물원 관계자는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다”고 전했다. 그 중에는 인수공통감염병 전염으로 폐사한 동물도 있었다. 야생동물의 질병을 조사하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하 질병원)이 2021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조사 의뢰를 받은 한 동물원의 야생동물 8종을 검사한 결과 ‘우결핵’ 감염이 확인됐다. 양성 판정이 나온 동물들 가운데 3마리는 결국 폐사했다. 우결핵이란 법정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질병원이 해당 동물원으로부터 추가 검사를 의뢰 받아 조사해 보니 인접 사육사에서도 감염된 개체가 확인됐다.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이다. 문제는 이 동물원처럼 자진해서 조사를 의뢰하지 않는 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라 해도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및 전파 여부를 알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야생동물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 3월까지 약 3년간 동물원에서 폐사한 야생동물은 멸종위기종과 위기종이 아닌 종을 포함해 총 6613마리다. 이 중 질병원에 사인 조사가 의뢰돼 원인이 밝혀진 경우는 멸종위기종을 제외하면 단 한 마리뿐이다. 전문가들은 현행 체제 내에서는 동물원에서 발생하는 질병이나 사고 관리가 소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현재 동물원은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운영돼 사실상 누구나 등록만 하면 운영할 수 있다. 서식 환경이나 동물 복지와 관련한 별다른 규제도 없다. 수의사는 비상근 촉탁의만 둬도 된다. 지자체 점검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지만 비전문가인 공무원이 시행하기 때문에 사실상 요식행위인 경우가 많다. 실제 최근 대구에서는 오랫동안 동물들을 열악한 환경에 방치해둔 동물원이 지자체 점검이 아닌 시민 제보로 뒤늦게 확인된 일도 있었다. 이 동물원은 휴원 신고를 하고는 보유 동물들을 관리도 하지 않고는 내버려두었다. 이를 처음 발견한 시민과 동물단체들에 따르면 동물들은 먹이와 물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배변물로 가득한 사육사에 방치돼 있었다.,너무 추워 고드름이 잔뜩 연 사육사에서 지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추후 조사 과정에서 동물원 측이 병사한 낙타를 토막 내 다른 동물의 먹이로 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해당 동물원 대표는 동물 학대 혐의로 실형을 받았지만, 현행법상으로는 이 대표가 다시 동물원을 차린대도 등록을 막을 수단이 없다. 이런 제도적 허점에 따라 현재 동물원·수족관법과 야생생물법 법안 개정이 추진 중에 있다. 여기엔 동물원 등록제를 허가제로 바꾸고, 수의사 의무 보유 기준을 신설하는 동시에 동물원 점검시 동물 관련 전문검사관을 동행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동물들의 사육 환경과 전시 및 체험에 관한 규제도 포함됐다. 15일 국회에서는 개정안과 관련해 관계 업종, 전문가들이 모인 공청회가 열렸다. 노웅래 의원은 “많은 전시동물들이 좁고 위험한 시설에 갇혀 질병과 스트레스로 인해 위험한 질병에 노출된다”며 “동물 전시시설이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모색하는 장소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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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카페 등 일회용컵 사용량 10억개 넘었다

    지난해 정부와 일회용컵 저감 협약을 맺은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용한 일회용컵이 10억 개를 넘어섰다. 이 매장들로 회수된 일회용컵은 사용량의 18.8%에 그쳤다. 13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와 자발적인 일회용품 저감 협약을 맺은 커피전문점 14곳과 패스트푸드 업체 4곳의 지점들이 2017∼2021년 사용한 일회용컵은 43억4567만 개로 집계됐다. 연평균 8억6913만 개다. 이 업체들의 일회용컵 사용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전인 2017∼2019년 연평균 사용량이 7억8484만 개였던 것이 2020∼2021년 연평균 9억9557만 개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10억2389만 개에 달했다. 매장으로 다시 회수된 일회용컵은 2017∼2021년 11억8288만 개로 전체 사용량의 27.4%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회수율이 18.8%로 특히 낮았다. 12월 2일부터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시행될 커피전문점은 지난해 플라스틱컵 회수율이 7.6%, 종이컵 회수율이 14.3%에 불과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실시되면 컵 회수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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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일회용컵 10억개 사용…5년간 회수율 30%도 안돼

    12월 2일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을 앞둔 가운데 최근 5년간 매장으로 회수된 일회용컵이 3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일회용품 사용이 늘면서 일회용컵 사용량은 오히려 더 증가해 지난해 10억 개를 넘어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실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와 일회용품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커피전문점 14곳(스타벅스, 배스킨라빈스, 빽다방 등), 패스트푸드 업체 4곳(버거킹, KFC 등)의 2017~2021년 일회용컵 사용량은 총 43억4567만3000여 개로, 연평균 8억6913만5000여 개였다. 일회용컵은 차가운 음료를 담는 플라스틱(합성수지)컵은 물론 종이컵도 포함한다. 올 상반기까지 사용량도 총 5억3496만3000여 개에 달했다. 커피전문점과 패스드푸드 업체 일회용컵 사용량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증가했다. 2017~2019년 일회용컵 사용량은 연평균 7억8484만5000여 개였는데, 2020~2021년에는 연평균 9억9556만9000여 개로 훌쩍 뛰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사용량이 10억2389만1000여 개에 이르렀다. 하지만 회수된 일회용컵은 10개 중 3개도 되지 않았다. 2017~2021년 연평균 2억3857만5000여개로 27.5%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 회수율은 더 떨어져 올해 회수된 일회용컵은 8664만4000여 개로 회수율이 16.2%에 그쳤다. 그나마 이 수치도 패스트푸드점에서 탄산음료 등을 담아준 뒤 돌려받는 플라스틱컵 회수율이 높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12월부터 시행될 일회용컵 보증금제 주 대상이 될 카페전문점의 경우 지난해 기준 플라스틱컵 회수율이 7.6%였다. 종이컵 회수율도 14.3%에 불과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회용컵은 ‘테이크아웃’ 용으로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판매 매장으로 회수될 가능성이 낮다”며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실시될 경우 회수율은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해당 제도 가맹점에서 일회용컵으로 음료를 구매할 경우 300원의 보증금을 더 내야 하고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제도다. 올 6월 10일부터 시행 예정이었으나 가맹점주 등 반발을 이유로 시행이 12월 2일로 유예됐다. 한편 환경부는 11월 24일부터 일회용품 사용제한을 확대한다. 지난해 12월 31일 개정·공포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 편의점과 제과점에서 비닐과 부직포 등 일회용 봉투와 쇼핑백을 아예 살 수 없다. 지금은 무상 제공이 금지되어 있을 뿐, 돈을 내면 비닐봉투를 구매할 수 있다. 단, 종이 재질의 봉투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 실내 바닥에 물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산을 넣는 우산비닐 사용도 대규모 점포(연면적 3000㎡ 이상)에 한해 금지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5곳과 제빵업체 2곳의 일회용 비닐봉투 및 쇼핑백 사용량은 2017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9644개다. 2019년부터 대형마트 비닐 사용은 금지됐다. 다만 계산대에서 주는 포장용 비닐만 해당.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속비닐은 계속 사용해왔다. 제빵업체에서는 유상 제공만 허용됐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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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의 오존 유발 영세사업장… 규제보다 실질적인 지원 필요

    16일은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이다. 오존층은 25∼30km 높이 성층권에서 유해 자외선을 막아 지구 표면의 생명체를 보호한다. 성층권 오존은 이런 고마운 존재인 반면 지상의 오존은 유독한 대기오염물질이다. 흔히 ‘스모그’로 알려진 대기오염현상도 오존에 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존을 들이마실 경우 호흡기에 염증을 일으키고, 심하면 중추신경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오존 자체는 미세먼지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 위험성이 간과된 측면이 적지 않다. 2016년 0.027ppm이던 전국 연평균 오존 농도는 지난해 0.032ppm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정부가 집중 관리에 나선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m³당 26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에서 18μg으로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영세사업장에서 많이 나오는 오존 유발물질태풍이 물러나고 날씨가 맑았던 7일 서울 중구 충무로역 인근의 인쇄소 골목을 찾았다. 내년 달력 등을 제작하느라 인쇄소들이 가장 바쁜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대형 인쇄기가 여기저기서 돌아가고 있었다.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송민영 서울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오존 생성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때문에 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다”며 “맑은 날씨에 차량과 인쇄소가 많은 골목이라면 오존이 만들어지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말했다. 오존은 그냥 배출되는 게 아니라 화학물질들이 결합해 만들어진다. 차량 배기가스에서 많이 나오는 질소산화물(NOx)이 또 다른 대기오염물질인 VOCs와 광(光)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된다. 오존을 줄이려면 오존 생성물질인 NOx와 VOCs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특히 VOCs 저감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다. VOCs는 석유계 화합물로 인쇄소 잉크, 세탁소 세제, 도장시설 페인트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날씨 좋은 날, 차가 많이 지나다니는 인쇄소 골목에서 오존이 많이 생성되는 건 이 때문이다. 실제 강수일수가 적었던 올 5월에는 월평균 농도가 0.051ppm으로 역대 월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부도 VOCs 배출 규제를 해 왔다. 하지만 문제는 VOCs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영세사업장들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이다. 소규모 인쇄소는 규제시설이 아니어서 해당 물질 배출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또 다른 VOCs 다량 배출업종 세탁소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수리시설 등 도장시설은 대기배출시설 4, 5종인 경우가 많아 오염물질을 자가 신고하기만 하면 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대기 중 VOCs의 53%가 유기용제 사용으로 인해 발생했다. 송 연구원은 “특히 서울은 유기용제 기여분이 84%에 달했다”며 “그런 유기용제의 50.7%가 인쇄소와 세탁소, 도장시설 등에서 나온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원료 지원이 가장 효과적오존 수치가 계속 높아지자 정부도 영세사업장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세탁소 4곳에 VOCs 저감설비가 부착된 세탁기를 지원해 9개월 동안 오염물질 배출량을 살펴봤다. 저감설비가 달린 세탁기를 설치하면 세탁소 드라이클리닝 작업 등으로 발생하는 VOCs가 95%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쇄소에는 VOCs를 흡수하는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하지만 문제는 설치 비용이다. 저감설비가 부착된 세탁기는 한 대 가격이 5000만 원에 달한다. 모든 세탁소에 지원하기는 쉽지 않다. 인쇄소 역시 마찬가지다. VOCs 저감설비의 가격과 설치 비용이 너무 비싸다. 신규 사업장에 설치 권고를 할 수는 있지만 모든 사업장에 일괄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송지현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정부와 지자체가 조금 비싸더라도 세탁 세제나 인쇄 잉크를 VOCs 발생이 적은 친환경 원료로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지원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서울시는 시와 관련된 인쇄물을 주문할 때 친환경 잉크를 사용하는 인쇄업체에만 주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무로 인쇄소 골목처럼 한 공간에 같은 종류의 영세업체가 몰려 있으면 공동으로 저감설비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송 교수는 “기후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여름 일수가 늘어나고 오존 생성량도 많아질 것”이라며 “오존 원인 물질이 생기는 영세사업장에 대해 세밀한 저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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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프레온가스 배출 느는데…” 우리나라 오존층은 안전할까?

    지상 오염물질인 오존이 아니라 한반도 위 성층권의 오존층 상황은 어떨까. 성층권 오존층은 유해 자외선 차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오존층 구멍(Ozone hole)’으로 파괴 상황이 잘 알려져 있다. 사실 오존층 구멍은 주로 극지방에서 발생하는 이슈다. 일반적으로 오존은 광화학 반응을 통해 뜨거운 열대지방 하늘에서 만들어져 극지방으로 이동한다. 이 때문에 극지방이 가장 두껍다. 그런데 극지방에는 초저온 공기가 만들어낸 소용돌이가 있다. 만약 오존 파괴물질이 극지방까지 올라가면 이 소용돌이를 타고 올라가 두꺼운 오존층을 집중적으로 파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오존층 구멍이 생긴다. 그렇다면 중위도 지역인 한국은 오존층 파괴에서 안전할까. 그렇지 않다. 오존은 기체이기 때문에 어딘가의 밀도가 낮아지면 자연히 밀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름이 생긴다. 즉 극지방 오존층이 얇아진다면 다른 지역의 오존이 극지방으로 이동해 다른 지역의 오존층 역시 얇아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전 세계는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를 체결하고, 오존층 파괴에 관여하는 프레온가스 등 염화불화탄소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했다. 2010년에는 선진국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모든 개발도상국에서도 이런 물질의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2018년 프레온가스 농도가 전 지구적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해양기상국(NOAA)이 관측한 결과인데, 처음엔 증가 원인을 알 수 없었다. 그 원인을 밝혀낸 게 한국 연구진이다. 박선영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제주도와 일본 하테루마섬에서 관측한 자료를 종합 분석해 2013년부터 산둥성, 허베이성 등 중국 동부 지역에서 약 1만3000t의 프레온가스가 매년 배출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실렸다. 2021년 연구팀이 재관측한 결과 중국 동부 지역의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앞선 연구 결과가 공개되며 국제사회와 중국 정부가 대응에 나서며 배출량이 줄어든 것이다. 전 세계적 프레온가스 배출이 한국의 오존층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반도를 환경위성으로 촬영하더라도 지상과 성층권의 오존이 따로 구분되지 않아 성층권 오존층의 상태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특수 비행기가 들어와 한반도의 성층권 상공을 관측했다. 올해 중에 이 관측 결과 분석이 나오면 한반도 상공의 오존층 두께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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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족관 고래 21마리는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까[이미지의 환경수다]

    필자는 네 아이의 엄마다. 유아와 초등학생들을 키우고 있다. 아이 많은 집들이 예의 그렇듯 주말에는 층간소음으로 이웃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기에 애들을 데리고 바깥나들이를 나가는 편이다. 매주 나가다 보니 지난 10여 년간 애들을 데리고 여느 부모들이 알만한 나들이 후보지는 다 다녀본 것 같다. 놀이공원, 동물원, 박물관, 워터파크, 키즈카페 등등. 그 중에서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가본 곳을 꼽으라면 아마도 수족관일 것이다. 내가 사는 서울과 그 근교 수족관은 물론, 멀리 가족 휴가를 간 곳에서도 수족관이 있다고 하면 빠짐없이 가보았다.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수족관의 경우 아예 몇 년간 연간회원권을 끊기도 했다. 솔직히 말하면 비용도 적잖이 들고(엄마+아이 넷 입장권) 정작 나는 애들 보느라 수중생물을 차분히 관찰할 시간도 없었지만 그래도 애들이 워낙 좋아하니 자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수족관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한다면 보통 대형수조다. 작은 어항과 육상생물 우리, 그밖에 자잘한 전시를 따라가다 보면 작게는 한 층, 크게는 몇 층 높이 벽면을 가득 채우는 대형수조가 나타난다. 이곳에는 큰 수중동물들이 산다. 예를 들면 ‘고래’ 같은. “죽어 나가는 게 빨라” 수족관 고래, 6년간 26마리 폐사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아이 같이 순수한 주인공 우영우의 ‘최애’ 관심사는 고래였다. 아이들도 일반적으로 고래를 좋아한다. 일단 크고! 희귀한 데다, 거대한 몸체에도 불구하고 순한 인상(?) 때문이다. 우리 애들도 종종 콕 집어 “고래가 있는 수족관에 가자”고 조른다. 그리고 고래가 있는 대형수조에 도착하면 ‘고래 초음파 수준’의 고성을 지르며 달려간다. “우~~~와! 고래다~!!”우리나라 수족관에 사는 고래는 총 22마리다. 아, 제주 바다에 방류하기 위해 적응 훈련을 시작한 제주 서귀포시 퍼시픽리솜 수족관의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빼면 21마리다. 전국 수족관에 있는 고래를 다 합쳐 21마리니 많은 것은 아니라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얘기를 들으면 조금 다른 생각이 들 것이다. 바로 그동안 수족관에서 사망한 고래 수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6~2021년 전국 수족관에서 수명을 마감한 고래만 26마리였다. 현재 남아있는 전체 수족관 고래보다 6년간 죽어나간 고래들이 더 많다. 사망한 고래들의 수족관 평균 체류기간을 보니 5년(반입일 불분명한 5마리 제외)에 불과했다. 수족관에 들어온 지 평균 5년이면 폐사했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돌고래쇼’나 ‘고래타기 체험’과 같이 관람용으로 갇힌 고래들에 대한 가혹행위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시민사회의 꾸준한 지적으로 이런 고래쇼가 대부분 사라졌는데도, 고래들의 폐사는 계속됐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수족관의 좁은 수조가 그 자체로 고래에게 큰 스트레스라고 주장한다.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의 이형주 대표는 “고래는 지능이 높고 1년 이동거리가 수만km에 이를 정도로 활동성이 큰 동물이라 전시에 부적합한 종이다”고 말했다. 정진아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도 “수족관에서 폐사한 고래 대부분이 폐렴으로 사망했다”며 “좁은 공간, 전시, 체험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우영우에서도 주인공 우영우는 “고래에게 수족관은 감옥입니다!”라고 외친다. 이런 주장들 덕에 2013년 서울대공원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시작으로 총 7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갔다. 현재 자연 적응훈련을 받고 있는 퍼시픽리솜 수족관 비봉이까지 돌아가면 8마리가 된다. 현재 수족관에 남아있는 21마리 중에도 방류 검토 중인 고래들이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아쿠아리움의 상징, 흰고래 ‘벨라’가 대표적이다. 북극해 같은 추운 바다에 사는 이 고래는 흰고래보다 ‘벨루가’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당초 롯데아쿠아리움이 들여온 벨루가는 3마리였지만, 2마리가 폐사하고 벨라 혼자만 남았다. 자연히 동물단체들로부터 ‘벨라를 즉각 자연으로 돌려보내라’는 요구가 거세졌다. 롯데 측은 논의 끝에 2019년 방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방류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하지만 여전히 방류 논의조차 시작되지 않은 고래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수족관에 남은 고래들의 체류기간과 연령을 감안하면 논의를 거쳐 방류되기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오죽하면 일부 동물단체 사람들 사이에서는 “살아서 수족관을 나가는 것보다 죽어서 나가는 편이 빠를 것”이라는 자조적인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방류,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정부에서 고래들 다 돈 주고 사서 바다에 풀어주면 안되나?” 누군가는 이렇게 이야기할지 모르겠다. 요즘 같이 동물 복지가 화두인 세상에서 21마리 고래를 사서 방류하는 것은 정말 일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방류가 생각만큼 그리 쉽고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데 있다. 앞서 언급한 롯데를 예로 들어보자. 수족관 측이 벨라를 방류하겠다고 밝힌 것이 2019년이다. 그럼 3년이 지난 벨라는 지금 자유의 몸이 되었을까? 아니다. 수족관이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아직까지 방류할 곳을 찾지 못해서다. 벨루가는 본래 우리나라 해역에 사는 고래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방류할 수 없다. 즉 해외로 이송해야 한다. 그런데 해외에서 방류할 곳을 찾는 게 만만한 일은 아니다. 여러 나라를 조사해야 하고, 멸종위기 등급종 이송에 관한 협의도 거쳐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2년간 논의 자체가 어려웠다.방류 장소를 찾는 것만큼 골치 아픈 문제가 또 있다. 과연 고래가 자연에 잘 적응할지 여부다. 무작정 바다에 갖다 ‘퐁’ 빠뜨려 준다고 자유를 주는 게 아니다. 생각해보라. 집에서 나가지 못하는 대신 평생 온갖 시중을 받으며 살던 사람이 갑자기 서울 도심 한복판에 뚝 떨어지게 되면 혼자 먹고 살 수 있을지. 고래도 마찬가지다. 방류한다면 먹이 잡는 법과 같이 혼자 자연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오랫동안 훈련해야 한다. 훈련을 거친다고 모두가 완벽히 야생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20년간 수족관에 살다 2017년 방사된 남방큰돌고래 ‘금등이’, ‘대포’는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다른 나라 해역으로 갔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너무 오랫동안 수족관 생활을 한 탓에 야생에 적응하지 못해 폐사했을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족관에서 거의 평생을 보낸 비봉이도 방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벨라도 같은 이유로 오직 벨루가 ‘보호수역(생추어리)’으로 보내는 것만 검토되고 있다. 생추어리란 바다에 인위적으로 경계를 쳐두고 인간을 접촉한 고래들만 모아 생활하게끔 한 공간이다. 이런 생추어리만 검토 대상으로 하다 보니 방류할 곳을 찾는 것이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롯데 관계자는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아이슬란드 생추어리 측으로부터 ‘내부 사정으로 인해 절차가 장기간 순연될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 그래서 캐나다, 노르웨이 생추어리와 협의를 신속히 진행 중이며 올해 말에는 (어디로 보낼지) 결론을 낼 예정이다”고 전했다. “수족관, 연구 역할도 하는데…” 신중론도과연 다 방류해야 할까? 아예 이런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 수족관 업계에서는 일부 종사자들이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수족관 관계자는 “명확히 구분해야 할 것이 있다. 공연이나 체험을 빌미로 고래를 학대하는 수족관들은 분명 문제였다. 하지만 동물복지를 위한 설비를 갖추고 다양한 연구 활동을 병행한 수족관들까지 싸잡아 매도당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실제 우리나라에 이름난 대형 수족관들의 경우 미국동물원수족관협회(AZA)가 동물복지를 위해 제시하는 여러 기준을 충분히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고래의 여러 생태와 습성을 연구한 SCI급 논문을 출간 하는등 지속적인 학술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수족관협회 관계자는 “사람들은 수족관을 전시의 공간으로만 생각하는데, 사실 전시는 부수적인 것이고 사실 수족관은 수상생물 관련 인력의 연구와 실습을 위한 공간”이라며 “수족관에서 고래를 보고 수상생물 연구자의 꿈을 키우는 아이들도 있었을 텐데 수족관 고래를 다 방류하고 나면 앞으로 우리나라 대부분의 어린이들에게 고래는 TV에서나 보는 동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용락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가해양생명자원전략센터장은 “미국의 경우 키우던 개체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거의 없다. 사람과 접촉하며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은 동물은 자연개체에게도 어떤 질병을 옮길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 동물보호단체들도 덮어놓고 방류만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한 동물단체 간부는 “포획 당시 어디서 잡혔는지 알면 원래 무리로 돌려보낼 수 있으니 방류가 수월하다. 그런 게 아니라면 방류는 분명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방류를 해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고래에게 ‘진정 만족스러운 방류’가 되려면 철저한 조사와 훈련을 바탕으로 각 고래들에게 ‘맞춤형’ 방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법 개정, 바다쉼터… 할 수 있는 것부터2015년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 방류 당일 영상. 이들의 동태를 추적해 온 연구팀은 태산이가 방류 7년 만인 올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최근 밝혔다. 이렇듯 방류가 쉽고 간단한 문제는 아니기에 수족관에 남은 21마리의 거취도 앞을 가늠하기 어렵다. 일단 고래들이 남아있는 동안에 할 수 있는 최선은 일부 고래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일이다. 올 4월 비봉이가 있던 퍼시픽리솜 수족관은 또 다른 남방큰돌고래 ‘태지’, ‘아랑이’ 두 마리를 거제씨월드로 무단 반출했다가 경찰에 고발당했다. 거제씨월드는 2014년 개장한 이래 고래가 10마리 넘게 폐사해 환경단체들 사이에서 ‘고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곳이다. 고래를 이송하려면 관계당국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들 두 수족관은 신고를 누락했을 뿐 아니라 관계기관 점검에서도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행태를 막고 수족관 내 동물복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법안이 현재 국회에 올라와있다. 지난해 발의된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안’이 그것이다. 법이 통과되면 앞으로 전시를 위해 수족관이 추가로 고래를 도입하는 것은 금지된다. 고래쇼, 고래 타기체험 같이 고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전시행위도 제한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여야 모두 개정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 올해 국회에서 통과가 되어야 하는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단지 인간의 볼거리를 위해 동물들이 학대당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는 상황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 법이 통과되면 인간과 동물의 상생과 공존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같은 생추어리, 즉 보호수역을 만들려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남방큰돌고래처럼 본래 우리나라 해역에 살던 고래의 경우 이런 보호수역을 만들면 곧장 풀어놓는 것이 가능하다. 정부는 일명 ‘바다쉼터’라는 보호수역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올해는 바다쉼터 예산이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내년도 예산에는 신청했으며 현재 적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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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무이파’ 북상… 한반도 영향 여부는 유동적

    기상청이 8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200km(북위 17도) 부근 해상에서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무이파는 북서쪽을 향해 올라와 13일 오전 오키나와 서쪽 약 230km 부근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때 강도는 ‘강’ 수준으로, 초속 33∼44m(시속 119∼158km)의 세기다. 현재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북위 30도 부근에 이르러 서풍을 만나면서 진로를 동쪽으로 튼다. 만약 기상청의 8일 예측대로 올라온다면 13일 이후 무이파는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해를 지나거나 한반도를 관통할 수도 있다.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따라 중국 내륙 쪽으로 계속 서진하거나 아예 방향을 꺾어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강도 역시 유동적이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바다가 여전히 뜨거운 상태라 태풍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무이파가 지나올 바다의 수온은 28∼30도로 현재 북서태평양에서 가장 높다. 앞서 제11호 태풍 ‘힌남노’도 뜨거운 바다를 지나 북상하면서 강도가 세졌다. 한편 올해 발생한 태풍은 12개로 아직 올해가 끝나지 않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평년(25.1개)보다 매우 적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4개로 이미 평년 수준(3.4개)을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 피해를 끼친 강한 태풍에는 ‘사라’(1959년), ‘매미’(2003년)와 같은 9월 태풍이 많았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1951년 이래로 9월에는 평균 5.1개의 태풍이 생성돼 0.8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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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태풍 또 오나…북상 중인 ‘무이파’, 한반도 영향은?

    기상청이 8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200km(북위 17도) 부근 해상에서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무이파는 북서쪽을 향해 올라와 13일 오전 오키나와 서쪽 약 230km 부근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때 강도는 ‘강’ 수준으로, 초속 33~44m(시속 119~158km)의 세기다. 현재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북위 30도 부근에 이르러 서풍을 만나면서 진로를 동쪽으로 튼다. 만약 기상청의 8일 예측대로 올라온다면 13일 이후 무이파는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해를 지나거나 한반도를 관통할 수도 있다.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따라 중국 내륙 쪽으로 계속 서진하거나 아예 방향을 꺾어 일본을 향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강도 역시 유동적이다. 태풍의 길목에 있는 바다가 여전히 뜨거운 상태라 태풍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무이파가 지나올 바다의 수온은 28~30도로 현재 북서태평양에서 가장 높다. 앞서 제11호 태풍 ‘힌남노’도 뜨거운 바다를 지나 북상하면서 강도가 세졌다. 한편 올해 발생한 태풍은 12개로 아직 올해가 끝나지 않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평년(25.1개)보다 매우 적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4개로 이미 평년 수준(3.4개)을 넘어섰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 피해를 끼친 강한 태풍에는 ‘사라’(1959년), ‘매미’(2003년)와 같은 9월 태풍이 많았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1951년 이래로 9월에는 평균 5.1개의 태풍이 생성돼 0.8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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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치는 수달, 젖 물리는 삵…카메라에 잡힌 멸종위기 동물들

    국립공원공단이 추석을 맞아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희귀한 활동 모습을 담은 무인카메라 관찰 영상을 8일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지리산, 경주, 가야산, 덕유산, 무등산국립공원 일대에 설치한 무인카메라 8대에 찍힌 것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수달을 비롯해 Ⅱ급인 담비와 삵, 흰목물떼새 등을 담았다. 지리산에서는 수달 2마리와 담비 3마리, 삵 2마리의 모습이 포착됐다. 수달 성체 2마리는 올 4월 지리산 수상쉼터 인근에 설치한 카메라에 찍혔다. 수상쉼터에서 2마리가 서로 몸싸움을 하듯 장난을 치는 모습이 확인됐다. 먹이를 찾아 무리 생활하는 담비의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올해 2월과 4월 지리산 구례군에서 찍힌 영상이다. 담비는 잡식성으로 쥐, 토끼 등의 포유류를 비롯해 새, 나무 열매 등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 산림이 울창한 국립공원 생태계에서 최상의 포식자다.지난해 7월에는 어미 삵이 새끼 삵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도 지리산 산청군의 한 습지에서 포착됐다. 공단은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고양이와 비슷하게 생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삵은 야행성 동물로 일반적으로 3월경에 짝짓기를 한다. 60일 정도의 임신 기간을 거쳐 새끼 2~3마리를 낳는다. 그 밖에 경주, 가야산, 덕유산, 무등산에서도 담비, 수달, 삵, 흰목물떼새의 모습이 포착됐다. 경주 토함산지구에서는 지난해 4월 담비 2마리와 삵이 서로를 경계하는 모습이 찍혔다. 수달이 양서류로 추정되는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도 촬영됐다. 올 6월 가야산 합천군에서 찍힌 영상에서는 담비 2마리가 통나무에 엉덩이를 문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야생동물 고유 체취를 자연물에 묻혀서 다른 동물에게 본인의 존재를 알리고 자신의 영역을 알리는 행동이다. 올 1월과 4월 덕유산 무주군 계곡에 설치된 카메라에는 수달 가족들이 바위 위에서 무리를 지어 가는 모습과 서로 장난치는 모습이 찍혔다. 이렇게 수달 가족이 다 같이 모여 활동하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무등산에서 찍힌 흰목물떼새의 짝짓기와 새끼 부화 영상도 쉽게 볼 수 없는 영상이다. 무등산 북산에서는 7월 먹이를 물고 가는 삵이 촬영되기도 했다. 송형근 이사장은 “이번에 촬영된 영상은 자연 속에서 희귀한 멸종위기야생생물이 살아가는 모습과 생태적 습성을 알 수 있는 자료로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국립공원이 서식지로서의 안정적 역할을 하는 곳임을 알 수 있다”며 “서식지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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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귀성길 서울~부산 최대 9시간50분… 고속도 통행료 면제

    추석 연휴 기간인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서울을 출발해 고향으로 향하는 길은 9일 오전에 가장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발표했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로 2020년 설 이후 중단됐지만, 이번 명절에 처음 재개되는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연휴 기간 하루 평균 603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10.4% 늘었다. 귀성객은 추석 전날인 9일 오전에, 귀경객은 추석 다음 날인 11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에 각각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로 귀성할 경우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등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4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등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국 21개 민자고속도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버스 열차에서 실내 취식은 허용되지만 가급적 짧게 섭취하고 대화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은 심야시간 철도·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을 위해 10, 11일 서울 시내버스 및 지하철 막차 시간을 2시간 연장해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운행한다. 부산 광주 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귀성길이 시작되는 8, 9일 전국 날씨가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인 10일에는 높은 상공에 구름이 유입되면서 날씨가 다소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동해안과 제주에선 ‘한가위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수 있다. 11, 12일에는 비소식이 있어 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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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강’ 우려했던 힌남노, 북서쪽 찬공기와 섞이며 위력 약화

    6일 한반도를 강타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기상청이 “이런 태풍은 처음”이라고 밝힐 정도로 이례적이었다. 태풍 규모가 컸을 뿐 아니라 한반도로 접근할수록 위력이 강해지면서 “역대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불행 중 다행으로 기상청이 예고한 ‘역대급’ 태풍보다는 강도가 다소 약해졌다. 강력한 중심기압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속이 낮았다. 6일 오전 4시 50분 태풍이 경남 거제 인근에 상륙했을 때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9hPa(헥토파스칼)로 1959년 ‘사라’(951.5hPa), 2003년 ‘매미’(954.0hPa)에 이어 세 번째로 강력했다. 열대성 저기압인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하다. 풍속은 이보다 낮은 역대 8위였다. 하루 최대풍속이 매미 수준(초속 51.1m·시속 184km)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지만, 힌남노가 기록한 하루 최대풍속은 초속 37.2m(시속 134km)였다. 경남 통영 매물도에서 관측된 순간 최대풍속 43.1m(시속 155km) 역시 매미 기록(초속 60.0m·시속 216km)보다 낮았다. 당초 전망이 다소 어긋난 이유는 한반도 북서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예상보다 일찍 힌남노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태풍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덩어리다.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면 그 힘이 약해진다. 여기에 힌남노가 빠른 속도로 지나간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태풍은 상륙 후 강도가 약해진다. 하지만 힌남노처럼 강한 태풍은 상륙 후에도 강도를 유지하면서 내륙의 지형지물과 부딪혀 순간적으로 더 강한 바람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다. 당초 힌남노는 한반도 상공에 3∼4시간 머무를 것으로 봤지만 실제로는 6일 오전 4시 50분 거제에 상륙한 뒤 7시 10분 울산으로 빠져나가며 2시간 20분 머물렀다. 태풍 동쪽에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북쪽으로 향하는 태풍을 더 빠르게 밀어 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힌남노가 절대 약한 태풍이 아니었다”라고 강조한다. 실제 4∼6일 제주 윗세오름에는 950.0mm 넘는 비가 내렸다. 한국의 연 강수량 수준(1000∼1300mm)이다. 경북 포항에서는 6일 오전 8시간 동안 341.9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서귀포에서는 말 그대로 ‘집채만 한’ 20m 높이의 파도가 확인됐다. 기상청은 “강수·해일 면에서는 매미보다 강했고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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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이라더니…힌남노 예상보다 강도 약화 이유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 50분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해 7시 10분 울산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갔다. ‘역대급’ 태풍으로 불릴 만큼 강하고 규모가 컸던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고 남부 지방에서는 비바람 피해도 속출했다. 힌남노는 6일 0시경 제주에서 40km 떨어진 해상을 지나 북상했다. 이때 중심기압은 945hPa(헥토파스칼)로 태풍 강도로 치면 ‘매우 강’ 수준이었다. 한반도로 가까이 다가오며 기압이 떨어져 거제 인근에 상륙할 때 중심기압은 955.9hPa을 기록했다. 1959년 태풍 ‘사라’(951.5hPa), 2003년 ‘매미’(954.0hPa)에 이어 세 번째로 강한 태풍이었다. 태풍은 열대성 저기압이라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더욱 강하게 빨아들인다. 이 때문에 5, 6일 남부 지방 곳곳에서는 초속 40m가 넘는 ‘기차를 탈선시킬’ 수준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경남 통영 매물도에서 초속 43.1m(시속 155km), 제주 고산 초속 42.5m(시속 153km), 전남 신안 가거도 42.3m(52km)의 강한 바람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의 일최대풍속(통영 매물도 지점값)이 우리나라를 찾았던 역대 태풍 일최대풍속 가운데 중 8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위는 태풍 매미가 기록한 초속 51m(시속 184km)다. 하지만 태풍의 위력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약했다. 기상청은 그 이유에 대해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생각보다 일찍 유입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뜨겁고 습한 공기가 강하게 상승하며 만들어지는 태풍에 태풍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태풍의 위력을 예상보다 일찍 약화시켰다는 것이다. 풍속 역시 비슷한 규모였던 매미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풍속을 결정하는 것은 중심기압뿐 아니라 당시 기압계, 지역의 지형 등 여러 요인이 있다. 힌남노의 풍속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초속 40~60m 강풍을 예측했으니 예측이 틀린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태풍의 풍속과 위력은 예상보다 약했지만, 강수는 강했다. 이번 태풍은 그 규모도 컸을 뿐더러 남쪽에서 계속 수증기를 공급 받았다. 4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든 제주에서는 4일부터 6일 오후 12시까지 사흘간 무려 954.0mm(제주 윗세오름 지점)의 강수량이 관측되기도 했다. 전국 연강수량에 맞먹는 수준(1000~1300mm)이다. 포항에서는 6일 0~8시 단 8시간 동안 341.9mm의 폭우가 내렸다. 그밖에 오전 8시까지 포항 구룡포읍 319.0mm, 경주 양북면 305.5mm, 울산 북구 매곡동 236.5mm, 경남 남해 192.6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포항 구룡포읍에서는 시간당 110.5mm라는 ‘물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남부지방에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낙동강, 형산강, 태화강 등 남부 지방 곳곳에 홍수 특보가 내리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천이 범람하고 다리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은 “과거 매미 때는 제주 산지 등에만 많은 비가 내렸고 평지에선 힌남노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귀포에서는 20m 높이의 말 그대로 ‘집채만 한’ 파도가 관측됐다. 매미 때 관측된 최고 파고는 15m 전후로 그에 못 미쳤다. 기상청은 “폭풍해일 피해가 부산·남해안 곳곳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하며 “강수와 해일 면에서는 매미보다 강했고 역대 최고 수준이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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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600mm 물폭탄… 오늘 영남 강타

    반경이 430km에 이르는 초대형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상륙 전인 5일부터 제주와 남부 지방에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이날 서울 등 수도권에도 하루 150mm 넘는 비가 내렸다. 태풍의 ‘본진’은 6일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다. 역대 가장 강한 위력으로 남부 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된다. 5일 제주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동안 최대 600mm 넘는 비가 내렸다. 일부 산지에서는 시간당 최대 62.5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주택 8채, 상가 3채 등이 침수됐다. 제주 등 전국 10개 공항에서 항공기 56편이 결항됐고, 여객선 99척의 발이 묶였다. 이날 제주 산지에서는 태풍 도착 전임에도 초속 41.9m(시속 151km) 강풍이 관측됐다.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남 신안 가거도와 강원 양양 설악산에서도 각각 초속 40.8m(시속 147km), 32.4m(시속 117km)의 풍속이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6일 0시경 제주에서 60km 떨어진 바다를 지나 오전 5∼6시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다. 도시별로 태풍의 중심에 가까워져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시기는 통영 오전 5시, 거제 오전 6시, 부산·울산 오전 7시다. 규모와 강도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태풍이라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든다. 힌남노의 반경은 410∼430km로, 서울∼부산 간 거리(390km)보다 길고 대형 태풍이었던 매미(반경 400km 전후)보다 크다. 이 때문에 남부 지방에 초속 40∼60m(시속 144∼216km)의 강풍이 부는 것은 물론 충청과 경기 남부까지도 초속 15∼25m(시속 54∼90k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상륙 시 예상 중심기압도 950hPa(헥토파스칼)로 매우 낮다.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사라’(1959년), ‘매미’(2003년)도 힌남노보다는 약했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는 힌남노가 영향을 미치는 시점이 만조 시기와 겹칠 것으로 보여 파도와 하천 범람의 위험성도 크다”고 경고했다. 이날 부산 남·동·영도구, 경북 상주 등 111가구 135명은 지자체가 마련한 임시 주거시설로 대피했다. 서울에도 많은 비가 내리며 5일 오후 9시 51분부터 서울 잠수교가 전면 통제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5시 한탄강 지류인 경기 포천시 영중면 영평천 영평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서울·부산·경남·경북·대구·울산·제주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6일 휴업 혹은 원격수업을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4시간 철야 비상대기를 했다. 한라산 초속 40m 강풍-시간당 62mm 폭우… “15년전 ‘나리’ 악몽” 제주, 어선 전복 등 피해 잇따라뿌리째 뽑힌 야자수 주택지붕 덮쳐… 차량 침수돼 운전자 가까스로 탈출바위에 부딪힌 파도 30m 치솟기도… 서귀포 성산읍 등 888가구 정전 5일 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강풍에 야자수가 뿌리째 뽑히거나 정박 중이던 어선이 전복되고,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서귀포에서는 거센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30m 이상 치솟는 모습도 목격됐다. 일부 지역에선 운전 중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고, 성인이 똑바로 걷기 힘들 정도로 강풍이 불었다.○ 가로수가 주택 덮치고, 차량 과수원 침수이날 제주에선 한라산 백록담에 순간 최대 초속 40m(시속 144km)가 넘는 바람이 부는 등 강풍이 종일 이어졌다. 낮 12시 7분경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선 가로수로 심어진 야자수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주택 지붕을 덮쳤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귀포시 중문동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졌고, 제주시 이도동 제주제일중 인근 도로에서는 중앙분리대가 넘어졌다. 제주지역 항·포구에는 전날부터 약 2000척의 각종 선박이 긴급 대피했다. 그러나 강풍으로 파도가 거세지면서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에 정박 중이던 소형 어선 1척이 전복됐다. 서귀포시 서홍동에서는 새섬에 부딪친 파도가 바로 앞 새연교 주탑(높이 45m)의 3분의 2 지점까지 솟구쳐 오르는 모습도 목격됐다. 전날부터 이어진 호우로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제주시 아라동을 운행하던 한 차량이 물에 잠겨 운전자가 간신히 탈출했다. 제주시 조천읍에선 과수원이 침수됐으며, 서귀포시 신효동에서는 도로에 하수가 역류했다. 서귀포시 대정읍에선 육상으로 옮긴 보트가 강풍에 도로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인명구조 요청 7건을 비롯해 총 106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등에서 888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말랐던 하천에 폭포수처럼 물 흘러이날 한라산 고지대부터 내려온 빗물은 제주시 지역의 중심 하천인 한천과 병문천 등을 통해 거세게 흘러내렸다. 한천 제2동산교 주변 공사장에는 즉석 폭포가 만들어지며 물이 쏟아졌다. 화산 폭발 등으로 형성된 제주지역 하천은 지하로 물이 침투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는 건천(乾川)이지만 이번처럼 큰비가 내리면 하천이 형성된다. 2007년 태풍 ‘나리’ 때도 하천이 주택가와 상가 등으로 범람하면서 제주시 지역에서만 12명이 숨졌다. 주민 김경자 씨(48)는 “태풍 나리 이후 저류지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집중호우가 내릴 때마다 불안한 심정”이라고 했다. 저지대에 비해 보통 2배가량 많은 비가 내리는 한라산 고지대는 강풍과 호우가 동반되면서 5일에만 최대 640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일부 산지의 경우 시간당 62.5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강풍과 비로 한라산국립공원 폐쇄회로(CC)TV가 먹통이 될 정도였다. 해발 1700m 윗세오름 대피소 주변은 폭우로 주변 확인이 불가능했고, 정상인 백록담 CCTV도 강풍 등으로 작동이 중단됐다. 이날 제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310개교 가운데 91%인 282개교가 원격수업으로 진행했으며 나머지 28개교는 휴업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는 5일 밤이 고비”라며 “음식점 등 민간 다중이용시설의 휴업을 강력 권고드린다”고 했다. 실제로 상당수 업소가 문을 닫아 제주 및 서귀포 시내 번화가는 한적한 모습이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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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강 ‘힌남노’ 6일 경남 해안 상륙 전망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당초 예상과 달리 6일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 경로가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내륙을 관통하거나 서울 등 수도권에 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아졌다. 추석을 앞두고 태풍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2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힌남노가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 예측 경로에 따르면 6일 새벽 부산 인근 해안에 상륙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전날까지 힌남노는 부산 앞바다 50km 지점을 지날 것으로 예측됐지만, 하루 만에 ‘상륙’으로 경로가 바뀌었다. 기상청은 “태풍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태풍을 서쪽으로 밀어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풍의 중심 풍속, 주변 기압계 상황에 따라 힌남노 북상 경로가 서쪽으로 더 치우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태풍이 제주 서쪽을 지나 전남 남해안에 상륙하게 된다. 힌남노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중 가장 강한 수준이다. 상륙 시점인 6일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40∼950hPa(헥토파스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사라’(1959년)와 ‘매미’(2003년)의 상륙 당시 중심기압보다 낮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세져 더 강해진다. 힌남노 풍속은 초속 50m(시속 180k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을 날리거나 건물을 부술 수 있는 풍속이다. 전국 곳곳에 시간당 50∼100mm의 집중호우도 예상된다.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2일부터 비가 시작됐다. 2∼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0∼350mm,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 50∼150mm, 수도권 20∼70mm 등이다.기후변화가 키운 ‘괴물 태풍’, 더운 바닷물로 위력 유지 6일 경남 해안 상륙할 듯 ‘태풍 경로’ 수온 평년보다 1, 2도 높아 힌남노가 ‘역대급’ 강한 태풍으로 북상하는 이유는 온난화와 이상기후 때문이다. 2일 기상청의 해수온도 지도에 따르면 현재 남중국해 수온은 30도 이상으로 북서태평양을 통틀어 가장 높은 상태다. 특히 태풍이 지나는 길목의 해수온도는 평년보다 1∼2도 높아 최고 수온을 이루고 있다. 태풍은 열에너지를 흡수하며 위력을 키운다. 태풍 길목의 수온이 높으면 태풍 위력은 강해진다. 힌남노가 ‘초강력’ 혹은 ‘매우 강’의 강도를 유지하며 북상하고 있는 이유다. 태풍 길목의 수온이 높은 이유는 3년째 계속되고 있는 ‘라니냐’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라니냐는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이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열대 태평양의 따뜻한 물이 한반도 방향인 서쪽으로 흘러가게 된다. 우리나라 인근 수역의 해수 온도가 높아진다는 뜻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달 31일 “3년 연속으로 라니냐가 발생하는 것은 21세기 관측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올해는 전 지구적으로 평균 기온도 높은 상태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온난화에 라니냐가 겹치면서 동북아 지역의 수온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상승한 상태”라며 “올해 9, 10월 동아시아를 찾는 태풍은 과거보다 강도가 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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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힌남노, 4조 피해 매미보다 강할수도”… 추석앞 전국 비상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강도는 태풍 ‘사라’와 ‘매미’보다 강할 수 있다.” 2일 열린 기상청 긴급 브리핑에서 나온 경고다. 두 태풍은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안긴 역대 최악의 태풍이다. 힌남노의 위력이 앞선 두 태풍보다 더 강할 수 있다는 기상청 예보가 이날 나오면서 추석 연휴를 앞둔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9월 태풍 매미, 사라 vs 힌남노 매미와 사라, 힌남노는 모두 ‘가을 태풍’이다. 세 태풍은 발생 시기, 강도는 물론이고 경로까지 매우 비슷하다. 태풍 매미는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추석 연휴였던 2003년 9월 12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했다. 우리나라를 관통한 시간은 12일과 13일, 단 이틀에 불과했지만 인명 피해는 131명(사망 119명, 실종 12명), 재산 피해는 약 4조2225억 원에 이르렀다. 이재민은 6만1844명 발생했고 건물 5만987동이 파손됐다. 상륙 당시 매미의 중심기압은 954hPa(헥토파스칼)로 매우 낮았다. 태풍의 중심기압이 낮으면 그만큼 더 강한 바람을 일으킨다. 상륙 당시 매미의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60m(시속 216km)에 달했다. 콘크리트 건물을 붕괴시키는 강도다. 힌남노의 6일 상륙 시점 중심기압은 940∼950hPa일 것으로 예측돼 매미보다 낮다. 더 강하다는 뜻이다. 힌남노의 풍속은 상륙 시점에 초속 50m(시속 180km)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는데 순간풍속은 매미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1959년 한반도를 덮친 태풍 사라 역시 사이판 부근에서 발생한 후 대만 북동쪽 해역에서 방향을 전환해 9월 15일 경남 해안에 상륙했다. 18일까지 나흘간 총 84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인명 피해 수로는 역대 태풍 가운데 1위다. 당시 사라의 중심기압(951.5hPa) 또한 힌남노보다 높았다. 힌남노가 상륙하는 6일 역대급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전국 지자체·기업 대응 총력 힌남노 상륙이 예상되는 부산, 전남 등 남해안 지역 지자체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제주, 부산 지역 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재량휴업과 단축·원격수업을 권고했다. 일부 학교는 5∼6일 휴교에 들어갈 방침이다. 부산시는 해안가 저지대 등 배수구를 정비하고 상습 침수시설 순찰 활동을 강화했다. 전남도는 수확기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 점검을 하고, 수산물 양식장과 가두리 시설이 날아가지 않도록 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주해경은 연안 사고 위험예보를 ‘주의보’ 단계로 격상하고 위험 구역에 출입 통제선을 설치했다. 지난달 초 폭우로 침수 피해가 컸던 서울시는 강남, 동작, 관악, 서초, 구로, 영등포구 1만7000여 가구에 침수 방지 시설을 추가 설치하고 있다. 하수도 맨홀 뚜껑 아래에 추락 방지 시설 2000개도 설치할 예정이다. 기업들도 비상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1일 침수 위험이 있는 저지대와 수출 선적 부두에 있는 차량 약 5000대를 안전지대로 옮겼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울산 지역 석유화학업체들도 이날 오후부터 원유선과 제품 운반선 등의 입항을 금지했다. 해외 선박 입항 재개는 7일 이후로 예상된다. 일반 시민들도 대비가 필요하다. 태풍 전에는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선박, 농·어업 시설물을 잘 결박해 두어야 한다. 강풍에 유리창이 깨지지 않도록 미리 테이프를 붙이거나 창틀에 신문지를 끼워두고, 태풍이 다가올 때는 유리창이 없는 방으로 피신해 있어야 한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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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미’보다 강할수도”…역대 최강 ‘힌남노’ 6일 부산-경남 해안 상륙할듯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당초 예상과 달리 6일 부산·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 경로가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내륙을 관통하거나 서울 등 수도권에 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아졌다. 추석을 앞두고 태풍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2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힌남노가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 예측경로에 따르면 6일 새벽 부산 인근 해안에 상륙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전날까지 힌남노는 부산 앞바다 50㎞ 지점을 지날 것으로 예측됐지만, 하루 만에 ‘상륙’으로 경로가 바뀌었다. 기상청은 “태풍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태풍을 서쪽으로 밀어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풍의 중심 풍속, 주변 기압계 상황에 따라 힌남노 북상 경로가 서쪽으로 더 치우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태풍이 제주 서쪽을 지나 전남 남해안에 상륙하게 된다. 힌남노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중 가장 강한 수준이다. 상륙 시점인 6일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40~950hPa(헥토파스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사라’(1959년)와 ‘매미’(2003년)의 상륙 당시 중심기압보다 낮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는 힘이 세져 더 강해진다. 힌남노 풍속은 초속 50m(시속 18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을 날리거나 건물을 부술 수 있는 풍속이다. 전국 곳곳에 시간당 50~100㎜의 집중호우도 예상된다.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2일부터 비가 시작됐다. 2~4일 예상강수량은 제주 100~350㎜,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 50~150㎜, 수도권 20~70㎜ 등이다. 힌남노, 뜨거운 바닷물 에너지 흡수해 강도 세져 힌남노가 ‘역대급’ 강한 태풍으로 북상하는 이유는 온난화와 이상기후 때문이다. 2일 기상청의 해수온도 지도에 따르면 현재 남중국해 수온은 30도 이상으로, 북서태평양을 통틀어 가장 높은 상태다. 특히 태풍이 지나는 길목의 해수온도는 평년보다 1~2도 높아 최고 수온을 이루고 있다. 태풍은 열에너지를 흡수하며 위력을 키운다. 태풍 길목의 수온이 높으면 태풍 위력은 강해진다. 힌남노가 ‘초강력’ 혹은 ‘매우 강’의 강도를 유지하며 북상하고 있는 이유다. 태풍 길목의 수온이 높은 이유는 3년째 계속되고 있는 ‘라니냐’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라니냐는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이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열대 태평양의 따뜻한 물이 한반도 방향인 서쪽으로 흘러가게 된다. 우리나라 인근 수역의 해수 온도가 높아진다는 뜻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달 31일 “3년 연속으로 라니냐가 발생하는 것은 21세기 관측 이래 처음 ”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올해는 전 지구적으로 평균 기온도 높은 상태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온난화에 라니냐가 겹치면서 동북아 지역의 수온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상승한 상태”라며 “올해 9, 10월 동아시아를 찾는 태풍은 과거보다 강도가 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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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힌남노, 6일 부산·경남 해안 상륙 비상…“매미보다 강할수도”

    매우 강한 강도를 지닌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당초 예상과 달리 6일 새벽 부산·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기압계 상황에 따라 보다 서쪽으로 치우쳐 내륙을 관통할 가능성도 있다. 수도권에 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커져 태풍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2일 “힌남노가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이 특정 도시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경로상으로 보면 부산 해안가에 상륙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수십 km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부산과 경남 해안가가 된다. 전날까지 기상청은 힌남노가 제주 남쪽 해안을 지나 부산에서 50km 떨어진 바다를 거쳐 대한해협을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예상경로가 바뀐 데 대해 기상청은 “태풍이 보다 서쪽으로 치우치는 요인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이 밝힌 태풍 예상경로 변동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1일까지 서쪽을 향해 진행하다 2일 그 방향을 북쪽으로 틀 예정이었던 태풍이 다소 늦게 방향을 전환하게 된 점이다. 여기에 더해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까지 태풍의 북상 시점을 지연시켰다. 이러는 사이 태풍 동쪽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했다. 태풍은 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북상하기 때문에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면 태풍의 북상 길도 그만큼 서쪽으로 치우치게 된다. 여전히 변동성은 큰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컴퓨터로 분석한 ‘수치모델’ 종류에 따라 태풍 힌남노가 더욱 서쪽을 지날 것으로 예측한 경우도 있었다. 이 경우 제주 서편을 거쳐 전남 해안에 상륙할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태풍이 보다 많은 지역을 관통할 뿐 아니라 제주와 경남 일부 지역은 태풍의 바람이 더욱 강한 곳, 즉 ‘위험반경’에 들게 된다는 뜻이다. 지금 경로대로라도 위험이 적지는 않다. 태풍 경로가 약간 서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우리나라 북서부에 위치한 수도권이 태풍의 강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기상청은 “태풍이 경기 남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태풍의 강도는 여전히 강하다. 2일 오전 현재 태풍은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해상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잠시 정체한 탓에 중심기압이 935hPa로 오르고 강도도 ‘매우 강’으로 한 단계 떨어졌다. 하지만 곧 북상을 시작하면 다시 기압이 떨어지고 강도도 ‘초강력’으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태풍은 열대성 저기압이라 중심 기압이 낮을수록 그 위력이 강하다. 기상청은 2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태풍인 ‘루사’(2002년), ‘매미’(2003년)보다 강할 가능성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중 가장 강했던 태풍은 ‘사라’(1959)와 매미를 들 수 있는데, 이들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때) 중심기압이 각각 951.5hPa(헥토파스칼)과 954hPa이었다. 사라는 849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발생시켰고, 매미는 4조2225억 원의 재산피해를 남긴 역대 최악의 태풍들이다. 태풍의 직·간접인 영향으로 2~4일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사흘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0~250mm(많은 곳 350mm),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 50~150mm, 경북권 남부, 경남 내륙, 전남(남해안 제외), 수도권 20~70mm, 강원 영동, 경북 북부, 충청, 전북, 강원 영서 10~50mm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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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강력 태풍 된 ‘힌남노’, 추석앞 한반도 덮친다

    매우 강한 강도를 지닌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추석을 앞둔 4∼7일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다. 힌남노는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에너지를 계속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강한 강도를 유지한 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는 1일 기준 중심기압 920hPa(헥토파스칼)에 최대 풍속 초속 54m인 상태로, 태풍 강도를 나누는 5단계 강도 분류 가운데 가장 높은 ‘초강력’(초속 54m 이상)에 속한다. 초속 54m의 바람은 건물을 무너뜨릴 수 있는 정도로, 2003년 국내에 4조2225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낸 태풍 ‘매미’와 동일한 강도다. 1일까지 서쪽으로 이동하며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510km 해상에 도착한 힌남노는 중국에 위치한 티베트 고기압에 막혀 방향을 전환했다. 2일까지 티베트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서서히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우리나라 쪽으로 향할 예정이다. 1일 기상청이 밝힌 예상 경로에 따르면 힌남노는 6일 오후 부산 앞바다를 지나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남 지역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강풍 반경이 430km에 이르는 만큼 상륙하든 안 하든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힌남노는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과 2일 사이 힌남노가 방향을 북쪽으로 트는 과정에서 대만 동남동쪽 해역에 잠시 정체하게 된다. 현재 이 해역의 해수 온도는 31도 이상으로 북서태평양에서 가장 높다. 수온이 따뜻하면 태풍이 많은 열에너지를 공급받아 강도를 유지하게 된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보통은 태풍이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면 찬 바닷물을 끌어올리는 용승현상이 일어나 에너지를 잃게 되는데, 높은 수온으로 인해 힌남노의 강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풍이 북상하는 길목의 해수 온도 역시 평년보다 1∼2도가량 높다. 이에 따라 힌남노는 초강력보다 한 단계만 떨어진 ‘매우 강’(초속 44∼54m) 상태로 북상하고, 부산 앞바다에 이르러서도 ‘강’(초속 33∼44m)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사람이 날아가고 기차가 탈선하는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 안에 들어가는 것은 4일부터다. 특히 태풍의 강풍반경이 지나는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와 남해안에 최대 500mm가 넘는 비가 내리고 최대 풍속 초속 50m가 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태풍과 경로 및 풍속이 비슷했던 2004년 태풍 ‘차바’의 경우 관측된 하루 최대 강수는 659.5mm,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59m였다. 아직 태풍 진로에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내륙 지역의 경우 비가 많이 내릴 지역과 강수량이 불확실하다. 하지만 기상청은 “강수대가 좁게 형성돼 지역 차가 있겠지만 강수대가 걸리는 지역에 시간당 50∼1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태풍 반경이 넓은 만큼 수도권에까지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크다. 제주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1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1∼3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 50∼100mm다. 경북권 남부는 2일부터, 전남(남해안 제외)과 경남 내륙은 3일부터 10∼60mm의 비가 예보됐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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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날아갈 정도…초강력 태풍 ‘힌남노’ 한반도로 방향 튼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추석을 앞둔 4~7일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수온이 높은 바다를 지나오는 탓에 처음의 강도가 거의 줄어들지 않고 매우 강력한 상태로 한반도를 타격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현재 힌남노는 중심기압 92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4m의 속도로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510km 해상에서 남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현재 태풍의 강도는 ‘초강력’(초속 54m 이상) 수준으로, 건물도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의 비바람을 보유한 상태다. 1일까지 서쪽을 향하던 태풍은 대만 남동쪽 해상에 이르러 방향을 북쪽, 즉 우리나라 쪽으로 돌리게 된다. 기존에는 한반도를 덮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 가장자리를 타고 서쪽으로 이동해왔지만, 1일 중국 내륙에 위치한 티베트 고기압에 막히면서 더 이상 서쪽으로 가지 못하고 방향을 북쪽으로 트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대만 남동쪽 해역에 이틀간 머물게 되는데 이때도 태풍의 강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태풍이 한 해역에 오래 머물면 심해의 차가운 바닷물이 끌어올려지면서 태풍을 식히고 강도가 떨어지는 ‘용승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힌남노의 경우 방향을 전환하는 지점이 매우 고수온 지역이라 강도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북서태평양 해역 가운데 대만 남동쪽 해역의 수온이 31~32도로 가장 높다. 이후 힌남노가 북상할 경로에 있는 해역 역시 평년보다 해수온이 1, 2도 가량 높은 상태다. 이 때문에 힌남노는 ‘매우 강’ 상태로 대한해협을 지나거나 부산·경남 지역에 직접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매우 강은 사람이나 돌을 날아가게 할 정도의 태풍 수준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강풍 반경이 430km에 이르기 때문에 상륙하든, 하지 않든 그 영향에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4~7일 태풍의 직접 영향권 안에 든다. 제주와 남해안 해안가, 산지에는 최대 50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내륙 지역에도 시간당 50~1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정확한 강수 지역과 강수량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태풍 진로에 변동성이 크고, 강수대도 매우 좁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태풍 반경이 넓은 만큼 수도권 지역까지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태풍의 최대 풍속은 초속 50m 이상(산지와 해안가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의 경로와 규모는 2004년 경남 지역을 덮쳤던 태풍 ‘차바’와 비슷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수량과 바람 강도도 그와 비슷하거나 버금갈 것으로 보인다. 차바 당시 관측된 최대강수는 659.5mm, 최대 풍속은 초속 59m였다.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서는 1~3일 사이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에는 50~100mm의 비가 내리겠다. 경북권 남부에는 2일부터, 전남(남해안 제외)과 경남 내륙에는 3일부터 10~60mm, 강원 영동, 경북 북부에는 2일부터, 전북에는 3일부터 5~30mm 비가 예보됐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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