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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가장 얇은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가 23일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갤럭시 S25 엣지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인 5.8㎜와 163g의 무게를 지니면서도 내구성이 견고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 디스플레이에 신규 모바일용 글라스 세라믹인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가 적용돼 일상 속 충격과 스크래치 등을 잘 견뎌낸다.카메라 성능은 삼성전자의 고성능 모델 ‘갤럭시S25 울트라’ 급으로 탑재됐다. 2억 화소의 초고해상도 광각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초광각 렌즈로 넓은 프레임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 접사 촬영을 위한 자동 초점(AF) 기능과 전면 로그 비디오 기능도 처음 탑재됐다.오디오 지우개, 스케치 변환 등 기존 S25 시리즈의 갤럭시 인공지능(AI) 기반 편집 기능도 동일하게 지원한다. 칩셋은 갤럭시 S25 시리즈와 동일하게 갤럭시 전용 칩셋 중 가장 강력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채택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14∼20일 삼성닷컴에서 진행한 갤럭시 S25 엣지 국내 사전 판매에서 구매자 절반 이상이 10∼30대였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사전 예약자를 분석한 결과 색상 선호도는 티타늄 아이스블루(39.9%), 티타늄 실버(31.5%), 티타늄 제트블랙(28.6%) 순서였다. 저장 용량 256GB 모델의 판매가는 149만6000원, 512GB 모델은 163만9000원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 자사의 인공지능(AI) 가속기의 중국 수출 규제와 관련해 “지금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은 잘못됐다”며 “수출 통제는 실패”라고 비판했다.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인 컴퓨텍스 참석차 대만을 방문한 황 CEO는 이날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질의응답’ 행사에서 “우리는 수출 규제로 H20 제품을 중국에 출하할 수 없게 됐고, 그 결과 수십억 달러의 재고를 전액 손실 처리해야 했다”며 “이는 일부 반도체 회사의 매출 전체에 맞먹는 규모”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미국 정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맞춤형 칩을 설계해 수출해 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달 엔비디아의 저사양 인공지능 가속기인 H20 중국 수출까지 규제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중국용 H20의 재고와 구매 약정 등과 관련해 최대 55억 달러(약 7조6000억 원)의 비용이 1분기(1∼3월)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4년 전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시작될 무렵 중국 AI 칩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50%로 줄었다”며 “사양이 낮은 제품만 팔 수 있어 평균판매단가(ASP)가 떨어져 그만큼 수익도 많이 잃었다”고 말했다. 황 CEO는 대중 규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이 AI 확산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리지 않으면 경쟁자(중국)가 따라올 것”이라며 “중국 화웨이는 빠르게 혁신하고 있으며 그들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돌아오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국민 10명 중 6명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민생 과제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대응이 필요한 민생 회복 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물가 안정’이라는 답변이 60.9%로 가장 많았다고 20일 밝혔다. 한경협은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누적 기준으로 보면 고물가가 장기화하고 있어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물가 안정 이외에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17.6%), ‘주거 안정’(9.5%), ‘지역경제 활성화’(7.8%), ‘취약계층 지원 강화’(3.8%) 등이 주요 민생 과제로 꼽혔다.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농축산물·생필품 가격 안정’(35.9%)을 꼽는 이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공공요금 부담 경감’(21.8%), ‘환율 변동성 완화 및 수입 물가 안정’(17.2%), ‘세금 부담 완화 및 생활비 지원 강화’(17.1%) 등이 꼽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농산물 수입처 다변화와 유통 구조 개선에 나서는 한편 민간 일자리 창출 여력을 늘려 가계의 소득 창출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국민 10명 중 6명은 물가 안정이 최우선 민생 과제라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민생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60.9%가 물가 안정을 꼽았다고 20일 밝혔다. 그 뒤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17.6%), 주거 안정(9.5%), 지역경제 활성화(7.8%), 취약계층 지원 강화(3.8%) 등의 순서로 응답이 많았다.한경협은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물가 추세가 누적되면서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016년(95.78)에서 2020년(100)까지 4.4% 상승했고, 2020년부터 올해 4월(116.38)까지는 16.4% 올랐다.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농축산물·생필품 가격 안정(35.9%)이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이어 공공요금 부담 경감(21.8%), 환율 변동성 완화·수입 물가 안정(17.2%), 세금 부담 완화·생활비 지원 강화(17.1%), 에너지·원자재 가격 안정(7.8%) 등의 순서였다.2순위 과제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청년·여성·고령층 맞춤형 고용 지원 강화(31.9%), 첨단산업·신성장 동력 분야 일자리 창출(21.0%), 노동시장 개혁·근로환경 개선(20.6%) 등이 순서대로 꼽혔다. 주거 안정 정책 과제로는 주택공급 확대·부동산 시장 안정(36.3%)이 가장 많았고, 전월세 가격 안정·세입자 보호 강화(27.4%), 주거 취약계층 지원 확대(16.1%) 등이 뒤를 이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농산물 수입선 다변화, 유통구조 개선 등에 노력하고 민간의 일자리 창출 여력 확충으로 가계의 소득 창출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남쪽으로 130km 거리인 띠엔장성 벤짜우 선착장. 여기서 배를 타고 30분을 이동하니 망망대해에 해상 105m 높이로 솟은 풍력터빈이 나타났다. 10m 높이의 사다리를 올라 풍력터빈을 위해 만든 작은 섬에 오르니 지름 150m에 달하는 거대한 풍력 발전기의 날개가 ‘휘힉’ 소리를 내며 빠르게 돌고 있었다. 이와 같은 흰색 풍력 터빈 36기가 축구장 25개 면적(25만 m2 규모)에 500m 간격으로 세워져 지평선을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 13일 찾아간 이곳은 SK이노베이션 E&S가 보유한 떤푸동 해상풍력 발전 단지다. SK E&S의 전 세계 재생에너지 사업장 중 최대 규모인 이곳은 지난해 기준 연간 443GWh(기가와트시)의 전기를 풍력 발전으로만 만들었다. 베트남에선 2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매출은 지난해 기준 연간 500억 원이 발생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투자 지분에 따라 떤푸동 해상풍력 발전 단지에서 발생하는 순이익의 45%를 가져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베트남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2년 150MW(메가와트) 규모의 떤푸동 해상풍력 프로젝트, 2020년 닌투언 지역의 131MW 규모 태양광 설비 등에 투자했다. 1억 명의 내수 시장을 가진 데다 연간 7%씩 경제가 성장하는 베트남을 글로벌 재생에너지 사업의 전초 기지로 주목한 것이다. 베트남은 국토가 위아래로 길어 해안선 길이가 3200km가 넘는다. 이 해안선을 따라 풍력발전을 운영하기에 유리하다. 여기에 겨울에는 북동 계절풍, 여름에는 남서 계절풍이 강하게 불어 계절과 상관없이 풍력 발전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태양광 발전 효율 역시 위도가 높은 한국과 비교해 10∼15%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환경 조건을 앞세워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최대 36%, 2050년 최대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함께 떤푸동 해상풍력단지 현장을 찾은 권기혁 SK이노베이션 E&S 베트남 대표사무소장은 “현재 해상 풍속은 초속 약 7m 정도이고 연평균 풍속은 초속 약 6∼8m 수준”이라며 “이 지역은 육지에서 가까운 근해(近海)에 해당하지만 한국의 원해(遠海)와 비슷한 수준인 약 34%의 이용률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용률이 높다는 것은 바람이 충분히 강하게 불어 해상 풍력 발전 효율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근해에서 풍력 발전 사업을 진행하면 원해에 비해 건설 및 관리 비용이 적게 들어 사업성이 높아진다. SK이노베이션 E&S는 기업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 글로벌 기업과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전력구매계약(PPA)을 협의 중이다. 베트남 정부의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이행 압박이 거센 것이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소장은 “SK이노베이션 E&S가 올해 내에 PPA 성공 사례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베트남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약 1GW(기가와트) 규모의 해외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2030년까지 2배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띠엔장=한재희 기자 hee@donga.com}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남쪽으로 130㎞ 거리인 티엔장성 벤짜우 선착장. 여기서 배를 타고 30분을 이동하니 망망대해에 해상 105m 높이로 솟은 풍력터빈이 나타났다. 10m의 높이 사다리를 올라 풍력터빈을 위해 만든 작은 섬에 오르니 지름 150m에 달하는 거대한 풍력터빈의 날개가 ‘휘힉’ 소리를 내며 5~7초 마다 한 바퀴씩 돌고 있었다. 이와 같은 흰색 풍력 터빈 36기는 축구장 25개 면적(25만㎡ 규모)에 500m 간격으로 세워져 수평선을 수놓고 있었다.13일 찾아간 이곳은 SK이노베이션 E&S가 보유한 전 세계 재생에너지 사업장 중 최대 규모인 탄푸동 해상풍력 발전 단지다. 지난해 기준 연간 443GWh(기가와트시)의 전기를 풍력 발전으로만 만들었다. 베트남 기준으로 약 2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매출은 연간 500억 원씩 발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투자 지분율에 따라 탄푸동 해상풍력 발전 단지에서 발생하는 순이익의 45%를 가져오고 있다.SK이노베이션 E&S이 베트남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2년에 150MW(메가와트) 규모의 탄푸동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020년에는 닌 투언 지역에 131㎿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투자했다. 1억 명의 내수 시장을 지닌 데다 연간 7%씩 경제가 성장하는 베트남을 글로벌 재생에너지 사업의 전초 기지로 주목한 것이다.베트남은 국토가 위아래로 길다. 3200㎞가 넘는 해안선에서 풍력발전을 진행하기 유리하다. 베트남은 겨울에 북동 계절풍, 여름에는 남서 계절풍이 강하게 불어 계절과 상관없이 풍력 발전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위도가 낮아서 태양광 발전 효율도 한국보다 10~15% 유리하다. 베트남 정부는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최대 36%, 2050년 7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현장을 함께 찾은 권기혁 SK이노베이션 E&S 베트남 대표사무소장은 “현재 풍속은 초속 약 7m 정도이고 연 평균 풍속은 초속 약 6∼8m”라며 “이 지역은 근해(近海)임에도 한국의 원해(遠海)와 비슷한 수준인 약 34%의 이용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용률이 높다는 것은 바람이 충분히 강하게 불어 풍력 발전 효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근해에서 풍력 발전을 하면 원해에 비해 건설 및 관리 비용이 적어 사업성이 높아진다. SK이노베이션 E&S는 베트남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에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전력구매계약(PPA)도 협의중이다. 베트남 정부가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이행 압박이 거센 것이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소장은 “SK이노베이션 E&S가 올해 내로 PPA의 성공 사례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SK이노베이션 E&S는 베트남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보유한 약 1GW(기가와트) 규모의 해외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2030년 2배 이상으로 키울 방침이라고 밝혔다.티엔장=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차입금이 올해 1분기(1∼3월)에만 7조 원 넘게 늘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이어간 탓이다. 그럼에도 1분기 설비 가동률은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며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1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배터리 3사의 차입금 합계는 49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42조5000억 원)보다 7조1000억 원(16.7%)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차입금은 17조6126억 원, 삼성SDI는 11조6155억 원, SK온은 20조3907억 원이다. SK온은 지난해 말 대비 올해 1분기 차입금이 4조7910억 원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많이 늘었다. 미국 에너지부의 저금리 대출 지원 프로그램인 ‘첨단기술차량제조’ 프로그램을 통한 대여금이 6조3304억 원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 1조6000억 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차입금이 2조2220억 원 늘었다. 삼성SDI의 경우 차입금 증가 폭이 377억 원으로 가장 작았다. 차입금에는 포함되지 않는 유상증자를 통해 2조 원 규모 조달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렇듯 배터리 업계가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는 건 캐즘 이후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는 ‘슈퍼 사이클’ 국면에서 경쟁사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배터리 3사가 빚을 내가며 버티고 있지만 설비 가동률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설비 가동률은 51%로 지난해 대비 7%포인트 떨어졌다. 삼성SDI도 지난해 58%에서 올해 1분기에는 32%로 급락했다. SK온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모두 가동률이 44%를 유지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미국 하원 세입위원장인 제이슨 스미스 의원(공화당)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폐지법 법안을 발의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를 공제해 주던 세제 혜택이 내년에 끝난다. 이로 인해 캐즘이 장기화할 경우 차입금을 늘려온 배터리 업계에 타격이 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그럼에도 배터리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7∼12월)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3월 미국 조지아주에서 준공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본격적으로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전기차 캐즘이 내년부터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흑자 전환을 하고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117% 늘어나고 삼성SDI는 올해는 적자지만 내년에는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지만 호재도 있기 때문에 올해 배터리 업계는 상저하고 형태를 보이며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최근 한 대기업 임원에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도입하겠다고 밝힌 주 4.5일 근무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쓴웃음뿐이었다. 그제야 아차 싶었다. 그 임원은 회사가 비상 경영에 들어가는 바람에 주말에도 하루 출근하는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었다. 한쪽에선 대선 공약으로 주 4.5일제가 거론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기업 임원들이 주말까지 반납하는 게 우리 현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한국 기업들은 수출과 내수 시장 모두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을 필두로 지난해부터 SK, 롯데, HD현대 등의 대기업 계열사에서는 임원들이 비상한 각오를 다지며 주말에 출근하고 있다. 물론 오래 일한다고 반드시 성과가 나는 것은 아니다. 또 임원과 직원들은 근로 계약이 달라 근무 시간을 비교하는 것도 무리다. 하지만 주 4.5일제든, 주 4일제든 노동시간 단축을 거론하기 전에 우리 경제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근무일이 줄어들면 그 노동력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는 주 52시간 근로제로 묶여 탄력적인 집중 근무가 어렵다. 반도체 등 특례업종은 최대 주 12시간을 초과해 연장근로를 할 수 있는 예외가 있지만 6개월 단기인 데다 근로자 동의와 고용노동부 인가를 받아야 한다. 경직된 근로시간 제도는 수출 물량이 갑자기 증가해도, 비상 경영을 해야 할 위기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게 한다. 경제 5단체가 대선을 앞두고 특별연장근로 인가 제도의 범위를 더 폭넓게 개선해 달라고 정치권에 요청한 것도 이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주 4.5일제가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시행의 전제 조건으로 노동 개혁도 함께 이야기해야 한다. 5일 걸리던 일을 4.5일에 끝내려면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집중해서 근무해야 한다. 주 4.5일제를 하면 푹 쉬다가 나와 오히려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란 찬성 주장도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3위에 그친 한국의 노동생산성을 고려하면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연공서열에 근거한 급여체계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이에게 그에 상응하는 임금 인상과 성과금을 주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주 4.5일제는 지금처럼 일하면서 노동시간을 줄이는 게 아니라 더 압축적이고 집중적으로 일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한국의 노사 문화와 업무 처리 방식에서 이런 변화가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 먼저 냉정하게 진단해야 한다.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로 향하는 상황에서 노동시간을 늘려 실적을 채우는 식의 노동집약적 경제구조를 가져갈 수 없다. 이런 문제의식에는 산업계든, 노동계든 이견이 없다. 하지만 기초체력이 부족한 환자를 억지로 수술대에 올릴 수는 없다. 포스코는 선제적으로 주 4.5일제를 도입했지만 철강업 불황으로 고전하다가 지난해 임원과 팀장에 대해 주 5일제로 복귀했다. 표만 의식해 주 4.5일제를 강행했다가 국가 전체가 포스코처럼 백스텝을 밟을 수는 없다. 설익은 공약으로 표심을 자극하기보다 후진적인 노사 관행을 개혁해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탄탄히 할 대통령이 우리에겐 더 필요하다.한재희 산업1부 기자 hee@donga.com}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차로 2시간 거리(약 70㎞)인 해안 도시 붕따우의 ‘PTSC M&C’ 야드. 12일(현지 시간) 이곳에선 바다에서 원유를 뽑아 올릴 때 현장 기지 역할을 하게 되는 플랫폼 하단 구조물 ‘자켓’ 제작이 한창이었다.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작업자들이 주요 뼈대를 용접하고 있었다. 현재 공정은 약 70%. 10월이 되면 높이 60m, 무게 8000t에 달하는 자켓을 바지선에 싣고 작업장에서 120㎞ 떨어진 해상의 ‘황금 낙타’ 구조(構造)에 설치한다. 내년 말 플랫폼 상단까지 완공하면 황금 낙타 구조에서 하루 최대 2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27년 투자에 잇따른 원유 개발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최근 베트남 자원개발 사업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통상 원유 탐사가 최종 생산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10% 남짓이지만, SK어스온은 2023년 이후 탐사정 3곳을 뚫어 3곳 모두 탐사에 성공했다. SK어스온은 올 1월 베트남 남동부 해상 ‘황금 바다사자’ 구조에서 탐사정 시추로 하루 1만 배럴 규모의 원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현지 석유업계는 이곳에 최소 1억7000만 배럴(한국 연간 소비량의 18% 규모) 이상의 석유가 묻혀 있다고 평가했다. 올 4월에는 인근 해역의 ‘붉은 낙타’ 구조에서 하루 2500배럴 규모의 원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아직 추가 탐사가 필요하지만 경제성 있는 원유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다음 달 10일에는 ‘붉은 하마’ 구조에서 석유 탐사 시추에 나선다. 한국 기업이 베트남 원유 탐사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는 이유로는 현지 광구 분석에 충분한 노하우를 쌓은 점이 꼽힌다. SK어스온은 1998년 베트남에 진출해 27년 동안 투자해 왔다. 원유와 가스를 포함해 44억 배럴의 자원이 매장된 동남아 최대 산유국 베트남의 가치를 알아보고 일찍부터 공을 들인 것이다. 진출 역사가 길다 보니 베트남 내 원유 사업을 주관하는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PVN)과의 관계도 좋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 2월 하노이에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럼 당서기장과 만난 것도 에너지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해서였다. 최정원 SK어스온 호치민 지사장은 “일찍 진출해 경험을 쌓은 덕에 어떤 지층을 어떻게 개발하면 된다는 노하우가 쌓인 상태”라며 “초기에는 베트남에서 SK를 모르는 이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먼저 사업 제안을 하는 현지 기업이 많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등 인접 국가도 진출 베트남에서 ‘성공의 맛’을 본 SK어스온은 다른 동남아 국가로 석유 시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해 케타푸 광구 운영권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지난해 2개 광구를 낙찰받아 정부와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이미 석유를 생산 중인 베트남 광구 인근에서 연계 개발을 진행하면 플랫폼 설비를 조금만 마련해도 생산에 나설 수 있어 수익성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노정용 SK어스온 동남아사업실장(부사장)은 “SK어스온은 지금까지 페루(매일 4만4000배럴 생산)에서 원유 생산을 가장 많이 해 왔다”며 “앞으로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생산을 늘려 페루 수준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붕따우=한재희 기자 hee@donga.com}

12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차로 2시간 거리(약 70㎞)인 해안 도시인 붕따우의 PTSC M&C 야드. 바다에서 원유을 뽑아 올릴 때 현장 기지 역할을 하는 플랫폼의 하단 구조물 ‘자켓’ 제작이 한창이었다.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작업자들이 자켓에 달라붙어 주요 뼈대를 용접하고 있었다. 현재 공정률은 70%. 올 10월에는 높이 60m에 무게가 8000t에 달하는 자켓을 바지선에 싣고 작업장에서 약 120㎞ 떨어진 해상의 ‘황금 낙타 구조(構造)’에 실제 설치할 계획이다. 추후 내년 말 플랫폼 상단까지 완성하면 SK어스온의 두 번째 베트남 원유 생산 구조가 탄생한다.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최근 베트남 지역 자원 개발 사업에서 연쇄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보통 탐사정에서 시추해 최종 성공까지 가는 비율이 10%에 불과한데 SK어스온에서는 2023년부터 탐사정 3곳을 뚫어 계속 성공한 것이다.SK어스온은 4000억 원의 총 사업비 중 100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부터 플랫폼 제작을 진행 중이다. 이것이 설치될 황금 낙타 구조에서는 내년 말부터 하루 최대 생산량 2만 배럴의 원유가 생산된다. 투자 지분을 고려하면 그 중 25%가 SK어스온의 몫으로 떨어된다. SK어스온이 2003년부터 생산한 15-1 광구에서 매일 3500배럴씩 원유가 나오는데 내년에는 황금 낙타 구조까지 합쳐 최대 8500배럴로 늘어난다.SK어스온은 올 1월에도 베트남 남동부 해상 ‘황금 바다사자 구조’에서 탐사정 시추를 통해 일일 1만 배럴 규모의 원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현지 석유업계에서는 이곳에 최소 1억7000만 배럴(한국 연간 소비량의 18% 규모) 이상의 석유가 묻혀있다고 평가했다. 올 4월에는 인근 해역의 ‘붉은 낙타 구조’에서 하루 2500배럴 규모의 원유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추가 탐사가 필요하지만 이곳에서 경제성 있게 원유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또한 다음 달 10일에는 ‘붉은 하마 구조’에서 석유 탐사 시추에 나선다.베트남에서 성과가 나는 것은 현지 광구 지형 분석에 대한 노하우가 쌓인 덕이다. SK어스온이 1998년에 일찍이 베트남에 진출해 27년간 투자해온 것이 이제 꽃을 피우고 있다. 베트남은 예멘(1984년)과 페루(1996년)에 이어 SK어스온이 해외 석유 개발 초창기부터 진입한 곳이다. 원유와 가스를 포함해 44억 배럴의 자원이 매장된 동남아 최대의 산유국 베트남의 가치를 알아보고 일찍부터 공을 들인 것이다.업력이 오래되다 보니 베트남 내 원유 사업을 주관하는 국영기업인 페트로베트남(PVN)과의 관계도 좋다. 사업 성과가 훌륭한 SK어스온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이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럼 당서기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 2월 하노이에서 만난 것도 에너지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해서였다.최정원 SK어스온 호치민 지사장은 “일찍 진출한 경험 덕에 이런 지층 지역에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노하우가 쌓였다”며 “초기에는 베트남에서 SK를 모르는 이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먼저 사업 제안을 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베트남에서 ‘성공의 맛’을 본 SK어스온은 동남아 여타 지역으로 석유 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해 케타푸 광구 운영권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지난해 2개 광구를 낙찰받아 정부와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다만 유가 하락 기조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는 SK어스온이 대비해야 할 부분이다.SK어스온 관계자는 “이미 석유를 생산 중인 베트남 광구 인근에서 연계 개발을 진행하면 플랫폼 설비를 작게만 마련해도 돼 수익성도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정용 SK어스온 동남아사업실장(부사장)은 “SK어스온은 지금까지 페루(매일 4만4000배럴 생산)에서 원유 생산이 가장 많았다”며 “앞으로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생산을 늘려 페루 수준의 캐시카우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붕따우=한재희 기자 hee@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8일 자신이 공약으로 내세운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시행에 대해 “갑자기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도 “집을 사겠다는 것을 굳이 세금을 때려서 억누르지 말자”고 했다. 전날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대선 뒤로 미뤄진 이후 첫 일정인 경제 행보에서 이 후보가 중도층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李 “정년 연장, 주 4.5일제 충분히 대화할 것”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 5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정년 연장이나 주 4.5일제를 제가 갑자기 긴급 재정명령으로 확 시행할까 걱정하느냐”며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정해선 안 되고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정년 연장 대신) 퇴직 후 재고용 등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주 4.5일제는 노사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한 것의 대답으로 ‘대화 후 추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가 점진적으로 가야 한다. 계엄 선포하듯 그렇게 할 것처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상의와 경총,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단체장을 비롯해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날 규제 완화 목소리도 냈다. 그는 “국가도 이제는 기업가형 국가로 변모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자꾸 규제나 하고 특정 지역이나 기업에 자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는 대한민국 경제가 지속 성장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미국발 관세 전쟁의 해법과 관련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님의 생각이 어쩌면 저하고 그렇게 똑같냐”며 적극 동의하기도 했다. 앞서 최 회장은 “훨씬 이코노미(경제 규모)가 큰 곳에서 룰(규칙)을 만들었는데 이를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 우리를 괴롭게 만든다”며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의 경제 연대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모든 국가가 겪는 어려움이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비슷한 인근 국가, 예를 들면 일본 등과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는 중소기업 상속 완화와 관련해선 “가업 상속 특례가 현재 매출 5000억 원까지 상당히 완화돼 있다”면서 “늘린 것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늘리기는 국민이 수용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반대했다. 주 52시간 예외 적용 확대 역시 “양쪽 얘기를 들어봤는데 별 차이가 없다”며 “기존 제도를 늘리는 게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후보가 중도층을 의식해서인지 기업인들의 조언을 열린 자세로 듣겠다는 태도가 느껴졌다”면서도 “다만 이 후보가 상법 개정안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다가 말을 바꾼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 경제단체는 이날 이 후보에게 4대 경제·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 투자, 상법 개정안 입법 우려, 상속세 개편 등 100개 정책을 담은 제언집을 전달했다.● “부동산 투자 막을 길 없어”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이 주관한 ‘경제 유튜브 연합 토크쇼’에 출연해 경제 관련 개인 방송인들과 대담에 나섰다. 그는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집은 주거용이지 투자용이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당위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을 접근하는 걸 막을 길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대신에 ‘내가 살아야겠다’ 하는 곳에는 충분하게 주거를 공급해 줘야 한다”며 “집을 사겠다는 것을 말리지 말고, 굳이 세금 때려서 억누르지 말고 그 시장은 놔두자”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종가 기준 2,579.48인 코스피가 수년 내에 두 배로 뛸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유튜브 토크쇼의 ‘OX 경제 진단’ 코너에서 ‘5년 안에 코스피 5,000이 가능하냐’고 묻는 질문에 ‘O’를 들었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배당을 적게 하는 기업에 불이익을 주거나 배당 성향이 높으면 배당소득세를 낮춰 주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장기 보유 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게 맞다”며 “우리나라 주식 투자가 너무 단타 중심인 데는 장기로 (주식을) 보유해도 이익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국내 상장사들이 규제로 인해 경영인 출신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데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가운데 경영인 출신은 15%에 불과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상장기업 사외이사 160명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활동 현황 및 제도 개선 과제’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상장기업 사외이사의 출신 직군은 학계가 36%, 공공 부문은 14%였다. 교수와 전직 관료가 절반을 차지한 것이다. 경영인 출신은 15%뿐이었다. 반면 미국 S&P500과 일본 닛케이225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는 경영인 출신이 각각 72%, 52%로 절반을 웃돌았다. 학계 출신 비중은 각각 8%, 12%였다. 대한상의는 국내 상장사 사외이사에 교수나 전직 관료 출신이 많은 것은 공정거래법상 계열 편입 규제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해당 규제는 사외이사가 창업한 개인 회사가 대기업집단 계열사에 자동 편입되도록 하고 있다. 독립 경영이 인정되는 경우에만 대기업집단 편입에 예외를 둔다. 경영인 출신의 경우 기업을 창업할 가능성이 교수와 전관에 비해 큰 만큼 이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1월 업무 추진계획에서 해당 규정을 손보겠다고 했으나 아직 시행령을 개정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사외이사 160명 중 33.1%는 재직 기간에 개인 회사 창업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에서 37.7%는 계열 편입 규제를 고려해 사외이사직을 사임하겠다고 했다. 대한상의는 “경영·산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경우 이사회 안건에 반대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전문성 부족은 사외이사의 독립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찬성표를 많이 던지는 것과 관련해선 ‘회사와 이사진 사이에 사전 조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외이사 84.4%는 이사회 안건에 대해 의견 수렴이나 토론 등 사전 의견 반영 과정을 거친다고 답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LG전자가 미국과 유럽의 여러 소비자 매체 평가에서 냉장고, 세탁기(사진) 부문 1위를 다수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냉장고는 최근 북미 및 유럽 7개국 12개 소비자 매체 평가에서, LG전자 세탁기는 6개국 8개 매체 평가에서 1위를 달성했다. LG전자 냉장고는 △상냉장 하냉장 △양문형 △프렌치도어(위는 양문형 냉장실, 아래는 서랍형 냉동실)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1위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는 미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호주 등 총 7개국 매체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LG전자의 주요 세탁기 제품도 매체 평가 1위가 됐다. 포르투갈 매체 데쿠 프로테스트의 드럼세탁기 평가에서는 LG전자가 1위부터 5위까지 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인 컨슈머리포트의 ‘최고의 통돌이 세탁기’ 평가에서도 LG전자가 1∼7위에 올랐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주요 산유국들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원유 생산을 늘리고 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국내 정유업체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로이터는 4일(현지 시간) OPEC+(OPEC과 주요 산유국의 연대) 소식통을 인용해 7월에 하루 41만1000배럴을 추가 증산하는 방안이 다음 달 회의에서 논의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OPEC+는 4∼6월 하루 약 100만 배럴의 증산을 결정했는데 이러한 기조가 더욱 가속화되는 것이다.정유업계에서는 OPEC+의 증산 움직임이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해 원유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올 1월 배럴당 75∼82달러 수준이던 브렌트유 가격은 이달 2일 61달러까지 떨어졌다.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번 증산까지 겹치면서 앞으로 유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OPEC+의 이례적 증산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최소화하기 위해 OPEC에 증산을 요구했다.국내 정유사들은 원유 증산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가 좋을 때 유가가 내리면 석유 제품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경제 성장이 둔화할 때 유가가 내리면 실적만 악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미 만들어 놓은 석유 제품 평가액이 감소하는 데다 수요 둔화에 따라 정제 마진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3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8% 급감했다. 에쓰오일은 1분기에 215억 원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 석유 사업은 영업이익이 3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9% 줄었다. GS칼텍스는 이달 중순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정유업계 관계자는 “2분기(4∼6월)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수요가 늘어 통상 ‘성수기’로 불렸지만 이번엔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경기 둔화와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적절히 대응해야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LG전자가 미국과 유럽 소비자 매체들의 평가에서 냉장고·세탁기 부문 1위를 석권했다.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냉장고는 최근 북미·유럽의 7개국 12개 소비자 매체 평가에서, LG전자 세탁기는 6개국 8개 평가에서 1위를 달성했다. LG전자의 냉장고는 △상냉장 하냉장 △양문형 △프렌치도어(위는 양문형 냉장실, 아래는 서랍형 냉동실)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모두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는 미국,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호주 등 총 7개국에서 1위를 휩쓸었다.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 프렌치도어 냉장고를 1위로 선정하며 온도 조절 및 온도 균일성에 5점 만점을 줬다. 또 스웨덴의 라드앤론은 LG전자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냉장 및 냉동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 등을 높이 평가하며 공동 1위로 뽑았다.LG전자의 주요 세탁기 제품군도 1위를 휩쓸었다. 포르투갈 매체 데코 프로테스트의 드럼 세탁기 평가에서 LG전자는 1위부터 5위까지 최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호주 매체 초이스도 LG전자의 통돌이 세탁기를 평가 1위 제품으로 선정했다. 또 컨슈머리포트의 ‘최고의 통돌이 세탁기’ 평가에서 LG전자는 1~7위 최상위권을 모두 차지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LG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동반 성장을 바탕으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대내외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십 년간 쌓은 자동화 및 생산 분야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협력사 생산성 개선에 나서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83개 협력사 대표와 함께 2025년 협력회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제공 방안 등을 논의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곳을 ‘등대 협력사’로 육성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도입하고 제조 공정을 혁신한 기업을 ‘등대 공장’으로 선정하는 것에 착안한 아이디어다. LG전자는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해 지난해 11월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협력회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 당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각 사업본부장 및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조 대표는 83개 협력사 대표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 성장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LG전자와 협력사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중국 업체의 추격과 기술 경쟁 등 대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또한 지난해 7월에는 인도네시아 LG전자 생산 법인에서 해외 진출 협력사 32곳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성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한 6개 협력사가 생산 및 품질 공정의 개선 사례를 공유했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과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년 8조 원대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LG전자는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에 총 8조3900억 원을 투입했다. 글로벌 경영 변수가 적지 않았음에도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 것이다. 2022년에는 8조2100억 원, 2023년에는 8조4400억 원을 R&D 및 시설 투자에 투입한 바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효성그룹은 신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산업계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효성중공업은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기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를 증설하고 노후화된 대형 변압기(LPT) 교체 수요 공략을 본격화했다. 현재 미국에 있는 변압기의 70%가 설치된 지 25년 이상 지나 지속적인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 유럽에서도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으로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수출이 늘고 있다. 2020년에는 아이슬란드 최초로 디지털 변전소에 가스절연개폐기를 공급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효성중공업은 변전소 디지털화에 맞춰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가스절연개폐기를 독자 개발한 바 있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시장에서 지난 15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신축성이 있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향후 바이오 섬유시장 개척을 통해 저변을 늘릴 방침이다. 또 효성화학은 2013년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 상용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폴리케톤은 내마모성, 내충격성, 내화학성이 뛰어나다. 열전도율도 낮아 수도계량기, 전력량계, 자동차, 식품용 컨베이어벨트, 화장품 용기 부품, 정수기 등에 두루 사용된다. 사용처와 사업 규모가 꾸준히 늘면서 폴리케톤은 효성화학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LG그룹은 도전과 변화의 DNA를 강조하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있다. 미국발 관세 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했지만 고객을 향한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겠다는 것이다.구광모 ㈜LG 대표는 9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LG어워즈에서 “앞으로도 차별적 미래 가치를 향한 여정은 계속될 것이며 언제나 최우선에 둬야 할 가장 중요한 기준은 고객”이라며 “LG의 도전과 변화의 DNA를 더욱 진화시켜 또 다른 최초·최고의 차별적 가치로 이어가고 고객에게 더욱 사랑받는 LG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올해로 7회째를 맞은 LG어워즈는 고객의 삶을 바꾼 제품과 서비스 혁신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다. 2019년 첫발을 뗀 이후 총 492개 팀, 400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LG는 올해 처음으로 LG어워즈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다. 명예의 전당에는 지금까지 고객감동대상을 받은 이들의 이름과 수상작이 새겨진 명패가 전시된다. LG는 명예의 전당을 LG인화원 연암홀 로비에 마련해 모든 구성원이 수상자의 성과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구 대표는 “그동안의 혁신 노력을 모아 이곳 인화원에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여기에 새겨질 여러분의 이름과 노력은 많은 LG인에게 도전과 열정의 가이드북이자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LG어워즈에서는 고객감동대상 3팀, 고객만족상 39팀, 고객공감상 45팀 등 총 87팀, 68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 기준은 △기대를 넘어선 고객 경험을 제공했는지 △고객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온 사례인지 △실제 제품 프로세스나 표준 사례로 도입될 수 있는지 등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LG 임직원 1만4000여 명이 심사에 참여했다.문성국 LG전자 책임은 에어컨 위생 관리의 불편을 해결한 ‘클린뷰’ 기능을 개발해 개인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기능은 버튼 하나로 에어컨 내부를 열어 위생 상태를 쉽게 점검하고 청소할 수 있도록 했다. 에어컨 내부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 직접 제품을 분해해서 확인해야 했던 불편함 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단체에 수여되는 기반 혁신 부문 대상은 LG에너지솔루션 인프라FA 기술담당 조직이 받았다. 이들은 잦은 설비 변경과 물동 변화가 많은 이차전지 공장에 자율 이동 로봇을 활용한 물류 혁신 솔루션을 만들어 냈다.또한 미래혁신 부문 대상은 카메라 모듈 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팀이 수상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한화솔루션은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지난해 말 ‘와이어&케이블’(W&C) 사업부를 신설했다. 앞으로 W&C 사업부는 독립적인 기능을 갖추고 본격적인 케이블 소재 사업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W&C 사업부는 카를로 스칼라타 전 프리즈미안 최고상업책임자(CCO)가 이끈다. 그는 글로벌 케이블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영업과 사업개발 분야 베테랑이다. 한화솔루션은 세계적인 전력망 수요 급증 전망에 따라 초고압 케이블 소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순도 절연 소재인 가교폴리에틸렌(XLPE)은폴리에틸렌(PE)에 특수 첨가제를 넣어 열에 견디는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전력케이블의 송전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 데 쓰인다. 한화솔루션은 송전망 용량 확대 추세에 맞춰 기존 XLPE를 개량해 성능을 높인 차세대 초고압급 소재(SEHV)도 개발했다. SEHV는 최대 550㎸(킬로볼트)의 초고압 케이블에서도 안정적인 송전 품질 유지가 가능해 현재 상용화된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인 500㎸급 케이블에 적용할 수 있다. 매년 7%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글로벌 초고압 케이블용 XLPE 시장은 2023년 기준 93만7000t에서 2030년 125만9000t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 XLPE 생산량은 연간 11만 t 규모로 오스트리아 보레알리스, 미국 다우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다. 스칼라타 한화솔루션 W&C 사업부장은 “한화솔루션 W&C 사업부는 고부가 케이블 소재의 혁신을 지속하고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의 수요를 충족하는 차세대 솔루션 개발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한국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은 미국발 통상 전쟁을 기회로 삼아 미국 시장 선점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동남아 4개국(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에서 생산된 태양광 셀과 패널에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반덤핑관세는 국가와 기업에 따라 6.10∼271.28%, 상계관세는 14.64∼3403.96% 부과된다. 이번 조치로 트리나솔라, 징코솔라 등 동남아에서 태양광 제품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던 중국 업체들이 타격을 받게 됐다. 지난해 미국의 동남아 4개국 태양광 셀 의존도는 94.4%에 달했다. 이번 관세 부과에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한국 태양광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이 약 3조 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하는 태양광 제품 통합 생산 시설 ‘솔라 허브’는 올 하반기(7∼12월) 완공된다. 이미 미국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진 OCI홀딩스는 2억6500만 달러(약 3800억 원)를 추가 투자해 내년 상반기(1∼6월)부터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양광 셀을 생산한다. 전력을 저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도 한국 업체들의 전망이 밝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발족과 함께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145%까지 부과했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은 지난해 기준 북미 ESS 배터리 시장의 87%를 장악했다. 이 때문에 한국 ESS 배터리 업체들은 최근 미국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하반기부터 미 미시간주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삼성SDI도 2027년 ESS 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 ESS 업체들의 기술력이 좋기에 빠르게 중국 제품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풍력 발전에서는 LS전선이 미국 버지니아주 공장에서 2028년 풍력발전용 해저케이블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CS윈드도 2021년 2억 달러(약 2800억 원) 이상을 들여 인수한 미국 콜로라도주 공장에서 풍력 타워를 생산 중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