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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모든 권역서 우세… “尹정부 안정 위해 與후보” 47%국민의힘 “여유있는 압승” 자신… 송영길, 40대서 8%P 넘게 앞서민주당 “막판 대역전” 각오 다져 6·1지방선거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2.4% 지지율을 보이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27.2%)를 25%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선거 민심 향배를 가를 핵심 요충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막판 대역전”을, 국민의힘은 “여유 있는 압승”을 각각 자신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4, 15일 이틀간 서울 거주 성인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서울시장 선거 시 투표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 송 후보는 27.2%를, 오 후보는 52.4%를 각각 얻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5.2%포인트 차이다. 이번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장 여론조사에서 가장 큰 격차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오 후보가 65.3%, 송 후보는 14.0%를 받아 51.3%포인트 차이를 기록했다. 오 후보는 서울 5개 권역별 조사에서 모두 송 후보를 앞섰다. 특히 3·9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압도적 몰표를 보냈던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오 후보는 61.0%를, 송 후보는 21.7%를 받았다. 송 후보의 권역별 지지율은 도심권(용산·종로·중구)에서 3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 후보의 도심권 지지율은 49.7%였다. 연령별 조사 결과 송 후보는 40대에서 유일하게 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후보의 40대 지지율은 47.1%로, 오 후보(38.8%)보다 8.3%포인트 높았다. 오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74.8%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송 후보의 60세 이상 지지율은 19.4%였다.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는 71.2%가 송 후보를, 10.8%가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93.0%가 오 후보를, 2.0%가 송 후보를 지지했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뽑았던 사람 중 65.7%는 송 후보를, 14.1%는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당시 오 후보를 뽑았던 사람 중 87.9%는 이번에도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고, 4.8%는 송 후보를 지지했다. 다만 3·9대선의 결정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서울 유권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찍은 응답자 중 67.4%는 송 후보를, 11.5%는 오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찍은 응답자 중 35.5%가 오 후보를, 20.8%가 송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과 관련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6.7%로 ‘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31.9%)보다 14.8%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서울의 모든 성별, 권역별 조사에서 ‘정권 견제’보다 높게 나타났다.여야 후보 오차범위내 초박빙…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안갯속이재명 찍은 사람 76% “김동연 지지”… 윤석열 찍은 사람 74% “김은혜 지지”부동층 22%에 후보 단일화도 변수 경기도지사 선거는 여야 모두 6·1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는 곳이다. 실제로 16일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가 16일 남은 가운데 응답자의 21.5%가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밝혀 부동층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4, 15일 이틀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로 김동연 후보가 34.7%, 김은혜 후보가 37.2%를 각각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차 범위(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내 접전이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1.5%,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3.9%를 받았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김동연 후보가 30.0%, 김은혜 후보가 36.5%를 얻는 등 두 후보의 접전은 계속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부동층 표심 및 막판 후보 단일화 여부 등 변수가 많아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김동연 후보가 54.5%의 지지를 얻어 김은혜 후보(21.8%)보다 32.7%포인트 높았다. 60세 이상에선 김은혜 후보가 64.9%의 지지로 김동연 후보(20.6%)와 44.3%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3·9대선 과정에서 40대와 60세 이상은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핵심지지 기반이었다. 다른 연령대에선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18∼29세 지지율은 김동연 후보가 24.5%, 김은혜 후보가 19.6%로 나타났고 30대에선 김동연 후보가 35.5%, 김은혜 후보가 28.7%의 지지를 얻었다. 50대에선 김동연 후보가 41.6%, 김은혜 후보가 40.2% 로 집계됐다. 다만 정부와 정당 지지도에서는 격차가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전망에 대해 긍정이 55.0%, 부정이 35.4%로 19.6%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 역시 국민의힘(44.4%)이 민주당(34.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 성격에 대한 질문에 ‘새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는 답변이 43.2%, ‘새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민주당 등 야당을 지지하겠다’는 답변이 30.8%로 집계됐다.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도정(道政)에 대해선 긍정 평가(50.6%)가 부정 평가(30.6%)를 20.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서울과 달리 여야 지지층의 결집 양상도 뚜렷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 전 지사를 찍었다고 밝힌 응답자의 75.8%는 김동연 후보를 지지했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의 74.3%는 김은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도지사 자질에 대해선 시정운영 능력(37.9%), 미래 비전(14.2%), 공정성(12.9%) 순으로 나타났다. 유정복 오차범위밖 앞서 나가… 與후보 지지 응답 많아 기대감현 시장 박남춘에 ‘긍정>부정’… 이재명 지지자도 재결집 양상 전·현직 시장이 맞붙는 인천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오차범위(±3.5%포인트)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4, 15일 인천 지역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후보 지지도를 묻는 조사에서 유 후보가 39.6%, 박 후보가 32.5%의 지지를 얻어 유 후보가 7.1%포인트 차로 앞섰다. 정의당 이정미 후보는 5.3%를 얻었다. 현직인 박 후보의 시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 34.4%, 부정이 29.0%로 나타나 박 후보의 지지율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사표를 낸 가운데 인천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2.2%로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33.4%)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인천에서는 3·9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층과 이 고문을 지지한 유권자층이 다시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대선에서 이 고문을 지지했다는 응답자의 66.9%는 박 후보를 지지하고,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응답자의 76.8%가 유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4, 15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서울 803명, 인천 800명, 경기 8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선(20%) 및 무선(80%) 전화면접으로 표본오차는 서울 및 인천 95% 신뢰수준에 ±3.5%p, 경기 95% 신뢰수준에 ±3.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이번 6·1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은 전직 국회의원들의 기초단체장 도전이다. 통상 국회에서 선수(選數)를 쌓은 뒤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을 거쳐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국회의원 출신들이 구청장, 시장 등 기초단체장 선거에 줄지어 뛰어들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여야 모두 전직 의원들의 구청장, 시장 출마가 줄을 이었다. 4선 의원 출신까지 시장 선거에 도전했고, 서울 구청장 선거에선 경선에서 탈락한 전직 의원들이 속출할 정도다. 경기 용인시장 선거의 경우 국민의힘 이상일 전 의원(19대)과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전 의원(19대)이 격돌한다. 백 전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용인시장에 당선돼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에선 용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당 대표까지 지낸 중진 의원을 포함해 전직 의원 3명이 치열한 경선을 벌이는 보기 드문 장면까지 벌어졌다. 이 전 의원은 4선을 지낸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와 권은희 전 의원을 비롯해 당내 12명이 도전한 경쟁 끝에 최종 공천이 확정됐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 전직 의원 중에선 4선을 지낸 신상진 전 의원(17∼20대)이 경기 성남시장 후보로, 정책위의장 출신 이현재 전 의원(19, 20대)은 경기 하남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냈다. 검사 출신인 김용남 전 의원(19대)도 경기 수원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민주당에서는 3선 의원 출신으로 당 사무총장까지 지냈던 정장선 전 의원이 경기 평택시장 재선에 도전한다. 경기 남양주시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주광덕 전 의원(18, 20대)과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19대)이 맞붙는다.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에서도 전직 의원들의 도전이 줄을 잇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정문헌 전 의원이 종로구청장에, 정태근 전 의원이 성북구청장에, 이성헌 전 의원이 서대문구청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은재 전 의원과 유정현 전 의원은 각각 국민의힘 강남구청장, 서초구청장 후보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들기도 했다. 이 밖에 경남 창원시장 선거에서도 4선 출신 김재경 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참여했지만 탈락했다. 이런 흐름은 자치단체장의 영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군구청장은 1급으로 차관급인 국회의원보다 낮지만 인사권, 예산집행권 등을 갖고 있다. 한 단체장 출신 의원은 “행정 경험을 쌓고 성과를 내면 얼마든지 다시 국회의원에 도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차기 대선 등 중앙당의 전략적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태근 전 의원과 맞붙는 민주당 소속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기초단체장은 지역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이다 보니 지역 조직이 탄탄하고, 국회의원 선거나 대선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며 “국민의힘에서 전직 의원들을 기초단체장 후보로 투입한 것도 차기 총선과 대선을 대비한 정무적 판단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직 의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처에서 행정 경험을 쌓은 공직자 출신들도 기초단체장 선거에 뛰어들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청장 선거에선 국가정보원 28년 경력을 앞세운 국민의힘 이필형 후보와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출신인 민주당 최동민 후보가 맞붙는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국민의힘은 3·9대선에 이어 6·1지방선거에서도 ‘부동산 민심’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집권 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유권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의 국민의힘 후보들은 13일 일제히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25년 된 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해 5대 주택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새로 짓는 임대아파트들을 ‘타워팰리스’처럼 짓겠다”며 “임대주택을 민간 분양아파트 못지않은 고품질로 지어 누구나 살고 싶고, 부러워하고, 자부심을 느끼며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도 이날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신속 추진’ 등을 담은 부동산 공약들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1기 신도시 특별법 조기 입법을 통해 재건축 소요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대장동 원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성남시장에 출마한 신상진 후보가 제 대학 선배로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고, 김 후보는 물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저와 가깝다”며 “이런 인맥을 총동원해서 제대로 바로잡겠다”고 원주민 토지 보상 문제 등을 약속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다.”(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민주당이 성 비위 의혹을 받는 박완주 의원을 제명한 지 하루 만에 화살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돌렸다. 정부 여당을 향한 역공을 통해 민주당에서 유독 되풀이되는 권력형 성범죄를 정치권 전체의 문제로 확대하고,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성범죄 전문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준석 향해 날 세운 박지현박지현 비대위원장은 1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정부 여당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는 성 상납과 증거 인멸 의혹을 받고 있다”며 “그런데 징계 절차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우선 이 대표를 징계하시라. 그리고 민주당과 같은 수술을 개시하는,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인사들도 겨냥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재순 대통령총무비서관은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두 차례 내부 감찰을 받고 징계성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두 사람의 밀접한 관계를 감안하면 윤 비서관의 성 비위 전력을 윤 대통령도 알고 있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에선 비대위가 제명 조치를 한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6·1지방선거를 불과 19일 남겨둔 상황에서 후폭풍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다. 한 중진 의원은 “충남 선거는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박 의원이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었던 데다 안희정 전 지사에 이어 또 성 비위 의혹이 터지니 유권자들에게 면목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이 어려워졌으니 과반 성적표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민주당 보좌진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특히 박 의원 측이 사건 이후 피해자에게 돈을 주고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 측이 피해자가 먼저 돈을 요구했다고 주변에 언급해 2차 가해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대위도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진 의원실 보좌진은 “당이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특히 당 지도부가 이번 사태를 대선 전에 알았으면서도 묵인한 사실은 없는지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 與, “민주당, 성범죄 DNA 기승” 여성 표심 공략국민의힘은 지난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민주당의 성추행 사건으로 비롯됐다는점을 다시 끄집어내며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에서 박원순(전 서울시장), 오거돈(전 부산시장), 안희정(전 충남도지사)을 관통해 이어져 온 성범죄 DNA가 개선되기는커녕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성범죄 전문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책임론도 거론하고 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성범죄 사건 발생 당시 민주당 대표가 송영길 후보”라며 “송 후보는 박 의원의 성범죄 사건에 대해 알았다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허 수석대변인은 “박 의원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 말인데 6개월 가까운 기간에 민주당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었느냐”고 날을 세웠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은 3·9 대선에 이어 6·1지방선거에서도 ‘부동산 민심’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집권 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와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유권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성폭력 사태를 집중 부각하며 여성 지지층 표심에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지역의 국민의힘 후보들은 13일 일제히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25년 된 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해 5대 주택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새로 짓는 임대아파트들을 ‘타워팰리스’처럼 짓겠다”며 “임대주택을 민간 분양아파트 못지않은 고품질로 지어 누구나 살고 싶고, 부러워하고, 자부심을 느끼며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도 이날 ‘1기 신도시 재건축·리모델링 신속 추진’ 등을 담은 부동산 공약들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1기 신도시 특별법 조기 입법을 통해 재건축 소요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10년 가량 소요되는 재건축 기간을 5년까지 앞당기겠다는 것.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도 이날 ‘대장동 의혹’을 파고들며 부동산 민심을 자극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대장동 원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성남시장에 출마한 신상진 후보가 제 대학 선배로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고, 김 후보는 물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저와 가깝다”며 “이런 인맥을 총동원해서 제대로 바로잡겠다”고 원주민 토지 보상 문제 등을 약속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다.”(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민주당이 성비위 의혹을 받는 박완주 의원을 제명한 지 하루만에 화살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게 돌렸다. 정부여당을 향한 역공을 통해 민주당에서 유독 되풀이되는 권력형 성범죄를 정치권 전체의 문제로 확대하고,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성범죄 전문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준석 향해 날 세운 박지현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정부여당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는 성 상납과 증거인멸 의혹을 받고 있다”며 “그런데 징계 절차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우선 이 대표를 징계하시라. 그리고 민주당과 같은 수술을 개시하는,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재순 대통령총무비서관과 김성회 대통령종교다문화비서관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통령실 인사들도 겨냥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비서관은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두 차례 내부 감찰을 받고 징계성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두 사람의 밀접한 관계를 감안하면 윤 비서관의 성 비위 전력을 윤 대통령도 알고 있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성 비위 윤 비서관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 비서관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내에선 비대위가 제명 조치를 한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6·1 지방선거를 불과 19일 남겨둔 상황에서 후폭풍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다. 한 중진 의원은 “충남 선거는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박 의원이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었던데다, 안희정 전 지사에 이어 또 성비위 의혹이 터지니 유권자들에게 면목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충청이 전통적인 캐스팅 보트 지역이다 보니, 기대했던 과반 이상 성적표도 이미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보좌진들의 민심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한 중진 의원실 보좌진은 “당이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특히 당 지도부가 이번 사태를 대선 전에 알았으면서도 묵인한 사실은 없는지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 與, “민주당, 성범죄 DNA 기승” 여성 표심 공략국민의힘은 지난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민주당의 성추행 사건으로 비롯됐다는 점을 다시 끄집어내며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을 관통해 이어져 온 성범죄 DNA가 개선되기는커녕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성범죄의 전문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책임론도 거론하고 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성범죄 사건 발생 당시 민주당 당 대표가 송영길 후보”라며 “송 후보는 박 의원의 성범죄 사건에 대해 알았다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허 수석대변인은 “박 의원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 연말인데 6개월 가까운 기간 동안 민주당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었느냐”고 날을 세웠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서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용산의 마지막 빈 땅은 미래형 산업을 유치해야 한다. 이곳이 중앙정부의 땅이기 때문에 (여당 소속 서울시장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12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엔진과 같은 용산 철도정비창 부지는 중앙정부의 땅”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주택 문제를 저질러놓고 여기에 임대주택을 짓겠다는데, 그 당 서울시장 후보는 용산의 가치를 모르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집권당 후보로서 용산 개발에 대해 윤석열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겨냥해 “서울은 연습 시장, 인천의 실패한 시장에게 맡길 수 없다”며 “공약 이행률은 15%에 머물렀고, 임기 중 부채는 9조 원에서 13조 원으로 늘었고, 청렴도까지 하위권이었기 때문에 (송 후보가) 실패한 시장이라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장 강조하고 싶은 1호 공약은….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4대 정책을 만들어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밑그림이 바로 ‘서울비전2030’이다. 생계와 주거, 교육, 의료 분야에서 앞으로 4년 동안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정책을 설정한 게 제일 자랑스럽다.” ―지난 1년간 서울시장으로서 이루지 못해 아쉬웠던 점은…. “TBS는 교통방송으로서 수명과 기능을 다했다. 개별 프로그램은 관심 없다. 시민들을 위한 방송을 만들기 위해 기능을 교통에서 교육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현재 110석 중 국민의힘이 6석에 불과한 시의회 의석 구조로는 조례 개정이 불가능하다. 사실상 식물 시장이다. 이번 선거에서 시의회가 51%(56석)만 돼도 좋겠다.” ―부동산 정책은 구상한 대로 실행했나. “서울 53곳의 재개발, 재건축 조합, 추진위 등 모두가 전혀 불만이 없을 정도로 진도가 나갔다. 중앙정부와 협업이 가능한 상태라 더욱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노련하고 정교하게 조절해 나가겠다.” ―여당 후보로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시너지는….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엇박자가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송 후보가 이 점을 간과하고 있다. 갈등과 불협화음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 서울시장의 존재 의미를 정부 견제에 둔 듯한 ‘백신 시장’을 내세웠다면 민주당 대표를 한 번 더 하는 게 맞다. 앞뒤가 맞지 않는 위험한 발상이다.” ―청와대 개방 이후 종로의 발전 가능성은…. “북악산 정상에서 서울 야경을 내려다보면 홍콩 야경 저리 가라 할 정도다. 북악산과 인왕산을 잇는 외국인 트레킹 관광 코스를 준비하고 있다. 굉장한 관광 아이템이 생긴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송 후보 지역구에 출마했는데…. “이재명 일병 구하기 작전을 송 후보가 진두지휘한 것처럼 일사불란하게 이뤄졌다는 생각이 든다. 송 후보가 기획, 연출, 각본에 주연까지 한 게 아닌가.” ―송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는 믿지 않는다. 여론과 득표는 완전히 별개다. 민주당 지지자는 상실감에 결집할 것이고, 우리는 긴장이 풀어질 수밖에 없다. 최종적으론 3%포인트 격차가 될 거다.” ―5년 뒤 대선 도전 가능성은…. “서울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 다음 대선을 생각하는 건 사치도 보통 사치가 아니다.” ―민주당이 성비위 사건으로 또 논란에 휩싸였다. “이젠 놀랍지도 않다. 서둘러서 꼬리 자르기를 하면 국민이 더 분노할 일이다.”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프로필△출생일: 1961년 1월 4일 △출생지: 서울 △가족: 부인 송현옥, 2녀 △학력: 고려대 법학과 졸업, 고려대 대학원 법학박사 △재산: 59억226만 원(2021년 12월 기준) △주요 경력: 33·34·38대 서울시장, 16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26회 사법시험 합격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자꾸 빈총으로 사람을 위협해 놓고 피한다고 뭐라고 한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1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6·1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생 살면서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이 자신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판에 대해 ‘방탄용 출마’라는 공세를 이어가자 정면 대응하고 나선 것. 이 전 지사의 여의도 복귀는 3·9대선 패배 이후 62일 만이다. 이날 6·1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임돼 당의 선거 ‘총사령탑’으로 올라선 이 전 지사는 본격적인 ‘선거 모드’로 전환해 윤석열 정부 견제에 나섰다. 그는 이날 모두 발언부터 “권력은 집중되면 부패한다는 명확한 진실이 있다”면서 “권력은 나뉘어야 균형 속에서 견제될 수 있다”며 야당이 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은 심판자와 일꾼 중 심판자를 선택했다”며 “이번에는 유능한 일꾼을 선택하실 것이라 믿는다”고도 했다. 지역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전 대통령 후보로서 당과 전국을 대표하는 입장이라면 특정 지역 연고를 따지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라는 명분으로 맞섰다. 그는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성남 분당갑에 출마했어야 하지 않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지방선거 전체 구도와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연고보다는 책임과 당리가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이 전 지사 측은 계양구에 거주하는 지역 원로를 후원회장으로 위촉해 지역 연고 명분을 상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전 지사는 자신의 출마에 대한 국민의힘 측 공세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제가 인생을 살면서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검찰·경찰 수사로 아무리 압박을 해도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며 “자꾸 ‘방탄’이라고 하는데 물도 들어 있지 않은 물총이 왜 두렵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자꾸 빈총으로 사람을 위협해 놓고는 피하려 한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잘못한 게 없으면 걱정할 게 없다”고 했다. 이 같은 기조 전환에 이 전 지사와 가까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여권에서 마치 이 전 지사를 실제 죄 지은 사람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몰아가는 상황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겼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두 달 만에 재등장하며 야권의 ‘윤석열 때리기’ 선두에 나선 이 전 지사를 향한 공세 수위를 연일 높여 가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당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경찰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의자 이재명이 적시됐다고 한다”며 “이 전 지사가 진정 수사로부터의 도피가 아니고 민주당 일원으로 민주당을 재건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라면 반드시 공개적으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이날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내걸었다. 대선 이후에도 여전히 싸늘한 서울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공약으로 풀이된다. 송 후보는 “(지난해) 제가 당 대표가 되자마자 종부세와 양도세 완화를 추진했다. 이제 제 공약으로 1가구 1주택 종부세를 사실상 폐지하겠다”고 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여야 이견으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 투표 등을 두고 여야가 맞서고 있지만 한미 정상회담, 국무회의 등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두 장관을 먼저 임명하겠다는 의도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1일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0일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이 예정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외무와 내무를 책임지는 외교부, 행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이 시급하다”며 “최소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은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다루는 국무회의가 열리는 만큼 국무회의 담당 장관인 행안부 장관의 임명도 서둘러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이날 국무회의 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 권한대행으로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제청하고 윤 대통령이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내에서는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첫 국무회의를 ‘윤석열 내각’으로만 채우는 방안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10일) 추 부총리를 포함한 7명의 장관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을 포함하면 ‘윤석열 내각’은 총 8명이다. 3명의 장관 후보자를 추가로 임명하면 ‘윤석열 내각’으로만 국무위원 개의 정족수인 11명을 채울 수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날 “추경 편성이 시급한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무회의를 열지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행안부 장관 임명과 별개로 윤 대통령 측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을 포함한 청문보고서 미채택 후보자의 일괄 임명 강행은 조심스럽다는 태도다. 윤 대통령이 대규모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며 한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무기한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권 출범 직후부터 대규모 임명 강행을 선보이는 것도 여권에는 부담이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만났지만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헤어졌다. 尹, 외교-행안장관 오늘 임명할듯 여야 인준조율 회동 40분만에 결별… 尹측 “국정시급” 장관임명 결단 고심국힘 “새 정부 출범했으니 협조를”… 16일 추경 본회의때 ‘韓인준’ 기대민주 “모든 것 프리패스 요구 안돼”… 당내 “韓 부결시키자” vs “협치 필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둘러싼 여야 대치 국면이 길어지고 있다. 11일 오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회동했지만 한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채 40분 만에 빈손으로 헤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은 여야 간 본회의 개최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시급한 국정 현안을 감안해 12일 국무회의 개최 전까지 국정 운영에 필수적인 일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발목 잡기’ 프레임을 깨기 위해 본회의 개최는 합의하되 인준 표결에서 부결시키는 카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약 없는 한덕수 인준 표결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말씀들을 많이 나눴는데 여전히 양당에 입장 차가 있다”며 “특별히 합의를 이룬 바가 없어 발표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새) 정부가 출범했고 대통령 취임식을 했으면 총리 인준에 협조해야 하는 것이 국회의 책무 중 하나”라며 “서로 간 입장은 상당 부분 차이가 있지만 타협점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진 원내수석은 “정국을 원만히 이끌어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총리 인준을 비롯해 여러 가지 정치적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책무를 양당이 갖고 있다는 데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비록 합의에 이르진 못했지만 조만간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 필요성에는 여야가 큰 틀에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 개최가 16일 예정돼 있어 이날 한 후보자 인준 표결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송 원내수석은 “16일 시정연설을 하는 것으로 국회의장실에서 발표했기 때문에 (본회의 개최는) 일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 안팎의 여론을 수렴해 한 후보자 인준 표결을 실시할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모든 것을 다 프리패스해 달라고 하지 말고, 본인들이 추천한 총리 후보자, 장관 후보자 인사에 문제가 없는지 되돌아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인 이낙연 전 총리는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되고 나서 21일이 걸렸다”며 “당장 며칠 안에 처리 안 하면 민주당이 큰 발목 잡는 것처럼 이렇게 정략적으로 몰아가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추가 재송부 요청은 하지 않고 국회 논의 상황을 지켜봤다.○ 민주당, ‘韓 부결’ 검토…‘임명 강행’ 예의주시 민주당은 한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판정을 고수하고 있지만 실제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시킬지는 본회의 개최 직전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준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되지만 한 후보자 인준 가부(可否) 여부를 당론으로 정해 의원들의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부적격인 만큼 부결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6·1지방선거를 고려해 협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며 “원내지도부가 의원총회 때까지 고심하고 전반적인 현안과 여론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12일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등 일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민주당 내에서 ‘부결 여론’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의원은 “만약 임명 강행 수순으로 가게 되면 윤 대통령 측에서 협치를 거부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라며 “부결시키자는 당내 의견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반지성주의’를 언급한 것도 표결 부결 여론에 힘을 실어주는 양상이다. 총리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 소속 한 야당 의원은 “인청특위 위원들은 이미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며 “윤 대통령이 완전히 반지성주의적 집단으로 몰아갔는데, 야당을 일체 무시하고 가버리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한다”고 부결 표결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의 ‘헛발질’로 여론이 악화된 점은 민주당에 부담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낙마 1순위로 올린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에서 결정적 한 방을 날려 반대 명분을 만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오히려 한동훈 후보자 청문회에서 자초한 실수 때문에 다른 장관 임명 강행을 반대할 명분이 약해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둘러싼 여야 대치 국면이 길어지고 있다. 11일 오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회동했지만 한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 등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채 40분 만에 빈손으로 헤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은 여야 간 본회의 개최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시급한 국정 현안을 감안해 12일 국무회의 개최 전까지 국정 운영에 필수적인 일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발목잡기’ 프레임을 깨기 위해 본회의 개최는 합의하되 인준 표결에서 부결시키는 카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약 없는 한덕수 인준 표결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말씀들을 많이 나눴는데 여전히 양당에 입장 차가 있다”며 “특별히 합의를 이룬 바가 없어 발표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새) 정부가 출범했고 대통령 취임식을 했으면 총리 인준에 협조해야 하는 것이 국회의 책무 중 하나”라며 “서로 간 입장은 상당 부분 차이가 있지만 타협점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진 원내수석은 “정국을 원만히 이끌어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총리 인준을 비롯해 여러 가지 정치적 현안들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책무를 양당이 갖고 있다는 데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비록 합의에 이르진 못했지만 조만간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최 필요성에는 여야가 큰 틀에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 개최가 16일 예정돼있어 이날 한 후보자 인준 표결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송 원내수석은 “16일 시정연설을 하는 것으로 국회의장실에서 발표했기 때문에 (본회의 개최는) 일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 안팎의 여론을 수렴해 한 후보자 인준 표결을 실시할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모든 것을 다 프리패스해 달라고 하지 말고, 본인들이 추천한 총리 후보자, 장관 후보자 인사에 문제가 없는지 되돌아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인 이낙연 전 총리는 국회에 임명동의안에 제출되고 나서 21일이 걸렸다”며 “당장 며칠 안에 처리 안하면 민주당이 큰 발목 잡는 것처럼 이렇게 정략적으로 몰아가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추가 재송부 요청은 하지 않고 국회 논의 상황을 지켜봤다.● 민주당, ‘韓 부결’ 검토…‘임명 강행’ 예의주시 민주당은 한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판정을 고수하고 있지만 실제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시킬지는 본회의 개최 직전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준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되지만 한 후보자 인준 가부(可否) 여부를 당론으로 정해 의원들의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부적격인 만큼 부결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6·1지방선거를 고려해 협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며 “원내지도부가 의원총회 때까지 고심하고 전반적인 현안과 여론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12일 박진 외교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일부 장관을 임명 강행할 경우 민주당 내에서 ‘부결 여론’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의원은 “만약 임명 강행 수순으로 가게 되면 윤 대통령 측에서 협치를 거부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라며 “부결시키자는 당내 의견에 힘이 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반지성주의’을 언급한 것도 표결 부결 여론에 힘을 실어주는 양상이다. 총리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 소속 한 야당 의원은 “인청특위 위원들은 이미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며 “윤 대통령이 완전히 반지성주의적인 집단으로 몰아갔는데, 야당을 일체 무시하고 가버리면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한다”고 부결 표결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헛발질’로 인해 여론이 악화된 점은 민주당에게 부담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낙마 1순위로 올린 장관 후보자들 인사청문회에서 결정적 한 방을 날려 반대 명분을 만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오히려 한동훈 후보자 청문회에서 자초한 실수 때문에 다른 장관 임명 강행을 반대할 명분이 약해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자꾸 빈 총으로 사람을 위협해놓고 피한다고 뭐라고 한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1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생 살면서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이 자신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판에 대해 ‘방탄용 출마’라는 공세를 이어가자 정면대응하고 나선 것. 이 전 지사의 여의도 복귀는 3·9 대선 패배 이후 62일 만이다. 이날 6·1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임돼 당의 선거 ‘총사령탑’으로 올라선 이 전 지사는 본격 ‘선거 모드’로 전환해 윤석열 정부 견제에 나섰다. 그는 이날 모두 발언부터 “권력은 집중되면 부패한다는 명확한 진실이 있다”며 “권력은 나뉘어야 균형 속에서 견제될 수 있다”며 야당이 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은 심판자와 일꾼 중 심판자를 선택했다”며 “이번에는 유능한 일꾼을 선택하실 것이라 믿는다”고도 했다. 지역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전 대통령 후보로서 당과 전국을 대표하는 입장이라면 특정지역 연고를 따지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라는 명분으로 맞섰다. 그는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분당갑에 출마했어야 하지 않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지방선거 전체 구도와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연고보다는 책임과 당리가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출마에 대한 국민의힘 측 공세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제가 인생을 살면서 부당한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검찰·경찰 수사로 아무리 압박을 해도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며 “자꾸 ‘방탄’이라고 하는데 물도 들어있지 않은 물총이 왜 두렵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자꾸 빈총으로 사람을 위협해놓고는 피하려 한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잘못한 게 없으면 걱정할 게 없다”고 했다. 이 전 지사는 “제 출마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는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민주당 지지자는 압도적으로 찬성한다”며 “국민의힘이 자꾸 출마를 방해하는 것을 보면 (출마가) 훨씬 더 잘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이 같은 기조 전환에 이 전 지사와 가까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여권에서 마치 이 전 지사를 실제 죄 지은 사람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몰아가는 상황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겼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두 달 만에 재등장하며 야권의 ‘윤석열 때리기’ 선두에 나선 이 전 지사를 향한 공세 수위를 연일 높여가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당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이 전 지사가) 인천 출신 송영길 전 대표의 희생을 밟고 국회에 무혈입성하려는 것은 국회의원이라는 방탄조끼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도대체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무슨 일이 있었기에 검수완박도 부족해 국회의원 특권 뒤에 숨으려는 비겁함까지 보이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의 경기도 법인 카드 유용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의자 이재명이 적시됐다고 한다”며 “이 전 지사가 진정 수사로부터 도피가 아니고 민주당 일원으로 민주당을 재건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라면 반드시 공개적으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 직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1호 안건’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결재해 국회에 제출했다. 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재차 총리 인준을 압박하고 나선 것. 하지만 민주당은 “초대 총리라고 무조건 통과시켜 줄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새 정부 출범 첫날부터 여야 간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과의 갈등 속 ‘반쪽 출범’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으면서 협치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이 나온다. 尹, ‘임명 강행’ 조짐에 전운 고조윤 대통령은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7개 부처 장관을 임명했다. 총리 인준안 처리가 난항을 겪자 김부겸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1기 내각 구성에 일단 시동을 건 것. 윤 대통령은 12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첫 국무회의에 앞서 남은 장관 후보자들을 일부 추가로 임명하는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가 이날 오전 10시 이임식을 갖고 자리에서 물러나는데, 국무회의 전까지 4시간 안에 추 부총리가 국무총리 대행으로서 청문회를 마친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을 임명 제청할 수 있다.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국무회의가 당초 계획했던 13일에서 12일로 당겨져 시간이 촉박하지만, 적어도 국무위원의 절반 이상은 새 정부가 임명한 장관이어야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민주당이 반대하는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한 총리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여야 갈등도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총리 인준안 표결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11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늦어도 정부 측 시정연설이 예정된 16일 본회의 전까지 인준 표결이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찬반을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당 내부에선 ‘표결 부결’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한 총리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게 당 내 일반적 분위기이지만 자칫 새 정부 발목 잡기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정무적으로 우려하는 의원들도 있다”고 했다.민주당 첫날부터 “독주와 독선”민주당은 윤 정부 출범 첫날부터 거듭 ‘국민통합’과 ‘협치’를 강조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도 경청해 상생의 국정을 펼치는 윤석열 정부 5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썼다. 6·1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거대 과반수 야당으로서 입법권 행사와 국정감시를 통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든지 있다”며 “국회에 들어갈 기회가 생긴다면 입법권과 국정감시권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를 둘러싼 반발도 이어졌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그토록 강조했던 ‘공정’은 형용사로 남았고, ‘상식’은 취임사에서 사라졌다는 점도 안타깝다”며 “(윤 대통령이) 민주주의 위기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한 반지성주의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페이스북에 “대통령 취임사를 듣고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며 “대통령이 거론한 반지성주의는 파시즘, 매카시즘 등을 해석, 비판하는 용어”라고 맹공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총리 인준뿐 아니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과 처리,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후반기 원 구성 협상 등 여야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6·1지방선거와 맞물리면서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국회가 갈등 속 공회전만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신구 권력 교체가 이뤄진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선 2017년 탄핵으로 얽힌 전·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이날 윤 대통령 내외와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취임식 단상 가운데에 나란히 앉았고, 박 전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뒤편에 자리가 마련됐다. 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장에 도착해 국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단상에 올라와 가장 먼저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찾아 인사했다. 윤 대통령이 허리를 굽혀 인사하자 문 전 대통령은 웃으면서 악수 청했고, 두 사람은 약 2초간 짧은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어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역시 문 전 대통령 내외에게 90도 가까이 허리를 굽혀 깍듯이 인사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는 김정숙 여사와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도 네 차례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 허리 숙여 인사하고 김건희 여사를 소개했다. 보라색 상의에 회색 바지를 입은 박 전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누며 화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햇빛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쓴 채 윤 대통령의 취임사를 들으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퇴원한 박 전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직 대통령 가족들도 취임식에 참석했다.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대신해 부인 김윤옥 여사가 참석했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전 의원,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자녀인 재헌 소영 씨,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후 전직 대통령 가족들에게도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취임식에서 김윤옥 여사와 이순자 여사는 박 전 대통령 자리를 직접 찾아가 인사를 청하기도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6일 공식화했다. 이 전 지사는 인천 계양을에, 안 위원장은 경기 성남 분당갑에 각각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다. 3·9대선 이후 58일 만에 재등판하는 것으로, 그동안 대선주자급 정치인들이 최소 1년 이상의 휴지기를 거친 뒤 복귀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이 전 지사와 안 위원장 모두 우선 원내에 입성한 뒤 추후 당권까지 도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이 전 지사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5선을 지냈던 인천 계양을에 전략 공천한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6·1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맡는다. 이 전 지사는 대선 패배 직후만 해도 8월 전당대회를 통해 복귀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예상보다 복귀 시점이 두 달 이상 빨라진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를 포함해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며 출사표를 냈다. 김은혜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분당갑 보궐선거에 직접 나서는 동시에 수도권 선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안 위원장의 정치 무대 복귀는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그 역시 내년 전당대회가 공식 등판 시점으로 관측됐다. 이 전 지사와 안 위원장 모두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당장 유력 당권 주자로 떠오르며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다시 정국의 한가운데에 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적 명운이 갈릴 수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패배 뒤 2015년 전당대회를 통해 복귀한 것과 비교해 두 사람 모두 이례적으로 빠르게 다시 링 위에 오르는 것”이라고 했다. 李, 당권 핵심 변수로… 계파갈등 불씨될수도국민의힘 “대장동 수사 방탄용 의심” 공세 3·9대선 패배 두 달 만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재등판하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초고속 복귀’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특히 이 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6·1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맡기로 하면서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그의 당내 장악력과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도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이 전 지사의 등판에 대해 “수사 방탄용”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지사의 출마는 6일 오전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전격 결정됐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지도부가 이 전 지사에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직접 출마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 전 지사도 동의했다”며 “(이 전 지사가) 이번 선거에 직접 출전해서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출마와 관련해 입장을 직접 밝히진 않았다.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가 5선을 한 ‘텃밭’에 이 전 지사의 ‘맨파워’가 더해지면 계양을 사수는 물론이고 지방선거 전반에 대한 후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당은 우리가 가진 자원을 최대치로 동원해야 한다”며 “(이 전 지사는) 인천 계양을의 승리는 물론이고 서울 송영길과 경기 김동연, 인천 박남춘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 전 지사의 보궐선거 등판으로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에도 변수가 생겼다. 당초 8월 전당대회 도전이 예상되던 이 전 지사의 복귀 시점이 앞당겨졌기 때문. 이 전 지사 측 핵심 관계자는 “이 전 지사로선 이번 지방선거 총책임자 역할까지 맡게 되면서 계양을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전체 선거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일 수 있다”며 “그의 당권 가도에 없던 리스크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추후 당권을 둘러싼 당내 파벌 싸움이 다시 격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전 지사가 보궐선거에 나올 거면 당권 도전은 포기해야 한다는 기류가 있다”며 “이 전 지사가 전당대회까지 출마할 경우 당내 신구(新舊) 세력 간 갈등이 표출될 수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든 원내에 입성해 본인에 대한 지리멸렬한 수사에 방탄을 치려 하는 게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도 “결국 경기도민이 자신의 정치 행보를 위한 도구였음을, 그리고 대장동 사업은 떳떳함이 아닌 부끄러움임을 실토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이 전 지사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맞서 이 대표의 차출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희숙 전 의원도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윤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의 요청이 있다면 따르겠지만 대표급 인사들이 나가는 게 맞는다”고 했다.安, 원내 진입땐 국힘 당권 도전 동력 얻어이준석 “사후 평가해야” 견제 움직임도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6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서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며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인수위 해단식을 마친 안 위원장은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선거 ‘쌍끌이론’을 출마 명분으로 꺼내 들면서 본격 선거 행보에 나섰다. 안 위원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열린 인수위의 ‘경기도 지역 정책과제 국민보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기도뿐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 제가 분당갑에 출마해 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 어린 요청들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서 경기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조가 잘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르면 8일경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선거 과정에서 분당갑 이외에 경기 지역의 유세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은 경기도 선거이고, 안 위원장이 경기와 수도권 전체에 바람이 불 수 있도록 기여할 생각”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 입문 10년 만에 국민의힘 계열 정당으로 첫 선거에 나서게 됐다. 그간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화학적 결합’이 부족했던 안 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원내에 재입성한 뒤 향후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 야권 단일화 선언 당시 “제가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인 정당, 중도적 정당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중도 확장으로 당을 혁신하는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당내 역할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비판하면서 ‘이재명 때리기’ 선봉에 섰다. 안 위원장은 “후보와 연고가 있는 곳에 출마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상식이자 도리”라면서 “(이 전 지사는) 당연히 분당갑 내지는 경기도 쪽에서 출마하는 것이 정도”라고 했다. 이어 자신이 창업한 안랩에 대해 “분당갑에 가장 먼저 사옥을 지은 것이 안랩”이라며 자신의 분당갑 출마 명분을 강조했다. 이 전 지사가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대선 2라운드’가 펼쳐지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국민의힘은 안 위원장을 분당갑에 단수 공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분당갑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보를 지낸 박민식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지만 12일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 후보 등록을 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해 경선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당내에서는 안 위원장의 출마를 두고 견제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안 위원장의 출마에 대해 “(지방선거 득표 영향은) 지켜봐야 된다”면서 “여기에 대해서 사후적 평가를 해야 될 상황”이라고 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원점에서 시작하는 건 당연하다.”(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자신들이 여당일 때는 여당이라는 이유로 법사위원장을 강탈해 가더니 대선에서 패배하고는 야당 몫이라고 우기고 있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21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직을 넘기기로 했던 지난해 여야 합의를 사실상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연일 이어가자 국민의힘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후속 작업을 위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맞물리면서 원 구성 협상 자체가 난항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거야’ 된 민주당 “원래 법사위는 야당 몫”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MBC 라디오에서 “이제 여야가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원점에서 해야 한다”며 “전통적으로 야당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 법사위원장을 맡아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전반기 국회에서 집권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갔던 것에 대해서는 “20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맡으면서 제대로 국정과제를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국민의힘에 책임을 돌렸다. 이 같은 민주당의 논리를 두고 정치권에선 ‘자가당착’이란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5월 원 구성 협상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법사위는 야당 몫”이라고 주장하던 국민의힘을 향해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상 174석의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서 일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꼭 야당이 법사위를 맡아야 한다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이은 ‘입법 독주’ 프레임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여당일 땐 국정과제를 이유로, 야당일 때는 전통적 관례를 내세워 법사위를 고수하는 게 국민들 눈엔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게’ 보이지 않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강탈, 대국민 사기극”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동시에 차지하는 것은 독선이자 뻔뻔한 일”이라며 “동네 반상회도 이렇게 운영을 안 한다. 원 구성 합의 파기는 국민 눈에 치졸한 대선 분풀이로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눈에 뵈는 게 없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지난해 7월) 합의했던 ‘법사위는 국민의힘이 가져간다’는 합의문을 제 방에 걸어놨다”며 “(민주당이) 입법 독주를 계속하겠다는 법사위 강탈은 국민들이 거세게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 양보 불가’ 입장을 못 박으면서 후반기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통상 여야는 6월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5월부터 협상을 시작해 왔다. 다만 6·1지방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정당별 의석수에 변동이 생기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의석수를 반영해 민주당 11개, 국민의힘 7개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한다’고 한 기존 합의 내용도 재논의해야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이 이날 7명의 사개특위 위원 명단을 확정하는 등 ‘중수청 속도전’에 나서면서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은 더 골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개특위는 민주당 7명(위원장 포함), 국민의힘 5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되는데, 민주당은 위원장으로 변호사이자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을 선임했다. 이 밖에 율사 출신이거나 당내 강경파 ‘처럼회’ 등에 소속된 송기헌 김종민 김승원 김용민 임호선 천준호 등 6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3일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함께 사개특위 구성 결의안을 통과시킨 지 3일 만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개특위 구성과 명단 제출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6일 공식화했다. 이 전 지사는 인천 계양을에, 안 위원장은 경기 성남분당갑에 각각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다. 3·9대선 이후 58일 만에 재등판하는 것으로, 그 동안의 정치계 ‘복귀 공식’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 전 지사와 안 위원장 모두 우선 원내에 입성한 뒤, 추후 당권까지 도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이 전 지사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5선을 지냈던 인천 계양을에 전략 공천한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6·1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맡는다. 이 전 지사는 대선 패배 직후만 해도 8월 전당대회를 통해 복귀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예상보다 복귀 시점이 두 달 이상 빨라진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를 포함해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은혜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분당갑 보궐선거에 직접 나서는 동시에 수도권 선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안 위원장의 정치 무대 복귀는 예정된 수순이지만, 그 역시 내년 전당대회가 공식 등판 시점으로 관측됐다. 이 전 지사와 안 위원장 모두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당장 유력 당권 주자로 떠오르며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다시 정국의 한 가운데에 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적 명운이 갈릴 수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대선 패배 뒤 2015년 전당대회를 통해 복귀한 것과 비교해 두 사람 모두 이례적으로 빠르게 다시 링 위에 오르는 것”이라고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또다시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이 지난해 7월 여야가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합의를 백지화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5일 “후반기 국회를 책임지는 여야 원내대표들이 새롭게 원(院) 구성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야 합의에도 불구하고 법사위를 국민의힘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도 전날(4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은 원점에서 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민주당이 법사위 사수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건 야당의 견제 기능이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으로서,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장치로서 법사위가 중요한데 국민의힘이 (지난해) 당시 야당이었기 때문에 그런 취지에서 (합의문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대선 패배로 야당이 된 민주당이 법사위를 맡아야 한다는 논리다. 여기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안을 국민의힘이 파기한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원내대표가 바뀌었다고 헌신짝처럼 협상을 파기한다면 또다시 ‘의회 독재’라는 국민적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법사위 사수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가칭) 등 검수완박 입법 독주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넘겨받는 중수청 설치 입법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거쳐 법사위를 통과해야 한다. 또 정부조직법 개편안 등 추후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입법도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 지연 전략을 편다면 상당한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민주당이) 무소불위의 그런 의석수로 약속도 파기한다면 국민이 심판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장 실장은 “저희들이 어떻게 하겠느냐”고 토로했다. 의석수에서 밀리는 탓에 민주당이 끝까지 법사위 사수에 나설 경우 막을 수단이 없다는 고민이다. 민주 “법사위장 2년 더” 국힘 “합의 파기 사기”… 국회 또 격랑격렬했던 3·9대선 이후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놓고 맞붙었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또다시 일전(一戰)을 벌일 태세다. 지난해 7월 여야 합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院) 구성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선전포고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즉각 “사기 행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지만 국회 과반 의석을 쥔 민주당이 법사위 사수에 나설 경우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4년 내내 법사위 차지하겠다는 민주당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여야 모두 신임 원내지도부가 꾸려진 만큼 법사위를 포함해 원점에서 재협상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여야는 6월부터 시작되는 21대 국회 후반기에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기로 합의했지만 이를 백지화하겠다는 것. 민주당 박 원내대표도 전날(4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지난해 협상 당시) 법사위를 ‘국민의힘’에 넘겨주겠다고 명시한 것은 야당으로서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며 “후반기 원 구성은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2020년 5월 21대 국회 개원 이후 여당 신분으로 법사위를 2년 동안 차지했던 민주당이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뒤 다시 야당이 되니 법사위를 맡겠다는 주장이다. 2년간 법사위원장을 차지한 민주당은 부동산 3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수완박 입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민주당이 법사위 사수에 나선 건 이른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법과 언론 관련법 등 자신들이 주도하는 입법을 강행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국민의힘이 검수완박 합의안을 깬 것에 대한 반발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의힘은 “사기 행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해 여야 협상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김기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기 행각이자 (먹고 튀는) 먹튀”라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국민의힘이 반발하는 건 민주당이 법사위를 차지할 경우 2024년 총선까지 윤석열 정부의 입법 과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남은 21대 국회 임기 2년 동안 민주당에 의한, 민주당을 위한, 민주당의 국회를 운영하려는 의도”라며 “법사위원장이 무조건 야당 몫인 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선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법사위를 내주지 않겠다고 버틸 경우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회법상 상임위원장은 국회 본회의 표결로 선출하는데,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상정하고 민주당이 표결로 밀어붙인다면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다수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만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도 민주당 몫이다. 권 원내대표도 “우리가 기댈 곳은 국민의 지지밖에 없다”고 했다. ○ 국회법 개정에도 여전한 ‘上院’ 법사위 여야가 법사위에 매달리는 건 법사위가 다른 상임위 법안을 최종적으로 심사하는 ‘상원(上院)’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각 상임위 심사를 마친 법률안은 법사위의 체계 및 자구 심사를 거쳐야 한다. 상임위를 통과해도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면 본회의에 갈 수 없는 것. 이에 따라 법사위 소집 및 개의 권한을 가진 법사위원장은 주로 야당 몫으로 간주됐다. 21대 국회 출범 당시 민주당의 법사위 차지가 논란이 된 것도 이런 불문율을 깼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야는 법사위의 힘을 빼겠다며 법사위의 체계 및 자구 심사 기간을 120일에서 60일로 단축시켰지만 법사위의 권한은 여전히 막강하다는 평가다. 한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원장이 작정하고 지연 전략을 쓰면 누구도 이를 저지하지 못한다”며 “만약 윤 당선인이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을 택하면 민주당 내의 법사위 사수 의지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여성가족부 폐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구가족부’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 법률안을 제출하겠다”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공약 이행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가족부 폐지는 윤 당선인이 내건 국민과의 약속이자 대선 핵심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 여성가족부 폐지 내용이 빠진 것에 대한 지지층 불만을 불식시키기 위해 원내대표가 직접 약속 이행을 강조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에 대해서도 권 원내대표는 “물리적으로 2025년이 가장 빠르다고 (기획재정부로부터) 답변을 받은 상태이지만 조금이라도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 측도 대변인실 명의로 낸 입장문을 통해 “여성가족부 장관을 중심으로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폐지를) 추진할 것”이라며 “(병사 월급 인상도) 현재 편성 중인 2023년도 예산부터 바로 반영하고, 2025년 월 200만 원 지급이 완성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사진)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 투표를 다른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와 연계시키려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직후보자 간 연좌제를 하겠다는 것이냐. 누구를 낙마시키면 인준 투표를 해주겠다는 건 일종의 협박”이라고 말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민주당이 한덕수 후보자 인준 투표를 부결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헌법에서 금지한 연좌제에 빗대 날을 세운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5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말은 연계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사실상 연계하고 있다”며 “일부 후보를 낙마시키면 총리 인준 투표를 해주겠다고 물밑에서 제안하고 있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후보자는 아직 인사청문회를 하지도 않았다”며 “결국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했기 때문에 기분 나빠서 민주당이 반대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 후보자에 대해선 “낙마라는 답을 정해놓고 민주당이 청문회에서 집단 퇴장하는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결정적 한 방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도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 아들과 딸이 정상적으로 입학했더라도 국민들이 이를 정상으로 인식할 것인지 국민적 의견을 더 들어본 후에 결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 재협상을 요구한 민주당을 향해선 “법제사법위원장을 차지해 모든 법안을 독단적으로 통과시켜서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려는 것”이라며 “(총선까지) 남은 2년도 의회 독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민주당 주장에 대해선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의회 운영에 도입하자는 취지에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눠 갖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국회의장을 여당이 되는 우리에게 달라”고 받아쳤다.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정부조직법 개정 등 여야 협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선 “서로 합리적인 주장을 하면 조금씩 양보해서 조정안을 만들 수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국민 뜻과 반대되는 주장만 한다면 정치적으로 야합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소통에 대해선 “당선된 이후에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하고 있다”며 “스스로 말하긴 그렇지만 당선인도 나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말씀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이견을 보인 적도 있었느냐’는 질문엔 크게 웃으며 “대화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게 옳다. 내 의견 중 합리적인 부분은 수용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 “수사의 대상이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단군 이래 최대 공익사업이라고 자랑했던 대장동이 있는 경기도가 아니라 민주당 텃밭에서 당선되겠다는 건 수사를 피하고 불체포 특권을 활용하겠다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문제투성이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을 낙마시키지 않고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한덕수 후보자의 국회 인준 투표를 부결시킬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민주당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그러나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한덕수 후보자 인준이 진행될 수 없어 고심하고 있다. ○ 박홍근 “‘소통령’ 한동훈, 자진 사퇴해야”민주당은 9일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한동훈 후보자에 대해 “일찌감치 자진 사퇴하는 것이 좋다”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한동훈 후보자 지명에 대해 “문재인 정부, 민주당, 그리고 국회와 한판 대결을 하자는 선언”이라며 “쉽게 이야기하면 국회에 시한폭탄 하나 던진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한동훈 후보자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강행을 “야반도주”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한동훈 후보자 임명 문제를 한덕수 후보자 인준과 연관짓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들을 추천했다”며 “그런 (문제투성이) 사람들을 추천한 한덕수 후보자에게 책임 또는 무능을 묻게 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대참사”라며 “그런 점에서 윤 당선인이 지혜롭게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 모든 인사의 궁극적인 책임은 윤 당선인이 진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이 10일 취임 후 국회에 총리 임명동의를 요구하면 의원총회를 열어 인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총리 인준 투표는 무기명으로 이뤄지지만 한덕수 후보자 찬반을 당론으로 결정해 윤 당선인 측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민주당은 정 후보자 외에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부적격 판정을 내린 상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했지만 여야 이견이 커 1시간 만에 회의가 중단됐다.○ 국민의힘 “다수당의 도 넘은 갑질”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한덕수 후보자 인준 문제를 다른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와 연계시키고 있다고 보고 돌파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총공세를 퍼붓는 동시에 비판 여론이 큰 정 후보자 낙마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3일 정 후보자와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중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다수당의 도 넘은 갑질”이라며 “처음부터 낙마라는 답을 정해놓고 자신들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집단 퇴장하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책임 방기이자 퇴행적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계속 새 정부 발목잡기로 일관한다면 민심의 거센 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한덕수 후보자에 대해선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이 끝난 만큼 민주당이 인준안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며 압박에 나섰다. 국민의힘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한덕수 후보자가 도덕적으로나 실정법상 위반이 있었는지 보면 그렇지 않았고, ‘한 방’이라는 게 없었다”며 “민생에 전념할 수 있도록 민주당도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의 경우 국민 여론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수도 있지만 한동훈 후보자는 반드시 사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한동훈 후보자의 청문회가 9일로 연기된 것에 대해 “민주당의 몽니로 인사청문회 법정 시한을 넘겨 대통령 취임식 전날 한 후보자의 청문회를 진행하는 건 문제”라며 “새 정부 출범에 훼방 놓는 것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