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김준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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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준일 기자입니다.

jikim@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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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점주聯 “남양유업 불매”

    대리점주에게 욕설을 하며 물건을 강매한 음성 파일이 유포돼 물의를 빚고 있는 남양유업의 전 영업사원 이모 씨(35)가 파일 유포자를 찾아달라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남양유업은 문제가 된 관행을 개선하고 해당 대리점주를 상대로 한 모든 고소를 취하하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진정서를 통해 “(파일이) 3년 전 내용이고 이미 해당 대리점주에게 사과했는데 (일부 대리점주가) 회사와 고소·고발전을 벌이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고 욕설을 편집했다”며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이 씨의 진정 내용을 토대로 음성 파일 최초 유포자를 찾아 경위를 밝힌 뒤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남양유업대리점연합회 측은 이날 “남양유업의 진정한 사과가 없다면 1인 시위, 고소·고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리점연합회 측은 대형마트에 파견된 남양유업 판매사원 급여 일부를 대리점이 지속적으로 부담해 왔다고도 주장했다. 9일 서울 중구 중림동 브라운스톤에서 열리는 남양유업의 사과 기자회견에는 김웅 사장을 비롯한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참석한다. 사과문에는 남양유업이 “대리점주 3명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들을 상대로 한 형사고소를 취하하고 ‘밀어내기’ 관행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장관석·김준일 기자 jks@donga.com}

    • 20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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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령 女고객에 “어머니” 접근… 성폭행뒤 협박해 억대 갈취

    ‘자기야’, ‘어머니’라고 부르며 50∼70대 여성고객을 꾀어 성폭행한 뒤 이를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009년 12월 상품을 구입한 고객 A 씨(54·여)에게 접근해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뒤 결혼을 앞둔 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2010년 3월부터 2년여간 65차례에 걸쳐 1억5000만 원을 빼앗은 혐의(강간상해 등)로 건강식품 판매사원 김모 씨(41)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씨는 같은 수법으로 60, 70대 여성 3명에게 총 41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는 서울 강북권 일대에서 일명 떴다방(이동식 상점) 형태로 노인들에게 녹용 등 건강식품을 판매하며 알게 된 50대 이상 여성고객과 3개월에 한번꼴로 친분을 쌓았다. 그는 고객들의 경제력과 학력 등을 파악한 뒤 ‘1000만 원짜리’ ‘2000만 원짜리’ 등으로 등급을 매겨 놓고 “VIP 고객이니 저녁식사에 초대하겠다” “효도관광을 보내주겠다”며 유인해 성폭행했다. 성폭행한 뒤에는 협박을 일삼았다. 보증금 1000만 원 월세방에 사는 A 씨는 이 과정에서 1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김 씨에게 돈을 주기 위해 필요 없는 수술을 받고 보험금을 타내거나 사채를 끌어다 쓴 것으로 조사됐다. 고물수거, 파지 줍기를 하는 다른 피해자들도 주변에서 어렵게 모은 돈을 김 씨에게 뜯겼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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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 앱 위장 소액결제 사기

    무료 애플리케이션(앱)인 것처럼 위장한 악성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올린 뒤 이를 내려받은 이용자의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돈을 빼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앱을 이용한 소액결제 사기 피해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대부분 이용하는 앱 공개마켓에서 사기행위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막을 마땅한 대책은 없는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인용 사진을 보여준다’는 악성 앱을 등록하고 이를 내려받은 사용자로부터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소액결제로 돈을 챙긴 혐의로 백모 씨(47)를 구속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 최모 씨(38)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백 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성인용 앱 34개를 포함한 악성 앱 125개를 등록하고 7600명으로부터 2억2000여만 원을 가로챘다. 이들이 불법수집한 개인정보는 1만5000여 건에 이른다. 해당 앱은 ‘탐스러운 엉덩이 야한 여자’ ‘너무 큰 레이싱걸 옷 사이 가슴골’ 등 자극적인 문구로 피해자들을 유혹해 앱을 내려받도록 유도했다. 스마트폰에 해당 악성 앱이 설치되면 휴대전화 번호와 성인인증 과정을 통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했다. 이들 개인정보로 신용평가사에 건당 20∼30원을 내고 가입자의 이동통신사 정보도 빼냈다. 정상적인 소액 결제 과정에선 휴대전화로 승인번호를 받아 다시 전송해 줘야 하지만 이 악성 앱은 이 과정 없이 결제되도록 꾸며져 피해자들이 눈치 채지 못했다. 백 씨는 피해자 한 명당 한 달에 1만6500원 정도를 결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글 스토어는 구글 계정만 있으면 사전 심의 없이 누구나 무료 앱을 등록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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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펌프장 빠진 동생 안고 까치발 구조 허민양 ‘119 안전홍보대사’ 위촉

    체류지펌프장에 빠져 물이 목까지 차는 상황에서도 동생을 안고 까치발로 50분이나 버텨 구조된 허민 양(11·사진)이 ‘119 어린이 안전홍보대사’ 겸 ‘119 명예 구조대원’으로 위촉됐다. 서울 성북소방서는 제91회 어린이날을 맞아 허 양을 ‘착하고 의로운 어린이’로 선정해 표창하고 또래 어린이들에게 안전사고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을 홍보할 수 있는 안전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5일 밝혔다.}

    • 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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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현숙 1억원 기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가수 현숙(본명 정현숙·54·사진 오른쪽) 씨가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현숙 씨가 4일 광진구 쉐라톤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효사랑 나눔 디너쇼’에서 공동모금회 경기지회에 1억 원을 기부하고 283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5일 밝혔다. 아너소사이어티에는 지금까지 305억 원의 누적 약정금액이 기탁됐다. 현숙 씨는 디너쇼 당시 “돌아가신 부모님이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못다 한 효(孝)를 이어가고 싶다”며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더 큰 나눔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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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응스님 “출가자는 빈손이어야…” 사찰재산 6억 기부

    “빈손으로 태어났고 빈손으로 출가했습니다. 돌아갈 때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게 출가자의 당연한 도리죠.” 4월 26일 오후 동국대 대외협력본부로 예정에 없던 6억 원이 입금된 데 이어 다음 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편지가 도착했다. 주인공은 영일암(부산 기장군) 주지 현응 스님(75·사진). 스님은 기부금 약정서를 쓰고 대학을 찾아 기부하는 관례를 깨고 은행에서 곧바로 학교계좌로 기부금을 보냈다. 현응 스님은 편지에서 “내가 죽으면 사찰은 속가의 친척들에게 돌아가겠지만 신도들의 정성스러운 보시로 모은 사찰 재산은 다른 어려운 이들에게 쓰여야 한다”며 “출가 수행자가 부처님의 자비정신에 따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영일암은 특정 종단이나 법인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 사찰로 스님은 절 살림을 아껴 모은 돈으로 기부했다. 스님은 주위에서 ‘4무(無) 스님’으로 통한다. 휴대전화와 자동차, 인터넷,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스님이라는 뜻. 40대 중반 출가할 때 입은 30년 된 승복을 아직도 기워 입고 생활한다. 절 살림을 위해 자동차 대신 마련한 오토바이도 20년째 타고 다닌다. 한 달 기름값은 4000원. 스님은 이렇게 모은 돈으로 기부한 뒤 김희옥 동국대 총장이 감사의 뜻으로 식사를 대접하겠다는 제안도 정중히 거절했다. 스님은 2007년에도 사찰 소유 토지가 수용되면서 받은 토지보상금 3억7000만 원 중 세금 2000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동국대 일산불교병원과 중앙승가대, 불교TV에 1억 원씩 기탁하고 논산 육군훈련소 군법당 기금으로 5000만 원을 내놓기도 했다. 3일 스님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한 김 총장은 “부처님 오신날(17일)을 앞두고 사회를 비추는 연등 하나를 밝히셨다”며 “기부금은 제2건학 기금으로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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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BI 1급 수배 아동성폭행범, 한국서 9년째 초등생 등에 강의

    미국에서 친척 여아를 강간한 아동 성폭행범이 한국으로 도피해 초등학생 등에게 8년 넘게 영어회화를 가르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국 켄터키 주에서 2003년 8월부터 2개월 동안 12세 이하인 친척 여자아이를 4차례 강간하고 한국으로 도망쳐 영어회화 강사를 하던 미국인 A 씨(44)를 체포해 미국 사법당국에 넘겼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범행 뒤 경찰의 추적을 피해 2004년 6월경 태국과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한국에 입국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의 도피 사실도 파악하지 못하고 2005년 2월에야 1급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리고 추적해왔다. 대학에서 초등교육을 전공한 그는 최대 2년까지 국내에 머물 수 있도록 한 E-2(회화지도)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으로 들어왔다. A 씨는 입국 다음 달부터 최근까지 전북지역의 초등학교와 어학원, 대학교 등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했다. 그는 체류기간이 만료되면 필리핀이나 중국 등지로 출국해 일시 체류했다. 한국 체류 기한 2년을 넘기면 불법체류자로 분류돼 강제 추방당할 수 있기 때문. A 씨는 한국에서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결혼했고 검거 당시까지 필리핀계 한국인과 함께 살았다. FBI는 A 씨를 잡기 위해 최초 출국지인 태국에서 수사를 벌였지만 A 씨는 이미 한국에 들어온 상태였다. 국내에서도 2010년 7월부터 외국인 회화지도 강사에 대한 관리 강화로 비자를 신청할 때 범죄경력조회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하지만 범죄경력조회서로는 유죄판결이 난 사안만 확인할 수 있고 수사 중이거나 수배 중인 사실은 드러나지 않아 A 씨는 문제없이 비자를 재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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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동 STG회장, 高大서 명예박사

    이수동(미국명 사이먼 리·64·가운데) STG 회장이 2일 오후 5시 고려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사진). 고려대는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이 회장이 투철한 기업가 정신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미국 사회 내에서 각종 기업인상을 받는 등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자 21세기 인류사회에 큰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국내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고려대 산업공학과 69학번으로 1986년 미국 STG사를 설립해 정보기술(IT) 운영시스템, 보안, 전산, 정보관리와 통합 솔루션을 다루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미 국무부, 국방부, 육군 등 26개 연방정부기관이 STG의 주요 고객이다. 연매출은 약 3000억 원, 직원은 1700여 명. 이 회장은 2001년 ‘자랑스러운 아시아계 미국인상’, 2003년 ‘미국 연방 상하의원 제정 이민대상’을 받았다. 한국 벤처 포럼 자문위원, 국가 정보화 전략 위원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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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양고추-매로 키운 고아

    그곳은 지옥이었다.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생마늘과 청양고추를 먹였다. 쪽방에 가두고 몽둥이로 때려도 주변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시민들은 이곳을 지역의 자랑으로 여겼다. 50년 동안 오갈 데 없는 1234명의 학생을 먹이고 길러준 은혜로운 공간이었다. 충북 제천시의 제천영육아원 얘기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제천영육아원이 상습적으로 원생들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아 원장과 사무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2일 밝혔다. 또 제천시장에게 원장 교체와 교사 6명에 대한 징계 등 행정조치를 내려달라고 권고했다. 지난해 5월 인권위에 육아원에서 생활하다 탈출한 A 군(당시 17세)이 ‘도서관에서 책 읽다 늦게 귀가했다고 독방에 3개월 갇혀 있었다.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인권위는 시설에 사는 4∼18세 원생 52명, 교사 22명 등을 직권조사한 뒤 고발 등의 결정을 내렸다. 인권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여 년 전부터 원장은 ‘규율을 잡는다’며 직원을 시켜 몽둥이로 아이들의 손과 엉덩이를 때렸다. 원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곳은 10m²(약 3평)짜리 타임아웃방(독방)이었다. ‘어른들과의 언쟁은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는 규율을 어긴 원생들은 3층 계단 끝에 있는 이 골방에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석 달 이상씩 갇혀 있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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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빵업체 대표 호텔직원 폭행

    한 제빵회사 대표가 호텔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을 저지른 일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제2의 포스코 라면 사건’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24일 P베이커리 대표 강모 씨(65)가 ‘주차장 입구에서 차를 빼달라’고 요구하던 호텔 직원 박모 씨(50)의 뺨을 때렸다는 내용이 보도된 뒤 30일 해당 회사 블로그는 항의글로 도배되다 결국 폐쇄됐다. 누리꾼들은 해당 업체의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강 씨의 행동을 비난하는 패러디물까지 만들었다. 이 회사가 코레일에 제품을 납품하는 것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힘없는 국민을 무시하는 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의 물건을 코레일이 납품받으면 안 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자 코레일은 30일 이 회사에 납품 중단을 통보하고 제품을 전량 돌려보냈다. 30일 본보 기자가 찾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100평 규모의 P베이커리 공장에는 납품했던 빵들이 속속 반송되어 오고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월매출액은 5000만 원 수준이며 직원은 대표를 포함해 총 8명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이날 본보 전화 인터뷰에서 “폐업신고를 하겠다”며 “하지만 실상이 과장 보도됐다. 언론중재위와 검찰 고발을 통해 진실을 가리겠다”고 했다. 강 대표는 “당시 안내를 받고 주차했는데 2분도 안 돼 호텔 직원이 ‘국회의원이 주차할 자리’라며 창문을 두드려 화가 났다. ‘국회의원은 우리가 뽑은 대표인데 뭐 그리 대단해서 고객 차를 빼라고 난리냐’고 항의하다 나도 모르게 ‘야 인마’라는 폭언을 했다. 그랬더니 그 직원이 자기 나이가 오십이라고 해서 ‘오십 살이든 백 살이든 서비스업 하는 놈이 나이가 뭐 중요하냐’라고 하고 화가 나서 지갑으로 가볍게 쳤다. 그게 다다. 내가 한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그날 바로 사과했다”고 주장했다.김준일·김성모 기자 jikim@donga.com}

    •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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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에 가짜사연 2000건 8000만원대 사은품 챙겨

    “추석 명절 시댁에 갔는데 동서가 안 도와주려고 하더라고요. 화가 나서 집으로 가다 교통사고가 났지 뭐예요. 잘됐다 싶어 병원에 드러누웠는데 시어머니가 동서를 혼내주니 고소하더라고요.” 2월 8일 CBS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같은 사연이 흘러나왔다. 사연을 보낸 사람은 서울 은평구 증산동에 사는 한 주부였다. 진행자는 “글을 보내 준 청취자에게 문화상품권을 드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사연은 전단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모 씨(42)가 보낸 가짜 사연이었다. 이 씨는 2006년 4월부터 최근까지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로 KBS, MBC 등 여러 방송사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꾸며낸 이야기를 올렸다. 이 기간에 올린 사연만 2000여 건. 이 씨는 어느 날은 주부로, 다른 날엔 재수생이나 학교 선생님이 되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재밌는 이야기를 찾아 이리저리 짜깁기한 뒤 하루에 많게는 수십 건씩 사연을 올렸다. 한 프로그램에 서로 다른 사람 이름으로 6건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이 씨의 ‘짜깁기 사연’ 700여 건이 방송에 소개돼 전기매트, 드럼세탁기, 문화상품권 등 8000만 원 상당의 이득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 씨는 아파트 입구에 쌓아둔 서류 뭉치나 재활용품 보관소 등에서 180여 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인적사항을 수집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이 씨를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의 집은 문화상품권 400여 장과 상품으로 가득 차 있었다”며 “상품을 인터넷에서 팔아 생활비로 충당해 왔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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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그맨 정범균, 한강 투신 시도 시민 구했다

    개그맨 정범균 씨(27)를 비롯한 시민들이 28일 오후 9시 33분경 서울 마포대교 중간 지점의 난간에서 한강에 뛰어내리려던 40대 후반 남성을 구조했다. 29일 서울 마포소방서에 따르면 28일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당시 정 씨를 비롯한 시민 4, 5명이 난간에서 뛰어내리려던 남성을 붙잡고 있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이 남성은 “자살도 내 마음대로 못하느냐”며 욕설과 함께 고함을 치고 있었다. 정 씨 등은 한쪽 다리를 난간 밖으로 내밀고 있던 남성의 팔 등을 5분여간 붙잡고 버티다 인도 쪽으로 끌어냈다. 이어 출동한 소방대에 인계하고 자리를 떴다. 정 씨는 자전거를 타고 운동을 하러 나왔다가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나중에 고맙다고 인사를 하려고 보니 정 씨였다”며 “본인은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고 처리 후 마포소방서는 정 씨에게 감사의 문자를 보냈고 정 씨를 119명예구조대원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 씨는 2007년 KBS 제22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현재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현대레알사전’, ‘애니뭘’ 코너에 출연하고 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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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회장, 롯데호텔 현관직원에 욕설-폭행

    한 중소기업 회장이 호텔 현관서비스 직원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롯데호텔 관계자와 주변 목격자에 따르면 24일 낮 12시경 제빵회사인 P사를 운영하는 강모 회장(65)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1층 주차장 입구 임시주차장에 자신의 고급 외제차를 세웠다. 이곳은 공무로 호텔을 방문한 정부 관계자들만 잠깐 주차하는 곳으로 강 씨는 호텔 측에 양해를 구하고 주차했다. 하지만 강 씨가 수십 분 동안 주차하고 있자 호텔 현관서비스 지배인 박모 씨가 강 회장에게 이동 주차를 요구했다. 이에 강 회장은 “네가 뭔데 차를 빼라 마라 하느냐”라며 박 씨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박 씨가 “욕은 하지 마시라”고 말하자 강 회장은 가지고 있던 장지갑으로 박 씨의 뺨을 3, 4차례 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 회사의 매출은 2011년 98억 원이었다. 롯데호텔 측은 “강 씨가 지배인에게 사과했다”고만 확인해줄 뿐 ‘고객과 직원의 사생활 보호’를 내세워 사건 경위에 대해선 함구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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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지적장애女 집에 CCTV 달았더니… 성범죄 뚝

    성폭력 범죄에 취약한 지적장애 여성에게 ‘보호의 눈’을 달아주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폐쇄회로(CC)TV 등을 취급하는 업체인 미래컴퓨터를 운영하는 이명호 씨(47·전남 장흥군)는 15일 장흥군 장평면 한 마을의 지적장애 여성 A 씨(21) 자매의 집 앞에 CCTV 두 대를 설치했다. A 씨는 지적장애 1급, 여동생(20)은 지적장애 2급이다. 아버지도 지체장애를 앓고 있어 이 자매는 성폭력 범죄 피해 고위험군에 속해 있다. 이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관으로부터 우연히 “지적장애 여성의 성폭력 범죄 예방을 위해 CCTV 설치를 고민하고 있는데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내가 나서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면 무료로 설치해 주겠다”며 흔쾌히 CCTV를 설치해 줬다. 이 씨는 비슷한 처지에 놓인 장흥군 내 성폭력 피해 고위험군 지적장애 여성 20명에게 무료로 CCTV를 설치해 줄 예정이다. 한 가정에 CCTV를 설치하는 데는 70만 원 안팎이 든다. 이 씨는 “CCTV 무료 설치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적장애 여성들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면 계속 설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적장애 여성을 노린 범죄가 계속 발생하자 경찰도 CCTV 설치에 주목하고 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성폭력 피해 고위험군으로 지정된 여성 598명의 집 현관에 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전남도와 협의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장애인 대상 성범죄는 지난해 656건으로 이 중 70%가량이 지적장애 여성에 대한 범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장애인은 지난해 12월 현재 약 16만 명으로 전체 등록 장애인의 6%에 이른다. 전남경찰청의 CCTV 설치 시도는 지난해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남의 한 소도시에서 동네 주민 2명이 보호자가 없는 틈을 타 지적장애 여성을 성폭행했다. 가해자는 구속됐지만 보호자는 피해자를 보호시설에 보내는 것을 원치 않았다. 유사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여성의 집 현관에 CCTV를 설치했다. 비용은 직원 20명이 2만∼3만 원씩 모든 돈으로 충당했다. 이후 1년여 동안 추이를 지켜본 결과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적장애 여성은 성폭력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피해를 입어도 외부에 알리지 못하고 그 같은 행위가 범죄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평소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지내기 때문에 누군가 접근해 성폭력을 저질러도 이것을 관심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범죄 가해자는 같은 마을에 거주하는 남성이 많고 장애 여성 본인의 집이나 인근에서 범죄가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CCTV 설치만으로도 범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범죄들은 입소문만으로도 상당한 범죄 억제 효과가 있다”며 “다만 비용과 효율 문제를 고려해 시범적으로 실시해 보고 민간업체와 연계해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지성 장애여성공감 성폭력상담소장은 “CCTV로도 범죄 예방은 되겠지만 마을 단위나 지자체에서 성폭력 교육을 실시하고 지적장애 여성이 혼자 남겨지지 않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장흥=이형주 기자·김준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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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파견 여직원 투신자살

    백화점 여성복 매장 파견 직원이 근무하던 백화점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백화점에서 실적 압박을 줘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1일 오후 10시경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 롯데백화점 7층 야외 테라스(흡연공간)에서 이 백화점 여성복 매장 직원으로 근무하던 김모 씨(47·여)가 20m 아래 3층 야외 베란다 화단으로 떨어져 숨졌다고 25일 밝혔다. 김 씨는 직원들이 퇴근한 지 1시간이 지난 후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난간을 넘어 투신했다. 김 씨는 백화점 휴무일인 다음날 오후 12시반경 순찰 중이던 보안실 직원에게 발견됐다. 김 씨는 남편과 함께 2년 전 전세금과 대출금 2억 원으로 펜션에 투자했다 실패해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친구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양천구 신월동의 자택을 가압류 당하기도 했다. 김 씨는 투신 직전 남편과 남동생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 사랑한다. 미안하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 씨는 또 매장 영업실적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사람들 좀 그만 괴롭히세요. 대표로 말씀드리고 저 떠납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담당직원은 '많이 힘드셨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경찰 조사에서 "매장 영업실적 담당 직원이 김 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은 500(만 원)이란 숫자에 가까이 하라', '매출을 올려라' 등의 메지시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김 씨가 매출액을 채우기 위해 가족의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들여 실적을 채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김 씨가 근무하던 매장의 실적은 중위권이라 압박을 받을 이유가 없었고 지목된 담당 직원 또한 30년 이상 일한 베테랑으로 회사 내에서도 평판이 좋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씨와 함께 일한 백화점 동료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이 백화점의 구리점에서도 올해 1월 매출 압박을 받은 협력업체 직원의 투신자살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준일기자 jikim@donga.com}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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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오엔 공연 관람”

    나른한 봄 날씨를 보인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마당 무대에서 시민들이 ‘정오의 예술무대’를 관람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6월 5일까지 매주 화∼금요일(공휴일 제외) 낮 12시 20분부터 40분 동안 클래식, 국악관현악, 퓨전국악, 어쿠스틱 공연 등을 무료로 선사한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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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평으로…” 26일부터 나비축제

    24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함평엑스포공원을 찾은 어린이들이 화사하게 핀 꽃 위로 나비를 날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함평군은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엑스포공원에서 제15회 함평나비축제를 개최한다. 함평=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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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인의 도우미 ‘안내견의 날’

    24일 오후 세계 안내견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안내견 자원봉사자 모임’ 회원들이 안내견을 데리고 나와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국제안내견협회는 매년 4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안내견의 날로 지정해 안내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 도우미 개로 특수훈련 과정을 거친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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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국의 홀몸노인 위해 써달라” 29억 익명기부

    “가족의 돌봄 없이 가난하고 외롭게 살아가는 고국의 노인들을 도와주세요.” 22일 서울 중구 정동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일본어로 적은 3장의 편지가 팩스로 전달됐다. 이 편지에는 88세 재일교포 학자라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가 자신의 사연과 함께 한국의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위해 써 달라며 245만 호주달러(약 29억1400만 원)를 공동모금회 기부계좌로 송금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액수는 개인이 공동모금회에 익명으로 기부한 최대 액수다. 편지에는 “남을 돕는 것은 원래 조용하게 하는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여 있었다. 공동모금회는 이름과 얼굴을 알리길 권했지만 그는 끝내 거절했다. 편지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는 1925년 평안북도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중국 칭다오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일본에서 지내 왔다. 그는 남북이 분단되면서 북에 남겨진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그때부터 교사 등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의대에 입학했다. 그는 편지에서 “전쟁터에서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보며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대 진학을 생각하게 됐고 내가 받은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주변 사람을 돕고 싶었다”고 했다. 기부자는 의대 졸업 후 오사카 대학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로 5년간 근무하다 삿포로대 의대로 자리를 옮겨 학자로 살았다. “연구에 몰두하느라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그는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3건의 논문을 싣는 등 학문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연구 결과로 얻은 특허권들을 제약회사 등에 팔아 재산을 모았다”고 했다. 기부자는 퇴직 후 호주에서 13년간 지내다 현재는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삿포로의 20평 연립주택에 살고 있다. 그는 호주의 집을 판 돈 등을 기부했다. 그는 “젊은 시절 타국 생활을 혼자 헤쳐 나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귀화했지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잊은 적은 없다”며 “일제와 전쟁 등 시대의 아픔을 함께 겪은 조국의 또래 노인들에게 조금이라고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저소득층 홀몸노인 식사 지원에 기부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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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술집 애완견 들고 사라진 외국인의 정체는?

    2월 3일 밤 12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술집. 주인 남모 씨(43·여)는 가게 문을 닫기 위해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외국인 부부 손님에게 “밖에서 잠시 애완견과 놀아달라”고 부탁했다. 시추 한 마리와 페키니즈 한 마리였다. 이 손님들은 늦은 시간에 가끔 가게에 들러 칵테일 한두 잔씩을 마시곤 해 안면이 있던 터였다. 이들은 애완견도 잘 보살펴줬다. 하지만 남 씨가 문을 닫고 가게 앞으로 나오자 애완견을 봐 주기로 한 손님이 보이지 않았다. 주변 골목을 돌아다녔지만 손님과 애완견 모두 찾지 못했다. 남 씨는 다음 날 “애완견을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남 씨는 “이들이 ‘피지에서 왔다’고 말했다”고 했다. 경찰은 피지인 입국 기록을 조회하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다. 문제의 손님은 주한 피지대사인 A 씨(53) 부부로 나타났다. 피지는 남태평양의 섬나라다. A 대사는 이달 15일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면책특권을 내세워 거부했다. 하지만 대사관을 찾아온 경찰에게 “주인이 내게 개를 주는 줄 알았다”며 개는 돌려줬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A 대사 부부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다시 출석을 요구하겠지만 계속 불응해도 어쩔 수 없다”며 “외교관 면책특권에 따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외교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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