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지금은 여력이 없어 동부제철을 도울 수 없어 안타깝지만 언제라도 허락되는 한 모든 것을 바쳐서 지원하겠습니다.” 동부제철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이행약정(MOU)을 체결함에 따라 23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제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경영권도 상실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밝히며 언젠간 경영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동부제철은 김 회장이 설립된 지 2년이 지난 동진제강을 1984년 인수해 30년간 키워온 회사다. 김 회장은 평소 “쇳물은 국가 산업의 근간”이라며 “자원이 없는 나라에 애국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자긍심을 갖고 일하자”고 강조해왔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이후에도 줄곧 임직원들을 독려해온 사람 역시 김 회장이었다. 지난해 8월에는 직접 “경쟁력 세계 제일! 세계 제일! 세계 제일! 세계 제일!”이라는 구호를 제안해 회의나 조회 시작과 마무리 때마다 임직원이 다 함께 외쳤다. 당시 김 회장은 “우리는 전기로라는 독자적인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일하자”며 구호를 전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 조금 힘들고 어렵지만 그런 생각은 버리자. 임직원 모두가 이 구호를 외치다 보면 ‘경쟁력 세계 제일의 제철회사’를 만들려는 우리의 꿈은 결국 실현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전기로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며 “평소에도 ‘아시아 최초로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성공시키자’는 말을 수없이 반복했다”고 했다. 결국 김 회장의 동부제철 경영권 상실 소식에 재계에서는 △쇳물(동부제철) △반도체(동부하이텍) △종자(동부팜한농) 등 ‘씨앗 산업’에 주력했던 김 회장이 우여곡절 끝에 다 놓치게 됐다는 평이 나온다. 24세에 미륭건설을 토대로 동부그룹을 창업한 김 회장은 스스로를 ‘산업 농사꾼’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기초산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써 왔다. 최근 매각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는 동부하이텍 역시 김 회장이 지난 10여 년간 직접 2조 원이 넘는 투자를 결정하며 키워 온 회사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은 씨앗 산업에 유독 애정이 많았던 1세대 창업주로 회사 기반을 탄탄히 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기초 산업 포트폴리오가 제대로 돼야 한다고 봤다”며 “하지만 잇달아 불거진 계열사 유동성 위기에 결과적으로 팔, 다리를 떼고 남은 계열사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업은행은 김 회장이 동부제철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사재 출연을 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면 채권은행 간 결의를 거쳐 주식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최예나·유재동 기자}
팬택은 ‘베가 R3’를 대상으로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킷캣’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지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2년 9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버전으로 나온 베가 R3는 지난해 2월 ‘젤리빈’ 버전으로 OS 업그레이드를 한 차례 진행했다. 팬택 측은 “구형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최신 스마트폰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후지원 활동”이라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강 구도 속에서도 버텨왔던 국내 중견 전자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동부하이텍과 팬택에 이어 가전업체인 모뉴엘도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금융권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모뉴엘은 20일 채권은행에 만기가 돌아온 대금을 갚지 못해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모뉴엘의 금융권 여신 규모는 약 60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뉴엘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00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자전시회(CES) 기조연설에서 “모뉴엘을 주목하라”고 언급해 화제가 됐던 가전업체다. 로봇청소기와 일체형 PC 등이 주력 제품으로 창사 7년 만에 매출이 50배 늘어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2008년에는 삼성전자 출신 박홍석 대표를 영입해 수출 비중을 80%로 늘리기도 했다. 모뉴엘이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수출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자금난에 빠진 탓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모뉴엘이 해외 수출 규모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가공 매출을 일으켰다는 논란도 나오고 있다. 모뉴엘이 갑작스럽게 법정관리 신청을 하면서 금융사뿐 아니라 모뉴엘에 부품을 공급하던 중소 협력사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모뉴엘 자회사인 잘만테크 투자자의 손실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법정관리 소식이 전해진 이날 잘만테크는 하한가로 떨어졌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여성 임직원들이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 중이다. 우선 전국 사업장에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각자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8시간을 근무하는 자율출근제를 도입했다. 자율출근제 시행 이후 임직원들이 일률적인 출퇴근 시간 적용에서 벗어나 육아 등 개인 사정과 시간 활용 계획에 따라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는 평을 듣는다. 2011년 5월에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원격(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회사나 회사가 지정한 ‘원격근무센터(Satellite Office)’에서 재택근무를 자유롭게 병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가 늘면서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근무 시간이나 공간보다는 성과 중심으로 근무방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우수한 여성 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서 시간과 장소 구분 없이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3월부터는 여성 임직원의 경우 12세 이하의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경우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는 자녀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 임직원이 최장 1년까지 쉴 수 있도록 ‘난임휴직제’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100세 인생 설계 지원을 위한 ‘경력컨설팅센터’도 2011년 8월부터 운영 중이다. 센터에는 직업상담사, 창업컨설턴트 등 전문가가 상주해 임직원들의 재무설계, 건강관리, 인간관계 등 성공적인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생애설계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임직원들이 지속적으로 경력을 개발, 관리할 수 있도록 취업과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자격증 취득 등의 역량 개발 프로그램도 지원하는 것이 주 업무다. 퇴직 후 취업을 원하는 경우에는 구인 기업과 연계해 취업을 주선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에도 컨설팅과 실질적인 행정 업무를 지원해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장기적인 경력 개발과 관리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회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재직 중인 임직원뿐만 아니라 퇴직 임직원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지난달 중국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상륙한 화웨이 ‘X3’를 써봤습니다.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린다는 한국 시장에서 과연 연착륙할 수 있는 제품인지 궁금했습니다. 일단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배터리 등 스펙만 보면 갤럭시S나 아이폰 시리즈에 별로 뒤지지 않는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디자인도 조잡했고, 세부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스펙’은 좋아 화웨이에 따르면 X3는 앞서 중국에서 나왔던 같은 모델인 ‘아너6’보다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스펙이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된 제품입니다. 5인치 풀HD 화면에 2GB 램으로 ‘갤럭시S5’와 용량이 같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로 갤럭시 S5(2800mAh)보다 큽니다. 배터리 일체형 제품이어서 배터리를 갈아 끼워 쓰는 데 익숙하신 분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홈 버튼과 음량 조절 버튼이 모두 오른쪽에 있어서 손에 익숙지 않았습니다. 500만 화소급 전면 카메라에는 재미있는 셀카 기능이 많았습니다.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뷰티샷’ 기능부터 화면 오른쪽 위에 얼굴만 확대되는 창이 나타났습니다. 그곳을 보고 찍으면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서 눈을 크게 ‘포샵’해주더군요.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 노트4’와 비교해 찍어보니 초점을 잡는 속도나 촬영 속도는 확실히 떨어졌습니다. ○ 아쉬운 디자인과 가격 정책 X3의 하드웨어는 둥근 모서리에 테두리의 각은 살린 디자인으로 아이폰4와 갤럭시 알파를 합쳐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테두리에는 요즘 유행하는 메탈 느낌이 나도록 처리한 플라스틱을 둘렀지만 소재나 마감이 그리 고급스럽지 않다는 게 X3의 최대 단점입니다. ‘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의 매력은 없다는 뜻이죠. 제품에 화웨이 로고가 전혀 없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 삼성전자나 LG전자 폰을 쓸 때 가장 거슬리는 부분이 제품 앞면과 뒷면에 크게 박혀 있는 회사 로고였는데 X3에는 화웨이 로고가 전혀 없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가격입니다. X3의 출고가는 52만8000원으로 2년 약정으로 보조금을 받으면 22만∼36만 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나 애플 제품에 비해서는 저렴하지만 처음 도전하는 브랜드 치고 입문 가격이 센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업계 관계자 역시 “중국 제품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선뜻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아직까지 국내에 들어온 물량이 수천 대 수준이라 시장을 뒤흔들 만한 영향력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운영 중인 휴대전화 생산시설에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는 21일(현지 시간) 하노이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환담하는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30억 달러(약 3조1600억 원) 규모의 추가적인 투자계획을 마련해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북부 박닌 성과 타이응우옌 성의 휴대전화 생산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투자 규모가 결정된 것은 없지만 베트남 관계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 역시 세제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조만간 실제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중국 업체들의 부상 속에서도 애플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애플은 3분기(7∼9월·애플 회계연도로는 4분기)에 매출 421억2300만 달러, 순이익 84억7000만 달러를 올렸다고 2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12%와 13%가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전 분기에 비해 각각 12.9%와 9.3% 증가했다. ○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아이폰’ 시리즈 이날 애플이 발표한 3분기 아이폰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3927만2000대. 미국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보다 100만 대 이상 많다. 매년 9월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는 애플은 통상 그해 4분기(10∼12월)와 이듬해 1분기(1∼3월) 실적이 좋다. 4월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신제품을 내놓기 때문에 애플의 2, 3분기는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하지만 이번에 애플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데에는 지난해 발표한 ‘아이폰5S’가 꾸준히 팔린 데다 ‘아이폰6’와 ‘아이폰 6플러스’라는 프리미엄 제품을 동시에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두 모델 모두 초기 돌풍 속에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예약 물량이 잡혔다. 다만 아이폰6 시리즈가 중국에서 이달 17일부터 팔린 만큼 이번 실적에는 중국 판매량이 포함되지 않았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주 중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아이폰6와 6플러스의 판매량이 이미 지난해 모델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반면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1231만6000대에 그쳐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마에스트리 CFO는 “IBM과 협력해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탑재된 아이패드를 판매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판매 감소세가 뒤집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4분기(10∼12월) 애플 vs 삼성전자 이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6 시판이 기록적인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역대 가장 강력한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연말 성수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휴일이 이어지는 4분기에는 전자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다. 국내외 전자업계에서도 4분기가 세계 스마트폰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한판승부를 벌이는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4’도 이달부터 세계 시장에서 본격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이나 삼성전자처럼 세계 수백 개 이동통신사와 계약하는 메이저 업체는 기본적으로 확보된 물량이 있기 때문에 그 이후 판매량이 실제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며 “4분기가 돼야 아이폰6 시리즈의 실질적인 판매량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세계적으로 불거진 ‘벤드게이트’ 등 품질 불량 이슈가 아이폰의 실질적인 판매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하지만 4분기는 전통적으로 애플이 신제품 효과를 가장 강력하게 보는 시기여서 삼성전자엔 쉽지 않을 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실적이 발표된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08% 떨어진 108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애플이 아이폰 판매 대박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애플은 올 7~9월(3분기·애플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421억2300만 달러, 순이익은 85억 달러라고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총마진율은 38%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높아졌다. 실적 호조의 비결은 아이폰 판매 증가에 있었다. 3분기 팔린 아이폰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3927만2000대. 미국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보다 100만 대 이상 많은 것이다. 지난해 발표한 '아이폰5S'가 꾸준히 팔린 데다 지난달 새로 내놓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등 신제품의 초기 판매 물량도 실적에 반영됐다. 이번 분기 애플 총 매출의 60%는 미국 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아이폰6 판매량이 아직 포함되지 않아 중국 판매량까지 집계되면 해외 판매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마에스트리는 "지난주에 중국에서 판매가 개시된 아이폰 6와 6 플러스의 판매량이 이미 작년 모델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한 1231만6000대에 그쳐 3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마에스트리 CFO는 실적발표 후 "애플은 IBM과 협력해 기업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탑재된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판매키로 했다"며 "이를 계기로 아이패드 판매 감소세를 뒤집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50개 기업 고객을 확보한 상태로 양사가 공동 개발한 소프트웨어 앱을 다음달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 스마트폰은 이제 단순한 통신이나 유희의 도구가 아닙니다. ‘생명줄’입니다.”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개막식에서 하마둔 투레 ITU 사무총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도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투레 사무총장은 한목소리로 ‘정보격차 해소’를 이번 회의의 핵심 주제로 꼽았다. ○ 정보격차 해소·양성평등 ‘핵심 의제로’ 그동안 ITU 전권회의에서는 새로운 기술 발전에 대한 정책이나 표준 수립 방안을 주로 논의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른 혜택은 지역이나 성별, 나이마다 고르지 못하다. 이를테면 2세대(2G) 휴대전화는 빈국(貧國)에서도 대부분 사용한다. 하지만 훨씬 많은 정보가 오갈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 통신망이나 4세대(4G) 이동통신기술 롱텀에볼루션(LTE)을 사용하지 못하는 곳이 세계의 절반을 넘는다. 이번 회의에서는 ‘개발도상국-선진국 정보격차 해소’ ‘청년-아동의 ICT 접근성 강화’ 등 다양한 각도로 정보격차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양성평등도 중요하게 논의된다. 21일 ITU 전권회의 현장에서 열리는 ‘제1회 잼텍(GEM-tech)’ 시상식은 ICT를 양성평등의 도구로 활용한 공로자가 수여 대상이다. 투레 사무총장은 “ICT 분야에서 여성이 보다 많은 의사결정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의 정보통신 분야 여성 장관들의 모임도 열린다. 화려한 발전 뒤에 숨어 있는 ICT 분야의 성(性)적 불평등을 깨기 위한 ITU의 첫 행보다.○ ‘한국적 ICT’를 알린다…기업도 ICT 외교 나서 이날 개막식에는 조선통신사, 봉수대와 같은 한국의 전통적 소통 수단을 3차원(3D)으로 표현한 영상이 상영됐다. 한국의 ICT가 세계로 확산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은 것이다. 또 비디오 영상이 나무 형상으로 배치된 고 백남준 작가의 작품 ‘More Log-in, Less Logging’(로그인을 많이 할수록 나무를 덜 베어낸다는 뜻으로 ICT의 친환경 특성을 표현)도 선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ICT 강국인 한국의 역할, ICT는 인류를 위한 것이라는 한국의 ICT 철학을 묘사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회의장 곳곳에는 최첨단 ICT 인프라가 갖춰졌다. 최대 3000명이 동시에 접속 가능한 와이파이, 스위스 제네바의 ITU 사무국과 벡스코 간 전용망도 구축됐다. 17개의 ‘기가(giga) 와이파이’ 존에서 초고속 무선 통신도 이용할 수 있다. 대표단을 보내지 않은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병한 아프리카 지역 3개국도 ICT로 구현한 화상회의로 의결권을 행사한다. 국내 정보기술 기업들도 이번 행사를 맞아 ‘ICT 외교’에 나섰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ITU 전권회의 참석차 방한한 라비 샹카르 프라사드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이동통신과 스마트폰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부산=황태호 taeho@donga.com / 김지현 기자}

삼성그룹이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새로운 공식 프로필 사진을 언론에 배포했다. 이 부회장이 프로필 사진을 교체한 것은 삼성전자 사장으로 승진하던 2010년 이후 4년 만이다. 2012년 부회장 승진 이후로도 줄곧 2010년 촬영한 사진을 사용해왔다. 이 부회장이 프로필 사진을 바꾼 데에는 사장 시절 촬영한 사진이 지나치게 어려 보인다는 사내외 조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삼성그룹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서 좀 더 무게감 있고 중후한 경영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사진을 새로 촬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도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프로필 사진을 바꿔서 배포했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2, 3세들은 경영 일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이전보다 카리스마 있고 성숙한 리더상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며 “프로필 사진 교체가 그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새로운 사진은 국내 정상급 사진작가인 조세현 씨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는 2012년 삼성그룹이 배포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공식 프로필 사진을 비롯해 삼성 오너 일가 프로필 사진을 도맡아 촬영해오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 ‘월드 IT쇼 2014’의 핵심 화두는 5세대(5G) 기술이었다. 전시회에 참가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경쟁하듯 4G보다 200배 빠른 차세대 5G 기술을 시연해 보였다. 삼성전자는 ‘5G 네트워크가 이끄는 혁신적인 미래가 시작되는 곳’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몄다. 입구에서부터 세계 최초로 개방된 공간에서 시연하는 5G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5G를 활용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초고화질(UHD) 영상을 대형 TV에 전송하기도 했다. LG전자는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필요자원 원격접속(Connect things)’ ‘오감기반 콘텐츠(Deliver Feeling)’ ‘실시간 상황인지(Read Minds)’ ‘가상·증강 현실(Create Reality)’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5G를 설명했다. LG전자는 다음 달 선보일 새로운 중저가 스마트폰 ‘아카(AKA·Also Known As)’도 월드IT쇼에서 공개했다. 4종류로 나뉘어 나온 아카는 음악 감상, 알람 등 사용하는 기능에 따라 전면 스크린 상단에 위치한 ‘눈’ 모양이 수시로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이동통신사들도 각각 5G에 대한 비전을 공개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열린 ‘5G 글로벌 서밋 2014’ 개회식에서 ‘5G를 향한 혁신과 진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5G 글로벌 서밋 2014’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특별행사로 한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이 미래 이동통신 관련 정보 공유 및 국제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자리다. SK텔레콤은 이날 삼성전자와 5G 분야 관련 양사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네트워크 기술 및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 기술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국내외 표준화 단체 및 기술 협의체에서 5G 비전 공유 통한 상호협력 △대용량 고품질 5G 및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개발 △5G 이동통신 기반 기술 연구개발 및 공동시험 등에 합의했다. KT는 이날 국내 첫 기가인터넷 상용화 서비스를 발표했다. 영화 한 편을 7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는 초당 1Gb(기가비트) 속도다.김지현 jhk85@donga.com·서동일 기자}

스마트폰에 이어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에도 중국발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여전한 초강세를 보이며 세계 LCD TV 시장 1, 2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은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자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일본 업체들이 비운 자리를 TCL과 하이센스, 창훙 등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채워 새로운 판도의 ‘한중일 삼국지’를 그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가 내놓은 ‘15대 메이저 브랜드 판매 전망’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8150만 대의 LCD TV를 팔아 전체 세계 시장의 38%를 점유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올해 판매량은 4800만 대로 지난해(4310만 대)보다 11% 증가하고 LG전자 역시 지난해의 2910만 대보다 15% 늘어난 3350만 대를 팔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 초 각각 4700만 대와 3200만 대를 연간 목표치로 잡았지만 주요 모델들이 판매 호조를 보여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올해 점유율 합계 예상치는 37.5%로 지난해(34.8%)보다 2.7%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의 점유율 합계는 2010년 30.0%에서 2011년 30.8%, 2012년 33.2%로 해마다 상승해왔다. 3위부터는 일본과 중국 업체들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3위는 지난해에 이어 중국의 메이저 TV 업체인 TCL이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1360만 대를 팔았던 TCL은 올해 1430만 대를 팔아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TCL에 50만 대 차로 진 일본 소니는 올해 ―4% 성장해 125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하이센스(1150만 대)와 스카이워스(950만 대), 창훙(780만 대) 등 중국 업체들이 잇달아 5∼7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하이센스와 창훙의 성장률은 16%, 12%로 삼성전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TV 메이커들이 올해 세계 시장에서 판매할 LCD TV는 55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세계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해 19%에서 올해 26%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본 메이커들은 점유율 합계가 지난해 32%에서 올해 20%로 12%포인트 급감할 것으로 분석된다. 소니 외 도시바와 파나소닉, 샤프 등이 모두 두 자릿수 판매 감소율을 기록해 9∼11위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도시바의 판매 감소율은 20%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국내 업체들이 중국과의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고화질(UHD) 등 새로운 기술로 앞서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다르면 삼성과 LG는 판매 대수가 아닌 매출액 기준으로 하면 시장 점유율이 4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LCD TV 세계 시장 규모는 작년 2억780만 대에서 올해는 약 5% 성장한 2억171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단말기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국내 휴대전화 시장이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잇달아 중저가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출시한다. 보급형 라인업 확대가 제품 판매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9일 전자·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을 출시한다. 앞서 5월 20만 원대에 출시했던 ‘마스터 2G·3G’와 출고 가격대는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새롭게 선보이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 A’ 시리즈도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A 시리즈는 갤럭시 노트4처럼 메탈 테두리를 두른 제품으로 화면 크기에 따라 ‘A3’, ‘A5’ 등의 명칭으로 분류된다.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1년에 한 대씩 신제품이 나왔던 것과 달리 A 시리즈는 비슷한 시기에 일제히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비교적 중저가 라인업을 많이 내놨던 LG전자도 보급형 스마트폰을 다음 달 새롭게 선보인다. LG전자는 최근 이동통신사에 망 연동성 시험을 의뢰해 진행 중이다. 일반적으로 망 연동성 테스트를 시작하고 45∼60일 내 출시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르면 내달 초 공식 출시가 예상된다. 신제품은 앞서 선보였던 ‘G3 스타일러스’, ‘G3 비트’처럼 G3의 후속 제품은 아니며 새로운 이름을 붙여 출시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40만∼60만 원 선으로 이동통신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30만 원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정부가 주문하는 자리였다.”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는 분위기를 이렇게 요약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단통법의 부작용으로 가계통신비가 ‘상향 평준화’ 됐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대안을 모색하자며 이날 기업인들을 긴급 소집했다. 하지만 정부 측의 주장을 사실상 강요하는 데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기업 관계자는 “단통법을 입법한 국회가 정부로, 정부는 다시 기업으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기업에 ‘으름장’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소비자가 아닌 기업의 이익을 위해 단통법을 이용한다면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성준 방통위원장도 “이윤 추구가 목적이라 해도 소비자의 신뢰를 상실하면 기업은 더이상 살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남규택 KT 부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박종석 LG전자 사장 등 이통사와 제조사 고위 임원들이 참석했다. 모두발언 후 비공개로 전환돼 90여 분간 이어진 간담회에서 정부 측은 이통사에는 보조금 상향 조정과 통신비 인하를, 제조사에는 출고가 인하를 강하게 주문했다. 행사가 끝난 후 최 장관은 “이통사, 제조사 분들과 충분히 소통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참석자들의 느낌은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분위기가 정말 썰렁했다”고 전했다. 정부 측이 간담회의 내용을 알리지 못하도록 ‘입단속’을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소비자의 원성이 높다고 해도 기업인들을 이렇게 급하게 소집해서 윽박지르는 건 비정상적 관치(官治)”라며 “법이 부작용을 낳는다면 후속 정책과 개정 입법으로 해결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주한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정부와 기업들의 소통이 활발한 자리였다”며 “기업이 단통법에 대한 오해와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발표해 달라는 정부의 부탁을 수용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기업들 “단기간에 대책 마련 쉽지 않다” 정부는 이날 기업인들에게 “회사별로 ‘대국민발표’를 가까운 시일 안에 해 달라”고 했다. 사실상 ‘지시’를 받은 해당 기업들은 고민에 빠졌다. 단기간에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제조사 고위 관계자는 “출고가는 원가와 인건비, 연구개발비 등이 반영된 전형적인 ‘비탄력적’ 가격이라 정부가 압박한다고 쉽사리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행사 후 기자와 만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도 “(대책 마련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단통법 이후의 이통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린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간담회 보도자료와 함께 발표한 ‘단통법 2주 차 시장 분석’ 자료에서 “중고폰과 저가요금제 가입자가 크게 늘어 법 시행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신규 스마트폰 구매를 포기하는 건 그만큼 혜택이 줄어든 방증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점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어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모아지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단통법은 ‘단지 통신사만을 위한 법’이란 비판을 듣는 만큼 하루속히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보완돼야 한다”며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단통법을 대표발의한 같은 당 조해진 의원은 “부분적인 보완 조치는 가능하지만 법 자체의 골격을 바꾼다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황태호 taeho@donga.com·김지현·홍정수 기자}
삼성전자는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7 옥타’를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엑시노스7 옥타는 ‘갤럭시 노트4’에 적용된 모바일AP로 고성능 빅코어 4개와 저전력 리틀코어 4개로 이뤄진 옥타코어 제품이다. 전작 ‘엑시노스5 옥타’에 비해 데이터 처리 성능은 57%, 그래픽 처리 성능은 74% 개선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그동안 업계에서 ‘엑시노트5433’으로 불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엑시노스7 옥타라는 정식 이름을 붙여 새로 공개한 것은 그만큼 성능과 안정성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처음으로 8개 코어를 탑재한 엑시노스5 옥타를 내놓았지만 불완전한 성능과 통신서비스 지원 문제로 ‘갤럭시 S4’에도 제대로 적용하지 못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 보름 만에 여론의 뭇매 속에 개정 논란에 휩싸였다. 소비자들은 전 국민을 ‘호갱(호구+고객)’으로 만든 악법이라고 주장하며 온라인에서 폐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규제를 풀어 통신요금 인하 경쟁과 보조금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오전 이동통신 3사와 단말기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한자리에 모아 긴급 간담회를 연다. 소비자들이 단통법에 분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같은 휴대전화를 누구는 싸게 사고, 누구는 비싸게 사는 차별은 사라졌지만 그 대신 모두가 비싸게 사게 됐기 때문이다. 30만 원 이내로 제한된 보조금마저 고가 요금제 위주로 편성되다 보니 오히려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통신요금은 더 비싸졌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컨슈머워치 등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단말기 유통법 해법 모색 토론회’에서는 소비자 불만을 대변하는 전문가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단통법의 최대 수혜자는 소비자가 아닌 이통사”라며 “사실상 정부 주도 담합과 다름없는 현행 통신요금 인가제를 폐지해 통신사 간 가격 경쟁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계 통신비 인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최근 뒤늦게 쟁점이 되고 있는 분리공시(이통사와 제조사 보조금을 분리해 공시하는 제도) 시행 논의에 대해서도 단통법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법 관계자들은 단통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분리공시가 빠졌기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정책 실패에 대한 변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제조사들도 분리공시 공방을 끝내고 보조금 현실화를 통해 요금 경쟁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휴대전화기 지원금 상한선이 이미 30만 원으로 정해진 상황에서는 분리공시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국내 휴대전화기 출고가격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제조사들은 “국내 시장은 프리미엄 폰 선호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평균 구매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출고가 자체가 다른 건 아니다”고 해명한다. 반면에 이통사들을 회원사로 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스마트폰 가격이 너무 높다”며 “단통법의 입법 목적을 달성하려면 스마트폰 가격 인하와 같은 추가적인 방안들이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TOA는 통신서비스 측면에서는 이미 단통법의 긍정적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만5000∼4만5000원의 저가 요금제 가입자 비율이 지난달 31.0%에서 이달 1∼14일 48.2%로 높아진 반면에 8만5000원 이상 고가 요금제 가입자 비율은 27.1%에서 9.0%로 낮아졌다는 것이다.김지현 jhk85@donga.com·김창덕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시속 100km 이상 달리는 차 안에서 1초에 150MB를 전송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기술을 시연하는 데 성공한 이후 1년여 만에 실험실이 아닌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끊김 없는 5G 이동통신을 구현해 낸 것이다. 아울러 차량이 정지해 있는 상태에선 기존 4G LTE 상용망보다 약 30배 빠른 속도인 7.5Gbps를 내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 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5G는 아직 업계의 공식적인 정의나 표준이 제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4G LTE보다 수십∼수백 배가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5G 시대가 열리면 대용량 영화 파일을 단숨에 전송하는 것은 물론이고 언제 어디서든 초고화질(UHD)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김창용 삼성전자 DMC연구소장(부사장)은 “스마트기기 대중화와 클라우드 서비스,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의 활성화로 5G 이동통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오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유수 업체들과 공조하며 5G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웨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 등 페이스북 경영진 40여 명이 15일 경기 수원시와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았다. 이들은 이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인 ‘삼성 디지털시티’에 있는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을 돌아보며 삼성전자의 발자취를 살펴봤다. 저커버그 CEO는 뒤늦게 전자 산업을 시작한 한국에서 세계 최대 전자기업으로 발돋움한 삼성전자의 역사와 전자 산업이 인류에 기여한 바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 경영진은 수원에 이어 화성사업장인 ‘삼성 나노시티’도 방문해 반도체 라인을 직접 살펴봤다. 화성사업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동행해 반도체 사업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저커버그 CEO와 함께 방한한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수원 사업장에서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등 10여 명의 삼성전자 여성 임원 및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여성으로서의 커리어와 리더십에 대한 경험담을 나눴다. 샌드버그 COO는 이 자리에서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지난 100년간 괄목할 만하게 발전했지만 지난 10년간은 별 발전이 없었다”며 “경영층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전에는 일하는 여성들을 두고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일한다(too aggressive at work)’는 평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이것이 ‘리더로서의 자질(executive leadership skill)’로 해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소설가 이문열 씨(사진)가 삼성그룹 사장단에 “삼성이 산업적인 것 말고 문화적 헤게모니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이 씨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그룹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작가 눈에 비친 대한민국의 현실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이 씨는 “삼성은 (기업이기 이전에) 우리 사회 구조의 하나이기 때문에 사회와 운명을 공유하면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한국의 일부로서의 삼성의 역할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역사 문제가 많이 나왔다던데 사람의 역사관을 알아보는 게 가장 먼저라는 점도 사장단에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을 들은 이준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브리핑에서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이 지식인 예술인 등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에 있는 중간 계층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가 국내 빌트인 주방가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선보였던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인 ‘LG 스튜디오’를 내년에 유럽 시장에 이어 한국 시장에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는 한국 가정에 특화된 맞춤형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한국을 빌트인 가전시장의 3대 축으로 삼아 2015년 세계 가전업계 1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스튜디오는 오븐레인지와 빌트인 냉장고, 월 오븐(wall oven),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 고급 빌트인 제품으로 구성된 가전 패키지다. 구성 제품을 모두 구입하려면 2만 달러 이상 들어가는 고가 제품군이다. LG전자는 지난해 LG 스튜디오를 미국 시장에 본격 선보인 이후 최근 ‘H.H 그레그’ 등 프리미엄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까지 미국 전역에 총 200개의 매장을 확보한 상태다. 아직까지 빌트인 가전은 미국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은 지난해 6900억 원 규모였다. 2015년에는 71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시에 최근 빌트인 형태의 고급 신축 주상복합이 많이 늘고 있는 데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 등을 통해 빌트인 주방을 간접 경험한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빌트인 가전에 대한 선호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에는 빌트인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세미 빌트인’ 형태의 가전제품을 소개한다는 전략이다. 세미 빌트인이란 제품 깊이를 주방가구에 맞춰 빌트인처럼 주방공간 동선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제품군을 말한다. 김치냉장고를 비롯해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광파오븐과 식기세척기, 쿡탑 후드 등을 패키지로 구성해 빌트인과 동일한 느낌의 주방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LG 스튜디오의 프리미엄 디자인은 국내 제품들에도 계승한다. 스테인리스를 활용한 디자인과 묵직한 메탈 소재로 제작한 핸들 디자인 등을 그대로 적용할 예정이다. 냉장고는 내부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식기세척기와 쿡탑 역시 전면 스테인리스 디자인을 채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스타일인 상냉장 하냉동 타입 냉장고가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냉장고로 자리 잡은 것처럼 미국형 빌트인 가전도 한국 시장에서 충분히 수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