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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중인 버스에서 일어섰다가 넘어진 승객이 3일 후 사망한 사건이 지난여름에 있었다. 이 일로 권고사직을 당한 버스기사는 억울함을 토로했다.14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버스회사에서 사망사고라며 권고사직을 강요합니다. 제 잘못은 없는 것 같은데 너무 억울합니다’라는 사연을 유튜브 채널에 소개했다.사건은 지난 8월 17일 오후 1시경 충남 천안에서 있었다. 버스는 비보호 좌회전 구간을 지나기 위해 서행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차량 행렬을 따르고 있었다. 이때 한 승객이 일어나서 움직이다가 넘어졌다. 버스기사는 119에 전화를 걸어 병원에 이송 조치했다.넘어진 승객은 대퇴부 골절상으로 전치 14주 진단을 받았고, 수술 후 심폐기능상의 문제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아가 20일 숨졌다.이 일로 버스기사 A 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A 씨는 사건이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간 상태에서 결과를 기다리는 중에 회사에서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다.A 씨는 “보호자는 제가 안전사고를 냈기 때문에 제 잘못이라고 한다. 사고 당일 날 경찰이 회사로 기사 잘못이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고, 수술 전에도 보호자는 ‘승객이 백신주사를 맞고 기운이 없어 영양주사를 맞으러 가는 길’이라 하셨다. 이게 제 잘못인지 의아하다”고 하소연했다.한 변호사는 “연세 있어 보이는 다른 승객의 동요가 전혀 없기에 일어섰던 승객이 기둥을 제대로 잡았더라면 사고가 안 났을 것이고, 앞차 출발해서 같이 출발하던 버스 운전자는 뒤에서 사람이 일어나는 걸 볼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운전자 잘못은 없다는 의견”이라며 “무혐의 받아야 한다. 만일 검사가 기소하면 법원에서 꼭 무죄 받으시라”고 견해를 전했다.한 변호사는 사건 후기도 전했다. A 씨는 지난 3일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서 혐의없음(증거불충분)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퇴직을 한 상태였다. 이에 회사 측은 버스기사에게 재입사를 제안했다고 한다.한 변호사는 “승객이 다쳤다고 무조건 승무 사원 잘못으로 보던 시절은 지났다. 저게 운전자에게 무슨 잘못이 있겠냐.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망자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14일 무단으로 공개한 친민주당 성향 매체 ‘더탐사’가 이날 오후 방송 중에 ‘떡볶이 먹방’ 광고를 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 호명’이라고 쓴 사진을 배경으로 ‘먹방’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더 탐사는 이날 오후 약 2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사망자 명단 공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방송한 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로 화제를 바꿔 대화를 이어갔다.이때 갑자기 테이블 위에 조리된 떡볶이가 등장했다. 진행자는 “저희가 취재한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기 전에 광고부터”라고 말했다.담당 PD는 “저희가 엄청난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 또 저희 보도를 인용해 게시판에 글을 쓰신 분이 고발당했다. 그분도 도와드려야 되고”라고 말했다. 소송비 마련을 위해 광고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이들은 “말랑말랑한 추억의 밀떡볶이” “잡내 없는 어묵” “중독되는 맛” “너무 맛있다” 등의 홍보 멘트를 하며 약 10분간 먹방을 진행했다. 전면에 떡볶이 제품 광고 배너도 띄웠다.이들이 떡볶이를 먹는 내내 배경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 호명’이라고 쓴 사진이 떠 있었다. 정의구현사제단 측이 두 손을 모으고 이태원 참사 사망자 명단을 호명하는 사진이다. 이 때문에 클로즈업 화면에서는 먹는 장면과 두 손 모은 사진이 결합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방송을 캡처한 사진은 다른 커뮤니티로 퍼져나갔고, 네티즌들은 “떡볶이 홍보하려고 명단 공개한 거냐?”, “말이 안 나온다”, “세월호 때 컵라면 먹었다가 사퇴한 장관도 있는데”, “유족은 울분을 토하는데 웃으며 먹방이라니”, “소송비용 마련하려 먹방이라니”, “추모하기 위해 명단 공개했다는 데 진정성이 있긴 한 거냐?”라고 비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청담동 술자리’ 공세에 대해 “공당이 저질 음모론에 공식적으로 올라탄 것”이라며 그게 아니라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한 장관은 1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얘기를 처음 꺼내 든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을 비롯해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장경태 최고위원, 김성환 정책위의장 등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했다.한 장관은 “큰 문제는 공당인 민주당이 (음모론에)가세했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김의겸 대변인이 협업해서 가짜뉴스를 뿌렸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장경태 최고위원이 이 가짜뉴스를 공개적으로 상영했다”고 했다.이어 “박찬대 최고위원은 한동훈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특검하자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갈수록 증거가 나오고 있으니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얘기했다”고 열거했다.그러면서 “이것은 공당이 저질 음모론에 공식적으로 올라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10월 27일에 민주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민주당이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다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저질 음모론에 올라탈 게 아니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한 장관은 “애초에 그런 일(술자리)은 있지 않았다”며 “사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알고도 그런(보도한) 거라고 생각한다” “(해당 매체는) 정치단체 같다”고 했다.‘정치단체’ 같다고 표현한 매체는 ‘더탐사’다. 이 매체는 이날 또 다른 친(親)민주당 성향 매체 민들레와 함께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했다.한 장관은 “유족과 피해자의 의사에 반한 (명단) 공개는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친야 매체라고 했는데, 그런 단체가 총대 메듯이 국민적 비극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비닐이 함께 튀겨진 치킨을 배달 받은 소비자가 가게와 본사 측의 대응 방식을 지적했다.본사 측은 고객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고 원만히 해결했다며 다시 한번 전 지점 위생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 사연은 지난 10일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올라왔다. 내용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9일 경남 진주에 있는 한 치킨 브랜드 가맹점에서 치킨을 주문해 먹다가 매듭이 묶인 비닐 덩어리를 발견했다.가게에 이를 알렸더니 처음에는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가 나중에 다시 전화를 걸어 “비닐이 아니고 닭근육막”이라는 주장과 함께 아무런 조치를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A 씨는 본사에 연락했고, 본사에서는 “닭똥집에서 나온 것 같다. 치킨값만 환불해 주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A 씨는 “사과는커녕 제대로 된 상황 파악도 못 하고 변명만 하기 시급한 모습이었다. 본사에서도 여러 번 전화해 비닐 아닐걸요? 이런 식의 배짱 대응은 처음 받아보는 서비스 대응이었다”며 “서로 책임질 생각이 없고 책임은 온통 소비자한테 미루는 가맹점과 본사를 고발한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해당 치킨 브랜드의 본사 측은 “피해를 입은 고객께는 점주가 직접 수차례 찾아뵙고 진심을 다해 사죄의 뜻을 전했다. 현재는 고객께서도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해 주셔서 원만히 정리된 상황”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국의 모든 가맹점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에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천대교 갓길에 투신사고 방지를 위한 드럼통(PE드럼) 1500개가 설치된다.인천대교 운영사인 인천대교 측은 14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인천 동구미추홀구갑)과의 간담회에서 인천대교 일부 구간에 주정차 방지 시설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투신사고 다발 지역인 인천대교 사장교와 접속교 등 3km(양방향 6km) 구간 갓길에 5m 간격으로 총 1500개의 드럼통을 설치하겠다는 방침이다.설치는 오는 17일부터 이뤄지며 심야시간대 시야 확보를 위해 드럼통에 LED 안전표시등을 부착한다. 순찰 횟수도 하루 24회·600km에서 26회·700km로 늘린다.인천대교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국내 최장 교량(21.4㎞)이다. 2009년 개통 후 모두 65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해 5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추락사고는 매년 2∼5건을 유지하다가 특히 지난해에는 11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총 20명이 투신하고 16명이 사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이를 줄이고자 대책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갓길 드럼통 설치’로 또 다른 사고를 유발하는 게 아닌지 우려하는 냉소적 반응도 많다.허 의원은 “드럼통 설치는 한시적 조치에 불과하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인 추락 방지시설물 설치를 위해 추가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낀 사진을 두고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팔짱도 외교”라고 반박했다.박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마크롱 팔짱’ 안보이고, ‘김건희 여사 팔짱’만 보입니까?”라고 적었다. 전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받아친 것이다.앞서 우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정숙 여사가)그래도 대한민국의 영부인인데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낀 모습은 조금 보기 불편했다”며 “팔짱을 왜 끼나? 그게 공공 외교의 한 방법인지는 모르겠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다른 나라의 대통령 부인이 또 다른 나라의 대통령 팔짱을 끼는 건 궁금해서 밤새 찾아봤는데 없더라”고 맞장구 쳤다. 우 의원은 “친근함의 표시일 수 있는데, 그래도 정상 간의 만남이다. 그냥 사적인 자리나 파티도 아닌데”라고 말했다.이에 박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낀 사진을 보고 ‘오버’ ‘불편’ ‘거시기’ ‘본 적도 없다’며 딴지 거는 분들 또 헛다리 짚었다. 무식 아니면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이어 2018년 10월 1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끼고 엘리제궁 곳곳을 안내했다는 뉴스를 첨부했다. 당시 청와대는 이 내용을 공식 소셜미이어에 홍보까지 했었다.박 의원은 “(김정숙 여사 팔짱)그건 “오버” 아니고, “불편”하거나 “거시기”하지 않았나?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공식 SNS에 자랑까지 한 것을 몰랐다면 무식한 것이고, 알았다면 적반하장”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팔짱도 외교다. 친분의 표시이고, 친절의 예의다. ‘닥공’하기 전에 ‘열공’부터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유족의 동의도 없이 이태원 참사 사망자 명단을 인터넷에 공개해버린 인터넷 매체에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실제 유족으로 보이는 네티즌도 댓글을 달아 분노를 표했다.14일 친(親)민주당 성향 인터넷 매체인 ‘민들레’는 ‘이태원 희생자, 당신들의 이름을 이제야 부릅니다’라는 제목 아래 사망자 155명(이달 초 기준) 전체 명단이 적힌 포스터를 홈페이지에 올렸다.이 매체는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며 명단을 그대로 공개했다.현재 이 게시물에는 댓글이 폭주하고 있다. 댓글은 오후 2시 50분 기준 870개를 돌파했다.많은 네티즌들은 “사람이 할 짓인가” “악마를 보았다” “이름과 SNS활동 내역 알면 개인정보 추적되는 거 몰라서 이러냐” “진짜 소름 돋는다. 정치병에 걸리면 사람이 이렇게 악해질 수 있냐” “정치적 목적 때문에 명단 공개해 놓고 정의로운 줄 아는 인간들. 징글징글하다”는 비판을 쏟았다.또 명단공개를 반기는 이들이 “고맙다” “나이도 표기해달라” 등의 댓글을 쓴 것을 지적하며 “고맙다는 사람들은 무슨 의미로 고맙다는 거냐?” “이름 모르면 진정한 추모가 안 되냐?”라고 꼬집었다.댓글 가운데는 유족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글도 있었다. “지금 뭐 하시는 거냐? 저는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 당장 글 내리시라” “아니 내가 유족이고 공개 원치 않는데, 당신들이 도대체 뭔데 공개하냐”, “이름이 이렇게 공개되길 원하지는 않는다” 등의 댓글이다.특히 네티즌 A 씨는 “저희 삼촌도 (명단 공개된) 저분들 중에 한 명이다. 그런데 유족 동의도 없이 이런 짓하는 게 정녕 옳은가. 가장 우선시돼야 할 게 유족 아닌가? 자기들 목적을 위해서는 법도 어기고 피해 당사자인 유족 말도 무시해도 되는 거였냐?”고 물었다.A 씨는 “기가 차다. 악보다 그릇된 정의가 무섭다는 말이 실감 난다. 자기들이 정의라고 생각하면 유족이고 법이고 다 무시하냐. 그리고 이게 희생자를 위한 거라며 합리화하냐. 저희 삼촌이 언제 그 쪽에게 공개해달라고 했냐. 하늘 보고 대화라도 하셨냐?”고 적었다.심지어 사망자의 부모라고 밝힌 이도 등장했다. 네티즌 B 씨는 “유족이 공개를 원하지 않는데 도대체 왜 이러시냐? 이런 행동이 어떻게 추모라고 할 수 있냐?”고 썼다. 그러자 명단공개 찬성자로 보이는 다른 네티즌이 “(유족에게) 직접 물어봤냐? 대형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하는데 유족 동의 받는단 말은 듣도 보도 못했다”고 반론을 폈다.이에 B 씨는 “내 아들이 죽었다. 내 아들이. 직접 물어보다니 뭘 물어보냐. 당신은 이게 정상적으로 추모하는 걸로 보이냐”고 울분을 토했다.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는 “우리가 광주 민주화 유공자 명단도 공개가 안 되고 있는데,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인데도 공개하지 않은 건 사생활 문제나 사적정보 같은 문제들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태원 참사) 유족 대부분이 공개를 원치 않는 것을 누가 함부로 공개했는지, 여러 가지 법률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유족을 자꾸 모아, 뭔가 정치적인 도모를 하려는 사람들이 저런 짓을 하는 게 아닌가”라 비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매체 2개 사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망자 명단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유족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해 파문이 예상된다.14일 인터넷 매체인 ‘민들레’는 ‘이태원 희생자, 당신들의 이름을 이제야 부릅니다’라는 제목 아래 사망자 155명(이달 초 기준) 전체 명단이 적힌 포스터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민들레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해 출범한 신생 매체다.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탐사’도 유튜브에 같은 게시물을 올렸다. 명단은 가나다순으로 나열했고 외국인 희생자 이름도 하단에 포함했다.민들레는 “시민언론 더탐사와의 협업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명단을 공개한다”며 “희생자들을 익명의 그늘 속에 계속 묻히게 함으로써 파장을 축소하려 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재난의 정치화이자 정치공학”이라고 주장했다.유족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유가족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이 양해를 구한다”고 썼다.명단 공개는 여권은 물론 야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일부를 제외하고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던 사안이다.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유가족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패륜 행위”라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말끝마다 ‘사람이 먼저’라고 외치던 사람들이 할 짓인가. 사람은 못될지언정 괴물은 되지 말자”고 비판했다.이정미 정의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은 유족이 결정할 문제로 정치권이 나서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이 논란은 지난 7일 국회에서 민주당 문진석 의원의 휴대전화로 온 문자 메시지에서 시작됐다. 문자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희생자 명단과 사진, 프로필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다음날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당 차원의 논의가)전혀 이뤄진 바가 없다”고 일축하면서 “만에 하나 그런 제안을 누군가 했다면 부적절한 의견으로, 그런 의견을 당내에서 논의할 상상 자체가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결국 명단이 공개되자 주 원내대표는 “유가족 대부분이 공개를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누가 함부로 공개했는지 여러 법률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든 유가족들을 모아 정치적 도모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라고 비판했다.그는 “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인데도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사생활 등 사적 정보 유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사설 구급차가 정체된 도로에서 사이렌을 울려 길을 터줬는데 7분 후 카페에서 커피를 사 들고 타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1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응급 상황인 줄 알고 비켜줬더니 커피숍? 황당함에 제보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이 일은 지난 2일 오전 8시경 부산 남구 용당동에서 있었다. 출근 시간대 왕복 2차로 양방향 도로가 정체된 상황에서 사설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다가왔고, 모든 차량은 가장자리로 이동해 길을 터줬다.그리고서 약 7분 후 한 카페 앞에 구급차가 세워져 있고, 기사가 커피를 들고 타는 모습을 제보자가 목격한 것이다.제보자 A 씨는 “환자를 모셔다 주고 왔다기엔 너무 빠른 시간이라 황당했다. 긴급차량에 양보를 해줘야 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그걸 악용하는 사람들 보면 정말 화가 난다”고 썼다.다만 인근 병원에 환자를 빠르게 이송하고 난 후 커피를 사러 갔을 가능성이 있다.이에 A 씨는 “근처에 작은 의원들은 많고, 응급실이 있는 병원은 제가 알기론 부산고려병원”이라며 “8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일반 의원들은 진료 시작 전일 것 같다”고 썼다.그러면서 “고려병원은 (7분 안에 다녀오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가는 데만)평상시 7~8분, 출퇴근 시 10분 이상”이라고 설명했다.한문철 변호사가 이 사연을 투표에 부치자 98%는 “환자 없이 달려 카페에 왔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아주 빠른 속도로 병원에 환자를 데려다 주고 왔을 것”이라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한 변호사는 “진실은 구급차 운전자 본인만 알겠죠”라고 말했다.A 씨는 해당 구급차를 스마트 국민제보에 신고해놓은 상태다.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긴급자동차가 긴급한 용도로 운행하지 않는 경우에는 경광등을 켜거나 사이렌을 작동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할 시 승용차는 6만 원, 승합차는 7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집 김규돈 신부가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성공회 대전교구 소속인 김 신부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발언을 소개하며 “어휴, 암담하기만 하다”고 썼다.그는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 마지 않는다. 온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 인터넷 강국에 사는 우리가 동시에 양심을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이 글이 인터넷에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추락을 염원한다니 신부가 할 소리냐” “죽음을 기원하는 성직자라니”, “신부가 샤머니즘을 믿는 것 같다”는 비판을 쏟았다.이에 김 신부는 ‘공개할 의도가 아니었는데 실수로 글이 전체 공개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그는 “페북에 덜 익숙하고 덜 친했다. ‘나만 보기’라는 좋은 장치를 발견하고, 요근래 일기장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다”며 “왜 그런지 모른다. 가끔은 일기처럼 쓴 글이 전체 글로 되어 있다. ‘나만의 생각 압축’이 있는데 말이다. 저의 사용 미숙임을 알게 된다”고 해명했다. 또 성공회원주나눔의집 페이스북 계정에서 한 네티즌이 “저주는 신부가 가질 무기가 아니죠”라고 지적하자 “제 어떤 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인정합니다. 제 안에 있는 ‘저주’라는 표현이 나온 까닭을 들여다 보겠습니다”라는 관리자 댓글이 달렸다. 김 신부가 쓴 것으로 추정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낙엽이 쌓이는 가을철 쏟아진 폭우로 수도권 도로 곳곳의 하수구가 막히자 시민들이 나서서 손수 치우는 모습이 포착됐다.13일 소방당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경부터 수도권에 내린 기습 폭우로 서울의 경우 약 3시간 동안 양천구 50mm, 구로구 49mm, 강북구 47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오후 11시 기준 서울 평균 강수량은 57.9mm를 기록했다.이로 인해 도로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신고가 폭주했다. 늦가을 도로에 쌓여 있던 낙엽이 하수구를 막으면서 배수가 잘 안 된 탓이다.서울시는 당일(12일)오후 9시 20분경 ‘호우와 낙엽으로 인한 배수불량 등 도로 노면수가 유입되고 있으니 침수와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했다.경찰과 소방 당국이 낙엽을 제거하고 긴급 배수 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자, 시민들도 팔을 걷어붙였다.지난 8월 한차례 악몽을 경험했던 시민들이 같은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삽으로 낙엽을 퍼내거나 맨손으로 낙엽을 걷어내는 시민들이 다수 목격됐다.YTN에 따르면, 청담동 일대에선 헬멧을 착용한 남성이 맨손으로 배수구에 쌓인 나뭇잎을 치웠고, 용산구 일대에서도 팔을 걷어붙인 채 배수구 이물질을 제거하고 긴 막대기로 청소를 돕는 시민이 포착됐다.시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0여 가구 침수와 일부 정전 사태가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어 총 158명이 됐다고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3일 밝혔다.추가된 사망자는 20대 내국인 여성으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이날 기준 이태원 참사 부상자는 196명으로, 전체 사상자는 354명이다.사망자 중 내국인 130명은 발인이 완료됐으며, 2명은 장례 중이다. 외국인 사망자 26명 중 24명은 본국에 송환됐고, 2명은 송환 대기 중이다.부상자 중 186명은 귀가했고, 10명은 여전히 입원 치료 중이다.정부는 주중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14일부터 ‘202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내에서 34년 만에 태어난 다섯쌍둥이가 첫돌을 맞았다.13일 육군 등에 따르면 육군 17사단 소속 서혜정 대위(31)와 김진수 대위(31)는 전날 경남 마산에서 다섯쌍둥이 돌잔치를 했다.학생군사교육단 동기인 이들 부부는 지난해 11월18일 서울대병원에서 다섯쌍둥이(딸 4명 아들 1명)를 출산했다. 다섯쌍둥이는 국내에선 1987년 이후 34년 만이다.딸 이름은 소현·수현·서현·이현이다. 밝게 크라는 뜻에서 ‘밝을 현(炫)’ 돌림자를 썼다. 아들은 재민이다. 씩씩하고 강하게 자라라는 바람에서 ‘강할 민(䪸)’을 썼다.국방부 장관은 돌잔치를 축하하며 미아 방지 은목걸이를 보냈고, 김건희 여사는 손편지와 원목 장난감, 대통령 시계를 선물했다.김 여사는 편지에서 “곧 다가올 다섯쌍둥이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펼쳐질 다섯 아이들의 삶이 가족들의 깊은 사랑, 친구들과의 소중한 우정, 이웃간의 따듯한 나눔과 배려, 자유로운 생각과 도전, 잊지못할 소중한 경험으로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부부는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다섯 아이들이 건강하고 따뜻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열심히 재밌고 행복하게 키우겠다”고 답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본부(특수본)는 11일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숨진 것에 대해 애도와 위로를 표했다.특수본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찰공무원으로서 국가에 헌신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이어 “특수본은 이태원 사고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낮 12시 45분경 서울 강북구 수유동 자택에서 용산서 정보계장 A 경감(남·55)이 숨진 채 가족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상황으로 미뤄 A 경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A 경감은 핼러윈 참사를 앞두고 작성된 용산경찰서 정보보고서가 참사 이후 삭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였다. 용산서 정보과는 참사 며칠 전 작성한 보고서 중 일부에 “코로나 이후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별도의 경찰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아 정보과장과 정보계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특수본은 A 경감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계획이다. 정보과장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오며 ‘중국 밀항’을 준비한 정황이 포착된 라임자산운용 사태 주범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1일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후 1시 30분경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부근에서 김 전 회장의 전자발찌가 끊어진 것을 보호관찰소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현재 그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며, 수사기관은 행방을 쫓고 있다.서울남부지법에선 이날 오후 3시 김 전 회장에 대한 결심 공판이 열릴 예정이었다.김 전 회장은 2018년 10월부터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 자금을 비롯해 수원여객, 상조회 등 자금 1000억 원 상당을 빼돌리고,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는다.그는 2020년 5월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해 7월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법원은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3억 원과 주거 제한, 도주 방지를 위한 전자장치 부착, 참고인·증인 접촉 금지 등을 걸었다.그러나 검찰은 중형을 예상한 김 전 회장이 ‘중국 밀항’을 준비하는 정황을 포착해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봤다. 검찰은 별건 사기혐의로 9월과 10월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미 보석 석방이 됐고 재판에 성실히 출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검찰은 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지난달 26일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한 상태였다.검찰은 지난달 28일 재판에서 “김 전 회장이 법정 구속이 예상될 경우 중국 밀항을 준비했다는 내부자 진술이 확인됐다”며 “내부자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높다”고 강조했었다. 변론 종결 이후에는 구속이 방어권 보장에 미치는 영향이 낮고, 김 전 회장이 도주할 경우 ‘라임자산운용 사태’ 주범의 도주를 막아야 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남부지법은 “보석 취소 청구를 오늘자(11일)로 인용했다”고 밝혔다. 이미 도주한 후에 인용돼 논란이 예상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정보보고서를 삭제한 의혹으로 입건됐던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1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이날 낮 12시 45분경 서울 강북구 수유동 자택에서 용산서 정보계장 A 경감(남·55)이 사망한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견 당시 모습으로 미뤄 A 경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A 경감은 전날 동료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A 경감은 정보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의 업무용 PC에서 핼러윈 대비 내부 문건을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을 회유·종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었다.용산서 정보과는 참사 며칠 전 작성한 보고서 중 일부에 “코로나 이후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별도의 경찰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아 정보과장과 정보계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대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지만 정체는 ‘과자 상자’였다.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30분경 서울 관악구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건물 내 한 사무실 앞에 폭발물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과 함께 출동했다.발견된 상자에는 “내가 너희를 구원하마 폭발물 위험”이라고 적힌 쪽지가 붙어있었다.상자를 열어본 결과 안에는 초콜릿 막대 과자(빼빼로)가 들어있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상자를 놓고 간 남성이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직원인 것으로 확인하고 오인 신고로 사건을 종결했다.경찰 관계자는 “자기들끼리 장난을 한 것인지 특별히 범죄 혐의점이 없어 종결했다”며 “해프닝으로 끝났다”고 전했다.11월11일은 매년 빼빼로 과자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날이다. 1990년대 초반 부산의 한 여고에서 ‘빼빼로데이’가 시작됐다는 설이있다. 여기에 제과 회사의 마케팅 활동이 결합해 오늘날 대표적 상업적 기념일로 자리잡았다.다만 올해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여파로 대형마트부터 편의점까지 빼빼로 데이 행사와 마케팅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 당시 대장동 사업자들이 돈을 주고 특정 종교단체 신도들을 동원하거나, 이 대표에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는 인터넷 댓글 작업을 벌인 정황을 검찰이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내용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가 지난 4일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9일 집행한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압수수색영장에 담겼다.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 재선을 위한 불법 선거자금 마련 △종교단체 인사를 통한 선거운동 지원 △댓글이나 허위 제보를 통한 옹호 여론조성 등이 포함됐다.10일 알려진 적시 내용을 종합해 보면, 2014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시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만나 성남 지역에 OOOOO(종교단체) 신도가 약 3만명 있다며 선거운동을 제안했다.이후 두 사람은 해당 종교단체 간부들을 만나 “이재명 선거를 잘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불법적으로 조성한 선거자금이 오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새누리당 상대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이 대표가 당선됐다.이뿐 아니라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인터넷 댓글부대 등 각종 지원을 해왔다는 내용을 영장에 적시했다.유 전 본부장은 남욱 변호사에게 “부동산 개발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재명 시장의 재선이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 했고, 남 변호사는 이 대표에 유리한 인터넷 여론을 조성한 정황이다.이 시기는 이 대표의 ‘욕설 녹음파일’이 유포됐던 때다. 유 전 본부장은 남 변호사에게 “돈을 주고 ‘댓글부대’라도 만들라”고 주문한 것으로 조사됐다.남 변호사는 인터넷 카페에 이 대표의 행위를 옹호하는 댓글을 수시로 게시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판교AMC 직원들에게 같은 방식의 선거운동을 독려한 정황을 검찰은 포착했다. 또 이런 선거운동 내용은 정 실장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그러나 정 실장은 이런 내용과 적용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10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고,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며 “검찰 정권의 정적 사냥은 실패할 것이고, 끝내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해당 종교단체 측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 지원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정치적 사안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특정인을 지원하거나 선거 운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으로 대통령실 수석 두 명이 퇴장당한 사건에 대해 당내 분위기가 안 좋다고 밝혔다.장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의원들과 통화했는데 부글부글하더라”며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당내 부정적 여론을 전했다.국회 운영위원장인 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운영위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김은혜·강승규 수석의 ‘웃기고 있네’ 필담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자 두 수석을 퇴장시킨 바 있다.장 의원은 “(대통령실 수석들을)두 번을 세워서 사과시켰다. 벌을 두 번 준 거다. 대통령 수석 참모 아닌가. 그래놓고 퇴장을 시킨다는 게 대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강기정 (정무)수석이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우리한테 ‘소설 쓰시네’ 이랬는데 사과를 했나, 퇴장을 했나?”라고 반문했다.그는 “협치도 좋은데, 그렇게까지 해서 우리가 뭘 얻었나”라며 “대통령이 시정연설 왔을 때 민주당이 들어왔나, 정부조직법 관련해 한 발짝 진척이 있나, 예산 관련 접점이 있나. 이렇게 된 상황에서 우리가 운영위를, 여당 몫으로 갖고 있는 게 딱 하나 대통령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하는 게 나는 맞나 싶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의원들이 부글부글했다”며 “우리 당원들이 모욕감을 느낀 게 아니냐는 그런 감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주 원내대표가 너무 야당 편을 들었다는 것이냐?고 묻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걱정이 된다”고 답했다.이어 “우리가 주 원내대표에게 원내지도부 기회를 한 번 더 준 것은 오로지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고, 야당의 정치 공세를 막고, 소수 여당이니 자존심은 지키면서 성과를 내자(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경륜이 필요하다는 것 아니겠나. (하지만) 지금 드러난 걸 보면 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장 의원은 2019년 운영위 전체회의 당시 강기정 정무수석이 나경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우기다’가 뭐야”라면서 고함을 치고, 삿대질했던 때를 거론하면서 “패악질이다. 그것도 제1야당 원내대표한테 삿대질한 것 아니냐”며 “그런데 사과를 했나. 이인영 위원장은 그때 어떻게 했느냐. 그런 것에 대해서 볼 때, 나는 (주 원내대표가) 걱정스럽다”고 거듭 말했다.아울러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 주말 일부 친윤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여당 지도부를 지적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가짜뉴스를 누가 퍼뜨리는지 출처를 좀 가르쳐달라”며 “(특히) 기사에서 (대통령이) ‘맥아리가(맥이) 없다’ 이런 말을 썼다고 하는데, 평소에 그런 말을 안 쓴다. 그건 대통령의 단어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이어 “내가 몇몇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누구 발(發)이냐고도 물었는데, 그런 것(이) 없다고 했다. 가짜뉴스”라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해당 보도에 담긴 ‘윤 대통령이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이 국감장에서 퇴장당한 것에 대해 역정을 냈다’는 내용과 관련해서도 부인했다.이후 기자들을 만난 주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이 있다’고 묻자 “내가 뭐 내 정치하겠느냐”고 웃어 보인 뒤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 저희는 원만한 회의 진행이나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그런 결정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강택 TBS 대표이사가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10일 건강이 악화돼 대표직을 내려놓고 회복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는 오는 15일 서울시에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병이 생각보다 오래갈 것 같다”며 온전히 건강상의 이유라고 말했다.서울시의회 112석 중 76석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TBS의 정치적 편향성을 근거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7월에 발의한 상태다.이런 상황 속에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부터 한달간 병가를 냈다. 당시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평소 앓고 있던 척수증이 심해져 수술을 받기 위해 병가를 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TBS 양대노조인 T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성명을 통해 “내부 구성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표가 장기간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최고경영자로서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내부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장기간 병가를 사용해야할 정도로 건강이 안좋은 상태라면 의미없는 임기 지키기보다는 차라리 빠른 시일 안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이 대표는 자신의 사퇴 이유가 일련의 사건이나 노조의 요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건강상 이유라고 재차 강조했다.다만 “제가 거취를 정리하는 게 TBS에 대해서 사람들이 좀 더 정당한 평가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18년 취임해 2020년 2월 17일 TBS가 서울시 산하 사업소에서 독립 미디어재단 TBS로 재출범하며 초대 대표가 됐다.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TBS 임원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인물 가운데 서울시장이 임명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