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인도 서부 지역의 연날리기 축제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6명이 연줄에 베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는 176명에 이른다.17일 트리뷴인디아 등 현지언론은 지난 주말(14~15)동안 인도 구자라트에서 열린 우타라얀 축제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고 전했다. 축제 기간 많은 사람들이 테라스와 옥상에 나와 연을 날렸다.인도의 연 축제에서 사상자는 매년 발생하는데 올해는 8세 미만의 어린이 3명과 성인 3명이 목을 베어 사망했다.한 소녀는 아버지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변을 당했고, 또 다른 어린이는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걸어가던 중에 목을 베었다. 다른 한 명도 부모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20~30대 성인 3명도 연줄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세 명 모두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밖에 연을 날리다가 다친 사람은 176명으로 파악됐다. 130명은 피부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고, 46명은 옥상과 테라스 등에서 떨어져 다쳤다.서부 구자라트주 전역에서 열리는 우타라얀 축제에서는 매년 치열한 연싸움이 벌어진다. 이들은 연줄에 금속과 유리 가루를 발라 싸움을 벌이는데 심각한 인명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공식 석상 언행을 정치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멋있는 발언 하지 말라”고 말했다.1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 의원은 ‘한 장관의 발언 수위가 세지고 있다’는 화두에 “그분이 벌써 표현이 그렇게 화려해지는데, 이건 정치다. 단순한 행정이 아니다”라며 “한 장관이 정치를 하시는데 법무부 장관으로서 정치가 조금 과한 것 같다. 정치 그만하시고 행정에 충실하시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앞서 한 장관이 지난 16일 국회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에 대한 반응이다. 당시 한 장관은 민주당이 대장동 사건 등과 관련해 반발하는데 대해 “공허한 음모론과 다수당의 힘자랑 뒤에 숨는 단계는 오래전에 지났다”며 “이제는 팩트와 증거로 말씀하시라”고 전했다.김종민 의원은 “정치 하시려면 아예 당대표 출마를 하시든가. 아니면 내년 총선준비 위해서 빨리 지역구 정하시든가 그렇게 하시라”며 “대한민국의 공적인 예산과 조직을 활용하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있으면서 그렇게 정치적으로 멋있는 발언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어 “대한민국 국민들 똑똑하다. 나중에 다 후폭풍이 생기게 되고 이걸 왜 저렇게 했을까 후회하는 날이 온다. 그러니 그렇게 하지 마시고 그냥 법무부 장관직에 충실하시라”고 전했다.한 장관의 발언을 화두에 올리는 언론을 향해서도 “한 장관이 자꾸 그렇게 레토릭을 가지고 얘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우리가 토론할 가치가 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진행자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장관이 언급하고 그 의미는 적지 않기 때문에 언론이 기사화하는 것’이라고 하자 김 의원은 “그러니까 새로운 사실관계나 정책적인 입장을 얘기할 때나 그렇게 하는 거고 그렇게 자꾸 여러 가지 과장법 이라든가 수사법 써서 얘기하는 건 정치행위”라고 주장했다.그는 거듭 “부당한 거다. 법무부 장관 하면서 그렇게 정치행위하면서 상대방 정치세력을 깎아내리고, 뭔가 이렇게 공격하고 비아냥대고 이렇게 하면 안된다. 그렇게 하려면 여의도 와서 자기 정치적 자산을 가지고 하는 게 맞다”고 비난했다.그러자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회계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멋말(멋있는말) 금지’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김 의원의 주장을 에둘러 비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전 안영동의 한 공원. 한적한 오후 별안간 ‘콰광!’하는 굉음이 울렸다. 산책을 나왔다가 깜짝 놀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승용차가 공원 난간을 부수고 하천으로 떨어져 있었다.물에 빠진 차는 바퀴가 계속 돌고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 저만치 멀어져 갔다. 차는 엔진이 있는 앞쪽부터 점차 가라앉고 있었다. 지난해 9월 22일 있었던 일이다.하천은 수심이 2.5m 이상으로 깊고 흐르지 않는 물이라 아주 혼탁했다. 오염 물질이 둥둥 떠 있었다. 난간에는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산책로에서 차까지의 거리는 약 30m. 웬만한 용기로는 선뜻 뛰어들기 힘든 상황이었다. 사람들은 “차에서 빨리 나오라”고 소리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이때 60대 남성이 달려와 거침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남성은 본인도 물을 먹어가면서 힘겹게 운전자를 물 밖으로 끌어낸 뒤 홀연히 사라졌다. 이 남자는 ‘대전 슈퍼맨’ 등으로 불렸다.순간 튜브 놓쳐 ‘어푸’…“정신이 혼미”수소문 끝에 지난 10일 대전 중구 산성동의 한 부동산에서 주인공을 만났다. 공인중개사인 이성호 씨(62)는 평범한 ‘동네 아저씨’였다. 기자가 찾아가자 이 씨는 “그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찾아오셨냐”며 연신 민망해했다.이 씨는 사건 당일 손님을 만나기 위해 안영동 뿌리 공원에 있었다. 오후 1시 45분경 공원 주차장 한쪽에서는 40대로 보이는 여성이 운전 연습을 하고 있었다. 이 씨가 손님과 대화하고 있는 사이 굉음이 들려 돌아보니 사고가 벌어져 있었다.이 씨는 우선 119에 신고부터 했다. 그는 전문적으로 수영을 배운 적이 없을뿐더러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해본 일은 더더욱 없었다. 어릴 적 시골에서 물장구치며 놀던 실력이 전부다. 하지만 한시가 급했다.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살려달라”는 여성의 비명이 들렸다. 차는 가라앉고 있었다.그는 멀리서 구명튜브를 찾아와 던지고 무작정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정신없이 30m를 헤엄쳐 차에 다다랐다. 운전자는 간신히 차에서 빠져 나와 이 씨에게 매달렸다. 순간 이 씨가 튜브를 놓치면서 두 사람 모두 물속으로 잠겼다. 썩은 물이 코와 입으로 확 들어왔다.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이러다 죽겠구나” 덜컥 두려움이 몰려왔다. 그는 사력을 다해 떠내려간 튜브를 찾아 붙들었다. 여성은 머리까지 물에 잠겨있었다. 이 씨는 여성의 목덜미를 붙잡아 끌어올렸다. 그리고 튜브에 태워 바깥으로 안전하게 구조해내는 데 성공했다.물 밖으로 나왔을 때 이 씨는 기진맥진해 있었다. 119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모여들어 여성의 안정을 돕는 사이 이 씨는 조용히 짐을 챙겨 자리를 벗어났다. 이때 누군가 달려와 “이름과 연락처를 좀 알려달라”고 물었다. 이 씨는 “괜찮다”고 손사래를 치며 홀연히 현장을 떠났다.가족도 뉴스 보고 알아…뒤늦게 이실직고이 씨는 아내와 자식들이 걱정할까 봐 가족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 길로 집에 온 이 씨는 옷을 갈아입은 후 다시 일터로 향했다.그날 퇴근 후 30대 딸이 캐물었다 “아빠 젖은 옷을 벗어 놨던데, 무슨 일이야? 어디서 수영하고 왔어?”라며 의아해했다. 이 씨는 “응 별거 아냐”라며 얼버무렸다.가족과 저녁을 먹고 있는데 딸이 뉴스를 보고 깜짝 놀라며 “저 사람 아빠 아냐?”라고 소리쳤다. 그제야 이 씨는 가족에게 이실직고했다. 딸은 “아빠는 또!”라고 한마디 했고, 아내는 “당신 먼저 죽으면 우리는 어쩌라고 그러냐”며 걱정했다.이 씨는 오염된 물 탓인지 피부가 가려워 연고를 발라야 했다. 그는 가족의 염려를 알지만 “어떻게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있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있냐”고 말한다.어릴 때부터 이 씨는 그런 성격이었다. 그의 왼손 검지 손가락에는 커다란 흉터가 있었다. 무슨 흉터인지 묻자 초등학교 2학년 때 기억을 떠올렸다. 충북 보은의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이 씨는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모른 척하지 못했다.당시 나무 마루로 된 교실 바닥과 복도는 ‘초칠’이 정기적으로 필요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집에서 초를 한 자루씩 가져오게 해 초칠을 시켰다. 초를 준비해오지 못한 학생은 꾸중을 들었다. 가난했던 그땐 준비물을 구해오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런 친구들을 위해 자기 초를 토막 내 나눠 주다가 입은 상처였다. 경찰관이 꿈이었던 이 씨는 청소년 시절 유도를 배웠고,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이 이 씨에게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또 대학교 1학년이던 1981년 겨울, 완행버스를 타고 가던 중에 버스정류장 근처 눈밭에 누군가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버스에 탄 승객들이 모두 바라보고만 있을 때 이 씨가 홀로 성큼 내렸다.버스는 떠났고 이 씨는 어머니 연배의 여성을 흔들어 깨웠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여성이 버스를 타려고 나왔다가 정류장 앞에서 쓰러지고 만 것이다. 다행히 곧 의식을 차렸다. 이 씨는 체중이 많이 나갔던 그 여성을 1km가량 떨어진 집까지 데려다주느라 1시간 이상을 걸어야 했다.복덕방 하는 ‘홍반장’…“난 사소한 도움 줄 뿐” 이 씨에게 기억나는 선행을 묻자 “내가 하는 일은 대단한 게 하나도 없다. 일부러 봉사활동을 다니거나 기부활동을 한 게 없다. 그냥 살면서 주변 이웃들이 겪는 사소한 문제를 발견하면 가서 도와줄 뿐”이라고 답했다.인근 주민들은 이 씨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까? 점심을 먹기 위해 부동산 근처의 오래된 식당에 들러 물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이 씨는 ‘홍반장’이었다. 영화 ‘홍반장’(2004)에서 주인공 홍두식은 동네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어디든 달려가 해결해 주는 ‘만능 재주꾼’이다.식당 일을 돕고 있던 80대 할머니는 양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그 양반에게 고마운 건 말로 다 못 한다”고 했다. 혼자 사는 이 할머니는 현재 식당 일을 돕고 있지만, 주변에서 모은 깡통이나 빈 병을 팔아 용돈벌이도 한다고.할머니는 “그 양반이 재활용품까지 다 챙겨 모았다가 우리 집 앞에다 갖다 놔주곤 한다. 한번은 배에 수술을 받은 몸으로 시골에서 쌀을 짊어지고 우리 집까지 왔더라. 그걸 받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라며 눈물을 훔쳤다.이 씨는 동네 하수구, 옥상 누수, 수도 교체, 보일러 수리, 은행 동행 업무 등 별걸 다 한다고 했다. 공병 출신인 이 씨는 웬만한 건 손수 고치는 재주가 있다. 부동산 중개라는 직업상 동네 구석구석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측면도 있다.정부 지원 제도를 모르는 어르신을 발견하면 도움을 받도록 해준다. 주민센터에서 월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던 독거노인에게 한 달 17만 원 정도의 월세 부담을 덜게 해준 적도 있다.인근 빌라에 사는 93세 할아버지는 주차장 구조물 때문에 전동 휠체어를 처마로 들여놓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도움을 청할 곳은 이 씨였다. 할아버지는 “그 양반에게 부탁했더니 와서 고쳐 주다가 손에 피를 흘렸다”고 설명했다.심지어 어르신들 ‘담배 심부름’까지 해준다고. 이날 취재 중에 이 씨를 만난 한 어르신은 “담배 좀 많이 사다 줘”라고 농담을 건넸고, 이 씨는 “오래 사셔야 하니까 많이는 안 돼요. 딱 한 갑만 사드릴게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무슨 농담인지 묻자 이 씨는 “겨울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마트 가는 것조차 힘들다. 그럴 땐 담배 같은 것도 사다 드린다”고 설명했다.부동산 맞은편 길 건너에도 이 씨의 손길이 남아있었다. 건물 입구 대리석이 파손돼 주민이 다칠 것 같다고 생각한 이 씨는 직접 시멘트와 재료를 사다가 보수했다.이 씨는 “전문적인 것은 나도 못 한다. 내가 하는 것들은 조금만 손 보면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사소한 것이지만 혼자 사는 어르신들은 스스로 할 수가 없다. 전문업체를 부르면 또 비용이 10여만 원 나간다. 그런 것은 내가 철물점에서 1만 원 남짓 하는 재료 사다가 교체해서 드리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 할머니는 “거기는 복덕방이유~복덕방”이라고 했다. 할머니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공인중개사무소의 옛 명칭인 복덕방(福德房). 복과 덕을 준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으셨던 모양이다.이날도 인터뷰를 시작하는데 어르신 한 분이 불쑥 들어왔다. 이 씨가 “별일 없으시죠?”라고 안부를 묻자 어르신은 “커피 한 잔만”이라며 본인 집인 듯 자연스럽게 앉았다. 이 씨는 인터뷰를 잠시 멈추고 기다려줬고,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어르신이 커피를 챙겨 들고 사무실을 나갔다. 어떤 손님인지 묻자 이 씨는 “늘 출근하시는 형님”이라고 답했다.구조받은 여성 연락은 못 받아…“사정 있을 듯, 이해”이 씨는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에 대전시장 표창을 받았다. 사건 이틀 후 대전소방본부가 신고 때 남은 전화번호로 이 씨에게 연락을 취해 신원을 파악했다. LG의인상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표창도 받았다.구조받은 여성과 연락을 주고받는지 묻자 이 씨는 “그 뒤로 연락은 없었다. 아마도 사정이 있지 않을까 한다. 이해한다”며 “대신 다른 분들이 선물을 들고 찾아오실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이 씨는 자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친다. “꼭 착한 일을 억지로 하려고 할 필요 없다. 그저 살면서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고 눈에 보이는 일부터 실천하라”고 한다.이 씨는 “나도 어릴 때 그런 선생님이 계셨다. 전기도 안 들어오는 시골 마을에 오셔서 집집마다 어려운 학생에게 도움을 많이 주신 선생님이셨다. 그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면서 “새해에는 모두가 그런 마음을 갖고 사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혔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지난달 “정찰위성을 시험했다”고 과시하며 한국 대통령 집무실 주변을 비롯해 서울 도심과 인천항의 사진을 공개했지만, 정작 북한 지도자의 집무실은 굳이 정찰위성을 띄우지 않아도 상업용 위성만으로도 상세히 내려다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는 “북한이 개발 중인 ‘정찰위성’은 미국의 민간 위성 기술 수준을 뛰어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VOA(미국의소리)는 18일(현지 시각) ‘구글 어스’ 로 들여다본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 건물(노동당 1호 청사) 구석구석을 소개하면서 “굳이 정찰위성을 띄우지 않아도 북한 지도자가 오가는 민감한 동선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위성 사진엔 약 600m에 걸쳐 최소 3개의 경비 초소를 지나야 다다를 수 있는 ‘노동당 1호 청사’와 접근 경로가 보인다. 사진은 부지내 가로등까지 식별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청사 남쪽 건물 바로 앞에는 정원 아래 땅속으로 연결되는 터널 입구도 보인다. 정원을 따라 남쪽으로 약 100m를 지나면 김 위원장의 ‘15호 관저’가 보인다. 주위로는 높은 담장이 둘러쳐져 있다. 관저의 남서쪽 지대에는 두께가 1.8m에 이르는 외벽 2개가 가운데 빈 곳을 두고 서 있다. 외벽 속에 문이 감춰져 있다면 이곳은 관저 입구일 가능성이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그러면서 “북한과의 무력 충돌 시 성능이 훨씬 우수한 정찰 자산을 지닌 미국과 한국은 그동안 정밀하게 확인되고 분석된 북한 지도부의 동선을 즉시 겨냥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미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우주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먼저 무언가 궤도에 올려야 한다. 북한은 (과거) 2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고 이후 몇 개를 더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미 궤도에 오른 2개의 위성도 결국 실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어 “위성을 궤도에 올린다 해도 장착된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는 건 별개의 문제”라며 다른 우주 강국들도 여러 차례 실패를 거쳐 확보한 기술이라고 했다. 북한이 단기간에 미국의 민간 위성 기술 수준을 뛰어넘는 ‘정찰위성’을 만드는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북한은 지난달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한 미사일 두 발의 정체에 대해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 중요 시험을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며 로켓 발사 장면과 함께 상공에서 촬영한 서울ㆍ인천항 흑백 사진을 공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건희 여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때 군복을 입은 것을 두고 야권에서 “오버한다”는 비아냥이 나왔지만,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착용이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이 사안으로 전임 정부의 김정숙 여사까지 소환되자 한마디 꺼낸 것이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15일 ‘김건희’라는 명찰이 붙은 군복을 입고 UAE 파병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그러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다음날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영부인이 군복을 입고 가는 것은 본 적이 없다. 잘못하면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노릇한다는 비판이 곧 쏟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국민이 볼 때 ‘오버한다. 대통령보다 앞서간다’ 하는 오해가 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 군복 착용 사진을 올리며 “누가 대통령인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하지만 김정숙 여사도 2018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과 UAE 아크부대를 방문했을 때 똑같은 군복을 입었던 사실이 확인되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트집이 역풍을 맞았다.김정숙 여사는 2021년 12월 23일 서해 백령도를 방문해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도 군복을 입었다.이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 업무를 맡았던 탁 전 비서관은 “이건 화제가 될 게 없다. 당연한거다. 군복은 입어야 된다”고 설명했다.탁 전 비서관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군 부대는 경호처가 사전에 통제하기는 하지만 무기들도 있고 저격 위험도 있고 위험 요소가 많다. 그래서 동일한 복장(군복)을 입는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대통령이나 일종의 VIP들은 그게 원칙이다. 폼내려고 입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동질감이다. 유니폼을 입는 집단들이 가진 동질감을 표현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여객기의 이코노미 좌석에서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기능을 없앤 항공사들이 느는 추세라고 CNN이 최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2000년대 후반부터 단거리 운항이 많고 비용 절감에 주력하는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등받이 고정 좌석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저가 항공사뿐 아니라 ‘풀서비스’ 항공사들도 점차 도입하고 있다.이유는 유지관리 비용 절감, 좌석 경량화, 승객 간 다툼 방지 등이다.좌석은 등받이를 움직이는 과정에 고장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고정하면 유지관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좌석이 단순해지면 무게도 줄어 연료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보통 이코노미 좌석 1개당 무게는 7~10kg다. 각도 조절 기능만 없애도 좌석 무게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또 “등받이를 세우라”며 벌어지는 승객 간 다툼도 방지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승객 다툼을 중재해야 하는 승무원의 노동 강도도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승객 간 다툼이 심해 안전을 위해 비행기가 우회한 사건도 있었다.이런 계산 아래 지난 10여 년 동안 다양한 좌석 제조업체가 가장 합리적인 고정형 좌석이 무엇인지 연구해 왔다.그중 하나는 등받이를 똑바로 세운 것과 뒤로 살짝 젖힌 것의 중간 정도, 일명 ‘미리 젖혀진 좌석’이다.또 다른 방법은 등받이를 오목하게 들어간 형태로 만들어 뒷좌석 승객이 다리를 넉넉하게 둘 수 있게 하는 것이다.다만 이런 좌석은 몇 시간 이내 갈 수 있는 단거리를 운행하는 항공기에 적합하며, 장거리는 예외라고 매체는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축구를 생중계하던 중에 여성의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 방송사고가 났다.사고는 17일(현지시각) 2022-20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올버햄프턴과 리버풀의 생중계 도중 발생했다.중계권사인 BBC는 경기가 펼쳐진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 스튜디오를 차렸다.경기전 게리 리네커, 폴 인스, 대니 머피 등 스타 선수 출신 해설가들은 관전 포인트를 설명하고 있었다.이때 스튜디오 어디에선가 이상한 소리가 흘러왔다. 성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여성의 신음소리였다.리네커는 “누군가가 전화로 뭔가를 보내는 것 같다. 시청자들께 들리는지 모르겠다”며 웃어넘기려 했다.경기가 시작되고 리네커는 트위터에 소리의 정체를 사진으로 올렸다. 그는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휴대전화 사진을 올리면서 “누군가가 세트 뒤쪽에 이 전화기를 붙인 것 같다. 이 방해 공작은 꽤 재미있었다”고 적었다.장난의 범인은 영국에서 악명 높은 유튜버 대니얼 자비스로 지목됐다. 자비스는 지난해 10월 크리켓 경기장에 침입해 선수와 충돌한 혐의로 집행유예에 1년 출국 금지, 재활 프로그램 이수 등을 선고받은 사고뭉치다.자비스는 사건 후 유튜브에 자신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몰리뉴 스타디움을 배경으로 찍어 올렸다. 그는 방송사고로 출연자들이 당황하자 폭소를 터뜨리며 자축했다.BBC 대변인은 “오늘 저녁 축구 생중계를 보며 불쾌감을 느꼈을 시청자들께 사과드린다.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설 연휴기간 역(逆)귀성객 편의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운동장과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17일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210개의 공·사립 학교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주차장과 운동장 개방에 참여한다고 밝혔다.154개 학교는 주차장만 개방하며, 26개교는 운동장을 개방한다. 주차장·운동장을 모두 개방하는 학교는 30개교다.교육지원청별로 강남서초 지역이 34개교로 가장 많고, 동작관악(33개교), 성북강북(29개교), 남부(23개교), 중부(22개교) 등이 뒤를 이었다.주차시설을 개방하는 학교와 학교별 개방시간은 교육청 홈페이지(se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교육청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에 학교시설을 개방해 주차시설이 부족한 주택가에 거주하는 서울시민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부모·형제·친지 등을 방문하는 역귀성객의 주차 편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공공장소 충전기를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 신종 해킹 수법이 태국에 등장했다.17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중앙수사국(CIB)은 공공장소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할 때 낯선 사람의 충전기를 사용하거나 공용 충전기에 연결하는 것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해커가 공공장소에 원격제어 칩이 내장된 충전기를 두어 남의 휴대전화를 해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여기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해커가 원격으로 접속해 비밀번호, 은행계좌, 금융데이터, 개인정보 등을 훔치거나 제어하는 방법이다.이 같은 해킹 의심은 지난 8일 위사누사완이라는 태국 네티즌이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한 뒤 은행 계좌에서 10만1560바트(약 380만 원)가 빠져나갔다고 페이스북에 주장하면서 수면에 올랐다.이 네티즌은 공공장소 충전 후에 자신이 하지 않은 은행 거래 알림을 받았고, 폰에서 정체 모를 애플리케이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상한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다운로드한 적이 없었기에 충전 포트를 이용한 해킹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국가사이버보안위원회(NCC) 관계자는 “충전기를 통한 해킹가성이 있다”면서도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보고된 다른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충전 케이블을 통한 해킹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 IT 전문가는 “해킹용 충전 케이블이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소 5000바트(18만7000 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2021년 한국의 한 유튜버도 20만원에 거래되는 해킹용 케이블을 정상적인 충전 케이블과 비교해 보여 주며 “카페 빈자리에 충전기가 꽂혀 있다면 주의하라”고 당부한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 15일 네팔에서 추락한 비행기 조종사가 17년 전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조종사의 부인인 것으로 파악됐다.17일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포카라 공항 인근에서 추락한 예티항공 ATR-72 여객기 부조종사 ‘안주 카티와다’(44·여)의 기구한 사연을 전했다.카티와다의 남편은 2006년 6월 21일 같은 항공사의 소형 여객기를 몰다 추락해 사망한 ‘디팍 보크렐’이다. 그는 네팔 카말리주 줌라 공항에서 소형 프로펠러 여객기를 몰다 숨졌다. 당시 사고기는 한 차례 착륙에 실패한 후 활주로를 변경하기 위해 급선회하다 추락했다. 이 사고로 보크렐을 포함한 승무원 3명, 승객 6명이 모두 숨졌다.그가 세상을 떠난 뒤 아내 카티와다는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파일럿 직업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간호사였던 카티와다는 딸을 부모에게 맡긴 뒤 미국에서 조종사 훈련을 받았다. 조종사 훈련 비용은 남편의 사망 보험금으로 충당했다.카티와다는 남편이 사망한 지 4년 만인 2010년 마침내 예티항공에 조종사로 입사했다. 그는 6400시간의 조종 경력을 쌓으며 기장으로 승진했다.안타깝게도 카티와다는 지난 15일 부조종사로 탑승한 ATR-72편에서 남편과 같은 운명을 맞이했다. 이 비행기는 포카라공항을 코앞에 두고 추락해 탑승자 72명 중 최소 68명이 숨졌다. 기장인 카말 K.C.의 시신은 현장에서 수습됐으나 카티와다 생사는 아직 불분명하다.사고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카말 K.C. 기장은 비행 시간이 2만1900시간에 이르는 베테랑 조종사였다고 예티항공은 밝혔다. 기장과 부조종사 모두 풍부한 비행 경험이 있었다고 항공사 대변인은 설명했다.외신들은 조종사 부부가 같은 운명을 맞이 할 만큼 네팔에서는 비행기 사고가 잦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맥이 있는 네팔은 소형 여객기로 작은 도시를 오가는 비행이 매우 많다.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네팔에서는 1990년대 이후 30건이 넘는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2009년 네팔의 안전조치 수준은 유엔 감시단 요구 수준의 47%에 불과했다. 지난해 70% 수준으로 향상됐다고 네팔 민간항공청은 밝혔으나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네팔 항공사는 유럽연합(EU)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고 한다.그럼에도 네팔 항공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감소했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네팔의 공항 수준이 늘어나는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던 20대 중국인이 숨졌다. 재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16일 채널A에 따르면, 이 일은 지난 10일 강남 모 성형외과 의원에서 벌어졌다. 저녁 6시 반경 “환자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성형수술을 시작하기 직전 마취 상태에 있던 20대 중국인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것이다.이 여성은 1차 수면마취를 한 뒤, 2차로 수술 부위에 국소 마취를 한 상태였다고 한다.경찰은 의료사고 여부를 조사 중이다.병원 측은 경찰 조사에서 “정해진 용량 내에서 마취약을 주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여성은 중국에서 이마 성형 수술을 받은 뒤 부작용을 호소하며 재수술을 위해 해당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병원 측은 채널A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성형외과 관계자는 “저희는 내용을 몰라서 해명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숨진 여성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중국에 있는 유족이 한국에 도착하는 대로 의료사고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16일 “대형마트 휴일 휴무제는 좌파 포퓰리즘 정책의 상징 같은 것”이라며 바꿔놔야 한다고 말했다.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대형마트 일요 휴무를 한다고 해서 전통시장이 살아나는게 아니다. 가진 자나 부자의 것을 억누르면 못가진 자에게 돌아간다는 잘못된 논리 구조를 갖고 좌파들이 주장해서 만든 바로 그 정책”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좌파 정권이 끝났기 때문에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전통시장, 소상공인 등에 대해서는 다른 정책으로 살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대구시는 지난 13일 특·광역시 중 처음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2월부터 월요일로 변경하기로 행정예고했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대구지역 대형마트는 2월 13일부터 둘째, 넷째 주 월요일에 쉬게 된다.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2012년부터 매달 의무적으로 월 2회 일요일 휴무를 시행했다.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지역상권 보호와 활성화에 실익은 적고 주민 불편이 더 크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터넷 생방송 중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30대 남성 BJ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서울 서초경찰서는 15일 오전 7시 35분경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피스텔에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A 씨는 방송 중에 마약으로 추정되는 백색 가루를 보여주고 자기 집주소까지 공개했다고 한다.경찰은 현장에서 A 씨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과 액상대마 등을 압수했다.A 씨는 간이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를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뉴욕 존에프케네디(JFK) 공항에서 이륙하려던 여객기 두 대가 충돌할 뻔했다.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미연방항공청(FAA)은 JFK 공항에서 있었던 아메리칸항공 보잉777기(AAL106)와 델타항공 보잉737기(DAL1943)기 간의 활주로 침범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이번 일은 지난 13일 밤 8시 45분경 벌어졌다. 델타항공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릴 때 유도로(taxiway)를 통행하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가로질러 지나갔다. 이 상황을 항공교통관제사가 목격해 델타항공 여객기에 긴급명령을 내렸다. 관제통신파일에는 “앗! 델타1943 이륙 허가 취소!” “델타 1943 이륙 허가 취소!” 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목소리가 담겼다.델타항공은 급히 제동을 걸어 아메리칸항공 300m 앞에서 멈춰섰다. 델타항공에는 145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델타항공의 한 승객은 “갑작스럽게 몸이 앞으로 확 쏠렸다. 그리고는 몇초 동안 (기내에)정적이 흘렀다. 처음엔 기계적 문제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 승객은 겨울 휴가를 위해 가족과 비행기에 탑승했다.밤에 벌어진 상황이라 관제사의 빠른 대처가 아니었으면 자칫 대형사고가 날 뻔 했다. 전직 조종사인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항공안전학과 존 콕스 교수는 “관제사가 훌륭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당시 델타항공 1943편은 도미니카 공화국 산타도밍고공항으로, 아메리칸항공106편은 런던 히드로공항으로 떠날 예정이었다.아메리칸 항공기는 약 30분 지연 끝에 같은날 밤 출발했고, 델타 항공기는 게이트로 돌아온 뒤 직원 문제로 이륙 하지 못했다. 145명의 승객은 하차해 하룻밤 묵을 호텔을 제공받았다. 비행기는 다음날 아침에 출발했다.델타항공 측은 “사건 조사를 위해 항공 당국에 협력할 것”이라며 “고객 여러분의 여행에 불편을 드린 점죄송하다”고 사과했다.누구의 과실인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누가 무엇을 오해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항공사와 관제사 사이의 모든 교신을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강원도 태백의 육군 부대 연병장에서 추위 적응 훈련을 하다 숨진 이등병이 ‘순직’으로 인정됐다.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 13일 보통사상심사위원회를 열어 A 씨의 사망을 순직으로 결정하고 일병으로 1계급 추서했다.심사위는 A 씨가 교육훈련 중 사망했으므로 순직이라고 판단했다.A 씨는 지난 12일 오전 6시 54분경 부대 내 연병장에 설치한 텐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혹한기 훈련을 앞두고 추위 적응 훈련을 위해 텐트에서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군과 경찰은 부검과 조직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A 씨는 자대 배치 후 나흘 만에 코로나19에 확진됐고 1주일 간의 격리끝에 지난 9일 해제됐다. 이후 이틀 후인 11일 훈련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군과 경찰에서 정확한 사망 경위와 병력관리 등 전반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벌어진 사안인 만큼, 철저하게 원인을 조사해 투명하게 공개하라”라고 지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책방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문 전 대통령 본인이 ‘책방지기’로 직접 나설 뜻도 비쳤다. 책을 통해 교류의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문 전 대통령은 최근 한겨레와 한길사의 공동기획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마을의 작은 주택을 내부만 리모델링해서 오픈하려고 한다. 아직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 조용하게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사저 근처에서 벌어진 시위 때문에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어, 주민에게 도움을 줄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책방 생각을 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책방에는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코너를 마련하는 등 지역민과 손잡고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학생들의 책동아리 연계 프로그램, 통도사와 연계한 불교 프로그램, 전통 가마 장인들과 함께하는 도자 체험 등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여러 지역의 서점들과 제휴하는 방안도 밝혔다.문 전 대통령은 “전국으로 연대하는 북클럽을 통해 책 읽기 운동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인들이나 작가, 지식인들과 함께해서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며 “저자·연구자들과의 대화뿐 아니라 때로는 출판인들이나 편집자들의 이야기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책방의 운영자로 어떻게 하면 독자 친구들을 책으로 초대하느냐를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책방 이름은 “‘평산마을책방’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2월이나 3월에 문 열 계획을 하고 있다. 책방을 열면 저도 책방 일을 하고, 책을 권하고 같이 책 읽기도 하려 한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책방의 일상 모습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퇴임 직전 “잊힌 삶을 살겠다”고 했던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도 소셜미디어에 책을 소개하거나 일상을 알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주축이 된 정책 연구 포럼 ‘사의재’(四宜齋)가 18일 출범을 앞둔 만큼, 책방이 일종의 ‘친문 아지트’가 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동거여성과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이기영이 재력가의 손자인 것은 맞지만 이를 상속받지는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13일 뉴스1은 지역사회 취재를 토대로 이기영의 할아버지는 교육자 출신으로 후학들을 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파주 일대에 땅부자이며 부동산 투자에 능해 건물 등을 소유한 재력가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다만 이기영은 재력가인 할아버지나 아버지로부터 별다른 재산을 물려받지 못했다고 한다. 재력가의 손자이자 아들인 것은 맞지만 어떤 연유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신세였다는 설명이다.이기영은 평소 주변인들에게 ‘건물주의 손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재력을 과시했다는 게 피해 여성 지인들의 증언이다.하지만 이기영의 과거 음주운전 재판 판결문을 보면 그는 ‘생활고’ 등을 이유로 법정최저형을 받았다. 이기영은 또 2018년 한 여성과 이혼했던 기록도 있었는데 해당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이기영과 지내면서 생활고에 시달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기영은 전문하사관으로 재직하던 중에 음주운전 뺑소니 공무집행방해 범죄를 일으켜 징역형을 산 뒤 불명예 전역했다. 이후 대리기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그 기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일자리를 잃었다.이 때문에 ‘재력가의 손자’라는 콘셉트로 주변에 말하고 다니면서 호기심을 끌어 피해자들을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매체는 전했다.이기영은 지난달 20일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자 상대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또 지난해 8월 집주인인 50대 동거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이기영의 진술을 토대로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주 공릉천 일대를 18일째 수색하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는 아직 없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통령실은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에 MBC 기자의 탑승을 허용하기로 했다. 13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MBC 출입기자에게 전용기 탑승을 허용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통상 대통령 해외 순방시 전용기(공군 1호기)에는 출입기자단도 동승한다. 전용기 탑승을 비롯한 모든 순방 비용은 각 언론사가 부담한다.다만 작년 11월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 당시에는 MBC 기자를 전용기 탑승에서 배제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해 9월 말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찾았던 윤 대통령의 발언을 MBC가 왜곡 보도해 국익을 해쳤다는 게 대통령실이 제시한 주된 탑승 불허 사유였다.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취재 기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6박8일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순방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강원도 태백의 한 부대에서 혹한기 훈련을 받던 병사가 사망해 군 당국이 조사 중이다.경찰 등에 따르면 12일 아침 점호 시간인 오전 6시 54분경 태백의 한 육군 부대 연병장 텐트에서 A 이등병(20대)이 숨진 채 발견됐다.A 병사는 추운 날씨에 적응하는 ‘내한 훈련’을 위해 연병장에 설치한 텐트에서 잠을 잔 것으로 알려졌다.육군 측은 “사망 원인이 불투명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자세한 훈련 내용과 경위 등은 유족과 논의를 거친 뒤 공개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국 광저우에서 20대 운전자가 행인으로 가득한 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하며 돈을 뿌렸다. 이 사건으로 18명이 죽거나 다쳤다.12일 중국 왓츠온웨이보 등에 따르면,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5시 25분경 발생했다.광저우 도심 톈허구의 한 교차로에서 검은색 BMW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횡단보도를 향해 돌진했다. 트위터와 웨이보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횡단보도는 녹색 신호등이 켜져 사람들로 가득했다.문제의 승용차는 보행자들을 마구 들이받은 후 사람들이 쓰러진 뒤에도 광란을 멈추지 않았다. 전진과 후진을 거듭하며 도주하다 또 다른 행인들을 치었다.차가 심각하게 부서지고 나중에는 길이 막혀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100위안(약 1만8000원)짜리 돈다발을 거리에 뿌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다.영상에는 차에 친 어른과 아이들이 도로 여기저기에 쓰러져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 사건으로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목격자는 “6살 난 여자아이가 쓰러져 꼼짝하지 않았고, 부상자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사고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말했다.운전자는 광둥성 지에양 출신의 22세 원모 씨(남)로 확인됐다. 이 남자는 경찰에 붙잡힌 후에도 사고를 낸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태연했다.이 남자가 괴이한 행동을 벌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경찰이 조사중에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돌발적으로 벌인일이 아니라 작심하고 일으킨 범행 같다”는 의견을 냈다.이번 사건은 2019년 10월 상하이에서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광란의 질주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운전자 천모 씨는 전동차와 가벼운 접속 사고를 내고 그대로 달아나다 행인들을 잇달아 치었다. 그는 2021년 9월 사형이 확정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