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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그랜드캐니언의 유명 동굴 관광지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관광객 5명이 지하 60m 지점에 수일째 갇혀 있다고 25일 CNN(현지시간)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치스프링스의 그랜드캐니언 동굴에서 관광객 5명이 지난 23일부터 사흘째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당초 엘리베이터가 멈추자 관리회사 측은 전기 문제라고 생각해 발전기를 가동했지만 기계적 결함으로 확인됐다. 또 예상보다 수리가 지연돼 아직도 완료하지 못했다. 관리자는 수리를 마치는 데 얼마나 걸릴지도 모른다고 했다.이곳에는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는 사다리와 계단이 있지만 계단 중간 중간 평평한 부분이 21개나 있을 정도로 길게 이어지고, 고립된 관광객 중에는 계단을 오르기 어려운 노약자도 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관광시설 맨 아래쪽에 식당과 숙박시설이 있다는 것. 고립된 5명은 다 같이 이곳에서 지내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현지 보안관실 대변인은 “시설 측이 고립된 사람들을 모텔에 묵게 했다. 이들이 거기 있는 동안 최대한 편안하게 지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시설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모텔의 숙박요금은 2인실 1박에 1000달러(143만원)다.객실은 동굴의 움푹 팬 공간을 난간으로 막아 조성한 형태로, 침대와 소파 TV, 냉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객실 설명에는 “세상에서 가장 깊고 어둡고 조용한 숙소를 경험해 보라”는 홍보 문구가 적혀있다.소방당국은 구조대를 대기시켜 엘리베이터 수리가 너무 길어지거나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이 올 경우 별도의 승강 장치를 이용해 이들을 밖으로 빼낼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마약 투약 후 속옷만 입고 호텔 복도를 돌아다닌 남성 2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와 B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두 사람은 지난 8월 7일 오후 3시경 이태원의 한 호텔에서 LSD(혀에 붙이는 종이 형태의 마약)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호텔에 방을 잡고 LSD를 투약한 후 복도로 나와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거나 바닥에 누워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술 냄새가 나지 않는데도 이상한 행동을 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소변검사를 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술 냄새가 나지 않는데도 특이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신고해달라”며 “판매책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두고 25일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대부분 제보 발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들이다.전날 김 의원과 ‘더탐사’가 공개한 녹음파일을 들어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함께한 술자리가 있었다는 장소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아 뒤편의 골목에 있는 고급 바다.해당 녹음파일에서 첼리스트라는 여성(제보자의 여자친구)은 “청담동 갤러리아 뒤쪽 골목이야. 거기 또 차 들어오기 되게 불편한 데야. 다 데리고 꾸역꾸역 그러고 왔더라고”라고 말한다.하지만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뒤쪽에는 그럴만한 장소가 보이지 않는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다. 특히 왼쪽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다. 따라서 주변 골목은 유흥업소가 들어서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장소다. 다만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 8차선 대로를 건너선 지역에는 상권이 형성돼 있다.누리꾼들은 포털사이트 지도와 로뷰를 공유하며 “갤러리아라고요? 바로 뒤에 아파트 단지인데? 뭐지?”라고 의아해 했다.또 참석한 인원이 김앤장 변호사 30명에 한 장관을 비롯한 인사들, 그리고 대통령과 경호원까지 있었다면 웬만한 규모로는 수용하기가 어렵다. 여기에 그랜드 피아오와, 첼리스트, 노래방 기계, 술자리 테이블, 음식을 나르는 종업원까지 다 있으려면, 넓은 장소에 자리 잡아야 하고 주차장도 넓어야 하는데, 골목길에 그럴만한 공간이 있겠냐?는 의견이다.게다가 새벽 3시에 모임을 마치고 이 많은 인원이 쏟아져 나왔으면, 대리기사를 비롯해 장소 주변에 상당한 목격자가 있었을 텐데 왜 다른 목격담이 인터넷에 없냐는 의문도 있다.윤 대통령이 사건 당일 밤 10시 45분에 서초동 자택에 들어갔다는 목격담도 있다. 윤석열·김건희 팬카페 건승코리아는 ‘7월 19일 저녁 대통령 퇴근 기록 보고서’를 카페에 올리며 “당일 대통령은 10시 45분경에 퇴근하신 것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했다.보고서에 따르면, 회원들은 그날 저녁 대통령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 다른 집회의 맞불 성격으로 대기하고 있었고, 밤 10시 45분경 윤 대통령이 귀가하는 모습을 보고 모자를 흔들어 지지의사를 표했다고 한다.이들은 김 의원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보수성향 누리꾼들은 제보자 여자친구라는 첼리스트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자라는 점에서도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더탐사는 전날 보도에서 해당 첼리스트의 소셜미디어를 캡쳐해 공개하며 “스스로를 개딸이라 부르는 민주진영 내 파워 트위터”라고 소개했다.한편,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일정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청담동이라는 데를 기억해보니까 10년 내 가본 적이 없다”며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하였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자기는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한 장관은 2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서기 앞서 취재진과 만나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해도 그냥 넘어가고 책임을 안 지니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그런 것 같은데, 이번엔 달라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이어 일정을 마치고 국회를 나가는 길에는 “김 의원이 국회 국감에 계속 안들어온다”며 “청담동이라는 데를 기억해보니까 10년 내 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 의원은 한 장관이 지난 7월 윤 대통령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 30명가량과 함께 청담동 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한 장관은 “매번 어디서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허황된 말씀을 하시는데 어떤 근거로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다 걸겠으니 의원님은 뭘 걸겠냐?”고 물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3일 밤 필리핀 세부 공항에 비상 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 승객이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던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승객과 승무원 173명을 태운 대한항공 KE631편이 인천에서 출발해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에 도착한 건 밤 11시경이다.하치만 악천후 속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착륙 시도는 실패했고 세 번 만에 비상착륙 했지만 활주로를 이탈해 수풀에 가까스로 멈췄다.승객들은 착륙 시도 당시 비행기 흔들림이 심상치 않았다고 증언했다.한 탑승객은 “기장이 방송으로 ‘기상이 너무 안 좋아서 안전을 위해 고어라운드(착륙시도 후 다시 상승)한다 했다”고 떠올렸다.또 다른 승객은 “(두번째 시도에서)활주로에 닿는데 ‘쾅’ 소리가 났다. 소리가 너무 컸다”고 했다.두 번의 착륙에 실패한 여객기는 이후 상공을 30분가량 맴돌다 비상 착륙을 결정했다.당시 승무원들이 “머리 숙여”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에 진짜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탑승객은 설명했다.또 “조명 같은 것도 영화처럼 깜빡깜빡 거리고, 뒤에 있는 승객분은 막 우시고…비상착륙한다는 거 듣고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활주로를 이탈해 수풀에 멈춰선 여객기에서 승객들은 비상 탈출 장치를 이용해 비행기를 빠져나왔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약 1시간가량 승객들은 극도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대한항공 측은 기상 악화로 비상 착륙을 시도했다며, 탑승객과 가족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회에서 ‘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파장을 일으킨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더탐사’라는 매체와 협업한 건 맞다고 인정했다.이날 국회 법사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 의원은 “제보를 받았다”며 지난 7월 19일 밤늦게 청담동에 있는 고급 ‘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참석한 술자리가 있었다는 내용의 질문을 했다. 그러면서 제보자의 목소리 녹음 파일을 틀었다.이에 한 장관은 “제가 그 자리에 있거나, 저 비슷한 자리에 있거나, 저 근방 1km 안에 있었으면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도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나?”라고 강하게 일축했다.특히 한 장관은 “더탐사라는 저를 스토킹한 사람들과 야합한 거 아닌가. 혹시 그 스토킹의 배후가 김의겸 의원인가?”라고 물었다. 더탐사는 한 장관을 스토킹한 혐의로 고소된 곳이다.이후 다른 의원들의 질의 시간이 끝나고 다시 순서가 돌아온 의원은 “맞다. 제가 더탐사하고 같이 협업을 한 건 맞다”면서 “하지만 그걸 야합이라고 말씀하신 건 지나치다”고 했다.김 의원은 “이 녹음된 분량이 몇 회에 걸쳐서 몇 시간짜리 상당한 통화 내용”이라며 “제가 필요한 부분만 우리 방 식구들과 토·일요일에 녹음 파일 듣고 아주 짧은 분량 만드느라 고생했다”고 했다.한 장관은 “의원님, 그럼 저 미행하는 것도 같이 하셨나?”라고 물었고 김 의원은 “아니다”라고 답했다.한 장관은 “저는 김의겸 의원 저를 미행한 스토커로서 수사 중인 더탐사와 협업하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 내용을 보도하지 말라는 취지는 아니지만, 허위 사실이 보도되면 (김 의원이) 공모하는 것이라는 걸 분명히 해두고 싶다”고 했다.한 장관은 “저는 비슷한 술자리에 가본 적도 없다. 명확하게 말씀드렸고 제 직만 거는 게 아니다. 제 모든걸 걸 수 있는데, 뭐 걸라는 얘기는 민주당 의원들이 계속 해왔고 김의겸 의원이 계속 하신 말씀이다. 이번에 제가 걸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통령실은 24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발언에 대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동선과 관련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을 발표했다”고 밝혔다.이어 “아무런 근거 없이 면책특권에 기대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김 의원의 분명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전했다.앞서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제보를 받았다며 지난 7월 19일 밤늦게 청담동에 있는 고급 ‘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참석한 술자리가 있었다는 내용의 질문을 했다.한 장관은 “제가 그 자리에 있거나, 저 비슷한 자리에 있거나, 저 근방 1km 안에 있었으면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어떤 공직이라도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걸겠나?”라고 강하게 일축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멕시코의 한 교회에서 예식을 마친 부부가 문밖을 나서는 순간 총알이 날아들어 신랑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23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데일리 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경 미국 접경 지역인 멕시코 소노라주 카보르카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교회를 나선 부부가 괴한에게 총격을 당했다.신랑 마르코 안토니오 로살레스 콘트레라스(32)는 문을 나서자마자 계단에서 4발의 총알을 맞고 숨졌다. 신부는 목숨을 건졌지만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신부의 드레스에 피가 묻어있고, 쓰러진 신랑에게 구급 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바로 옆에는 신랑·신부가 타고 떠날 예정이었던 꽃장식 차량이 세워져 있다. 신랑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을 거뒀다범인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소노라주 수사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윤석열 대통령 등과 서울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모든 직을 다 걸겠으니 김 의원은 뭘 걸겠냐?”고 강하게 물었다.김 의원은 이날 오후 진행된 국회 법사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가 제보를 받았다. 7월 19일 밤인데 그날 술자리에 간 기억이 있나?”라고 말을 꺼냈다.한 장관은 “책임 있는 말씀을 좀 하시라. 어디서 들으셨는지 매번 허황된 말씀을 하시는데, 어떤 근거로 말씀하시냐?”며 “의원님은 계속 저한테 허황된 거짓말을 하고 끝난 다음에 사과도 안하신다. 잠깐 말씀하시기 전에 제가 기회를 드리겠다”고 했다.김 의원은 “청담동에 있는 고급스러운 ‘바’였다. 제보내용에 따르면 그 자리에 김앤장 변호사 30명 가량이 있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 자리에 합류했다. 기억나는가?”라고 물었다.그는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 이모 씨가 탐사보도 매체 기자와 통화한 내용 및 한 제보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이 같은 주장을 폈다.해당 녹음 파일에서 음성이 변조된 제보자는 “원래 김앤장 애들 모아놓고 하는 거였어.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 온 거야.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라고 주장했다.다만 제보자의 말만 담긴 파일일 뿐 한 장관이나 윤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근거가 될 만한 소리는 없었다.파일 재생이 끝나자 한 장관은 “저는 (저기서) 뭘 했나요? 왜 뒤에 안 나오죠?”라고 물었고 주변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한 장관은 “의원님 저에게 이재정 의원 (악수사진) 관련한 것도 거짓말 들통 난 후 사과 안하셨다”며 “저번에 저보고 뭐 걸자고 하셨는데 이번에 걸면 어떻겠냐? 제가 저 자리에 있거나, 저 비슷한 자리에 있거나, 저 근방 1km 안에 있었으면 저는 걸겠다. 의원님도 걸라”고 제안했다. 이어 “저 술 못 마시는 거 아시나? 그럼 저기 가서 술을 먹었다는 건가. 저 자리에 그냥 있었다는 건가? 저는 술자리를 별로 안 좋아한다. 꼭 가야 하는 자리도 안 간다. 제가 검사 생활 하면서 주로 강한 사람에게 척을 지고 살아서 꼬투리 잡히지 않기 위해 일부러 회식 자리에 안 간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자신 있는 말씀인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을 모욕할 정도로 자신이 있나? 저는 이 총재와 스쳐본 적도 없다”며 “저는 법무부 장관직을 포함해 앞으로 다 걸겠으니 의원님은 뭘 걸겠나. 거는 것 좋아하지 않나?”라고 거듭 다그쳐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머뭇거리다가 “여기는 국정감사자리”라며 답변을 피했다.한 장관은 “아니 저보고 (먼저) 걸자고 하지 않았나? 국감에서 저런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것 가지고 국민 모욕해 놓고, 저렇게 대충 저를 스토킹 하는 사람들 말을 들어서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그냥 얘기 한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또 “이 정도를 얘기하려면 근거가 있거나, 실제로 저를 봤다거나 이런 게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의원님이 제기하는 근거는 다 이런 식인가?”라며 “다시한번 분명 말씀드리는데 저는 이런 비슷한 자리 간 적도 없다. (말에) 책임을 지시라. 저도 책임 지겠다”고 마무리했다.이후 현장에 참석한 인물로 거론된 이 씨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금시초문”이라며 “김 의원이 무슨 근거로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한 마디로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일축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러시아의 국영방송 진행자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강물에 빠트려 죽였어야 한다”거나 “러시아 병사들에게 흥분제를 보급해 성폭행을 유도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투데이’(RT) 진행자인 안톤 크라소프스키는 지난주 방송에서 입에 담지 못할 끔찍한 발언을 내뱉었다.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공상과학 작가 세르게이 루키야넨코는 1980년대 우크라이나 서부를 방문했을 때를 떠올리며, 병원에서 만난 어린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지 않았다면 우크라이나가 더 잘 살았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그러자 크라소프스키는 “그 아이들은 티시나 강에서 익사했어야 했다. 그냥 아이들을 익사시켜야 하는데. 익사!”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이어 “아니면 아이들을 오두막으로 밀어 넣어 불태우거나”라고 덧붙였다.또 루키야넨코가 “OOOO에 관한 역겨운 판타지”에 대해 언급하자 크라소프스키는 “그걸 러시아 병사들에게 보급해서 우크라이나의 할머니들을 성폭행하게 하는 거다”라고 받아쳤다.크라소프스키는 평소 호전적인 언행으로 유명한 극우 언론인으로, 유럽연합(EU) 제재 명단에도 올라 있다. 그가 러시아군의 성폭행 범죄 뉴스를 보면서 웃는 영상도 트위터에 퍼지고 있다.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크라소프스키 발언 영상을 공유하면서 “아직도 RT 방송을 금지하지 않은 나라는 이 방송을 봐야 한다. 당신의 나라에서 RT 방송을 허가한다는 것은 이 방송 내용을 지지한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인 대량학살 선동은 표현의 자유와 무관하다. 전 세계 RT 방송 금지”라고 촉구했다.비난이 폭주하자 마르가리타 시모냔 RT 보도국장은 성명을 내고 “역겨운 발언”을 한 크라소프스키와의 계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중 누구도 그의 견해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23일 ‘빨치산’을 주제로 한 책을 추천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책을 추천하는 마음이 무겁다”며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는 책을 소개했다.문 전 대통령은 “요산문학상 수상으로 이미 평가받고 있지만 제 추천을 더하고 싶다”며 “32년 전의 ‘빨치산의 딸’을 기억하며 읽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고 했다.이어 “해학적인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감탄스럽다”고 밝혔다.문 전 대통령이 이 책을 추천한 배경을 두고 최근 정치권에서 다시 불거진 ‘주사파 논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정학의 힘’, ‘짱깨주의의 탄생’, ‘시민의 한국사’ ‘하얼빈’등 여러 권의 책을 추천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연장에 “열렬한 축하”를 보냈다. 그는 “끄떡없이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두 나라 사이”라며 북중관계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23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로동당 총비서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습근평(시진핑)동지에게 축전을 보내셨다”고 전했다.축전에서 김 위원장은 “나는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가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시 주석이)총서기로 다시 선거됐다는 기쁜 소식에 가장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고 했다.이어 “중국공산당 제20차 대회는 중국당과 인민이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의 두리에 더욱 굳게 뭉쳐 새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의 기치밑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역사적 과정을 추진하는 데서 획기적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또 “총서기 동지의 영도 밑에 중국공산당과 중국인민이 중국특색의 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발전시키며 사회주의현대화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새로운 여정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하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오늘 조중(북중) 두 당은 단결과 협조를 더욱 강화하면서 그 어떤 정세의 변화와 도전속에서도 끄떡없이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두 나라사이의 관계발전을 힘있게 견인하고있다”며 “나는 총서기동지와 함께 시대적요구에 부응해 조중관계의 보다 아름다운 미래를 설계하고 그 실현을 영도해 두 나라에서의 사회주의위업을 계속 강력히 추동할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시 주석은 이날 중국 공산당 총서기로 재선출되며 3연임을 확정했다.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회 전원을 모두 자신에 충성하는 최측근으로 채우면서 사실상 ‘1인 독재’ 시대를 열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6·25전쟁에 참전해 미국 정부로부터 ‘명예훈장’을 받은 146명의 영웅들에게 우리 정부의 ‘무공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는 ‘146명의 영웅들, 한국전쟁시 미국 명예훈장 수훈자의 기록’ 책자를 발간했다. 재단은 국가보훈처와 협력해 생존한 수훈자 10여명을 확인하고 초청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146명(장교 38명·부사관 24명·병 84명)에 대한 한국군 무공훈장 수여를 추천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책자에는 이등병부터 장군까지, 10대부터 50대 노병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급과 연령의 희생과 헌신의 이야기가 담겼다. 1899년생 윌리엄 딘 소장이 최고령이었고, 1935년생 찰스 바커 일병이 최연소였다.전투가 치열했던 1950년 7월 20일부터 정전 이틀전인 1953년 7월 25일까지, 낙동강에서 장진호에 이르는 전투에서 이들이 흘린 피와 땀의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1950년 대전전투에서 윌리엄 딘 소장은 대전시가 함락되자 지휘부와 함께 이동하는 것을 거부하고 전선에 남았다. 그는 낙오부대들을 재조직해 전투를 지휘하고 부상자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1951년 창용리전투에서 데멘시오 리베라 일병은 수류탄 한 발을 빼고는 어떤 탄약도 없었다. 리베라 일병은 마지막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고 적이 벙커로 뛰어들자 수류탄을 터트리며 전사했다.1951년 학용전투에서 찰스 애브렐 상병은 안전핀을 뽑은 수류탄을 거머쥔 채 적 벙커로 몸을 던졌다. 그는 적의 강력한 진지를 포함해 모든 적과 함께 폭발로 산화했다.미국 명예훈장은 전투에서 가장 모범적인 용기를 보여준 영웅들에게 미국 정부가 수여 하는 최고의 무공훈장이다.빈센트 K 브룩스 주한미군전우회장은 발간사에서 “6·25전쟁의 공로로 훈장을 받은 용감한 미국 전사들의 이야기를 현재 및 미래 세대가 읽 을 수 있도록 한글로 번역하여 발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합참의장을 지낸 정승조 재단 회장은 “당시 미국 군인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며 “우리 국민이 동맹국 참전용사의 헌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이 책자는 오는 25일 서울에서 열리는 ‘22-2 한미동맹 미래평화 컨퍼런스’에서 공개된다.행사에서는 제1회 ‘윌리엄 E. 웨버 대령 한미동맹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 중 강원도 원주 전투에서 오른팔과 다리를 잃었다. 오른팔이 없어 왼손으로 경례를 하는 모습이 널리 알려져 있다. 전역 후에는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비와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헌신했다. 올해 4월 향년 97세로 별세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요구한 ‘대장동 특검’에 대해 “속이 너무 빤히 들여다보이는 수사 지연, 물타기, 증거인멸 시도”라며 반대 의사를 거듭 밝혔다.주 원내대표는 이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의 기자회견 1시간 뒤인 오후 2시30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은 수사를 뭉갤 때 필요한거지 수사를 제대로 하는데 그 수사를 저지하기 위해 특검 한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재명 대표가 이미 이전에 말했다. ‘수사가 제대로 진행 중인데 특검을 요구하면 그 사람이 범인이다’ ‘특검 수사는 수사를 지연시킬 의도로 적폐세력이 하는 것’이라 했는데, 그 말씀들이 다 맞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주 원내대표는 “대장동 사건은 우리 당이 문제를 제기한 게 아니고 민주당 집권 중에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였다. 이 정부 들어서 새로 수사하는 사건은 없다”며 “(당시) 민주당은 유례없이 현역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후 정권에 대해 수사하는 검사들을 모조리 한직으로 내치고 수사를 깔아 뭉개는 자기 사람들로만 구성했다”고 되짚었다.이어 “그래서 수사가 되지 않아서 저희들이 이것이야 말로 특검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40여 차례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특검을 거부했다”며 “이제 정권이 바뀌고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팀이 구성돼 수사하니까 많은 위기의식과 절박함을 느낀 모양이다. 이제 와서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통령실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특검’ 요구에 대해 “특검은 여야가 합의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25일 국회 시정연설 전까지 특검 수용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 관계자는 “시정연설은 내년도 예산안을 국민 앞에 보고 드리고 정부의 정책 기조를 설명하는 자리”라며 “국회법 84조에 보면 예산안에 대해 본회의에서 ‘정부 시정연설을 듣는다’고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여야가 신중하게 논의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앞서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장동 수사는 정쟁과 야당 탄압만 남고 진실은 없는 1년”이라며 “윤 대통령은 오는 25일 국회 시정연설 전까지 분명히 답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시정연설은 듣고 싶으면 듣기 싫으면 듣지 않는 그런 내용이 아니라 국회의 책무”라며 “수사를 늦추는 방편으로 특검을 요구하는 의도가 너무 속보인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유튜브 활동을 중단했던 러시아 출신 유튜버 ‘소련여자’(본명 크리스티나 안드레예브나 옵친니코바)가 8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크리스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소련여자에 영상을 올려 “그동안 혼자서 많은 생각을 했고, 저 나름대로 평화 메시지를 던졌다”고 입을 열었다.그는 “우크라이나 평화를 원한답시고 저를 키보드로 공격하는 사람들보다는 제가 더 평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아마 러시아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꾸준히 풍자한 사람은 저일 것이다. 적어도 유튜브 중에서는 내가 1등”이라고 말했다.이어 ‘러시아에 세금을 냄으로써 군비 증강에 이바지한다’는 비난이 가장 많이 달리는 악플 이라고 소개하며 “유튜브 수익 전부 한국에서 벌었고, 한국에 세금을 내고 있기 때문에 한국 무기 사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한국이) 무기 상점에서 좋은 것 많이 샀으면 좋겠다. 하지만 부디 무기는 지키는 데만 사용했으면 좋겠다”며 러시아의 침공을 에둘러 비판했다.소련여자는 2019년부터 먹방, 패러디, 일상 브이로그 등의 콘텐츠를 다루며 인기를 얻었다. 구독자 수 약 115만명을 보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월요일인 24일부터 아침 최저기온이 5도 아래로 떨어져 춥다가 목요일인 27일부터 기온이 점차 올라가겠다.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인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낮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추워지겠다. 강원 영동엔 비도 예보됐다. 구름도 많겠다.화요일인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4~12도, 낮 최고기온은 14~18도로 평년(낮 최고 19~22도)보다 5도가량 낮겠다. 수요일인 26일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다. 아침 최저기온은 3~11도, 낮 최고기온은 15~20도로 예상된다.목요일인 27일은 기온이 1~2도가량 올라가겠다. 아침 최저기온 5~12도, 낮 최고기온 17~21도로 전망된다.금요일인 28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아침 기온이 다시 1~2도가량 올라 아침 최저기온 6~14도, 낮 최고기온 17~21도를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핏불이 수영장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강아지를 보자 바리케이드를 강제로 열고 거침없이 뛰어들어 구조하는 영상이 화제다.최근 유튜브와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이 영상은 지난 18 브라질 상파울루주 자르디노폴리스의 한 반려견 돌봄 시설에서 일어난 일을 담고 있다.당시 시설 마당에 있는 수영장 주변에서 강아지 3마리가 놀던 중 생후 3달 된 치와와가 발을 헛디뎌 물속으로 빠졌다.그러자 같이 놀던 강아지 두 마리는 놀라서 오히려 달아났고, 조금 큰 개가 인근에서 달려왔지만 어찌할 바를 모르고 수영장 주변만 맴돌았다.이때 2층에서 핏불 한 마리가 쏜살같이 계단을 타고 내려왔다. 이 핏불은 계단 입구를 막아놓은 바리케이드를 머리로 3차례 강하게 들이받아 열고는 물속으로 뛰어들었다.이어 강아지 목덜미를 물어 수영장 밖으로 건져냈다. 당시 시설 관리자들은 청소 중이었다고 한다.이 핏불은 아테나라는 이름을 가진 5살짜리 성견이다. 건물 2층에 있다가 강아지들이 짖는 소리를 듣고 뛰어 내려왔다고 한다.이곳에는 견종이 다른 11마리의 반려견이 살고 있는데, 아테나는 평소에도 다른 강아지들을 어미 개처럼 돌본다고 관계자는 유튜브에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혈액암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가 “잘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밝혔다.안성기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동구 고덕동 스테이지28에서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에 재단법인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했다.이 자리에 그는 가발 대신에 검은색 캡 모자를 쓰고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다. 얼굴은 다소 부어 있었지만 밝은 모습이었다.그는 정우성 마동석 등 후배들과 한 테이블에 앉아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시상식을 지켜봤다.시상식이 끝난 후 안성기는 언론에 “요즘에는 운동도 하고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다. 3개월간 운동을 못했는데 이제는 운동도 하며 잘 지낸다”고 말했다.1952년생인 안성기는 올해 나이 70세다. 그는 지난달 1년 넘게 혈액암 투병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지난달 한 행사에서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오르고, 말을 할 때도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당시 가발 차림이었던 그는 “항암 치료로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며 “이 머리로 작업을 할 수는 없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단 1원의 사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후원금을 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이날 이 대표는 준비해온 기자회견문에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며 “정치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1원도 받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부정한 돈이든 부정하지 않은 돈이든,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통해서 정치자금이나 대선자금을 기여 받은 적이 있었냐?’는 질문이 나왔다.그러자 이 대표는 “이런 얘기를 정확하게 안하면 나중에 뭐라고 할 것 같은데, 정식 후원금을 냈는지는 내가 모르겠다. 합법적인 범위 내에선 내가 알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정치 후원금을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 내에서 냈는지는 내가 알 수 없다”고 답했다.이어 “어쨌든 분명한 것은 법이 허용하지 않는 옳지 않은 돈을 받은 일이 전혀 없다. 개인적으로도 물론 받은 일 없다”고 말했다.그리고는 다음 질문을 기다리다 당 관계자에게 “나중에 혹시 무슨 정치자금으로 낸 게 있는지 체크를 한번 해보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몇 시간 후 민주당 공보국은 공지를 통해 “공식 정치 후원으로 범위를 넓혀도 김용 부원장이 2018년 경기도지사선거 당시 이재명 대표에게 50만원을 후원했을 뿐이며, 2021~2022년 대선과 경선 과정 등에서 정치자금을 후원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다.앞서 검찰은 이날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 등과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8억 47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또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가로막아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