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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일본과 체결한 대규모 무역 합의에 따라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는 첫번째 프로젝트 3개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투자 대상지는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오하이오주의 발전 시설, 조지아주의 핵심 광물 시설 등 3곳이다. 일본이 약속한 5500억 달러(약 796조 원) 규모의 투자 꾸러미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한국 정부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이 이제 공식적, 재정적으로 미국에 대한 5500억 달러 투자 약속에 따른 첫번째 투자 세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위대한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오하이오주의 발전, 조지아주의 핵심 광물 등 전략적 영역에서의 3가지 엄청난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도 했다.공개한 프로젝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산업 기반을 재활성화하고,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 및 경제 안보를 전례 없이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하이오 가스 발전소는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며, 텍사스 등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은 수출 증대와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지아주의 핵심 광물 시설에 대해서는 “외국 공급원에 대한 우리의 어리석은 의존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과의) 첫 3개 프로젝트를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3개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는 360억 달러(약 52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18일 오전 8시(한국 시간) 기준 6만7510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폭락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한화 1억 원대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심리적 저항선인 7만 달러 고지는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6일(미 동부시간 기준) 12만621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의 현재 추세는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안전 자산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친(親)가상자산 정책을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분은 모두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진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와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매수’ 버튼을 눌러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전문가들의 분석을 살펴봤다. ● “가상자산의 종말” 경고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이달의 가격 하락은 말 그대로 ‘악몽’이었다.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로 촉발된 기술주 매도세와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후보자가 통화 긴축에 나설 수 있단 시장의 우려 등이 겹치면서 폭락이 다시 찾아온 것. 미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 시간) “가상자산 업계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침체기인 이른바 ‘크립토 윈터(가상자산의 겨울)’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추락에 가상자 비관론자들은 힘을 얻고 있는 모양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Dr. Doom)’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명예교수는 3일(현지 시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의 종말’을 경고했다. 그는 이날 국제 오피니언 플랫폼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쓴 기고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최근 가격 급락은 이 가짜 자산의 극심한 변동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고 강조했다. 루비니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속대로 가상자산 규제 대부분을 폐지했고 지니어스(GENIUS)법에 서명했지만 지난 1년간 지정학적 위기에서 금값이 60%나 오를 때 비트코인 가치는 연간 6% 하락했다”며 “비트코인은 헤지(위험 회피)가 아닌 위험을 증폭시킨 수단이 됐다”고 지적했다. 지니어스법은 가상자산 발행 시 현금이나 국채 등 담보 자산을 일대일 비율로 예치하도록 규정한 조치다. 가상자산 활성화를 위한 법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도 12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낮춰 잡은 지 석 달도 채 안 돼 다시 하향 조정했다. 비트코인이 본격 반등하기 전 5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한화로 7200만 원 수준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의 2026년 말 목표치를 30만 달러로 제시했다가 지난해 12월 절반 수준인 15만 달러로 낮췄고, 이번에 다시 5만 달러 더 내려 잡았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부문 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이날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향후 몇 달 안에 추가적인 가격 ‘투매(capitulation·무조건적 항복)’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켄드릭 총괄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상자산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서의 자금 유출과 거시경제 환경 약화를 주요한 악재로 들었다.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의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레버리지 기반으로 자산을 확대한 가상자산 재무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급격하게 취약해지며 연쇄적으로 금융 시장에 위기를 불러오는 ‘죽음의 소용돌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늦어도 4월 안에 분위기 반전” 주장도하락장과 맞물려 비트코인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지만 약세 흐름이 사실상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월가의 대표적 가상자산 강세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공동 창업자는 15일(현지 시간) 가상자 전문 매체 디크립트와의 인터뷰에서 “크립토 윈터가 이미 종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늦어도 4월 안에는 분위기 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리 창업자는 특히 주요 지지선을 일시적으로 이탈하는 ‘언더컷’이 발생한 뒤 바닥이 확인되면 비트코인 강세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최근 가격 흐름과 관련해 한 차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마지막 흔들림 이후에는 견고한 저점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2013년과 2017년 강세장 이후 70%를 웃도는 급락과 함께 유사한 조정기가 뒤따랐다. 이른바 ‘4년 주기설’이 이번에도 되풀이될 수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투자자들에게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져 있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도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뿐 아니라 AI 기술 발전으로 인한 급속한 디플레이션에도 대비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자산 보호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의 회사는 최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에 약 1520만 달러(약 219억 원)를 투자했다. 16일(현지 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드 CEO는 최근 비트코인 투자 주간 행사에서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난 탈중앙화 자산으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모두에 대한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AI 기술이 촉발할 생산성 혁신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압박할 때, 비트코인이 자산 보호 수단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최근의 비트코인 폭락은 다시 매수할 기회”라는 주장도 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에서 AI 및 블록체인 투자사로 변신한 비트퓨리의 발 바빌로프 창업주 겸 회장은 11일(현지 시간) 왓츠앱 메시지를 통해 “우리에게 비트코인 하락은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낮은 가격에서 물량을 확보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바빌로프의 자산은 약 11억 달러(약 1조6000억 원)로 평가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여자 쇼트트랙의 ‘신성’ 김길리가 쇼트트랙 1000m 종목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은 8위에 올랐다.김길리는 16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1분 28초 614로, 네덜란드 산드라 벨제부르(1분 28초 437), 캐나다 코트니 사로(1분 28초 523)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는 올림픽 첫 출전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했다.김길리의 동메달은 한국 선수단 6번째 메달이자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여성 쇼트트랙 첫 번째 메달이다. 김길리는 앞서 준결승에서 상대에 걸려 넘어졌지만 구제를 받아 결승에 진출했다.준결승전에서 탈락한 최민정은 순위결정전(파이널B)에서 1분 31초 208로 3위를 기록해 최종 8위에 올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일본 오사카시의 번화가 도톤보리에서 10대 남성 3명이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한 10대 여성에게 ‘민폐 행위’를 하는 20대 남성을 제지하다가 범죄의 피해자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일본 NHK,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 30분경 오사카시 나니와구에서 21세 남성 A 씨를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14일 오후 11시 55분경 오사카 미나미 도톤보리에서 17세 소년 3명을 흉기로 찔러 1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부상자 2명 가운데 1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사건 직전 한 소녀에게 민폐 행위를 했고, 소년들이 이를 제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 과정이 말다툼으로 번졌고 살인 사건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A 씨가 ‘처음에는 칼로 위협할 생각이었지만 달려왔기 때문에 가슴 부근을 찔렀다. 살해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 일부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이끌어 온 ‘충주맨’ 김선태 씨가 최근 자신의 사직 배경을 두고 내부갈등에 의한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된 ‘왕따설’과 같은 내부갈등에 대한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김 씨는 16일 충TV 커뮤니티에 “저의 퇴사는 개인적인 목표 달성과 향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결정이며, 특정 인물이나 조직과의 갈등 때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 보도와 추측으로 인해 충주시 동료들이 공격 당하고, 이를 넘어 전체 공직자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것에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무분별한 비판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앞서 김 씨는 13일 충TV를 통해 사직 소식을 전했다. 그의 퇴사 소식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자고로 자기보다 잘 나가거나 튀는 모습은 절대 용납 못 하는 곳이 공직”이라는 등 공직 사회 문화가 퇴사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충주시 공무원 조직 내에서 시기와 질투가 엄청났다. 얼마나 심했으면 2024년도 당시 충주 홈페이지 김선태 연관 검색어가 주무관님 욕이었겠냐”라는 글도 올라왔다. 한편 김 씨가 사직 의사를 밝힌 후 충TV 구독자는 급감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충TV 구독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7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12일 97만1000여 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17만 명이 줄어들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외계인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두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그들은 존재한다”고 밝혔다가 24시간 만에 이를 부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외계인과 미확인비행물체(UFO) 등에 대해 비밀리에 연구하고 있다는 주장은 미국 내 음모론의 단골 소재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들은 존재한다”고 답했다. 그는 “외계인을 직접 본 적은 없다”면서도 “51구역에 외계인을 숨겨놓지도 않았고, 거대한 지하 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다. 미국 대통령에게까지 숨길 수 있는 거대한 음모가 있다면 모르겠다”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말한 51구역은 미국 네바다주 사막 지역에 있는 공군 시설이다. 외계인 관련 음모론은 이곳에서 미국 정부가 각종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각종 공상과학(SF) 영화 등에서도 등장하는 장소다. 그의 발언은 이러한 음모론에 불을 붙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24시간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분위기에 맞추려 한 답변이지만 관심이 커진 만큼 분명하게 해두겠다”며 해명에 나섰다.그는 “우주는 매우 광대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어딘가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높지만 거리가 워낙 멀기 때문에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했을 가능성은 작다“며 ”재임 기간 외계 생명체가 미국과 접촉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공원 화장실에 100일도 안 된 아기를 유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경찰청은 16일 영아를 유기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20대 친모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14일 오후 2시경 인천 계양구의 한 공원 화장실에 생후 100일 미만 아기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화장실을 이용하려던 사람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같은 날 오후 4시경 A 씨를 긴급체포했다.경찰 관계자는 “아기는 현재 병원에 있고,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며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인 인플루언서 최준희(22)가 “저 시집갑니다”라며 직접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저에게 가족은 늘 쉽지 않은 단어였다”며 “우울하기만 했던 유년기를 지나면서 언젠가는 따뜻한 내 울타리를 만들고 싶다고 마음속으로 오래 다짐해 왔다”고 전했다. 최준희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제는 누군가의 딸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아내로서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갈 저만의 새로운 가족으로서 더 단단하고 따뜻한 삶을 살아가 보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갑작스러운 소식에도 따뜻한 축복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의 제 앞날은 제가 직접 더 따뜻하게 가꾸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예비 신랑은 일반인이라 조심스럽다”며 “부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나 억측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최준희가 11세 연상 회사원과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은 더팩트의 보도로 먼저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랜 기간 교제하며 신뢰를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2003년생인 최준희는 고 최진실과 프로 야구 선수였던 고(故) 조성민의 딸이다. 과거 자가면역질환으로 체중이 96㎏까지 늘었지만 식단 관리와 운동으로 40㎏대까지 감량했다.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억울하다”며 결백을 호소하는 옥중 편지를 작성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4용지 4장 분량의 서신에서 그는 시종일관 억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권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릉사람 권성동의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저의 결백과 이번 판결의 부당함을 말씀드린다”며 억울함을 강조했다. 현금 1억 원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소위 현금 1억 원을 구경조차 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자금 전달 장소로 지목된 63빌딩을 언급하며 “점심시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개방된 공간에서 현금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주고받는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냐”고 말했다. 그는 “평생 한 푼의 부정한 돈도 탐한 적이 없다”며 “초면이나 다름없는 사람에게 거액을 덥석 받는다는 것은 제 상식과 살아온 인생을 걸고 용납할 수 없는 모욕”이라고도 했다. 이어 “이 사건의 본질은 더불어민주당의, 민주당에 의한, 민주당이 만든 특검의 악의적인 표적 수사”라고도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권 의원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했다. 권 의원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2심 재판은 서울고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연이은 다주택자 압박 등 부동산 정책을 두고 여야가 16일 거세게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점을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경기 성남시 분당 아파트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 국힘 “李대통령, 퇴임후 분당 아파트로 돌아가나?”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SNS에 국민의힘이 다주택자 규제를 반대하고 보호하는 것처럼 덧씌워 질문을 던졌다”며 “다주택자를 악마화하던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까지 ‘다주택자를 보호한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이날 새벽 1시 40분경 이 대통령은 X를 통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께서 청와대에 오시면 조용히 여쭤보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여쭙겠다”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 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라고 물었다.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비열한 편 가르기 선동’으로는 결코 시장을 통제할 수 없다”며 “비거주 1주택자이신 이 대통령께서는 퇴임 후 정말 분당 아파트로 돌아가실 생각인지, 국민 앞에 명확히 답해주시기 바란다. 본인만 착한 비거주자인가”라고 했다.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통령은 그동안 부동산 대출을 규제하고, 실거주를 강제하면 집값이 잡힌다고 주장해왔다”라며 “결과는 참담했다. 임기 내내 집값과 월세가 폭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주택자에게 특혜를 주자는 것이 아니다”며 “부동산 관련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 “국민은 장동혁 주택 6채 향방 더 궁금”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의 반발에 대해 “마치 억울하다는 듯한 입장”이라며 “그렇다면 다주택자 규제에 찬성한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명확히 ‘다주택자 규제에 찬성’이라고 답변하면 민주당은 즉각 사과 말씀을 전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이 대통령 분당 아파트 공세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이미 X를 통해 밝힌 ‘저는 1주택이다. 직장 때문에 일시 거주하지 못하지만 퇴직 후 돌아갈 집이라 주거용’이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이미 나온 대통령 입장은 그만 물어라”라고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주택 6채를 보유한 다주택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입장부터 밝히는 것이 어떤가”라며 “국민은 1주택자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보다 장 대표의 주택 6채 향방을 더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모가 거주하는 충남 보령 웅천읍 단독주택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함께 “(95세 노모가) ‘이 집 없애려면 내가 얼른 죽어야지…. 에휴’(라고 하셨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장 대표는 서울 구로동 아파트와 노모가 거주하는 충남 보령 웅천읍 단독주택 등 주택 6채의 지분 전체 또는 일부를 소유 중이다.이와 관련 장 대표는 “다 합쳐도 실거래가 8억5000만 원 정도이며, 실거주용이거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와 내 부동산 전체를 바꾸자”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일본 정부가 시마네현이 개최하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 기념식에 장관급 정부 인사를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개선 국면에 접어든 한일 관계를 감안한 조치다. 일본 지지(時事) 통신은 15일(현지 시간)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예년과 같이 내각부 정무관을 참석시킬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시마네현은 2006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매년 각료(장관급 인사)의 행사 참석을 요구해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차관급인 정무관을 보냈다. 올해 행사가 주목받은 이유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취임 전 각료 파견을 주장하면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케시마의 날에는 당당히 장관이 참석하면 된다. (한국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다카이치 총리의 입장 변화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취임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셔틀 외교’ 등을 통해 정상 간 신뢰 구축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중국 로봇 회사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화제다. 키 165㎝에 무게 약 32㎏의 체형을 갖춘 이 로봇은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이는 등 인간의 미세한 표정을 재현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16일 과학 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중국 로봇 회사 드로이드업(DroidUp)의 휴머노이드 로봇 모야(Moya)는 지난달 30일 상하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세계 최초의 완전한 생체모방형 지능형 로봇을 표방하는 모야는 체온도 32~36도로 인간과 거의 비슷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한다. 드로이드업 측은 “모야의 보행 자세 정확도는 92%에 달해 안정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인간과 비슷한 자세로 걷거나 행동하고 있다. 특히 모야의 눈 뒤 장착된 카메라는 드로이드업 측이 내세우고 있는 모야의 강점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사람과 상호작용하고 기쁨, 분노, 슬픔, 행복과 같은 풍부한 표정까지 지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모야의 움직임에 대해 “놀랍다”는 의견도 있지만 “너무 사람 같아서 불편하다”, “섬뜩하다” 등의 부정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모야의 초기 가격은 약 120만 위안(약 2억53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드로이드업은 모야를 가정용 로봇에 한정하지 않고 의료, 교육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구속 상태에서 설 명절을 맞이한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이 구치소에서 보내는 세 번째 명절이다. 김건희 여사도 지난해 추석에 이어 두 번째로 명절을 구치소에 보낸다.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각각 서울구치소와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설을 맞이 한다. 두 구치소는 당일 아침 떡국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구치소의 식단표에 따르면 설 당일 아침 떡국, 김자반, 배추김치 등이 나온다. 서울남부구치소도 같은 날 점심으로 떡국에 오징어젓무침, 잡채, 배추김치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한편 윤 전 대통령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가 심리하는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의 1심 선고기일을 앞두고 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사형을 구형했다.김 여사는 지난달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로부터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 받았다. 김 여사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양측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랜덤 채팅 앱을 통해 만나 14세 여성 2명에게 “폐가 체험을 하러 가자”고 꼬드기는 등 장난을 친 어른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16일 미성년자 유인,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A 씨와 20대 남성 2명 등 총 3명을 검거해 이중 주범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A 씨 일당은 폐가 체험을 빌미로 피해자들을 태우고 경기 동두천시로 이동했다.동두천 소요산에 새벽 1시경 도착한 일당들은 차에서 내려 이동하기 시작했다. A 씨 등은 함께 걷는 척하다 몰래 뒤로 빠져 달아나 버렸고, 공포에 질린 B 양이 “모르는 사람 차에 탔는데 버리고 가려 한다”고 112에 신고하며 사건이 접수됐다.경찰은 수사 초기 성범죄나 인신 감금, 유괴 협박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관련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마 옛 동두천 성병 관리소에 가려고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비록 장난이라고 해도, 미성년자를 유인한 혐의 자체가 위중하다고 봤다. 구속된 주범 A 씨 등은 유튜버 등도 아니었고, 피해자들을 촬영하지도 않았다. A 씨는 평범한 자영업자로, 공범인 2명과도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파악됐다.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어둠 속에서 깜짝 놀라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재밌어서 했다”고 진술했다.경찰 측은 “장난이라고 하나 사회 경험이 적고 지리감이 부족한 미성년자를 상대로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범죄이며 더 심각한 범죄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스웨덴이 유로화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은 그동안 유로 대신 크로나화를 사용해왔다.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 등이 스웨덴의 통화 정책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북유럽 최대 경제국인 스웨덴은 2003년 이후 20여년 만에 유로화 도입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스웨덴의 유로화 도입은 2003년 국민투표 끝에 부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스웨덴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지정학적 위협”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 특히 이웃 나라인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획득하겠다는 위협은 강대국 간의 경쟁 시대에 소규모 경제국들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웨덴 자유당 소속 세실리아 뢰른 의원은 스톡홀름 의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스웨덴은 이제 나토의 정식 회원국이며 유럽연합(EU) 파트너들과 함께 방어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한 발은 바깥에 두고 있는데, 통화 협력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유로화 도입을 지지하는 측은 “공동 통화가 정치적 유대를 강화하고 스웨덴이 범유럽 통화 문제에 대해 발언권을 갖게 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축 통화로서 달러화의 지배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시기에 유로화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여론의 반대는 큰 장애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스웨덴 국민의 거의 대다수가 유로화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찬성하는 비율은 30% 수준이다. 이에 대해 스반테손 재무장관은 “스웨덴 국민을 무시하고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심성이 황폐한 애들이 그동안 설쳤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이 그동안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배현진 의원 등과 각을 세워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를 겨냥한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 전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작금의 정치 사태는 모두 심성이 황폐한 천박한 무리들이 권력을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부나방 같은 행동을 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의를 저버린 배신자들은 고래(古來·옛날부터)로 다시 일어선 적 없다”고도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한 전 대표에 대해 ‘용병세력’, ‘당을 흔드는 분탕세력’이라며 비난해 왔다. 이 때문에 이날 그의 발언은 한 전 대표 등을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은 또 자신이 발탁한 배 의원이 ‘한동훈에 대한 질투를 내려놓고 편안한 노년에 집중하라’고 말하는 등 등을 돌리자 “인성이 그런 줄 몰랐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14일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패배는 예정된 수순으로 내란잔당으로는 이번 지선뿐만 아니라 23대 총선도 가망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당단부단 반수기란(當斷不斷 反受其亂·끊어내야 할 것을 끊지 않으면 나중에 화를 입는다)을 명심해 용병 잔재세력을 청산하라”며 친한계를 정리하고 있는 현 당 지도부의 움직임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재판장의 주문을 들은 뒤 방청석을 보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류경진)는 1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장관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일부 언론사에 대한 단전, 단수 지시를 받고 이를 소방청에 전달했다는 등 혐의를 받았다.재판부가 양형 이유를 설명하는 동안 이 전 장관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정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후 재판부가 기립을 요구하고 “주문 피고인을 징역 7년에 처한다”고 판결하자 이 전 장관은 방청객석을 향해 고개를 돌려 웃음 지었다. 방청석에서 이 전 장관의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이 “아빠 사랑해, 괜찮아”라고 하자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이날 재판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피고인(이 전 장관)의 내란 행위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훼손해 목적 달성 여부와 무관하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 다만 공소사실 중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라고 판단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에 대해 응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참석 방침을 뒤집고 회동 약 1시간 전 불참을 통보했다.그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일명 재판소원제 도입법과 대법관 증원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이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설 명절 선물이 국민들께는 재앙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의 오찬이 잡히면 그날이나 그 전날에는 반드시 이런 무도한 일들이 벌어진다. 우연도 겹치면 필연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말 청와대가 법사위에서의 법 강행처리를 몰랐다면 정 대표는 진정한 이 대통령의 X맨”이라며 “오찬 회동이 잡힌 다음 이런 악법들을 통과시킨 것도 이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곤경에 빠트리기 위한 것인지 묻는다”고 했다. 이어 “이러고도 제1 야당 대표와 오찬을 하자고 하는 것은 밥상에 모래알로 지은 밥을 내놓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국민의 민생을 논하자고 하면서 모래알로 지은 밥을 씹어먹으러 제가 청와대에 들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봐도 오늘 오찬은 이 대통령과 정 대표 두 분이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도 했다. 장 대표의 오찬 회동 불참 결정 직후 정 대표가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야당 대표를 불러 오찬 회동을 하자고 한 직후에 대법원장 조차도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그런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는 것도 모자라서 86명의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주장하면서 모임을 만드는 것은 국민들께 진정 예의있는 행동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이어 “그것은 예의없는 행동을 넘어 야당과 야당 대표에 대한 배신이고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민심을 우습게 아는 처사가 하나씩 켜켜이 쌓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위해 여당 대표가 선택한 설 명절 선물, 그리고 야당 대표를 위해 준비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설 명절 선물은 너무도 참혹하다”며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선친인 고 구본무 전 회장의 상속 재산을 둘러싼 법정 다툼에서 3년 만에 승소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구광현)는 12일 구 전 회장의 배우자와 딸들이 구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회복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앞서 구 전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 등 LG가(家) 세모녀는 2023년 2월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해야 한다’며 소송에 나섰다.2018년 구 전 회장이 별세하면서 남긴 재산은 ㈜LG 주식 11.28%를 비롯해 총 2조 원 규모다. 구 회장은 지분 11.28% 중 8.76%를 물려받았다. 구 대표와 구 씨는 각각 2.01%, 0.51%씩 나눠 가졌다. 김 여사는 지분을 상속받지는 않았다. 다만 두 딸과 함께 구 전 회장의 개인 재산인 금융투자상품·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5000억 원 규모의 유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 모녀는 2018년 상속 과정에서 “유언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경영권 지분을 양보했지만 실제 없었다”고 주장했다. 착오 또는 기망에 의한 것으로 2018년 합의가 효력이 없다는 것이 주요 주장이었다. 또 해당 사실을 2022년에 인지했기 때문에 상속회복청구권 제척기간(3년)이 지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민법상 상속회복청구권은 상속권 침해 사실을 안 날로부터 3년, 침해 행위가 있은 날로부터 10년이 지나면 소멸된다. 이에 구 회장 측은 “15차례 협의해 합의를 마무리한 사안인 데다 유언장 유무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반박해왔다. 또 상속이 완료된 지 5년이 지난 뒤 제기된 소송인 만큼 제척기간도 지났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상속회복청구권 제척기간이 지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제척기간을 도과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판례에 따라 원고들이 상속재산분할협의서를 확인했다고 주장하는 2022년 무렵 이전에 상속권이 침해되었다는 사실까지 알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상속재산분할협의서가 유효하게 작성됐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상속재산 분할협의서 작성 당시 원고들은 상속재산 분할 내용에 대해 여러 차례 보고받았고, 원고 측 요청에 따라 협의서 내용이 변경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상속재산분할협의서 작성 과정에서 기망행위가 있었다는 원고 측의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회동을 1시간여 앞둔 시점에서다. 그는 불참 결정 직전 “(이번 회동이) 부부 싸움하고 둘이 화해하겠다고 옆집 아저씨 불러놓는 꼴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며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국민의힘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 대표는 오늘 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사안을 조금 전 홍익표 대통령실정무수석비서관에게 전달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사실 오늘 오찬 회동은 어제 대구 그리고 전남 나주 현장 행보 중 급작스럽게 연락을 받은 것”이라며 불참 의사를 고심 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장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었다. 장 대표는 회동을 승낙한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혹시 대통령을 만나는 기회가 있다면 요즘 너무 살기 힘들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는 시민들의 말이 무겁게 남아 있어서 오찬 회동에서 그런 목소리를 전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회동에 응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민주당 주도로 일명 재판소원제 도입법과 대법관 증원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어선 것과 민주당의 국민의힘을 향한 ‘내란 정당’ 공세 등을 문제 삼아 회동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법사위에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이 또 한 번 벌어졌고,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를 위해 서명운동까지 벌이겠다고 80명이 넘는 여당 의원들이 손을 들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안위에서는 행정통합 관련 특별법이 일방적으로 통과됐고 오늘 또 그 논의를 이어간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처음 여당 대표와 회동했을 때 이 대통령은 여당 대표에게 더 많이 가진 쪽에서 양보해야 협치가 된다고 얘기했는데, 그 다음날 여당 대표는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내란 정당 해산을 십수 차례 입에 올렸다”고 비판했다. 또 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란전담재판부가 왜 위헌이냐’는 발언을 직접 했다고도 문제 삼았다. 그는 “어제 오찬 회동을 수락한 이후 벌어진 많은 일들을 간밤에 또 고민하고 고민해봤다”며 “얼마 전에는 각 당의 대표를 불러서 또 오찬을 했는데 그 전날 종합특검법을 상정했는데 늘 이런 식”이라며 “어제 오찬 회동을 제안해놓고 간밤에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무너뜨리는 법안들을 유유히, 아무렇지도 않게 통과시켰다”고도 꼬집었다. 장 대표는 “오늘 가면 여야 협치를 위해 무슨 반찬 내놨고 쌀에 무슨 잡곡 섞었고 그런 것들로 오늘 뉴스를 다 덮으려 할 것이고 여야 대표와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으로 그 모든 것을 덮으려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