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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중이던 국내 시공능력 16위인 쌍용건설이 채권단의 추가 자금 지원 거부로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쌍용건설은 30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을 결의한 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서울중앙지법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쌍용건설은 31일 어음 약 100억 원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B2B대출) 600억 원이 돌아오지만 보유한 현금이 190억 원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이 진행하던 말레이시아 랑카위 ‘2015 아세안 정상회의장’ 건설사업 등 8개국의 18개 사업(총 3조 원 규모)이 표류 위기에 처했다. 내년 1, 2월 입주가 예정된 5개 현장을 포함해 쌍용건설이 진행하는 국내 공사 현장 150여 곳도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쌍용건설의 한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다고 해서 공사가 당장 중단되는 건 아니다”라며 “국내 채권자를 보호하고 해외사업의 정상적인 공사 수행을 위해 발주처를 설득하겠다”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금융당국, 법원과 협조해 회생절차 조기 종결 제도인 ‘패스트 트랙’ 방식으로 회생을 모색할 예정이다.김준일 jikim@donga.com·신수정 기자}

《 올해는 전례 없는 전세금 급등이 계속되면서 세입자들이 큰 고통을 받았다. 몇 년째 날개 없이 추락했던 매매시장은 새 정부가 내놓은 굵직굵직한 대책에 힘입어 하락세가 둔화됐다. 분양시장은 수요자가 몰리며 청약 열풍이 거셌고 싼값에 내 집 마련에 나선 사람들로 경매시장도 호황이었다. 동아일보가 올해 부동산 핫이슈를 5가지로 정리했다. 》① 전국 아파트 전세금 69주 상승 신기록 세입자들이 유난히 힘든 한 해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해 8월 24일부터 이달 27일까지 무려 69주 연속 올랐다. 역대 최장 상승 기록(2009년 2월 13일∼2010년 5월 7일)인 65주를 이미 돌파해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는 것. 올해 전세금 상승률은 10.43%로 지난해 2.46%보다 무려 4배 이상 높았다. 매매시장 침체 여파로 집을 살 여력이 있는데도 전세로 눌러앉는 세입자가 늘어난 데다 집주인들이 저금리 기조 속에 전세를 월세로 빠르게 돌리면서 상승세가 굳어졌다. 치솟는 전세금을 감당할 수 없어 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나는 ‘전세난민’이 속출했고, 집값보다 비싼 전세금을 내고도 집을 사지 않는 ‘전세부자’가 등장하면서 세무당국이 고가 전세에 대한 자금 출처를 조사하기도 했다.② 취득세 영구 인하 등 부동산 대책 잇달아 정부는 한 해에 모두 4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제일 먼저 나온 게 세제·금융·주택공급 제도를 망라한 ‘4·1 부동산 대책’이었다. 전세수요를 매매로 돌리는 데 초점을 맞춘 ‘8·28 전월세 대책’도 내놨다. 두 대책을 보완하는 ‘7·24 보완 대책’과 ‘12·3 후속 조치’도 잇따랐다. 이를 통해 미분양이나 기존 주택에 대해 5년간 양도세를 면제해주는 조치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입됐고 찔끔찔끔 한시적으로 감면해주던 취득세 영구 인하도 이뤄졌다. 또 연 1%대 초저금리로 자금을 빌린 뒤 주택 매각 차익이나 손실을 국민주택기금과 나눠 갖는 공유형 모기지가 도입돼 큰 인기를 끌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길도 열렸다. 쏟아진 대책에 매매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띠기도 했다. 한국감정원 기준 지난해 0.18% 하락했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올 들어 11월까지 0.50% 상승했다.③ 호조세 보인 분양시장 서울 동남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였다. 이 때문에 내년으로 예정됐던 분양시기를 올해로 앞당긴 건설사도 적지 않았다.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 공급량(28만5606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한시적으로 이뤄진 5년간 양도세 전액 면제,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과 다주택자 1순위 청약 허용 등이 수요자를 분양시장으로 이끌었다. 특히 위례신도시의 청약 열풍이 거셌다. 6월 분양한 ‘래미안 위례신도시’가 청약경쟁률 최고 379 대 1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올해 위례신도시에서 신규 분양한 11개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7.96 대 1이었다. 강남 재건축 단지도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3곳이 강남 재건축 단지였다.④ 대구·경북 지역 부동산시장 독주 대구·경북 지역은 각종 부동산 지표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2007∼2010년 부동산시장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으면서 2011년 이후 공급 부족으로 물량이 귀해진 데다 박근혜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과 혁신도시, 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 호재로 외부 투자자들이 몰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대구는 주택 매매가격이 올 1월보다 7.57%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경북은 같은 기간 4.71% 올라 전국에서 두 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0.14%였고 서울은 1.38% 떨어졌다. 시·군·구별로도 전국에서 주택 매매가가 가장 많이 오른 5곳이 모두 대구·경북지역이었다.⑤ 사상 최대 호황 누린 경매시장 올해 부동산 경매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사상 처음 17조 원을 넘어섰다. 통상 경매시장 규모는 연 15조 원 안팎을 유지해 왔다. 부동산시장 장기침체로 경매로 내몰린 내집빈곤층(하우스푸어) 주택이 늘어난 데다 전세금 급등에 시달린 실수요자들이 저렴한 경매물건을 찾으면서 경매시장은 오히려 호황을 누린 것. 특히 장기침체의 골이 깊었던 수도권에서 경매 열기가 뜨거웠다. 24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의 낙찰가 총액은 3조6181억 원으로 지난해(3조523억 원)보다 18.5%나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응찰자 수와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김준일 jikim@donga.com·정임수 기자}

취득세 영구인하 등 부동산활성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아파트 매매시장은 여전히 잠잠하다. 막바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저가 매물을 찾는 수요와 저가 매물 소진 뒤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지역도 있지만 세제 혜택 종료 이후 가격 조정을 우려한 수요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1기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변동이 없었다. 세 지역 모두 3주 연속 보합세(0.00%)를 이어갔다. 취득세 영구인하는 이미 알려진 호재인 데다 한시적인 대책이 아닌 만큼 급할 게 없는 수요자들은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다. 전세금은 서울이 0.14% 올라 7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매물 부족과 학군 수요가 겹쳐 서울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기 신도시는 0.01% 상승했고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롯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 롯데캐슬 리치’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용두4구역을 재개발한 곳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5개동 전용 50∼114m² 총 311채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131채를 일반분양한다. 모든 동의 1층을 필로티(기둥만 있고 벽체가 없는 공간구조)나 커뮤니티시설로 설계해 전 가구가 2층 이상부터 들어선다. 저층부 2개 층은 외관을 석재로 마감하고 아파트는 판상형과 탑상형이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 아파트 단지는 접근로보다 2m 정도 높은 곳에 들어서 쾌적한 시야를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과 1, 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버스노선을 이용해 강남 지역뿐만 아니라 시외로도 수월하게 오갈 수 있다. 중앙의 주민광장과 어린이놀이터, 로즈가든 등을 구성해 조경시설과 주민휴식공간이 어우러지도록 배치했다.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경시설을 설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왕십리뉴타운, 전농·답십리뉴타운,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 등 인근 지역을 개발하는 각종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용두 롯데캐슬 리치’의 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보기집은 동대문구 용두동 23-1에 있다. 분양가는 3억5000만∼6억9000만 원대다. 입주는 2015년 2월 예정. 02-966-6646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국 군 단위 소도시에 각종 기반시설과 함께 장기임대주택을 공급하는 ‘행복마을권’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고층 나홀로 아파트’ 중심의 건설사업에서 벗어나 마을과 연계해 주택을 공급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이다. LH는 충북 괴산군, 전남 함평군, 경북 청송군 등 3개 군과 행복마을권 기본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LH가 읍면 소재지에 처음 적용하는 ‘선(先) 마을계획, 후(後) 주택건설’ 사업이다. LH는 그동안 지역 여건과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채 정책과 공급량에 따라 입지별로 동일한 방식으로 아파트를 공급해 왔다. 이에 따라 마을 한가운데 덩그러니 고층 아파트만 홀로 지어져 미관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사업은 기존 마을과 연계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행정, 교육시설 등이 갖춰진 읍면 소재지와 걸어서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저층 50∼150채 규모의 공동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특히 LH는 공동주택을 건설하기에 앞서 지역 주민과 협의를 통해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과 복합주민센터, 가로등 정비, 골목길 조성 등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주택 유형과 규모는 수요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행복마을에는 장기임대주택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입주하되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홀몸노인 등 사회취약계층도 거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괴산군 등 3개 군은 의회 협조로 사업비 10% 안팎의 보조금을 LH에 지원해 용지 매입, 마을 계획 수립에 보탠다. 지자체가 LH에 보조금을 지원해 주택건설을 추진하는 첫 사례다. LH는 1차로 3곳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내년부터는 사업 추진을 희망하는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포스코ICT-中탕산강철, LED조명 합자법인포스코ICT와 세계 2위의 철강업체인 중국 허베이(河北)강철그룹 산하 탕산(唐山)강철이 26일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사업을 위한 합자법인을 허베이 성 탕산 시에 설립했다. 신설 합자법인은 포스코ICT의 자회사인 포스코LED와 탕산강철이 50%씩 투자했으며 자본금은 5000만 위안(약 87억 원)이다. 9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40만 개의 조명을 생산한다. ■ 롯데건설, 재개발-재건축 수주 年1조원 돌파롯데건설이 25일 경북 구미시 도량동 1·2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재건축·재개발사업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량동 1·2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지하 2층, 지상 28층 10개동 전용 59∼84m² 1257채 총 공사비 2080억 원의 대규모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6월 경기 안산시 고잔동 연립 재건축 사업을 시작으로 경기 과천시 주공 2단지, 서울 동대문구 전농11구역 등 총 7곳 약 1조1400억 원의 재건축·재개발 물량을 수주했다. ■ SK그룹, 임직원 3만여명 올해 45억 기부SK그룹은 올해 계열사별로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임직원 3만4419명이 45억6415만 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룹 전체 임직원 수가 7만8000여 명인 점을 감안할 때 둘 중 한 명은 기부 활동에 동참한 셈이다. 1인당 평균 기부금액은 13만2600원으로 한 달에 약 1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이러한 결과가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 프로그램을 마련한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장지동 대형마트에 장 보러 가고 있어요. 버스 타고 다니느라 지금은 좀 불편해도 뭐 대수인가요. 곧 부자동네 될 텐데요.”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LH꿈에그린’ 아파트(24단지) 앞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아파트 주변 상가라고는 24시간 편의점 하나, 슈퍼마켓 하나뿐이라 1주일 치 장을 보려면 15분가량 버스를 타야 하지만 이 정도 불편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강남권 입지와 착한 분양가를 내세워 올해 분양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위례신도시가 이달 9일 첫 입주민을 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11년 12월에 분양한 LH비발디(22단지·1139채)와 LH꿈에그린(1810채) 입주자들이다. 아직 신도시는 ‘공사판’이지만 입주민들의 집값 상승 기대감은 높았다. 올해 공급된 11곳 8600여 채의 민간 분양 아파트는 2015년부터 차례로 입주가 시작된다. 아직은 ‘도시’라고 부르기 어색할 정도로 위례신도시에서는 기반시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도로 안내판이 갖춰지지 않아 단지를 찾기 어려웠고 곳곳에 막다른 도로가 있었다. 22단지와 24단지 사이에는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초·중학교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신도시 입구는 인도와 공사가림막이 뒤엉켜 있어 길을 지나는 주민들을 불편하게 했다. 이날 오후 24단지에서는 10여 채가 이삿짐을 풀고 있었다. 입주율은 이날까지 24단지 47%, 22단지 40% 수준. LH 관계자는 “예상보다 2배 이상 빠른 입주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입주 완료 시기는 내년 2월 초지만 예정보다 훨씬 앞당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 24단지 상가에 문을 연 곳은 편의점, 슈퍼마켓을 빼고는 부동산 4곳이 전부였다. 병원, 약국, 식당 등 생활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할 법한데도 주민들은 위례신도시 주민이 됐다는 ‘자부심’에 뿌듯해했다. 2주 전 24단지에 입주한 배현정 씨(44·여)는 “2015년은 돼야 도시 모습이 갖춰진다는 점은 이미 알고 있다”며 “곧 명품도시가 될 것을 알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이번에 입주를 시작한 두 단지는 5년 동안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지만 이미 음성적 거래를 통해 웃돈이 붙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한 지 2년이 지나면서 분양가에 이미 1억 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며 “요즘도 꾸준히 문의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민간 건설사들이 분양한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1년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지만 분양 당시 인기가 높았던 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금액의 웃돈을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최고 379 대 1, 평균 27.4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래미안 위례신도시’는 웃돈의 규모가 평균 6000만∼7000만 원이다. 송파구 권역에 속한 단지와 중심상가인 ‘트랜짓몰’ 인근의 단지들도 인기가 높다. 하수남 명품위례공인 부장은 “송파 힐스테이트, 송파 와이즈더샵 등은 3000만∼4000만 원의 웃돈이 형성됐다”고 했다. 내년에도 위례신도시 분양은 계속될 예정이다. 내년 2월 현대엠코가 하남권역에 공급하는 ‘위례 2차 엠코타운’을 시작으로 5개 단지 이상에서 민간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서울 동남권에 대규모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남권 택지지구라는 장점 덕분에 위례신도시의 이런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신도시 내 권역별로도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내년에 종료되는 부동산 세제 혜택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포스코건설은 호주 건설회사 BGC와 합작법인을 구성해 서호주 중심도시 퍼스 시에서 2억3000만 달러(약 2438억 원) 규모의 호텔 및 업무시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포스코건설의 지분은 49%다. BGC가 출자한 시행사 FESA가 발주한 이 공사는 퍼스 시내에 위치한 소방방재청을 이전하고 14층 높이 호텔과 22층 높이 업무시설을 짓는 것으로 2016년 말 완공 예정이다. 이용일 포스코건설 호주사업단장은 “호주 시장 첫 진출은 향후 선진 건축시장 진입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있는 흰개미집은 냉방시설 없이 통로를 통한 환기만으로 언제나 낮은 온도를 유지합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건축학과 생물학의 융합을 고민합니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 대진디자인고등학교 상생홀에 모인 2학년 학생 215명은 융합을 강조한 박찬우 현대엠코 기획실장(상무)의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무릎 위에 놓인 공책에 박 상무의 말을 받아 적는 데 몰두했다. 박 상무는 이날 ‘동아일보 특성화고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된 강연에 모두연설자로 나섰다. 융합과 스토리텔링, 감성을 적극 활용하라는 내용으로 ‘직장인의 자세’를 강조했다. 박 상무는 학생들에게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디자인을 공부하는 여러분도 인문학적 감성을 융합해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더 좋은 디자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상무에 이어 ‘특성화고 학생의 취업과 진로’ 주제로 강의를 이어간 문운기 잡포스트 대표는 학생들에게 전문성을 가진 인재가 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표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원하는 길로 평생 공부를 해 나간다면 자연스럽게 전문성을 갖춘 훌륭한 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학생들은 각오를 다졌다. 김병현 군(건축디자인)은 “그동안 막연하게 조경전문가가 되고만 싶었지 어떤 전문성을 갖출지 고민을 못해 봤다”며 “강연에서 들은 대로 꿈을 구체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본보와 대진디자인고 사이에 맺은 신문활용교육(NIE)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본보는 현대엠코와 협약을 맺고 올해 6월부터 이 학교에 70부씩의 신문을 지원하고 있다. 1, 2학년 18학급의 학생 450명은 매일 오전 8시부터 20분간 시간을 정해두고 신문을 돌려 보며 NIE 활동을 하고 있다. 본보는 대진디자인고 외에도 총 26개 기업과 협약을 맺어 90개 고교에 NIE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유재천 교장은 “학생들이 신문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말하기와 논술 능력이 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크게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두식 진로진학상담부장은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첨삭하던 한 기업 관계자가 ‘학교에서 자기소개서 쓰기 교육을 따로 하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학생들의 자기소개서 작성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광고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김보름 양(시각디자인)은 “신문 제목을 보면서 광고 문구를 만드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대학과 기업 면접에 관한 정보도 많고 세상 이야기들이 풍부해서 시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문정법조단지에서 ‘엠스테이트’(조감도)를 분양한다.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 등이 한곳에 들어서는 복합단지다. 연면적 15만8198m² 용지에 지하 5층∼지상 17층 3개동 규모로 이뤄진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11만9000m²)보다 넓은 면적이다. 이 중 오피스텔을 먼저 분양한다. 지상 17층 1개동 전용 26∼53m² 총 730실로 구성된다. 전체 물량 중 80% 이상을 전용 30m² 미만의 소형으로 공급한다. 분양가는 3.3m²당 90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분양 관계자는 “엠스테이트는 업무시설을 갖춘 복합시설이라 일부 입주기업은 오피스텔을 기숙사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단지 내 기업체 종사자가 많아 고정적인 임대 수요가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오피스텔은 수납공간 확보로 공간 효율성을 높인 것이 장점이다. 전 가구에 ‘ㄷ’자형의 주방가구를 설치했다. 책상 또는 식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회전테이블 및 이동선반 등의 이동식 가구를 도입했다. 전용 37m²에는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해 드레스룸을 마련했고 전용 53m²에는 현관 창고와 선반을 갖췄다. 또 주민편의시설에도 공을 들였다. 개방형 업무 공간, 카페형 도서관, 피트니스 시설, 레크리에이션 및 조리 공간 등을 마련한다. 엠스테이트 단지 내에 억새광장과 하늘정원 등 녹지와 휴식 공간이 충분히 확보될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직통으로 연결된다. 본보기집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196-9에 있다. 2016년 9월 준공 예정. 02-424-9400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현대BS&C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현대썬앤빌’(조감도)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0층에 전용 21∼32m² 오피스텔 408채, 전용 17∼24m² 도시형생활주택 193채 등 총 601채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1억1500만∼1억1700만 원대다. 계약금 1100만 원을 납부하면 입주할 때까지 추가 납부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변에 한양대와 세종대 등 대학 10여 곳이 있어서 학생들의 임차수요가 많아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 자동차 매매시장 등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밀집해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BS&C는 “인근의 대규모 하수처리장이 대단지 공원으로 탈바꿈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장안평 중고차 시장이 현대식 시설로 리모델링돼 자동차연구소 등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통 여건이 좋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과 약 800m 떨어진 역세권에 있는 데다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이용하기가 좋다. 지하철이나 차량을 이용해 강남이나 동대문시장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드럼세탁기와 냉장고, 시스템 에어컨 등 빌트인 가전제품을 제공해 1, 2인 가구의 세간 장만 부담을 줄였다. 본보기집은 장한평역 2번 출구 인근에 있다. 02-6022-3154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올해 2월 7일 오전 4시 반(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단지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사다라 석유화학단지 건설 현장에서 19시간 동안 진행된 5000m³ 분량(150채 규모 25층 1개 동 분량)의 콘크리트 연속 타설(건물 구조물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작업을 맡은 대림산업은 “이 작업을 위해 동원된 레미콘 차량만 1000대에 가깝다”며 “사우디에서 연속 타설을 처음 성공시킨 것”이라고 자랑했다. 레미콘 차량 한 대에서 타설할 수 있는 콘크리트 양은 6∼9m³이다. 5000m³ 분량을 타설하기 위해 대림산업은 주베일 산업단지 인근의 장비와 인력을 모두 끌어 모았다. 콘크리트가 식지 않도록 분 단위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해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사우디 현지 지역신문인 아랍뉴스도 “놀랍다”며 작업 성공을 보도했다. 발주처인 사우디 국영 정유회사 아람코와 화학회사 다우케미컬은 대림산업의 제안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사우디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공법이었고 인력과 장비, 자재 수급도 문제였다. 하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발주처도 대림산업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연속타설을 통해 대림산업은 공사기간을 석달 반 이상 단축했고 20만 달러 이상의 원가를 절감했다. 콘크리트 균열을 사전에 제거하면서 품질향상도 이뤄냈다. 대림산업은 플랜트 분야에서 사우디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의 발주시장인 만큼 가장 엄격하고 까다로운 공정관리 및 공사 자격을 요구한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7억1000만 달러 규모의 사우디 합성고무 플랜트를 수주하며 사우디에서만 누적 수주액 150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업체 중 최초다. 올해 1월에도 3억 달러 규모의 가스 플랜트를 수주하며 사우디 시장 수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플랜트 공사 현장만 13곳. 공사 금액은 80억 달러에 달한다. 대림산업은 해외시장 다변화에도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우디, 쿠웨이트 등 중동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동남아시아 및 유럽과 아프리카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국가별, 프로젝트별 해외 영업 전문인력 및 해외 경험인력 확보를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대림산업은 올해 약 6조 원의 해외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 중 44.4%에 해당하는 2조6660억 원을 새로운 시장 또는 재진출 국가에서 수주했다. 공사 종류도 가스·오일 플랜트에서 발전소와 특수교량, 국제공항 여객청사, 타이어공장 등 토목, 건축 분야로 대폭 확대했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대림은 설계·시공·조달(EPC) 분야에서의 확실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분을 투자하고 건설 뒤 유지 관리도 책임지는 디벨로퍼(developer)의 위치를 선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SH ‘신내3지구 우디안 2단지’ 아파트SH공사는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서 ‘신내3지구 우디안 2단지’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24층 23개 동 전용 84∼114m² 1896채로 이뤄졌다. 이 중 729채를 우선 공급하고 있다. 분양가는 3.3m²당 800만∼900만 원대로 12월 말까지 계약하면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02-496-7101 ■ 고양시 ‘일산큐브온’ 오피스 비즈니스센터스마트라이프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에서 ‘일산큐브온’ 오피스 비즈니스센터를 분양하고 있다. 총 116석, 52실의 사무실로 구성된다. 대형 스튜디오 2실과 종합교육장 1실, 포장존 2곳, 휴게실 등을 갖췄다. 1599-5057}

올해 수도권 아파트 경매 응찰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매법정에 나온 아파트 수도 연말까지 3만 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집빈곤층(하우스푸어)이 잇달아 집을 경매로 내놓고 전세금 급등에 등골이 휜 사람들이 경매장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수도권 아파트 경매 응찰자 수는 16일까지 7만8031명으로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래 역대 최대였던 2006년 7만3119명을 넘어섰다. 올해 말까지는 8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응찰자 수는 5만3268명이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가 실종된 가운데 내집빈곤층의 아파트가 경매 법정에 잇따라 나오면서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도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6일 기준 2만9109건이다. 연말까지 3만443건이 진행될 예정이라 역대 최대였던 2005년 2만9706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회 이상 유찰돼 최저가가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에 주로 사람이 몰렸다. 올 2월 서울 노원구 공릉동 전용면적 48.6m² 비선아파트 경매에는 총 61명이 몰렸다. 감정가 2억5000만 원에서 3차례 유찰된 끝에 1억7699만 원(감정가 대비 70.8%)에 낙찰됐다. 4월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전용면적 84.9m² 동문굿모닝힐 아파트가 2차례 유찰된 끝에 45명이 몰려 2억2415만 원(감정가 대비 74.7%)에 낙찰됐다. 인천에서도 2회 유찰된 전용면적 84.9m² 아파트에 40명이 몰렸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살아나 저렴한 물건을 찾으려는 사람이 법정에 몰렸다”며 “내년에도 전세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실수요자가 많이 찾는 6억 원 이하 아파트 취득세 영구인하가 확정돼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부영그룹이 17일 전북 익산시 남중동 이리여고에 다목적 기숙사 ‘우정학사’를 짓고 준공 및 기증식 행사를 가졌다. 우정학사는 연면적 999.42m²에 5층 규모로 4인용 기숙사 21실과 자율학습실 등을 갖췄다. 이날 행사에는 봉태열 부영그룹 고문과 박순열 이리여고 교장, 황호진 전북도 부교육감, 전정희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Q] 이모 씨는 오랫동안 홀로 지내는 어머니를 사실상 부양하고 있다. 매달 일정 금액의 생활비를 보내고 최근 부쩍 병원에 갈 일이 많아진 어머니의 병원비도 꼬박꼬박 내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이 씨는 어머니가 사는 10억 원짜리 아파트에 대해서 상속세를 내야 한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이 씨는 그동안 어머니에게 준 생활비와 병원비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분개했다.[A] 상속세는 상속개시일 당시 사망자 명의의 모든 재산에 대해 내는 세금이다. 어머니가 다른 재산 없이 아파트 한 채만 있는 상황이라도 이 씨가 내야 하는 상속세는 7920만 원이나 된다. 이 씨는 별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동거주택 상속공제 대상도 아니라서 일괄공제 5억 원 외엔 공제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추가로 상속재산에서 공제받을 수 있는 비용은 공과금과 장례비 정도뿐이다. 어머니가 살아 있는 동안 이 씨가 지출했던 생활비, 병원비 등은 공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생활비나 병원비로 상속세 절세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어머니의 생활비나 병원비를 이 씨처럼 자녀가 내지 않고 부모님의 재산에서 낸다면 그만큼 상속 재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속세도 더 적게 낼 수 있다. 만약 부모님의 재산이 부동산과 예금으로 되어 있으면 부모님의 예금에서 생활비와 병원비를 출금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 씨는 어머니의 재산이 아파트 한 채밖에 없어 출금할 예금이 없어 곤란한 상황이다. 이 씨는 아무런 방법이 없을까? 어머니 소유 아파트로 대출을 받아 사용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만약 3억 원을 대출받아 2년간 생활비와 병원비 등으로 매달 평균 1000만 원 정도 사용한다면 어머니의 상속재산은 7억6000만 원으로 줄어든다. 이 씨가 아무런 계획 없이 계속해서 자신의 돈만으로 어머니의 생활비와 병원비를 지출했다면 7920만 원을 상속세로 내야 했지만 어머니 아파트를 이용하면 3600만 원의 상속세만 내면 되니 4320만 원이나 절세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반드시 대출을 받을 때도 어머니 명의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속세는 물려받은 재산에서 채무를 공제하고 남은 순 재산에 대해 세금을 내도록 돼 있는데 만약 이 씨 명의로 대출을 받는다면 상속세를 계산할 때 채무로 공제받을 수 없다. 어머니는 일정 소득이 없기 때문에 대출을 받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 경우 어머니를 이 씨의 집에서 모시고 어머니 주택엔 전세를 놓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전세보증금도 세입자에게 내주어야 할 금액이기 때문에 상속세 계산 시 채무로 공제된다. 그러므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상속재산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물론 세입자로부터 받은 보증금은 어머니의 생활비와 병원비로 계속해서 사용해야 할 것이다.최용준·세무법인 다솔 세무사}
앞으로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들은 TV, 의류관리기(옷의 구김이나 냄새를 제거해주는 가전제품) 등 가전제품을 추가선택품목(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분양 공동주택의 옵션 제한 완화 등 ‘2013년 경쟁제한적 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공정위와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옵션의 경우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주방용 붙박이 가전제품으로 한정돼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된다고 보고 TV, 의류관리기, 오디오 등 모든 종류의 가전제품을 옵션 항목에 포함하기로 했다. 현재 공동주택의 옵션은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주방형 붙박이 가전제품, 붙박이 가구로 한정돼 있다. 공정위는 옵션 규제가 완화되면 다양한 가전제품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건설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건설 경기가 침체하며 발코니 확장과 붙박이 가전제품 등의 옵션을 무료로 제공해 수요자 잡기에 나서는 건설사가 늘어난 점을 감안한 것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건설회사별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행정부의 행정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기관도 확대된다. 현재 시중은행과 보험사, 증권사는 주민등록 등·초본을 포함한 82종의 민원서류를 직접 열람할 수 있지만 지역 농협과 수협,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열람할 수 없다. 공정위 관계자는 “예를 들어 지역 농협에서 대출을 받으려는 소비자는 주민센터에서 직접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아 가야 한다”며 “이 때문에 같은 지역에 시중은행과 지역 농협이 있으면 소비자가 은행으로 몰리는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간업체를 통해 전동휠체어 등 재활보조기구를 지급 받을 때에도 산재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근로복지공단 소속 병원이나 연구기관에서만 담당하던 업무를 민간업체로 확대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늘리려는 것이다. 이 밖에 공정위는 의약품 도매 위탁사업자의 약사 고용 의무를 폐지하기로 했다.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김준일 기자}
수도권 중대형(전용면적 85m² 초과) 아파트의 3.3m²당 매매가가 7년 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이 장기침체에 접어들면서 나온 각종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중소형 위주인데다 1, 2인 가구 증가로 중대형 아파트 선호도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12월 둘째 주 기준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78만9779채의 시세를 조사한 결과 3.3m²당 매매가가 평균 1333만 원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06년 1605만 원보다 272만 원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의 3.3m²당 평균 매매가는 2007년 1648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1550만 원으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후 올해까지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지역 중대형 아파트 3.3m²당 평균 매매가는 1023만 원으로 2006년 1259만 원보다 236만 원 떨어졌다. 특히 과천시는 2006년 3082만 원에서 올해 2023만 원으로 1059만 원이나 급락했다. 이어 성남시, 고양시, 안양시 순으로 중대형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컸다. 서울은 2006년 2174만 원에서 올해 1931만 원(―243만 원)으로 매매가가 내려갔다. 송파구, 강남구, 양천구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장기침체로 자금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의 매수세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시장 다변화에 ‘다걸기’하는 가운데 포스코건설의 독보적인 중남미 진출 행보가 주목된다. 해외 진출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중남미 지역은 중동, 아시아에 이어 해외 수주에서 역대 수주금액 기준 3번째로 큰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48년간 중남미 시장에서 한국건설업체가 쌓은 수주액은 총 244억 달러(약 25조6200억 원). 이 중 포스코건설이 전체 시장의 41.4% 수준인 101억 달러(약 10조6050억 원)어치 계약을 따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5일 브라질 광산회사 등이 만든 특수목적법인 CSS 사(社)가 발주한 제철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연간 80만 t의 판재류를 생산할 수 있는 제철소를 만드는 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은 이 계약으로 2006년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 뒤 7년 만에 수주액 100억 달러를 달성했다. 2006년 칠레 벤타나스 석탄화력발전소 수주를 시작으로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한 포스코건설은 페루, 멕시코, 브라질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특히 2011년에는 약 5조 원 규모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공사를 따내며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제철플랜트 공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이 유독 중남미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유로 △철강·에너지 플랜트 시공능력 △현지 발주처의 신뢰 △과감한 현지 기업 인수 △지역사회와 우호 관계 구축 등을 꼽는다. 포스코건설은 국내에서 포항·광양제철소를 건설한 경험으로 일관제철소의 모든 공정에 대해 설계·시공·조달(EPC)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건설사다. 여기에 중남미 지역사회의 공공기관을 보수하고 지역 업체에 하청 수주 기회를 제공하는 등 현지로부터 신뢰를 얻은 것이 중남미 시장 성장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중남미는 연평균 5%대의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는 지역인 데다 정부 주도의 인프라 확충 사업과 에너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도 역량을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재개발지구인가?’ 왕복 4차로를 사이에 두고 공사 가림막이 세 개나 보입니다. 이곳들을 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들락거립니다. 레미콘 차량이 나무 거푸집에 연신 콘크리트를 내뱉습니다. 인부들은 철근 마디마디를 잇느라 정신없습니다. 바닥에 박힌 굵은 돌과 그 돌을 으깨려는 쇠가 만난 굴착작업은 둔탁한 소리를 토해냅니다. 4일 비행기에서 내린 뒤 자동차를 타고 8분 정도 달려 도착한 제주시 연동의 광경입니다. 제주시민들은 이도동 삼도동 등의 ‘중앙로’ 일대를 구제주, 연동을 신제주로 부릅니다. 재개발하려는 구도시도 아닌 신도시에 왜 이런 공사가 연이어 이뤄지고 있을까요. 심지어 상가가 늘어서 있는 서울의 종로 거리와 비슷한 곳인데 말입니다. 이 공사는 모두 호텔신축공사입니다. 올해 연동에서 착공에 들어간 호텔은 모두 8개입니다. 허가 면적은 5만680m²로 올해 제주 신축 호텔 허가 면적(20만 m²)의 4분의 1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연동 전체 면적의 5%에 해당한다는군요.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달 28일 기준 1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210만 명에 이릅니다. 1994년 택지개발지구로 착공된 연동은 그동안 주거 중심지였지만 제주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신흥 관광숙박지구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신라면세점과 중국인이 많이 찾는 쇼핑거리인 ‘바오젠거리’가 있는 곳이라 외국인 숙박에 특화된 곳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이 늘면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는 법. 연동 일대는 최근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제주에서도 ‘핫 플레이스’로 불리고 있습니다. 연동 일대는 최근 2년간 권리금과 상가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바오젠거리에 위치한 1층 전용 40m² 상가는 월 임대료 최저가가 55만 원에서 85만 원으로 55%, 최고가는 105만 원에서 190만 원으로 81%가량 뛰었습니다. 같은 면적 최저 권리금도 1600만 원에서 5500만 원, 최고는 3300만 원에서 9500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김현옥 부국공인중개사 대표는 “연동 일대는 빈터가 최근 3년 새 거의 사라졌고 제주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편의점 3곳이 집중돼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핫’한 곳에 돈이 따르기 마련이지요. 이곳에 서울의 자산가들이 몰렸습니다. 지난달 22일 분양을 시작한 수익형 호텔 제주센트럴시티는 계약자의 40% 이상이 서울 강남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거주자라고 합니다. 이어 계약자의 14%가 서초·송파구 거주자였고 15%가 이외의 서울 사람들이라는군요. 분양 관계자는 “높은 수익률과 제주 별장을 바라는 사람들이 계약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껏 들뜬 연동이지만 근심도 보입니다. 바로 중국의 관광법인 ‘여유법’ 때문인데요. 10월 1일부터 중국이 저가 덤핑 관광 상품을 규제하는 여유법을 시행하면서 중국 단체관광 상품 가격이 낮게는 20∼30%, 높게는 2배나 인상돼 중국인 관광객이 대폭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0월과 11월 두 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2만18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2% 증가했지만 8, 9월 증가율이 100%를 넘긴 것에 비하면 증가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연동의 상인들은 걱정을 하면서도 중국 관광객을 접대할 때는 친절한 얼굴로 돌아갔습니다. 관광객 증가가 바꿔놓은 연동 일대 부동산 지형은 앞으로 어떤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줄까요.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