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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내린 1일 오전 강원 태백시 태백산 눈축제장. 직원들이 눈 조각 작품에 비닐을 덮느라 분주했다. 날씨가 따뜻한 데다 20mm의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려 일부 눈 조각은 이미 녹아 버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태백의 최저 기온은 1.5도로 올 들어 처음 영하권을 벗어났고 평균기온도 6.7도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따뜻한 날씨는 일시적 현상으로 다시 한파와 폭설이 예고돼 있다. 겨울 내내 한파와 잦은 눈으로 괴롭힘을 당한 서민들은 이래저래 뒤죽박죽 날씨에 울상을 짓고 있다. ○ ‘겨울비’에 행사 잇단 축소 연기 때 아닌 겨울비와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이 겨울 축제 등 각종 행사의 발목을 잡았다. 태백시와 눈축제 관계자들은 이날 태백산도립공원과 시내 일원에 설치된 대형 눈 조각들에 비닐을 씌웠다. 그러나 50여 개의 눈 조각 가운데 미처 비닐을 씌우지 못한 10여 개는 훼손 상태가 심각해 철거됐다. 이날 오후 비가 그치고 기온이 다시 떨어져 ‘눈축제의 마지막 주말을 망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던 관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눈조각 일부가 사라진 데다 얼음미끄럼틀과 앉은뱅이썰매 등의 시설마저 훼손돼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2, 3일 이틀 동안 설악산 토왕성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6회 설악산 토왕성 빙벽등반대회’ 역시 전격 취소됐다. 1일 10mm가량의 비와 기온 상승으로 빙벽이 녹아 붕괴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영숙 속초시 관광축제담당은 “2010년 폭설이 내려 대회가 취소된 적은 있지만 기온 상승으로 취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성껏 행사를 준비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서 진행 중인 2013 평창 겨울스페셜올림픽에서도 일부 경기가 순연됐다. 조직위는 1일 비가 내리자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크로스컨트리 알파인스킹 스노보딩 등 3개 경기를 하루 늦춰 진행했다.○ 추위에 전통시장 발길 뚝 ‘상인 울상’ 주부 이모 씨(41·춘천시 퇴계동)는 이번 겨울 세탁기 배수관이 얼어 이를 녹이느라 애를 먹었다. 춘천에 이사 온 지 3년 동안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한 세탁기가 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씨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전기난로를 베란다에 가져다 놓고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가동하고 있다. 춥기로 소문난 강원도에서도 이번 겨울 동장군은 맹위를 떨쳤다. 최전방 지역인 철원의 경우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아래로 떨어진 날이 32일이나 됐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지난해 12월부터 도내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것은 6차례 40일로 전년 같은 기간 4차례 34일에 비해 늘었다. 이 때문에 도내에서는 한파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수도관과 계량기 동파로 인한 수리 건수는 1662건에 달했다. 또 상수도관이나 지하수 관정이 얼어붙어 소방차가 89차례에 걸쳐 150t의 물을 지원했다. 또 지난달 21일 도내 곳곳에 내린 대설로 12개 시군 629곳에서 피해를 봤다. 비닐하우스 151곳을 비롯해 인삼재배시설 441곳, 축사 21곳, 기타 16곳 등으로 50억46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내 전통시장도 울상이다. 추위가 심하면 실내 공간인 대형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31일 시장경영진흥원이 발표한 ‘도내 전통시장의 2013년 1월 체감 및 2월 전망’에 따르면 강원지역 전통시장의 경기 동향지수는 47.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포인트나 하락했다. 강신환 강릉중앙시장 번영회장은 “이번 겨울 전통시장의 영업 부진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요인도 있지만 추위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라며 “설 대목을 앞두고 추위가 풀리고 설 경기도 풀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양국제공항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은 지난해 운항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강원도까지 공항 회생을 위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강원도에 따르면 ‘찾아가는 실국장 회의 및 워크숍’을 15, 16일 양양국제공항 및 코레일 낙산연수원에서 열기로 했다. 최문순 지사와 행정·경제부지사, 실국장 전원이 참석하는 행사가 공항과 같은 시설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도는 이번 회의에서 국제선 전세기 노선 확대와 강원항공 설립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양양국제공항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등의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선 운항 실적은 198편, 2만3347명으로 2011년 5748명에 비해 306% 증가했다. 더욱이 지난해 실적은 2002년 양양국제공항 개항 이후 10년 동안 국제선 탑승객 수 5만4944명의 절반에 가깝다. 양양국제공항은 지난달 16일 중국 상하이 노선이 취항한 데 이어 올해 초부터 일시 운항이 중단된 중국 다롄 노선 운항이 4월 재개된다. 또 중국 네이멍구와 광저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에 전세기를 띄우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최광철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중국 메이저 항공사들과 취항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올해는 양양국제공항이 동해안 시대의 국제 교통망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13학년도 강원도 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서 남성 합격자가 여성 합격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초등 교사 임용시험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훨씬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31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300명 가운데 남성이 171명(57%)으로 여성 129명(43%)보다 많았다. 남성 합격자 비율은 2008학년도 36.6%, 2009학년도 32.6%, 2010학년도 28.3%, 2011학년도 29.4%, 2012학년도 31.3%로 30% 안팎에 머무르다 올해 급등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관련된 예전 통계가 없어 남성 합격자 수가 많은 것이 몇 년 만인지 알 수 없지만 초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크게 높아진 2006년경 이후로는 여초(女超) 현상이 지속돼 온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남성 합격자가 많아진 이유로 지역 가산점이 축소되면서 성적이 좋은 여성들이 강원도 이외 지역에 많이 응시하고 정원이 늘어 경쟁률이 낮아진 점을 꼽았다. 2013학년도부터 서울 경기의 지역 가산점이 6∼8점에서 3점으로 축소돼 춘천교대 출신 여성 응시자가 대거 수도권으로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여성 응시자가 남성보다 많았지만 올해는 남성이 267명으로 여성 154명보다 많았다. 반면 경쟁률은 1.4 대 1로 예년에 비해 낮았다. 초등교사에 남성 합격자가 늘어난 데 대해 지역 교육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도내 초등 교단의 여교사 비율이 약 70%(교장 교감 제외)로 훨씬 높아 일부 학교에서는 남학생들의 생활지도나 체육 등 특정 수업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기 때문이다. 김갑선 도교육청 교원정책과장은 “교단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서 남성 합격률이 높아진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남초 현상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구군 해안면에 경주마 트레이닝센터가 들어선다. 31일 양구군에 따르면 영농법인 경관이 290억 원을 들여 2015년까지 해안면 월산리 일원 160만m²(약 48만4000평)에 경주마 트레이닝센터 조성에 나섰다. 트레이닝 센터에는 1.2km 훈련 코스와 수영장, 마사동, 교육장, 경매장이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한국마사회 경마장에서 뛸 경주마를 훈련한다. 법인 측은 전국을 대상으로 사업 용지를 물색해 해안면 일원을 적지로 판단하고 지난해 양구군에 사업을 제안했다. 양구군은 트레이닝센터가 만들어지면 주민 일자리 창출 효과는 물론 2011년 제정된 ‘말 산업 육성법’에 따른 특구 지정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사용이 금지돼 온 3중자망 조업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도는 고성군을 제외한 동해안 5개 시군과 지역 수산업계의 최대 현안인 3중자망 조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기본 방안에 합의했다. 도환동해본부는 3중자망 조업 시 어족 자원이 고갈된다는 우려도 있지만 관련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이를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현재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영세 어민들의 3중자망 조업을 단속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양성화 배경으로 꼽혔다. 도와 시군이 합의한 3중자망 조업 대상 어종은 뚝지 곰치 대구 기름가자미 홍가자미 벌레문치(장치) 고무꺽정이(망챙이) 등이다. 조업 지역은 연안 수심 70∼300m(단 뚝지는 30∼300m 허용)로 하되 조업 시기를 매년 10월에서 다음 해 3월까지로 제한했다. 그물수는 어선 1척당 25닥(1닥은 75m)으로 하고 투·양망 시작 시간은 각각 낮 12시 이후와 다음 날 오전 7시 이전으로 정했다. 규정된 7개 어종 외에 잡히는 어종은 총중량의 30% 이내(잠정)로 제한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기본안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의 의견을 청취한 뒤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3중자망 조업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 달 승인과 함께 3중자망 조업이 실시된다. 경북 왕돌초 주변 해역이 수산자원관리법상 3중자망 조업 가능 지역으로 규정돼 있고 서해안에서 꽃게 대하 등 일부 자원에 대해 한시 조업을 허용한 적은 있지만 광역자치단체 전역에서 다수 어류를 대상으로 3중자망 조업을 제도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중자망은 크기가 다른 여러 어종을 한꺼번에 잡기 위해 그물코가 다른 3장의 그물을 겹쳐 만든 그물로 작은 고기도 잡을 수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태백시 매봉산 정상 1303m 부근의 풍력발전단지. 이곳에는 태백시가 설치한 9기(총 8.8MW)의 풍력발전기가 바람개비처럼 쉴 새 없이 돌아간다. 매봉산은 예전부터 아름다운 설경으로 소문이 나 주말이면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 등산객들은 산 정상에서 설경에 감탄하고 세찬 바람에 비명을 지른다. 등산객을 괴롭히는 바람이지만 태백시에는 재정의 효자 노릇을 하는 고마운 ‘돈 바람’이다. ○ 태백시, 바람 덕에 연 10억 원 순수익 29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에서 8123MW/h의 전력을 생산해 한국전력에 12억7100만 원에 판매했다. 보통 연간 유지 보수 비용이 판매액의 20% 미만임을 감안하면 10억 원 이상의 순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15억 원어치의 전력을 판매해 순수익 13억5000만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조성에는 시비 75억 원을 포함해 195억 원이 투입됐다. 태백시는 2003년부터 단계적으로 설치한 풍력발전기를 통해 지난해까지 투자금액을 전액 회수했다. 앞으로는 ‘남는 장사’를 계속하는 셈이다.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의 고수익 비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세찬 바람이다. 이곳의 평균 풍속은 초속 7.3m로 국내 다른 풍력발전단지의 평균 초속 4∼5m를 압도한다. 이 때문에 매봉산에는 풍력발전 사업에 관심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발전회사 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대승 태백시 에너지팀 주무관은 “풍력발전은 친환경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지방 재정에도 도움을 줘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라며 “큰 고장만 없으면 지출 비용이 적어 경제성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바람도 자원’… 관광 명소로 두둥실 강원도가 운영하는 대관령 풍력발전단지도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5억4698만 원의 순수익을 올렸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수익을 올리면 0.66MW급 4기(총 2.64MW) 설치에 투자한 18억 원의 도비를 완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는 영월 접산에도 0.75MW급 3기(총 2.25MW)를 2010년에 설치해 지난해까지 2억4733만 원의 순수익을 거뒀다. 인제군도 북면 용대리에 0.75MW급 6기(총 4.5MW)를 2010년 설치해 3억2000여만 원의 순수익을 기록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에 조성된 풍력발전단지는 지자체와 민자를 모두 포함해 9곳 104기(179.94MW)다. 현재 추진 중인 9개 단지 131기(261.5MW)를 포함하면 총 18곳 235기로 늘어난다. 강원도는 도내 풍력발전단지를 에너지 분야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조성해 전력 생산뿐 아니라 관광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풍력발전단지에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강원의 바람 마케팅’을 펼친다. 바람이 센 지역 곳곳에 특색 있는 명칭을 부여하는 ‘강원의 바람 이름 지어 주기’ 이벤트를 마련해 바람의 명소임을 전국에 알릴 방침이다. 매봉산은 이미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또 2018 겨울올림픽 주 개최지인 평창 대관령을 ‘바람의 고향’으로 세계에 알리기 위해 ‘Home of the Wind’라고 적힌 대형 간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엄기홍 강원도 신재생에너지담당은 “민자업체들이 이 사업에 적극 뛰어들 정도로 강원도가 풍력발전 적지로 인정받고 있다”라며 “강원도 역시 올해 대관령에 발전기 1기를 설치하는 데 이어 추가 설치할 터를 물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내 학교들이 형식적 틀에서 벗어나 이색적이고 의미 있는 졸업식 만들기에 나섰다. 영월초등학교는 다음 달 8일 열리는 졸업식을 소통·축제형의 졸업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상장 전달과 내빈 축사가 이어지는 기존 졸업식으로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감동이나 추억을 줄 수 없다고 판단한 것. 졸업생들의 6학년 활동 모습을 담은 동영상 상영에 이어 남녀 졸업생 14명이 가요 ‘내 귀에 캔디’, ‘남자 없이 잘살아’에 맞춰 신나는 춤판을 벌인다. 졸업생 9명은 ‘졸업’, ‘혜성’ 두 곡을 기타로 연주하고,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다. 교사와 재학생들로 구성된 ‘미리내’ 밴드는 ‘붉은 노을’ 등 가요들을 메들리로 엮어 졸업을 축하한다. 졸업식 노래도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으로 시작하는 곡 대신 가수 박은신의 흥겨운 ‘졸업’을 부른다. 졸업식을 담당하는 김미희 교사는 “그동안의 졸업식은 틀에 얽매여 감동이 적었다”라며 “기존의 졸업식과는 완전히 다른 신나는 축제형 졸업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전방 지역인 양구 방산중도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졸업식 주제를 ‘출발! 새로운 세상을 향하여’로 정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식전 행사로 1, 2학년 재학생들이 졸업생들을 위한 축하 공연을 준비했다. 학교 축제 때 선보인 공연 가운데 반응이 좋았던 것을 추려 모았다. 졸업생 모두가 출연해 난타 공연으로 화답의 무대를 장식한 뒤 졸업에 대한 소감, 미래에 대한 포부를 1분 동안 말하는 동영상을 상영한다. 졸업생들은 ‘타임캡슐’ 봉인 행사도 갖는다. 현재의 모습과 학교생활, 나의 생각 등을 기록해 캡슐에 담아 3년 뒤 열리는 홈커밍데이 때 현재의 담임선생님과 졸업생이 모여 이를 개봉하기로 했다. 철원 김화중·공고는 학부모가 참여해 에어로빅 공연을 하는 것을 비롯해 학생 혼성팀이 외발자전거 공연을, 교직원 전체가 합창을 선사한다. 강원예술고는 재학생 오케스트라반이 선배들을 위한 축하 연주를 준비했다. 이종찬 강원도교육청 교육진흥과장은 “졸업식은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는 새로운 출발”이라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고 졸업식의 진정한 의미를 마음속에 새기는 감동의 행사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지역 주권 실현을 위해 ‘지방’ 대신 ‘지역’ 명칭을 사용하는 캠페인을 추진한다. 중앙과의 수직적 관계를 의미하는 지방 대신 수평적 관계를 뜻하는 지역 명칭을 사용하자는 취지다. 강원도는 반상회보와 홍보물, 정기 간행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역 명칭 사용의 의미를 도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또 도와 시군 직원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 훈련 과정에 지역 주권 강좌를 개설하고 자체 직장 교육과 아침방송을 통해 지역 명칭 사용의 당위성을 알리기로 했다. 학술 분야에서도 지역 주권 개념 정립이 진행된다. 행정학과 지역학 두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비롯해 토론회 및 세미나 개최, 타 시도와 공동협력 과제 추진, 지역협의체와 공동선언문 채택 등을 전개할 방침이다. 중장기 과제로는 정부에 지역 명칭으로 변경할 것을 건의하고 지역 주권 캠페인의 전국 확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주권을 위한 캠페인은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특별지시로 시작돼 지난해 9월 지방 명칭에 대한 사용 실태 조사가 이뤄졌다. 강원발전연구원은 지역 명칭 사용의 논리를 개발하기도 했다.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4206개의 법령 가운데 2608개의 법령에서 조문으로 지방 명칭이 사용됐다. 또 58개의 강원도 자치법규 이름에 지방 명칭이 들어있다. 박호연 강원도 규제분권담당은 “전국적으로 분권 논의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 주권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시작되기는 강원도가 처음”이라며 “이에 대해 다른 시도도 공감하는 만큼 논의를 통해 공동 행보를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7일 강원 화천군에는 한낮에도 영하 9도의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다. 그러나 산천어축제장인 화천읍 화천천은 추위도 잊은 채 얼음낚시에 열중하는 관광객으로 가득 찼다. 얼음판 이곳저곳에서는 손맛을 본 관광객의 환호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축제장을 찾은 김진수 씨(42·서울 노원구)는 “산천어축제를 두 번째 찾아왔는데 규모가 커지고 새 프로그램도 많이 생겨 가족 모두 즐거웠다”며 “산천어를 5마리나 잡아 추운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 지역에 송어와 빙어 등을 소재로 한 겨울축제가 잇따라 생기면서 선발주자로서 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날씨는 꽁꽁, 지역경제는 후끈 강원도의 대표 겨울축제인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가 2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산천어축제는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와 최고 겨울축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15회를 맞은 빙어축제도 9일 동안 78만 명의 인파가 몰려 인기를 실감했다. 화천군에 따르면 산천어축제 개막 16일째인 20일 방문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축제의 질적 향상에 집중하기 위해 100만 명 초과 때부터 방문객 공식 집계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최종 방문객 수는 발표하지 않았다. 화천군은 올 방문객이 지난해 총 방문객 수(비공식 집계) 144만 명을 넘지는 못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올해 잦은 눈과 한파가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하고 있다. 산천어축제는 올해도 지역 경기 회복에 큰 보탬이 됐다. 산천어축제장은 물론 도심 음식점과 숙박업소는 연일 관광객으로 가득 찼다. 지난해 강원발전연구원이 분석한 도내 겨울축제 방문객의 1인당 평균 지출비용은 6만9000원(교통비 포함). 올해 산천어축제 방문객을 140만 명 정도로 추산해 대입하면 966억 원을 쓴 셈이다. 화천군은 주유비 등을 화천에서 쓰지 않았더라도 최소 500억∼600억 원은 지역에서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 창출 및 지역 홍보로 인한 연중 관광객 유치 증가 등 직간접 경제적 파급 효과는 2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빙어축제도 올해 목표로 잡은 100만 명을 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방문객 73만 명을 뛰어넘었다. 1일 평균 방문객 수로는 산천어축제를 앞지른다.○성큼 따라붙은 경기 겨울축제 올겨울 경기 인천 지역에 송어와 빙어축제가 잇따라 생겨났다. ‘강화도 인산 송어·빙어축제’를 비롯해 경기 가평군 ‘추억의 대성리 송어축제’, ‘청평 눈썰매빙어축제’, ‘안성빙어축제’ 등이 첫 번째 행사를 치르고 있다. 기존의 가평군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 파주 송어축제, 청평 얼음꽃 송어축제, 물맑은 양평빙어축제, 강화빙어축제 등도 점차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송어 낚시와 다양한 겨울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는 올해 4회 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이들 지역의 축제는 강원도에 비해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쉽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신생 축제들은 기간을 1개월 이상으로 잡아 축제를 알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는 오랜 기간 노하우와 인지도를 축적한 강원 겨울축제가 우위에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김춘미 인제군 관광정책담당은 “교통 면에서 경기 지역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광활한 면적의 얼음판과 다양한 콘텐츠 제공 등의 차별화로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제군은 올해 그물로 빙어를 잡는 ‘여들털기’와 어죽 나눔, 빙어잡이 포인트 제공 등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세훈 화천군 관광정책과장은 “다른 지역 소규모 축제가 주로 낚시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산천어축제는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놀이, 관람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매년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최고 겨울축제의 명성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강릉 복선전철의 종착역인 신강릉역을 지하에 설치하자는 시민단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최근 시청에서 열린 ‘강릉시민 사회단체협의회 간담회’에서 “기획재정부가 강릉역과 도심 구간 철도를 예산 등을 이유로 지상에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재부의 요구는 국토해양부와 기재부가 총사업비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들은 “도심 철도와 강릉역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지하에 설치하기로 설계를 마치고 시민 대상 설명회와 공청회까지 실시했다”며 기재부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도 시민들은 신강릉역 지하화를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현 강릉역은 50년간 도심을 남북으로 갈라놓아 토지 이용이 어렵고 주민 불편이 컸다. 최 시장은 “도심의 지상으로 열차가 들어오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시 입장을 정부당국에 공식적으로 밝혔다”며 “지하화가 관철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 최대 현안인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을 위해 철도 노선 예정지역 6개 시군이 한목소리를 냈다. 춘천 속초 양구 인제 고성 양양 등 6개 시군 단체장과 의회 의장 12명은 24일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을 새 정부의 ‘선도 프로젝트’에 포함시켜 달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올해 정부 예산에 편성된 ‘대안 노선 발굴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예산 50억 원’의 조기 집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선거 기간에 강원도를 수차례 방문한 자리에서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며 “신뢰와 원칙, 지역 균형 발전을 중시하는 당선인의 약속이 조기에 실현되기 위해 이 사업의 선도 프로젝트 선정과 예산 조기 집행을 간곡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서고속화철도는 기본 실시·설계 기간을 포함하면 4, 5년 이상 소요된다. 현재 공사 중인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준공되는 2017년 이후에나 본격 착수가 가능하다. 기획재정부가 우려하는 ‘한 지역 2개의 국책사업 동시 진행으로 인한 국가 재정 부담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약 1조 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알펜시아리조트 운영 주체인 강원도개발공사(강개공)에 대한 청산이 검토되고 있다. 배진환 강원도 기획조정실장은 23일 “정부가 상반기까지 알펜시아에 대해 특단의 지원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청산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도 불똥? 강개공은 강원도가 100% 출자해 만든 공기업으로 경영 부실로 인한 광역자치단체 공기업의 첫 청산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알펜시아리조트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주 무대라는 점에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자치단체가 만든 소규모 공사들이 경영난을 겪어 청산 명령을 받거나 스스로 정리한 경우는 있지만 강개공처럼 부채 상환 능력이 없어 디폴트(채무불이행) 형태로 청산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강개공이 청산할 경우 법적으로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법률적 검토를 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청산을 통한 자산 매각으로도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도민 혈세로 조성된 출자금 1999억 원은 날리게 된다. 강원도의 이런 구상은 감당할 수 없는 부채 규모와 정부의 미온적 대책 등으로 더는 알펜시아 리조트를 운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강개공은 1조215억 원의 공사채 가운데 상반기에 1892억 원, 하반기에 3779억 원 등 올해에만 5671억 원이 만기 도래한다. 또 내년에 2262억 원, 2015년 이후 2282억 원을 상환해야 한다. 그러나 올해 만기 도래하는 금액을 마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해 정부가 상환 연기 등의 혜택을 주지 않으면 ‘부도’를 맞을 수도 있다.○ 하루 이자 1억1000만 원 적자 눈덩이 이런 상황에서 알펜시아리조트의 분양은 계속 부진한 상황이다. 적자는 눈덩이처럼 쌓이고 있다. 강개공은 지난해 이자로 하루에 1억1000만 원을 써 금융 부문에서 총 40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운영 부분에서도 269억 원의 적자를 보여 적자 규모는 총 67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알펜시아의 분양률은 고급빌라인 에스테이트와 골프회원권, 콘도, 호텔을 포함해 26.3%(분양액 3015억 원)에 불과하다. 분양이 100% 이뤄진다 하더라도 추가 분양금액은 8429억 원이어서 부채를 다 갚기 어렵다. 강원도는 알펜시아의 매각을 비롯해 보유 주식 매각,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추진해 왔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의 2018 겨울올림픽을 유치한 뒤 올림픽 시설인 스포츠파크 지구를 매입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지만 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파크는 평창 겨울올림픽 때 스키점프대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이 열리는 곳으로 271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다행히 강개공의 청산이 실제 이뤄질 개연성은 적어 보인다. 올 상반기가 만기인 공사채를 정부가 차환 승인해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지방공기업법에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영 진단 결과에 따라 ‘법인의 청산 및 민영화’ 등의 경영 개선 명령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강개공이 스스로 청산 절차를 밟을 수 있는지도 불투명하다. 강원도 관계자는 “청산은 어디까지나 최악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며 “우선은 스포츠파크 지구가 올림픽 시설인 만큼 2014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중부전선 최전방부대에 근무하는 소대장이 한 달 가까이 행방이 묘연해 군 헌병대가 수사 중이다. 23일 육군 모 부대에 따르면 강원 철원지역 부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하는 박모 소위(25)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11시 20분경 부대 PX에 나타난 뒤 사라졌다. 당시 부대 측은 수색작전에 나가야 할 박 소위가 나타나지 않자 부대와 인근 지역, 고향집, 연고지 등을 수사했지만 찾지 못했다. 박 소위는 실종 당일 오전 11시 14분경 동료 소대장과 휴대전화로 마지막으로 통화했다. 동료 소대장에게 이날 오후 작전에 참가할 수 있는지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 사용 명세도 없었다. 부대 측은 박 소위가 전방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나 군 생활에 대한 부적응 때문에 단순 탈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버지 박모 씨(54)는 “아들이 임관한 뒤 군 생활이 힘들다거나 적응이 어렵다고 한 적이 없어 탈영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박 소위는 지난해 6월 임관한 뒤 11월 초 현 부대로 전입했고 부대 내 간부숙소(BOQ)에서 생활해 왔다.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적장애인 선수들의 손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죠.” 2013 평창 겨울스페셜올림픽에 도우미로 참가하는 육군 23사단 신승원 일병(22)은 22일 강원 강릉시 하시동대대에서 실시된 특별교육에서 자신의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신 일병은 “이번 교육을 통해 지적장애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사라졌다”라며 “장애인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게 됐다. 현장에서 이들이 불편이 없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특별교육을 받은 23사단 장병 200여 명은 29일부터 8일간 평창과 강릉 일원에서 열리는 ‘2013 평창 겨울스페셜올림픽’에 투입돼 도우미 역할을 한다. 스페셜올림픽은 지적 발달 장애인 선수들의 스포츠대회로 평창 대회에는 111개국 33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장병들은 특별교육에서 지적장애인의 이해 능력과 사회성을 비롯해 비장애인과의 차이, 도우미 역할 수행 방법 등을 배웠다. 8군단과 36사단 장병 400여 명도 경기장 안전과 통역 등 각 분야에서 지원 활동을 펼친다. 장병들을 지휘한 23사단 하시동대대장 장재훈 중령은 “완벽한 행사 지원을 위해 부여된 임무를 정확하고 신속히 수행할 것이다. 이에 앞서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에 대해 먼저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라며 이번 교육이 의미가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군 장병뿐 아니라 시민들도 스페셜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뜻을 모았다. 23일 강릉경찰서 대회의실에서는 자율방범대와 모범운전자연합회, 숙박업소 관계자, 시민단체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페셜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대회 기간 중 강릉을 찾는 선수단 및 관람객을 위해 도심 불법 주차를 근절하는 등 선진 교통질서 확립에 시민의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강릉시와 평창군을 비롯해 전국 50여 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기업은 외국인 선수단을 위한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독특한 우리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인의 정을 느끼도록 기획된 행사. 강릉의 오죽헌 선교장 바다열차 등 주요 관광 명소를 둘러보고 사물놀이 K-pop 관노가면극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경찰은 이번 대회가 안전 올림픽이 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강원지방경찰청은 22일 평창·강릉 선수촌 3곳과 경기장 9곳을 특별 치안 강화 구역으로 선포하고 24시간 안전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한편 1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스페셜올림픽 성화는 23일 서울을 출발해 전국 순회 봉송길에 올랐다. 춘천시는 26일 오후 5시경 시청 광장에 도착하는 성화 봉송단을 위해 환영대회를 연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난 발생 시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지역재난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에 나섰다. 강원도는 각종 재난 발생 시 현행 법령과 제도로는 피해자를 지원할 근거가 없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법령과 제도 밖 사각지대에 놓여 피해를 보고도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는 도민을 위해 좀 더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조례안은 풍수해 설해 풍랑 해일 등의 자연재해는 물론이고 화재 붕괴 폭발 화생방 환경오염 사고 등 인적 재난과 감염병 가축전염병 등의 사회적 재난을 지원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 통신 의료 수도 등 국가 기반 체계의 마비’에 관한 재난은 범정부적인 대응이 필요한 국가 사무라는 점에서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인명 피해에 관한 지원은 사망 3000만 원, 부상 2000만 원 내외에서 조례에 따라 신설되는 ‘지역재난 지원 심의위원회’에서 조정할 수 있다. 피해자의 재산 상황 및 가구주 여부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지원 금액을 정할 방침이다. 현재 소방방재청이 정한 ‘재난 구호 및 재난 복구비용 부담 기준’에는 사망 실종 시 가구주 1000만 원, 비가구주 500만 원을 지원하도록 돼 있다. 농경지 축산 해양수산 등 물적 피해 시에는 소방방재청이 정한 지원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도는 20일간의 입법예고를 거쳐 2월 도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남동진 강원도 건설방재국장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상시 재난 지원 조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취약 계층 무주택 노인에게 무상으로 아파트를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강원도는 65세 이상 영세 무주택 노인들을 위해 춘천시에 소규모 아파트 100채를 건설해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선정된 노인들은 임대보증금을 내지 않고 아파트에 입주해 월 30만 원가량의 임대료만 내고 생활하게 된다. 도가 올해 추진하는 ‘따스 안(安) 아파트(가칭)’는 춘천시 우두동 택지개발지역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국민임대주택 용지에 건설되며 전용면적은 26∼36m²(약 8∼11평)다. 총예산 499억 원은 국민주택기금 187억 원과 LH 자금 312억 원으로 충당하고 도는 가구당 850만∼1300만 원의 임대보증금에 해당하는 총 10억 원을 부담한다. 세부적인 입주자 선정 기준은 아직 미정이며 홀몸노인에게 26m², 부부노인에게 36m²를 제공한다. 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춘천시, LH와 역할을 분담할 예정이다. 도가 지원조례 제정 및 특별공급을 승인하고 춘천시는 입주자 선정기준을 마련한다. LH는 설계기준 반영 및 건설·공급 업무를 맡는다. 6월 택지개발을 시작하고 내년 착공해 2016년 입주 예정. 남동진 강원도 건설방재국장은 “춘천에서의 시범사업 성과에 따라 도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이 원만히 추진되면 소외된 노인들의 행복한 보금자리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와 경기 남양주시, 가평군 등 3개 시군의회가 경춘선 전철의 청량리 연장 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춘천시의회에 따르면 경춘선 복선전철의 시발·종착역을 현재 상봉역에서 청량리역으로 변경해 달라는 건의문을 3개 시군의회 의장 명의로 2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 건의문에는 “2010년 12월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시발·종착역이 청량리역에서 상봉역으로 바뀌어 상당수의 승객들이 목적지까지 가려면 2, 3차례 환승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청량리역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조속히 교통망을 정비해 달라”고 요구했다. 건의문에선 또 “전철 연장 시 낙후 지역인 강원 영서 및 경기 동북부 주민의 수도권 진입이 쉬워지고 이들 지역의 관광객 유입 증가, 지역 간 균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인근 중앙선의 시발·종착역이 용산으로 연장되면서 경기 양평군 인구가 전철 개통 전 8만8000명에서 10만4000명으로 증가해 시 승격을 앞두고 있는 사례를 들며 경춘선 전철을 연장하면 춘천시와 가평군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3개 시군의회는 공동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의회별로 회기 중에 건의문을 채택해 관련 부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영일 춘천시의회 의장은 “경춘선 복선 전철 연장을 위해 그동안 수차례 관계 부처에 건의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3개 시군이 적극적으로 공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철로 용량으로는 전철의 연장 운행이 사실상 불가능해 새로 철로를 놓아야 하는데 수천억 원의 비용이 든다는 것. 전철 외에 경춘선에서 운행하는 ITX-청춘 열차는 춘천에서 청량리를 거쳐 용산까지 운행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지역의 고교평준화 부활에 따른 고교 신입생 배정 추첨이 21년 만에 실시됐다. 강원도교육청은 17일 오전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춘천 원주 강릉 등 고교평준화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임의 추첨 방식을 통해 학교를 배정했다. 춘천, 원주는 비평준화 변경 이후 21년 만이고, 줄곧 비평준화를 유지해 온 강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추첨 배정에는 민병희 교육감과 평준화 지역 학교장, 학부모 대표, 경찰관 등이 참석했다. 대상 학생은 춘천이 7개 고교 2388명, 원주 8개 고교 3239명, 강릉 7개 고교 2088명 등 총 7715명이다. 배정 결과는 18일 오전 10시 학교 관계자들이 접속할 수 있는 ‘나이스 입진학 시스템’을 통해 발표된다. 이후 해당 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이를 통지할 예정이다. 검정고시 합격자와 타 시도 출신 학생은 원서를 제출한 지역교육지원청에서 배정 통지서를 받게 된다. 학생들은 21일 오후 2시 고교별로 열리는 예비소집에 참석해 등록과 오리엔테이션에 관한 사항을 안내받으면 된다. 도교육청은 이번 고교 배정에서 지체부자유자, 소년·소녀 가장 가정의 구성원, 2급 이상 중증 장애 부모의 자녀 등은 일반 학생보다 우선해 근거리 학교에 배정했다. 또 학교 폭력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 학생도 같은 학교에 배정되지 않도록 우선 배정했다. 이번에 추첨을 통해 배정받은 학생이 입학을 포기할 경우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당해연도에 다른 학교에 입학 배정을 받지 못한다. 또 배정 받은 후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갔다가 돌아온 경우에는 처음 배정받았던 학교에 다시 배정된다. 송찬호 도교육청 주무관은 “학교 추첨 배정은 순조롭게 이뤄졌다”라며 “추첨 시스템은 안정성이 확인된 것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100% 신뢰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해안에 남북으로 뻗은 7번 국도를 올라오다 보면 경북 울진을 지나 강원 삼척으로 들어선다. 초입인 원덕읍을 지나 만나는 곳이 근덕면이다. 근덕면은 주민 6000여 명이 살고 있는 전형적인 농어촌 마을. 그러나 7번 국도와 나란히 펼쳐진 해안 풍경은 평범하지 않다. 운전자들은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수려한 겨울바다 풍경에 눈길을 뺏겨 차를 잠시 멈추지 않을 수 없게 된다. ○ 호젓한 겨울바다 ‘낭만 속으로’ 한재밑 맹방 하맹방 덕산 부남 궁촌 원평 문암 용화 장호…. 근덕면 해안에는 아기자기한 해변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백사장이 크지는 않지만 어촌을 품은 넉넉한 해변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이 가운데 맹방리 맹방해변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얕은 수심과 깨끗한 백사장이 주변 해송(海松)과 어우러진 곳이다. 영화 ‘봄날은 간다’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영화 주인공 상우(유지태)와 은수(이영애)가 파도 소리를 녹음하던 그곳이다. 맹방해변과 인접한 동막리의 신흥사와 대나무 숲도 이 영화 촬영지다. 주인공들이 영화에서 신흥사를 찾아 풍경 소리를 담았고 대나무 숲에서 바람 소리를 녹음했다. 장호해변이 있는 장호항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휴양지다. 어족 자원이 풍부하고 어민들이 직접 낚싯배를 운영해 바다낚시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장호항은 겨울보다는 여름이 더 인기 있는 곳으로 래프팅, 투명 카누 타기, 후릿그물 사용하기 등 다양한 어촌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장호어촌축제가 여름에 펼쳐진다. 덕산해변은 150여 가구의 민박촌이 형성돼 겨울바다 정취와 시골 인심을 맛보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덕산항을 통해 들어오는 싱싱한 활어회는 연중 싸고 맛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 용화해변은 반달형의 아름다운 해안선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부남해변은 갯바위가 솟아 있는 빼어난 경치로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해양 레일바이크 타고 ‘추억 속으로’ 최근 근덕을 찾는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해양 레일바이크다. 2010년 7월 개장한 해양 레일바이크는 근덕면 궁촌리∼용화리 5.4km 해안에 복선으로 만들어졌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페달을 밟으며 해안과 송림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는 재미는 남다르다. 근덕면 초곡리에는 황영조 기념공원이 있다. 근덕면 출신의 마라토너 황영조의 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황영조의 동상을 비롯해 오륜화단, 몬주익 언덕, 황영조 세계 제패관, 세계 마라톤 역사관 등이 조성돼 있다. 근덕면 하맹방리 내수면개발사업소에 마련된 ‘민물고기전시관’과 궁촌리 영은사도 들러볼 만하다. 영은사 대웅보전과 팔상전은 강원도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또 근덕면과 인접한 원덕읍 해신당공원과 신기면의 대금굴, 환선굴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다. 해신당 공원에는 ‘남근(男根) 조각 공원’이 있고 대금굴과 환선굴은 기기묘묘한 형태의 종유석과 석순, 석주를 만날 수 있는 생태 체험 공간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올해 전면 시행 예정인 강원 초중학교의 무상급식이 기초자치단체의 분담률 문제로 제동이 걸렸다. 강원도와 도교육청은 올해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 924억4600만 원(인건비 포함) 가운데 도교육청이 63%, 도와 시군이 각각 18.5%씩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가 최근 “무상급식에 관련된 도교육청 소속 직원의 인건비까지 시군이 부담할 수는 없다”며 “인건비를 제외한 금액의 20%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시군 부담액이 당초 171억 원에서 110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무상급식 예산은 61억여 원이 부족해진다. 시장군수협은 부족한 예산에 대해 도교육청이 자체 확보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시장군수협의 결정은 재정 압박 때문이다. 학생 수가 많은 춘천 원주 강릉시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춘천시는 급식 종사자 인건비를 제외하면 부담액이 3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줄어든다. 원주시는 36억9000만 원에서 24억9000만 원으로, 강릉시는 22억9000만 원에서 15억 원 정도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 기초단체장은 “영유아 무상보육 등 복지사업에 돈 쓸 데가 한두 곳이 아니다”며 “교육청 소속 직원의 인건비는 교육청이 부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과 도는 예산의 추가 투입은 없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과 시군이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부족한 예산은 학부모들이 떠안아야 할 처지다. 도교육청은 시장군수협이 뒤늦게 결정을 내렸지만 이미 11개 시군이 18.5%를 분담하는 내용의 예산을 편성했기 때문에 도내 전 지역이 ‘반쪽 무상급식’이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승룡 도교육청 대변인은 “대부분 시도가 무상급식 예산에 인건비를 포함시켜 분담률을 정하고 있다”며 “예산 편성안이 도의회를 통과했고 새 학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차질이 생겨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지난해 춘천을 제외한 17개 시군에서 초등학교 무상급식이 시행됐고 올해는 춘천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하기로 예정돼 있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