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도 ‘인삼재배 메카’로 떠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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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좋고 판로 등 경작여건 좋아… 도내 재배면적 6년새 94% 증가

강원도가 최근 ‘인삼 재배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강원도에 따르면 홍천 춘천 횡성 양구를 중심으로 한 강원도내 인삼 재배 면적은 2011년 2387ha(약 722만675평)로 2005년 1228ha(약 371만4700평)에 비해 94% 증가했다. 재배 농가는 5484농가로 2006년 700농가에 비해 7배 이상 늘었다.

인삼 주산지로 알려진 다른 시도의 재배 면적이 최근 줄거나 정체되는 것을 감안할 때 조만간 다른 시도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1년 기준 시도별 인삼 재배 면적은 경기가 3811ha로 가장 넓고 충북 3521ha, 충남 2860ha, 강원, 전북 2364ha 순이었다. 그러나 2009년과 비교하면 경기가 4326ha에서 12% 줄어든 것을 비롯해 충북 11.6%, 충남 20.9%, 전북 23.6%가 각각 감소했다.

강원도는 남부지방의 경작 여건 악화 및 온난화로 인한 재배 여건 변화, 계약 재배로 유리한 판로 확보, 다른 작물에 비해 우수한 수익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6년근 인삼을 재배한 땅에는 10년 가까이 인삼을 다시 심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내 인삼 재배 면적의 88%는 한국인삼공사, 인삼농협과 계약 재배를 하기 때문에 농민들이 판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또 도내에는 인삼제품류 제조업체 9곳이 있다. 특히 인삼은 매출액 가운데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69%(2011년 기준)로 도내에서 많이 재배되는 감자 옥수수에 비해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강원인삼의 우수성을 알리고 인삼 제조·가공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102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도내 최대 인삼 집산지인 홍천에 생산, 가공, 유통, 마케팅 기능을 집적한 ‘강원인삼 종합타운’을 건립하고 도내 주요 전통시장에 ‘6년근 수삼시장’을 열기로 했다. 또 TV홈쇼핑 등을 통한 인삼 제품 홍보 및 판매 지원, 농촌체험관광과 연계한 ‘인삼 체험 마을’ 조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판촉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덕순 강원도 원예산업담당은 “강원 청정지역이 인삼 재배 적지로 각광받으면서 인삼을 재배하려는 농민들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수년 뒤에는 강원도가 다른 시도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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