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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배달원 김모 씨(39)는 18일 오전 6시 반경 강원 춘천시 조양동 주택가에서 신문을 돌리고 있었다. 이때 골목에서 “살려 달라”고 외치는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 씨가 골목으로 들어갔을 때 큰 개 한 마리가 여성을 공격할 듯 위협하고 있었다.김 씨는 거침없이 개에게 달려들어 목을 졸랐다. 개는 거칠게 저항하면서 김 씨와 바닥을 뒹굴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오른팔을 물렸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다. 김 씨와 개의 싸움은 10분 넘게 이어졌다. 위험에 빠졌던 여성 정모 씨(51)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119구조대가 출동했을 때 사투를 벌인 김 씨는 기진맥진해 쓰러져 있었고 개는 목이 졸려 죽은 상태였다. 김 씨는 잠시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죽은 개는 잡종 진도개로 무게가 20kg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씨는 치료를 받고 이날 오후 퇴원했지만 2주 정도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개 주인을 찾지 못해 수십만 원의 병원비를 김 씨가 부담해야 할 판이다. 그는 “위험한 상황에서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개와 싸웠다”며 “현재 일을 하기 힘들 정도로 팔다리가 아프지만 아주머니를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병원을 찾은 정 씨는 “골목길을 걷는데 갑자기 개가 달려들었다. 김 씨가 아니었으면 정말 큰일을 당할 뻔했다”며 감사를 전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과 충북 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학교인권조례 제정을 둘러싸고 찬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강원 지역에서는 도교육청의 조례 제정안에 시민 사회 단체들이 반대하는 반면 충북에서는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진화시민행동강원본부, 한국그린교육운동본부,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등 10여 개 단체로 구성된 ‘강원학교인권조례 저지 범도민연대’는 18일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달 15일 강원도교육청이 입법예고한 학교인권조례안의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조례안은 집회의 자유, 휴대전화 소지 허용 및 소지품 검사 금지, 두발 자유화 등 학생으로서의 책임과 위치를 배제한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라며 “학교 위기와 교육 붕괴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최근 강원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조례안의 철회를 요청했다. 교과부는 공문에서 “조례안과 유사한 내용의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대법원에서 조례 무효 확인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법부의 최종 판결이 나온 뒤 조례 제정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반발에도 도교육청은 일부 조항을 보완해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이 ‘성적 소수자(동성애) 학생도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라는 조항에 대해 ‘동성애를 언급함으로써 동성 간의 끈끈한 사랑인 우정을 동성애로 오인하게 한다’라며 폐기를 주장하자 도교육청은 이 부분에 대해 재검토하기로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도 성명을 통해 “교과부의 주장은 학교인권조례의 입법을 지연해 방해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라며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인권 친화적이고 평화로운 학교 문화 만들기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충북에서는 진보 시민 사회단체가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했지만 충북도교육청 법제심의위원회가 이를 각하해 무산됐다. 충북도교육청 법제심의위원회는 6일 ‘충북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가 지난해 8월 도민 1만6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한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심의를 벌여 각하 결정을 내렸다. 법제심의위원회는 “운동본부가 제출한 조례안 제11조와 제12조에는 ‘머리 복장을 제한할 수 없고 소지품 검사도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라고 규정했는데 이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조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방자치법 단서 조항에도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조 1항과 4항에는 ‘머리 복장 등 용모와 소지품 검사 등 학생의 학교생활에 관한 사항은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의 의견을 들어 학교 규칙으로 정한다’라고 돼 있다. 또 지방자치법 제22조 단서 조항에는 ‘조례나 규칙을 제정할 때에는 상위 법령 안의 범위에서 정해야 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충북 학생인권 조례제정운동본부는 “충북도교육청 법제심의위원회가 지방자치법 등을 이유로 조례안을 각하한 것은 시대를 거스르는 폭거이자 지방자치 정신을 무시한 폭력”이라며 “조례 제정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운동본부가 마련한 조례안은 성별, 종교, 나이, 사회적 신분, 정치적 의견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담고 있다. 또 따돌림, 집단 괴롭힘 등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와 복장 머리 등 용모에서 개성을 실현할 권리도 담겨 있다.이인모·장기우 기자 imlee@donga.com}
16일 오후 4시 반경 강원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 술에 만취해 다방에서 행패를 부린 허모 씨(41)가 거칠게 몸을 흔들고 있었다. 경찰은 체중이 100kg에 이르는 거구인 허 씨를 제압하기 위해 몸 뒤쪽으로 수갑을 채운 상태였다. 약 1시간 뒤, 허 씨가 어느 정도 술이 깨자 경찰은 지구대에서 홍천경찰서로 인계하려고 했다. 그러나 허 씨가 순찰차에 타기 편하도록 수갑을 몸 앞쪽으로 바꿔주려 할 때 문제가 발생했다. 수갑이 풀리지 않았던 것. 열쇠를 꽂아 몇 번을 돌렸지만 열쇠마저 움직이지 않았다. 경찰은 결국 119에 SOS 요청을 했다. 지구대에서 1.3km가량 떨어진 119구조대를 찾아가 철제 절단기로 수갑을 잘라내야만 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 씨가 손목이 두꺼운 데다 몸을 심하게 움직여 수갑이 고장 난 것 같다. 경찰 생활 20여 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며 “수갑을 절단하느라 시간이 걸렸지만 피의자 인권이 침해되는 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허 씨는 경찰 조사 결과 벌금 미납으로 기소중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 춘천지검에 인계됐다.홍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도내 대학들이 지역 사회와 일부 교수의 반발에 부닥쳤다. 강릉원주대가 강릉캠퍼스의 공과대를 원주캠퍼스로 이전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이 알려지면서 총동창회와 강릉 지역 사회단체들이 도심 곳곳에 반대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강릉원주대는 강릉의 공과대 6개 학과 가운데 전기공학과 산업정보경영학과 토목공학과를 원주의 과학기술대로 이전해 공과대로 확대 개편하고 기존 공과대는 신소재에너지대학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또 양 캠퍼스에 존재하는 유아교육과를 원주캠퍼스로 통합하고 다른 유사 학과도 통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지역 사회는 “동해안권의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민자 화력발전소 유치 등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공과대를 타지로 이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주장이다. 정연범 강릉원주대 총동창회장은 “지역의 산업 규모를 감안할 때 오히려 공과대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강릉시, 의회, 시민단체와 공조해 강력하게 반대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원주대는 19일과 21일 강릉과 원주에서 ‘대학구조개혁안 설명을 위한 공청회’를 각각 열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다.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부 학과의 폐지를 추진 중인 강원도립대는 교수들의 반발로 내홍을 겪고 있다. 강원도립대는 13개 전 학과에 대한 외부 경쟁력 평가를 통해 기준에 미달한 산업디자인과와 자동차과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재학생과 휴학생을 위해 졸업 시까지 4년간 폐과를 유예하고 해당 학과 교수에게는 전공 전환 기회 제공 및 교수 공동관리제(Pool) 운영을 약속했다. 그러나 일부 교수는 지난해 대학 측이 구성원들과 합의했던 ‘폐과 대신 비철금속기계과와 문화예술콘텐츠과 신설’이 불투명해졌다며 총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원병관 강원도립대 총장은 “구조조정은 우리 대학의 사활이 걸린 중차대한 일”이라며 “교수들과 협의해 원만히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통은 있겠지만 구조조정은 해야 한다”며 대학 측 방침에 힘을 실어 줬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엄마, 나 졸업했어요….” 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실제 주인공 엄기봉 씨(50)가 15일 강원 철원군 서면 와수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러나 영예의 졸업장을 받은 이날 그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졸업을 가장 축하해 줘야 할 어머니가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엄 씨의 어머니 김동순 씨는 지난해 여름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김 씨는 지적장애 아들을 평생 뒷바라지했고 아들은 어머니의 틀니를 해 주려고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가 그 사연이 알려져 영화로 만들어졌다. 충남 서산에 살던 엄 씨는 2006년 여동생이 있는 철원으로 이사한 뒤 2007년 와수초교에 입학했다. 그는 당시 “글을 몰라 무시당하며 살 순 없다”며 특수학급 배치 신청서를 제출했고 입학을 허락받았다. 엄 씨는 가정 사정으로 3학년 때 서산으로 전학 가서 어머니와 생활하다가 지난해 어머니가 요양원에 들어가는 바람에 다시 와수초교로 옮겼다. 그는 현재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학교에서 ‘속 깊은 학생’으로 통했다. 엄 씨는 학생들이 떠들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면 말리는 맏형 역할을 했다. 자식뻘도 안 되는 급우들은 그를 아저씨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 지난해 비가 많이 왔을 때는 학교가 걱정돼 일요일에도 학교를 찾았을 정도로 강한 애착을 보였다. 인근에서 5일장이 열릴 때면 도로에서 교통정리 자원봉사를 했고 올겨울 마을에서 열린 축제 때도 교통정리를 하거나 눈을 치우는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이 같은 성실함을 인정받아 졸업식에서 근면상과 장학금을 받았다. 사회복지사가 되는 꿈을 갖고 있는 그는 다음 달 김화중학교에 진학한다. 이날 교사들로부터 졸업 축하 인사를 받은 엄 씨는 “죽을 때까지 공부를 많이 하고 싶어요”라고 어눌한 말투로 말했다. 평소 일곱 살이나 많은 엄 씨를 ‘엄기봉 학생’이라고 부르던 담임교사 박종선 씨는 “어린 학생들과 학교생활을 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잘 참아내고 졸업해 내 일처럼 기쁘다”며 “중학교 생활도 무사히 마치고 사회복지사의 꿈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훈 교장은 “지난해 어머니를 여의는 등 어려운 일을 겪었지만 무사히 졸업해 다행”이라며 “학습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성품이 좋고 남을 위해 행동하기를 좋아해 중학교 생활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철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삼척시 근덕면에 ‘해양 케이블카’(조감도)가 설치된다. 14일 삼척시에 따르면 근덕면 용화리와 장호리 해안 1km를 연결하는 해양 케이블카를 6월 착공해 2015년 5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256억 원이 투입돼 2개의 정거장과 공원, 산책로도 조성된다. 케이블카는 바다 위 22m 상공을 수평으로 지나며 40인승 2대가 왕복 운행한다. 삼척시는 정거장을 용의 입, 케이블카는 여의주 모양으로 만들어 주변 풍광과 어울리도록 할 계획이다. 삼척시는 케이블카가 바다 위를 오가며 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차별성을 갖고 있어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변 관광명소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화리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해양레일바이크 종착역이고 장호리는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정도로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 탑승 요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성인 기준으로 7000∼8000원이 적정한 것으로 삼척시는 예상했다. 강원구 삼척시 산업개발담당은 “케이블카가 운영되면 삼척의 또 다른 관광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해당 지역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춘 최고의 해양 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4일 오전 8시 38분,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한 남성이 “강원랜드 카지노를 폭파하겠다. 고객들을 대피시키라”고 경고한 뒤 전화를 끊었다. 금품 요구는 없었다. 그는 8시 50분에 강원랜드, 9시 50분에 112에 차례로 전화를 걸어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러나 이 시간은 카지노가 휴장하는 시간이었고 경찰 조사에서 폭발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강원랜드의 신고를 받아 발신지를 추적한 끝에 14일 오전 10시 반경 전남 목포시 상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김모 씨(57·용접공)를 붙잡았다. 그는 검거 직전에도 112에 전화를 걸어 “영등포경찰서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강원랜드에서 약 400만 원을 잃은 데다 4일 강원랜드에서 테이블게임을 하던 중 옆자리 손님과 다퉈 3개월 출입 제한 조치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썩은 사회를 고치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목포경찰서는 김 씨를 14일 위계(거짓으로 계획을 꾸밈)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올해 강원도내 28개 초등학교가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본교 8곳, 분교장 20곳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열지 못한다.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양양 오색초교를 비롯해 삼척 하장초교 소달초교, 홍천 동창초교 삼생초교, 횡성 정금초교, 평창 약수초교 가평초교 등이다. 지역별로는 분교장을 포함해 홍천이 8곳으로 가장 많았고 삼척과 횡성, 인제 등 3개 시군이 각 4곳이었다. 신입생이 1명인 학교도 본교 9곳, 분교장 10곳으로 ‘나 홀로 입학식’을 치르게 됐다. 올해 강원도내 초등학교의 전체 신입생은 1만2198명으로 지난해보다 398명(3.1%) 감소했다. 전체 초등학생 수는 8만3187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681명(6.4%) 줄었다. 그러나 학급 수는 4362개로 지난해에 비해 18개(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는 도교육청이 올해 학급편성 기준을 낮췄기 때문이다. 지난해 학급편성 기준이 시·동지역 33명, 기타 지역 27명이었지만 올해는 각각 31명과 24명으로 줄었다. 강원도내 18개 시군 모두 초등학생이 줄었으며 춘천이 가장 많은 1235명, 원주 1127명, 강릉 911명이 줄었다. 군 지역에서는 홍천 274명, 정선 148명, 평창 137명 순으로 감소 학생이 많았다. 올해 강원도내 중학생은 5만4828명, 학급 수는 1857개로 각각 지난해보다 1345명(2.4%), 21개(1.1%)가 감소했다. 시 지역에서는 태백시를 제외한 6개 시 모두 줄었고 군 지역에서는 정선 철원 화천 양구 고성 등 5개 군이 증가했다. 도내 학생 수 감소는 저출산과 이농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교육과학기술부가 효율적 학교 운영을 위해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어 도내 학교들의 대량 폐교 우려도 나오고 있다. 30년간 도내 초중고교 431곳이 폐교됐고 내년에는 9곳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 민관식 도교육청 행정담당 사무관은 “학생 수는 많이 줄었지만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수업 여건을 개선하겠다”며 “학생 수는 감소하더라도 질 높은 교육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10시 반경 강원 춘천시 퇴계동의 한 대형마트. 계산원 김모 씨(41·여)는 한 손님이 구입한 8만 원 상당의 물건값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잠시 후 그 손님이 물건을 담는 사이에 카드 결제를 취소했다. 손님은 돈을 지불하지 않은 물건을 챙겨 유유히 자리를 떴다. 문제의 손님인 권모 씨(39·학원강사)와 계산원 김 씨는 ‘부부 사이’였다. 둘은 지난해 12월 18일까지 같은 수법으로 6차례에 걸쳐 45만 원 상당의 물품을 빼돌렸다. 이들이 훔친 물건은 커피 맥주 갈빗살 마요네즈 김치 등 생필품이었다. 이들 부부의 ‘짜고 치는 고스톱’ 행각은 지난해 12월 결제 취소가 잦은 점을 이상하게 여긴 마트 측의 문제 제기로 꼬리를 잡혔다. 김 씨는 마트 측의 추궁에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하다 계산원을 그만뒀으나 경찰 수사를 받고 시인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순간적으로 생각을 잘못해 물건을 훔치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직업을 갖고 있어 생계형 절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가짜 결제로 생필품을 훔치는 게 상습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경찰서는 12일 이들 부부를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삼척시가 유치를 추진 중인 러시아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터미널은 러시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북한을 거쳐 남한으로 들여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파이프 길이만 1000km가 넘고 추정 총투자 규모가 120조 원에 이른다. 원자력발전과 화력발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메카를 꿈꾸는 삼척시로서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사업이다. 이 때문에 삼척시는 PNG터미널 유치에 올인(다걸기) 하고 있다.○ 남북러 3개국 연결하는 대역사 러시아 PNG 도입은 1990년 한러 수교 때 처음 검토된 이후 2003년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스프롬의 가스 공동개발 협정으로 구체화됐다. 두 기업은 2008년 PNG 국내 도입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2011년 9월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간 가스 배관 1차 사업이 완료됐다. 정부는 당초 이 사업을 올해부터 2017년까지 추진해 30년간 연 750만 t의 천연가스를 들여올 계획이었다. 이 사업은 3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다. 강원도에 따르면 북한으로서는 가스관 통관료로 1억∼1억5000만 달러를 챙길 수 있는 데다 중국 의존 탈피와 러시아를 통한 입지 강화 등을 꾀할 수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사업이다.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에 열린 제25차 가스총회에서 가스프롬 관계자는 “천연가스 한국 도입 프로젝트는 이미 북한과의 협의를 마쳤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노선’이다. 연내 노선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식경제부와 가스공사 등 관련 기관은 이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언론과 학계에서 제시한 3개 노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 동해안을 통해 고성∼삼척으로 연결되는 일명 J노선(1022km)과 경원선을 따라 이어지는 철원∼서울∼인천·평택 Y노선(950km), 고성에서 인천으로 연결되는 노선(1122km)이다. J노선은 삼척을 지나 인천∼개성∼평양으로 이어지는 연장안도 거론되고 있다. ○ ‘삼척 노선 가장 경제·안정적’ 강원도와 삼척시는 3개 노선 가운데 J노선이 경제성과 안정적 공급 측면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주장한다. Y노선에 비해 길지만 산맥을 통과하지 않는 데다 남한 구간은 기존 노선 활용이 가능해 가장 경제적이라는 것. 북한이 가스 차단 시 삼척까지 해상 운송이 가능하고 일본 등 제삼국 수출에도 유리하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및 삼척 LNG생산기지와 연계해 발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삼척은 동해안 유일의 첨단 LNG 생산기지가 호산항 일원 120만 m²(약 37만 평)에 조성되고 있다. 이곳에는 24만 kL의 저장소와 27만 kL급 규모의 LNG선 접안 부두, 방파제 1.8km 등이 만들어진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지난달 31일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대사를 방문해 러시아 파이프라인 PNG터미널의 삼척 유치 타당성을 설명했다. 삼척시의회는 7일 열린 임시회에서 PNG터미널 유치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터미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삼척시번영회도 최근 PNG터미널 삼척 유치를 요청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청와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경부, 한국가스공사 등에 보냈다. 시는 앞으로 가스프롬을 방문해 진행상황을 확인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다음 달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국제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성모 삼척시 정보자원정책과장은 “삼척시가 PNG터미널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각종 부가산업 유치와 고용창출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충남대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재홍)과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충남대가 대학 설립 계획을 수립하고, 행복청은 충남대의 계획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행복도시 대학설립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충남대는 6만6000m²(2만 평)의 용지에 국가정책대학원과 국제언어교육센터, 평생교육원, 의학 관련 연구센터 등을 설립한다. 행정도시건설청은 도시 기여도와 용지 활용성 등에 따라 충남대의 도입 기능과 면적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원대 공과대학 건축학과(5년제)가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KAAB)이 주관하는 ‘건축학교육 프로그램 인증심사’에서 건축학 교육인증의 최고 등급인 ‘5년 인증’을 2회 연속 받았다. 건축학교육 인증제는 국제건축가연맹(UIA)이 요구하는 건축학 교육의 국제적 상호 인정을 위해 도입한 제도. 이 대학 건축학과는 2007년에도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 인증을 받은 졸업생들은 예비시험을 면제받고, 3년간의 실무수련을 거쳐 건축사 시험에 곧바로 응시할 특전을 받는다. ○…충북대는 학생들의 독서활동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올 1학기부터 매학기 일정량 이상의 추천 도서를 읽은 학생에게 총장 이름의 ‘독서 인증서’를 발급한다. 독서 인증서를 받으려면 1∼3학년은 학기당 15권, 4학년은 5권 이상의 추천 도서를 읽어야 하며, 추천 도서를 읽을 때마다 도서 정보, 책 내용, 인상적인 구절, 감상문이 포함된 보고서를 내야 한다. 학교 측은 매학기 권장량 이상의 책을 읽은 학생 5명을 뽑아 ‘수불석권(手不釋券·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의미)상’을 줄 방침이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이인성 부총장이 강원지역대학 총장협의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부총장은 현 춘천교대 김선배 총장의 후임으로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한다. 강원지역대학 총장협의회는 지역 10개 대학 총장들이 대학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결성한 협의체다. ○…청주대 김찬석 교수(50·광고홍보학과)가 2013년판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됐다. 김 교수 이름이 오르는 인명사전은 미국 ‘마르퀴스 후즈 후’(후즈 후 인더월드), 미국 ABI의 ‘세계 전문인 인명록’, 영국 IBC의 ‘21세기 우수 지식인 2000명’ 등이다. 김 교수는 제일기획과 인천국제공항공사를 거쳐 씨티은행 홍보이사 등을 지냈으며 2005년부터 이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충남도립 청양대가 충남도청 별관 2층에 평생교육원을 개원했다. 398m²(약 121평) 규모의 평생교육원은 강의실 1개, 실습실 1개, 휴게실 1개,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 수강생을 모집한 결과 22개 강좌에 수강생 500여 명이 등록했으며, 지난달 21일부터 내달 29일까지 10주간 제1기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주간에는 바리스타, 도형심리상담사, 미술심리상담지도자, 리본아트지도자 등 민간자격을 취득하는 과정과 컴퓨터 기초, 생활요가, 한국화, 기타, 오카리나 등의 교양과정이 개설됐다. 야간에는 인문학 교실, 부동산관리, 스피치리더십, 실용중국어, 국선도, 디지털사진예술 등의 과정이 운영된다.}
설 연휴를 맞아 대전 충남북 강원지역에서는 다양한 설 행사가 열린다. 차례를 지낸 뒤 가족 친지들과 함께 나들이할 만한 곳을 소개한다. ▽대전=대전마케팅공사는 9∼11일 엑스포과학공원 정문 앞에서 ‘설 큰 잔치’를 연다. 행사에는 짚공예품·제기·전통 탈 만들기, 윷놀이 및 굴렁쇠 굴리기, 대형 팽이 치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계사년 뱀의 해를 맞아 ‘행운의 흑뱀을 찾아라’ 행사도 열린다. 중구 사정동의 동물원 오월드에서도 같은 기간 투호놀이 및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군고구마 먹기, 손 난로 및 복조리 만들기, 모둠 북 공연 등도 펼쳐진다. 시립미술관에서는 17일까지 ‘하정웅 컬렉션 손아유 & 기증작 특선전’이, 이응노 미술관에서는 다음 달 31일까지 고암 이응노 선생의 작품 500여 점 을 감상할 수 있는 ‘이응노 미술관 기증 작품전’이 열린다. ▽충남=동물이 있는 수목원인 베어트리파크(세종시 전동면 송성리)는 9∼11일 할아버지·할머니, 60세 이상 부모와 함께 수목원을 방문하면 성인 1명의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 방문객들이 직접 ‘복(福) 선물’을 골라 집으로 가져갈 기회도 마련된다. 수목원 입구에 마련된 바구니 속에서 고른 복주머니 안에는 반달곰 인형, 쿠키, 음료 이용권, 뱀 인형 만들기 용품 등 다양한 선물이 들어 있다. 희귀 식물의 보고인 천리포수목원(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에서도 관람객을 대상으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팽이치기, 썰매 타기 대회를 연다. ▽강원=국립춘천박물관은 설과 대보름을 맞아 전통문화 한마당 행사를 연다. 24일까지 진행되며 투호 팽이치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사물놀이 체험, 새해 소원 빌기, 윷점으로 한 해 운세 보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9일에는 떡메치기와 인절미 만들기, 10일 전통 제기 만들기 체험, 연휴 기간인 9∼11일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내용의 영화가 1일 1편씩 상영된다. 강원도내 사찰들도 설맞이 템플스테이와 합동 차례,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동해 삼화사는 9, 10일 외국인과 함께하는 자비 나눔 템플스테이를 열고 인제 백담사도 8∼10일 우리 설 희망 템플스테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충북=국립청주박물관은 9∼11일 정부자료관 소강당과 어린이 박물관 앞뜰, 체험학습실 등에서 ‘2013 가족과 함께하는 설 명절 문화마당’을 연다. 영화 ‘팅커벨2’, ‘박물관이 살아있다2’, ‘로보트 태권V’를 상영하고, 팽이치기, 널뛰기, 팔씨름, 민속악기 체험이 마련됐다.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토기 만들기, 유물 무늬찍기, 탁본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는 설을 맞아 전통놀이 한마당을 연다. 설날과 월요일은 휴관일이지만 견학 문의가 늘자 문을 열기로 했다.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과 고인쇄문화 견학을 비롯해 윷놀이, 굴렁쇠 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장기우·이인모·이기진 기자 straw825@donga.com}

태백산은 ‘겨울 산의 백미’로 꼽힌다. 산 정상에서 바라본 설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특히 정상 부근 주목 군락 위에 핀 눈꽃은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곱고 화려하다. 태백산도립공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과 같이 태백산을 소개하고 있다.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을 간다는 주목이 눈꽃과 어우러져 빚어 내는 풍경들…. 능선마다 골짜기마다 눈꽃이 만발해 산 전체가 설국(雪國)으로 변하는 겨울 산행의 1번지.’ ○ 어디를 바라봐도 그림 같은 설경 태백산은 강원 태백시와 영월군 상동면, 경북 봉화군 석포면이 접경을 이루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백두대간 중앙부에 솟아 있는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1537m)을 중심으로 북쪽의 장군봉(1567m), 동쪽의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 사이 부쇠봉(1546m)으로 이뤄져 있다. 태백산은 예로부터 하늘로 통하는 성스러운 산으로 알려져 왔다. 이 때문에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등산객이 연초에 많이 몰린다. 태백산도립공원에 따르면 올 1월 방문객은 27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영봉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남아 있고 당골계곡에는 매년 개천절에 제를 올리는 단군 성전이 있다. 천제단은 단군조선시대 구을(丘乙) 임금이 쌓았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삼한과 신라,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며 왕과 지방 수령, 백성들이 끊임없이 천제를 지내 왔다. 천제단까지의 등반코스는 보통 5개다. 이 가운데 유일사매표소∼유일사∼장군봉∼천제단으로 이어지는 4km 코스가 애용된다. 가장 짧고 경사도 비교적 완만해 4시간이면 어렵지 않게 왕복할 수 있다. 어느 코스든 새벽에는 상고대를, 일출 후에는 눈꽃을 감상할 수 있어 산행이 지루하지 않다. 눈꽃은 주목군락이 연출한 풍경이 단연 압권이다. 태백산의 주목은 2800여 그루로 상당수가 수령 5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 놀이와 교육 동시에 ‘365세이프타운’ 태백산 등반 후에는 산 아래 석탄박물관을 들러 볼 만하다. 태백은 40개가 넘는 탄광이 있던 탄전지대의 본산. 석탄산업은 사양산업이 됐지만 한때 국가 기간산업의 원동력이었던 석탄의 역할과 의미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1997년 만들어졌다. 태백산까지 왔다면 지난해 장성동과 철암동 일원에 문을 연 안전체험 테마파크 ‘365세이프타운(safetown)’을 지나칠 수 없다. 교육과 놀이를 접목한 시설로 산불 설해 지진 풍수해 대테러 등 각종 재난을 기구를 타고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풍수해체험관에서는 보트형 시뮬레이터를 타고 3D 입체 영상 속에서 거친 물살과 장애물을 피해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과정을 체험한다. 지진체험관에서는 가상 스튜디오 안에서 순간이동 장치로 세계 곳곳의 지진 현장으로 이동해 진도 7 이상의 강진을 경험한다. 스릴 만점의 체험시설로 가득한 챌린지월드도 있다. 11m 높이의 막타워인 ‘파워팬’을 비롯해 구름다리, 지그재그브리지, 집라인 등이 있고 편도 1.4km 길이의 곤돌라도 운영된다. 화전동의 용연동굴도 태백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백두대간 중추인 금대봉 하부 능선 해발 920m에 있는 동굴로 길이 843m에 다양한 석순과 종유석 석주 동굴산호 등이 신비로움을 연출한다. 관박쥐 장님새우 등 38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운이 좋으면 이 희귀종들을 만날 수 있다. 태백의 대표 먹을거리는 한우와 닭갈비, 감자수제비, 순두부 등이 꼽힌다. 태백시 음식점은 홈페이지(tour.taebaek.go.kr)에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와 충북도, 경북도, 산림청, 코레일, 한국관광공사, ㈜강원랜드 등 7개 기관은 6일 오후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중부내륙권 철도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레일은 관광전용 열차 운행 및 상품 개발을 맡고 지자체는 정차역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코스 개발과 숙박시설, 먹거리 등 관광인프라를 조성한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외 홍보 지원, 강원랜드는 관광인프라 조성, 산림청은 자연·문화 유산 탐방 및 산림생태 보전 지원을 담당한다. 각 기관은 앞으로 실무협의체를 통해 다음 달 출시되는 관광전용 열차 활성화와 국내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 촉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백두대간의 산림생태계 보전 등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이와 함께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부내륙권 관광벨트 구축과 올림픽 관광 특수를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적극 추진한다. 최흥집 강원랜드 대표는 “협약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중부내륙권 철도관광벨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철도 관광 상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제 형이 대통령과 동서지간입니다. 그 정도 일쯤은 식은 죽 먹기죠.” 지난해 3월 22일 강원 원주시 학성동의 한 식당. 원주지역 한 사찰의 주지 A 씨(58)는 신도회 회장인 황모 씨(67)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타인 소유의 사찰 진입로를 사용하도록 승낙을 받아주고 도로를 포장해주겠다고 한 것. 황 씨가 평소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임을 과시하고 다녀 A 씨는 황 씨의 제안을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 황 씨는 며칠 뒤 A 씨에게 “담당 공무원 접대비 및 공사비용 등으로 5000만 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 씨는 의심 없이 돈을 건넸다. 그러나 도로 포장은 말뿐이었다. 황 씨는 갖가지 핑계를 대며 약속을 미뤘다. A 씨는 3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황 씨는 피해 다니기만 했다. 참다못한 A 씨는 지난달 28일 원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는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둘째 형부의 동생인 건 맞았다. 그러나 황 씨는 사기 등 전과 16범이었다. 그는 2010년 7월 자신의 형이 대통령과 동서지간임을 내세워 7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원주=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 도심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 근화동 캠프페이지. 1950년 6·25전쟁 때부터 60여 년 동안 미군기지로 사용된 탓에 춘천 도심 개발의 걸림돌이 돼 온 이 땅이 이제는 춘천의 미래를 좌우할 희망의 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캠프페이지, ‘주말농장’으로 운영 2005년 캠프페이지가 폐쇄되면서 춘천시는 터 활용 계획을 고민해 왔다. 현재는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 춘천시가 국방부로부터 토지 매입을 완료하는 2016년 6월 이후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진다. 시는 그 전까지 이곳을 한시적인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해 4월 개방할 예정이다. 60년 넘게 시민의 접근을 불허해 온 공간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6일 춘천시에 따르면 캠프페이지 개발에 앞선 터 재활용 계획에 따라 4월 봄 파종기에 맞춰 주말농장을 운영한다. ‘봄내 뜨락’이란 이름을 붙인 주말농장 조성지는 춘천역 방향 왼편 격납고에서 근화동사무소 쪽 담장을 낀 7600여m²(약 2300평)다. 4월 중·하순 개장해 11월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분양은 개인 33m²(약 10평) 단위로 150명, 단체는 165m²(약 50평) 15곳. 신청은 18∼22일 춘천시 홈페이지(chuncheon.go.kr)에 접속하거나 시 농정과(033-250-3371)에서 받는다. 정원이 넘으면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분양을 받을 때 사전 보증금 10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33m²(10평)당 사용료로 10만 원을 받아 5만 원은 나중에 돌려주지만 불성실한 경작자는 5만 원을 돌려주지 않고 대리 경작 비용으로 사용한다. ○ 도심 속에서 가꾸는 ‘청보리밭’과 ‘수박밭’ 주말농장과 함께 4월 말 캠프페이지를 감싸고 있는 회색 담장이 철거되면 시민들은 이곳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작은 격납고가 있는 왼편에 초지 조성용 씨를 뿌렸고 반대편 일부 터에는 청보리를 파종했다. 초지에서 자라는 풀은 축산농가의 조사료로 활용한다. 일부 공간에는 수박과 참외밭을 조성한다. 시민 휴식을 위한 원두막도 세운다. 초지 사이로 산책로와 조깅 코스를 만들고 1200m²(약 363평) 규모의 동물체험장, 도로변 꽃길도 조성된다. 7, 8곳에 3000대의 차량을 세울 수 있는 주차장도 만들어진다. 격납고를 활용한 체육시설도 4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캠프페이지 인근의 집창촌인 난초촌도 철거가 추진 중이다. 왕복 2차로 도로를 사이로 캠프페이지 담장과 마주하고 있는 난초촌은 담장 철거에 앞서 폐쇄된다. 이에 따라 시는 난초촌 토지와 주택을 매입하고 있다. 하지만 업주 및 종사자들의 반발이 심해 예정대로 폐쇄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캠프페이지는 총면적이 67만여 m²(약 20만2675평)에 이른다. 이 가운데 농원 등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되는 터는 서울 여의도공원의 2.6배 크기인 59만m²(약 17만8475평)이다. 캠프페이지는 1983년 5월 5일 중국 민항기가 불시착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곳이기도 하다. 춘천시는 이 때문에 당시 불시착한 비행기와 동일 기종인 영국 트라이던트기를 수입해 이곳에 전시하는 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박순무 춘천시 도시정비1담당은 “캠프페이지 담이 철거되는 4월부터 시민에게 완전 개방되는 셈”이라며 “5월 5일 어린이날까지는 대부분의 시설 공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5일 오전 강원 춘천시 동산면 동산중학교에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56)이 찾아왔다. 김 차관의 동산중 방문은 지난해 6월에 이어 두 번째. 그는 이날 도서실에서 학생들과 만나 자신의 삶과 청소년들이 가져야 할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준비해 간 학용품을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김 차관이 동산중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6월 3학년 담임인 지정연 교사(42·여)가 보낸 편지 한 통을 받고부터다. 지 교사는 인터넷에서 김 차관의 글을 읽고 편지를 보냈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자신의 앞길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꿈을 심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학생들에게 용기의 메시지를 주시기 바랍니다.” 김 차관은 곧바로 동산중을 방문해 특강을 했다. 춘천 교외에 위치한 동산중은 전교생이 21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다. 김 차관은 자신의 힘겨웠던 학창시절을 소개하며 “지금의 어려움을 원망하지 말고 더 큰 꿈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열한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가세가 기울었다. 명문고에 진학할 수 있었지만 가정 형편 때문에 상업고교에 진학해야만 했다. 고교 졸업 후 은행에 다니며 야간대학에서 주경야독했다. 이런 열악한 상황을 딛고 행정·입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으로 성공한 과정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동산중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김 차관은 지난해엔 학생들에게 ‘노인과 바다’ ‘세 얼간이’ 등 책 21권을 전달했다. 책에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직접 적었다. 처음 학교를 찾아간 며칠 뒤 학생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 10여 통을 김 차관에게 보냈다. 김 차관은 그해 추석 때 학생들의 집으로 배 한 상자씩을 선물했다. 김 차관은 “학생들과의 만남을 일회성으로 끝내기 싫어 꼭 다시 오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중화권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9∼15일) 중 중화권 관광객 2만5000여 명이 강원도를 방문한다.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다 방문객이다. 강원도는 도내 주요 리조트와 호텔 등 14개 업체를 대상으로 춘제 연휴 기간 중화권 관광객 예약현황을 조사한 결과 2만2280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숙박시설과 중화권 관광객이 많이 찾는 춘천 남이섬, 설악·강릉권 개별 관광객을 합하면 2만5000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중화권 관광객이 많이 묵는 숙박시설로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 원주 한솔오크밸리 등이 꼽혔다. 평창의 리조트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장소인 데다 스키를 즐길 수 있어 특히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도는 중화권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로 강원도 주요 관광지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유치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에 관광사무소를 설치하고 메이저 여행업체와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광철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지속적으로 중화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주요 도시 특별 홍보 마케팅, 현지 관광전·박람회 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강화, 양양공항 전세기 노선 신규 개설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4일 강원과 충북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확정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대환영과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사회단체들은 미리 준비한 축하 플래카드를 도심 곳곳에 내걸었고 자치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환영의 소감과 추진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해당 지자체들은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경제자유구역청을 개청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선다. 또 경제자유구역의 성패가 우수한 외국자본 유치에 달려 있는 만큼 지자체들의 사활을 건 외국 자본 유치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남한 기술과 북한 자원이 힘을 모으는 ‘평화 공단’ 구상 강원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은 강릉시 옥계 첨단소재융합산업지구와 구정 탄소제로시티, 동해시 북평 국제복합산업지구와 망상 플로라시티 등 4개 지구로 이뤄져 있다. 총면적 8.25km²(약 250만 평)로 1조307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24년까지 개발된다. 옥계지구는 첨단녹색 소재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되고 구정지구는 복합국제학교 외국인전문병원 등이 있는 녹색시범도시로 만들어진다. 특히 옥계지구에는 북한의 자원을 들여와 활용하는 ‘평화의 공단’이 들어선다. 마그네슘 원료인 마그네사이트 등 북한의 풍부한 광물자원을 들여오고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을 보태 남북 경협의 선도적 거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북평지구는 외국 기업 전용 단지, 첨단 소재 부품 산업, 물류 비즈니스 단지로 조성된다. 망상지구에는 플로라테마파크, 화훼거래소, 해양 관광 레저단지, 치유형 관광타운 등이 들어선다. 강원도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등 128개 외국 기업과 투자 및 입주 협약을 맺었으며 이들의 실제 투자를 이끌어 내야 한다. 강원도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이 순조롭게 개발되면 2024년 5만3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비롯해 13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 4조80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전 도민의 열정이 이끌어 낸 결실”이라며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을 환동해권 시대 개막을 알리는 획기적 전기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친환경 BIT 비즈니스 허브 구축 충북도 역시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충북의 경제 지도를 새로 그릴 수 있는 일대 전환점으로 보고 기대에 들떠 있다. 충북도가 구상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은 ‘친환경 BIT(생명·정보통신 기술) 융·복합 비즈니스 허브’. 오송에 거점을 둔 바이오밸리지구와 청주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 지구, 충주시 가금면 일대 에코폴리스지구로 구성되며 총면적은 9.08km²(약 274만6700평)다. 오송지구는 신약 및 의료기기개발 연구시설, 컨벤션센터 등이 추진되고 에어로폴리스지구는 비행교육과 헬기 운송 등 복합항공단지로 조성된다. 에코폴리스지구는 자동차 부품산업과 의료 휴양산업 단지로 집중 육성된다. 충북도는 이번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5만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6조8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2조5000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단계 경제자유구역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6년의 긴 산고 끝에 이뤄 낸 오늘의 값진 결과는 160만 도민이 한마음으로 이뤄 낸 장대한 오케스트라의 협연이자 새로운 경제 신화를 창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제자유구역 개발을 통해 충북이 중부권 시대, 신수도권 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이인모·장기우 기자 imlee@donga.com}

겨울비가 내린 1일 오전 강원 태백시 태백산 눈축제장. 직원들이 눈 조각 작품에 비닐을 덮느라 분주했다. 날씨가 따뜻한 데다 20mm의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려 일부 눈 조각은 이미 녹아 버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태백의 최저 기온은 1.5도로 올 들어 처음 영하권을 벗어났고 평균기온도 6.7도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따뜻한 날씨는 일시적 현상으로 다시 한파와 폭설이 예고돼 있다. 겨울 내내 한파와 잦은 눈으로 괴롭힘을 당한 서민들은 이래저래 뒤죽박죽 날씨에 울상을 짓고 있다. ○ ‘겨울비’에 행사 잇단 축소 연기 때 아닌 겨울비와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이 겨울 축제 등 각종 행사의 발목을 잡았다. 태백시와 눈축제 관계자들은 이날 태백산도립공원과 시내 일원에 설치된 대형 눈 조각들에 비닐을 씌웠다. 그러나 50여 개의 눈 조각 가운데 미처 비닐을 씌우지 못한 10여 개는 훼손 상태가 심각해 철거됐다. 이날 오후 비가 그치고 기온이 다시 떨어져 ‘눈축제의 마지막 주말을 망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던 관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눈조각 일부가 사라진 데다 얼음미끄럼틀과 앉은뱅이썰매 등의 시설마저 훼손돼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2, 3일 이틀 동안 설악산 토왕성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6회 설악산 토왕성 빙벽등반대회’ 역시 전격 취소됐다. 1일 10mm가량의 비와 기온 상승으로 빙벽이 녹아 붕괴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영숙 속초시 관광축제담당은 “2010년 폭설이 내려 대회가 취소된 적은 있지만 기온 상승으로 취소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정성껏 행사를 준비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서 진행 중인 2013 평창 겨울스페셜올림픽에서도 일부 경기가 순연됐다. 조직위는 1일 비가 내리자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크로스컨트리 알파인스킹 스노보딩 등 3개 경기를 하루 늦춰 진행했다.○ 추위에 전통시장 발길 뚝 ‘상인 울상’ 주부 이모 씨(41·춘천시 퇴계동)는 이번 겨울 세탁기 배수관이 얼어 이를 녹이느라 애를 먹었다. 춘천에 이사 온 지 3년 동안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한 세탁기가 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씨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전기난로를 베란다에 가져다 놓고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가동하고 있다. 춥기로 소문난 강원도에서도 이번 겨울 동장군은 맹위를 떨쳤다. 최전방 지역인 철원의 경우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아래로 떨어진 날이 32일이나 됐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지난해 12월부터 도내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것은 6차례 40일로 전년 같은 기간 4차례 34일에 비해 늘었다. 이 때문에 도내에서는 한파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수도관과 계량기 동파로 인한 수리 건수는 1662건에 달했다. 또 상수도관이나 지하수 관정이 얼어붙어 소방차가 89차례에 걸쳐 150t의 물을 지원했다. 또 지난달 21일 도내 곳곳에 내린 대설로 12개 시군 629곳에서 피해를 봤다. 비닐하우스 151곳을 비롯해 인삼재배시설 441곳, 축사 21곳, 기타 16곳 등으로 50억46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내 전통시장도 울상이다. 추위가 심하면 실내 공간인 대형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31일 시장경영진흥원이 발표한 ‘도내 전통시장의 2013년 1월 체감 및 2월 전망’에 따르면 강원지역 전통시장의 경기 동향지수는 47.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포인트나 하락했다. 강신환 강릉중앙시장 번영회장은 “이번 겨울 전통시장의 영업 부진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요인도 있지만 추위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라며 “설 대목을 앞두고 추위가 풀리고 설 경기도 풀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