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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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5-11-28~2025-12-28
교육56%
사회일반31%
인사일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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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2%
  • [대입진로 생생컨설팅]수시지원 전략

    《대학 수시모집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953명 늘어난 23만7734명(전체 정원의 62.1%)을 뽑는다. 정시모집보다 비중이 훨씬 높아진 셈. ‘생생컨설팅’ 2회에는 서울 숭의여고 3학년 김소진 양(18)이 나왔다. 대학 수시전형을 앞두고 고민이 많아서다. 어떤 전형에 유리한지, 김영일교육컨설팅의 심형섭 컨설팅팀장이 도움말을 줬다.》 ○ 학생부-논술 등 대학별 비중 달라김소진=수시전형에 지원해야 할지, 정시만 준비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심형섭 컨설턴트=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을 통해 지원 전략을 세워보자. 6월 대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우선 볼까? 언어, 수리 ‘나’, 외국어, 사회탐구(정치 한국근현대사 사회문화)의 표준점수 합이 486점이구나. 3월 모의고사 때는 496점이었는데, 떨어졌네. 김=네…. 7월 모의고사도 언어는 그럭저럭 봤는데, 수리 외국어를 많이 틀렸어요. 수능이 쉽다고 해서 1, 2개만 틀려도 등급이 내려갈까 걱정돼요. 심=정시만 목표로 하긴 위험하단다. 수시를 적극 공략해 보자. 올해는 전체 정원의 60% 이상을 수시로 뽑고, 6일 동안 미등록 충원이 가능하니까 꼭 지원해야겠지. 김=하지만 자신이 없어요. 수시는 성적 외에 여러 가지가 필요할 것 같아서요. 심=수시는 △학생부 △논술 △적성고사 △외국어, 수학·과학 우수자 전형 등 다양해. 특히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아졌어. 소진이가 강점 있는 전형을 찾아 공략하면 된단다. 수시를 너무 하향 지원하거나 열 몇 개씩 원서를 넣는 학생도 있는데,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정시에 갈 수 있는 대학 수준에서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곳에 지원하는 게 좋아.○ 좋은 스펙보다 노력-잠재력 평가 김=입학사정관전형은 좋은 스펙이 있어야겠죠. 심=많은 학생이 오해하는 게 그거야. 얼마나 좋은 스펙을 가졌느냐를 보는 게 아니란다. 자신의 진로와 가까워지기 위한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노력과 잠재력을 평가한단다. 가장 중요한 점은 교내활동이야. 글쓰기에 자신 있다고 했는데 어떤 활동을 했니. 김=1학년 때 교내 독서논술대회에서 은상을 탔고요. 1, 2학년 때 개인독서기록장 우수상, 교내 백일장은 전 학년 모두 받았어요. 심=소진이는 독서활동사항 기록이 1, 2학년까지 꼼꼼하게 잘 정리돼 있구나. 교내활동을 보면 확실히 글쓰기와 국어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니 국어국문학과에 넣을 만한데…. 아쉬운 건 관련 활동이 동아리 등으로까지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았을 거라는 점이야. 김 양은 동아리로 1, 2학년 때 각각 손글씨를 쓰는 POP반, 영화로 영어를 배우는 미디어 잉글리시반을 선택했다. 김=중학교 때는 교내상뿐 아니라 외부대회에 나가 작문상을 많이 탔는데 고등학교에 와서는 상을 못 타면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나가지 않았어요. 심=꼭 수상을 하는 게 중요하진 않아. 참가하면서 진로에 대한 열정과 앞으로 뭘 해야겠다고 느낀 점만으로도 충분해. 상을 타면 더 좋겠지만, 중요한 것은 과정이란다. 김=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할까요. 심=소진이의 전공 관련 활동을 특색 있게 담아내야 해. 대부분 학생이 무엇 무엇을 했다는 식으로 스펙만 나열하더라. 다시 강조하지만 왜 그런 활동을 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가 제일 중요해. 또 진실 되게 써야겠지. 소개서의 진위는 면접에서도 확인한단다.○ 수능 전 논술땐 내신 고려해 도전 심=소진이는 논술도 자신 있다고 하니까 수시에서 논술고사 중심 전형도 고려해볼 만해. 이때 논술고사가 수능 전과 후, 어느 시기에 있는지에 따라 지원 전략이 달라야 한다. 수능 전에 논술을 보는 대학은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곳이 많으므로 내신 성적이 지난해 합격자와 비슷하다면 적극 도전하는 게 좋아. 하지만 수능 전에 논술을 보려면 아무래도 준비에 부담을 느낄 테니 1개 정도만 넣어 보자. 그 대신 수능 뒤에는 2, 3개를 목표로 대학별 특성에 맞게 준비하면 되겠다. 김=또 생각해볼 수 있는 전형은 없을까요. 심=아버지께서 26년째 직업군인으로 복무하고 계시니 대학별로 사회기여자 및 배려자 전형에도 넣어 볼 수 있겠다. 모집인원이 적은 편이지만 서류와 면접을 준비해 놓자. 김=막막했는데 이제 좀 방향이 잡히는 것 같아요. 심=자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7, 8월이야. 수시를 본다고 해도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있고, 정시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렴. 방학 때 수능 4개 영역 중 2개는 반드시 2등급을 받을 수 있게 학습 전략을 세우도록 해라.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진로 컨설팅 시리즈 3회 주인공을 찾습니다. 수시 지원을 고민하는 고3 학생은 기자 e메일로 사연을 보내주세요.}

    • 201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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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장학생-수필 콘테스트 공모 교리쯔국제교류장학재단

    일본 교리쯔국제교류장학재단(이사장 기쿠가와 나가노리)이 일본에서 공부할 장학생과 일본 체험 수필 콘테스트 참가자를 공모한다. 재단은 내년 4월부터 일본의 대학원, 대학, 전문학교에서 2년 이상 공부할 한국 학생 3명에게 매달 10만 엔씩 24개월 동안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 달 12일까지 서류를 접수해 심사한 뒤 9월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면접을 한다. 결과는 당일 발표. 신청서는 홈페이지(www.kyoritsu.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또 재단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일본에서 체험해 보고 싶은 것’을 주제로 일본어 에세이 콘테스트를 열어 5명에게 일본 여행경비 30만 엔씩을 지원한다. 다음 달 12일까지 A4용지 2장 분량의 일본어 에세이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신청서를 작성해 보내면 된다. 02-757-2343}

    • 201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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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면받는 서울 혁신학교

    서울시교육청이 하반기 혁신학교 15곳을 공모했지만 네 곳만 신청했다. 지난해 말에도 40곳을 공모했으나 27곳밖에 신청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혁신학교가 교육현장에서 외면당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시교육청은 18일 “하반기 혁신학교로 15곳을 지정하기 위해 공모한 결과 초등학교 한 곳과 중학교 세 곳이 신청했다”며 “최종 선정 학교는 8월 중순 이후 추경예산 심의가 끝난 뒤 발표한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당초 올해 40곳을 시작으로 2012년 80곳, 2013년 120곳, 2014년 60곳 등 임기 내에 혁신학교 300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공모에서 신청 학교가 27곳에 그쳐 23곳만을 지정한 데 대해 시교육청은 “하반기에도 신청 받을 거라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신청이 또 저조하자 교육청 내부에서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이 불가능해 하반기 지정은 무리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혁신학교 신청이 부진한 이유로 교사들의 동의가 적은 점도 꼽힌다. 낙후지역 학교에 연간 최대 2억 원을 지원해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한다는 취지지만 교사들로서는 승진가산점도 없이 업무만 늘어나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입시를 의식해 중학교부터 학업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강한 지역일수록 문예체나 창의·인성교육을 중시하는 혁신학교가 학부모나 교사에게 외면당하기 쉽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교육청 내부에서도 “초등 90곳, 중학교 180곳, 고교 30곳을 혁신학교로 운영하겠다”는 곽 교육감의 계획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광주시교육청도 내년에 운영할 혁신학교를 공모한 결과 9곳이 신청한 가운데 상무고는 신청 일주일도 안 돼 철회했다. 토론과 모둠수업, 체험학습 위주의 혁신학교 운영이 가져올지 모를 수능 실력 저하 등 후유증을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혁신학교가 성공하려면 그나마 성적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초등학교 위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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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대학 구조조정 ‘칼’ 뽑았다

    회계 및 학사운영의 비리가 드러난 대학에 대해 정부가 학교 폐쇄 및 법인 해산을 경고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칼을 뽑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비 40억 원을 횡령하고 입학정원을 초과 모집한 명신대의 전현직 총장과 전 총무처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임원 8명의 취임 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교과부는 4월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며 “9월 11일까지 횡령액 회수 및 관련자 징계 등의 처분을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를 폐쇄하고 법인을 해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 월급으로 13만 원을 지급해 논란이 됐던 전남 강진 성화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도 곧 통보할 방침이다. 교육계에서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출범 등 구조조정 의지를 밝힌 교과부가 부실 대학 퇴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남 순천시에 소재한 명신대는 설립자 겸 총장인 이모 씨의 가족이 실질적으로 학교를 운영했다. 부인 박모 씨는 2008년 3월까지 이사장, 딸은 2008년 3월부터 총장, 아들은 부총장을 맡았다. 대학 운영은 시작부터 허술했다. 1999년 설립인가 신청 시 재단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수익용 기본재산(토지 건물 주식 채권 예금 등)에 관해 허위 서류를 제출했다. 2000년에는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14억900만 원을 사용했고, 이를 보전하려고 교비 12억 원을 횡령했다. 이 씨는 교비 13억8300만 원을 개인 용도로 썼다가 유죄 선고를 받았지만 횡령액은 아직 회수되지 않았다. 또 생계비 등 명목으로 2010년 3월부터 1억2100만 원, 아파트 관리비 400만 원, 퇴직 후 차량 유류비 700만 원을 받았다. 이 씨의 조카인 전 총무처장 윤모 씨는 등록금 2억8500만 원을 개인 용도로 썼다. 학사 관리도 엉망이었다. 사회복지학과는 입학정원보다 116명을 초과해 뽑고 편입생이 전과한 것처럼 처리했다. 2010학년도에는 교원 49명이 189개 교과목에서 수업일수 4분의 3 이상을 채우지 않은 재학생 2178명과 시간제 등록생 2만616명에게 F학점이 아닌 성적을 줬다. 명신대의 부실 운영은 여러 지표를 통해 드러났다. 올해 재학생 충원율은 83%, 지난해 중도탈락률이 15.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교과부는 전현직 총장 이 씨 2명과 전 총무처장 윤 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이사 7명과 감사 1명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또 횡령 및 부당 집행액 68억 원은 회수 혹은 보전케 하고 비리 관련자 5명은 중징계, 11명은 경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감사원의 대학 감사와 별도로 비리 사학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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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김연아-나승연처럼…” 영어학원 평창 특수

    여름방학을 맞아 외국어 실력을 키우려는 수강생으로 학원가가 북적인다. 사회 환경에 따라 언어별 선호도 차이도 드러나고 있다.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김연아 선수와 나승연 유치위원회 대변인이 보여준 유창한 프레젠테이션 실력 덕에 영어는 말하기 강좌를 중심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반면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어학원은 수강생이 줄어들어 울상이다. 중국어학원은 삼성이 9월부터 가산점을 주기로 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평창 특수로 영어 말하기 열풍영어학원에는 토익이나 토플 성적을 올리기보다 말하기에 대비하려는 학생이 크게 늘었다. 14일 오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파고다학원은 이른 시간임에도 토익 스피킹 수강생이 많았다.한소진 씨(22·여·숭실대 글로벌 미디어학과)는 “영어로 말하는 능력이 취업에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김학아 씨(26·숙명여대 영문학과)는 “공인영어 점수는 일정 선만 넘으면 되므로 영어 말하기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학원 이영애 주임은 “토익 스피킹, 회화, OPIc(영어말하기능력평가) 등 말하기 관련 수업 수강생은 지난달보다 3배, 지난해보다 10배 정도 늘었다. 특히 평창 올림픽 프레젠테이션 이후에는 영어 프레젠테이션 관련 문의도 늘었다”고 말했다.기업들도 공채에서 영어 말하기 능력을 비중 있게 보는 추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대기업 중 절반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 시 영어면접을 치를 계획이다.삼성 포스코 LG 등은 토익 스피킹 등 영어 말하기 점수를 요구한다. 영어면접을 보는 현대자동차 인사채용팀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은 앞으로 영어 말하기 능력 평가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영어 말하기 열풍은 초중고교에도 불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내년부터 수시전형에 일부 활용하고 이르면 2016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을 대체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말하기는 학교에서 준비하기 힘들어 학원에서 배우려는 학생이 많다.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GSI어학원의 말하기와 토론 강의 수강생은 2009년 15%, 2010년 40%, 2011년 50%로 해마다 늘고 있다. 반면 2009년 전체의 60%를 차지했던 토플이나 텝스 수강생은 지금은 15%에 불과하다.○일본어 지진 울상, 중국어 삼성 특혜 일본어학원들은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 위험 탓에 일본에 여행과 유학을 가려는 사람이 줄었기 때문이다.파고다 강남학원의 경우 수강생이 4월에는 7.4%, 5월 8.3%, 6월 10.2%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토토로하우스 일본어학원 관계자는 “원전사고 뒤 수강생이 40∼50명 줄었다. 일본 경기가 계속 침체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서초구 서초동 장수경어학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영어권에 비해 저렴한 경비 때문에 일본 유학생이 많았지만, 이제 꼭 가야 할 사람만 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한 학원 관계자는 “꼭 지진 때문이 아니어도 2000년 이후 일본어 선호가 줄었다. 고교생부터 제2외국어로 일본어보다는 중국어를 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중국어학원은 성장세다. 특히 삼성이 9월 신입사원 채용부터 중국어 특기자에게 가산점을 최대 5% 주기로 하면서 취업 준비생이 몰리고 있다.서울 종로구 관철동 르몽드어학원 관계자는 “취업을 위한 단기 수강생이 늘었다. 최근 중국 시장이 넓어지면서 이제 제1외국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경숙외국어학원 관계자는 “중국과 교류가 늘면서 비즈니스 회화를 배우려는 직장인이 많아졌다. 지난해 대비 30% 정도 수강생이 늘었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염유섭 인턴기자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

    •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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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만 붙잡아도 “왜 체벌하나요”

    사례 하나. 서울 A고 교사는 지각이 잦은 3학년 학생에게 30분 일찍 등교하라고 했다가 학부모로부터 “교사가 학생에게는 일찍 등교하게 하고, 아빠에게는 일찍 태워 주느라 전날 술도 못 먹게 하는 벌을 내렸다”며 교육청에 민원을 넣겠다는 항의를 받았다.사례 둘. 서울 B고 교사는 복도에서 괴성을 지르면서 뛰어가는 학생의 어깨를 붙잡았다가 “왜 체벌하나요”라며 똑바로 쳐다보는 학생을 보며 당황스럽고 아찔했다.체벌이 금지된 뒤 1년간 학교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일선 교사들은 학생지도가 어려워졌다며 문제를 제기하지만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교권침해와는 관련이 없다며 간접체벌 허용에도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학교현장의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지도 놓고 의견 엇갈려곽 교육감은 지난해 7월 19일 “앞으로 어떤 종류의 체벌도 전면 금지한다. 손바닥을 한 대 때리거나 무릎을 꿇리는 일, 반성문을 쓰게 하는 것도 안 된다”고 밝혔다.교육적 훈계까지 금지하자 일선 교사들은 학생지도가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잘못을 지적하면 교사에게 대들거나 약간의 신체 접촉만 있어도 “선생님이 체벌했다”며 교육청에 신고하는 사례도 생겼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4월 서울과 경기 교사 6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교사 10명 중 8명(78.5%)이 ‘수업 및 생활지도 과정에서 문제 학생 지도를 회피하게 됐다’고 답변했다.C초등학교 교사는 “숙제를 해오지 않아 야단을 쳤더니 부모가 신고해 교육청에서 감사를 나왔다. 내가 다치니 학생들을 무관심하게 대하게 된다”고 했다.갑작스러운 체벌금지는 진보성향 교원단체에서도 문제를 지적한다. 장석웅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취임 뒤 “곽 교육감이 교사들에게 대비할 시간도 주지 않고 체벌금지를 도입해 교권 침해가 우려된다”고 말하기도 했다.그러나 곽 교육감은 최근 “체벌금지와 교권 붕괴의 인과관계에 동의하지 않는다. 체벌은 인성교육을 소홀히 하고 경쟁을 앞세운 교육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학생인권조례로 체벌금지 유지될 듯교육과학기술부는 3월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해 간접체벌은 학교에서 학칙으로 정하면 가능하다고 허용했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진보교육감들은 “체벌 금지 풍토가 자리를 잡는 중이다. 시행령이 개정됐어도 교육감의 인가권으로 학칙 개정을 막겠다”며 반대한다.일선 학교는 교과부와 교육청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교과부는 올해 안에 초중등교육법 8조를 개정해 교육감의 학칙 인가권을 폐지할 계획이지만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2008년 11월에도 이런 내용의 개정안을 국회에 냈으나 지금까지 통과하지 못했다. 간접체벌에 긍정적인 교육감들도 교육감의 권한을 축소하는 학칙 인가권 폐지에는 부정적이다.서울시교육청은 아예 체벌금지를 담은 학생인권조례를 연내에 제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 학생인권조례로 체벌을 금지했다.곽 교육감도 체벌금지로 인한 학생지도의 어려움을 인식해서인지 취임 1주년을 앞둔 기자회견(지난달 28일)에서는 “체벌금지로 학생들이 수업을 방해하는 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서울시의회와 교권보호 조례를 만드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한국교총은 “학교가 간접체벌을 할 수 있게 허용하고, 학부모 소환, 출석정지, 강제전학 등 문제 학생에 대한 징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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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비리의혹’ 사학 4곳 임원 28명 승인 취소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상록학원(양천고) 청숙학원(서울외고) 진명학원(진명여고) 숭실학원(숭실고) 등 4개 학교법인 임원들에 대해 취임 승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학교 공사 과정에서 설계 용역비용을 부풀린 의혹을 받고 있는 상록학원은 이사 7명, 감사 2명 등 임원 전원의 취임 승인이 취소됐다. 청숙학원도 학교법인이 설립자의 빚을 대신 갚는 등의 문제로 이사 8명과 감사 2명 등 임원 전원이 같은 처분을 받았다. 교원 채용 문제와 공사 지원금 횡령이 적발된 진명학원과 숭실학원은 각각 이사 5명과 4명이 취임승인 취소 처분을 받았다. 임원 승인이 취소된 학원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양천고 교감은 “부당한 처사”라며 “19일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법정으로 갈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법원 판결에 따라 처분의 적법성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 201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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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학사정관제 모범대학 탐방]건국대학교

    《 입학사정관제는 내신성적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만으로 알기 어려운 잠재력과 소질, 가능성을 다각적으로 평가해 대학의 인재상에 걸맞은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대학마다 선발 방법과 일정이 다양하므로 원하는 대학과 전공을 결정한 뒤 맞춤형으로 준비해야 한다. 올해 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지난해보다 네 곳 늘어 122개 대학에서 4만1250명을 뽑는다. 원서도 지난해보다 빠른 8월 1일부터 접수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1년 입학사정관제 선도 대학 30곳과 우수 대학 20곳을 5월에 발표했다. 건국대를 시작으로 입학사정관전형을 우수하게 운영하는 대학을 소개한다. 》 건국대는 입학사정관전형의 선도주자다. 2007년 시범대학을 시작으로 입학사정관전형을 도입한 뒤 2009년부터 3년 연속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 선발 인원도 점차 늘렸다. 2011학년도 510명(전체의 15%)에서 2012학년도에는 610명(17.9%)을 뽑는다. 이제는 한국형 입학사정관제 선진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공교육 발전에 기여하려고 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의 선진화 건국대 입학사정관전형의 가장 큰 변화로는 전형방법을 단순화하고 선발 인원을 확대한 점을 들 수 있다. 지난해 9개 전형을 올해는 7개로 줄였다. KU리더십전형은 KU자기추천전형으로 통합했고 KU전문계고교출신자전형과 KU전문계고교졸재직자전형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바꿨다.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100명 늘었다. 건국대는 평가의 공정성과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KU 종합평가시스템을 도입했다. 전형평가 과정과 결과를 전산으로 관리한다. 지원 서류의 표절 여부를 검색하고 전형결과를 분석할 수 있어 입학사정 업무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된다. 그뿐만 아니라 서류 및 면접 재심위원회와 전형심의위원회를 운영한다. 여러 명의 전문가가 다단계로 평가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갖추기 위해서다.○ 고교-대학 연계 강화 학생 교사 학부모가 입학사정관전형을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다양한 채널을 만든 점도 눈길을 끈다. 6월부터 현재까지 고교생이 수의예과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문화콘텐츠학과 소비자정보학과 커뮤니케이션학과 등 10개 학과에서 전공 관련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학과 교수로부터 전공 강의를 듣고 선배와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올해는 진학정보가 취약하거나 건국대 지원율이 높은 고교를 중심으로 체험 대상을 뽑았다. 이미경 선임입학사정관은 “수험생의 입학사정관전형 준비를 돕고 어떤 소양을 길러야 할지 알려주기 위해 전공체험활동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매주 놀토(쉬는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낮 12시 입학사정관제 설명 및 개별 상담이 진행된다. 입학사정관전형이 시작되기 전인 7월 넷째 주까지 계속된다. 고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전공 및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진로진학 상담교사를 대상으로 마련한 연수도 있다. 지난달에는 전국 교사 110여 명이 자기소개서와 서류모의평가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30개 고교의 교사 30명을 입학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해 고교 현장의 목소리를 전형에 반영한다. 이러한 고교 연계형 입학사정관전형 운영 방식에 호응이 높다. 지난달 전공탐색 설명회에 참석한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 3학년 이다혜 양은 “전공탐색을 한 뒤 고교에서 배운 영상미디어 제작 기술에 콘텐츠 창작능력을 더한 시나리오 작가가 될 결심을 했다. 입학사정관전형을 어떻게 대비할지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 전문성 확보, 추수 교육 건국대는 전임 입학사정관 19명 외에 교수 83명을 입학사정관으로 위촉했다. 이들은 전형 방법 개발, 서류·면접 평가, 최종 선발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입학사정관은 업무별로 특화된 교육을 받는 등 전문성을 기르려 노력한다. 인사 규정에 입학전형 전문교수를 명시하기도 했다. 우수한 학생을 뽑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교육을 잘 받도록 돕는 과정도 마련했다. 입학 전에 학력을 진단하기 위한 기초학력증진 프로그램과 자기계발 프로그램인 예비대학을 운영한다. 학생이 대학생활을 시작한 뒤에는 입학사정관전형 입학자의 모임인 ‘KU Core’를 통해 공통적으로 관심이 있는 분야를 연구하도록 돕는다. 건국대의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해 궁금한 점은 입학정보센터(02-2049-6283)로 문의하면 된다. ▼ “재단전입금 전국 최상위권 학문융합 등 과감한 투자” ▼건국대는 발전속도가 가장 빠른 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0년간 전국 최상위 수준의 재단 전입금을 바탕으로 과감히 투자한 덕분이다. 김진기 입학처장(사진)은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교육시설 등 하드웨어 투자에 이어 교육과 연구 분야 혁신을 통해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비전 ‘i-SMART 건국 2020’의 구체적 목표는…. “2020년까지 국내 5대 사학, 아시아 50대 대학, 세계 150대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i는 혁신(innovation)과 지식인(intellectual)을 뜻한다. SMART는 학교(School) 경영(Management) 동문(Alumni) 연구(Research) 기술(Technology)의 5대 과제를 말한다. 혁신적인 대학 교육과 대학 경영, 연구업적 향상을 통해 스마트한 대학을 만들려고 한다.” ―스마트시대의 리더를 위해 학문융합에도 의욕적이라고 들었다. “국내 최초의 기술경영학과는 2009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테크노 경영인을 양성하는 중이다. 지난해 신설한 문화콘텐츠학과에서는 인문학을 중심으로 예술, 디자인, 디지털 기술, 마케팅을 함께 가르친다. ―취업과 관련한 맞춤형 학생지원 프로그램의 특징은 무엇인가. “2000년부터 ‘건국 엘리트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학기당 3, 4학년 500명을 선발해 방학(8주) 동안 취업강좌를 열고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이런 노력 덕에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한 취업통계 조사에서 건국대는 61.2%로 서울 주요 대학 중 5위에 올랐다.”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조건 스펙이 화려하고 비교과영역이 많아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필요가 없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기 재능과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면 된다.” ―올해 입시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입학사정관전형 모집인원을 확대했고 정시 ‘가’ 군을 신설했다. 건국대의 위상이 상승했다는 뜻이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백분위가 아닌 등급제로 바꿨다.” ▼ ‘자기추천 전형’ 합숙하며 발표면접도 ▼건국대의 입학사정관전형 가운데 KU자기추천전형은 2009학년도부터 1박 2일 합숙면접을 하고 있다. 올해 입시에서는 91명을 모집하는데 1단계에서 3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1박 2일 합숙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합숙면접을 시작하는 날에 수험생은 오전 9시 반 건국대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장소는 추후 확정)로 옮긴다. 도착 뒤 모집단위별로 팀을 나눠 1차 개별면접과 2차 집단면접을 한다. 개별면접은 교수와 입학사정관 등 3명이 학생 1명에게 질문하는 방식이다.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자기추천보고서 등의 서류와 관련한 내용은 물론이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묻는다. 집단면접에서는 면접위원이 제시한 논제를 놓고 수험생 4, 5명이 15분간 생각한 뒤 30분간 토론한다. 시사적인 내용부터 전공 관련 내용까지 다양한 주제가 나온다. 이틀째에는 발표면접이 있다. 전공 분야의 학업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개인별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시간이다. 자료를 20분간 읽고 10분간 발표하면 면접위원들이 질문을 한다. 발표를 할 때는 화이트보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지난해 합숙면접에 참석했던 수험생은 “나의 진면목과 열정, 재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다. 지원자 서로의 실력을 알게 돼 공정성에 대한 의문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을 위해 전용 홈페이지(ao.konkuk.ac.kr)를 운영한다.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실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전공체험활동과 관련한 프로그램도 안내한다. ‘서류관리’라는 개인 맞춤형 코너는 고교 1, 2학년 학생을 위해 만들었다. 회원가입을 한 뒤 자기소개서와 자기주도활동 내용을 작성하면 전문가가 첨삭지도를 한다. 합격자의 생생한 수기, 고교생을 위한 전공체험활동 자료를 볼 수 있다. 고교 교사를 위해 입학사정관전형 사례 등 관련 자료도 제공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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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 1호터널 택시화재로 대피 소동

    14일 오후 6시 5분경 서울 용산구 남산 1호 터널 안을 달리던 택시에서 불이 나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승객 한 명을 태우고 압구정동으로 향하던 이 택시는 터널 1200m 지점에서 엔진 근처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해 차량을 모두 태운 뒤 20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터널 진입이 1시간 반가량 통제돼 인근 도로가 혼잡을 빚었다. 오른쪽 사진은 불이 난 사고 택시를 찍은 화면.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mbn 화면 촬영}

    • 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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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전교조… 檢 “민노당가입 교사 1400명 20일경 전원 기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4일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당들, 민주노총 등과 함께 ‘교사·공무원 정치기본권 찾기 공동행동’을 출범시켰다. 이 단체는 교원의 정치활동을 보장받기 위해 18일부터 정치권을 대상으로 입법 활동에 나선다. 22, 23일에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농성을 하고 세계교원단체총연맹(EI) 총회가 교원의 정치 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는 긴급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전교조 장석웅 위원장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회원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면서 기소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전교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16일째 단식 투쟁을 했다. 장 위원장은 “지난해 진보적 정당(민노당)에 정치 후원금을 냈다며 교사 183명을 법정에 세우더니 이번에도 교사 1400명을 수사한다”면서 “단식을 풀고 더 큰 투쟁으로 전교조 탄압을 분쇄하겠다”고 주장했다. 전교조가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이유는 검찰이 2001∼2005년 민노당에 가입하거나 후원금을 낸 전교조 교사 1400여 명을 20일경 전원 기소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전교조 소속으로 2002년 민노당에 가입한 뒤 2006년에 당비 1만 원을 낸 한모 씨를 4일 불구속 기소하는 등 민노당에 가입했거나 후원금을 낸 교사나 공무원에 대한 형사처벌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장 위원장은 2001∼2002년 당시 이수호 위원장(현 민노당 최고위원) 아래서 전교조 사무처장을 맡고 있었다. 검찰 소환이 다가오자 해당 교사들은 전교조 집행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전교조 소식통은 “(민노당에) 가입할 때는 법상으로도 아무 문제없다더니 어떻게 된 거냐. 집행부가 보호해줘야 한다. 책임지라는 항의가 많다”며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현 집행부가 아예 무너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장 위원장은 최근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에게 교원의 정치참여를 위한 활동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장은 1월에도 ‘교원 정치참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안 회장은 “정치참여 합법화는 공감하지만, 전교조가 이념수업 등 과거사를 정리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거절한 바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조합원이 줄줄이 기소되는 상황이 다가오자 전교조가 정치참여 보장에 사활을 걸었다. 집행부의 생존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투쟁이 예년보다 집중적이지 못했던 것도 그 이유”라고 전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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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수학경시대회 김태형군 등 3명 대상

    한국수학교육학회가 주최하고 한국수학교육평가원이 주관한 제23회 한국수학경시대회(KMC) 시상식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렸다. 동아일보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서 개인부문 대상은 김태형(서울 대도초 3학년) 최재민(서울 번동중 1학년) 김경연 군(인천 연수고 3학년)이 받았다. 다음은 수상자 및 학교 명단. ◇개인부문 최우수상 ▽초등부문 곽지훈(대전 갈마초 6학년) 김정운(부산 수미초 3학년) 이민제(충북 청주교대부초 4학년) 최민혁(서울 개일초 5학년) ▽중고등부문 박용수(서울 구일중 2학년) 이홍준(서울 가락중 1학년) 제동일(충북 원봉중 3학년) 김민기(충남 한일고 1학년) 심우주(경기북과학고 1학년) 장선호(서울 한성과학고 2학년) 정충준(광주 금호고 3학년) 차예준(서울 양정고 3학년) ◇학교부문 ▽대상 △서울 대도초 △서울 번동중 △인천 연수고 ▽최우수상 △서울 영도초 △경기 내정초 △강원 원주삼육초 △충북 남평초 △대전 한밭초 △전북 한들초 △광주 불로초 △경북 포항제철지곡초 △부산 수미초 △제주 백록초 △서울 대원국제중 △경기 영덕중 △강원 관동중 △충북 원봉중 △대전 동화중 △전북 화산중 △전남 광양제철중 △경북 포항제철중 △경남 진주남중 △부산 신정중 △제주 오현중 △서울 대원외고 △경기북과학고 △강원 민족사관고 △충북 세광고 △충남 한일고 △전북 상산고 △광주 금호고 △대구과학고 △울산 울산과학고 △제주 대기고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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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울교육청-교원노조 단협안 ‘독소조항’ 부활

    서울시교육청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노조와 14일 체결할 단체협약에 2008년 단협 해지의 이유가 됐던 문제조항이 대부분 되살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단협안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단체교섭 안건으로 삼을 수 없다고 한 교육정책이나 인사에 관한 내용도 들어갔다. 이에 따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전교조의 손을 들어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시교육청과 교원노조 공동교섭단(전교조 한국교원노동조합 서울자유교원조합 대한민국교원조합)의 단협안에는 ‘교사가 학습지도안을 자율적으로 작성하고 별도로 결재받지 않는다’(5조)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근무상황카드나 출퇴근시간 기록부를 폐지한다’(8조)는 내용도 들어갔다. 두 조항은 시교육청이 2008년 단협 해지 통보 시 정상적인 교육정책 집행을 가로막는 독소조항으로 제시한 내용의 일부다. A 초등학교 교장은 “교사가 수업시간에 어떻게 가르치는지, 출퇴근시간을 알 수 없어 교장의 학교운영 자율권이 줄어든다”고 했다. 단협안에는 또 △교원인사관리 원칙 수립을 위한 교육청협의회에 교원노조 위원을 30% 이내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10조) △전보유예, 전입요청, 초빙교사제를 최소화한다(11조)는 조항도 있다.  ▼ “郭교육감 자신 지지했던 전교조 손 들어줘” ▼교과부는 올 초 시도교육청에 “교원의 근로조건과 관계없는 사항은 비교섭 대상”이라는 지침을 내렸다. 10조는 교과부가 학교 자율화 방안에 따라 초빙교사제를 확대하는 방향과 어긋나기도 한다. 곽 교육감이 추진하는 주요 정책들도 포함됐다. △방과후 교육활동은 교과 보충수업으로 변질되지 않게 한다(16조) △2012년부터 교무행정 전담인력을 학교별로 1인 이상 배치하고 교무행정업무인력팀을 운영한다(8조) △학교급식위원회에 교원노조 추천 교원이 포함되도록 한다(43조) 등이 그것들. 지난달 28일 곽 교육감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교원 행정업무 경감 방향을 발표한 뒤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기자회견 내용은 동지들의 투쟁으로 일궈낸 성과”라며 힘을 보탠 바 있다. 교원노조 활동을 보장하는 부분도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협안 46조는 교육청이 신규 임용후보자 연수 시 교원노조 홍보시간을 1시간 내외로 주고, 교육청과 직속기관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 시도단위 교원노조 홈페이지를 연결한다고 명시했다. 시교육청과 교원노조가 7년 만에 체결하는 이번 단협을 두고 교육계에서는 “교육감이 자신을 지지해줬던 전교조로부터 압박을 받고 결국 손을 들어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뒤 전교조는 단협 체결을 최대 목표로 했으나 교섭이 지지부진하자 지난달 30일 교육청을 상대로 투쟁에 돌입한 바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 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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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단신]과학기술혁신 최고전략과정 外

    ■서울대가 제20기 과학기술혁신 최고전략과정 수강생(40명)을 모집한다.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최신 과학발전상에 대해 배울 수 있다. 과학기술 자문을 원하는 기업인, 국회 법원 행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다. 교육 기간은 9월 6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반에 진행된다. 신청은 29일까지 홈페이지(sparc.snu.ac.kr)나 우편, e메일(sparc@snu.ac.kr)로 가능하다. 02-880-6251■중학생을 위한 ‘자기주도학습 공부법 세미나 및 캠프 설명회’가 7월 21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신천동 교통회관 중강당에서 열린다. 자기주도학습 전문가인 TMD교육그룹 고봉익 대표가 강사로 나서 여름방학 동안 자기주도적 학습법으로 성적을 높이려는 중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강연을 한다. 이어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주최하고 ㈜TMD교육그룹과 드림교육이 주관하는 9박 10일간의 자기주도학습 캠프인 ‘중학생 공부스타 캠프’ 설명회가 열린다. 선착순 300명 모집. 무료. 설명회 및 캠프 참가 신청 홈페이지(www.d-camp.co.kr). 1577-9860■초등4∼고1을 위한 여름방학 ‘진로적성 멘토링 캠프’가 참가자를 모집한다. 캠프는 4기가 25∼28일, 5기가 7월 23일과 30일 및 8월 6일과 13일, 6기가 8월 8∼11일, 7기가 8월 22∼25일에 열린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KAIST 출신과 함께 △서울대 캠퍼스 투어 △가상직업체험 △꿈 포트폴리오 디자인 △자기주도학습 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멘토 1명이 참가자 5∼7명을 밀착 지도한다. 동아이지에듀 주최, 교육업체 지산교육과 드림교육이 공동 주관. 참가비 35만 원. 기수별 선착순 100명 모집하며 중고교생은 5기에만 신청 가능. 신청은 홈페이지(www.d-camp.co.kr). 1577-9860■진학사 청소년교육연구소가 중1∼고1을 대상으로 ‘성공 진학캠프’를 연다. 인성 진로 학습 진단 및 목표 설정, 대학 진학계획 설계, 고교 선택 가이드의 내용으로 진행한다. 도고 교원연수원에서 8월 10∼12일, 8월 15∼17일 2회.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진학스쿨 홈페이지(happyjinhak.com)나 전화(02-2013-0707).}

    • 20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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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호 교과부 장관 - 美 창의교육 전문가 수지 오 박사 대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올 초 국정연설에서 한국의 교사들을 국가 건설자(nation builder)로 표현하면서 한국 교육을 칭찬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무능한 교사를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며 자국의 교사들이 교육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교육현실을 개선하려면 교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며 교원평가제를 새로 도입해 시행하는 중이다. 두 나라의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는 다르지만 교육을 이끄는 교사에게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노력은 공통적인 셈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미국 교육계에서 창의·인성 교육 전문가로 통하는 수지 오 박사를 12일 만난 자리에서도 이런 점이 다시 확인됐다. 오 박사는 미국에서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시작해 18년째 로스앤젤레스에서 공립 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오 박사가 “학교 현장에서 교장의 역할과 교사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대해 정부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열자 이 장관은 “한국의 교육정책도 교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교사의 노력을 독려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대답했다. 오 박사는 자신의 경험부터 얘기했다. “미국의 교장은 끊임없이 배운다. 나도 20년 가까이 교장을 하지만 최근에도 18개월짜리 장기연수를 스스로 받았다. 배우지 않으면 변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어 그는 “교장은 학교를 이끌어나가는 최고경영자(CEO)이자 심장이다. 학교에서 가장 못 가르치는 교사의 실력이 바로 교장의 실력이고 학급에서 공부를 가장 못하는 아이의 실력이 바로 담임교사의 실력이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여기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현 정부 들어) 지금까지 3년 반 동안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일 중 하나가 교장에게 자율권을 많이 주는 방안이었다. 교장의 자율권이 확대되면서 책임감과 열정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교사 역량의 개발이 중요하다는 데도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한국에는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교수법을 연구하는 교사가 많다.”(이 장관) “꼭 필요하다. 학생의 사고를 유도하는 과정과 고차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방법을 교사가 배워야 한다.”(오 박사) “미국 교사는 어떤 식으로 수업능력을 향상시키나.”(이 장관) “인성이나 창의성, 수학 등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의견을 나눈다. 연수를 통해 많이 배우는 교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준다.”(오 박사) 이 장관은 “한국의 경우 학생지도 규정을 담은 학칙을 학교장이 정한 뒤 교육청의 승인을 거치도록 돼 있다”고 말하자 오 박사는 “학칙은 당연히 학교의 것이다.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학칙을 만든 뒤 학부모에게 내용을 알려 서명을 받는다. 그걸로 끝난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이 교육적 차원의 체벌이 미국에서 가능하냐고 묻자 오 박사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획일적인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은데, 학생에게 문제가 생기면 교사가 학부모와 먼저 상담을 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우리 학교에 한국인과 유대인 학생이 많다”며 “유대인 학부모는 내 교육철학이 무엇인지를 자주 묻지만 한국 학부모는 오직 자기 자식에게만 관심이 있는 점이 차이”라고 비교했다.이경희 기자 sorimoa@donga.com :;수지 오 박사는::-1970년 미국 이민 -1975년 고교 영어교사로 미 교직 입문-1993년∼현재 로스앤젤레스 공립 초등학교 (Third Street Elementary school) 교장-1995년 광복 50주년 기념 서울시 ‘조국을 빛낸 해외동포’ 선정-2002년 캘리포니아 교육행정가협회 선정 ‘올해의 교장상’ 수상-남캘리포니아대(USC) 교육학박사-캘리포니아주립대 객원교수}

    • 20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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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적성엔 어떤 직업 좋을까

    의료 시술을 받으려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 진료예약은 물론 관광 일정을 잡아주고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직업은 뭘까. 정답은 의료관광코디네이터다. 학생들이 꿈꿀 수 있는 직업은 아주 다양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정보가 부족해서 한정된 직업군만을 알고 있다. 진로와 직업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은 13∼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서울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1 제8회 서울진로직업박람회’에 가면 된다.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하는 행사로 경력상담사 150명과 고교 진학담당 교사 180명이 학생과 일대일로 진로상담을 해준다. 참가학생은 직업흥미검사지를 작성한 뒤 상담사에게 진로와 관련된 고민을 이야기한다. 중학교 3학년과 학부모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지만, 현장에 가서 바로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신속하게 상담을 하고 싶다면 청소년워크넷(work.go.kr/youth)에서 미리 직업흥미검사를 하고 오면 좋다. 이어 현직 고교 교사가 특목고 특성화고 자율고 가운데 어디가 좋은지를 알려준다. 직업체험관에서는 100가지 직업과 관련된 정보를 볼 수 있다. 아나운서 조종사 영화감독 등 전문직업인의 릴레이 특강도 열린다. 야외에서는 바리스타 네일아트 플로리스트 피부관리사 등의 직업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 참가비는 무료.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8번 출구. 오전 9시∼오후 5시. 02-399-9557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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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430명→올해 187명… 학업성취도 평가 거부 줄어

    일부 진보교육감과 시민단체의 반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가 12일 전국 1만1544개 학교에서 치러졌다. 초중고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이번 시험에서는 응시대상 189만4480명 가운데 0.01%(187명)만이 불참했다. 지난해에는 진보교육감들이 학교에 시험 선택권을 주면서 전국적으로 430명 이상이 시험을 거부했지만 올해는 학부모 학생 교사가 평가의 취지를 이해하고 참여하면서 교육현장의 혼선이 정리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응시생은 0.01%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체험학습 참가나 등교 후 시험거부로 인한 미응시 학생이 1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북 34명, 전북 32명, 서울 29명, 경기 25명, 경남 22명, 전남 16명 등. 대전 울산 강원 제주에서는 시험을 안 치른 학생이 1명도 없었다. 진보교육감 지역 가운데 미응시 학생이 가장 많은 전북교육청은 시험에 앞서 학교에 대체프로그램 마련과 시험 거부 학생 출결권을 학교장에게 일임한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날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일제고사 반대 시민모임,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가 주관해 전국 11개 지역에서 열린 체험학습은 썰렁했다. 학생 256명, 교사와 학부모 79명만이 참석했다. 서울 국립서울과학관에는 학생 30명이 모였다. 하지만 시험을 치러야 하는 초교 6학년은 3명뿐이고 나머지는 금호초 교사가 데려온 3학년 학생들이었다. 6학년 박모 양은 “어떤 시험인지 잘 모르지만 엄마가 체험학습에 가라고 해 왔다. 왜 시험을 보지 말아야 하는지는 말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시험 취지 살리자 좌파 성향 단체의 적극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미응시생이 극소수에 그치자 교육계에서는 “이제 학업성취도평가의 본 취지를 살리고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확인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행됐다.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 대상이다. 전교조 등의 단체는 “경쟁교육을 조장하고, 시험 대비로 0교시 자율학습 등 파행을 겪는다”며 반대했다. 시험을 둘러싼 혼선은 지난해 전교조의 지지를 받은 진보교육감들이 당선되면서 본격화했다. 지난해 전북교육청은 대체학습 프로그램 및 결석 처리와 관련된 공문을 평가 전날에만 15개를 보낼 정도. 이에 따라 전북에서만 172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도 ‘대체 프로그램 마련을 응시 거부 독려로 해석하지 말라’는 공문을 시험 1시간 전에 일선 학교로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학교나 교사가 시험거부를 유도할 경우 징계한다는 지침을 교과부가 내리면서 진보교육감들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교조 내부에서도 “무리한 투쟁을 해서 진보교육감들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력격차 해소와 학습부진 학생을 보정해주는 학업성취도평가를 부정하는 것은 교육을 포기하는 행위다. 학생평가를 경시하는 풍조가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 20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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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청소년 철학교육학회 세계대회 18~20일 경상대서 전문가들 모임

    제15차 세계 유청소년 철학교육학회(ICPIC) 세계대회가 18∼20일 경상대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산하 철학교육학회는 철학적 방법을 통한 도덕교육에 대해 연구하는 모임으로 세계대회를 2년마다 개최한다. 올해는 37개국 전문가들이 철학에 의한 사고력 교육에 대해 논의한다. 이에 앞서 11∼16일 서울 대곡초와 이화여대 동덕여대에서 유치원생과 청소년을 위해 철학수업을 시연한다. 정대련 동덕여대 아동학과 교수는 “날마다 다양한 상황에서 크고 작은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유아기부터 사고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의 조직위원장인 박진환 경상대 교수는 “한국의 교육열이 세계 최고인데 시험성적에 지나치게 관심을 갖다 보니 단편적 지식만 배운다”며 “고차원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철학적 방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철학교육은 창의성 합리성 도덕성 발달에 가장 효과적”이라면서 “다만, 철학교육은 교사에게도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에서 많이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석하고 싶은 학자 대학원생 교사는 당일 경상대 교양학관에서 회비 20만 원을 내면 된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icpic2011.org)를 참고하면 된다. 055-772-0281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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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과후학교 예체능 위주로”

    다음 달부터 서울 초중고교의 방과후학교 활동이 교과교육 위주에서 문화 예술 체육 봉사 야외체험 활동 위주로 바뀐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에 배정한 방과후 활동 예산의 절반을 교과 외 프로그램에 쓰게 하고, 방과후 교육활동 혁신 여부를 학교와 학교장경영능력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11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방과후 교육활동 혁신 방안’을 공개했다. 학생들이 방과후에도 교과학습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만들자는 취지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서울 초중고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7만726개 중 교과 관련 강좌는 60.8%(4만3011개)다. 특기적성 강좌는 39.2%에 불과하다. 교과강좌 비율은 초등학교 32.2%, 중학교 77.3%, 고교 90.5%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에 중고교생 10명 중 3명은 도서관이나 학원에서 공부를 한다. 토요 휴업일에 중고교생의 17.6%는 학원 등에서 교과학습을 보충하고 9.1%는 도서관에서 공부하며 3.6%는 예체능 학원 강좌를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다음 달부터 정규학습 시간 외에는 교과활동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방과후, 토요 휴업일, 방학 중 교과 외 프로그램을 초등학교는 70∼80% 이상, 중학교는 40∼70% 이상, 고교는 20∼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교과 외 프로그램 가운데 인성·리더십 함양 프로그램은 올해 10%, 2012년 15%, 2013년 20%로 늘리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이 권하는 프로그램은 △문화예술교육(1인 1악기) △초3 기초수영 교육 △중학생 도전활동(레슬링 씨름 태권도 등) △중3 일주일 직업체험 교육 △인성·리더십 함양 프로그램 △진로교육 △농산어촌 체험활동 등이다. 앞으로 시교육청은 학교가 방과후 활동 예산의 절반을 교과 외 프로그램에 쓰게 하고, 다음 해 예산 지원에도 그 성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는 교과 외 영역 운영 성과가 미흡하면 예산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다. 학교평가를 할 때도 문예체나 봉사활동 같은 프로그램 비율을 반영하기로 했다. 학교장경영능력평가 지표에는 △학생건강체력 4, 5급 감소율 △동아리와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노력 △방과후 프로그램에 대한 교사 학부모 학생의 만족도 같은 지표를 넣기로 했다. 방과후 활동을 교과 위주로 하거나 자율학습에 학생을 강제로 참여시키는 학교는 특별장학지도를 계속할 방침이다. 하지만 시교육청의 획일적인 방안에 문제를 제기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서울 A고 교장은 “1월부터 교과 위주 방과후 학교 참여율이 높은 학교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다고 했는데, 학교 운영에 문제가 있다. 문예체 위주도 좋지만 학원도 못 가는 어려운 지역에선 방과후 학교를 교과 위주로 운영하길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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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전북교육청 ‘성취도 평가’ 이중플레이

    전북도교육청이 7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와 관련해 “학교장은 평가 당일(12일) 체험학습을 승인할 수 없으니 무단결석 처리하라”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은 진보교육감 지역에서 유일하게 미응시자에 대한 출결 권한을 학교장에게 넘겼던 지역이다. 이번 공문에 대해 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의 공문을 이첩했을 뿐 출결 권한을 여전히 학교장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혀 혼선이 예상된다. 도교육청이 보낸 공문은 교과부가 6일 시도교육청에 전달한 것이다. ‘성취도평가 당일 체험학습 등에 참여해 평가에 불참한 경우 무단결석 처리한다. 기타 합당한 사유임을 학교장이 인정하면 기타결석 처리한다’고 돼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원래 출결은 학교장이 판단할 수 있다. 교과부 지침에 따라 12일은 체험학습이 인정되지 않으니 미국에 가족여행을 가는 학생 등이 민원을 제기해 왔다”며 “평가 거부 목적이 아니라면 기타결석으로 처리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교과부 공문을 내려 보냈음에도 성취도평가를 거부하는 학생에게 출석 처리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A초교 교장은 “교육청이 허락해도 교과부가 무단결석이라는데, 학생한테 시험을 안 봐도 괜찮다고 해야 할지 헷갈린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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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곽노현 교육감, 연구정보원장에 제사람 심기?

    서울시교육청은 8일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장과 서울시교육연수원장을 개방형 직위로 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직책을 공모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시교육청은 “시대 변화와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원장이 뽑혀 서울교육의 연구, 연수 기능이 개선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에 큰 공을 세웠던 인물이 연구정보원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정보원은 교육과정과 수업·평가방법 개선, 교수학습 지원 및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료를 보급하는 기관. 전 원장이 다른 곳으로 발령난 3월 1일부터 지금까지 공석이었다. 이때부터 원장 내정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이 특정 인물을 원장에 앉히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공모를 추진하느라 법률 검토가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4월 18일 실국장협의회에서도 곽 교육감은 “연구정보원장 공모 관련 추진 사항을 오늘 중으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내정설의 주인공은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큰 공을 세웠던 ‘교육희망네트워크’를 조직한 인물이다. 핀란드 교육통으로 현재는 ‘21세기교육연구원’이라는 단체를 이끌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해부터 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의 핀란드 교육탐방을 주도하고 있다. 시교육청의 몇몇 장학사도 “혁신학교 모델을 살펴보라”는 곽 교육감의 지시로 탐방을 다녀왔다. 안 전 위원은 5월에는 전교조, 서울 광주 전남 전북교육청과 함께 ‘학교혁신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교육계 인사는 “교육감이 선거 빚을 갚고, 혁신학교 추진에 탄력을 가하려는 것 같다. 비서실을 비롯해 자기 사람 심기가 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도 “이번 공모가 특정인을 염두에 둔 장치 아니냐는 말이 파다하다”고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안 전 위원의 내정설을 듣긴 했다. 공모 자격은 되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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