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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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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경배 회장 보유 주식 평가액 반년새 5조원 늘어 증가액 1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반년 새 5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자산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 회장이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 서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11조372억 원으로 올해 1월 2일 6조741억 원보다 4조9631억 원(81.7%) 증가했다. 서 회장이 각각 9.08%와 51.35%의 지분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과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주가가 실적 증가 등으로 같은 기간 각각 79.3%, 82.4%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주식평가액이 1조 원 이상 늘어난 주식부호는 서 회장 이외에도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4명이었다. 보유 주식자산 평가액이 같은 기간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사람은 총 66명이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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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경배 회장 보유 주식, 반 년 사이 5조 원 가까이 급증…어떻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반 년 사이 5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자산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 회장이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서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11조372억 원으로 올해 1월 2일 6조741억 원보다 4조9631억 원(81.7%) 증가했다. 서 회장이 각각 9.08%와 51.35%의 지분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과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주가가 실적 증가 등 덕분에 같은 기간동안 각각 79.3%, 82.4%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주식평가액이 1조 원 이상 늘어난 주식부호는 서 회장 이외에도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4명이었다. 보유 주식자산 가치가 같은 기간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사람은 총 66명이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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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에 대마 ‘텐트 온실’

    아파트 안은 온실을 연상케 했다. 검은 천으로 뒤덮인 텐트와 태양열과 비슷한 온도를 내는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에 환기 시설까지. 그 안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은 마약류인 대마였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대마를 재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뉴질랜드 이민자 이모 씨(39)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또 판매 담당 정모 씨(41) 등 5명도 구속하고, 대마를 흡입한 유학생 등 68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 씨의 아파트에서 대마초 완제품 135g과 재배 중인 대마, 현금 2500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2013년 6월부터 실내에서 최소 46주(株)의 대마를 재배했다. 경찰은 대마 1주로 약 2000명이 동시에 흡연 가능하기에, 46주의 대마는 총 9만2000명이 흡입할 수 있으며, 대마초 완제품 135g은 1300명이 피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로는 약 20억 원어치에 이른다. 대마는 향이 강해 일반 가정집에서는 들키지 않고 대량으로 키우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 씨는 환풍구와 냄새 제거기를 이용해 대마향을 없앴다. 2007년 뉴질랜드로 건너가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한 이 씨는 2009년 한국으로 돌아와 2013년 한 캐나다인으로부터 대마 재배법을 익힌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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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창진, 25일 경찰 출석… 지루한 진실게임 끝?

    프로농구 KGC 전창진 감독(52·사진)과 경찰의 ‘진실 게임’이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경찰이 승부 조작 혐의 등으로 전 감독을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꼭 한 달 만이다. 경찰은 그동안 전 감독의 지난 시즌 소속 팀이었던 kt와 현 소속 팀인 KGC의 단장 및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조성민 우승연 오용준 등 승부 조작 의심 경기에 출전한 kt 선수들을 상대로도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22일에는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을, 23일에는 SK 문경은 감독을 조사했다. 경찰 수사는 일단 승부 조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경찰은 “농구 전문가들을 동원해 승부 조작 의혹이 제기된 5경기의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전 감독의 경기 운영이 일반적인 감독의 행태와 다르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포츠계에서는 승부 조작은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어서 ‘승부 조작’이 아니라 ‘경기 조절’이라고 한다면 반박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경찰이 전 감독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로 소환했다는 점에서 전 감독의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전 감독이 지인에게 사업자금으로 줬다고 주장하는 돈의 용처 등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벌인 것도 이 같은 추정에 힘을 실어준다. 전 감독의 법정대리인인 이정원 변호사는 “경찰이 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면 (도박)하우스 출입 등 과거 일을 들춰내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한 선수도 “경찰이 ‘평소 전 감독이 도박에 관심이 많았느냐’는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진실 게임이 법정 공방 등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소속 구단을 포함해 프로농구 관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KGC 관계자는 “김승기 수석코치 주도로 예정했던 훈련은 진행하고 있지만 비상상황에서의 임시 조치다. 전 감독의 합류가 늦어질수록 문제가 커진다.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 보도 이후 잠적했던 전 감독은 11일 변호사와 함께 중부경찰서를 방문해 조속한 조사를 요구했고 이후 감독의 역할도 일부 수행하고 있다. 12일과 22일에는 안양에 있는 구단 체육관을 찾아가 선수들도 만났다. 강원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김 수석코치는 “감독님이 어제는 출발을 앞둔 선수들에게 전지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 선발 등 중요한 업무에 대해서는 전화로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건 why@donga.com·이건혁 기자}

    • 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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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임진강 아이스하키 트로피’ 납치사건

    1952년 임진강서 사기진작 경기2000년부터 한국서 매년 기념대회지난 4월 주한 미군이 ‘슬쩍’… 美로제작자 눈물 호소… 다시 돌아와 저는 올해 열다섯 살입니다. 은색 몸체에 키는 50cm 정도. 저는 6·25전쟁 덕분에 태어났습니다. 6·25전쟁 참전국인 캐나다가 파병 군인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1952년 겨울 얼어붙은 임진강에서 아이스하키 경기를 벌였습니다. 주한 캐나다인들은 이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2000년부터 한국에서 ‘임진 클래식 아이스하키’ 대회를 열었고, 저는 그 대회의 우승 트로피랍니다. 저는 4월경 주한 미8군 군인들에게 납치돼 미국 알래스카까지 끌려갔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15년 전 저를 만든 앤드루 몬티스 홍익대 영어영문학과 교수(45)는 아이스하키 대회를 후원하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술집에 저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4월 4일 늦은 오후 가게가 북적이는 틈을 타 미군 W 하사(31)가 저를 훔쳐갔습니다. 제가 없어진 걸 안 몬티스 교수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30여 대를 뒤져 용의자를 쫓았고, 미8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인근 술집에서 저를 들고 춤을 추는 걸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CCTV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주한미군 헌병대에 용의자를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4월 중순경 경기 의정부에서 근무 중인 W 하사를 찾아냈습니다. 경찰에 출석한 W 하사는 “잘 모른다. 트로피 갖고 놀긴 했지만 가져가지는 않았다”며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몬티스 교수는 답답한 마음에 주한 캐나다대사관까지 찾아가 대책을 의논했습니다. 저는 사실 주한 캐나다인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존재입니다. 캐나다의 6·25전쟁 참전을 상징하기에, 1년에 한 번씩 캐나다 현지에서 열리는 한국전 기념 아이스하키 대회에서도 저를 우승 트로피로 씁니다. 1952년 6·25전쟁에 파병됐던 영웅들과도 숱한 기념사진을 찍었죠. 그걸 미군이 가져갔으니, 몬티스 교수는 미8군 사령관에게 공식 항의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했죠. 이 사실을 들은 경찰은 W 하사를 재소환하고 그 자리에 몬티스 교수를 동석시키기로 했습니다. W 하사를 만난 몬티스 교수는 “제발 트로피를 돌려달라”며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이 말에 마음이 흔들린 W 하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미국 알래스카 소속 B 하사(31)에게 연락합니다. B 하사는 한국에서 훈련을 마친 뒤 원래 소속부대인 미국 알래스카 기지로 돌아가면서 저를 데려간 공범입니다. 연락을 받은 B 하사는 항공우편을 통해 익명으로 저를 경찰서로 보냈는데, W 하사의 SNS를 추적하던 경찰에 결국 신원이 발각됐죠. 16일 저를 만난 몬티스 교수는 입을 맞추며 “감사합니다”를 연발했습니다. 비록 양 손잡이와 역대 우승팀 이름을 써 놓은 밑단 2칸이 파손됐지만요. W 하사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절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됐습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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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 몰래 1000만원 상당 물건 훔친 마트 종업원 ‘덜미’

    서울 종로구의 한 마트 주인 P 씨(42)는 지난해 7월부터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다. 손님은 줄지 않았는데 이익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게 종업원 정모 씨(48)와 김모 씨(41)가 의심스럽긴 했지만 각각 8년과 4년이나 함께 일해 온 터라 쉽사리 물어보기도 힘들었다. 혼자 끙끙 앓던 P 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매장 내 폐쇄회로(CC) TV를 확인해 주인이 퇴근한 뒤 마트를 제 집처럼 뒤지는 정 씨와 김 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진열대에 놓인 주류와 음료, 식품 등을 배달용 봉지에 넣어 가져갔다. 심지어 물건을 훔치고 마트 계산대에 앉아 자축하면서 맥주를 마시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2,3일에 한 차례씩, 총 1420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7일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조명 전원을 끄면 폐쇄회로(CC) TV의 전원도 함께 꺼지는 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형편이 넉넉지 않아 훔친 생활용품 등은 집에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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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KGC 전창진 감독 25일 출석시켜 조사”

    프로농구 KGC 전창진 감독(52)이 25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5일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시켜 조사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 달 25일 경찰이 승부조작 혐의로 전 감독을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한 달 만이다. 경찰은 그동안 전 감독의 지난 시즌 소속 팀이었던 kt와 지금의 소속 팀인 KGC의 단장과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조성민, 우승연, 오용준 등 승부조작 의심 경기에 출전한 kt 선수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22일에는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23일에는 SK 문경은 감독을 조사했다. 경찰 수사의 초점은 승부 조작에 맞춰져 있다. 경찰은 “농구 전문가들을 동원해 승부조작 의혹이 제기된 5경기의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전 감독의 경기 운영이 일반적인 감독의 행태와 다르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 감독이 지인에게 사업자금으로 줬다고 주장하는 돈의 용처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승부 조작과 관련해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스포츠계의 견해다. 2012년 3월 프로배구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을 때 한국배구연맹(KOVO)은 베테랑 심판들에게 승부 조작이 일어난 경기들을 분석하게 했지만 특이한 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당시 검찰은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선수들이 공범에게 돈을 받는 장면이 찍힌 CCTV 화면 등을 증거로 혐의를 입증했다. 당시 분석에 참여했던 배구심판은 “승부조작 사실을 안 상태에서 경기 영상을 봤는데도 선수들의 고의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 전 감독의 경우에도 승부조작 여부를 밝히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수기용 등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어서 ‘승부 조작’이 아니라 ‘경기 조절’이라고 한다면 혐의를 입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한편 언론 보도 이후 잠적했던 전 감독은 11일 변호사와 함께 중부경찰서를 방문해 조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12일과 22일에는 안양에 있는 KGC구단 체육관을 찾아가 선수들을 만났다. 강원 태백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KGC의 김승기 수석코치는 “외국인 선수 선발 등 중요한 업무에 대해서는 전화로 상의를 하고 있다. 어제는 선수들에게 전지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체육관에 오셨다”고 말했다. KGC 구단 관계자는 “김 수석코치 주도로 예정했던 훈련은 진행하고 있지만 비상상황에서의 임시 조치다. 전 감독의 합류가 늦어질수록 문제가 커진다.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이승건기자 why@donga.com}

    •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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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래군 상임위원 “박 대통령 마약했는지 확인해야” 막말 논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 연대)’ 박래군 상임위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인신 공격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상임위원은 2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해 세월호 참사 당일) 마약하고 있었던 것 확인해야하는 것 아니냐, 청와대 곳곳에 마약 있는지 압수수색해서 한 번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피부 미용, 성형수술 등을 하거나 보톡스 맞고 있었던 것 아니냐, 보톡스 맞으면 당장 움직이지 못하니 7시간 동안 그렇게 하고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박 상임위원은 ‘이명박 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 대책위원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냈으며, 재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시위, 광우병 시위 등 각종 집회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지난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희망버스’ 행사를 기획한 혐의로 기소돼 부산지법 재판부로부터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은 19일 경찰이 416연대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비판하기 위해 진행됐다.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공안 정국 조성해 세월호 유가족 해체하고 억누르려는 것”이라며 “진상규명 탄압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416연대 측은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개정 및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28일에는 416연대 발족식을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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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유가족 측 “천안함 재단 취지 변질, 해체해야”…재단-해군 측 “오해”

    천안함 재단이 내분에 휩싸였다. 천안함 유가족들은 재단이 주 설립 목적인 유가족 지원사업에 소홀하고 전시성 행사에 재단 예산을 낭비한다며 재단 해체까지 주장하고 있다. 천안함 유가족 측은 5일 충남의 한 수련원에서 회의를 열고 천안함 재단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유가족들이 작성한 회의록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재단 측이 유가족 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등 문제가 많다”며 “재단 취지가 변질됐으니 해체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의견을 모았다. 유가족들은 유족 한 가정 당 1년에 약 40만 원이 지원되는 반면 천안함 재단이 선심성 사업 등에 돈을 낭비해 원금을 소모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단에서 생존장병 지원사업을 전담하고 해군에서는 지원이 미비한 점도 문제삼다. 또한 천안함 재단 이사진이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준회원 자격으로 골프를 치는 것도 문제삼았다. 유가족 측은 “천안함 유가족의 한이 서린 곳에서 천안함 재단 이사진들이라는 사람이 즐겁게 골프를 친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가족들은 이날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15일 국가보훈처와 해군 등에 재단 해체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유가족들은 “재단이 국민이 보낸 성금을 낭비하기 전에 국고에 귀속시켜 더 좋은 일에 쓰는 게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의 주장을 들은 재단과 해군 측은 “오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재단의 생존장병 지원사업은 해군과는 별도”라며 “해군은 생존 장병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등의 지원을 해왔다”고 해명했다. 재단 측 관계자는 “감정적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으며,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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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씻기가 가장 쉬운 예방법인데… 공중화장실 이용자 18%, 그냥 나가

    메르스 확산을 막는 가장 손쉬운 방법 가운데 하나가 손 씻기다. 그러나 꼭 해야 하는 화장실 이용 뒤 손 씻기조차 외면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18일 오전 본보 기자가 직접 서울시내 공중화장실 4곳의 이용 실태를 살펴봤다. 남녀 400명 가운데 74명은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유유히 바깥으로 나왔다. 손끝만 살짝 닦거나, 비누칠 없이 물로만 헹군 사람들까지 손 씻지 않는 경우로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내 손은 깨끗하다”는 50대 남성, “물 쓰면 환경오염”이라는 20대 여성의 변명은 멈추지 않는 메르스 사태 앞에선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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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쇠구슬 테러, 잡고보니 ‘새총카페 회원’

    결정적인 단서는 나뭇가지에 매달린 막걸리 병 2개였다. 지난달 25일 탁 트인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8채의 베란다 창문을 파손시킨 ‘용산 쇠구슬 사건’은 막걸리 병 덕분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3∼8층 아파트 베란다 창문은 어디선가 날아온 지름 8mm 쇠구슬로 깨지거나 금이 간 상태였다. 경찰은 강변북로 교각 아래, 피해 아파트와 70m 떨어진 지점에서 쇠구슬과 함께 발사 연습을 한 흔적을 발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 새총으로 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지만, 주변 폐쇄회로(CC)TV 72대를 샅샅이 뒤졌는데도 용의자를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몇 차례 시도 끝에 막걸리 병에서 지문을 얻는 데 성공했다. 용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다시 CCTV를 확인해 현장을 오갔던 인근 주민 정모 씨(47)를 10일 붙잡았다. 그의 집에서는 새총 5자루와 고무줄 81개, 쇠구슬 3600발이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3월부터 인터넷 새총카페에 가입해 활동한 사실도 확인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던 정 씨는 경찰이 지문 증거와 CCTV 화면 등을 제시하자 “막걸리 병으로 연습했을 뿐이고 빗나가서 아파트 창문에 맞았다”고 물러섰다. 하지만 경찰은 막걸리 병이 매달린 위치가 아파트 쪽과는 각도가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준 사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6일 정 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재물손괴)로 입건하고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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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경비경찰, 실탄 분실뒤 보고도 안해

    청와대 외곽 경비를 맡고 있는 경찰 부대에서 권총 실탄을 분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잃어버린 총탄은 하루 뒤 발견됐지만 해당 부대는 이 사실을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4월 21일 오전 8시 반경 202경비대가 보유 중인 38구경 권총의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없어진 사실이 자체 조사과정에서 드러났다. 확인 결과 근무자 교대 때 탄약 수량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대 간부는 “만약 총탄을 가져간 부대원이 있으면 ‘소원수리함(직소함)’에 넣어두라”고 지시했다. 사라진 총탄은 다음 날 오전 직소함에서 발견됐다. 해당 부대는 지휘부에 분실 및 회수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부대 관계자들은 누군가가 실수로 반납하지 않은 것이라 보고 문제 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청 관계자는 “감사를 거쳐 보고를 누락한 책임자 등을 밝혀내고 문제가 발견되면 인사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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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세, 11세 의붓딸 성추행범에 전자발찌 기각

    동거녀의 딸들을 2년간 강제 추행한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는 기각됐다. 성범죄자에게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하는 기준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북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경)는 2013년부터 5차례에 걸쳐 동거녀 A 씨의 두 딸을 성추행한 강모 씨(42)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강 씨는 2년 전 동거녀의 집에서 당시 11세, 9세였던 여자아이들의 성기를 만진 것을 시작으로 2014년 7월까지 5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은 중한 범죄이며, 미성년자에게 정신적 상처를 크게 입혔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이 요청한 전자발찌 부착 요청은 “다시 성폭력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근거로 피해자들이 강 씨와 함께 거주하지 않고 있으며, 동종 전과가 없고, 성범죄자 위험성 평가척도(K-SORAS) 검사 결과 재범 위험성이 낮게 나왔다는 점을 들었다. 법조계의 의견은 엇갈렸다. 서울지역의 한 판사는 “전자발찌 부착의 첫째 기준은 ‘재범 위험성’이어서 판사가 재범 가능성을 낮게 보면 발찌 부착 명령을 내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지역의 다른 판사는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은 발찌 부착에 더욱 엄격하다”며 “재범 가능성보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범행했는지에 따라 전자발찌 부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임보미 bom@donga.com·이건혁 기자}

    •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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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기 싫다고… ‘메르스 거짓말’ 직장인들

    ‘안녕하세요. ○○○ 신랑입니다. 메르스 양성 반응 나와서 대학병원에 있습니다. 지금 자고 있어서 일어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9일 오전 충북 청주의 한 건설회사 직원이 회사에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이다. 보낸 사람은 이틀째 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던 20대 여직원 A 씨의 남편이었다. 회사 사장 B 씨(75)는 청원구 보건소에 곧바로 문자메시지 내용을 알렸다. 청원구 보건소는 발칵 뒤집혔다. 이날까지 관할 지역에 확진 환자는 물론이고 의심 증상을 보인 사람도 접수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보건소 측은 급하게 A 씨에게 연락했지만 통화에 실패하자 경찰에 연락해 A 씨의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A 씨의 체온은 정상이었다. 메르스 증상인 기침과 오한 등도 없었다. 보건소 직원과 경찰이 추궁하자 A 씨는 “회사에 나가기 싫어서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했다. 청원구 보건소 관계자는 “충북에서도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온 상태에서 이런 신고가 들어와 초비상이 걸렸었다”며 “확진환자가 아니어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요즘 같은 비상사태에 이런 거짓말을 하다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도 일하기 싫다는 이유로 메르스 관련 유언비어를 퍼뜨린 백화점 직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1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한 대형백화점 매장 직원 C 씨(20·여)는 5일 남자친구 D 씨(21)에게 “백화점 직원 중에 메르스 환자 2명이 있는데, 백화점이 영업을 중단하기 싫어 사실을 숨긴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D 씨는 페이스북 활동이 활발한 E 양(15)에게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소문을 내달라고 요청했고 E 양은 이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글에는 ‘좋아요’ 5000회, 댓글 1100여 개가 달렸고 약 12시간 뒤 허위 사실을 알게 된 E 양이 직접 삭제했다. 해당 백화점 측의 고소로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추적 끝에 두 사람을 붙잡았다. C 씨는 “백화점이 영업을 중단하면 쉴 수 있다는 생각에 허위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두 사람을 입건했다. 한편 울산의 한 자치단체 공익근무요원 이모 씨(21)는 자신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처럼 진단서를 꾸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조사받고 있다. 이 씨가 위조한 진단서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담당 의사의 이름 및 서명과 함께 ‘메르스 확진 판정자로서 자택격리 조치를 요함’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이건혁 기자}

    • 201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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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투르드코리아’ 대회…올림픽로 등 주요 도로 통제

    서울지방경찰청은 14일 오전 9시부터 10시 반까지 ‘투르드코리아 2015’ 대회 코스를 따라 도로를 순차적으로 통제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회 구간은 올림픽공원~잠실역~삼성역~영동대교~강변북로(일산 방향)~마포대교 북단~강변북로(구리 방향)~올림픽대교~올림픽공원이며, 이에 따라 올림픽로, 영동대로, 강변북로, 강동대로 등 주요 도로가 순차적으로 통제된다. 투르드코리아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주최로 200여명이 참여하는 동아시아 최고의 국제 도로사이클 대회다. 경찰은 해당 구간을 피해 올림픽대로 등으로 우회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02-700-5000)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스마트폰 앱(서울교통상황)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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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포폰 유심칩으로 국제전화 불법중계… 10억 꿀꺽

    이동통신 관련 일에 종사했던 엄모 씨(56)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유심박스(DMT·Digital Mobile Trunk)라는 물건을 눈여겨봤다. 대포폰을 만들기 위한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칩을 장착하면, 해외에서 발신된 전화를 국내 발신 전화로 둔갑시킬 수 있는 장치였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해외 통신사로부터 국제전화 이용에 따른 수수료를 챙길 수 있었다. 유심칩을 이용해 발생한 국내 이동통신 요금은 내지 않고, 새로운 유심칩만 계속 확보하면 될 일이었다. 사업모델 구상을 마친 엄 씨는 10년 지기 최모 씨(63) 등 4명을 끌어들여 2013년 7월부터 범행을 시작했다. 이들은 해외 통신사들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홍콩에 유령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중국에서 유심박스 18대, 인터넷 발신전화를 받기 위한 서버 2대를 구입했다. 대포폰용 유심칩은 부도 난 법인을 매입한 뒤 법인 명의로 40∼80건의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수법으로 617개를 확보했다. 준비를 마친 엄 씨 일당은 국제전화 통신요금을 거래하는 ‘홀세일’ 사이트에서 국내 국제전화 업체 중개수수료의 절반 이하 수수료를 제시해 미국 홍콩 등의 5개 업체와 국제전화 중계 계약을 맺었다. 수수료는 수시로 현금화하고 분산 이체하는 등 흔적을 최소화해 8700만 원만 드러나게 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납부할 유심 이용료 9억 원은 체납해 버렸다. 이들의 범죄는 보이스피싱과 테러 위협 전화 등 해외 발신전화를 수사하던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분명 해외에서 발신된 전화였지만 국내 휴대전화 번호가 찍히자 수상하게 여긴 것.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엄 씨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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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리 무시 민폐시민 속출… “정부탓 전에 지킬건 지켜야”

    “메르스는 절대 아니에요.” 요즘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질병 탓에 어쩔 수 없이 병원에 오긴 했지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의심자로 분류되거나 아예 진료 자체를 거부당할까 봐 정확한 증세나 거쳐 온 병원을 숨기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걱정과 불신으로 인한 거짓말이나 소극적인 태도는 자칫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정부나 의료기관의 투명성 못지않게 시민들의 정확한 정보 공개와 협조가 이뤄져야 더이상의 메르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자는 속이고 병원은 피하고 “열 조금밖에 안 나요. 기침은 기관지염이 있어서 나는 겁니다.” 7일 오후 4시경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들어선 50대 남성은 마스크를 쓴 채 기침을 심하게 했다. 또 의료진에게 “열이 난다”고 설명했다. 체온은 37.5도. 의료진은 메르스를 의심한 듯 “최근에 다른 병원 방문하신 적 있느냐”라는 질문을 비롯해 발열 시기와 해외 여행 유무 등을 묻기 시작했다. 남성이 전부 아니라고 하자 응급실 의사는 “혹시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을 갖고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이 남성은 갑자기 “그런 거(메르스) 아니다. 단순 감기이고 기침은 원래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제야 치료가 시작될 수 있었다. 8일 찾아간 서울 노원구의 한 이비인후과에서는 발열 등 메르스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의료진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이 환자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라 그렇다”며 한사코 메르스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간호사는 “비염 때문에 열이 나는 경우는 없으니 다시 검사받고 오시라”며 결국 환자를 돌려보냈다. 시민들은 병원 측이 진료를 거부할까 봐 메르스 의심 증세는 가급적 말하기 싫다고 입을 모았다. 회사원 손모 씨(32)는 “메르스 증상이 있다고 병원에서 안 받아준 76번째 확진자 사례 알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의료계에서는 환자가 모든 정보를 밝혀야 제대로 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최명재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환자들이 거짓말하면 세계 어느 병원도 전염병을 막아 낼 재간이 없다”며 “문진 때 자신의 정보를 숨기면 많은 사람이 더 위험해진다”고 지적했다.○ 원칙 지켜야 메르스 차단 전문가들은 설령 메르스 증상을 보이더라도 제대로 진찰받고, 자가 격리 등을 통해 병이 전염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인 환자들의 격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닌 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불안감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 부천시에서 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36)가 3일 자가 격리 조치를 받고도 출퇴근하는 등 곳곳을 돌아다닌 사실이 알려졌다. 이 남성이 접촉한 사람은 최소 3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 씨를 진찰한 부천성모병원 측은 3일 보건소에 통보하는 등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했다는 입장인 반면, 부천시는 병원 담당 전문의가 격리 치료를 책임졌어야 한다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남 순창군에서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72·여)를 진료한 40대 의사가 자가 격리 기간 중 필리핀 여행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의사는 “격리 대상이 아니었고 순창군이 격리 통보를 늦게 했다”고 주장했다. 전북 김제시에 사는 C 씨(59) 역시 3일 고열로 병원을 찾았지만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지역주민 수백 명과 접촉했다. C 씨는 이 기간 동안 지역 병원에 이틀간 입원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자가 격리 조치를 받은 사람들이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천시 주민 김모 씨(31)는 “정부가 모든 걸 감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증세가 있으면 환자 스스로 조심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의료계에서는 자가 격리 관리 인력이 부족하고 모니터링 체계가 허술하지만, 시민들의 참여가 있다면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현 시점에서는 환자 개인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자가 격리 중인 환자는 전염성 등을 고려해 주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건혁 gun@donga.com·임보미·박희제 기자}

    • 20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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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 텅… 텅…

    “손님요?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세요?” 5일 오후 평택역 앞 택시 승강장에서 30분을 넘게 기다리다 손님을 태웠다는 택시 기사 김모 씨(62)가 힘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메르스 환자가 속출한 경기 평택시는 거리 전체가 한산했다. 메르스 감염 위험 때문에 시민들은 외출을 주저했고, 자영업자들은 떨어진 매출에 비명을 질렀다. 이날 평택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손님이 거의 없이 텅 비어 있었다. 영화 시간을 기다리던 양모 씨(24·여)는 “평일이라도 이 정도까지 한산하지는 않았다”며 놀라워했다. 평택역 근처 상가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가게 주인들의 신경도 날카로워졌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모 씨(58·여)는 “사람이 없으니 장사도 안 된다. 오후 7, 8시면 다 문 닫고 간다”고 쏘아붙였다. 오후 4시경 찾은 한 대형마트에는 물건을 고르는 시민이 10명도 안 됐다. 자녀 대신 장을 보러 왔다는 곽태석 씨(60)는 “7일 열 예정이던 손주 돌잔치도 취소했다”며 “불안하니까 가능하면 집에서 나오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평택역 내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이정훈 씨(47)는 “매출이 절반 가까이로 떨어졌다. 손님이 뚝 끊겨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생도 쉬라고 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씨에 따르면 평소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는 여성 손님들로 매장이 가득 찰 시간인데 이날은 고작 여성 2명만 있었다. 전통시장인 평택국제중앙시장도 인적이 드물었다. 상인들은 손님이 평소의 3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울상을 지었다. 터키음식점을 운영하는 터키인 자자 알틴디스 씨(35)는 “이곳에서 6년 동안 장사했는데 요즘이 최악”이라며 “나조차 불안해서 집과 가게만 오가는데 손님들이 밖에 나오겠냐”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과 보따리상이 오가는 평택국제여객터미널에도 불안감이 감돌았다. 평택항 측은 관광객 입국이 지난달에 비해 30%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보따리상인들은 줄지 않았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입국했다. 중국동포 김용욱 씨(49)는 “중국 쪽 사람들 중 ‘(메르스 때문에) 한국 물건 받아도 괜찮냐’고 걱정하는 고객들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달 29일 폐쇄된 평택성모병원 근처는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근처 약국과 편의점 등 모든 가게가 굳게 문을 닫았다. 지역 내 다른 병원들도 형체 없는 두려움과 싸우고 있었다. 특히 병원 관계자들은 자신도 불시에 메르스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었다. 한 내과의사는 “병원에 온 환자가 기침만 해도 무섭다. 하지만 병원 문 닫으면 이 환자들이 갈 곳이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평택=이건혁 gun@donga.com / 김민 기자}

    • 201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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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구경도 못했는데 격리라뇨?… 억울해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전국 동물원의 낙타에게 불똥이 튀었다. 낙타가 감염 매개체로 알려지면서 동물원마다 관람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낙타를 격리 수용하고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국내의 낙타는 총 44마리. 중동지역에서 서식하는 단봉낙타는 36마리이며 몽골지역이 서식지인 쌍봉낙타는 8마리다. 44마리 중 20마리가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과 경기 용인시 애버랜드, 대전 오월드, 전주 동물원 등 6곳의 동물원에 있으며 현재 모두 격리 조치됐다. 24마리는 제주도의 한 농장에서 손님이 직접 타보는 체험용으로 사육되고 있으며 이 농장은 현재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호주에서 들여온 낙타라 메르스 감염 우려가 없다는 게 농장 측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낙타 격리 조치가 필요 없다고 지적한다. 송대섭 고려대 약학과 교수는 “낙타 격리는 의학적으로 의미 없다. 공포심 때문에 저렇게 대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도 “44마리의 낙타 모두 국내에서 출생했거나 호주 등 중동 이외 지역에서 들어온 것이어서 메르스 감염 위험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중동 이외 지역의 낙타를 통한 감염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동물원 측은 보건복지부가 2일 내놓은 △낙타와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고 △멸균되지 않은 낙타유 또는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를 피하라는 지침 때문에 낙타를 격리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관람객들이 낙타를 꺼림칙하게 바라보거나 항의가 들어올 수 있다는 것. 한 동물원 관계자는 “낙타에겐 문제가 없는 걸 알지만 눈에 띄는 것이 좋을 게 없어서 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이건혁 gun@donga.com·박성진 기자}

    • 20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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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원서 사라진 낙타…‘격리 조치’ 전문가들 의견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전국 동물원의 낙타에게 불똥이 튀었다. 낙타가 감염 매개체로 알려지면서 동물원마다 관람객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낙타를 격리 수용하고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5월말 기준 국내의 낙타는 총 44마리. 중동지역에서 서식하는 단봉낙타는 37마리이며, 몽골지역이 서식지인 쌍봉낙타는 7마리다. 44마리 중 20마리가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과 경기 용인시 애버랜드, 대전 오월드, 전주 동물원 등 6곳의 동물원에 있으며 현재 모두 격리조치됐다. 24마리는 제주도의 한 농장에서 손님이 직접 타보는 체험용으로 사육되고 있으며, 이 농장은 현재 정상 영업 중이다. 호주에서 들여온 낙타라 메르스 감염 우려는 없다는 게 농장 측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낙타 격리 조치가 필요없다고 지적한다. 송대섭 고려대 약학과 교수는 “낙타 격리는 의학적으로 의미 없다. 공포심 때문에 저렇게 대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도 “44마리의 낙타 모두 국내에서 출생했거나 호주 등 중동 이외 지역에서 들어온 것이어서 메르스 감염 위험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중동 이외 지역의 낙타를 통한 감염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동물원 측은 보건복지부가 2일 내놓은 △낙타와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고 △멸균되지 않은 낙타유 또는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를 피하라는 지침 때문에 낙타를 격리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관람객들이 낙타를 꺼림칙하게 바라보거나 메르스 옮기는 것 아니냐는 항의가 들어올 수 있다는 것. 한 동물원 관계자는 “낙타에겐 아무 문제없는 걸 알지만 눈에 띄는 게 별로 좋을 게 없어 선제적 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psjin@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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