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미네소타의 박병호(30)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20일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안방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8회말 좌측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비거리 124m의 1점 홈런을 뽑아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타일러 손버그의 시속 78마일(약 126km) 커브를 받아쳐 시즌 4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팀 내 홈런 1위인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 그룹(5개)과의 격차도 1개로 줄였다. ESPN 홈런 트래커에 따르면 박병호가 기록한 홈런 4개의 평균 비거리는 424.8피트(약 129m)로 메이저리그 평균 400.6피트(약 122m)보다 7m 넘게 길다. 박병호의 현재 홈런 생산 추세는 텍사스의 추신수가 한국인 빅리거 시즌 최다 홈런(22개·2010, 2015년)을 세울 때는 물론이고 2004년 뉴욕 양키스에서 일본의 마쓰이 히데키가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31개)을 세울 때보다도 빠르다. 마쓰이는 34경기 만에 홈런 4개를 친 반면 박병호는 현재 12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미네소타 역대 신인 홈런 기록은 1963년 지미 홀이 세운 33개다. 이날 경기로 박병호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33에 4홈런, 5타점이 됐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경쟁상대로 꼽혔던 같은 팀의 바이런 벅스턴(타율 0.152, 0홈런, 2타점)보다 모든 면에서 앞선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인 휴스턴의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성적은 22홈런, 68타점, 타율 0.279였다.오승환, 컵스전 1이닝 2K 무실점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은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서 6회초 등판해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7경기에서 7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또 다시 5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프로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프로야구 kt의 선발투수 주권(21)은 2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 1사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승리 투수 요건(5이닝)에 아웃카운트 두 개가 모자랐다. 팀 동료 유한준과 김상현이 3회말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며 힘을 보탰지만 주권은 스스로 승리 기회를 날려 보냈다. 5회초 두산의 선두타자 김재호를 12구 끝에 어렵게 뜬공 처리했지만 이후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주권은 결국 다음 타자 민병헌에게 비거리 125m의 3점 홈런을 두들겨 맞으며 4-4 동점을 허용한 채 고영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주권은 이전 등판인 13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와 3분의 2이닝동안 5실점하며 강판됐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미네소타의 박병호(30)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20일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안방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8회말 좌측 관중석 2층에 떨어지는 비거리 124m의 1점 홈런을 뽑아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타일러 손버그의 시속 78마일(약 126㎞) 커브를 받아쳐 시즌 4호 홈런을 만들어냈다. 팀 내 홈런 1위인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홈런 선두 그룹(5개)과의 격차도 1개로 줄였다. ESPN 홈런 트래커에 따르면 박병호가 기록한 홈런 4개의 평균 비거리는 424.8피트(약 129m)로 메이저리그 평균 400.6피트(약 122m)보다 7m 넘게 길다. 박병호의 지금의 홈런 생산 추세는 텍사스의 추신수(2010, 2015년)가 한국인 빅리거 시즌 최다 홈런(22개)을 세울 때는 물론 2004년 뉴욕 양키스에서 일본의 마쓰이 히데키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31개)을 세울 때보다도 빠르다. 마쓰이는 34경기 만에 홈런 4개를 친 반면 박병호는 현재 12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미네소타 역대 신인 홈런 기록은 1963년 지미 홀이 세운 33개다. 이날 경기로 박병호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33에 4홈런, 5타점이 됐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경쟁상대로 꼽혔던 같은 팀의 바이런 벅스턴(타율 0.152, 2타점, 0홈런)보다 모든 면에서 앞선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인 휴스턴의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성적은 22홈런, 68타점, 타율 0.279였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적응과 관련된 현지 언론의 질문에 “새로운 곳에서 매끄럽게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도 “내가 좋은 성적을 내거나 부진하더라도 팀 스태프와 동료들이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은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서 6회초 등판해 안타 없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7경기에서 7과 3분의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박병호의 날’을 자축하는 시원한 한 방이었다. 미네소타의 박병호(30)가 19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밀워키와의 안방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17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때 터뜨린 비거리 140.8m의 초대형 홈런에 이어 이틀 만의 홈런이다. 이날은 팬 이벤트 ‘트윈스 테마 나이트’의 일환으로 미네소타 구단이 박병호 팬들을 위해 지정 응원석을 마련한 ‘박병호 발코니 데이’였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관중 유치 차원에서 각종 기념품을 나눠 주는 이벤트 등을 자주 갖는다. 미네소타는 지역 내 한국인 팬들을 위해 지난달 이 같은 행사를 예고했다. 미네소타 선수 중 올 시즌 자신의 이름을 딴 행사가 열린 건 박병호와 2루수인 브라이언 도저(9월)뿐이다. 지정 응원석에 앉은 팬들은 구단이 제공한 ‘미네소타 트윈스’라고 한글로 적힌 모자를 쓴 채 박병호를 응원했다. 모자 오른쪽에는 태극기도 새겨졌다. 경기장에서는 한국 맥주와 김치를 재료로 한 김치볼도 판매됐다. 3루쪽 2층 관중석에 마련된 600여 석의 박병호 발코니는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박병호는 이날 다국적기업 3M의 한국인 수석부회장 신학철 씨의 시구를 직접 받기도 했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3-3으로 맞선 4회말 오른쪽 관중석 상단 광고판을 때리는 비거리 117m(ESPN 홈런트래커 기준)의 홈런을 쳤다. 빅리그 데뷔 후 우측 방향으로 밀어 치는 홈런이 나온 건 처음이다. 대부분의 장타자들이 당겨 치는 것과 달리 박병호는 국내에서 기록한 전체 210개 홈런의 23%인 49개를 오른쪽으로 보냈다. 또 앞서 터뜨린 2개의 홈런이 슬라이더를 공략해 만들었던 것과 달리 이날은 90마일(시속 145km) 직구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박병호가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 때 관중은 넥센 시절 박병호의 응원가인 “오∼ (홈런!) 오∼ (홈런!) 히어로즈 병호∼”를 불렀다. 박병호는 5회에도 우익수 방향으로 밀어 치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내야 수비 전체를 좌측으로 이동시킨 상대 팀의 시프트를 무력하게 만든 안타였다. 이 안타로 박병호는 빅 리그 데뷔 후 첫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 뒤 “(미네소타에 사는) 한국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못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잘한 모습을 보이고 팀도 이겨서 다행이다. 구단에서 새로 온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해 준 것에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피츠버그 강정호(29)는 이날 지난해 9월 부상 뒤 처음으로 트리플A에서 실전 경기에 나섰다. 디트로이트 산하 팀과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강정호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박병호의 날’을 자축하는 시원한 한 방이었다. 미네소타의 박병호(30)가 19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밀워키와의 안방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17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때 터트린 비거리 140.8m의 초대형 홈런에 이어 이틀 만의 홈런이다. 이날은 팬 이벤트 ‘트윈스 테마 나이트’의 일환으로 미네소타 구단이 박병호 팬들을 위해 지정 응원석을 마련한 ‘박병호 발코니 데이’였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관중 유치 차원에서 각종 기념품을 나눠주는 이벤트 등을 자주 갖는다. 미네소타는 지역 내 한국인 팬들을 위해 지난달 이 같은 행사를 예고했다. 미네소타 선수 중 올 시즌 자신의 이름을 딴 행사가 열린 건 박병호와 2루수인 브라이언 도저(9월) 뿐이다. 지정 응원석에 앉은 팬들은 구단이 제공한 한글로 ‘미네소타 트윈스’라고 적힌 모자를 쓴 채 박병호를 응원했다. 모자의 오른쪽에는 태극기도 새겨졌다. 경기장에서는 한국 맥주와 김치를 재료로 한 김치볼도 판매됐다. 3루쪽 2층 관중석에 마련된 600여 석의 박병호 발코니는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박병호는 이날 다국적기업 3M의 한국인 수석부회장 신학철 씨의 시구를 직접 받기도 했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병호는 3-3으로 맞선 4회말 오른쪽 관중석 상단 광고판을 때리는 비거리 117m(ESPN 홈런 트래커 기준)의 홈런을 쳤다. 빅리그 데뷔 후 우측 방향으로 밀어치는 홈런이 나온 건 처음이다. 대부분의 장타자들이 당겨 치는 것과 달리 박병호는 국내에서 기록한 전체 210개 홈런의 23%인 49개를 오른쪽으로 보냈다. 또 앞서 터트린 2개 홈런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만들었던 것과 달리 이날은 90마일 직구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박병호는 5회에도 우익수 방향으로 밀어치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내야 수비 전체를 좌측으로 이동시킨 상대 팀의 시프트를 무력하게 만든 안타였다. 이 안타로 박병호는 빅 리그 데뷔 후 첫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 뒤 “(미네소타에 사는) 한국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못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잘한 모습을 보이고 팀도 이겨서 다행이다. 구단에서 새로 온 선수에게 기회를 제공해 준 것에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피츠버그 강정호(29)는 이날 지난해 9월 부상 뒤 처음으로 트리플A에서 실전 경기에 나섰다. 디트로이트 산하 팀과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강정호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선수로서 아쉬움보다 팀 동료로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스스로를 ‘죄인’이라고까지 표현했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의 주장, ‘파이팅 맨’ 고희진(36)의 이야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삼성화재는 고희진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장 없이 ‘봄 배구’를 치러야했다. 흐름이 중요한 단기 승부의 특성상 팀원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는 고희진의 빈 자리는 컸다. 삼성화재는 V리그 출범 후 12시즌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고희진은 현재 초기 재활단계다. 2월 말 수술을 받은 그는 5월 초까지는 깁스를 해야 한다. 재활 과정이 쉽지 않지만 그는 “자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로서 중대기로에 서 있다는 걸 스스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하면 FA는 기회라기 보다는 시험대에 가깝다. 고희진은 “팀에서 기회를 한 번 더 주면 온 몸을 바쳐서 한 해 더 해보고 싶다”며 의욕을 보이면서도 “팀에서 세대교체를 위해 (계약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면 그마저도 감사하게 여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실력에 비해 많은 혜택을 받았다. 구단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희진은 이른바 ‘몰빵 배구’로 불리는 팀의 경기운영 방식이 평가절하 받고 있는 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과로 말하는 스포츠의 특성상 (지난시즌 부진했던) 팀 입장에서 반박의 여지가 없었지만 더 갈고 닦아서 다시 결과로 보여 주고 싶다.” 팀을 위해서라면 어떤 역할도 맡겠다는 고희진은 자신의 바람처럼 다시 코트에 설 수 있을까.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올 시즌 초반 프로야구에서 단연 화제의 팀은 한화다. 지난해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올해 달라진 점은 그라운드뿐 아니라 장외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17일에는 1군 투수코치 고바야시 세이지가 도마에 올랐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7년간 투수코치 생활을 했던 고바야시 코치는 올 1월 김성근 감독의 요청을 받고 한화에 합류했다. 그런데 한화 유니폼을 입은 지 3개월여 만에 팀에 사표를 내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고바야시 코치가 사퇴하기 전인 13일 김 감독은 “분위기 전환 및 선수와 코치의 언어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며 1군과 2군의 투수 및 배터리코치를 맞바꿨다. 그런데 2군으로 내려간 고바야시 코치는 이후 사표를 내면서 김 감독의 마운드 운용과 일부 코칭스태프, 선수의 행동에 대해 강도 높은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바야시 코치는 사의를 표명한 지 사흘 뒤인 16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에 대해 한화 구단 관계자는 “부인과 함께 국내에 거주하던 고바야시 코치가 2군으로 가게 되면서 (2군 구장이 있는) 충남 서산으로 이사해야 하는 문제가 생겨 부인과 고민 끝에 사의를 표했다”고 해명했다. 또 고바야시 코치가 쓴소리를 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16일에는 김 감독의 아들인 김정준 전력분석코치가 논란의 인물이 됐다.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투수코치가 아닌 김 코치가 외국인 투수 로저스에게 수비 등을 코칭했고, 이에 대해 다른 코치들이 직언을 하지 못해 로저스가 혼란스러웠을 거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로저스는 팔꿈치 부상을 이유로 일본 스프링캠프 때부터 정상적인 등판 스케줄을 소화하지 않으면서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족과 식당에 간 사진 등을 올려 태업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에 김 코치는 개인 SNS에 “2016시즌 캠프 시작부터 지금까지 저와 로저스는 인사 외에 야구와 관련된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불펜 피칭 때 단 한 번 공을 받아보고 좋다고 혼자 느낀 적은 있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현재 내려진 상태다. 앞서 14일 경기 때는 2-16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 감독이 경기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가는 과정에서 수석코치, 선수단 등에 해당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한화 구단은 “5회가 끝난 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김 감독이 잠시 쉬러 갈 때는 코치 등에게 알리지 못했지만 이후 병원에 가면서는 코치진에 알렸다. 다만 이 같은 일이 없다 보니 감독대행을 지정해야 하는 걸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1회 2사 만루에 투입된 투수 송창식이 홈런 4개를 맞는 등 12실점하고도 공 90개를 던지고서야 교체돼 ‘벌투’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팀과 개인을 위한 결정이었다. 송창식이 감을 찾길 바랐다”고 해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정부가 올 시즌부터 야구장에서 맥주의 이동식 판매를 금지해 야구장의 명물로 꼽혀 온 ‘맥주보이’를 볼 수 없게 됐다. 국세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관련 법률을 검토한 끝에 야구장에서 맥주의 이동식 판매를 규제하기로 하고 이달 초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맥주보이가 허가된 장소인 영업장에서만 주류를 판매해야 하는 주세법을 위반했다는 것이 국세청의 의견이다. 일반 야구장 좌석은 영업장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청소년이 쉽게 음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동식 주류 판매원이 관중의 나이를 일일이 확인해 주류를 판매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청소년 음주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맥주보이의 주류 판매를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음주가 청소년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를 받아들여 정부 차원에서 청소년이 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점차 줄여가고 있는데 야구장 좌석은 지금까지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KBO는 12일 맥주보이가 활동하던 잠실, 사직, 대구, 수원구장을 안방으로 하는 구단들에 국세청의 의견을 전했고 잠실과 사직, 수원구장에서는 맥주보이의 영업이 곧바로 중단됐다. 대구구장을 안방으로 하는 삼성도 조만간 같은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하지만 맥주보이 영업 중지 조치에 대해 야구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보다 긴 역사를 가진 미국, 일본의 프로야구장에서도 맥주보이가 돌아다니고 있고, 미국에서는 맥주보이가 청소년 음주를 막기 위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팬들의 항변이다. 야구팬 전모 씨(34)는 “한강 둔치에만 가도 공공연히 청소년 음주가 적발되는 상황에서 야구장만 규제한다고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모 씨(30)는 “청소년으로 의심이 되면 주민등록증 확인을 강화해야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영업장 외 판매 규제 조항을 야구장에 적용하는 것도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치킨배달점 등에서도 공공연히 맥주를 배달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치킨배달점 등도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맥주 판매량에 관계없이 매점으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구단들로서는 매출에 직접적 타격은 없지만 매점과의 관계, 팬들의 반응 등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속내다. KBO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와 합의해 야구장을 특례 지구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정부 부처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강홍구 windup@donga.com·임현석 기자}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LA 다저스의 류현진(29·사진)이 복귀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7일 “류현진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불펜 피칭을 뒤로 미뤘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류현진이 2, 3일 후 불펜 피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최근 류현진이 두 차례 라이브 피칭(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훈련)을 해 예상보다 빠른 6월 초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사타구니 통증으로 복귀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5월 수술을 받은 뒤 류현진이 어깨가 아닌 다른 신체 부위의 통증을 호소한 건 처음이다. 어깨 부상의 통증이 아닌 건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개막 엔트리 진입까지 노렸던 류현진은 2월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계획보다 재활 과정이 길어졌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류현진의 복귀가 필요하다. 그러나 건강하게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불펜 피칭은 미뤄졌지만 류현진은 팔과 어깨 강화 훈련을 예정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강홍구 기자}
정부가 올 시즌부터 야구장에서 맥주의 이동식 판매를 금지하면서 야구장의 명물로 꼽혀온 ‘맥주보이’를 볼 수 없게 됐다. 국세청은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처)와 관련 법률을 검토한 끝에 야구장에서 맥주의 이동식 판매를 규제하기로 하고 이달 초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맥주보이가 허가된 장소인 영업장에서만 주류를 판매해야 하는 주세법을 위반했다는 것이 국세청의 의견이다. 일반 야구장 좌석은 영업장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청소년이 쉽게 음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동식 주류 판매원이 관중의 나이를 일일이 확인해 주류를 판매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청소년 음주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한 맥주보이의 주류 판매를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음주가 청소년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를 받아 들여 정부 차원에서 청소년이 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점차 줄여가고 있는데 야구장 좌석은 지금까지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KBO는 12일 맥주보이가 활동하던 잠실, 사직, 대구, 수원구장을 안방으로 하는 구단들에게 국세청의 의견을 전했고, 잠실과 사직, 수원구장에서는 맥주보이의 영업이 곧바로 중단됐다. 대구구장을 안방으로 하는 삼성도 조만간 같은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하지만 맥주보이 영업 중지 조치에 대해 야구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보다 긴 역사를 가진 미국, 일본의 프로야구장에서도 맥주보이가 돌아다니고 있고, 미국에서는 맥주보이가 청소년 음주를 막기 위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팬들의 항변이다. 야구팬 전모 씨(34)는 “한강둔치에만 가도 공공연히 청소년 음주가 적발되는 상황에서 야구장만 규제한다고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모 씨(30)는 “청소년인지 의심이 되면 주민등록증 확인을 강화해야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영업장 외 판매 규제 조항을 야구장에 적용하는 것도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치킨배달점 등에서도 공공연히 맥주를 배달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치킨배달점 등도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맥주 판매량에 관계없이 매점으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구단들로서는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지만 매점과의 관계, 팬들의 반응 등을 무사하기 어렵다는 속내다. KBO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와 합의해 야구장을 특례 지구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정부 부처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임현석 기자}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LA 다저스의 류현진(29)이 복귀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17일 “류현진의 사타구니 부상으로 불펜 피칭을 뒤로 미뤘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에는 “류현진이 2,3일 후 불펜 피칭을 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수술을 받은 뒤 류현진이 어깨가 아닌 다른 신체부위에서 통증을 호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어깨 부상의 통증이 아닌 건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다. 애초 개막 엔트리 진입까지 노렸던 류현진은 2월 어깨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계획보다 재활 과정이 길어졌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류현진의 복귀가 필요하다. 그러나 건강하게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불펜 피칭은 미뤄졌지만 팔과 어깨 강화 훈련은 예정대로 이어갈 계획이다.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강홍구 기자}

프로야구 한화가 3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LG의 정주현은 15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 2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마에스트리의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짜리 만루홈런을 날렸다. 이에 앞서 한화는 13, 14일 두산과의 안방경기에서도 각각 민병헌과 오재일에게 만루홈런을 내줬다. 한 팀이 3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내준 것은 2011년 6월 14∼16일 KIA 이후 역대 두 번째다. 공교롭게도 당시 연속 만루홈런을 친 팀은 한화였다. 장소 역시 대전이었다. 데뷔 시즌인 2009년 9월 10일 첫 홈런을 쳤던 정주현은 2409일 만에 통산 2호이자 개인 첫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편 광주에서는 KIA 김주찬(35세 21일)이 역대 19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KIA(해태 포함) 팀 통산 최초이며 2013년 7월 LG 이병규(9번·당시 38세 8개월 10일)에 이어 두 번째 고령 기록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경기를 끝내는 데 단 한 타석이면 충분했다. 시애틀의 이대호(34)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역전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14일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10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대타로 나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2점 홈런을 쳤다. 왼손 강속구 투수 제이크 디크먼(29)의 97마일(시속 156km) 높은 공을 받아쳐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12일 자신을 땅볼 처리했던 디크먼을 상대로 설욕에도 성공했다. 로빈손 카노(34) 등 팀 동료들은 홈 플레이트로 몰려 나와 이대호의 홈런을 축하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 역시 이대호의 국내 소속팀이었던 롯데의 팬들이 하듯 ‘대호’를 길게 외치며 환호를 보냈다. 경기 뒤 이대호는 “(연패를 끊기 위해선) 누군가 영웅이 나와야 했는데 내가 됐다”며 “가볍게 친다고 생각했는데 높은 공이 잘 찍혀 맞았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이날 홈런으로 1977년 시애틀 창단 이후 데뷔 시즌에 대타 끝내기 홈런을 친 팀의 첫 번째 선수가 됐다. 1950년 35세로 클리블랜드의 신인이었던 루크 이스터에 이어 메이저리그 통산 나이가 두 번째로 많은 신인 끝내기 홈런 타자도 됐다. 이날 홈런으로 이대호는 한미일 3개 프로무대에서 모두 끝내기 안타를 친 기록도 갖게 됐다. 이대호는 국내 무대에서는 4차례 끝내기 안타 중 3개를 홈런으로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홈런 없이 두 차례 끝내기 안타를 쳤다. 코리안 빅리거가 끝내기 홈런을 친 건 최희섭(2005년 LA 다저스), 추신수(2011년 클리블랜드, 2013년 신시내티)에 이어 네 번째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34)은 밀워키와의 안방경기에서 7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5경기 연속 무실점, 무안타 행진이다. 볼티모어의 김현수(28)는 이날 보스턴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어깨 수술 후 재활 훈련 중인 LA 다저스의 류현진(29)이 오랜만에 안방 팬 앞에 섰다. 류현진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팀의 안방 개막전에 합류해 선수 소개 때 그라운드를 밟았다. 1월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에서 재활 훈련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의 LA 복귀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에 돌아와서 기쁘다. 재활 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진행한 두 번째 라이브 피칭(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훈련)에 대해서는 “어깨는 괜찮은 상태고 준비가 잘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 차례 더 라이브 피칭을 한 뒤 연습경기에서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라이브 피칭 투구 수도 점차 늘려 가는 상황이다. 구단 측은 류현진의 향후 일정을 정확히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이 연습경기를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현지 매체들이 당초 예상한 6월 초보다 빨리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글렌데일에서의 재활 기간 동안 머리를 깎지 못해 머리가 덥수룩하게 자란 류현진은 인터뷰 뒤 미용실로 향했다. 한편 시애틀의 이대호(34)는 이날 텍사스와의 안방경기에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il.com·강홍구 기자 }

‘득일까 실일까?’ 올 시즌 유격수로 수비 포지션을 바꾼 KIA 김주형(31·사진)을 보면서 드는 궁금증이다. 지난 시즌 팀 타율 최하위(0.251)에 그쳤던 KIA는 특히 유격수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지난 시즌 KIA의 유격수 타율은 10개 구단 최하위인 0.195로 사실상 ‘쉬어가는 타순’에 가까웠기 때문. 이에 김기태 KIA 감독은 꾸준히 타격 능력을 인정받아 온 데다 고교 시절 유격수 경험이 있는 김주형을 새로운 유격수 자원으로 택했다. 김주형이 유격수를 맡는다는 말에 주변에서는 공격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수비에서 문제점이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왔다.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김주형은 그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를 모두 현실로 만들었다. 13일까지 김주형은 9경기에서 홈런 4개, 실책 4개를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모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른바 ‘김주형 때문에 웃고 김주형 때문에 우는’ 경기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김주형을 유격수로 보내며 드러난 성과는 일단 성공적이다. 김주형은 9경기 동안 홈런 4개, 타율 0.382 등을 기록하며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0.751로 전체 8위를 차지하고 있다. 10개 구단 유격수 중 최고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9개(2013년)인 김주형이 개막 후 보름도 안 돼 홈런 4개를 터뜨린 건 유격수로서의 책임감이 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올 시즌 김주형은 스윙이 간결해지면서 타격 정확도가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수비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손실은 생각보다 크다. 실책 수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미숙한 플레이가 적지 않다.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Statiz)’에 따르면 김주형은 13일까지 총 9차례의 병살 처리 기회 중 4번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타구 코스에 영향을 받긴 하지만 같은 기간 삼성의 유격수 김상수가 5번 중 3번 병살 처리를 한 것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크다. 그는 자신에게 온 42개의 타구 중 실책 4개를 범하고 내야안타 4개를 내줬다. 통계로 잡히진 않지만 내야의 핵심인 유격수가 흔들릴 경우 다른 내야수는 물론이고 투수의 사기에 미치는 악영향도 크다. 수비 부진이 이어지면 자칫 본인의 타격 슬럼프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의 홈런 추세가 시즌 내내 이어지리라 기대하기도 어렵다. 사실 숫자로만 놓고 보면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이승엽 56개)을 경신하기보다 최다 실책 기록(1986년 유지훤 31개)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김주형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보며 문득 홈런왕 포수 출신인 박경완 SK 배터리코치와의 대화가 떠올랐다. 올해 초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만난 박 코치는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요구받는 팀의 주전 포수 이재원을 언급하며 “고민을 할 때는 늘 기본(수비를 의미)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김주형 역시 귀 기울여 볼 법한 이야기다. 시간도 마냥 그의 편이지는 않다. 당장 올 시즌 말에는 팀의 주전 유격수였던 김선빈이 군 제대 뒤 복귀할 예정이다. 김 감독 역시 김주형의 실책에 “괜찮다”며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비 능력을 해결하지 않고 타격에만 의지한다면 언제까지 김 감독의 신뢰가 이어질지도 의문이다. 단점을 보완하지 않은 채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건 아니다.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어깨 수술 후 재활 훈련 중인 LA 다저스의 류현진(29)이 오랜만에 안방 팬 앞에 섰다. 류현진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팀의 안방 개막전에 합류해 선수소개 때 그라운드를 밟았다. 1월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재활 훈련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의 LA 복귀다. 류현진은 “LA에 돌아와서 기쁘다. 재활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진행한 두 번째 라이브피칭(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지는 훈련)에 대해서는 “어깨는 괜찮은 상태고 준비가 잘 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앞으로의 계획은 “한 차례 더 라이브 피칭을 한 뒤 연습경기에서 던질 것으로 예상 된다”고 했다. 라이브 피칭 투구 수도 점차 늘려가는 상황이다. 구단 측은 류현진의 향후 일정을 정확히 밝히진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이 연습경기를 언급한 것으로 미루어 현지 매체들이 당초 예상한 6월 초보다 빨리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글렌데일에서의 재활 기간 동안 머리를 깎지 못해 머리가 덥수룩하게 자란 류현진은 인터뷰 뒤 미용실로 향했다. 한편 시애틀의 이대호(34)는 이날 텍사스와의 안방 경기에 8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il.com·강홍구 기자}

그의 말대로 평생 금고에 간직해야 할 법한 값진 안타였다. 볼티모어의 김현수(28)가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개막 뒤 다섯 번째 경기 만에 출전해 멀티히트를 만들어낸 것.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한국 선수는 김현수가 처음이다. 김현수는 11일 열린 탬파베이와의 메이저리그 안방경기에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내야안타 2개를 뽑아냈다. 정타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절묘했다. 2회말 투수와 3루수 사이로 굴러가는 빗맞은 안타를 만들어낸 김현수는 7회말 1루와 2루 사이를 뚫는 내야안타도 뽑아냈다. 시프트(수비수 이동) 작전을 펼친 상대팀 유격수 브래드 밀러가 잡았지만 1루 송구를 하지 못할 정도로 타구가 깊었다. 김현수는 2회 팀 동료 매니 마차도의 홈런으로 홈을 밟으며 메이저리그 첫 득점도 기록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한 김현수는 7회 대주자와 교체됐고 볼티모어는 5-3으로 승리하며 개막 후 5연승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경기 뒤 “긴장된 하루였다. 꽤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서서 투수의 공을 맞히는 데 집중했다”며 “(첫 안타 공은) 금고에 보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중이 더이상 야유를 보내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열렬한 박수를 보내줘서 부담을 덜었다”고도 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사진)은 이날 메이저리그 첫 승을 수확했다. 애틀랜타와의 방문경기에서 5-6으로 뒤진 7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탈삼진 2개,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세인트루이스가 8회초 경기를 뒤집으며 오승환은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투수가 구원 등판해 승리를 따낸 건 2010년 10월 2일 박찬호(당시 피츠버그) 이후 2018일 만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그의 말대로 평생 금고에 간직해야 할 법한 값진 안타였다. 볼티모어의 김현수(28)가 어렵게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개막 뒤 다섯 번째 경기 만에 출전해 멀티히트를 만들어낸 것.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데뷔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한 한국 선수는 김현수가 처음이다. 김현수는 11일 열린 탬파베이와의 메이저리그 안방경기에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내야안타 2개를 뽑아냈다. 정타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절묘했다. 2회말 투수와 3루수 사이로 굴러가는 빗맞은 안타를 만들어낸 김현수는 7회말 1루와 2루 사이를 뚫는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시프트(수비수 이동) 작전을 펼친 상대팀 유격수 브래드 밀러가 잡았지만 1루 송구를 하지 못할 정도로 타구가 깊었다. 김현수는 2회 팀 동료 매니 마차도의 홈런으로 홈을 밟으며 메이저리그 첫 득점도 기록했다. 이날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한 김현수는 7회 대주자와 교체됐고 볼티모어는 5-3으로 승리하며 개막 후 5연승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경기 뒤 “긴장된 하루였다. 꽤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서서 투수의 공을 맞히는데 집중했다”며 “(첫 안타 공은) 금고에 보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중들이 더 이상 야유를 보내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관중들이 열렬한 박수를 보내줘서 부담을 덜었다”고도 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은 이날 메이저리그 첫 승을 수확했다. 애틀란타와의 방문경기에서 5-6으로 뒤진 7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탈삼진 2개,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세인트루이스가 8회 초 경기를 뒤집으며 오승환은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투수가 구원 등판해 승리를 따낸 건 2010년 10월 2일 박찬호(당시 피츠버그) 이후 2018일만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못 뛰나 안 뛰나. 프로야구 한화의 ‘도미니칸 특급’ 에스밀 로저스(31)를 둘러싼 의문이 커져가고 있다. 그의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홈 개막전 등판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7일 현재까지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로저스는 2월 말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했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이후 연습경기는 물론이고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빠졌다. 공교롭게도 1차 일본 고치 캠프 당시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던 로저스는 팔꿈치 통증 사실이 알려지기 며칠 전 머리색을 원상 복귀하라는 구단의 요구를 들었었다. 이에 따라 컨디션 난조는 표면적인 이유이며 구단 지시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구단 측은 이후 세 차례 팔꿈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공개하며 로저스를 무리하게 등판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로저스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태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로저스가 3일 사진 및 동영상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가족과 함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사진을 올리자 한 누리꾼은 ‘천천히 놀다오라’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구단에서는 한화가 계약 과정에서 로저스의 태업을 방지할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2군에 보내놓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로저스는 현재 충남 서산에 있는 한화의 2군 전용훈련장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 5일 훈련장을 찾았을 때 로저스의 훈련 모습을 살펴볼 수는 없었다. 이날 로저스는 오전 훈련만이 계획돼 있었다. 반면 배영수 이용규 등 국내 재활 선수의 스케줄에는 오후 9시까지 웨이트 트레이닝, 부상 부위 치료 등이 예정돼 있었다. 구단 관계자는 “로저스에게 맞는 별도의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 캠프 때만 하더라도 로저스의 개인 훈련이 팀 훈련 표에 함께 적혀 있던 것과 달리 이번에 확인한 한화 재활 훈련 스케줄에는 로저스의 이름이 쓰여 있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한화 구단 관계자는 “로저스가 오전에는 예정된 훈련을 받고 오후에는 구장 주변에서 개인 러닝 등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경 클럽하우스 입구에서 만난 로저스는 “오늘 훈련은 끝났다. 가족과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서산 클럽하우스에서 지내던 로저스는 지난달 가족이 입국하면서 훈련장 밖에서 따로 생활하고 있다. 팔꿈치 상태를 묻자 “좋다. 언제 1군에 올라갈지 나도 아직 모르지만 준비됐다. 곧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구단 측은 “팔꿈치 통증이 없어 송구 훈련을 하고 있지만 투구를 할 정도로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다. 무리하게 하지 않으려는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이다. 한화는 현재 별도로 1군 트레이닝코치 한 명을 2군 구장으로 보내 로저스를 전담하게 하고 있다. 구단의 조심스러운 행보와 달리 로저스는 6일과 7일 잇달아 인스타그램에 투구 연습 동영상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해 대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앞서 염색 논란 당시 로저스는 인스타그램에 ‘(머리 때문에) 매니저가 버스에서 내리게 했다’는 글을 올렸다. 매니저라는 표현 때문에 김성근 한화 감독이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은 “로저스가 SNS에 글을 올리면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로빈손 카노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며 “문화와 정서 차이가 있다 보니 생각보다 로저스도 큰 문제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중반에는 로저스가 경기 당시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고 벤치로 들어가 글러브를 집어던지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뒤 2군으로 내려가게 되면서 한화가 로저스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김 감독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내려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산=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강병규채널A기자 ben@donga.com}

해줘야 할 선수가 해줬다. 4번 타자의 홈런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7일 광주구장 경기에서는 LG의 4번 타자 7번 이병규가 6회, 9회 두 차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팀이 KIA에 0-3으로 뒤진 6회초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병규는 이날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사직에서는 1회초 4번타자 정의윤의 2점 홈런에 힘입어 SK가 롯데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대전에서도 넥센의 외국인 4번타자 대니돈이 6회초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4번 타자들의 홈런포를 비롯해 이날 5개 구장에서 총 11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한편 수원에서는 해외 원정 도박 파문 이후 6일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던 삼성 마무리 투수 안지만이 kt를 상대로 다시 등판해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