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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교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류택희 극동학원 설립자(76) 일가의 학교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은 류 씨 일가가 200억 원대의 학교 공금을 횡령 또는 배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근 6, 7곳을 압수수색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류 설립자 일가는 2008년부터 2010년 초까지 극동대 강동대 과천외고의 교비 100억∼160억 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의 토지나 건물 구입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분리된 지 66년, 통합에 도전한 지 4번 만에 ‘한 몸’이 되면서 인구 100만 명의 중부권 핵심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8일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청주 청원) 통합시는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최고의 성장잠재력을 갖춘 대도시로 다시 태어나고, 정부와 정치권이 추진하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권 제1도시 경쟁력 청주시와 청원군은 2014년 7월 출범할 통합시를 인구 100만 명 규모의 중부권 핵심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두 지역의 인구는 83만2866명, 면적 967.7km², 공무원 2587명, 예산규모 1조4899억 원 등 광역시급이다. 여기에다 KTX 오송역 역세권 개발,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 세종시 배후도시로서의 잠재력으로 볼 때 인구 100만 명을 넘어서는 것도 멀지 않아 보인다. 양 지자체는 통합시의 미래비전을 △충청광역경제권의 거점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산업의 글로벌 거점클러스터 △충북 성장 거점 △국가균형발전 견인축 등으로 삼고, 이에 맞춘 세부적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난해 9월 청주 청원이 통합하면 해마다 8%씩 예산이 증가해 2019년에는 예산 3조 원, 인구 10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무작업 내달부터 본격화 다음 달 중으로 ‘청주시 청원군 통합 추진단’이 정식으로 구성된다. 추진단은 통합 중심기구로서 통합의 기초가 되는 관련 법안을 마련하고,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실무 차원의 통합작업이 시작된다.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에 따라 청원 청주 지역에는 각종 특혜가 주어진다. 공무원 정원은 양 지자체가 운영해온 대로 유지되고 통합에 사용되는 비용은 중앙정부가 지원할 수 있다. 통합 과정에서 사용하는 비용 가운데 절감되는 비용은 지자체의 다른 사업에 쓸 수 있다. 정부는 2014년 6월까지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는 과정에 소요되는 비용 100억 원을 특별법에 따라 지원할 수 있다. ○ 정부, 통합비용 지원 청주 청원 지원을 위한 법안 발의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을)은 28일 ‘충청북도 청주시 설치 및 지원 특례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률안은 청주 청원을 통합해 청주시를 설치하고 통합비용과 보조기관의 직급, 행정기구 설치, 사무권한 등에 관해 지원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변재일 의원(청원)도 이날 통합시에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지원을 위한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이 법률안은 청주 청원 통합시에 10년간 지방교부세 6%를 추가 지원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의 복합관광시설인 다누리센터 안에 지난달 25일 문을 연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아쿠아리움)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단양군에 따르면 이곳에는 개관한 지 한 달 만인 24일까지 모두 4만2959명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1431명꼴이다. 입장료 수입은 1억9348만 원이다. 옛 시외버스터미널 터에 마련된 다누리센터의 핵심시설인 이 생태관은 지하 1, 2층에 4150m²(약 1258평) 규모로 지어졌다. 크고 작은 수조 82개에 854t이 저수됐다. 원통형의 입구로 들어서면 △산수의 최고봉 단양 △소(沼)와 폭포 △민물고기 친구들 △대지를 흐르는 물줄기 △세계로 이어지는 물줄기 △세계의 독특한 담수어류 △남한강 체험교실 △물속의 무릉도원 △기획전시실 등 소주제별로 나눠진 수족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높이 8m, 담수용량 650t, 두께 30cm의 수중 터널형 초대형 수족관인 ‘물속의 무릉도원’. 철갑상어 잉어 가물치 등 다양한 물고기를 보는 즐거움과 물속으로 들어온 빛이 산란하는 환상적인 장면을 볼 수 있다. 몸길이가 1.5m까지 자라는 레드테일캣피시, 피라루쿠 등 아마존 강과 메콩 강 등에 사는 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세계로 이어지는 물줄기’관도 인기가 있다. 박용철 생태관담당은 “8월 중순에는 낚시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낚시 전시관’도 개관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어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및 노약자 5000원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일대에 ‘북청주역’이 신설된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화 사업 변경계획’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서 ‘적정’ 결론을 내림에 따라 북청주역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 당초에는 북청주역 설치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충북도와 청주시가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북청주역의 위치로는 청주역과 오근장역의 중간 지점인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일대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5년 공사를 시작해 2019년 개통할 계획이다. 김종석 충북도 교통물류과장은 “북청주역이 신설되면 청주 테크노폴리스와 오창 제2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는 등 청주 북부권 개발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여기에다 청주청원권 철도관광상품 개발로 관광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4수(修)째 도전에 나선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이 최종 확정됐다. 27일 청원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찬반 청원군 주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12만240명 가운데 4만4191명이 투표(투표율 36.75%)해 찬성 3만4124표(77.2%), 반대 9813표(22.2%)로 통합이 확정됐다.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투표권자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유효투표 과반수가 찬성하면 발의안이 통과된다. 이에 따라 1946년 미군정의 행정개편으로 청주부와 청원군으로 분리됐던 양 지자체는 68년 만인 2014년 7월 통합시(市)로 출범하게 됐다. 2004년 주민투표법 제정 이후 주민투표로 행정구조를 개편한 것은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에 앞서 청주시는 21일 시의회 만장일치 의결로 통합을 결정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청주시 인구는 66만9714명, 청원군 인구는 15만9695명이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앞으로 통합시를 인구 100만 명 규모의 중부권 핵심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도넛’ 형태의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은 1994년과 2005년 통합 투표를 했지만 두 번 모두 청원군민 과반이 반대해 무산됐다. 2009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지원 방침 속에 진행된 3차 자율통합도 청원군의원 12명 전원이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반대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두 지자체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통합 논의가 재점화됐다. 이번에는 청원군민들이 최고 6100원까지 나올 수 있었던 시내버스 요금이 1150원으로 단일화되는 등 통합 지원 방안에 기대를 갖고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앞으로 통합시 명칭과 시청사 위치를 협의하고, 통합시 설치법을 제정하는 등의 후속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통합시 명칭은 공모나 여론조사를 통해, 시청사 위치는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각각 결정할 예정이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김병일 전 서원학원 이사장(55)이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주홍콩 한국영사관을 통해 김 전 이사장이 25일 홍콩 경찰에 의해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홍콩 현지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과 시신의 외상이 없어 자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이사장은 19대 총선을 앞두고 정우택 당시 새누리당 후보(청주 상당)의 ‘성상납 의혹’ 등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 왔다. 김 전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때 대변인을 지냈다.}
4수(修)째 도전에 나선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을 결정지을 ‘청원군 주민투표’가 2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이번 청주-청원 통합 주민투표는 공휴일이 아닌 평일에 실시되기 때문에 투표율 33.3%를 확보하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청원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는 내수읍 복지회관 등에 마련된 53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투표는 양 지자체 통합에 대한 찬성과 반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확정선거인수는 12만240명이다.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투표권자의 3분의 1 이상(4만80명)이 투표하고 유효투표수 과반수가 찬성하면 주민투표가 효력을 얻어 통합이 확정된다. 하지만 투표율이 33.3%를 넘지 못하면 투표함도 열어보지 못하고 통합은 자동 무산된다. 개표는 3분의 1 이상이 넘을 경우 청원군민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도넛’ 형태의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은 1994년과 2005년 통합 투표를 했지만 두 번 모두 청원군민 과반이 반대해 무산됐다. 2009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지원 방침 속에 진행된 3차 자율통합도 청원군의원 12명 전원이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반대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두 지자체 통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통합 논의가 재점화 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진천에 전통 주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관이 문을 열었다. 진천군은 진천읍 장관리 역사테마공원 종박물관 안에 주철장(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원광식 기능보유자의 주철기술(일정한 틀에 쇳물을 부어 여러 기물을 만드는 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주철장 전수교육관을 개관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상 2층 규모인 교육관은 기획전시실 조각실 밀랍실 성형건조실 숙소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전문가 전수과정과 가족단위로 주철기술체험을 할 수 있는 일반인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관 개관을 기념해 원광식 씨와 금속장 김철주 씨 등의 작품을 전시하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9인전, 천명(天命)의 기예 지상(地上)에 전하다’를 내년 2월까지 연다.043-539-3641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대전시교육청 ▽부이사관 △행정관리국장 이병기 ▽서기관 △학교정책담당관 교육협력관(시청 파견) 황선혁 △교육선진화담당관 장흥근 △대전교육연수원 행정연수부장 전영석 ▽서기관 △학교정책담당관 정책관리담당 조은상 △대전교육연수원 총무부장 전우창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총무부장 강경섭 △한밭교육박물관장 김예강 △대전학생해양수련원장 이석학 △대전교육정보원 총무부장 위영복 ▽사무관 △교육선진화담당관 이만복 △평생교육체육과 지미영 △총무과 이용복 조성기 △대전평생학습관 관리과장 남궁은옥 △충남고 김정환 △동부 운영지원과장 염성철 ▽사무관 △한밭대 민영순 △충남대 우삼제 ◇충북도교육청 ▽3급 승진 △행정관리국장 박노화 △감사관 홍준기 △기획관 박종칠 △중앙도서관장 윤기성 ▽4급 승진 △감사관실 이경우 △기획관실 황경상 △재무과장 유성복 △학생종합수련원 노진국 △학생외국어교육원 이영희 ▽4급 전보 △총무과장 손양희 △행정과장 이문재 △학생종합수련원장 김석재}
○…서원대 디자인학과 4학년 홍현우 씨(23)가 제47회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홍 씨는 ‘고무 놀이터’를 출품해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 가운데 처음으로 학생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홍 씨의 작품은 이동식 조형물로, 운동시간과 장소가 부족한 직장인과 청소년을 위해 도심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안했다. 놀이공간의 출입이 자유롭고 이동식 설계로 어디서나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청주대 건축공학과 한천구 교수(59)가 ㈜선엔지니어링과 개발한 콘크리트 단열 보온양생공법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신기술 제660호로 지정받았다. 이 기술은 겨울철에 시공하는 콘크리트에 에어캡(일명 뽁뽁이)을 두 겹으로 겹쳐 가공한 버블시트를 덮어 동결로 발생할 수 있는 강도 저하와 균열 등을 줄이는 공법이다. ○…충북대 환경생명화학과 김재정 명예교수(71)가 국제토양학회연합체(IUSS) 이사회에서 종신명예회원으로 선정됐다. 김 명예교수는 2003년 한국토양비료학회장을 지냈으며, 2003년부터 4년간 세계토양학회 한국유치위원장으로 한국토양비료학회의 국제화에 기여했다. IUSS 종신명예회원에 국내 인사가 선정된 것은 2004년 조성진 전 충북대총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것 보세요. 흙을 쥐면 조금이라도 뭉쳐져야 정상인데 밀가루처럼 흩날릴 뿐입니다.” 24일 오후 충남 아산시 신창면 남성리 506 인근 6만5000m²(약 1만9700평) 크기의 고구마 재배지. 밭주인 박세만 씨(70)가 바싹 말라버린 줄기를 뽑아내고 양손으로 흙을 한 움큼 움켜쥐었지만 대부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갔다. 5월 이후에 심은 고구마는 대부분 고사(枯死) 상태였다. 박 씨는 1주일 전부터 매일 인부 7, 8명씩을 동원해 고구마 보식(補植)과 물주기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남자 9만 원, 여자 5만 원씩 일당을 줘야 해 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보식을 해야 다른 고구마를 되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부권에 한 달 넘게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농심도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104년 만에 최악이라는 가뭄 피해는 농작물은 물론이고 가축 물고기까지 죽이고 있다. 이번 주말엔 장마가 예보돼 있어 가뭄은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민들은 ‘장마 단비’를 기다리며 ‘가뭄과의 마지막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슬비’도 안 놓치려는 농심 충남 청양군 운곡면 위라리의 한 목장에서는 21일 88개월령과 80개월령 젖소 2마리가 폐사했다. 가뭄에 따른 지하수 고갈로 물을 제때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24일 오전 전남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들녘. 4mm 정도 적은 비가 부슬부슬 내렸지만 농민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고구마를 심기 위해 팔을 걷었다. 양석용 해남군 고구마대농회 총무(67)는 “가뭄으로 일전에 심은 고구마가 평균 40%가량 말라 죽어 버렸다”며 “적은 비지만 그대로 앉아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미처 심지 못한 곳에 고구마를 새로 심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숭의리 간척지 논에서는 굴착기가 6∼7m 깊이의 웅덩이를 파고 있었다. 주미자 이장(45)은 “주변에 저수지가 없어 비가 왔을 때 조금이라도 헛되이 흘려버리지 않도록 논바닥에 웅덩이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물 부족으로 10%가량 모내기를 하지 못했다.○ 골프장, 농민 물싸움도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지사가 15일 해남 파인비치골프장에 화원 신덕저수지 물을 하루 2800t(연간 56만 t)씩 앞으로 3년간 t당 93원에 팔기로 하자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해남농민회는 “해남지사가 신덕저수지 저수율이 60% 아래로 떨어졌다며 농업용수를 차단하고 제한 급수로 전환하면서도 전날 골프장에 물을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해남지사는 “해남군과 신덕저수지의 물을 쓰는 마을 이장들로부터 동의를 받은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충남 서산과 홍성지역 등지에서는 지하수가 말라버려 관정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속출하자 지방자치단체 등이 이전과는 달리 물이 나오지 않아도 관정 굴착 비용을 지불한다. 서산시 관계자는 “본래 관정을 파서 물이 나오지 않으면 비용을 주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그러면 일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다급한 지자체나 농민이 양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난대비용 설비도 동원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현대아이파크 아파트단지에서는 경비원들이 1주일 전부터 소방호스를 동원해 시들어가는 단지 내 꽃과 식물들을 위한 ‘물 공수 작전’을 펴고 있다. 경비원 김영남 씨(55)는 “고사하는 식물이 자꾸 늘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른 더위와 가뭄이 어획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호소도 나온다. 전남 영광군 염산면 설도항의 황용민 어촌계 총무는 “5월 중순부터 한 달 반 정도 이어지던 병어 포획기가 올해는 한 달도 못 돼 끝나버려 어획량이 3분의 1로 줄었다”고 말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가뭄 정도에 비해서는 식수난이 미약하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4대강본부 조영대 기술지원센터장은 “4대강 사업으로 수량이 확보돼 있어 강에서 먼 곳은 몰라도 주변 식수난은 없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아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해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의 ‘소백산면’ 개칭 갈등이 헌법재판소까지 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양 지자체에 따르면 영주시는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중분위)의 소백산면 명칭 변경 불허 결정에 불복해 이르면 이달 안에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조진성 영주시 자치행정과장은 “읍면동의 명칭과 구역은 지자체 조례로 정한다는 지방자치법 규정에 따라 소백산면 명칭 변경은 합법적 행위”라며 “중앙분쟁조정위 결과는 법적 효력이 없기 때문에 헌재에 심판을 청구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주시는 올해 1월 단산면 주민들이 제출한 면 명칭변경 청원을 받아들여 단산면을 소백산면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지난해 9∼11월 단산면 주민의견조사 결과 전체 1084가구 중 893가구(82.4%)가 소백산면으로 명칭을 바꾸는 데 찬성했다. 단산면발전위원회에 따르면 단산(丹山)은 본래 단양군의 옛 지명으로 면 전체 면적에서 소백산이 59.7%를 차지한다. 읍면동의 명칭 변경은 행안부 장관이 승인하도록 돼 있었으나 2005년 지자체 조례에서 정하도록 바뀌었다. 그러자 단양군은 군내 8개 읍면 주민 7300여 명으로부터 받은 반대 서명서를 영주시와 시의회에 전달하는 등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소백산은 특정 지역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며 중분위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중분위는 14일 회의를 열어 “읍면동 명칭변경이 지자체 사무라도 소백산과 같이 여러 지자체에 걸쳐 있는 유명 산 등의 고유지명을 특정 지자체가 행정구역 명칭으로 독점 사용하면 이웃 지자체와 갈등과 분쟁이 발생한다”며 단양군의 분쟁조정 신청을 받아들였다. 또 중분위는 자치단체가 유명 산이나 강 등의 고유지명을 읍면동 명칭으로 변경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제는 관정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네….” 21일 오후 충남 서산시 팔봉면 대왕2리 마을 앞 들녘.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진 논들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왔다. 모내기를 하기 위해 관정을 파보지만 물이 나오지 않는다. 이상순 이장(65)은 “어제는 100m 깊이로 관정을 파니 물이 나왔는데 오늘은 더 깊이 파도 물이 보이지 않는다”며 “지하수 부족으로 바닷물이 나와 파다가 그냥 덮어 버리는 지역도 많다”고 말했다. 관정은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지하수도 말랐을 때 쓰는 최후의 가뭄 해소 대책이다. 충남은 모내기와 마늘 감자 고추 고구마 작물을 위해 6월 초부터 벌써 100억 원을 들여 258개의 관정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중부지방의 강수량은 47.9mm로 지난해 같은 기간(129.2mm)의 3분의 1을 조금 넘은 수준이다. 그 가운데 대전충남지역은 39.4mm로 가장 적다. 남부지방이 같은 기간 79.6mm의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18, 19일 많게는 52.2mm의 비가 내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간이상수도 고갈로 주민 15가구의 식수 공급이 중단된 태안군 이원면 관리 주민들에게 비상급수용 생수 1.8L들이 540병을 공급했다. 홍성군은 57곳에서 6120m 규모의 하상굴착을 벌이고 11곳에 가물막이를 설치했으며, 10곳의 들샘을 개발했다. 홍성군 전체 논의 5.6%인 561ha에서 물마름 현상이, 전체 밭의 39.1%인 1512ha에서 작물 시듦 피해가 발생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홍성군 서부면 어사리와 양곡리의 지하수개발 현장과 가뭄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가뭄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계속되는 가뭄 극복을 위해 134억 원을 긴급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이후 도내 강수량은 32.3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2.9mm의 24.3% 수준이다. 도내 저수지 931개의 평균 저수율은 30.1%로 전국 평균 45.8%를 크게 밑돈다. 물이 완전히 고갈된 저수지 115곳, 저수율 30% 이하 저수지 361곳 등 모두 476곳(51.1%)이 저수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역은 모내기가 100% 완료됐지만 일부 작물의 작황 부진이 예상된다. 단양군의 1780여 육쪽마늘 생산농가가 이달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했지만, 마늘 굵기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단양=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충북 청주시의회(의장 연철흠)가 21일 청원군과의 행정구역 통합을 만장일치로 찬성 의결했다. 청주시의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이 제출한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시의회 의견 제시의 건’에 대해 시의원 26명이 모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은 27일 실시되는 청원군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성사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는 청원군 주민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12만240명 가운데 3분의 1인 4만80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이 가운데 절반이 찬성하면 통합이 확정된다. 부재자(3572명) 투표는 21, 22일 이틀간 오전 10시∼오후 4시 진행된다. 부재자 일반투표자는 청원군민회관 등 3개 투표소에서 투표하면 되고, 거소투표자는 27일까지 찬반을 표시한 투표용지를 청원군선관위에 보내면 된다. 양 지자체장과 의회 모두 전적으로 찬성에 동의하고 있지만 투표율 달성이 관건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북부권 경제활성화의 핵심축이 될 충주기업도시(넥스폴리스)가 다음 달 준공된다. 충주시와 충주기업도시 개발전담회사인 충주기업도시㈜는 이류면 기업지원센터 용지에서 내달 6일 오후 김황식 국무총리와 입주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도시 준공식을 열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충주 기업도시 준공은 전국 기업도시 시범사업지 가운데 처음이다. 충주시와 포스코 임광 엠코 등으로 구성된 충주기업도시㈜는 2005년 7월 기업도시개발특별법에 따라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시범사업대상지로 선정된 뒤 2008년 7월 기공식을 열었다. 충주시 주덕읍과 이류면 가금면 일대 700여만 m²(약 212만 평)에 2020년까지 도시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충주기업도시㈜ 브랜드명인 ‘넥스폴리스’는 Next’(다음)와 ‘Polis’(도시)의 합성어로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를 뜻한다. 넥스폴리스 단독용지는 100%, 산업용지는 60%가 분양됐다. 코오롱생명과학, 롯데음료, HL그린파워 등 13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끝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제천에서 ‘2013년 세계영상위원회(AFCI) 시네포지엄 및 총회’가 열린다. 아시아에서 이 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제천시는 AFCI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총회에서 내년도 시네포지엄 및 총회 제천 개최를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4월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이사회를 연 AFCI는 내년 총회를 제천에서 열기로 제천시 및 청풍영상위원회와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시네포지엄은 전 세계 필름커미션들이 모여 경험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필름커미션’은 영화촬영장소 찾는 것을 도와주거나 지역 특성에 맞는 제작환경을 연결해 촬영에 필요한 행정절차 지원 등을 하는 영화 로케이션 촬영지원 시스템을 말한다. 내년 AFCI는 ‘동서양 영화의 만남’을 주제로 9월 5일부터 닷새간 청풍리조트와 청풍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 각국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최고 수준의 영화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강좌와 강연을 열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영상시장 개척을 위해 강화된 마케팅 행사도 개최한다. 1975년 설립된 AFCI는 전 세계 63개국 350여 필름커미션이 가입된 세계 최대 영상조직이다. 한편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홍보대사에 영화배우 김동욱과 강예원이 선정됐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기존의 영화제와 달리 눈보다 귀를 즐겁게 하는 영화가 상영되는 게 특징이다. 올해는 8월 8∼15일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반 특설무대와 의림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120여 편의 영화 상영과 30여 회의 음악공연이 예정돼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도내 첫 특수학교 학교기업인 ‘사랑관’이 충북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학교(교장 신정인)에 20일 정식 개관했다. 꽃동네학교는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한 1기 특수학교 학교기업형 직업훈련실로 선정돼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날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전체면적 1240m²(약 376평) 규모의 직업훈련실인 ‘사랑관’을 신축했다. 사랑관은 장애학생 직업기능군 중 제과제빵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지난해 전공과를 설치해 장애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개별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043-882-5813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의 명품 걷기길인 ‘산막이 옛길’에서 황혼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걷기대회가 열린다. 괴산군 칠성면 비학봉마을 영농조합법인(대표 노진규)은 다음 달 6일 ‘고향의 길에서 건강! 웃음! 행복! 만끽!’을 주제로 전국 65세 이상 부부를 대상으로 한 ‘제1회 실버부부 걷기대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 대회는 당일 오전 11시 고인돌 쉼터를 출발해 연리지∼소나무 출렁다리∼망세루∼앉은뱅이약수∼고공전망대∼다래숲 동굴∼물레방이 등 산막이 옛길 30여 곳의 명소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왕복 8km이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달 30일까지 선착순으로 100쌍을 접수한다. 완주자에게는 기념품을 전달한다. 참가비는 무료. 산막이 옛길은 2009년 괴산군이 13억 원을 들여 괴산호 수변을 따라 조성한 길이 4km의 산책로.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마을까지 이어지며 비학봉 군자산 옥녀봉 아가봉 등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다. 산막이는 ‘산의 마지막’ ‘산으로 가로막혔다’는 뜻으로,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갔던 피란민들이 산에 막혀 더는 가지 못하고 머물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국내 기술진이 설계하고 시공한 국내 최초의 발전용 댐인 괴산댐도 볼거리다. 043-830-3462, www.goesan.go.kr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주민들에게 외면 받던 충북 청주시 완충녹지가 명품 참살이(웰빙) 숲길로 되살아난다. 청주시는 제1순환로 개신동 고가도로부터 분평동 계룡리슈빌 입구까지 조성된 산남 1, 2지구 완충녹지를 ‘명품 가로수길’로 만들기로 하고 이달 말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완충녹지’는 도로와 인접한 주택가에 영향을 미치는 공해를 차단하기 위해 조성한 녹지를 말한다. 6억 원을 들여 9월 말까지 진행되는 명품 가로수길 조성사업은 시설 설치를 최소화하고, 주민들에게 정서적 행복감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낙상홍, 매자나무 등 17종의 다양한 수목과 감국, 구절초 등 33종을 심을 계획이다. 또 숲의 둔덕에 길이 1.5km, 폭 1∼1.5m의 산책 공간을 만들고, 혈압계, 키와 체중을 잴 수 있는 건강체크부스, 새와 동물사육장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숲길 입구와 끝인 분평 계룡리슈빌 입구에 안녕과 수호의 상징인 ‘솟대’를 세우고, 맨발로 이용할 수 있는 황토 맨발길 300m와 산책 후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도 설치된다. 산책 중 잠시 쉬면서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조형 벤치와 둔덕과 둔덕을 연결하는 나무다리도 조성된다. 이재응 청주시 녹지관리담당은 “동서를 가르는 물길인 동시에 녹지 축인 무심천 남부지역에 십자형의 녹지 축을 형성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1순환로변 용암동 천주교성당 주변 완충녹지까지 연차적으로 테마 숲길로 조성키로 하고 국비지원을 위해 산림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의 최남단 ‘추풍령’에서부터 최북단 ‘도담삼봉’까지 두 발로 걸으며 역사와 문화, 환경 등 충북의 ‘속살’을 꼼꼼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충북산악구조협회와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백두대간보전시민연대 등이 주최하는 ‘2012충북역사문화탐방’(탐사대장 박연수 직지원정대장)이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영동군 추풍령∼단양군 도담삼봉 간 221.1km에서 진행된다. ‘충북을 걷다-추풍령에서 도담삼봉까지’를 주제로 추진되는 이번 행사는 충북의 마을과 고갯길, 옛길 등 삶의 향기가 묻어나면서도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충북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기 위한 프로젝트다. 9박 10일간 10구간으로 나눠 하루 동안 적게는 12km, 많게는 28km를 걷는다. 테마별로 △고갯길과 옛길, 마을의 역사문화 이해(추풍령 과거길 만월재 말티재 산막이옛길 재오개마을 등) △계곡과 산에 얽힌 역사문화 이해(도덕봉 한남금북정맥 옥화구곡, 화양구곡, 삼등산 주월산 계명산 삼탄계곡 등) △중요 역사유적지 탐방(노근리 동학유적지 삼탄역 도담삼봉 등) △백두대간 수계탐사(보청천 달천) 등이 진행된다. 탐사는 야영이나 마을회관 등에서 숙박하면서 직접 취사를 원칙으로 한다. 걷기길은 대부분 농로와 임도를 이용하며 일부 구간은 국도를 걷는다. 숲해설가, 역사 전문가, 환경운동가, 전문 산악인, 사진작가 등이 동행해 마을의 전설과 역사, 환경 등을 설명해 준다. 참가비는 전 일정 10만 원, 구간별 2만 원이다. 참가문의 043-222-3313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