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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 유린의 실상이 국제사회에 낱낱이 드러나야 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이번에 북한인권보고서를 처음으로 출간, 공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북한인권법이 제정된 지 7년이 경과 되었지만 아직도 북한인권재단이 출범하지 못하고 있고, 지금에서야 북한인권보고서가 출간, 배포되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북한인권법이 실질적으로 이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29일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민주주의 정상회의와 현재 진행 중인 유엔인권이사회를 계기로 북한 인권 실상이 국제사회에 널리 공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통일부뿐 아니라 교육부 등을 포함한 정부 각 부처는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북한 인권의 실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통일부는 이달 북한의 인권상황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북한인권 현황 연례 보고서’를 발간한다. 북한인권 현황 연례 보고서는 북한인권법에 따라 통일부 인권기록센터가 지난 2017년부터 북한 인권 상황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담은 것으로, 탈북자 개인정보가 담긴 점 등을 고려해 조사 내용을 ‘3급 비밀’로 분류하고 비공개해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2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 대한 탄핵론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민주당을 향한) 도발로 보여진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헌법재판소에서의 실패를 본인의 탄핵 문제로 전환시켜서 국민들의 관심을 자꾸 호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그때 당시까지는 한 장관 탄핵을 생각 안 해봤다. 탄핵을 신청해도 인용될 가능성은 좀 부족하다고 했는데, 한 장관의 언행이 자꾸 탄핵 쪽으로 간다”며 “헌재 결정도 무시하고, 시행령을 유지하겠다고 하고 자꾸 공직자로 해서는 안 될 일들을 쌓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저희가 처음부터 탄핵한 건 아니다. 처음에는 국가적 참사에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했고 안 하니까 해임 건의안을 냈는데 수용 않고 2차 가해, 위증 등 탄핵사유를 쌓아가 결국 탄핵을 하게 된 것”이라며 “한동훈 장관도 지금 그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후에라도 한 장관의 탄핵 여지는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한 장관이 이른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구) 시행령을 고수하는 것은 탄핵 사유인 헌법과 법률 위반에 해당된다며 “탄핵 사유는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한 장관은 제가 볼 때 다음 스텝, 다른 꿈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자기한테 상처날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벌써 국민의힘에서도 내년 총선 차출론이 나오고 있다. 어제 답변 태도를 보면 정치인의 길을 가겠다는 선포가 아닐까 느낄 정도로 점점 정치인화 돼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야당이 강행처리한 양곡관리법 대응 방안과 관련해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해 의견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27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대통령은 정부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또 그 과정에서 농민뿐 아니라 농민단체 의견도 수렴하겠다는 것”이라며 “여당은 국정파트너이니 긴밀히 협의해서 당의 의견도 듣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특정 정책(혼선)이 영향을 미쳤다기보다는 여당 지도부가 새로 들어왔으니 당정이 국정운영 책임지고 함께 가자는 것”이라며 “정부는 정부대로, 당은 당대로 맡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 이상이거나 수확기 쌀값이 평년 대비 5∼8% 이상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 전량을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호 법안으로, 21대 국회 들어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 방식으로 처리한 첫 사례다.대통령실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민 세금이 투입돼야 할 뿐만 아니라 국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는 입장이다. 이르면 내달 4일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해당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사이비 종교단체의 실체를 고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가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심리 전문가는 현실 위기 상황이 크고, 고립되어 있는 사람일수록 사이비 종교에 빠지기 쉽다고 조언했다.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7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살면서 다양한 강도의 스트레스들이 오게 되는데 하나하나 대처해 나갈 수가 없다”며 “그런 생활 속에서 우리가 믿는 구석을 갖고 있다면, 그리고 그 믿는 구석 자체가 초월적인 존재이고 나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면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 때문에 종교에 빠져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사이비 종교는 집단 자체가 범죄적 성격을 띤다거나 어떤 착취적인 구조를 갖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그거를 구별하지 못하고 너무나 큰 절대성,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 것에 쉽게 현혹되는 것 같다”고 했다.강 교수는 사이비 교주들의 공통적인 특성에 대해 “일반적인 용어로 얘기하면 굉장히 카리스마 있다”면서도 “정신건강의학과적으로 표현을 달리해보자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굉장히 클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자기애성 성격을 갖는 사람들은 착취적이다. 죄책감을 갖지 않고, 다른 사람을 제멋대로 이용하고 통제하려고 든다. 피해자에게 책임감과 죄책감을 갖게 만들어서 조종하려고 든다”며 “다른 사람에 대한 권력을 확보하고 결코 채워질 수 없는 자신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서 이런 노력들을 끊임없이 이어가는 사람들이 교주의 특성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지속적인 성 착취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도 “죄책감이 없을 것이다. 죄책감이 있다면 번뇌하고 고뇌하다 알 것”이라며 “이미 경찰에 쫓기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그런 기이함들이 이어진다. 본인이 본인을 통제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라고 꼬집었다.강 교수는 사이비 신도들이 교주의 말을 거역하거나 교리에서 벗어날 때 느끼는 ‘공포’ 심리에 대해 “종교의 집단주의 같은 게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집단은 응원을 하고, 의식을 행하고,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갖게 되면 갖게 될수록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이 집단의식을 더 갖게 된다”며 “그것을 탈퇴하려고 할 때 그 집단이 나를 어떻게 할까에 대한 공포감도 들고, 내가 그동안 믿어왔던 것들을 스스로 버리는 데에서도 공포감이 들 것 같다. 인정하는 게 되게 힘들지 않겠나”라고 했다.이어 “종교를 보면 선과 악, 나를 믿는 것과 나를 믿지 않는 사람들, 나와 타 종교 등 이분법적 사고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 믿음을 의심하는 순간 스스로를 부정하고 내 주변을 부정하고 내가 속한 집단을 부정하다 보니까 여기서 벗어나려고 한다거나 충성심을 버리게 되는 건 되게 어려운 일일 것 같다”고 부연했다.강 교수는 사이비 종교에 잘 빠지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자신보다 타인의 욕구를 먼저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 뭘 원하는지 표현하기 어려워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한데 상대에게는 그렇지 못한 그런 사람들이 아무래도 쉽게 빠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또 “대상에 대한 결핍이 있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나에게 중요한 가치, 가족, 사랑하는 사람 이런 것들이 부재해 힘들어한다”며 “그런데 그게 사이비 종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내가 대상으로 삼으려고 하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인지 아닌지, 나와 동등한 대우를 해주려고 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이런 것들을 잘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강 교수는 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의 치료를 위해선 우선 ‘분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빨리 빠져나오게 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왜곡된 믿음 자체를 갈아엎어줄 수 있게 그 사람에게 결핍이 되어 있던 건 무엇인지, 그 사람이 혹시 정신병리를 갖고 있다면 해결해 줘야 될 정신병리는 무엇인지, 이런 것들을 파악하고 치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사이비에 빠지지 않기 위한 대비책으로는 “어떤 순간에도 고립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위기일수록 사람들이 어디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 나에게도 언젠가 예상치 못한 어려움들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게 따뜻한 관심도 가져줘야 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본인의 삶의 가치를 타인의 시선, 타인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사는 게 아니라 나의 행복에 가치를 두고 살 수가 있어야 된다”고도 했다.끝으로 ”어디 하나에 치우치지 않는 삶을 사는 게 중요하다”며 “종교도 중요하고, 직장생활도 중요하고, 내 주변 사람도 중요하다. 여러 가지 요소들이 균형감을 이룰 때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행정안전부는 위·변조 주민등록증 사용으로 인한 범죄피해 예방을 위해 주민등록증 진위 여부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요령을 27일 소개했다.행안부에 따르면 2020년 1월 1일 이후 발급된 주민등록증의 경우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부분이 오톨도톨한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돋움처리가 되어있다.좌측 상단에 추가된 태극 문양은 빛의 방향에 따라 금색과 녹색으로 색상이 변하는 특수잉크가 적용됐고, 하단 작은 사진은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와 생년월일이 번갈아 나타난다.2020년 1월 이전에 발급된 주민등록증은 육안으로 사진과 실물을 확인한 후 자동응답(ARS)1382 또는 정부24를 이용해 수록사항의 진위를 추가로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국번 없이 1382로 전화를 건 후 안내에 따라 주민등록번호 13자리와 발급일자를 입력하면 정상적인 경우 등록된 내용과 일치한다고 안내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발급일자 불일치, 분실 중, 없는 주민번호 등으로 안내된다.정부24를 이용하는 경우는 누리집 또는 앱에 로그인 후 성명, 주민등록번호, 발급일자를 입력하면 진위여부 확인이 가능하다.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이용자의 주민등록증 진위도 정부24 앱이나 모바일 신분증 검증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사용하는 경우 공문서 위조 및 행사에 해당돼 형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특히 청소년이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사용해 나이를 속이고 술이나 담배를 구입하는 경우 처벌될 수 있으며 판매자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7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탄핵이라는 말이 민주당 정치인들이 기분에 따라 그렇게 할 수 있는 말이 되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법무부 장관이 꼭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실제로 민주당이 저에 대한 탄핵을 진행하게 된다면 이 법(검수완박)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 법이고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법인지 실질적인 판단을 헌재로부터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헌재의 결정에 대해 정부 및 여당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삼권분립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많은 국민들과 많은 법률가들의 생각과 같이 저는 그 결론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했다.한 장관은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자금 사건에서 노골적으로 대법원 판결 결과에 불복하고, 그 결과를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하면서 뒤집어보려고 하는 분들이 할 말씀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민주당에서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 추진 움직임이 있는 데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헌재의 결론조차 위장 탈당 등 심각한 위헌 위법적인 절차가 입법 과정에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앞으로도 위장 탈당시켜서 계속 입법할 게 아니라면 사과는 제가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이 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상식적인가. 헌법재판소가 그래도 된다고 허용한 것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반박했다.최근 국민의힘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차출론’에 대해서는 “보시다시피 법무부 장관에서 할 일이 굉장히 많다”며 “저와 무관한 일이고 저는 법무부 장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 드린다”고 선을 그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한 2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울산지법 형사3단독(부장판사 노서영)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A씨는 2021년 9월 밤 울산의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부딪치는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A씨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다. 이후 동네 후배 B씨에게 연락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는데, 네가 운전한 것처럼 해 달라”고 부탁했다. 실제로 B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자신이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처럼 진술하고 음주 측정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B씨에게는 범인도피 혐의로 벌금 150만원이 선고됐다.재판부는 “교통사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하고 반성하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의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명품 코트를 걸친 모습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북한 주민들이 “코트보다는 머리 스타일에 신경 쓸 것”이라고 주장했다.태 최고의원은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우리(남한)는 저걸 사진으로 딱 보는 순간에. ‘이야, 정말 비싼 것 입네’라고 본다. 우리는 명품상점이 많으니까”라며 “그런데 북한 주민들은 일반적으로 저게 저렇게 비싼 명품인 줄 모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 사진을 보면서 북한 주민들이나 김주애 동년배 애들은 코트보다는 김주애의 머리 스타일에 대단히 신경 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왜냐하면 북한에서는 초중고 남자는 머리를 어떻게 해야 되고, 여자는 머리를 몇 센티 기를 수 있다는 게 딱 정해져 있다. 그런데 (김주애는) 저렇게 머리를 길렀다”고 설명했다.이어 “북한 여학생들도 머리에 대단히 신경 쓴다. (학생들이) ‘선생님, 김정은 최고지도자의 딸은 저렇게 머리를 길게 치렁치렁하게 기르는데 저희도 그러면 길러도 되는 건가요?’라고 하면 교사가 이걸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했다.또 “그리고 애들도 ‘김정은의 딸은 되고 우리는 안 되는 거야?’ 이런 내부 혼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왜 김정은이가 저렇게 무리수를 두는지. 저런 것이 북한 내부에 위화감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실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7형 발사를 참관하면서 딸 김주애와 동행했다. 김주애가 이날 발사 참관 당시 입었던 외투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제품은 디올 홈페이지에서 1900달러(한화 약 248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최근 북한은 양곡 정책과 유통과정의 문제, 코로나19 상황 등이 겹치며 식량난이 가중돼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북 수뇌부들이 사치품 소비를 계속하고 있는 모습이 또다시 포착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제사회에 대북 제재가 무용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측면이라는 해석도 나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전북 익산시의 서동역사공원 조성 부지에서 백제 시대의 대형 석축 저온저장시설이 확인됐다. 이 저장시설은 일종의 ‘냉장고’ 기능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문화재청은 익산시와 함께 추진 중인 금마면 서동역사공원 조성 부지에서 돌로 쌓아 만든 저온 저장시설 2기와 건물지 3동 등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에 발굴된 저온 저장고는 총 2기다. 1호는 길이 4.9m, 너비 2.4m, 높이 2.3m이고, 2호는 길이 5.3m, 너비 2.5m, 높이 2.4m로, 두 기가 거의 비슷한 규모이다.발굴된 저온 저장고 2기는 국내 최초로 외부 공기가 드나드는 통기구를 갖춘 것으로 파악됐다. 저장고마다 동쪽 장벽의 상부에 각각 3조의 통기구가 설치됐다. 각 통기구는 쪼갠 돌인 판석과 길게 다듬은 장대석을 사용해 50㎝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밖에서 안으로 19~23도 기울여 동쪽으로 돌출되게 만들어졌다.문화재청은 “저장고 안의 더운 공기를 자연적으로 밖으로 배출해 내부 온도를 차갑게 유지하기 위한 공법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저장고들은 풍화된 암반층을 직사각형으로 굴착한 후 그 안에 잘 다듬어진 석재를 조밀하게 쌓아 벽체를 구성했다. 바닥은 잡석과 사질점토를 섞어 반반하고 고르게 만들어 습기를 차단하도록 했다.이러한 대형 석축 저온 저장고는 치밀한 설계에 따라 건축된 당대 최고 과학기술의 집적체로 오늘날 냉장고와 같은 기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저장고 내에서는 백제 왕궁(왕궁리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동일한 벼루편, 전달린토기편, 뚜껑편, 대부완, 낮은 굽다리가 달린 사발, 잔, 암·수키와, 도장을 찍은 기와 등이 출토됐다.바닥에서는 당시 백제인들이 채집한 식물의 열매나 과실의 흔적도 확인됐다. 1호에서는 참외, 들깨 등 재배작물과 딸기속, 다래, 포도속, 산뽕나무와 같은 채집 종실류가 확인됐으며 2호에서는 참외, 밀, 조, 팥 등의 재배작물과 다래, 포도속과 같은 채집 종실류가 검출됐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백제지역에서 발견된 저장고는 왕도였던 공주 공산성과 부여 관북리유적 등 궁궐로 추정되는 유적에서만 확인됐다”며 “이번에 발견된 저온저장고는 왕실과 관련된 시설일 가능성이 높아 백제 왕실 문화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문화재청과 익산시는 발굴 현장을 이날 오후 2시 시민들에게 공개했다.두 기관은 이번 조사 성과를 토대로 유적의 보존·활용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반대 단체인 ‘엑소더스’의 대표를 지낸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가 JMS 정명석 총재가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행각과 세뇌교육에 대한 내용을 추가 폭로했다.김 교수는 23일 cpbc(평화방송) ‘김혜영의 뉴스공감’과의 인터뷰에서 “(범죄 수준이) 일반인이 상상할 수 있는 경지를 넘어선다. JMS 정명석 총재의 범죄행각을 들은 뒤 귀를 씻어내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JMS는 사이비를 넘어 교주라는 사람이 오로지 성범죄만 벌이고 성범죄 피해자를 다시 납치하고 폭행, 테러하는 범죄단체”라고 주장했다.김 교수에 따르면 JMS는 핵심 교리 중 하나로 ‘성적타락’을 가르친다. 그는 “인류의 원죄가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성적 타락”이라며 “원죄로부터 회복하는 방법이 재림예수인 정명석을 받아들이고 그가 짝지어주는 남녀가 결혼하는 교리”라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정명석의 성범죄로 임신을 하고 낙태를 한 여성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낙태를 하고 임신을 한 케이스를 확인한 바 있지만 워낙 은밀하게 이뤄져서 규모가 어느 정도라고까지 말할 형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1980년대 초반에 정명석이 여자 의대생을 성폭행했는데 이후 그 여자분이 산부인과 전문의가 됐다”며 “정명석 성관계가 워낙 문란하다 보니 그 의사가 있는 산부인과 병원으로 여성들이 자주 갔었다”고 했다.이어 “미니스커트를 입고 키가 170㎝이 넘는 여자들이 수시로 오니까 산부인과 의사도 주변 보기 창피해서 아예 (충남 금산) 월명동에 초음파 기계를 가져다 놓고 정기적으로 월명동에서 여신도들 성병 등 진료를 해줬고 임신한 여성들이 있으면 자기 병원으로 와서 낙태를 시켜줬다”고 주장했다.그는 “산부인과 전문의는 2000년대 초반 정명석이 한국에 돌아와서 신도들 앞에서 성범죄를 부인하는 걸 보고 ‘저게 사람인가. 마귀다’라며 탈퇴를 하고 지금은 혼자서 병원을 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김 교수는 신도들이 JMS를 탈퇴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정명석이 ‘JMS를 탈퇴한 사람이 아기를 가졌더니 기형아를 낳았고, 교통사고가 나서 즉사했다’는 등의 이야기를 수시로 했다”며 “이러다 보니 탈퇴에 대한 공포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또 “자기 딸이 성폭행 피해를 입어도 받아들이고 설득시키려 하고 심지어 ‘감사하다’는 말까지 하니 이걸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나”라며 “이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이 지난 3·1절 자신의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논란을 빚은 세종시 주민 A씨(목사)를 출당시켰다. A씨는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A씨는) 당원이 맞다.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우리 당 구성원들의 일반적인 상식과 배치되는 돌출 행동을 한 데 대해 확인하고, 즉시 당무위원회를 소집해서 세종시당에서 징계하고 출당요구를 했다”며 “그는 바로 탈당했다”고 말했다.이 사무총장은 “일반 당원이 400만 명 가까이 되는데 다 일일이 알 수가 없다. 당원 입당할 때 자격심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아니다”라며 “(A씨는) 일반적인 우리 당 구성원들의 상식과도 전혀 배치되는 돌출행동을 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인근 주민들께서는 그런 행위를 한 것에 대해 (A씨가) 충분히 그러실 수 있는 분이라고 알고 계시더라”며 “바로 출당이 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목사로 알려진 A씨는 지난 1일 자신이 거주하는 세종시 아파트에 일장기를 걸어 비판을 받았다.A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3·1절에 자택 베란다에 일장기를 건 이유에 대해 “과거사에 얽매이지 말자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어떤 역사에 대한, 과거에 대한 인식을 좀 접어두고 앞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또 “한국을 폄하하거나 비하하거나 혐한을 하는 의도는 정말 0%도 없었다”고 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 씨(23)가 “미성년자인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서 씨는 23일 스포츠조선을 통해 “(상대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경찰 조사에서 처음 알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만난 적이 없어서 서로 누군지도 모른다”며 “익명 채팅으로만 이야기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실인 부분은 인정하고 사실이 아닌 보도가 나올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 씨는 인터뷰 도중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해 8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고 전송하도록 유도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지난 15일 서준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기각돼 이날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겨졌다.롯데자이언츠는 서 씨에게 해당 사실을 확인한 뒤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서 씨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입장문을 통해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선수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등 마약류 4종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피의자 소환 조사를 하루 앞두고 경찰에 출석 일자 조정을 요청했다.유아인의 변호인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측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마약범죄수사대로부터 24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당시 경찰은 유아인 소환이 비공개 소환임을 변호인에게 고지했고, 고지 여부를 떠나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러나 모든 언론에서 유아인이 금요일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기사화됐고, 그 중에는 경찰이 출석 일시를 확인해줬다는 기사도 있다”며 “이는 관련 법규정 위배”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변호인으로서 부득이하게 경찰에 출석 일자 조정을 요청드렸다”고 말했다.인피니티 측은 “출석을 일부러 늦추려는 의도가 전혀 아니다”라며 “경찰과 출석일자가 협의되는 대로 빠른 시간 내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받으며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지난해 말 유아인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아 상습 투약이 의심된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아인을 인천국제공항에서 곧바로 임의동행해 조사했고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유아인의 대마, 코카인, 케타민 투약 정황도 확인됐다.경찰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병·의원에서 유아인 프로포폴 처방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이어 이달 7일 유아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또 지난 13~14일에는 유아인의 매니저와 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유아인과 함께 여행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달 5일 귀국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국회의장 공관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모든 집회나 시위를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헌재는 23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11조의 ‘100m 이내 집회 금지 구역’ 가운데 ‘국회의장 공관’ 부분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헌재는 “심판 대상 조항은 국회의장 공관 인근 일대를 광범위하게 전면적인 집회 금지 장소로 설정했다”며 “입법목적 달성에 필요한 범위를 넘는 과도한 제한”이라고 지적했다.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의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조항을 즉각 무효로 만들었을 때 초래될 혼선을 막고 국회가 대체 입법을 할 수 있도록 시한을 정해 존속시키는 결정이다. 국회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심판 대상 조항은 2024년 5월 31일 이후 효력을 잃는다.집시법 제11조는 대통령 관저, 국회의장 공관, 대법원장 공관, 헌법재판소장 공관 경계 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의 장소에서는 옥외집회나 시위를 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헌재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관저’ 부분에 대해서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군이 22일 탐지한 북한의 순항미사일이 4발이라고 23일 밝혔다.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출석해 국민의힘 소속 신원식 의원으로부터 전날 북한이 쏜 순항미사일이 몇 발이냐는 질문에 “4발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정확하게 탐지했느냐’는 질문에 “정확하게 했다”며 “1차 분석을 했고 좀 더 정밀하게 한미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과 전술유도무기 탑재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술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전됐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이 장관은 “최근 북한이 얘기하는 전술유도무기 체계 몇가지에 탑재 가능하다고는 보고 있지 않지만 가능성에 대해 한미가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북한 핵무기가 실전배치 임박한 수준에 와있다고 평가하느냐’ 묻는 질문에는 “상당 수준에 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Q. “사는 게 재미없어요.”A. “기왕에 태어났으니까 멋지게 살아봐.”Q. “인생을 즐겁게 사는 방법이 뭘까요?”A. “인생을 즐겁게 살려면 우선 돈이 있어야겠지요.”‘신이어마켙’ 상담소에는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이 모인다. 카운슬러로 변신한 16명의 어르신들은 개성이 느껴지는 각양각색의 답변들을 내놓는다.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직설적이다. 어르신들은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응원의 메시지를 꾹꾹 눌러 담는다. 어린 시절 느꼈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따스함과 정겨움을 기억하는 MZ 세대들이 ‘신이어마켙’을 찾는 이유다.노인 빈곤율 OECD 1위…시니어 위한 일자리 없다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노인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은 2021년 기준 37.6%다. OECD 국가 평균인 13.5%(2019년 기준)와 비교하면 약 3배에 이른다. 은퇴를 앞둔 고령층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불안정한 일자리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아립앤위립’은 이런 문제점들을 고찰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서 출발한 사회적 기업이다. 심현보 대표는 폐지 수거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게 보다 나은 일자리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아립앤위립이 운영하는 소셜브랜드 ‘신이어마켙’은 저소득층 노인들을 디자이너로 채용한다. 연장자를 뜻하는 영단어 ‘시니어(Senior)’를 모르는 어르신들이 ‘신이어’라고 발음한 것에서 따왔다.심 대표를 비롯한 청년 직원들이 주제를 선정하면 디자이너로 채용된 어르신들은 그에 맞는 그림들을 그린다. 심 대표는 완성된 그림에 저작권료를 지불한다. 그렇게 1차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구매한 창작물은 수제 노트, 그림엽서, 스티커 등 제품에 입혀진다. 만들어진 제품을 포장하는 작업은 다시 어르신들에게 맡긴다. 이것이 2차 일자리다.노인들과 청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도 열린다. ‘신이어 상담소’에서는 청년층의 고민을 수집한다. 어르신들은 이 고민에 손글씨로 답한다. 여기에서 나온 문구들이 ‘인생은 짧다’, ‘일단 살아봐’, ‘기왕에 태어났으니까 멋지게 살아봐’ 등이다.이러한 문구들은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눈물이 난다’,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문구를 모아 책으로 엮기도 했다. 심 대표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따뜻한 문구를 보고 만나 뵙고 싶었다’며 오신 손님도 있고 많이 회자됐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폐지 수거하던 할머니를 보며 마음 아팠던 청년심 대표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평범한 직장 생활을 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을지 늘 고민했다. 그러던 중 친할머니가 폐지를 줍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그 사실을 알고 마음이 아팠다. 소일거리로 일을 해 오셨던 할머니는 폐지를 줍지 않아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그 주변의 할머니 친구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심 대표는 말했다. 어린 시절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 대신 할머니 손에 자란 심 대표에게는 할머니의 친구들도 할머니와 같은 존재였다. 그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어르신들을 만나기 위해 처음 방문한 곳은 고물상이었다. 그러나 환영받지는 못했다. ‘손주뻘의 청년이 내게 무슨 관심이 있어 왔을까’ 경계심이 짙었다. 신뢰를 얻을 방법을 고민하던 심 대표는 공신력을 갖고 있는 복지관을 찾아 업무 협약을 맺었다. 폐지를 수집하는 일을 하거나 저소득층인 노인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참여 어르신을 모집했다.어르신들을 설득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처음 온 어르신들은 “난 아무것도 못해. 가라고 해서 왔고, 시간을 내라고 해서 냈다”고 손사레를 쳤다. 어르신들의 그림이 제품이 되고, 그 제품을 판매해 수익금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심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일의 목적과 방향성, 미래에 대해 꾸준히 설명하며 어르신들과 고민을 나눴다. 어르신들의 그림이 입혀진 제품이 판매되고, 수익금을 나누는 과정을 1~2년간 반복했다. 자신의 작품이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게 된 어르신들은 자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나는 아무 것도 못 한다”던 어르신의 눈부신 변화‘신이어마켙’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생활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심 대표는 “최근 고물상의 폐지 매입 가격은 1kg당 40~60원가량이다. 수익이 2~3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며 “폐지 수거를 하던 것보다 형편이 훨씬 나아지셨다”고 말했다.워라밸(Work-life balance) 또한 좋아졌다. 폐지 수거는 어르신들끼리 경쟁이 심해 새벽에 나가 저녁 늦도록 돌아다녀야만 했다. 최소한의 안전 장비도 없어 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었다.신이어마켙에서 근무하는 어르신들은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3시에 퇴근한다. 퇴근 후에는 동네 친구들도 만나고, 은행 업무도 본다. 주민센터나 복지관에 방문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력 증진 프로그램도 참여한다. “아무것도 못 한다던 어르신이 한두 달 지나고 나서는 립스틱을 바르고 오신다. ‘여기 오는 게 너무 재밌고 좋아서 시장에서 립스틱을 사서 바르고 왔다’는 말씀을 하시더라.”어르신들의 가족들도 심적 안정을 느끼며 응원을 보낸다. 심 대표는 “종종 가족들과 연락을 하는데 프로필 사진을 보면 당신의 어머니가 그린 그림을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해 두신다. 손주들도 마찬가지”라며 “어르신들의 생활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들을 보고 있다”고 했다.“다 때가 있다, 기다려봐라”…몸소 느낀 삶의 지혜어르신들만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다. 평균 연령 83세이지만 열정은 이팔청춘인 어르신들을 보며 심 대표 또한 가르침을 얻는다.심 대표는 “‘이 정도면 된 것 같다. 그만하셔도 된다’고 해도 어르신은 ‘좀 더 예쁘게 그리고 싶다’며 엑스를 친다. 항상 ‘이거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이런 말씀을 하신다. 정말 열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을 가진 어르신들의 모습은 심 대표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연륜의 지혜를 몸소 느낀 적도 많다. 심 대표는 “팝업 스토어를 열었는데 30분이 지나도록 손님이 3명밖에 오지 않았다. 조바심이 들어 문 앞을 계속 서성였다”고 회상했다.어르신은 심 대표에게 “조금 더 기다려봐라. 사람이 올 때가 있을 것인데 그때를 잘 챙겨야지. 벌써부터 안절부절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 말이 끝난 뒤 1시간이 지나자 행사가 끝날 때까지 심 대표는 앉을 틈도 없이 바빴다. “조급해하는 것만이 다는 아니구나. 그런 경험을 통해 어르신들의 말씀이 귀하다는 걸 느꼈다”고 심 대표는 전했다.어르신들의 말을 ‘꼰대’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심 대표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상담을 하다 보면 요즘 세대가 싫어할 수도 있는 말들이 있다. 그래도 그대로 낸다. 어르신들은 그렇게 살아오셨으니까”라며 “가급적 어르신들의 생각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일하고 싶은 만큼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는 세상심 대표는 일할 여력이 되는 어르신들이 맘껏 일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모든 일하고 싶은 노인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심 대표의 목표다. 그는 “민간형 노인 일자리라고 볼 수 있다. 이 안에서 좀 더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다양한 어르신들을 만나 그들에게 일자리를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이어 “노인들은 은퇴할 나이인 만 65세가 지나면 일자리가 없어진다. 최소 20년은 지난 기준을 2023년에도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며 “65세 이상 어르신들도 일할 수 있는 역량과 체력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심 대표는 “어르신들이 8시간 풀타임 근무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어르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원하는 근로 시간의 평균치를 잡아 모델들을 만들어 가면 다양한 어르신들이 같이 일을 하면서 좋은 환경과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제도적인 정년은 허물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일할 수 있는 역량이 된다면 그걸 할 수 있게끔 하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며 “저희부터 준비하다 보면 협력할 수 있는 조직들과 기관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일본 언론의 독도 관련 보도와 관련해 대한민국 국회의원 공동 이름으로 항의 성명을 발표할 것을 국민의힘 지도부에 공식 제안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일본 공영 방송사(NHK)를 비롯한 언론들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 문제가 언급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리 헌법이 규정한 대한민국 영토를 ‘가짜뉴스’로 침략한 것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심지어 어제 마이니치신문은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본산 멍게 수입을 요청했으며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가 영상 촬영을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러니 매일같이 보도를 둘러싼 진실게임만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독도를 향한 일본의 어떤 외교적 시비와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명확하게 국가적·국민적 반론을 제기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헌법적 책무인 영토 보존 의무에 대해 해태하니 헌법 기관인 국회가 나서 바로잡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만약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안에 응하지 않으면 국민을 대리하는 국회 일원으로서 명분과 자격마저 상실하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조만간 외부 활동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유 변호사는 22일 공개된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에 외부 활동에 적극 나서 국민과도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서는 “처음 달성 사저로 내려왔을 때 보다 많이 호전됐다. 다만 오랜 수감 생활로 인해 건강을 많이 해쳤기 때문에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다”고 했다.일각에서 제기된 ‘치매설’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유 변호사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대통령이 치매에 걸렸다’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는 유언비어를 퍼트린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외부 활동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금처럼 건강이 호전되면 가까운 시일 내 외부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며 “달성군에 가끔 가던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대구에 있는 전통시장도 다니면서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또 “박 전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 준 대구 시민들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시민들을 하루라도 빨리 만나보고 싶어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까지 건강 때문에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한 것일 뿐 일부러 피한 것이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 시민들이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곧 적절한 방법으로 소통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박 전 대통령이 아무도 만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묻는 질문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외부에서 가족과 만나 식사도 하고, 사저로 같이 돌아와 환담도 한다”고 답변했다.이어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했던 참모와 장관을 지낸 분들 중에서 보고 싶으신 분은 연락해 만났다”며 “대구에 있는 식당에서 오찬도 했다. 언론인들과도 만나 만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을 만났는지를 밝히는 것이 보도가 안됐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박 전 대통령은 사면·복권 후 지난해 3월 24일부터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머물러왔다. 같은 해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에 대한 요청을 받았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관련해 “멍게라는 단어는 나온 적이 없다”고 22일 해명했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일본 매체) 칼럼니스트는 현장에 없었고, 저는 현장에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일본 마이니치신문의 고가 고(古賀攻) 전문 편집위원은 칼럼에서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이 한국 측에 미야기현 연안 멍게에 대한 수입 재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고가 위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누카가 회장의 일본산 멍게 수입 재개 요청에 대해 “지난 정부는 정면 대처를 피한 경향이 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절차에 따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본 측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반응했다.고가 위원은 윤 대통령이 수입 재개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피한 것으로 보이나 “재개에 긍정적인 것처럼도 들린다”고 해석했다. 고가 위원은 이 답변 직후 한국 대통령실 측에서 일본 측에 관련 대화 동영상 촬영을 제지했다고도 전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동영상 촬영을 막았다는 주장과 관련해 “한국 측이 (접견) 비공개 전환할테니 협조해 달라거나 정해지지 않은 촬영팀이 아닌 다른 사람이 개인적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해 촬영하려고 할 때 정중하게 그러면 안 된다고 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2일 “지방권력의 부패를 만들기 위한 정치검찰의 국기문란 행위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 전 부원장은 이날 이 대표의 불구속 기소 후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정치검찰의 조작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전 부원장은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4차 공판에서 유동규가 동거인과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 같은 검사실에서 만난 사실이 드러났다”며 “지난해 10월 검찰이 대장동 핵심인 유동규, 남욱을 15차례 이상 면담한 것도 재판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이어 “그 이후 유동규, 남욱은 진술이 완전히 바뀌었고 구속기간이 연장되지 않고 석방됐으며 지금까지 검찰은 이들의 호위무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그 이후 정영학 녹취록에서 한 차례도 언급된 적 없는 ‘이재명 측’이 검찰 신문조서에 대거 등장하며 이재명 대표 소환과 구속영장 청구로 이어졌다”며 “이를 지시하고 기획한 거대한 배후세력은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김 전 부원장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그는 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이 진행되던 2021년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남욱 변호사에게서 4차례에 걸쳐 8억47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그 중 김 전 부원장에게 실제로 건네진 것은 6억 원가량으로 보고 있다.김 전 부원장은 또 2010년 7월~2014년 6월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과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편의를 제공하는 등의 대가로 유 전 직무대리로부터 4회에 걸쳐 1억9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뇌물)도 받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