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애진

주애진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65

추천

일자리와 노동의 변화를 취재합니다.

jaj@donga.com

취재분야

2026-03-05~2026-04-04
경제일반50%
대통령20%
금융11%
정치일반4%
운수/교통2%
사회일반2%
재정2%
국제정세2%
기타7%
  • 중국-북한 영향? 신용거래융자 잔액-주식 부자 자산 급감

    중국의 경기침체,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불안으로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한 달 만에 7000억 원 넘게 감소했다. 1조 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주식 부자들의 자산도 일주일 만에 5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일 현재 7조3630억 원이었다. 올해 들어 증시 활황으로 급증하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7월 27일(8조734억 원) 최고점을 찍은 이후 약 3주 만에 7104억 원어치(8.8%)가 줄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주가가 급락해 담보유지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강제로 주식을 처분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경향이 약화된 영향이 있지만 대출금 회수를 위한 증권사의 반대매매가 크게 늘어난 것도 신용거래융자 잔액을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증시가 하락하면서 1조 원어치 이상 주식을 보유한 국내 주식부자들의 자산이 일주일 만에 5조 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들 주식부자 22명의 보유 지분가치는 21일 현재 64조6039억 원으로 13일보다 5조2891억 원(7.6%) 줄었다.주애진기자 jaj@donga.com}

    • 2015-08-23
    • 좋아요
    • 코멘트
  • “성장의 천장에 부딪힌 경제… 구조개혁이 최우선 과제”

    ‘구조개혁으로 성장잠재력을 키우라. 그 체력을 발판으로 30년 뒤 8대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라.’ 전직 기획재정부(재정경제부 등 포함) 장관과 현직 민관 경제연구소장 등 한국 경제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성장의 천장에 부딪힌 경제구조를 대대적으로 수술하면 한국이 2045년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고전하는 한국이 ‘샌드위치 경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스스로 성장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경제발전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다만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 돌파력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업가 정신을 높여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8대 경제 강국’ 비전 제시 경제 분야 오피니언 리더 10명 중 6명은 30년 뒤 경제 목표로 ‘세계 8대 경제 강국으로의 도약’으로 설정하라고 권고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1조4351억 달러로 추정하면서 세계 순위가 캐나다에 이어 11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10위권 내 국가 중 이탈리아, 브라질 등 일부 국가가 재정위기를 겪고 있고 산업 경쟁력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30년 뒤 세계 8위 경제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셈이다. 이와 관련해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통일을 이뤄 남북한 경제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경우 경제적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 10명 중 4명은 경제순위를 높이는 것 못지않게 ‘성장모델을 창조해 발전을 선도하는 경제’라는 목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전통산업 부문에서 비슷한 제품을 싸고 빠르게 만드는 ‘추적자’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현실을 받아들여 다른 나라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기술과 서비스로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도훈 산업연구원장은 “내수산업 육성이 중요하지만 한국경제의 규모를 감안할 때 국내에만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세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빨간불 켜진 잠재성장률 오피니언 리더들 10명 중 7명은 한국 경제가 2045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넘어야 할 대표적인 장애물로 ‘잠재성장률 하락’을 지목했다. 잠재성장률은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한 나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장률을 뜻한다. 한국은행과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잠재성장률이 지난해까지 3%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다가 최근 3%대 초반이나 2%대 후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노동 공급 부족을 잠재성장률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박형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신사업이나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 부진으로 생산성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노동력 부족과 생산성 부진 등이 겹치면서 최근 한국 경제가 부진한 반면 일본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본은 날고 있는데 한국은 기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경제 전문가 10명 중 4명은 한국의 ‘근혜노믹스’가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비해 리더십과 돌파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일 양국의 단기 정책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긴 안목으로 이해 당사자를 설득해 구조조정에 드라이브를 거는 추진력 측면에서 한국이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시각이다. ○ “치열한 개혁으로 성장토대 구축” 한국 경제의 중장기 과제를 묻는 질문에 오피니언 리더들이 제시한 공통 키워드는 ‘개혁’이었다. 규제 개혁으로 기업가정신을 고취하는 한편 노동, 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으로 성장잠재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또 경제구조 개혁 과정에서 기존 체계에 익숙한 기업들이 적지 않은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는 조언이 많았다. 김도훈 원장은 “대기업, 중소기업, 창업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효율적인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업은 소유와 경영구조의 변화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사례에서 보듯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토대로 성장하기 힘든 점을 지적한 것이다.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은 “이번 정권에서 구조개혁 등 모든 과제를 다 처리하지 못하더라도 성장잠재력 회복을 위한 토대만이라도 만들어 놔야 한다”고 말했다.세종=김철중 tnf@donga.com·홍수용 / 주애진 기자}

    • 2015-08-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위안화 가치 나흘 만에 올려

    중국이 사흘간 계속되던 위안화 평가절하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중국발 환율전쟁’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외부 충격에 취약한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14일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05%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6.3975위안으로 고시했다. 11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이어지던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이자 글로벌 증시도 안정을 되찾았다. 한국 증시는 휴장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7% 오른 3,965.33으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4일 전날보다 소폭 하락(0.37%)한 20,519.45엔에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일(현지 시간) 전날보다 0.03% 올라 사흘 만에 반등했고,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도 각각 1.25%, 0.82% 상승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11일(1.86%), 12일(1.62%), 13일(1.11%) 등 사흘에 걸쳐 위안화 가치를 기습적으로 끌어내렸다. 중국 정부는 “시장의 실질적인 환율을 반영하는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성장률 하락 등을 우려한 중국 정부가 수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자국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발 환율 전쟁의 여파로 원-달러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런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처음 변경 고시한 11일 원-달러 환율은 하루 변동 폭이 24.8원에 이를 정도로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다음 날인 12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1.70원이나 오른 119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원화 가치의 하락 폭은 아시아 주요국과 신흥국 통화와 비교해도 큰 편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월 초 이후 8월 13일까지 달러화 대비 원화 값은 5.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일본(―1.5%), 중국(―3.0%)은 물론이고 태국 밧(―4.3%), 호주달러(―4.1%), 싱가포르달러(―3.9%), 인도네시아 루피아(―3.4%) 등보다 하락 폭이 컸다. 금융 전문가들은 “정부가 미국 금리 인상,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등의 외부 충격에 대비한 카드를 더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외국계 투자은행 사이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8위안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이 7∼12일 금융시장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7%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분간 대외변수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며 “상황에 맞춰 금리 인하 등의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노동구조 개혁 및 산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윤정 yunjung@donga.com·주애진 기자}

    • 2015-08-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위안화 절하 목표 10%說… 리스크 여전

    《 중국의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13일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1.11% 추가로 인하했다. 이로써 위안화는 11일부터 사흘간 4.66% 절하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위안화의 하락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은 다소 안정세를 되찾았다. 런민은행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화가 추가 절하될 여지는 크지 않고 조만간 안정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사흘째 위안화를 절하했지만 금융시장은 차츰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중국의 이번 조치가 전면적인 환율 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8원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1174.0원에 마감했고 코스피는 7.99포인트(0.4%) 오른 1,983.46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주요국의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는 게 다시 한번 드러난 만큼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다가올 외부 변수에 치밀하게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中 “추가 절하 여지 크지 않아”… 시장 안정 중국은 올 4월경부터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고시환율을 달러당 6.11위안대로 거의 고정시켜 운용해 왔다. 자국 화폐가치의 안정성을 높여 ‘위안화의 국제화’를 돕고 중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사실상 ‘달러화 페그제(고정환율제)’와 다름없는 이 같은 중국 당국의 방침은 정부와 시장의 심각한 괴리라는 부작용을 일으켰다. 수출 둔화와 경기 침체, 해외로의 자본 유출이 발생하면서 중국 은행들끼리 거래되는 ‘진짜’ 환율은 정부의 고시환율과 관계없이 상승세(위안화 가치 하락)를 이어 갔던 것이다. 이에 중국 당국은 뒤늦게 “시장 환율을 제대로 반영하겠다”면서 11일부터 사흘 동안 이 격차를 줄이는 작업을 단행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지금까지 중국은 자국 수출이 손해 보는 걸 감내하면서까지 위안화 환율을 무리하게 고정시켜 왔다”며 “하지만 이는 환율을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역행하는 데다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안 돼 정책 기조를 대폭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다가 중국은 위안화의 과도한 절하를 막기 위해 12일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조차도 위안화 환율의 지나친 변동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환율 개혁’이 일차적으로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가 환율 전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시장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며 “지난 사흘간 시장 환율을 거의 따라잡은 만큼 앞으로 절하의 폭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13일 시장 환율의 종가를 감안했을 때 14일 위안화 고시환율의 오름폭은 13일(1.11%)보다 훨씬 낮은 0.3∼0.4%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위안화의 움직임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지난 며칠간의 위안화 절하에 맞서 섣불리 기준금리를 내리기보다는 중국 당국의 의도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더 면밀히 관찰하겠다는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중국의 조치는 환율을 시장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한국에 대한 영향이 상당히 복잡한 만큼 앞으로의 환율 움직임을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절하에 대한 불안감 여전 그러나 중국 경제의 침체가 길어지는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도 예고돼 있어 시장에서 보는 위안화 환율과 이를 반영하는 고시환율은 앞으로도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크다. 중국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위안화 평가절하 목표치를 10%가량으로 정해 놨다는 의혹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도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8위안으로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위안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게 되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위안화 평가절하가 시작된 11일 이후 원화 가치 하락 폭이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컸고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서는 등 금융시장 전반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금융시장의 일시적 충격이나 환율 움직임보다 더 큰 문제는 실물 부문이다. 중국의 성장률이 지금처럼 점점 가라앉는 방향으로 흐르게 되면 산업계 전반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펀드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설정된 중국 본토 주식형펀드의 일일 수익률은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선 첫날인 11일 일제히 ―1∼―2%대로 떨어졌다. 당분간 위안화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위안화 절하로 신흥국에서도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중국 및 신흥국 펀드 수익률의 동반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유재동 jarrett@donga.com·이유종·주애진 기자}

    • 2015-08-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계 인사]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전보> ▽상무 △인사지원담당 손중권 △재경2지역사업부장 변동환 ▽팀장 △펀드지원 한석희 △고객자산운용 장성호 △총무 오미란 ▽지점장 △신갈지점 이동준 △송파지점 엄영훈}

    • 2015-08-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개월만에 다시 무너진 2000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른 ‘중국발(發) 환율전쟁’ 우려가 세계 증시를 강타했다. 코스피는 5개월 만에 1,980 선까지 무너졌다.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 미국의 금리 인상 불확실성에 중국발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52포인트(0.82%) 내린 1,986.65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0 선이 무너진 것은 3월 16일(1,987.33)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전날 장중 한때 2,000 선이 붕괴됐던 코스피는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누그러지면서 이날 오전 2,020 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중국이 기습적으로 위안화 절하에 나서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단숨에 1,980 선으로 미끄러졌다. 장 초반 750 선을 웃돌며 순항하던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89% 내린 732.26에 마쳤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위안화 절하에 대해 중국이 경기부양에 나선다는 긍정적 해석보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이 더 우세해 증시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일본(―0.42%) 대만(―0.86%)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국내 118개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22조6000억 원으로 증권사 예상치를 11.7% 밑도는 상황이다. 최근 증시 하락세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던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이 3분기(7∼9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로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강세 여파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서 글로벌 자금의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가 이 같은 자금 이탈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중국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위안화 추가 약세가 예상되며 신흥국 통화도 동반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이탈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를 극복할 뚜렷한 동력이 없어 국내 증시의 조정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기현 센터장은 “국내 경기지표 개선 등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코스피가 2,000 선을 오르내리며 조정장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국내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워낙 떨어진 상황이라 추가적인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임수 imsoo@donga.com·주애진 기자}

    • 2015-08-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비 같은 ETN… 8개월 새 114배 쑥쑥

    초저금리에 지친 투자자들이 다양한 투자 상품을 찾아 나서면서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첫선을 보인 ETN은 9개월 만에 거래대금, 시가총액 등 모든 부문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2일 삼성증권(11종목)과 현대증권(1종목)이 발행하는 ETN 12종목을 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ETN은 주식, 채권, 상품 등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한 기초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해외주식, 선물, 원자재 등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투자하기 힘든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도 장점이다. ○ 거래대금 114배, 시가총액 2.6배로 증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ETN의 거래대금은 약 1250억 원으로 지난해 11월의 114배로 뛰어올랐다. ETN의 시가총액도 지난해 11월 4740억 원 가량의 2.6배인 1조2498억여 원으로 늘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10종목으로 출발한 ETN 시장에는 10일 현재 43종목이 상장돼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5종목이 최근 3개월간 새로 상장하는 등 상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ETN 시장은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가 처음으로 1%대로 떨어진 올해 3월 ETN 거래대금 중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는 규모는 150억 원을 넘었고 지난달에는 804억 원까지 늘었다.○ ETF보다 다양하고, 수익률 차이도 없어 ETN은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고,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따른다는 점에서 상장지수펀드(ETF)와 비슷하다. 하지만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자산을 10종목 이상 편입하는 ETF와 달리 5종목 이상으로 지수를 구성할 수 있다. 투자자 수요에 따라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증권상품시장부장은 “ETN은 종목 수가 적어 롱숏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활용할 수 있고, ETF와 달리 기초지수와 수익률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TF는 운용사가 직접 기초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기초지수와 수익률이 차이가 날 수 있다. 단, ETN은 증권사가 자금을 자기 계정으로 보유해 운용하는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증권사의 운용 능력에 따른 위험이 따른다. 따라서 운용 능력이 뛰어난 증권사를 고르는 게 중요하다. ○ ‘중위험 중수익’ 투자자에게 적합 지난해 11월 처음 상장된 ETN 10종목의 9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8.5%였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원자재 시장 불황이 계속되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원자재 인버스’ ETN의 수익률이 높았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ETN 5종목 가운데 4개가 원자재 인버스 ETN(평균 수익률 13.68%)이었다. 임재준 부장은 “ETN은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 가운데 손실 위험을 줄이고 싶은 ‘중위험 중수익’ 추구형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지만, 중국 주식처럼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큰 상품은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5-08-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 임원연봉 83억… 직원의 82배

    국내 3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지난해 임원 평균 연봉이 직원 평균 연봉의 10.8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가 없는 부영그룹을 제외한 국내 3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지난해 1인당 임원 평균 연봉이 7억5488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이 회사들의 직원 평균 연봉은 6999만 원이었다. 그룹별 임직원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현대백화점그룹으로 임원들이 직원 평균 연봉의 26배를 받았다. 이 그룹 계열 상장사 임원들은 지난해 평균 11억5704만 원을 받았지만, 직원들은 평균 4448만 원을 받는 데 그쳤다. 이어 신세계그룹(19.1배), 삼성그룹(17.1배) 순이었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자동차그룹(9278만 원)이었고 가장 적은 곳은 롯데그룹(3790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의 임직원 연봉 격차가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임원 평균 연봉은 83억3000만 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1억200만 원)의 81.7배였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5-08-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증시 ‘성장통’… 지금이 투자해야 할 때”

    “주가는 강아지, 경제는 주인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주변을 아무리 뛰놀아도 결국 주인과 같은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중국 증시는 경제의 기초 체력 발전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 갈 겁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사진)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은 중국이 자본주의 발전을 위해 담금질하는 과정일 뿐”이라며 “중국 증시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6월부터 중국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지난해 동양증권을 인수하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 대만계 유안타증권은 중국 투자에 전문화된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서 사장은 최근 중국 증시의 불안정성을 기초 체력의 문제가 아닌 잘못된 신용거래 관행에 따른 문제로 진단했다. 중국 증시가 등락을 반복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상하이종합지수의 저점을 3,500 선으로 보면 단기적으로는 4,500, 장기적으론 6,100 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서방 언론이 중국 정부의 증시 개입 정책을 ‘금융 공산주의’라고 비난하는 데 대해 “일본도 1960년대 증시안정기금을 조성해 시가총액의 5.1%를 매수한 적이 있고,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금융주 공매도를 금지하고 개별 기업에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했다”며 “중국 주식시장의 역사가 25년밖에 안 돼 성장통을 겪는 것으로 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서 사장은 “자본시장의 성장은 주가지수가 아닌 시가총액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중국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시가총액은 꾸준히 늘어 현재 사상 최대인 30조 위안(약 5650조 원)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경제 전반으로 볼 때 절대 버릴 수 없는 시장”이라며 “지수에 흔들리지 말고 성장을 주도할 종목을 찾아내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5-08-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가=강아지, 경제=주인…지금이 중국에 투자할때”

    “주가는 강아지, 경제는 주인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주변을 아무리 뛰놀아도 결국 주인과 같은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중국 증시는 경제의 기초체력 발전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갈 겁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은 중국이 자본주의 발전을 위해 담금질 하는 과정일 뿐”이라며 “중국 증시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6월부터 중국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지난해 동양증권을 인수하고 한국시장에 진출한 대만계 유안타증권은 중국 투자에 전문화된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서 사장은 최근 중국 증시의 불안전성을 기초체력의 문제가 아닌 잘못된 신용거래 관행에 따른 문제로 진단했다. 중국 증시가 등락을 반복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상하이종합지수의 저점을 3,500선으로 보면 단기적으로는 4,500, 장기적으론 6,1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서방 언론이 중국 정부의 증시 개입정책을 ‘금융 공산주의’라며 비난하는 데 대해 “일본도 1960년대 증시안정기금을 조성해 시가총액의 5.1%를 매수한 적 있고,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금융주 공매도를 금지하고 개별기업에 구제금융자금을 지원했다”며 “중국 주식시장의 역사가 25년 밖에 안 돼 성장통을 겪는 것으로 봐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서 사장은 “자본시장의 성장은 주가지수가 아닌 시가총액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중국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시가총액은 꾸준히 늘어 현재 사상 최대인 30조 위안(약 5650조 원)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경제 전반으로 볼 때 절대 버릴 수 없는 시장”이라며 “지수에 흔들리지 말고 성장을 주도할 종목을 찾아내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주애진기자 jaj@donga.com}

    • 2015-08-05
    • 좋아요
    • 코멘트
  • 中증시 널뛰기… 펀드투자자, 환매 타이밍 고심

    중국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면서 중국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월 중순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두 자릿수였던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펀드를 당장 환매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중국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6.06%로 집계됐다. 올 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6월 9일(33.31%)과 비교하면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최근 3개월간 평균 수익률(―14.46%)은 두 자릿수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3개월 전에 중국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15%에 가까운 손실을 입은 셈이다.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고꾸라진 건 잘나가던 중국 증시에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6월 12일 5,166.35로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상하이종합지수는 이후 폭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4일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3.69% 오른 3,756.54로 마감했지만 연중 최고점인 6월 12일에 비해 27% 떨어진 수치다. 오온수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팀장은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되기 전까진 중국 증시의 급등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안한 장세 탓에 중국 펀드에 유입되는 자금도 줄어들고 있다. 중국 증시에 대한 과열 우려가 나왔던 5월부터 중국 주식형펀드에서는 3개월 연속 자금 순유출이 이어졌다. 5월부터 3개월 동안 6580억 원이 빠져나갔다.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중국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도 고민에 빠졌다. 수익률이 더 떨어지기 전에 환매해야 하는지, 기다려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투자 시점과 비교해 수익이 났다면 환매하고, 그렇지 않다면 중국 증시가 안정될 때까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서 더 하락할 여지가 있긴 하지만 현재 주가가 3월 수준으로 내려앉은 상태라 추가 폭락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며 “4분기(10∼12월)에는 저점에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으니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다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5-08-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속의 이 한줄]아무래도 싫은 직장 상사, 어떻게 해결하세요?

    《 나 나쁘지 않아. 누가 뭐라고 해도.(중략) 그 사람을 싫어하는 나도 틀리지 않아. ―아무래도 싫은 사람(마스다 미리·이봄·2013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싫은 사람을 만난다. 그저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다행이지만 일상을 함께 나누는 사이라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그로 인해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마다 한숨을 쉬게 될 테니 말이다. 누군가는 즐거운 휴가를 끝내고 다시 출근을 준비하다가 어떤 얼굴을 떠올리고는 눈살을 찌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36세 싱글 여성인 수짱은 작은 카페의 점장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일상에 감사하며 살던 그에게 고민이 생긴다. 새로 온 직원 무카이 때문이다. 가게 사장의 친척인 무카이는 남 험담하기를 좋아하고 수짱의 일에 사사건건 간섭하려 든다. 일하는 내내 무카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수짱은 퇴근 후에도 그를 떠올리며 우울해한다. 하루하루 지쳐가던 수짱은 “어른이 되면 새 학년도, 졸업도 없다”고 푸념한다. 일본 작가 마스다 미리는 30대 싱글 여성의 일상과 고민을 그린 ‘수짱 시리즈’로 한국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마스다의 대표작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보다 ‘아무래도 싫은 사람’에 더 눈길이 갔던 건 같은 고민으로 밤잠을 설친 적이 있어서다. 누군가를 미워하다 보면 결국 가장 힘든 건 자신이다. 그 사람을 미워하는 내가 한없이 초라해지는 것 같아서다. 무카이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누가 무카이에 대해 험담할 때 속으로 기뻐하는 수짱의 모습에 공감하게 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싫은 사람의 장점을 찾거나, 애써 그를 좋아하려고 노력하던 수짱은 결국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러고 그런 자신도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수짱의 다독임은 지금 싫어하는 누군가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그래서 수짱이 행복해졌느냐고 묻는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수짱이 찾은 정답이 그 속에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5-08-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출근 준비하다 떠오른 얼굴에 눈살 찌푸리는 당신에게…

    《나 나쁘지 않아. 누가 뭐라고 해도.(중략) 그 사람을 싫어하는 나도 틀리지 않아. -아무래도 싫은 사람(마스다 미리·이봄·2013년)》 살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 싫은 사람을 만난다. 그저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다행이지만 일상을 함께 나누는 사이라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그로 인해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마다 한숨을 쉬게 될 테니 말이다. 누군가는 즐거운 휴가를 끝내고 다시 출근을 준비하다가 어떤 얼굴을 떠올리고는 눈살을 찌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36세 싱글 여성인 수짱은 작은 카페의 점장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일상에 감사하며 살던 그에게 고민이 생긴다. 새로 온 직원 무카이 때문이다. 가게 사장의 친척인 무카이는 남 험담하기를 좋아하고 수짱의 일에 사사건건 간섭하려든다. 일하는 내내 무카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수짱은 퇴근 후에도 그를 떠올리며 우울해한다. 하루하루 지쳐가던 수짱은 “어른이 되면 새 학년도, 졸업도 없다”고 푸념한다. 일본 작가 마스다 미리는 30대 싱글 여성의 일상과 고민을 그린 ‘수짱 시리즈’로 한국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마스다의 대표작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보다 ‘아무래도 싫은 사람’에 더 눈길이 갔던 건 같은 고민으로 밤잠을 설친 적이 있어서다. 누군가를 미워하다보면 결국 가장 힘든 건 자신이다. 그 사람을 미워하는 내가 한없이 초라해지는 것 같아서다. 무카이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누가 무카이에 대해 험담할 때 속으로 기뻐하는 수짱의 모습에 공감하게 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싫은 사람의 장점을 찾거나, 애써 그를 좋아하려고 노력하던 수짱은 결국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런 자신도 나쁘지 않다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수짱의 다독임은 지금 싫어하는 누군가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그래서 수짱이 행복해졌느냐고 묻는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수짱이 찾은 정답이 그 속에 있다.주애진기자 jaj@donga.com}

    • 2015-08-03
    • 좋아요
    • 코멘트
  • 차이나 쇼크… 글로벌 시장 또다시 요동

    중국 증시 ‘급락 쇼크’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의 ‘감속(減速) 성장’ 우려 등으로 중국 증시가 다시 요동치면서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도 먹구름이 짙어졌다. 오랫동안 제기돼온 중국 당국의 통계조작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관제 증시’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중국 증시가 추가 폭락해 글로벌 시장에 2차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널뛰기’ 중국 증시 2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2.56포인트(1.68%) 하락한 3,663.00으로 마감했다. 전날 8% 이상 폭락했던 상하이지수는 이날도 장중 한때 5% 이상 급락했다가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한국의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10 선까지 밀렸다가 중국 증시 폭락세가 진정되자 보합세(0.01%)로 마감했다. 일본 증시(―0.1%)도 소폭 하락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이날 증시 안정화를 위해 주식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런민은행은 500억 위안(약 9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도 중국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보인 데다 당국의 부양책 약발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중국 증시의 불안은 국제 원자재 시장도 뒤흔들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56% 하락해 3월 20일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고 구리 가격도 1.5% 넘게 떨어졌다.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반면 연일 추락하던 금값은 중국 리스크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모처럼 1% 반등했다. 일각에서는 중국발 쇼크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가는 “중국 우려가 미국 경제회복의 순풍을 희석시키고 있다”며 “중국 경제가 불투명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내년으로 연기할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도 많다”고 말했다.○ ‘추가 폭락’ 비관론 잇달아 이번 중국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경제지표 부진, 기업실적 악화 등이 꼽힌다. 하지만 ‘금융 공산주의’라고 불릴 만큼 정부가 과도하게 시장에 개입해 중국 증시를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로 만든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다 수년째 제기돼온 통계조작 우려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이 올해 1, 2분기에 달성한 경제성장률 7.0%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보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중국 정부가 증시 방어를 위해 인위적인 시장 간섭에 나서면서 중국 증시의 효율성과 신뢰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주가가 급락했다고 정부가 발권력을 동원하고 거래를 정지하는 건 시장 신뢰를 훼손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진 데다 중국 증시의 반등세를 이끌 만한 요인이 없어 추가 증시 급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톰 드마크 드마크애널리틱스 대표는 “최근 중국 증시는 1929년 대공황 때 병적인 희열과 공황이 반복된 미국 증시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상하이증시가 앞으로 3주간 14% 추가 하락해 3,200 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위안화가 추세적으로 약세로 돌아서면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중국 증시에서 본격적으로 이탈해 급락세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들은 333억 위안(약 6조 원) 규모의 상하이주식을 팔아치웠다. 이은택 SK증권 투자전략가는 “최근 신흥국 통화가 약세인데 위안화의 변동성이 작은 것은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인위적인 환율 방어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환율 방어를 못해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면 외국인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정임수 imsoo@donga.com·주애진 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5-07-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탄탄한 日증시… 해외펀드 자금 몰린다

    《 올 상반기(1∼6월) 글로벌 유동성 덕분에 동반 상승세를 탔던 한국과 일본, 중국 증시가 7월 들어 각자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 증시가 대내외 요인으로 주춤하는 사이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증시의 상승세는 살아나는 경기와 기업 실적 호전 등 탄탄한 기초체력에 힘입은 바 크기 때문에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국내에 설정된 해외펀드 가운데 일본펀드는 수익률 1위로 올라서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풀 꺾인 한중, 꾸준히 상승하는 일본 4월에 2,100 고지를 넘어선 한국 코스피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그리스 사태, 중국 증시급락 위기, 기업실적 부진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다시 2,100 선 아래로 떨어졌다. 국내외 불안 요인에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24일 현재 2,045.96까지 주저앉았다. 거침없이 치솟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지난달 12일 5,166.35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8일 3,500 선까지 떨어졌다가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책 덕분에 상승세로 돌아서 24일 4,070.91로 마감했다. 한국 및 중국 증시와 대조적으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올해 초 17,408.71엔에서 출발해 완만한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4월 말 15년 만에 20,000엔 선을 넘어섰고 그리스와 중국에서 시작된 대외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난달 24일 연중 최고치인 20,868.03엔을 찍었다. 이는 1996년 12월 이후 18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20,000엔 선을 유지하고 있다. ○ 日, 2분기 성장률도 한국보다 높을 듯 일본 증시가 한국, 중국과 달리 상승세를 유지하는 비결은 탄탄해진 기초체력이다. 일본 경제는 양적완화, 재정지출 확대, 구조개혁 등을 뼈대로 하는 ‘아베노믹스’를 바탕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전 분기 대비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로 한국(0.8%)보다 높았다. 일본의 분기 성장률이 한국보다 높았던 건 2013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2분기 성장률도 0.3%였던 한국보다 높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올해 1분기 일본 상장기업의 경상이익은 총 16조4243억 엔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며 “일본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맞물려 올해부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공적연금(GPIF)이 4월 자국 주식투자 비중을 12%에서 25%로 확대하면서 수급 안정성이 높아진 것도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해주는 호재다. 일본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의 대상을 내년부터 미성년자로 확대하는 등 일본 정부도 증시를 떠받치기 위한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다.○ 높은 수익 내는 일본펀드 국내에 설정된 주식형 해외펀드 투자도 최근 일본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2432억 원이었던 일본주식형펀드 설정액(ETF 제외)은 23일 현재 8041억 원으로 3.3배로 증가했다. 특히 중국 증시가 휘청거렸던 지난달에만 2336억 원의 뭉칫돈이 일본주식형펀드로 들어왔다. 23일 현재 일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도 19.26%로 중국(13.31%) 유럽(19.10%) 등을 제치고 단일 지역별 해외펀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증시의 활황에 힘입어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일본펀드상품을 새로 선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15일 삼성일본중소형포커스펀드를 내놓은 지 약 한 달 반 만에 약 900억 원을 끌어 모았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에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랩어카운트 같은 자산배분형 상품에서 일본 주식의 비중을 늘리거나 지수형 상품에 가입하는 등 간접투자를 늘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5-07-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알아서 굴려주세요… 어느새 80조

    김모 씨(46)는 최근 은행 예금 1억 원을 찾아 증권사의 ‘맞춤형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에 가입했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가 알아서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골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주고 시장 변화에 맞춰 관리해준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김 씨는 “초저금리 시대라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몰라 골치가 아픈데 전문가가 대신 투자 전략을 짜준다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1.5%시대에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까지 커지자 증권사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서 운용해주는 맞춤형 랩어카운트 상품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가 투자 조언을 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 결정과 사후 관리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재테크 스트레스’에 지친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 80조 원대로 커지는 시장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맞춤형(일임형) 랩어카운트의 잔액은 79조489억 원으로 지난해 말(71조6389억 원)보다 7조4100억 원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미 잔액 규모가 80조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랩어카운트 잔액은 16일 현재 4조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4000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랩어카운트 잔액도 2조2322억 원으로 3342억 원 증가했다. 증권사 본사 직원이 운용하는 상품보다 일선 PB들이 고객을 일일이 만나 취향에 맞도록 상품 구성을 설계해주는 랩어카운트 상품이 인기다. PB들이 운용하는 상품인 미래에셋증권의 ‘프리미어멀티랩’의 16일 현재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1503억 원 늘어난 1조1772억 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5월 말 선보인 ‘마이스터랩’도 두 달 만에 1010억 원을 모았다.○ 은행 예·적금 이탈 고객 유치 나서 랩어카운트는 투자 전문가들이 자산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에 대한 대처도 쉽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부 상무는 “최근 중국 주식 비중이 높은 상품의 수익률이 하락하자 80∼90%였던 중국 주식의 비중을 50%로 줄여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자산 구성을 바꿀 때 매매수수료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이 때문에 은행 예·적금의 낮은 이자에 만족하지 못하는 일반투자자들도 랩어카운트 상품을 주목하고 있다. 올 3월 PB가 운용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에 가입한 신모 씨(47·여)는 3개월간 10% 수준의 수익률을 보이자 은행 예금을 헐어 랩어카운트에 추가로 투자했다. 삼성증권의 대표 상품 ‘POP UMA’는 6개월 이상 운용했을 때 평균 수익률이 9.77%다. 증권사들도 큰손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던 랩어카운트 상품의 문턱을 낮추며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 과거에는 최소 가입금액이 1억 원 내외였지만, 최근 최소 가입금액을 3000만 원으로 낮춘 상품들이 나오고 있는 것. 펀드와 달리 해외주식 매매수익에 대해서는 종합과세하지 않고 분류과세(22%)를 적용해 금융소득이 많은 투자자들에겐 유리하다.○ “하반기는 채권보다 주식”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는 랩어카운트에서 채권보다 주식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돼 채권보다 주식시장을 더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 박건엽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자산배분팀장은 “일본과 유럽은 양적완화 기조가 이어지고 경제 기초 여건이 좋아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랩어카운트 상품이라도 자신의 계좌에 어떤 자산이 들어 있는지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증권사나 PB의 과거 운용 실적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랩어카운트라도 원금 손실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은행 예금과 똑같이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5-07-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4시간 전기 새는 편의점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의 한 편의점. 에어컨이 가동되는 좁은 실내에는 개방형 냉장고 1대, 밀폐형 냉장고 2대, 냉동고 3대, 온장고 2대, 전자레인지 2대, 온수기 1대가 놓여 있었다. 우유, 즉석식품 등이 진열된 냉장고에는 냉장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비닐커튼조차 없었다. 개방형 냉장고 앞으로 다가가자 에어컨 바람에 차가워진 피부가 얼얼해질 만큼 냉기가 느껴졌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지난해 7월 서울, 대전, 경기 안산, 경기 성남(분당구), 충남 천안, 경북 포항, 경남 창원(마산) 등 7개 지역의 편의점 160곳을 조사한 결과 편의점의 전기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문제는 냉기 유출을 막는 비닐커튼이 없는 개방형 냉장고였다. 조사 대상 편의점 1곳당 평균 1.8대의 개방형 냉장고를 사용하고 있었다. 개방형 냉장고에 비닐커튼을 설치한 편의점은 1곳뿐이었다.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들은 하루 종일 전기를 쓴다. 이번 조사에서 편의점 내 실내등 점등시간은 평균 23.7시간, 진열장 조명 점등시간은 평균 24시간으로 나타났다. 햇빛이 충분한 낮에도 실내등과 진열장의 조명을 끄지 않기 때문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처럼 고효율 조명을 쓰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조사 대상 편의점 160곳 중 2곳만 고효율 실내조명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열장 조명을 쓰는 편의점 123곳 중 LED 조명을 쓰는 곳도 7곳뿐이었다. 전문가들은 개방형 냉장고에 비닐커튼을 설치하고, 조명을 효율적인 LED로 바꿔도 편의점에서 새는 전력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쓰지 않는 전자제품의 콘센트를 뽑아두는 것도 전기를 아끼는 방법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조명 50개를 하루 24시간씩 한 달(30일)간 켜뒀을 때 전력소비량이 32W인 형광등을 20W짜리 LED로 교체하면 전기료를 약 5만 원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5-07-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빗장 풀리는 이란… 국내 건설은 희색, 정유는 기대 반 걱정 반

    이란 핵(核) 협상의 극적 타결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부터 원유 공급량이 증가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정유업계가 유가 하락을 우려하는 반면 건설업계에서는 ‘제2의 중동 붐’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철강·물류업계도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핵 협상 타결로 이란의 원유 공급량이 내년부터 지금보다 100만 배럴 안팎 늘어날 것이라는 게 공통적인 시각이다. 정유업계에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재고 평가 손실 증가, 석유 제품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정유업체 관계자는 “상반기 유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간신히 실적이 개선됐는데 이란의 증산으로 재고 가치와 제품 값이 다시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석유를 원료로 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업계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석유화학업체 관계자는 “원가 절감 효과와 제품 가격 하락 양쪽 측면을 모두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가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원유 생산 증가 폭이 둔화됐고, 경기회복과 저유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란의 공급 확대가 국제 유가 폭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실(失)보다는 수급처 다변화 등 득(得)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4일(현지 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56.25달러로 전일 대비 1.5달러 하락했지만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업계에는 인구 8000만 명이 넘는 거대한 이란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란은 중동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두 번째 경제 대국이기도 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날 ‘이란 핵 협상 극적 타결, 거대 이란 시장이 열린다’ 보고서를 통해 이란 핵 협상 타결로 제2의 중동 붐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이란에 대한 수출액은 2012년 62억6000만 달러였지만 국제사회의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로 지난해 41억6000만 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홍정화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핵 협상 타결은) 최근 새롭게 불고 있는 중동 붐을 더욱 활성화하고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돼 경제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란의 건설 시장 규모는 2016년에 154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3년(887억 달러)의 약 2배 수준이다. 이날 국내 건설업체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란의 공사 발주가 재개되면 최근 해외 수주가 부진했던 국내 건설사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금호산업, 진흥기업, 범양건영 등이 줄줄이 상한가까지 올랐고 현대산업개발(5.18%) GS건설(4.92%) 현대건설(3.62%) 등 대형 건설사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 대림산업의 우선주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란의 원유 수출이 확대되면 2010년 이란 경제 제재 이후 끊겼던 석유정제플랜트와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란은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고 인구가 8084만 명으로 자체 소비 시장이 커서 제재만 해제되면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황태호 taeho@donga.com·주애진·이샘물 기자}

    • 2015-07-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