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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의 힘입어 주가는 오르고 원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시장에서 한 달 넘게 ‘셀 코리아’ 행진을 벌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30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16일 37.89포인트(1.96%) 오른 1,975.4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은 2167억 원어치, 기관 투자가들은 3578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개인투자자들은 5928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30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5일 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5조5431억 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날 자동차 업종 등 운수장비업종에서 실적을 기대하며 약 1000억 원어치 주식을 쓸어담았다. 전문가들은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내린 달러당 1175.9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어제 한국 신용등급이 올랐고, 미국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이 커진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경제가 아직 불안하고 미국 금리인상 시점이 유동적이어서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세는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5.88%까지 상승한 끝에 전날보다 4.89% 급등한 3,152.26으로 마감했다. 중국 내에서는 상하이지수가 3,000선이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심리적 지지선이 생기면서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이건혁기자 gun@donga.com}
초저금리 시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이슈와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 상승에는 제동이 걸린 반면 올해 상장된 새내기주(株)의 평균 주가 상승률이 30%를 넘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내기주 가운데 공모가보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도 적지 않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3일 111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한 코스닥 종목 웹스 이후 한동안 뜸했던 공모주 청약은 15일부터 재개됐다.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사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 2개 종목, 코스닥시장에서 3개 종목 등 5개 종목이 개별 일정에 따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18일 이후부터 다음달까지는 방산업체 LIG넥스원, 세진중공업 등 유가증권시장 2개 종목과 코스닥시장 4개 종목이 공모주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11월 이후에도 공모주 청약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제주항공 공모주 청약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기업 콘텐트미디어, 헝셩그룹 등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호텔롯데 상장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신속 상장 제도(패스트트랙)을 활용해도 일정이 빠듯해 올해 상장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호텔롯데의 시가 총액은 13조~20조 원 사이로 추정되며, 공모 규모는 현재 최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4조8881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새내기 주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공모주 청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스팩을 제외한 새내기주 37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5일까지 30.01%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바이오업체 팹트론이 173%로 가장 높았으며, 코스닥의 통신업체 로지시스가 138%, 유가증권시장의 부동산개발회사(디벨로퍼) SK D&D가 125%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종목도 15개에 이른다. 코스닥시장의 싸이맥스는 주가가 공모가 대비 42.39% 하락했다. 공모주 청약 가운데 최대어로 꼽혔던 광고회사 이노션은 13.38% 하락했으며, 보험사 미래에셋생명도 15.20%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청약할 때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은 종목을 고르면 실패 확률이 낮다고 조언했다. 또한 인기 종목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훌쩍 넘어 배정받기 어려운 만큼 일반투자자들은 공모주펀드나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대 한국투자증권 명동PB센터 상무는 “이 펀드들은 일반 청약보다 많은 수량을 배정받을 수 있어 일반 투자자들의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공모주에 대한 관심은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공모주펀드와 분리과세하이일드펀드에 3개월 사이 8211억 원을 모으는 등 올해에만 2조4800억 원의 뭉칫돈을 빨아들였다. 최근 본보가 설문조사한 10명의 프라이빗뱅커(PB) 가운데 절반도 하반기 주요 투자전략으로 공모주 관련 상품을 꼽았다. 성현희 NH투자증권 신사WMC PB팀장은 “내년까지 상반기까지 기업공개(IPO)가 다수 예정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주애진기자 jaj@donga.com}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두 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6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전날보다 18.60% 오른 3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7만1316주 거래됐던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은 이날 208만3341주가 거래돼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11.25% 상승한 1만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은 15일 열린 제12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 직후 기자들을 만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을 통해 제기됐다. 박 사장은 “중공업은 엔지니어링 능력이, 엔지니어링은 제조능력이 필요해 두 회사가 합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당장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한 회사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삼성엔지니어링은 “원론적인 이야기로 당장은 외부 시장 상황 때문에 (추진이) 어렵다”, 삼성중공업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각각 내놨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에 합병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각각 합병안을 통과시켰으나 국민연금을 포함한 반대 주주들이 총 1조6000억 원대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자 합병을 포기했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이건혁기자 gun@donga.com}

배우 고현정 씨(44·사진)가 연예인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미디어 서비스업체 포인트아이는 “고 씨 소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를 사업 다각화와 경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 합병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 씨는 코스닥 상장사의 주주가 됐다. 합병법인의 고 씨 지분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2010년 고 씨의 1인 기획사로 설립됐으며, 현재 고 씨와 고 씨의 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다. 우회상장 논란이 있었으나 한국거래소 측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공시했다. 고 씨 이외에 배우 조인성 씨 등이 아이오케이컴퍼니에 소속돼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세계 경제의 관심이 미국 정책금리 인상 여부에 쏠려 있었지만, 14일 주식시장은 중국 경기침체 우려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91포인트(0.51%) 떨어진 1,931.46에 거래를 마감했다. 11일에 이어 2거래일째 하락했다. 외국인투자가가 538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28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307억 원을 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6.99포인트(1.04%) 하락한 662.88로 마감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결정될 17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강할 것으로 봤다. 코스피는 장 초반 소폭 하락하다가 중국 증시의 하락세 영향으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67% 떨어진 3,114.80으로 마감했다. 13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산업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자 장중 한때 4% 이상 폭락했다. 중국 증시 하락 여파에 일본 닛케이평균지수도 1.63%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당분간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의 변동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최근 월 100만 원씩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려던 회사원 김모 씨(33)는 고민 끝에 배당주 펀드에 가입하기로 마음먹었다.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들쭉날쭉하고 채권형 펀드는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낮은 점이 마음에 걸렸다. 김 씨는 “기업들이 배당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배당 시즌까지 꾸준히 투자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변수,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이 낮아지자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펀드는 배당 수익은 물론이고 주가가 오를 때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 투자 대안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말한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와 운용 순자산 10억 원 미만 펀드를 제외한 공모형 펀드 가운데 국내 배당주 펀드 유입액은 6월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배당주 펀드에는 6월 510억 원, 7월 547억 원, 8월 845억 원에 이어 이달에는 11일까지 465억 원이 순유입됐다. 7월 이후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낮아지자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낮은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8월과 9월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펀드’에는 214억 원, ‘KB액티브배당펀드’에 274억 원, ‘신영밸류고배당펀드’에 273억 원이 몰리는 등 주요 배당주 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주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02%로 최근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반 주식형 펀드(―6.59%)나 중소형 주식형 펀드(―7.47%)는 하락률이 더 컸다. 주요 배당주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트러스톤장기고배당펀드’만 3.28% 수익을 냈고,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펀드’(―6.37%) ‘신영밸류고배당펀드’(―2.96%)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는 추세라는 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당주 펀드에 눈길을 줄 만하다고 조언한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변수가 해소되지 않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배당주 펀드는 배당 수익이 고정적으로 들어온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종목의 배당 수익은 은행 이자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이 종목을 편입한 펀드도 해당 주식의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배당주 펀드 역시 주가 움직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투자를 할 때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배당주 펀드는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탈 때는 낮은 수익률 때문에 오히려 외면을 받는다. 올 상반기(1∼6월)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보일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배당주 펀드에서 올해 2∼5월 4개월간 9102억 원을 빼냈다. 공모 펀드 가운데 운용 설정액 3조628억 원으로 가장 덩치가 큰 ‘신영밸류고배당펀드’에서는 6388억 원이 빠져나가 전체 공모 펀드 중 올 들어 자금 순유출이 가장 컸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 손실이 커지는 구조도 다른 주식형 펀드와 동일하다.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아 하락장의 손실을 쉽게 만회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최준규 신한금융투자 서울금융센터 PB팀장은 “배당 수익뿐 아니라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큰 종목을 편입한 배당주 펀드를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최고경영자(CEO)에게 채용이란 내 사업을 함께할 동업자를 구하는 일입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사업가정신을 보여주세요. 반드시 뽑힙니다.” 14일 오후 3시 반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대강당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52·사진)이 일자리를 찾는 대학생 약 1500명에게 열정과 도전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은 KDB대우증권이 청년들에게 열정의 가치를 강조하고 미래 일자리 전망 등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혜안 렉처(Lecture) 콘서트’의 첫 번째 순서였다. 이날 첫 연사로 나온 홍 사장은 “취업할 때는 대기업 이름에 현혹되지 말고 해당 기업의 미래를 봐야 한다. 취업난을 핑계로 평생 몸담을 업종을 고르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라”며 직업을 고르는 기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에 이어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강연을 통해 각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은 안정적이라는 공식이 깨진 만큼 리스크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증권업에 관심을 가져라”, “미디어 산업은 플랫폼보다 콘텐츠 생산능력을 눈여겨보라” 등 각 업종의 성장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재계순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현금보유액이 올해 상반기(1∼6월)에 약 2조68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기준 상위 10대 그룹에 속한 95개 상장사 중 삼성, 현대차, 현대중공업, GS그룹 소속 상장사들의 6월 말 현재 현금보유액이 지난해 12월 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스코, 롯데, SK그룹 등 6개 그룹의 현금보유액은 늘어났다. 현금보유액은 현금과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등을 합친 개념이다. 현대차 소속 상장사들의 현금보유액은 30조1100억 원에서 28조3100억 원으로 6개월 사이 1조8100억 원 감소했다. 삼성 소속 상장사들의 현금보유액은 8700억 원 줄어든 40조5200억 원이었다. 이들 기업의 현금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상반기에 투자를 늘리고 적극적으로 배당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차와 삼성은 올 상반기에 각각 10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추석 대체휴일 29일 증시 휴장한국거래소는 올해 추석 연휴 대체공휴일로 지정된 29일 증권시장을 휴장한다고 13일 밝혔다. 증시가 열리지 않는 29일에는 유가증권시장을 비롯해 코스닥시장, 증권상품시장, 파생상품시장, 채권시장 등에서 관련 상품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도 29일 휴무 방침을 내놓았다. 증시는 대체공휴일이 낀 추석 연휴(26∼29일)에 쉬고 30일 다시 열린다.■ 국제표준화기구 서울총회 오늘 개막산업통상자원부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서울 총회 주간’이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세계 3대 표준화기구 중 하나로 꼽히는 ISO는 총 162개 회원국이 가입해 있으며 2만여 종의 ‘표준’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1963년 ISO에 가입했으며 현재 20개 이사국 중 하나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ISO 총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주 세계 경제의 키는 미국이 쥐고 있다. 18일 새벽(한국 시간) 발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결정에 세계 경제의 모든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면 이는 2006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고, 글로벌 경제위기로 2008년 말부터 이어 온 제로금리(0.0∼0.25%) 정책을 7년 만에 거둬들이는 것이 된다. ○ 금리 전망 월가에서도 팽팽 연준은 16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경기회복을 전제로 연내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예고해 왔다. 시장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 9월을 유력한 인상 시점으로 점쳐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발 쇼크’ 등으로 세계 경제가 불안모드에 접어들자 연준이 금리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는 예상이 다시 힘을 얻었다. 회의를 코앞에 둔 지금은 월가에서도 ‘9월 인상설’과 ‘인상 연기설’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연준 당국자들의 의견도 ‘매파(통화긴축론자)’와 ‘비둘기파(통화완화론자)’로 나뉘며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금리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옐런 의장은 7월 중순 미 하원 청문회 출석 이후 두 달간 공식 석상에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옐런의 칩거를 두고 금융계에서는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확신이 섰다면 어떤 형태로든 시장에 신호를 줬을 텐데, 스스로도 마음의 결정을 못 하다 보니 끝까지 두문불출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돌고 있다.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의 전제로 고용과 물가를 꼽아 왔다.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으로 안착하며 이 조건을 만족했지만 물가상승률은 연준이 목표로 하는 2%에 아직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외부의 훈수(訓手)가 늘어나는 것도 연준에는 부담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들은 금융시장 불안을 우려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을 반대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연준이 결단을 미루면 시장이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찬성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 “한국은 차별화 기대, 그러나 안심 못 해” 만약 미국이 이번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적인 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신흥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의 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 이 문제가 중국 경제의 위기 상황과 맞물리면 불안심리가 더 증폭되며 국내 시장도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당장의 시장 불안 외에도 한국은 시중금리의 상승이라는 더 큰 문제를 마주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를 좇아 국내 금리가 오르면 1100조 원에 이르는 가계부채가 일부 부실화되고 저금리로 연명해온 한계기업들이 대거 쓰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아주 천천히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금리인상이 워낙 오래전부터 예고된 사안이라 파급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많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말처럼 이번에 금리가 올라가는 게 차라리 시장에는 좋을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가 되겠지만 중국이나 신흥국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심하고 있을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지나치게 강한 매파적 발언만 아니라면 연준이 어떻게 결정하더라도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차원에서 이후 증시는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이건혁 기자}
재계순위 1,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현금보유액이 올해 상반기(1~6월)에 약 2조5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기준 상위 10대 그룹에 속한 95개 상장사 중 삼성, 현대차, 현대중공업, GS그룹 소속 상장사들의 6월 말 현재 현금보유액이 지난해 12월 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스코, 롯데, SK그룹 등 6개 그룹의 현금보유액은 늘어났다. 현금보유액은 현금과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등을 합친 개념이다. 현대차 소속 상장사들의 현금보유액은 30조1100억 원에서 28조3100억 원으로 6개월 사이 1조8100억 원 감소했다. 삼성 소속 상장사들의 현금보유액은 8700억 원 줄어든 41조3900억 원이었다. 이들 기업의 현금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상반기에 투자를 늘리고 적극적으로 배당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차와 삼성은 올 상반기에 각각 10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과 금호산업 경영권(지분 50%+1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금호산업 채권단이 매각대금으로 이전보다 707억 원 낮춘 7228억 원을 요구하기로 했다. 박삼구 회장이 가장 최근 제시한 금액은 7047억 원이다. 7935억 원을 요구하던 채권단이 가격을 낮춤에 따라 매각가와 인수 희망가 사이의 격차는 181억 원으로 좁혀졌고 공은 다시 박 회장에게 넘어갔다. 1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55개 금융사로 구성된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매각가격을 7228억 원(주당 4만1213원)으로 확정하는 안건을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가격은 18일까지 채권단의 75% 이상(의결권 기준)이 찬성하면 확정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일부 재무적 투자자 사이에서 너무 낮다는 발언이 있긴 했지만 큰 반대는 없었다”고 전했다. 채권단이 매각가격에 대해 결의하면 23일경 우선매수권자인 박 회장에게 통보된다. 박 회장이 이를 받아들이면 이달 말까지 우선매수권 행사 및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하고 올해 안에 금호산업을 인수할 수 있다. 박 회장이 이번 매각가격을 거부할 경우 채권단은 다시 가격 협상을 하지 않고 공개매각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 측은 채권단이 제시한 가격의 수용 여부를 검토하면서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금호산업의 증손(曾孫)회사인 금호고속의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채권단 측은 이런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룹을 인수하기 위해 그룹 자산을 판다면 향후 계약 유지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신민기 minki@donga.com·이건혁 기자}
KDB대우증권 인수전이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의 양자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9일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들어온 KB금융지주에는 비상이 걸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공시한대로 1조2000억 원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미래에셋은 자기자본 약 3조6000억 원의 업계 3위 증권사로 몸집을 불리게 된다. 여기에 자기자본 4조2581억 원으로 업계 2위인 대우증권을 인수하면 자기자본만 7조 원이 넘는 초대형 증권사로 도약하게 된다. 한 투자은행(IB)업계 임원은 “주주가치 훼손까지 감수하며 유상증자를 한 만큼 미래에셋은 사실상 ‘올인(다걸기)’ 전략을 쓴 것”이라며 “미래에셋은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포기를 선언했기 때문에 이번 인수전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을 인수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증권업을 보강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던 KB금융지주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KB금융지주 측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원래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지만, 미래에셋의 공시가 발표되자마자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 매각공고를 내고 대우증권 매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예비입찰과 본 입찰,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치면 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정해진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뛰어든다. 미래에셋증권은 9일 공시를 통해 “현행 발행 주식 수 4395만8609주와 같은 양의 주식을 유상증자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의 유상증자 규모는 약 1조2000억 원이다. 6월 말 기준 자기자본 2조4476억 원인 미래에셋이 계획대로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자기자본이 3조7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미래에셋 측은 “자본 확충을 통해 국내외 대형 증권사를 포함한 다양한 인수합병(M&A) 기회를 적극 물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M&A 대상으로는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KDB대우증권이 포함되며, 인수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는 KDB대우증권의 매각 예상 금액을 2조∼3조 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사람을 뽑지 않으면 그 기업은 영속할 수 없습니다.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인재 채용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한국 증권업계의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55·사진)은 9일 오후 서울 연세대 공학원에서 열린 한투증권 채용설명회의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유 사장은 농담을 곁들여가며 이 자리에 모인 학생 300여 명에게 진로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여러 직업 중 증권사 직원의 수명이 가장 짧다는 미국의 조사 결과가 있지만, 스트레스를 즐기고 버티면 사장까지 될 수 있다”며 청중의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07년 사장에 취임한 뒤 매년 채용설명회 연사로 나선 유 사장은 이날 “이른바 ‘스펙’보다는 스토리가 있는 사람에게 눈길이 간다” “단순히 ‘증권업에 관심 있다’는 지원자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깨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중국 증시가 장중 2% 이상 급락했다가 오름세로 돌아선 뒤 3% 가까이 상승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중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92% 오른 3,170.45로 장을 마치며 5일만에 반등했다. 전날 2% 이상 폭락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 장중 한때 2%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후 반등해 3,100 선을 회복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8월 수출지표에 대한 불안감으로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세관은 8월 무역수지가 3680억 위안(약 69조9200억 원) 흑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 규모가 20.1% 증가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과 수입이 각각 5.5%, 13.8% 줄어 ‘불황형 흑자’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하지만 수출 감소 폭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평가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수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의 불안한 움직임에 영향을 받은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4.54포인트(0.24%) 하락한 1,878.68로 마감했다. 3거래일째 하락세다. 외국인투자가들은 2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제약업종이 부진을 보이면서 10.58포인트(1.63%) 내린 638.22로 거래를 마쳤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자원봉사활동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딜로이트컨설팅은 8일 소속 회계사, 변호사, 컨설턴트 등 임직원 약 600명 전원이 참여해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임팩트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은 서울 여의도와 충남 서산 등지에서 고등학생 직업 멘토링, 어촌마을 일손돕기와 후원금 전달, 기부금 적립 이벤트 게임, 환경 정화, 헌혈 등 8가지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함종호 총괄대표이사는 “자신과 고객, 지역사회를 위해 긍정의 ‘임팩트’를 만들고 이를 공유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수은, 마다가스카르-탄자니아에 1452억원 지원한국수출입은행은 마다가스카르의 ‘국가재해관리센터 구축 사업’과 탄자니아의 ‘샐린더 교량 건설 사업’에 총 1억2100만 달러(약 1452억 원)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장대비 등으로 홍수 피해가 잦은 마다가스카르는 자연재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재해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탄자니아는 2000년 이후 연간 6∼8%대의 꾸준한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성장 속도에 비해 인프라 확충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 7월 국내 건설사 수주액 10조… 전달보다 35%↓대한건설협회는 올해 7월 국내 건설회사 수주액이 10조3388억 원으로 전달(15조8650억 원)보다 34.8% 줄었다고 8일 밝혔다. 7월 공공부문 수주액이 2조5940억 원으로 전달(5조5954억 원)보다 3조 원 이상 감소한 영향이 컸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6월 10조2696억 원에서 7월 7조7448억 원으로 약 2조5000억 원 줄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딜로이트컨설팅은 8일 소속 회계사, 변호사, 컨설턴트 등 임직원 약 600명 전원이 참여해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임팩트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은 서울 여의도와 충남 서산 등지에서 고등학생 직업 멘토링, 어촌마을 일손돕기와 후원금 전달, 기부금 적립 이벤트 게임, 환경 정화, 헌혈 등 8가지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함종호 총괄대표이사는 “자신과 고객, 지역사회를 위해 긍정의 ‘임팩트’를 만들고 이를 공유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홈플러스의 새 주인이 됐다. 7일 영국 테스코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 및 싱가포르 테마섹 등과 제휴)은 “홈플러스 그룹 주식의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인수 대금은 7조6800억 원(약 42억4000만 파운드)”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 규모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기업 인수 후 매각) 거래이며 국내에서는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인수합병 건이다. 그런데 이날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금액을 7조2000억 원(약 60억 달러)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테스코와 MBK파트너스 양측은 영국과 미국의 다른 회계기준과 환율 차이 때문에 서로 발표한 금액에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를 매각한 테스코는 1999년 삼성물산과 합작해 국내 대형마트 사업에 뛰어든 지 16년 만에 한국을 떠나게 됐다. 테스코는 1997년 삼성물산에서 대구 1호점으로 시작해 당시 점포 2개(대형마트 업계 12위)였던 홈플러스를 3년 반 만에 업계 2위로 성장시켰다. 현재 홈플러스는 140개 마트 점포와 슈퍼마켓 375개, 편의점 327개 등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은 8조6000억 원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인수전에서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KKR 연합 및 칼라일그룹 등과 경쟁을 펼쳐왔다. 2005년 설립된 MBK파트너스는 자산 9조5000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이자 아태지역 최대 사모펀드 그룹 중 하나다. MBK파트너스 측은 “홈플러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주주만 바뀔 뿐 임직원 2만6000여 명의 고용 승계는 변하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최고야 best@donga.com·이건혁 기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부회장(52)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55)은 9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주요 대학을 돌며 입사 설명회의 연사로 나선다. 지난해 60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던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는 인원을 크게 늘려 약 10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금융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발로 뛰며 핵심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한투증권 측은 “불황 때문에 한동안 채용을 건너뛴 증권사들이 올해 대거 신입사원을 모집한다”며 “우수한 신입사원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년간 불황에 시달리며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노력을 해온 금융투자업계가 모처럼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선다. 경험이 많은 경력직 채용은 물론이고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신입사원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채를 건너뛰었던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50∼70명의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3년 만에 대졸사원 신규 채용에 나섰다. 지난해 40명을 뽑았던 KDB대우증권은 올해는 지난해의 두 배 정도인 약 8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신영증권도 지난해보다 규모가 늘어난 40~60명 채용을 검토중이다. 증권사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 김모 씨(29)는 “입사 지원서를 낼 금융투자회사들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증권사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올해 말부터 해외펀드 비과세가 부활하면서 관련 상품 개발과 운용을 준비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은 경력직 펀드매니저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금융투자업계의 적극적인 채용 움직임은 올해 상반기(1∼6월) 각 업체들이 높은 실적을 거두면서 가시화됐다. KDB대우증권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962억 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2707억 원)을 넘어섰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88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14억 원)보다 312%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선 증권사들도 적지 않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증권업계의 인력 수요가 늘었다”며 “상반기에 양호한 실적을 낸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가 긴 불황을 거치면서 인력구조를 개편하는 구조조정에 나선 것도 신규 채용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1년 12월 말 5만1866명이었던 금융투자업계 고용자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4만4421명으로 약 14.3% 감소했다. 이 기간에 증권사들은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비효율적인 인력구조를 개편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한 중형 증권사는 희망 퇴직한 직원 200명 중 100명을 성과 기반의 연봉 계약으로 바꿨다. 불황에는 인건비를 아끼되 호황에는 많은 연봉을 주는 식의 탄력적인 급여체계를 도입한 것.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고 해서 사람을 크게 늘릴 수는 없다”며 “하위 직급 채용을 늘리려면 먼저 고비용 인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7, 8월 들어 주식시장이 침체되자 인건비 부담이 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모처럼 늘어난 신규 채용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중견 증권사 인사팀 관계자는 “실적이 좋아 경영진에 채용 계획을 올렸지만, 이번 호황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와 채용 계획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융투자업계에서 지속적인 채용이 이루어지려면 각 회사들이 이익을 내는 동시에 신규 채용이 가능한 탄력적인 인력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경기에 민감한 증권업종의 특성 때문에 유연한 인력구조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며 “소매금융에 치중한 사업구조를 바꾸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지속적인 고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