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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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mail@donga.com

취재분야

2026-05-23~2026-06-22
문화 일반21%
인사일반21%
역사21%
미술19%
문학/출판8%
사회일반2%
종교2%
무용2%
금융2%
경제일반2%
  • 전국 사찰 10곳중 6곳 “산불 피해 위험 높아”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전국 사찰 가운데 약 65%가 산불에 피해를 입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김동현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교수는 18일 대전에서 열린 ‘기후위기와 문화유산’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 산불 발생 위치와 횟수, 산불 규모 등을 바탕으로 산불 위험 지수를 산출해 주요 사찰 98곳의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64곳(약 65.3%)의 위험도가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나타났다. ‘낮음’은 5곳에 불과했다.김 교수에 따르면 위험 지수가 가장 높은 사찰은 전남 여수 흥국사였다. 고려 명종 대인 1195년 보조국사 지눌이 세웠다고 전해지는 이 절엔 보물 ‘소조사천왕상’과 ‘대웅전 관음보살 벽화’ 등이 보관돼 있다. 경북 칠곡 송림사와 경북 영천 은해사, 충남 논산 쌍계사 등도 ‘매우 높음’ 수준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최대 2km, 폭 90m 구간에 물을 뿌릴 수 있는 ‘광역 소화 시설’을 마련하는 등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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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환기 1971년작 점화, 美서 123억에 낙찰

    국내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화가 김환기(1913∼1974)의 전면점화(全面點畫)가 미국 경매에서 한국 현대 미술품 경매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인 840만 달러(약 123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회사 크리스티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세기 이브닝 세일’에서 김환기의 1971년작 ‘19-VI-71 #206’이 낙찰됐다. 구매자는 수수료를 포함하면 약 151억 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한국 미술품의 역대 최고 낙찰가 기록을 갖고 있는 김환기의 ‘우주’(05-IV-71 #2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우주’는 2019년 홍콩 경매에서 약 132억 원에 팔렸다. 역대 3위도 김환기의 작품이다. 또 다른 전면점화인 ‘3-II-72 #220’(1972년)은 2018년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85억3000만 원에 낙찰됐다.‘19-VI-71 #206’은 우주로 팽창하는 듯한 무한한 공간감을 점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가로 254cm에 세로 203cm의 큰 캔버스에 그려 넣은 대작이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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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환기 전면점화 뉴욕서 123억원에 낙찰…‘우주’ 이어 韓미술품 역대 2위

    국내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화가 김환기(1913∼1974)의 전면점화(全面點畫)가 미국 경매에서 한국 현대 미술품 경매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인 840만 달러(약 123억 원)에 낙찰됐다.경매회사 크리스티에 따르면 1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세기 이브닝 세일’에서 김환기의 1971년작 ‘19-VI-71 #206’가 낙찰됐다. 구매자는 수수료를 포함하면 약 151억 원을 지불해야 한다.이는 한국 미술품의 역대 최고 낙찰가 기록을 갖고 있는 김환기의 ‘우주’(05-IV-71 #20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우주’는 2019년 홍콩 경매에서 약 132억 원에 팔렸다. 역대 3위도 김환기의 작품이다. 또 다른 전면점화인 ‘3-II-72 #220’(1972년)는 2018년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85억3000만 원에 낙찰됐다.‘19-VI-71 #206’는 우주로 팽창하는 듯한 무한한 공간감을 점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가로 254㎝에 세로 203㎝의 큰 캔버스에 그려넣은 대작이다. 크리스티 측은 “비슷한 시기 그려진 김환기의 작품 중 200호(가로세로 259.1X193.9㎝) 이상은 30점 이내로 추정되기 때문에 희소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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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세기 가야 대도, 고구려의 흔적이…

    5∼6세기 가야 지배층의 무덤에서 출토된 대도(大刀·사진)에 새겨진 글자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새롭게 드러났다.국립김해박물관은 “경남 창녕 교동 11호분에서 나온 상감명문대도(象嵌銘文大刀·칼 표면에 홈을 낸 뒤 실로 채워 글자를 새긴 칼)를 CT로 재조사한 결과, 금실로 새겨진 명문(銘文)이 ‘上[部]先人貴常刀(상부선인귀상도)’임을 재판독했다”고 17일 밝혔다. 상감명문대도의 명문을 명확히 판독한 건 1990년 처음 판독 이후 35년 만이다. 해당 글자는 크기 5∼8mm로 깨알같이 새겨진 데다 상당 부분이 소실돼 오랫동안 명문의 의미를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박물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명문 속 첫 번째 글자는 ‘上’으로 확정했으며, 여섯 번째 글자는 ‘常’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두 번째 ‘咅’자는 문맥상 원래 ‘部’자였으나 일부가 소실된 것으로 분석했다. 전효수 학예연구사는 “고구려 지역 중 ‘상부’에 소속된 ‘선인’이라는 벼슬에 오른 ‘귀상’이라는 사람의 칼이란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5세기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한반도 남부를 정벌한 정치적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삼국시대에 만들어진 상감명문대도는 해당 유물을 포함해 현재 3점이 남아 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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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봉산 칼바위-거문도 수월산 국가 명승 지정

    전남 ‘보성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사진)과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이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아름다운 해안 풍광이 있고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두 지역을 각각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보성 오봉산 용추동과 칼바위 일원은 16세기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도 나오듯 예로부터 경승지로 사랑받았다. 오봉산 일대는 칼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 등 불교 신앙 유적이 남아 있으며, 온돌문화의 핵심 재료인 구들장 채석지도 잘 보존돼 있어 역사문화적 가치가 상당하다.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은 탐방로에 울창한 동백나무 숲과 함께 일출 명소로 인기가 높다. 유산청은 “1885년 영국이 러시아의 조선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거문도를 불법 점령한 ‘거문도 사건’이 벌어지는 등 오랫동안 남해안 방어의 요충지로 쓰였다”며 “광나무, 다정큼나무 등 식물종이 다양하고 동박새나 흑비둘기 같은 조류도 서식해 생태학적 가치도 높다”고 설명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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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유산청 “유네스코, 종묘앞 고층개발에 강력한 조치 요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종묘 인근의 재개발 추진 계획에 대해 국가유산청이 “서울시는 세계유산영향평가(Heritage Impact Assessment·HIA)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1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15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세운4구역에 대해 HIA 실시를 강력히 요구하는 외교 공문을 전달받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공문에는 HIA를 거쳐 유네스코의 긍정적인 검토가 끝날 때까지 사업 추진을 중지하라는 권고도 담겼다. 허 청장은 “17일 오전 이러한 내용을 서울시에 전달했다”며 “빠른 시일 내 조정 회의를 꾸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HIA는 세계유산협약 당사국들이 유네스코 지침에 따라 준수하는 국제 수준의 보존관리 제도다.13일 종묘를 ‘세계유산지구’로 지정한 데 이어 세계유산법 하위 법령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유산청은 종묘를 중심으로 한 서울 종로구 훈정동 1-2 등 91필지를 ‘세계유산지구’로 지정했다. 이은복 세계유산정책국장은 “다음 달 세계유산지구 지정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법령에 근거해 HIA 실시를 재요청할 것”이라며 “법적·행정적 기반도 없이 HIA 이행을 요구했다는 서울시 주장을 제도적으로 보완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다만 재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강조하기도 했다. 허 청장은 “유산청이 오로지 보존만을 좇는다는 것은 오해”라며 “서울시민과 국가의 미래세대를 위해 공존 가능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고시를 통해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세운4구역의 건축물 최고 높이를 기존 70m에서 145m(청계천 쪽 기준)로 상향한 바 있다. 이달 6일 대법원은 문체부가 제기한 소송에서 국가유산청과 협의 없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밖에서의 개발 규제를 완화한 서울시 조례 개정이 유효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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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범죄와 도피의 이면… 페촐트 영화 세계

    “내 영화 속 인물들은 도피자보다는 ‘표류자’다.” 프랑스 영화평론가인 저자가 독일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크리스티안 페촐트에게 “도피는 감독님 시나리오의 기본 요소”라고 말하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어 페촐트는 “1970년대 아버지가 석유 파동으로 실직자가 되면서 일터에서도 집안에서도 표류했던 기억이 강렬하다”며 “그런데 당시 아버지는 절망과 행복을 동시에 느낀 것 같다. 우리 모두 표류를 두려워하는 동시에 열망하지 않는가”라고 되물었다. 영화 ‘바바라’ ‘운디네’ ‘어파이어’ 등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은 페촐트의 작품 세계를 인터뷰와 비평을 통해 깊이 있게 들여다본 책. 다소 난해하기도 한 그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다룬 도서가 국내에 드물기에 더 눈길을 끈다. 각 장 마지막엔 페촐트가 쓴 짤막한 에세이가 실려 그의 사회적, 미학적 관점을 엿볼 수 있다. 책은 저자와 페촐트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6번에 걸쳐 나눈 인터뷰를 토대로 쓰였다. 페촐트의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는 니나 호스, 파울라 베어 등 여성 배우와의 협업 계기 등도 짚었다. 특히 그의 영화를 본 관객이 품을 법한 의문을 해소해줄 만한 대목이 많다. 주인공 대부분이 범죄자인 이유에 대해서는 뭐라고 설명했을까.“범죄에는 해방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어요. 이 관계에서 벗어나고 싶고, 부자가 되고 싶고…. 제 영화는 범죄가 ‘온전하게 인간적일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합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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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열 유품-DJ 노벨상 메달 등 예비문화유산 10건 첫 선정

    1987년 세상을 떠난 이한열 열사의 유품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메달 등이 ‘예비문화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위원회 가결로 ‘이한열 최루탄 피격 유품’ 등 근현대문화유산 10건을 최초의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예비문화유산은 만들어진 지 50년이 안 된 문화유산 중 보존 가치가 높은 것을 선정해 관리하는 제도다. 지난해 9월 시행됐는데, 실제 목록이 발표된 건 처음이다. 이 열사 유품은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사의 중요한 상징물”로 평가됐다. 이 밖에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김대중 노벨 평화상 메달 및 증서’도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법정 스님이 생전 수행하며 썼던 의자도 ‘법정 스님 빠삐용 의자’란 이름으로 목록에 올랐다. 1976년 스님이 땔나무로 손수 만든 뒤 영화 ‘빠삐용’에 착안해 이름 붙였다고 한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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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동티모르에 ‘강아지똥’ 등 한국 동화책 보급

    ‘강아지똥’ 등 우리나라 동화책이 동티모르의 교육 소외 지역에 보급됐다.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동티모르 수도 딜리 인근의 지역학습센터에 한국 어린이 도서 150권을 보급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교육 접근성이 비교적 낮은 동티모르의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독서 문화를 보급하고자 마련됐다. 개발협력 시민사회단체인 글로벌이너피스가 협력했다. 책은 다양성과 평화, 환경 등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부합하는 아동·청소년용 도서로 추려졌다. 권정생 작가의 ‘강아지똥’, 백희나 작가의 ‘구름빵’, 윤여림 작가의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등이 포함됐다. 한국어 학습자를 위해 동티모르 현지어인 테툼어와 한국어가 나란히 쓰였다.위원회 측은 “동티모르에서는 많은 주민이 평생 한 권의 책도 갖지 못한 채 살아가기도 한다”며 “지역사회의 학습, 문화 기반을 세우고 한국 문학을 동티모르에 소개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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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개단체 “종묘 하늘 가리는 고층개발 규탄…즉각 철회하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종묘 인근에 높이 140m가 넘는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서울시가 최근 정비계획을 변경한 것에 대해 문화유산 관련 단체 33곳이 철회를 촉구했다.한국고고학회, 한국도시사학회 등 27개 학회와 국가유산보존기술협회 등 6개 협회는 12일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유산 종묘의 하늘과 시야를 가리는 고층 개발의 시도를 단호히 규탄한다”며 “서울시는 종묘에 인접한 지역 건물 층고를 상향하는 규제 완화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서울 도심 안에 자리하고 있는 종묘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은 주변 난개발을 자제하면서 경관과 아울러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개발 이익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과제로 생각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이 나쁜 선례가 돼, 5대 궁궐과 조선왕릉 주변도 거대한 콘크리트 숲에 둘러싸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한국건축역사학회 소속 이연경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종묘에 대해 “건물뿐 아니라 종묘제례라는 무형유산까지 함께 보존된 곳”이라며 “조선의 수도 한양이 생겨난 역사적 맥락까지 보존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서울시에는 “종묘 주변 개발 사업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종묘의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건물 배치와 높이의 기준을 새로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향후 종묘 주변 개발 진행 경과에 따라 추가 입장을 내거나 학술 행사 등을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역사와 고고, 민속학 관련 학회와 문화유산 관련 협회가 모여 입장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시는 지난달 30일 고시를 통해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세운4구역의 건축물 최고 높이를 기존 70m에서 145m(청계천 쪽 기준)로 상향한 바 있다. 이달 6일 대법원은 문체부가 제기한 소송에서 국가유산청과 협의 없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밖에서의 개발 규제를 완화한 서울시 조례 개정이 유효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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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열 티셔츠, 법정스님 의자 등 예비문화유산 10건 선정

    1987년 세상을 떠난 이한열 열사의 유품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메달 등이 ‘예비문화유산’이 됐다.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위원회 가결로 ‘이한열 최루탄 피격 유품’ 등 근현대문화유산 10건을 최초의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예비문화유산은 만들어진 지 50년이 안 된 문화유산 중 보존 가치가 높은 것을 선정해 관리하는 제도다. 지난해 9월 시행됐는데, 실제 목록이 발표된 건 처음이다.이 열사 유품은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사의 중요한 상징물”로 평가됐다. 이밖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김대중 노벨평화상 메달 및 증서’도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법정 스님이 생전 수행하며 썼던 의자도 ‘법정스님 빠삐용 의자’란 이름으로 목록에 올랐다. 1976년 스님이 땔나무로 손수 만든 뒤 영화 ‘빠삐용’에 착안해 이름 붙였다고 한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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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상산 바라보며 막걸리 한잔… “이제 ‘진짜 무주’를 알았어요”

    지난달 17일 전북 무주. 가을철 단풍으로 이름난 적상산 인근에선 MZ세대(밀레니얼+Z세대) 20명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9월 ‘반딧불 축제’가 끝나 다소 관광객이 주춤할 시기였지만, 이날부터 사흘간 이어진 ‘무주 나이트 살롱’을 즐기려 전국에서 여행객들이 찾아왔다. 이 독특한 이름의 무주 여행은 17∼18세기 함께 문화와 예술을 즐기던 프랑스 살롱 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실제로 예술가들과 함께하며 공연과 식도락 등을 즐기는 ‘런케이션’(Learn+Vacation·배우는 휴가) 프로그램이다.‘무주 나이트 살롱’에 참가한 청년들은 무주에서 나고 자란 크리에이터 송광호 씨의 안내를 받으며 고 정기용 건축가(1945∼2011)의 ‘무주 프로젝트’ 건축물을 둘러봤다. 일러스트레이터 카콜과 함께 무주 풍경을 그려 보기도 했다. 적상산을 바라보며 맛본 지역 막걸리는 여행의 화룡점정. 한 참가자는 “무주 하면 리조트가 떠올랐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짜 ‘무주’를 만난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무주는 이런 참신한 여행 콘텐츠가 늘며 지역도 큰 활기를 띠고 있다. 스키 리조트나 반디랜드 등 기존 관광지는 계절을 타는 경향이 없지 않다. 하지만 근래 무주의 자연과 이야기를 활용한 상품이 많아지며, 사시사철 즐기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장기진 무주군 관광정책팀장은 “신개념 관광 상품이 여행객들의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프로그램도 있다. 무주 산골의 일상을 경험하는 ‘산산한 하루’가 대표적이다. 12년 전 귀향한 청년 부부가 운영하는 파머스에프앤에스가 현지의 ‘진짜 삶’을 진정성 있게 보여 주려고 만들었다. 실제로 6일 ‘산산한 하루’에 참여한 일본인 관광객들은 직접 빨갛게 익은 사과를 따고 무도 뽑았다. 저녁 식탁에선 농부의 설명을 들으며 손수 마련한 식재료로 만든 요리를 맛봤다.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한국관광공사 ‘BETTER里(배터리)’ 사업의 지원을 받아 마련됐다. 이 사업은 인구감소 지역에 여행 스타트업을 유치해 새로운 관광 동력을 보태는 게 목표. 2023년부터 경북 영주, 충북 제천 등 7개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올해 무주와 경기 가평 등이 새롭게 참여했다. 참여 스타트업은 뭣보다 지역 특색을 살린 관광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산골낭만 주식회사’는 지역에서 전승되는 민속놀이 ‘무주 안성낙화놀이’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을 기리는 불꽃놀이로, 여행객들이 신나는 ‘무주의 밤’을 즐길 수 있다. ‘BETTER里’ 사업에 참여한 뒤 무주 청년 2명을 고용했다는 파머스에프앤에스의 서선아 부대표는 “지원 사업을 버팀목 삼아 신규 프로그램 개발, 인력 확대 등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런 노력 덕분일까. 지난달 무주군 무주읍은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관광 생태계 형성” 등을 인정받아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하는 ‘최우수 관광마을’로 뽑혔다. 강종순 관광공사 팀장은 “청년이 주도하는 기업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활발히 협업하면서,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을 구축하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다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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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한 손님 맞는 아름다움… 워싱턴서 만나는 韓전통공예

    까치와 호랑이를 수놓은 금박(金箔·금 등을 종이처럼 얇게 눌러 만든 것)부터 전통 놋그릇인 방짜유기까지. 장인이 만든 전통 공예품으로 우리나라의 손님 환대 문화를 조명한 전시가 12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는 “워싱턴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한국 손님맞이의 아름다움(The Beauty of Korean Hospitality)’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전시에선 국가무형유산 조각장과 침선장(針線匠), 각자장(刻字匠) 등 전통공예 장인 23명이 만든 작품 146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맑은 소리를 내는 ‘청동 풍경’(주철장 이수자 원천수 씨 제작)이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공사관 내 식당에선 유기장 보유자 이형근, 이수자 이지호 씨가 만든 방짜유기가 전시된다. 방짜유기는 잘 깨지지 않고, 귀한 손님에게 음식을 낼 때 사용됐다. 협회 측은 “과거 전통 공예는 ‘사람을 맞이하는 예(禮)의 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 공사관 2층 침실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화제가 된 까치와 호랑이를 표현한 금박 작품(금박장 보유자 김기호 씨 제작)이 전시된다. 대한제국 때 접견 공간으로 쓰인 객당(客堂)에선 자두꽃(오얏꽃)으로 장식된 ‘은제 다기’(조각장 보유자 곽홍찬 씨)를 선보인다. 19일까지.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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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손님맞이의 아름다움…美 워싱턴DC서 전통공예품 146점 전시

    까치와 호랑이를 수놓은 금박(金箔·금 등을 종이처럼 얇게 눌러 만든 것)부터 전통 놋그릇인 방짜유기까지. 장인이 만든 전통공예품으로 우리나라의 손님 환대 문화를 조명한 전시가 12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다.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는 “워싱턴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한국 손님맞이의 아름다움(The Beauty of Korean Hospitality)’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전시에선 국가무형유산 조각장과 침선장(針線匠), 각자장(刻字匠) 등 전통공예 장인 23명이 만든 작품 146점을 선보인다.전시장에 들어서면 맑은 소리를 내는 ‘청동 풍경’(주철장 이수자 원천수 씨 제작)이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공사관 내 식당에선 유기장 보유자 이형근, 이수자 이지호 씨가 만든 방짜유기가 전시된다. 방짜유기는 잘 깨지지 않고, 귀한 손님에게 음식을 낼 때 사용됐다. 협회 측은 “과거 전통공예는 ‘사람을 맞이하는 예(禮)의 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공사관 2층 침실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화제가 된 까치와 호랑이를 표현한 금박 작품(금박장 보유자 김기호 씨 제작)이 전시된다. 대한제국 때 접견 공간으로 쓰인 객당(客堂)에선 오얏꽃으로 장식된 ‘은제 다기’(조각장 보유자 곽홍찬 씨)를 선보인다. 19일까지.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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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데헌서 본 ‘일월오봉도 병풍’ 9년만에 일반 공개

    조선시대 창덕궁 인정전에서 어좌(御座) 뒤에 놓였던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 병풍’이 수리를 마치고 약 9년 만에 관람객을 만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박물관 지하 1층 ‘궁중서화’ 상설전시실이 재단장을 마치고 ‘일월오봉도 병풍’ 등 조선 왕실의 글과 그림을 11일부터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일월오봉도 병풍’은 왕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해와 달, 소나무, 파도 그리고 다섯 산봉우리를 그린 병풍으로, 왕의 집무 공간은 물론이고 왕이 행차하는 장소마다 놓였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도 등장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전시되는 병풍은 창덕궁 정전(正殿)인 인정전에 있던 원본이다. 일제강점기 일본풍 봉황도와 서수(瑞獸·상서로운 짐승) 그림으로 교체됐다가 1964년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오랜 시간 외부에 노출되면서 일부 손상이 생겨 2016년 수리 및 보수에 들어갔다. 궁중서화실엔 중국 양쯔강 이남 지역의 봄 풍경을 상상해 그린 ‘강남춘의도(江南春意圖) 병풍’도 전시됐다. 박물관이 2022년 구입한 문화유산으로, 보존처리를 거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역대 왕들의 친필을 돌에 새긴 어필각석(御筆刻石)과 현판도 전시된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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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안서 고려 난파선 흔적 또 발견 “1150~1175년경 침몰 추정”

    약 850년 전 고려청자를 싣고 항해하다 바다에 가라앉은 것으로 보이는 고려시대 난파선의 흔적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고려 난파선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확인된 유일한 조선시대 선박인 ‘마도4호선’도 지난달 육지로 인양된 뒤 처음으로 실제 모습이 공개됐다.● “고려청자 꾸러미 실린 고선박”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10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달 충남 태안 마도 해역을 음파탐사로 조사하다가 고려 때 난파한 것으로 보이는 선체 파편과 목제 닻, 화물받침목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태안 마도 해역은 고려와 조선 시대 조운선(漕運船)이 공납품과 곡식 등을 싣고 개경이나 한양으로 가려면 반드시 지나야 했던 요충지. 하지만 풍랑이 거세고 물길이 험해 많은 배가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1392년부터 60여 년 동안 200척이 침몰했다. 파편으로 발견된 선박은 마도에서 5번째 발견된 고선박이란 뜻에서 ‘마도5호선’으로 이름 지어졌다. 지금껏 발견된 고려 선박 17척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속한 것으로 보여 향후 전모 확인이 기대된다. 신종국 수중발굴과장은 “선체 파편과 함께 출수된 유물로 미루어 보면 1150∼1175년경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000년대 발굴된 태안선(12세기 후반)이나 마도1호선(1208년)보다 앞선다”고 했다. 함께 찾은 유물은 고려청자 87점이다. 왕실 공납품보다 다소 격이 떨어지는 모란당초문 청자 접시와 민무늬 잔 등이 꾸러미째 발견됐다. 도자고고학 전문가인 한성욱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이사장은 “이 중 삿갓형 소완 청자는 12세기 등장해 13세기 소멸한 양식이라 제작 연대를 추정할 근거가 된다”며 “그릇에 쓰인 압출양각(壓出陽刻·틀로 문양을 찍어내는 기법) 방식도 12세기 중후반 유행한 기법”이라고 했다. 마도5호선은 기온이 높아지는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발굴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조선 ‘쌍돛대’ 배 처음 건져올려” 연구소는 이날 지금까지 확인된 유일한 조선 선박인 ‘마도4호선’의 구조도 공개했다. 지난달 육지로 인양된 마도4호선은 1420년경 세곡과 도자기를 싣고 전라 나주에서 한양 광흥창으로 가다가 난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발굴 당시 ‘나주광흥창(羅州廣興倉)’이라 새겨진 목간(木簡·글이 적힌 나뭇조각) 60여 점과 ‘내섬(內贍·궁궐 공물 및 외빈 접대 용품 관리 관청)’이란 글씨가 적힌 공납용 분청사기 150여 점이 선체 근처에서 나와 주목받았다. 앞선 시기 선박들과 비교하면, 마도4호선은 당대에 발전된 항해 기술이 적용됐다. 고려 선박은 돛대가 배 중앙에 하나지만, 마도4호선은 배 앞부분과 중앙에 각각 돛대를 설치한 ‘쌍돛대’ 구조다. 신 과장은 “돛이 하나인 선박에 비해 항해 속도를 높이거나 바람 따라 방향 전환하기가 수월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선체가 더 정교하고 튼튼하게 제작된 점도 눈길을 끈다. 진호신 학예연구관은 “이전 시기의 선박들은 큰 나무못이 듬성듬성하게 박혀 있었다면, 마도4호선은 작은 나무못을 촘촘히 박아 배를 만든 뒤 쇠못을 사용해 배를 수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엔 비싼 재료였던 쇠못이 사용된 고선박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 중 마도4호선이 유일하다”고 했다. 마도4호선은 현재 전남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보존센터에서 염분 제거 작업을 받고 있다. 염분 제거는 보통 3, 4년간 이어진다. 신 과장은 “이후 경화 및 건조 등 보존 처리도 거쳐 복원까지 약 15년이 걸릴 전망”이라고 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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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덕궁 인정전 장식했던 ‘일월오봉도 병풍’, 10년만에 다시 만난다

    조선시대 창덕궁 인정전에 걸렸던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병풍’이 수리를 마치고 10년 만에 관람객을 만난다.10일 국립고궁박물관은 “박물관 지하 1층 ‘궁중서화’ 상설전시실 재단장을 마치고 ‘일월오봉도 병풍’ 등 조선 왕실의 글과 그림을 11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일월오봉도 병풍’은 국왕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해, 달, 소나무, 파도, 산봉우리 5개를 그린 병풍이다. 왕의 집무 공간은 물론 왕이 행차하는 장소마다 놓였다. 이번 전시되는 병풍은 과거 창덕궁의 정전(正殿)인 인정전에 장식돼 있던 원본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풍 봉황도와 서수(瑞獸·기린 등 상서로운 짐승) 그림으로 교체됐다가, 1964년 제자리로 돌아갔다. 다만 오랜 시간 외부에 노출되면서 일부 손상이 생겨, 2016년 수리·보수에 들어갔다. 이로써 약 10년 만에 관람객을 만나게 됐다.궁중서화실에는 중국 양쯔강 이남 지역인 강남의 봄 풍경을 상상해서 그린 ‘강남춘의도(江南春意圖) 병풍’도 전시됐다. 박물관 측이 2022년 구입한 유물로, 보존처리를 거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그밖에 역대 왕들의 친필을 돌에 새긴 어필각석(御筆刻石)과 현판(懸板)도 다채롭게 전시됐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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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은 꿀 수 있잖아요? 삶은 이 모양이라 해도”

    블랙 코미디 창작극 ‘극한 가족’을 지난해 선보였던 공연단체 ‘제작소 샐러리’가 신작 연극 ‘터미널’(연출 이유담)을 12월 17~2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 창작플랫폼 ‘경험과 상상’ 무대에 올린다.‘터미널’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실과 상처, 화해와 이별의 순간을 담담하게 그려낸 연극으로 ‘펭귄’과 ‘Love so sweet’, ‘거짓말’ 등 3가지 에피소드로 이뤄진 옴니버스극이다. 각 에피소드는 서로 다른 삶의 이야기가 맞닿는 지점에서 이루어지는 위로의 순간을 잡아낸다.‘펭귄’은 연극 무대를 열망했으나 결국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잃어버린 꿈에 대한 그리움을 다룬다. 남극기지에서 셰프와 생물학자로 만나게 된 석기와 미래는 과거 연기를 전공한 연극과 선후배 사이이다. 그들은 새하얀 눈과 빙하로 뒤덮인 세상의 끝에서 잃어버린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Love so sweet’(김태형 작)는 가족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한 여자가 내딛는, 작지만 용기 있는 첫걸음에 관한 내용이다. 귀할 귀(貴), 보배 진(珍)자를 쓰는 여자 오귀진은 누구보다도 사랑받고 싶었지만 가족들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로 얼룩져 있다. 병든 아버지의 장례를 치른 뒤, 아들처럼 살뜰히 보살펴온 남동생을 떠나 마침내 스스로를 위한 아슬아슬한 홀로서기를 시작한다.‘거짓말’(김현우 작)은 수많은 인파가 오가는 서울역에서 잠시 마주했던 한 남녀가 나눈 위로의 순간을 그렸다. 퇴근 무렵, 각자의 가정이 있는 남녀가 서로에게 깊은 연민을 느낀다. 하루에 한 시간, 스쳐 가는 그들의 시간 속에서 두 사람은 고단한 일상으로부터 해방되는 유일한 위로의 순간을 마주한다.배우로는 강인성, 김민규, 송승규, 이민지, 장은비, 하지운이 출연한다. 이유담 연출은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며, 지친 하루의 위로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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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으로 세상을 바꾸다… ‘출판 혁명가’ 마누치오展

    15세기 유럽의 인쇄술 혁신을 이끈 이탈리아인 알도 마누치오(1452∼1515·사진)를 조명한 특별전이 인천 연수구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문자박물관은 르네상스 시대 출판인 마누치오를 소개하는 특별전 ‘천천히 서둘러라’를 지난달 28일 개막했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로마 국립중앙도서관과 베네치아 국립마르차나도서관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마누치오는 국내에선 라틴어 이름인 ‘알두스 마누티우스(Aldus Manutius)’로 더 친숙하다. 베네치아에서 알디네 인쇄소를 운영했던 그는 당대 지식의 대중화에 기여한 전설적 출판인으로 꼽힌다. 전지(全紙)를 8번 접은 크기인 옥타보(octavo·8절판) 판형을 만들었으며, 세미콜론(;)과 어퍼스트로피(’), 쪽번호 등 획기적 출판 형식을 도입한 인물로 전해진다. 박물관 측은 “마누치오는 읽기 편하고 종이도 절약되는 ‘이탤릭체’를 최초로 개발했고, 한 손에 들어오는 옥타보 판형을 도입해 누구나 쉽게 책을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소수 특권층만 가질 수 있던 ‘책’을 대중에게 보급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별전에는 마누치오가 출판한 인쇄물 초판본도 전시됐다. 처음으로 이탤릭체가 적용된 책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의 가장 경건한 편지’(1500년)와 고대 그리스학자 프톨레마이오스의 작품을 개작한 ‘지리학’(1482년) 등 희귀본을 만날 수 있다. 최초의 옥타보 판형 출판물인 ‘베르길리우스 전집’(1501년)과 아름다운 목판 삽화 170여 점이 실린 ‘폴리필로의 꿈’(1499년)도 소개된다. 내년 1월 25일까지.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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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칼, 스즈메 눌렀다…국내개봉 역대 日영화 흥행 1위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역대 일본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월 22일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이날 국내 개봉 관객 559만3000여 명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2023년 개봉해 역대 일본 영화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던 ‘스즈메의 문단속’(558만9000여 명)을 넘어섰다. ‘귀멸의 칼날’은 올해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중 가장 흥행 성적이 좋은 ‘좀비딸’(563만 명)과도 3만여 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우리나라에도 팬층이 두터운 ‘귀멸의 칼날’ 시리즈 중 최종화의 시작이 되는 작품이다. 개봉 이틀 만에 관객 100만 명을 모았고, 개봉 10일차에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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