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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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제주도, 중요시설물 3차원 데이터 만든다

    제주도가 중요 시설물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3차원(3D)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복잡한 건물 구조로 발생할 수 있는 현장 대응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시설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 취득을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항공 레이저 측량 등의 방법을 통해 제주도 전역을 18만1500여 곳의 블록 형태로 구성한 뒤 건축물 대장, 도로명 주소 등의 행정정보와 연계하고 중요 시설물 70곳에 대한 3D 영상데이터를 만든다. 3D 시설물 실내·외 데이터는 실제 상황을 기반으로 가상공간에 적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가상 상황에서 실제 시설물을 배경으로 한 훈련을 할 수 있어 실시간 현장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시설물의 주변 환경과 함께 주변 혼잡도, 소방 출동시간 등을 빅데이터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공공서비스 혁신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국비와 지방비 등 18억6600만 원이 투입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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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악산 둘레길 등에서 제주의 가을 만끽하세요”

    제주관광공사는 ‘가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 관광 10선은 ‘걷고 싶은 계절,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를 주제로 숲 산책 여행 콘텐츠와 음식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곶자왈, 동백동산, 무장애 숲 여행, 머체왓숲길, 송악산 둘레길, 거문오름, 사라봉·별도봉·도두봉, 군산오름·안덕계곡, 한라산둘레길 천아숲길 등이다. 가을을 탐하는 맛으로는 갈치와 말고기를 추천했다. 곶자왈은 용암암괴와 숲이 어우러진 곳으로 환상숲곶자왈공원, 산양큰엉곶 등이 있다. 제주시 조천읍 동백동산은 습지가 있는 숲으로 유명하다.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보행 약자도 탐방이 가능한 무장애 숲길은 사려니숲, 절물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붉은오름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서귀포시 머체왓숲길은 서중천의 물을 머금은 숲길이다. 송악산둘레길은 시원한 바다 풍경과 오름(작은 화산체)이 공존하는 해안 코스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은 사전 예약을 해야 탐방이 가능하다. 사라봉·별도봉·도두봉은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도심 숲길이고, 군산오름·안덕계곡은 제주올레 9코스의 대표 경관이다. 한라산둘레길 천아숲길은 가을 단풍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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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형 통합차량정보시스템’ 11월말까지 구축

    제주자치경찰단은 인공지능(AI) 기반 ‘제주형 통합차량정보시스템’을 11월 말까지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제주도 등 기관이나 부서별로 각각 관리하던 차량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자치경찰단 플랫폼으로 단일화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완료하면 주행차량자동인식장치(AVI), 신호·과속 단속,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 불법 주정차 및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단속 장비 등을 통해 수집한 차량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교통·방범·환경 정책을 위한 자료로 활용한다. 이 시스템을 운용하면 실시간 차량정보 데이터 수집을 일원화해 각종 범죄차량 위치 추적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고 현장 교통 시설물 정보 등을 공유함으로써 사회기반시설 중복 투자 방지에 도움을 준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지방자치단체 지능형 교통체계(ITS) 고도화 구축사업 공모에 뽑히면서 예산 10억 원을 지원받는다. 제주자치경찰단 형청도 교통정보센터장은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ITS 시설물을 확대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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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도에서는 음료 컵을 꼭 반납해주세요”

    제주도가 제주관광공사, 우도면주민자치위원회, SK텔레콤, 행복커넥트와 함께 ‘섬 속의 섬 관광지’로 유명한 우도에서 자원순환모델 구축 사업에 나선다. 이들 기관과 단체는 18일 우도에서 ‘우도에 왔다면 재활용과 재사용을 기억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유두! 우도(U-Do UDO)’ 캠페인을 시작했다. 1회용 컵 사용을 줄이는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객이 음료 다회용 컵 보증금 1000원을 내고 컵을 사용한 후 무인반납기를 통해 돌려주면 보증금을 환불해준다. 반납한 다회용 컵은 전문 세척장에서 안심 세척 공정을 거쳐 다시 사용처로 공급된다. 다회용 컵 무인 반납기는 참여 카페와 도항선 대합실 2곳 등 11곳에 설치됐다.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 시스템도 선보인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투명 페트병 수거기를 통해 분리 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새로운 제품으로 생산하는 것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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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안가 식물이 탄소 흡수… 제주형 ‘블루카본’ 사업 추진되나

    13일 오후 2시 반경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 서쪽 600m 해안. 점성이 낮은 용암이 넓게 퍼지듯 흘러가면서 만들어진 평평한 조간대 옆으로 아담한 녹색지대가 펼쳐졌다. 대표적인 해안가 식물 가운데 하나인 순비기나무가 옅은 파란빛 꽃을 피웠고 돌가시나무가 바닥에 달라붙어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갯잔디 옆으로는 무성한 잔털이 특징인 번행초가 보금자리를 잡았다. 이들은 바닷물이 밀려들어도 끄떡없을 정도로 염분에 적응한 염생식물이다. 이처럼 해안에 포진한 염생식물이 흡수하는 이산화탄소가 ‘블루카본(Blue Carbon)’으로 불리며 최근 주목받고 있다. 블루카본은 2009년 유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출간한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용어로 ‘연안 식물 생태계가 저장·격리하는 탄소’를 뜻한다. 해외에서는 연안 나무군락인 맹그로브가 대표적인데, 적도 및 아열대 지역에서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맹그로브 대신 해초류인 잘피를 비롯해 염생식물, 해조류, 패류 등 연안 식물 생태계를 대상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19년 발표한 ‘해양 및 빙권 특별보고서’에선 블루카본을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공식 인정했다. 육상 산림 등의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인 ‘그린카본’은 수백 년간 탄소를 저장하는 반면 블루카본은 수천 년 동안 토양에 가둬 놓을 수 있다. 특히 블루카본의 탄소 흡수 속도는 그린카본보다 50배나 빨라 기후위기 대응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제주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탄소중립을 위한 제주형 블루카본 사업모델 모색’ 연구보고서에서 잘피, 염생식물, 패류, 갈조류 등을 블루카본 사업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에 자생하는 잘피 35.6ha, 염생식물 429.0ha, 갈조류 9551.2ha 등과 패류 생산량 연간 1985t을 감안해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연간 7만9351.8t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5월 기준 탄소 배출권 거래 가격(t당 2만6000원)으로 경제성을 평가하면 16억 원가량으로 파악된다. 이는 일반 승용차 3만3000여 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상쇄하는 수준이고 연간 최대 71만6500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보고서는 △수중의 잘피 △조간대의 염생식물 △해안가의 황근 및 갯대추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제주형 맹그로브 블루카본 숲’을 조성해 탄소 저감은 물론이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제주연구원 신우석 책임연구원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블루카본 기반 해안 조성 사업’과 연계해 시범사업을 유치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형 블루카본 사업은 연안환경과 어촌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생태관광과 자원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 발굴과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모델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에는 잘피 자생지 11곳, 연안습지 및 염생식물 서식지 21곳, 해안사구 14곳 등이 해안을 따라 분포해 있다. 바닷물에 잠겨서 작은 갈대처럼 자라는 잘피는 수거리말, 거머리말 등이 우점종으로 조사됐으며 염생식물은 번행초, 순비기나무, 갯무, 돌가시나무, 갯사상자 등 5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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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제주서 ‘고래 미디어아트 전시’ 개최

    제주관광공사는 13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제주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형형색색의 조명을 곁들여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미디어아트 전시 ‘컬러풀 산지’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메인 프로그램인 ‘탐나는 전시’는 바닷길을 따라 고래와 정어리 떼가 청정한 산지천에 올라온 모습을 모티브로 표현했다. 정어리 떼들이 모여 길이 30m의 대형 고래 모양을 표현한 설치미술을 선보이고 고래를 활용해 음악과 영상·조명으로 청정한 제주의 바다 풍경 등을 표현한다. 이 설치작품은 비닐하우스 골조를 기반으로 조성해 제주의 강한 비바람과 여름철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중에는 빈 페트병을 활용해 정어리 모형을 직접 만들어 산지천에 띄우는 체험행사를 마련하고, 공연과 함께 플리마켓(벼룩시장)을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연출감독과 개·폐막식을 총괄했던 기술감독이 참여해 행사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인근 상권에서 3만 원 이상 구매 영수증을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재활용품으로 만든 고래 인형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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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수소드론’ 띄워 해수욕장 안전관리

    제주도가 드론을 활용해 해수욕장 이용객 안전과 연안 환경관리에 나선다. 이 드론은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해 장시간 비행하면서 구명튜브까지 투하할 수 있다. 제주도는 수소드론을 함덕해수욕장에 투입해 위험구역을 중심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위험지역 출입 등을 해수욕장 종합상황실과 제주 드론통합관제센터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해파리 출몰 등 비상 상황에 대한 안내 및 경고 방송이 가능하고 익수자가 발생하면 구명튜브를 투하하는 기능도 갖췄다. 드론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해수욕객이 있는 해변 상공이 아닌 바다 상공에서 운용한다. 모든 영상자료를 이용객 안전 및 구조용에만 활용해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할 계획이다. 수소연료를 장착한 드론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의 20∼30분 비행보다 훨씬 긴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이번 드론 운용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해수욕장으로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며 “향후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드론 송출 영상 없이 위험 상황을 자동 판독해 알려주는 기능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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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오늘부터 5일간 개최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 일대에서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19년 중단된 후 3년 만이다. 트레킹 코스는 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을 순환하는 태극길 10km,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 내려간 구간인 용암길 6km 등 2개로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탐방할 수 있다. 용암길은 평소 출입통제 구간으로 이번 행사 기간에만 임시 개방한다. 탐방은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하고 입장 마감은 오후 1시다. 탐방안내소에서 사전 안내와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탐방객을 위해 용암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거문오름 입구까지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행사 기간 동안 세계자연유산지구 음식과 천연 벌레퇴치제 만들기 등 체험코너를 운영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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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자치도 출범 16년만에…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 논의 본격화

    제주의 행정체제를 개편하는 논의가 본격화된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기존 4개 기초자치단체가 사라지고 제주시와 북제주군을 합친 제주시,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을 합친 서귀포시 등 2개 행정시로 개편된 바 있다. 그러나 주민참여 약화, 행정서비스 질 저하 등이 지적되면서 행정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해 다음 달 행정체제개편위원회를 구성한 뒤 연구용역을 통해 내년 12월까지 구상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용역과 구상안 수립 과정에서 도민참여단 300명의 의사도 반영한다. 이어 2024년에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 주민투표를 하고, 2026년 7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를 출범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초자치단체 도입에 ‘제주형’이라는 용어를 붙인 것은 기관의 형태를 달리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국내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이 집행기관을 맡고 지방의원이 속한 의결기관이 집행기관을 견제하면서 균형을 맞추는 ‘기관 대립형’ 구조로 돼 있다. 반면 제주형은 ‘기관 통합형’으로 만들 계획이다. 기관 통합형은 기초의원을 주민 직선으로 선출한 뒤 기초자치단체장을 의회에서 선출하는 것으로, 다수 정당이 행정운영 권한을 갖는 일종의 내각제 모델이다. 기초자치단체 구역에 대해서는 △기존 행정시 2개 체제 유지 △특별자치도 이전 4개 단체 부활 △동·서·남·북으로 나누는 4개 단체 △국회의원 선거구를 따르는 3개 단체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5, 6개의 기초자치단체로 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67만여 명의 인구수를 감안한다면 기초단체를 5, 6개 정도 만들 수 있어서다. 인구 10만 명 정도면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인구수 규모에서 중간 정도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1일 제주도의회 임시회와 12일 제주시 오라동에서 열린 ‘제주특별자치도발전포럼’에서 “도민과 지역을 위한 고품질 행정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지 못하는 단일 광역자치단체 체제를 개선해야 제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도민이 자기결정권을 갖고 기관 구성의 형태를 달리하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행정체제를 위해서는 공감대 형성과 함께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 ‘시·군을 설치하려면 제주도는 주민투표를 정부에 요청할 수 있고, 조례를 통해 지방의회와 집행기관의 구성을 달리할 수 있다’는 근거 규정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의 부정적인 시각도 풀어야 할 숙제다. 임명제 행정시장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2019년 ‘기초의회가 없는 행정시장 직선제’를 확정했지만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특별자치도 설치와 추진에 따라 4600여 건의 권한을 이양했는데, 이전의 행정체제로 회귀하는 것은 당초 취지를 훼손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지사에게 권한이 집중되면서 ‘제왕적 도지사’라는 부정적 시각이 생겨났고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도 강하게 표출됐다”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이 최우선 실행 공약이지만 정부 설득과 법 개정, 최적 방안 도출, 공감대 형성, 주민투표 등 어느 하나 녹록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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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제주’ 내달 4~7일 서귀포에서 열려

    미술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작품도 구매하는 제주지역 대표 아트페어인 ‘아트제주’가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제주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아트제주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섬아트제주가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휴가 시즌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즐길 수 있도록 개최 시기를 11월에서 3개월가량 앞당겼다. ‘예술은 우리를 꿈꾸게 할 거야’를 슬로건으로 내건 행사는 부스 형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호텔 객실에서 치렀던 행사에서 탈바꿈해 감상을 하는 데 최적화한 전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가나아트, 갤러리 데이지, 비트리 갤러리 등 30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여성과 흑인, 장애인, MZ세대 등 국내외 작가들이 세계적인 이슈를 다룬 작품 130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뷰잉룸’에서는 참가 갤러리가 선정한 100여 점의 작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특별전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아트제주 위크’도 진행한다.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아트제주 입장 티켓을 보여주면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무료 입장 및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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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 ‘정원 초과’ 렌터카 전복… 3명 사망

    제주지역 한 해안도로에서 정원을 초과한 렌터카가 전복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20일 제주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8분경 제주시 애월읍 애월항 주변 도로에서 쏘나타 차량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조대와 경찰이 곧바로 출동해 탑승자 7명 전원(남성 4명, 여성 3명)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20대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다. 운전자로 추정되는 20대 남성 등 나머지 4명도 중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차량은 렌터카였으며 사고 당시 남성 4명, 여성 3명 등 7명이 탑승해 정원(5명)을 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에는 운전자를 제외하고 조수석에 2명, 뒷좌석에 4명이 탄 상태였다고 한다. 남성 3명은 제주에 관광을 함께 온 사이였다. 이들은 제주시내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하던 중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하던 여성 3명을 태우고 이동하다 사고를 당했다. 게스트하우스 관계자인 남성 1명도 차량에 함께 탑승했다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애월읍 곽지해수욕장 쪽에서 고내해안도로 방면으로 운행하던 중 왼쪽으로 굽은 도로에서 직진하다 갓길 바위와 충돌한 후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여부를 포함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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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대신 ‘생태계 서비스’ 보상… 곶자왈 ‘보호지역 갈등’ 해결되나

    17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생태관찰로. 곶자왈은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암괴 형태로 쪼개진 지대에 형성된 자연림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섬휘파람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생태관찰로에 들어서자 푸른 이끼가 가득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치 원시의 공간에 빠져드는 듯했다. 때죽나무, 단풍나무, 개서어나무 등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했다. 나무를 타고 올라간 등수국, 바위수국도 보였다. 바닥에는 관중, 십자고사리, 큰톱지네고사리 등이 자리를 잡았다. 교래곶자왈은 상록활엽수가 많은 다른 곶자왈과 달리 낙엽활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곶자왈은 식물 종 다양성과 함께 포유류와 곤충, 새들의 서식처이자 은신처로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생성하는 통로이며 과거에는 숯, 약초 등을 얻었던 생활공간이었다. 제주 4·3사건 당시에는 피난처이기도 했으며 지금은 휴양, 산책, 생태교육의 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곶자왈은 크게 안덕과 안덕∼한경∼대정∼한림, 애월, 조천, 구좌∼조천, 구좌, 성산 등 7개 지대로 구분되고 있으며 면적은 95.1km²가량이다. 자연생태나 인문학적으로 상당한 가치를 지닌 곶자왈은 각종 개발 사업으로 위협을 받아 왔다. 목장지대에 포함됐던 곶자왈이 골프장으로 변하기도 했고 도로나 채석장으로 허가가 난 곳은 이미 원형을 잃었다. 곶자왈 면적의 60%가량이 사유지여서 개발을 규제하는 보호지역 지정은 반발에 부닥친 상태다. 제주도는 2015년부터 추진한 제주 곶자왈지대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 방안 수립 용역을 마치고 지난해 7월 곶자왈 경계 및 보호지역(안)을 주민이 열람토록 했으나 지금까지 보전 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곶자왈 보호지역 지정 등에 따른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주목을 받는 게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곶자왈을 팔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규제보다는 보상 방식인 제주형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제주시 한경면 산양곶자왈처럼 자연을 보전하려는 개인이나 마을자치회에 보상을 하는 것이다. 관광객에게 부과하려고 논의 중인 환경보전기여금을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환경부가 최근 도입한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는 보호지역·생태우수지역의 토지 소유자, 관리인 등이 생태계 서비스 보전 및 증진 활동을 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생태계 서비스는 생태계로부터 얻는 식량, 수자원, 목재, 대기 정화, 재해 방지, 생태 관광, 휴양, 서식지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이르는 개념으로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고 있다. 생태계 교란종 제거,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지 조성, 경관 숲 조성·관리, 생태탐방로 조성·관리 등 22개 유형이 지불제 보상 대상이다. 제주도는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의 사업 범위와 대상 지역, 지불 유형, 지원 절차 및 보상 단가 등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4년부터 곶자왈을 비롯해 핵심 환경자산인 오름(작은 화산체), 습지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생태계 서비스 지불제는 민간 참여를 통해 환경자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할 수 있다”면서 “공익적 보상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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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지역 어선, 갈치 등 418척 분량 할당 받아

    제주도는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제주지역 어선이 잡을 수 있는 총허용어획량(TAC) 3만3813t 가운데 유보량 3722t을 제외한 3만112t을 418척에 할당했다고 18일 밝혔다. 어종 가운데 오징어는 근해채낚기 어선 41척에 1092t, 근해자망 어선 99척에 1151t을 각각 할당했으며 이번에 처음 TAC 관리 대상에 포함된 갈치 할당량은 근해연승 어선 170척에 1만4123t이다. 참조기 할당량은 근해자망 어선 134척에 1만3653t, 외끌이 대형저인망 어선 3척에 93t이다. 유보량은 어선 전입 및 업종 전환 등 어선의 변동사항이나 할당량 소진 등에 대비해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개인별 할당증명서는 행정시별로 해당 어업인에게 교부된다. TAC는 수산자원관리를 위해 어종별 연간 개인 어획량을 정하는 제도로 1999년 4개 어종, 2개 업종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했으며 올해 현재 15개 어종, 17개 업종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좌임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지역 어업의 주력 어종인 갈치와 참조기에 대한 TAC 시행으로 어업 현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어업인들이 조업 물량 부족을 우려하지 않도록 필요하다면 정부 유보량 추가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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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국제여름무용학교 20일부터 열려

    제주지역 무용 전공자 육성과 무용교육 발전을 위한 ‘2022 제주국제여름무용학교’가 20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진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제주지부, 제주시티발레단이 함께 주최하는 이 행사는 여름무용학교를 비롯해 청소년발레페스티벌, 무용 경연, 국제댄스포럼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문화곳간 마루, 제주아트센터 대극장 등지에서 진행된다. 여름무용학교는 주니어(12∼15세)와 시니어(16∼19세)로 나눠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백연옥 한국발레협회 이사, 이해준 한양대 무용예술학과 교수, 김형남 세종대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선다. 국제댄스포럼은 21일 제주시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예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과 제주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무용 경연은 24일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 없이 대면 심사로 진행한다. 박인자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장은 “이번 행사가 제주지역 무용 인재 발굴과 육성을 통해 무용예술의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전국 무용수들의 네트워크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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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자치경찰단 “드론 활용해 자연훼손행위 수사”

    제주도자치경찰단은 한라산과 계곡, 해안가 등 절대 및 상대보전지역 내 훼손행위에 대해 9월 말까지 드론을 활용해 특별수사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여름철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보전지역 훼손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따른 조치다. 자치경찰단은 3개 반 17명의 전담 수사반을 편성하고 고해상도 드론으로 훼손 의심지를 순찰할 예정이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자료를 공간정보시스템 자료와 비교 분석해 형질 변경 등을 확인한다. 절대·상대보전지역 외에도 지하수자원과 생태계, 경관 등을 보전하기 위한 관리보전지역 내에서의 위반 행위도 집중 점검한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현행 ‘제주특별법’의 절대·상대보전지역에서는 건축물 축조, 토지 형질변경, 토지분할, 수목벌채 등을 금지하고 있는데 관광객 유치를 위해 훼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개인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다양한 수사기법으로 색출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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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수소전기로 달린다… ‘제주 트램’ 3번째 추진 성공할까

    제주도가 대중교통 전용차로를 설치하고 한 해 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버스업체를 지원했지만 대중교통의 교통 분담률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 ‘트램’(Tram·노면전차)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트램은 그동안 두 차례 도입이 검토되다 경제성 등을 이유로 보류된 사업으로, 이번에는 수소전기를 동력으로 트램을 설치하는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1일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그린수소 생태계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버스, 청소차, 트램, 선박 등으로 수소경제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도는 트램의 사업타당성 검증을 위해 제주도의회 동의를 얻어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용역을 줄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트램 도입 가능성과 재정·민자 등 사업 방식은 물론이고 도 전역을 대상으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노선을 모색한다. 이번에 도입을 추진하는 트램은 수소전기를 동력으로 한다. 트램 도입이 다시 추진되는 것은 막대한 예산 투자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제주도 ‘제4차 제주도 대중교통 계획안’에 따르면 2017년 대대적인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통해 버스를 확충하고 80개에 불과했던 버스 노선을 195개로 확대했다. 버스우선차로제를 시행하면서 2000여 곳인 버스정류장도 4000곳으로 늘렸다. 버스준공영제를 통해 운송사업체 등에 매년 1000억 원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은 미미하다. 교통수단에서 버스 분담률은 2010년 10.5%에서 2019년 10.5%로 변동이 없었다. 관광객의 버스 이용률은 2016년 18.1%에서 2020년 6.5%로 떨어졌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2019년 한 해 6484만5997건에 달하던 수송 실적은 지난해 5313만3883건으로 줄었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트램 도입 논의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10년 트램 도입을 처음 추진했다가 초기 투입 비용 대비 수익이 적다고 결론이 났다. 2016년에는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교통혁신계획을 발표하면서 트램 도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역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트램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2020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진행한 용역에서 트램이 미래사업에 포함되면서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 제주도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2022∼2031년)에 트램 도입을 반영했다. 종합계획에서 제시한 트램 노선은 제주공항에서 원도심과 제주항을 연결하는 단기 노선(6km)과 제주항에서 신제주를 연결하는 장기 노선(12km) 등 모두 18km다. 소요 예산은 3461억 원으로 추산됐다. 오 지사가 염두에 둔 수소전기 트램은 현재 국내에서는 상용화되지 않았다. 울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다. 수소전기 트램은 배터리 방식에 비해 충전 시간이 짧은 반면 운행 거리가 길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 공급선이나 변전소 없이 충전소 설치만으로 궤도 운행이 가능하고, 도심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효과도 있다. 수소전기 트램이 도입되면 수소연료 생산이 힘든 지역 여건상 수소연료 운송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 등 풀어야 하는 숙제가 적지 않다. 제주도 관계자는 “트램 사업으로 원도심 활성화와 탄소절감 효과, 교통약자 배려, 대중교통 편리성 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막대한 예산 투입에 비해 수익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어 도민 중심의 트램 운영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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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새로 짓는다

    이중섭미술관이 새롭게 탈바꿈한다. 서귀포시는 이중섭미술관을 헐고 새롭게 짓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최근 제주도의회를 통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2025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새 미술관은 지하 2층, 지상 3층에 연면적 5700m² 규모로, 기존 연면적 589m²의 10배에 이른다. 수장고를 41m²에서 300m²로 늘리고 교육실과 미술체험실, 세미나실 등 다목적 공간을 새롭게 마련한다. 이번 공사엔 토지 매입비 35억 원을 포함해 총 350억 원을 투입한다. 기존 이중섭미술관은 천재 화가 이중섭(1916∼1956)이 6·25전쟁 당시 제주로 피란을 온 인연을 기리기 위해 서귀포시가 2002년 개관했다. 당시엔 작품이 복사본 수십 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4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소장품 12점을 기증받는 등 이중섭 원화 59점을 포함해 모두 300여 점으로 늘었다. 연간 2만∼3만 명이던 관람객이 26만 명으로 크게 늘면서 공간이 비좁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중섭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1년 1월 가족과 함께 서귀포에서 1년 남짓 거주했는데, 당시 생활이 그의 짧은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때로 전해진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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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펑’ 폭발후 불길… 제주서 또 어선 화재, 3명 중상-2명 실종

    제주 한림항에 계류 중이던 어선 3척에서 불이 나 3명이 크게 다치고 2명이 실종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 18분경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한림선적 어선 A호(29t)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불길은 옆에 정박 중인 B호(49t)와 C호(20t)로 옮겨붙으며 순식간에 확산됐고 한림항 주변은 금세 시커먼 연기에 휩싸였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31분경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소방헬기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해경도 경비함정 7척을 동원해 진화와 구조에 나섰다. A호 선원 8명 중 바다로 뛰어든 3명이 화상 등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됐고, 한국인 기관사와 외국인 선원 등 2명은 실종됐다. 나머지 3명은 육상에 있어 다행히 화를 면했다. B호와 C호엔 선원이 없었다. 해경은 연안구조정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7시간 만인 오후 5시 14분에야 완진 후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어선들이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진 데다 어선 3척에 실린 2만1400L의 경유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폭발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A호는 당시 출항을 위해 냉각기를 점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일단 방화는 아닌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폭발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림선적 한 선장은 “어선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기관실에서 점검하던 중에 폭발과 함께 화재가 난 걸로 안다”며 “그 정도 폭발은 배터리 폭발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4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에서도 50대 남성의 방화로 어선 3척에 불이 나 1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진화 작업에 동원된 고성능 화학차 1대가 불에 타는 등 29억5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6일 이 남성을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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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제주 감빛에 흠뻑 물들어볼까

    제주도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광장 일원에서 ‘제주 감물염색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또는 소규모 행사로 추진했으나 올해는 ‘제주 여름, 감빛으로 물들이고 치유하다’를 주제로 도민, 관광객 2000여 명이 함께하는 행사로 치러진다. 이 행사는 제주 전래의 노동복인 ‘갈중이’를 만들기 위해 풋감으로 염색을 했던 감물염색의 가치 계승을 위해 2000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행사는 △갈옷 패션쇼 △감물염색 교육 및 인견이불 감물들이기 체험 △쪽물을 활용한 리폼 등 물들이기 체험 △감물염색 홍보·전시 △천연염색 제품 전시·판매 등으로 꾸며진다. 행사장에서는 천연염색 의류, 모자, 가방, 액세서리, 소품 등 다양한 제품을 20∼5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부대행사인 ‘감빛 치유프로그램’에서는 어린이 동반 가족 25팀을 대상으로 손수건 감물염색 체험과 치유화분 만들기를 진행한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감물염색 체험행사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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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한림항서 어선 3척 화재…배터리 폭발 가능성 제기

    제주 한림항에 계류 중이던 어선 3척에서 불이 나 3명이 크게 다치고 2명이 실종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7일 오전 10시 18분경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한림선적 어선 A호(29t)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불길은 옆에 정박 중인 B호(49t)와 C호(20t)로 옮겨 붙으며 순식간에 확산됐고 한림항 주변은 금세 시커먼 연기에 휩싸였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31분경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소방헬기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해경도 경비함정 7척을 동원해 진화와 구조에 나섰다. A호 선원 8명 중 바다로 뛰어든 3명이 화상 등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됐고, 한국인 기관사와 외국인 선원 등 2명은 실종됐다. 나머지 3명은 육상에 있어 다행히 화를 면했다. B호와 C호엔 선원이 없었다. 해경은 연안구조정을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7시간 만인 오후 5시 14분에야 완진후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어선들이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진 데다 어선 3척에 실린 2만1400L의 경유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폭발이 계속 됐기 때문이다. A호는 당시 출항을 위해 냉각기를 점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일단 방화는 아닌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폭발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림선적 한 선장은 “어선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기관실에서 점검하던 중에 폭발과 함께 화재가 난 걸로 안다”며 “그 정도 폭발은 배터리 폭발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4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에서도 50대 남성의 방화로 어선 3척에 불이 나 1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진화작업에 동원된 고성능화학차 1대가 불에 타는 등 29억5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6일 이 남성을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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