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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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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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6~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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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쇼트트랙 남자1000m 올림픽 티켓 3장 사실상 물거품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 1000m 출전권 3장을 따냈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신다운(20·서울시청)이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1000m 올림픽 출전권 3장 확보가 불투명했다. 여자 대표팀의 심석희(16·세화여고)와 박승희(21·화성시청), 김아랑(18·전주제일고)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둘째 날 여자 1000m에서 나란히 예선을 통과했다. 이들은 17일 이 종목 메달에 도전한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노진규(21·한국체대)를 긴급 투입하고도 올림픽 출전권 3장을 얻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대표 선발전 3위로 내년 소치 올림픽 개인전 출전 자격이 없는 노진규는 이날 조 1위로 가볍게 예선을 통과했다. 이한빈(25·서울시청) 역시 큰 어려움 없이 준준결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우승자 신다운이 반칙으로 실격을 당하면서 올림픽 출전권 3장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예비 예선에서도 상대 선수와 몸이 부딪치는 아찔한 경험을 한 신다운은 예선에서 레이스 막판 임피딩(impeding·고의적인 밀치기)으로 실격을 당해 40위로 처졌다. 올림픽 출전권은 월드컵 3차 대회와 4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결정하는데 지난 주 3차 대회에서는 박세영이 44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둘의 성적을 합치면 32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치 올림픽에 2명이 출전하게 된다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신다운과 대표 선발전 1위 이한빈이 이 종목 출전 우선권을 갖고 있다.콜롬나=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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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男쇼트트랙… 대표 교체 긴급처방

    “여자 대표팀은 더이상 위로 올라갈 곳이 없지만 남자 대표팀은 뒤로 물러설 곳이 없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이보다 더 정확한 평가가 있을까. 여자 대표팀은 올 시즌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개 대회에서 매번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올림픽 출전권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3차 월드컵(이탈리아 토리노) 남자 1000m에서 이한빈(25·서울시청)은 20위, 신다운(20·서울시청)은 27위, 박세영(20·단국대)은 44위에 그쳤다. 같은 대회 5000m 계주에서는 8바퀴를 남기고 신다운이 미끄러지면서 한국은 10위로 밀렸다. 결국 대표팀은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리고 있는 4차 월드컵(14∼17일) 남자 1000m에 노진규(21·한국체대)를 긴급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진규는 박세영을 대신해 15일 열리는 남자 1000m에 출전한다. 올림픽 출전권은 월드컵 3차 대회와 4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결정하는데 1000m는 32위 안에 들어야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한빈과 신다운은 3차 월드컵에서 30위 안에 들어 이번 대회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무난히 올림픽 티켓을 따낼 수 있다. 문제는 박세영으로 4차 대회를 앞두고도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결국 노진규와 교체됐다. 박세영의 3차 월드컵 기록을 안고 이번 대회에 나서는 노진규가 올림픽 출전권을 딴다고 해서 그가 내년 소치 올림픽 이 종목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까지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노진규는 올해 3월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그치는 바람에 올림픽 개인전에는 나서지 못한다.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신다운과 대표 선발전 1, 2위를 차지한 이한빈, 박세영이 올림픽 개인전(500m, 1000m, 1500m) 우선 출전권을 갖고 있다. 한편 14일 열린 남자 1500m 예선에서는 노진규와 신다운, 이한빈이 무난히 준준결선에 진출해 올림픽 출전권 3장을 확정지었다. 여자 1500m의 심석희와 박승희, 김아랑도 여유 있게 예선을 통과하며 3장의 출전권을 따냈다.콜롬나=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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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수 겸 감독’ 주니치 다니시게… 선수 연봉 따로, 감독 연봉 따로

    한국 프로야구 최고령 투수 류택현(41)은 2012년 LG와 플레잉 코치 계약을 했다. 연봉은 대개의 신임 코치들이 받는 4500만 원이었다. 그해 코치와 선수 활동을 병행했지만 그렇다고 돈을 더 준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웃나라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투 잡(Two Job)’에 대해 연봉을 따로따로 주는 보기 드문 계약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내년부터 주니치의 감독 겸 선수로 뛰게 되는 다니시게 모토노부(43·사진)다. 감독으로 4년 계약을 했는데 일본 언론은 그의 감독 연봉이 8000만 엔(약 8억6000만 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수’ 다니시게는 올해 팀의 주전 포수로서 1억9000만 엔(약 20억4000만 원)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 오프 시즌에는 연봉 삭감 칼바람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센트럴리그 4위에 그친 주니치에는 오치아이 히로미쓰 전 감독이 단장으로 취임한 뒤 연봉 한파가 불고 있다. 일본에서는 연봉 1억 엔 이하 선수는 전년도의 25%, 1억 엔 이상 선수는 40%까지 연봉을 깎을 수 있는데 벌써 연봉 최대 폭 삭감 통보를 받은 주니치 선수가 수두룩하다. 다니시게는 올 시즌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6에 6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언론은 40% 삭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다니시게 감독은 내년에 감독으로서 8000만 엔, 선수로서는 1억1400만 엔을 받게 된다. 둘을 합쳐 올 시즌과 비슷한 금액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플레잉 감독은 원년인 1982년 백인천 감독이 유일했다. 백 감독은 그해 MBC와 계약하면서 계약금 3000만 원에 연봉 3000만 원을 받았다. 당시로서는 거액의 연봉을 받았던 백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유일의 4할 타율(0.412)을 기록했지만 팀은 3위에 그쳤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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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태범-이승훈 빙속 월드컵 메달… 밴쿠버 영웅 삼총사, 소치 청신호

    ‘밴쿠버의 기적’은 이승훈(25·대한항공)의 은메달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 2월 14일 밴쿠버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한 이승훈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은메달을 따냈다. 이에 힘을 얻은 듯 이틀 뒤 모태범(24·대한항공)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로부터 하루 뒤인 17일에는 이상화(24·서울시청)가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피날레를 장식한 것은 다시 이승훈으로 24일 열린 남자 1만 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체대 출신의 절친한 친구 사이인 이들 셋은 이렇게 ‘밴쿠버의 영웅’이 됐다. 내년 2월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 개막을 80여 일 앞둔 요즘 ‘밴쿠버 삼총사’가 ‘소치 삼총사’로 거듭날 태세다.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은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11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0m 디비전A(1부 리그) 레이스에서 6분 07초 04로 결승선을 통과해 3위를 차지했다. 2009년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자신에 세운 한국 기록(6분 14초 67)을 7초 63이나 앞당겼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은메달 획득 당시 기록(6분 16초 95)보다는 9초 91이나 빠르다. 이승훈이 월드컵 5000m에서 시상대에 오른 것은 2010년 11월 베를린 2차 월드컵 이후 3년 만이다.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이승훈은 올 시즌 첫 대회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며 소치에서의 메달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같은 날 모태범은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서 34초 47의 기록으로 터커 프레드릭스(미국·34초 46)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틀 전 1차 레이스 은메달에 이어 2연속 은메달이다. 지난 시즌 초반 부진했던 모태범은 3월 종목별 세계선수권 남자 500m에서 우승하며 회복세를 알리더니 새 시즌 첫 대회부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10일 여자 500m에서 세계신기록(36초 74)으로 우승한 이상화는 뚜렷한 적수 없이 독주를 이어 가고 있다. 이상화는 지난달 30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밴쿠버 때처럼 내년에도 승훈이가 먼저 메달을 딴 뒤 태범이가 뒤를 이었으면 좋겠다. 가장 늦게 경기를 치르는 나는 두 선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밴쿠버 올림픽 때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친 끝에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기술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이들은 내년 소치 올림픽에서 또 한번의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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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장 7m 버디… 최유림 5년만에 첫승

    생애 첫 우승은 행운의 이글과 함께 찾아왔다. 최유림(23·고려신용정보·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장하나(21·KT)를 꺾고 우승했다. 최유림은 10일 부산 아시아드 골프장(파72·6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등으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장하나와 동타를 이뤘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장하나와 나란히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최유림은 연장 2차전에서 7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09년 데뷔 후 첫 우승으로 우승 상금은 1억 원을 받았다. 장하나에 2타 뒤진 공동 7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최유림은 전반에 1타를 줄인 뒤 10번홀(파4·417야드)에서 그림 같은 샷 이글을 뽑아내며 단숨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유림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장하나보다 1m 정도 긴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유림은 “일단 첫 우승을 했으니 2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상금 랭킹 1위(6억8270만 원)를 탈환한 데 이어 대상 포인트에서도 김효주(18·롯데)와 공동 1위(376점)에 올랐다. 한편 1라운드 때 홀인원을 기록해 7000만 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를 받은 한승지(20·한화)는 3라운드 때 스코어 카드 오기로 실격을 당했다. 하지만 특별상으로 받은 승용차는 가질 수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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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세 심석희, 의심 없는 에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떠오르는 별’ 심석희(16·세화여고·사진)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심석희는 10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20초03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 1∼6차 대회와 올 시즌 1차 대회까지 7개 대회 연속 1500m 금메달을 싹쓸이한 심석희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김아랑(18·전주제일고)에 이어 은메달을 땄으나 이번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2차 대회에서 1000m 금메달을 따냈던 심석희는 월드컵 9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하면서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ISU는 월드컵 3, 4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내년 2월 열리는 소치 겨울올림픽 종목별, 국가별 출전권을 배분한다. 여자 1500m 결선에 함께 출전한 박승희(21·화성시청)가 2분20초511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저우양(22·중국)이 2분20초529로 뒤를 이었다. 월드컵 1, 2차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남자 대표팀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차 대회에서 ‘노 골드’에 그쳤던 남자 대표팀의 이한빈(25·서울시청)은 이날 열린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24초363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함께 결선에 오른 노진규(21·한국체대)는 임피딩(impeding·고의적인 밀치기)으로 실격 당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전날 벌어진 5000m 계주 준준결선에서 1조 4위에 머무르며 결선 진출에 실패해 소치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한편 러시아에 귀화한 왕년의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28)는 남자 500m 결선에서 40초935의 기록으로 찰스 해멀린(29·캐나다·40초91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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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화, 그 이상은 없다

    “‘꿀벅지’보다는 ‘빙속 여제’라는 말이 훨씬 듣기 좋네요. 묘하게 기분 좋은 느낌이에요.” 최근 만난 이상화(24·서울시청)가 수줍게 웃으면서 한 말이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꿀벅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그의 이름 앞에는 ‘여제(女帝)’라는 수식어가 더 자주 따라붙는다.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압도적으로 여자 500m 부문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10차례의 월드컵 레이스에서 그는 9차례나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1월 캐나다 캘거리 월드컵에서 세계 기록(36초80)을 경신했을 때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는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만 해도 아직 미완성 단계였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부분에서 흠잡을 게 없는 완성형 선수가 됐다. 현 상태를 유지하기만 해도 소치 올림픽에서 2연패는 무난하다”고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이상화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 9일 열린 2013∼2014 IS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6초91의 기록으로 여유 있게 금메달을 차지하더니 10일 2차 레이스에서는 36초74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다시 한 번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두말할 것 없이 소치 올림픽 금메달 후보 0순위다. ○ 멈추지 않는 ‘이상화 시대’ 지난달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이상화는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보다 몸과 정신 모두 레벨이 한 단계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밴쿠버 때와 비교해 체중이 5kg가량 줄었지만 체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몸이 가벼워졌는데 힘은 그대로 쓰니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기록이 그의 말을 증명해 주고 있다. 무엇보다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되던 초반 스피드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들쭉날쭉하던 초반 100m 기록이 지난 시즌 10초30대 내외를 유지하더니 올 시즌에는 더욱 빨라졌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10일 2차 레이스에서의 100m 기록은 역대 공식대회 자신의 최고 스피드인 10초21까지 나왔다. 단거리 선수 출신인 케빈 오벌랜드 코치(캐나다)의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다. 원래부터 장점이었던 중반 이후 스퍼트도 여전하다. 100m에서 500m까지의 기록만 따질 때 역대 1∼4위의 기록은 모두 이상화가 가지고 있다. 이날 세계 신기록을 경신할 때의 랩타임이 26초53으로 가장 빨랐고, 올해 1월 종전 세계 기록(36초80)을 세울 때가 26초54로 2위였다. 중반 이후 힘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이상화가 1000m 연습도 꾸준해 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메달권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는 올해 1월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에 걸쳐 1000m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9월 캐나다 전지훈련 중 참가한 현지 대회에서 1분13초66의 기록으로 다시 한 번 한국 기록을 경신했다.○ “내 사전에 만족이란 없다” 누가 봐도 흠 잡을 곳이 없어 보이지만 스스로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상화 자신이다. 이상화는 지난달 종별선수권에서 국내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도 “밴쿠버 때와 비교하면 좋아졌지만 미완성”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상화는 틈날 때마다 “부담이 없을 수는 없지만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부담을 내려놓고 준비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만의 마인드컨트롤이다. 말 그대로 부담 갖지 않고 하던 대로만 하면 소치 올림픽 주인공은 그의 몫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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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군단 수호신 오승환, 日 호랑이 수호신 되나

    소속팀 삼성으로부터 해외 진출 허락을 받은 ‘끝판대장’ 오승환(31)의 주가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7일 현재 일본 프로야구 6개 구단, 메이저리그 8개 구단 등 14개 팀이 오승환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대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최종 종착지는 과연 어디일까. 한국 프로야구에서 사자의 뒷문을 책임졌던 오승환은 외국에서는 호랑이의 수호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후보가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의 명문 팀 한신 타이거스이기 때문이다. 일본 야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신과 오승환 측이 이미 얘기를 끝낸 것으로 알고 있다. 세부적인 사항에 합의한 뒤 곧바로 도장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무리였던 후지카와 규지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한신은 마무리 부재로 크게 고전해왔다. 오승환만 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그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2년간 7억∼8억 엔(약 75억∼86억 원)이라는 구체적인 몸값도 나왔다. 역대 일본에 진출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몸값이다. 종전 기록은 이대호가 2011년 말 오릭스에 입단하면서 받은 2년간 7억 엔(약 75억 원)이었다. 한신은 원소속 구단 삼성에 이적료도 줘야 한다. 오승환의 한신행은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거쳐야 하는데 일본 구단과 계약할 때는 이 같은 절차 없이 곧바로 계약이 가능하다. 액수 면에서도 미국보다는 일본이 더 낫다. 오사카를 연고로 하는 한신은 일본 내에서도 요미우리와 함께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데다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절친하게 지내는 임창용(시카고 컵스)의 존재도 오승환의 일본행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임창용이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마무리 투수로 큰 성공을 거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았나. 임창용이 오승환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 줬다. 오승환도 임창용이 걸었던 길을 가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일본 신문들도 7일자에 오승환의 한신행 가능성을 크게 보도했다.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이날 “한신에 순풍이 불고 있다. 이미 일본행으로 마음을 굳힌 오승환은 (인기가 많은) 센트럴리그에서 뛰고 싶어 하는데 그에게 관심을 가진 센트럴리그 구단은 한신뿐”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닛폰도 “이르면 다음 주에 한신의 편성 담당자가 한국을 방문해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선수 최초의 ‘한신맨’ 탄생이 점점 현실이 되는 분위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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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이 그를 보는 이유, 윤석민은 천재다

    “류현진이 완성형 투수라면 윤석민(27·사진)은 발전 가능성이 큰 투수다.” 올해 LA 다저스에서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 류현진(26)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윤석민(KIA)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한 말이다. 오른손 정통파 투수 윤석민에 대한 미국 현지의 평가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최근 FA 200명의 순위를 매기면서 윤석민을 35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144∼148km 정도의 구속을 갖고 있는 투수에게 선발로 뛰건, 롱 릴리프로 뛰건 많은 액수를 주는 것에는 의문부호가 따른다”고 평가했다. ESPN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도 윤석민을 FA 순위 37위에 놓으며 “선발보다는 불펜이 더 맞을 수 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충분히 통한다는 상황에서만 4, 5선발 정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기록을 위주로 한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로는 지난해 류현진에 대해서도 “선발보다는 불펜이 더 나은 옵션”이라고 평가했지만 류현진은 올해 14승을 거두며 다저스의 든든한 선발 요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과 달리 현장에서 윤석민의 투구를 지켜본 몇몇 스카우트는 윤석민은 현재보다 미래 잠재력이 무척 큰 투수라고 말한다. 윤석민은 ‘천재’다. 대개의 선수들이 새로운 구종 하나를 익힐 때 최소 1년, 길게는 2, 3년이 걸리지만 윤석민은 몇 번 던져보면 어떤 변화구든 비슷하게 던질 수 있다. 손 감각이 천부적이라는 얘기다. 윤석민은 운동을 그렇게 열심히 하는 선수도 아니다. 수도권의 한 구단 트레이너는 “투수들은 대개 러닝을 많이 하지만 윤석민은 많이 뛰지도 않고 보강 훈련을 열심히 하는 편도 아니다. 그런데도 한창 좋을 때는 누구도 칠 수 없는 공을 던지는 게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할 정도다. 2011년 투수 4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해를 맞았던 윤석민은 최근 2년간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올해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승 6패 7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부진에 대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동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11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다가 구단의 반대로 KIA에 잔류한 뒤 의욕을 잃었다는 것이다. 열심히 하지 않아도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자신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게으른 천재였던 그가 세계 최고 수준의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전에 없던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완성형 투수라던 류현진만 해도 한국에서 뛴 9년간 가장 빠른 공은 시속 151km였다. 하지만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고 154km를 비롯해 150km대 공을 꾸준히 던졌다. 환경이 사람을 바꾼 것이다. 윤석민도 심기일전한다면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2011년 이상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윤석민이 류현진급 연봉(6년간 3600만 달러)을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는 역으로 그를 데려가는 팀은 기대 이상의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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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여왕 김연아, 크로아서 ‘소치 리허설’

    ‘피겨 여왕’ 김연아(23·사진)가 내년 2월 소치 겨울올림픽 전초전으로 12월 5∼8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선택했다. 5일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김연아는 NRW트로피(독일 도르트문트), 우크라이나 오픈(우크라이나 키예프) 등 12월에 열리는 소규모 대회를 놓고 저울질한 끝에 올해로 46회째를 맞는 이 대회를 선택했다. 김연아는 2003년 이 대회 노비스 부문(13세 이하)인 ‘골든 베어’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당초 두 차례의 그랑프리 대회를 통해 새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예정이었던 김연아는 9월 초 오른 발등 부상이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나 그랑프리 대회를 포기하고 재활과 운동을 병행해왔다.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는 자신의 은퇴 무대를 장식할 새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A Little Night Music)’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s)’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소야(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선보인다. 김연아는 “부상에서 많이 회복돼 출전 가능 대회를 검토한 끝에 이 대회에 나가게 됐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 오겠다”고 밝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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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체육학회 환갑잔치

    한국체육학회(회장 전병관 경희대 교수)는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학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국제 학술대회 및 기념행사를 연다. ‘한국 체육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치러지는 이 행사에는 대학 교수와 스포츠 지도자 및 선수, 체육 관련 단체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가한다. 제16대 회장을 지낸 이학래 한양대 명예교수가 ‘한국체육학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하고, 마루야마 가쓰토시 일본유소아건강학회 이사장, 리샤오셴 중국체육과학회 부비서장, 창칭웨이 대만체육학회 국제연락처장 등이 각국 체육학의 동향과 과제에 대해 초청 강연을 한다. 1953년 창립한 한국체육학회는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전문체육 발전을 위한 각종 학술회의와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2011년에는 스포츠영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편 한국체육학회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내년 1월 4일까지 ‘젊은 피 나누기’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선포식이 열리는 6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단체 헌혈을 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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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로피 5개 쥔 박병호 “이승엽과 비슷? 난 아직 중학생”

    “3년은 잘해야 인정해 주신다고 하더라고요.” 2013년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최우수신인선수 선정 및 부문별 시상식이 열린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VP에 선정된 넥센 4번 타자 박병호(27)의 눈은 벌써 내년을 향하고 있었다. 박병호는 “2011시즌 중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뒤 13개의 홈런을 치니까 ‘풀타임을 뛰어봐야 안다’는 말이 들렸다. 풀타임 첫해인 작년에 MVP를 타게 돼 정말 기뻤다. 올해는 ‘반짝 스타’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다. 이제는 사람들이 ‘3년은 잘해야 인정해 준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박병호는 이날 발표된 한국 야구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98표 가운데 84표를 얻어 LG 이병규(8표)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년 이상 연속 MVP 수상은 선동열(KIA 감독·1989∼1990년), 장종훈(한화 코치·1991∼1992년), 이승엽(삼성·2001∼2003년)에 이어 네 번째다. ○ 진화하는 박병호 박병호는 지난해 넥센의 4번 타자로 전 경기(13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0에 37홈런, 105타점, 장타율 0.561을 기록하며 생애 첫 MVP를 차지했다. 홈런과 타점, 장타율 1위에 올랐고, MVP까지 차지하며 양손에 4개의 트로피를 들었다. 올해의 박병호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 팀당 경기 수가 작년보다 5경기 줄었지만 홈런은 지난해와 같은 37개를 기록했고, 타점은 117개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득점(91개)과 장타율(0.602)에서도 1위에 올랐다. 박병호는 올해 MVP 트로피를 포함해 모두 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부상으로 받은 상금만 3200만 원이다. 박병호는 “작년에는 가을야구를 못했는데 올해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중심타자로서 내 몫을 한 것 같아 더욱 뜻깊다. 내년에는 장타력을 더 살려 가을 잔치에서도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 포스트 이승엽을 향해 이승엽이 2003년 한 시즌 아시아 홈런 신기록이던 5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릴 때 박병호는 고등학생이었다. 거포가 되고 싶었던 그의 우상은 당연히 이승엽이었고, 넘고 싶은 벽 역시 이승엽이다.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홈런 타자는 이승엽이다. 두 차례나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이승엽에 비해 박병호는 37홈런이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야구팬이 홈런에 열광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일단 내년에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싶고, 그 첫 단계로 40홈런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선배님이 대학생이라면 나는 아직 중학생”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한 그는 “2003년 이승엽 선배님의 홈런 행진 때 야구장마다 잠자리채 열풍이 불지 않았나. 나뿐 아니라 각 팀의 홈런 타자들이 더 분발해 하루빨리 그런 모습을 재현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 유일의 MVP 3연패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5번의 MVP를 수상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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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 뒷심이 곰 뚝심 눌렀다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이 열린 1일 대구구장. 경기 전 삼성의 타격 훈련 시간에 팝송 ‘스위트 캐럴라인’이 반복해서 울려 퍼졌다. 1969년 닐 다이아몬드가 작곡한 경쾌한 선율의 이 노래는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응원가로 유명하다. 보스턴의 홈구장 펜웨이파크에서는 8회말 공격에 앞서 항상 이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 아이디어를 낸 선수는 고교 졸업 후 보스턴에 입단했던 삼성 1루수 채태인이다. 그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이 우승하지 않았나. 그 기운을 받기 위해 구단에 이 노래를 틀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결국 그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이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아울러 한국시리즈 최초로 1승 3패에서 시리즈를 뒤집는 기록도 세웠다. 삼성은 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마운드의 효율적인 운용과 타선의 집중력을 발판 삼아 두산을 7-3으로 꺾고 우승했다. 최근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포함해 2002년 첫 우승 이후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삼성은 2000년대 최강의 팀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반면 사상 첫 정규시즌 4위 팀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던 두산은 먼저 3승을 거두고도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큰 경기 승패는 수비에서 갈린다’는 야구계 격언처럼 이날 승부도 수비 실책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2-2로 동점이던 6회말 삼성의 공격. 1사 만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는 3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평범한 땅볼을 쳤다. 하지만 두산 3루수 이원석이 포수에게 던진 공이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정병곤의 오른손을 맞고 뒤쪽으로 흐르는 사이 정병곤은 물론이고 2루 주자 박한이까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 박석민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냈고, 2사 3루에서는 김태완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끝판대장’ 오승환은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류중일 감독은 “모든 선수가 MVP다. 이 같은 영광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하지만 감독은 늘 배가 고픈 사람이다.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잘 보완해 ‘최강 삼성’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삼성 외야수 박한이가 선정됐다. ▼ 패장의 말 ▼두산은 하나… 패배자는 없다▽김진욱 두산 감독=프로에서 이기지 못한 건 모두 감독의 책임이다. 투혼을 발휘하며 여기까지 와준 우리 선수들에게는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 경기 후 선수들에게 ‘우리 중 누구 한 명도 패배자는 없다’는 말을 했다. 모든 선수들이 ‘두산 베어스는 하나’라는 마음을 가졌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앞으로 큰 희망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게 소득이다.대구=이헌재 uni@donga.com·황규인 기자}

    • 201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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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 세인트루이스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

    미국프로야구 보스턴의 거포 데이비드 오티스(38·사진)는 별명이 여러 개 있다. 우선 큰 덩치 때문에 ‘빅 파피’로 불린다. 팀 동료들은 그를 ‘쿠퍼스타운’이라고 부른다. 쿠퍼스타운은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이 있는 도시 이름이다. 그가 기록한 성적으로 볼 때 무난히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는 기대를 담았다. 또 찬스에 강한 면모 때문에 ‘미스터 클러치’란 별명도 갖고 있다. 앞으로 그의 이름 앞에는 또 하나의 수식어가 붙을 것 같다. 바로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은 31일(한국 시간) 세인트루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6-1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다. ‘밤비노의 저주’(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데서 연유)를 끊고 우승을 차지한 2004년 이후 3번째 우승이자 1903년 첫 우승 이후 통산 8번째 정상이다. 오티스는 월드시리즈 6경기에서 8개의 볼넷을 고르는 동안 삼진을 1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출루율과 장타력은 각각 0.760과 1.188에 이른다. 1997년 미네소타에 입단한 오티스는 2002년 시즌이 끝난 뒤 발이 느리고 부상이 잦다는 이유로 방출당했다. 당시 그에게 손을 내민 팀이 보스턴이다. 보스턴에서 그는 실력뿐 아니라 인성에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며 정신적인 지주로 자리 잡았다. 오티스는 현역 선수로는 통산 가장 많은 17개의 끝내기 안타를 쳤다. 이 가운데 11개가 홈런이다. 2006년에는 개인 최다인 54개의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개인 통산 성적은 타율 0.287에 431홈런, 1429타점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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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벼랑끝 벼락홈런… 1일 끝장 7차전

    삼성과 두산이 맞붙은 올해 한국시리즈는 기존의 상식을 거부하는 시리즈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1989년 이후 처음으로 4위 팀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4차전까지 1승 3패로 몰리다 5차전 승리로 한숨을 돌린 삼성도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 사상 첫 사례가 된다. 0%의 확률에 도전하는 두 팀의 승부는 최종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삼성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6차전에서 채태인과 박한이의 홈런 2방에 힘입어 6-2로 역전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두산이 우승컵을 가져가는 분위기였다. 1회초 선두 타자 정수빈이 삼성 선발 밴덴헐크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리며 소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프로야구 사상 처음 나온 한국시리즈 1회초 선두 타자 홈런이었다. 1-1 동점이던 5회초에는 두산 최준석이 삼성 3번째 투수 차우찬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담장뿐 아니라 경기장까지 넘어가는 장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홈런으로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때린 6번째 홈런이었다. 2001년 타이론 우즈(전 두산)가 세운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6개)과 타이 기록이기도 했다. 홈런 2방으로 앞서 나가긴 했지만 두산은 경기 초반 득점 찬스를 번번이 날려버린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2회초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3회초 무사 2, 3루의 황금 찬스에서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내일이 없다’는 각오로 나섰던 삼성은 빠른 투수 교체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선발 투수 밴덴헐크가 오른팔 근육통으로 1이닝밖에 던지지 못하자 선발 요원인 배영수와 차우찬을 각각 2회와 3회에 등판시켰다. 5회부터는 심창민, 권혁, 안지만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도 모두 쏟아 부었다. 투수들이 버텨주는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1-2로 뒤지던 6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채태인은 호투하던 두산 선발 니퍼트의 초구 체인지업을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친 그는 6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7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박한이가 역시 니퍼트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6-2로 앞선 9회초 신용운과 조현근에 이어 오승환마저 등판시키는 등 모두 9명의 투수를 등판시켰다. 2사 1, 2루에 등판한 오승환은 이종욱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한국시리즈 3세이브째를 따냈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가리는 최종 7차전은 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 팀의 운명을 좌우할 선발 투수로는 장원삼(삼성)과 유희관(두산)이 각각 등판한다.▼ 양팀 감독의 말 ▼ ▽삼성 류중일=채태인과 박한이의 홈런도 멋있었지만 구원 투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 밴덴헐크가 경기 전부터 근육이 뭉쳐서 투구가 어렵다고 해 배영수를 일찍 준비시켰다. 오승환을 아끼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7차전은 선수를 총동원해 이기겠다. ▽두산 김진욱=초반 찬스를 못 살린 게 결정적 패인이다. 최준석, 오재일이 워낙 좋아서 그 앞에 주자를 두려고 타순 조정을 했는데 잘 안 됐다. 자꾸 1점 홈런만 나오는 게 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7차전은 우리가 이길 거다.대구=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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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 겨울올림픽 D-99… 3연속 톱10 지켜보라

    《 국내 얼음판에는 여왕(女王)과 여제(女帝)가 산다. ‘피겨 여왕’ 김연아(23)와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주인공이다.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30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국가대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둘은 언론과 동료 선수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둘은 세계 최정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어 무난히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단은 이들의 금메달 2개를 포함해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3대회 연속 종합순위 톱10에 드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     ▼ “발등 아직 아파도 많이 좋아져… 역사에 남을 연기 보여주겠다” ▼‘피겨 여왕’ 김연아‘피겨 여왕’ 김연아(사진)는 올림픽 2연패보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해 7월 소치 겨울올림픽까지 현역 선수로 활동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이어 소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김연아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김연아의 목표는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영원히 남을 작품을 올림픽에서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피겨 관계자는 “김연아가 준비하고 있는 프리스케이팅 안무는 지금까지의 안무보다 굉장히 어렵고 힘들다. 이번 작품을 통해 피겨 역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연기를 펼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연아 프리스케이팅 안무의 기본 구성은 지난 시즌과 크게 바뀌지 않지만 연결 동작과 스텝, 스핀에서 고난도의 기술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아도 이번 프리스케이팅 연기가 전과 달리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음악의 템포가 빨라 많은 체력이 필요한 것 같다. 완벽하게 소화하기에는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에 나가기 전에 다른 대회에 출전해 연기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연아는 “12월 중 B급 대회 하나를 골라 출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12월에는 NRW트로피(12월 3∼8일·독일 도르트문트), 자그레브 골든 스핀(12월 5∼8일·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우크라이나 오픈(12월 18∼21일·우크라이나 키예프) 등이 열린다. 김연아는 컨디션과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해 출전할 대회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오른쪽 발등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많이 좋아졌다. 트리플 점프도 잘 소화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70% 수준으로 몸 상태를 회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에게 올림픽은 경쟁자와의 싸움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일 뿐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체중 줄였지만 체력은 그대로… 좋은 기록으로 우승할 겁니다” ▼‘빙속 여제’ 이상화“동기의 눈으로 봤을 때 (이)상화가 꼭 금메달을 따지 않을까 싶네요.”(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 “저도 상화는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모)태범이도 메달권에 가깝고요.”(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 m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동기들로부터 이런 평가를 들은 이상화(사진)는 쑥스러운 웃음을 터뜨렸다. 난감한 표정을 짓던 이상화는 “일정상 승훈이와 태범이 뒤에 내가 타게 될 거 같다. 밴쿠버에서처럼 이들이 먼저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이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저도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이상화는 자타공인 소치 올림픽 금메달 0순위다. 여자 500m가 주 종목인 이상화는 지난 시즌 10차례의 월드컵 레이스에서 무려 9차례나 1위로 골인했다. 1월 열린 제6차 월드컵 2차 레이스에서는 36초80으로 세계신기록도 세웠다. 깜짝 금메달을 땄던 2010년에 비해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이상화는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보다 몸과 정신 모두 레벨이 한 단계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밴쿠버 때와 비교해 체중이 5kg가량 줄었지만 체력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몸이 가벼워지면서 힘은 그대로 쓰니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올림픽이어서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그래도 지난 시즌을 준비하듯 부담을 내려놓고 준비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신적인 부분에서 모태범에게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힌 그는 “매일같이 운동을 하면서 많은 의견을 주고받는다. 태범이는 부담 같은 거에 대해 덜 예민한 편이다. 이런 거 저런 거 신경을 잘 안 쓴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상화는 다음 달 9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1차 월드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메달 등정에 나선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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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일 뒤 소치, 애국가 물결치는 밤

    눈과 얼음의 축제인 소치 겨울올림픽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22회째를 맞는 이번 겨울 올림픽은 러시아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 소치에서 내년 2월 7일(현지 시간)부터 23일까지 17일간 펼쳐진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까지 대부분의 메달을 쇼트트랙에서 땄던 한국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메달밭 다양화에 성공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세계신기록(228.56점)으로 우승했고,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24·대한항공)과 이상화(24·서울시청)는 남녀 500m를 동반 제패했다. 장거리의 이승훈(25·대한항공)도 1만 m에서 깜짝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5위를 차지했다. 현재 추세로는 ‘밴쿠버의 영웅’들이 ‘소치의 영웅’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한동안 빙판을 떠났던 김연아는 복귀전이던 지난해 NRW트로피에서 거뜬히 200점을 넘겼고(201.61점),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18.31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오른 발등 부상을 당했지만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올림픽 2연패 전망은 밝은 편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당초 재활에 6주 정도가 소요될 걸로 예상했지만 회복이 빨라 무리 없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아도 “부상에서 많이 회복됐고 점프 훈련도 무리 없이 하고 있다. 컨디션은 좋다”고 말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도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이 무난해 보인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 10차례의 월드컵 레이스 가운데 아홉 번이나 시상대 제일 꼭대기에 섰다. 1월 열린 제6차 월드컵 2차 레이스에서는 36초80으로 세계신기록도 세웠다. 지난 시즌 초반 부진했던 모태범도 3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우승하며 회복세를 알렸다. 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에서는 ‘신성’ 심석희(16·세화여고)의 선전이 기대된다. 심석희는 월드컵 8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메달 가능성은 적지만 올림픽에서 기적을 꿈꾸는 종목들도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이룬 여자 컬링대표팀(경기도청)은 처음 나서는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까지 노리고 있다. 아직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남자팀(강원도청)은 12월 예선에서 동반 출전에 도전한다.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의 최재우(19·한국체대)는 설상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재우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위를 차지하며 한국 스키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김호준(23·한국체대)과 알파인 스노보드의 정해림(18·군포 수리고)도 기대주다.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꾸준히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스키점프 대표팀과 밴쿠버 대회에서 결선에 오르며 선전했던 봅슬레이와 스켈리턴, 루지 등 썰매 종목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해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이상을 따 3대회 연속 톱10에 드는 것을 1차 목표로 세웠다. 이헌재 uni@donga.com·김동욱 기자}

    •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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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봤지”… 사자가 달라졌다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삼성의 팀 타율은 0.175에 불과했다. 정규시즌의 0.283보다 1할 이상 낮았다. 특히 4차전에서는 4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투수들이 아무리 잘 던져도 이기기 힘든 형편이었다. 그런 삼성이 5차전에서 달라졌다. 1회에만 안타 5개를 때리며 3점을 뽑았다. 삼성은 29일 잠실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을 7-5로 꺾고 2승 3패를 기록했다. “반드시 대구까지 승부를 끌고 가겠다”는 삼성 류중일 감독의 소원도 이뤄졌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달아나면 두산이 따라 가는 형국으로 전개됐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 7회까지 이어졌다. 삼성은 1회초 2사에서 채태인이 두산 선발 노경은의 6구째 시속 148km 높은 직구를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기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최형우 이승엽 박석민 김태완이 4타자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2점을 보탰다. 두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4번 타자 최준석이 삼성 선발 윤성환의 5구째 시속 128km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3회 1사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솔로홈런을 때려 4-1로 달아났다. 하지만 두산은 3회 1사에서 정수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김현수 최준석의 연속 안타와 오재일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5회 박석민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두산도 바로 따라 붙었다. 5회 2사에서 최준석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때린 것. 삼성은 8회초 선두타자 진갑용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정병곤이 예상을 깨고 강공을 시도한 것이 안타로 이어지며 무사 1, 2루가 됐고, 정형식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전 타석까지 14타수 1안타(0.071)로 부진했던 박한이가 두산의 네 번째 투수 정재훈을 상대로 1루수 옆을 지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두산은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고,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삼성의 세 번째 투수 밴덴헐크는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 투수가 됐고, 9회에 등판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자신의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기록을 ‘10’으로 늘렸다. 삼성은 이날 이번 한국시리즈 팀 최다인 11안타를 때렸고 역시 팀 최다인 7점을 얻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선 팀(1982년 3승 1무 1패 포함)은 어김없이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확률적으로는 100%다. 모처럼 방망이가 터진 삼성은 안방으로 돌아가 0%의 가능성을 뒤집을 수 있을까. 아니면 확률대로 두산이 이겨 ‘사상 첫 정규시즌 4위 우승’이라는 신화를 달성할까. 6차전은 하루를 쉰 뒤 31일 오후 6시 대구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5500명의 입장해 한국시리즈 36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 양팀 감독의 말 ▼▽류중일 삼성 감독 일단 (홈인) 대구로 갈 것이라고 팬들께 약속한 걸 지켜서 기쁘다. 그리고 드디어 타선이 터졌다. 4차전까지 방망이가 터지지 않아 선수들이 마음고생이 많았을 텐데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8회 무사 1루에서 정병곤에게 초구에 번트 사인을 냈는데 수비수들이 전진한 걸 보고 본인 판단으로 강공으로 전환해 안타를 친 게 결정적인 승인이었다. ▽김진욱 두산 감독 1회초부터 3실점을 하면서 팀 분위기가 저하될 수 있다고 걱정했는데 우리 선수들도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면서 잘해준 것 같다. 여러 차례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까지 가지 못하면서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되니까 6차전에서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이승건 why@donga.com·이헌재 기자}

    • 20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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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 WS 4차전서 세인트루이스 꺾고 2승2패

    3차전에서 끝내기 주루 방해로 허탈하게 패하며 1승 2패로 몰렸다. 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클레이 벅홀츠는 어깨가 좋지 않아 구속과 구위가 모두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모든 상황이 보스턴 레드삭스에 불리해 보였다. 하지만 야구는 알 수 없는 것이었다.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이 수염이 더부룩한 조니 곰스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보스턴은 28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1-1 동점이던 6회 터진 곰스의 좌월 3점 홈런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 6회초 타석에 들어선 곰스는 세인트루이스 2번째 투수 세스 매네스의 몸쪽 높은 싱커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 버렸다. 보스턴은 4-2로 앞선 8회 선발 투수 존 래키를 셋업맨으로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월드시리즈 첫 세이브를 따냈다. 보스턴은 선수단 대부분이 수염을 기르고 있다. 지구 라이벌인 뉴욕 양키스가 장발 및 수염을 금지하는 것과 차별성을 두고 동료들의 유대의식을 기르기 위한 방편이다. 양 팀의 5차전은 29일 오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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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클 두산 “KS우승 1승 남았다”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1989년 이후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4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확률로 따지면 0%다. 그렇지만 ‘미러클’(기적)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두산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두산이 사상 최초 정규시즌 4위 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기적을 눈앞에 두게 됐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투수 이재우의 눈부신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삼성을 2-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두산은 1승만 더하면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된다. 두산은 이미 2001년 한 차례 기적을 일으킨 바 있다. 그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플레이오프에서 현대를 이긴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을 4승 2패로 꺾었다. 그때부터 ‘미러클 두산’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앞선 팀(1982년 3승 1무 1패 포함)은 어김없이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확률적으로는 100%다. 이날 선발 투수의 무게감에서는 삼성이 앞섰다. 두 차례의 팔꿈치 수술을 거쳐 재활에 성공한 이재우는 시즌 5승에 그쳤지만 삼성 선발 배영수는 올해 14승을 올리며 세든(SK)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하지만 두산 타선은 1회부터 배영수를 세차게 몰아붙였다. 1사 후 정수빈이 1루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한 것이 시작이었다. 후속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4번 타자 최준석이 왼쪽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쳐내며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양의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경기 초반 2점의 리드는 불안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점수차였지만 이재우의 깜짝 호투는 두산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재우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143km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 존 내 외곽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력으로 막강 삼성 타선을 5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2회 2사 1, 3루에서 이지영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3회 2사 만루에서는 박석민을 삼진 처리하는 등 고비마다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5회 정병곤-배영섭-김태완 등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운 것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이재우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정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2사 2, 3루에서 진갑용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2005년 10월 18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 이후 잠실구장에서 치른 모든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패했던 두산은 길었던 잠실구장 한국시리즈 9연패의 늪에서도 벗어났다. 양 팀의 5차전은 29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양팀 감독의 말 ▼▽김진욱 두산 감독 야수가 부족한 상황이라 경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는데 허경민이 잘해 줬다. 선발 이재우도 훈련할 때 악소리가 나게 던지는 걸 봤다.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던져줬다. 3차전에서 지고 나서 선수들의 마음이 하나가 됐다. 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것이다.▽류중일 삼성 감독 초반부터 밀리면 안 될 것 같아 차우찬을 빨리 투입했다. 잘 던졌지만 타선이 불발이었다. 9회 마지막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 높은 볼에 방망이가 나갔다. 5차전 타순은 조금 다른 카드를 꺼낼 것이다. 총력전을 펼쳐 대구에서 6, 7차전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이헌재 uni@donga.com·황규인 기자}

    • 20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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