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홈런왕과 타격왕, 누가 더 강할까? 박병호(넥센)와 김태균(한화)이 최고의 1루수 자리를 놓고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룬다. 박병호는 선배 김태균을 제치고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내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표 1루수 김태균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8일 발표한 2012 골든글러브 1루수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12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결정된다.○ 박병호, WBC 승선 불발의 한 풀까? 첫 수상에 도전하는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 타점 장타력 등 타격 3관왕에 올랐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실책도 7개에 불과해 무난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2006, 2008년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태균도 만만치 않다. 그는 올 시즌 타율(0.363)과 출루율(0.474) 1위를 차지했다. 1루수 골든글러브 후보 가운데 가장 적은 실책(2개)을 기록했다. 투수 부문은 삼성 선수들의 집안싸움이 예상된다. 장원삼은 올 시즌 다승왕(17승)을 차지했고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두며 삼성의 2년 연속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다. 투수 후보 7명 가운데 평균자책(3.55)이 가장 높은 게 흠. 마무리 오승환은 지난해에 이어 세이브왕(37세이브)에 오르며 장원삼과 경쟁하고 있다.○ 이승엽, 첫 지명타자 수상? 삼성 이승엽이 지명타자 부문에서 첫 수상을 할지도 관심사다. 그는 올 시즌 1루수 출전이 80경기에 그쳐 기준(수비 출전 88경기 이상)을 채우지 못해 지명타자 후보가 됐다. 지명타자는 1경기만 지명타자로 출전해도 후보에 오른다. 이승엽은 일본 무대에 진출하기 전에 7년 연속(1997∼2003년) 1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가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역대 최다 기록(8회)을 갖고 있는 한대화 전 한화 감독, 양준혁 SBS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자세히 이야기 안 해도 아시지요?” 평소 편하게 농담을 주고받던 2군 매니저가 갑자기 존댓말을 했다. 추석을 며칠 앞둔 ‘방출 통보’였다. 12월 1일 결혼식을 앞두고 직장을 잃었다. 쓸쓸히 짐을 싼 뒤 전남 함평 KIA의 2군 훈련장을 떠났다. KIA의 10년차 투수 조태수(28·사진)의 가을은 그렇게 스산했다. 야구계에서 가을은 ‘대박의 계절’이다. 자유계약선수(FA)들의 억대 계약 소식이 연일 신문 지면을 달군다. 하지만 그들은 프로야구 선수들 가운데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보류선수명단 공시일을 앞두고 구단들은 가능성이 없는 선수들을 추려낸다. 조태수처럼 올가을에만 40여 명이 조용히 유니폼을 벗었다. ○ 가을에는 대박? 쪽박? “결혼식 일주일 전까지는 꼭 갈게.” 조태수는 약혼자 노현미 씨(28)에게만 방출 소식을 전했다. 가족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실직 사실을 숨기기 위해 광주 자취집에서 홀로 추석을 보냈다. ‘신랑은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는 투수로서….’ 조태수는 사회자의 멋진 소개를 받으며 식장에 들어서고 싶었다. 결혼식장은 KIA의 서울 원정 숙소인 강남구 리베라호텔로 예약을 해 놓은 상태. 그는 “KIA 소속일 때 잡아놓은 식장이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당당한 결혼을 위해 포기할 순 없다 대안은 없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야구 외에 다른 할 일은 없었다. 새벽기도를 하며 남자친구가 1군 마운드에 서는 날을 기원해줬던 연인이 눈에 밟혔다. 내년 1월 31일 KBO 선수등록이 끝나면 다른 구단에 입단 테스트를 받을 기회는 사라진다. 올해가 가기 전에 어디든 도전해야만 했다. “만약 새 구단을 못 찾으면 결혼하고 1년 동안은 내가 돈 벌게. 오빠는 입단 테스트 준비만 해.” 예비신부는 조태수의 마지막 도전을 응원했다. 조태수는 KIA 시절 인연을 맺은 이광우 화순고 감독을 찾아갔다. 화순고 야구부 합숙소에서 고교 선수들과 함께 뛰며 몸을 만들었다. 10월에 넥센, 11월엔 SK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결과는 불합격.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감은 더해갔다. 2주 전 친정팀 KIA에서 조태수에게 연락을 해왔다. 원정 기록원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제안이었다. 상대팀 경기를 분석하는 일이었다. “현역을 고집하는 게 제 욕심이란 생각을 처음 했어요. 연봉이 3000만 원이나 됐어요. 끝까지 챙겨주려는 친정팀이 고마웠죠.”○ 나는 아직도 공을 던지고 싶다 선수 생활 연장을 접고 친정팀으로 돌아가려고 마음먹는 순간 상무 시절 은사였던 김정택 감독이 전화를 걸어왔다. ‘제2의 독립구단 고양원더스’를 꿈꾸는 실업야구단 E&S 컴퍼니의 플레잉코치 직을 맡아보라는 제안이었다. 월급을 받으면서 프로 재입단을 타진할 수 있는 자리였다. 조태수는 현역 선수를 포기하지 않고 야구 판에 남겠다는 피앙세와의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를 수락했다. 조태수는 예정대로 결혼식을 올린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삼성의 4번타자 최형우도 결혼식을 올린다. 대부분의 야구 관계자들은 최형우의 결혼식장으로 발길을 옮길 것이라는 사실을 조태수는 안다. 하지만 그는 여자친구와의 약속을 지켰음에 행복하다고 했다. “야구팬들이 2군 선수들을 조금만 더 응원해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10구단이 꼭 창단돼 많은 야구 선수가 뛸 수 있는 자리가 생기길 소망합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신성’ 제바스티안 페텔(25·독일·레드불·사진)이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에서 최연소로 3년 연속 시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페텔은 26일 브라질 상파울루 아우토드로무 조제카를루스파시 서킷에서 열린 2012시즌 F1 최종전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6위를 기록해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281점으로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페텔은 지난해 총 19개의 그랑프리 중 11개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쓸어 담으며 독주했지만 올해는 시즌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타이어, 엔진 규정 변화와 전력 평준화 속에 시즌 네 번째 그랑프리에서야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9월 싱가포르 그랑프리부터 10월 일본, 한국, 인도 그랑프리까지 4연승하는 등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며 ‘페텔의 전성시대’를 재확인했다. 페텔은 “지금 기분을 표현할 적당한 단어를 찾기 어렵다. 누가 나를 포크로 찔러도 느끼지 못할 만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은퇴를 선언한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는 고별전을 7위로 마쳤다. 그는 올 시즌 드라이버 랭킹에서 전체 13위(49점)에 머물렀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저는 프로 선수로서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사람들은 왜 제가 못해야 더 즐거워할까요?” 눈물이 맺히는 데는 인터뷰 시작 후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국보급 센터로 살며 생긴 남모를 상처는 생각보다 깊어 보였다. 2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신한은행 숙소에서 하은주(28)와 만나 국내 최장신 센터(202cm)로 사는 고단함에 대해 들어봤다. ○ 국내 최장신 센터로 산다는 것은? 최근 여자프로농구계에는 “6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신한은행이 계속 이기길 원하는 사람은 신한은행 구단 관계자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 그만큼 신한은행의 독주체제에 대한 견제가 심하다. 신한은행 전력의 핵심은 하은주다. 5년 만의 용병제 부활, 수비자 3초룰 폐지 등도 사실상 하은주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26일 현재 2위에 머물고 있다. 하은주도 예년에 비해 파괴력이 줄어들었다. 그러자 ‘신한 몰락’, ‘하은주 무용론’ 등과 같은 자극적인 제목의 인터넷 기사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은주가 18일 삼성생명전에서 상대 용병 앰버 해리스에게 블록을 당하는 장면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하은주의 마음은 착잡했다. 그는 “변명할 생각은 없다. 용병보다 제가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제가 못하면 즐거워하는 팬들을 보면서 프로 선수 생활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될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익숙한 슬픔 하은주는 이런 비난이 익숙하다고 했다. 선일초등학교 시절 180cm가 훌쩍 넘었던 하은주는 일찍부터 미래의 여자농구를 이끌 재목으로 각광받았다. 그는 “조금만 못하면 ‘쟤는 망했어. 끝났어’라는 비난이 많았다. 그런 말들을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버텼다”고 회상했다. 하은주는 결국 선일중학교 시절 무릎 수술 후유증과 정신적 상처 때문에 ‘다른 중학교에서 농구를 하지 않겠다’는 포기 각서까지 쓰고 농구를 그만뒀다. 일본으로 건너가 농구 명문 오호카고에 입학하고서야 다시 농구공을 잡았다. “일본은 나의 큰 키보다는 선수로서의 태도와 노력에 박수를 쳐줬다. 일본에서 농구를 하며 내 마음의 상처들을 치유했다.” 그는 졸업 후 일본 실업리그 샹송화장품에서 4년 동안 뛰며 팀을 2회 우승으로 이끈 뒤 2007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 용병 시대에 대처하는 하은주의 자세 용병들이 다시 활약하는 상황에서 하은주는 “욕심을 버리고 현명한 농구를 하겠다”고 했다. 자신의 득점이 줄어들어도 상대 용병이 자신을 막으면서 생기는 공간에 파고드는 동료들을 돕겠단다. 하은주는 “그동안은 ‘키로 농구 한다’는 비난이 큰 상처가 됐다. 하지만 그런 상처 때문에 망가지고 싶지는 않다”면서 “내가 부족한 사람이란 걸 잘 안다.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버렸다”며 각오를 다졌다.안산=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변한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면서 현역 연장에 대한 의욕이 강하게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까진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9·한화)는 끝내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박찬호는 충남 서산 한화의 마무리캠프에 불참하고 3주 동안 미국에 머물며 현역 연장과 은퇴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다 24일 입국했다. 그는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박찬호장학회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했지만 “아직 마음이 반반이다. 구단과 최종 상의를 해서 은퇴 여부를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박찬호는 아직 고민 중? 청바지에 회색 코트 차림으로 행사장에 등장한 박찬호는 은퇴 여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그는 행사 초반 “제1회 장학금 전달식 이후 가장 많은 기자들이 찾아주셨다. 오늘 무슨 날인가 봐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미국에서는 은퇴한 뒤 하고 싶은 일들을 점검했다. 또 여러 멘토들을 만나서 조언도 들었다”며 근황을 밝혔다. 그러나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미안하다. 오늘은 여러분이 원하는 답을 주기 어렵다. 내 은퇴 여부에 대한 관심 때문에 오늘 행사가 묻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애타는 한화 박찬호의 결심이 늦어지면서 한화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박찬호는 당초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 전에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류선수 명단은 각 구단이 다음 시즌 연봉 계약을 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명단이다. 각 구단은 사실상 보류선수 명단에 든 선수들로 팀을 꾸리게 된다. 이를 통해 포지션별 윤곽도 미리 알 수 있다. 보류선수 명단에 들지 못하면 그 선수는 방출된다. 박찬호의 거취와 관련해 한화가 애를 태우는 건 투수진의 틀을 짜는 작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류현진의 미국 진출과 양훈의 군 입대로 선발진 재구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박찬호가 은퇴 여부를 빨리 결정하지 않자 김응용 한화 감독은 “박찬호가 빨리 거취를 정해야 투수진 운영의 틀을 짤 수 있다. 지금까지 이런 특혜를 준 선수는 없었다”며 불쾌해했다. 한화는 이미 NC의 특별지명을 위한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하면서 박찬호를 포함시켰었다. 그러나 박찬호의 결정이 계속 늦어지면서 25일 63명의 보류선수 명단에도 일단 박찬호를 포함시켰다. 박찬호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가 그가 타 구단과 계약하면 ‘닭 쫓던 개’ 신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보류선수 명단 포함 여부를 통해 구단이 선수를 압박 또는 정리하고는 했다. 그러나 이번 박찬호의 경우에는 구단이 먼저 박찬호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킨 뒤 박찬호의 처분만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 KBO의 관계자는 “박찬호처럼 구단이 먼저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킨 후 은퇴 여부를 기다린 사례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 소녀, 요즘 말로 무척 쿨했다. 긴 질문을 던질수록 짧고 굵은 대답이 돌아왔다. 잘한다고 칭찬하면 “체조선수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자신이 한국 체조의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조금만 잘해도 스타 행세를 하는 일부 선수와는 달랐다. 매사에 진지하고 믿음직스러웠다. 이 소녀는 한국 여자체조 사상 첫 아시아경기 개인종합 메달에 도전하는 ‘팔방미인’ 성지혜(16·대구체고)다. 그를 22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만났다.○ ‘팔방미인’ 체조요정의 탄생 성지혜는 한국 선수로는 드물게 모든 종목을 고루 잘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그동안 한국 체조계는 뜀틀 등 특정 종목만 잘하는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올림픽 금메달의 숙원을 풀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했기 때문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도 뜀틀을 제외한 종목은 국가대표팀 평균에 못 미친다. 국제 체조계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한다. 각 국가의 체조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단체전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도 팔방미인 선수는 필수적이다. 최명진 여자체조대표팀 감독은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한국에서 성지혜 같은 선수가 나온 건 기적적인 일”이라고 했다. 성지혜는 지난달 전국체육대회에서 5관왕(개인종합·단체전·마루·뜀틀·이단평행봉)을 차지했다. 런던 올림픽 스타들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2일 중국 푸톈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체조선수권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는 중국의 쩡스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의 첫 아시아선수권 개인종합 은메달이었다.○ ‘우직 담담 당돌’ 4차원 체조요정 성지혜는 어떻게 여러 종목을 골고루 잘하게 됐을까. 그의 답변은 이랬다. “체조는 4종목(평균대·마루·뜀틀·이단평행봉)인데 모두 열심히 할 수밖에 없어요. 체조는 무척 예민한 스포츠입니다. 매일 잘 되고 안 되는 종목이 바뀌죠. 계속 연습을 할 수밖에 없어요.”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는 전교 1등 학생들의 공부 잘하는 비결을 듣는 것 같았다. 성지혜는 보육원에서 자랐다. 여기서 대구시체육회 관계자의 눈에 띄어 체조를 시작했다. 그는 어려웠던 시절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어렵게 자란 선수들은 ‘스타가 되면 어려운 선수들을 돕겠다’고 하는데, 저는 유명해지지 않더라도 어려운 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해요.” 성지혜는 초등학교 시절 발명가를 꿈꿨다. 새로운 기술로 불편한 것들을 고치는 상상을 할 때마다 행복했다. 그는 “체조가 발명과 비슷한 게 많다”고 했다. 아무것도 없는 무(無)에서 새로운 기술을 완성하는 게 닮았다는 거였다. 그럴듯한 4차원적인 답변이었다. 성지혜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새 기술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눈빛에서 체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 성지혜는 : :▽생년월일=1996년 4월 18일생 ▽키 157cm, 몸무게 46kg ▽학력=대구 태전초-대구 운암중-대구체고 1학년 재학 중 ▽주요 경력=2010년 일본 주니어선수권 뜀틀 3위, 2012년 런던 올림픽 프레올림픽 단체전 대표, 2012년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 2012년 아시아선수권 여자 개인종합 은메달 ▽종교=기독교 ▽취미=십자수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올 시즌 프로농구는 포워드형 용병이 대세다. 수비자 3초룰(수비수가 골밑 제한구역에서 3초 이상 머물 수 없는 규칙)이 폐지되면서 외국인 센터들의 골밑 돌파가 여의치 않게 됐기 때문이다. 골밑에 치중하는 전통적인 센터보다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포워드형 용병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다. SK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31)는 포워드형 용병의 대표주자다. 최근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헤인즈는 올 시즌에도 득점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23일 현재 득점 2위(19.81점)에 올라 있다. 신장이 201cm지만 스피드가 빨라 SK의 빠른 농구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헤인즈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통신 라이벌전에서 SK의 69-64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한 SK는 시즌 12승째(4패)를 거두며 모비스와 공동 선두가 됐다. 헤인즈는 정확도 높은 중거리슛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 등으로 양 팀 최다인 33득점을 기록했고 리바운드도 10개를 잡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2 대 1 플레이 등 동료와의 협력 공격도 돋보였다. 헤인즈와 찰떡궁합을 과시한 가드 김선형은 3쿼터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13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까지 KT에서 뛰던 포워드 박상오는 친정팀을 상대로 8득점했다. KT는 가드 김도수의 부상으로 깜짝 선발 출장한 임종일(11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KT는 4쿼터 종료 약 13초를 남기고 64-67까지 따라갔지만 이후 외곽슛이 불발하면서 경기를 내줬다. LG는 창원 안방에서 오리온스를 68-59로 꺾고 시즌 8승째(8패)를 거둬 5위로 올라섰다. LG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은 27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백인선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5득점을 보탰다. 개막 전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오리온스는 시즌 9패째(8승)를 당하며 이날 패배한 KT와 함께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김)현우가 체급을 올리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 은퇴했을 겁니다.”(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 “(정)지현이 형이 없었다면 런던에서 금메달 못 땄을 겁니다. 이제 그 보답을 해야지요.”(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 한국 레슬링의 대들보이자 둘도 없는 선후배 사이인 ‘아테네의 영웅’ 정지현(29)과 ‘런던의 영웅’ 김현우(24·이상 삼성생명)가 상생을 위한 체급 조정을 결정했다. 런던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손가락 골절을 당하고도 금메달을 따내 국민에게 감동을 줬던 김현우는 앞으로 체급을 74kg급으로 올려 새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60kg급 간판 스타였던 정지현은 김현우가 떠난 66kg급에 진출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21일 경기 용인시 보정동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기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신의로 이룬 체급 조정 체급 조정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두 사람의 오랜 우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방황의 시간을 보냈던 정지현은 은퇴를 고민해 왔다. 하지만 후배 김현우가 74kg급에서 활동하기로 결심하면서 체중 감량 부담이 적은 66kg급에서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정지현은 “현우가 66kg급에 그대로 있었다면 아마 은퇴했을 것이다. 아마도 내 마음을 알고 결정을 빨리해 준 것 같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현우는 “지현이 형은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뒤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경기를 앞둔 나를 위해 훈련 파트너까지 해줬다”라며 “체급을 올린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지현이 형이 은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죽음의 체중 감량 부담 덜었다 정지현과 김현우는 이 같은 체급 조정으로 모두 감량의 부담을 덜게 됐다. 평소 체중이 많이 나가는 둘은 레슬링 선수 중에서도 체중 감량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다른 선수들은 대회 전 평균 8kg가량 감량하는데, 그들은 10kg 이상씩 감량해야 했다. 선수들이 체중 감량 도중 실신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감량의 고통은 극심하다. 정지현은 “나이가 드니 살도 잘 안 빠지고 체중 감량 후에도 컨디션이 잘 회복되지 않았는데 큰 짐을 덜었다”라며 “현우와 함께 2014 인천 아시아경기 동반 금메달로 런던의 한을 풀고 싶다”라고 말했다. 두 레슬링 영웅의 체급 조정을 조율한 안한봉 삼성생명 레슬링팀 그레코로만형 감독은 “나도 현역 시절이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1∼2년 앞두고 체급을 올려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런 노하우를 지현이와 현우에게 충분히 전수하겠다”라고 말했다. 용인=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프로축구 △전북-울산(전주) △광주-인천(광주) △강원-전남(강릉·이상 19시) △부산-포항(부산) △경남-수원(창원) △성남-대구(탄천·이상 19시 30분) △서울-제주(20시·서울·MBC스포츠플러스)▽프로농구 △모비스-오리온스(울산) △KT-인삼공사(부산·SBS-ESPN·이상 19시)▽프로배구 △기업은행-인삼공사(17시·화성) △러시앤캐시-삼성화재(19시·아산·이상 KBSN)▽아이스하키 고교리그 왕중왕전 △선덕고-경기고(20시·서울 목동아이스링크)▽승마 한화그룹배 전국대회(8시·경기 과천 KRA승마장)}
“정말 코너에 몰린 것 같다. 하필이면 이렇게 어려울 때 외국인 선수들까지 혼란을 주고 있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19일 KDB생명과의 안산 안방경기를 앞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주축 센터 강영숙이 다친 가운데 18일 첫선을 보인 용병 캐서린마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신한은행은 16일부터 4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비정상적인 경기 일정을 치렀다. 지난 시즌까지 6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신한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접전 끝에 KDB생명에 54-55로 패하며 2위(8승 4패)에 머물렀다. 외국인선수가 뛰기 시작한 3라운드 들어 2연패다. 4위 KDB생명은 5승째(6패)를 거두고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신한은행 용병 캐서린(15득점)은 KDB생명 비키바흐에게 막혀 임 감독이 기대했던 골밑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반면 KDB생명 비키바흐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14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KDB생명 간판 포워드 한채진(14득점 6리바운드)은 53-54로 뒤지던 4쿼터 종료 직전 돌파에 이은 역전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했다.안산=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최근 박지은과 김미현이 잇달아 은퇴하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코리안 군단 1세대’의 시대는 거의 저물었다. LPGA 통산 25승을 거두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세리(35·KDB금융그룹)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미국에 뿌린 씨앗이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박인비(24) 최나연(25·SK텔레콤) 유소연(22·한화) 신지애(24·미래에셋) 등 ‘세리 키즈’들은 올 LPGA에서 상금왕과 평균 최저 타수상(베어트로피), 신인왕 등 주요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그들은 메이저 3개 대회 우승을 포함해 9승을 합작했다.○ 화려한 피날레 주인공은 최나연 올 시즌 대미를 장식한 주인공은 최나연이었다. 그는 19일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의 트윈이글스GC 이글코스(파72)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정상(14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최나연은 올 시즌 우승상금이 가장 많았던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58만5000달러·약 6억4000만 원)에서 우승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상금이 큰 타이틀홀더스(50만 달러·약 5억4000만 원)마저 제패하며 유독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최나연은 “엄마가 찾은 외국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 환경이 좋은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새 집을 구해 다음 시즌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 돌풍과 신지애의 부활 공동 11위(6언더파 282타)로 마지막 대회를 마친 박인비는 시즌 상금왕(228만 7080달러·약 25억 원)과 평균 최저 타수(70.21타) 타이틀을 차지하며 한국 낭자군단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상금왕은 2009년 신지애, 2010년 최나연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시즌 평균 최저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를 받은 선수는 2003년 박세리, 2004년 박지은, 2010년 최나연에 이어 네 번째다.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미국에선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에비앙 마스터스와 사임 다비 말레이시아에서 2승을 거뒀고 준우승도 여섯 차례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박인비는 “마지막 대회까지 경쟁이 이어져 심적 부담이 컸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최나연에 이어 준우승(12언더파)을 차지한 유소연은 대회 개막 이전 이미 신인왕을 확정하며 차세대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신지애도 올해 킹스밀 챔피언십과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 한국선수 전성시대는 계속된다 2008년 9승, 2009년 12승, 2010년 10승을 합작한 한국 낭자들은 지난해 청야니(대만)의 독주에 밀려 3승에 그쳤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이어 ‘골프 여제’로 군림했던 청야니는 올 시즌 초반 3승을 거두며 강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한국 낭자군단’의 높은 벽에 막혀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삼성과 롯데가 김해 상동구장(롯데의 2군 연습장)에서 친선경기라도 해야겠네요.” 삼성과 롯데가 2012 아시아시리즈 결승 진출에 모두 실패한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뼈 있는 말을 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아시아시리즈에서 일본 요미우리가 우승한 가운데 ‘들러리’가 된 한국 야구의 초라한 현실을 빗댄 것이다. 당초 KBO는 아시아시리즈 참가팀을 4개팀에서 6개팀으로 늘리고 국내 최고의 야구 열기를 자랑하는 부산을 개최지로 선정하는 등 야심 차게 대회를 준비했다. 세계무대에서 정상급 실력을 뽐냈지만 돔구장이 없어 국제대회를 열지 못했던 한을 이번만은 풀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삼성과 롯데가 맥없이 무너지면서 평균관중 4595명이라는 부진한 흥행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2연패를 거둔 뒤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게 경기력에 그대로 드러났다. 결승에서 요미우리와 맞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 라미고에 0-3으로 완패했다. 메이저리그 더블A 경력이 전부인 라미고 외국인 선발 마이클 로리에 대한 전력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삼진을 11개나 당하며 망신을 당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로리의 비디오를 못 봐 아쉽다”며 준비 부족을 시인해야만 했다. 롯데의 무책임함도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홈팀 롯데는 아시아시리즈 개막 직전 감독 교체를 발표해 아시아시리즈 전체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신임 김시진 감독의 의중에 따라 거취가 불투명해진 코치진은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들을 지켜보는 롯데 선수들도 “코치들 눈치 보는 게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뒤숭숭한 팀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잘될 리 없었다. 롯데 역시 예선에서 요미우리에 0-5로 완패했다. 부산 팬들은 “아시아 야구축제를 앞두고 감독 교체를 지금 발표해야 했느냐”며 분노했다. 롯데의 두 경기 평균관중은 8024명에 불과해 냉담한 부산 야구 민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아시아 시리즈에서 한국의 참패는 냉정한 교훈을 남겼다.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 700만 관중시대를 열었지만 잠시라도 안일한 모습을 보이면 언제든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였다.유근형 스포츠레저부 기자 noel@donga.com}

롯데의 베테랑 타자 홍성흔은 최근 고민이 많았다. 양승호 감독 교체로 인한 충격 때문이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해 감독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뿐 아니라 신임 김시진 감독의 의중에 따라 물갈이가 불가피해진 코치진에게도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아시아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홍성흔은 “고참으로서 코치들을 보는 게 가장 힘들다. 큰 대회를 앞두고 애써 밝은 표정을 짓긴 했지만 어색한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홍성흔은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중요한 시기임에도 아시아시리즈에 기꺼이 동참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출전하지 않아도 됐지만 팀을 다시 하나로 모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그는 “아시아시리즈 결승은 요미우리와 삼성의 한일전이 아닌, 삼성과 롯데의 한한전이어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롯데는 B조 예선에서 요미우리를 꺾으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퍼스와의 아시아시리즈 B조 첫 경기를 앞둔 8일 부산 사직야구장. 홍성흔은 경기 시작 전부터 더그아웃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는 “팬이 엿 먹으라고 줬는데, 나쁜 뜻인가? 수능시험일이라 시합 잘하라는 좋은 뜻으로 준 건지 모르겠다”며 “점수차를 벌려 퍼스의 구대성 선배가 못 나오게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퍼스의 불펜 필승조 역할을 맡은 구대성은 팀이 큰 점수차로 뒤지면 투입 가능성이 낮다. 홍성흔의 활약은 분위기 메이커로서 뿐 아니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1회초 2사 후 손아섭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출신인 퍼스 선발 버질 바스케스를 상대로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볼넷 2개를 고르며 출루했다. 롯데는 4회 2점, 6회 3점을 추가하며 퍼스를 6-1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동안 공 79개로 삼진 8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구대성은 등판하지 않았다. 한편 A조 대만 라미고는 중국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차이나를 14-1, 7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천진펑은 “A조 1위를 다투는 삼성의 모든 투수를 알고 있어 잘 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9일은 같은 장소에서 퍼스-요미우리(12시), 삼성-라미고(18시)의 경기가 열린다.부산=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달라도 너∼무 달랐다. 2012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과 요미우리의 맞대결 결과에 대한 한일 양국의 기대는 천양지차다. 한국 야구팬들은 쉽진 않겠지만 압도적인 실력으로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삼성의 아시아시리즈 2연패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부산을 방문한 일본 기자들은 ‘일본인들의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 현장에서 일본 기자 8명에게 아시아시리즈 우승팀 예상을 질문한 결과 전원이 ‘요미우리의 압승’을 예상했다. 그 자신감의 근거는 뭘까.○ 일본 기자들 ‘요미우리 압승’ 일본 야구 담당 기자들은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소프트뱅크와 올해 요미우리의 전력에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요미우리는 일본 프로야구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인터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포스트시즌), 일본시리즈까지 4관왕을 달성했다. 니케이신문의 자쿠시 와타나베 기자는 “삼성이 지난해 1∼3선발이 빠진 소프트뱅크를 이겼다고 여유를 부린다면 큰코다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삼성 총연봉 < 아베 한 사람 연봉 몸값으로만 따지면 요미우리와 삼성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릴 만하다. 아시아시리즈 엔트리에 등록한 요미우리 선수단 26명의 연봉은 약 182억5000만 원으로 삼성(약 48억8900만 원)의 약 3.7배다. 특히 간판 포수 아베 신노스케의 몸값(약 54억5000만 원)은 삼성 모든 선수의 연봉보다 많다. 일본 기자들은 실력 면에서도 요미우리가 한 수 위라고 전망했다. 우쓰미 데쓰야, 스기우치 도시야, D J 홀튼 등 1∼3 선발 투수들이 빠졌지만 한국 롯데전과 삼성전에 등판할 요미우리 4, 5선발의 위력이 지난해 아시아시리즈에서 뛰었던 소프트뱅크 투수들보다 강하다는 것. 지지통신 우레 슌스케 기자는 “결승전 선발이 예상되는 오른손 미야구니 료스케(20)는 스무 살에 불과하지만 제구가 뛰어나고 일년 내내 투구가 안정적이었다”며 “삼성이 지난해 화력이라면 3점 이상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에이스 장원삼? 잘 몰라 일본 기자들은 삼성이 지난해 일본챔피언 소프트뱅크를 무너뜨렸음에도 ‘전력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다소 냉담한 반응이었다. 설문에 응한 8명 중 삼성의 결승전 선발이 유력한 지난해 아시아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 장원삼을 알고 있는 기자는 아무도 없었을 정도다. 익명을 요구한 니칸스포츠뉴스의 한 기자는 “요미우리는 일본 프로야구의 50% 비중을 차지하는 최고 명문 구단이다. 소프트뱅크가 출전했던 지난해와 올해는 아시아시리즈에 대한 일본인의 관심 자체가 다르다”며 “한국 야구팬의 기대와는 달리 요미우리가 질 거라고 생각하는 일본인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한일 간의 뜨거운 인식 차이만큼이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은 11일 오후 2시 사직에서 열린다.부산=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요미우리가 결승에 가길 희망한다. 하지만 나머지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야구에서 승리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일본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 “삼성은 지난해 아시아시리즈에서 우승했고 올해도 우승이 목표다. 요미우리와 결승에서 멋진 경기를 하겠다.”(삼성 류중일 감독) 한일을 대표하는 양 감독의 출사표에는 한일 양국의 국민성 차이가 그대로 묻어났다. 하라 감독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 특유의 화법으로 신중론을 폈다. 류 감독은 직설화법으로 당당한 승부를 예고했다. 7일 부산 부산진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2 아시아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장에서는 한일 야구의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졌다. 하라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작은 오해에 휩싸였다. 한국 기자들의 삼성 전력에 대한 질문에 “이승엽이 있다는 정도만 안다”는 다소 상대를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의 답변을 한 것으로 일부 언론이 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라 감독은 “이승엽밖에 모른다고 말한 적이 없다. 이승엽을 특히 잘 알고 있다고 얘기한 것이다”고 웃어넘기며 “이승엽뿐 아니라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서 만난 류 감독도 잘 안다. 이렇게 다시 만난 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과의 승부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승엽이 올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승엽과 오랜 기간 함께 생활했고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류 감독은 이승엽의 요미우리 시절 단짝이었던 주전 포수 아베 신노스케와 내야수 사카모토 하야토를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그는 “두 선수를 막아야 승산이 있다. 아베는 제1,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한 훌륭한 포수다. 사카모토도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고 수비도 좋다”고 말했다. 예선 B조에서 요미우리와 맞대결하는 홈팀 롯데의 권두조 감독대행(수석코치)도 한일전에 임하는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권 감독대행은 “한일 명문 자이언츠끼리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다. 부상 선수가 많지만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 코나미컵에서 삼성을 꺾고 준우승했던 대만 라미고의 훙이중 감독은 도전자 정신을 강조했다. 훙 감독은 “A조에서 맞붙는 삼성의 전력이 2006년에 비해 강해진 거 같다. 배우는 자세로 임해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시리즈는 8일 라미고와 차이나(중국)의 A조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나흘간의 일전에 돌입한다. B조 롯데는 퍼스(호주)와 이날 오후 6시 첫 경기를 치른다.부산=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아시아 프로야구의 영웅들’이 부산으로 몰려온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호주 등 아시아 5개국 6개 팀이 벌이는 2012 아시아시리즈가 8일부터 나흘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다. 6개 팀은 A조(삼성, 대만 라미고, 중국 차이나)와 B조(롯데, 일본 요미우리, 호주 퍼스)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11일 오후 2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삼성의 2연패? 요미우리의 반격? 이번 대회에서 최고 관심사는 지난해 챔피언 삼성과 일본 명문 요미우리의 맞대결이다. 2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지난해보다 한결 여유롭게 아시아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저마노, 매티스 등 외국인 투수 2명 등 선발급 투수 5명이 전력에서 빠져 투수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는 장원삼 오승환 등 한국시리즈 전력이 건재하다. 류중일 감독은 국내 투수만으로 아시아시리즈 3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탈보트와 고든 등 두 외국인 투수를 귀국시켰다. 2009년 KIA를 물리치고 아시아시리즈 정상에 섰던 요미우리는 정예 선수들을 출격시켜 지난해 한국에 빼앗긴 우승컵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은 요미우리가 주포 아베 신노스케, ‘테이블세터’ 조노 히사요시, 사카모토 하야토, ‘거포’ 무라나 슈이치 등 중심타자를 모두 투입한다고 전했다. 조노와 사카모토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 공동 최다안타 1위(173개)에 오른 강타자. 리그 타격 1위(타율 0.340), 타점 1위(104개)에 오른 아베는 부상 때문에 포수 대신 지명타자로 나선다.○ 롯데 ‘깜짝쇼를 기대하라!’ 야구 도시 부산의 응원을 받는 롯데는 깜짝쇼를 꿈꾼다. 김시진 신임 감독이 아시아시리즈 직후 취임하기로 해 권두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서 지휘봉을 잡는다. 롯데 주장 김사율은 “선수들이 아시아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명문 요미우리를 꺾고 한국팀(삼성)끼리 결승에서 만나는 명장면을 연출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대표 퍼스 소속으로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 구대성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6일 퍼스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구대성은 “직구가 시속 130km대로 떨어졌지만 후배들과의 대결이 기대된다”며 “호주야구협회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 대표를 요청한다면 흔쾌히 뛰겠다”고 말했다. 2006년 아시아시리즈 준우승팀 라뉴(대만)의 후신인 라미고도 다크호스다. 라미고는 5일 NC와의 연습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2008년 프로야구 각 부문 시상식이 열렸던 11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당시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홈런왕인 거포 유망주 박병호의 가슴은 새로운 각오로 불탔다. 조만간 함께 무대에 오른 1군 수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리라고. 지금은 2군을 전전하다 상무에서 군복 차림으로 상을 받았지만 훗날 멋진 양복을 입고 시상식장 곳곳을 누비리라고 말이다. 2012년 프로야구 각 부문 시상식이 열린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박병호는 4년 전 자신과 했던 ‘약속’을 실현했다. 검은색 정장에다 보라색 넥타이를 맨 박병호는 최우수선수상(MVP), 홈런왕, 타점상, 장타력상 등 트로피 4개를 안고 밝게 웃었다. 꿈을 이룬 자의 아름다운 미소에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꿈 이룬 만년 거포 박병호 박병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91표 가운데 73표를 얻어 다승왕을 차지한 삼성 장원삼(8표)을 제쳤다. 예년과 달리 포스트시즌 시작 전에 투표가 이뤄져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둔 장원삼과의 격차가 컸다. 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상은 꿈도 꾸지 못했다. 오랜 2군 생활을 하면서 야구를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다. 지금도 피땀 흘리고 있는 2군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동기 부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2005년 LG에 입단했지만 주로 2군에 머물며 빛을 보지 못했다. 급기야 2011년 심수창과 함께 송신영-김성현의 2 대 2 트레이드 카드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박병호는 넥센 박흥식 타격코치의 지도 속에 절치부심해 올해 정규시즌에서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력(0.561) 등 타격 3관왕에 올랐고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까지 가입했다. 박병호는 MVP(2000만 원), 타격 3개 부문(900만 원) 등 총 29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그는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신 아버지의 차가 30만 km를 넘게 뛰었더라. 아버지 차를 바꿔드리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 MVP-신인왕 싹쓸이 … 겹경사 넥센 넥센은 MVP 박병호와 신인왕 서건창을 동시에 배출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팀이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수상소감 막바지에 박병호는 제2의 야구인생을 열게 해준 이장석 넥센 대표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고는 호기롭게 “대표님 다음 시즌 연봉 기대하겠습니다”라는 깜찍 멘트를 날렸다. 이 대표는 대답 대신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제2의 박병호’를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이란 두 글자를 가슴에 품게 만들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연습생… 방출… 경찰청 탈락… 연습생… ‘서건창 드라마’▼총 91표 중 79표. 넥센 서건창(23·사진)은 압도적인 지지로 생애 단 한 번밖에 없는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경쟁자인 KIA 박지훈(7표), LG 최성훈(3표), 삼성 이지영(2표)은 들러리에 불과했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266, 39도루, 70득점으로 팀 공격의 선봉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서건창의 야구 인생은 ‘인간 승리’ 그 자체였다. 2008년 LG에 신고 선수(연습생)로 입단했지만 딱 1경기에 나선 뒤 쫓겨났다. 이후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청에 지원했지만 그마저도 떨어졌다. 그는 일반 사병으로 병역을 마치고 지난해 10월 초 넥센의 비공개 테스트를 통과해 또다시 신고 선수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 염경엽 감독(당시 주루코치)의 지도로 도루 실력을 크게 끌어올리며 주전 자리를 꿰차더니 이번에 신인왕까지 올랐다. 신고 선수 출신 신인왕은 1995년 삼성 이동수 이후 17년 만이다. 넥센 이장석 대표는 서건창의 수상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 대표는 “사실 지난해 서건창이 NC 입단 테스트를 보려 한다는 소문을 듣고 우리 팀 비공개 테스트 일정을 NC보다 먼저 하도록 바꿨다. 박흥식 당시 넥센 2군 타격코치가 서건창을 높이 평가했다. 그만큼 서건창이 탐났었는데 그 결실을 맺어 기쁘다. 올해 2400만 원이었던 연봉은 크게 오를 것”이라며 웃었다. 서건창은 “올 한 해는 꿈같았다. 내년엔 출루율과 득점을 높여 꼭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 꿈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건창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일본여자프골프(J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보미(24·정관장)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노 클래식(총상금 120만 달러)에서 뒷심 부족으로 준우승에 그쳤다. 이보미는 4일 일본 미에 현 시마 시 긴테쓰 가시코지마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2위(10언더파 206타)로 밀려났다. 우승은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친 스테이시 루이스(11언더파 205타·미국). 이로써 루이스는 LPGA투어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84점으로 2위 박인비(스릭슨)와의 격차를 58점으로 벌렸다.}

KT에서 마지막 농구 인생을 불태우고 있는 서장훈(38)은 요즘 머리를 붕대로 칭칭 감고 코트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6일 SK전에서 김민수의 팔에 눈 위쪽을 가격당해 찢어졌기 때문이다. 상처 보호용 붕대와 목 부상 방지용 보호대까지 한 서장훈의 모습은 환자를 연상시킨다. 서장훈의 붕대 투혼은 시즌 초반 1승 6패로 부진했던 KT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KT는 4일 모비스와의 울산 방문 경기에서 80-73으로 승리하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KT는 시즌 4승째(6패)를 거두며 7위로 올라섰다. 서장훈의 플레이는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만했다. 서장훈은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골밑에서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아말 맥카스킬(8득점 4리바운드)과 리카르도 라틀리프(16득점 5리바운드)를 막았다. 공격에서는 정확도 높은 중거리슛을 앞세워 18득점을 기록했고 리바운드도 6개 잡아냈다. 특히 찬스가 날 때 던진 3점슛 3개가 모두 림을 갈랐다. KT의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은 29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서장훈과 함께 공격을 주도했다. KT는 4쿼터 종료 4분 14초를 남기고 68-68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조성민과 존슨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장훈은 “존슨과 협력 공격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 존슨과의 협력 수비가 아직 조금 부족한데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방 경기에서 인삼공사를 73-56으로 잡고 3연승하며 단독 선두(8승 2패)로 올라섰다. SK는 인삼공사전 9연패에서 탈출했다.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는 30득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신인 최부경도 14득점 5리바운드를 보탰다. 인삼공사는 2연패를 당하며 이날 패한 모비스, 경기가 없었던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3위(6승 4패)가 됐다. 삼성은 전주 방문 경기를 67-53으로 승리하며 KCC를 6연패에 빠뜨렸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정민(20·KT·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총상금 5억 원) 정상에 올랐다. 이정민은 4일 부산 아시아드골프장 파인·레이크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김해림(23·넵스·5언더파 211타)을 1타 차로 제쳤다. 이정민은 2008년 국가대표를 지낸 뒤 2009년 6월 KLPGA투어에 데뷔했다. 그는 2010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신고한 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민은 2년 6개월 만에 KLPGA투어 두 번째 우승을 맛보며 우승 상금 1억 원을 보태 상금 순위 4위(3억3334만 원)로 뛰어올랐다. 김하늘(24·비씨카드)과 윤채영(25·한화)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위를 했다. 지난 시즌 상금왕과 대상포인트 1위를 차지했던 김하늘은 올 시즌에도 상금(4억5548만 원), 대상포인트(293점), 평균타수(71.47타)에서 선두로 나섰다. 올해 KLPGA투어는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과 ADT캡스 챔피언십 등 2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