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김형민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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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조건, 철강, 항공 등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중후장대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kalssam35@donga.com

취재분야

2026-03-12~2026-04-11
국제일반24%
대통령17%
정치일반15%
사회일반12%
미국/북미8%
선거6%
정당5%
사건·범죄5%
남북한 관계4%
경제일반4%
  • 영세가맹점엔 주말에도 카드사 대출 허용

    신용카드사가 연 매출 3억 원 이하의 영세 가맹점에 한해 주말 운영자금을 대출해줄 수 있게 됐다. 영세 가맹점은 주말 운영자금을 카드사로부터 단기로 대출받아 사용하고 다음 주 카드사로부터 받을 카드 매출대금으로 자동 상환하는 구조다. 금융위원회는 3일 카드사가 카드 승인액을 기초로 주말에 한정해 영세 가맹점에 대한 주말 대출을 취급할 수 있도록 법령해석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통상 카드 가맹점은 결제금액을 카드 승인 후 2영업일 뒤에 카드사로부터 받아온다. 월요일 발생한 카드 결제금액을 수요일에 받는 식이다. 하지만 주말이나 공휴일 등 카드사가 쉬는 날에는 대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목요일에 결제된 카드 결제금액은 그 다음 주 월요일에, 금요일에 결제된 금액은 그 다음 주 화요일에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영세 가맹점 중에는 주말 동안 필요한 가게 운영자금을 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부업체로부터 고금리로 빌리는 경우도 있다. 주말 대출의 한도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발생한 카드 승인액을 넘을 수 없다. 또 대출 후 그 다음 주 화요일까지 카드사가 가맹점에 지급해야 할 카드 매출 대금에서 대출 원리금을 자동 상환한다. 이번 법령해석 변경에 따라 카드사도 주말 대출 상품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마이너스대출 형태로 연 5% 확정금리의 주말 대출 상품을 내놨다. 대출 한도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발생한 승인금액의 80%까지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대출약관만 변경하면 바로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다”면서 “카드사도 영세 가맹점 지원이라는 취지에 맞게 저금리 대출 상품을 준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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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채권단 “두산重, 친환경에너지 기업 재편”

    정부와 채권단이 자금난에 처한 두산중공업에 1조 원가량을 추가로 빌려주는 등 회생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원자력 전문 회사인 두산중공업을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두산중공업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두산중공업이 향후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유동성 마련을 위해 대주주 유상증자, 주요 계열사 및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원전 비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가스터빈 사업 등으로 무게중심을 옮겨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를 전제로 두산중공업에 1조 원 안팎의 추가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에 빌려주는 돈은 총 3조4000억 원이 된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을 살리기 위해 3조 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마련해 채권단에 제출했으며 정부는 이날 이 계획안을 수용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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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두산重, 비핵심자산 매각·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재편”

    정부는 29일 제23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두산중공업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두산중공업이 향후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유동성 마련을 위해 대주주 유상증자, 주요 계열사 및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에 약 1조 원 안팎의 추가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자금은 두산중공업이 조성하겠다고 밝힌 자구계획안(약 3조 원)이 예정대로 집행되지 않을 경우에 ‘브릿지론(단기 대출)’ 형태로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1조 원 추가 지원이 결정되면 산은 수은은 두산중공업에 총 3조4000억 원가량의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내주 초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 방안과 함께 채권단 지원책도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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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면인식으로 실명 확인… 대구銀, 내년 5월 서비스

    비대면 금융 거래 시 신분증과 본인이 찍은 얼굴 사진을 안면 인식 기술로 대조해 실명 확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서비스가 내년 5월에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혁신금융 서비스로 이 기술을 포함해 4건을 추가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혁신금융 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제도로 금융 규제를 받지 않는 이른바 ‘샌드박스’ 혜택을 받는다.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실명 확인 서비스는 DGB대구은행이 내년 5월에 내놓는다. 지금은 직원이 신분증 사진과 화상통화상의 얼굴을 일일이 확인하는데,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은 원칙상 대면 방식인 법인과 개인사업자의 기업성 보험 계약을 모바일로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를 올해 11월에 출시한다. 이 서비스로 최대 5일 걸렸던 가입 소요 시간은 10분으로 단축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한 곳에서 비대면 실명 확인을 거치면 다른 저축은행도 해당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12월에 내놓는다. SK텔레콤도 비대면 실명 확인을 한 번 거친 뒤 블록체인 모바일 전자증명 서비스인 ‘이니셜’에 저장해 두면 추후 금융 거래 시 이를 활용해 실명 확인 절차를 줄여주는 서비스를 내년 6월에 선보인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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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兆 기안기금’ 출범… 오정근 등 7인 심의위원 확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대응을 위한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이 28일 출범했다. 기금 운용 결정권을 쥔 심의위원 7명도 확정됐다. 28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안기금 출범식을 열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금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고용안정”이라며 “적시성, 충분성, 고용안정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심의위원이 지혜와 통찰력을 발휘해 달라”고 했다. 이날 기금운용 심의위원에는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 이성규 전 연합자산관리 대표,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 교수, 김복규 산업은행 부행장이 위촉됐다. 출범식 이후 위원들은 기금 내규 및 기금운용 방안, 40조 원 규모의 기안기금채권 발행 한도에 대한 심의도 진행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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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쇼크에… 금값이 ‘금값’됐네

    “지금이라도 금 투자에 뛰어들까?” 30대 직장인 A 씨는 금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해 돈을 벌었다는 동료의 말을 듣고 귀가 솔깃해졌다. 금 투자라고 하면 금덩이를 사는 것만 아는 A 씨는 지금이라도 금은방으로 달려가야 하는지 고민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금 관련 투자 방법이 다양하고 또 소액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금값이 앞으로 더 오를지, 그리고 어떻게 투자해야 현명한 방법인지 궁금하다.코로나19 사태 확산에 ‘금값’된 금(金)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의 시세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금값이 말 그대로 ‘금’값이 되다 보니,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금값은 올해 초 1g당 5만 원 후반대를 유지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 들어 6만 원을 돌파했다.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5월 18일 1g당 6만9901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값 상승은 코로나19 영향과 분리해서 볼 수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과 증시가 출렁거리자 안전자산인 금이 다시 한번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금은 과거 경제위기 때마다 금을 찾는 수요에 몸값을 높여왔다. 최근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양적완화 정책을 펼친 것도 금값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추세가 지금보다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당분간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지더라도 각국 중앙은행이 단행한 양적완화 때문에 돈의 가치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금값은 오를 가능성이 있다. 경기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세계 각국의 제로 금리 기조 역시 한동안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돼 금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금 가격은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기조를 전환할 때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금,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 그렇다면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금덩이인 골드바를 사거나 한국거래소 금시장을 통해 거래할 수도 있다. 또 시중은행의 골드뱅킹이나 금 시세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을 활용해도 된다. 골드바 매입은 은행이나 금은방 등에서 가능하다. 다만, 매수나 매도 시 매매기준율의 5% 정도를 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또 살 때 부가세 10%도 부담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20% 안팎으로 금값이 올라야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다. 따라서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이 밖에 한국거래소 금시장을 통해서도 금 투자를 할 수 있다. 계좌 개설 후에 주식처럼 금을 사고파는 식이다. 골드바 구매처럼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고 본인이 모은 금의 무게가 100g을 넘으면 현물로 받을 수 있다. 단, 현물로 받을 때는 부가세 10%가 붙는다. 골드뱅킹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골드뱅킹은 실물 거래 없이 적금처럼 통장에 금을 적립하는 금투자 방법이다. 금값에 따라 적립하고 만기에는 적립한 금을 팔거나 실물로 인출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통상 6개월에서 5년까지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KB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등이 골드뱅킹 서비스다. 0.1∼1g 단위로 금을 적립할 수 있으며 지정한 가격에 자동으로 매매하거나 매도할 수도 있다. 단, 시세차익이 발생하면 차익의 15.4%의 세금이 부여된다. 또 여기에 모은 금을 골드바로 찾으면 추가로 10%의 부가세가 매겨진다. 따라서 골드뱅킹을 통해 시세차익을 거두려면 세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이 밖에 소액으로 금 선물에 투자하는 ETN이나 ETF 등도 있다. 올해 초 이후 금 ETN과 ETF의 수익률은 상품에 따라 차이 나지만, 20∼30%를 기록하고 있다. 금 펀드도 금 투자 방법 중 하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이 넘는 12개 금 펀드의 5월 25일 기준 1개월 평균수익률은 8.24%다.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PB팀장은 “향후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어 헤지 차원에서 조금씩 금을 매입해두는 것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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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사 직원 신뢰 떨어져… “차라리 로봇이 든든”

    전문직 김모 씨(45)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한국과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와 공모형 펀드, 예금에 5000만 원을 분산 투자했다. 김 씨는 “그동안 은행과 증권사 직원 추천대로 상품에 가입했지만 최근 여러 사건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손실 등으로 은행과 증권사 직원, 프라이빗뱅커(PB)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고객들이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쏠리치’를 통해 펀드에 가입한 금액은 올해 1분기(1∼3월) 869억 원이다. 2018년 12월 시작된 이 서비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해 해당 상품에 가입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1분기에는 쏠리치를 통한 가입 금액이 327억 원이었으며, 4분기(10∼12월)에도 405억 원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이용 금액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쌤’의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이용금액이 174억 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292억 원으로 약 7배로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22일까지 17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에 491억 원이 유입됐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전체 설정액이 972억 원임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자금 유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국내 금융시장에 로보어드바이저가 선을 보인 건 2016년. 그동안 이를 활용한 상품이 꾸준히 나왔지만 초기의 낮은 수익률과 투자자들의 거부감 등으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금융사 직원이 팔았던 라임 펀드, DLF 등에 문제가 발생하자 투자자들은 창구나 PB 이외의 채널을 통해 투자 조언을 구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가입 이후 사후관리가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금융사에 의지하기보다는 직접 자산관리를 하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판매한 펀드 등 상품의 추천 기준이 고객이 아닌 실적이라는 의구심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로보어드바이저를 대안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건혁 gun@donga.com·김형민 기자}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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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당국, 금융사고 예방보다 사후제재… ‘소잃고 외양간’ 되풀이

    “오히려 칭찬을 받아야 할 사안이다.” 올해 1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대규모 원금손실 피해를 불러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한 금감원의 대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DLF 사태 검사 당시 자본시장과 은행 부서 간의 소통 문제 등을 설명하며 유기적으로 조치가 잘 이뤄졌다고 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윤 원장의 자평과 반대로 시장과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하다.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DLF 사태 등으로 조 단위 투자손실이 발생한 데 대해 감독기관인 금감원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사전에 예방·감독하기보단 일이 터지면 사후 제재에만 신경 쓰는 후진적 감독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뒷북’ 대처에 손실 키운 감독당국 금감원이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본격적인 검사에 돌입한 것은 지난해 8월. 하지만 금감원은 이보다 1년 5개월 앞선 2018년 3월에 이미 라임운용에 대한 부정거래 제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라임운용은 한 회사의 4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회사가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들어가자 CB를 액면가에 한 투자자에게 팔았다. 상장폐지 대상 기업의 CB를 액면가에 넘긴 것을 두고 금융업계에선 CB를 산 곳이 거래 조건으로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거나 라임운용과 사실상 동일인일 수 있다는 의혹을 내놨다. 부정거래일 수 있다는 의심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인력 부족 등을 거론하며 검사에 들어가지 않았고 (제보 내용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했다. 금감원이 눈을 감은 사이 라임운용 측의 불법행위는 눈덩이처럼 커져 갔다. 결국 라임운용 펀드 1조7000억 원은 환매 중단됐고 라임운용 사모펀드 운용 규모는 6조 원에서 2조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금감원은 뒤늦게 지난해 8월 라임운용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반년이 지난 올해 2월에야 중간 조사 결과를 내놨다. 라임펀드 처리를 위해 이달 중 만들어질 ‘배드뱅크’(부실채권 처리 기관)를 두고도 시장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배드뱅크에 출자해야 하는 판매사들은 회수 업무가 중단되거나 지연될 수 있어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며 난색을 보였지만, 금감원이 강력하게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이 라임과 관련한 내부 문제를 덮고 서둘러 일을 종식하려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 ‘엄벌’보다 ‘예방’에 집중해야 불완전판매 논란이 된 DLF 사태 역시 금감원이 사전 예방조치만 제대로 했다면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2018년 6월 금감원은 각 은행을 대상으로 파생결합상품 판매 실태를 점검하는 암행점검(미스터리쇼핑)을 실시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금감원 점검 결과 각각 100점 만점에 38.2점(저조 등급)과 62.4점(미흡)을 맞았다. 하지만 금감원은 한 차례 지도공문을 발송하고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소극적 대처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바로 이 두 은행에서 DLF 사태가 터졌다. 금감원은 그제야 은행에 날 선 칼을 꺼내들었다. 두 은행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당시 은행장이었던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게도 중징계를 내렸다. 금감원의 뒤늦은 징계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은행 측의 불완전판매 책임도 피할 수 없지만, 암행점검 결과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사태가 지금처럼 번지지 않았을 거란 지적이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모든 금융회사의 행적을 밀착 관리하는 것은 인적 한계가 있어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해명했다. 금융사고가 잇따르자 금감원은 올해 1월 금융소비자보호처를 6개 부서 26개 팀에서 13개 부서 40개 팀으로 대폭 확대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금융상품 사전 심사부터 사후 검사까지 아우르는 등 권한도 대폭 강화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신설 부서에 소속된 직원들은 “무슨 일을 해야 하는 부서인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신설 부서와 업무 성격이 비슷했던 과거 폐지된 부서의 기록을 다시 꺼내 업무 파악을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무를 파악하려면 1년 이상 걸릴 것이란 자조적인 말까지 돈다”고 했다. 금융권에선 금융사고가 터진 후에야 뒷수습에 나서는 금감원의 관행이 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후 제재를 강화하는 방식으론 빠르게 변하는 금융산업에 대응할 수 없다”며 “금융회사에 대한 내부통제에 집중해 사고를 미리부터 막아야 한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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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동안은 직원 추천대로 가입했지만 …” 로봇 믿고 투자하는 사람들, 이유는?

    전문직 김모 씨(45)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의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한국과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와 공모형 펀드, 예금에 5000만 원을 분산 투자했다. 김 씨는 “그 동안 은행과 증권사 직원 추천대로 상품에 가입했지만 최근 여러 사건들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손실 등으로 은행과 증권사 직원, 프라이빗뱅커(PB)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고객들이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쏠리치’를 통해 펀드에 가입한 금액은 올해 1분기(1~3월) 869억 원이다. 2018년 12월 시작된 이 서비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해 해당 상품에 가입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1분기에는 쏠리치를 통한 가입 금액이 327억 원이었으며, 4분기(10~12월)에도 405억 원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이용 금액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쌤’의 이용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이용금액이 174억 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1292억 원으로 약 7배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22일까지 17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에 491억 원이유입됐다.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전체 설정액이 972억 원임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자금 유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국내 금융시장에 로보어드바이저가 선을 보인 건 2016년. 그 동안 이를 활용한 상품이 꾸준히 나왔지만 초기의 낮은 수익률과 투자자들의 거부감 등으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금융사 직원이 팔았던 라임 펀드, DLF 등에 문제가 발생하자 투자자들은 창구나 PB 이외의 채널을 통해 투자 조언을 구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가입 이후 사후관리가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금융사에 의지하기보다는 직접 자산관리를 하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판매한 펀드 등 상품의 추천 기준이 고객이 아닌 실적이라는 의구심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로보어드바이저를 대안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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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兆 풀리는 기안기금… 정부, 車부품 업계도 지원 검토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활용해 자동차부품 업체를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가 밝힌 기안기금 수혜 대상이 아니지만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경우 지원 대상에 추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24일 정부 관계자는 기안기금에는 항공 해운 외에 다른 업종을 지원할 수 있는 예외 사항이 있다”며 “특히 자동차부품 업체는 국내 경제와 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 정부 지원을 심도 있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산업은행법 시행령에서 항공과 해운업만 기안기금 지원 대상으로 설정했다. 여기에 차입금 5000억 원 이상, 근로자 300인 이상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국민경제와 고용 안정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관계 부처 논의를 거쳐 지원 업종을 추가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안기금 내에는 1조 원 범위 내에서 대기업 협력업체를 지원할 수 있는 특화프로그램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따라서 자동차 업종이 기안기금 대상에 편입되면 협력업체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다. 정부가 자동차부품 업체에 대한 정부 지원을 고려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1, 2차 협력업체의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1차 협력업체의 가동률은 평년 대비 평균 60%, 2차 협력업체는 3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도 1차 협력업체는 25∼50%, 2차 협력업체는 60%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안기금 신청을 준비 중인 쌍용자동차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쌍용차는 최근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쌍용차 고용 인원도 5000여 명으로 작지 않은 규모다. 정부 관계자는 “고용 안정을 고려하면 지원하는 것이 맞지만 과연 지원 후에도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여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저비용 항공사(LCC)도 정부 지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항공업이 기안기금 지원 대상에 지정됐지만 LCC들은 규모가 작아 지원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다. 그 대신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의 대출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국책은행도 LCC에 유동성을 지원해주는 것에 일단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없었다면 LCC 업계가 이렇게까지 심각해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이전에도 공급 과잉으로 평가받던 LCC 시장을 이번 기회에 구조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국책은행 고위 관계자는 “LCC가 코로나19 이후 다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언제까지, 얼마나 지원해야 할지 국책은행의 고민이 깊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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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가계부채 1611조 ‘역대 최대’

    가계 빚이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늘었지만 부채로 잡히는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이 줄어 빚 증가율은 둔화됐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1∼3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611조3000억 원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말 이후 가장 많았다. 전(前) 분기 대비 증가액은 11조 원(0.7%)으로 작년 1분기(0.2%) 이후 가장 적었다. 가계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521조7000억 원이었다. 전 분기보다 17조2000억 원 불어났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15조3000억 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2017년 3분기(7∼9월, 15조9247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작년 하반기 수도권 집값이 뛴 영향이 대출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판매신용 잔액은 89조6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6조1000억 원 줄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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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1분기 순익 48% 뚝… 서비스-유통 ‘코로나 비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1∼3월)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평균 순이익은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고 17개 업종 중 12개 업종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92곳의 연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은 495조27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0조9851억 원)에 비해 4조2884억 원(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조47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1조33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7.8%나 쪼그라들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0%, 61.8% 감소했다. 상장사 17개 업종 중 12개 업종이 적자 전환하거나 계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 업종은 순이익이 1년 전보다 75.7%나 줄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철강과 금속 업종은 58.0%, 유통업 39.1%, 운수장비도 순이익이 34.0% 감소해 타격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반도체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은 2.9% 줄어 비교적 선방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각 기업이 올해를 대비해 생산설비 증축에 투자를 많이 해놨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예상만큼 매출이 늘지 않아 손해가 더 커진 측면이 있다”고 했다. 반면 음식료품과 의약품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각각 156.3%, 110.1% 증가해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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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重 채권단 일각 “두산베어스 야구단 팔아라”

    두산중공업 채권단 내에서 두산그룹이 야구단인 두산베어스를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이런 내용을 전달받은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매각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견해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으로 구성된 두산중공업 채권단 일각에서 두산그룹의 주력 산업과 큰 연관이 없는 야구단 매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B2C(기업 대 소비자간 거래) 기업이 아니어서 두산베어스를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일각에선 두산베어스 구단의 가치가 1500억~2000억 원이라는 말도 나온다.반면 두산그룹은 야구단 매각에 부정적이다. 그룹의 아이콘으로 두산베어스가 갖고 있는 위치도 있지만 연간 운영비로 100억 정도밖에 들지 않는데 마케팅 효과는 상당히 큰 야구단을 굳이 매각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채권단은 이달 중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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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률 집착할것 없어… 일자리 잃은 ‘코로나 피해층’ 배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국가의 역할이 중요한 때인데, 정작 국가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다. 모든 국가가 너무나 취약하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신뢰의 위기에 빠진 현 상황을 두고 “너무나 겁나고 무섭다”고 표현했다. ○ “세계화와 국가 신뢰의 위기 온다”바네르지 교수는 경제 회복 여부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일본은 원자폭탄으로 폐허가 됐지만 곧 재기했고, 베트남은 미국과의 전쟁 뒤 ‘석기시대’로 돌아갔다고 했지만 경제를 재건했다”며 ‘코로나19 전쟁’ 뒤에도 경제가 ‘바운스 백(반등)’ 할 것으로 봤다. 그 시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그럼에도 그가 두려워하는 건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근원적인 도전에 직면한다는 것. 그는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원했다는 사실만으로 전 세계 반(反)세계주의자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으며, 무역량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세계 경제의 위축뿐 아니라 교역 의존도가 큰 한국에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국가에 대한 신뢰가 붕괴하고 있는 것 역시 코로나19가 초래할 후폭풍이다. “일본, 베트남과 반대되는 스토리가 있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아프리카 몇몇 국가들을 보라. 내전이 끝났다고 해서 경제적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는 나라들이다. 이들 국가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각국 내부의 제도들 혹은 어떤 틀 같은 게 평형을 이루며 반등을 이끌어 내지 못한 때문이다.” 사회를 구성하는 제도의 최상위 틀인 국가 체제가 흔들렸다는 것이다. 바네르지 교수는 대표적 사례로 미국을 들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에게 (야당인) 민주당 주지사를 믿지 말고 시위를 하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처의 책임론을 정적이나 외국에 돌리는 과정이 국가 신뢰의 붕괴를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감염병 사태 이후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이 한계를 보이면서 항의와 불평이 국민의 일상이 되고 있다는 점도 ‘포스트 코로나 위기’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그는 반이민 정서 확산을 예로 들며 “이민자가 늘었다고 해서 저소득층이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신뢰를 잃다 보니, 아무리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설명해도 믿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 “일자리서 밀려난 ‘코로나 피해층’ 배려해야” 바네르지 교수는 위기 이후 대응으로 우선 경제성장률 목표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른바 ‘코로나 루저(피해층)’를 배려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단기적 반등을 지나 다시 전 세계의 성장률이 둔화되면 우리 모두가 또 성장률에 집착하며 ‘GDP를 빨리 끌어올리자, 이전 수준으로 돌려야 된다’고 매달릴 수 있다”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몇 년간 ‘정부는 감세를 하겠다, 복지를 줄이면 성장률이 높아진다, 그럼 당신도 잘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성장이 이뤄졌다 하더라도 평균적인 국민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가 말하는 ‘코로나 루저’는 젊고 건강한데도 일자리에서 밀려난 근로계층을 뜻한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세계화와 정부에 대한 신뢰로부터 돌아선 사람들이기도 하다. 시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궤도 수정을 당부했다. 그는 “이쪽에 일자리가 사라지면 시장의 힘에 의해 다른 곳에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광산이 폐쇄된 뒤 광부들이 초콜릿 공장에서 일자리를 얻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시장 기능이 저하된 만큼 정부가 더 적극적인 개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장윤정 yunjung@donga.com·김형민 기자}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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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중들, 태평양 건너 연사들과 화상 인사

    “손을 흔들어 인사해 주세요.” 사회자의 요청에 마스크를 낀 서울의 청중들이 손을 흔들며 태평양 건너 미국에 있는 연사들을 맞았다. 올해 8회째인 ‘2020 동아국제금융포럼’은 이렇게 ‘언택트(비대면) 포럼’으로 막을 열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였지만 감염병 이후 구현될 언택트 경제를 미리 체험했던 자리이기도 했다. 연사들도 초반에는 “한국에 가서 지금 이 순간 현장에 참석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며 아쉬워했지만 포럼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거리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한국과 미국의 기술팀은 4시간 연속 화상으로만 진행되는 이번 행사를 위해 전용 통신망을 갖춘 미국 보스턴의 전용 스튜디오를 서울 행사장과 연결했다. 서울에서는 음성 동시통역과 실시간 자막을 내보냈다. 덕분에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반응과 함께 문자로 강연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더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있었다. 이날 포럼에는 오프라인 청중 100명이 참석했다. 500여 명이 참석했던 예년 포럼과 달리 방역 통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참석 인원을 제한했다. 행사장 입장 전에 코로나19 관련 문진표를 작성하도록 하고 마스크 착용도 요청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좌석도 지그재그식으로 한 칸씩 띄워 배치했다. 오프라인 청중을 제한한 대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해 현장을 찾지 못한 사람들도 강연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 참석한 청중은 ‘언택트 포럼’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주영 한국은행 경제연구위원은 “현장에서 연사들의 강연을 직접 듣는 느낌과 흡사해 집중할 수 있었다”며 “특히 강연 주제인 개발 국가의 위기, 한국 경제의 도전 등이 현재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들어맞아 더 흥미롭게 들었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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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금 온라인 신청 막막” 은행 줄선 6070… 5부제 몰라 헛걸음도

    “전화를 하도 안 받아서 직접 은행에 왔는데 가구주가 아니라 신청 못 한다고 하네요.” 18일 추모 씨(65)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서울 마포구 신한은행 만리동지점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가구주인 남편을 대신해 신청하려고 했는데 은행에선 가구주 본인만 신청할 수 있다고 했다. 추 씨는 “우리 아저씨(남편)는 몸이 불편해 내가 나왔는데 가구주만 신청할 수 있는지 몰랐다”며 “온라인은 어려워 은행 현장 접수만 기다렸는데 허탕을 쳤다”고 했다. 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 첫날인 18일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와 은행 창구에는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신청자가 몰렸다. 온라인과 자동응답시스템(ARS) 신청에 불편함을 느끼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많았다. 5부제 시행 여부나 대리 신청 기준을 잘 몰라 헛걸음한 사람도 많았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에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신청자 280여 명이 다녀갔다.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는 회의실 밖 복도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지어 기다렸다. 서울 성북구 정릉4동 주민센터에도 오전에 신청자 150여 명이 찾았다. 주민센터 직원은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부터 12명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고령층이 많이 사는 지역의 은행 지점에도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려는 고객들이 밀려들었다. 신한은행 만리동지점에는 오전 10시경 대기인원이 40명가량 됐다. KB국민은행 미아역점도 이날 오전 11시에 이미 신청 대기 인원이 50명을 넘겼다. 신청자가 몰리자 아예 지점 내 컴퓨터를 이용해 별도로 온라인 신청을 안내하기도 했다. 15일부터 재난지원금 신청이 금융회사 상담센터(콜센터)나 ARS로도 가능했지만 60대 이상 고령층에게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상만 씨(79)는 지난주 여러 차례 ARS로 신청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입력해야 하는 정보도 많고 전화기에서 나오는 음성을 잘 알아들을 수 없어서다. 김 씨는 “다리가 불편해서 집에서 신청하려고 했는데 직접 방문하는 것 말고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대부분이 고령층이라 신청서 작성부터 시간이 걸렸다. 미리 작성하지 않고 있다가 순번이 돼서 창구에 앉은 다음 뒤늦게 작성하는 사람도 있었다. 재난지원금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기부되지 않는지를 두세 차례 직원에게 확인받기도 했다. 실제로 한 은행 지점에서 나눠준 신청서에는 재난지원금을 기부하지 않겠다는 항목을 형광펜으로 표시해 놓기도 했다. 온라인 신청 때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에서도 공적마스크처럼 ‘5부제’가 시행됐지만 이를 몰라 빈손으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았다. 18일 월요일은 출생연도가 1, 6으로 끝나는 시민들만 신청할 수 있었다. 신한은행 만리동지점을 찾은 황모 씨(80)도 신청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황 씨는 “나이가 많아 잘 알아들을 수 없는데, 자꾸 헛걸음하다가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연희동 주민센터에서는 직원들이 쉰 목소리로 “5부제 마스크 사는 날과 같은 날에 오셔야 한다”고 연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한 남성이 “주변 지인은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오늘 신청하던데 왜 여기만 안 되느냐”며 항의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이런 수요를 감안해 5부제상 접수가 불가능한 고객들의 신청도 받아줬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고령자, 장애인이나 빗길을 뚫고 방문한 분들을 그냥 돌려보내기가 어려웠다”며 “우리 지점은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신청을 모두 받아줬다”고 했다. 북새통을 이룬 재난지원금 신청과 달리 18일부터 전국 7개 은행 창구에서 접수하기 시작한 소상공인 2차 긴급대출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1차 때 1.5%였던 금리가 3, 4%대 수준으로 올랐고 돈이 급한 사람 상당수가 1차 때 대출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이건혁·이청아 기자}

    •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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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감사업체 “기업 존속능력 의문”

    쌍용자동차 1분기(1∼3월) 경영실적에 대해 외부 감사업체가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현 상태로는 기업으로서 계속 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17일 쌍용차의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업체인 삼정KPMG는 쌍용차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삼정KPMG는 “올해 3월 31일까지 쌍용차의 2020년 1분기(연결기준) 영업손실은 986억3400만 원, 순손실은 1935억3700만 원에 달했다”며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분기보고서에 명시했다. 쌍용차는 지난해에도 삼정KPMG로부터 같은 이유로 경영 상황에 대한 지적을 받긴 했지만, 당시에는 ‘적정’ 의견을 받았다. 그런데도 올해 ‘거절’ 처분을 받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었고, 언제 수요가 회복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올해 4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줄어든 3만95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4월만 놓고 보면 내수는 1년 새 46.4% 줄어든 6813대, 수출은 60.3% 감소한 796대에 머물렀다. 삼정KPMG는 “상황의 변화에 따라 계획에 차질이 있을 경우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경쟁력 악화, 코로나19의 확산 등으로 현금창출단위(능력)에 대한 손상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감사 의견은 흔치 않다. 지난해 3월 아시아나항공은 재무제표에서 밝힌 순손실보다 10배 정도 많은 순손실이 감사 과정에서 드러나며 ‘한정’ 의견을 받았다. 감사에서 적정 외의 다른 의견은 모두 사실상 부정적인 의미다. 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반의 부실한 재무구조 지적으로 이어져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단초가 됐다. 금융감독원 회계부문 관계자는 “감사의견 거절은 감사인이 기업의 재무제표 등 자료와 수치를 신뢰하지 못하거나 부족할 때 발생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실제로 쌍용차는 안갯속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쌍용차 지분 74.65%를 보유한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는 지난달 초 쌍용차 회생을 위해 준비하던 2300억 원 투자를 철회하고 일회성 운영 자금인 400억 원만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017년 1분기부터 13분기째 누적된 약 5100억 원의 적자와 연내 갚아야 하는 차입금 2540억 원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당장 7월에 KDB산업은행에 상환해야 할 대출금만 900억 원이다. 쌍용차가 이달 8일 노사와 정부, 정치권 인사 등으로 구성된 ‘노사민정 특별협의체’를 구성한 것도 정부, 채권단의 ‘결단’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김형민 기자}

    •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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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그룹, 디지털혁신위 출범

    우리금융그룹은 디지털 비전인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지털(Digital for Better Life)’을 선포하고 이를 추진할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디지털혁신위 위원장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총괄장은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맡는다. 15일 열린 선포식에서 손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새 표준이 됐다”고 밝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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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업무 과중”… 은행들 직원 성과목표 잇단 하향

    시중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점을 감안해 핵심성과지표(KPI)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금융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의도다. 전체 목표치가 낮아지면서 올해 은행들의 실적은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2020년 상반기 지점 및 지역본부 KPI 목표치를 당초 계획한 수치에서 10∼15%가량 낮추기로 했다. 신규 이자 이익과 적립식 상품 실적 등 창구 직원 평가인 이른바 ‘대면 지표’가 하향 조정된다. 코로나19로 임시 폐쇄된 지점은 폐쇄 기간을 감안해 목표치를 더 낮춘다. 국민은행 측은 “KPI 목표치를 낮춰 코로나19 대응에 더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기업은행 노사는 KPI 조정을 앞두고 윤종원 행장을 고발하기까지 했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직원 업무가 과중한데도 KPI를 조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후 기업은행은 기존 KPI 평가 항목 중 일반예금, 자산관리 고객 수 등 6개 항목을 뺐다. 우리은행도 코로나19가 확산한 3월부터 급여이체 등 결제성 계좌에 대한 항목을 평가에서 제외했다. 반대로 코로나19 관련 대출인 이차보전 대출 실적을 KPI에 반영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분기별로 평가했던 KPI를 반기별로 늘려 일선 직원 실적 압박을 줄여주기로 했다. 부산·경남은행도 KPI 목표치를 4∼20%가량 낮췄다. 아직 구체적인 조정안이 나오지 않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노사가 KPI 목표치 완화 혹은 유보 등에 대해 협의 중이다. KPI는 은행의 전체적인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각 지점과 부서, 개별 직원을 평가하는 잣대다. 성과급이나 진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직원들에겐 점수를 높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KPI 목표치는 각 지점이나 개별 직원에 대한 영업 압박 강도에도 영향을 끼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은행 관계자는 “일선 창구 직원들의 업무가 과중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직원 불만도 잠재우고 당국 정책 목표에도 보조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저금리 환경이 장기화되고 코로나19 금융 지원 부담도 늘어 은행의 올해 전체적인 수익성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나가는 소상공인 대출은 온전하게 상환받기 어려운 대출”이라며 “은행 모두 대출이 나간 뒤 사후 관리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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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은행 1분기 순익 3조2000억… 작년보다 18% 감소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18%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9000억 원)보다 7000억 원(17.8%) 줄었다.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 원(2.0%) 늘었지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6000억 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8% 감소했다. 은행권의 1분기 이자이익은 10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억 원(0.2%) 감소했다. 운용자금 한 단위당 이자 순익을 얼마나 냈는지 보여주는 NIM은 1.46%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국내은행의 NIM은 지난해 1분기(1.62%)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 부양 목적의 저금리 정책으로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차가 점차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 하락세는 올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의 유동성 공급 정책과 저금리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 올해 1분기 국내은행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3억 원(1.2%) 줄었다. 나머지 판매비·관리비는 5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고 대손비용은 1조 원을 집행해 3000억 원(42.5%) 늘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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